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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1년 동안 베트남에서는 304개의 대학이 문을 열었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교수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탕니엔은 16일 국회 보고서를 인용, 지난 11년 동안 신설된 단과대 및 종합대 304개교를 포함해 지난해 9월 현재 대학 수는 모두 440개라고 전하고 그러나 대부분의 신설 대학들은 자질을 갖춘 교수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기준에 미달되는 신설대학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교육의 질 역시 크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레 반 끄엉 의원(타잉화성) 등 일부 의원들은 대학들의 이런 문제들이 전문 교수 인력과 예산 부족에서 비롯됐는 지 아니면 부정부패에서 나왔는 지 관련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이런 지적에 대해 지난 4월까지 교육훈련부장관을 지낸 응웬 띠엔 년 부총리는 대학교육이 관리 능력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시인한 뒤, 모든 시스템을 점검해 '획기적인 해결책'(breakthrough solution)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7년에 비해 대학생 수는 13배가 늘어났으며, 학생 28명당 교수 한명 비율로 나타났다.
총장 임기만료를 앞둔 대전권 대학들의 후임 총장 선출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이스트(KAIST) 이사회 회의가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으나 차기 총장 선임에 실패했다. 현 서남표 총장의 임기는 내달 13일까지로, 서 총장의 연임 여부와 관련해 모든 대학 구성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이사회는 지난 14일 열린 총장후보선임위원회 회의에서 총장초빙에 응한 후보 5명을 3명으로 압축시키지 못한 채 5명의 명단을 이사회에 넘긴 것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는 10일 이내 다시 회의를 소집해 차기 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KAIST 관계자는 "총장후보선위원회와 이사회가 총장 선출을 두고 핑퐁게임을 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키울 수 있는 인물을 차기 총장 후보로 선출할 수 있도록, 정치권 개입 등의 각종 유언비어를 차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8월 말로 이요한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목원대도 차지 총장 선출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목원대 이사와 교수, 직원 등으로 구성된 총장선출준비위원회가 지난 3일 언론에 '총장 초빙공고'를 내자 이틀 후 학교법인 측에서 '총장 초빙 취소공고'를 내고, 공고 무효를 선언하면서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학교법인은 '총장 초빙공고'는 절차상의 착오 때문인 것으로 앞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 되는 대로 재공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총장선출위는 규정에 따라 적절한 절차를 통해 진행한 만큼 학교법인에서 '총장 초빙 취소 공고'를 낸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총장선출위가 공고한 총장 후보 공모 마감시한인 20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과연 20일까지 응모한 총장 후보를 정식 후보로 인정할지, 이들을 상대로 총장선거를 치러야할지, 총장선출위가 공고한 내용 모두 무효인지 등을 놓고 대학 구성원 간 논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법인과 총장선출위, 교수협의회, 노조 등 모든 학내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으로 절차와 규정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출될 것"이라면서도 "진정 학생과 학교를 아끼고 발전시킬 적임자가 차기 총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순훈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말로 만료되는 배재대도 오는 9월 말까지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후임 총장 인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 총장은 지난 4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회장 최수철)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자율화 시대의 사학 교원정책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토론자로 나선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는 사학의 자주성과 공공성 간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를 강조했다.
▨ 사례 T: (전시학습상기) 전지를 연결하여 불을 켜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S: 전지의 한 극과 전구의 꼭지쇠, 전지의 다른 한 극과 전구의 꼭지가 끊어진 부분 없이 모두 연결되어야 불이 켜집니다. T: 이번 시간에는 전지를 2개 연결하여 불을 켜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S1: 전지 한 개로 연결할 때처럼 전지 2개를 +는 +극끼리, -극은 -극끼리 연결하여 전선이 끊어진 부분이 없도록 연결합니다. S2: 같은 극끼리 연결하지 말고 다른 극끼리 연결하여도 불이 켜질 것 같습니다. T: 그럼 여러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가설을 세워 전지 두 개로 실험을 해 보시 기 바랍니다. (실험 도구를 분배한다.) 학생들은 실험 도구를 활용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지를 연결해 본다. 교사가 주의집중을 시키며 실험 도중에 끼어들려 하나 교사의 음성이 학생들이 떠드는 소음에 묻혀 전혀 들리지 않는다. 교사는 주의집중 시키는 것을 끝내 포기하고 실험 도구를 거두어들이고 PPT를 보여주며 실험 결과를 정리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 주의집중이 안 되는 수업 과학 실험 도중에 주의집중 시키지 못하여 학생들이 겪는 실험상의 오류를 정정해 주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왜 문제인가 : 잘못된 실험은 잘못된 실험결과를 야기한다. 학생들이 잘못을 범하고 있는 실험에서 즉시 오류를 정정해 주어야 학생들이 바른 실험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수업 중에 학생들의 주의를 쥐락펴락 하며 적시적기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개선하나 : 교사 개입 필요 시 다양한 방법으로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40분 수업에는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 안내해 주어야 할 부분과 잠자코 관찰해야 할 부분이 있다. 본 수업은 5교시로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가 자칫 산만해지고 주의집중이 어려운 시간이므로 교사가 최소한의 간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실험 전에 학생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 유형을 충분히 설명한 다음 실험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주의집중 방법을 배워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주의집중 Tip : ‘선생님!’ ‘보세요!’ (교사가 ‘선생님’을 외치면 학생들은 ‘보세요’를 외치며 교사에게 집중한다. T: 선생님! S: 보세요! ‘입술!’ ‘붙이고!’ (교사가 ‘입술’을 외치면 학생들은 ‘붙이고’를 외치며 손뼉을 다섯 번 치고 손 머리 한다.) T: 입술! S: 붙이고! 자료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사의 제일가는 책무는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그것은 공부를 잘 가르치는 일일 것이다. 잘 가르치고 못 가르치고의 판단은 가르침을 받는 학생의 판단이 중요한데, 여기서 잘 가르친다는 의미의 핵심은 열심히 가르친다(태도면), 가르칠 것을 가르친다(내용면), 수준을 고려하여알맞게 가르친다(방법면)는 뜻에 다름 아니다. 아이들은 안다. 아무리 머리가 둔해 공부를 못하는 아이도 어떤 선생님이 공부를 잘 가르치고 어떤 선생님 못가르치는지 그것만은 선험적으로 간파한다.열심히 가르쳐 주는 분이 누구이고 가르치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 '나이 어린 것들이 무엇을 알아!'