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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문제학생 학부모에 대한 소환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낳고 있다. 곽 교육감은 27일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 대한 교사의 학부모 소환권을 법제화하도록 교과부에 요청하겠다”며 “소환에 불응하는 학부모에게 벌금 부여 같은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벌금지의 대안으로 학부모 소환권을 강제한다는 것에 대해 교육계는 실효성이 떨어져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뒤늦게 후속조치를 만들려는 것 자체가 체벌 전면금지로 인한 학교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사의 강제 소환으로 학부모가 올 경우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기도 어렵고 결국 학교와 학부모의 신뢰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소환과 불응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는 데에 있어 구체적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갈등의 소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교육청 내부에서도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소환제를 강제할 수는 없어서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교과부에 법제화를 건의하려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외국처럼 학교에 소환되는 것을 직장에 출근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등의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도 “문제 학생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그만큼 학교에 오기도 힘든 학부모인데 안 온다고 벌금을 강제로 물리는 건 실효성이 없다”며 “자칫 모든 책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에게 학부모 소환권과 벌금 부가권을 부여하는 이 같은 방안은 2006년 열린우리당이 학교폭력 근절대책으로 추진하려다 학부모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 무산된 바 있다.
교총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벌을 허용하고, 1교 1변호사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27일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1학교-1변호사제도 운영 검토 ▲지속적 수업방해‧교칙위반 등에 대한 교육벌 허용 ▲교권침해대응 매뉴얼 제작 배포 및 교원연수 강화 등 ‘5대 교권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국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같은 요구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체벌전면금지 조치가 학생들의 인식과 학교생활과 교사의 학생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실붕괴 현상을 단순한 입시와 학업스트레스로 규정하는 시각에 대한 대안 제시라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교육청, 교육청과 경찰청(서)가 노력하는 교권보호위원회 설치나 투명한 문제해결을 위해 변호사 등 전문가를 통한 분쟁조정 방식 도입하고, 교사가 적극적으로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교육벌을 허용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 또 교과부와 교육청은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언, 폭행이 발생될 때 해당 교사와 학교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원침해 대응 매뉴얼을 행정당국이 만들어 배포하고, 교권관련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고 교총은 설명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현행범이 아닌 경우 학교장의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이 교사에게 주어진 것은 교권 존중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학생의 권한과 함께 문제 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교육벌 허용 움직임이 있는 만큼 교원에게 학생을 교육할 의무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교과부와 교육청, 국회가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총이 주5일 수업제 도입․정착을 2011년 핵심과제로 강력 추진한다. 올 7월 1일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주40시간제가 도입되는 만큼 유독 교원만 제외하고 있는 현행 제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핵심 추진사업인 ‘교육개선 뉴아젠다’의 하나로 주5일 수업제를 이달 선포하고, 교섭과 입법청원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2004년 주40시간제가 도입돼 2005년 7월부터 공무원, 교과부, 시도교육청, 시군구교육지원청까지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도 학교는 정부, 정치권의 의지부족으로 5년째 월2회 주5일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근로기준과의 한 관계자는 “교원을 제외한 공무원은 이미 주40시간을 기준으로 이를 넘기면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교원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만큼 교원만 소외된 상황이다. 정동섭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는 문을 열고 수업을 하는데 정작 이를 지원해야 할 교육행정청은 문을 닫는 모순이 5년간 지속된 셈”이라며 “이미 2005년부터 교육계는 교육과정 조정과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지금껏 준비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교총은 주5일 수업을 뉴아젠다로 삼아 사회적 공론화를 끌어내고, 합리적인 대안 제시로 이를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20만 교원이 동참한 입법청원을 1월 중 진행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교과부와의 단체교섭에서도 수업일수 및 교육과정 조정, 학생 보호대책 마련 약속을 끌어낼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사회적 여건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안됐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모 중학교장은 “놀토마다 각 가정에 교내 대체프로그램을 안내해도 전교생 1000여명 중 신청자가 20명이 안 된다”며 “여건보다는 의지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주5일제 수업이 학생들의 창의인성교육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적 경험을 가정에 돌려준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주5일제는 보편화된 상태다. 가까운 중국은 1996년부터, 일본은 2002년부터 주5일 수업을 실시했고, 미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의 나라도 주5일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을 보호하고 회원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충북교총 제34대 회장으로 당선된 신남철 회인초 교장. 신 회장은 “최근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교권침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교권이 떨어져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고 각종 교육정책으로 교원의 사기가 크게저하돼 있는 상황에서 교원의 보호막과 교권확립의 구심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회원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늘리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신 회장은 “교총에 30년 이상 가입했다가 퇴직한 교원들에게 퇴직회원증을 발급해 지역의 문화시설에 대한 혜택을 계속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교총에 오래 가입하면 그만큼 복지혜택도 늘어난다는 것을 통해 교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청주교대, 한국교원대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충북자연사랑네트워크 운영위원, 전국초등교육행정연구회부회장,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동문회 충북지부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
학교‧교사 권위 되찾아 바른 인성 교육해야 권위 실종 학교의 정작 비극 주인공은 ‘학생’ 2011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감회가 새롭다. 새해에 뜨는 해라고 해서 작년에 떴던 해와 외견상으로는 다를 것 같지 않으나, 사실은 다르다. 새해에 뜨는 태양이 작년과 달리 새로울 수밖에 없는 것, 바로 그것이 자연의 신선함일 터이다. 새해의 태양은 지나간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해요, 또 옛것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해다. 2011년 새해를 맞이하여 왜 교육계의 절실한 어젠다와 화두가 없으랴. 흔히 교육계의 어젠다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여 백년을 내다보며 계획과 실천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백년이라는 것도 결국은 일 년 일 년이 켜켜이 쌓여 백년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점에서 금년 일 년의 계획을 이른바 ‘일년지소계(一年之小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의미가 결코 사소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금년 우리 교육계의 숙제는 무엇일까.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학교교육을 통해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한 마디로 말해 우리 교육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과제는 ‘권위(權威, authjority)’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학교의 권위 이야기를 하면, 혹시 권위주의를 떠올리거나 혹은 소통이 없고 위계질서로 이루어지는 ‘닫힌 사회’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으나,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권위란 사뭇 엄숙하고 소중한 그 어떤 가치다. 우리가 예의 없이 살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권위 없이는 살수 없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우리사회가 한편으로는 발전과 번영을 거듭하면서도 잃어버린 것이 있었다. 바로 엄숙함이다. 우리는 어디에 가서 엄숙함을 찾을 수 있으랴. 결혼식에 가더라도 항상 떠들썩하고 장례식에 가서도 그리 큰 엄숙함은 찾아볼 수 없다. 당연히 학교에서도 엄숙함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교실에서도 엄숙함은 실종되었다. ‘잠자는 교실’이야말로 그 생생한 사례일 터이다. 또 선생님이 일탈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지도하고 타이르는 데서도 반항과 불복종은 있을지언정 엄숙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형설의 공을 기리는 졸업식에서 엄숙함을 찾아볼 수 있는가. 우리학교 졸업식이 엄숙함을 잃어버린 지는 한 두 해가 아니다. 학부형이 선생님을 찾아와 자녀문제에 관해 의논을 할 때에도 진정성과 엄숙함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더구나 최근에는 이 엄숙함에 도전하는 또 다른 현상이 새롭게 불거졌다. 서울과 경기도 등 일부 교육청에서 학생체벌을 금지하는 인권조례 등이 발표되면서 학교와 선생님은 학생들로부터 권위를 가진 존재로 인정받기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고 타이르는 선생님이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감수해야하는 선생님으로 전락하고 ‘매 맞는 선생님’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참으로 참담하고 암울한 느낌이다.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추락하는 마지막 지점은 과연 어디인가.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살아나야하는 것은 학교와 선생님이 편안한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선생님의 그림자라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준칙이 학교에서 다시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는 것은 선생님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판단력이 미숙하고 인격을 도야해야할 단계에 있는 미성년자들을 올바로 인도하고 바르게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가정에서 부모의 올바른 가르침이 자녀들에게 내면화되기 위해 부모의 권위가 절실히 필요한 이치와 마찬가지다. 우화에 나오는 청개구리 이야기에 우리 모두 친숙하지 않은가.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고 남쪽으로 가라면 북쪽으로 가는 등, 사사건건 엄마 개구리가 시키는 것과는 항상 반대로만 행동하는 아기 청개구리가 어떻게 올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권위를 갖지 못한 엄마 개구리와 권위를 인정하지 못한 자녀 개구리는 모두 가정교육 실패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학교 사회도 이와 조금도 다를 게 없다. 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선생님의 지시, 가르침 하나하나가 학생들로부터 조롱거리와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선생님이 학생들로부터 욕설을 듣고 매까지 맞는 권위실종의 학교현장에서 정작 비극의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교와 선생님으로부터 어떻게 학문을 배울 수 있으며 또 인격을 도야할 수 있으랴. 또한 그런 그들이 커서 우리 사회의 주인공이 될 때 우리사회의 품격과 질은 어떻게 되겠는가.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회복이 교육의 과제이면서도 시대적 과제가 되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년이야 말로 학교와 선생님의 실종된 권위를 되찾는 엄숙한 해가 되어야 한다. 