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부모 만족도 조사 기간을 두 번 연장했다. 아무리 독려하고 홍보해도 좀처럼 참여율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학부모 만족도 이야기이다. 당초 계획에서 두 번을 연장하고 나니, 원래 계획했던 기간과 연장한 기간이 엇비슷해 졌다. 당초의 계획이 무산되고 연장된 기간이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다. 학교의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데 결과는 저조한 참여율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학생과함께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학생과 함께 참여해야 그나마 참여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좀처럼 참여율은 올라가지 않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할 마음만 있으면 5분 이내로 참여를 마칠 수 있다. 결국 참여할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필자도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때 교원능력개발 평가에서 학부모 평가를 포기했었다. 이유는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 이야기만 듣고 참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같은 교사로 그냥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 기간을 연장하거나 거의 매일같이 SMS를 이용하는 것도 지쳤다. 아무리 해도 참여율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50%는 넘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넘기기 어려운 비율이다. 연례 행사가 되었지만 결과는 요지부동이다. 아무리 해도 높아지지 않는 학부모 만족도 참여비율.,. 어떻게 해아 하는지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학부모들 스스로 참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럴 기미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연장을 했지만 역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학부모들이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참여할 시간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전혀 모르는 교사들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평가를 할려면 해당 교사의 수업을 참관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시간이 학부모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모르는 상태에서 섯불리 참여했다가는 해당 교사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극히 일부의 학부모들만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는 교사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참여하지 않는 것이다.교사를 모르는 상황에서의 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참여는 학생들의 참여 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러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억지로 참여한다는 의구심이남아있는 상태에서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담당부서의 푸념이다. '매년 딱 한번에 끝난 경우가 없고 학부모들의 참여를 높이려고 하다 보니, 연례행사가 되었다. 이런 의미없는 행사를 왜 매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렇다. 학부모들 중 많은 인원이 교원능력개발 평가에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매년 억지 참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최소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 계속해서 SMS로 알려야 하고, 학생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학부모 참여를 가정에서 이야기하라고 해야 한다. 이런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적극적인 학부모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부모들이 더 많다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이다.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자발적 참여가 되어야 하지만 자발적 참여가 안될 경우에는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댜다. 계속해서 참여를 독려하고 문자메시지 보내는 방법이 개선책이 될 수 없다.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 되어야 한다.
광양교육지원청은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광양교육지원청에서 광양시 관내 초, 중, 고 학교장을 대상으로 장애 학생 인권존중을 위한 학교장 연수회를 개최하였다. 강사는 국립특수교육연수원 이인숙 연수과장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연수를 진행하였다. 이번 연수는 국립특수교육원의 맞춤형, 방문형 연수로 2011년도에 영화 '도가니'가 소개되면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장애인 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 대책 강화 및 장애 학생 대상 범죄 예방 및 인권 보호를 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동, 장애인 성폭행 시 공소 시효 미적용으로 공소시효가 없어졌고, 10년 전의 사실도 적용이 가능해 진 것이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는 2012년년 3월 11일 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대한 이해가 요청된다. 학교폭력을 축소 은폐한 학교의 장 및 교원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도록 하고,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한 학교 또는 교원에 대새서는 상훈을 수여하거나 근무성적 평정에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하였다.(11조) 또한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유형 중에 '전학 권고' 규정을 삭제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자치위원회에 요청, 7일 이내에 이행하도록 한 것이다. 또 가해 학생의 특별교육에 학부모가 동참하도록 의무화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인권'이란 누구나에게 있지만 온전히 누릴 수 없는 그 이름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도 하고 싶은 것일 수 있고,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싫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왜 자꾸 잊는 것일까? 인간은 누구에게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 모두를 말한다. 즉, 인권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다. 최근 발생 빈도가 많아지는 것은 언어폭력이다. 언어폭력의 재판 사례로 사투리 쓴다고 욕하고 놀리고 ...언어폭력을 한 중학생에게 1700만원을 물린 사례도 있다.(EBS 중학교육뉴스 '13.10.11)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경우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애매한 경우이다. 극히 경미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경우라도 바로 피해 학생 보호자와 가해 학생 보호자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보호자의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1:1대면 상담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화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그리고 반드시 학교폭력 신고 접수대장에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는 내용으로 기록해야 한다. 경미한 사안이란 가해 행위로 인해 피해 학생에게 신체,정식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가 있었다고 볼 객관적인 증거가 없으며 가해 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여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이에 대해 피해 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사안을 말하며, 이러한 경우 담임교사가 사안을 종결할 수 있다.