라고 생각하면 오산도 그런 오산이 없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끓어 넘치고 그들이 하나라도 더 앎에 눈뜨도록 애를 태우는 선생님의 모습은 이심전심으로 아이들의 마음 속에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교사가 가장 고마워해햐 할 대상도 아이들이고 두려워해야 할 대상도 아이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작금의 교실 풍경 가운데서 수업 시간 내내 잠만 자고 있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실망한 나머지 깨우는 일마저 귀찮게 생각해서,들을 테면 듣고 말 테면 말라는 식의 방치형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아이들에게 1시간의 공부를 가르치기 위하여 교재연구를 최소한 서너 시간씩 하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과연 그런 상황이 빚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업이 재미있다면, 수업이 흥미를 끈다면 아이들은 절대 자지 않는다. 수업에서 동기유발은전문직으로서의 교사가 지녀야 할핵심 기술이고 전략 아니던가. 수업 시작 전에 충분한 동기유발 노력을 기울인다면 어찌 학생들이 눈을 집중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수업시간에 혹시 조는 아이들을 마주치게 되면 "나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가르치는데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엎드려 잠을 잔다는 것은 바로 이 선생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정녕 내 수업이 재미없어 잠이 온다면 조용히 교실을 나가주는 것이 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아이들에게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이 보고 싶다. 하다하다 할 것 없으면 선생 노릇 한다고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오늘날 선생님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대학을 나와 전공과목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렵사리 임용고사를 합격하여 교단에 선 선생님들. 어쩌면 그들의 지적능력은 다른 어떤 직종의 사람들보다 우수하다 할 수 있다. 교육이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우리 교육의 질이 세계 최고수준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최근에 교단에 입문한 교사들의 뛰어난 지적능력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신규교사들의 이런 능력이 교단에서 계속 계발되거나 유지되지 못하고 퇴보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가. 우선 교사들의 문화가 뿌리 깊은 개인주의적 편향성-전문직으로서 동료교사와 공유하는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개인적으로 효과적이라 판단하는 방법에 의존하다 보니 자신만의 좁은 경험의 세계에 갇혀 더 나은 수업기술이나 방법의 개발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울러 대다수 학교의 교실수업 형태와 장학문화가 폐쇄적 성향(학교별로 일 년에 한두 차례 있는 공개수업과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갈 수 없다)이 있다 보니 일상의 수업을 누구에게서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 아니 그것을 교사의 자존심과 연결 지어 기회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않는 풍토가 너무도 강고한 것이다. 다행히 금년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시행되어 동료평가,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 평가를 통한 수업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는 있지만, 그것 또한 교단문화의 근본적 풍토 개선 없인 형식에 그칠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과감한 교실 개방운동을 제안하고 싶다. 우선 밖에서 교실 안의 수업을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서 자기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일상적 수업을 기꺼이 공개함으로써 학교장이나 가까운 동료로부터 수시로 피드백을 받고, 수업기술 향상을 위해 함께 협동하고 연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학교경영의 중점을 수업혁신에 두고 선생님들을 설득해 나가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그에 뜻을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자발적 실천의지가 결합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서 미래지향적 수월성 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육이 변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의 변화는 그 출발점이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실이어야 한다. 교실수업의 혁신 없는 교육의 선진화는 연목구어와 같은 것이며 수업의 주체인 선생님들이 각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끊임없는 자기연찬을 통해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의 달인이 되겠다는 노력을 경주한다면 우리 교육은 분명 한 차원 더 높은 비약과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세계 각국에 있는 한글학교에 보급할 교과서의 물량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통보해 교민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이달 초 재외 공관에 이메일을 보내 "7월에 보급할 예정인 교과서의 구입비와 물류비가 크게 상승해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개정된 3, 4학년 교과서는 전량 공급하겠지만, 나머지 1, 2, 5, 6학년의 경우 재고분과 물려받기 등을 활용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국제교육원의 위탁으로 전 세계 2100여 개로 추산되는 해외 한글학교에 교과서 보급 사업을 하는 재단 측이 교과서 공급을 축소하는 이유로 내세운 것은 예산 부족이다. 재단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7년 교육과정 개편으로 2013년까지 국정교과서가 검정교과서로 모두 바뀌는데 권당 단가가 1200원에서 6천~7천원으로 대폭 상승했다"며 "교과서 구입비와 물류비는 크게 올랐는데 예산은 늘지 않아서 (공급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민 학부모들은 비용 상승은 이해하지만, 한글 교육에 목말라 있는 재외 교민의 자녀들과 입양아 자녀들을 위한 교과서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량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한 교민은 "교과서 구입비가 얼마나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 교과서 비용을 아껴서 어디다 쓰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글학교 교사들도 선배들이 쓰던 교과서를 후배 학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교과서에 연필로 적힌 문제풀이와 메모를 지우개로 일일이 지우는 작업을 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가서 직접 대형서점에서 교과서를 구입해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자 재단 측은 국제교육원과 협의해 추가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교과서가 꼭 필요하다고 신청한 학교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추가 예산 편성을 협의하고 있는데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최근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 등을 계기로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시내 초등학교에 접근하면 교사나 부모 등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6일 "최근 어린이 대상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어 'U-시티 어린이 안전시스템'과 법무부의 전자발찌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검토하는 방안은 성범죄자가 찬 전자발찌의 위치정보를 어린이 안전시스템에서 전달받아 이들이 초등학교나 학생에게 가까이 가면 교사나 부모 등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법무부 등 유관부처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시작해 개인정보 보호 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U-시티 어린이 안전시스템'은 초등학교 주변의 CCTV와 센서 등으로 어린이의 등·하교 상황과 집·학원 출입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면 부모와 교사 등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는 체계다. 또 어린이가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나 목걸이 또는 팔찌형 전자태그로 위치정보를 주기적으로 파악해주며, 괴한의 공격을 받는 등 비상 시에는 어린이가 긴급 장치로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도 있다. 