학교와 선생님의 권위가 바로 설 때 비로소 교육의 권위가 바로 설 수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우리 학생들의 인격과 인성도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학교현장이 이렇듯 무너지고 교권이 추락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야말로 교실 위기, 교권 붕괴 그 자체다. 학생인권조례 및 체벌 전면금지 이후 초중고 학생에 의한 연이은 여교사 폭행 사건, 학생에 의한 여교사 성희롱, 폭언 동영상 유포, 음주, 흡연, 수업이탈, 염색, 파머, 교복 미착용 학생증가 등으로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특정 교원노조 등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체벌 전면금지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곧 나아질 것이라거나 학생들의 우울증, 입시경쟁 교육체제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교원들은 그러한 낙관적 전망과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두둔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원 406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교권위기 및 학생이탈 행위가 과도기적 현상으로 곧 나아질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율이 83%에 달하고, ‘체벌 금지 이후 학생 지도가 어려워 졌다’는 응답률이 9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벌금지가 교권실추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한 이유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일부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고 교칙을 어겨도 교사가 자신을 벌할 수 없다는 해방감을 느끼고 있고, 교사는 그러한 문제행동 학생을 제재할 마땅할 방법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고 학칙을 어겨 엄히 야단을 치면 ‘곽노현 교육감에게 이른다’, 경찰에 신고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교사가 권위를 갖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올 해 10월 7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체벌을 법에 의해 금지한 영국은 전체 교사 중 70%가 학생들의 불량한 품행 때문에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고, 전체 교사의 92%가 자신이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의 품행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한다. 매 맺는 교사, 무너지는 교권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도대체 연일 언론에서 교권추락에 대한 우려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와 교육청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교사에게 국회의원과 같이 ‘현행범이 아닌 경우에는 학교장의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을 부여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교권존중을 통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교사 개인의 인권과 교권보호는 커녕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할 아무런 안정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매 맺는 교사, 무너지는 교권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정부와 교육청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 등 교권보호 대책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
*** 요즘 같았으면 폭력교사라고 쫓겨날 짓을 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잘 못 본 게 죄지! “장영길 ! 이리 나왔!” 선생님은 핏발이 선 눈으로 노려보면서 화를 벌컥 내었습니다. 영길이는 무슨 일인지 몰라서 눈이 둥그레 가지고 엉거주춤 일어섭니다. “빨리 나와 ! 이게 뭐야 ? 넌 이 시험지를 두 번째 본 거야. 이거 .... 이게 뭐냔 말 야. 이 따위로 하니까 군내 경시 대회에서 75점을 맞아서 우리 학교의 점수를 까먹 더니 다시 본 시험지에서 요 모양이란 말이냐? 딴 사람은 몰라도 넌 이 시험지를 두 번째 본 게 아니냐? 그런데 75점이 뭐냐? 엉 이게 뭐냔 말이야?” 선생님은 붉으락푸르락 하시면서 영길이가 앞으로 나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이미 손에는 넓이가 10cm, 길이가 90cm 쯤이나 되는 무서운 매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이 무서운 매를 들어서 사정없이 엉덩이를 두들겨 패는 무서운 분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교살에서 잠을 자면서 집에도 못 가는 생활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 무서운 매를 때리시면 반드시 왜 맞았으며,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를 일러주시기 때문에 매를 맞을 때보다 나중에 꾸중을 들을 때 더 눈물을 많이 흘립니다. 자기 잘 못을 뉘우치는 눈물이기 때문에 집에 가서도 매를 맞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진심으로 우리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시고 계시는 분입란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잠을 자면서 하루 15시간 이상을 매달려 우리를 가르치시느라고, 코피를 쏟으시면서도 밤을 새워 시험지를 만들어서 우리 공부를 시키십니다. 그런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울 뿐 매를 맞는 것쯤은 조금도 무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때 우리는 중학교 입학시험을 봐야 하는 때였으니까요. 만약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중학교에 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도 없었던 시절에 더구나 시골 면 소재지에서 4km 도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학교에서는 50명중 겨우 5,6 명이 중학교에 제대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공민학교라는 중학과정을 가르치는 무허가 학교에 가야 하는 그런 시절이기 때문에 6학년이 되면 요즘 고등학교 3학년과 똑같았습니다. 대부분의 도시 아이들은 집에서 과외를 받았지만, 우리 같은 농촌 구석에 있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시험지를 몇 장씩 풀면서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응용문제를 풀어서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를 해야 하니까, 노는 시간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 무렵에 6학년 담임을 하시는 분들은 젊고 튼튼한 사람이 아니면 견딜 수도 없었습니다. 하루 8시간은 보통이고 밤이 되도록 수업을 하는데 중, 고등학교처럼 교대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온 종일 혼자서 연속으로 7, 8시간 수업을 해야 하는데, 우리 반은 그것도 모자라서 저녁을 먹고 밤 11시까지 교실에서 공부하고 11시 반이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에 깨워서 아침운동은 30분 동안 시킨 다음에 아침 공부를 한 시간 마치고 집에 가서 아침밥을 먹고 도시락을 두 개 싸 가지고 학교에 와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자는 시간 5시간과 집에 다녀오는 시간 2시간해서 7시간과 잠시잠시 쉬는 시간 한 시간 정도를 뺀 나머지 16시간을 모두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책과 시름을 하는 공부를 하고, 문제지를 풀고 외우는데 정신을 쏟아야만 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결과 학급에서 5,6명은 날마다 보는 시험지의 점수가 평균 95점 이상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중학교에 갈 아이들도 거의 평균 80점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만약 못 미치면 모자란 점수대로 1점에 한 대씩 매를 맞기로 약속이 되었고, 우리들은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여 지난 10월 마지막 주일에 군내 경시대회가 열렸습니다. 각 반에서 가장 잘 하는 사람 두 명씩을 추천하여 군내 20여개 학교의 대표들이 한 곳에 모여 시험을 봐서 우수 학교를 표창하는 2학기 경시 대회에 우리 반에서는 영길이와 경규가 참가를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가 아주 조금 차이로 2등을 한 것입니다. 한 두 문제만 더 맞혔어도 1등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만 영길이가 수학에서 겨우 75점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90점만 맞았다면 1등을 한 읍내 학교보다 앞설 수 있었는데 무척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선생님은 2등을 하고 돌아온 아이들을 수고했다고 격려를 했지만, 영길에게는 매우 꾸지람을 하였습니다. “뭐야, 이렇게 쉬운 문제수학에서 처음 5번까지는 가장 쉬운 문제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3문제를 틀렸음들을 틀렸으니, 이것은 네가 문제를 잘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 하시면서 꾸지람을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군에서 본 시험지를 가지고 우리 반 전체 아이들이 시험을 본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대표하여 출전을 했던 장영길이가 오늘 시험지에서도 또 75점을 맞은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본 순간에 “장영길, 이 녀석이 경시 대회에서 시험을 잘 못 봤다고 꾸중을 했더니 일부러 틀린 거지. 다른 아이들은 이 시험지가 처음이지만 영길이는 벌써 두 번째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신 선생님은 요즘 말로 뚜껑이 열리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 올라옴것을 느낄 수밖에 없으셨을 것입니다. 장영길이가 앞으로 나가자 선생님은 “엎드려 뻗쳐 !” 하고 호령을 하시더니, 매를 들어서 영길이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리셨습니다. 아마도 열 대를 때린 것 같았습니다. 널찍한 매가 엉덩이에 떨어지는 순간 울려 퍼지는 무서운 소리는 교실을 쩌렁쩌렁 울려 우리들은 기가 죽어 고개를 들 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매를 맞고 있는 영길이 보다 더 움찔움찔 놀라는 아이들도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일어 서 !” 열대를 때린 선생님은 영길이를 일어 세우시더니, “이게 뭐냔 말이야. 이게 ? 그래 또 75점을 맞아? 네가 그것 밖에 안 되니?” 선생님은 조용히 타이르셨습니다. “...............................” 영길이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서 있습니다. “그래, 내가 미안하다. 너에게 걸었던 기대가 너무 컸었기에 군 대회에 가서 망치고 와서 또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너무 어이없고 내가 지금까지 잘했던 네가 이렇게 엉터리없는 짓을 하는데 대해 화가 났었다. 좀 고생스럽더라도 여기 꿇어앉아 있거라. 이 시간 공부가 끝나고 이야기하자.” 하시고서는 영길이를 들여보내고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영길이는 그렇게 맞고 혼이 났는데도, 공부 시간 내내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꿋꿋하게 공부만 하고 앉아 있습니다. ‘저렇게 맞았는데 아프지도 않나? 정말 괜찮은 것일까?’ 아이들은 모두들 그렇게 생각을 하며 힐끔힐끔 영길이의 눈치를 살핍니다. 다른 아이들 같았으면 엄살을 부리고 엉엉 울거나 지금까지도 훌쩍거리고 있을 것인데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영길이를 보면서 ‘정말 지독한 아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가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영길이는 한 시간 반 정도를 그냥 꿇어앉아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 시간이 끝나고 화장실에를 다녀오라고 일어서는데 다리가 저려서 제대로 일어서질 못했습니다. 이걸 보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저 영길이를 좀 부축해 줘라. 다리에 피가 안 돌아 좀 힘들 거다. 교실만 나가면 괜찮을 것이니 붙잡아 주어라.” 하셨습니다. 앞쪽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영길이를 부축하여 나갔다. 몇 걸음을 걷던 영길이는 다른 아이들을 밀치고 혼자 걸었다. 정말 몇 걸음 걷는 사이에 다리가 괜찮아진 것인가 봅니다. “야 ! 엉덩이 괜찮냐?” 선생님이 안 보이는 다음 교실 복도쯤에 가서 철이가 물었습니다. “아프긴 해도 괜찮아. 소리만 요란하지 별로야.” 영길이는 마치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면서 곧은 자세로 걸어 나갔습니다. “와 ! 우리 선생님 지독하다. 그걸로 10대를 때리시다니......” “그 까짓게 별거냐? 지금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우리하고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 자면 책을 읽으시더라.” “뭐 ? 그게 정말이냐? 난 자라는 말만 들으면 그냥 잠이 와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자 영길이는 “너희들이 자는 지 살피신 다음에 일기를 쓰시고 나서 책을 읽으시다가 주무신단 다. 그러고서도 하루도 우리보다 늦게 일어나신 거 봤니? 그런 분이야.” 지독히 매를 맞은 영길이는 아주 선생님의 자랑을 하려고만 덤볐습니다. “야 ! 영길이 넌 그렇게 맞고도 선생님 편이니?” 말썽꾸러기 규철이가 비꼬듯 말합니다. 그러자 영길이는 “그래, 난 선생님이 내가 미워서 때린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으니까 밉지 않아. 왜 미울 수 있니 ? 나를 잘 되라고 가르치려고 그러시는 것인데 뭘....” 하자, 다른 아이들은 더 이상 무어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를 맞은 영길이가 도리어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이 밉다는 생각을 한 것이 이상하다고 말을 하니까,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바라본 들판은 벌써 누렇게 벼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교실에서 잠을 자기 시작한 것은 들판에 보리 이삭이 저렇게 익기도 전이었습니다. 