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5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매년 이맘때 쯤이면 교장승진대상자, 교장연수대상자, 교감승진대상자, 교감연수대상자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출한다. 교원의 근무성적평정과 맞물려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어쩌다가 좀 늦은 시간에 교육지원청을 방문하게 되었다. 학교교사들의 퇴근시간은 이미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지원청은 대낮처럼 불이 밝았다. 장학사들도 많이 남아있고 일반직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 한 곳에 일이 있어 들렀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들이 여럿 보였다. 다름아닌 관내 교감선생님 들이었다. 늦은 시간에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평정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중이라고 하였다. 그날 만이 아니고 벌써 여러날 교육지원청에 퇴근후에 들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담당 장학사도 그 자리에서 열심히 정리하고 확인하고 있었다. 일만 보고 그대로 나오기 미안해서 같이 두어시간 머물면서 도울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었다. 지금은 정보화시대이다. 모든 것이 전산으로 처리되는 시기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는 기본이고, 각종 결재도 전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사들의 복무도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다. 각종 물품 구매도 전산으로 처리되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업무가 간소화된 것만은 사실이다. 업무가 예전에 비해 늘었기에 간소화는 되었지만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전산으로 처리되면서 업무의 간소화는 실현되었다. 문제는 승진명부작성을 위한 업무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승진명부 작성에 필요한 각종 서류는 대부분이 인사기록카드에 등재되어 있는 것들이다. 인사기록 카드에 모두가 기재되어 있다면 간단히 전산처리가 가능할 것이다. 학생들의 성적을 교무업무시스템에서 불러내어 내신성적을 간단히 해결하는 것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각 교원들의 승진에 필요한 기록이 모두 인사기록카드에 기재되어 있는데, 왜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고 그것을 일일이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근평자료가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 부분만 별도로 작업하여 합산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수작업을 통해 수많은 자료를 작성하고 작성된 자료를 또 검토하는 문제는 실로 심각한 시간낭비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내용을 그대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업무를 처리하는 장학사나 교감선생님들이 안타까워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를 왜 복잡하게 처리하는지 그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한가지 더 지적을 한다면 매년 정기인사이동도 마찬가지이다. 인사이동 대상교사가 직접 모든 서류를 NEIS에서 작성하도록 하면 될 일을 교사들에게 서류를 받아서 교감이 입력하고 있다. 서류를 받아서 입력하는 것과 본인들이 직접 입력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꼭 서류를 받아놔야 한다면 본인들이 입력한 후 서류를 출력해서 제출하면 될 것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에서 원서작성도 모두 온라인 상에서 처리하는데 학교의 인사관련 업무는 아직도 제자리라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정보화 시대에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업무의 간소화와 잡무경감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이 학생들이 가고싶은 '즐거운 학교'가 되어야 교권도 확립되고 학교교육이 제대로 된다고 했다고 한다. 백번 옳은 이야기이다.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없다. 학교가 즐겁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가고싶은 학교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가고싶은 학교라면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이상적인 학교상은 당연히 가고싶은 학교일 것이다. 그래야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즐거운 학교'를 어떻게 만드냐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고 수업시간에 잠만자고 수업을 방해하는 것이 즐거운 학교는 아닐 것이다. 학생들이 억지로 학교에 오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켜 즐거운 학교로 만드느냐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생들이 즐거워할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이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이들을 적절히 융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즐겁게 등교할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인지 쉬운 문제는 아니다. 학생들이 즐거워 한다면 당연히 학교에서의 체벌은 사라질 것이다. 학생이 즐거우면 교사들도 당연히 즐거워질 것인데 이렇게 즐거운 학교에서 체벌이 왜 필요하고 벌점이 왜 필요하겠는가. 이런 학교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학교이다. 결과적으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학교에 맡겨놓기에는 너무나도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즉 정책적인 방향에서 검토한 후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제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교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 교원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선언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즐거운 학교를 만들 것인지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어떻게 경감할 것인지 다른 정책과의 연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현장과의 소통 문제, 학생과 교사들의 소통문제 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제자 사랑이 덧없는 일인 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그예 아영일 이뻐하게 되어버렸다. 집 나이로 쉰 여섯, 1년만 있으면 규정에 따라 ‘원로교사’가 될 처지이건만 그 열정이, 정열이 스스로도 놀라울 뿐이었다. 사실 학생기자 지원서를 가지러 온 아영일 처음 본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벌써 2년 전 ‘총애’했던 제자 다혜를 본 듯해서였다. 딱히 어디가 닮았다 말할 만큼 도장 찍어 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내게 아영인 다혜였다. 아영이 무난하게 면접을 통과했음은 물론이다. 다른 애들 5명과 함께 합격했지만 나는 다른 3학년 기자들을 제끼고 아영일 곧바로 편집장에 임명했다. 다른 기자들보다 하나라도 더 일을 가르치고 싶었다. 쉬는 토요일, 법질서 지키기 웅변대회가 은파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관내 행사이고 아는 분이 두 번씩이나 학교에 찾아와 부탁했다. 나는 심사위원, 학생들은 청중으로서의 참가가 예정되어 있었다. 참가 희망한 학생은 자그만치 180여 명이나 되었다. 출석 체크 등 도우미가 필요해 아영일 불렀다. 당연히 기사 작성을 위해선 현장취재도 해야 했다. 아영인 쉬는 토요일인데도 선선히 따랐다. 하긴 아영인 지난번 르포때 갑자기 아파 빠진 적이 있었다. 이를테면 내게 빚이 있는 셈이었다. 마침내 그 날. 나는 학교에 들러 가야 할 사정이 생겼음을 알았다. 이미 만들어 놓은 출석카드를 학교에 두고 온 것이었다. 혼자 점심 먹을 일이 심란했다. 오후 2시까지 현장으로 오라고한 아영에게 전활 걸었다. “맛있는 것 사줄테니 좀 일찍 학교로 와라!” 온다는 시간이 10분쯤 지났는데도 아영인 오지 않았다. 사무실 문을 잠그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다시 전활했다. 학교에 와 있다는 대답이었다. 휴대폰을 막 닫고 계단쪽을 보는데 웬 아가씨가 내려오고 있었다. 쉬는 토요일 졸업생이 학교에 올리 없는데, 누굴까? 그런데 오, 마이 갓! 웬 아가씨는 아영이였다. 아영인 제법 퍼머기 있는 트레머리와 연초록색 자켓, 핫팬츠 차림의 뾰족구두까지, 익히 보던 얼굴인데도 못알아볼 정도의 ‘화려한 변신’을 한 모습이었다. “아니, 너 지금 어디 놀러 가냐? 누가 보면 선생님 애인인지 알겠다!” 