어린이 안전시스템은 지난해 9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시내 7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조기에 시내 전체 초등학교에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수립할 '민선 5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의 정책목표 중 어린이 안전분야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관련 예산을 늘려 시내 전체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목표시기를 당초 2013년보다 앞당길 방침이다. 또 이 시스템을 치매노인이나 중증 장애인 등 취약계층까지 적용해 어린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두순, 김수철 사건 등으로 어린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유관부서와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교육현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혼란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이 이전의 방법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학교마다 이수하는 과목과 시기가 다르다. 자칫 전학이라도 간다면 해당과목의 수업을 전혀 듣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이지만 당국에서는 막연한 대책만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다. 최근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교원수요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보고하기 까지의 기간은 딱 2일이다. 이틀만에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보고해야 한다. 물론 교육과정 편성은 기본안을 만들어 놓은 학교들이 많다. 그러나 그 과정안은 기본안일 뿐 그 어느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당장에 교원수급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대충 학급수를 예상해서 내려보내고 그에 따른 교원수요를 보고하라는 것이다. 아직 교육과정도 제대로 편성하지 못했는데, 교원수요를 보고하라고 한다. 어떤 과목을 집중이수할지, 선택과목은 어떤 과목으로 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 교원,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현재 우리학교는 설문조사를 하기위해 설문지를 손질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당장에 보고를 해야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물론 추후에 변동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공식 문서를 통해 보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또 어떤 과목을 집중이수제로 운영할 것인지 보고하라는 공문도 있었다. 이미 보고를 한 상태이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는데 보고부터 하고나니 왠지 마음이 찜찜하다. 정확히 정해진 바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목의 시수를 증가시키고 어느 과목의 시수를 줄이느냐의 문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선택과목을 어떤 것으로 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어떻게 보고를 할 수 있겠는가. 대략적인 수요를 보고하면 되긴 하겠지만 어느정도 정확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2009개정교육과정이 여러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하루빨리 매듭짓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또한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교원수급이 대체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한 점검차원이 될 수도 있다. 당장 내년에 많은 교사들이 이동을 해야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교사들이 이동해야 하므로 당국에서도 대책을 세우기 위한 방편일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보고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최소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여유를 두고 보고를 받았어야 옳다.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보고를 하라는 것은 학교현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단순하게 보고를 해도 그만이지만 교육과정이 그렇게 쉽게 결정지어 져서는 안된다고 본다.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습부담 경감이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이다. 여기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취지는 잘 알지만 그 과정은 그리 만만치 않다.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 편성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작성되면 3년 동안 활용해야 한다. 어떻게 3년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 일단 3년이 흘러야만교육과정의 효과가 나타날것이다. 그 교육과정에 오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판가름나게 된다. 그러니 이번에 안 되면 바로 다음 해에 수정하면 되었던 이전의 교육과정과는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다. 당국에서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렇게 빨리 추진해 나가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 작성된 교육과정은 여러 사람이 보고 수정에 수정을 가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일선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 없이 추진된다면 추후에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 당장 내년에 시행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신중한 교육과정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학교를 도와야 한다. 또한 이렇게 서두를 수밖에 없는 교육과정이기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좀더 실효성있는 방향으로의 수정이 필요하다 하겠다. 서두를 수록 오류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교육계의 생리이다. 시간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검토할 시간여유를 주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닌가 싶다.
"어린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아동지킴이는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증원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는 통학로나 놀이터, 공원 주변 등 안전 취약지역을 순찰하며 어린이를 보호하는 치안활동을 하는 아동지킴이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해 증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대책 마련에도 학교 주변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제2, 제3의 '조두순 사건'이 끊이지를 않고 있기 때문이다. ■6~7개 학교에 아동지킴이 1명꼴 = 아동지킴이 제도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만들어졌으나 부족한 인력 탓에 실효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충북지역의 경우 초등학교가 260여개에 달하지만 아동지킴이는 42명이 고작이며, 그것도 청주와 충주, 제천 등 시 지역에 배치돼 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농촌지역의 학교는 아동 성폭력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지역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전북은 410여개교에 76명, 인천은 220여개교에 84명, 울산은 118개교에 42명, 강원은 353개교에 63명이 전부이다. 