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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은주 국립특수교육원장은 4일 올림픽파크 런던홀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김성일)와 업무협약을 가졌다. 양 기관은 통합체육 보급을 위한 교사 연수사업 진행, 장애학생 통합체육 관련 연구과제 개발 및 실행 등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2일 경기 흥덕고(교장 이범희) 시청각실에서는 특별한 학교설명회가 열렸다. 학생들이 직접 고입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 교육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은 예술제를 연 것이다. ‘꿈을 따라 흥덕 따라’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공연을 준비하고, 행사 진행도 전적으로 지도교사가 아닌 학생들 손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각자의 흥미에 따라 평소 연마한 마술 쇼, 기타 합주, 연극, 피아노 연주, 브레이크댄스 등을 선보였다. 이어 학교 동아리 활동 소개나 학교 설명회도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 담당했다. 객석에서 일일이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격려하던 이범희 교장은 “학생회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스스로를 주체로 인식해 자긍심과 자존감이 향상됐다”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동기로도 연결된다”고 행사의 효과를 설명했다. 박정달 교감은 “작은 예술제 뿐만 아니라 연중 운영하는 학부모 아카데미와 두 차례의 학교 설명회를 통해 학교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학교 문화를 이해하고 선택해서 온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꿈을 갖고 생활하게 돼 학교설명회의 교육적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교실수업이 바뀌어야 학교가 바뀐다는 인식 아래 교실수업 개선에 힘쓰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전반적인 흐름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업만 바꾸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면서 “수업은 상호작용인 만큼 학교문화부터 바꿔보자는 접근을 하고 있고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5일, 내년 1월부터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물품을 일괄 수거한 후 성실히 관리했으나 분실된 물품에 대해 학교당 2천만 원 이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학칙에 따라 학생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보관하던 중 분실한 경우 담당 교사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문제로 학교에서 분쟁을 일으켜 왔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 이번 지원방안으로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한 층 더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학생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학칙에 따라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수거·보관했지만 도난·분실 사고 시 오히려 담당 교사가 변상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장 교사들이 많은 고충을 겪었다. 이에 그동안 교총은 분실된 휴대전화 보상 문제 개선을 시․도교육청에 건의했고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총의 요구를 수용해 지난 6월 시 예산으로 휴대전화 등 물품 분실 시 보상 지원을 발표해 12건 중 4건을 지원한 바 있다. 교총은 이에 더해 정부예산을 통한 전국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교섭과제로 요구함으로써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그간 학교에서는 휴대전화의 도난·분실사고가 늘고 고급·고가화 되면서 분실 배상 금액이 커져 학교와 학생·학부모 간의 교권침해사안으로까지 번져 왔다. 교총에서 지난 5월 전국 초·중·고 교원 31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교원의 42.0%가 최근 1년 사이 학교에서 분실사고가 발생했다고 했으며, 21.0%는 분실사고로 인해 본인 또는 동료교사가 학생·학부모와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문제는 10개교 중 8개교(81.0%)가 휴대전화 분실사고에 대비한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 불비 상태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고 발생 시 합리적 해결을 위해선 빠른 시일 내에 절차 및 보상 지원 등의 근거 마련이 필요했다. 하지만 교육부 지원방안에 제시된 것처럼 분실됐다고 무조건 지원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학교는 학교교권위원회 논의 절차, 적절한 보관소 및 시건장치 등의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고의적인 분실 등 도덕적 해이의 방지 노력도 함께 병행해 더 이상 물품분실에 따른 교육구성원간의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농어촌을 방문할 때마다 곳곳에 그것도 아주 좋은 위치에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이 학교 중에서 일부 학교들은 자치단체 예산으로 설립된 것이 아니라 학교 용지를 주민들이 자치단체에 기부 체납하는 형식으로 마련해 설립됐다. 농어촌 학교에서 해방 이후 한동안 성인의 문맹 퇴치를 위한 국문강습소도 운영했다. 이렇듯 농어촌 지역에서 학교는 지역사회 발전의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학교마다 농어촌 주민의 혼과 땀이 배어 있으며, 농어촌에서도 한국인의 향학열, 교육열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학생 줄며 존립마저 위태 그런데 농어촌의 많은 학교가 이미 문을 닫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남아있는 학교 중 상당수가 학생이 점점 줄어들어 조만간 문을 닫을 상황에 처해 있다. 농어촌 교육의 문제는 도시 교육과 비교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 교육여건 등이 뒤처진다는 이른바 도․농 교육격차의 차원에서 쟁점이 됐으나 이마저 호사스러운 고민일 뿐 현실은 농어촌 학교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국면이다. 농어촌 그중에서도 특히 면 지역, 도서벽지에 소재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분교를 제외하고도 과반수의 학교가 60명 이하의 과소규모로 운영된다. 60명 이하의 학교는 1개 학년당 학생 수가 초등학교의 경우 10명 이하, 중학교의 경우 20명 이하 수준으로 운영되는 아주 작은 학교다. 더구나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 추세로 인해 점점 더 학교규모가 영세해지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농어촌 학교가 이 지경에 이른 이유는 일차적으로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인구이동이다. 농어촌의 전반적인 경제 기반은 무너지고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되고 있어 농어촌 학교의 장래는 더욱 어둡기만 하다. 그렇다면 농어촌 학교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모습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여러 경제적·사회적 문제로 농어촌 학교의 미래는 비관적이지만 최근 농어촌이 모종의 공간 또는 지역으로서 가치와 특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농어촌 여기저기서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존립에 성공한 학교사례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도시학교로부터 농어촌 학교로의 역이동 수요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결정적 근거가 포착된 셈이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사건으로서 우리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농어촌 학교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릴 수도 있다. 도시 쫓아가기 아닌 특성 살리기 단언컨대 농어촌 학교의 보존을 위한 공세적 정책이 지리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농어촌 학생의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하게 추진돼야한다. 모든 농어촌 학교가 제법 규모가 큰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지라도 농어촌 학교의 궤멸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여건이 좀 나은 학교를 중심으로 농어촌 학교의 학생 수를 증가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육성시키기 위한 핵심적 추진 원칙을 제시해보면 첫째, 농어촌 학교의 고객을 농업 종사자나 농어촌 주민의 자녀로부터 도시민을 포함한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그동안의 도시학교를 쫓아가는 정책으로부터 농어촌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도시학교를 앞서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셋째, 농어촌 학교에서 헌신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장과 교사 확충방안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지금도 적정 시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여기서도 지체하면 다수의 농어촌 작은 학교는 재활 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다. 서둘러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마다 늘 안타까운 심정이다. 대부분 사람이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을 보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혼자 키득거리며 웃거나 쉴 새 없이 무언가를 검색한다. 이제는 소통의 대상이 사람보다 스마트폰인 것 같다. 하기야 스마트폰 하나면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니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필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슬로비 족처럼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기 싫어 아직도 구닥다리 2G폰을 고집한다. 