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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7일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미애)와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세종시 저소득가정 아동 발굴 및 지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 캠페인 진행 ▲초록우산 감사편지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남윤제 회장을 비롯한 최근세·이우준 부회장, 이금희 과장은 ‘365 그린산타’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일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2개 사이버대가 구성하고 있는 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에 대한 법적 지위와 사이버대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제정안이 발의됐다. 현재 사단법인체인 원대협은 그 근거를 민법에 두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사진)의원(국민의힘)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디지털대 전환시대에 사이버대가 대한민국의 미래 원격 교육을 견인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법인체로 격상시키고 일반대와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원대협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원대협은 원격대학 간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원격대학의 제도 및 운영 ▲학생 선발제도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의 연구개발 및 보급 ▲회원 대학의 경쟁력 강화 ▲대국민 생애 맞춤형 고등평생교육 및 디지털 교육 연구 개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는 원대협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슷한 내용으로 8월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대협법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 4년제 대학으로 구성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을 회원으로 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교협법과 전문대교협법에 의해 교육부 등 정책당국의 법규적, 정책적, 행·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적합한 사이버대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교육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1년 9개교가 개교해 시작된 사이버대는 2023년 22개교 13만813명이 재학하고 있다. 22년 동안 대학 수는 2.4배, 재학생 수는 21배 증가했으며, 누적 졸업생 수는 약 4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질적으로도 현장 적합성이 높은 교육내용과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전문학사 이상 졸업자, 재교육자 및 재취업자, 생애별 고등평생교육 수요자 등 다양한 부류와 계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석권 원대협 사무국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대는 글로벌화된 디지털 시대에 고등교육 모델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검증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IT인프라와 교육열을 고려할 때 원대협법 제정을 통해 사이버대에 대한 지원과 역량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일 도산서원원장은 3일 도천서원(삼우당 문익점) 허권수 원장의 초청으로 '이 시대 되살려야 할 유교적 가치와 유림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이번 강좌에는 진주 유림과 허 교수의 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강의 주요 내용은 1970년 아놀드 토인비 박사가 한국 방문 당시 다른 행성으로 떠날 때 지구상에 있는 것 중에서 한국의 가족윤리를 가져가겠다는 메시지를 서두로 선비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김 원장은 "지금 한국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이 후퇴하여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 자살율 세계 1위인 나라가 되었다. 서양식 해법 에티켓과 매너와 더불어 전통 정신문화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하였다. 고려말의 대표적인 선비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목화씨 전래는 당시의 산업혁명에 필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애국, 애민, 사랑 없이는 도전할 수없는 위대한 일이며 지덕을 겸비하고 바르게 실천한 선생의 업적이었다. 그리고 큰 선비 남명과 퇴계의 위대한 발자취를 보면 두 선생간의 상호 존중과 진솔한 의견을 개진한 사이였다. 임진왜란 때 퇴계의 제자 학봉이 경상도 초유사로 임명되어 전장을 지휘할 때 남명의 제자 곽재우 장군이 의병대장으로 전공을 세운 사건을 보면 두 선생의 제자들이 원만한 상호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진주성을 사수하고 전염병으로 세상을 뜨자 학맥과 당색이 달랐던 학봉에 대하여 남명의 제자 정경운 선생도 안타까움과 칭송의 기록을 남겼다. 남명학파의 의병활동은 임진왜란 때 구국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아무런 반대 급부도 바라지 않는 선비정신 실천은 세계 전생사에 유례없는 사건이었으니 퇴계와 남명은 큰 정신적 보배라 할 것이다. 진주는 남명, 퇴계학파에 속하는 유가의 후손이 많은 고장으로 일제시대 때 학교를 세워 애국을 한허만정, 구인회, 조홍제, 이병철 회장 등을 들 수 있다. 김 원장은 각박한 이 시대에 유림 역할의 중요함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반목과 갈등이라는 현대병 치유에도 유교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며 시대에 맞게 변화·융합하여 실천하기를 당부하며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허권수 교수의 수제자 문영동 박사는 "이번 강의가 이 시대 선비의 소중한 역할을 잘 일깨워 준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으며, 경남지부 소속 선비문화 수련 지도위원이 함께하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사태’와 관련해 학생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드러냈다. 이 부총리는 7일 ‘열한 번째 필통톡 레터’ 배포를 통해 “이번 ‘딥페이크 사태’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었고, 특히, 우리 학생들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됐다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 수준에 맞는 디지털 윤리의식의 신장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디지털 교육환경 마련이 필요한 때"라며 "교육부는 올해 디지털 시민교육 프레임워크를 정립하고, 2026년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 연수 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소양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소셜미디어(SNS)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예고 없이 나타나는 유해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국회에서도 학생들의 SNS·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과 올바른 기기 사용을 위해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딥페이크 피해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피해현황 조사를 긴급하게 진행하면서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함께 피해 학생·교직원 대상 허위 영상물 삭제, 심리상담과 치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특별 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제46차 함께 차담회’에서 교사·학생·학부모·전문가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교육부 5차 조사 결과 10월 4일 기준으로 학생과 교원 피해자는 7명 늘어났다. 4차 조사(9월 27일 기준) 때 111명 증가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학생 피해자가 직전 107명에서 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교원 피해자는 4명에서 2명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누적 피해 신고 건수는 509건, 피해자는 840명이다.
경기도 용인양지초(교장 임기숙)는 4일2학기 창의발명캠프행사로 ‘발명핑과 함께하는 양지초 꼬마 발명가들의 방탈출’ 행사를 실시하였다. 올해 양지초는 특허청 및 한국발명진흥회 요청, 경기도 교육청 지정으로 올해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동안 정규교과 연계 발명·IP교육 융합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를 위해 연구학교를 진행 중이다. ‘발명핑과 함께 하는 방탈출 놀이’에서는 학교의 다양한 공간 속에서 각자 발명과 관련된 주제의 방(상상의 방, 도전의 방, 비밀의 방, 탐험의 방, 해결의 방)을 탈출하기 위해 발명과정과 원리를 교사가 아닌 학생 참여형과 주도성을 강조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다양한 방탈출 발명체험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선생님, 디지털 현미경으로 먼지보다 작은 글씨가 보이는 게 신기했어요. 간이정수기에서 흙탕물이 맑은 물로 정수되는 것도 정말 재밌었어요. 또 방마다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암호를 풀고 이동하는 것이 정말로 방탈출 놀이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신축한 강당에서는 과천국립과학관의 다양한 ‘싸이팝(Sci-POP) 전시물’을 직접 대여하여 학부모회와 함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과학과 발명의 원리를 체험하는 부스 체험도 함께 진행되었다. 베르누이의 원리, 진공청소기의 원리, 진자운동 및 위치에너지, 착시원리를 적용한 다양한 실제 체험 도구를 작동해보며 학부모와함께 배우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참여하였다. 학부모 봉사 도우미로 참여한 2학년 학부모는 “실제 우리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과학 도구와 현미경 등을 자주 체험할 수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학부모님들도 함께 알아가고 본교가 진행하는 발명교육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체험활동 및 부스체험을 하는 시간 외에각 반에서 '2024 대한민국 학생 발명 아이디어 그리기대회 경기도 예선'에발명상상화, 발명캐릭터 그리기 등에 참여하여 학년별 대표 작품도 제출하였다. 임기숙 교장은 “이번 2학기 창의발명캠프는 발명에 관한 지속적인 호기심과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발명이라는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본교 선생님들의 노고와 더불어 과천국립과학관과의 지역교육자원연계를 통해 정확한 과학 원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 체험을 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정규교과 연계 발명·IP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에 큰 역할을 하였다”라며 학생들과 교직원을 격려하였다.
전국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은 보건교사 수당 현실화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 8000여 명의 보건교사 서명을 담은 서명지를 국민권익위원회에 4일 전달했다. 서명지에는 ▲교직수당 가산금(보건교사 수당) 월 3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 ▲의료인 특수업무 수당 5만 원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건교사 수당은 2002년 신설 이후 22년 동안 한 번도 인상이 없었다. 보건교사회는 “학교 내 유일한 의료인으로 학생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현저히 낮은 수준의 수당으로 사기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보건교사의 의료 서비스 범위가 확대됐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출현 등 주기적인 감염병 유행에 대한 대비 및 관리 업무 또한 보건교사들의 몫인 만큼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류교 회장은 “날로 높아지는 학교 보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합리적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보건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5대 전남교총 회장 선거가 다음 달 21~27일 전 회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전남교총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선거 일정 및 선거 방법 등을 담은 회장 선거 공고를 발표했다. 선거 일정은 ▲후보자 등록 10월 23~24일 ▲후보자 확정공고 10월 31일 ▲선거운동 기간 10월 31일~11월 20일 ▲선거 일시 11월 21일~27일 등이다. 개표 및 당선자 발표는 11월 28일로 예정됐다. 선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교총 홈페이지(www.jnfta.or.kr)을 참조하면 된다.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사진 오른쪽)은 교총회원의 공항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공항 반값 셔틀 주차장(대표원장 박창현)과 7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교총 회원이 청주국제공항 반값 셔틀 주차장 이용 시 상기 50% 요금 할인 외 추가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셔틀주차장은 청주공항 주차장의 50% 요금으로 400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김영식 회장은 “교총 회원에게 많은 편의 및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수원특례시가 공개 모집한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낙남헌 경로연에 초대를 받았다. 모집대상은 60세 이상이다. 가족 등이 대리 신청도 가능하게 하였다. 지인들에게 홍보하였다. 잔칫날은 10월 5일 오후 5시. 장소는 화성행궁 내 낙남헌. 과연 누가 모였을까? 수원을 비롯해 인근 지역은 물론 수원에 자식이 살고 있는 통영시와 울산시 부모가 참석했다. 축제가 전국에 홍보가 된 것이다. 마침 아내도 함께 선정되어 낙남헌 연회장을 함께 찾았다. 신분증을 보여주며 본인 확인 후 참가자 증표인 손목밴드를 찼다. 일찍 도착한 분들은 벌써 자리에 앉아 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 익은 분들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한다. 지인 경로당 회장님, 포크댄스 회원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제일 궁금한 것은 오늘의 메뉴. 차려진 상 밥상보를 펼치니 놋그릇에 여섯 가지 음식에 놓여 있다. 떡갈비, 오이 무침, 약과, 우엉, 연근, 새우다. 후식용 빠알간 오미자차도 보인다. 수저는 놋쇠다. 밥상 우측에 놓인 종이가방에는 붉은색 종이꽃과 황금색 손수건이 들어 있었다. 마치 정조대왕이 하사한 듯이 보였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식사가 시작되었다. 주식인 연잎밥과 타락죽이 배달되었다. 타락죽은 그 당시 아주 귀했던 것으로전해진다. 쌀을 빻아 가루로 만들고 우유를 넣어 끓인 죽이라고 한다. 1795년 당시 사회상을 회상하며 식사를 했다. 음식을 먹으며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경로사상을 생각하게 되었다. 잔치에 음악과 춤이 뒤따랐다. 어떤 음악이 나올까? 가야금과 생황 이중주 ‘천년만세’다. 생황독주 ‘풍년가’가 연주된다. 부채춤도 보았다. 장구춤 ‘어랑타령’도 보았다. 국악공연 참으로 오랜만이다. 당시 풍류를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궁중 클래식 음악이고 춤이다. 우리 것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 잔치에 참석한 정자동 거주 포즐사 동아리 회원 오희강(69) 씨는 “타이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나라에서 어르신들에게 베풀어주는 잔치에 와 있다”며 “지금 초대된 100여 명이 어르신들이 각자 독상(獨床)을 받고 연밥에 6찬을 먹으면서 풍류를 즐기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앞서 축제에 참가하니 또 다른 체험을 선물로 받았다”며 즐거워 했다. 잠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정조는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화성의 융릉으로 옮긴 뒤 11년간 13번 원행(園行·왕 친족의 산소에 가는 것)을 했다. 1795년에는 환갑을 맞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정조가 함께 8일간 원행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그림과 글로 엮어 정리한 것이 원행을묘정리의궤다. 