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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에듀테크 NOW] (17) 로보그램 로보그램(대표임상희)의 잼S(JEM S)는 세계적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연동한 코딩 교육 플랫폼이다. 블록코딩이라는 점은 기존 스크래치와 유사하다. 하지만 주어진 과제를 반복 해결하는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로블록스 속 게임을 직접 제작해본다는 점에서 동기유발 강도와 성취감이 다르다. 또한 3D 화면을 통해 보다 창의적 체험이 가능하다. 로블록스가 메타버스로 각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안에서 유저가 제작한 아이템이나 게임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2020년 기준 유저가 게임 속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3000억 원에 이른다. 가상 세계에 하나의 경제 생태계가 구축된 셈이다. 로보그램의 잼S는 이 같은 로블록스의 게임 제작 툴 로블록스 스튜디오의 프로그래밍 언어 루아(LUA)를 블록 조합 방식으로 만들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다. 권장 이용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다. 학교에서 이용 시 첫 1년간은 무료며, 2년 차부터 연 100만 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콘텐츠는 LMS와 잼S 소프트웨어, 24차시의 동영상 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학생 평가에 필요한 문제은행도 제공한다. 단, 교재는 별도 구매다. 동영상 강의는 로블록스에 대한 기본적 이해부터 게임 제작과 게임 게시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1차시당 30분 내외로 코딩 입문생의 눈높이에 맞췄다. 물체만들기, 점프맵 만들기, 잼S의 기능·구조, 그래픽 효과, 지형 편집, 물리효과, 주차퍼즐게임 만들기, 사격 연습 게임 만들기 등 분야별로 나뉘어 있어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전문 강사를 파견해 진행하는 '코딩 캠프' 프로그램도 있다. 캠프를 통해 3D 게임 관련 민간자격증 취득 기회도 제공한다. 학급당 하루 2시간씩 1주일간 진행하는데, 3~4개 학급이 함께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 경우 대략적 비용은 강사료와 교재비를 포함해 200만 원 안팎이다. 젬S 1년 이용권을 구매한 학교는 교재비가 제외되므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총상금 500만 원 규모의 '잼S 메이커스 대회'를 열어 다른 학습 결과물을 온라인 전람회에 전시하고, 다른 학생들의 작품과 비교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성창경 로보그램 CTO는 "지난해 초등학교 100개교, 중학교 60개교, 고등학교 20개교에서 잼S를 활용한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며 "현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플랫폼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독서를 멀리하면서 글을 읽어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읽기 능력 성취도가 낮고, 특히 장문 읽기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2018년 조사에서 ‘축자적 의미 표상 정답률’이 2009년에 비해 무려 15% 이상 떨어져 5개 국가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단어 뜻 몰라 수업 이해 불가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기본적인 단어의 뜻을 몰라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고지식하다’를 높은(高)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 오인하는 사례도 있었다. 단어 뜻을 모르니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시험 문제도 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 장기화로 디지털 기기에만 더욱 매몰돼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읽어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요즘 학원가에는 문해력 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국어(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국어교과 교육과정의 20%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중학교 3학년의 경우에는 2017년 2.6%에서 2020년 6.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에는 2017년 5.0%에서 2020년 6.8%로 증가하는 등 아이들의 문해력은 정말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EBS에서 전국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 2405명을 대상으로 한 문해력 테스트에서도 문해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무려 27%로 나타났고, 그중에서 초등학생 어휘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는 학생의 비율이 무려 11%에 달했다. 문해력은 학습에 있어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필수능력이다. 하지만 갈수록 읽는 것을 기피하고 읽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문해력은 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을까? 문해력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대중화된 스마트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유튜브, 카톡 등 짧은 스마트폰 영상과 콘텐츠에 매우 익숙해져 있어 글을 읽거나 제대로 써 볼 기회조차도 많지 않고, 굳이 그러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초등 저학년부터 꾸준한 관심 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문자 학습과 관련해 독해 능력이 크게 성장하는 시기다. 따라서 또래와의 문해력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읽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교사의 꾸준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전문성이 있는 기초학력 전담 교사를 증원해 학습을 지원하고 교사에 대한 전문적인 연수와 학습진단, 학습 보정, 체계적인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대체인력 수급 문제로 학교 현장의 피로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체 강사를 못 구한 학교는 확진 교사가 늘어날까 봐 전전긍긍하고, 확진된 교사들까지 아픈 몸으로 수업에 나서는 상황이다.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는 교내 확진자가 늘면서 하루하루 불안 속에서 보내고 있다. 등교 4일째 되는 날인 7일에만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이 7명이나 됐다. 아침마다 교실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학생들의 건강 상태와 출결 상황을 확인하고, 갑작스러운 학부모 연락에 응대하다 보면, 수업 시간. 교실에서 등교한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을 위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학생들을 위한 대체 학습 제공은 권고사항이지만,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아 ‘멀티 수업’을 선택했다. A 교사는 “대체인력을 못 구해서 확진되는 교사가 늘면 방법이 없다”며 “확진된 교사들도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실에 있는 아이들에, 집에서 쌍방향 수업하는 아이들까지 챙기면서 수업하려니 버거워요. 기간제 교사, 대체 강사도 못 구해서 대체인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선생님들끼리 보결로 막고 있는 상황인데, 확진되는 선생님이 늘면 방법이 없어요. 대부분 아파도 원격수업을 하고 있고요.” 인천 지역 중학교 B 교사도 코로나에 확진됐지만, 병가 대신 재택근무를 선택했다. 학기 첫 수업이기도 하고 수업의 연속성과 자유학년제 등을 고려하면 커리큘럼을 모르는 대체 강사에게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증상이 심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고 수업하는 데 애를 먹었다. B 교사는 “수업 시수가 많은 과목은 십시일반 보강처리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과목은 오롯이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 직종에서 대체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대체인력 자격 완화, 인력 풀 활용 등을 대책이라고 내놨지만, 대체인력 채용 과정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봤다면 왜 학교에서 어렵다고 하는지 알 겁니다.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결원이 생기고 바로 대체인력이 학교에 투입돼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아니에요. 구인 공고 내고 조건을 설명하고 매칭하는 절차 자체가 행정력 낭비가 심하고, 적임자가 있어도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듯 교육부가 내놓은 대체인력 수급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확진 교원이 원격수업을 할 수 있게 한 지침까지 내려보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7일 3~4월 두 달 동안 교원 확진자의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한시적 교원 운영 방안’을 학교에 보냈다. 확진자는 병가 처리가 원칙이지만, 본인이 동의하고, 증세가 경미하고 교육과정 상 불가피할 때는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B 교사는 “교육 당국이 자꾸 헛다리 짚는 대책만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그는“해당 지침으로 인해 아파서 수업을 못 하는 데도 눈치가 보여서 병가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5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에 교육계 안팎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초·중등·대학과 사립, 2030을 대표하는 교원들로부터 새로운 정부에 거는 기대와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힘써야 유아기 교육에 대한 투자와 지원은 한 나라의 교육적 비전을 보여주는 중심지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 유치원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돌봄 기관의 형태와 일재식 잔재 표현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기관에 걸맞게 유·초·중등 학교급으로서 동등하게 존중받는 ‘유아학교’로 명칭을 개정해 주기를 바란다. 둘째로 국공립유치원 50% 확대다. 이전 정부의 40% 국공립 취원율 달성 목표는 현재 답보 상태다. 국공립유치원 50% 확대로 학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과 정부의 공적 책임을 다해주길 소망한다. 셋째로 학급당 유아 수 감축이다. 현재 공립유치원 교실은 교사 1인에 담당 원아가 약 22명이 넘는 규모로 행복한 교실 상황이 아니다. 충분한 지원과 교육적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유아들이 마음껏 상상하며 놀이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려면 학급당 유아 수 감축은 절실하다. 국가에서 책임지는 행정을 펼쳐주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유아교육발전을 위한 행보를 기대한다. 이경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학교,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교육재정을 감안 할 때 의무교육 기간에 있는 학생들의 수업료, 교과서비, 급식비, 건강검진비 뿐만 아니라 학습준비물, 방역용품, 교복, 가방, 체험학습비, 생리대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돌봄, 방역기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 전시상황이나 국기비상 사태에 한해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한다. 지난해 제정된 ‘기초학력보장법’을 환영한다. 학력저하 및 교육격차 해소, 그리고 사회적·정서적 결손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 실정에 맞는 맞춤식 지원 위주로 시행령이 제정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각종 교육 관련 위원회 및 협의회에 해당 학교 교원이 과반수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란다. 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 제71조를 개정해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 교직원 파업 시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란다. 한철수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교무행정업무 인력지원 요구돼 교육은 국가 구성원을 길러 발전된 국가를 만들어가는 터전이다. 먼저 대입의 틀에 맞춘 중고등학교의 경직된 교육을 탈피해 자율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이 됐으면 한다. 