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2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청년위)의 역할은 2030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교육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고 변화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청년교사들의 목소리 대변해 지난해 청년위 5기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청년위의 동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새로운 청년 리더와 함께 교총의 활력을 넣어주길 바라는 소망이었을 것이다. 올해 6기 위원장 연임이 결정되고 새로운 운영진이 구성되면서 청년위는 특별한 동력을 얻게 되었다. 청년위 6기 운영진의 첫 만남으로 진행된 4월 운영진 워크숍이 첫 출발이었다. 밤샘 고민과 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주요 의견 중에서 정책 활동, 2030 캠프, 봉사활동 등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행동을 위해 교육 정책 활동을 시작하자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청년위의 올해 첫 활동은 정책 요구사항 전달이었다. 6월 16일 국회 앞에서 학생 학습권 및 교사 수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 청년위는 “청년교사가 요구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기자회견 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해 조속한 법안 통과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7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더 이상 동료 교원을 잃고 싶지 않다.” “실질적인 교권 회복 대책 마련과 교권 보호 입법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달라.” 7월 27일 국회 앞에서 故서이초 선생님을 추모하며 ‘실질적인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청년위 소속 교사들과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원 등 100여 명이 함께한자리였다. 7월의 땡볕 더위에 검은 복장을 한 젊은 교사들의 절규에 가까운 울부짖음과 동료의 안타까운 희생을 딛고 자리에 선 이들의 얼굴은 눈물과 땀으로 뒤덮였다. 청년위는 기자회견 후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면담과 의견을 전달했다. 청년위 6기는 마지막 사업으로 ‘2030 나눔-특수교육편’을 진행했다. 특수학교를 방문해 특수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봉사활동으로 따뜻함을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따뜻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더해지길 올해는 교육계의 가슴 아픈 일로 청년위의 활동이 많았다. 교육부의 현장 교원 간담회, 교육 정책토론회 등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위 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현장 교원을 대변하고 행동하는 청년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년도 청년위는 7기 운영진 선출과 함께 독립적인 활동과 예산 운영 등 변화되는 모습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총의 미래와 희망!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이 계속되길 바란다.
프랑스 학교에서 교사들이 흉기로 위협을 당하는가 하면, 거짓 소문에 시달리는 등의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아라스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교사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프랑스 북서부 도시 렌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12세 나이의 여학생이 영어 수업 중 칼로 교사를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칼을 휘둘렀으나 직원들의 제지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살인 미수 혐의로 수사를 시작한 검사 측에 따르면 2011년생인 해당 여학생은 학교에 영어 선생님을 살해하려는 의도로 큰 칼을 가지고 왔다. 여학생은 지난 2012년 프랑스로 이주한 몽골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4남매 중 첫째라고 AFP는 전했다. 담당 검사는 여학생이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상황을 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같은 학교 학생은 지난 8일 해당 여학생과 교사 사이에 휴대전화 압수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 학생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지난 10월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의 강베타 고교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의 20대 남성에게 교사가 살해당한 사건을 의미하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라스 사건에 앞서 지난 2020년에는 파리 북서쪽 콩플랑 생토노린의 한 학교에서 표현의 자유 수업 중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역사·지리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일면식도 없는 10대 청년에게 참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최근에는 파리 북서쪽 마을인 이수의 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12~13세의 학생들에게 미술 감상 수업의 하나로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체자리의 ‘디아나와 악타이온’(1603)을 보여줬다 무슬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위협을 받았다. 이 작품에 여성의 나체가 포함됐다는 이유였다. 수업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이런 작품을 금지한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수업 이후 교사는 무슬림을 지목해 모욕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거짓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허위 소문과 해당 여교사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학부모들이 학교에 이와 관련해 항의했다. 교직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자 지난 8일 파업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학교 수업 중단은 물론 병실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 교육당국은 각급 학교에 예방과 통제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교육부가 ‘겨울철 학교 유행성 질병 예방 및 통제에 관한 업무 통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가 이번 호흡기 질환 확산과 관련해 경계령을 내린 것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던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교육부는 유행성 질병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예방과 통제 조치를 통해 교사와 학생의 건강을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각급 학교에 호흡기 질환으로 결석한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질병 통제 부서와 협업을 통한 경보 시스템을 적절한 시기에 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수업 시간에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아픈 학생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등교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와 해열제 등 관련 물자를 충분히 비축하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성인들 사이에서도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노인 감염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은 이미 알려진 병원균에 의한 감염으로 새로운 바이러스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방정부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XBB'가 유행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이 적지 않다. 인구 유입은커녕, 터를 잡고 살던 주민들도 인근 대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곤 한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 젊은 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해 이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교육부는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를 발표했다.