의궤에는 원행에 참석한 약 6000명의 명단과단원 김홍도와 그 제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함께 담겨있다고 한다. 정조는 1795년 원행 때 70세 이상의 관리들 15명, 자신의 부모처럼 환갑(61세)을 맞은 노인들과 80세 이상의 백성 484명을 모아놓고 ‘양로연’을 펼쳤다. 축제에 초청받은 이들이 정조와 같은 음식을 담은 밥상을 받았고, 노란 손수건과 지팡이도 하사받았다. 백성들에게 부모에 효도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한 것이다. 오늘 체험 축제의 현장을 찾은 필자는 양로연의 깊은 뜻을 생각해 보았다. 당시 ‘양로연’(養老宴)은 장수를 축하하고 노인이라는 지위와 권위를 사회가 인정하며 존경을 표시하는 상징으로, 왕이 주관해 행해지던 잔치였다. 노인공경은 시대를 뛰어넘는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다. 이 정신은 대대로 유지, 계승해야 한다. 축제를 통해 노인 존경의 다양한 방법을 찾아 볼 수 있다. 임금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솔선수범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깨뜨리게될 것이다. 자식으로부터 효도를 받는 긍정적인 모습은 존경의 대상인 노인들에게는 자존감이 올라간다. 수원특례시처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양로연을 재현하면 국민들 호응은 물론 축제의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양로연을 국가와 지방에서 재현해 노인 존경과 전통문화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교총은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서울 교육 현안과 정책에 관한 질의서를 2일 전달했다. 서울교총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 교육계의 여론 수렴을 통한 교육 공약 과제 개발 및 각 후보의 교육 공약 비교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8일까지 후보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받아 취합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질의 주제는 ▲서울 교육정책 진단 ▲핵심 공약 및 이행 방안 ▲학교 교육의 전문성 제고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교권 회복 및 교육활동 보호 ▲학폭전담조사관 제도 ▲유보통합 ▲늘봄학교 ▲교사 임금 인상 및 교직·보결수당 현실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교원단체와의 협치 등이다. 서울교총은 특히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에 관해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각 후보자의 입장과 의견을 물었다.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청 단위 학교 지원 전담기구에 학교에서 추가로 이관될 업무를 고려해 충분한 인력 배정을 중앙부처에 요구 ▲교육장 중심의 학교 주변 시설 관련 조사를 확고히 하고 ‘학교 차원의 자율적 순회 점검(필요 시)’ 주체가 교사가 되지 않도록 명확화 ▲교육 급여 및 교육비 지원사업 대상자 확인 업무 이관·개선 추진 시 ‘교사가 수행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구체화 방안 마련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3일부터 시작해 15일 자정까지 이어진다. 선거일은 10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다. 사전 투표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500만 명의 학습자를 위한 500만 개의 교과서!’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되는 AIDT (Artificai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AI 디지털교과서)를 소개하는 대표 문구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과서라니! 굉장히 매력적인 캐치프레이즈다. AIDT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 달리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 학생의 학습스타일과 진도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개인화된 교육을 지원한다. 또 실시간 피드백과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필자가 살펴본 세 가지 프로토타입은 이 목표들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매우 궁금하던 터에 AIDT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시해 보고 난 소감을 솔직하게 써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괜찮다. 필자가 사용한 프로토타입을 완성도와 선호도 순에 따라 A·B·C라고 한다면, 가장 덜 완성되었다고 보는 C도 지금 바로 교실에 적용하라고 한다면 사용할 용의가 있다. AIDT의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 단점 부분에서는 특정 프로토타입이긴 하지만, 가장 덜 만족한 C사 AIDT(이하 C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아쉽고, 불편하고, 부실한 디지털교과서 솔직 후기 사실 C사는 우선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시제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선생님 화면과 학생 화면의 동기화가 잘되지 않았다. 그리고 A·B사와 다르게 교과서 본문 글을 한 문장 한 문장씩 문장 단위로 클릭해서 들을 수 없었고, 본문의 음성을 통으로 제공했다. 또 A·B사가 제공하는 듣기 부분의 ‘빠르게 듣기, 느리게 듣기’ 기능이 없었다. 형성평가 부분도 매우 불편했는데, 학생이 한 문제 한 문제를 풀고 꼭 그 아래 결과를 눌러야만 답안 선택이 저장되고, 정오(O·X) 표시가 되며,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구조였다. 학습속도가 빠른 학습자들에겐 매우 불편하고 불만일 수 있는 세팅이었다. 그 외에도 C사는 형식적인 기능만 많지 막상 마우스가 활성화되어 해당 부분을 눌러보면 별다른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중학교 영어 성취기준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배움을 성찰할 수 있는 각 단원의 마지막 배움일지 부분의 구성이 매우 부실한 점 또한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학생들이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했다. 학생들이 보기엔 C사의 교과서 디자인은 너무나 평이하고, 시각적으로 덜 직관적이었다. 또 무채색 계열이라 좀 더 다채로운 색깔 등을 써서 디자인할 필요가 있었으며, 교과서 안의 모든 학습목록 부분의 아이콘 크기를 눈에 띄게 키울 필요가 있었다. 완성도 측면에서도 교과서의 이미지 삽입 부분에서 글자가 덜 선명해 보이고, 어디선가 이미지만 긁어온 듯하여 C사 교과서를 덜 전문적으로 보이게 했다. 전반적인 기능 측면에서도 A·B·C 세 가지 프로토타입 중 제일 불편했는데, 예를 들면 C사는 본문 글에서 음성 재생을 누르면 그것을 일시정지하기 전까진 왼쪽 탭에서 다른 학습목록으로 이동이 안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DT 기능 중 필자가 제일 기대했던 AI 챗봇 기능도 C사가 제일 떨어졌다. C사 AI 챗봇 기능은 말만 AI이지, 이미 입력된(정해진) 추천 질문의 답을 제공했는데, 화면에는 마치 실시간 채팅인 것처럼 말풍선에 글이 입력되는 이미지가 제공되었다. 상용화된 LLM(Large Language Model)1은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2 때문에 AIDT에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A·B사는 어느 정도 학생들의 실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AI 챗봇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기에, C사의 AI 챗봇 기능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싶은’ 이유 위와 같은 단점과 불편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개선된다는 전제하에), 필자가 AIDT의 도입을 반기는 이유는 위와 같은 단점을 능가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모든 AIDT에서 (기존의 전자책 기능이긴 하지만) 교과서 학습내용의 음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특히 영어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보면 의외로 영어 자체를 못 읽는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에겐 교과서 본문의 MP3를 따로 제공하더라도 다운로드를 잘 받지도 않을뿐더러, 받아도 활용하기가 불편하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이제 1인 1기기에 AIDT로 학습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본인의 휴대폰으로 AIDT에 접속하여 본인이 어려운 부분을 계속 선택해서 따라 읽을 수 있게 된다. 영어를 읽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이 기본적인 기능이 필자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교사용 AIDT에선 각 반마다 수업진도율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학급의 평균 학습 정답률은 어떤지, 몇 명이 어떤 문제를 맞혔는지 바로 분석·제공해 준다. 교사에겐 정말이지 너무나도 필요한 기능이었다. 게다가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가 표시되어 있고, 특정 학생의 이름을 클릭할 수 있는데, 클릭해서 해당 학생의 정보로 들어가면 이 학생의 학습 완료율은 몇 %인지,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평균 학습 정답률은 어떤지 그리고 특정 문제를 몇 초 만에 풀었는지 등의 정보까지 제공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학생들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학생들에게 발송할 수 있었다. 이런 맞춤형 학습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학생의 학습속도와 스타일에 맞춘 교육이 가능해져 학습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의 이해도를 파악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학습의 질 향상이 기대됐다. 더 나아가 이런 학습분석 결과를 토대로 AIDT에선 교사에게 특별히 코멘트도 제공했는데, 예를 들면 ‘70% 이상의 학생들이 10번째 학습활동인 문법2에 대한 학습을 어려워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문제 난이도를 조절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와 같은 조언이었다. 이런 학습분석 기능은 정말이지 교사들의 수업준비와 수업 후 학습분석 하는 시간을 매우 줄여주면서 각 학생에게 맞춤형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AIDT가 AI 보조교사로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제언 AIDT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AIDT 교과서의 현장적합성은 AIDT의 성공적인 도입의 핵심 요소이다. 교육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 교육프로그램이 필수적이며, 기술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마련되어 AIDT 교과서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개선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교과서의 내용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발전·진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10년 차 영어교사다. 영어과목에 매우 애정이 많으며, 학교에서 한 반에 섞여 있는 영어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과 반대로 영어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 사이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항상 고민하는 교사다. 사실 처음엔 AIDT 개발·도입이 반갑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프로토타입을 교사 계정과 학생 계정으로 써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AIDT 교과서는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작용할 것이며, 학생에게는 개별화된 학습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사에게는 개별학생, 학급의 학습분석, 문제분석, AI기반 코멘트 등을 제공하며, 교사의 교수에 도움을 줄 것이다. AIDT 교과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인프라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AIDT 검토지원단의 검토내용들을 토대로 각 개발사들이 아직 AIDT의 보완·개발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 본다.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와 AIDT ‘개별 맞춤형교육을 위한 AI 활용교육’,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 Tech High Touch)를 통한 교육혁명.’ 반복되는 수사(修辭)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가치를 신념체제로 내면화한다. 기술을 입은 개별 맞춤형교육은 각종 정책문서와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더욱 확신에 찬 미래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생성형 AI 개발은 인공지능 기술의 ‘특이점’을 앞당겼다는 해석과 함께 관련 도구 활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 저변에는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사회도 진보한다는 ‘기술결정론’적 믿음이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테크노크라시이다. 지금 학교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환의 요구 앞에 있다. 그 중심에는 ‘개별화 맞춤교육’이라는 교육적 이상과 ‘디지털·인공지능’ 기술을 입은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가 자리하고 있다.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2023.6) 발표 이후, ‘공교육활용을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각종 에듀테크 서비스가 넘쳐나고, 본격적인 교사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거대한 예산 투입’과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정책의 가속화 속에서 학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구 활용을 두고 올바른 규범과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과정을 갖지 못하면서 AIDT는 학교현장에 또 다른 갈등과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의 시대를 산다는 것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존 노튼(John Naughton)은 ‘새로운 소통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단기적 충격을 과대평가하고 장기적 함의(含意)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지적하였다.1 기술은 단순히 기술로 머물지 않는다. 기술철학의 문을 연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열린 본성으로 도구를 만들지만, 그다음엔 도구가 인간을 만든다’는 ‘역설’을 강조한다. 존재 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역시 ‘인간이 기술을 만들지만, 일단 기술이 만들어지면 그 ‘자율적 발전’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파하였다. 결국 기술의 시대를 산다는 건 기술이 인간의 가치와 행동을 이끄는 사회를 살아내는 일이다. 그런 만큼 기술의 파급효과에 대한 신중한 검토는 더욱 중요하다. ‘세계 최초’ 국가차원에서의 AIDT 전면도입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그’ 기술이 어떤 성격을 함의하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질문’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제 그 질문은 우리에게 던져졌다. 이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도 아니고, ‘누가 옳은가’도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찾는 일이다. 도구의 모습은 달라져도 교육의 도구는 ‘교육다움’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AIDT의 기능성 특성을 중심으로 학교교육에 미치는 장기적 함의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AIDT, 어떤 개별화 맞춤학습인가 우선 현재의 AI 코스웨어 중심의 개별화 맞춤도구는 과연 ‘어떤 학습’을 보장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AIDT가 함의하는 ‘학습의 성격’에 대한 문제이고 ‘학습효과’ 문제와도 연결된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교육혁명의 가장 중요한 당위성은 수업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한 개별화 맞춤학습에 있다. 