대학 입학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도록 수학능력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통해 진학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이 지대해 학교생활기록부 제도 운영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대입에 종속돼 현장의 업무 부담이 크다. 교무행정업무인력 증원으로 고교학점제에 따른 교사의 수업집중력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교무업무 전담원이나 전산 실무원, 실험 보조원 등의 인력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현행 제도상 존재하는 학교전담경찰관제보다는 학교전담 경찰관의 교내 상시 배치가 요구된다. 국민이 모두 노력해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기원한다.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김오중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OECD 평균 66.2% 수준이고, 국내 초·중등 학생보다 낮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에 따르면 고등교육 경쟁력은 2011년 39위에서 2019년 55위로 하락했고, ‘대학교육 시스템의 질’ 순위도 2011년 55위에서 2017년 81위로 지속적인 하락추세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래를 견인할 고등교육기관 육성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 GDP 1.1% 수준의 고등교육재정 안정적 확보를 위한 고등교육재정지원특별법(고등교육세 신설 포함)을 제정하는 것이다. 불합리한 규제 완화,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 대학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도 핵심 과제이다. 대학들이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축, 청년창업 촉진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교육부를 포함한 다양한 중앙 부처, 지방정부, 기업체,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고등교육 발전 전략을 주도할 새 정부의 리더십에 달려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사학진흥책 개발하는 정부 되길 새 대통령은 제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미래 대한민국 선장의 자리에 섰다. 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히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 발전에 헌신했던 사학이 다시 한번 미래 100년을 세우는 중심에 우뚝 설 수 있길 바란다. 사학인 스스로도 관행적 절차와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자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학운영으로 국민의 선택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도 사학을 규제와 억압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사학의 특수성과 자주성의 보장,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존중, 다양성과 수월성을 인정한 자사고, 특목고 존치, 소규모 학교의 퇴로 보장, 공사립 학교 간 교원 교류, 사학의 건학이념 존중 등 사학진흥책을 개발하고 보장함으로써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로 존중해 줄 것을 부탁한다. 또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1-6-3-3 학제 개편(5-3-3)과 9월 신학년제를 통한 조기취업 등 논의와 연구가 이뤄지는 교육개혁의 정부가 되기를 원한다.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장 학교현장과 소통하는 대통령 바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보며 새로운 정권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 학교 현장은 2년 동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새 대통령에게 어려운 시기에 묵묵하게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관심과 소통을 바란다. 공무원 연금개혁으로 신규임용 교원은 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위한 담임수당, 보직교사 수당 등의 인상이 필요하며, 신규 교원을 위한 공무원 임대주택, 관사 등을 통해 안정된 주거와 근무환경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교원을 위해 육아시간의 자녀 적용 나이를 초1로 확대해 초등학교 입학 후 휴직을 고민하는 교원의 부담을 줄여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교원자율연수휴직제의 타 공무원과 차별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이를 무급에서 유급으로의 전환해 교원의 번아웃을 예방하고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장해주면 좋겠다. 이승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장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48.56%로 1639만4815표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47.83%, 1614만7738표)를 0.73%포인트 앞섰다. 5년 만의 보수정권 탄생으로 정치·외교, 경제 분야는 물론 교육계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의 주요 교육 공약을 살펴보면 유아교육에서는 단계별 유보통합을 추진을 내걸었고 초등돌봄교실은 저녁 8시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초중등교육에서는 주기적인 전수 학력평가, 고교유형 다양화, 학제개편 논의 시작 등이 주요 공약이다. 또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고 일부 대학의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교원 행정업무 총량제를 도입하는 한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2세로 하향하는 공약도 내놨다. 교총은 즉시 논평을 내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실현할 교육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선이 네거티브 선전전으로 얼룩지고 교육은 실종되면서 우려가 컸던 만큼 교육을 국정의 중심에 놓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감 자치만 강화할 뿐인 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의 전면 시도 이양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가컨트롤타워로서 청와대 교육수석비서관이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파와 이념을 떠나 오롯이 학생의 미래를 여는 정책을 펼 것도 촉구했다. 교총은 “모든 아이들에게 답이 되고 희망이 되는 교육의 길에는 여야, 좌우가 따로 없다”며 “무엇보다 학생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격차 해소를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에 나서는 한편 ‘정권교육위원회’로 전락한 국가교육위원회가 독립·균형적 기구가 되도록 원점에서 재논의 해달라”고 강조했다. 5년 임기 내에 결과를 내려는 정책 조급증을 버리고긴 호흡의 교육 청사진을 수립해 줄 것도 당부했다. 교총은 “자칫 교육 독점·독주의 우를 범할 수 있고 정권이 바뀌면 다시 교육이 바뀌는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라며 “대입제도가 정치에 휘둘려 조변석개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원이 자긍심을 갖고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교총은 교원의 잡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하는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 제정, 돌봄교실 운영 주체를 지자체로 이관하는 ‘온종일돌봄특별법’ 제정,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 공무직 등의 파업 시 대체인력을 두도록 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교단 분열을 부추기는 교원평가 전면 개선, 차등성과급제 폐지 추진도 촉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교육의 미래가 곧 학생의 미래, 국가의 미래”라며 “교총이 지난 1월 제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교육공약 15대 과제’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교육을 국정의 최우선에 놓고, 정파·이념을 벗어나 오롯이 학생 교육을 고민하며 미래를 여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지난해 9월 교총을 방문해 교육현안을 청취한 후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교육 입국을 이룩하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긴 바 있다.
[에듀테크 NOW] (16)나다운 기성세대에게 성교육은 난제다. 제대로 받아본 경험도 적고 민감한 주제라 선뜻 이야기를 꺼내기 어렵다. 최근에 젠더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부담이 더하다. 성교육 전문 스타트업 나다운(대표 오지연)은 이런 고민의 대안이 될만하다. 게이미피케이션 수업과 만들기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준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며,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은 주로 방탈출게임을 적용한 게이미피케이션, 저학년 이하는 성기 모양 스테인드글라스 만들기 등이 적용된다. 예민한 주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성교육 수업에 집중하기 어색하고 안 하기도 곤란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지연 대표는 "게임이나 만들기를 통해 성 관련 부위도 우리 신체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한다"며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의 자존감 수치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학교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 모두 가능하므로 학교 사정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기초 지식부터 인식 관련 내용까지 종합적 교육을 위해서는 2차시씩 2회 수업을 권장한다는 게 나다운의 입장이다. 1회차 수업에서는 이차성징과 성 건강을 다룬다. 신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씻는 법, 습관, 성병 대처 및 예방법 등이 주요 내용이다. 2회차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과 성인지 감수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듣는 성교육 수업 구성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클립과 키트만 구매해 학교 자체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알록달록 성기 만들기', '내 몸 바로 알기', '아기는 어떻게 생길까', '우리 아이 스킨십 경계선 세우기' 등 연령별 교육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동영상 클립과 키트 1개가 포함된 패키지가 3만원 정도로 강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키트는 클립당 4개까지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나다운의 성교육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성교육 가이드에 기반한 보편적인 내용을 다루며 이데올로기적 내용을 최대한 배제해 논란의 소지가 적다. 해커톤을 통해 학교 현장의 검증을 거쳤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2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프로그램은 이메일(contact@nadaun.kr)이나 전화(02-6357-7000)로 신청할 수 있다. 원하는 수업 방식 등을 요청하면 세부 프로그램 및 예산 등에 관한 협의가 가능하다.
