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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사용이 갈수록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비단 인격모독 차원을 넘어 폭력, 사상(死傷)으로 이어지는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은 “현직 검사시절, 학생들의 폭력 사망사건을 많이 맡았는데 그 원인이 ‘막말’에 있었다”며 “이를테면 길거리서 서로 눈이 마주치거나 어깨를 부딪혔을 때, 바로 욕이 나오면서 흉기까지 들게 하고 급기야 사망에 이르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욕하고 막말하는 게 몸에 밴 학생들이 다른 사람, 또 다른 사회를 접하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해 생긴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욕설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계속 재생산되고 있어 문제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2010년)에 따르면 초등 저학년(22.1%)과 고학년(58.7%) 때부터 욕설을 시작하고 있다. 교총 조사(2010년)에서도 교원의 66.1%는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이 조사를 빼고는 욕설과 비속어”라고 응답했다. 그런 말들은 원치 않는 학생에게 ‘폭력’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최근 초·중·고생 35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피해유형 2순위가 ‘욕설, 모욕적인 말’(여학생은 1순위)로 나타났다. 이런 언어폭력에 여학생의 23.3%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리고 폭력 가해 이유의 2순위가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로 나타난 것도 주목된다. 그 ‘잘못’의 상당 부분이 욕설이나 부적절한 언어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서다. 바른말 사용이 학생 폭력을 막고 생명까지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교총과 충북교육청, 교과부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언어 사용의 명암을 보여줄 동영상 자료 제작·보급 ▲교사 표준언어 개발․보급 ▲협력학교·교실 운영 ▲언어 개선 교육주간 운영 등이 골자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이명박 정부의교과부는 너무 의욕이 넘쳐 탈이다. 거의 방과후 학교에만 올인했던 참여 정부에 비교돼서 뿐 아니라 출범 이후 하도 많은 일을 벌여 놓아 그렇다. 3년 남짓 많은 일을 벌여 놓았지만, 이전에 비해 별로 나아진 것이 없어서다. 나아진 것이 없기는커녕 더 나빠졌다는 볼멘소리가 곧잘 들려온다.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하는 교사라면 교과부에서 벌인 일이 무엇인지 다 알지 못할 정도다. 거기에는 무슨 일을 막 벌여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알아준다는, 저 산업화시대의 ‘불도저식’ 인식이 잠재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 1만 명 해외파견’도 그중 하나다. 교과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우수교원 해외진출지원 5개년계획’은 2015년까지 교사 1만 명을 해외연수시킨다는 것이다. 교사 5620명, 예비교사 4425명 등이다. ‘교사사기진작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서라는 것이 교과부 설명이다. 6월말까지 올해 연수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교과부의 그 계획은 그냥 발표만으로 그치는게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다. 소요예산 603억원, 국민혈세만 낭비할 ‘이벤트성 행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원천적 문제는 엄연히 따로 있는데, 왜 자꾸 ‘딴짓’만 하려는지 5공부터 이명박정부까지 28년째 교사를 하는 입장에서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 원천적 문제는 다름아닌 교사 부족이다. 하긴 교과부는 기간제니 인턴교사니 하는 비정규직만 늘리는 꼼수를 써왔다. 일례로 2009년 ‘1만6250명의 인턴교사를 모집합니다’라는 신문광고까지 내며 호들갑을 떨었던 인턴교사 채용예산은 780억 원이었다. 그 돈은 정규교사 3120명을 늘릴 수 있는 규모다. 교과부 등 정부 당국이 하는 말은 늘 같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사증원 불가다. 또 있다. OECD와 비교된 교사 1인당 학생 수, 학급당 학생 수 등 말로는 번드르한 통계 수치가 그것이다. 당연히 그것들은 결코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 학생 수가 넘쳐나는 서울 등 대도시와, 툭하면 폐교가 거론되는 농산어촌 학교간 극명한 차이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교사 사기 진작은 턱없이 부족한 정규교사 증원이다. ‘예비교사의 취업난 해소’도 자던 소가 웃을 일이다. 2009년 기준 사범대의 교사 취업률은 18.2%에 불과하다. 10명 중 2명도 온전히 안되는 졸업생만이 중등교사가 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교대생 취업률은 54.1%다. 사범대에 비해 높은 수치이지만, 반절 가까이 임용고시 재수생으로 전락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원천적 문제는 놔둔 채 우수교원 해외파견 따위 일을 새롭게 벌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 알다시피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있다. 출범하자마자 이전 정부 정책을 갈아 엎어버린 이명박 정부 행태로 보아 선거결과에 따라 2015년까지 계속 사업이 될지 두고 볼 일이지만, 이어져도 문제는 남는다. 교사 5620명은 초·중·고 전체 41만 2589명의 1.3%에 불과하다. 그들이 바다 건너 나갔다온들 일선 교육현장에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지금과 같은 주입식 위주의 입시지옥 교육현장이라면 그들의 존재감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교사 1만 명 해외 파견이 앞에서 말한 ‘이벤트성 행사’인 이유이다. 또한 인프라 구축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시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정규 교사 증원의 필요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제 교과부는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추진한 정책들이 잘 시행되고 착근할 수 있도록 돌아볼 때다. 교사증원은 고사하고, 있던 교사 감축되지 않게 하는 것이 그나마 사기진작 방안이라면 말이 되나?