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해 학생,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재탄생한 곳들이다. ‘작지만 경쟁력 있는 농어촌 학교’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신입생 모집에 골머리를 앓는 고등학교가 적지 않다. 모집 정원을 채우기 위해서 교사들이 직접 인근 중학교를 돌며 입학 설명회도 연다. 대도시에 비해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경남 남해군에 있는 창선고의 사정은 다르다. 남해의 작은 섬에 있는 일반고지만, 11월부터 입학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유선으로 만난 최성기 교장은 “우리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학부모가 많은데, 학생 정원이 정해져 있으니 다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창선고는 7학급으로 구성, 학생 167명이 재학 중이다. 2018년, 학교는 갈림길에 서 있었다. 지역의 학령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데다 육지로 나가는 길이 생기면서 정원을 채우기도 벅찼다. 학교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인식도 좋지 못했다. 그때 초빙으로 최 교장이 부임했다. 폐교 위기에 놓였던 남해해성고를 전국에서 이름난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창선고에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교장은 “공교육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사교육 없이 오로지 학교 교육만으로 학생, 학부모의 신뢰를 얻으려면 학교가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에요. 열심히 연구하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면 정신적으로 피로감을 느낍니다. 반대로, 수업을 준비하느라 육체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다가도 살아있는 눈빛을 보면 그 자체로 즐거운 사람들이에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면 학교는 반드시 살아난다고 선생님들께 이야기합니다.” 창선고는 소규모 농어촌 학교의 고교학점제 운영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학교가 작다고 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교사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를 통한 진로 교육 ▲강연회 테드(TED)를 활용한 영어 교육 ▲인근 대학의 강사진을 초빙해 인문·공학 강의 개설 ▲학교 연합 공동 교육과정 운영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학생이 원한다면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그 결과, 서울대 지정 농어촌 소규모 고교학점제 운영 우수 사례 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사들은 전문성을 키우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방학이면 전국 유명 고등학교를 방문해 그곳의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찾아가 대학별 전형의 특성을 이해하고 정보도 교류하는 등 학교 자체 진학시스템을 구축해 나갔다. 체계적인 학생별 맞춤 지도가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운영한다. 전교생의 80%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오전 6시 40분이면 교감이 급식소에 나와 음악을 틀고 학생들을 맞이한다. 교무부장과 행정실장은 배식에 나선다. 담임 교사는 입맛 없는 아이들을 위해 시리얼과 우유도 준비한다. 최 교장은 “부모의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면 공교육은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신뢰가 쌓이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창선고는 지난해 45명이 졸업했고, 이중 서울대를 비롯한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상위권 대학과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절반 이상이다. “시골 학교지만, 열심히 하는 곳이 많습니다.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 안타까움을 넘어 원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대학 입학사정관 수를 더 늘렸으면 좋겠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과정과 그 기록을 꼼꼼하게 살펴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대입의 공정성이 담보된다고 생각해요.” 창선고 외에도 경남 장목예중과 전북 위도중, 전남 도초고 등이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에 선정됐다. 장목예중은 2021년도 입학생이 8명으로, 폐교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다음 해 입학생 수가 28명으로 늘었고, 올해 실용음악 중심 예술중으로 지정돼 입학 경쟁률 3대 1을 기록했다. 전북 위도중은 전교생이 12명인 어촌 학교로, 특색있는 독서교육, 선박 입도 학교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 전환 교육으로 존폐 위기를 극복했다. 기숙형 고등학교인 전남 도초고는 섬 지역 학교의 한계를 이겨내고 전남교육청 선정 거점고 지정, 전국 교육과정 100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생태-생명-생활로 이어지는 삼생교육을 통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으로 학생들의 인성과 민주시민 의식을 키워주고 있다.
최근 부산교총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본지는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비전을 들었다.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당선자로서 비전과 계획 등에 관해 질문했다. 임기는 2024년 3월부터 시작된다. A1. “부산교총은 부산 교육의 미래를 이끌어갈 교육의 중심으로서 큰 책임을 안고 있다. 지역의 교육 환경을 향상하고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학생, 학부모님들을 함께 아우르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협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모든 관계자가 함께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A2. “다음 공약을 기반으로 지역 교육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째, 아동학대 면책 특권 확보를 통한 교권 안전망 구축, 둘째, 교원, 교수 수당 인상을 통한 대체 보상 효과의 증대, 셋째, 학폭 업무 경찰 이관을 통한 실질적 행정 업무 축소 방안 마련, 넷째, 사립학교 간 인사 교류 확대를 통한 교사 수급 문제 해결 방안 마련 등에 노력하겠다. 유·초·중·고·대학의 대통합, 대화합, 대융합, 3박자 교육을 부산교총이 실현하겠다.” A3. “지난 선거 기간 동안 회원들과의 소중한 만남으로 많은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었다. 이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쓸 때라고 생각한다. 유·초·중·고·대학 선생님들의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 또한 해마다 추락하고 있는 교총의 위상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한국교총 및 17개 시·도교총 구성원들이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함을 느꼈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한국교총 회장과 시·도교총 회장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얼마나 자율적으로 매진하고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 교총의 위상이 변화한 원인을 외부적 요인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끝없는 내부 혁신을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총과 함께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변화, 혁신을 통해 교원들의 교권 보호, 복리증진, 처우개선을 위해 끝장 보는 강철 부산교총을 만들어 보겠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알지오매스키즈(AlgeoMath Kids)’를 15일 처음공개하고 내년 3월 13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식 운영은 ‘세계 수학의 날’(매년 3월 14일)에 맞춰 시작할 예정이다. 알지오매스키즈는 지난 2017년 중·고교생용으로 개발된 ‘알지오매스’의 초등학생용 버전이다. 알지오매스 공개 이후 초등 교육과정까지 확대해달라는 학교 현장의견을 수렴한 교육부와 창의재단은 ‘알지오매스키즈’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알지오매스는 대수(Algebra), 기하(Geometry), 수학(Mathematics)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이름대로대수 및 기하 등 수학 학습용 디지털 공학 도구로 활용되면서중·고교생생의 학습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약 93만 명이 사용했다. 