대구교총(회장 이용락, 사진)은 초등돌봄교실의 지자체로의 이관과 교원의 돌봄업무 배제를 대구시교육청에 건의했다. 대구교총은 8일 건의서를 통해 “전체 돌봄서비스 중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돌봄 비율이 70% 이상으로 학교 현장은 관계자들의 희생과갈등으로몸살을 앓고 있다”며 “학교 위주의 돌봄 유지·확대 정책은‘공교육’과 ‘돌봄’ 모두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돌봄업무에서 교장, 교감 등 관리직책임을그대로 둔 교사 배제 선언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돌봄에 대한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청-돌봄전담사’ 체계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등돌봄교실을 지자체로 완전한 이관 선언 △돌봄전담사가 돌봄업무 담당 △교원의 돌봄 관리책임 배제 공문 시행 등을 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용락 대구교총 회장은 “교육현장에서 ‘돌봄’이 아니라 ‘수용’이라는 교원들의 자조섞인 푸념까지 나오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대구시교육청은 하루속히 돌봄업무의 완전한 지자체 이관과 교원의 돌봄업무 배제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헬로팩토리는 인천 해원초등학교와 학생 피드백 수집 솔루션 ‘헬로클릭’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대전대화초등학교에서 5~6학년 학급에 헬로클릭을 도입한 바 있다. 헬로클릭은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이 전용 디바이스로 피드백을 전송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5개의 객관식 버튼과 O,X 그리고 질문 버튼까지 총 8개의 버튼으로 구성된 헬로클릭 전용 디바이스를 활용해 교실 내 모든 학생의 관심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초등학교 학년별, 단원별, 과목별 컨텐츠를 제공해 교사가 수업 도중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경민 헬로팩토리 대표는 “선생님이 매 수업 시간을 위해 따로 문제를 준비하지 않고, 헬로클릭 대시보드에서 원하는 과목과 단원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들어가며 지금의 사회는 속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가고 있으며, AI의 보편화는 기존 사람들의 일자리를 하나둘 대체해가고 있다. 또한 차츰 줄어가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는 익숙했던 기존의 학교교육이 앞으로도 과연 유용할 것인가에 물음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요구에 무엇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 바로 진로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이나 인구감소 등의 사회 변화로 직업 수명은 단축되고, 평생직장·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의 안정적 직업을 선호하는 직업관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의 진로교육은 긍정적 자아개념과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선택하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주도적 진로개발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처럼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자신의 삶을 설계할 힘을 기를 수 있는 진로교육 중심 학교교육과정 운영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진로교육 교육과정 가. 학교 진로교육의 목표 및 성취기준 학교 진로교육 교육과정은 교육부에서 제시한 학교 진로교육 목표와 성취기준에 근거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진로교육의 목표를 ‘학생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로 설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하위목표를 설정하고, 각 학교급의 진로교육 목표(표 1)를 제시하였다.[PART VIEW] 초등학교에서는 4개의 대영역과 8개 중영역에 따라 세부목표가 설정되어 있으며(표 2), 자기이해 및 진로탐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학교 진로교육 교육과정의 내용 학교 진로교육 교육과정은 교과에 따른 진로교육 교육과정과 창의적체험활동에 따른 진로교육 교육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실과교과에 진로교육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교과와 연계하여 통합하게 되어 있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의 4개 영역으로 구성하여 초등학교 진로활동은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기본생활습관을 형성하고, 개인의 소질을 탐색하고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였다(표 3). 진로활동은 자기이해활동·진로탐색활동·진로설계활동으로 구분하였으며, 활동목표와 활동내용이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진로활동 영역별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방안 창의적체험활동의 진로활동영역의 ‘자기이해·진로탐색·진로설계’의 세 활동이 균형 있게 다루어지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화 및 확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을 중심으로 각 학년 교육과정에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도록 구성하며, 학년 간 연계 및 통합적으로 운영되도록 한다. 가. 자기이해활동 자기이해활동은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며, 진로설계에 앞서 자기탐색을 통해 나의 색깔을 찾고, 나를 분명히 알아갈 수 있는 활동이 중점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5학년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를 비교해가며 자신의 강점을 찾고 이를 직업과 관련시켜보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6학년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입하는 전환기 특성을 살려 ‘초등학교 6학년의 나’와 ‘중학생이 된 나’를 성찰하고 상상하는 활동으로 구성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넘나들며 진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나. 진로탐색활동 진로탐색활동은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정보를 탐색하며, 다양한 직업과 연결시켜보는 활동이 중점을 이루어야 한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직업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으로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직업세계의 변화도 함께 다루며, 미래에 생겨날 직업들까지 확장하여 다뤄야 한다. 5학년은 기존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미래 직업사회를 다양하게 상상해보는 활동으로, 6학년은 일과 직업을 분류해 보며 MBTI 검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성향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찾아가는 활동으로 구성할 수 있다. 다. 진로설계활동 진로설계활동에서는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탐색해 본 직업정보들을 통합하여 구체적으로 자신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는 활동이 중요하다. 5학년에서는 ‘나의 직업가치관을 알아보고 직업 명함 만들기’, 국어과와 연계한 ‘미래 직업 연설문 쓰기’ 활동을 하며, 6학년에서는 ‘구체적인 꿈 목록을 만들고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 찾기’를 통해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전환기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에서는 ‘행복한 삶의 조건’과 ‘나의 진로가치‧진로비전 만들기’를 통해 나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 나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활동으로 구성할 수 있다. 나가며 학생 주도적 진로개발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진로교육은 연결된 배움으로 구성하여 실천하여야 한다. 순간순간의 배움은 하나의 독립된 경험이지만, 학생의 배움은 시간의 연속성 속에서 삶으로 연결 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 자기 일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가치를 형성하고 다양한 진로탐색과 체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찾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진로개발역량의 기초를 배양하고, 다양한 직업세계와 교육기회를 탐색하여 실질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준비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원의 승진임용은 같은 종류의 직무에 종사하는 바로 아래 직급에 있는 사람 중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경력평정·재교육성적·근무성적, 그 밖에 실제 증명되는 능력에 의하여 행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현재 직위보다 상위 직위로의 상향적·수직적 이동을 말한다. 교원에게 승진은 교사가 교감으로, 교감이 교장으로 직위가 상승함으로써 영향력이 증대되고, 그에 따른 책임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또한 교육행정기관 또는 연수‧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장학사·교육연구사·장학관·교육연구관 등도 승진의 의미가 있다. 2007년 2학기부터는 교장공모제를 도입하여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 개선 및 민주적 학교운영의 필요성, 능력 있는 교장을 공모해 학교자율화와 책임경영을 실현하려 하였고, 이에 따라 교장자격증이 없더라도 교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2011년 10월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교사의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사자격체제를 보다 세분화하여 상위자격을 마련하는 등 교원 임용방식이 다양화되었다. 교원승진에 관한 법적 근거로는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제13조~14조), 「교육공무원임용령」, 「교육공무원인사관리규정」(제6조~11조), 「교육공무원승진규정」 등이 있고, 시·도교육청에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⑤항에 의하여 ‘교육공무원 승진가산점 평정규정’을 제정하고 있다. 그리고 승진후보자 선정과 관련된 업무는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해마다 제작하는 ‘평정업무 처리요령’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른 교원의 승진을 중심으로 교육공무원의 승진제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공무원 승진평정 개관 가. 승진제도의 변천 과정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은 「교육공무원법」 제13조 및 제14조 규정에 따라 교육공무원의 경력, 근무성적 및 연수성적의 평정과 승진후보자명부 작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승진임용에서 인사행정의 공정함을 기하고자 1964년 7월 8일 제정된 이후 40차례 이상의 개정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PART VIEW] 나. 교육공무원 승진평정점의 구성(「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0조) 다. 평정 영역별 주요 내용 교육경력평정 교원의 경력평정은 교육공무원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경력이 직위별로 담당 직무수행과 관계되는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경력의 평정자와 확인자는 승진후보자명부 작성권자가 하며, 경력평정은 매 학년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경력평정은 기본경력과 초과경력으로 나누고, 기본경력은 평정 시기로부터 최근 15년을 평정기간으로 하고, 초과경력은 기본경력 전 5년을 평정기간으로 하여 사실상 20년을 평정대상 경력으로 하고 있다. 기본경력 및 초과경력 평정점을 계산하면서 소수점 이하는 넷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셋째자리까지 계산하여 70점을 만점으로 한다. 경력의 등급별 평정점 근무경력을 25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한 것은 연공서열 중심의 승진구조를 능력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능력 있는 젊은 교원에게 관리직 진출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교원들의 직무수행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자 2007년 5월 25일 개정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20년 이상의 고경력자들이 상대적으로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고, 교장임기제 적용으로 원로교사가 다수 발생하는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근무성적평정 근무성적평정이란 승급·승진 등과 같은 인사행정의 제기능에 적용함으로써 공무원 능률 향상에 기여하기 위하여 근무성적 또는 상대적 능률을 평정하는 것으로, 교사의 근무성적평정은 매 학년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근무실적·근무수행능력·근무수행태도에 대해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각각의 결과를 합산하여 평가한다. 근무성적 평정자는 평정 대상자의 평정대상기간 업무수행 실적에 대하여 매 학년도 종료일을 기준으로 교육공무원 자기실적 평가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하여야 한다. 근무성적 평정자는 교육공무원 자기실적 평가서를 참작하여 다음 기준에 의해 평가한다. 근무성적평정점과 다면평가점을 합산한 평정점의 분포 비율은 다음의 기준에 맞도록 평정해야 하며 ‘양’의 근무성적 평정점에 해당자가 없거나 그 비율 이하일 경우에는 그 비율을 적용하지 아니할 수 있고, 이 경우 ‘미’에 가산할 수 있다. 근무성적평정점은 100점을 만점으로 하되, 평정자의 평정점을 20%로, 확인자의 평정점을 40%로, 다면평가점을 40%로 환산한 후 그 환산된 점수를 합산하여 산출하며, 근무성적 평정사항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정대상 교육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동일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감의 근무성적평정점은 작성기준일로부터 3년 이내에 당해 직위 또는 동등급 직위에서 평정한 평정점을 대상으로 하여 다음 계산방식에 의하여 산정한다. 교사의 근무성적평정점은 명부의 작성기준일부터 5년 이내에 해당 직위에서 평정한 합산점 중에서 평정대상자에게 유리한 3년을 선택하여 다음의 계산방식에 따라 산정한다. 