우리나라 초, 중, 고등학생 대부분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 정도로 독일 8시간, 스페인 7시간 등에 비해 비교적 짧은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시간 이하로 매우 짧게 자는 학생의 비율도 10.3%나 되었으며, 잠자는 시간은 여학생, 고등학생일수록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일본청소년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일본, 중국, 미국 4개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학원, 숙제 등을 모두 포함한 하루 평균 공부시간을 보면 중국(중학생:14시간, 고교생:12.9시간)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중학생:9.8시간, 고교생:11시간), 일본(중학생:8시간, 고교생:7.6시간),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학생들은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물론 학습시간이 많다고 그에 비례하여학습결과로 나타날 수는 없지만 남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위해서는 많은 시간을투입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사실 공부도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는하나의 전략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공부하는 시간의 양으로 학습의 결과를 기대하기 보다는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학습의 방법을 함께 지도하고 상담해야 효과적인 학습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교과별 효과적인 공부 방법으로 국어는 논지를 파악하고 각 절을 요약하며, 사전을 사용하여 어휘력을 높이고, 표현법 수사법을 선생님 설명과 비교해 보기, 교양서적 등 다양한 독서하기, 고전은 어휘, 문법, 한문 등을 집중 공부하기, 그리고 평소에 독서나 글 쓰는 일에 관심을 기우리고, 작품을 읽을 때는 '자기 느낌'을 메모하여 감상하기 등이다. 수학은 단원의 원리 공식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의와 정리의 증명 등을 정리하여야 하며, 수업내용과 풀이 요령 등 정·오답 노트 활용, 수업 1주일 전과 전날 두세 번 예습하기, 당일 배운 내용을 다시 풀고 복습하기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어는 사전 찾는 버릇을 들이고, 쉬운 원서를 다독하며, 단어장을 만들어 매일 단어 숙어를 외운다. 일기와 편지를 영어로 쓰는 습관을 들이고, 매일 교과서를 큰소리로 읽는다. 이와 같이 교과별 학습방법의 학습은 매학기 초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협의하여 지도되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우리는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교사 중심의 교수활동만 했지 학생 중심의 학습교육은 하지 않았다.그래서 교사의 교수활동 시간으로 학생의 높은 학습결과를 기대하곤 했다. 그러나 이젠 교육수요자에게 맞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에 이르렀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학습방법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와의 허심탄회한 교육상담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생 교육상담활동은 바로 학년 초와 학기 초에 보다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공부는 학생 개인적인 특성에 따른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공부는 그 자체가 힘들고 부담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 개개인이 공부하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이러한 공부의 목적이 분명하고 목표가 구체적이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강요나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또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고 찾아내므로 학생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일정하지 않고 학생 개인 특성에 따른 방법이므로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모든 교과목이 그렇겠지만,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교사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학생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며 이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학교 수업이 하루 일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집중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학습이란 학생 자신이 학습내용에 고민하고 문제해결을 위해선 때론 몰입해야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금년도 우리나라에서 수능시험 성적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 장성군이다. 군지역이라 1곳의 고등학교이긴 하지만 이 학교의 공부 비결은 소규모의 수준별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교육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미국인들에게 수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는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곳이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기대하는 목표성취를 위해 학생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성적향상이 학교의 최상의 목표는 아니지만 교육수요자의 측면과 우리교육의 현실에서 보면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그 이유는 학교의 성적이 학생고민, 부모님과 갈등원인의 1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이 학생들이 바라는효율적인 학습향상을 위해서는학생과 교과특성에 따라 학습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야 말로 사교육이 따라잡을 수 없는 공교육만이 할 수 있는 교사의 전문성인 것이다.