경상남도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중 하나인창덕중에서 연구결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창덕중은 학생활동 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사례와, 꿈과 끼를 찾고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유학기제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쿠키로 사랑을 전해요”라는 LTI프로젝트 학습을 진행중인 김민경, 이재현, 이하경(창덕중학교 1학년)학생은 보고회장에서 자신들이 만든 쿠키를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눈길을 끌었다. 이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꿈 동아리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쿠키를 판매하여 얻은 소득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는 학습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보고회에서 창덕중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인프라와 교육자원을 활용하고, 외부 전문가 멘토들의 교육재능기부를 통하여 농산어촌 학교의 진로 체험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새터민 학생의 실제 사례를 통하여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창덕중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 미실시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결손 및 학력저하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하여,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날 발표회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이 주어졌다. 경남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창덕중에서는10월 4일부터 8일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학년 2학기 동안 운영한 ‘자유학기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조사에서 1학년 학생 230명 중 1학년 2학기에 시행한 자유학기제 교육·선택체험·동아리활동에 대해 매우 만족 43.9%, 만족 34.4%, 보통 18.1%, 불만 2.7%, 매우 불만 0.9%로 나타났다. 반면 1학년 학부모 151명은 매우 만족 21.2%, 만족 27.8%, 보통 27.8%, 불만 15.9%, 매우 불만 7.3%로 조사됐다.학생들에 비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데 따른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학습 결손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부모들은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난 후 2학년이 됐을때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하여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학력저하, 학습결손, 다음학기의 럭교생활에 대한 원만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사들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 업무가 폭증하게 돼 업무 피로도가 급상승할 것을 우려했다. 자유학기제에선 교사의 역량이 관건인 만큼 별도의 인센티브나 업무 경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자유학기제 때문에 아이들 공부 안하고 집중력 떨어지고 긴장감 없어서 수업하기가 힘이 들 정도입니다. 완전 풀어져서 다시 분위기 잡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그냥 아이들 말로는 '시험 안봐서 좋다' 정도지(다음 물망초라는 아이디를 가진 교사의 글). 자유학기제에 따라 헤이헤진 교실에 맞는 새로운 수업방법도 시급히 개발되어 보급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정규교육과정 운영에 1학기 정도의 어떤 파행이 빚어질 수가 있으니까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교육이 더 이제 성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이성호 중앙대 교수 sbs tv)들의 우려에 대하여 정규교육과정 운영이 파행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충청도, 강원도 이런 데 농촌지역이나 준농촌지역인 중소도시가 있다고 하면 주변에서 강사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거든요. 그러면 전면적인 확대를 했을 경우 자유학기제에 의한, 진로 진학에 의한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거죠." (성균관대 양정호교수의 지적ebs). 아일랜드의 경우 빈부차에 의하여 체험한 내용이 극과 극으로 구분된 사례가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책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학교 현장에선 체험 활동과 전문 강사 채용 등에 따른 예산 부족을 호소하는데 충분한 예산 지원이 따라야 하겠다. 자유학기제 기간동안 학생들이 재정적 제약을 최소화하여 중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원없이 하도록 지원하여야 하겠다. 학교 운영비 부족 등으로 학생들의 자유학기 체험중 돈이 많이 드는 것을 못한다는기사를 본적이 있다.
하얀 서리가 켜켜 내린 강마을의 아침은 싸아하니 춥습니다. 화살나무, 꽝꽝나무, 편백나무 모두 얼음테를 두르고 있습니다. 은빛 보석으로 치장한 듯 차갑게 아름답습니다. 차고 아름다운 것이 세상을 감싼 아침, 긴 스카프 자락을 휘날리며 떠나는 가을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네는 베이지색 더블프렌치코트를 입고 오렌지색의 실크 스카프를 하고 있네요. 긴머릿채를 풀어헤쳤고요. 굽 높은 갈색 구두를 신었습니다. 보랏빛 여행케이스를 끌고 한 손에는 들꽃부케를 장식하듯 들고 있습니다. 커다란 눈은 우수에 젖어 있고 웃음 소리가 시냇물처럼 상쾌하고 사랑스러운 여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적인 여인입니다. 그녀의 계절은 풍성하고 화려합니다. 들에는 많은 곡식들이 익어가고 과수원에서 붉은 능금을 수확합니다. 고운 단풍 든 산과 살진 숭어가 돌아오는 계절입니다. 모두가 그녀를 사랑합니다. 아름답고 부유한 그녀 곁에 오래 머무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아주 잠시 왔다가 갑니다. 아쉽고 서럽게 왔다가 떠납니다. 왜 이렇게 우리는그녀에게 열광할까요? 가을은 겨울의 시작이고 지난 여름의 그림자입니다. 지난 여름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 아래 밭을 매던 여름을 잊고 있을까요? 여름의 모진 고통이 없었다면 가을은 올 수도 없는 것인데 그저 맛난 열매만을 추구하고 화려한 차림새에 넋을 잃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무뚝뚝한 겨울이 성큼 다가섰습니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가을은 저 멀리가 가버리고 살갑지 않은 그를 맞이합니다. 차가운 손으로 제 볼을 스윽 스치며 잘 있었느냐고 인사를 하네요. 그는 차갑고 멋있고 과묵합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15일 충남 서령고 송파수련관에서 1, 2,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이완섭 시장은 특강을 통해 '꿈을 이루며 사는 삶'이란 주제로 한 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주로 자신의 성장 과정과 학생들의 꿈과 야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명문 서령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학문에 대한 매진이 서산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집중력'에 있다고 설파했다. 집중력은 안광이 지배를 철할 정도로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의 후 이완섭 시장은 참석한 내외귀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학교를 떠났다.