알지오매스키즈는 초등 교육과정을 고려한 작도 기능, 수학 교구의 실제 조작 방식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3차원 평면에서 쌓기나무를 쌓고 이를 움직이면서 관찰할 수 있는 점, 정다면체 전개도를 펼치거나 접으면서 탐구해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교구와 공학 도구 등을 활용해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거나 채울 수 있다. 교육부와 창의재단은 교사들에게 사용 안내서 보급 및 사용 설명회를 오는 18일 개최해 현장 교사들이 알지오매스키즈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어서와, 알지오매스키즈는 처음이지’ 행사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에게 시범운영을 알리고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최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홍보 행사 일정은 알지오매스키즈 홈페이지(https://www.algeomath.kr/kid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알지오매스키즈는 지능정보화 사회를 살아갈 모든 학생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고 수학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혀 미래 인재로 커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24학년도 수시 합격자발표 마감일부터 정시 원서접수 마감 시까지 ‘집중상담기간’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전화·온라인으로 대입 상담을 제공한다. 대입상담은 진학지도에 전문성이 높은 현장교사들로 구성된 대교협 상담교사단을 통해 지원한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s://www.adiga.kr)’를 통해 4년제 대학의 입시정보와 대학별 성적산출 서비스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진로진학 담당 교사를 위한 대입상담 프로그램을 구축해 고교 내에서도 체계적인 대입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공교육의 입시상담 역량 강화를 위해 2024년 대입상담센터 예산을 확대(2023년 27억 원 → 2024년 45억 원)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상담교사단 인원 확충, 다양한 진로진학 관련 자료 개발, 상담사례 공유 등 상담교사 역량 강화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8일 경기 하남시 신장초(교장 정동현) 석바대관에서는 공연팀 ‘피아이엠오’의 매직살롱 알텐데 마술쇼가 펼쳐졌다. 이 행사는 하남시 나룰도서관의 '2023년 하반기 찾아가는 도서관'사업의 일환으로 학업으로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마술공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한껏 분위기를 올린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 관람에 참여한 병설유치원생과 1~3학년 학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신기한 마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술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는데 보고도 믿기지 않는 다양한 마술쇼에 함성과 박수로 호응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즐기는 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나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희망하며 다 함께 참여하는 마술이 끝나고 환상적인 비눗방울이 터지며 마술쇼는 마무리되었다. 학생들을 인솔한 1학년 부장 교사는“학년말 아이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된 것 같아 정말 흐뭇했다”라고 했다. 정동현 교장은 “지역 공공도서관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유익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러한 사업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경북 의성군 비안초(교장 이임남)가 교육부 공모전을 통해 2023학년도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되었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는 2020학년도부터 시작된 지역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선정하는 공모전으로 매년 전국의 농어촌 초·중·고등학교 중 15개 내외 학교를 선정한다. 올해는 비안초를 포함하여 전국의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14개교가 선정되었고, 경북교육청에서는 비안초 외에도 청송 파천초, 상주 화북초가 선정되었다. 비안초는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주인공, 비안(BIA-N)초’라는 주제로 공모를 신청하였다.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폐교 위기의 학교를 6학급 적정 규모 학교로 성장시킨 스토리가 녹여져 있어 교육 가족 간의 관계 문제가 심각한 최근 학교 현장에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경북형 공동 교육과정, 특색있는 교육과정 및 학생 활동 중심 수업, 다양한 방과후 교육 활동, 교육 가족 간의 따뜻한 관계,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비안초등학교만의 장점이 드러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해당 내용에 대한 영상자료는 유튜브(https://m.youtube.com/watch?v=IQHU00K-kg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안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작은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해 ‘작지만 강한 학교’를 육성하였고, 이번 ‘농어촌 참 좋은 학교’ 선정 외에도 경상북도교육청이 매년 도내 초·중학교 중 5개 학교만을 선정하는 ‘꿈 키움 작은 학교’ 또한 2023학년도에 인증을 받았다. 의성군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대부분 학교의 학생 수가 줄고 있어 문제가 되는 반면, 비안초는 폐교 위기 이후로 최근 6년 이상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향후 몇 년간은 꾸준히 더 증가할 예정이다. 불과 6~7년 전 폐교 위기를 겪었음에도 현재 전교생이 43명(병설유치원 원아 포함)이고, 내년에는 전교생이 50명에 가까워질 예정이다. 특색있는 학교 교육과정, 열정적인 학부모,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이루어 함께여서 더 따뜻한 학교를 만들어온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9일경기 수원상촌초(교장 전영자)에서는 2024년 교육계획 수립에 있어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교육 가족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학기말 각 학교에서는 올해의 교육과정과 활동들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내년도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회를 겸한 대토론회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상촌초에서는 의미 있는 대토론회가 실시되었다. 토론회에서는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생활규정, 체험학습 등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는데,학부모 상담 주간의 운영, 학생생활지도 고시에 따른 학생생활규정 개정, 1일형 주제별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부에 대해 교육 가족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들을 나누고 합리적이고 교육적인 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학부모 상담 주간의 운영에 대해서는 상담의 내실화와 실제적인 상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부모 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이전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세분화하여 운영하는 것에 공감하였으며 학생생활규정 개정에 있어서 일부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전영자 상촌초교장은 “2023년 교권이 회복하는 원년의 해로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학부모님들이 교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교육 가족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은 한 축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하나가 되어 소통하며 협력해야만 교육의 본질인 바른 사람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상촌초의 대토론회는 이런 교육가족이 하나되어 교육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생각의 토대 위에 교육 가족이 하나가 되는 2024년 상촌초등학교 교육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교육부는 전직 경찰수사관 또는 전직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를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개선방안’을 7일 발표했다. 