교실에서 자기 시작한지 한 달쯤 되어서 농번기라고 모내기철에 잠시 아이들이 학교를 쉬는 기간에도 우리는 계속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제 학교 공부를 시작한지 백일하고도 20일이 넘었고, 이제 마지막 한 달쯤이 지나면 중학교 시험을 보아야 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날마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남쪽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11월이 되니까 날씨가 추워서 교실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까운 마을의 아이들 몇 명은 공부가 끝나면 집으로 가기로 하고 먼 아이들은 학교 사택에서 방을 빌어 여자들은 작은 방에서 남자들은 선생님과 함께 잡을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는 동안에 날마다 보는 들판이 누렇게 변해 가는 것도 모른 채 시간이 흘러 버린 것입니다. 잠시 아이들이 노는 시간이 되는가 싶었는데 “어서 들어와라. 얼른 끝내고 가야지?” 하시는 말씀이 들려 와서 우리들은 바삐 교실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지금껏 공부한 것 중에서 가장 많이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 주시면서 그 이유를 일일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한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빨리 지나고 집에 가야할 시간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 얼른 가서 저녁을 먹고 오너라. 나머지 아이들은 저녁 먹고 저기 숙직실에 주전 자에 물 끓여 놓았으니 먹도록 하고...” 하시고는 무척 피곤해 하시면서 잠시 자리에 앉으시더니 “영길아, 이리로 와.” 하시면서 영길이를 데리고 숙직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영길이가 울고 나올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울 수밖에 없을 것이니까요. 그런데 다음 날, 시험지를 받아든 영길이는 낯빛이 변하였습니다. 자기 시험지를 보니까 자기는 75점이 아니라 95점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시험이어서 선생님이 일일이 채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분단 저 분단이 바꾸어서 시험지를 채점하는데 가끔은 내 시험지를 네가 채점하고, 시험지는 내가하는 경우가 생겨서 눈짓을 하여서 서로 적당히 비슷하기만 하면 동그라미를 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이걸 눈치 채신 선생님은 분단끼리 바꾸어서 앞뒤로 한두 번 바꾸게 만들어서 누가 누구 것을 채점하는지 일일이 알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채점을 잘 못하여서 맞는 것을 틀리게, 또는 틀린 것을 맞다고 하는 경우가 생겨서 채점을 한 사람의 이름을 시험지의 윗칸에 적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영길이가 채점을 한 경식이의 시험지가 75점인데 그만 선생님이 이걸 잘 못 보시고 영길이가 75점이라고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영길이는 자기가 75점을 맞았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난번 실수 때문에 선생님께 매를 맞아도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 소리 않고 매를 맞았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것을 아시고서는 자신의 잘 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런 매질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셨습니다. 영길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였지만, 영길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가 잘 못해서 2등을 해서 맞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자신의 실수를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시면서 “내가 너무 감정을 앞세워서 잘 못 본 게 죄이구나.” 하셨습니다.
요즘 학생에게 매맞는 교사가 화두가 되고 사회문제로 등장하였다. 그런데 이런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모두들 체벌금지 때문이라고만 생각들을 하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이제야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벌써 부터 있어 왔다. 다만 이런 사건이 발생해도 차마 발표를 못하고 쉬쉬하면서 처리해 왔던 것이다. 교감으로 근무하던 96년에 6학년 남자아이가 담임에게 걸상을 집어 던지며 욕을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 그때에도 학교에서는 부모를 불러서 사정을 알리고 어머니와 함께 담임 선생님께 용서를 비는 것으로 조용히 처리해주었다. 까닭은 그런 일을 한 어린이나 학생이 사건화 되어서 발표가 되고나면 받을 상처도 따져 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체벌금지 조항이 발표가 되고 실행에 들어가자 모든 것이 이것 때문인 양 떠들고 나서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정작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원인은 생각해 보지도 않는 탓이라고 하겠다. 진짜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된다. 첫 번째가 이렇게 떠들어 대는 언론에도 책임이 있고, 다음으로 너무 과보호하여 길러온 가정교육의 문제도 크다는 것이다. 체벌금지를 무슨 큰 사건이라도 되는 듯이 떠들고 크게 화제로 삼다보니 학생들은 이제는 ‘아무리 말썽을 부리더라도 체벌을 할 수 없으니 선생님이 어쩌겠어! 하는 생각으로 교사를 무시하게 만들었고, 그런 사실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니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헛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그 어린학생들은 이 사건으로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클 것이며, 일생동안 얼마나 큰 마음에 멍에가 될는지 생각을 해보았는지 모르겠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나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에게 이런 짓을 저질러서 전국적으로 유명 학생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을 그 어린 학생이 평생 잊을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1. 언론의 책임도 크다. 그런데 요즘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무슨 큰 잔칫상이나 차린 것 모양 앞 다투어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화제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그 방송이나 신문이 평소에 그렇게 선생님들의 인격에 아니 선생님들의 교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준 적이 있었던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아니 더 간단하게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의 신문이나 방송의 원고를 한번 검토해보라고 하고 싶다. 원고까지 다 떠들어 볼 필요 없이 타이틀만 한번 훑어보아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매년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앞 다투어서 선생님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아주 형편없는 거지 취급을 해왔었다. 스승의 날 촌지 문제, 무슨 선물이니, 잡부금이니 하여서 교권을 짓밟아온 그들이었다. 정말 요즘에도 추잡스럽게 선물이나 촌지를 달라고 요구하는 교사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긴 가끔은 그런 이야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런 아주 작은 일부분을 모든 교사로 확대하여서 교권을 짓밟아 온 것은 바로 그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무척이나 교권을 생각하는 양,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폭력 사태를 걱정하는 척하면서 아주 신바람이 나서 떠들어 대고 있다. 그것이 진정으로 교권을 생각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말이다. 그러나 그런 보도들은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경고메시지가 아닌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모방 심리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한 어리석을 짓이 되는 것이다. 어느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아주 재미났었다는 소문은 금세 인터넷을 통해서 퍼져 나가고 이것은 또 다른 이런 사태를 만들어 내고 마는 것이다. 왜 이런 교사 폭행이나 놀리는 사진과 동영상이 그렇게 빠른 시간에 퍼져 나가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나 청소년이 그렇게 많다는 말이 아닌가? 바로 수십만의 클릭이 일어나는 동안에 그 중에 단 0,01%라도 모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청소년이 생긴다면 바로 이것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져가게 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십만의 0,01%라도 그것은 벌써 10명이나 되지 않는가? 2. 가정교육을 되돌아보라. 다음으로 가정교육의 문제이다. 우리 교실은 요즘 아무리 학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30명 정도의 집단이다. 그런데 이 많은 어린이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심정을 부모들이 과연 알까 싶은 때가 많다. 가정에서 두세 명의 자식과 생활을 하면서도 아니 단 한명의 자녀들과 생활을 하면서도 말썽을 피워서 속상하고 힘들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개성이 강한, 그리고 요즘 어린이들은 모두가 왕자나 공주이다. 그래서 자기 밖에 모르는 그런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고 자기주장을 하면서 말썽을 부릴 때에 어느 누구 편을 들어 줄 수 없는 일이다. 당연히 잘못을 따져 보지만 서로에게 주의를 주어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책임이고 임무이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알려지면 자기 자녀의 말만 듣고 담임이 누구의 편만 들어 주었다느니, 누구는 무슨무슨 책임자 자녀이니까 봐줬다느니 심지어는 누구 엄마가 자주 무엇을 사들고 다니니까 편을 들어 준다고까지 하면서 비난하고 교사를 헐뜯기 일쑤이다. 그렇게 일단 교사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기 자녀가 정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인가? 그리고 정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협력적인 아이인가? 자기 주장만하고 남에게 양보를 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지는 않았는가? 하는 것을 한 번쯤 따져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번 일에서 정말 내 자녀가 잘못한 일은 없었을까? 이 아이의 말 속에는 당연히 자기 합리화가 숨어 있을 것인데 정말 그 아이의 잘못만 있는 것일까? 이렇게 냉철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녀 말만 믿고 학교에 와서 상대 아이를 나무라거나 때려 주어서 어른 싸움이 되고 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정말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을 하다 보면 가정에서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이 꽤 많다. 그런 아이들 일수록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잘 부딪히고 말썽을 일으키는 일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가정교육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무조건 선생님을 비난하거나 상대 아이를 욕하기에 앞서 내 아이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 않고 내 자녀만 귀하게 생각하는데서 생겨난 가정교육의 문제인 것이다. 요즘 취업포탈 등에서 가장 뽑고 싶은 사람의 성격 중에 가장 으뜸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만 보아도 이 협력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만큼 귀하고, 가장 찾기가 힘들다는 말이 된다. 다시 말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서도 협력하는 마음을 찾기가 힘들다는 말인데, 앞으로 내 자녀가 자라서 회사에 입사할 때 정말 큰 문제가 되지 않겠는지 내 자녀의 인격을 바르게 길러주기 위해 무엇이 가장 부족한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3. 교사들의 문제도 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여자 선생님들이다. 그러다 보니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교사 보다 덩치가 크고 힘도 센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담임이라고 아이들을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당장 통제하기도 힘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부분이 여선생님이기에 고학년을 맡을 남자 선생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고학년 담임은 기피하지만 순번에 의해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든지 자기 반 아이들과 어울리고 통솔하는 능력을 가져야만 하는데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면 그것은 교사로서 치명적인 능력의 부족이라 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통제를 하느냐는 자기 자신이 개척하여야 할 일이지만, 일단 자기 반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교사로서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 아닌가? 사람이기에 만능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것은 교사로서 갖추어야할 첫 번째 능력인데 이것이 부족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엊그제 교사를 놀리는 동영상의 교사는 잠시 맡아야할 임시교사라고 하였지만, 나머지 사건의 교사는 대부분이 담임이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교사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여야 한다. 앞으로 갈수록 영악해지고 교사를 우습게 보는 아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자기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통제도 못하고서 어떻게 교육을 하겠다고 하겠는가? 이제 체벌을 하지 않고도 아이들을 잘 다스리고 통제하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스스로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누구의 힘으로도 그것을 줄 수는 없다 자기 개발을 하여야 한다. 