교육청이 관할하는 배움터 지킴이도 아동지킴이와 마찬가지로 인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에서는 226개교 중 60개교, 대구에서는 215개교 중 82개교, 울산에서는 118개교 중 9개교가 배움터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아동지킴이와 배움터지킴이는 위험에 처한 학생을 발견하면 신속히 신고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어린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예산 부족…인원 확충 '난망' = 아동지킴이는 학생들이 하교하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학교 주변과 공원, 놀이터 등을 순찰하며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며 한 달에 30만원의 활동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증원할 방침이지만 예산 자체가 부족해 전체 학교를 관할할 수 있는 인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내 아동지킴이가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76명으로 배 이상 늘었으나 전체 학교를 관할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부족한 예산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도 "아동지킴이를 증원하고 싶어도 인원을 본청에서 지정하는 것은 물론 예산이 경우회를 통해 나오기 때문에 지방청 단위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움터지킴이 역시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예산 지원이 없으면 증원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지킴이 선발기준 강화해야 = 아동지킴이 제도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도입됐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적다는 주장도 있다. 전직 경찰이나 노인회에서 뽑고 있고 나이도 65세 이상으로 제한된 것은 물론 보수도 월 30만원에 불과한 탓에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지킴이 제도가 봉사활동 개념으로 이뤄지다보니 스스로 알아서 순찰과 등하교 지도를 잘해 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연세가 많으셔서 교장 등 학교 직원들이 일일이 부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노인들이 2인 1조로 활동하고 있으나 범죄가 발생하면 대처가 힘들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이라는 일정 시간만 순찰하기 때문에 범죄 예방 효과가 크지 않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지킴이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경찰이 봤을 때는 실효성이 적다"면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으려면 학교에 자체 경비를 두는 것도 검토할 만 하다"고 제안했다. 더욱이 지난 3월 제주의 모 중학교에서 배움터지킴이(62)가 가정문제 등으로 상담을 원하는 이 학교 학생(14)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은 인원 증원뿐만 아니라 철저한 검증 절차도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극성을 부리는 학생 도둑을 잡으려고 복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학교가 울산에서 속속 생기고 있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는 최근 도난 방지용 CCTV를 복도에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학생회의 요구에 따라 CCTV 설치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 75%, 학부모 72%, 교사 61%가 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학교는 조만간 예산을 확보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복도에 CCTV를 매달 예정이다. 이 학교 학생회는 "새 신발이나 체육복 등을 잃어버리는 교내 도난 사건이 너무 많아 학우들이 속상해한다"며 "인권침해 우려보다는 도난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를 막으려고 복도에 CCTV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학교는 지난해 7월 복도에 7대의 CCTV를 설치했다. 이 학교는 앞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생 대표 100%, 교직원 대표 92%가 '복도 CCTV' 설치에 찬성해 학교운영위의 심의를 거쳐 감시 카메라와 모니터를 설치했다. 이 학교는 복도에 CCTV를 설치하기 전에는 방화성 화재가 2차례가 났고 도난 사건이 끊이질 않았으나 CCTV를 설치하고 나서 지금까지 화재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도난 사건도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또 다른 학교는 지난해 6월 도난 사건이 많아 예방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교내 복도에 모두 17대의 감시용 카메라를 달았다. 학교 측은 "고급 신발, MP3, PMP를 비롯해 심지어 가방, 교복까지 잃어버리는 학생 피해가 속출해 불가피하게 CCTV를 설치했다"며 "복도에 CCTV가 설치되고 나서 도난 사건이 거의 사라지고 자율학습 참여도가 높아지는 등 학생들의 생활태도가 매우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역 일부 고교들은 인권침해 논란을 우려해 CCTV 설치를 꺼리고 있다. 한 여고 교사는 "등교 첫날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학생이 발생하는 등 도난 사건이 가끔 일어나고 있으나 이런 문제로 교실 건물의 밖이 아닌 건물 안 복도와 교실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인권과 수업권 침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훈계와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의 교장은 "복도도 엄연한 학생들의 실내 생활공간"이라며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도 감시 카메라의 눈치를 보며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도난 예방용 CCTV 설치에 반대 견해를 보였다.
우리나라 중등 사학은 전체 중등학교 수의 30.2%, 학생 수의 31.9%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미국 11%, 일본 중학 6.7% 고교 25.3%, 중국 11.4%와 비교해 봐도 그 차이는 명백하다. 교원 또한 마찬가지다. 2008년 현재 중학 교원 10만 8700명 가운데 1만 9710명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교 교원의 경우는 5만 4598명으로 전체 12만 2906명 중 44.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하지만 사학 교원에 대한 정책은 상당 부분 국공립학교 교원에 관련된 법률을 준용하도록 되어있는 등 사학의 특성에 부합하는 정책들이 추진되어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5일 대한사립중고교장회I(회장 최수철)는 프레스센터에서 ‘자율화 시대의 사학 교원정책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사학 교원의 현실과 과제에 대해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사위, 학운위의 임용 심의는 자주성 훼손 과원교원, 행정 전담교사 등 전환 신중해야 ▶ 사학교원 운용의 현실 사립학교 교원 임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임용과정의 투명성 결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영남 서울 세종고 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사립학교는 교원 임용에 대해 사학법인이 완전한 자율성을 갖고 있으나 채용 투명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 교장은 “교사 초빙공고를 대중매체를 통해 일정 기간하고, 공개경쟁을 통한 채용 과정을 거친다고 할지라도 대체로 해당 학교법인의 관계자나 교직원, 관련인사 등의 영향력에 의해 선발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짚었다. 황 교장은 그러나 “사립 교원 임용의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필요 인원을 시도 교육청에서 대신 선발하거나 교원인사위 또는 학운위의 심의 또는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사학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측면에서 문제”라며 “사학의 특수성과 독자성을 훼손하지 않고 자율적 학교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임용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 교장은 “2009 개정교육과정이 성공하려면 선택 교육과정 운영과 현 교원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과원 교사에 대한 학교법인 차원의 문제해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공립과 달리 전직·전보가 거의 불가능한 사립 교원의 신분보장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과원 교원을 새로운 교육서비스를 위한 전문가(행정 전담 교원, 컨설팅 전담 교원, 생활·인성지도 전담 교원 등)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여한 신정기 교총 정책교섭실장은 “행정 전담교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교원 개개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전제 하에서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며 “과원교원이 복수·부전공으로 다른 교과목의 