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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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5~16일 1박2일로 경북 영덕군 소재 오션비치골프리조트에서 2017년도 경기교총 조직강화 연수회를 개최했다. 회장단, 임원, 자문위원(조직강화위원, 교권옹호위원, 단체교섭위원, 교육연구위원), 교사(원)회 운영위원, 시·군교총 사무국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변종주 경기교총 대변인이 ‘경기교총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의한 데 이어 참석자들이 학교 급 별로 모여 회세 확장을 주제로 토의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도출된 방안은 향후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순천만국가정원 물빛 축제가 14일 오후 개막되었다. 오늘은 이틀째인데 출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물과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현란한 향연이다. 음악에 맟춰 춤추는 젊은이,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내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어떤 관람객은순천 시민은 다 나온 것 같다는 과장된 표현을 쓰기도 하였다. 많은 인파가 한거번에 모이게 되니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다. 계속 입장하는 차는 밀려드는데 주차장 정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 탓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의 불만도 잘 해결하여야 모두가 즐기는 여름 밤의 축제가 될 것 같다. 지금은 해가 길어서 오후 6시경 들어가면 정원도 둘러 볼 수 있고, 8시가 되어야 워터라이팅 등 밤의 향연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순천시민은 2천원, 관광객은 4천원이며, 8월21일까지 오후6시부터 밤10시까지 진행된다.
'선생님이 치마를 짧게 입고오는 경향이 있어 학부모들이 해당 여교사에게 징계를 요구하면 난감하다. ' 이 말읕 누가했는지 찾아내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학교관계자라고 하면 교사는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최소한 교장이나 교감일 가능성이 높다. 만일 그 여교사가 그 관계자의 자식이나, 배우자 였어도 그렇게 쉽게 대답했을까.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동료로서 그렇게 쉽게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서울의 한 고교에서 수업시간에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찍어 보다가 적발 되었음에도 학교측의 대응이 방금 언급한 그런식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남학생들이니 그럴 수 있다고 했다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지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너무나도 당혹스럽다. 이 정도는 봉사수준이라고 한 학교관계자도 그 발언의 진의를 파악해야 한다. 누구인지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 때리는 시어머지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은 교장, 교감의 몫이다. 어쩌면 교장이나 교감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들의 교권이 떨어지고 교육청에서도 교권을 지켜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관련 법이 있어도 유명무실한 것이 교권이다. 이제는 학교마저도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결정을 해도 학부모다 따르지 않으면 그만인 현실에서 학교관계자가 그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 안타까운 학교의 현 주소이다. 교권에 대한 인식부재와 남학생들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권침해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앞선다. 사실 교권을 무시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교육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그 사건의 진실을 찾아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일단 그 사건에 대해서 학교에서 잘못이 있는지 따지는 것이 우선시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에서는 일단 축소하고 숨기는 쪽으로 해결의 가닥을 잡다보니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이다. 학교를 도와주는 것이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잘못만 해봐라 내가 가만두지 않을테니......'라는 생각을가질수 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처리는 학교에서 하고, 교육청에서는 징계만 내리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학생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교권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교육은 많이 실시되고 있지만 교권교육은 거의 실종 상태이다. 교사들에 대한 교육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교권교육이 같이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 인권은 있으나 교권이 없다는 것이 단순한 교사들의 푸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1학년 44명은 꿈을 찾아 떠나는 진로체험 학습을 11일부터 14일까지(3박4일)실시했다. 용정중의 진로교육은 입학시 진로카드 작성에서 출발한다. 신입생 예비학교 때 진로카드를 배부해 학부모와 충분한 협의를 한 후에 입학식과 더불어 제출한다. 이는 막연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자신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한 미래를 살아가도록 하는데 있다. 또한 학교, 학생, 학부모간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 자신은 자신의 목표를 향한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꿈을 담은 30년 후의 미래 이력서 작성을 통해 학교에서 발표를 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도록 꿈을 지원하는 활동과정이다. 1학년 동안 이뤄지는 3박4일 진로체험은 경험의 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농촌에 위치한 학교이기에 졸업생 멘토와 만나는 대학체험과 학과 체험, 그리고 선진적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방문하게 된다. 학교를 출발해 서울대, 대전, 광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산을 거쳐 학교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는 진로체험을 충실히 기록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장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이와 같이 학교가 주도면실하게 충실한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아 전국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음은 체험 학습기간 중 두 명의 학생이 작성한 체험 기록이다. "나의 꿈이 하나 더 생겼다" 은하수 2반 김태오 오늘은 진로직업체험 2일차이다.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 아쉽고 후회가 된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걸 하며 말이다. 