근무성적평정의 대상은 교감·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와 교사로 교장과 수석교사에 대한 근무평정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평정대상자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본인의 최종 근무성적평정점을 알려주어야 한다(2007.5.25. 개정). 연수성적(교육성적·연구실적)평정 교원의 연수성적은 교육성적평정과 연구실적평정 두 가지로 구분된다. 단, 교감·원감·장학사·교육연구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실적평정점의 경우에는 해당 평정이 도입된 본래 취지를 벗어나 연구실적 취득만을 위해 직무 관련성이 부족한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수성적평정에서 제외하였으며(2020.3.1. 개정), 연수성적평정의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가. 교육성적평정 교육성적평정은 직무연수성적과 자격연수성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합산한 성적으로 한다. 직무연수성적은 당해 직위에서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에 의한 연수기관 또는 교육부장관이 지정한 연수기관에서 10년 이내에 이수한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성적과 직무연수이수실적을 대상으로 평정하고, 자격연수성적은 승진대상 직위와 가장 관련이 깊은 자격연수성적 하나만을 평정대상으로 한다. 교육성적은 다음 계산방식에 의하여 평정하되, 교육성적이 만점의 8할 미만(교육성적이 없는 경우를 포함한다)일 때에는 그 성적을 만점의 8할로 하여 평정한다. 다만 교육성적이 만점의 6할 미만일 때에는 평정하지 아니한다. 1) 직무연수 평정방법 2) 직무연수 환산성적 3) 자격연수 평정방법 ● 자격연수 평정점 = 9점-(연수성적 만점-연수성적)×0.05 ● 교감 자격연수 평정점 평정방법 자격연수 평정점 = 9점-(연수성적 만점-연수성적)×0.025 ※ 2014.1.31. 기준 연수 대상자부터 적용 나. 연구실적평정 연구실적평정은 연구대회 입상실적과 학위취득실적으로 나누어 평정한 후 이를 합산한 성적으로 하고, 연구대회 입상실적으로 국가‧공공기관 또는 공공단체가 개최하는 연구대회 입상실적으로 한다. 연구실적 평정점은 3점을 초과할 수 없으며, 연구대회는 1년에 1회에 한하여 평정한다. 연구대회 입상실적이 2인 공동작이면 각각 입상실적의 7할로 평정하고, 3인 공동작이면 각각 그 입상실적의 5할로 평정하며, 4인 이상 공동작이면 그 입상실적의 3할로 평정한다. 연구대회 입상실적 평정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한 교육공무원이 해당 직위에서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경우에는 그 취득학위 중 하나를 평정대상으로 하고, 교육공무원이 전직되면 전직 이전의 직위 중의 학위취득실적을 포함하여 평정한다. 다만 자격연수성적으로 평정된 석사학위 취득실적은 연구실적에서 제외한다. 또한 석사 및 박사학위 취득 평정점은 3점을 초과할 수 없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또한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평가체제를 상대평가 방식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여, 연수생이 취득한 점수가 일정기준(60점)을 상회하면 자격연수를 수료하는 P/F 방식으로 개선하였다(2020.5.1.부터 적용). 아울러 1급 정교사 자격연수성적이 교감자격연수대상자 지명에 활용되지 않도록 교감자격연수대상자 순위명부에서 자격연수성적을 제외할 예정이다. 가산점평정 가산점 평정점수는 공통가산점과 선택가산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통가산점은 가산점 취득 사유가 있는 모든 교육공무원에게 적용되어 전국적으로 동일하고, 선택가산점은 지역적 특성이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시·도별로 그 항목 및 점수를 다르게 정하도록 하였다. 가. 공통가산점 공통가산점 상한점은 총 5점이었으나, 교육공무원 승진가산점 부여 점수가 과다하여 교원 간 승진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학교 가산점을 1.25에서 1점으로, 재외국민교육기관 가산점은 0.75에서 0.5점으로, 학교폭력 유공가산점은 2점에서 1점으로 축소하여 공통가산점을 3.5점 체제로 조정하였다(2016.12.30. 일부개정). 다만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학교와 재외국민교육기관 근무 가산점은 기존 공통가산점 취득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22.4.1.부터 적용 예정이다. 나. 선택가산점 선택가산점은 총합계 10점의 범위 내에서 명부작성권자가 항목 및 점수의 기준을 정하여 산정하고, 그 기준은 평정기간이 시작되기 6개월 전에 공개하여야 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선택가산점 평정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울시교육청이 정한 선택가산점의 평정내용 중 주의할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원 경력이 별도 항목으로 가산점이 부여되다가 학교현장에서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9.1.1. 이후 불인정 되었고, 2022.3.1. 이후에는 선택가산점 부여에서도 폐지되었다. ② 초등학교 보직교사 근무경력 가산점 2점을 취득한 후에도 초등 보직교사로 근무한 경력을 추가로 인정하고, 1급 정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교사의 보직교사 근무경력을 인정하는 등 보직교사의 근무경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택가산점 부여 방식이 개정되었다. ③ 중등학교 담임교사로 근무한 경력(2009.3.1. 이후 경력)을 가산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승진후보자 명부는 매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승진될 직위별로 나누어 작성하되, 경력평정점 70점, 근무성적평정점 100점, 연수성적평정점 30점(교장·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대상자의 경우에는 18점)을 각각 만점으로 평정·합산한 후 가산점을 더하여 총점의 다점자 순위로 등재한다. 명부 작성 시 동점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근무성적 우수자, 현직위 장기근무자, 교육공무원으로 계속 장기근무한 자 순으로 작성하여 장기 경력자보다는 근무성적 우수자를 중요시하고 있다. 위 순서에 의해서도 순위가 결정되지 아니할 때는 명부작성권자가 그 순위를 결정한다. 또한 명부에 등재된 교육공무원의 요구가 있을 때는 본인의 명부 순위를 알려주어야 한다.
학교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관계 맺기와 소통을 통한 배움 활동일 것이다. 그러나 2020년부터 예고 없이 들이닥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많은 혼란과 변화를 일으켰고, 관계 맺기와 소통 위주의 배움 활동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학생은 준비되지 않은 채로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해야 했고, 학부모는 직접적인 교육의 부재로 인한 불안한 마음으로 자녀의 변화를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다. 교사는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을 찾아야 했고, 특히 도덕적 가치‧덕목을 배워 자신의 삶에서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한 도덕교육에서 ‘대면수업이든 비대면수업이든 학생들이 도덕적 덕목을 실천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야 했다. 도덕수업 고민하기 고민 ❶ _ 앎을 삶으로 바꾸는 도덕수업 도덕수업 첫 만남에서 우리의 고민은 바로 ‘실천’이었다. 이미 아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 이유, 특히 교과서에서 분명히 배웠는데도 실제 상황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앎을 삶으로 바꾸는 도덕수업이 절실했다. 고민 ❷ _ 자신의 상황에서 지속적인 실천 도덕수업에서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가치를 발견할 기회와 긍정적 소통방법을 익혀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도덕공부를 하며 익힌 도덕적 가치·덕목을 실천하는 마음의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입식이 아닌 자기 스스로 바람직한 가치·덕목을 발견하는 것, 자기만의 경험과 생활공간 속에서 직접 실천해 보는 것, 즉 ‘스스로’와 ‘자신만의 공간(상황)’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고민 ❸ _ 코로나19 대응 자기주도적 실천행동 설계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사회와 문화는 물론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까지 변화시켰다. 또한 학생들의 생활·학습·심리적 상태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학교에서 함께 고민하면서 배우고 실천했던 것들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학생 간의 소통과 협력의 부재가 크게 문제시되었다. 더불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기주도적인 힘을 갖춘 학생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했다. 사회가 혼란할수록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은 매우 필요하다. S·S·S 프로그램으로 고민 해결하기 고민의 해결은 그림책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그림책은 대면에서나 비대면에서나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주요한 매개체이다.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이야기(story)를 전달하는 책이다. 감각주의 교육의 창시자인 코메니우스(Johann Amos Comenius)의 세계도회는 그림책의 시초라 볼 수 있는데, 데이비드 러셀(David Russell)은 ‘그림책이란 글과 그림의 행복한 결혼이다’라고 할 만큼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을 의미 있게 보았다. 그림책에서부터 시작된 학습동기는 자연스럽게 적극적 수업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다. 이에 3·4학년 도덕수업을 맡고 있는 필자는 그림책을 통한 도덕수업인 ‘S·S·S 프로그램’으로 앎에서 삶으로 발전하는 실천중심 도덕교육을 하고자 하였다(표 1).[PART VIEW] 실천중심 도덕수업으로 이끌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만나며 선택과 결정을 반복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선택과 결정의 크고 작은 갈등상황에서 때로는 당황하고, 때로는 ‘앎 따로 삶 따로’ 분리하여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이때 교사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특히 도덕교과는 바르게 판단하고 실천하는 힘을 길러 주되, 중요한 것은 바로 ‘각자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도덕수업에서 그림책으로 자기 삶을 성찰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자의 삶에서 아직 일어나진 않았지만 일어날 법한 사건들을 예상하여 실천행동에 적용해보는 3단계 학습을 하고자 하였다(표 2).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도덕수업 실현하기 2015 개정 도덕과 교육과정에서는 4개의 핵심가치(성실·배려·정의·책임)를 바탕으로 정직·자주·절제·효·우애·예절·협동·준법·인권존중·통일의지·인류애·생명존중·자연애·긍정적 태도·윤리적 성찰 등의 주요 가치·덕목을 추구한다. 도덕교과에서는 교육과정 총론에서 추구하는 핵심역량의 바탕 아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토대 위에서 자주적인 삶을 살고,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조절하며 이겨낼 수 있는 자기존중 및 관리능력 함양, ▲일상의 문제를 도덕적으로 인식하고 도덕적 판단 및 추론의 탐구과정을 거쳐 타당한 근거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도덕적 사고능력 함양, ▲의사소통과정에서 타인의 도덕적 요구를 인식하고 수용하며, 이상적인 의사소통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도덕적 대인관계능력 함양, ▲도덕성을 전제로 자신 및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배려할 수 있는 도덕적 정서능력 함양, ▲도덕규범과 정서 및 유대감을 근간으로 자신이 속한 다양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도덕적 공동체의식 함양, ▲일상 세계에서 자기 삶을 윤리적으로 성찰하는 토대 위에서 도덕적 가치와 규범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 성찰 및 실천 성향을 함양하고자 한다. 이에 도덕 교과서는 총 6개 단원과 2개의 역량단원으로 구성되는데, 본 원고에서는 4학년 역량단원을 재구성한 수업지도안을 소개한다. 교과서에 제시된 ‘경로잔치 열기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실현 불가능했다. 주변에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 장소를 찾기도 어려웠고, 코로나19로 활동에 제한이 있었다. 학생들과 이 상황을 이야기해 본 후, 우리가 직접 정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는 것으로 하였다. 