나는 면접때 매니큐어 칠한 것조차 학생기자로서 결격사유가 된다 강조했던 근엄한 표정으로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음식 주문후 잘못을 깨달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것이 측은해 더 이상 나무라진 않았지만, 27년 만에 처음 겪어본 일이라 그 멍멍함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그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신문 기자의 화려한 자태를 그대로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이었다. 옷 갈아 입고 올 시간은 안되고, 다른 기자들도 없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진퇴양난이었지만, 나는 행사장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 운전중에도 댄스음악을 틀고 볼륨까지 높였다. “헐, 선생님 짱인데요!” 아영인 언제 혼났냐는 듯 이내 생글거리며 말했다. 나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 설마 뾰족구두의 화려한 변신이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아영인 오늘 또 내 뒤통수를 치고 말았다. 10일 전쯤 예고해준 백일장 참가인데, 자격증 시험 때문 못간다는 것이었다. 쟁쟁한 다른 애들 제쳐두고 참가신청서 낸 거였는데……. 젊은 시절 선배들은 충고했다. 제자를 사랑한 만큼 절망감도 큰 거라고. 이제 그런 걸 후배들에게 충고해줄 나이요 경륜인데, 정녕 내게 제자 사랑은 운명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느 영화 속 주인공처럼 크게 외치고 싶다. “이제 애들 그만 이뻐할래!”
최근 수능시험이 끝난 고3 아이들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여 시내를 배회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진한 화장과 더불어 손톱에 매니큐어까지 하여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수능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그나마 양호했던 교복까지 변형하여 입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마치 고등학교 학창 생활이 모두 끝난 것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의 생활지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무질서한 행동을 일삼게 될 것이고 자칫 이것은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인권조례로 체벌이 금지된 상황에서 학생의 행동을 제재할 수 있는 뚜렷한 조치가 없는 것도 학생 생활지도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3학년 기말고사 시험이 끝난 뒤, 몇 명의 아이들이 학생부로 불려 왔다. 학생부장 책상 앞에 서 있는 아이들 모두가 염색한 것으로 보아 두발 불량 때문에 온 것 같았다. 학생부 선생님의 훈화에도 아이들은 계속해서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딴전을 피웠다. 그리고 한 아이는 3학년인데 굳이 교칙을 준수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불만인 듯 입을 실룩거렸다. 교사들은 고3 아이들의 이와 같은 무질서한 행동이 1·2학년 후배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졸업한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 온 아이 중 일부가 이 기간에 탈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그리고 대학 진학상담 못지않게 인성지도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수능 이후, 고3 아이들에 대한 인성지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학교 나름대로 수능 이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대부분이 아이들의 관심과 거리가 먼 이념교육과 강의 등으로 일관되어 과연 얼마나 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겨울 방학 때까지는 아직 기일이 많이 남아 있다.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조기 방학을 시행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무엇보다 수능 성적 발표일(12월 8일)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정시 모집에 따른 진학지도가 철저히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일정은 학교의 일방적인 프로그램보다 그간 입시공부로 지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무엇이 적당한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프로그램(문화공연, 음악공연, 체험학습, 대학탐방 등)이 무엇인지를 물어 실천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전보다 학생체벌이 많이 줄어든 것에 반해 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대드는 학생 수는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최근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나 교사와 학생이 법정 공방까지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작금의 이런 모습에 일부 교사는 ‘이제 제자가 원수(怨讐) 되기는 시간문제’라며 개탄하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을 무조건 방치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런 아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교사의 마음 자세가 아닌가 싶다. 나아가 학부모와 사회단체에서도 수능 수험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사랑을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쪼록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남아도는 시간을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의 장(場)으로 만들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교총 정기대의원회 한국교총은 학교현장이 일부 교육 비전문가들에 의해 큰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음에도 정부가 명확한 대책이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교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인기영합적 정책의 중단과 학교교육 정상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26일 열린 제93회 정기대의원회에서 “무너진 교원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교원의 기본권적 참정권과 교원단체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가 차원의 지속․발전적인 교육정책 수립과 실현을 위해 대통령이 위원장이 되는 ‘(가칭)국가교육발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일부 시․도교육감의 체벌 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는 각종정책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교원의 수업․지도권을 보장하고 학부모․학생의 권리와 의무규정 등 현실성 있는 학생지도 방안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또 ▲교원평가의 학부모 만족도조사 폐지 ▲학교현장의 갈등으로 교육력을 저하시키는 교원성과급 차등폭 축소 ▲학급경영계획서 표절, 인기투표식 교사 선호도조사 등으로 부작용이 드러난 교장공모 비율 최소화 및 무자격 교장공모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아울러 학교의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과 교사의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인한 국·영·수 과목 위주 편중 현상과 교원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수업시수 20% 증감은 국·영·수 과목에 한정하고, 집중이수제는 학교 자율로 시행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대의원들은 이밖에 수업의 질 향상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수석교사제와 교원연구년제 법제화, 교원잡무경감 대책 마련, 교원의 각종 수당 인상․신설 등 처우 개선 및 교원정년의 단계적 환원도 함께 요구했다. 안양옥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학교현실과 민주적 여론수렴 과정을 외면한 채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체벌 전면 금지를 추진해 교실위기, 교육포기 및 방종 현상을 조장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교육위정자들의 포퓰리즘적 교육정책에 단호히 대저하고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또 “교원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한 권리인 참정권을 보장받고 유․초․중등 교원도 대학 교원과 동일하게 피선거권을 보장하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등 10대과제 실현을 위한 입법 청원 서명활동이 서명인수 20만을 넘길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대의원회는 이날 ‘교원 및 교육단체의 정치 참여’ 정책 추진 현황과 향후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하고 2011년도 기본사업계획(안), 2010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10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정관 및 정관시행세칙 개정안을 승인했다. 또 이득세 서울신월초 교감, 정경화 부산 상당초 교사 등 2명을 이사로, 이실화 경기안양 부림중 교사를 감사로 선출했다.