오늘은 대법원, 삼성 딜라이트, 서울대에 갔다 왔다. 그 중 나는 대법원이 가장 재밌었다. 최근에 내가 법에 관한 영화, 책을 보면서 그쪽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내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변호사’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 말이다. 삼성 딜라이트에선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그곳에 있는 다양한 매체와 디지털 기기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에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멘토 선생님들과 학교 투어를 하며 진로와 서울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2일차 반이 지나간다니 아쉽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절반이 지나갔다. 우리들을 인솔하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2일도 열심히 보내야겠다. "로봇에 져서 아쉬운 하루" 은하수 1반 박한나 진로체험이 거의 끝나가는 아쉬운 3일째이다. 오늘은 많은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는 날이다. 조금 더 열심히 참여할 걸, 더 많은 추억을 남길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육군사관학교, 국립중앙과학관, 카이스트에 갔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평소에 몰랐던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육사생도의 옷을 입어보는 체험이었는데 점퍼의 지퍼가 일반적인 옷과 다르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게 돼 있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장교는 함부로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모든 게 신기했고 이 나라 국군장교가 되는 그런 명예로운 자리에 있는 것도 뿌듯할 것 같았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였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체험 중 에서는 인공지능과 공 옮기기 대결을 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로봇이라서 이길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재가 져서 아쉽고, 인간이 로봇을 만들었는데 로봇이 인간을 능가해버리니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가 오늘 작년 친구를 떠올렸듯이 나중에 그곳에 갔을 때도 우리 17기와 간 오늘을 추억했으면 좋겠다. 카이스트는 많이 기대를 한 곳 중에 하나인데 아무래도 내 꿈과는 거리가 조금 멀기는 하다.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멘토 해 주신 선생님들과 용정중 졸업생 선배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어느 지역 어느 곳을 가던 용정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 17기 오늘도 수고했고 내일도 힘내자!
제주교육청이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하려는 것과 관련해 제주교총이 14일 입장을 내고 ‘코드인사를 위한 과도한 전문직 봐주기’라고 지적했다.제주교총은 입장을 통해 “이석문 교육감 취임 후 교육전문직원으로 선발한 인사들을 8년 후 교장으로 승진시키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일선 학교 현장에서 관리자로 한 번도 근무하지 않은 교육전문직원이 교장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교육부의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제15조(교육전문직원의 교원으로의 전직)에 따르면 교육전문직원이 교원으로 전직할 때에는 전직 당시의 직위로 전직하도록 하고 있으며 예외규정으로 ‘교사에서 전직한 경우 5년 이상, 교감에서 전직한 경우 2년 이상 근속한 자’에 한해 교감 또는 교장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제주교총은 “교육경력 10년 이상, 교육전문직원 10년 이상 근속한 자에 한해 전직될 직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교육청은 ‘8년 이상 재직한 자’로 개정을 시도하고 있어 교육부 규정 위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교감 1년 경력' 요건을 삭제하려는 것에 대해 "관리자로 근무하지 않은 교육전문직원이 교장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없다는 현장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교육감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코드인사를 위한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개정 시도는 측근 인사를 위한 선거용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개정 시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국·공립고교교장회(회장 민병관)은 14~15일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한국 교육의 새로운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제111회 하계직무연수를 가졌다. 회원 200여명,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의 ‘대한민국 시험’ 특강, 올해 사업안내 및 지부별 협의 등 일정으로 진행됐다. 새 정부 교육정책의 변화와 학교경영의 자율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민병관 회장은 첫날 대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개혁은 오랜 경험을 통해 교육을 이끌어온 교장선생님들의 고견과 지혜가 적극 반영돼야 한다”며 “어떤 교육 개혁도 평화와 안정, 교장들의 자율경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들어 교원 지방직화, 고교학점제, 고교 체제 개편 등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교총이 슬기롭게 대처해 부작용과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며 “현장 선생님들에 대한 폭언, 폭행을 막고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소안초(학교장 오이영)는 12일 교직원 대상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한국 성희롱 예방 교육 전문강사 협회 공동 대표인 정인자 강사를 초청하여 학교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과 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을 위한 다양한 사례 및 위반시 조치사항 등을 수강했다.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연수를 통하여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교 내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한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정인자 강사는 최근 성희롱의 실태와 예방법에 대한 실제적인 강의가 있었다. 교직원들은 그동안 성희롱 성폭력에 대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과 최근 성희롱의 패러다임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성희롱 성폭력의 위험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최근 성희롱 성폭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강화됨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공무원의 품위 유지는 물론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의식과 성교육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할 때이다.