수능을 끝낸 3학년 교무실은 입시에 대해 상담하려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일찌감치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아이들은 대학별 전형요소 준비하느라 바쁘고 아직 대학을 결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대학과 학과 선택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1, 2학년 학생들도 이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당황해하기는 마찬가지다 3000가지가 넘는 복잡한 전형방법을 일일이 숙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재학생들의 처지를 고려하여 서령고에서는 대학과 학과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입시전문가를 초청 특강을 실시했다. 20일 오후 복자여자고 정명근 교사를 초청, ‘2014학년도 대비 대입전형 사례와 실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정명근 교사는 2014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특징과 전략, 수시 및 정시 합격전략, 입학사정관 전형안내, 생활기록부관리요령 및 EBS 수능강의 활용방안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설명회는 본교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설명회는 고교에 직접 방문하여 이뤄진 만큼 지방 소재 고교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그 곱던 단풍잎이 서리 맞은 배추잎처럼 오그라들며 퇴색되어 버렸다. 매일 새벽이면 빠짐없이 다니던 산책길도 요즈음에는 가끔 빠지게 된다. 근래에 신경 쓰는 일이 많아지니까 숙면을 하지 못하고 한 밤중에 자주 잠을 깨기 때문이다. 잠을 자다가 깨게 되면 일부러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붙여보지만 오래도록 뒤척이다가 결국은 할 수 없이 보게 된다. 일부러 잠을 청하면 청할수록 더 정신이 맑아지며 잠이 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잠이 들 때도 있지만 날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요즈음은 꼭 새벽 두 시나 세 시가 되면 누군가 깨우는 것처럼 잠에서 깨는 것이다. 나는 지난 11월 초부터 1인 창조기업 2차 평가를 받고 있다. 자그마치 시험기간이 20여일 이상이나 되는 것이다. 1차 평가에 서류평가로 선발이 된 사람들이 꽤나 경쟁률이 높았다고 하니 지금까지 삶의 경쟁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에서 선발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을 해보게 된다. 더구나 삼사십 대의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하여 선발이 되었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그런데 2차의 선발과정은 연수를 받고 사업계획서를 수정하여 제출하여야 하며,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를 연수받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여 멘토링 평가를 심사위원 여섯 분에게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여 제출하고 발표를 하면 평가가 끝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이 오랜 기간 지속이 되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 졌는지도 모른다. 퇴직 후 1년 동안 6개월 이상을 매체장르 융합 기획자 양성과정과 협동조합 및 예비적 사회기업 리더 양성교육에 대해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받은 후에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일자리창출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자며 다섯 명이 매주 두 번씩 모임을 갖고 준비를 해오는 중이었다. 그 과정 중에 1인 창조기업 서류를 제출하여 1차 선발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1인 창조기업과 협동조합을 함께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예비협동조합 이사들에게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모두가 그만둔다는 것이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함께 연수를 받고 9월 이후는 협동조합을 함께 하자며 만났던 사람들이다. 내가 그만두면 모두 그만둔다는 데에 마음이 약한 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태도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 무지막지한 부담감으로 다가와 이제는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늘 우유부단한 내 성격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사십대 중반에 승진을 하기 위해 교육대학교 대용부설초등학교에 근무한 때였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선생님들은 승진을 위해 연구학교 부가점수도 확보도 하고 연구점수도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을 때였다. 그런데 나는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수업컨설팅을 부탁해 오면 거절하지도 못하고 오랜 기간 수행한 일이 있다, 또 교과연구회 회장이었지만 수업공개 할 회원이 없다고 하여 할 수 없이 내 스스로 수업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혼자 한다’는 칭찬 아닌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다. 교사는 승진을 위한 길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교실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보람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는 게 평소 교육에 대한 소신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만 열심히 가르치면 언젠가는 수업전문가로 존경을 받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미련하다 할 만큼 발 빠르게 남들처럼 승진을 위한 곳으로 찾아다니지 않고 때가 되면 전문직 시험으로 승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생활했던 것이다. 승진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시기에 나는 수업연구대회에는 해마다 참석을 하여 좋은 성적을 얻었다. 아이들 지도를 위해서 미술지도, 체육지도, 학생과학작품지도, 교육자료, 학생발명품지도, 탐구과학경진대회 등 수많은 지도를 하여 많은 실적을 거두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아이들을 위해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 수업지도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것은 한 두 명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업연구대회는 반 아이들 전체를 대상으로 학년 초부터 학년말까지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학습 훈련은 물론이고 기본질서지도와 인성지도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혼신의 정성을 쏟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수업연구 대회다. 