내년 3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교육부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6일 교원 간담회를 개최한 지 두 달만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학교폭력 사안 조사가 외부로 이관된다. 즉, 학교폭력 사안 조사 및 처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교직 사회의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교총이 지난 11월 발표한 교원 설문조사에서 대통령이 ‘심각한 학교폭력은 경찰이 담당하는 것을 고려하고 학교전담경찰관 확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 92.1%가 찬성하기도 했다. 많은 교원은 기피 0순위인 학폭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고 교육적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총 6만2053건의 학폭 사안이 발생했다. 학폭 조사 및 처리 과정에서의 업무부담과 민원, 나아가 민·형사상 소송까지 제기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특히 학폭 범위가 너무 넓다 보니 학원, 놀이터, 여행지 등 학교 밖 사건까지도 수사권도 없는 교사가 처리하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따라서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교원은 예방교육과 가·피해 학생 관계 회복, 가해 학생 선도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려와 비판도 존재한다. 교육적 해법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과 조사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다. 학폭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관계(rapport)가 중요한 데 교사와 전직 수사관 간 신뢰가 생기기 어렵고 교육적 해법 모색보다는 처벌 위주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다. 현장의 높은 관심과 기대 충족해야 우려 불식토록 철저한 준비 필요해 또한 공무원도 아닌 위촉직 조사관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학폭 사안이 6만 건이 넘는데 2700명으로 가능하냐는 우려도 있다. 충분히 지적할 만한 사안이다. 따라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내년 3월부터 제도가 시행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학폭법시행령 등 관련 법령과 매뉴얼 개정이 시급하다. 학폭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조사관의 권한과 책임, 방법을 정함에 있어 명확한 근거와 절차가 법령에 근거해야 한다. 둘째, 예산과 인력의 확보다. 지역교육청별로 15명 내외를 선발, 배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많은 예산이 수반되고 제도 목적에 부합할만한 인원은 뽑는 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학생 수 당 발생 건수에 따라 선발인원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조사관의 책임성과 전문성 담보다. 사안의 엄중성, 민원과 행정심판, 민·형사상 소송제기 가능성을 감안할 때 수사권을 가진 경찰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위촉직 민간조사관이 조사와 처리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다할 수 있을지에 의한 우려가 있다. 따라서 교육부가 밝혔듯이 충분한 연수와 준비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조사관의 역할 미비로 민원이 다시 학교로 돌아온다면 제도는 안착하기 어렵다. 넷째, 학폭의 정의 축소, 조사관 제도의 효과성 검증을 거쳐 궁극적으로 학폭의 경찰 이관 등 학교폭력법 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현장의 기대가 큰 만큼 교육 당국은 학폭 전담 조사관 제도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헌법과 교육기본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행복권 추구권, 능력에 따른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을 통해 국민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나라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학생복지라는 미명 아래 학교는 복지기관으로 변질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생긴 무수히 많은 행정업무가 학교를 힘들게 하고 있다. 행정업무에 치이는 학교 현장 정책실행계획서, 자체점검표 제출, 결과 보고 등의 공문 접수 없이 오로지 교수·학습을 위한 준비와 자료 제작,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에만 온전히 근무시간을 소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꿈꾸는 것이 교육공무원인 교사들의 잘못된 생각일까? 학교의 행정업무 부서조직은 크게 교무실과 행정지원실로 이뤄져 있다. 교무실은 대부분 교원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직접적인 교육활동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활동 업무와 교육활동 지원업무, 교육활동과 관련이 없는 잡무들을 수행한다. 행정실은 학교회계, 학교시설물 및 안전관리, 교직원 보수 및 교육공무직 인력 관리업무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을 예로 들면, 총 19개의 부서가 존재한다. 각 부서에서는 정책실현과 학교 지원을 위해 각종 업무를 수행하면서 학교에 수많은 공문을 시행한다. 결국 19개 부서에서 시행되는 공문이 학교에서는 겨우 2개 부서에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내부기안문을 포함해 지난 1년 간 총 1만4728건이 접수 처리됐다. 디지털 환경에서 공문의 생산과 시행이 원활해지면서 각종 정책수행과 지원을 위한 수많은 공문이 학교로 내려오지만, 지난 20여 년 동안 학교 행정인력은 변함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당국은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한다면서 또다시 효율화운영팀을 만들고, 교육활동보호통합민원팀을 구성하라고 학교에 주문한다. 교육 위한 환경 조성해야 학교의 정상화는 교육지원청에서 시행되는 공문 축소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통체증의 다양한 이유 중 한 가지가 넓은 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되고 교사들이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수업을 계획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사들이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공문서를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자체 해결해야 한다. 적어도 이 일이 어렵다면 학교에 더 많은 교무행정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그래서 디지털 사회에 새롭게 생산되는 수많은 교육활동 지원업무들이 교원과 기존의 행정인력만으로 처리되는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 학교에서 교무실과 행정실 간 업무 떠넘기기 문제도 업무분장 효율화를 통해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교육당국이 학교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현실을 이해한다면, 실질적 교육활동 지원업무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최근 들어 학교 현장에서는 법령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민원에 대처하고, 학생들에게 더 안정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법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교원 또한 국가직 공무원이기에 이에 직무와 관련된 법령은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직무와 관련된 법령 이해해야 필자는 현재 일반대학원에서 법학과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 중이다. 처음에는 교육행정을 먼저 공부했으나, 행정에는 다양한 법령이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고 법학도 함께 공부하게 됐다. 대학원 과정은 법학에 대해 아무런 기초도 없이 들어갈 수는 없는지라, 방송통신대에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한 뒤에 일반대학원 법학과에 지원했다. 처음 법학 공부를 할 때는 로스쿨 입학에 대한 유혹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로스쿨은 실무를 중심으로 하는 곳이라 관련 법령을 연구하고 발표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혹을 떨칠 수 있었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교원들이 왜 법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거 같다. 