내가 홍민자(66)씨를 처음 만난 것은 한국방송통신대학 경기지역대학 관광학과 출석수업 교실에서다. 당시 인상적인 것은 출석수업 교과를 미리 예습하고 수업에 집중함은 물론 담당 교수에게 질문을 하는 등 수업에 대한 열의가 높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저 나이에 향학열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젊은 학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배움에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홍 학우에게서는 지금이 그 때인 듯싶다. 얼마 전 남한산성을 찾았다. 홍 학우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산성로타리에 있는 광주시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서 동료와 근무하고 있었다. 과일과 차 한 잔을 대접받고 침괘정으로 올라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곧바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현재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을 물으니 곤지암읍 주민자치위원,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광주시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는 2001년부터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했다. 해설사 경력 17년차의 베테랑이다. 경기도내 해설사가 500여 명이 되는데 이 모임에서 수석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했다. 당시 그의 학력은 중졸. 우리나라처럼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감추고 싶은 이력이다. 그는 학력 스트레스를 문화관광해설이라는 다년간의 봉사로 묵묵히 이겨냈다. 작년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당당히 국립방송대 관광학과에 입학한 것이다. 나이 66세에 그 동안 학수고대하던 대학생이 된 것이다. 그는 일반인에게 남한산성은 어떻게 소개하는가? “남한산성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방어의 천혜요새다. 성곽의 교과서다. 조선 인조가 47일간 머물며 항전한 호국의 성지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남한산성을 쌓은 이유를 물으니 백제 위례성과 신라 문무왕 때의 두 가지 학설을 소개한다. 그가 문화광광해설을 함에 있어 이론적으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 2월 7일 한국사능력시험 합격증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대학생들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낙방한다는 시험이다. 그는 해설사 역할을 하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여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그에게 이런 도전 정신과 성취 의욕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는 7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는데 부모님은 여자에 대한 차별이 있었다. 대신 동생들을 돌보아 동생들은 다 대학을 나왔다. 당시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그는 남한산성에서 군사전문해설사로 통한다. 지난 3월에는 육사생도생 240명을 대상으로 해설하면서 호국정신을 불어 넣었다. 해설사 10 여명 중에서 군사관계 방문자의 해설 요청이 들어오면 홍 해설사가 배정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베테랑 해설사라는 이유 외에도 그는 국가관이 투철하고 역사이론이 체계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육군 대장 1회, 소장을 대상으로 5회 해설을 맡았다고 한다. 해설사의 어려움은 남한산성이 400∼500m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홍 해설사가 느끼는 보람은 학력의 부족함을 많은 분들과 인맥을 쌓아 보충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이 분야의 박사급인 김충영, 김준혁, 한동민, 신성대 등 박사와 계속해서 교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남한산성 관광 시 꼭 들려 보아야할 세 곳을 집어 달라고 하였다. 그는 서슴지 않고 말한다. “남한산성에는 5개의 탐방코스가 있습니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남한산성 행궁과, 수어장대, 숭렬전을 꼭 들려보세요. 수어장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이고 숭렬전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을 모신 사당입니다.” 그는 광주시에서 여성단체장, 어머니 회장, 육성회 임원 등을 맡았다. 곤지암 풍물단에서는 상쇠 10년을 맡았다. 광주문화원 이사도 맡았고 현재는 경기데일리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많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무엇일까? “살아보니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나라 바로 나를 위한 것입니다. 봉사의 결과와 보람은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그가 깨달은 세상이치다. 그는 얼마 전부터 '광주시 역사 바로알기' 13주 코스 무료 강의에 강사로 나서고 있다. 인터뷰 바로 전날에는 광주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을 대상으로문화재 교육열강을 펼쳤다. 남한산성 문화관광해설사 홍민자, 그는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자기 연찬으로 관광에 대한 심도 높은 공부를 하고 있다. 이 공부는 탐방객에게 수준 높은 해설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홍 해설사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공부엔 때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본인의 학업 의지에 따라 언제라도 학업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 홍 해설사의 학업 정진과 명해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 동해안에 정동진이 있고 남해안에 정남진 장흥이 있다. 이곳에서는 무더운 여름 철 깨끗한 물을 통하여 함께 즐기는 물 축제가 열린다. 기후변화로 지구상의 물 부족이 염려되는 시대이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시대에 천혜의 깨끗한 물을 가진 장흥 물축제 현장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지상 최대의 물싸움등 물을 통한 다양한 놀이와 물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어른도 아이도 가릴 것 없이 우리 모두는 물을 좋아한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탐진강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이 축제는 28일 오후 8시 버즈, 코요테를 비롯한 가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 10회 개막식을 갖는다. 탄진강 전체가 물축제장으로 날마다 주제가 있는 축제로 이어지며, 한우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가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것이다.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이 축제를 통하여 얻은 수익금 2억 5000만원을 국제아동기금(UNICEF)에 기부한 바 있다. 