현재의 AIDT는 같은 교실이지만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어가며, 자신의 속도에 따라 학습하는 모습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내용과 형식은 특정 정보나 지식을 ‘설명’하거나 ‘지시적’인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형식은 학생이 풀지 못한 수학문제나 문법이 잘못된 문장 등과 같은 특정한 지식의 틈(gap)을 식별하고, 그 틈을 채우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학업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교수·학습은 ‘무엇(what)을 알아야 하는 만큼 왜(why)도 알아야 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학습자들을 일정한 스텝에 따라 다음에 해야 할 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습과 가르침을 구성하기 어렵다(Selwyn, 2019:13). 무엇보다 코스웨어 방식의 맞춤형 학습도구는 행동주의적 혹은 교수중심적 접근(instructionist approach)에 입각한 것으로, 이는 교육과 학습에 있어 정보를 떠먹여 주는 방식을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AIDT 코스웨어 기반에서의 맞춤형학습에 대한 상상은 ‘똑같은 교복을 자신의 치수에 맞춰 입은 맞춤학습’이다. 즉 AIDT의 개별화는 이미 정해져 있는 교육내용에 대해 각자 속도만 달리하는 ‘획일적인 맞춤형’에 머물러 있다. 이는 오랫동안 우리교육이 벗어나고자 했던 파편화된 지식중심의 교육을 공고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것이 과연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그리는 미래교육의 이상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습데이터의 추상화와 데이터셋의 합리성 AIDT의 학습분석 데이터는 기대만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까? AIDT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대시보드(dash board) ‘AI 튜터’를 통해 학습자의 학습활동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교사와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고, 그에 맞는 학습활동을 처방해 준다는 점이다. AI 튜터는 단계별 학습을 통해 개별학생의 오개념을 바로잡고, 개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최적의 학습경로 등을 결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교사들이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대시보드에는 학생의 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나고 처방도 주어진다. 교사마다 다르겠지만, 과연 이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유의미하게 학습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각각의 데이터는 분명 무엇인가를 나타내주고 있지만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분석도 있고 처방도 있지만 막상 무엇을 해줄지 알 수 없다. 이를 두고 교사의 ‘데이터 리터러시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이는 학습데이터가 어떤 기준으로 수집하며 어떻게 처리된 것인지의 문제다. 즉 데이터셋의 합리성과 알고리즘의 문제와 관련된다. 학습데이터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학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교사·교육전문가·개발사 간에 ‘공통된 정의(definition)’가 있어야 한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학습’에 관한 것으로 쉽게 정의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AIDT가 수집하는 학습데이터는 어떤 정보로 구성될까? 아래의 표는 AIDT 개발을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국가수준 학습데이터셋 항목’이다. 학습계획 달성도와 접속시간으로 ‘메타인지’를 측정하는가 하면, 추가학습 진행도와 질의응답 정도를 학습자의 ‘교과 흥미’로 보고 있다.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온전히 학생의 학습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지 의문이다. 국가수준 학습데이터셋 항목(예시안) 학습격차의 징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술을 활용한 개별 맞춤학습의 필요성을 추동한 직접적인 이슈는 ‘학습격차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였다. 그러나 AIDT 활용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의 하나는 저성취학생들의 빠른 이탈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AIDT는 기대만큼 매력적이지 않았고, ‘신기 효과’도 오래가지 않았다. 수준에 맞는 문제가 주어지면 학습동기가 높아질 거라는 믿음은 이론의 세계에서 가능하다. 기초학습부진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AIDT야말로 학습동기와 자기주도성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도구로. 학습능력에 따라 AIDT 활용의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디지털역량의 차이까지 작용하여 학습격차가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높다. 편의성과 교육과정 재구성의 모순 그렇다면 AIDT는 나쁘기만 한 도구인가? AIDT는 많은 장점을 가진 도구이다. 무엇보다 풍부한 콘텐츠는 교사의 언어에 의존해야 했던 설명에 구체성을 부여하여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수준별 문제를 제공하며 평가까지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교사 입장에서는 ‘편리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자동화’ 기술이라는 점에서 편의성을 기본으로 한다. 일련의 코스웨어를 따라가면 수업준비의 수고도 줄어든다. 단어가 함의하듯 일정한 트랙(코스)에 일단 진입하면 그 코스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이른바 ‘클릭교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예상이 가능한 이유이다. 교사에게 이러한 편의성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선물’이다. 혹자는 이미 민간출판사가 만든 교과서를 쓰는 현실에서 왜 AI 교과서는 안 되냐고 묻는다. AIDT로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해서 창의성을 길러주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스웨어 안에 ‘재구성 기능’이 그런 가능성을 포함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AIDT 코스웨어에서의 재구성은 ‘타인(기업)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은 수업전달자를 넘어선다. 교사전문성의 핵심인 교육과정 재구성은 단순히 교수·학습방법을 넘어 교과서에서 어떤 내용을 다뤄야 하고, 무엇을 심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교과서에서 배제된 지식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종으로 횡으로 엮어내는 일이다. 지금의 AIDT는 그것을 민간기업에 맡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담론은 가르치는 일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존중이 결여된 역할 담론일 뿐이다. 에듀테크는 말 그대로 보다 나은 교육을 돕는 도구이다. 기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를 물어야 한다. 진정한 개별 맞춤교육은 수준별 문제를 넘어서는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고민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지능정보화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존의 일하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 하물며 생각하는 방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분야 역시 신기술의 진보로 인한 변화로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 인공지능 및 에듀테크 활용교육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는 등 학교현장도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라 할 수 있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사용해야 하는 현장교사로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그렇게 변화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현장교사로서 바라보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수준의 학생들부터, 다양한 학습수준·학습속도·학습성향 등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저마다 뚜렷하다. 이들의 교육격차 및 디지털 정보 격차 역시 존재하며, 아무래도 교사 한 명이 교실의 모든 학생을 개별 지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하는 교실현장에서는 다수의 평균 학생을 기준으로 교육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성취도가 높은 빠른 학습자와 누적된 학습 누락으로 인한 느린 학습자가 수업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또한 학령기 인구 감소 문제로 인해 소수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개별 맞춤형교육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학교현장의 문제해결방안으로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하여 학생의 적성·흥미·이해 등을 분석하여 적합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교과서를 의미한다.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호환성과 쉬운 웹 접근성을 위해 웹 표준(HTML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SaaS)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교과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2028년에는 모든 교과목에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때 발달단계상 디지털 기기를 접하기에는 이른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선택과목 및 예체능교과와 도덕교과 등 직접적인 체험활동 위주의 사회·정서적인 역량을 길러야 하는 과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기대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맞춤형수업을 통한 학습격차 감소의 가능성이다. 아래에서 제시된 특성과 같이 AI 디지털교과서는 AI를 통해 학생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최적의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때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 AI 디지털교과서 특성 - AI에 의한 학습진단과 분석(Learning Analytics) - 개인별 학습수준과 속도를 반영한 맞춤형학습(Adaptive Learning) - 학생의 관점에서 설계된 학습 코스웨어(Human-Centered Design)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 교육부, 2023. 현재까지 공개된 프로토타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빠른 학습자는 토론·논술과제 등의 심화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고, 느린 학습자는 학습수준에 맞는 콘텐츠와 함께 학습결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충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 학생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AI 튜터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교실 내 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게 되면,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학습격차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자신만의 콘텐츠 및 수업구성이 가능하다는 점 등 교사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다. 아직 프로토타입이라 제한적으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기는 하나, 수업을 구성할 때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들로 구성하거나 업로드 및 재가공하는 등 교사의 의도대로 수정하여 학생들에게 수업을 배포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설계한 교수·학습과정이 클라우드에 누적되므로, 그 효과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며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모둠 구성 역시 교사의 의도대로 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하거나, 무작위로 구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둠 내에 다양한 성취도의 학생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셋째,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분석하여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의 학습 이해도, 학습시간, 학습 진행률 등의 종합 분석을 제공하게 되는데 교사는 학생의 학습결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실시간으로 학생에게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의 현재 학습수준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학부모는 자녀들의 과목별 학업성취 및 흥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앞으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내년부터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임에도 아직 완성본이 아닌 프로토타입만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걱정과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스러움을 줄이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를 대상으로 대부분 AI 디지털교과서 사용방법 및 활용수업 연구 등 기술적인 역량 향상만을 좇고 있다. 또한 학생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학생 맞춤형수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반대 여론이 거센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의존 등 전반적인 디지털 기기의 부작용 문제 때문이다. 사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부작용 문제는 디지털 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사용방법 문제에서 온다. 우리는 이미 디벗 제도 시행 첫 해 때 경험했다. 그때도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의 부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미 과거에 결과가 있었다면, 충분히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학교에 안전하게 정착하려면 그전에 교육주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각 학교의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현재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여러 교실의 학생들이 디벗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동시에 온라인에 접속했을 시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수업 중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AI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수업진행이 아예 어렵게 되므로 각 학교에 전교생이 접속할 수 있는 무선망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공공에서 운영하는 AI 디지털교과서 포털의 경우 여러 학교가 동시에 접속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코로나19 비대면 원격수업을 위해 EBS 온라인클래스에 여러 학교가 동시에 접속했을 때도 접속 지연 등의 다양한 오류를 겪었던 경험이 우리에겐 있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을 사전에 예측하여 AI 디지털교과서 포털 사이트 자체에서도 오류 없는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학생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AI는 데이터가 핵심이므로,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수준·태도·선호도·활동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밖에 없다. 