이제 이것도 교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되어야 할 판인데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 아이들을 통제하고 잘 이끌어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 이러한 불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내 반의 아이들만은 내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만 교사로서 살아남을 수 있고, 교사로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인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그늘, 결식아동 예산은 0원의 충격! 1988년 제정된 대한민국어린이헌장에는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자"는 기본정신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수많은 결식아동들이 끼니를 거르며 차별 받고 인간의 존엄성에 심각한 상처를 받고 있기에 이 글을 쓰고자 합니다.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은 결식아동 문제. 예산을 늘려도 모자라는 판에 지원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소식 앞에 답답한 가슴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1997년 1만 1천명이었던 결식아동수가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나 2002년 19만 7천명에 달했습니다. 2010년 현재 빈곤가정 120만 명, 결식아동 45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대상자만 파악한 것이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교육비 지원대상 저소득층 자녀까지 확대해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할 것입니다. 전라남도의 경우를 보면 2010년 2만여 명의 결식아동을 위해 국비로 11억 원을 배정받아 방학 중에 42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도부터는 전액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갑자기 떨어진 발등의 불을 끌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게 될 결식아동 문제는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하고 돌아보아야 할 아픈 상처가 분명합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고 했던가요? 누가 그렇게 안일한 답을 내놓았을까요? 가난이 대물림 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상처를 안고 자란 아이들은 다시 자존감에 타격을 입은 어른이 됩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짜내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게 하는 일은 사회적 국가적 책임임을 어른들은 잊어서는 안됩니다. 80살 넘은 할머니 손에 자라는 철수 이야기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김철수 (가명) 어린이와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선생님; 철수야, 그 동안 잘 지냈니? 네가 컴퓨터 게임도 많이 안 하고 글짓기 대회에서 큰 상도 타서 참 자랑스러웠단다. 어때, 철수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사니까 좋은 일도 많이 생기지? 철수 : 예, 선생님. 지금은 컴퓨터 게임도 많이 안 합니다. 선생님께 2학년 때부터 글쓰기 지도를 받고 책을 많이 읽으면서 좋은 생각이 많이 자란 것 같아요. 이제는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선생님: 그러니? 참 다행이구나. 겨울방학이 시작되니까 참 좋지? 철수 : 아니오. 친구들은 겨울방학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방학이 되면 쓸쓸하고 힘들어서 싫어요. 학교에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데 방학이 되면 친구들도 볼 수 없고 하루 종일 갈 곳도 별로 없어서 싫어요. 선생님: 그렇구나. 철수의 말을 들으니 선생님 마음이 참 아프구나. 또 힘든 것이 뭐지요? 철수 : 그것은 우리 할머니 연세가 이제 80세를 넘어서 아픈 곳도 많으시고 형이랑 나를 위해서 밥을 해 주시고 집안일을 하시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참 슬퍼요.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더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에요. 선생님: 그래. 철수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철수가 행복할 텐데. 물어보기 미안한데 혹시 어머니 소식은 듣고 있니? 아버지는 자주 오시니? 철수 : 아니오. 어머니 소식은 모르고 아버지는 1년에 세 번쯤 명절에만 다녀가십니다. 아버지는 충청도 어디선가 일꾼으로 날품팔이를 하시는데 아버지도 힘드셔서 연락도 자주 못 하십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랑 헤어지고 소식이 끊어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겨울방학을 신나게 기다리는데 철수에게는 겨울방학이라는 낱말이 좋은 단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목이 잠겼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겨울을 나는 아이들이 45만 명에 이른다는 민간사화단체의 통계 조사를 생각하면 어른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따뜻하게 받아줄 부모님 대신에 늙고 병든 할머니의 고부라진 허리, 주름진 손에 의지하여 자라온 철수 눈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슬픔이 담겨 있어 면담을 청한 내 가슴이 뻐근해졌습니다. 그의 상처를 덧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됐지만 누군가는 그의 상처를 열고 고름을 닦아내고 약을 바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이겨내자고 다독이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선생님: 방학 때면 집으로 도시락이 배달되었는데 언제부터였지? 만약에 이번 겨울방학에 그 도시락이 배달되지 않으면 어떻겠니?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는 거야. 나도 너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고 싶고 학교 선생님들 하고도 의논해 보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 어려워 말고 말해 주겠니? 철수 : 1학년 때부터 방학에는 도시락이 왔는데, 이번 겨울방학 때는 오지 않는다고요? 우리 할머니가 너무 고생하실 거예요. 아버지가 벌어서 주는 돈도 별로 없는데 조금이나마 반찬 걱정을 덜어주는 도시락이 없다면 라면을 많이 먹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진짜로 겨울방학 때 도시락이 안 오는가요? 선생님 : 선생님도 그게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거란다. 어떻게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싶어서, 함께 고민해 보는 거란다. 학교에 다닐 때는 점심 걱정도 하지 않고 급식비 걱정도 하지 않고 잠심을 먹었는데 방학을 하면 점심밥부터 걱정이구나. 지도자는 희망을 팔아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결식 문제는 절대 빈곤 시대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난해서 굶는 게 아닙니다. 가정이 파괴된 상태에서 떠밀리듯 손자, 손녀들을 떠맡은 조부모의 한숨과 눈물이 가난보다 더 아픈 상처라는 데 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경제적 실직과 아이엠에프 구제금융 당시의 충격으로 인한 이혼과 가출의 상처를 안고 시골로, 조부모 곁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구조적인 사회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신상 정보를 최대한 보호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도 아이들 개개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편지 쓰기를 하는 일도, 가족 나들이의 체험을 발표시키는 일도. 세찬 겨울바람에도 숨쉬기를 마다하지 않는 질경이처럼, 민들레처럼 세상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살아가는 가여운 아이들을 지켜내는 일은 선생님의 몫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끼니를 거르는 이유는 절대빈곤과 함께 부모의 실직, 부도 등으로 가족이 흩어져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모가 집에서 가출하여 소년소녀가장이 된 경우, 가족적인 이유와 사회적인 이유가 결합된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결식은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동에게 신체적 성장 저하, 정서적인 불안정, 심리적 위축, 학교 부적응, 학습능력 저하 등 악영향을 미치게 하고, 이로 인해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됨으로써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결식아동 지원을 넘어 길게 보면 언젠가는 제일 먼저 추진해야 될 복지예산이 바로 무상급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자식이 되었든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먹을거리 걱정을 하지 않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식아동 외면은 나라의 수치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적인 발전을 이루고 다른 나라를 도울 정도의 국력을 가진 나라에서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하고 힘든 부모로부터 원하지 않는 격리를 당한 채, 조부모의 슬하에서 배고픔을 삼키며 자라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생기는 자존감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회적 비용까지 생각하면 결식아동이 마음 놓고 밥을 먹게 하는 일은 길게 보아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유럽 복지국가의 기본인 무상급식까지는 못 가더라도 우선 당장 시급한 결식아동 급식비 만큼은 확보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 국가의 책임입니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의 리더들과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팔아야 합니다. 45만 명이나 되는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이 국가로부터 어른들로부터 받은 무관심과 배고픔의 상처를 안고 어른이 되었을 때, 사회의 아픔에 공감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철수가 지역 예술제에 나가서 교육장상을 받은 시를 소개합니다. 짧은 시 한 편에 담긴 이 어린이의 비원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버지 말씀 김철수 (가명) "설날에 다시 올게 " 추석에 오신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할머니 말씀 잘 들어라 " 며칠 전 전화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 몸 아프지 마라 " 전화하실 때마다 걱정하시는 아버지 말씀 매일 매일 듣고 싶은 아버지 말씀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 배치, 학교성과금제 도입 올 3월부터 전국 1500개 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 또 500명의 교사가 연구년에 들어간다. 학교성과금제가 도입되며, 임용고시 사전예고제도 실시된다. 신묘년 새해 달라지는 교원정책들을 간추려본다. △진로진학상담교사 1500명=진로진학지도 경력이나 능력을 갖춘 기존 교과교사 중 1500명(국공립 1000명, 사립 500명)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전환시켜 3월부터 고교에 배치한다. 체계적인 진로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등을 맡게 된다. 학교에 따라 선택교과인 ‘진로와 직업’ 수업도 맡는다. 비교과 교사는 전환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 선발된 이들은 겨울방학 중 180시간, 학기중 180시간, 여름방학 중 210시간의 자격연수를 이수해 부전공 자격(중등 ‘진로진학상담’)을 획득하게 된다. 교과부는 올 1500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중학교에도 배치를 시작해 2014년까지 전국 5383개 국공사립 중·고교에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12월초 시도교육청별로 선발공고를 하고, 희망 교사를 대상으로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년 교사 500명=지난해 99명이던 연구년교사가 500명 내외로 확대된다. 교육경력 10년 이상(정년 잔여기간 5년 이상) 교사 중 교원평가에서 동료평가, 학생만족도조사(초1~3은 학부모만족도) 결과가 각각 최상위(시도 자율 설정)여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본인이 희망하며 자기학습계획서, 수업연구역량 등을 심사해 선발한다. 교과부 선정 ‘으뜸교사’는 우선 선정하도록 했다. 또 연구년 교사 중 260명에 대해서는 교과 교육과정 기준 개발과 수업 개선 등의 연구과제를 부여하기로 하고, 이를 감안해 교과별 전공자를 안배해 선발하기로 했다. 1년 기간에 1000만원 지원이 기본이지만 시도에 따라 학기단위(6개월)로 하면서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력 및 급여․호봉은 100% 인정되며, 근평 반영 여부는 시도가 자율로 정한다. △학교성과금 도입=지난해 성과를 평가해 올 6월까지 학교성과급이 처음 지급된다. 교원성과급 예산의 10%인 1400억원을 학교평가 결과에 따라 3등급(S-30%, A-40%, B-30%)으로 차등 지급한다. 성과급 액수는 등급별 1인당 지급액(S등급 33만3천270원, A등급 22만2천180원, B등급 11만1천90원)에 학교별 교사수를 곱해 계산한다. 교과부가 제시한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초등 제외), 방과후학교 참여율, 취업률 등 성과지향적 지표는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성취도 평가를 거부한 학교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달리 시도는 교원 연수실적, 평균 수업시수, 체험활동 현황, 학교폭력 예방교육 현황 등을 자율지표로 반영하게 된다. 이 때 학교급별, 지역별, 규모별로 시도교육감이 학교군을 구분해 평가할 수 있록 했다. 여건이 다른 학교를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용시험 사전예고제 도입=교원 임용시험의 선발교과 및 인원이 올해부터는 4월중 사전예고된다. 임용시험 20일 전에야 공고돼왔던 문제가 소위 ‘노량진녀’의 1인 시위로 공론화되면서 교과부가 임용시험 규칙개정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전체 교원정원 변동 △정년퇴직 및 명퇴자 수 △전년도 미발령 대기자 수 등을 감안한 각 시도의 교과별 중장기 수급계획과 연계해 4월 중 사전예고를 실시하고, 시험 30일 전에 확정공고를 할 계획이다. 세부 추진계획은 곧 발표할 예정이다.