스마트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이 줄거나 지인과 만날 기회가 줄어들 것 같아 쉽사리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며칠 전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아이들에게 물었는데 한 아이가 초등학생답지 않게 “인간 소외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수업을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내 모습을 돌이켜봤다. 스마트폰 족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도 쳇바퀴처럼 반복된 일상에서 얼마만큼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인간미를 나누며 살았을까?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아이들과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소통하고 있을까? 아이들을 형식적이고 의무감으로 대하지는 않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때로는 내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따듯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칼로 물 베듯 수업이 끝나면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의 여유로움을 찾으려 했던 나 자신을 반성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웃사촌 간의 정보다는 인간소외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 같다. 또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상당히 낮고 자살률도 가장 높다고 한다. 6․25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어르신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급격한 국가발전 속에서 정작 우리는 점차 소통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 이제는 행복한 대한민국,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진정으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사회 풍토를 가꾸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2학기가 시작된 지난 8월 말, 학교 임원수련회가 있었다. 전교 어린이회장단을 비롯해 3학년 이상 회장․부회장이 참석한 수련활동으로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 2박 3일 동안 실시됐다. 각 나라 부모가 바라는 자녀의 자아상을 보면, 미국은 ‘정의로운 사람’, 일본은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사람’, 중국은 ‘돈이 많은 사람’이다. 우리나라 부모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현장 교사로서 나는 학생에게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한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우리 부모들이 바라는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에게,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나중에 커서가 아니라 지금부터 작은 일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자.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내 일부터 스스로 다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어야 한다. 남 앞에 나를 드러내는 데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좋은 항아리를 가지고 있으면 그 날 안에 사용하라. 내일이 되면 깨어질지도 모른다.’ 여기서 좋은 항아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혜다. 나의 현명한 지혜를 나와 내 이웃들에게 베풀고 써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계속해 좋은 항아리로 남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갈고 닦아서 녹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쓰면 쓸수록 더욱 쓸모 있는 항아리가 되도록 새로운 지혜를 쌓아 나와 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게 써야 한다는 뜻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때에 우리 교원이 적극적으로 학생에게 바른 자아상을 심어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이 성큼 우리 곁에 와 있다. 우리 학생들이 나 혼자만이 아닌 부지런히 자신을 가꾸고, 남에게 도움되는 일을 실천해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맛보도록 이끌어주자.
얼마 전 우리 청소년이 야스쿠니 신사의 개념도 모르고 6·25 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는 등 전반적인 역사 인식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떠들썩하게 보도됐었다. 결국 대통령까지 나서 역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교육부는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지정하고,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을 6단위·2개 학기 이상 시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한국사의 수능시험 필수 과목 지정으로 역사교육이 강화되고 청소년의 역사 인식을 높일 수 있는가는 여전히 과제다. 현재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사 교육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한국사를 1학년에 집중 편성했다. 서울 시내 93개 공립 일반고의 사례를 분석하면 2013학년에 한국사를 2학년에서 배우는 학교는 단 3곳에 불과했고, 내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에서도 2학년 5개 학교, 3학년 8개 학교로 한국사를 여러 학년에 편성한 학교는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사립학교의 경우는 교과 편성의 학년 이동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한국사 수업 1학년 편중 현상은 공립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흔히들 역사를 암기 과목이라고 판단하고 연대기나 역사적 사실을 외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역사 교과는 그 어떤 교과보다도 사고의 구조화가 필요한 과목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역사 교육을 강화해 체계적인 역사 인식의 성숙과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한 학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보다 두 개 학년에 걸쳐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수능 필수교과화 됐음으로 2학년과 3학년에 걸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또 한국사의 수능 필수화가 교과의 위상과 수업의 집중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교실에서의 다양한 한국사 수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역사 인식의 확장은 학생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배움 중심의 수업이 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사는 비교적 수능에 자유로웠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사들은 교육내용을 재구성해 다양한 수업을 진행할 여지가 많았다. 그런데 앞으로 필수교과가 된 한국사를 짧은 기간에 학습해야 한다면 교실은 구조화된 역사 지식의 효과적 전달을 위해 강의 일변도로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해 진다. 계속 집중이수제를 통해 한 학년에 배우게 된다면 진도 분량을 쫓아가는 데 급급해 역사 관련 독서나 탐구, 수행 평가, 주말을 이용한 현장 체험 등의 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많은 선진국에서 자국사를 필수 교과로 지정하고 수업 연한 역시 여러 학년에 걸쳐 시행하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한국사 필수 지정이 역사 교육 강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역사교육 관점에서 강화됐다고 볼 지는 의문이다. 한국사가 필수이건 아니건 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쳤지만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학생이 배우는 한국사는 천차만별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대학교 1학년은 고교시절 역사교과가 한국사와 한국근현대사였다. 다만 한국근현대사는 인문계 선택 교과라 추측컨대 당시 고등학생의 약 1/4 정도만이 한국근현대사를 학습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교육과정 개정으로 한국근현대사 과목이 사라져 한국사 수업 시수는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한국사 중 전근대사 부분은 그간 수능에서 잘 다뤄지지 않아 학교현장에서는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현재 고교 재학생들은 오히려 전근대사를 거의 배우지 못한 실정이다. 다행히 앞으로 입학할 학생은 한국사 교과구성이 전근대사와 근현대사가 5:5 비율로 구성돼 현재 재학생 보다는 나아지길 바라지만 그래도 진정한 역사교육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우리 학생의 역사 인식과 역사 지식 부재는 이런 문제점에 기인한 바 크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고 역사 교육 강화를 실질적으로 담보하기 위해서는 수업 연한의 재배치 뿐 아니라 수업 시수를 확대해 교실에서 다양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지정했으나 대학이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사를 수능뿐만 아니라 내신도 필수로 반영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사의 고1 집중 편성과 더불어 수능 필수화가 가져올 사교육 조장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앞으로의 교육과정 개편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연계를 고려해 통사를 반복 학습하는 것을 지양하고 중학교에서는 전근대사 중심, 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도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학교에 평가 방식이 바뀐다.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이를 성취평가제라고 하는데 성취기준을 미리 밝히고 일정 기준을 성취한 학생들에게 A부터 E까지의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2012년 중학교와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시작해 2014년에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는 정책이다. 