학생들 의견 중 가장 많이 나온 주제를 중심으로 4차시 프로젝트 학습을 구성하였다(표 3). ‘작은 실천행동 설계하여 실천하기’ S·S·S 프로그램 교수·학습지도안 ● 단원(차시) _ 우리가 만드는 도덕수업(1) / 작은 실천, 아름다운 세상(2/4) ● 도덕적 가치·덕목 _ 성실, 근면, 예절, 배려, 아름다움 ● 학습목표 _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행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 ● 학습주제 _ S·S·S 프로그램으로 작은 실천행동을 설계하여 실천하기 ● 교과역량 _ 자기존중 및 관리능력, 도덕적 대인관계능력, 도덕적 공동체의식 ▶ 배움열기 단계 ❶ 학습문제 인식 및 동기유발 ● 교수·학습활동 _ 1~3단원 가치·덕목 및 배울 내용 생각해 보기 ● 1~3단원에서 배웠던 가치·덕목은 무엇이었나요? - 성실·근면·정직·예절·배려·세 가지 아름다움 등입니다. ● 도덕적 가치·덕목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살기 편해질 것입니다. ●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저마다 노력할 때, 실천을 방해하는 요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 의지가 부족해서 결심이 쉽게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 방해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 실천계획을 꼼꼼하게 짭니다. - 함께 고민해 보고 협력해서 실천합니다. -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실천의지를 꾸준히 다집니다. - 결심한 것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습관을 들입니다. ● 유의점 ● 자기 생활을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이번 차시의 동기유발이 되도록 한다. ● 과정중심평가 ● (관찰) 그동안 배웠던 가치·덕목을 말할 수 있는가? ❷ 학습문제 확인 ● 교수·학습활동 _ 공부할 문제 찾아보기 ● S·S·S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행동을 설계하여 실천하는 힘을 길러 봅시다. ● 유의점 ● 배울 내용을 예상해 보고, 핵심단어(예절·실천)를 넣어 완성함으로써 공부할 문제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 학습의 흐름을 위해 S·S·S 활동순서를 재구성하였다. ❸ 학습활동 안내하기 ● 활동 1 S(그림책) 활동하기 ● 활동 2 S(상황) 활동하기 ● 활동 3 S(공유) 활동하기 ▶ 배움활동 단계 (1) _ 문제해결방법 탐색(전체학습) ❶ 활동 1 S(그림책) 활동하기 ● 교수·학습활동 _ 그림책 마음여행 함께 읽기 ● 마음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마음을 찾는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의지가 사라져서 기운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 사는 것이 재미없어질 것 같습니다. - 외로움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 마음씨앗을 얻는 주인공 표정은 어떠했습니까? -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사라진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 희망을 품고 자신감을 얻은 표정이었습니다. ● 여러분도 마음속에 씨앗 하나씩 키워볼까요? 여러분의 마음자리에 딱 맞게 자라도록 가꾸어 봅시다. ● 이번 시간에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음씨앗 가꾸기 실천행동’을 설계해 보기로 해요. ● 준비물 _ 그림책 마음여행 ❷ 활동 2 S(상황) 활동하기 ● 교수·학습활동 _ 4학년 전체 수합 결과 알아보기 ● 지난 시간에 활동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정리한 결과를 보겠습니다. 큰 글자로 순서대로 보이는 3개는 무엇인가요? - 환경보호, 친구사랑, 봉사활동입니다. ● 큰 글자로 보이는 것은 의견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학급잔치, 부모님 효도, 공공장소 예절 등이 있습니다. ● 환경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분리수거 잘하기, 에어컨 온도 조절하기, 식물 가꾸기 등입니다. ● 친구사랑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친구에게 도움주기, 위로해주기, 친절한 말투 사용하기 등입니다. ● 봉사활동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자주 가는 놀이터 쓰레기 줍기, 우리 반 봉사활동 먼저 하기 등입니다. ● 유의점 ● 지난 시간에 브레인스토밍 한 의견들을 멀티보팅 방식으로 처리한 결과를 보여준다. ● 준비물 _ 워드클라우드 화면용 ▶ 배움활동 단계 (2) _ 문제해결전략 적용(개별학습) ● 교수·학습활동 _ 실천행동 설계하기 ● ‘환경보호, 친구사랑, 봉사활동’ 중 내가 할 수 있는 주제 한 가지를 선택하여 실천행동을 설계해 볼까요? ● 실천기간과 상황(장소)에 따라 스스로 실천행동을 설계해 봅시다. ● 계획을 실천했을 때 변화되는 세상을 상상해보며 실천행동을 적어 봅시다. ● 유의점 ● 갈등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의 결과를 예측하도록 한다. ● S·S·S 예시자료를 제공한다. ● 준비물 _ S·S·S 학습지 ● 과정중심평가 ● (학습지) 나의 생활에서 실천행동을 설계할 수 있는가? ▶ 배움활동 단계 (3) _ 문제해결(전체학습) ❶ 활동 3 S(공유) 활동하기 ● 교수·학습활동 _ 실천행동 공유하기 ● 우리 반 친구들의 다양한 상황을 서로 이야기해볼까요? ●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요? - ‘내가 하는 고민을 친구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친구들에게 말하고 나니,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 친구들의 실천행동 중에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 있다면 나의 실천행동 설계 학습지를 수정해 봅시다. ● 실천행동을 설계해 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요? -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하나 실천해야겠습니다. - 나의 작은 실천을 서로서로 한다면 큰 실천으로 발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유의점 ● 각자의 생활에서 실천할 내용을 다짐하도록 한다. ● 가치·덕목 _ 소통, 나눔 ▶ 배움정리 단계 _ 학습내용 정리와 다음 차시 예고 ❶ 학습내용 정리하기 ● 교수·학습활동 ● 오늘 함께 했던 활동을 이야기해 봅시다. - 그림책 마음여행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 S·S·S 프로그램 활동을 했습니다. - 친구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았습니다. ● 여러분은 오늘 공부로 무엇을 느끼고 알게 되었나요? -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과 실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 마음씨앗, 마음자리에 대해서 알게 되어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 작은 실천이 조금씩 모이고 모여서 큰 실천이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 오늘 다짐한 내용을 각자의 공간에서 실천해 봅시다. ● 유의점 ●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활동에서는 ‘경·알·느·하(경험한 것, 알게 된 점, 느낀 점, 하고 싶은 일)’ 중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말하도록 한다. ● 과정중심평가 ● (관찰) 배운 내용을 말할 수 있는가? ❷ 차시 예고하기 ● 다음 시간에는 오늘 설계한 S·S·S 학습지를 이용하여 ‘마음다짐 메뉴판’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설계한 실천행동 중 가능한 것들을 일주일동안 실천해 본 후 S·S·S 학습지에 수정·보완할 사항을 정리해 봅시다. 도덕수업을 마치며 ●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자. 우리가 만드는 도덕수업 단원을 앞두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우리’의 주체가 누구인가를 생각했고, 그것은 바로 아이들이었기에 아이들에게 고민을 던져준 결과 프로젝트 주제(친구사랑, 봉사활동, 환경보호)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후 다음 활동을 어떻게 구성해 나갈까 고민을 하던 중 마음여행, 마음먹기라는 그림책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그림책 내용을 3~4차시의 실천활동 메뉴판 만들기에 적용하여 프로젝트의 마지막으로 장식하기에 너무나도 안성맞춤인 활동이었다. 결국 학생들과 함께 했던 고민이 막막한 수업의 해결책을 내어 준 셈이었다. ● 그림책으로 마법의 힘을 부려보자. 3차시에 함께 읽은 그림책 마음먹기에서 ‘마음 재료로 요리를 하다가 실수로 타버린 마음은 어떻게 할까요?’라는 물음이 있었다. 아이들은 뒷이야기를 무척 궁금해했는데, 그림책에서 ‘잘못 먹은 마음은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세요’라는 글귀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미 타버려서 못 쓰게 된 마음은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마음을 먹으라는 내용은 학생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었고, 새로운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디딤돌이 된 것이다. ● 또 다른 도덕수업을 고민하자. 첫째, 학생들의 적극적인 배움 활동을 위한 교수·학습지도안이 개발되어야 한다. 특히 가치·덕목 교육에 집중하는 도덕수업의 적극적인 모델을 개발하여 어떠한 환경과 갈등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도덕적 가치·덕목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적극적인 배움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소통과 나눔 활동을 확대하는 수업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지금의 코로나19 교육환경에서는 기존의 소통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소통방식으로 전환하여, 모든 수업활동에서 학생들끼리의 소통과 나눔 활동을 늘리는 활동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경험을 확장시켜 결국 관련된 교과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학교는 코로나로 확진환자가 만 명을 넘길 거라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던 2월 초, 졸업식을 했다. 인근 학교 대부분이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치른다고 했지만, 강당 졸업식은 못해도 아이들 보내는 마당에 교실에서 마지막으로 담임이 종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3학년 담임들 의견이 모여 ‘교실 졸업식’으로 진행되었다. 어쩌다 보니 13년 연속, 고3 담임을 하고 있다. 22년 교직생활에서 절반이 넘는 세월이다. 정든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다시 새로운 아이들로 채워지고, 다시 그 아이들을 떠나보내면서 흘러간 세월. 그 세월을 걸어오면서 나는 얼마나 성장했는가에 생각이 미쳤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첫 발령받았던 학교, 그때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서울에서도 가장 외진 곳, 산자락 아래 자리한 전형적인 서민 동네, 학급 아이들 중 절반 가까이 교육비든 급식비든 지원을 받아야 했던 학교. 지금도 기억나는 날이 있다. 울고 있었다. 20년 정도 선배였던 부서 부장선생님을 붙들고 서운하다고 울었다. 아니 사실 억울했다. 담임하던 녀석 하나가 가출을 했는데, 처음이 아니었다.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여러 번이었는데, 녀석의 이번 가출은 이전보다 훨씬 더 안 좋았다. 가출하고 나서 어찌어찌 연락이 닿은 녀석이 내 가슴에 대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통속적인 3류 드라마처럼 녀석에게는 하루걸러 한 번씩 술을 마시고 엄마와 자신을 두들겨 패는 아버지와 가사도우미로 집안 생계를 몽땅 책임지면서도 무기력하게 어떤 탈출구도 찾으려 하지 않는 엄마가 있었다. 그래서 녀석의 잦은 가출은 이해가 되었다. 짠한 마음과 책임감에 평소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을 돌면서 녀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경제적인 지원도 해주던 참이었다. 덕분에 녀석이 가출하면 바로 연락하고 찾아내, 하루 이틀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연락이 닿은 녀석은 전화기 안에서 악을 썼다. “솔직히 샘이 제일 재수 없어요. 나한테 해주는 게 뭐가 있어요?” 그날 울면서 말했다. 다를 게 뭐냐고. 열심히 담임을 하고, 아이들 상담을 하고, 수업 준비를 하는 선생이나 적당히 대충대충 하는 선생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오히려 아이들은 적당히 무관심하게 대충 넘어가 주는 선생을 더 편하게 여긴다고. 그분은 콧등으로 내려간 안경을 고쳐 쓰며 천천히, 작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아이가 가져가요.” 흘러내리는 콧물을 들이마시며 고개를 들었다. “샘이 그 아이에게 주었던 관심·사랑·정성, 이것들은 오롯이 그 아이가 가져갈 거잖아요. 그럼 된 거예요.” 순간 뒤통수에 벼락을 맞은 듯 번쩍하고 정신이 났다. 그때까지 인정을 구걸하던 어린아이가 교사가 되어서도 자라지 않은 채 내 안에 오도카니 웅크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마 그때부터 일 거다. 무언가 선생으로서 새로운 자각이 들었던 건. 그 자각은 동시에 내 안의 웅크리고 있던 어린아이도 함께 성장시켰다. 세월은 흘러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엉엉 울던 신규교사는 어느덧 중견교사가 되었다. 그때의 깨달음을 얻어내던 열정만으로 이후에도 선생 노릇을 계속 훌륭하게 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세상은 훨씬 더 복잡하고 정신없고 어지럽게 돌아간다. 요 며칠 펼쳐 든 신문과 방송은 개학하기 전 한숨부터 나오게 만든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새 학기 등교와 관련해 ‘학교자체 조사기준’을 발표했다. 지난달 7일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에 따라 수정된 지침이라고 한다. 그 복잡한 내용은 아무리 읽어봐도 뭔 소리인지 알아듣기 어렵다. 단지 ‘방역? 학교가 알아서 하면 되는 거지?’라고 읽히는 건 순전히 나만의 오해일까? 또 다른 한 신문에 나온 기사는 불편한 심기에 잠깐 눈을 감게 했다. ‘욕이 일상이 된 초등 고학년, 교실에서 자기 시작하는 중학교, 대놓고 자는 고교생, 이들을 어떻게 케어할지 쉽지 않은 교사. 교사양성을 어떻게 바꾸면 해결이 될까요?’라는 제목이었다. 교사양성과정만 바꾸면 지금 교실에서 겪고 있는 상황들이 해결된다는 말일까? 그 모든 교육적 난제들을 모두 교사가 떠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안일함이 답답했다. 사실 교실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일 수밖에 없다. 