첫째, 교원은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국가공무원이기에 그에 맞는 법령을 이해해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뤄지는 행정행위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을 경우, 법령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그 징계 처분이 적절한지를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억울함 없이 정당한 평가를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필요하다. 학생 교육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참고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수준 교육과정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교육 관련 법령이 근거가 돼야 한다. 그렇기에 관련 법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면,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고, 이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 또한 가능하다. 교원 권리 찾기에 도움돼 무엇보다 법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교원들의 인권을 위해서다. 법은 잠자는 사람의 권리까지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교원들은 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고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내부 또는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법은 단순히 지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한 요소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렇듯 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교원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법에 대해 자세히 알면 알수록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의 권리 찾기에도 큰 힘이 실릴 것이다. 많은 교원이 법령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연수를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자연에는 겨울의 쓸쓸함이 더해가고 있으나 도시에는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스키장에는 경쾌한 음악이 흐르는 계절이다. 시기로만 보면 한 해를 마감하고 또 한 해의 시작을 대비해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겹치는 시기다. 이러한 복잡한 감정과 어울리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강원도 고성이다. 겨울 바다로 가는 설렘이 있으나, 통일전망대가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고, 남북의 분단을 상징하는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이 있는데 여기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있으니 어느 하나의 이미지로 예단할 수 없다. # DMZ 박물관 고성의 DMZ 박물관은 이름뿐 아니라 박물관 위치 자체가 DMZ, 곧 비무장지대 가까이에 있다. 박물관에 가기 위해서는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출입을 위한 민통선 출입신고소를 거쳐야 한다. 먼저 DMZ의 의미를 살펴보자. DMZ는 가끔 38선과 혼동되기도 한다. 38선은 북위 38도를 가리킨다. 광복 직후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해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할 때 편의적으로 나눈 선이다. 이 선이 무너진 것은 70여 년 전, 1950년 6월 25일이다. 곧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전쟁 때이다. 그리고 1953년 7월 27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전쟁이 정전에 들어갔다. 이때 우여곡절 끝에 남과 북이 경계로 정한 선이 바로 휴전선이다. 이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에 각각 2km 거리를 비무장지대로 설정했다. 당시 보통의 총과 포의 사거리를 염두에 둔 거리로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영역이다. 비무장지대는 처음, 그 면적이 900㎢ 정도였다. 그러나 남과 북이 그 영역을 잠식하며 지금은 약 570㎢ 정도로 줄어들었다. DMZ 남쪽 10km 정도를 민간인통제선, 다시 그 남쪽에 접경지역으로 설정해서 일정한 범위에서 제약이 있었다. 다만, 최근 접경지역과 민간인통제선이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추세이긴 하다. DMZ 박물관은 모두 다섯 개의 주제로 전시실이 있다. 각 전시실의 이름은 숫자가 아닌 제목으로 이뤄져 있으니 ▲축복받지 못한 탄생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 ▲공감/분단과 통일의 역사 ▲그러나 디엠지는 살아있다 ▲다시 꿈꾸는 디엠지다. DMZ 박물관의 전시를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야외 전시장을 보면 소리와 빛으로 대북 심리전을 펼치던 시설, 그리고 철책처럼 분단과 정전의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이미 허물어진 베를린장벽, 그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이 있다. 복잡해 보이는 이들 전시물을 조금 정리해 보면 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절실하게 이해한 뒤에 비로소 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고 교류와 평화로 나아가라는 의미는 아닐까. 언젠가 DMZ, 그리고 이 박물관이 역사의 유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최북단 역, 제진역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DMZ의 의미는 두 개다. 분단의 상징 그리고 남과 북의 접경이다. 인근에 있는 제진역도 그러한 의미가 있다. 고성에 있는 제진역은 원래 동해북부선의 기차역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남과 북이 분단되면서 지금은 남한 최북단 역이 되었다. 제진역을 포함하는 동해북부선은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동해안을 잇는 중간 정도에 있는 철도이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철도는 부산에서 포항까지를 동해남부선, 포항에서 강릉까지를 동해중부선, 강릉에서 안변까지를 동해북부선, 안변에서 나진까지를 평라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를 넘어서면 러시아다. 지금 제진역에는 기차는 다니지 않으며 관광 목적으로 잠시 들어갈 수 있다. #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 그리고 크리스마스실 고성의 화진포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동해에서나 볼 수 있는 석호, 그리고 시원한 바다가 있다. 더 나아가 여기에는 역사안보전시관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근현대의 조금은 특별한 역사가 있다. 먼저 화진포의 역사안보전시관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이 지역은 38선과 휴전선이 교차한 곳이다. 1945년 생겨난 38선을 기준으로 북쪽 지역이었다. 그래서 1948년, 북한에 정부가 수립한 뒤 잠시 김일성 등이 여기에 있던 별장 건물에 머물렀다. 그리고 6.25 전쟁 이후, 휴전선이 생겼을 때는 수복지역, 곧 남한에 속했다. 여기에 이승만 대통령이 잠시 머물고, 자유당 시절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의 부인인 박마리아도 여기에 머물렀다. 그래서 각각의 건물을 이승만 대통령 별장, 이기붕 별장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아야 할 역사를 가진 곳이 바로 한때 김일성 별장으로 불렀던 화진포의 성이다. 지금은 몇 번의 개축을 통해 본래 모습이 많이 달라졌지만, 명확한 서양식 건물이다. 이 건물을 처음 지은 것은 1938년으로 독일 건축가인 베버가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베버에게 건물을 짓도록 요청한 인물은 셔우드 홀이다. 처음에는 셔우드 홀의 별장으로 지은 건물이다. 캐나다 사람인 셔우드 홀은 우리 현대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아버지인 제임스 홀은 평양에서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윌리엄 홀이다. 어머니인 로제타 홀 역시 동대문 부인병원, 경성 여자의학전문학교를 설립한 인물이다. 곧 선교사였으며 근대 한국의 중요한 의료사를 담당한 가족이었다. 1893년, 한국에서 태어난 셔우드 홀도 캐나다에서 의학 공부를 한 뒤 귀국해 부모의 의료 사업을 이었다. 주로 황해도 해주 일대에서 활동했으며 해주 구세요양원을 운영했다. 그런 셔우드 홀이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하나를 만들었다. 바로 193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것이다. 