성취평가제는 줄 세우기 등급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취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반기지 않는 눈치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자주 바뀐다는 인식도 팽배하다. 이런 의식은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국가도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거기에 맞게 교육이 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특히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철학적 배경 위에 그 사회의 이념과 가치 지향에 맞아야 한다. 동시대의 사회적 상황과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적합한 정신 위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급변하는 세상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은 변화를 거듭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성취평가제 방식의 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제7차 교육과정은 21세기의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며 살아갈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그리고 이 교육과정은 과거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시 개정 방식을 취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2009개정 교육과정이다. 2009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창의성과 인성 교육이다. 등급제는 학생들이 미세한 점수를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부담을 느낀다. 석차에 대한 무게감에 짓눌려 창의적인 사고 활동이 어렵다. 게다가 동료와 등수로 경쟁하는 틀에 갇혀 있다 보니 협동 학습을 통한 나눔과 배려하는 마음도 생성되지 않는다. 성취평가제는 학생들이 등급변별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학업 성취수준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어 학습 부담이 준다. 서열 중심의 평가는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삭막한 교실 문화가 만들어지지만, 성취평가제는 존중, 배려, 협력 중심의 교실 문화가 꽃핀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적성과 수준, 다양한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등급제 평가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 상대평가 방식 때문에 소수 인원이 신청하면 등급이 불리해지기 때문에 진로 희망에 맞는 과목 선택을 꺼린다. 하지만 성취평가제에서는 이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문화가 확대된다. 성취평가제는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다. 이미 나타나는 것처럼 고등학교 졸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대학 입학 정원이 2018년부터 고교 졸업생 수를 추월한다. 2020년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23명, 교원 1인당 학생수가 13.7명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모든 학생의 적성과 소질 계발 교육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성취평가제의 의미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그리고 교육평가의 유기적 연계 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과거에 우리는 수업과 평가가 괴리되어 온 측면이 있다. 이번 평가 방식은 수업 계획 단계부터 성취기준 즉 무엇을 학습할 것인가를 설계하고 그에 따라 도달 정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개별 학생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향상이 가능하다. 모든 정책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마찬가지로 금번 성취평가제도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불리한 경우도 있다. 그 예로 특목고와 일반고에서 어디가 유리한가를 따지고, 시행하기도 전에 성적 부풀리기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문제점이 미래지향적인 평가 방법의 근간을 흔들지는 못한다. 모든 정책은 공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듯이, 성취평가제는 당면한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평가 방식의 변화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이해하고, 평가 방식의 변화가 가지는 성격을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여러 측면에서 이야기 한다. 그중에 최근에는 교육과정 전문가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이번 평가 방식은 교사가 성취수준을 개발하는 등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에 주체가 된다. 그리고 교사는 단순한 행정의 소비자가 아니다. 교육행정 전문가로 정책의 철학적 배경을 이해하고 행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문제는 2014년 전면 실시되는 성취평가를 언제 대입에 반영할지 확정안이 없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는 대학교 입시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 교육 당국은 2019년도 반영 여부를 2015년에 발표한다고 했는데, 가능한 한 조기에 확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만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책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감동주는 교육, 학생이 행복한 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는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웅)의 학교장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찬회가3일부터 4일까지 여수에서 열렸다. 김기웅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과학분야에서 실력이 우수하고 점차 기초학력 미달자가 줄어드는 등 광양교육이 잘 되어가는 것은 학교장님들이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면서 연말을 맞이하여 교직원의 복무관리 충실 및 교육과정 운영의 충실을 통한 행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2부에는 학교경영 및 교육 실천 사례로 초등 서일영 교장(광양중앙초)의 학교란 무엇이며,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 보고 학교현장에서 우리와 함께하는 학생들이 현재 상태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현재의 교육을 통하여 미래의 삶이 행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감성을 중시함으로 창조하는 에너지를 갖도록 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사회는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와는 많이 다를 것이므로 가르치는 것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면서 시대가 변화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을 것은 건강한 몸, 이웃과 주변을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 따스한 가슴, 바른 판단을 하는 머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광양여중의 교육 사례를 통하여 학교경영의 중심에는 교사가 서야 하며, 교사의 역량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변하는 사회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학습이 요구되므로 가르치는 역할에서 벗어나 배움이 일어나야 교실이 변할 것이며, 교사, 학부모는 배움을 통한 전문적 성장을 추구함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가능함을 강조하였다. 3부는 한국인재교육원 대표 강은미 강사의 '글로벌 리더의 소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소통의 기법을 중심으로 열강을 하였다. 리더는 조직을 대표한다. 리더가 갖는 마인드에 의하여 조직의 생산성이 달라진다. 리더에게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혼자서 걸어가야 한다. 신뢰를 얻지 못하면 어떤 영향도 미치기 어려우며 자신의 생존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분석해 봐야 한다. 21세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누리려면 셀프리더십으로 자신이 스스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지속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셀프 리더십 향상을 위한 습관으로 1.규칙적인 기상, 2.아침 묵상, 3. 시간 관리, 4. 방대한 학습, 5.꾸준한 운동, 6. 성공일기 쓰기, 7.용서와 칭찬이 필요하다.