수시모집 합격자 기말고사 시험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지난주 수능시험(11월 18일)이 끝난 뒤 대부분 학교가 이번 주부터 3학년 기말고사 일정이 계획되어 고사가 치러지는 중이다. 모든 교과가 수능시험 이전에 기말고사 범위까지 진도가 나간 상태라 조금만 기말고사에 시간을 할애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미 시험을 치르고 채점을 끝낸 교과 담임은 아이들의 점수에 대한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시험 문제를 쉽게 출제했음에도 아이들의 성적이 기대치 이하라며 혀를 차는 선생님도 있었다. 그리고 일부 과목들은 성적이 바닥을 쳐 선생님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목요일. 내 과목인 1교시 영어시험이 끝난 뒤 시험 결과가 궁금하여 채점을 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영어과목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성적이 형편없었다. 아이들 대부분 평균성적이 1학기에 비해 많이 떨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의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심지어 어떤 녀석은 1학기 성적보다 무려 30점 이상이 떨어져 나를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20점 미만인 학생도 여러 명 있었다. 수시모집에 지원하지 않고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가기로 한 아이들의 경우는 1학기와 비교하여 성적이 다소 향상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성적이 떨어진 우리 반 아이들 몇 명을 불러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물어보았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의 경우, 2학기 내신이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거의 시험을 포기한 듯했다. 그리고 수시 2차 논술과 면접에 비중을 많이 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수능시험이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기말고사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아마도 그건, 모든 학교가 3학년 대입전형자료 생성 작업 일을 맞추기 위해 기말고사 일정을 일찍 앞당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무쪼록 수시모집 최종 합격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만에 하나 학과에 적응 못해 재수를 할 경우,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이 모두 반영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다시금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것보다 고등학교 학창시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12월초 최종시안 발표 교원평가 개선방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교과부가 교원평가 미흡자에 대한 장기 의무연수 부과와 학부모 만족도조사 유지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교총은 “객관성, 신뢰성이 없는 평가를 점수화 해 교원을 낙인찍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파란이 예상된다. 지난 9월부터 교원평가 개선모형안 발표를 미뤄온 교과부는 이달 22일 브리핑 일정마저 또다시 12월 초로 연기했다. 핵심쟁점인 장기연수 부과와 학부모 만족도조사 개선 부분에 대한 최종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는 탓이다. 교과부는 현행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학교경영 만족도조사로 전환하고, 개별교사에 대해서는 학부모 ‘선택’에 맡기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에 대한 학부모 평가는 점수화 되지 않고, 참고자료로 전달되지만 관리자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평가 미흡자에 대해서는 그 수준에 따라 장기연수(6개월)를 받게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동료교사와 학생평가를 점수화 해 최하위 그룹은 학기․방학 중에 연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어 확정된 것은 없다”며 “12월 초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교총은 “제2의 학생 만족도조사로 전락한 학부모 조사는 폐지해야 하며, 공정성이 결여된 장기연수 부과방안 검토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학부모들은 개별교사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학교경영에 대한 정보도 매우 미흡해 인상적 평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도 주기적으로 학교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한계가 분명한 학부모 평가까지 이중으로 받고 연수까지 받게 한다면 과연 타당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개별교사를 선택해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결국 자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교사만을 대상으로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장기연수에 대해 “그 자체로 낙인효과를 초래해 능력향상은커녕 사실상 부적격 교사 문제와 연계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장관 주재 교원평가개선자문회의에서도 위원들은 장기연수 부과는 교단과의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교총은 “부적격 교사 문제는 별도의 제도에서 다룬다는 전제 하에 2005년부터 교원평가를 시범운영 한 정부,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의 합의를 파기하는 것으로 제도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섭 정책본부장은 “신뢰도가 결여된 평가결과를 무리하게 연계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평가지표별 결과를 참고해 교사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연수를 최대한 지원하고, 학부모 만족도조사는 폐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26일 한국교총은 대의원회를 열고 학교현장과 괴리된 포퓰리즘적 정책 중단과 학교교육 정상화에 대한 교원들의 집약된 목소리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사항은 이명박 정권의 집권 전반기 평가도 겸하고 있으므로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계는 교육정책이 중장기적 시각에서 흔들림 없이 추진되길 바라고 있으나 정부와 정치권은 성과지상주의식으로 모든 정책을 급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교원이 학생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교직사회를 안정시켜야 마땅하나 오히려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을 침해하는 작금의 상황은 교원들의 참정권과 교원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교원평가에 있어서도 정부의 조급증은 여실히 드러난다. 낮은 참여율과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강행할 경우, 교원평가제도 자체의 신뢰도와 교원의 자율적 자기개선의지를 저하시킬 것은 뻔하다. 또한 일부 시·도 교육감은 체벌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단의 근간을 뒤흔들고 교원의 설자리를 위축시키는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그뿐인가. 교장공모제는 학급경영계획서의 표절, 인기투표식 교사 선호도조사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시행으로 학교현장이 국·영·수 과목 위주로 편중되고 있고, 국사 등 주지교과 이외의 과목에 대한 교원수급에도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수석교사제와 교원연구년제 법제화, 수년간 동결되어 왔던 교원의 수당 인상 등 처우개선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교총이 국가차원의 안정적 교육정책 수립과 실현을 위해 대통령이 위원장이 되는 ‘(가칭)국가교육발전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국교총 대의원회 참석자 전원의 명의로 잘못된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와 정치권은 학교현장에서 시급하고 실현가능한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젊은 아더왕이 적군의 포로로 사로잡혔을 때의 일이다. 