요즘 우리 학교에서는 예상과는 다르게 그린마일리지(학생 상·벌점제도)가 조금씩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아직 시행초기라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 점도 있지만 학생들이 예전보다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수업태도도 좋아지고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체벌이 있었던 때는 몇 가지 장점도 있었지만 상·벌점제도가 조금씩 정착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학생의 인성을 지도하는 좋은 제도가 되고 있다. 최근에 우리 반의 어느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 오셨다. 학교로 찾아 온 이유는 본인의 아이가 어제 과학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는데 학부모입장에서는 벌점을 받을 만한 행동이 아닌 것 같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서 편견을 가지고 지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 온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잘못을 안 했는데 왜 벌점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고 했다. 당시의 상황설명을 구체적으로 해 주고 평상시 학교에서의 생활태도와 행동을 지적해주자 이해가 가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 이처럼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가서 부모님께 이야기할 때는 본인은 잘못은 이야기하지 않고 교사가 지적한 것만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 찾아온 우리 반 학생의 어머니도 단지 아이가 울면서 억울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학교로 무작정 찾아왔던 것이다. 교사는 결코 아이들을 잘못되게 지도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다루지 않는다. 따라서 학부모도 자신의 아이를 올바르게 지도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교에서 혼이 나서 집에 왔을 때, 아이 편을 들어주기 보다는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잘못된 점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담임선생님에 대해 집에서 ‘너희 담임선생님은 왜 그러지니?’, ‘그건 담임선생님이 잘못하신 것 같은데’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면 더 이상 아이가 담임교사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대신에 ‘담임선생님이 그렇게 한 이유는 다른 이유가 있을 꺼야’, ‘먼저 네가 잘못한 부분을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라고 이렇게 아이에게 말을 해 준다면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담임교사가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학부모가 혹시라도 아이만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에게 불평과 불만을 이야기하면 교사와 자녀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결코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 학생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자녀에게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지 말고 집에 있을 때는 부모님이 먼저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요즘 청소년들은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우리 교직에는 묵묵히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1년 동안 아이들을 좀 더 발전하고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참다운 교사가 많다. 이제 우리 부모님들도 너무 자녀의 말만 믿지 말고 교사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믿어주고 끌어주는 관계가 성립이 될 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도 스승의 날은 어김 없이 찾아왔다.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스승의 날인 15일이 일요일이라는 것이다. 14일이 토요휴업일이니 13일이 스승의 날을 대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학교에 따라서는 오전 수업만 마치고 옛스승 찾아보는 날로 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별다른 행사 없이 수업을 진행한 학교들이 상당수 있어 스승 찾아 보기의 효과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학교도 오전부터 인근의 고등학생들이 찾아왔다. 대략 2교시 정도 수업을 마치고 곧바로 왔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제자들의 학교방문으로 학교는 하루종일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계속해서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기에 스승의 날이라는 것이 분위기로 느겨졌지만 마냥 즐거운 하루는 아니었다. 우리는 수업을 끝까지 하였고 별다른 행사없이 지냈기 때문이다. 수업도 해야하고, 찾아오는 제자들과 오랫만에 대화도 나누어야 하고, 공문처리 등의 업무처리도 해야 하고 바쁜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찾아온 제자들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몸과 마음이 바쁜 하루였다. 거의 1년만에 찾아온 제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에게는 입시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렇게 지냈다. 바쁜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찾아오는 제자들이 있기에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인근의 음식점들은 하루종일 호황을 누렸다. 찾아오는 제자들과 함께 쉽게 찾을 수 있는곳은 근처 음식점이다. 자장면 한 그릇이라도 함께하는 것이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같은 음식점을 드나들어야 했다. 제자들은 한꺼번에 오는 것이 아니고 시간차를 두고 찾아오게 된다. 그렇게 수업이 없는 틈을 내어 음식점을 드나들다 보니 하루가 지났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의 하루 일상이었을 것이다. 저녁 때가 되니 다른 날보다 피로가 몰려왔다.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6시반쯤해서 오겠다는 제자였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공부가 싫어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던 아이다. 근처 음식점과 피자집, 치킨집에서 배달일을 하면서 지내는 아이였는데, 지금은 검정고시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학원은 알아보고 있지만 솔직히 공부를 할 자신은 없다고 했다. 원래 약속했던 시간보다 더 늦은 시간에 나타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늦은 저녁을 함께하고 헤어졌다. 중학교 때 공부를 안한 것이 후회는 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공부에 적성이 안맞는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지금도 주위의 눈이 좀 따갑긴 해도 공부해서 성공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제는 공부를 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것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해 보면 역시 공부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담임을 했던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사실 중3때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했었다. 