도교육청 장학사가 외국인과 교사 등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비하 발언을 했다. 전북교육청 박모 장학사는 지난달 28일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한 독일 혁신교육 특강 사회를 진행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는 꼴사나워 생략한다.’고 말하면서 의례를 마쳤다. 이날 초·중등학교 교원 500여명을 물론 외국인도 다수 참석했다고 한다. 특강에 참석한 한 교장은 외국인이 참석한 행사에 국민의례가 꼴사납다는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현직 교육공무원이 국민의례를 부끄러운 행동으로 여기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 그러나 교육자까지 국기에 대한 경례나 맹세문을 거절했다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국기에 대한 비하 행위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여러 곳에서 나왔다. 국회의원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유시민도 2003년 5월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군사파시즘과 일제 잔재라면서 거부했다. 그는 애국이라는 것은 내면적 가치인데 주권자로 하여금 공개 장소에서 국가상징물에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8.15축제 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북축구가 벌어졌는데 응원 규정을 마련하여 강요한 사건이다. 그때는 2002 월드컵 응원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대~한민국’ 구호를 사용하고는 했는데 그 대신 ‘조~국통일’이라는 구호만 사용하고 태극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 북한이 참여한 광복절 행사에서도 태극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 일이 있었다. 이 행사로 인하여 이른바 진보세력과 보수세력 간 갈등이 커져 서울시내 반북단체들의 시위가 열리기도 하였다. 광화문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2천여명이 북핵폐기, 북한해방 국민대회를 갖은 일이다. 이 행사에서 한 참가자는 인공기를 불태우려고 하자 경찰이 황급히 소화분말을 뿌려 제지하자 가세한 사람과 몸싸움도 벌였다. 한편 대한민국 HID 특수임무 청년동지회회원들은 올림픽대교 교각 위 횃불모형 조형물에서 7일째 목숨 건 고공시위를 벌리기까지했다. 이들은 8.15행사에서 국기 및 국호 사용을 막은 것이 문제라며 태극기와 국호 대한민국이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고 주장했다. 국기는 국가의 상징물이다. 국가는 주권을 가진 실체다. 주권은 타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국민의 의지에 따라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절대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다. 사람은 국가의 주권을 통해 개인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국기에 대한 경례나 맹세문 낭독이 군사파시즘과 일제의 잔재이며 민주공화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반민주공화국적이며 내면적 가치와 어긋난다고 했다. 나는 그때부터 유시민이 말한 내면의 가치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태극기는 우리에게 가슴 찡한 기억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1909년 손가락을 절단하고 태극기 위에 혈서로 대한독립을 쓴 안중근 의사,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리고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꺼내 대한만세를 외치고 서른두 살 나이로 뤼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중근 의사, ‘나는 천국에서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요,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서 들려오면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말을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안중근 의사가 유시민이 말한 내면적 가치를 들으셨다면 무어라고 하실까?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르쳐야 할까? 1919년 3.1 독립운동, 태극기를 직접 그려서 나눠주며 만세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 서대문 형무소에서 여섯 도막으로 몸을 잘라낸 고통을 당한 17세의 소녀 유관순, 그녀가 한 유언,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진 고통을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 말은 어떻게 생각할까? 유관순이 만든 태극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통일은 중요한 가치이며 우리의 과제이다. 하지만태극기는 부인하는 조국통일이 가치있는 일인가? 전라북도 도교육청 장학사가 외국인과 교사 등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비하 발언은 유시민이 말한 내면의 가치와 일치했기 때문은 아닐까? 아직도꼴사납다는 교직자들이 교단 위에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의 사교육시장 규모가 연간 2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MBC뉴스(12.02)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별로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사교육은 중학교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효과는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어는 효과가 없었고, 수학과 영어도 월평균 20만원을 투자했으나, 0.5점의 상승만 있었다고 한다. 물론 평균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평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결국 사교육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열풍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다른가정의 아이들은 모두 사교육을 받는데 자신의 자녀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경쟁에서 처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학생들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으면 성적이 오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았을때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습시간이 길어 졌다는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의해 학습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효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잡기 위한 노력은 매 정부마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다. 방과후학교를 활성화 해 보기도 하고, 공교육에서 사교육을 흡수하기 위해 사교육없는 학교를 시범운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실은 제대로 얻어지지 않았다.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해도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기관을 같이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한 사교육을 어느정도 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구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그 상황은 비슷한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일선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방과후 학교가 끝난 후에는 사교육기관을 찾고 있다. 그래도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더 낮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으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학부모의 생각이라고 한다. 단 1점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학부모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상태로는 그 어떤 처방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물론 해결책은 간단하다. 대학입시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면 된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인식변화도 필수이다. 꼭 사교육을 받아야만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없으니 학교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 여건 중에는 학부모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되어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교 수업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한 학생은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비슷한 성적이 유지된다. 그 학생들이 시험때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사교육과 관계없이 높은 성적을 받아 들 수 있다. 문제는 최하위 학생들인데, 그 학생들은 1:1 교육으로도 해결하기 어렵다. 중학교에 입학해 있지만 기본이 거의 안되어 있는 학생들은 제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잘 안되는 학생이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기초가 튼튼해 지지는 않는다. 결국 대학입시제도 개선과 함께 부진학생 지도 시스템이 확실이 자리 잡혀야 한다. 현재처럼 부진학생의 일부를 교육하는 시스템에서 벋어나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고 학부모들이 공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공교육의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학년을 중요시하지 말고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중요시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학년이 올라가고 학년이 올라가면 졸업을 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부진학생들이 계속해서 쌓일 뿐 그 어떤 기대도 하기 어렵다. 이런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이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준별이동수업을 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갖는 학부모들이 학원 등의 사교육기관에서 수준별로 학습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수준별로 이루어지는 수업의 효과는 실제로 기대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인원의 학생들을 두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하위 학생들이 모인 그룹은 15명 정도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교육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교사와의 소통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학교의 교육시스템도 사교육을 잡기 위한 시스템이 많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믿고 맡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방과후학교의 강좌에만 참여해도 학생들의 노력에 따라 학생들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 수준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부진학생 지도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면 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의 문제 보다는 학생들의 참여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결국은 공교육의 활성화가 사교육을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이다. 