이때 학생의 민감 정보가 포함되거나 여러 조합에 의해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학생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안 측면에서 강력한 보호장치 및 개인정보 관리 및 감독 방법, 그리고 만약에 침해 및 유출되었을 시 구제 방법 등이 먼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마치며 AI 디지털교과서 역시 첫해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성능이 그리 우수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된 후 온전히 발전될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때의 AI 디지털교과서는 더 이상 단순히 교과서 유형의 변화나, 새로운 디지털 학습도구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경험이 확장되고, 학습환경이 혁신적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훌륭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앞으로 한두 해만 사용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사실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주체의 공감과 협력일지도 모른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교육주체가 모두 협력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과 설득·공감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집단면접은 개인이 아닌 집단 속에서 언어를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집단 속에서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실전 스킬에서는 언어적 요소, 비언어적 요소, 토의·토론 연습, 집단면접의 요소 및 형식 연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면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언어이지만, 언어로 토의·토론 주제에 맞게 자신의 주장과 해결방안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면접이든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선발을 위한 집단면접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 언어적 요소(발성·발음·말투·억양) 연습 실제 교육전문직이 되면 앞에서 사회를 보고, 회의 및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몇 명의 위원들이 아닌 많은 관리자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고, 연수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 장학사로서 중요한 도구가 바로 ‘말’이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 모양을 크고 분명하게, 입안의 울림 공간을 넓게 만들어 좋은 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단면접을 하는 평가장의 규모와 면접관의 연령 등을 고려하여 분명한 목소리와 음량으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또한 같은 톤으로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듯이 말하면 안 된다. ‘크게, 작게, 조금 쉬었다 말하기’ 등 변화를 주어, 듣는 사람이 집중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바른 자세와 복식호흡으로 힘 있는 발성이 된다면 더욱 멋진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말투는 장학사·연구사로서 자신감 있지만 겸손한 어조로 해야 한다. 두괄식 문장으로 결론부터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논리적 근거를 첫째, 둘째, 셋째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듣는 자세도 중요한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말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여 그 핵심 키워드를 언급하면 좋다. “네, ○번 지원자님의 ~말씀은 ~면에서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표현하면 좋다. [PART VIEW] ● 말하기 연습 Tip - 미소 짓는 표정 같은 목소리를 연습하는 방법 1) 허밍 후 소리내기: 입술은 다물었지만, 턱은 열고 음~ 3초, 입을 크게 벌리고, 아~ 3초 하기 2) 자세를 바르게 하고 턱을 아래로 내려 좋은 소리 내려고 노력하기 3) 강조법: 크게, 작게, 잠시 멈췄다 말하기, 이 세 가지를 섞어서 말하기 4) 귓속말로 시작해서 점점 크게 말하기: 자연스럽게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말하게 됨 - 한석준, 말하기 수업 중에서 비언어적 요소(표정·시선·자세) 연습 자세는 무릎과 발을 모으고, 허리는 곧게 펴고 바르게 앉는다. 팔과 손은 무릎 위에 편안하게 두고 손동작은 너무 산만하지 않도록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말할 때 시선은 참가자들과 면접관을 골고루 바라봐야 한다. 이때 빠르게 지나가며 보지 않고 천천히 한 명씩 바라보며 시선을 옮기는 것이 좋다. 표정은 여유 있게 웃는 표정을 짓는다. 혹 사정상 마스크를 쓰게 되더라도 마스크 안의 표정도 느껴지니 신경을 써야 한다. 떨리는 것을 너무 감추려 하기보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좋다. 특히 표정은 평소에 거울을 보고 연습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평소 긴장할 때 표정이 멍하거나, 화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밝고 활기찬 표정과 긍정적 느낌을 나타내는 시선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에는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끄덕이거나 눈으로 동의하는 표현을 한다. 다른 응시자가 말하는 동안 간단한 메모는 할 수 있으나 메모를 하다가 경청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 나의 발표에만 매몰되어 잘 듣지 못하고 성급히 끼어들거나 말을 자르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토의·토론을 할 때에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평가를 위한 자리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순서 양보하기, 격려하기, 감사 표현하기 등과 같이 다른 참가자를 배려하는 태도는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첫인사·끝인사(가볍게 목례) 및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는 것도 잊지 않고 연습해 두면 좋다. ● 비언어적 요소 준비 Tip 소소한 부분이지만 아래의 내용들도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 복장: 짙은 색 긴소매 재킷과 정장 바지, 밝은색 블라우스 권장 - 머리: 긴 머리는 묶기, 얼굴을 가리거나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기 - 신발: 굽이 너무 높지 않고 걸을 때 소리 나지 않는 구두 - 마스크(필요시): 여분 마스크 준비, 말할 때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 도시락/간식: 기름지지 않고 소화 잘되고 간편한 것(죽 등), 물, 초콜릿, 사탕 토의·토론 연습하기 가. 일상 속 편한 주제로 수시 연습 가정에서 음식 메뉴 정하기, 가고 싶은 여행지, 보고 싶은 영화를 결정하기 등 편안한 대화 상대인 가족들과 연습하는 것이 좋다. 동료와 휴식시간 또는 사적 모임에서 모임의 운영방법·시간·장소·계획 등을 가볍게 진행하듯이 하면 쉽게 연습할 수 있다. 나. 집단면접의 진행 절차를 익숙해지도록 반복 연습 집단토의의 경우 기본적인 형식인 ‘문제 파악→ 기조 발언→ 자유토의→ 정리 발언’ 순으로 연습한다. 집단토론은 ‘문제 파악→ 주장→ 반론 및 질의→ 입장 바꾸기(역지사지)→ 주장→ 정리 발언’의 형식으로 연습하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의견을 정하고 토론 중 논지와 논거를 일관성 있게 말하는 것이다. 다. 스터디를 통한 실전 연습 면접장과 최대한 같은 상황 속에서 반복하여 연습한다. 가능하다면 주말에는 전문직이나 전문직 출신 교감을 멘토로 하여 예상 문제를 사전에 요청해서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스터디를 할 때에도 집단면접 환경과 유사하게 자리를 일렬로 배치하거나 약간 둥글게 책상을 배치한다. 복장·화장·머리·안정제(청심환) 등도 준비하여 실전처럼 연습하면 좋다. 입장, 인사, 앉아서 문제지 확인하는 것부터 마치고 퇴장하는 것까지 실전과 같이 연습한다. 평가위원석과 타이머 준비, 동영상 촬영(내용·태도·자세·말투·목소리·시선·습관 분석)도 하여 향후 영상을 보며 개별 수정사항을 체크하는 것도 유익하다. 스터디를 통해 실전 연습할 기회를 많이 만들기는 쉽지 않으므로 마지막으로 개인 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스터디 실전 연습 촬영 영상을 가지고 각자 집에서 개인 연습을 할 때 활용하면 좋다. 자신의 면접 촬영 영상을 보면서 몸 흔들기, 어색한 손과 팔, 경청하지 않고 내가 말할 내용만 생각하거나 메모하는 것, 빨리 말하는 것, 긴장한 표정과 딱딱한 말투 등 고칠 점은 찾아서 수정해야 한다. 또한 적당히 끄덕이기, 의견 청취 시 핵심만 메모, 골고루 쳐다보기, 의견을 존중하는 말, 핵심 키워드를 언급하여 인정하기(“네, 0번님의 ~말씀은 ~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 있게 웃는 표정, 기회 얻기 위해 욕심부리지 않고 적절히 말할 타이밍 찾기, 순서 양보하기, 양보받으면 감사 표현하기 등과 같이 체득할 요소들은 영상을 보면서 확인해야 한다. 오랜 교육경력이 있는 선배, 학교 교장·교감, 평소 친분이 있는 장학사·연구사에게 교육 현안과 예상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가볍게 찬반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집단면접 집중 연습 집단면접 집중 연습에서는 예시를 통해 기조 발언과 교육정책 집단토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가. 기조 발언 집중 연습 먼저 집단토의에서 중요한 기조 발언에 대해 살펴보자. 기조 발언은 자기주장의 핵심내용과 논리적 근거를 간단하게 제시해야 한다. 각자 말하는 속도에 따라 1분 안에 여는 말 1줄, 핵심내용 3~4줄, 닫는 말 1줄 정도로 하면 좋다. 예를 들어 AI 활용수업이 학교현장에 효율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교육청의 지원방안과 장학사의 역할에 대한 주제에 대한 기조 발언은 아래와 같이 할 수 있다. • 여는 말: 관리번호 0번 기조 발언하겠습니다. • 핵심내용: 현장에서 AI 활용수업에 대한 어려움, 교육청 지원 필요성 • 닫는 말: 학교현장을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좋은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방안에 대해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기조 발언의 첫 소절을 ‘미.인.대.칭.(미소로 인사하고, 대화로 칭찬하기)’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면 좋다.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의미 있고 소중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조 발언에서 토의 주제에 대한 현황 및 문제점을 제시하고, 토의 주장의 관점·이유·기대효과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좋다. 또한 사회자가 있는 집단토의의 경우 토의 방향과 규칙(발표 의사 표시, 발언 기회 배분과 시간), 보충발언과 대안제시에 대한 표시 방법에 대해서 언급해도 좋다. 아래의 기조 발언 예시를 참고하여 소속 시·도교육청의 최근 현안문제를 가지고 연습하면 좋다. 간단히 문제에 대한 핵심 키워드만 메모하고 1분간 기조 발언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첫 발언부터 어색하고 핵심 키워드를 연결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1번 또는 일주일에 1번 이상 반복하여 연습한다면 어떤 토의 주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조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교육정책 집단토의 실습 교육정책 집단토의 실습을 돕기 위한 의제 선정에 따른 주제발언, 자유발언, 정리발언의 예시를 살펴보자. 먼저 참가자들이 제시문을 살펴보고 협의하여 토의 주제를 선정한다. 사회자 또는 첫 번째 발표자가 토의 주제에 대해 발언한다. 자유발언을 통해 최선의 내실화 운영 방안을 찾는다. 그리고 정리발언에서 토의 과정 속 의미 있는 성찰과 결과들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한다. 신문기사 또는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교육문제에 대해 스터디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집단토의 실습을 한다면 집단면접 능력을 키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집단면접 토의·토론 공통 참고사항, 토론과 토의 2가지 집단면접 방식에 대한 형식, 집단면접 예상 답안 작성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기획과 아이디어 기획의 본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개발·탐색·채택하는 단계를 거쳐서 나온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는 풍부한 자료가 있어야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료를 수집해서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체화하면 비로소 실행할 수 있는 기획이 나온다. 문제를 해결하든, 정책안을 기획하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조합하고 수집한 자료에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많은 자료를 접해야 키울 수 있다. 자료를 활용하는 능력은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동안 향상된다. 아이디어에 논리와 실현 가능성을 더해서 기획으로 만들려면 생각을 정리하고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한 기획은 본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때 나온다. 본질에 집중해야 비로소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깊게 생각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왜?’를 반복하는 것이다. ‘왜?’를 반복하면 문제의 본질, 즉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반복해서 ‘왜?’라고 묻고 답을 생각하는 것은 일본 자동차 도요타의 기본 원칙이다. 도요타에서는 ‘왜?’를 다섯 번 반복하라는 원칙이 있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해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사다리타기와 래더링(laddering)이 필요하다. 마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이, 속성·기능·정서·생활가치를 깊게 파고들어 찾아낸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방법은 집중에서 생각할 때 매우 유용한데 이는 기획을 구상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획으로 만드는 것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다. 지식을 아이디어로,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지식과 경험에 기초하여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다. ‘무엇을 생각하느냐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관념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로 나아간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창조적인 사람과 일반인의 차이는 재능이나 노력이 아니라 좋은 생각이 날 때까지 생각을 되풀이하는 데 있다. 생각을 거듭하기 전에 지식과 경험을 쌓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아이디어는 네 단계를 거쳐서 완성된다. 첫째, 준비단계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갖는다. 이 단계에서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 현재 하는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 된다. 준비단계의 목적은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그러면 아이디어 발상의 토대가 마련된다. [PART VIEW] 둘째, 부화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숙성한다. 문제의식을 가지면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서서히 만들어진다. 이 과정은 의식·무의식으로 이루어진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머릿속에서 생각이 정리된다. 아이디어를 내려고 생각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의식적인 노력을 잠시 멈추고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발상단계에서 번쩍하고 생각이 떠오른다. 무의식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가 의식적으로 정리한 생각과 결합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유레카(eureka)의 순간이라고 한다. 넷째, 검증단계에서는 유레카의 순간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인지 검증하고, 실행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 후 실행계획을 세우게 된다. 