부모님들 역시 교직에 몸담고 있어서 대화가 잘 통했다. 그러나 워낙에 공부를 싫어해서 부모님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 녀석은 그냥 피자집이나 빵집내서 돈벌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나중에 선생님 찾아올 때는 피자와 빵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하면 된다고 격려를 했지만 담임했던 입장에서 마음이 무거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다. 언제나 그 녀석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 스승의 날이 '스승'들에게 마냥 기쁘기만 한 날은 아니다. 이런 제자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편할리 없다. 전국의 모든 스승들이 겪는 공통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세상에 믿음(信)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듯싶다. 믿을 신(信) 글자를 분석해 보면 사람과 말이 보태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사람의 말, 행동은 그만큼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리라. 특히 개인주의를 넘어서 이기주의가 극대화된 요즘 세상에는 믿음만한 덕목도 드물다. 이런 믿음과 관련하여 필자를 올바르게 가르치셨던 은사 한 분을 소개하고 싶다. 이분은 필자가 대학 다닐 때 은사님이셨던 오광록 교수(현 건양대 석좌교수, 전 대전광역시교육감)다. 평소에는 무뚝뚝하시고 근엄한 표정이어서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웠었다. 은사님과 가까워진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학생과 제자로서의 만남이 아니라 보직교수와 학생회장으로서의 만남이었다. 대학 3학년 때 학생자치기구의 장을 1년 한 적이 있었는데 학내 문제로 본관 측과 심한 마찰이 있었다. 연이은 학내 시위와 본관 진입 등으로 학생에게는 사형선고라고 할 수 있는 제적 위기까지 몰렸었다. 그러던 중 얼마 후 다행히타협이 잘되어서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이후 4학년 때 공직에 뜻을 두고 짧은 수험기간을 거쳐서 졸업 전에 정보통신부에 들어갔다. 그런데 임용시험 필기 합격 후 신상명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곳에는 신원보증인을 적는 곳이 있다. 대개는 가족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을 적는데 어떤 용기가 났는지 용감하게 지도교수인 은사님 방문을 두드렸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보증인에 서명을 부탁드렸는데 교수님 표정과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자네를 내가 어떻게 믿나?” 그러시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하나 꺼내 무신다. 몇 번 연기를 내뿜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네를 믿겠네.” 그러시더니 아무 말씀 없이 서명을 하신다. 왜 안 그렇겠나. 아무리 제자라고 하더라도 어제는 얼굴 붉히며 싸웠는데 이제 와서 공직에 가겠다고 보증을 서 달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셨을 것이다. 나중에 교육행정공무원이 되고서 안 것이지만 교수님은 그때 대학의 보직교수인 기획처장과 함께 교육위원회 교육위원도 겸하고 계셔서 행동을 몹시 조심하고 계셨다. 섣부른 제자에 대한 보증으로 인하여 당신의 공직생활에 혹시 누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를 믿어 주신 것이었다. 한때 우체국 공무원일 때 간간히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드렸는데 이를 매우 고맙게 생각하셨다고 한다. 이후에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두고서 현재의 대전시교육청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곳에서 또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10년 전 신규자 발령이 있던 날 인사담당자가 급히 필자를 찾더니 어디로 데리고 간다. 교육위원회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교수님이 그곳에 계신 것이 아닌가? “아니, 백군. 자네는 우체국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교육청에 왔는가? 신규자 명단을 훑어 보는데 자네 이름이 있어서 혹시 동명이인인가 싶어서 인사담당자에게 알아 보니까 자네가 맞다고 해서 얼굴 보려고 이렇게 불렀네.” 그러시더니 인사담당자와 총무과장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 “내가 믿는 제자 중의 하나”라고, “아니 믿어도 되는 제자”라고 강조하시며 말이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한마디가 신규 공무원에게는 커다란 힘과 용기가 되었다는 것을 10년이 지난 이제야 느꼈다. 교수님이 사람에 대한 그러한 믿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내용이 있다. 당신께서 쓰신 수상록 '교육은 감동이다'에서 읽은 내용인데, 사람에 대한 믿음의 원천은 할아버지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학문으로 대성하지 않으신 촌로셨지만 교수님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때까지 고비 때마다 짧지만 크고 작은 기침소리와 눈빛으로 암묵적이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주시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한 번도 큰 소리를 내시거나 상스러운 말씀을 하지 않으셨고,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나는 네 말을 믿는다’고 항상 손자에 대해 변함없이 깊은 믿음을 주셨다. 또한 ‘나는 네가 희망이다’는 책임감을 북돋는 말로써 ‘교육은 감동’임을 체득하게 하셨다고 한다. 그러한 사람에 대한 믿음을 굳게 가지셨기에 말썽꾸러기 제자의 보증 서명에 두말 않고 응하신 것이리라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점차 사라진 세상이라고 말을 한다. 더욱이 부모와 자식 간에도 믿음이 없어서 볼썽사나운 송사(訟事)로 마음을 어둡게 하는 요즘이다. 하물며 스승과 제자간의 믿음은 또 어떠랴. 하지만 나는 믿는다. 사람에 대한 굳은 믿음이 마음과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을.