승진을 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 지도에만 정열을 쏟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젊은 후배가 술자리에서 충고를 한다면서 “승진하는 것을 생각지 않고 왜 엉뚱한 일을 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한 일이 있었다. 교실에서 수업에만 열중하였던 내가 승진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업연구대회에서 1등급 5회, 2등급 1회, 3등급 1회, 대전시 시범수업 3회 등을 신규교사나 교과부장들 앞에서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더욱이 수업연구대회에 활용하였던 학습 자료는 내가 평소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개발하였던 자료를 적용하여 얻은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것이었다.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학습교구를 개발하여 실용신안 특허 8회를 출원하여 6회 등록하였고, 시제품 생산을 위해 디자인등록까지 하였다. 교실에서 행복했던 생활을 퇴직 후에 좋은 학습 교구를 제작하여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보답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그 동안 꾸준히 매진하였는지도 모른다. 교실에서 열심히 아이들 교육에 혼신을 다하여 교육열정을 바친 선생님에 대한 예우를 해야 우리나라 교육이 바르게 선다는 취지하에 수석교사제를 주장하였다. 전국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제1회 교육개혁 대책회의 청와대 수석교사대표로 참석을 하여 교육승진 시스템을 다원화를 주장하여 정책이 입안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 후 교육부 수석교사제 입법화 TF팀 위원으로 참여하여 법제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이제 1인 창조기업을 통해서 그야말로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습 자료를 제작하여 공급하는 일이야 말로 퇴직 후 내가 해야 할 꿈이며 희망이다. 그러나 긴긴 밤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번뇌로 나를 괴롭히는 것은 너무나 조급하게 욕심을 많이 부리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1일 7, 8교시, 2013학년도 2학기와 2014학년도 1학기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선거가 송파수련관에서 있었다. 모두 세 팀이 출마하여 열띤 선거전을 치른 결과 3번 최은수 후보가 1번 이준철 군과 2번 송재 군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간발의 차이로 최은수 군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다. 러닝메이트는 김정식, 송다민 군으로, 이들은 앞으로 최은수 학생회장을 도와 1년 동안 우리 서령고 총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최은수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가 전달되는 민주적인 학생회를 이끌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말한 뒤, 1. 모든 수세식 변기의 좌변기화 2. 라디오 DJ동아리 설치 3. 공 대여소 설치 4. 기숙사 샤워실 수압개선 등을 공약했다. 최은수 학생회장의 평소 카리스마가 임기 동안에 꼭 실현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최은수 학생회장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첫 ‘한국사 수능’을 치르는 현재 중3 학생들도 고교 과정 중 한국사 이수는 1학년 때 몰아 배우는 관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계획대로 특정 학년에만 공부하고 책을 덮는 식이라면 역사교육 강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서울 공립일반고(자공고 포함) 신입생 한국사 이수 계획’에 따르면 전체 93개 학교 중 80개 학교가 한국사를 1학년 때만 배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학교의 86%에 해당한다. 여기에 2학년 때만 배우는 5개 학교, 3학년 때만 배우는 2개 학교를 포함하면 한국사를 한 학년에 ‘집중 이수’하는 학교 비율은 전체의 93.5%에 달한다. 1‧3학년 때 나눠 배우는 학교는 5개교, 2‧3학년 때 배우는 학교는 겨우 1개교에 그쳤다. 이는 ‘수능과 무관한’ 현재 고1 학생들의 한국사 이수현황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없다. 현재 고1 학생들의 경우, 93개 학교 중 89개 학교(95.7%)가 1학년 때만 한국사를 배우고, 2학년 때 이수 학교는 3개교, 3학년 이수는 1개교다. 겨우 10개교 정도만 2개 학년에 걸쳐 이수하는 변화를 준 셈이다. 원인은 집중이수제 제한과 교사 수급문제다. 내년 신입생도 1학년때 6단위를 이수하기로 했다는 서울 A고 역사교사는 “한 학기 8개 과목만 배워야 하는 집중이수제 제한이 풀리지 않는 한 6단위 정도의 과목을 여러 학년에 나눠 이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내부회의에서 토론을 벌였지만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1학년 때만 배우는 B고 역사교사도 “여러 학년에 걸쳐 이수하려면 그만큼 타 교과 수업의 학년 조정이 필요하고, 또 시수를 늘리려면 타 교과 수업을 줄이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결국 역사교육 강화는 무색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한국사를 1학년 때만 배우게 될 내년 신입생들은 2학년 이후, 자력으로 수능한국사를 준비해야 한다. 이와 달리 발 빠르게 대응한 학교들도 있다. 서울 신목고는 1학년 5단위였던 한국사를 1‧3학년 각 4단위씩 총 8단위로 늘렸다. 93개 고교 중 8단위 이수 학교는 신목고 등 5개교다. 인천 초원고도 1학년 6단위에서 내년에는 1‧3학년 각각 4단위씩 8단위로 바꿨고, 원주 상지여고도 현재 1학년 6단위에서 내년 신입생은 1‧3학년 각각 4단위로 늘리는 등 일부 지방 고교도 수능 필수화에 적극 대응하는 추세다. 하지만 대다수 고교가 1학년 집중이수에 머물면서 한국사 수능필수화의 취지는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C고 역사교사는 “수능 필수화가 다가 아니다. 역사교육을 강화하려면 시수를 더 늘리고 2개 학년 이상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D고 역사교사는 “체육을 6개 학기에 배우도록 한 것처럼 한국사도 4개 학기 이상에서 배우도록 하고 수업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학생들의 올바른 국가관, 세계관, 통찰력 형성을 위해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고 이를 계기로 주지교과 중심의 학교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한국사를 집중이수제에서 제외시켜 1~3학년에 걸쳐 수업시수를 균형 있게 배분하고 단계적이고 충실하게 교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3학년도 보상금 지급현황으로 유치원, 초중고 합하여 총 15,423건 74억9천여만원이다. 