축제가 얼마나 다양하고 즐거운가를 보여주는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LS8vF_gQ8Z8)이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장흥댐 아래에 카라반이 있는 오토캠핑장에서 1박을 하고, 우드랜드 편백숲 등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체험은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영원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교육부가 교육자치강화팀과 고교학점제정책팀을 신설했다.따라서 초·중등 교육에 관한 권한을 시ㆍ도교육청에 이양하는 작업과 고교학점제 도입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교육자치강화팀은 초·중등 교육의 시도교육청 권한 이양을 전담하는 부서다.즉 교육자치강화지원팀은 관련 법령 정비,시ㆍ도교육청과 정책협의체 구성·운영 등 초·중등교육의 시도교육청으로 권한 이양 전반을 담당할 전담부서다.이 지원팀은 관련 법령을 정비와 권한 이양 범위와 시기 등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등 업무를 맡게 된다. 사실 교육자치강화팀과 고교학점제정책팀 신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관련 권한을 시도 교육청과 단위 학교로 넘기고,교육부는 대학·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기능을 개편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미 이전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권한 이양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초·중등교육의 시도교육청으로 권한 이양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추진을 총괄할‘고교학점제정책팀’도 신설했다.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 학생 희망대로 수업을 선택하는 제도다.일부 교육선진국에서 이미 도입하고 있는 제도다. 이번 교육부의 교육자치강화팀과 고교학점제정책팀 신설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현실화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교육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점도 공감한다. 하지만,교육부의 초ㆍ중등교육의 시도교육청 이양과 고교학점제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장기적 관점에서 도입해야 할 것이다.특히 교육부에서 초중등 교육 업무를 각 시ㆍ도교육청에 이양하면 교육부의 조정 역할이 사리지게돼업무 추진에 혼선이 올 수 있다.일사불란한 업무 수행도 어려울 우려가 있다.각 시도 교육청의 초중등 여건이 상이한 데 이를 조정할 권한과 역할이 사라진다면 혼선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고교학점제정책팀을 신설해미구에 고교에 도입할 기세다.하지만,전국의 고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현재의 교육 체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상향 구축해야 한다.개설 교과목이 학교당100개 강좌는 돼야 무난하게 운영될 수 있다.특히 인근 고교,동일 계열 학교,자사고ㆍ외고 등 특목고 문제 등이 상호 연대와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현재처럼 각 고교가 보이지 않는 장벽처럼 폐쇄적으로 경영,운영되는 체제에서는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도입이 난망인 것이다.좀 더 신중하고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물론 과거 위정자들이 후보 시절 간언이설로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당선 후에는 그야말로 공약(公約)을 공약(空約)화한 것이 일반적이었다.그러한 점을 전제하면 그래도 문재인 정부에서 공약한 것을 실제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점은 분명히 높이 사야 한다. 하지만,아무리 공약이라 해도 실제 도입에는 여러 여건과 현실을 고려해신중해야 한다.특히 새로운 제도는 개선,개혁,혁신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현재의 제도와는 다른 새로운 출범으로 진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여론 수렴과 공론화 과정이 필수적이고 각종 새로운 제도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물론 그동안 교육부가 지나치게 초ㆍ중등 교육을 지원하기보다는 통제,간섭해교육의 자율권,분권화를 저해해온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일면 교육 민주화 시대에 지나친 중앙 집중화는 바람직하지 않고 지방 분권화가 대세다. 하지만,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청에 전면 이양할 경우 중앙에서의 조정력이 마비될 우려가 없지 않다.고교학점제 역시 언젠가 우리 고교에서 도입해야 할 제도인 것은 분명하지만,지금 당장은 무리인 것이다.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도입 적기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교육자치강화팀과 고교학점제정책팀 신설은 공양 실현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만,초중등교육의 시도교육청 이양과 고교학점제 도입은 관련 인프라 구축과 현실 여건을 고려해장기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11일 학업중단 위기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문화예술회관 에서「학업중단 예방의 날」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매달 진행되는‘학업중단 예방의 날’부스 운영은 주제와 테마를 가지고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간이 심리검사를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해 학생들과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연히 부스를 지나던 한 시민은“학생들이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시내에 배회하는 모습을 보아도 무관심했었는데 어른으로써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학생들의 학업중단예방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 Wee센터나 Wee클래스에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겠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남병훈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장은“한 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면 2차, 3차적 문제가 뒤따른다. 우리 모두의 과제로 생각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이 학교라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위기 학생 발굴 및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13일 위기 상담사례의 효율적 개입 및 전문상담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상담 사례 슈퍼비전』을 실시했다. 이번 슈퍼비전에서는 김천대학교 박성주 교수를 슈퍼바이저로 초빙해 ‘가정에서 버림받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학생’과 ‘습관적인 도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의 상담 사례를 발표했고 도움 받고 싶은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경Wee센터는 2017년 상반기에 총 8회 슈퍼비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했으며, 상담사례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과 개입계획을 마련하여 학생상담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 문경Wee센터 남병훈 센터장은 “Wee센터 전문상담인력들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슈퍼비전을 통해 질 높은 상담 및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년 대만 자제초 및 자제재단 방문단(학생 28명, 인솔 14명 총 42명)은 10~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자천초 및 북안초를 방문했다. 