예전만큼의 관심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결핵 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실이 발행되면 도안이며 그 의미를 짚은 기사가 나온다. 참고로 크리스마스실은 1904년 덴마크에서 처음 발행됐다. 아시아로 보면 필리핀에서 1910년 처음으로 발행되었고 일본에는 1924년 발행됐다. 셔우드 홀이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도안을 두고 조선총독부와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셔우드 홀은 크리스마스실의 첫 도안으로 ‘거북선’을 생각했다. 그는 영국인이 넬슨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보통의 한국인도 모두 이순신 장군을 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는 거북선을 도안으로 삼는다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거북선의 모습이 단단히 무장한 모습과 포탄으로 적을 물리치는 것이 결핵균을 물리치는 느낌을 주니 크리스마스실의 도안으로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셔우드 홀의 계획을 조선총독부가 허락할 리는 없었다. 결국 수정한 끝에 숭례문이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 도안이 되었다. 셔우드 홀로서는 여간 아쉬운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숭례문과 도성이 갖는 성을 지키는 이미지가 결핵을 막는다는 느낌과 비슷하니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여겨 위안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래서 1932년, 우리나라 첫 크리스마스실 도안은 숭례문이 됐다. 어렵게 크리스마스실을 만든 셔우드 홀은 이후 한국인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총독부와 타협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1940년에는 끝이 났다. 제2차 세계대전이 격화되며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심상치 않게 되자, 조선총독부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이런저런 이유로 감금하거나 벌금을 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셔우드 홀 역시 사소한 일로 트집이 잡혀 재판까지 갔다. 더 이상 한국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한 셔우드 홀은 1940년 11월 부산항을 떠났다. 이때 셔우드 홀은 이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다. ‘우리 가족 다섯 명 중 네 명은 조선에서 태어났다. 나는 가족에게 조선의 국기인 태극기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자고 했다. 우리 가족은 목소리 높여 ‘만세’를 외쳤다. 조선의 진정한 국기에 만세를.‘ 셔우드 홀은 1991년 밴쿠버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의 유해는 다음 해, 아버지가 묻혀있는 양화진 외국인 묘지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가 발행하던 크리스마스실은 광복 이후인 1949년부터 다시 발행되기 시작했다. 화진포에는 의외의 역사가 남아있다. 생각해 보면 셔우드 홀 가족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곳은 서울 말고도 평양과 해주가 된다. 휴전선을 경계로 남북에 흩어져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이들 공간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교총은 올해 접수된 교권 침해 관련 소송·소청심사청구 113건에 대해 보조금(변호사비) 2억901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교총은 6일 제105차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교권옹호위·사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7월에 열린 104차 교권옹호위에서 87건을 심의해 66건에 1억6055만 원을 지급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92건을 심의해 47건에 대해 1억2955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연간 약 3억 원을 지급하는 것은 1975년 교총 교권옹호기금이 조성된 이래 최대 금액이다. 올해 2차례 열린 교권옹호위 심의 결과를 보면 총 심의 건수 179건 중 아동학대 피소 관련 건수가 86건으로 절반에 달한다. 교원의 교육활동, 생활지도, 학교폭력 사안 조사·처리 등을 문제 삼아 아동학대로 신고, 고소한 건이다. 2020년 21%에 달했던 관련 건수가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특수교사가 자신을 때리는 학생을 제지하다 신체 접촉이 발생한 사건 ▲자녀가 학교임원에 당선됐다가 유의사항 위반으로 무효 되자 교감을 고소한 사건 ▲훈육 중 교실을 뛰쳐나가려는 학생을 붙잡다 멍이 들었다는 이유로 고소된 사건 등이다. 교총은 “아이들 말만 믿거나 교사 지도에 보복성으로 제기하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교권 침해에 대응해 교원이 제기한 민·형사 소송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교원 대상 협박·폭행·명예훼손 등에 경종을 울리고 억울한 교원을 끝까지 보호하기 위해서다. 20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아동학대 신고를 한 학부모에 대한 민사 제기, 유치원을 찾아가 협박·모욕적 발언을 하고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비방을 이어간 보호자에 대한 민사 제기, 학생이 보는 앞에서 폭언, 교실에서 위협하는 등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고죄 고소한 소송 등이 대상이다. 또 교원들이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유가족도 돕는다. 교권 침해와 공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교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한다는 취지다. 중요 사건은 학교 출근 중 폭행 사망한 서울 신림동 교사 및 학교 근무 중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 경기 교감에 대한 순직 인정 행정절차 청구건, 학생 지도의 어려움, 학부모 민원 등으로 투신한 경기 교사행정소송 청구 건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에 선출된 김용민 위원장(부산교대 교수)은 “이렇게 많은 선생님이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며 “교권침해 사건으로 고통받는 선생님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성국 교총회장은 “결코 단 한 분의 선생님도 억울한 일을 겪지 않도록 교권 보호와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국회 대상 법령 개정 활동과 함께 교권 소송비 지원액도 내년에 대폭 증액해 선생님들을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1975년 도입된 교총 교권옹호기금은 교권 침해 소송 건에 대해 최대 500만 원, 3심 시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교원소청심사 청구는 200만 원 이내, 중대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서는 무제한이다. 2021년도부터는 경찰 조사단계부터 변호사 동행 시에도 30만 원을 보조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지역이 적지 않다. 인구 유입은커녕, 터를 잡고 살던 주민들도 인근 대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곤 한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 젊은 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자녀를 키우기 위해 이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교육부는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를 발표했다.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해 학생,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재탄생한 곳들이다. ‘작지만 경쟁력 있는 농어촌 학교’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 비안초 가장 작은 학교에서 군내 6번째로… 유치원부터 다시 열고 교육 기반 닦아 교원-학부모 함께 학교 문화 만들어 ‘존중’ ‘신뢰’ ‘소통’ ‘지원’이 원동력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는 소멸 위기 1위 지방자치단체, 노인 인구 비율 1위인 의성군에서도 학생 수가 가장 적은 학교였다. 폐교의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이야기다. 현재 의성군 16개 초등학교 중 여섯 번째로 크다.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고도 전교생이 10명 남짓이었던 학교에 44명이 재학 중이다. 장민우 교사는 “학교가 살아나려고 하니, 여러 번 기회가 찾아왔다”고 했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가까이에 있던 쌍호초가 비안초 분교장으로 편입되고, 기숙형 중학교인 경북중부중이 학교 옆에 들어서면서 교육 기반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건 다른 문제였다. 장 교사는 “학생 수가 늘려면 유치원부터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고 학교, 지역 주민, 학부모가 나서서 닫았던 병설 유치원의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교사가 부임했는데, 지역에서 ‘페스탈로치’라고 불릴 만큼 열정 있는 분이었어요. 