적당히 교사 개개인의 노력과 헌신만 갈아 넣으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같은 결과만 나온다. 특히나 교실은 단순히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공간만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교실 안에는 학부모도 들어와 있고, 학교 안 교사와 교사의 관계도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이익단체들의 압력도 보이지 않게 존재하고, 국가의 교육시책은 버젓이 교실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형편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화합하기란 쉽지 않다. 다 다른 배경과 서로 어긋나기 쉬운 시선과 각자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사고와 가치관이, 교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교사의 리더십을 시험한다. 게다가 요즘처럼 교육정책이 조변석개(朝變夕改) 하고 교권이 어디 있는지 가끔 헷갈리는 시절에는 어디다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일개 교사는 그저 막막해질 뿐이다. 완벽하지 않을 용기를 갖자 학교와 교사가 모든 교육적 난제들을 풀어내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 줄 것이라는 안이하고 성급한 압력에 맞서 어쩌면 지금 우리는 ‘곧바로 답이 주어지지 않는 상태’를 견뎌내는 힘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치다 타츠루의 책 제목처럼 완벽하지 않을 용기 말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학교에서는 ‘확실하게 결과가 나오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정된 자원을 경사(傾斜) 배분해야 한다는 선택과 집중 이론을 마치 과학적 진리인 양 떠받드는 듯합니다. - 완벽하지 않을 용기, 우치다 타츠루 오래전 신규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도 난 한 녀석을 변화시키는데 실패했다. 거꾸로 욕을 먹었고, 원망을 들었다. 나의 노력과 열정이 녀석의 앞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관계 역학으로 복잡하게 뒤엉킨 교실이 역설적으로는 그래서 교사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 된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을 기억해 냈다. 다시 완벽하지 않아도 노력하고자 하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보려고 한다. 동료교사 분들을 돌아본다. 교실에서 실망하고, 때로는 민원전화 한 통에 하루 종일 우울해하며, 현장을 알려고 하지 않는 교육정책 앞에서 자주 좌절하는 모든 선생님들을 돌아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교육현장에서 ‘여전히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꾸는 모든 동료교사들을 ‘완벽하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함께 가자고 응원한다. 3월, 이제 다시 시작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20대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결정하게 되는 이 기간은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끌어갈 계획을 수립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새 정부에 대해서 교육분야에서도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표현하는 만큼 급격한 변화가 우려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혁신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합계출산율이 2020년 0.84명으로 이미 1명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고,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저출산은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분야에서는 저출산이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져서 유·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구밀도에 따라 유·초·중등학교 사이의 학생수 편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주민이 줄어드는 지역은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필요하고, 인구 밀집지역에는 학교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학은 충원율이 낮아져서 존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 소멸의 문제로 연결된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 비율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가 1990년에는 20.0이었으나, 2050년에는 376.1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령사회에 대비하여 평생학습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직업현장과 교육·훈련 간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기업이 현장실습 등의 교육과정 운영에만 한정적으로 참여하여 교육에서 산업수요 반영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여가생활을 위해서 요구되는 평생교육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퇴직 후 노후생활을 하는 인구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장 시급한 노인복지는 바로 노인들이 여가를 즐겁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지원 정책이다. 노인교육이 별도의 정책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위협요인으로 제기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양극화의 심화이다. 경제·사회 양극화 현상은 교육을 매개로 세대와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극화의 악순환 고리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수저계급론’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에게 고스란히 이어지는 폐단을 비판하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어 ‘승자독식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원하는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복지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시대(artificial intelligent era)’라는 용어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제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함께 미래사회를 표현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분야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메타버스 등의 첨단 기술이 교육의 내용, 교수·학습방법, 평가, 피드백의 측면, 교사의 역할과 역량, 교육행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이 교육의 영역에서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산적한 교육현안, 교육부총리 역할 중요 그 어느 때보다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와 타 부처를 연계하는 사회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5년의 교육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과제를 선별하는데 더욱 신중해야 한다. 교육정책의 내용적으로는 전문적 판단이 필요하고, 절차적으로 민주적 협의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새 정부에서 미래교육의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 고려해야 할 중요한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젊은 부부들에게 양육과 교육비가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출산’, ‘양육’, ‘교육’을 선택하는데 주저하기 때문이다.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돌봄체제를 구축하여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는 공간의 제공 역할을 하고, 돌봄은 별도의 조직과 인력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유아교육에 대한 전면적 개편도 필요하다. 만 5세 대상 유치원은 ‘유아학교’로 입법화하여 정규학제로 편입하고, 3·4세 보육과정은 유치원으로 통합해야 한다. 가정교육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은 학급당 학생수를 12명으로 줄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도 제시되어야 한다. 초·중등교육에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해 미래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고등교육에서는 적극적인 대학구조조정을 구체적으로 시행하고, 충원율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은 평생교육 기능 강화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미충원 위기를 타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13년이 넘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을 위해 정부의 재정지원이 가능하도록 고등교육교부금제도를 신설해야 한다. 둘째, 고령화 문제를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장년층의 재교육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직업교육 투자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직무능력 향상에 필요한 온라인 강좌 및 현장실습 등을 묶어 운영하는 기업 수요에 맞춘 산업연계 단기교육과정(6개월 내외)의 운영이 강조되고 있다. 산업분야 대표기업이 필요한 직무를 제시하고 이수 결과를 직접 평가·인증하고, 교육기관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해야 한다. 또한 오프라인 중심 교육을 시행하는 대학들이 온라인 과정을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구현해야 한다. 퇴직 후 여가시간을 향유하는 노인들을 위해 적극적인 학습지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교육부에 노인교육정책국을 신설하여 노인교육 정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역에 놓여 지자체에서 담당했던 노인교육의 역할을 좀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노인교육 바우처 제도를 만들어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교육격차는 생애초기 단계부터 교육투자 격차에 의해 누적적으로 발생한다. 유아기부터 국가적 교육투자를 높여서 질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보편적 교육복지가 완성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제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선별적 교육복지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야 지속가능한 포용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미래교육의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은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제안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학습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디지털 전환에 맞는 미래인재 양성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근대 시민혁명으로 만들어진 근대적 학교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라는 근대성의 산물이다. 이러한 근대적 학교를 개인 학습자가 본인의 꿈과 진로에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형 학교로 전환해야 한다.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원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학교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 모든 학생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키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도 무학년제 형태의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튜터링 시스템을 공교육에서 제공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또한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시대의 핵심적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초·중등교육에서 AI 기초소양교육을 강화하고, 고등교육에서는 첨단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인공지능시대에 더욱 강조되는 인간성, 인문학적 상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한국학술진흥원’을 신설하여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계는 많은 혼란을 겪어왔다. ‘조변석개(早變夕改)’ 하는 교육정책으로 교육현장과 교육 당사자들은 변화에 맞추는데 지쳐있고,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다. 