건수로 보면 초등학교 5,236건(34%), 중학교 4,733건, 고등학교 4,031건 순이며 금액으로는 고등학교가 29억5천만원(39%), 중학교 22억원, 초등학교 21억9천만원 순이다. 사고유형을 보니 사망 7명, 장해 16명, 상해 15,400명이다. 상해 내용을 구분하여 보니 관절염좌가 가장 많고 골절, 열상 순이다. 발생 시간대로는 체육시간이 5463건, 휴식시간 5404건, 과외시간 2181건 순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 안전 사고에 대비하여 공제료를 책정하여 놓고 있다. 학생 1인당 유치원 1,500원, 초등학교 2,000원, 중학교 3,500원, 고등학교 4,000원이다. 보험적 성격으로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에 납부하여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고가 해마다 늘어나 보상건수와 보상금 청구액수는 늘어나는데 비하여 공제료는 동결하고 있어 공제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4년도의 경우, 경기도는 각급학교 공제료가 동결되어 교육부 고시액보다 적다. 중학교 교육부 고시액은 4,980원인데 경기도는 3,500원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공제회 기금확보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고가 나서 치료비 받아 치료를 받아 몸이 원상 복구가 되었다 해도 그 동안 학생이 받은 손해는 돈으로 보상할 수 없다. 또 몸이 망가져 회복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첫째가 사제동행.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있을 때에는 안전사고 발생률이 낮아진다. 학생들이 행동에 조심을 하는 것이다. 학생이 있는 곳에 반드시 교사가 있다면, 이런 것이 교사들에게 철저하게 습관화 되었다면 사고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둘째, 체육시간, 과학시간, 휴식시간, 교외학습 시 안전수칙 정하고 실천하기. 체육시간에 교사의 통제관리하에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교외학습에서는 이동수단별, 이동 장소별 안전사항을 사전에 지도하고 임장지도를 해야 한다. 셋째, 학교시설물의 사전 안전 점검. 사고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정기적인 검사로 위험 시설물을 사전에 조치하여 놓는 것이다. 위험표시물 표식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관리자가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학교의 안전 확보다. 산업체의 경우, 공장입구에 ‘무사고 00일’을 게시하여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 돌발행동을 할 지 예측불허다. 안전사고 예방은 행복한 학교의 전제 조건이다.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우선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제공무원을 뽑겠다고 한다. 이미 서울특별시등 몇몇 자치단체에서 시간제 공무원(정확히 계약제 공무원)제도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주차단속 등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의 시간제 공무원은 기존의 계약직 공무원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신분보장은 물론 연금지급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겸직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시간제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시간제 교사도 뽑겠다고 한다. 기간제 교사가 아니고 시간제교사라고 한다. 현재의 강사와 비슷한 교사가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되는 것이다. 학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놓은 안으로 교육발전에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인 정규교사를 확보하는 방법을 두고 학교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시간제 교사를 뽑아서 활용한다는 것은 학교와 시간제 교사 모두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동안 정규교원의 충원에 인색해 왔던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뽑아든 시간제교사 카드가 우려스럽다. 시간제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당연히 보수 문제이다. 현재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보수가 하는 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월100만원을 겨우 넘거나 그 안쪽이다. 시간제 교사가 들어오면 역시 비슷한 보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간제 공무원들은 주당 20시간 내외의 근무를 하고 있다. 보수는 정규직의 절반 정도라고 한다. 시간제공무원을 뽑겠다는 것도 정규직이 10명 필요하다면 그 절반의 보수를 지급하면서 20명을 선발해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낮은 보수를 받고 일하기에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렵다. 보수도 보수지만 학교에서 시간제 교사를 활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 정규교사의 수업을 일부 맡아서 한다면 당장의 수업부담은 줄어 들겠지만 보수에서 오는 갈등의 소지가 있고, 생활지도업무나 기타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생활지도나 기타 업무는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시간제교사는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시간제 교사라고 해서 업무를 아예 맡기지 않는 등 교사 본연의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도 옳은 방향은 아닐 것이다. 그들도 교사의 한 사람일 텐데 수업만 시키는 것이 타당한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시간제이지만 교사들과 동등해야 한다. 결국은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간제교사는 담임업무도 어려울 것이고, 매일 이어지는 업무를 맡기도 어려울 것이다. 겸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또다른 곳에 적을 두고 있을 수도 있다.교사로서 학교생활에쉽게 동화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국은 현재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과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시간제 교사를 통해 교육력을 높이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인가 우려스럽다. 정규교사가 시간제 교사로 전환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교사들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만이전환할 것으로 본다. 