자제초(대만 화롄시) 학생들의 한국 방문은 작년에 이어 두 번 째로 자제초는 자천초 및 북안초와 공동으로 2015년 8월 31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3년 동안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2015년 11월 자천초와 북안초의 공동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했고 올 10월 다시 한 번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 국제교류학교 방문단은 7월 10일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서 자천초 및 북안초와 공동환영식을 실시했으며, 7월 11일에는 자천초와 북안초를 방문하여 전통 무술 시범, 드론 날리기, 로봇체험(오조봇), 뉴스포츠 등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그리고 7월 12일에는 자천초와 대구 스파벨리 워터파크에서 자천초와 공동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또한 3박 4일 동안 영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옥 체험, 한국 전통 문화 체험 등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한국과 대만 양국의 학생들은 사물놀이 공연, 대만 전통음악 및 수화공연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자천초 윤동주 교장은 “국제교류활동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더 넓히고 자신의 꿈을 좀 더 크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말했으며 자제초 소추벽 교감은 “자천초와 북안초의 환대에 너무 감사드리며 이러한 학생들의 교류 활동이 앞으로 대만과 한국의 우호․협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내초운암분교장(교장 신인균)은 전교생 12명이 있는 작은 학교이다. 얼마 되지 않는 학생 수이지만 분교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한 가족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분교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여 재구성한 운암분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운암분교 학생들은 기초학력과 창의성, 문제해결력이 일반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또한 과학 창의로봇교실 운영, 경기도소프트웨어동아리운영, 학교 텃밭을 이용한 생태교육을 통해서 바르고 창의적인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운암분교 학부모회(회장 조길호) 조직도 튼튼하여 학교 참여사업(농업체험활동, 진로교육 등)으로 분교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분교장인 서원호 선생님 지도로 창의로봇교실(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원)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게 로봇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작은 분교인 운암분교 어린이들은 2017학년도 올해 경기도학생발명품대회에서 여주시 금상, 경기도교육감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아울러 경기도학생탐구올림픽 실험관찰대회에서 여주시 금상, 경기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내실있는 과학교육의 결실을 맺고 있다. 6학년 조◯◯ 학생은 “운암분교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특히 과학행사를 통하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과학적인 현상을 재미있게 배웠고,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운암분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북내면사무소의 주민잔치에 우쿨렐레 공연, 노인정 봉사활동 등 지역 자치단체와 연계하여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의 운암분교 교육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교인 북내초, 도전분교장 학생, 학부모 대상으로「별 볼일 있는 밤」,「가족과 함께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등 농촌지역에 과학문화 확산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과 연계한 과학체험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과학에 흥미를 갖고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운암분교장 모든 교사는 프로그램을 연중 구상하고 운영함으로서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운암분교는 도전분교와 함께 전 학생이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박스, 스포츠버스등의 행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바른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2학년 최◯◯ 학생은 “운암분교에 전학와서 공부도 재밌고 행복해요. 친구들과 넓은 운동장에서 자전거 탈 때가 제일 좋아요”하고 말했다. 운암분교는 여주 면소재지의 작은 학교이지만 교원들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과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미래사회를 선도해 나갈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고 있으며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미래 학교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요즘, 과학 창의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는 운암분교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지금은 쓰지 않는 말 가운데 ‘직할시’란 것이 있다. 도(道)에 속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관여하던 도시로 부산이나 대구, 광주, 인천, 대전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금의 광역시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형식적으로 중앙정부에 속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직할시’로 불렀다. 이런 지역이 예전에도 있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유수부(留守府)’다. 이곳에 파견되는 관리 ‘유수’는 지방 관리가 아니라 경관직, 그러니까 중앙정부 관리다.어떤 곳이 이와 같은 지위를 누렸을까? 처음에는 내력 깊은 도시가 그 이름을 얻었으니, 전 왕조의 도읍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전통은 조선에도 이어져 조선의 발상지였던 전주와 고려의 도읍지 개성이 유수부로서 지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란 전대미문의 병란을 겪으며 유수부 역할에 변화가 왔다. 유수부는 수도인 한양을 지키고 지역 거점 도시가 돼야 했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조선 후기 네 개의 유수부다. 북쪽의 개성, 서쪽의 강화, 동쪽의 광주, 남쪽의 수원이다. 이들 도시는 조선시대 정부 직할시였던 것이다. 갈 수 없는 개성을 제외하고 세 도시에는 특별한 기억과 유적이 남아있다. 강화유수부, 서울로 가는 길목 강화도를 상징하는 말이 있다. ‘5진7보53돈대’ 이 말이 무엇인지는 강화도 답사를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으리라. 