기획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순서에 대하여 다카하시 마코토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세 단계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사실단계인데, 아이디어가 필요한 과제 또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브리핑한다. 사실단계에서 브리핑한 요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철저하게 수집하고 분석해서 방향을 정한다. 이때 취급하는 데이터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이다. 두 번째는 발상단계인데, 이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발상단계에 필요한 데이터는 아이디어이다. 세 번째는 실행단계인데,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효과와 효율을 따져보고 기획안을 정리하고 검토한다. 이 단계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바로 구체화된 아이디어, 즉 기획이다. 예를 들어 마치 믹서기로 사과·오렌지·야채 등을 한꺼번에 섞어 갈면 사과맛도, 오렌지맛도, 야채맛도 아닌 전혀 새로운 맛의 주스가 나오듯이, 개념과 의미가 다른 각각의 재료(정보)가 섞여서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숙성하면 각각의 정보가 결합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다카하시 마코토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순서를 세분화하여 9단계의 기획 순서를 정리하였다. 첫 번째는 오리엔테이션으로 과제를 전달한다. 두 번째는 주제 설정으로 과제의 핵심을 파악한다. 세 번째는 정보수집과 분석으로 과제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검토한다. 네 번째는 콘셉트 만들기로 과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의 방향을 정한다. 다섯 번째는 전체적인 구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구상한다. 여섯 번째, 구체적인 계획단계에서 과제해결을 위한 실행계획을 세우고, 일곱 번째로 기획안을 작성하는 단계에서는 수렴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글·표·그림으로 정리한다. 여덟 번째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기획한 내용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설득하고, 마지막으로 실행과 평가를 통해 좋은 기획안을 창출한다. 다카하시 마코토에 따르면, 기획은 아이디어 발상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행 계획까지 일련의 구체화하는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거쳐야 비로소 실행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기획이 나온다. 차별화된 기획안 작성 기획안을 왜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기획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획 목적, 기획 포인트, 기획 대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기획 목적이 아무 생각 없이 상사가 시키니까 하는 식의 수동적 관점에서 설정되면 제대로 된 기획안을 작성할 수 없다. 설령 상사의 지시에 따른 기획안을 작성할 경우라도, 상사가 지시한 방향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능동적이고 긍정적 자세를 지니는 것이 좋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문제 속에 목적을 발견하고 답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기획 포인트란 기획을 할 때 강조해야 할 요점을 말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기획 대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정보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나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정보라면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른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듯이 정보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정보를 꿴다는 것은 수집한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차별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믹스(mix)·업그레이드(upgrade)·모방 등의 방법이 있다. 믹스(mix)는 A 정보와 B 정보를 합하여 새로운 C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업그레이드(upgrade)는 기존의 정보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방은 정보를 차별화하는 가장 기초적 방법으로 한 군데에서 사용된 정보를 다른 곳에서도 활용하는 것이다. 정보를 수집하는 기준으로 일관성·논리성·현실성·객관성·단순성이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 일관성 있게 논리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정보, 경험적으로 검증이 가능한 자료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사실적 근거를 갖춘 정보와 간단명료한 정보를 가급적 많이 수집하는 것이 좋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은 콘셉트에서도 특이하다. 콘셉트는 사전적 의미로 개념·구상·발상을 뜻하는데, 기획에서 콘셉트는 독창적인 발상을 의미하며, 다른 기획과 차별화되는 기획만의 독특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콘셉트는 기획의 핵심이며 명확한 개념이다. 따라서 기획에서 콘셉트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좋은 콘셉트를 잡아야 기획의 의미가 강력하게 될 수 있다. 콘셉트의 기능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고, 정확한 타깃(target)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콘셉트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기준은 연관성·차별화·독특성이라 할 수 있다. 기획 대상과 타깃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더라도, 다른 기획의 콘셉트와 차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독창적이고 특이한 콘셉트만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타깃의 마음을 울리고 설득할 수 있다. 콘셉트를 추출하여 콘셉트를 정한 후에는 타깃에 대한 혜택을 강조하고, 기획의 포인트가 눈에 띄도록 노출시키며, 타깃의 눈길을 끌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짧은 문구로 임팩트를 주고 트렌드와 타깃의 기호와 필요(need)를 반영해야 한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이 작성되면, 그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전략을 실행하는 데는 인력·전략·운영의 3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첫째, 인력 프로세스는 전략을 행동으로 옮기는 주체를 조직하는 것으로 3대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하다. 전략으로 수립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 인력을 조직한다. 둘째, 전략 프로세스는 장기계획과 중·단기계획으로 나뉘며, 운영계획과 연계하여 조직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 셋째, 운영 프로세스는 추진 과제 수행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의 운영을 체계화해야 한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을 구체화하는 대표적 예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들 수 있다. 이는 기획 내용을 실현시키기 위한 실행계획이다. 콘셉트에 따라 전략이 설정되고, 이를 순차적으로 정리하여 캘린더가 완성되면 이를 시기별로 단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실행계획인 액션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액션 플랜을 작성할 때, 실행할 업무를 세분화시키고, 세분화된 업무를 수행할 인력(담당부서·팀)을 정하며, 업무별로 실행할 기간을 정하고 마감을 분명히 한다. 각 업무별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결과에 대한 체크 방법과 시기를 정한다. TIP 기획안 검토 및 수정 유의사항 1. 오탈자를 수정한다.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으로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오탈자·오타이다. 2.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은 수정한다. 주제 연관성, 전후관계, 기승전결, 6하 원칙 등 문서를 논리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을 바로 잡는다. 검토 사항 - 논리에 비약·모순은 없는가? - 문장의 전후관계가 잘 연결되어 있는가? - 주제와 연관되지 않은 불필요한 부분은 없는가? - 기승전결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가? - 6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가? -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없는가? - 자료는 적절히 배치되어 설명하고 있는가? 3. 문장을 수정한다. 문장을 수정하는 포인트는 보는 사람이 보기 좋게, 읽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간결하게 문장을 구성하여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출처: 노동형, 삼성 기획서의 비밀 기획의 실제 _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교육정책의 이해는 교육 기획 시 고려해야 할 중점 내용을 정리하고, 기획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개념이나 단어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번 호에는 경기도교육청의 2024년 정보통신윤리교육 추진계획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은 AI 및 정보통신 생태계가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 및 미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대비 교육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에 관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개념 및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2024년 정보통신윤리교육 추진계획(부분 발췌 인용) Ⅰ. 추진 전략 •진단·상담·치유의 사후 대응적 조치보다는 사전 예방교육 강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지원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한 교육대상별 예방교육 실시 Ⅱ. 추진 목적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선용을 통한 자기관리역량 함양 Ⅲ. 추진 방침 •교육지원청·단위학교 ‘정보통신윤리교육 추진계획’ 수립 추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진단조사 결과 보고 및 사후관리 계획 수립 •정보통신윤리교육 자체평가 계획 수립 및 자체 평가 실시 Ⅳ. 세부 운영 계획 ■ 학생주도의 예방교육활동 실시 - 목적 •건전한 정보활용과 스마트폰 바른 사용을 위한 디지털시민성 함양 •학생들의 자율적인 규칙 제정과 운영으로 스마트폰 바른 사용법을 스스로 찾아 실천하도록 하며, 스마트폰 이외의 다양한 또래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 - 사업내용 및 방법(자율적 선택 운영) 1) 스마트폰 이용 자율실천규칙 제정·운영 가) 사업내용: 스마트폰 이용 자율실천규칙 제정·운영 나) 사업방법: 학생자치회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학급규칙 제정·운영 2) 사이버안심존(앱) 운영 가) 사업내용: 사이버안심존 앱과 스마트폰 이용 상담 관리 프로그램 활용,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 관리 나) 사업방법 •담당교사 또는 담임교사의 신청에 의한 관리 •학부모와 학생은 스마트폰에 사이버안심존앱을 설치하여 관리 •학교 담당자도 스마트폰중독 상담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관리 3) 스마트폰 바른 사용 캠페인 운영 가) 사업내용: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과다 사용의 위험을 경고하는 다양한 문구를 게시하여 스마트폰 바른 사용에 대한 의식 제고 나) 사업방법 •스마트폰 바른 사용을 위한 웹툰·표어·포스터 행사 개최 •우수작품은 학생 생활공간에 게시 ■ 정보통신윤리교육 주간 운영 - 목적 •정보통신윤리 관련 교육·홍보 및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치유·상담 등 집중교육 운영 •운영기간: 학교교육과정 및 기타 행사 계획 등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적 운영 - 추진방향 •체험중심의 교육활동을 통한 정보통신윤리교육 관련 인식 개선(학교 내 관련 부서와 협업하여 추진) •건전한 정보통신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정보통신윤리교육 주간의 취지 홍보 및 캠페인 활동 실시 •학교홈페이지 및 가정통신문과 SNS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윤리교육 주간 홍보 및 유관기관·지역기관 활용 안내 •교육과정 운영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한 예방수업 진행 •전문가 초청 특강, 토론·토의 중심 수업, 역할극·글짓기·삼행시·UCC 등 다양한 학예 행사, 거리 캠페인 등 실시
공무원의 신분을 부여하여 근무하게 하는 모든 인사활동인 임용은 인사업무의 중요 행위에 해당한다. 임용에는 신규채용·승진·승급·전직·전보·겸임·파견·강임·휴직·직위해제·정직·강등·복직·면직·해임·파면 등 신분의 발생·변경·소멸의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이번 호에서는 교육공무원의 임용에 관한 부분 중 임용의 개요·채용·승진·전직·파견·겸임·겸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Ⅰ. 교육공무원의 임용 ▷ 교육 관련 법규 체계 ▷ 공무원의 구분(「국가공무원법」 제2조, 「지방공무원법」 제2조) [PART VIEW] 1. 임용 가. 임용이란? - 교육공무원의 신분을 부여하여 근무하게 하는 모든 인사 활동 나. 임용의 종류 1) 신분의 발생: 신규채용, 특별채용 2) 신분의 변경: 승진, 승급, 전직, 전보, 겸임, 파견, 강임, 휴직, 직위해제, 정직, 복직 3) 신분의 소멸: 퇴직, 면직, 해임, 파면 다. 임용의 원칙 1) 임용은 자격·재교육성적·근무성적, 그밖에 실제 증명되는 능력에 의하여 행함. 2) 교원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임용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임용 기회 보장. 라. 「교육공무원법」상 채용의 제한 - 금품수수, 학생성적 관련 비위 행위, 학생 폭력 등으로 인하여 파면·해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 마. 임용의 결격 사유 1) 「국가공무원법」상 결격 사유 - 피성년후견인,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 등 2) 성인에 대한 성폭력범죄 해당자 - 성폭력범죄 행위로 파면·해임되거나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그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 3) 「공직선거법」 위반자 -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4) 임용시험 부정행위자(2년간 응시 불가) 5) 마약·대마 또는 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2023.4.19. 시행) 바. 임용 시기 1) 임용장 또는 임용통지서에 기재된 일자 2) 임용일자 •정기인사: 3월 1일, 9월 1일 •정년퇴직·명예퇴직(특별승진): 2월 말, 8월 말 •수시인사(결원보충 인사): 임명장 교부(전수)일 3) 임용일자는 소급할 수 없으나 다음의 경우는 예외임. •재직 중 공적이 특히 현저한 자가 공무로 인하여 사망한 때에 그 사망 전일을 임용일자로 하여 추서하는 경우 •휴직기간 만료일 또는 휴직사유 소멸일을 임용일자로 직권면직하는 경우 •호봉의 획정 또는 승급이 잘못된 경우, 잘못된 호봉발령일로 소급하여 정정 사. 인사 발령 1) 교육공무원으로 신규채용되거나 승진 또는 전보될 때에는 임용권자는 임명장 또는 임용장 수여 2) 교사의 전보는 인사발령통지서의 교부로 임용장의 수여에 갈음할 수 있음. 3) 신규임용과 전직임용 등으로 새로운 직을 부여할 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타 전보, 휴·복직, 징계 등의 임용은 대부분 인사발령통지서로 갈음. 아. 임용권자별 임용사항 1) 대통령 •교장·원장의 임명 •교장 특별승진(교감의 명예퇴직으로 인한 특별승진) 2) 교육부장관 •교육부 소속 교육공무원, 교육부 직속학교 교장 3) 교육감 •교장·원장의 전보, 장학관·교육연구관의 전보 •장학관·장학사·교육연구관·교육연구사의 임용 •교감·원감·수석교사 및 교사의 임용 4) 교육장 •공립학교·유치원·각종학교 교사의 신규임용 발령 및 호봉획정, 교사전보 •교감·원감의 관내 전보 및 의원면직 •교장·교감(원장, 원감 포함)의 휴직 및 복직 •교장(원장 포함)의 호봉 재획정 및 정기승급 5) 교장 •보직교사의 임용, 기간제교사·강사의 임용 •소속 교육공무원의 정기승급, 호봉재획정, 공무 국외여행 허가 •소속 교육공무원의 직무연수 이수실적 관리, 겸직허가, 6개월 미만의 휴·복직 등 자. 교육공무원 임용의 근거 - 「국가공무원법」, 「교육공무원법」, 「교육공무원임용령」,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규칙」, 「교사임용후보자명부작성규칙」, 「공무원채용신채검사규정」,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서울특별시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규칙」, 「서울시교육청 인사관리원칙」 등 2. 