공존의 히트작, 『강남몽』 최근 공존의 히트를 기록(출간되자마자 넉 달 만에 18만부 가량 팔림)한 소설가 황석영의 『강남몽』을 서점에서 구입하여 읽었다. 조정래, 이문열 등과 함께 금세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일컬어지는 그의 창작력을 의심해서는 아니었지만, 도대체 얼마나 잘 썼길래 주요일간지에서부터 인터넷 배너 광고 등에까지 저리도 요란하게 홍보를 하는가 싶은 궁금증이 컸기 때문이었다. 물론 읽기 전에 각종 블로그나 뉴스 자료 등을 검색해 보고 사전 배경 지식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기에 그의 삶의 궤적들이 작품 속에 잘 녹아 있다는 대중들의 지배적인 생각에 좀처럼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 될런지 모르겠지만, 귀한 시간 쪼개어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도가 이렇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겨우 이 정도의 책을 만원이 훌쩍 넘는 거금(?)을 들여 살만한 가치가 과연 있었나 하는 점이었다. 최근에 이 책을 긍정적으로 읽고 나름대로 감명을 받은 누군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 놓은 글이 눈에 띄었다. “400페이지도 못 되는 한 권의 책속에 해방 전 만주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까지의 우리 민중들의 애환과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이었다. …… (중략) …… 박정희. 김구. 여운형. 박헌영 등 우리의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다시 불러와, 그들과 함께 역사의 흐름을 따라 흐르는 기분을 들게 한 소설이었다. 숱한 정치가, 사업가, 조직폭력배, 화류계 여인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나(해당 블로그의 실제 주인)와 같은 하층을 이루고 살았던, 임판식, 정아, 민자 언니 등에게 더 공감을 하고 시대를 거슬러 그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그가 본 사실이 분명 잘못된 것은 아니리라. 이 말은 블로그 주인이 틀렸고, 내가 맞다는 단순 논리를 뜻하는 게 아니다. 대문호가 썼기에 그래서 그만큼 후하게 점수를 주기엔, 작품 전반에 흐르는 모순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꿈(夢)과 꿈(dream, hope)의 차이 대한민국의 소위 1%라는 강남공화국(?)에 살고 있는 그네들의 삶의 애환이랄까, 그들이 성장하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는 이 이야기는, 석연치 않은 데가 몇 군데 있어 보인다. 황석영은 말한다. 우리 나라의 근간을, 아니 주축을 형성하는 강남 피플들은 우리가 보는 실제의 현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꿈으로서 존재한다고, 그래서 실체 없는 그 허영들이 언젠가는 쓰러져 나갈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꿈이 깨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그건 더 이상 꿈이라고 할 수 없다. 꿈은 어디까지나 잠 속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무의식 속에 잠재된 우리의 생각들이 약간의 환상과 가미되어 전개되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꿈은 한바탕의 화려함 뒤에 따르는 처절한 현실 인식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보면 황석영이 말한 "강남몽"은, 아무리 한여름밤의 꿈같이 일장춘몽할 꿈이라 해도 "夢"의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든다. 강남은, 그리고 강남에 산다는 것은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간다는 자부심은 물론이고 그 인생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성공이라는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 오죽하면 강남에 산다고 하지 않고, 강남에 입성(入城)했다고 표현할 정도니까. 그래서, 강남은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형이자 어쩌면 부유하게 살아가길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 아로새겨진 지고의 가치인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처럼, 대성백화점의 붕괴와 함께 그렇게 속절없이 스러질 수 있는 것이 강남공화국의 본질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이 자본주의가 더욱 공고해 질수록 강남-비록 황석영의 말처럼 그 실체가 허상일지라도-의생명력은 더욱 굳건해 질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어쩌면 백화점의 붕괴와 함께 강남 피플을 대표하는 박선녀와 나머지 99%의 중산층 및 하층민을 대표하는 임정아-사실 그녀는 하층민에 지나지 않지만-가 함께 잔해에 매몰된 그 장면에서, 그리고 두 사람이 정상적인 시스템이었다면 결코 나누었을 리 없는 그런 솔직한 대화를 이끌어 낸 그 장면에서, 황석영은 의도했는지도 모른다. 실체없는 그 허영들이 쓰러져 나가는 적나라한 과정을……. 너무도 우습지만 그렇게 해서 무너질 강남의 아성이었다면 애초에 성립 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바의 노래(The winner takes it all)처럼, 모든 것을 가지고 누릴 수 있는 승자가 되는 가장 최종적인 목표는 적어도 우리 나라에선 강남에 입성하는 것이 되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강남몽의 몽은 “夢”이 아니라 “꿈(dream, hope)”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강남몽이 아니라 강남 드리밍(dreamming)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본다.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의 무분별한 남발 다음으로, 이야기의 전개라는 측면에서도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 강남을 형성하게 된 그네들의 삶을, 어떻게 태동이 되었고 또 어떤 식으로 성장해 왔는지 그 궤적을 더듬어 본 것까진 좋았는데, 필요 이상의 등장인물들까지 훑어 본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되질 않는다. 또 그렇게 한 것이 그저 훑어본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원래의 작가의 의도를 지나치게 훼손할 만큼 이야기 전개에 있어 너무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를 무분별하게 나열했다는 점이다. 삼풍백화점을 풍자한 대성백화점의 김진의 생을 더듬어 볼 때에도 그렇게 세세하게 언급할 필요까지 있었을까? 평범한 여인에 지나지 않았던 박선녀가 요정(화류계)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십분 활용해 결국엔 대재벌 총수의 후실이 됨으로써, 누구나가 꿈꾸는 신분의 급상승을 이루어 낸 것은 그렇다 치고라도,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그의 동업자 홍양태라는 조직폭력배의 생에 대한 지나칠 정도로 세세한 언급은 흡사 조직폭력배를 화두로 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 일제식민지와 전후 문제의 청산 속에 굳건히 자라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세력들과 그 잔재들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도 필요 이상의 사족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음의 기사를 보면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의도의 과잉과 형상화의 미흡’이란 제목의 글에서 “‘강남몽’은 말 그대로 강남 형성사를 다루고 있다”고 전제한 뒤 “등장인물들은 ‘꼭두각시놀음’의 캐릭터처럼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풍자·희화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파편화된 에피소드들은 ‘강남 형성사’라는 중심 서사의 흐름에 온전히 수렴되지 못하고 제각기 부유하고 있는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 (중략) …… ‘강남몽’의 인물들은 역사의 주요 갈피와 흐름을 실감나게 체현한 개인이 아니라 역사에 압착된 개인이라고 전제, 이는 ‘강남몽’이 주어진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인물들을 서사를 전개시키기 위해 매우 기능화된 단자로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강남몽’은 거대한 역사의 지류를 조형화하기 위해 다층적인 욕망, 차이의 욕망이 발산하는 역동적인 서사의 세계를 방기한 매우 순응적인 텍스트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 「젊은 평론가 고인환·권채린씨, ‘강남몽’ ‘허수아비춤’ 정면 비판」, 2010.12.10, 국민일보)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진짜로! 잡다한 얘기들을 너무 두서없이 한 감이 없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난 이 책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니, 친밀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가급적이면 읽지 말라고 얘기해 두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냥 흥미 위주로-작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지 모르지만-, 그저 예능 프로그램 하나 보는 기분으로 보기를 원한다면 모를까, 뭔가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보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황석영 씨의 글솜씨는 그야말로 대단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누구나가 인정한다. 그래서 스토리 상으로 보면 분명 재미는 충분하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의도나 주제 의식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엔 ‘그게 어디 있더라?’하며 헤매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솔직히 광고가 너무 요란했다. 대문호가 쓴 작품이기에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렇게 충심으로 믿고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고 나서 밀려드는 허탈감을 견딜 수 없다. 이번에 확실히 한 번 더 느꼈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것을…….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해에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사초빙제를 비롯한 교원인사에서의 자율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사초빙인원을 전체교사수의 20%로 했었고, 학교장이 요청할 수 있는 전입교사수를 전출예정교사의 20%로 확대했었다. 전보유예율을 전출대상교사수의 30%로 조정했었다. 학교장이 유능한 교사를 데려오거나, 유예시킬 수 있도록 권한을 주어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확대한 조치였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전입요청교사의 비율을 10%로 하향조정했고, 유예율 역시 20%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초빙교사는 당해년도에 전체 초빙가능한 교사수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매년 일정비율의 교사를 초빙할 수 있게 되어 한꺼번에 모든 교사를 초빙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마다 선호학교를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호학교란 교사들이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학교들을 이야기하는데, 교통편이 좋거나 학생들의 수준이 주변보다 높은 학교들이다. 문제는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지원청중에서 해당지원청내에 선호학교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특별히 선호하는 학교들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다. 중학교 교사들의 경우는 과목이 맞는 학교를 선택해서 정기전보의 희망학교로 기재하고 있을 뿐인데, 선호학교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표현이다. 시교육청의 이야기대로 선호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해당학교에 가기 위해 내신희망을 절대적으로 많이 하는 학교들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학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호학교를 지역교육지원청마다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도리어 선호교육지원청을 지정해야 한다. 누구나 다 알듯이 강남이나 강동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근무를 선호한다. 이들 지원청내에서 선호학교를 또 지정한다는 것은 다른 지원청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사기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선호하는 지원청내에 비선호 학교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해당지원청에서 다른 지원청으로의 전출을 염려하는 것이 해당지역 교사들의 고민일 뿐이다. 선호학교에서는 매년 초빙인원을 15%로 묶었고, 전보유예율도 다른 학교의 절반정도인 10%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선호학교는 전보대상이 되는 교사들의 당해학교 초빙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비선호학교만 해당학교 교사들의 초빙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호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 같은 지원청내의 또다른 선호학교로 초빙받아서 갈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학교자율화 시대에 선호학교의 학교장은 별다른 권한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만일 선호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당초에 선호학교가 될 줄 꿈에도 모른 상태에서 근무를 시작했는데, 떠날때가 되니 초빙받아서 이동할때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최소한의 경과기간을 두었어야 옳다는 생각이다. 