교원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취득할 경우 학교 내에서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간제 교원 비율 공립보다 3%이상 높아 신분보장위해 사립교원 관련 법률 제정을 ▶ 사학교원 정책의 진단 및 과제 “사학의 자율적 교원 운용권을 확대하고, 사립 교원의 복무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김이경 중앙대 교수는 “시대적 변화와 교육 환경 변화가 요구하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학 교원의 자격 및 임용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간제, 반일제, 격일제 등 교원임용 방식 다양화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외국의 경우 교원 양성, 교원 자격증 요구, 처우 및 임용 조건 등에 있어서 사학기관에는 광범위한 자율성이 주어져 있다”며 “우리 사학도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려면 각 기관의 특성, 여건, 지향점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일반계 고교는 15.5명 대 17명, 전문계는 12.2명대 14.5명으로 두 명 정도 교원확보율이 적은 반면 기간제 비율은 공립보다 3%이상 높다”며 “근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사학 교원의 여건을 우선 개선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김 교수는 “사학의 건학이념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학생선택권도 주어져야 한다”며 “제 아무리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이 없다면, 로 체감할 수 있는 만족도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오랫동안 적용되어 왔던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학들의 연합과 공조를 통해 자율화를 위한 단기,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교수의 사립 교원 복무규정 완화 제언에 대해 신정기 실장은 “사립 중고교 교원의 임용에 관해서는 상세한 규정이 없는 입법 불비의 상태”라며 “설립자 혹은 경영자의 학교교원에 대한 부당하고 과도한 인사권 남용이나 권한행사로부터 사립 교원의 신분을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사립학교 교원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원평가제에서 동료교사들의 평가는 그 어떤 평가보다 객관성이 높다. 교원평가제가 도입되기 이전에도 교사들의 동료평가는 계속해서 이루어졌었다. 동료장학을 통한 상호평가나 수업공개를 통한 상호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동료평가는 더욱더 강화되었다. 모든 교사들이 동료교사평가를 실시했고, 수업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분석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을 했던 교사들이기에 하나 하나의 지적이 비교적 정확했다는 것이 교사들의 이야기다.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업무처리 능력이 있는지, 인간관계가 어떤 지도 포괄적으로 보면 평가의 대상이다. 문제는 교사들이 어떤 업무를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수업평가는 보고 느끼는대로 하면 그만이지만 업무나 학생지도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교사들로서는 곤혹스럽기 짝이없다. 자신의 학급 학생들 지도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동료교사가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하는지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업만 평가한다면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교사의 수업을 1~2시간 참관한 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문제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수업이라는 것은 그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여러가지 자료를 활용해야 잘하는 수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80년대 교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들이 많다. 전통적으로 교사가 판서를 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필기하면서 하는 수업이 아직도 많다고 한다. 멀티미디어 시설이 우리나라처럼 잘 되어있는 나라도 흔하지 않다고 한다. 많은 자료를 동원한다는 것은 시각적인 수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이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해시카느냐는 교사들 스스로의 몫이지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르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평가할 때 자료사용이 부족했다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는 깊이 생각해 보고 따져 보아야 할 문제이다. 방과후 학교의 강의를 하는 교사들은 거의 멀티미디어자료를 활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학생들은 계속해서 그 교사들에게 수강신청을 한다. 시험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방과후 수업에서 많은 자료를 동원했다면 수강생은 늘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대학이나 대학원에 다닐 때 수업이 많은 자료를 동원했었는지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의 대학이나 대학원은 그때보다 많은 자료를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대학을 졸업한 교사들과 최근에 대학을 졸업한 교사들이 질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아무리 많은 자료를 동원해도 학생들이 그것을 잘 따라오지 못한다면 결국은 훌륭한 수업이라고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수업평가 하나만 하더라도 상대 교사의 특성과 수업방법을 인정해야 한다. 평가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동료평가가 다른 평가에 비해 비교적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교사의 수업기술에 맞추기 때문이다. 어떻게 수업을 하든 학생들이 편하고 쉽게 이해한다면 그것은 만족한 수업이 되는 것이다. 나와 다르다고 나쁜 점수를 주는 교사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수업방법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정답이 있다면 나름대로 수업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동료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움이 따른다. 해당 교사의 평소태도부터 모든 것을 관찰하고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을 하나의 평가지표로 묶어서 평가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모든 교사들은 '수업만큼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동료교사평가가 그 어떤 평가보다 어려운 이유다. 억지로 평가를 하도록 하는 현재의 시스템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 연 몇 회의 수업공개, 이런 식으로 정해놓고 하는 평가는 요식행위로 흐를 수 있다. 당장에 정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동료교사 평가를 통한 교원평가제의 발전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부산교육청은 일선 교사의 노력 덕이지만 아직 개선한 부분이 남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교과부가 16일 발표한 평가자료를 보면 부산교육청은 학교 다양화와 자율화, 교육재정 효율화, 청렴도 등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능력 증진과 교원역량 강화, 교육복지, 고객만족도 등에서 타 교육청을 압도할 정도의 성과를 이끌어 내며 2005년 이후 5회 연속 전국 최고의 교육청으로 평가받았다. 