교원 임용 가. 교사 신규 채용 1) 공개전형에 의하여 선발, 시험은 필기·실기·면접 등의 방법에 의함. 2) 응시자격: 채용 예정직에 해당하는 교사자격증 소지자 또는 졸업예정자 3) 교사임용후보자명부: 공개전형에 합격한 자에 대하여 순위 명부 작성 비치 가) 명부의 유효기간: 작성일부터 1년(2년의 범위 안에서 연장 가능) 나) 임용되지 아니한 자: 연장의 경우 새로운 공개 전형 합격자보다 상위에 등재 다) 명부에서 삭제: 교사로 임용된 때, 임용의 결격 사유에 해당한 때 라) 임용후보자의 부활 (1) 결격사유 해당자: 삭제된 자로 해당 결격사유가 소멸된 때(사실 입증) (2) 공무원 채용신체검사 불합격으로 삭제된 때: 심신의 장애가 치유된 때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을 한 의료기관장의 증명 첨부) 마) 임용의 연기 신청: 「병역법」에 의한 병역 복무 시 ※ 복무 만료 시 명부의 최상 순위자보다 상위에 등재 4) 신규교사 임용 절차: 채용시험→ 임용후보자 직무연수→ 순위명부작성→ 임용 5) 신규교사 임용 - 교육감은 수급 상황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배정하고 교육장이 임용 나. 특별채용 1) 질병휴직기간이 만료되어 퇴직하거나 직제와 정원의 개폐 또는 예산 감소 등에 따라 폐직 또는 과원 사유로 퇴직한 교육공무원을 퇴직한 날부터 2년 이내에 퇴직 시에 재직한 직위에 상당하는 직위의 교육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 2) 임용 예정직에 상응하는 연구실적 또는 근무실적이 3년 이상인 사람을 임용하는 경우 3) 경쟁시험으로 결원을 보충하기 곤란한 도서·벽지 등 특수한 지역에 근무할 사람과 특수한 교과목을 담당할 사람을 임용하는 경우 4) 교육경력·교육행정경력 또는 교육연구경력이 있는 공무원으로서 경쟁시험으로 임용하는 것이 부적당한 경우 5)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을 교육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경우 다. 보직교사의 임용 1) 학급 수에 따른 초등학교 보직교사의 수(2024학년도 학교급별 교원 배치 기준) 1) 20학급 이하의 학교: 10명 이내 2) 21학급 이상 26학급 이하의 학교: 11명 이내 3) 27학급 이상 32학급 이하의 학교: 12명 이내 4) 33학급 이상의 학교: 13명 이내 ※ 보직교사 배치 기준의 학급 수: 일반학급, 특수학급, 특별학급을 모두 포함한 학급 수 가) 교육부장관이 지정하는 연구학교에는 위의 구분에 따른 수보다 보직교사 1명을 더 둘 수 있고, 교육감 지침에 따라 추가 설치된 진로 관련 부서에도 보직교사 1명을 더 둘 수 있음. 나) 초등학교의 장은 학교운영에 필요한 경우,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보직교사를 더 둘 수 있음. 2) 보직교사는 학교장이 임용하고 명칭은 ‘부장교사’로 하며, 보직교사의 종류와 업무분장은 학교장이 정함. 3. 승진 가. 같은 종류의 직무에 종사하는 바로 아래 직급의 사람 중에서 대통령령(「교육공무원승진규정」)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경력평정·재교육성적·근무성적 및 그 밖의 실제 증명되는 능력에 의하여 행하는 임용 ※ 승진의 예: 교사→ 교감→ 교장/장학사(교육연구사)→ 장학관(교육연구관) 나. 승진임용의 방법 - 교육공무원을 승진임용하거나 승진임용 제청할 때에는 승진후보자명부의 고순위자 순위에 의하여 승진예정인원의 3배수 범위 안에서 임용하거나 임용제청하여야 함. 다. 교육공무원 승진임용의 제한 1) 징계의결요구·징계처분·직위해제 또는 휴직 중에 있는 경우 2)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다음 각 목의 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 강등·정직(18개월), 감봉(12개월), 견책(6개월) - 단, 공금횡령, 배임 또는 음주운전, 성관련, 성적관련 징계일 경우 6개월 가산 3) 승진임용 제한기간 중에 있는 자가 다시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의 승진임용 제한기간은 전(前) 처분에 대한 승진임용 제한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새로운 징계처분에 따른 승진임용 제한기간을 기산함. 4. 전직 가. 교육공무원의 종별과 자격을 달리하는 임용 나. 전직의 예 1) 교사, 교감(원감), 교장(원장) ↔ 교육전문직원(장학사(관)·교육연구사(관)) 2) 교육연구사(교육연구관) ↔ 장학사(장학관) 3) 유치원 교원 ↔ 초등학교 교원 ↔ 특수학교 교원 ↔ 중등학교 교원 다. 교원의 교육전문직원으로의 전직 1) 장학관·교육연구관 임용에 관한 사항은 임용권자가 정함. 다만 교육전문직원을 거치지 않은 교원이 장학관·교육연구관으로의 전직 임용 시 공개경쟁시험(교장 제외)을 거쳐 선발함. 2) 장학사·교육연구사로의 최초 전직 임용은 각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 또는 교육연구기관의 추천을 받아 공개경쟁시험을 거쳐 임용함. 3) 교육전문직원이 교원으로 전직하여 2년 이상 근속한 경우 교육전문직원으로 재전직할 수 있음. 다만 시·도교육청의 과장(교육지원청 과장, 직속기관 부장 이상 포함) 직위 이상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으로의 재전직은 그러지 아니함. 4) 교장을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시키고자 할 때에는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함. 5) 교사를 장학사·교육연구사로 전직 임용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직임용에 필요한 직무연수를 이수시켜야 함. 6) 장학관·교육연구관 임용(2024 인사관리원칙) 가) 승진후보자명부에 등재되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제14조 제1항 규정에 의거 승진 순위에 해당되는 자 나) 교장 또는 교감으로서 근무경력이 2년 이상인 자 7) 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전형 가) 응시자격 - 서울 시내 소재 학교 근무경력 5년 이상인 자 - 교육경력 15년 이상(임기제 교육전문직원은 10년 이상)인 1급 정교사 - 보직교사 경력 3년 이상인 자 나) 전형방법 - 서류전형(임용 결격 사항 등 적합성 확인)→ 1차 전형(교직실무, 전문성평가)→ 2차 전형(현장근무 실태평가, 심층면접) 라. 교육전문직원의 교원으로의 전직 1) 교육전문직원이 교원으로 전직할 때에는 교원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할 당시의 직위로 전직하여야 함. 다만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한 경우 5년 이상, 교감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한 경우 2년 이상 근속한 자는 임용권자가 정하는 기준에 따라 교감 또는 교장으로 전직할 수 있음(‘관련 자격증 취득’ 전제). 2) 교육경력 10년 이상이고 교육전문직원으로 10년 이상 근속한 자는 위의 규정에 불구하고 전직될 직위에 제한을 받지 아니함. 마. 전직 등의 제한 - 임용권자는 다음 각 호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속 교육공무원이 그 직위에 임용된 날부터 1년 이내에 다른 직위에 임용하거나 근무지를 변경하는 인사 조치를 하여서는 안 됨. 1) 기구의 개편이나 직제의 개정·폐지 또는 정원의 변경이 있는 경우 2) 해당 교육공무원의 승진 또는 강임으로 인한 경우 3) 그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 ① 전보권자 또는 전보제청권자를 달리하는 기관 간에 전보하는 경우 ② 임용 예정 직위에 관련된 특수한 연수를 받았거나 임용 예정 직위에 상응한 근무 또는 연구실적이 있는 자를 당해 직위에 보직하는 경우 ③ 징계처분을 받은 경우 ④ 형사사건에 관련된 혐의가 있는 경우 ⑤ 교육공무원을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이 거주하는 시·군·구·자치구 지역의 기관으로 전보하는 경우 ⑥ 임신 중인 교육공무원 또는 출산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교육공무원의 모성보호·육아 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⑦ 당해 직위나 근무지에 계속하여 근무하는 것이 교육상 심히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사유로서 교육부장관이 정하는 경우* * 직위해제 후 복직된 자, 감사결과 인사조치 지시된 자,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불량한 자 또는 근무태도가 심히 불성실한 자, 신체·정신상의 장애로 장기요양을 요하는 자 5. 파견 가. 파견 사유 및 기간 - 「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의3(파견근무) 제1항 및 제2항 -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조(공무원의 파견) 나. 파견 관련 일반사항 1) 「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의3 제1항 제2호 파견(행정지원)은 불허(2010. 교육부) 2) 특수업무 수행 관련 3호 파견: 교사의 경우 학생교육 관련 업무수행으로 제한 3) 파견자의 복무 및 보수 가) 복무: 파견받은 기관의 장의 지휘·감독을 받음. 나) 보수: 원소속 기관에서 지급(기타 수당은 파견받은 기관에서 지급). 4) 결원 보충: 파견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의4) 5) 「교육공무원법」 제40조(특별연수)에 근거한 교원 장기 해외유학 및 교원대·서울대·서울교대에 파견하는 경우(4호 파견)의 의무복무 - 6년의 범위에서 연수기간과 같은 기간을 관련 직무 분야에 복무해야 함. 6. 겸임 및 겸직 가. 겸임 1) 직위와 직무내용이 유사하고 담당 직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 - 각급학교 교원과 직무내용이 유사한 인근 학교의 교원 간 또는 병설(부설)된 학교와 당해 학교를 병설(부설)한 학교의 교원 간 겸임, 신학년도 준비의 달(2월) 전보 발령교 업무수행 등 2) 복무: 본직 기관장의 지휘 감독을 받으나, 겸임 업무와 관련한 복무는 겸임 기관의 장의 지휘·감독을 받음. 3) 보수: 보수는 본직 기관에서 지급하고, 겸임수당은 겸임 기관에서 지급. 나. 겸직 1) 공무원이 영리업무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다른 직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에는 사전에 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연가 범위 내에서 실시하여야 함. 2) 대가의 유무 및 월간 강의 횟수에 상관없이 1월을 초과하여 지속적으로 출강할 때는 소속 기관장의 겸직허가를 받아야 함. 3) 교사·교감의 겸직 허가 신청: 사전에 소속 학교장에게 신청 다. 겸임과 겸직 비교
들어가며 최근 교육부는 허위합성물(이하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본 학생 및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전담조직을 구성하였다. 학교 딥페이크 관련 사안 조사, 학생 및 교원 피해 사안 처리 및 심리지원, 학교 예방교육 및 인식 개선, 디지털 윤리 및 책임성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딥페이크 기술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는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반면 심각한 윤리적·법적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이다. 또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및 국가적인 혼란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지능정보화기본법」 제54조는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 교육을 매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가상과 현실 세계의 비중이 비슷한 10대 잘파세대1에게는 중요한 교육주제이다. 가상과 현실 세계가 연결된 새로운 문제에 대한 윤리교육이 시급한 이유이다. 따라서 정보통신 발달로 제기된 실제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학습(PBL: Problem Based Learning)을 통해 새로운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주는 윤리문제를 문제해결 기반 접근으로 살펴보며, 정보통신윤리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의 필요성 정보통신윤리교육 필요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기술의 발달 속도에 비해 정보통신윤리교육은 체계가 미흡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순기능과 더불어 중독 및 범죄 등의 역기능을 수반하였다. 둘째, 딥페이크 등 범죄에 10대 관련성이 높다. 상반기 경찰청 보고 내용 중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중 10대가 73%를 차지한다는 내용2은 교육의 시급성을 말한다. 셋째, 문제 발생 시 대처 역량이 부족하다. 기술의 빠른 변화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새로운 대처 방법을 필요로 한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의 개념 및 정책 가. 정보통신윤리교육의 개념 정보통신윤리교육이란 지능정보화사회에서 필요한 인성을 함양하는 교육이다. 정보사회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 역시 전통적 윤리교육과 맥이 같다. 다만 지능정보사회의 비대면성·익명성·대중성 등의 특징은 윤리교육의 범주가 현실세계의 대면성·실명성·개별성에서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능정보사회란 지능정보화를 통하여 산업·경제·사회·문화·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사회를 말한다. 또한 그 목적을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두고 있다.3 따라서 지능정보화의 발달이 긍정적으로 활용되도록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윤리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PART VIEW] 나. 정보통신윤리교육의 정책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환경 변화에 적합한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혁신을 주요 방향으로 한다. 디지털 인공지능 기반 교실혁명을 추진함에 따라 정보통신윤리교육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보통신윤리교육 정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보통신윤리교육 계획을 매해 수립·추진한다. 추진계획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도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가 수립한다. 둘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에 주력한다. 법령에 제시된 교육의 영역이 과의존 예방교육이기에 주로 이 분야에 대한 계획이 수립된다. 셋째, 전문기관 연계 교수·학습자료가 개발 및 공유되어 있다. 아인세, 에듀넷·티-클리어, 스마트쉼센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의 다양한 자료가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범교과 학습주제는 국가·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내용을 10대 주제로 통합하여 제시하였다. 10대 주제명에 정보통신윤리교육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지는 않으나, 안전 건강교육과 인성교육의 한 영역으로 제시되어 있다. 안전교육에 ‘사이버 등 중독’ 관련 내용이, 인성교육에 정보윤리교육·정보통신활용교육으로 제시되어 있다. 범교과 학습주제는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등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다루도록 하고 있어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하여 지도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교육과정에서 범교과 학습주제와 관련된 성취기준과 내용 요소를 추출하고 시수 예시를 제시하였다. 즉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하여 지도한다. 범교과 학습주제는 사회상을 반영하여 강조되고, 교육활동 전반을 통해 폭넓게 다루어지며,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교육된다.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의 개념 및 필요성 가. PBL의 개념 PBL(Problem-Based Learning)이란 ‘문제중심학습’으로 문제해결을 통한 학습자의 능동성을 확대하여 학습을 촉진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방법이다.4 실제문제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상호 간에 공동으로 문제해결방안을 강구하며,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을 통해 해결안을 마련하는 교수·학습방법이다. PBL의 주요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첫째, 학습은 문제 확인에서 시작된다. 문제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매개체이며, 학습은 문제가 제시된 사회현상과 문제 확인을 통한 주요쟁점 파악이 중요하다. 둘째, 학생자 중심의 수업이다. 학생은 문제해결자로 학습에 참여하여 좋은 해결책을 위해 정보와 지식들을 직접 다루면서 학습에 책임을 맡게 된다. 셋째, 교수자의 역할은 학습의 설계자·조언자·촉진자이다. 교수자는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학습자의 사고를 촉진·조언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도록 돕는다. 넷째, 개별학습 및 협동학습으로 이루어진다, 문제해결을 위해 팀별 협동학습으로 다른 사람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습득하고 서로 협력한다. 다섯째, 평가방법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전체 수행과정을 통해 평가하며 이를 위해 방법·시기·관점 등 다양한 형태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PBL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나.