적장은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맞춰보라고 요구한다. 문제의 정답을 찾아내면 풀려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아더왕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누구 하나 답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늙고 추한 마녀가 찾아와 아더왕이 가장 총애하는 젊은 기사 거웨인과 결혼시켜 준다면 정답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아더왕은 그만 충격에 빠지고 만다. 꼽추에다가 이빨도 죄다 빠져버리고 몸에서는 온갖 악취가 나는 마녀를 어떻게 자신의 심복인 게웨인과 결혼시킨단 말인가. 그러나 거웨인은 자신이 섬기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 있는 만큼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결국 거웨인은 마녀와 결혼을 했고, 아더왕은 풀려났다. 신혼 첫날 밤 거웨인은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득 안은 채 신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방문을 여는 순간 거웨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방안에는 천사처럼 아름다운 신부가 있는 것이 아닌가. 거웨인이 자초지종을 묻자 신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제가 몰골이 추한 마녀임에도 당신은 나를 진실로 대해 주었어요. 또한 많은 사람이 무시해도 당신은 나를 아내로 인정해 주었지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하루 중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는 지금처럼 아름다운 여자로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당신은 하루 중 내가 언제 미녀이기를 바라지요?” 거웨인은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졌다. 독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만일 낮에 아름다운 여자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는 마녀와 생활해야 하고, 그 반대라면 낮에는 주위 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저녁에는 예쁜 신부와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웨인은 어떤 선택도 하지 않았다. 대신 마녀에게 스스로 선택하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마녀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지금부터는 아예 아름다운 미녀로만 있겠다고 약속했다. 거웨인의 어떤 점이 마녀를 감동시켰기에 하루 중 반만 미녀로 있겠다는 당초의 말을 뒤집고 항상 아름다운 신부로 있겠다고 했을까. 그러나 마녀가 스스로 악마성을 벗어던지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게 되는 이유는 지극히 단순하다. 그것은 마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도록 한 게웨인의 세심한 배려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마녀를 보면서 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사실 학부모나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틀에 견주어서 그들을 본다. 학생은 이래야 하고 저래서는 안 된다는 등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분법적인 논리로 판단하고 지도한다. 또한, 우리 학생들에게는 어떤 선택의 결정권도 없다. 장난감이나 신발, 옷 등을 고르는 일에서부터, 학원에 가는 일, 진학 및 진로 선택, 대학의 학과 선택 등 무엇 하나 스스로 선택하는 일이 없다. 상당수 학생들이 부모나 교사의 기준을 바탕으로 하여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학생들을 진실로 대해주고 있는 그대로 보는 교육,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교육을 제안하고 싶다. 학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지원한다면 그들은 스스로 성취감 속에서 무한히 행복해 질 것이다. 몇 년 전 서울의 일류대학 법과대학 4학년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지 않는다며 자퇴한 일을 지금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강요된 선택이 빚어낸 혼란이고 낭비였다. 요즈음 학생들의 많은 일탈이 교육현장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왜곡된 시선과 강요된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이제 교육현장도 변화해야 한다.
서울교총 핸드폰 보관가방 기증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23일 핸드폰 보관가방을 기증받게 될 서울시내 초․중․고 176개 학교를 발표했다. 보관가방을 신청한 학교 중 추첨을 통해 선별된 학교에는 총 5000여개의 핸드폰 보관가방이 내년 2월 발송된다.(사진) 서울교총과 SK브로드밴드, (주)엘케이컴즈, (주)다우리솔루션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사업은 수업 중 학생들의 핸드폰 보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진행됐다. 임 회장은 “이번 기증사업이 교내 생활지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첨 결과는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교총 2010 해외연수 참가 접수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2010년 해외연수’ 참가자를 12월1일까지 접수한다. 연수 대상자는 시․군 교총에서 해외연수 희망자를 추천받은 후 조직강화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강 회장은 “연수 대상자를 회원 경력 15년 이상 30명, 15년 미만 30명으로 나누어 선발해 젊은 회원들에게도 기회를 넓혔다”고 밝혔다. 회원 확보 기여도, 회원 경력, 연구 활동 등의 심사기준을 통해 선발된 60명은 내년 1월10일부터 3박 4일간 평화공원 및 원폭 자료관,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 세계최대의 칼데라인 아소활화산 분화구 등 일본 북큐슈 지역 일대를 탐방하게 된다. 연수 경비는 36만5000원(총 경비 73만원 중 지원경비 50% 제외한 금액)이며 세부계획은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에서 확인하 수 있다. 충남교총 ‘아름다운 교직생활’ 연수 ○…서산교총(회장 김기찬 서령고 교장)은 23일 서령고 강당에서 ‘아름다운 교직생활을 위한 연수’를 실시했다.(사진) 대전환경연구회 이용우 고문의 강의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사진촬영기법 및 교직생활 경험담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11월 23일(화) 오후 2시. 충청남도 교수학습지원센터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능준비ok 문항분석을 위한 사후 협의회를 대전시 중구 충남교육과학연구정보원에서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일선학교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수능준비ok위원 23명과 담당 장학관 및 장학사 2명 등 총 25명이 참석하여 그동안 교수학습지원센터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문제와 실제 수학능력시험과의 연관성을 집중 검토했다. 이 결과 언어영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 68%가 넘는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 과학분야지문, 상춘곡, 고은의 선제리 아낙네들 등에서 수능준비ok위원들이 출제한 유형과 일치를 보여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연구학교 운영을 지도하며, e-learning 중심의 교수·학습 지원으로 교육 수요자를 만족시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정보교육 실현을 위하여「에듀스충남」,「사이버스쿨」,「교수학습지원센터」,「학교인터넷신문」,「원격연수」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보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정보를 공유·활용하려는 교사와 학부모 및 초·중·고 학생들은 에듀스충남 통합홈페이지(http://sso.cise.or.kr/portalIndex.action)에 접속하여 간단한 가입절차를 마치면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외로움 ‘중독’된 아이들…관심만이 치료제 “변화의 ‘꿈틀거림’ 이해하고 기다려 줘야” # 서울 A중학교 김모 양은 센터를 찾을 때마다 과자 등 먹을 것을 사온다. 상담사와 복지사들은 매번 고맙다는 말로 아이를 반겼다. 아이의 선물 보따리를 점점 커졌고부담을 느낀 상담사는조심스레 이유를 물었다. 아이는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털어놓았다. # 아침 일찍 위센터에 먼저와 상담사를 기다리는 이모 군. 늘 간단한 단답형 밖에 말하지 않으면서도 “다음에 언제 올래?”라고 물으면 “내일”이라고 답한다. 마음의 문은 못열어도 자신의 말을들어주는 사람이 라는것은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5일 간 상담받고 떠난 아이들이 전화를 해요. 처음엔 고마웠지만 생각해보니 얼마나 대화할 사람이 없으면 그러겠나 싶어요. 학교에선 문제아로 찍혔으니 눈길 받기 어렵죠. 