우수 영어 교사를 외국으로 파견해 점차 원어민 영어교사를 내국인 교사로 대체하는 등 교원 능력개발 행정을 비롯해 일선 학교에 재량권을 대폭 주는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그러나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 학교 형태를 다양화하는 것과 교육재정을 확충하는 문제, 청렴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문제는 부산교육청이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설동근 교육감은 "5회 연속 중앙정부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은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학생을 가르쳐 온 교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 여건상 학교 다양화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교육재정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지원 확대로, 청렴도는 상시 감독 강화로 각각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지자체와 교육 공무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르면 내달 1일부터 서울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정규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휴업일에도 경비인력이 배치될 전망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위원회는 14일 열린 정례회에서 총 34억 2400여 만원 상당의 '배움터지킴이 운영확대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관련 예산안은 최근 '김수철 사건'으로 학교안전망이 문제로 지적된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긴급예산으로 편성해 시교육위에 심의를 요청했던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추경예산안이 이달 말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달 1일부터 재량휴업일 등 정규수업이 없는 날에도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전직 교원 및 경찰관,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지킴이는 학교 곳곳을 순찰하는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평일 주간에만 근무하고 있다. 정규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재량휴업일이나 배움터지킴이가 퇴근한 야간 방과후수업 시간에는 학생안전을 돌보는 인력이 전무해 사실상 '안전망 사각지대'로 꼽혀왔으며,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날도 재량휴업일이었다. 시교육청에 관련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제기한 박명기 교육위원은 "원래는 배움터지킴이 근무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날 수 있도록 예산안을 기획했는데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적어도 다음번 본예산에는 꼭 반영돼야 할 부분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 담장허물기 사업 등이 학교안전망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적어도 초등학교에 한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5일 열린 경북대 교수회 주최 대학발전포럼에서 "국립대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법인화 대신 고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립대는 헌법적·실질적으로 국가기관성과 법적주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국립대 법인화가 대학의 자율성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율성은 고등교육법 등 관계 법령의 개정과 행정실무 개선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고등교육법 제5조는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지도·감독을 받는다'라고 규정했는데 이는 국립대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규제조항"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의 자율성'에 배치되는 이 규정 중 '지도' 문구를 삭제해 대학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인화는 법적 형식에 불과한 것이며 국립대가 법인으로 바뀌면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형식만능주의"라면서 "형식적 법인화는 국가에 대한 재정의존성을 높여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북서쪽으로 22마일 떨어진 뉴저지주 글렌 록 소재 클라라 콜먼 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유치원생들이 큰 늑대로부터 아기돼지 3형제를 보호하기 위한 집을 만들었다. 비록 종이컵과 나무 막대 등으로 만든 모형 집이긴 하지만, 늑대가 이 집에 숨어 있는 아기돼지들을 잡아먹으려면 음성으로 작동되는 보안장치가 달린 문을 통과하고 나서 다시 숨겨져 있는 문을 찾아야 하고 이후에도 이 집에 장착된 몇 가지 보안장치를 뚫어야만 한다. 이 학교 학생 중 일부는 '공학(엔지니어링)'의 철자법도 제대로 모르는 나이지만, 전교생 300명 전원이 공학의 기초를 배우고 있다. 10만달러짜리 과학 교과과정의 재설계 계획의 일환으로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전교생이 연간 10~15시간의 공학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경쟁할 기술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전역의 일부 학군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공학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예전 같으면 방과후 수업 중 로봇공학 클럽이나 여름방학 캠프에서 수업을 듣거나 아니면 대학 입학까지 기다렸어야 하는 수업을 정규 수업 교과로 끼워넣고 있는 것이다. 이를 지지하는 이른바 공학교육 찬성파들은 공학교육이 수학과 과학 기술을 보강하고 중요한 사고와 창조성을 촉진하며 학생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스턴 과학박물관이 개발한 공학교육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크리스틴 커닝엄은 "어린 아이들은 공학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항상 듣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이들은 타고난 공학자이고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20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미국 50개주 3천개 이상의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43억 5천만달러의 예산을 각 주 정부에 지원할 교육촉진 방안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른바 'STEP'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고 의회도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공학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어린 학생들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흡수하는지 의문인 상황에서 한정된 재원을 이런 과목에 사용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제닌 리밀러드 교수는 "단지 아이들에게 공학 문제를 풀라고 주는 것이 학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떤 과목이건 효과를 내려면 훌륭한 강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웹 페이지의 본문을 구성하는 각종 텍스트, 멀티미디어 자료 등을 뜻하는 의미로 ‘콘텐츠(contents)’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컨텐트’, ‘컨텐츠’, ‘콘텐트’, ‘콘텐츠’라고 한다. ○ 간혹 성공담도 있다. ‘여고괴담’ 시리즈부터 ‘친절한 금자씨’, ‘마파도’ 최근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좋은 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탁월한 기획이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다들 꺼린 장르에 과감히 뛰어들어 컨텐트를 차별화했고, 여기에 세공력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보태졌다.(일간스포츠, 2008년 6월 20일) ○ 경기영상위 조재현 위원장은 “투자조합 결성방식에 있어 지자체가 공적자금을 출자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문적인 투자 배급 노하우로 한국영화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된 NEW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 컨텐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밝혔다.(조선일보, 2010.06.08) ○ “행정안전부에서 당선자들을 하루 모아 설명회를 여는 걸로 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비전이나 정책적 콘텐트를 가지고 논의하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 직원들을 대할 것인가, 어떻게 시의회와 지역 언론·시민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만들 건가, 분쟁을 어떻게 조정할 건가 등을 다룬다.(중앙일보, 2010년 6월 7일) ○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4는 그동안 디자인과 UI(사용자환경), 콘텐츠 이용 편의성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하드웨어가 몰라보게 개선됐다는 점이 주목된다.(동아일보, 2010.06.08) 위의 예문을 통해 볼 때, 크게 두 가지 문제가 드러난다. 첫째는 ‘컨-’과 ‘콘-’의 문제이다. 