효과도 없는 사교육에 매달리다보면 돈은 돈대로 들고 실력은 늘지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때문이다. 최소한 이번의 연구결과에서 만큼은 사교육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공교육의 틀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전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원에서20년 이상 살았는데 이 골목은 처음입니다." "연무대 활쏘기, 지나가면서구경만 했지시위를 잡아본 것은 처음입니다." "지동 골목에 이런 벽화가 그려져 있다니 놀랍습니다." "교회가 이런 갤러리로 변신하면 주민들과 가까워지겠네요?" 수원시 중학교 중부지구 10개교 교장이 '수원 제대로 알기'에 나섰다. 이들은 교사 시절부터 수원에 거주하고 교감을 거쳐 교장에 이르렀지만 수원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데 오늘 그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2일 14:00 수원화성박물관에 집결,'번암 채제공 특별전시회'를 관람을 시작으로 수원알기에 들어갔다. 담당 학예사의 안내 해설을 받았는데 소수의 교장들이라 질문과 답변 등이 이루어져 알찬 시간이 되었다. 채제공(1720-1799)은 정조대왕의 충신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채제공 후손의 기증 유물과 소장 유물, 대여 유물 등으로 구성, 그의 생애와 활동을 재조명하고자 만들어졌다. 번암은 정치가이자 문학가이다. 영조와 정조대에 영의정 등 주요 요직을 지냈고 수 많은 정책을 시행착오 없이 수행해 냈다고 전해진다. 수원과의 인연은초대 화성유수이자 화성성역의 총리대신을 맡았다. 정조는 최측근인 번암을 통해 자신의 숙원사업인 사도제자의 추숭, 현륭원 조성, 용주사 창건, 수원 읍치 이전, 화성성역 등의 임무를 완성하였다.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으면 자세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연무대에 이르러서는 활쏘기 체험을 하였다. 10발에 2천원인데 활쏘기 요령을 배우고 30미터의 과녁을 맞추는 것이다. 국궁을 체험하는 분위기가 자못 진지하다. 어느교장이 말한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이런 장면은 많이 보았어도 실제로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창용문을 지나 성곽 옆 지동마을에 이르니 팔달구청 기노헌 팀장이 우리를 맞아 준다. 기 탐장은 지동에 두 차례 근무한 적이 있는데 마을만들기를 기획하고 실행한 분이다. 그래서오늘 안내를 맡았다. 마을 골목길에 그려진 벽화의 탄생 배경을 자세히 들려준다. 벽화를 직접 그리고 있는 유순혜 작가를 만났다. 그는 흥부와 놀부 동화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지동 시립 어린이 마을 옆골목 벽화도 유 작가 작품이다. 동화 벽화를 그리니 마을이 밝아지고 어린이들 통행 횟수가 많아졌다고 한다. 골목길의 주인이 어린이가 된 것이다. 수원제일교회갤러리, 7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2개 층이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수원시민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저명한조각가와 화가의초대전이 열리고 있었다.해발 99미터 높이에 올라가면 노을빛전망대가 있다.전망에 가장좋은 시간은 해질 무렵이라고 한다.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니, 10여분 뒤에 수원 화성 성곽 조명이 켜진다. 야간 수원시내 장관이 펼쳐진다. 18:00 교장들은 전통시장인 지동순대타운을 찾았다. 수원 먹거리로 유명한 순대다. 순대볶음을 주문하니 서비스로 순대가 나온다. 이 곳에는 순대만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20여 개가 넘는다.대화의 소재가 수원에 관한 이야기다. 이 곳 순대를 20년만에 먹어 본다는 교장도 있었다. 교장들은 자기가 근무하는 지역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체험학습 등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자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애향심이 발전하여 애국심이 되는 것이다. 오늘 중부지구 교장 10명 오후 5시간, 수원 제대로 알기에 푹 빠졌다.
최근 교육부가 2013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발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교현장의 예방교육 및 대응강화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전체 학생의 약 1.9%인 7만7천명상반기 대비 0.3%가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물리적 폭력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언어폭력,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부의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는 정부의 작종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관련 정책과 각종 대책이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우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제1차 조사에서 누락되었던 일부 시·도교육청의 학교도 모두 통계 조사에 참여하여 전국 17개의 종합 통계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설문조사에 응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교원들도 여전히 조사방법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조사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집단성과 강제성을 띤 조사 방법 등으로 인해 설문의 신뢰성과 익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는 만큼, 차후에는 실태조사 방법 등의 개선이 요구된다. 단적인 예로 통계분석 편리를 위하여 초4∼고3 조사항목 및 질문지가 동일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설문문항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인 1-3학년 학생들의 설문 조사 포함에 대한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 학교폭력 관련 조사항목 및 질문 수준을 보다 용이하고 편리하게 정선할 필요가 있고, 설문문항을 공통문항과 초‧중‧고 급별 자율항목으로 구분해 학교급별, 학년별로 필요로 하는 학교폭력 대안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의 최일선 보루인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담당교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예방대책임을 거듭 강조한다. 이는 정부가 금년 전반기에 발표한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에 있어 예방중심교육 강화, 인성교육 중심의 학교교육 내실화, 학부모 및 사회의 책무성 강화 등 학교폭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가장 잘 알 고 있는 교사의 주도적 예방자, 진단 및 처방자, 중재자, 해결자 역할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해결 과제이다. 차제에 금학년도부터 도입되어 최근 교육계에 논란이 되고 교원들 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등 기여교원에 대한 승진가산점 부여 방안에 대한 세밀(detail)한 검토와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즉 각급 학교, 단위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등 실질적인 공적이 있는 유공교원에 한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포함해 일률적 비율에 따른 가산점 부여 방식 대신 학습연구년제 또는 학교폭력 선진사례 해외연수 기회 부여, 특별휴가 등의 방법으로 교원이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기 위한 실질적인 유인을 제고하는 방향으로의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위화감과 갈들이 아닌 교원들이 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인센티브와 혜택 부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의 지고지순한 가치는 예방이다. 아무리 훌륭한 처방도 예방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1년 동안, 단위 학교, 단위 학급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당해 학교, 해당 담임 교사의 학교폭력 기여 공적이 탁월한 것이다.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학교와 학급에서 이를 잘 해결했다고 가산점을 주고 칭송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므로 학교현장에서 예방교육시간이 확대되도록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특히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 및 학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 각종 설문 조사의 통계에 다르면 학부모들이 현재 학교폭력이 아주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인터넷 등 대충매체의 영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응답해, 폭력을 미화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언론매체와 영화, 각종 드라마 등에 대한 제제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연계 대책 및 프로그램이 민관학 협조체제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교육의 제2차 학교폭력 설문 조사에서 심각하게 나타난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 등에 대한 특별한 지도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 강조하고 잇는 ‘욕설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데 특단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과 바른 말 고운 말 쓰기의 생활화를 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 지도를 하고 이를 통해서 학교 현장에서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언어문화개선 사업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다. '폭력 행사하지 않기',와 더불어'욕설·막말·폭언하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등 덕목을 준수하고 생활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은 전국의 각급 학교 현장에서 실천되어야 하겠지만, 교육부도 조사를 위한 조사에 그치지 말고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문제점과 대안을 추출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교육 행정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교육부의 제2차 학교폭력 설문 조사 발표가 최근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교육계의 이슈인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의 나침반과 등대 구실을 적절하게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근절하여 미래의 꿈나무들인 학생들이 아주 편안하고 행복하게 미래를 위한 꿈과 끼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시간제교사로 교육계 안팎이 시끄럽다. 