집엔 아무도 없고무관심에 외로움을 타는 아이들은 그래서 흡연에 빠지기 쉬워요.담배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매개체라고나 할까요.” 상담 경력 10년의 정진희 서울성동교육지원청 wee센터장(사진)은 “교사에게 불손한 행동을 하거나 폭력, 절도 등으로 인해 저희 센터에 맡겨진 아이들은 대부분 문제아라기보다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라며 “5일 과정의 대안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변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변하고자 하는 ‘꿈틀거림’을 앉고 센터를 나선 아이들은 또다시 무관심과 자신을 문제아로 낙인찍는 환경에 처하게 되면, 극복하지 못하고문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위센터의 단기교육만으로는 역부족이죠. 지속적인 관찰, 지도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저희 인원이 5~6명이다보니 관내 학생들을 학교에서 원하는 시기에 받는 것도 쉽지 않고, 문제가 아직 남아있음을 알아도 기간이 지나면 보낼 수밖에 없지요.” 지난 2월 문을 연 성동위센터는 현재센터장과 전문상담교사 1명, 전문상담원 3명, 임상심리사 1명, 사회복지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에도 전문상담 인턴교사가 지원될 수 지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황은 열악하지만 미술치료실, 놀이치료실, 개인상담실 등의 시설 확충은 물론 위센터 역할 정립을 위해 학교 진로상담부, 생활지도부 교사 및 위클래스 담당교사와의 정례 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위기’지만 여기서 뜀틀을 뛰어 넘듯 ‘기회’를 만들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줘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상처가 많은 이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만 더 쓰다듬어 주시면 좋겠어요.”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아이들이 밖으로 내쳐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려고 한다”는 정 센터장은 “다음엔 좋은 일로 다시 오겠다고 말하며 돌아서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교에 적응 못하는 아이들…우리도 잘하는 게 있어요 4단계 성찰교실 프로그램 제안, 클래스 협의체 연수도 “아이들은 다 다르죠. 키도 생김새도 생각도. wee클래스를 꾸밀 때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책장의 크기도 키우는 식물의 키도 다 달리했어요. 어떤가요? 카페가 부럽지 않죠?” 정말 그랬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넓은 교실이 우선 밝았다. 연노랑의 한쪽 벽면은 다양한 책이 진열되어 있고 다른 벽면은 간접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는 아이들의 그림과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보드게임도 갖추고 있어쉬는 시간 이면 아이들은 부담 없이 이 곳, wee클래스를 찾는다. “선생님, 왜 제 이름은 기억 못하세요? 섭섭해요.” “미안. 너는 눈빛이 좋아서 선생님이 눈빛만 자꾸 기억하게 되네. 이젠 꼭 이름 불러줄게.” 클래스를 들어서며 스스럼없이 정답게 인사를 나누는 학생들과 우지향 전문상담교사. 23일 서울문화고 Wee클래스의 풍경은 이렇게 화기애애했다. “교실에서 잠만 자고 늘 조는 듯한 아이가 있었어요. 세상과 잘 소통하지 못한 야스퍼거 증후군의 소지가 다분했죠. 포토테라피를 통해 사진을 찍고 글을 입히는 과정에서글쓰기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글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도 능력을 인정하게 되고 지금은 많이 밝아지고 말도 곧잘 한답니다.” 처벌보다는 심리적 지지와 동기부여를 통해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일회적 이벤트성 체험활동 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대안교실 프로그램의 운영이 호응을 얻게 되기까지는 교과나 담임교사와의 연계가 주효했다. “생활지도부나 진로상담부서 선생님들과 의논해서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고상담도 함께 했어요.고민을 나누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높아지게 된 거죠. 체벌금지에 따른 성찰교실 운영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우 교사는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의 경우 먼저 담당교사와 1:1 상담을 2회 이상 실시하고 그래도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별상담을 바탕으로 담당교사가 생활지도부장이나 전문상담교사에게 상담요청을 하도록 했다. 프로그램도 자기이해, 자존감 향상, 행동수정 프로그램, 평가 및 추수관리 협의 등의 4단계 과정을 만들어 공감적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만 쓰다듬어주면 스스로 자라요. 조금씩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면 매일매일 학교에서 케어해주는 게 얼마나 필요한 지 알 수 있어요. 위센터도, 위스쿨도 중요하지만 가장 작은 단위인 위클래스가 그래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느껴요.” “12월14일과 23일엔 클래스협의체 연수를 위해 시네마 테라피와 포토 테라피 강좌도 기획하고 있다”는 우 교사는 “전문상담교사가 있는 학교의 아이들과 교사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담교사가 더 확충될 수 있지 않겠냐”며 “앞으로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상민 국회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학업 중단자는 2007년 2만 7930명, 2008년 3만 2943명, 2009년 3만 445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사유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 한 것은 ‘학교부적응’으로 4만1251명에 달했다. 본지는 교과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와 함께 학교 부적응 학생을 줄이기 위한 방안인 학생안전통합시스템 구축 상황을 점검했다. ▨ 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위 프로젝트' 교과부는 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위기 학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위 프로젝트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된 3단계 학생안전 통합시스템으로 크게 ‘위클래스’와 ‘위센터’ ‘위스쿨’의 얼개를 갖추고 있다. 오승걸 교과부 학교생활문화팀장, 하은경 교육연구사, 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장의 입을 통해 위 프로젝트의 의미와 발전 방향 등을 짚어봤다. - 위(Wee)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최상근=학교, 교육청, 최상근 한국교육개발원 위프로젝트 연구특임센터장지역사회가 협력해 학교부적응이나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상담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중의 통합 지원 서비스망입니다. Wee라는 용어는 ‘We(우리들)+education(교육)+emotion(감성)의 이니셜이며, 여기에 하트(♥)를 접목시킨 브랜드로 어른들에게는 나(I)와 너(you) 속에 우리(we)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생에게는 감성과 사랑이 녹아있는 Wee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오승걸=Wee클래스는 단위학교에 설치된 1차 안전망입니다. Wee센터는 지역교육청에 설치된 2차 안전망으로 단위학교에서 선도 및 치유가 어려운 학생을 진단, 상담, 치료에 이르는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규모학교를 위해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Wee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Wee 스쿨(광주, 충남, 충북, 인천, 대전)은 고위기 학생을 위해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3차 안전망으로 기숙형 장기위탁교육기관입니다. 교과교육 외에도 사회에 나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병행 실시하며, 졸업 후 '위스쿨 출신'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일반 학교에 ‘원적(原籍)’을 둘 수 있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 아직 초기 단계다. 보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을 텐데. 오승걸=현재 Wee 클래스 설치비율이 전국 22.7%(2530개/1만1160개 학교)에 불과하며, 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도 575명으로 저조해 위클래스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Wee 센터 상담인력의 전문성 향상 및 타부처 유사기관(여가부 Cys-net)과의 차별화 등도 필요합니다. 또한 사업이 시작된 기간이 2~3년으로 짧아서 사업 내실화를 위한 평가 및 피드백이 요구됩니다. 