한국교총은 감사원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연도별 공사·용역 집행 현황 및 설계변경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총 대표단은 11일 감사원을 방문, ‘감사원의 대규모 학교시설 비리 특감에 대한 한국교총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학교시설 공사가 연 5~6조원이 들어가는 중요한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감사를 통해 지원활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한다는 기본적 취지에는 적극 동의한다”고 전제한 뒤 “자칫 감사 실시와 결과 처리과정에서 묵묵히 학교 교육에 힘쓰고 있는 대다수 교육자들의 자존심과 사기가 손상될 수 있는 만큼 감사과정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표단은 “학교시설공사, 구매 등 일부 학교 행정업무는 다른 교육활동과 달리 학교장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고, 업무처리시스템 또한 교장이 전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줄 것”도 요구했다. 건의서를 전달한 교총 관계자는 “감사원의 특감은 마치 학교가 비리의 온상인양 비쳐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학교시설공사, 구매 등 행정업무 처리와 감독업무는 학교장이 아무래도 전문성이 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행여 비위사실이 적발된다 해도 과도하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달말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을 통해 전국 학교의 ‘연도별 공사·용역 집행 현황 및 설계변경 현황’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감사원은 이같은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문제가 있는 학교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한국현대사의 질곡과 수난의 길을 재조명하는 학회가 출범한다. 한국현대사학회(준비위원장 김학준 전 교총회장·KAIST 특훈교수)는 20일 서울교대에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좌우 첨예한 이념대결과 민주화과정 등을 역사적 사실 그대로 되돌아보고, 좌우 편향의 현대사 연구를 극복하기 위해 출범한 한국현대사학회는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회장을 맡으며,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러시아 대사),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 이명희 공주대 교수, 도진순 창원대 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등 100여명의 학자가 참여한다. 참여 교수들은 정치, 경제, 사회학은 물론 문학, 체육, 생활사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역사뿐만 아니라 사회 제분야의 현대사의 발전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창립기념 학술대회는 ‘한국의 현대사학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김 준비위원장이 기조발제를 맡으며, 김용직 교수가 ‘한국현대사 연구와 사관의 문제’를, 김명석 연세대 교수가 ‘한국현대사 인식의 새로운 진보를 위한 성찰’을, 이명희 교수가 ‘한국현대사와 교과서의 문제’를 각각 주제 발표하게 된다. 깅규형 섭외위원장(명지대 교수)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소통을 넓혀, 협소한 시각이 아닌 종합적 역사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창립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현대사 콜로키움 강좌, 역사 공개강좌, 학술지 발간 등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현대의 올바른 시각은 확립할 계획이다.
자신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지만, 현재 생활에는 썩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나와 같은 길을 간다고 하면 예전에는 찬성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권하고 싶지 않다. 자녀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투영된 2011년 한국 선생님들의 현주소다. 설문에서 주관적인 교직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불과 51.6%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2006년에는 67.8%, 2007년에는 72.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과 4~5년 사이에 20%포인트 가까이 내려간 것이다. 원인은 최근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한 권위상실이 가장 컸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니 자녀들에게 권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같은 조사에 따르면 아들에게는 53.8%가 교직 선택에 찬성, 딸에게는 76.9%가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지금은 찬성율이 28.8%로 낮아졌다. 이에 반해 ‘자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유보적 입장은 52.6%로 높아졌다.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에 대해 응답자의 42.1%는 ‘교직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 확립’을 꼽았고, 전문성 신장을 통한 자질향상(31.1%), 깨끗한 교직사회 확립(5.7%) 등을 주요한 과제로 선택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춘천의 한 여고 교사는 “이전에는 선생님에 대한 신뢰와 존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한 것에 만족감을 줬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없어졌다”며 “그저 직업으로만 생각하다보니 힘도 들고 보람도 줄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사는 “사회적으로 교원에 대한 인식이 낮아진 것이 교사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이겨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더욱 더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로서 겪는 직업병에 대해 묻는 질문에 70.7%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유형으로는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이 44.5% ▲스트레스에 따른 탈모(17.0%) ▲하지정맥류(11.0%) ▲피부질환(3.5%)등 이었다. 서울의 강남의 한 초등학교 여 교사는 “교사 특성상 단정한 복장을 위해 하이힐을 자주 신다보니 다리에 무리가 간다”며 “저학년 학생들에게 계속 지도를 하다보면 목소리도 아프다”고 밝혔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원의 사기는 교육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우리 사회와 당국은 몸도 마음도 아픈 우리의 선생님들의 사기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교총이 스승의 날을 즈음에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2~9일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73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극기훈련 단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는 오는 7월 25일부터 ‘제23회 여름방학 슈퍼리더십 인성교육 캠프’를 개최한다. 