교육부의 각종 평가와 통제에 대학들은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정책내용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책과정에 대한 불신이 더 높기 때문이다. 대입정책, 특목고 정책 등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면서 끊임없이 변동하는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제6항에서는 교육제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교육제도 법정주의’라고 일컫는다. 미래를 대비한 안정적인 교육혁신을 위해서 과정이 어렵더라도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주요 교육제도를 법률로 규정하고, 정치적 변동에 의해 조변석개하지 않는 교육제도를 만들어 국민적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는 어렵겠지만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면서 안정적이고 신뢰로운 교육정책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분권의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과 세대 간의 복지 형평 등을 위해서 교육재정은 어떻게 재편되고 방향성을 잡아야 할 것인가? 이 질문은 교육계에서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내국세의 일정률로 확보되고 있는 초·중등교육재정에 대한 경제계의 불편한 시각은 오래된 이야기이다. 최근 이러한 초·중등교육재정 구조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교육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층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복지재정 부담 증가 등의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반영한 초·중등교육재정 개편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논의에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변수 외에는 초·중등교육에 대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어느 정도가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수반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반영하여 초·중등 교육비용을 줄이고 이를 다른 영역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는 논리로는 미래사회에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수출 주도의 경제발전을 토대로 살아가는 우리나라에서 경제발전을 이끄는 힘은 인적자원의 경쟁력에 있고, 이 경쟁력은 유·초·중등 기초교육단계부터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시대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초·중등교육재정 개편의 이유가 되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인적자원 투자를 더 늘려야 하는 이유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 2020~2070’ 전망결과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20년 72.1%에서 2070년 46.1%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5.7%에서 4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70년 생산연령인구 1백 명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과 노년)는 116.8명(노년 100.6명)으로 2020년 38.7명(노년 21.8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노년부양비만 보았을 때는 2020년 대비 4.6배 수준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교육재정 규모 축소’ 논의는 현재의 교육재정 규모가 과연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령인구와 학생수 감소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학교수준에서 ‘충실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느냐’와 이를 위한 ‘교육재정이 적정하게 확보되고 쓰이고 있느냐’일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볼 때 미래사회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함을 의미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전망치를 볼 때, 그 속도가 더 급속해지고 있다. 결국 저성장·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미래사회에서는 생산연령인구가 부양할 노령인구의 수는 급증하게 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생산연령인구의 부양비 증가량 이상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의 학생 1명은 과거의 학생 1명과는 다르다. 인적자본투자 관점에서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당장의 눈앞 재정여력을 불편하게만 볼 문제가 아니다. 정상적 교육을 위한 학교운영 실제와 교육비의 특징 학교교육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는 학생단위로 결정되기 보다는 학교·학급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초·중등교육재정 배분 기준으로 표준교육비를 활용하고 있다. 표준교육비란 일정 규모의 단위학교가 교육과정상의 교육목적 달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적·물적조건, 즉 표준교육조건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 수행에 직·간접적으로 소요되는 필수적 기준운영비를 의미한다(김지하 외, 2016). 다시 말해 실제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고려하여 산정하는 기준(표준) 소요 교육비가 표준교육비인데, 이는 학교·학급·학생 등 교육재정이 소요되는 산출기초를 중심으로 단위비용을 산출하고 있다. 김용남 외(2021) 표준교육비 연구에서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기준을 ‘학급’으로 보았고, 인적·물적 표준교육조건 확보를 전제로 교육과정상의 교육목적 달성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데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표준교육비를 산정하였다(표 2 참조). 실제로 표준학급당학생수(초 22명, 중 25명, 일반고 24명, 특성화고 20명)에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학교도 학교시설관리·유지를 위한 비용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학급별로 설치·운영할 수밖에 없는 교구·설비는 학급수만큼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소규모학교의 경우 학교당·학급당 표준교육비 소요가 중규모 이상의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역소멸시대 지역 간 교육여건 차이의 중요성 지난 40여 년간의 학교급별 학교수·학생수·교원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초·중·고 전체를 보았을 때, 학생수는 1985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학교수는 1985년 이후 2000년까지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교원수는 지난 40년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교원수 증가의 주요 원인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비교과교원수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학교수가 정점을 찍었던 1985년 자료를 기준으로 2021년 현재 학교급별, 학교수·학생수·교원수 증감을 비교해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1985년 대비 2021년 학생수는 45% 감소하였고, 학교수는 5.6% 감소하였다. 반면 교원수는 50.8% 증가하였다. 중학교는 1985년 대비 2021년 학생수는 51.4% 감소하였고, 학교수와 교원수는 각각 36.9%, 62.8% 증가하였다. 고등학교는 1985년 대비 2021년 학생수는 45.6% 감소하였고, 학교수는 12.2%, 교원수는 63.8% 증가하였다. 총량의 정보로 보았을 때, 대체로 학생수 감소폭이 큼에도 학교수가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증가하였고, 교원수 역시 학생수 감소폭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 3처럼 지역을 나눠서 살펴보면 학교수·학생수·교원수의 변화량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학교수가 감소하였고, 학생수의 감소율은 수도권이 낮고 교원수 증가율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중·고등학교는 모든 지역에서 학교수가 증가하기는 하였으나 대체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강원·호남지역의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적정규모로 효율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교육여건 국제비교 지표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학급당학생수와 교원당학생수인데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육여건 국제 비교에서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학생수 감소와 더불어 학생인구이동에 따른 지역 간 교육여건 차이는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단순히 평균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 등으로 읍·면·특수지역에서 학교수는 감소되어 왔다. 반면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학령인구 감소와는 별개로 학생인구이동에 따른 학교신설수요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표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방식 개선안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1년 2.1억 원이 증가하고, 2020년 대비 2030년 10년간 8.2조 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 감소가 교원인건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과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학교신설 수요는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매년 최소 3.5조 원(인건비 2조 원, 학교신증설 1.5조 원), 아주 단순히 10년을 곱하기만 하여도 35조 원의 소요가 발생하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하여 제안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방식 개선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 글은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선 요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 있지만, 이것이 ‘학생수가 줄어도 지방교육재정 투자를 계속해서 늘려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순한 학생수 감소가 지방교육재정지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경제계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사회 인구감소는 미래사회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나 부양인구 비중이 급속히 높아짐을 고려할 때 생산연령인구의 생산성 증대가 국가의 중대한 과제이고, 이는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초·중등 교육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방만한 운영을 불러왔다는 외부 지적에 대해 교육계에서도 현재의 교육재정 운영에 있어서 낭비적 요인은 없었는지 반성과 점검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미래사회를 책임지고 나아갈 학생을 위한 투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전략 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수석교사가 들려주는 초등 진로이야기 (이미현·김화영·전혜경 지음, 박영스토리 펴냄, 272쪽, 1만7000원) 초등 수석교사들이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에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로교육을 해야 하는지 풀어냈다. 저자는 초등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일상의 작은 습관들을 바라보는 등의 과정부터 진로교육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내용은 질문과 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하브루타로 묻는 나의 진로’, 쉽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열어가는 나의 진로’ 등으로 구성됐다.