최상근=전문가 양성과 연수가 맞춤형으로 이루어지면 다양한 위기 유형에 맞춰 사례별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매뉴얼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도 세세한 매뉴얼이 있으면 상황별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특임센터에서는 컨설턴트 양성 연수,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정책연구, 우수사례 발굴, 만족도 조사, 성과분석, Wee 홈페이지 관리를 통한 인력풀 구축 및 통계 현황 파악 등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은경=Wee 클래스 활성화를 위해 전문상담교사 배치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Wee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 확보 및 상담인력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 서울시교육청에서 체벌을 금지하면서 ‘성찰교실’을 만들었잖아요, 위클래스와 성찰교실, 역할이 애매해 보이는데요. 오승걸=서울에서 얼마 전 전문상담사 225명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름대로 분명히 의미는 있다고 보이지만, 본래의 Wee 클래스 역할은 교사가 지도하기 어려우니 상담교사에게 넘기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보완해가는 관계죠. 그런 의미에서 성찰교실은 Wee클래스 운영 방안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위기 청소년을 줄이려면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은경=Wee 클래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Wee 프로젝트는 위기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 생에게도 다양한 검사 및 프로그램을 통해 소질과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학생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오승걸=예를 들어 ADHD 학생이 있을 때, 학생 스스로 전문병원이나 상담실을 찾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1차적으로 교사가 발견해주는 게 중요하지요. 선생님들이 최전선에서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생의 고민이 무언지, 왜 저런 행동요인이 나타났는지는 과학적 은 아니어도 매일 학생을 접하면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상근=교장선생님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학교 밖으로 학생을 보내는 게 쉽지 않은 판단이지 않습니까. 상담을 통해서 학생이 변하고 학교 문화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 본인의 리더십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교장선생님들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 11월 17일 2시. 경기도 수원시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수원서부지구초등장학협의회'가 열렸다. 효원초등학교 김경호 교감선생님과 원일초등학교 김소연 선생님께서는 '협동학습이론과 사례를 통한 교실 수업개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셨다. 칠보초등학교 전 직원은 물론이고, 수원서부지구 초등교사 중 희망하는 선생님들이 강연을 듣기 위해 자리에 모였다. 경쟁이나 개인 이기주의와 같은 단어들보다는 '협동'과 '더불어 사는 삶' 같은 단어들에게 더 가까워야 할 초등학생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만족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이 가장 이상적인 줄은 알지만, 교실 수업 현장에서는 저마다의 수업 태도가 독특하고 심히 개성적이다. 너무 아는 것이 많아서 이를 지나치게 뽐내고 싶어 하는 모습, 만사가 귀찮고 부족한 잠을 채우고 싶어 하는 모습. 그리고 요즘 교육현장에서의 모둠 학습은 더 이상 모둠학습이 아니었다. 모둠 내에는 무엇이든지 척척 잘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무엇을 하든지 느리고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일단 무엇이든지 잘 하는 아이는 무엇이든지 잘 못하는 아이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를 요구한다. 그러나 결국 모둠학습임에도 불구하고 각 모둠의 2~3명만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학습이 되어버린다. 그들은 뒤처지는 아이들을 챙기는 것 보다 혼자서 뚝딱 해치우는 것이 더 빠르고 수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러한 현상은 할 수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악관행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언제까지고 사탕이나 초콜릿으로 그들의 참여를 달랠 순 없다. 교육기관답게 보다 교육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 '수원서부지구 초등장학협의회'에서는 다양한 협동학습의 사례들을 직접 시연해보면서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모둠별로 퀴즈 출전자를 한 명씩 정한 후, 각 모둠원들이 가진 정보를 협동해서 알려줘야 하는 '텔레폰', 1분 동안 명화를 감상한 후 모둠별로 합동하여 도화지 위에 외워 옮겨 그리는 '그림 맞추기' 활동 등은 연수를 참여한 선생님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심신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도 더 배워가야겠다는 의지들이 다분한 듯 하였다. 자신의 학급교육활동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더러 효과적인 협동학습과 수업활동을 고민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수업시간에 한 번 활용해 봐야겠어요. 좋은 연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오늘도 하나 더 배워 가시는 선생님들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7세부터 소설 창작을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까지 책을 9권이나 써낸 소녀작가 장방주가 2008년 자율입시전형제도를 통해 다른 학생보다 60점이나 낮은 성적으로 중국의 최고학부로 불리는 청화대학에 입학했을 때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다. 청화대학, 북경대학, 복단대학 등 일류대학을 비롯한 80여개 대학이 2011년 ‘자주고시’(自主考試, 대학자율 입시전형제도) 관련규정을 다투어 발표하며 우수인재 유치를 노린 자율입시전형 전국시대의 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전국통일 필기고시를 유일한 대입제도로 고집했던 중국은 2001년 동남대학, 남경항공항천대학, 남경이공대학 등 3대학을 대상으로 극소수 비율의 입시운영 자율화를 시행하고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대입제도의 다양화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기존 입시제도는 먼저 전국통일고시, 혹은 성(省, 한국의 도에 해당함) 통일고시를 실시한 후 교육부가 각 대학에 학생 모집 정원배분을 하고, 대학들이 그 정원을 다시 각 성으로 배분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왔다. 그러면 학생들은 통일고시 성적순으로 성내 서열에 따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이러한 입시제도는 “성적 앞에 평등하다”는 평등주의 구현과 성 범위 내에서 경쟁을 함으로써 지역차이로 인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의 자주선택권 무시, 학생능력에 대한 단일하고 경직된 평가제도 등의 폐단으로 문제를 일으켜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대학 자율입시전형은 적용대학이 많아지자 이를 둘러싼 대학 간 경쟁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대학들은 입시전형자주권을 특정 영역 우수인재를 확보함과 동시에 대학이념을 홍보하는 중요한 기회로 간주하고 전형개발에 힘을 기울였다. 전국통일고시가 대학 단독입시제도로 바뀔 경우를 대비하여 경험을 쌓으려는 목적도 있다. 이런 원인으로 야기된 대학 간 자율입시전형경쟁은 2010년부터 급격히 가속화되어 ‘자주고시 전국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위 자율입시제도란 각 대학이 일정 범위 내에서(교육부는 현재 정원의 5%로 제한) 단독시험을 걸쳐 문학, 예술, 체육 등의 면에서 특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전국통일고시 기준보다 낮은 성적으로 모집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전국통일고시에 앞서 대학 자율입시전형고시를 실시해 미리 학생들을 확보하며, 통일고사 성적은 마지막 선발기준으로 한다. 현재 자율입시전형은 대체로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서류전형으로 1차 심사를 한 후 2차 전형으로 필기, 3차 전형으로 면접을 하는 ‘종합형’이다. 두 번째는 필기시험만 실시하는 ‘필시(筆試)형’, 세 번째는 면접만하는 ‘면접형’, 네 번째 유형은 신청자료와 추천서 등 서류만 심사하는 ‘서류형’이다. 보통 모든 대학이 자율입시전형에서 합격된 학생에게 전국통일고시에 참가할 것을 요구하여 그 성적을 마지막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남경대학 등 일부 대학처럼 면접을 거쳐 입학이 결정되면 전국통일고시는 참고로만 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제 영향이 뿌리 깊은 중국에서 가장 설득력을 갖는 평가방법은 역시 필기시험이다. 