서울에는 경합지역이라는 곳이 있다. 이들 경합지역에서의 교사초빙에 제한을 두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 그러나 나머지 지원청에서 선호학교를 지정하여 제한을 두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학교자율화에 따른 초빙비율이나 전보유예율은 학교장이 행사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한이다. 이들 권한마저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위학교별로 평가를 하면서 선호학교라는 이유로(실제로는 선호학교도 아니지만) 제한하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선호학교로 지정될 경우, 대부분의 교사들이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 만일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인사원칙을 상당히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객관성이 결여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교사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선호학교 문제는 또한번의 실패한 정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확대 시행했던 인사원칙을 1년만에 다시 수정하는 것이 과연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내년 2월 말에 명예퇴직할 교원들의 희망서를 접수하였다. 각 지역에 따라서는 접수중일 수도 있다. 얼마나 많은 교원들이 명예퇴직을 신청 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쩌면 다른 해에 비해 신청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여러가지로 교사로 계속해서 근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도 한분의 선생님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학생들이 상당히 따르는 선생님이다. 50대 중반이지만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수업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인 선생님이었다. 학교에 오는 것이 매일 매일 즐겁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고 항상 이야기하던 선생님이었다. 올해 1학기때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명예퇴직 소식을 접하고 그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제는 더이상 버티거나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올해 1학기 까지만 해도 학생들을 적절히 지도하는 것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학기 들어서 학교가 갑자기 변하는 바람에 더이상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체벌금지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학생들이 교사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행동에 옮긴다면 체벌은 벌써 없어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소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마저 사라진 지금에 와서 학생들의 갑작스런 변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여러가지로 고민을 한 끝에 명퇴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대로 계속해서 가다가는 교사인 자신이 병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아이들 지도를 포기해서 명퇴를 결정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교사들에게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교육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교육을 위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이 너무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오죽하면 자신처럼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교사가 명예퇴직을 신청했는지 헤아려 달라고 했다. 단순히 학생들의 체벌문제로 명퇴의 결단을 내린 것은 아닐 것이다. 말로해서 안듣는 것이 힘들어서도 아닐 것이다. 학교가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변화가 긍정적으로 변해가지 않고 부정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교사를 따르지 않는 학생들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 교단의 현실인 것이다. 그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이 왠지 서글프다는 느낌이 든다. 교원노조에서 열심히 활동해 봤지만 이렇게 교육이 흘러가지는 않았었다. 학교교육이 이렇게 흘러가서는 절대로 안된다. 뭔가 계기가 있어야 한다. 교육이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교단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는 떠날때가 아닌가 싶다. 그말을 끝으로 그 선생님은 돌아섰다. 아쉬움이 남는 그 모습을 보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
선생님들끼리 모임을 갖거나 회식이 있으면 주로 하는 이야기가 개인 신상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학생의 처한 환경과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학생지도에 관한 정보를 얻게도 되고 초임 교사들은 선배 교사들의 교실 상황이나 학생에 따른 대처 방법에 대한 지혜를 얻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자주 듣게 되는 말은 교실붕괴 현상에 가깝다. 도저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교실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시험 볼 때 답 대신 담임교사 욕을 써 놓거나, 복도를 통행할 때 교사의 뒤에서 욕을 한다거나 수업시간을 지키지 않고 친구를 괴롭히거나 하는 것이다. 어느 남선생님은 아이들이 잘못해서 야단을 쳤더니 앙심을 품고 차를 못으로 긁어 놨더라고 했다. 교사가 자기 학급의 아이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외부로부터도 스스로의 교권을 지키지 못한다면 교사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모임 자리에서 학생들을 성토하는 교사를 보면 밖에서 제 자식 흉보는 못난 부모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교사 스스로 교권을 지켜내기엔 우리 교단의 현실은 너무도 열악하다. 이 시점에서 교권 회복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학부모에게 신임 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부모와 같은 넓고 큰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학생은 제 부모처럼 교사를 따르고 학부모는 내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를 비록 눈에 차지 않더라고 학생 앞에서 험담하거나 업신여기는 말투를 삼가야 한다. 그리고 제도적으로도 교사를 평가 절하하는 정책과 제도를 수정 보완해야 하고 언론에서도 어느 일개 교사의 행동이 모든 교사집단의 현상으로까지 매도하는 보도를 주의해야 한다. 지금 교사들은 말을 듣지 않고 친구를 괴롭히며 교사의 말을 듣지 않고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보면 마치 망나니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이다. 어디다 내 놓고 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잡아 체벌을 가하면서 가르칠 힘도 없다. 그렇다면 망나니 자식을 누가 낳아 키웠을까? 단 하나의 망나니 자식도 학교와 가정과 사회가 낳아 키운 우리들의 자식이며 우리의 미래다. 또 한편으로는 현재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도 반성해 본다. 그동안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워 주고 바르고 고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인성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까? 지나친 경쟁으로 개인의 이득만 삶의 목표로 삼으라고 가르치지는 않았을까? 너무 착하기만 하면 오히려 바보 같은 무능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은연중에 가르치지는 않았을까?
최근 논란이 됐던 초등 임용고사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으로 인정키로 했다. 20일 평가원에 따르면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A교대 B교수는 소속 대학 학생들에게 출제 문항과 유사한 내용 일부를 알려줬다는 것.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위원 확정 전 B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사실을 숨기고 출제에 참여했다"며 "초등 임용시험 2차 논술 수학 문제와 특강을 한 내용이 일부 유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의 진술과 강의 내용 등을 통해 확인해보니 하위 3개 중 1번 문항이 특강에서 일부 다뤄진 사실이 확인됐다"며 "1번 문항은 모두 정답 처리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기 전의 보안 서약을 근거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교과부에서도 해당 교수의 파면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가원은 교대 총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개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출제위원에 교대 교수뿐만 아니라 사범대학의 중등교육 전공 교수들을 참여시켜 후보군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옥 교총회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6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현장교육 활성화, 교권보호 및 권익신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회장은 16개 시도교육감과의 정책협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른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장 교육감은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폭넓게 교류하며 교육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6․2지방선거에서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같이 당선됐으나 직전 교육감의 임기 문제로 11월 취임한 장 교육감에게 취임축하를 전한 뒤 “교총회장 당선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시도교육감들을 만나 정책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전국 조직으로서 교총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을 교과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육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 교육감은 “교육문제를 놓고 진보나 보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시도교육감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 시도교육과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니 교총과 같은 교원단체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답했다. 본격적인 정책협의에서 안 회장은 “최근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정책 입법청원에 20만3000여명의 교원이 동참했다”며 “현장교원과 교육계의 여론 및 정서가 입법을 통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교총이 추진한 10대 교육과제는 ▲주5일제수업 도입 법제화 ▲수석교사제․교원연구년제․교원잡무경감 법제화 ▲주당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2009개정 교육과정 개선 ▲교원처우개선 예산 반영 및 교원 증원 ▲학교안전망 구축 및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농산어촌지원 확대 등 교육복지지원법 제정 ▲유아학교명칭 변경 등 유아교육법 개정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 개선 ▲직업교육진흥법 제정 등이다. 또 안 회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제도 도입에는 공감하나 인사나 보수에 연계하는 결과지향형 추진에는 반대한다”며 “교원능력개발평가가 과정중심의 선순화적 구조로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장 교육감은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평가 자체는 찬성하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광주시교육청에서 박표진 부교육감, 노창수 교육국장, 장오동 창의인성교육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교총에서는 송길화 광주교총 회장, 김정임 한국교총 부회장, 정동섭 정책본부장, 김종식 복지관리본부장 등이 배석했으며,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도 참석했다.