자녀가 자기 자신만 알고 협동심이 부족하거나 매사에 불만투성이라면 올 여름방학 해병대 극기 훈련에 참가해 상대에 대한 배려와 겸손을 배울 수 있다. 전북 무주수련원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극기훈련 캠프는 해병대 훈련소 교관 출신 베테랑 교관의 지도 아래 △바른자세 훈련 △SPT체조 △유격훈련 △공동묘지 공포체험 △IBS훈련(고무보트 수상훈련) 등 해병대 정통 프로그램과 △내무생활 △보초근무 △순검(점호) 등 공동체 교육과 실제 해병대훈련소와 똑같은 병영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해병대 병영체험 프로그램은 심신의 어려운 교육과정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도전정신, 인내심 등 긍정적인 마음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소년 교육전문가와 초빙해 창의적 상상력·비전 설계·현빈 리더십·인성교육·펀 한국역사 등 교육은 덤이다. 무한도전 과정(4박 5일)과 스파르타 과정(9박 10일)으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 가능하다. 스파르타 과정은 단복이 제공되고 4박5일 기본과정 수료 후 업계 최초로 덕유산 캠핑 야생훈련으로 진행된다. 저녁시간에는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일대일 토론식 상담이 이뤄진다. 앞서 2008년부터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의 지도 교관이 직접 교육을 맡아, 부모·형제간의 소통 교육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해병대전략캠프 장성일 교육대장은 “‘하늘의 별이라도 따 주겠다’는 식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부모가 해결해주는 것은 자녀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어려움이 있으면 주위사람들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 을 가르쳐 주는 것이 자녀에게 한 뼘 더 크게 할 수 있는 자녀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정예 각 차수별 40명 선착순 모집하며, 초등·중등·고등 소대로 분반 교육을 진행한다. 이 단체는 2003년 개원한 이래 학교수련회와 방학캠프에 3만8천 여명의 청소년이 극기 훈련을 수료했다. 문의 : 1644-0242 / 트위터 @aha200
자녀를 망치는 빠른 방법 "자녀가 해달라고 하는것 다 해줘라" 어린이날이다. 부모들은 이번에 어떤 선물을 해줄까, 어디로 체험학습을 떠나볼까? 고민이 많지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과욕을 부리기 일쑤다. 21세기의 우리의 아이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옛날 부모세대와는 무척 달라졌다. 하나는 사람들이 풍요한 경제 생활에 젖어 들면서 나약하고 물러졌다는 점이고, 하나는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교육이 발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이 약해지고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나약하고 물러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비롯하긴 하지만 정신력이 약해진 데서 비롯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우리의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나 어른에게 의존하고 기대고 보채서 목표를 달성하는 나쁜 의존문화를 낳게 했다. 두번째로 성인이 되었음에도 자기 자신의 삶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해결하지 못해서 실패하거나 도태 당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점점 각박한 세상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 남으려면 강인한 의지력이 요구되지만 상대적으로 의지력은 점점 더 줄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강한 자립심의 의지를 길러 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첫째, 어릴 적부터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자기가 하도록 부추기고 격려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요즘 우리의 가정은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조차도 부모가 해주고, 심지어는 아이들이 할 일을 빼앗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풍토를 고치지 않는 한 나약하고 의지박약한 사람을 만들기가 쉽다. 또 아이들이 공부를 할때나 일을 할 때 목표를 세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한 번 옳다고 생각하고 내세운 목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밀고 나가는 태도와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하겠다. 둘째, 이른바 극기훈련 같은 체험들을 가끔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습관, 방학에는 높은 산에 등반한다거나, 겨울에 옷을 얇게 입고 밖에서 운동을 하게 한다든지, 학교 단체활동의 참여 등을 통해서 의지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육체적인 어려움을 이기는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이기는 것도 의지훈련에 필요하다. 지난 1월 5일 겨울방학 해병대캠프에 9박10일 과정으로 입소한 청소년들(초2~고1) 33명을 3박4일 일정으로 덕유산 향적봉 등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영하 10도, 전북 무주 읍내에서 무주리조트까지 25㎞를 5시간 30분 동안 눈 속을 걸었다. 다음날 숙소에서 9시에 출발하여 성인 무릎까지 차는 눈길을 헤치며 향적봉 대피소에 5시 30분에 도착했다. 8시간 30분 동안 겨울산을 등반했다. 못할 것 같았고 포기할 것 같았던 그들은 고학년 저학년, 남여 구분할 것 없이 서로의 배낭을 들어주고 화이팅을 외쳐주며 손을 잡아 이끌어주는 모습에서 배려·리더십·용기·인성·나눔을 한번에 엿볼 수 있었다. 산장 밖의 디지털 온도계는 영하 13.5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내용보기 http://bit.ly/dFd0Gf) 가령 시험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실망하고 "공부를 포기한다", "가출을 한다", "자살을 기도한다" 등은 의지가 약한 증거인 것이다. 정신적인 고통을 이기는 훈련은 신앙생활을 통해서도 할 수 있고, 자기 수련을 통해서도 주위의 전문가, 외부의 전문교육 기관에서 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육체적 고통을 이기는 힘도 결국은 정신적 고통을 이기는 정신력으로 해결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강인한 의지란 곧 정신적인 힘이라는 것을 알고 우리 아이들을 의지가 강한 아이로 키워야 하겠다. 셋째,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하늘의 별이라도 목숨을 걸고 따주겠다는 부모들의 무분별한 희생의 자세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인성을 키워줄 수 없다.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자녀에게 분명히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베풀기만 하는 것이 부모의 미덕이던 시대는 끝났으며 자녀 교육의 최고의 스승은 가정이고 부모임을 알아야 하겠다.