외래어는 원어의 발음에 따라 적게 되어 있는데, 'contents'는 영어에서의 발음이 [kɔntentʃ]인테 ‘ɔ’는 ‘오’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다면 남는 문제는 ‘콘텐트’와 ‘콘텐츠’이다. 간단히 말하면 ‘content’와 ‘contents’로 단수 표기냐 복수 표기냐이다. 영어에서는 ‘content’와 ‘contents’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즉,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정보사회의 핵심인 ‘정보의 내용’이나 ‘알맹이’ 등을 뜻하는 말은 단수형 ‘content’로 쓰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영어는 책이나 보고서와 같은 자료의 ‘목차’ 또는 ‘차례’를 뜻할 때는 복수형 ‘contents’를 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어의 경우이다. 그리고 이는 사전적 의미일 뿐 외국에서도 문맥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콘텐츠’는 영어가 아니라, 국어이다.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야 한다. 세계가 좁아지면서 각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하루도 쉬지 않고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인명, 지명은 물론 그 밖의 말들도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콘텐츠’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국어이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 유·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ㆍ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른다. - 이 업체는 경쟁업체가 자사 인터넷 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러한 외국어와 외래어는 속성상 사람마다 표기를 다르게 하기가 쉬워서 그 표기의 통일을 위해 외래어 표기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법이 있다고 표기가 저절로 통일되지는 않는다. 결국 전문가들이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해서 한글 표기를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1991년 9월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과 한국신문편집인협회(1996년 1월 2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로 개칭)가 공동으로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 위원회는 부정기적으로 열어 오다가 1995년부터 격월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콘텐츠’도 여기서 심의한 단어이다(제36차 회의, 2000년 12월 1일). 사실 외래어와 외국어에 대해서 표기법을 적용하는 일은 수월하지 않다. 그래서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가 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특히 전문가 그룹에는 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 임원이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각 언론 매체는 약속한 표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 저마다 고집을 내새워 다른 표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심오한 학문적 배경이 필요 없는 약속이다. 반드시 지키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교육국 설치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취하한다고 1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무상급식 추진, 교육국 설치, 학교용지 부담급 지급 등을 놓고 도 및 도의회와 갈등을 겪어왔다. 도교육청은 도와 도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도청에 교육국을 설치하자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이라며 지난해 10월 도의회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 기관소송과 조례집행정지신청을 대법원에, 지난해 12월 도지사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 항고소송을 수원지법에 각각 제기했다. 이날 취하한 소송은 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소송 취하 배경은 서너 가지로 해석된다. 도교육청은 소송을 취하하면서 "도청이 미래지향적인 열린 마음으로 선진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재선 이후 "경기교육은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적 교육공동체의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변모해야 한다"면서 "대립과 갈등보다는 화합과 협력의 자세로 경기교육을 이끌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대화와 소통을 위한 첫 조치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새로 구성될 도의회의 '여소야대' 구도가 도교육청에 힘이 쏠리는 양상이 될 것으로 기대감도 담겨 있다. 도교육청은 아직 취하하지 않은 도의회 상대 소송과 관련해 "새로 구성될 도의회가 이전과는 많이 다른 만큼, 산적한 교육현안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김 교육감의 입장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도의회가 개원해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친 다음, 의장 및 상임위원회와 교육국 명칭변경에 대한 협의를 거쳐 소송 추가 취하에 대한 입장을 밝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2월 교육국의 업무분장에 관한 조례 내용 중 '교육자치 및 교육행정에 관한 사항'을 삭제하고 '교육협력 및 지원 위주'로 범위를 한정해 재개정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교육계의 조례개정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간주하면서 이번 소송 취하 결심에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직접 피해를 입히는 개교지연 사태를 해소하려면 학교용지부담금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도교육청이 먼저 도에 화해의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에서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유보 사건과 관련해 1심 판결을 앞둔 상황과 맞물려 호의적인 판결을 이끌어내려는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너무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게 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경북대 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투표를 앞두고 '국립대 법인화'가 표심을 좌우할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임기를 한달여 남긴 현 총장이 법인화를 추진하고 나서자 향후 신분 보장 등에 불안감을 느끼는 교수들을 대표해 교수회가 이를 강력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장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는 법인화 수용 여부와 대안 등을 놓고 저마다 의견을 피력하며 표심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14일 김석삼 후보(공과대)는 "대학 법인화는 우리 대학의 미래 성패가 걸린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2004년 법인화를 실시한 일본 국립대들은 '효율성'에, 한국은 '자율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며 "법인화는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후보(공과대)는 "법인화는 자율·효율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에 목적이 있다. 대학들이 자율성을 굉장히 바라는데 왜 정부가 특별지원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법인화로 대학 가치를 올리기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함인석 후보(의학전문대학원)는 "1993년 이후 경북대병원의 법인화과정을 지켜본터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법인화가 성공하려면 지역국립대끼리 뭉쳐 충분한 대비를 해야하는데 경북대의 현재 상태로는 법인화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손동철 후보(자연대)는 "급하게 추진하는 법인화에 구성원 대부분이 반대한다.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임무를 망각하는게 아닌가 한다. 정부 재정지원책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좀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동 후보는(자연대)는 "법인화는 찬반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국립대를 어떻게 대할지, 구성원들은 얼마나 이 문제를 정확히 알고 대안이 될지 검토해야 한다"며 "현행 방식의 추진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우 후보(경영대)는 "법인화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국립대에서 손놓겠다는 얘기"라며 "대구의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최하위인 상황에서 지역의 경제력이 국립대 위상을 결정할 법인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오는 18일 총장후보선거를 실시해 1, 2위 후보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총장 임용 추천할 예정이다.