진과 보는 큰 규모의 군사시설이며 돈대는 10여 명의 군사가 지키는 작은 군사시설이다. 숫자에서 알 수 있듯 섬 전체가 군사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강화도는 행정구역으로 인천광역시 강화군이다. 강화군을 상징하는 깃발을 보면 세 갈래의 물줄기가 표시돼 있다. 강화도로 흘러들어오는 세 개의 강을 뜻한다. 예성강과 임진강, 그리고 한강이다. 예성강은 개성으로, 한강은 서울로 연결된다. 고려든, 조선이든 강화도는 인후, 그러니까 도읍지로 가는 목구멍 역할을 했다. 만약 바닷길로 쳐들어오는 적이라면 여기만 넘으면 개성과 한양에 닿을 수 있다. 육지에서 적이 도읍지로 쳐들어온다면 피란을 하기에 적당하다.이런 강화도의 역할은 어느 때는 성공했고 어느 때는 실패했다. 고려가 강화도로 도읍을 옮기고 몽골과 항쟁을 벌인 것은 그 정당성 여부를 떠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해줬다. 1627년, 후금의 공격을 받은 조선 정부는 강화도에서 무난하게 화약을 맺었다. 병인년과 신미년의 서양오랑캐도 그럭저럭 막아냈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성공이었고 누군가는 실패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병자호란 당시 청의 강화도 함락으로 겪은 처참함과 일본과 맺은 강화도조약 이후의 역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생각해보면 강화도의 성공은 강화도의 몫이다. 험한 서해의 수로와 공들여 만든 군사시설 덕분이었다. 실패는 정부 몫인 것 같다. 강화도를 믿고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유수부, 또 하나의 도읍지 광주유수부가 설치된 곳은 바로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이다. 산성리라고 불렀던 마을이 바로 광주의 중심이었다. 광주(廣州)는 이름처럼 넓은 곳이다. 경기도란 이름을 쓰기 전에 양광도라고 불렸으니 양주와 더불어 광주는 이 지역의 중심이었다. 그런데 광주유수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보인다. 이유는 뭘까.하나는 1917년, 남한산성에서 지금의 경안리로 옮겨왔기 때문일 것이다. 산 속 깊은 곳에 조선시대 지방 고을의 중심 공간인 읍치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다른 전쟁과 달리 병자호란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인 것 같다. 인조 때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한산성에 광주유수부가 설치됐다.남한산성은 병자호란 전에 건설됐다. 청과 이어지는 불안한 정세 속에서 한양이 위험에 빠졌을 때 왕은 강화도로, 세자는 남한산성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조가 미적거리는 바람에 결국 남한산성에서 왕과 세자는 청군과 대치해야 했다. 47일 간의 농성전 끝에 인조는 남한산성을 나와 청 태종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조선 정부의 남한산성 건설은 실패였을까. 후대 왕들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은 것 같다. 적이 함락하지 못했다고 봤고 남한산성은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래서 전쟁이 끝나자 남한산성 행궁 안에 종묘와 사직을 옮겨올 건물까지 지은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초, 일제에 맞서 의병의 거점이 됐다는 이유로 광주의 중심부는 남한산성을 떠났다. 유수부의 건물도 사라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유수부의 이미지를 잃고 산성 안의 마을 정도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수원유수부, 새로운 도시의 시작 수원은 네 개 유수부 가운데 가장 늦게 설치됐고 또 설치기간도 짧지만 네 곳 가운데 가장 큰 발전을 보인 곳이다. 그 이유는 유수부를 설치했던 정조의 안목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수원유수부는 수원 화성 건설 직전에 설치됐다. 그러므로 화성이 수원유수부다. 방어시설로서 훌륭할 뿐 아니라 아름다움도 갖췄으며 무엇보다 화성 건설에 대한 기록이 온전하다는 점에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가치를 지닌다. 이 성곽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정문이 북문, 곧 장안문이란 점이다. 조선시대 읍성 정문은 대개 남문이며 북문은 없는 경우도 많다. 전통적인 마을 구성 원리가 배산임수, 곧 북쪽으로 산을 두고 마을의 거리는 남쪽을 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양도 이 규칙을 따라 북문인 숙정문은 쓰지 않는 문이었다. 그런데 화성은 북문을 정문으로 삼고 이에 호응하는 큰 문은 남문인 팔달문이 되도록 했다. 화성의 큰 길은 남북을 관통하는 것이다. 장안문과 팔달문은 2층 지붕으로 돼 있지만 동문과 서문인 창룡문과 화서문은 단층 지붕을 이고 있다. 이제까지 볼 수 없던 마을 구성의 원칙은 정조의 도시 건설 계획과 관련이 있다. 정조는 서울과 삼남(충청, 전라, 경상)을 잇는 교통로로서 수원의 위치에 눈을 돌렸다. 전쟁 뿐 아니라 상업을 염두에 둔 유수부 건설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정조의 생각은 반대파의 집권으로 꺾이는 듯 했지만 수원의 가치는 그대로 이어졌다. 비록 다른 지역과 달리 전쟁도 없고 짧은 기간 존재했던 수원유수부였지만 지금은 가장 익숙한 곳이 된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독자 대상역사 여행 전문가 박광일 작가와 함께하는‘광주유수부, 남한산성' 무료 답사 이벤트 여름방학을 맞이해 한국교육신문은 ㈜여행이야기와 함께 무료 답사여행을 진행합니다. EBS ‘숨은 한국 찾기’ 등 다양한 곳에서 역사여행을 들려주고 있는 박광일 작가(여행이야기 대표)와 함께『남한산성, 조선의 하늘이 무너진 곳』이라는 주제로 남한산성과 그에 얽힌 역사를 만나보세요. * 일시 : 2017년 7월27일(목) 10시~12시30분* 장소 : 남한산성과 행궁* 대상 : 한국교육신문 구독 교사(지인 동행 가능)* 신청기간 : 2017년 7월11일(화)~20일(목)* 인원 : 선착순 30명* 선정발표 : 2017년 7월21일(금) 10시 한국교육신문과 여행이야기 홈페이지 공지사항 (www.hangyo.com / www.travelstory.co.kr)* 참가비 : 무료 (*행궁 입장료 본인 부담)* 신청방법 : https://goo.gl/x4SJhV * 옆 QR코드를 누르면 신청서로 바로 연결 * 문의 : ㈜여행이야기 여행사업팀 02-738-0073
요즈음 청소년 진로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돈을 직업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느낀다. 일반 국민들도 돈을 가장 중시해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그러나 직업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전문가들은 직업선택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요소로 발전 가능성을 꼽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란 해당 직업에 진입할 때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가, 그리고 승진이나 직장 이동시 얼마나 유리한가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전문가들은 보수나 고용 안정성 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직업선택 시 가장 중요시 해야 할 요소로 보고 있다. 미래 사회에 고려해야 할 것은 첫째로,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다. 이미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이 도입되고 있다. 사무실, 공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기를 장착해 사물이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물 인터넷, 바이오 기술과 나노 기술 등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첨단 과학기술이 직업세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직업들은 기본적으로 풍부한 감성과 지식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공부가 기본이다.