내가 책을 선택해서 읽을 때는 언론의 힘이 크다.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고 호평이 이어지면 관심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독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가슴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는 나의 속물근성에 마침표를 찍는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마찬가지였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에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번 책은 은근히 기대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책의 제목이 다가왔다.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을 듯 했다. 실제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오른 것은 내용도 좋았겠지만, 책 제목이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담겼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그리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란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거"라고 가르친다. 반면 18세기의 이마누엘 칸트부터 20세기의 존 롤스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정치철학자는 정의로운 사회라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 각자 좋은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고대의 정의론은 미덕에서 출발하는 반면 근현대의 정의론은 자유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식의 대조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지만,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pp. 21~22 요약) 책의 내용은 저자가 하버드 대학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는 것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샌델 교수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적 사례를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샌델은 정의가 무엇인지에 답을 하기보다는 학생의 의견을 많이 듣는 시간에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벤담,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 지식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정의에 대한 답은 찾기가 어려웠다. 고등학교 때 배운 고전 철학이 익숙한 듯도 했지만, 내용이 전개될수록 혼란스러웠다. 할 수 없이 EBS에서 방영한 10부작 ‘하버드 특강 정의’를 보기로 했다. 영상 자료는 지루하지 않았다. 하버드라는 대학의 위상과 학문 탐구의 현장이 생생하게 전해왔다. 전 세계의 인종이 모여 있는 극장식 강의실에서 샌델 교수는 차곡차곡 정의의 문제를 풀어간다. 교수의 강의도 진지하지만, 질문에 대답하는 학생들은 더 창의적이고 의욕적이다. 다양한 질문과 토론을 통한 교육에서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삶의 지평을 넓히는 교육이 되고 있었다. 늘 우리 교육에서 필요한 것이 토론식 교육이라고 했는데,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강의다. 주입식 암기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거울이 되는 토론식 수업이다. 책의 이해를 위해 강의를 들었는데 오히려 하버드 대학 강의의 현장감, 그리고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에 빠져 버렸다는 느낌도 든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만나는 일상적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누군가 희생되어야 하고 극단적으로 죽이는 것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답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정의의 개념은 여지없이 무너지기 십상이다. 책의 내용은 끊임없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듯이 우리가 말하는 정의에 대하여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결국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접목시켜 우리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지, 정말 그 정의는 존재하는지 묻게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정의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칸트의 도덕 철학 등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그런 가운데 굳이 얻은 것이 있다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인 생각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정의는 우리의 삶의 일부에서 선택되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우리의 삶은 단순하지 않다. 복잡한 양상이 있다. 이 가운데 실현되는 정의는 누군가에게는 정의의 선택이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정의가 아니라는 결과가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결국 도덕적 관념이 자리하게 된다. 삶이란 특정한 통합이나 일관성을 갈망하는 서사적 탐색을 규정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갈림길에 마주쳤을 때, 우리는 완전한 삶, 내가 관심을 갖는 삶으로 이끄는 길을 찾아내려 애쓴다. 도덕적 고민은 내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기보다 내 삶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것에 가깝다. 여기에는 선택이 끼어들지만, 그것은 해석에 나오는 선택일 뿐, 의지에서 나오는 절대적 행위가 아니다. 내 앞에 놓인 어느 길이 내 삶의 궤적과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나보다 남이 더 분명히 알 수도 있다. 도덕적 행위자를 서사로 설명하는 방식에는 이러한 기능성을 허용하는 미덕이 있다(p. 310). 이 설명은 우리의 삶에서 추구하는 도덕적 고민의 의미에 대한 것이다. 