필시 외에도 각 대학들은 특유의 전형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함께하던 청화대학은 2011년부터 특정 인재 확보를 위한 전형과 경제미발달지역 학생 모집을 위한 전형을 구분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교장 실명추천제를 실시한 북경대학은 전국 80개 고등학교 교장들에게 실명추천권을 부여하여, 추천된 학생들은 다른 학생보다 전국통일고시에서 30점 낮은 성적으로도 입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대학 역시 내륙지역 인재 유치를 목적으로 2011년 자율입시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을 위해 900만원을 장학금으로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그치지 않는다. 민간에서는 대학 자율입시의 공정성, 불균형성이 수험생들에게 추가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대학 자율입시 제도의 향후 발전 추세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교도소 수감자의 학교중퇴 비율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교육투자는 사회복지비용 줄이는 길” 최근 베텔스만 재단의 연구 중 흥미로운 결과가 눈길을 끈다. 교육투자 액수가 높을수록 범죄율 낮아진다는 것이다. 일찍이 존 F 케네디가 말한 바와 같이 학교 중퇴자는 직업을 찾기도 힘들고, 병에 걸릴 확률도 높고, 수명이 짧다. 이는 국가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국민 교육 수준이 낮아지면 사회복지비용이 높아짐과 동시에 발전능력이 정체되는 것이다. 베텔스만 재단은 이미 작년에 교육투자를 하지 않아서 손해 본 비용에 대해 연구하여 교육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독일의 범죄 통계를 살펴보면 작년 416건의 살인사건, 1만3000건이 넘는 강도, 31만8000여건의 절도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교도소 수감자 1771명과 전과가 없는 1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베텔스만 재단의 연구결과는 그리 놀랄 만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 교육수준이 범죄율과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밀접한가는 주목할 만하다. 20세에서 50세 사이의 교도소 복역자 중 중학교를 중퇴한 비율이 일반인보다 네 배나 높았다. 또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이나 레알슐레를 졸업한 이들과 비교해볼 때 중학교나 고등학교 중퇴자들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은 10%나 높았다. 중퇴자 수를 줄일 경우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무려 14억6000만 유로다. 물론 이 연구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독일의 저명 범죄학자 크리스티안 파이퍼도 교육수준과 범죄율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진 않지만 이 연구결과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는 연구결과라고 포장할 뿐, 깊이 있는 연구라고 하긴 어렵다. 여러 요소들이 어떤 연관관계를 보이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경찰대학의 범죄학과 교수 토마스 괴르겐는 "교육은 개인에게 좋은 직업을 가질 기회, 좋은 파트너와 결혼할 기회, 합법적으로 어느 정도의 생활수준을 유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준다. 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범죄학자들도 학교 졸업장과 범죄 사이의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혼동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랑크푸르트대 경제학 교수 호스트 엔토르프는 독일 유력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교육 수준과 범죄의 인과관계를 증명했다. 범죄를 통해 생겨나는 비용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 교육은 사회 참여와 더 큰 포용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별거·이혼한 가정의 아이들과 학교를 중퇴하는 아이들이 탈선할 확률은 비슷하다. 부모가 전과자일 경우 자녀가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도 그렇지 않은 가정의 자녀보다 두 배 높았다. 엔토르프는 "매년 1조4190억 유로가 범죄와 관련된 비용으로 들어간다. 이 연구결과가 교육정책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종학력이 우리나라 중학교에 해당하는 하우프트슐레의 졸업장도 못 딴 학생이 2009년 5만8000명이다. 그 중 반 이상이 장애학생들이 가는 특수학교 출신이다. 베텔스만 교육재단 대표인 요오크 드레거는 “통합교육이 중퇴자 수를 반으로 줄일 방책”이라며 “교육재정을 늘려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중도 포기하는 것은 교육시스템 탓이다. 그 결과는 높은 범죄율, 사회보조금 비용 지출, 사회갈등으로 이어진다. 우리 사회는 학교 중퇴자 수를 줄여야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교도소, 판사, 보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급상황과 학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사의 판단 하에 교수방법의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고, 학생 수 20여명 내외라는 점과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 등이 영어강국의 비결” 필자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최근 핀란드를 두 차례에 걸쳐 약 한달 반 동안 5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정말 핀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길거리나 버스, 상점 등 그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유창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EFL상황이지만,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핀란드 학교의 영어수업 내용이 궁금해졌다. 헬싱키 소재의 초등학교 5학년 영어수업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영어전담교사로 3년 경력차인 남교사는 단어 받아쓰기 시험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전 시간에 본 시험의 채점결과를 나누어주고 점검하며, 지난 수업 복습이 이어졌다. 그리고는 그날 수업의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따라하게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도를 수시로 점검했다. 핵심 단어나 어구 빈칸 채워 넣기, 번역과 영작하기가 수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핀란드어가 수업언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별 것 없었다. 전체적으로 전통적 교사중심의 수업이었다.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필자는 다음날 같은 교사의 같은 학급 영어수업을 연이어 관찰해보았다. 이번 수업은 전 수업과는 달리 전 시간에 배운 영어표현을 위주로 한 활동중심 수업이었다. 활동과정 중 상호작용은 거의 영어로 진행되었고 상당히 활기찬 수업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교사는 본인의 수업을 학기 단위의 거시적 차원에서 보면 ‘의사소통중심접근법’을 사용해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행기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단어나 문장구조를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핀란드어로 설명해주고 반복연습하기, 핀란드어와 영어를 번역하는 연습도 학습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많이 활용한다고 했다. 헬싱키의 중학교 2학년 영어수업. 10년 이상 경력의 여교사는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복습 수업이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전반부 약 30분간은 4~5명씩 그룹별로 그림카드를 보면서 이미 배운 표현을 토대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게임을 했다. 한 사람씩 말하는 순서가 돌아가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카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읽고 물으며 대답했고 교사는 각 그룹별로 돌아다니면서 활동상황을 점검했다. 수업 중·후반부는 시험 단원의 지문을 다시 개인별로 정독하고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를 풀고 간단한 영작문을 하면서 잘 모르는 것은 교사에게 물어보기도 하는, 상당히 진지한 모습이었다. 교사와 학생들, 그리고 학생 간 상호작용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핀란드어 사용도 금지되지는 않았다. 