교사라면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에 충실해야 하는데, 학생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직 교사들이시간제로 전환을 쉽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자신이 시간제로 전환하게 되면 당장에 많은 학생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 교사들이다. 교직은 그 특수성에 비춰볼때 시간제 교사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큰 목적이 있다고 해도, 교직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학교교육이고 학생들이 졸업하면 또 다른 학생들이 입학하여 항상 학생들로 가득찬 곳이 학교이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가장 많다. 급격한 교육여건 변화로 인해 피해가 나타난다면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교사도 학부모도 아니다. 그 당시에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이 큰 피해자인 것이다. 일반 공무원과 교직이 다른 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시간제공무원제도가 학교까기 문호가 열린다면 현직 교사의 한 사람으로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고 본다. 시간제 교사들의 실력이 없다거나 교육에 대한 열정이 없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교직의 구조적인 문제는 일자리 창출의 목적에 부합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라오로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오랜 시간을 두고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교사들이다. 일자리 창출만을 목적으로 학교가 존재한다면 교육보다 일자리가 우선이 되기 때문에 교육의 본질과는 많이다르다. 따라서 교직에까지 시간제공무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10명의 보수를 가지고 쪼개어 시간제 교사 20명을 채용하여 학교교육을 어렵게 하지 말고 어차피 10명에 대한 예산은 투입을 하기로 하였으니, 그만큼 교원을 증원해야 한다. 현재 교사를 꿈꾸고 있는 예비교사들도 시간제 보다는 정규교사로 채용되기를 더 원할 것이다. 교원의 증원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학교에도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일자리 창출 노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시간제 교사들이 들어오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수업부담이 경감될 수 있겠지만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무조건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의 교육이 잘 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시간제 교사 문제는 보류 되어야 한다. 시간제 교사 절반에 해당하는 교원의 증원이 가장 타당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전남교육청 미래인재과는 19일 전남교육정보원에서 전남도내 중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스마트교육 정책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연수 진행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교육 본부장 김진숙 강사의 스마트교육 추진과 디지털교과서를 중심으로 스마트 교육은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교육 실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디지털 세대의 특성 및 사회 변화를 고려한 역량 중심 교육 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 있으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스마트 교육은 종전의 3R인 읽기 쓰기 셈하기와 같은 4C+ α인 창의성/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시민의식/인성을 중시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학교체제를 구성하는 요소인 정부, 물리적 학교, 교과지식, 전통적인 학령기의 학생, 특정 시간에 얽메이지 않고 교육과정을 공급하는 기관의 확대와 학습공간의 확대, 역량의 확대, 수요자의 확대, 시간적 확대가 이루어져 개방화 되고 유연화, 분산된 학습 체제로의 발전이 이루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보화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으로 이를 경계하는 시각이 있으며, 정보통신 기술의 올바른 적용이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 교육은 단순히 ICT기기 활용 수준이 아닌 교육내용, 교육 방법 및 평가, 교육환경 등의 변화를 가져오는 교육 혁명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스마트 교육의 비전은 지구촌 공동체를 이끌어 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교과서를 이해하고 이를 지도하는 교사의 지도 역량과 학부모 연계, 지역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실 수업 환경의 구축이 필요하며, 교실 수업 개선의 기본 방향은 기존 교육 방식의 한계 분석과 적절한 ICT 적용 도구의 선정, 개선된 교육 방식에 대한 적용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실제로 강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디지털교과서를 다운 받아 활용하여 보고 이에 대한 구조, 원리 등을 실제로 실습하는 과정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아직도 이에 대한 인식이 매우 희박한 관리자가 있음을 볼 때 개인차가 심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호주 등 교육 선진국에서도 스마트교육에 대한 뚜렷한 효과가 있는가에 대하여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이며, 무엇보다 복습 등 학습 정착 단계가 소홀하게 이루어지면 학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염려가 지배하고 있어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리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꽃향유는 가을꽃답게 서늘하다. 보랏빛 꽃이 피어있는 모습은 서늘한 바람이 부는 듯하다. 꽃향유를 따기 위해 산을 두 번 올랐다. 지금쯤 꽃향유가 피었을 것이라 하여 가위를 챙겨 가니 봉우리가 부풀어 있었다. 보랏빛 꽃이 없는 산에서 여뀌꽃을 몇 가지 꺾어 왔었다. 다시 두 주일이 지나 꽃향유를 만나러 나선 길은 참 맑고 고운 날이었다. 길섶마다 보랏빛 꽃향유가 피어 서늘한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하였다. 지퍼백에 꺾어담은 꽃향유를 두꺼운 백과사전 갈피에 넣어두고 그 위에 인명사전으로 눌러두었다. 그리고 다시 두 주일을 기다렸다. 이렇게 만난 꽃향유를 예전에 알던 분께 보내드렸다. 나에게 가장 먼저 잡지 칼럼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분이었는데 그 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하였다. 강마을의 소식을 담아 엽서를 썼다. 서늘한 바람같은 꽃향유와 함께.