1. 지방교육자치 역사 속으로 국회는 2월18일 본회의에서 교육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교육의원제 폐기, 교육감 교육자격 제한 철폐를 골자로 한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다음 선거부터는 당적보유제한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 또 후원회 제도와 주민소환제가 교육감에게 적용됐고, 투표용지에는 기호없이 게재토록 정했다.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일을 넘긴데다, 교육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법개정이 이뤄져 졸속으로 처리됐다는 비난도 일었다. 교총 등 교육자치실천연대는 교육자치 수호를 위해 기자회견, 1인 시위, 국회 교과위원 항의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국회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법개정을 막기 위해 원내에서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교총 등 교육계는 이날을 ‘교육자치 말살의 날’로 규정하고 법환원운동을 천명했다. 하지만 개정된 법에 따라 됨에 6월2일 선거가 치러쳤다. 2. 교육감‧교육의원 첫 동시 주민직선 6월2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16명의 시․도교육감과 77명의 시․도교육의원이 탄생했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른바 진보, 보수의 대결로 치러졌고, 구도는 단일 진보후보 대 다수의 보수후보 간 대결이 이뤄져 서울, 경기, 강원 등 6곳에서는 전교조 출신 등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교육감들은 수월성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해 학업성취도평가 반대, 혁신학교 추진 등을 명확히 했고,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불협화음을 빚는 지역도 있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공통된 목소리로 힘을 모으기도 하는 등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인사권 행사에서는 편향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과 함께 이른바 ‘코드’ 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공무원 조직을 배제하고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3.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 제34대 교총회장 당선 6월11~17일까지 전국 교총회원의 우편 직접투표에 의해 안양옥 서울교대 교수가 제34대 교총회장으로 당선됐다. 안 회장은 총 투표자 15만5615명 중 40.3%의 지지를 받아 함께 경쟁했던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 이남교 경일대 총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안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박찬수 대구 오성중 교장, 이남봉 동두천 탑동초 교장, 윤여택 논산 노성중 교사, 김정임 전주 문학초 수석교사, 문성배 부산대 교수도 부회장에 당선돼 34대 교총 회장단의 일원이 됐다. ▲교권사수 ▲정책선도 ▲회원감동 ▲소통과 참여를 공약했던 안 회장은 당선 직후 16개 시도교육청을 돌며 교육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활발한 현장중심활동을 펼치고 있다. 4.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11월부터 서울시교육청 관내 초중고에서는 체벌이 금지됐다. 이에 앞서 10월5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다. 학생인권이 두드러지게 강조된 것이다. 학교현장에서는 학생지도에 곤욕을 치르는 교사들의 고충이 이어졌고, 점차 생활지도는 소극적으로 변했다. 교총과 서울교총이 공동으로 조사한 학생설문에 따르면 응답학생의 20% 이상이 잠을 자거나 떠들어도 그대로 둔다는 등 소극적으로 변한 선생님을 느낀다고 답했다. 교총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소한의 학생지도권 부여, 인권조례 재검토 등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경우 광주, 강원, 전북 등 진보 교육감 지역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현장과의 마찰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 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 시행 교과부는 1학기부터 전국 1만1403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교원평가를 실시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는 각각 54%, 80%, 89%가 참여했다. 우려했던 대로 학부모 참여가 저조한데다 일부지역에서는 학부모만족도 평가를 대리로 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됐다. 특히 학부모의 경우 대부분 학부모가 교사의 학생 수업이나 지도 방식을 모른 채 조사에 응하고 있는데다 학부모가 평가를 빌미로 민원을 제기할 소지도 있어 교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학생 평가 역시 “숙제를 많이 내주면 평가를 낮게 주겠다”고 학생이 말하는 등 부작용의 사례가 나오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교원평가는 인사와 연계를 배제하고 전문성 신장에 국한해 결과가 좋은 교원을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6. 교총, 교원 및 교원단체 정치참여 요구 10월12일 안양옥 교총회장은 ‘취임100일 기자회견’에서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를 요구했다. 안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참여란 참정권을 가진 시민으로서 교원이 정치적 참여를 자유, 활동의 자유를 보장받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해 법률개정안 전문가 그룹 연구를 거쳐 對국회, 對정당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문제조차 되지 않는 일로 교육과 교원의 문제를 당사자는 배제한 채 정치권에서 논의함으로써 빚어지는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함께 담겨있다. 교총의 요구와 관련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교총이 요구한 ‘교원의 정치참여’는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7. 교총, 독도의 날 선포 교총은 고종황제가 독도 영유권을 국제법적으로 확립한 날을 기념해 10월25일 ‘독도의 날’을 선포했다. 서울 흑석초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그동안 자발적인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정부가 독도의 날 제정을 미루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독도의 날 선포를 계기로 온 국민이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영토주권 의식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용하 독도학회장은 “독도의 날을 교원단체가 선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여기서 그치지 말고 독도의 날 제정 등 정부의 수호 의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의 날 제정과 관련해 서울 흑석초, 남양주 풍양초, 경북 봉화중, 서울 동명여고 등 4곳의 초․중․고에서 특별수업을 진행했다. 8. 무상급식 논란 올 한해 지속된 교육이슈 중 하나는 무상급식이다. 6․2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들이 주요 공약으로 무상급식을 들고 나오면서 급부상했다. 이에 대해 보수성향 후보들은 무분별한 무상급식보다는 저소득층 급식지원으로 복지를 강화해야한다는 논리로 맞섰다. 선거 이후 이른바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논란은 심화됐고, 시도지사-교육감-시도의회의 역학구도에 따라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월1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의회가 무상급식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시정협의를 전면 거부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될 수 있고, 재정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오 시장의 주장이다. 이같은 흐름속에서도 경기도는 일부 역점사업과 무상급식 예산을 같이 도의회에서 통과시킨 정치력이 발휘되기도 했으며, 충남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이 협력에 합의하는 등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9. 교원단체가입명단 공개 파문 4월15일 법원이 전교조 소속 교사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하자 19일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 초·중등학교와 유치원 교사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 현황이 19일 전격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교총 등은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바로잡으면 되는데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이 법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학부모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주적 교원단체의 권리를 제약하고 교원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에도 이 문제는 논란이 됐지만 명단공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65%에 달하면서 반대가 많았다. 법원도 명단을 공개한 조 의원에게 하루 3000만원의 배상금을 내야한다고 판시했다. 교총의 요구로 EI, 일교조 등에서 “교원단체 명단 공개는 사생활 및 교원단체 활동을 침해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문제가 국제화 되자 조 의원은 5월3일 ‘교원단체 명단’을 자진 삭제했다. 10. 불거진 교육비리, 설익은 대책 서울시교육청 전문직 비리로부터 촉발된 ‘교육비리’ 논란은 결국 이명박대통령이 ‘토착비리’, ‘권력형비리’와 함께 자신이 직접 챙기는 3대비리로 규정하면서 확대됐다. 하지만 교육계가 자정노력을 여러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은 비현실적인 탁상행정식 대책으로 교원들의 상처난 생채기를 더욱 아프게 했다. 교과부는 교육비리TF를 구성해 학교장의 재산공개를 의무화하고, 교원비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장의 50%를 공모로 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정당국은 해외여행 교사명단까지 조사하는 무리한 수사로 교육계의 공분을 샀다. 이에 교총은 관련 현장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교원의 의견을 가감없이 교과부에 전달했으며, 공식 스승의날 기념식을 취소하고 자정의 의지를 보였다.