사설 어린이집과 경쟁하려면 유치원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방학 기간도 줄이면서 아이들을 가르쳤죠.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학교에 대한 평가가 좋아졌습니다. 다른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퍼졌고요. 작은 학교가 살아나려면 학생 유입보다는 유출을 줄여야 해요. 최근 몇 년간, 집이 멀어서 어쩔 수 없이 학교를 옮긴 한 명을 제외하면 전학 간 학생이 없습니다.” 유아 교육으로 인식을 바꾸고 나니, 학생 수가 안정적으로 늘었다. 2021년 이임남 교장이 부임하고 나선 본격적으로 교육 환경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복병도 있었다. 학생이 늘면서 교실이 부족해진 것. 교실 증축은 큰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 학부모들과 지역사회가 나섰고, 증축 허가를 받아냈다. 장 교사는 “학교에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학부모님들과 지역 주민들, 지자체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돌봄 문제도 함께 해결했다. 보통 오후 4시까지 학교에 머물면서 교육을 받지만, 농사철에는 한창 일할 시간이다 보니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웠다. 돌봄 시간을 연장해달라는 요구에 학교는 학부모들을 설득했다. 경쟁력 있는 학교가 되려면, 아이들과 학부모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오고 싶은 학교’가 돼야 한다고. 업무가 과중해지면 교육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야기에 공감한 학부모들은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의 지원을 받아 학교 밖 지역돌봄센터 ‘비안만세센터’를 건립했다. 장 교사는 “존중과 신뢰, 소통,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학교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교에서 운영하는 대부분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학교 홍보도 나선다”고 귀띔했다. 비안초는 지난해 경북교육청의 학부모 교육 참여 사례 공모전에서 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장 교사는 이어 “학부모들이 고민 없이 학교를 믿고 보낼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면서 “주변 학교에 학생들을 뺏기지 않겠다”고 웃었다. “연륜 있는 교사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그런데 교사 대부분이 MZ세대예요. 예전에는 우리 학교로 발령받고 울었다는 신규 교사도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오고 싶은 교사는 많은데, 자리가 안 납니다. 올해도 내신을 낸 분이 없어요. 내신 희망 1순위 학교가 됐습니다.” 비안초 외에도 총 9곳이 농어촌 참 좋은 학교(초등)로 선정됐다. 강원 금병초는 마을의 특색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과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으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상수초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큰 꿈을 가꾸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표방한다. 공동학구제를 유지하면서 이곳만의 특색 교육을 주변 학교와 공유, 함께 발전을 도모한다. 경남 거제에 있는 숭덕초는 교직원들의 노력에 학부모들의 지지가 더해져 학교가 달라졌다고 평가받는다. 지·체·미·인으로 대표되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생각이 자라는 독서교육, 자기주도적 학습 교육, 오감만족 놀이문화 활성화 등이 특징이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경남 벽방초는 농어촌 지역의 생태환경 자원을 활용한 생태전환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또 경북 화북초는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인문 소양 교육,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 중심 교육과정 운영으로 농어촌 학교의 성공 모델을 제하고 있다. 경북 파천초는 ‘우리가 고르는 배움’, ‘우리가 만드는 배움’이라는 미래교육과정을 개발, 적용해 1년 만에 학생 수가 28.2%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남 금성초는 문화시설이나 사설 교육기관이 전무한 농촌 마을에 위치하지만, 학교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자전거 4대강 투어, 스포츠 승마, 드론 교육 등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 천북초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 학년 학부모 교육 기부 수업, 학생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찻집 운영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있다. 충북 문광초는 오케스트라 창단을 시작으로 예술교육 거점학교로 변화를 시도, 창의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사진 전시회 ‘□△○ 담다’가 열렸다. 꽃과 나무, 사람과 길(풍경)을 담아낸 사진 작품 37점이 전시됐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지나쳤던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낸 작품들이었다. 같은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작가마다 다른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을 접사로 포착한 점은 같았지만, 어느 작가는 ‘너도 보여’라는 제목을 붙였고 다른 작가는 ‘꽉 잡아’라고 이름 지었다. 자기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프레임에 담아낸 작가들은 강원 진부중·고 특수교육대상학생들. 이들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이정옥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배웠다.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이었다. 이번 전시회는 강원도교육청의 정다운학교 팀의 지원을 받아 수업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 담다’ 전시회는 2021년 처음 열렸다. 꽃, 사람, 감성, 사랑을 주제로 전시하고,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2022년에는 꽃-야생화, 건물과 사람, 강원도 일대를 찍은 작품을 전시했고, 이 작품들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월정사 전나무 숲길 데크로드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채항 교사는 “아이들에게 목표 의식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수업을 시작한 첫해에는 사진을 책으로만 제작했는데, 아이들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싶더라고요. 너희들에게 전시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더니 ‘내 작품이 관심받았으면 좋겠다’, ‘잘하고 싶다’, 더 나은 사진을 욕심내더군요. 자존감도 높아지고요. 기대 이상의 교육 효과가 있었습니다.” 학생 작가들은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이 넘친다. 여러 사진 중에서도 단번에 자기 사진을 찾아낼 정도다. 전시회를 찾은 학교 선생님, 학부모, 친구들에게 직접 작품을 설명한다. 이 교사는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 교육, 장애 공감을 위한 교육의 장이 이곳 전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서 “학생끼리 사진 작품을 매개로 한 소통의 길이 생긴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님께서 ‘아무것도 혼자서는 못하는 아이인 줄 알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잘 찍고 싶어서 스스로 카메라 렌즈를 닦아가며 찍은 사진이라고 말씀드렸죠. 눈물을 보이셨어요. 졸업을 앞둔 아이가 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걸 졸업하면 못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큽니다. 우리 아이들이 평생 학습으로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문을 두드려 보고 싶어요.” 학생 작가들의 작품은 원주사진작가협회가 여는 사진전 ‘삐딱하게 바라보기’에 초청돼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원주 미담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학생 작가들의 사진 작품]