교육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18일부터「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키우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에서소외되기 쉬운 농산어촌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서, 2016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가 농산어촌에도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진로체험인프라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및 벽지 학생들에게 화상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전문직업인과만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직업인 멘토로 공연기획자, 스포츠 트레이너, 동화 일러스트 작가, 성우, 신문기자, 슈가크래프트 등이 참여한다. 「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초․중학교 57개교( 강원 16교, 충남 25교, 전국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시범학교 16교)를 대상으로‘13년 11~12월에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시범학교는 대부분 전교생이 60명 내외로 초등학교는 6학급 이하, 중학교는 3학급 이하의 농산어촌 학교이다. 동 프로그램의 주요 운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과 멘토 그룹은 메신저 서버(학교 및 멘토의 계정을 발급 관리, 화상멘토링 시간표를 구성하여 지원),멘토링 화상서버(실시간 쌍방향 고화질 다자간 화상전화 기능을 제공), 미디어 센터(사전 멘토학습 자료(PPT 또는 동영상)를 제공하여, 진로교사 등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등으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 플랫폼을통하여 만남이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은 각 학교당 5회 이상의 멘토링 수업으로 구성되며,내용은 화상 멘토링 프로그램 소개, 진로탐색의 중요성, 멘토와의 대화, 직업 현장에대한 안내 등이다. 멘토는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화상 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직업 현장을 소개하고, 학생들은 전문 직업인 멘토에게 궁금하거나 더 알고싶은 사항을 실시간으로 질의할 수 있다. 멘토링 시간은 40분 기준으로 운영, 5개교 학생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수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로 특강은 1회로 진로탐색의 중요성과 화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화상 멘토링은 5회 이상인데 멘토와의 대화, 직업 현장에 대한 소개 등을 한다. 사전 멘토 학습 컨텐츠(멘토 소개 자료) 8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업 방식은 다음과 같다, 멘토 소개 특강은 실시간 멘토링 활용 방법 및 다양한 직업 안내 영상 자료를 제공한다. 화상 멘토링은 멘토 1명과 5개교 학생들간의 실시간 화상 멘토링을 실시한다. 질의 응답할 수 있는 패널 학교(4~5개교)와 보기만 가능한 방청학교(다수)가 참여할수 있는 멘토세미나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농산어촌, 벽지 학생들에게「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통해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하여, 직업인 섭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원거리 진로체험으로 발생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울러 정부 3.0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농산어촌 및 벽지 지역 학생들에게진로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3년 57개 시범학교 운영, ’14년 전국 농산어촌 400개교 추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몇가지 검토하여야 할것이 있다고 본다. 첫째, 이들 소규모 농산어촌 교사의 경우 학생이 60명 정도이면 교사가 10명 이내일텐데 더구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안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아 과연 이 업무를 잘 해나갈 인적자원이 있는지 점검하여 보아야 한다. 둘째, 미디어센터를 한국직업능력개발언에 두는 지 교육부에 두는 지 명확하지 않다. 셋째, 현재와 같은 체제이면 멘터 6명이면 충분한데 은퇴자협회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하고 본다. 초중학생들은 은퇴자 보다는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20대나 30대를 원할지 모른다. 자신의 할아버지 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서 진로를 듣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넷째, 반별 화상으로 lte폰을 사용하여 화상을 본다는데 농촌지역에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연 제대로 될것인가 검토하여 보아야 한다. 다섯째, 직업선정에서 농촌 초중등학생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아닌것 같으며 2014년 400개로 확대한다면 현재와 같이 몇몇 학교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구경만 하게 할것인가 검토되어야 하겠다.
교육부는 ‘제5회 방과후학교 대상’을 공모‧선정하고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방과 후도 행복한 학교’를 주제로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 계발을 위해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학교, 교사, 지자체, 지역사회기관을 발굴․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교사․학교․지역사회파트너 3개 부분에 총 403편이 응모했고 이 중 46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상에는 ‘I-Happy 방과후학교’프로그램을 선보인 서울 이태원초가 선정됐고 최우수에는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 충남연무초, 진로 동아리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연계해 사교육비 경감에 노력한 울산 언양중, 다양한 과목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전남 혜인여중이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대상 500만원, 최우수 300만원, 우수 100만원, 장려 및 특별상 5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아울러 21~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방과후학교 콘텐츠 박람회가 열렸고 부대행사로 방과후학교 우수사례 발표회, 한국방과후학교학회 추계 학술대회 등이 마련됐다.
“선·후배들과 7년 노하우 나누고파” 지역주민 힘 모아 소외학생 돕기도 “홀랜드적성검사 결과를 활용해 개인별 소질과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했더니 아이들이 방과후학교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방과후학교 대상 교사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양성희 인천신현북초 교사는 “예체능 중심의 특기 적성 프로그램과 진로 및 창의체험활동을 운영해 학교가 학생의 꿈을 키워주는 행복 울타리가 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현북초에서는 학생행복, 가족, 지역주민, 돌봄, 미래사회의 5개 콘텐츠로 나눠 앙상블부, 오카리나부, 독서논술,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방과후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 바이올린, 플롯, 오카리나를 수준별, 맞춤형으로 운영한 후 기량을 학예회, 운동회 등 축제 때 부모와 친구들 앞에서 선보이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했죠. 교실에서 늘 소극적이고 조용했던 유미(가명)가 최근 축제 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당당하게 플롯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봤을 땐 정말 뿌듯했어요.” 주5일 수업으로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토요가족프로그램도 개설했다. 가족 원예, 산행 프로그램 등 공동체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힘을 모았다. 그는 “학교 근처에 치과 원장님이 매년 200~400만원, 지역 주민 한분이 100만원, 안경점 사장님이 30만원 등 지역사회의 도움을 얻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학생관리카드’도 만들었다. 학생이 수업 후 자기 평가를 기록하면 강사, 학부모, 담임교사가 함께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제도다. 그는 “제도 도입 후 방과후학교 활동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고 교사들의 관심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과후학교 담당교사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처음 방과후학교 업무를 담당하는 선‧후 배들을 위해 7년간 길잡이 교사로서 쌓은 노하우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컨설팅, 장학협의회, 메신저 및 전화 상담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선생님들에게 수시로 안내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들이 씨앗이 돼 방과후학교에 저보다 더 큰 열정을 쏟는 교사가 나오기 바랍니다.”