교육부는 ‘교사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공개경쟁 임용시험’을 거쳐 '14년에 교과·비교과 교사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간제교사 배치 학교는 시간제 교사 2명이 협업하므로 학생 교육에 지장이 없고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교육부의 설명이 학교현장의 우려와 반대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첫째, 시간제교사의 정책목표가 불분명하다. 전일제교사의 절반만 받는 보수와 연금을 감수하면서 신규교사가 과연 시간선택교사제로 기꺼이 지원할 것인지, 임용이 되도 보람과 긍지를 갖고 학생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인지는 회의적이다.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인 시간선택제 공무원이교직분야에 도입되면서예비교사를 외면하는 제도로 전락했다.예비교사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반쪽짜리 교사가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규 교원 증원이다. 둘째, 노동 정책적 접근이라는 점이다. 과거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 시절 ‘고경력 교사 1명 내보내면 신규교사 3명을 쓸 수 있다’는 논리로 단행된 교원정년 단축으로 교원사기 저하, 교원부족 및 연금기금 고갈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교육이 아닌 노동정책으로는 이러한실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셋째, 교직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교사는 파트타임의 단순 교과지식전달자가 아니다. 교과교육은 물론 생활지도, 인성교육 및 진로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감할 때 제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넷째, 교사간 신뢰와 협업의 약화가 우려된다. 신분차이에 따른 교사간위화감 조성은 물론 서로 얼굴조차 보기 힘든 상황에서 학년별, 교과별 협업시스템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각종 탁상공론이 있었지만, 이번 시간제교사 도입이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교육부는 결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교총이 시간제교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긴급 교섭요구를 한 만큼 교육부는 이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3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이명철) 동아리는 동상(톡톡칵테일)과 장려상(커피향기)을 수상하였다.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달 28일부터1일까지 열린 제3회 2013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은 전국의 다양한 350여개의 학생 동아리가 모여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과 열정을 확인하고 미래의 꿈을 발견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프로그램은 전시체험분야, 경연대회분야, 특별프로그램 분야로 나뉘어 합창대회, 독서PT대회, 창의발표대회, 동아리공연, 모바일 영상제, 멘토 강연 등 다채로운 분야로 구성되었다. 충주상고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3개의 동아리가 참여한 학교로서 톡톡칵테일, 커피향기, 버블팝이 전시체험 분야에 참여하였다. 톡톡칵테일은 충주사과로 만든 사과주스와 사과잼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고 체험 후에 ADRF(아프리카 난민 교육후원회)에 기부하는 기부활동을 하여 각광을 받았다. 또한, 커피향기의 핸드드립 체험과 버블팝의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아리 전시체험 분야에서 톡톡칵테일(지도교사 박선영)은 동상을, 커피향기(지도교사 김양수)는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충북에서는 한 학교에서 2개의 동아리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350개의 전국의 동아리와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었다. 이명철 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표현하는 좋은 기회이자 다채로운 활동을 하여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며,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은 먹어야 살고, 입어야 살고, 집이 있어야 사는 물질의 자장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자기도 삶을 영위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도 시켜야 하며 이들이 독립할 때 까지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혹부리 영감의 혹처럼 힘들고 괴롭다고 갖다 버릴 수도 없는 혹이다. 손자 둘을 키우면서 날마다 힘들어 하는 딸의 모습에서 인간의 삶이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란 것을 가까이서 느끼게 된다. 이처럼 한 존재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혹이 될수도 있지만 사람은 또 그 혹으로 인해 성숙해지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한다.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모든 것을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그러나 현실에서는 일정한 한도를 벗어나기 어려워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방황하게 된다. 어떤 삶을 선택하든 공과 과가 있다. 필자는 농촌에서 나라나 봄이면 씨를 뿌려 여름 내 땀 흘려 가꾸고, 가을이면 수확하고 겨울이면 내년을 기약하며 땅을 쉬게 하고 농군들은 숨을 고르는 자연의순환을 보며 자랐다. 정성을 기울인 만큼 작물들은 풍성하게 자랐고 땅은 비옥해졌다. 때로는 가뭄이나 홍수, 태풍이 휩쓸고 갈때도 있었지만 자연 재해를 이겨내는 것도, 견뎌내는 것도 크게 보면 노력의 일부일 뿐이다. 그러나 이번 필리핀에 불어닥친 태풍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뜻을 품고 그 뜻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삶은 절대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땅으로부터, 농부인 내 부모와 이웃들로부터 배운 덕분이다. 얼마 전까지 나는 대개의 삶이 이럴 거라 믿었다. 아니, 삶이란 이러해야 한다고 믿었다. 무심히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어느 해녀의 말에 번뜩 정신이 들었다. 나를 사로잡은 할머니 해녀의 말은 이러했다. “바다가 친정 어매보다 낫수다.” 였다. 친정어머니는 돈 달라는 자식에게 몇 번 돈을 주고 이내 타박하지만 바다는 끝도 없이 베풀어 준다는 것이다. 언제든 들어만 가면 완성품을 내어주는 바다와 노력한 만큼 내어주는 땅의 차이를 그날 처음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바다와 땅의 차이는 그뿐 아니다. 어머니보다 따스하게 모든 것을 내어주지만 때로 목숨을 앗아갈 만큼 비정한 것이 바다이다. 배를 타는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배밑창 하나 사이로 천국과 지옥이 갈라진다. 바다의 방식도 땅의 방식도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절대적이며 유일한 답은 없다. 남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 불안하여 보통의 직장인으로, 보통의 아버지로 사는 것도, 그 길이 답답하여 불안하게 꿈을 좇으며 사는 것도, 그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다만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다를 뿐이다. 땅을 선택하는 자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바다를 선택한 자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거친 풍랑과 늘 싸워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선택한 '교사의 삶은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인가?'를 되묻게 된다. 이제 곧 졸업시즌을 맞아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 속으로 나가야 할 젊은이들 모두가 원하는 삶을 똑같이 공평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앞서 가고 누군가는 뒤처지고 누군가는 전혀 다른 길을 갈지도 모른다. 어떤 삶에든 고통은 따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삶이든 고귀한 삶이 되리라는 믿음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냉장고교실을 막자' 아시아경제의 기사제목이다.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라면 무슨 기사인지 쉽게 예측이 가능했을 것이다. 학교의 전기료 인하와 관련된 내용이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이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단가의 70%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21인과 함께 발의했다고한다.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기사제목을 그렇게 한 것이다. 사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요금 때문에 학교에서 냉,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그리 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때가 전기요금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학교에 냉,난방 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냉,난방을 하더라도 전기가 아닌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가스나 기름을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기요금에 대한 심각성이 지금보다 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얼마전에 어느 언론의 보도를 접했다. 