6월 10일 모의평가 치르느라 고생했지. 담임선생님들도 너희들이 시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안쓰러웠고 때로는 자랑스럽기도 했단다. 시험이 끝나고 정오답 분석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자신의 점수에 대하여 실망한 사람도 있을 거야. 자신감을 얻은 사람은 그대로 쭉 나가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지금쯤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거라 믿는다. 물론 노력에 대한 대가가 생각했던 만큼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대개 포기하고 싶거나 아니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하여 의심을 품게 된단다. 그런데 그런 현상을 나만 겪고 있는 일로 실망하는 게 문제란다. 왜냐하면 그런 현상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이란다. 고3이 어려운 것은 진로를 결정해야할 시기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시험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검증받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시험점수 몇 점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고 그래서 더 힘들 수밖에 없단다. 얘들아! 우리 이렇게 생각해보자. 다른 것은 몰라도 시험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해보기로 하자. 그래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수도 없이 많은 시험이 기다리고 있지만 때로는 실망할 수도 있고 때로는 기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꾸나. 뭐 그렇게 시험에 모든 것을 걸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자꾸나.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그렇게만 믿기로 하자. 당장 내 앞에 놓인 성적표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내 인생 모든 것이 성적표에 따라 좌우된다고 하더라도 설령 우리만은 그것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여기자꾸나. 그저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고3 시절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자. 그래서 학교에 와서도 친구들과 더 큰 우정을 쌓고 또 열심히 공부하면서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인간적인 모습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자꾸나. 아마도 너희들 가운데는 6월 10일 치른 모의평가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 결과에 관계없이 지금쯤은 편하게 생각하자꾸나. 뭐 지나간 시험 가운데 한 번일 따름이고 정작 11월 달 수능만 잘 치르면 된다고…. 그래서 혹시 몰라서 틀리거나 또는 어이없이 틀린 문제는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그 이유를 분명히 알아서 다음에 또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정도의 다짐이면 6월 10일 모의평가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믿자. 어제 저녁에는 한국 대표팀의 축구 경기가 있었지. 물론 결과는 승리로 끝났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역시 우리 대표팀이 많은 준비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단다. 공을 여유있게 잡아서 상대방을 따돌리는 솜씨나 아니면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패스는 정말 일품이었단다. 그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땀의 결과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래 땀은 정직하고 또 속일 수 없는 거야. 경기를 이겨서 기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과거처럼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정말 많은 연습속에서 나온 자신감을 보여줬던 것이 더 기뻤단다. 그래, 축구나 공부나 무엇이 다르겠니. 공을 차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한 방편이고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거야. 공부도 축구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에 관계없이 만족할 수 있지 않겠니. 우리 선수들이 긴장감 속에 월드컵을 기다렸고 또 그 경기를 멋지게 했듯이, 너희들의 월드컵은 11월에 치러질 수능시험이 아니겠니. 우리 대표팀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몇 번의 평가전을 치렀지만 이긴 경기도 있지만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경기도 있었잖아. 그 패배가 오히려 월드컵에서는 약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단다. 그렇듯 너희들도 시험성적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로지 11월에 치러질 수능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해. 학교생활이 많이 힘들 거야. 왜냐하면 고3이라는 것이 그럴 수밖에 없잖아. 그렇지만 이 어려움도 금세 지나가게 되어있단다. 힘들지만 우리 같이 어려움을 나누고 또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면서 용기를 주기로 하자꾸나. 그리고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과도 재미있게 지내자꾸나. 우리끼리라도 어려움을 나눠야지 서로 인상을 쓰면서 힘들어할 필요가 있겠니? 우리 담임선생님들은 너희들을 자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단다. 아무리 너희들이 아니라고 부정해도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다. 자식이기 때문에 자율학습 감독도 철저히 하려고 하고 또 너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단다. 담임선생님들은 사실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너희들 곁에 있단다. 그런 상황은 누구보다도 너희들이 잘 알리라 생각한다. 우리 담임선생님들이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학교생활을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물론 힘든데 어떻게 그렇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느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차피 이 시기도 자연스럽게 넘겨야할 과정이라고 편하게 생각하자는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할게. 너희들 마음속에 고민이 있으면 담임선생님들과 상의해주길 바래. 내용은 어떤 것이든 관계없어. 그냥 편하게 말하면 돼. 이제 정말 힘든 시기로 접어든 것 같구나. 날씨도 덥고 또 새로운 시험이 다가오기도 하고. 그렇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11월의 멋진 경기(수능)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기로 하자꾸나. 혹시 이 여름이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니면 잠깐 나태해 질 수도 있을 거야. 그렇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하자꾸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단다. 솔직히 내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어던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지 않니. 얘들아!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자꾸나. 그리고 우리 담임선생님들은 너희들이 서산 아니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단다. 사랑한다. 조금만 더 힘내자꾸나. 2010년 6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승리를 거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