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의 필요성 정보통신 분야는 전통적 가치 주입보다 구체적 사례를 통한 문제해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접해보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해결해 보는 경험은 학습의 효과가 높다. 둘째, PBL 기반 학습은 학생의 능동성을 확보하기 쉽다. 문제해결학습은 학습자 중심의 개별학습과 협동학습을 진행하므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쉽다. 셋째, 교육과 실천의 장소가 다르다. 학교는 제한적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교육의 효과가 유지된다. 학생이 자율성을 가지고 실천해야 하는 장소는 가정이다.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 활성화 방안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현상, 주제 선택, 학습방법, 문제해결에 대한 태도 등에서 문제해결학습의 특징을 활용한다. 구체적 문제해결과정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필요한 가치를 찾아가며 행동을 학습하게 하는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 활성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체성 확립과 문제인식이 필요하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라는 이중 시대를 열었다. 가상 세계 확대는 가상과 현실 세계 간 간극에서 자신에 대한 정체성 혼란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가상 세계의 자신을 만들어가는 디지털 환경에서 스마트폰 등 사용 습관을 관찰하고, 자신을 둘러싼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자각이 필요하다. 발견한 문제에 대한 자료수집과 해결방안 도출에 윤리적 가치 및 덕목 등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수반되어야 한다. 둘째, 수업자료는 사회문제에서 선택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개인의 문제와 사회문제의 경계가 모호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문제로 새롭게 뉴스화되었을 때 ‘남의 일로만 알았다’라는 의견이 많다. 딥페이크 범죄, 챗GPT의 비윤리적 사용, 인공지능 윤리문제의 대두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문제를 수업자료로 선택할 때 학습동기 부여, 자료수집 및 문제해결 면에서 효과가 좋다. 셋째, 가상과 현실의 공동체 교육을 진행한다. 정보사회는 가상의 공간에서 공통의 관심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체를 형성한다. 또한 가상의 공동체가 현실에서 이어지기도 한다. 평등한 관계, 자율적 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가상 세계에서 공동체의식은 익명성의 역기능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의 문제를 협력하여 해결하려는 공동체의식은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발생하여도 해결가능하다. 바람직한 가상 세계를 선택, 현실의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은 정보통신사회에서 필요한 공동체의식이다. 넷째, 교육과정연계 문제해결학습을 통해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사회 대비를 위한 디지털교육을 확대하였다. 전 교과에서 디지털 기기가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정보통신윤리교육에 특화된 주제학습 외에도 일반교과의 온라인학습 및 기기 활용에서도 정보통신윤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과 연결된 문제해결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과정에 생길 수 있는 갈등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진행한다. 마치며 미래학자 아서 찰스 클라크는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는 과정에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은 치러야 하는 문제점을 수반한다. 정보사회가 심화될수록 치러야 하는 문제는 낯설다. 따라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해 나가는 학습은 학생들의 정보통신윤리를 갖는 지표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따라서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하였다. 첫째, 정체성 확립과 문제인식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가상 세계의 확장을 의미하고, 가상과 현실이라는 이중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은 관계의 시작이다. 둘째, 수업자료는 사회문제에서 선택한다.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실제적 문제를 선택함으로써 학생들의 호기심을 통한 동기부여와 자료수집 등에 유리하다. 셋째, 가상과 현실의 공동체 교육을 진행한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는 연결되어 있으며, 공동체의식 공동 대응을 통해 문제해결의 원동력이 된다. 넷째, 교육과정연계 문제해결학습을 통해 정보통신윤리교육을 강화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한 디지털역량은 전 교과학습에 필요하며 정보통신윤리교육 또한 지속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상에서 PBL 기반 정보통신윤리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초연결·초지능·초실감·초저지연이라는 4초 시대5에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기술만큼 편리성과 불편함이 동시에 발생한다. 불편함은 심리적 불안과 충격 그리고 피해를 안겨주는 만큼 정보통신윤리교육이 구체적 문제의 해결과정을 통해 실행되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
왜 ‘디.아.블.로’ 놀이활동이 필요할까? 요즘 교육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각종 에듀테크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졌던 의사소통이 이제 AI를 통해서 별다른 노력 없이 실행될 수도 있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각종 교육적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하게 해준다. 하지만 교육의 디지털화가 아이들의 능동적 사고력을 저하시키고 유아기에 잦은 디지털 콘텐츠 노출 역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신경과학자들의 우려 섞인 견해를 떠올려 볼 때, 이런 에듀테크 기술의 발달이 학생들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만 준다고는 할 수 없다. “AI 디지털교과서로 종이·연필 대체하려는 건 위험한 발상"…신경과학자의 경고 사카이 구니요시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기초과학)는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반대하는 신경과학자다. 그는 교육의 디지털화가 아이들의 능동적 사고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아기에 잦은 디지털 콘텐츠 노출 역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억력을 기르는 핵심 도구로 ‘종이와 연필’을 꼽았다. 사카이 교수는 “종이 교과서로 학습을 하고 필기를 하면 능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어디에 어떤 내용을 메모했는지, 받아쓸 때 선생님이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모두 단서로 남아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경향신문(https://www.khan.co.kr)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며, 디지털 자료와 활동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능력은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교육과정에 포함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아.블.로’형 수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수업활동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학생들에게 디지털역량을 충분히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학생들에게 맡겨두는 것이 진정한 학생 주도 수업의 출발점이 아닐까?’라는 고민에서 개발한 수업모형이다.[PART VIEW] 무엇을 위한 ‘디.아.블.로’ 놀이활동인가?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학습자들에게 한없이 친숙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좋아하는 오프라인(아날로그) 자료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온라인 활동을 학습자들과 함께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흥미로운 맞춤식 개별 학습 활동 제공하기 •디지털 매체 기반 수업계획 시, 인터넷 및 와이파이 환경의 변동성을 고려하여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오프라인에서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활동(Parallel activity) 준비하기 •디지털 위주의 학습활동이 주가 되는 경우 부족해지기 쉬운 깊이 있는 사고활동 및 손글씨 쓰기 활동을 함께 디자인하기 ● 용어의 정의 - ‘디.아.블.로’ 놀이활동 ‘디.아.블.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블렌딩으로’의 약자이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발달한 교실 내 디지털 도구 활용 학습활동과 대면학습 관련 실물 오프라인 활동자료를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투입하여 학습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르고, 깊이 있는 사고를 돕는 교수·학습활동이다. ‘디.아.블.로’ 활동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자료의 효과적인 융합을 통해 구현되는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기반의 미래형 교수·학습모델이다. 온라인 교육환경과 전통적인 대면수업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하여, 학습자의 깊이 있는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디.아.블.로’ 활동에서는 디지털 기기 및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학습자료와 실물 교구, 체험활동 등의 오프라인 학습자료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이론적 지식습득과 더불어 실제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협력활동,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학습자 중심의 교수전략을 활용하여 21세기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다. 요약하면 ‘디.아.블.로’ 놀이활동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자료의 최적화된 융합을 통해 학습자의 심도 있는 사고력 및 실제적 문제해결력 향상을 지원하는 미래형 학생 주도 학습활동이다. 이는 한 가지 주제를 학습하기 위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매체가 각각의 독립된 활동형태로 한 단위 시간 내에 함께 적절하게 사용되는 것을 칭하기도 하고, 좁은 의미로는 한 가지 활동 안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매체가 함께 활용되는 것을 칭하기도 한다. ● 대체활동(Parallel activity) 대체활동(Parallel activity)은 주 활동(main activity)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보조활동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매체 기반 수업을 계획할 때, 인터넷 연결이나 기기 문제로 디지털 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종이자료나 오프라인 활동을 말한다. 대체활동을 촘촘하게 계획해 두면, 주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학생들의 학습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효과적인 수업 운영이 가능하므로 대체활동은 수업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아날로그식 대면 놀이 활동자료를 대체활동이라 칭한다. ● ‘디.아.블.로’ 놀이활동 _ 텔레파시 게임 예시 공감 텔레파시 게임 소개 공감 텔레파시 게임은 친구들과의 공감지수가 바로 오늘의 점수가 되는 흥미진진한 읽기 공감 소통 놀이이다. 게임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감 텔레파시 게임 1. 주어진 낱말들을 순서에 상관없이 원하는 번호에 쓰기 2. 각 낱말은 서로 다른 번호에 한 칸에 한 번씩만 쓰기 3. 같은 낱말은 총 20개 중 3~4개씩 나오도록 쓰기(박스 속에 제시한 학습용 낱말의 수에 따라 동일 낱말의 반복 횟수는 달라질 수 있음) 4. 교사가 번호 추첨을 통해 특정 학생의 번호나 이름을 부르기 5. 해당 학생은 일어나서 해당 번호에 자신이 쓴 낱말을 큰 소리로 읽기 6. 정답은 모두 괄호 안에 넣어 빨간색으로 각 문항 끝에 적어두기 7. 방금 들은 낱말과 같은 낱말을 쓴 학생들은 모두 “Me, too!”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손들기 8. 해당 번호에 일어나거나 손을 든 학생이 총 몇 명인지 각 번호마다 세기 9. 일어서거나 손을 든 학생 수가 곧 점수가 되므로 정답을 맞힌 학생들은 해당 번호의 낱말 끝에 그 수를 점수로 바꿔 기록하기(예: 3명-3점, 5명-5점 등) 10. 정답을 불러 준 학생에게 모두 감사 인사하며 앉기(예: Thank you, Sora) 11. 게임 종료 후 모든 점수를 다 합해서 총점 기록하기 ** 공감 텔레파시 게임이 아닌 일반 텔레파시 게임의 경우는 디지털 돌림판 앱이나 실물 돌림판을 돌려서 반 전체로 한 번씩 돌릴 때마다 나오는 낱말을 차례대로 1번부터 20번까지의 정답으로 처리해서 매겨 나가거나 1인이 각자의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형태의 돌림판을 돌려 1인 돌림판 게임으로 진행한다.
2024년 봄날의 미래수업 나눔 미래교육의 담론을 넘어 실제 구현을 위한 열정과 도전, 2024 대한민국 글로컬교육박람회 미래교실에서는 23개 중등 미래교실이 실연되었고 큰 관심과 반응을 일으켰다. 내가 주 수업자로 참여한 ‘(고)생활과 윤리수업’은 5월 31일 오전에 시연됐다. 프로젝트 수업이란 학습자들이 자신들의 실제적인 삶과 연계하여 주도적으로 주제를 선정하거나 질문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습이 이루어지며, 학습과정을 통해 최종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수업이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국가와 시민의 윤리를 주제로 ‘사상가 국회의원 공약 개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왔다. 2023년 가을, 미래수업자로 선정된 이후 개인 맞춤형 학습자료 제공과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3D 전시관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현했다. ‘(고)생활과 윤리과목’에는 여러 사상가가 등장하는데 작년까지는 사상가들의 이름과 얼굴을 A4 용지에 출력해서 교과교실 뒤쪽 커다란 게시판 가득 자석으로 붙여 놓았었다. 학생들은 사상가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각 사상가의 주요 이론을 탐구한 후,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이 되어 공약을 개발해 보고 싶은 사상가를 한 사람씩 선택해 맨 오른쪽 칸에 자신의 학번과 이름을 기입했다. 그런데 글로컬미래수업을 준비하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유용한 새로운 에듀테크에 도전해 보는 차원에서 사상가들의 윤리 이론을 학습할 수 있도록 ‘걸어본 사이트’에서 온라인 3D 학습실을 만들었다. 40여 명의 사상가들의 얼굴과 함께 핵심 윤리 이론을 설명하는 내용의 글과 AI 더빙 음성을 함께 게시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나의 제안으로 5명의 윤리 교사가 함께 팀을 이루어 온라인 3D 윤리 학습실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학습과정에서 윤리 사상가(동양 12명+서양 27명) 중 각자 한 명을 자신의 국회의원 후보로 선택해서 활동을 진행했다. 모둠 발표 후에는 당내 경선 투표도 실시했다.[PART VIEW] 프로젝트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학교교육의 핵심은 ‘수업’이다.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는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한다. 먼저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수준과 요구에 적합하게 재구성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과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나는 토론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 등 학생 활동중심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 고등학교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여 학기 초 교과 운영계획 수립 시 보고서 디자인의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블렌디드 수업을 전체 단원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수업과 평가계획을 수립하고자 노력했다. 가.효율적인 블렌디드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수업을 실현한다. 나. 