난방에 사용되는 난방기구의 판매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난방기기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석유난로와 가스난로의 판매량은 다소 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전기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기를 이용하면 한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가스의 3배에 가깝다고 한다. 다른 난방수단보다 전기가 훨씬 비싸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전기를 이용하는 곳이 바로 학교이다. 학교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전기를 이용하여 냉,난방을 하고 있다. 여름에 제대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였고, 이제 막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상황임에도 벌써부터 난방비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추위에 우리학교도 순환 난방을 실시하였다. 본관과 별관을 나누어서 1시간씩 교대로 난방을 하였다. 당연히 학생들이 춥다고 난리가 났었다.교무실과 교장실의 난방상태를 살피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이 현재 학교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정확이 인지하고 국회의원들이 나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학교의 난방비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달라는 이야기인데, 그동안 학교와 교원단체만의 노력으로는 버거운 면이 많았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국회에서 직접 나선것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건강상태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 현재의 학교 난방 실태라고 진단한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에 국회의원들은 전기료 인하뿐 아니라 학교 운영경비를 높이라는 주문도 함께 했다.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의 중요성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학교의 교육여건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높은 전기료로 인해 부담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에 더욱더 그렇다. 무상급식등의 복지사업으로 예산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학교재정이 어렵다는데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의 여파가 크지만 그래도 학교운영지원비는 지속적으로 확보해 주어야 한다. 결의를 한 것은 시작을 의미한다고 본다. 결의를 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진행시켜 적절한 결론을 얻어내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국회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면 좋은 결론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싶다. 그 어떤 경우보다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회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 뿐 아니라 나머지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 두 사람의 의견보다 여러사람의 의견이 힘을 발휘할 수 있듯이, 더 많은 의원들이 적극 노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 교사의 한사람으로 학생들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기대하는 결론을 내려주길 기대해 본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생활·교양 교과 영역의 선택과목에 논술을 추가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 이런 내용의'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는 논술교과가 없는데, 대학입시에서는 논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불공정 입시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중학교 교사지만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논술을 추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필자는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 대학 보낼때 이미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논술이라는 것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런 논술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교육과정에서 정식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교육과정 외의 문항이 출제되면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유독 대학입시에서 만큼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도 없는없는 논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고액 논술 과외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성행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 시켰던 것이다. 앞으로 선택교과이긴 해도 고등학교에서 논술을 직접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길이 얼렸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본다.중학교에서도 방과후 교육 등을 통해 논술교육을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 큰 만족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부 학생들만 논술강좌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국어, 영어, 수학에 매달리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국어, 영어, 수학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논술은 앞으로 많이 남았기 때문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의 사정은 다르겠지만 현재 중학교의 논술교육은 교과 교사가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간혹 실시하거나 수행평가에서 일부 실시하는 것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 시험문제 출제시에 서술·논술형 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주당 3시간 이상인 교과에 한하여 주로 실시되고 있다. 나머지 교과는 교사의 판단에 따라 실시히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나면 출제위원장이 이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다면 쉽게 풀수 있는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이수가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역으로 말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모두 출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랬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대학입시에서 다루어지는 논술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논술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된다. 물론 대학입시에서 출제되는 논술 문제를 많이 접해 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보통 생각하고 있는 논술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자연계 논술은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답안을 작성하기 어렵다. 결국 논술이 논술이 아니 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 바로 논술이었을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고등학교에 논술교과 개설의 길이 열린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좀더 일찍 이런 방안이 나왔다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았을 것이고 학부모들 역시 고액을 들여 사교육에 의존해서 논술지도를 받는 빈도가 덜 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고등학교에서 논술교과를 얼마나 선택하느냐와 논술에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것이다. 사교육기관보다 학교의 논술교육이 훨씬 더 우수함을 인식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학생들의 대학입시 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을 잡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올해부터 학업성취도평가가 일부 개선 되었다. 초등학교는 실시하지 않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만 실시되었다. 중학교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5개 교과에서 실시되었으나, 올해는 국어, 영어, 수학의 3개 교과만 실시되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지만 2009개정교육과정의 교과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개선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사회교과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2개학기(1개학년)이수를 택함으로써 1학년때 배운 내용을 3학년때가 되어서야학업성취도평가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학업성취도평가의 과목이 축소된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개선없이 계속된다면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기 어려웠던 점도 과목 축소의 이유라는 생각이다. 사실 그동안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놓고 보면 사회와 과학을 없앨 이유가 없었다.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기때문이다. 