한국교총 등 교육계가 강력히 요구해 온 정당한 교육활동의 생활지도 면책과 아동학대 범죄 조사 시 교육감 의견 참고 의무화가 법제화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르면 8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여 법개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통과된 개정안에 따르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아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교원의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신고돼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관할 교육감이 의견을 제출하게 되면 지자체장, 사법경찰관, 검사 등이 사건을 조사하거나 수사, 사례 판단을 할 때와 기록편철 시 교육감 의견을 의무적으로 참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전국 교원의 염원을 담아 4대 후속 입법 과제 중 하나로 촉구한 아동학대처벌법의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이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에 이어 아동학대처벌법까지 개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복지법의 개정을 위해 보건복지위원회가 즉시 법개정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총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 악성 민원 가해자에 대한 엄벌 조항의 필요성을 촉구하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통해 ‘아니면 말고식’ 신고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 교권보호 4법에 대한 후속 입법 관철을 위해 국회 앞 기자회견, 국회 법사위, 보건복지위, 교육위 방문활동 등을 전개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일부터 4대 입법 과제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전개해 6일 기준 10만 10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교권 4법 통과 이후 학교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교원들은 온전히 교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매류초(교장 김동성)는 6~7일 전교생 대상 ‘찾아오는 진로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2023년 매류초교의 자율과제 주제는 ‘앎이 삶이 되는 매류 자율교육, 몸으로 맘으로’이다. 자율과제의 일환인 ‘몸으로 익히는 체험중심 교육과정’으로 연령별 발달단계와 학생의 흥미를 고려하여 다양한 직업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첫째 날 유치원생과 1~3학년 학생들은 반려동물 전문가와 쇼콜라티에 체험활동을 하였고, 4~6학년 학생들은 운동선수와 반려동물 전문가 체험활동을 하였다. 둘째 날 유치원생과 1~3학년 학생들은 헤어디자이너와 항공 승무원 체험활동을 하였고, 4~6학년 학생들은 웹툰 작가와 심리상담사 체험활동을 하였다. 반려동물 전문가 체험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강아지를 소중하게 아끼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특히 동물을 키우고 돌보려면 큰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동성 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의 위세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팬데믹(Pandemic)의 공포는 너무도 끔찍했다. 세계적으로 강대국이라 불리는 이른바 G7을 비롯한 기타 복지 선진국들도 속수무책으로 코로나의 기습에 당하면서 국가적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외부와의 완전 차단 상태인 봉쇄 및 격리 조치가 있었다.우리의 모든 유⋅초⋅중등학교 및 대학교는 일제히 원격교육의 체제에 돌입하였다. 이는 학교가 문을 닫고 비대면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불가피한 조치였다. 돌이켜보면 당시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역사상 초유의 사건은 학교 교육의 완전한 온라인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재빠르게 선도적 조치를 취한 학교들은 냉혹한 현실에서도 빠르게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 그것은 언제부터라 할지 모르게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갖추어 온라인 수업으로 재빠르게 전환한 학교들은 역시 자타가 인정하는 우수한 학생들의 집단인 특목고와 자사고 등이었다. 한편 일반 학교들은 새로운 체제를 설계하고 시설을 갖추며 교사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 학교마다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은 혼란이 날로 점입가경이었다. 그 속에서도 학교마다 IT 기술과 디지털 문명에 적응이 뛰어난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원격교육시스템의 구축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져 나갔다. 물론 여기에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예산 지원과 각종 현지 컨설팅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소위 쌍방향 원격교육 시스템을 무난하게 갖추기까지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교사들의 우수한 역량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었다.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의 결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해서 발표되었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수학⋅읽기⋅과학 소양을 3년 주기로 평가하는 국제 비교 연구다. 대한민국은 첫 연구였던 PISA2000부터 참여하고 있다. 이번 PISA에는 OECD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4개국 등 총 81개국에서 약 69만 명이, 한국에서는 186개교에서 6931명이 참여했다. 결과는 대한민국 원격교육의 힘이 드러난 긍정적이자 희망적인 것이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 학생들의 수학⋅읽기⋅과학 평균 점수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과 한국의 평균 점수에서 수학은 472:527, 읽기는 476:515, 과학은 485:525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PISA 2018 대비 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는 모든 영역에서 하락한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모든 과목의 평균점수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한마디로 전 세계적으로 악화된 교육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잘 발달된 K-원격교육 시스템의 승리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공교육 공백 상태에서 사교육의 힘에 의한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속하게 구축하여 실행에 들어간 한국의 유⋅초⋅중등의 온라인 교육체제는 나름대로 맨 땅에 해딩한 상태에서 일구어낸 긍정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원격교육이 실행 과정에서 드러난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의 교육체제에 ‘입에 쓰나 그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새로운 역사를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히 IT 선도국가답게 우리의 원격교육시스템은 이제 그 경험의 축적으로 앞으로 닥칠 어떠한 감염병 시대에도 나름대로 역할을 굳건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원격교육체제로의 구축과 실행, 적응에 따른 모든 교사들의 노고와 희생은 이제 새로운 원격교육시대를 대비한 시스템으로 정착되고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문제점으로 드러난 상하위권 학생 간 격차와 학교 간 격차 모두 OECD 평균보다 높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심화현상에 따른 부작용이기도 해이는 국가가 나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공교육 경쟁력 제고, 사교육 경감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국가의 교육과정, 교수 학습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에 학교별로는 교육과정의 공동화 및 차별화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는 특색 있는 운영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노력도 조화롭게 병행해 나가야 한다. 최근 10년 내에 144명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상처 시대’이자 교육의 ‘위기 시대’를 극복하는 길은 교사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교육환경을 혁신하고 인간의 존엄 사상을 공유하며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각자의 천재성과 잠재력을 발현하도록 이끄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 정부의 교육개혁은 장기적인 교육 비전으로 온 국민의 공감과 지지 속에서 대한민국에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