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은 고도로 훈련된 사고력을 가진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이 바로 정신세계이고 내면세계이다. 둘째, 저출산 고령화의 진전이다. 진국의 경우 아이를 적게 낳는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버스의 좌석도 보통석보다 경로석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미래모습이기도 하다.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인간의 생명은 더욱 연장될 것이다. 노인들의 수가 많은 사회가 되면 노인을 위한 산업과 직업이 주목받을 것이다.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고령자들이 직접 일하는 모습을 직업세계에서 볼 수 있다. 셋째, 삶의 질 추구이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 사람들은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원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경제가 성장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삶의 질을 더욱 중요시 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안전한 먹거리, 수준 높은 예술의 향유, 건강한 삶의 유지, 스트레스가 적은 직장생활 등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중시할 것이다.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직업세계도 함께 바뀌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어떤 특수한 프로젝트를 위해 단 기간에 모여 일하고 일을 마치면 흩어진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인성이 좌우하게 될 것이다. 넷째, 환경문제의 심화이다. 요즘 우리가 느끼는 미세먼지처럼 산업화에 따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 공업국들이 더 많은 공장을 만들고 제품을 생산하면서 미래의 지구 환경은 더욱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기술이 미래사회에는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또한 환경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일은 미래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적성이 매우 중요하다. 적성이 맞지 않으면 오래까지 견디어 내기가 어렵다. 요즘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중학교 성적이 좋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특성화고를 선택해 직장을 잡은 학생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때 꼭 살펴봐야 할 것이 적성, 흥미가 고려돼야 할 것이다. 대부분 착한 학생들은 부모의 권유를 외면하기 어렵다. 다음 글은 부모님과 학생간의 직업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미 이 아이의 방향은 곤충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 때문에 꿈을 접게 되는 것을 본다. 대학은 정말 해 보고 싶을 것을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해 질 때 가도 늦지 않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평생교육은 주요 산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산업사회는 거대한 회사가 대량 생산한 제품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해 주었다. 이처럼 거대한 조직체들이 사람들에게 건강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해 우리의 사고는 크게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그런데도 우리는 좋은 기업이라는 공장에 우리의 길을 맡기고 있기에 혼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학교 수업과 교육을 혼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이 거대한 학교에서 주어진 것이라면 이제 수업은 스스로 할 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교육과 학습 시스템의 본질도 변하는 과정에 있다. 즉, 새로운 교육과 학습에 투자를 늘리지 않는 한 교육 발전은 성취할 수 없을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운전대를 잡아야 할 사람은부모님이 아니고 지금 배우고 있는 학생 자신이다. 변화가 극심할 미래 세계는 지금처럼 잘 만들어진 도시 고속도로를 운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달려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 아이들이 이같은 비포장 도로를 잘 운전해 가도록 부모가 지원하고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사단법인 평생교육컨텐츠협회는 ‘제3회 대한민국인성영화제’ 작품을 접수 받는다. 오는 10월2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www.insungfilm.org / www.leca.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leca5500@naver.com)로만 접수할 수 있다.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음악·영상을 통한 범국민 인성교육 및 실천운동을 주제로 학교폭력예방, 나눔, 봉사, 정직, 책임, 존중, 배려, 공감, 소통 등 내용을 10분 이내로 담으면 된다. 응모 분야는 ‘영상·영화’에서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VR·AR(가상·증강현실), ‘음악·뮤직비디오’에서 재편곡(악보, 음원 제출), 뮤직비디오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 여성부장관 등 상장과 함께 총상금 2150만원 상당의 부상도 주어진다. 수상작 상영 및 시상식은 오는 11월24일~25일 구리아트홀 대극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7월의 아침은 봄날 못지않게 상쾌하다. 시원하다. 이런 좋은 시간들을 그냥 흘러가는 강물처럼 낭비해 버린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낮에는 폭염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일도 제대로 못하고 내가 대하는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못하고 할 텐데 아침 시원한 공기,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를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침을 일찍 열어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오늘 아침에는 친절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친절이라는 말은 평생 들었다. 평생 교육을 시켜왔다. 그런데 친절을 잘 베풀고 가르치는 선생님이 계시는가 하면 반대의 선생님도 계실 것이다. 친절은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을 말한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은 선생님이라 인정받을 것이다. 친절은 반드시 되돌아온다. 친절을 베풀면 몇 배 몇 십 배의 좋은 것으로 돌아온다. 반대로 친절하지 못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결국 자기도 친절하지 못한 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고 마음이 아플 것이다.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사람은 피츠퍼어그에 있는 가구회사의 점원이었다. 비가 내리던 어느날 그가 일을 보던 가구점 밖에 어떤 할머니가 비를 맞으며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는 친절을 베풀어서 그 할머니를 상점 안에서 기다리도록 했다. 