기초학력을 줄이는 것이 학업성취도평가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이들 과목도 포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2009개정교육과정의 여파로 사회와 과학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올해의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표집조사에서 전수조사를 바뀐 후 처음으로높아졌다고 한다. 이를 놓고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이 더이상 줄어들기 어려운 정체시기에 도달했기때문에 더이상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모양이다. 물론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0%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긴 해도 필자 역시 0%대 로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학교에 따라서는 영어교과의 경우 0%를 기록하고 있는 학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아, 0%라는 비율이 불가능한 비율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0%는 쉽지 않은 목표치이다. 올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처음으로 높아진 이유가 단순히 정체단계로만 보아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대략 2-3%대 에서 앞으로도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처음으로 비율이 높아졌다는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정체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이다. 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중학교 3학년의 경우 2.2%에서 3.3%로 1.1%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1.1%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정체단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다른데에 있다.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것이 원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앞으로도 2-3%대에서 오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는 난이도의 문제가 더해져서 1.1%를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담당한 교과가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어쩌면 그것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사회, 과학이 포함되었음에도 올해보다 낮은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서울에서 우수하다는 중학교를 비교해본 것이다.)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두개의 교과가 제외됐음에도 도리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올해 실시된 국어, 영어, 수학교과의 난이도가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가 되었다면 올해도 비율이 낮아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난이도 조절실패를 종종 경험한다. 난이도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바뀌고 대학입시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난이도 조절 실패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내년의 결과를 보면 난이도 실패가 실제로 원인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 정체시기 도래와 난이도 조절 문제가 학업성취도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난이도 조절 문제는 출제과정에서 철저히 검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출제위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학생들의 수준을 가름하기 위한 사전정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성취평가제도입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학교의 해당교과 성취도 분석을 사전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로 숨 막히는 세상이다. 올해도 수능이 끝난 다음 날 보지 않아야 할 기사를 본 것이다. 엄마와 함께 고등학생 아들 둘을 미국에 4년째 유학 보낸 50대 초반의 아빠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는 기사였다. 아빠는 일거리가 끊겨 학비를 보내지 못하는 경제적 고통과 함께 홀로 남아 있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미안하다. 너희들은 아버지처럼 살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과의 인연을 접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조려왔다. 이 기사를 보며 생각했다. 미안하다니, 아비가 왜 미안해야 하지? 아비는 오로지 자녀를 위하여 외로움과 힘든 노동을 감내하며 ‘사랑’ 하나로 헌신했는데 말이다. 아버지처럼 살지 말라니, 이 또한 자녀에 대한 헌신과 사랑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인데 말이다. 이 기묘한 모순을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가? 이러한 현실이 계속된다면 한국엔 미래가 있을 것인가 마음이 움츠려든다. 그런데 아버지처럼 사랑하면 행복해야 하지 않는가. 그것도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모두가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이고 사랑이지 않는가. 어느 한쪽만이 행복하기만 하다면 이건 진정한 행복도 진정한 사랑도 아니다. 부모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꿈을 꾸지 못하고 미래의 성공을 위해 입시에 숨 막히는 자녀를 바라보아야 하고, 자녀는 자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는 아빠 엄마를 바라보아야 하는, 서로의 힘겨운 시선과 배치. 결론은 역시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 사회의 기러기 가족은 모두 오로지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희생한다고 한다. 행복하게 살려면 성공해야 하고 성공하려면 ‘돈’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하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론은 부모가 돈을 생산해내지 못하면 자녀는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지 못하면 자녀는 행복하지 못하고, 자녀가 성공하지 못하면 결국 부모의 인생은 실패한 일생이 되고 마는 레일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이는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얼마 전 중학교 교사로 일하는 선생님이 원어민 영어교사로부터 “한국엔 미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유를 묻자 그 외국인은 “여러 나라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보았지만 한국 아이들처럼 버릇없고 기본적인 예의나 규율도 지키지 않는 아이들은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런가 하면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기 않고 소란스럽기 짝이 없으며 엎드려 자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고 그 사람들이 투표권을 행사해 나랏일을 결정할 테니 이 나라에 미래가 있겠느냐?’고 충고를 하여 얼굴이 뜨거웠다는 것이다. 필자는 가끔 일본에서 사귄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서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에 간적이 있다. 그날도 식당 부근의 카페에 옮겨 앉아 얘기를 이어가는데 갑자기 실내가 엄청 소란스러워졌다. 앞사람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아 주위를 보니 서너 살짜리 아이들이 떼쓰는 소리에 삼십대 초중반 부모들이 얼렀다 야단쳤다 하는 소리가 섞여 홀 전체가 거대한 소음 덩어리가 되었다. 이런 광경을 일본인과 같이 목격하면서 오늘 이 일본인은 무엇을 느꼈을까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처럼 어른들의 놀이터에 아이들이 오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책을 읽거나 차 마시며 담소하던 카페가 애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이 되어 가고, 모처럼 목을 축이며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푸는 장소에서조차 어린이의 칭얼거림을 듣게 되었다. 아이들이 일으키는 소음도 괴롭지만 카페나 술집이 그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하면 더욱 괴롭다. 작고 약한 몸이 견디기에 공기는 너무 나쁘고 음악 소리는 너무 시끄럽기 때문이다. 더구나 술집에선 무장 해제를 하고 아이가 되는 어른이 많아 보여서는 안될 것들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하라는 것’ 대신 어른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운다. 어린이들에게 학교 아닌 곳은 없고 술집은 일탈을 배우는 학교가 될 수 있다. 그래도 우리 사회가 ‘동물의 왕국’이 되는 건 막아야 할 거 아닌가! 입장권이 있어야 놀이공원에 가고 기차표가 있어야 기차를 탈 수 있듯이 예의를 지켜야 문명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논어 맹자를 읽고 니체와 하이데거를 논한다고 교양인이 되는 게 아니다. ‘티피오’(T:시간 P:장소 O:상황)에 맞게 행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학위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교양인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도 구별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예의조차 가르칠 수 없다면, 무례한 사람이 넘쳐나 이 나라는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손자를 둘 둔 딸에게는 '어른들 모이는 곳에 애를 데려가면 안 돼. 애는 어른이 아니라서 애야. 결국 눈총 받고 욕먹게 돼. 애가 욕먹는 거 싫으면 절대 그런 곳에 데려가지 마. 네 애는 너한테나 귀하지 다른 사람한테도 그렇게 귀한 건 아니야.'라고 꼭 가르쳐 주고 싶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내가 너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너도 장래 아이들 스스로 자기의 살아갈 수 있도록 어려서 부터 잘 가르쳐야 후회가 덜 할 것이며, 네가 낳은 아이를 잘 가르치는 그길이 품격있는 나라를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