3일 안양옥 교총회장,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전 학장)이 교과교육 연구활동 활성화를 통해 교원능력을 향상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모였다. 교육 각계의 전문가인 이들은 각 교과별로 이뤄지고 있는 교과연구활동을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각 교과수업이 학교 교육활동의 중심 교사, 지식전달자보다 실천연구자 돼야 교과벽 허물어 통합적 사고 길러줘야 안양옥 : 학생과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교과수업으로 보냅니다. 교과수업이 곧 학교교육이고, 어쩌면 학교 다른 활동들은 교과수업을 돕는 역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교사들은 자신의 전공 교과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알고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 알아가는 과정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그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연구자로서 역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예전에 비해 교과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연구자도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조영달 : 교과교육에서 교사는 학교에서 지식의 획득 경로를 깨우쳐주는 사람입니다. 이에 대해 교과교육은 교수학습의 환경 속에서 교과와 교사 및 학생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적 실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의할 경우 지적과정에 대한 강조뿐만 아니라 교과와 교사 및 학생 모두가 같이 어우러진 통합적인 과정이 강조되며, 교실수업과 사회, 교육과 제도, 학교와 교실, 언어와 상호작용, 학생과 교사의 특질, 교육내용과 수업의 참여구조, 연구의 실천성과 행동성 등의 많은 다양한 연구주제들이 테마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교과교육을 정의하고 연구할 경우, 교과교육학은 교실수업의 실체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통로를 개설해주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김성열 : 교과교육학을 간단히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교과)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교육학)의 통합적 연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교과지식과 그것을 가르치는 방법은 분리된 것이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무엇을’에는 전통적으로 다루어 온 교과 지식을 의미 있게 포함해서 역량을 길러주도록 교과 내용을 재조직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새로운 내용도 도입해야겠지만 기존의 교과 내용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도 좋습니다. 이것은 ‘어떻게’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제 교과교육학은 분과학적 교과교육학 전통을 넘어서서 역량중심 교과교육학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교과지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가르칠 때 학생들이 문제해결력 등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는지 등에 보다 더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안양옥 :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교과연구는 교수학습 분야가 많은 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그만큼 교과연구에 대해 우리가 연구하고, 많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우리에게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과교육은 수업을 분석하고 교수법을 연구하는 차원을 넘어 교수학습의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노력이 결국 교실수업의 핵심에 대한 접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장 선생님들도 이같은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교과별로 연구회를 조직해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흔하게 하는 말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교사들이 교과전문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고 또 그 중요성에 대한 강조라 할 수 있습니다. 김성열 : 그렇습니다. 교사들은 전공교과별로 또는 범교과별로 연구회를 조직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선생님들이 조직한 범교과 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활동은 계속적으로 그 수가 증대되고 있고, 그 내용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세미나나 연구활동을 전개하면서 교과전문성을 개발해 나가는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이같은 교사들의 교과연구활동은 그들 자신의 전문성 개발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개선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교과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주제로 삼아 함께 논의하고 개선책을 모색함으로써 교실 수업개선이나 학교운영체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육이 오늘의 발전된 모습에 이를 수 있는 것도 교사들의 교과연구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교과내용학이나 교과교육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실천 장면에서의 이론을 검증하기도 하는 교과교육 연구 활동은 이론적 지식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영달 : 최근 들어 실증적 연구뿐만 아니라 해석적이거나 비판적 연구와 함께 실행연구도 중요한 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 흐름은 교과연구의 중요한 진전인데요. 현장의 선생님들과 교과 전문가의 협력이 연구력 증대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교과교육은 그 근저에 실천성과 기예(技藝)적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 현장과 융합된 연구야 말로 제대로 된 교과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더 이상 교사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교과를 중심으로 하는 ‘전인적 실천연구자’가 됨을 뜻합니다. 이렇게 될 때 실천과 참여 그리고 이론이 어우러진 아주 강한 그러면서도 국지적 이론을 지닌 지금의 일반교육학이나 단순한 지식전수의 교과교육이 아닌 ‘제3의 새로운 교육학’이 될 것입니다. 안양옥 : 교과교육이 교육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우리가 주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변화가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특히 교육과정과 연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과정의 변화는 결국 교과 교사 수급이나 수학능력시험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과교육과 교육과정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1년 전 과목축소, 수업시수 증감편성, 집중이수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됐는데 이에 대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열 : 2009개정교육과정의 특징은 학년군, 교과군, 집중이수제, 일부 교과 영역에서 교과통합을 통해 교과수를 축소한 것, 창의적 체험활동을 도입한 것 등입니다. 물론 단위학교가 교육과정의 구성과 운영에서 이전보다 더 큰 자율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지닌 2009개정 교육과정은 교사들의 교과교육 연구활동에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사들은 이론상으로만 이야기하던 학년군이 과연 어느 정도로 현장 적합성을 가지고 있느냐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년군이라는 틀로써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어떤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하는지도 끊임없이 점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중이수제의 교과별 효용성도 따져볼 수 있습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은 교육과정의 운영모습을 어떻게 변화시켜가고 있는지도 계속해 점검할 수가 있습니다. 이른바 국‧영‧수 편중현상이 나타나는지 만약 나타나고 있다면 어떻게 그것을 개선할 수가 있는지 등도 교과연구활동의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연구활동이 일부 영역에서 교과목의 통합은 과연 융합적 교육과 교과간 칸막이를 강조하는 분과학적 전통을 넘어서고 있는지를 밝혀 줄 수 있습니다. 조영달 : 교육과정 개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우선 개정 과정이 좀 더 소통적인 논의가 될 수 있게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일반교육학의 총론과 교과교육 각론 사이에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고, 교육현장과 정책 사이에 소통도 이뤄져야 합니다. 이는 형식적인 공청회나 정치과정으로서의 공청회가 아닌 좀 더 긴 시간의 ‘자율적 숙의과정과 참여구조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또 교육과정 논의가 ‘전문가적 논의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과정은 정치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야기 될 수 있지만 교육과정의 개발과 설계는 교육이 그 본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를 무시하게 되면 교육과정은 과도하게 정치화되고, 예측가능성을 상실해 장기적으로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교육과정과 관련한 또 하나는 ‘여건의 성숙’입니다. 재정적․인적․인식적 성숙없이 실행되는 개정이나 변화는 의미가 없고, 현장 교육에 무력감만 줄 뿐이기 때문입니다. 안양옥 : 오늘 논의는 교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고, 그 발전방향에 대해 진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교과교육에 대해 실천연구도 하고, 교사․학자․전문가들이 하나로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교과교육학회’와 같은 조직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름을 붙인다면 그동안 교과교육학은 각각의 부분으로서는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연구자도 많아졌고, 현장의 유능한 교사들도 교과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부분으로서의 기능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찰하고, 통합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조직을 통해 정책담당자, 학자, 현장 교원 들이 모두 참여해 횡적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진정한 의미의 교과교육연구 또 진정한 의미의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조영달 : 좋은 지적이십니다. 교과교육이 활성화되고 현장교육이 살아나려면 그 핵심 주체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교사는 교과교육과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실천자이자 연구자로서의 위치에 있습니다. 단순한 수행자가 아니라 완전한 참여자이자 능동적 관여자라는 점에서 전문적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학교행정은 이런 실천여건을 검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소통하는 통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책당국은 교과의 가치를 명료화하고 그 실행을 지원해야 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교과와 교육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일종의 촉진자 역할을 할 때 우리의 교육은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열 :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정보를 손쉽게 찾고 교류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한정된 학교 교육을 통해 무한히 열린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 교과교육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적절하게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합니다. 학교 현장은 모든 교육 관련 이론이 실행되는 곳이자 평가받는 곳이며 또한 생산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선택과 실행은 학교 현장의 교사와 행정가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평가, 인지심리학, 교육공학, 교수학습, 교육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전문가, 그리고 정부와 지방 행정 당국이 교육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협력할 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지식 융합을 통한 창의성 신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과별 칸막이 교육이 아니라 교과간의 벽을 허물어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교과-교육학-교과교육학 간의 협력과 노력 그리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는 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기사가 전혀 새롭거나 관심거리가 아니다.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사건이니 교통사고가 난 보도를 접하는 것 만큼이나 흔한일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은 언론들의 보도 촛점이다.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흥미위주의 보도로 일관했던 언론들이 이제는 학교교육이 심각하다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도 학교교육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아주 오래전에 필자가 학창시절에 우연히 일본만화를 본 적이 있다.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학생들이 교사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나름대로 파악하면서 보았던 만화인데 그 뒤로는 일본만화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던 것이다. 그때의 충격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어떻게 학생이 교사를 때릴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될 것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상상도 못했던 일이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더구나 교사를 성회롱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현실에서 학교는 더이상 교육의 장이 아닌 것이다. 학생들만 존재하고 교사들은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앞으로 어떻게 이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여 미래의 인재로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서서히 진행되어가는 것을 그대로 보아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너무나 벅찬 느낌이 든다. 학생들이 아무리 가치관 형성이 안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런일이 교육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더이상 지켜 보아서는 안된다.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하나의 과도기로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어떤 법을 통해 다스리기보다는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학생들을 쉽게 통제하고 가르치기 어렵다. 많은 학생들 중 일부의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일부들이 자꾸 모여서 전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법적인 장치보다는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학생을 처벌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이런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인권이듯이 교사들에게도 교권이 매우 중요하다. 교권없이 교육한다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책임을 질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및 16개 시․도교총 등 35개 단체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포퓰리즘 전면 무상급식 반대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전면 무상급식 추진이 교육재정 배분과 국가 발전 차원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참여 단체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전면 무상급식은 진정 지원이 시급한 계층의 복지를 오히려 줄이는 모순점을 갖고 있다”며 “부족한 교육예산을 부자급식에 쏟아 붓는다면 사교육비가 없어 학원에 못가는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학교나 결식아동의 방학 중 중식은 무슨 돈으로 제공할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서울시교육청의 시설예산 1849억 삭감,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여건 개선 사업 144억 삭감 등 시급한 계층의 복지감소 문제를 지적하고 “교육시설 및 교육여건 개선에 재원을 배분하고 복지가 시급한 계층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전면 무상급식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면 무상급식 철회 및 저소득층에 대한 조식, 석식, 방학 중 급식 제공 ▲노시 낙후 지역 및 농어촌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 위한 환경개선에 우선적 투자 ▲급식 안정성 확보나 급식 질 제고를 위한 시설 및 제도 개선 ▲학교 안전망 확충 ▲무상급식의 점진적 실시 등 5개 사항을 요구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무상급식의 폐해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을 정치에 예속시키는 정치권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사회 계도운동과 사회지도층 서명 릴레이 운동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다수 학부모들은 학교안전, 방과후 학교, 교육시설 개선을 교육투자의 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며 “복지 포퓰리즘의 숨겨진 허상을 걷어내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동선언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교육과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연합, 교육선진화운동, 교육을 사랑하고 고민하는 모임,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달항아리문화학교,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바른교육전국연합, 올바른교육시민연합, 자유기업원,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클린성장국민연합, 한국학부모총연맹,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