교사는 두 시간 수업을 묶어 75분 수업제 실시로 수업 분위기를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으며, 4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을 모두 연습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 초등학교 수업은 또 다른 형태의 영어수업이었다. 올해 신규 발령 받은 여자 담임교사가 지도하는 3학년 영어수업. 교사는 이번 수업을 스페인 교사에 의해 스페인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방문을 알고는 한국에 대해서도 같이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했다. 담임교사가 전체적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스페인 교사와 필자가 각각 스페인과 한국의 위치, 문화, 간단한 표현 등을 소개했다. 이 수업은 3명의 교사가 같이 진행하는 팀티칭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가능하면 영어로 질문했으며 담임교사는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모국어가 다른 사람들이 영어를 세계어로 사용하면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임을 알려줬다. 교사는 가장 좋은 영어 학습방법은 학생들이 외국 사람들 간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보고, 실제로 궁금한 것을 영어로 물어보면서 상호작용을 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필자의 방문을 최고의 기회로 여겨 3인의 팀티칭 수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의 수업 자율성이 보장되는 핀란드 현장에서 나온 여유로운 수업의 예이면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Not learning to use, but using to learn) 영어수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사진 여러 영어수업을 관찰하고 학생들과 영어교사, 교장, 외국어 교육학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하고 독창적인 수업이 핀란드 영어교육의 특징임을 알 수 있었다. 핵심내용 위주의 국가교육과정으로 인해 매 수업시간 지도해야할 내용이 많지 않고, 학급상황과 학생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담당교사의 판단 하에 최상의 교수방법 자율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과학급규모가20여명 내외라는 점도 영어강국 핀란드를 만들어 준 것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학교 영어수업의 질적 수준을 유지해주면서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핀란드 영어교사의 우수한 능력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음 회는 영어교사편입니다.
TV를 시청하다 보면 가끔 마주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장면 #1 “딩동딩동” “누구세요?” “○○시 세무과 체납징수팀에서 나왔습니다. □□□선생님 계신가요? □□□선생님이 체납하신 세금 납부 문제로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요.” 장면 #2 “더더더더더~” “선생님, 자꾸 이렇게 부는 시늉만 하시면 음주측정 거부로 간주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습니다. 숨을 들여 마시지 말고 끝까지 부세요!”…. 물론 그 프로그램을 끝까지 시청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선생님’이 진짜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겠지만 여기저기 제약 없이 쓰이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선생님’, ‘교사’, ‘교원’ 등이 있다. 때에 따라,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쓰이긴 하지만 그중 제일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것은 아마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아닐까 싶다. 졸업하고 십여 년이 지나 우연히 만난 제자가 반갑게 부르는 ‘선생님’, 자식을 맡긴 학부모가 존경의 의미로 부르는 ‘선생님’, 반짝이는 눈빛으로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며 부르는 ‘선생님’ 이라는 어감이 참 자연스럽다. 허나 언제부터인가 ‘교사’, ‘교원’ 등의 호칭이 행정적, 법률적 호칭이라는 명분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 을 대신하고 있고 ‘선생님’ 이라는 호칭은 엉뚱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생[先生]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 1.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3.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런데 어찌 세금을 체납하고 음주운전을 한 범법 행위자에게 ‘선생님’ 이라고 칭하는가? 그들이 한 행위는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쓰임이 아니고서는 학생들에게 본보기로 감히 가르칠 것이 못되고, 세금 탈루와 음주운전의 기법을 값지게 쳐주는 세상이 아닌 이상 뛰어난 학예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며, 그들의 거친 언사와 안하무인의 행태 역시 높여 존칭해 주어야 마땅한 경우도 또한 아니다. 마땅한 명칭이 없다고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선생님’을 갖다 붙인다는 것은 어이없고 게으른 일이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그 본질에 맞는 명칭이 있듯이 앞에서 예로 제시한 방송 장면의 세무과 공무원과 경찰관도 ‘□□□씨’, ‘운전자님’ 등 대상에 맞는 호칭을 고민했어야 한다. ‘선생님’ 호칭을 남발하는 이런 행태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게 덧칠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생긴다. 언어학자들이 흔히 말하길 ‘말에는 얼과 혼이 담긴다’고 한다. 그 시대의 정신을 담고 구현하는 언어에서 ‘선생님’이라는 말에 아무 거름장치 없이 각종 부정적인 말을 담아낸다면 앞에서 걱정한 것이 그저 기우에 그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교육자로써 가장 듣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말이 ‘선생님’ 이고 평생을 선생님으로 사는 것을 소망하고 자랑으로 여기는 많은 선생님들에게 립 서비스로 아무에게나 붙여 주고, 심지어는 범법자에게 까지 붙여주는 그저 흔한 대명사 ‘선생님’은 참 아프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세금을 체납하고 음주운전을 하여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해야만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과분한 것이기에 사용에 있어 조금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방송과 언론에서도 어휘 선택에 신중을 기해서 이제 ‘선생님’ 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주면 좋겠다. 이런 노력들이 기울여져 우리 사회가 진정한 어른과 선생님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길 바란다.
최근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학생대표를 학운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데 대해 교총이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운위가 학교의 가장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만큼 미성숙한 학생이 결정의 주체로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부분의 학교에 구성돼 있는 학생회를 통해 학생의견을 청취하는 수준으로 참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시기는 교육을 통해 사물과 사안에 대해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판단력이 성인에 비해 부족하고, 자칫 친구들을 의식해 인기성 발언이나 그에 따른 판단을 할 경우 학운위 내 갈등과 혼란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교총은 학생을 학운위원으로 공식 참여시키기 보다는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이마저도 의제를 학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으로 제한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미 발의돼 있는 민주당 김춘진 의원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 교총은 “박 의원이 발의한 수정안에서 밝힌 전면도입에도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한 번도 도입한 적이 없고, 세계적으로도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학생의 학운위원 참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재검토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15일 학생대표를 학운위원으로 참여토록하고, 회의록을 작성해 공개토록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