그리고 조금 뒤에 그 할머니에게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했다. 그 할머니는 그에게서 명함 한 장을 청하여 받아들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미국의 강철 왕 카아네기로부터 클레멘트 스톤이라는 가구점 점원에게 편지가 왔다. 그 할머니는 바로 그 카아네기의 어머니였다. 클레멘트 스톤은 카아네기의 초청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친절에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들여놓은 가구 일체를 제작해 달라고 주문했다. 수만불에 달하는 가구가 카아네기의 별장을 장식한 뒤로 일대 선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클레멘트 스톤에게 가주제작을 의뢰하여 결국 그가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 아침에 읽은 이야기다. 친절은 성공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큰 축복을 받기가 계기가 되기도 한다. 친절을 베풀면 자기 자신에게 좋고 남에게도 좋게 된다. 친절을 베푸는 자를 싫어하는 이는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너무 바쁘고 날마다 지칠 때로 지쳐 있다. 전화가 오면 전화 받는 것 자체가 피곤하다. 그래도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면 그게 다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겠다. 친절하지 못하면 그건 부메랑이 되어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학부모님께서 학교에 찾아오시면 모두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다. 외부 손님이 와도 친절하게 대해주면 좋겠다. 작은 친절도 사람은 늘 기억에 남게 된다. 다른 것은 다 잊어버려도 친절을 베푼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젊은 한 청년이 길을 물었을 때 길을 건너 버스를 타야하는 곳까지 데리고 가면서 안내하는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이런 청년처럼 우리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모두가 친절의 시민이 되도록 잘 지도하면 좋을 것 같다. 친절의 선생님 되면 어떨까?
12일 서울농학교 강당. 알록달록한 안경테가 테이블에 정렬됐다. 어떤 안경이 어울릴지 이 것 저 것 번갈아 써보며 거울을 보는 학생들의 표정에 설렘이 가득하다.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이 마련한 ‘무료 장학 안경 기증 행사’ 현장이다.이날 행사에는 서울농학교에 재학 중인 유치원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37명의 청각장애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시력검사와 눈 기능검사를 받은 후 150여 개의 안경테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테를 골라 안경을 맞췄다.다비치안경체인에서는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각종 검사를 실시했으며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특수교사들이 통역을 맡아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최근 안경을 실수로 밟아 불편을 겪고 있었던 이시진(고교 3학년) 양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시각은 매우 중요한 감각기관인데,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안경을 지원해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새 안경을 쓰고 밝은 눈으로 더 맑은 마음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정원(고교 3학년) 군도 “최근 시력이 많이 떨어져서 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지원을 해주시니 정말 놀랍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새 안경을 쓰고 또렷하게 보이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하윤수 교총 회장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왔는데, 오늘 이렇게 뜻 깊은 행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학생들이 안경을 쓰고 불편 없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오늘을 계기로 학생들이 더 밝고 멋진 미래를 꿈꾸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정병헌 다비치안경 대표는 “교총과 MOU 후 첫 행사를 서울농학교에서 하게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교총과 함께 꾸준히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안경 나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비치안경체인은 매주 가맹점 사장들과 함께 무료 눈 건강 지킴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봉사는 445번째였다.이욱승 서울농학교 교장은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우리 학생들은 눈이 나빠져도 안경집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학생들의 눈 건강은 물론 안경까지 선물로 주셔서 아이들에게 오늘 행사가 무척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번 안경 기증은 지난 4월 교총과 다비치안경 간의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사회적 배려 계층 아이들이 교육공동체 가족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 사다리 교육 캠페인’의 일환이다. 학생들의 안경 완성품은 2~3주 후 학교에 이름표를 표기해 배송될 예정이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하윤수 교총 회장 등 대표단은 12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홍준표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현장의 여론과 쟁점별 과제 및 보완 사안을 전달했다. 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공약 및 추진과제와 관련해 교육현장에서 많은 논란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교육정책 속도를 조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내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 및 교육선거와 관련해 “교육전문가들이 시․도의회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헌법가치인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실천할 교육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교육을 올바로 이끌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교총의 요구를 적극 검토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교총 대표단이 이날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정책은 △혁신학교 전국적 확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괄적인 일반고 전환 △내부형(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유‧초‧중등 교육 지방 이양 등이다.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정책은 △교육활동 보호 위한 ‘교원지위법’ 조속 개정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 및 대안 마련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및 수능 개편 필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