“학부모와 교사의 공통 목표가 있어요. 학생이 일 년 동안 학교에서 즐겁게, 무탈하게 지내는 거예요. 담임선생님은 아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가정환경 조사서가 배부될 거예요. 과거와 달리 최소한의 내용만 받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알아야 할 아이의 발달, 행동 등에 대해 세세하게 적어주시면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지난달 26일 우리마을예술학교와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은 ‘2022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한 토크콘서트는 우리마을예술학교에서 활동하는 ‘모두가 빛나는 학교 자문단’ 소속 현직 교사들을 주축으로 준비됐다. 미리 학부모들의 질문을 받고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은 ‘처음 맞이하는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주제로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마을 교육과정,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뤘다. 3월 5일에 진행된 2차 토크콘서트에서는 학교생활에서의 갈등 해결, 우리 가족의 유형 인식과 이해, 교우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한 부분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교육이 이뤄질 것인가’였다. 대표인 김성대 서울 강서고 교사는 “이럴 때일수록 학교의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협력하고 연계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마을예술학교의 운영 사례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공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마을예술학교는 지난 2012년에 조직된 마을 교육 공동체다. 현직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마을을 무대로 삼아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학생주도 활동을 중심으로 한 마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초등학생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큰 주제로 활동하고, 중·고등학생은 학교 수업과 연계한 진로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다. 김성대 대표는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했고, 부모 커뮤니티에서 뜻이 맞는 분들과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나 사교육기관에만 자녀교육을 위탁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자녀와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는, 교육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의 배움을 마을로 확장하고, 또 삶으로 이어지게 돕고 있어요. 마을 교육과정을 통해 세상을 알아갈 수 있게요.” 올해 11년 차를 맞은 우리마을예술학교의 마을 교육과정 운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혁신교육 지구를 운영하는 지자체에서 관심이 높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하다 보니, 혁신교육 지구의 모델이 됐고, 하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좋은 사례로 발전해 긍정적인 영향을 나누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혁신교육 지구가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전문가 위주로 진행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마을예술학교는 4월부터 교육 관련 주제로 월별 온라인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점촌북초등학교(교장 박희묵)는 2일오전 10시 30분, 신입생 5명의 입학을 축하하고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입학식을 실시했다. 이번 입학식은 자가진단, 발열 체크, 손소독 등 방역수칙에 따라 보호자를 2인 이내로 제한하고,밀집도를 최소화해 대면으로 실시했다. 신입생들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오붓한 입학식으로 추억을 남기고 설렘과 희망 가득한 첫걸음으로 꿈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유곡동재산관리위원회(위원장 노교하)는 장학금을 조성해 신입생 5명에게 20만원씩, 총 100만원의 입학장학금을 대신 전달했다. 박희묵 교장은 “점촌북초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본교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교육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경북 영천시 영화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권해인)은 2일오전 10시 30분 유치원 교실에서 입학식을 시행했다. 유치원 유아 9명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한 입학식에서는 입학허가를 시작으로 즐거운 유치원 생활을 기원하는 선물 증정,담임 교사 소개, 원장선생님 환영사와 축하인사말로 이어졌다. 입학식 후에는 입학을 기념하기 위해 원장선생님, 원감선생님, 담임선생님, 입학생이 함께 단체기념 사진을 찍었다. 권해인 원장은 “영화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즐겁고 행복한 유치원 생활과 함께 씩씩하고 튼튼한 어린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2022학년도의 새 출발을 알렸다.
전국 유·초·중·고교가 지난 2일 일제히 개학한 가운데,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 특히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진이 속출하면서 대체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지 않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교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학생 확진자도 10여 명이 나왔다. A 교사는 “우리 학교는 간신히 대체 강사 1명을 구해서 당장은 괜찮지만,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가르칠 교사가 확진이면 전면 등교든, 원격 전환이든, 수업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대체인력 구하는 것도 힘들고요. 확진되는 교사가 늘면 우선 수업 없는 교사를 순환해서 보결로 운영할 계획이에요.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 전면 등교할 예정입니다.”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도 교사 확진자 3명, 학생 확진자 30여 명이 나왔다. B 교사는 “시간 강사를 구할 수가 없어서 담임을 맡지 않은 전담 교사가 보결로 채웠다”면서 “교사 4~5명만 확진돼도 수업 자체가 어려워질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학교 현장에서 대체인력을 신속하게 선발할 수 있도록 2022학년도 1학기에 한해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 간소화, 명예퇴직 교원 임용 제한 기간 해제, 학교급 및 과목 관련 자격 요건 완화 등 계약제 교원 임용 요건을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원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수업을 맡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B 교사는 “1년 기간제 교사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원 자격증 없는 강사를 뽑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학부모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총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각자도생’ 개학으로는 학생 안전과 내실 있는 교육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중심이 돼 방역과 대체인력 지원을 책임지고 학사 운영에 대해서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체인력 문제를 해소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교사가 확진돼도 강사 등 수업 대체인력을 구하기란 꿈도 못 꿀 형편이어서 동료 교사들이 보결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교사들은 방역, 돌봄, 급식, 행정 인력이 확진될 경우, 그 업무까지 더해지고 대체인력 채용 부담까지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와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역학조사, 신속항원검사 등 방역 업무는 지원인력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확진·격리 규모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포함한 대면·원격수업 수준을 명시하는 구체적이고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조속히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도 대체인력 지원체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현재 일선 학교의 최대 고충은 방역 인력 부족과 대체인력 공백”이라며 “수업, 돌봄, 급식, 행정, 대체인력 풀을 직접 구축해 결원 학교에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가 3일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진 현황’에 따르면, 개학일이었던 2일 자가진단 앱으로 등교 중지 안내를 받은 학생은 총 15만 8171명으로, 전체 유·초·중·고 학생 중 2.69%였다. 등교 중지 안내를 가장 많이 받은 학교급은 초등학교(8만 9818명)였고, 중학교(3만 3488명), 고등학교(2만 6895명) 순으로 많았다. 또 교육부는 오미크론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교(학급) 지원을 위해 3월 중 정원외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하고 학교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개학 다음 날 밝혔다. 또 시·도별로 교과교사 정원의 3.5%까지(총 1만여 명) 정원외 기간제교사로 채용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글로벌 열풍을 일으켰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전 세계 1위에 올랐고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동근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효산고)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비평가는 “괴롭힘, 진정한 우정, 사랑에서부터 인생 자체에 대한 질문까지, 모든 것을 마주한 학생들을 다루면서 좀비 장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극찬했다. 필자는 학교전담경찰관이다 보니 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학교폭력의 모습에 특히 관심이 갔다. 물리적 폭력, 사이버폭력, 언어폭력 등 다양한 학교폭력의 유형이 나오는데 특히 극의 초반에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여학생의 모습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사실, 현실에서도 이 같은 사이버폭력은 만연하다. 일명 ‘사이버불링’으로도 불리는 사이버폭력은 모바일 메신저와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괴롭힘을 행하는 모든 유형의 폭력을 말한다. 물리적 폭력과 달리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특성이 있어서 예방이 어렵고 초기 대응이 쉽지 않다. 가해 행위의 재발 가능성 또한 높다. 교육부가 최근 5년간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이버폭력은 2016년 9.1%에서 2020년 12.3%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피해 학생 비율로 보면 중학생이 18.1%로 가장 높고, 고등학생 15.4%, 초등학생 10.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8.5%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나 선후배로부터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인으로부터 당했다는 응답은 16.9%, 다른 학교 친구나 선후배에게 당했다는 답변은 10.5%를 차지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사이버폭력 피해 여학생은 자신의 신체 영상이 온라인으로 유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보다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교무실로 직행한다. 휴대전화를 찾아내 한 맺힌 듯 박살 내는 장면은 사이버폭력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학교 일은 학교 안에서 처리하라”. 효산고 교장은 좀비 떼가 출몰하는 급박한 시점에 이 말을 내뱉는다. 이런 발언은 한국 기성세대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전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지 못하고 그대로 묻어버리는 부끄러운 모습. 비단 극 중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라는 것에 마음이 쓰라렸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좀비보다 학교폭력이 더 무섭고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펐다. 좀비가 아이들을 해치는 모습보다 생존 학생들을 구하러 가지 않는 어른들의 냉랭한 선택을 마주했을 때는 좀비가 사람을 도륙하는 모습보다 더한 공포심을 느꼈다. 어찌 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학교폭력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무의식을 좀비를 통해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스템에 속하는 성인들이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야만 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청소년기의 힘듦을 당당하게 잘 헤쳐나가려면, 우리 기성세대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