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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연구자 간 멘토-멘티 시스템 절실”

<기획> 연구하는 교사가 희망이다

시작부터 ‘막막’한 현장 연구
일회성 직무연수로는 어려워
교육청 별 인력풀 구성 통해
연구경험, 노하우 공유해야

한국교총의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는 3년 째 인기리에 열리는 특강이 있다. 제55회 연구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상채 경기 운양고 교사의 ‘현장교육연구 바로 알기’ 특강이 바로 그것. 연구대회 참가자 뿐 아니라 참관 교원, 인근 지역 교원들까지 청강하는 정 교사 특강의 인기 비결은 ‘이론’만 늘어놓는 강의가 아니라 10년 넘게 각종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해온 그의 생생한 연구대회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하기 때문이다.

내달 5일 서울교대에서 열리는 제58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이번 특강에서는 기존에 인기를 모았던 연구대회 준비 비법 외에도 56회 대회 때부터 도입된 파워포인트(PPT)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법, 일관성 있게 연구요약서 만드는 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정 교사는 “100페이지에서 줄었어도 70페이지가 넘는 연구결과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도전해보지도 않고 유독 현장교육연구대회를 어려워 한다”면서 “하지만 실제 수업을 한 실천 자료들이 상당부분 포함되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점과 요령만 안다면 어느 교사든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연구에 도전하지 않는 이유가 ‘연구는 어렵다’는 선입견과 이를 쉽게 이끌어줄 멘토 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경험자의 한 마디가 큰 힘과 시사점을 안겨주기 때문에 교직에서 연구하는 문화를 활성화 하려면 연구자 간 멘토 제도를 상시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등 일부 교육청 연구정보원에서 연구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구를 준비하는 교사 뿐 아니라 일반 교사들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참여해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멘토-멘티 제도를 상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56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스마트러닝을 통한 종합 학습능력 신장’(국어분과)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안세희 광주 숭의중 교사도 연구하는 교사에게 가장 절실한 제도라고 털어놓았다. 안 교사는 “막상 연구를 하겠다고 결심해도 수업과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문적인 연구설계, 막연하게 머릿속에 떠올렸던 주제를 정형화 하는 방법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주제설정, 연구과정, 보고서 등으로 구성된 몇 차례의 직무연수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로 인정받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육청에서 훌륭한 인력풀을 구성해 출품자와 연결해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주면서 컨설팅도 함께 한다면 교원 전문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구에 관심이 없는 교사들도 실제적인 연구를 해보는 연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교육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 업무를 담당하는 이헌구 교총 교권지원 국장은 “연구를 하는 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가장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이 멘토-멘티제도”라며 “연구대회 입상실적, 연구관련연수, 연구강사, 연구지도, 교육연구회 활동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연구교원인증제도를 도입해 인력풀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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