에듀테크 활용으로 학습 스캐폴딩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증진한다. 다. 블렌디드형 프로젝트 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실현하고 공유한다. 라. 실제 삶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역량 함양 수업모델을 개발한다. 학생 성장을 위한 과정중심평가와 중간 피드백 구글 문서 공유를 통한 스캐폴딩과 구글 슬라이드 공유를 활용한 피드백이 유용했다. 문서 공유 등을 통해 교사는 여러 학생의 학습활동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중간평가와 보충학습을 실시할 수 있다. 적시에 피드백을 제시함으로써 학생은 과제 수행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욱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다. ● 1차 피드백 •구글 문서 공유로 학생들의 구상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주춤하고 있는 학생들을 빠르게 파악해 일대일 개별지도를 해줄 수 있다. •학생들은 교사의 1차 피드백 내용을 반영하여 미리캔버스에서 웹보고서를 작성한다. ● 2차 피드백 •프로젝트 수업을 위한 패들렛에 학생들이 보고서 초안을 올리면 교사는 과제 수행의 내용과 보고서 형식 등에 대한 중간평가 및 피드백을 해줄 수 있다. •학생들은 반드시 교사의 2차 피드백 내용을 반영해 보고서를 수정한 후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미리캔버스 디자인 개발 및 복제 허용으로 학생 보고서 작성 부담 완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학생을 위한 맞춤형교육과 개별화된 학습지원 등이 강조되고 있다. 교사들도 AI·에듀테크 등 미래형 교육환경으로의 변화에 적합한 교수·학습모형을 연구하고, 동시에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수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과수업에 효과적인 블렌디드 수업방안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장교사들이 의미 있는 활동중심 수업이나 과정중심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소통과 협업을 위한 에듀테크(Edu-Tech) 활용 및 학생 온라인 보고서 작성 효율화’에서 내 수업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교사가 제작한 ‘미리캔버스(miricanvas)’ 웹보고서 샘플 양식을 온라인상에서 복제할 수 있도록 배부하고, 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웹보고서를 손쉽게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은 매우 유용했다. 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동료 피드백 패들렛 게시와 댓글 기능을 활용한 효율적 협업 및 학습 성과물 공유도 유용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의 강점과 약점을 상호보완하면 시·공간을 넘어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학생 상호 간에도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고, 체크리스트나 댓글 형식으로 동료평가와 피드백을 할 수 있다. 또한 교사는 학생들의 과제 수행 결과물과 함께 바로 아래에 보이는 학생 간의 상호작용 활동과 동료 피드백 내용을 온라인상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열람하고 평가할 수 있다. 구체적인 학습활동과 내면의 성장을 돌아보는 자기성찰평가 학생들은 프로젝트 결과 발표 후 투표에도 참여하고 당선자의 소감도 들으면서 다시 한번 성취기준을 확인하고, 함께 이룬 성취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수행한 구체적인 학습활동과 내면적인 성장을 중심으로 자기성찰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과정 및 성취수준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평가결과를 기록해 줄 수 있다. 윤리 사상가들의 윤리 이론을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 속의 여러 윤리적 문제를 해결해 보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공동체의 조건과 지향점에 대해 탐구하고 도덕적 지식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학습경험을 했으리라 믿는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 소감 • 한○○: SDGs에 대하여 더 잘 이해할 뿐 아니라 사상가들의 견해를 더 탐구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우리 팀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결하고자 롤스의 기회균등 원칙과, 차등의 원칙을 활용하여 노인들의 디지털 교육 제공을 통한 사회활동 참여를 제시했다. 이와 같은 공약을 토대로 지속가능발전목표 8번, 좋은 일자리와 경제활동을 성취할 수 있었다.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서로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지역만의 국회의원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글로컬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 김○○: ‘생활과 윤리’의 교과에서 배운 여러 사상가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한 인물을 선정하여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항들을 토대로 공약을 제시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통 수업들과는 달리, 사상가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공약을 만든다는 점이 흔치 않은 방법이어서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미래교육의 속도에 맞추어 교육방식도 달라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셋이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여 협동하고, 얻은 결과를 가지고 하나의 공약을 완성할 수 있어 리더십이나 팀워크 등 다양한 역량을 쌓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에듀테크 환경은 나날이 발전하고 우리는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과 매일 수업에서 만난다. 학생들의 의미 있는 경험과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적이며 새로운 학습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브렌디드 수업에 대한 관심과 도전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블렌디드 수업을 위해 원활한 인프라가 마련되어야 하고 관련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 교사들의 블렌디드 수업역량이 신장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도 길러주어야 한다. (고) 생활과 윤리- ‘세계시민 글로컬 SDGS 탐구 프로젝트’ 수업사례 ● 수업의 설계 의도 ● 수업의 흐름 ● 본시 수업설계 단계 _ 열기 ● 학습안내: 전체적인 프로젝트 수업과정 안내 ● 띵커벨(Thinkbell) 퀴즈로 전시학습 확인하고 본시 수업 안내하기 ● 동기유발 _ 디지털 자료를 통한 학습과제 인식 - 온라인 윤리 학습실에 작성한 방명록 중 우수한 내용 함께 읽어보기 ● 학습목표 확인 _ UN-SDGs 실현을 위한 공약 발표와 토의 - 사상가 국회의원 공약 발표와 토의를 통해 민주시민역량 함양하기 단계 _ 전개 ● 활동❶ _ 가상 정당별 국회의원 공약발표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으로서 사상가 윤리 이론과 구호 등 안내하기 •대표 공약명, 필요성, 구체적인 공약내용, 기대효과 등을 발표하기 - 1~4팀의 사상가와 대표공약 발표(각 3분씩, 약 12분)를 진행한다. ※ 발표 시 모든 모둠원이 역할을 분담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 학생 발표내용에 맞추어 홍보 포스터와 공약 안내문을 제시한다. ※ 미리캔버스(miricanvas) 활용 샘플 디자인 제공 _ 웹보고서 작성 효율화 ※ 학습플랫폼으로 학급별 패들렛 활용 _ 사상가 국회의원 홍보 포스터와 대표 공약 ● 활동❷ _ 공약에 대한 상호 피드백과 토의 •모둠별 협업으로 3way 피드백(칭찬·질문·제안) 내용을 작성 - 모둠별 협업을 통해 상대 팀에 대한 칭찬·질문·제안 내용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사고능력과 정서능력 및 공동체역량을 발휘한다. •전 지구적 과제를 지역에서부터 해결해 나가는 글로컬 SDGs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3way 피드백을 바탕으로 상호 피드백을 진행 - 1~4팀 순서로 상호 피드백과 질의응답 학습(각 3분, 약 12분) 진행한다. 단계 _ 마무리 ● 평가와 정리 •교사의 간단한 수업 총평 후 동료 상호평가와 자기평가 실시하기 •인류 공동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참여하는 민주시민의 자세 강조하기 - 자신의 프로젝트 활동을 성찰하며 SDGs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진다.
과거 독서는 그냥 많이 하다 보면 저절로 터득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어떠한가? 독서는 학습 없이 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론과 실습만 가지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독서는 분명 감동이 있어야 하고, 그 감동은 독서의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갖기 어렵다. 그리고 독서기술을 배우러 따로 시간을 내기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학교도서관 수업이 필요하다. 학교도서관 교육과정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학교도서관 수업은 국어시간이나 창체시간에 사서교사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교도서관 이용지도 및 ‘꿈을 담는 생각노트’ 작성 방법 지도 매년 3월에는 학교도서관 이용지도와 독서기록장 지도를 위해 전 학급(30학급)에 1차시씩 수업을 배정하여 실시한다. 수업내용으로는 우리 학교도서관의 이용 방법을 학년별 수준에 맞춰 지도하고 있다. [PART VIEW] ● 1·2학년 1·2학년은 이용지도 시 본교 도서관의 규칙과 이용을 중점적으로 지도한다. 본교는 도서관 환경 개선 후 학생 스스로 자가 대출·반납을 하고 있으며, 아직 저학년인 1·2학년에게는 반복적인 지도와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입학 전 다른 도서관을 이용한 경험이 많으므로 본교 도서관의 규칙과 규율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 3·4학년 정보를 담고 있는 도서를 찾을 때 책의 구조를 알고 있으면 정확하게 필요한 도서를 선택할 수 있다. 그저 지나쳐 보았던 책표지·책등·머리말·차례 등 책의 구조를 배우면서 학생들은 그곳에 담겨있는 정보를 인식하여 원하는 책을 선택하는데 자신감을 얻게 된다. 초등 중학년에서는 도서관 자료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인쇄자료의 정의와 활용방법을 익힘으로 정보활용교육에 입문하게 된다. 인쇄자료의 종류와 종류별 활용방법 등을 배움으로써 조사학습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때 3·4학년 교육과정에 있는 사전과 도감의 이용을 도서관에서 가르치게 되면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 5·6학년 본격적인 조사학습에 들어가는 고학년에게는 정보활용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 도서관에서 원하는 도서를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지식은 바로 도서분류법이다. 5학년 국어 교육과정 중 독서단원에 KDC(한국십진분류법)를 다룬다. 아직 초등학생인 관계로 국내 자료를 주로 찾는 초등학생에게는 KDC가 필요하지만, 분류법 이해를 위해 분류법의 역사와 종류를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분류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사서교사도 필요하다. 조사학습 중에는 다른 사람의 자료를 인용하는 예가 흔하다. 그러므로 저작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작권의 개요 및 저작권을 위반하였을 때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6학년에는 저작권을 지도하고 있다. 저작권은 성인에게도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저작권협회에서 공유하고 있는 어린이 대상 저작권 교육자료를 이용하여 저작권을 가르치고 있다. ● 독서기록장 ‘꿈을 담는 생각노트’는 본교 독서기록장으로 전교생이 1년 동안 학년별 120여 권의 권장도서 중에서 1·2·3학년은 50권, 4·5·6학년은 30권을 골라 읽고 정리하는 본교 특색사업 중 하나로 독서인증제와 연결하여 지도하고 있다. 도서관 협동수업 및 독서, 정보활용교육 독서교육은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얼마나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였는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 독서교육 계획의 내용 구성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라 계통성을 유지하고 조직적으로 구성하였다. ● 저학년(1·2학년) 1·2학년은 그 외에 학기당 1차시 사서교사 수업을 실시함으로써 이용지도 심화 및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교과와 연계 혹은 교과 중 한 단원을 도서관에서 소화함으로써 도서관 협동수업을 하게 되었다. 2024년에는 1학년 1학기 통합교과 ‘우리나라’ 중 ‘계절’ 단원을 계절이 나오는 그림책을 골라 읽고, 사계의 특징을 찾는 수업을 하였다. 이때 교실에서 사계의 특징을 배우고, 계절의 그림이나 내용이 나오는 그림책을 사서교사가 선별하여 북큐레이션을 한 후, 거기서 고르게 하였다. 학생들은 책을 골라 읽고 계절에 관련된 그림을 선택하여 친구들 앞에서 어느 계절인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발표하였다. 1학년은 아직 교육과정상 한글을 이해하지 못한 시기여서 학습지에 정리하는 것은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하는 교육과정을 연구하여 도서관 협력수업의 형태로 수업이 가능해진다면 학생들이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중학년(3·4학년군) 3·4학년은 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은 문학책에서 얻은 문제를 논픽션 도서를 이용하여 해결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즉 도서관의 자료를 이용하여 학습문제를 해결하는 문학의 이해와 정보활용방법을 터득한다. 환경·여행(지리)·독도 등의 주제를 정한 후 관련 문학책을 함께 읽고, 그 안에서 학습문제를 이끌어 내어 학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사·논픽션 도서 등을 찾아 해결방법을 찾도록 하고 있다. 3학년은 사서교사가 문학책·기사·논픽션 도서 등을 큐레이션 하여 제공하고, 4학년은 주제만 알려 준 후 문학책부터 스스로 찾게 하여 정보활용 훈련을 하게 한다. ● 고학년(5·6학년군) 고학년은 도서관 수업 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시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책을 읽지 않는 중·고학년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제도이다. 초등학생은 대부분의 학생이 한 학기 한 권을 읽고 있으므로 이 제도를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지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본교에서는 5학년 때 같은 책을 11차시 동안 사서교사와 학급 학생들이 앞표지에서 뒤표지까지 함께 읽는다. 시간마다 정해진 분량을 소리 내어 함께 읽은 후, 그 시간에 읽은 부분의 내용파악과 감상 등을 해결하고 기록한다. 책 1권을 다 읽은 후 전체적인 감상 정리 방법을 지도하고, 독서토론을 실시한다. 서울형독서토론 방법을 적용하여 다른 친구들의 감상이나 생각을 모두 수렴하도록 한다. 6학년도 같은 방법으로 하되 주제를 정하고 4명~5명의 모둠원이 책을 찾아 모둠별로 한 시간에 읽을 분량을 정해 함께 읽고 매시간 정리하고 기록한다. 완독한 후에는 전체적인 감상을 정리하고, 토론하며, 각자 자신의 모둠에서 읽은 책의 내용과 토론 내용과 감상을 정리하여 발표하도록 하여 독서능력을 성장시키고 있다. 제언 독서를 잘하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학교도서관에서도 수없는 반복으로 학생들을 훈련시켜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 본교 도서관의 교육목표 중 최우선은 학생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하여 보다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는 것이다. 매년 학급과 담임교사가 바뀌는 상황에서 6년 동안 학교도서관에서 지속적이고 끊이지 않는 독서교육을 받는다면 분명 대부분의 학생은 독서습관을 지니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그 후 중·고등학교에서 지속적인 자극이 있다면 매년 발표되는 국민독서실태에서 더 이상 책 안 읽는 국민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도서관 수업은 매우 중요하며, 꼭 필요하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책 한 권을 완독하게 된 한 학생이 수업에 대한 평가에서 완독에 대한 성취감과 감동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학생은 그 뒤로도 또 그런 수업을 해 주면 안 되냐는 요구를 계속했다.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이 분명하다. 도서관 수업은 학생들에게 이런 자극을 준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았던 학생에게 책을 읽게 한다. 그리고 반복적인 책 읽기는 습관이 되어 학생들의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됨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