109개 프로그램 운영…참여율 338% 교사·학부모·지역기관 나서 재능기부 20일 서울 이태원초의 한국어 방과후교실. 러시아에서 온지 얼마 안 된 박하나(3학년) 양이 이중언어 강사에게 1:1 수업을 받고 있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교과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탓에 맞춤형 수업이 제공되고 있는 것. 이처럼 매일 2시간씩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하면 보통 6개월이면 일상 대화가 가능해지고 1년이면 교실수업을 따라가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가 된다. 서울 이태원초(교장 유재준)는 다문화 학생 비율이 12.5%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밀집지역인 특징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제5회 방과후학교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이태원초에 재학 중인 다문화 및 외국인 학생은 50여 명으로 미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20개국 출신이다. 수업은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연극, 난타, 사물놀이, 뉴스포츠 등 54개부서 109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태원초 방과후학교의 특징은 교사, 학부모, 지역기관 등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중에는 외국인 학부모가 강사로 나서는 영어동화책 읽어주기 교실과 인근 문화센터와 연계된 다문화 융합교육도 있다. 전 교사 27명도 물론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어 이태원초 방과후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는 것이 많다. 참여율은 2009년 50%였던 것이 올해는 338%로 약 6.8배 증가했고, 학생·학부모 만족도는 97%를 달성했다. 시간대도 1시부터 6시까지 다양해 한 학생당 많게는 2~3개씩 복수 참여하기도 한다. 사교육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2010년 32만3000원 대비 2013년 9월 23만5000원으로 27.2%나 경감됐다. 이 같은 성과가 있기까지는 교육공동체의 단합과 노력이 뒤따랐다. 전교사가 학년공부방, 학생동아리 지도, 아침을 여는 음악회 등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토요일과 방학 중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방학은행나무교실이 열린다. 유재준 교장은 “방과후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다문화학부모그룹 페이스북 운영, 한글·영어 가정통신문 발송 등 학교와 학부모 간 협조체제를 긴밀히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주전 콜롬비아에서 온 나자연(5학년) 양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 했는데 학교에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놀라웠다”며 “친구들도 외모가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지 않고 다가와 줘서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양선 다문화 학생 담당 교사는 “정기적으로 국제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언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나 의복 등 실생활, 문화와 접목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장은 “방과후학교는 최대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아이들이 자기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초기단계의 진로교육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10시 경 서울 A고 고3교실. 자리가 듬성듬성 빈 채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다.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엎드려 잠을 청한다. 카드게임이나 고스톱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그나마 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은 3분의 1수준. 나머지는 ‘유급’되지 않을 선에서 아르바이트나 운전면허 취득, 늦잠 등을 이유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고3 K군은 “예체능계열은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학교에서 배려해주는 것이 하나도 없어 불만”이라며 “학교가 학생들 발목을 잡는 것 같고 이렇게 때우는 2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실기 연습을 한 시간이라도 더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수시 1차로 10월에 대학 합격을 확정지은 J군 역시 “학교에 나오면 엎드려 자거나 게임을 한다. 시험 앞둔 친구들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릴까봐 눈치도 보인다”며 “차라리 대학에서 미리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주면 훨씬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학생 대부분은 “마음은 이미 학교를 떠났기 때문에 아무리 프로그램을 만들고 체험학습을 시켜도 열의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아르바이트나 자기계발 등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사들도 “수능이 끝난 고3교실은 무질서 자체”라며 “정규수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지도가 안 된다는 인식이 관습적으로 내려와 교사도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체험학습을 가거나 자율학습을 명목으로 학생들을 ‘방치’하는 등 수능 후 고3교실의 파행 운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단축수업 금지’ 지침을 내놓았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학교들은 정상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학생들의 반대 글이 폭주하기도 했다. 고3 L 양은 “단축수업 금지령에 대해 올해 초에 미리 공지했더라면 학교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공지가 오히려 학교와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져다줄 뿐 대안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수능시기를 아예 늦추거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 서울 B고 P교사는 “중간, 기말고사를 보고 12월, 혹은 1월 초로 수능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고 경기 E고 K교사는 “3학년만 조기방학을 실시하거나 수시제도를 바꿔서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케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서울 C고 P 교사는 “교육청에서 나서 스포츠나 악기 등 학생들이 해보고 싶었던 취미활동을 맛볼 수 있는 무료강좌를 개설한다면 참여 학생이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D고 L 교사는 “큰 틀의 제도를 바꾸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문화단체와 연결된 공연 및 체험활동에 참여시켜 생기부에 입력하도록 하거나, 봉사활동 활성화 기간으로 만들어 건전한 생활지도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대표 정혜신)은 다음달 4일까지 교사라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의 치유를 돕는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교사편’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인 ‘내마음보고서’를 무료 체험하고, 내달 20일에 예정된 ‘공개상담실’에 초대된다. 공개상담실은 심리적 위기 상황에 있는 참가자들의 실제 사연을 각색해 익명성 속에서 공감의 치유력을 경험하게 되는 독특한 방식의 심리 치유 프로그램이다. 전국 초·중·고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홈페이지(www.mindprism.co.kr)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울경성고(교장 양명기)에 재학 중인 기술발명동아리(지도교사 이대석) 학생들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기술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제4회 대한민국융합기술축전’에 참가,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달 19일 부평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 대회는 최신 공학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 해결을 통해 창의력, 융합적사고력, 도전정신 등을 기르고 긍정적인 기술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경성고는 이공계 진학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공학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학 관련 소양 증진과 관심 유발에 힘쓰고 있다. 양명기 교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융합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등에 힘쓰며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