삶은 개인의 의지와 상관이 없다. 타인의 삶에 융화되어 실현된다. 도덕적 사고도 혼자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여럿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어울리는 과정이어야 한다. 따라서 어려운 도덕 문제를 놓고 고민할 때는 자신의 판단과 행동보다 남과 어울리는 선택이 필요하다. 이렇게 삶은 자발적 선택의 과정이다. 정의도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영어 제목은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이라고 되어있다. 정의는 ‘옳은 일을 하는 것’ 이라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정의는 옳고 그른 것의 판단이다. 이 책과 강의가 인기를 끌고, 국내에서도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저자 마이클 샌델의 유창한 강의와 논리적인 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정의롭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즉, 우리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에 대중은 정의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실례로 내가 이 글을 읽는 동안 묘하게도 저축은행의 예금 불법 인출 사태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 전날 VIP급 고객들과 은행원 친인척들에게 영업 정지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돈을 불법 인출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을 감독하라고 내보낸 금융감독원 출신들이 저축은행 부실의 바람박이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태는 정의롭지 못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사건이다. 특권층이 고급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의 예견된 손해를 차단하도록 했다. 반면 힘없는 서민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정의의 영역에서 사정없이 밀려나갔다. 이 책의 열풍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정의에 대한 목마름과 맞닿아 있다. 지금 기성세대는 무엇보다도 정의롭지 못한 사회의 피해자였다. 사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정의가 없는 우리 사회’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 말했듯이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의 열풍으로 인한 정의에 대한 고민으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한결핵협회 본부에서 '취약계층 ONE-STOP 결핵검진팀-건강드림, 행복나눔' 발대식을 가졌다. 내빈들이 질병관리본부의 예산지원으로 엑스선전신촬영장비,결핵균신속내성검사장비 등 첨단 결핵 검사 장비를 갖춘 검진차량을 둘러 보고 있다. 발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결핵검진차량에 설치된 전신엑스선촬영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대한결핵협회는 기존 취약계층 검진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현장에서 객담검사를 완료하여 바로 결핵을 진단 할 수 있게 결핵 검사 장비를 갖춘 5대의 검진차량 발대식을 가지고 있다. 발대식이 끝난 후 내빈들이 기념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 149명이 11일 "법인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서 법인화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 지난 3월31일 서울대 노조가 법인 설립준비위 참여 주체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 총장실 앞을 점거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서울대는 최근 법인 전환 실무 조직을 꾸리고 법인화 추진 작업을 본격 시작했지만 법인화를 둘러싼 갈등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법인화 추진 경과 = 서울대 법인화는 현재 국가기관인 '국립서울대학교'를 독자 법인인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행정절차와 규정을 유연화해 행정의 경직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법인화 논의가 시작됐다. 서울대 법인화는 지난해 12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법안은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2012년 1월부터 발효되며 서울대는 이 시점부터 정부로부터 독립된 조직으로 설립등기 절차를 거쳐 법인으로 전환된다. ◆첨예한 내부 갈등 = 서울대 법인화는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하면서부터 갈등의 불씨가 잠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서울대 일부 교수와 총학생회, 노조는 '서울대 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구성해 고등교육의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법인화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법인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법인화법과 시행령에 일부 독소조항이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공대위에 참여하는 서울대 공무원노조와 대학노조 서울대지부는 법인화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에 직원 참여가 배제된 것에 항의하며 3월 총장실 앞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교수 집단 반발 배경은 = 그동안 공대위를 중심으로 법인화 반대 움직임이 계속됐지만 149명에 달하는 교수들이 한꺼번에 '전면 재검토'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대위는 지난달 말부터 성명서에 참여할 교수들을 모아왔다. 공대위 위원장인 최갑수 서양사학과 교수는 "법인 전환은 국가로 치면 개헌과 마찬가지인데 대학본부가 지금까지 교수들에게 찬반 의견을 물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총투표가 필요하다는 데에 적지 않은 교수들이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 구성원에게 법인화에 대한 의견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묻는 작업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이번 성명을 계기로 법인화 찬반을 묻는 총투표 제의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갈등 커지나 = 서울대 법인화 진행 작업이 구체화될수록 내재된 갈등이 점점 표면으로 드러날 가능성은 커졌다. 본부가 설립준비위 명단을 일방적으로 확정한 데 반발해 노조가 행정관을 점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대 법인화를 전례로 삼아 다른 국립대에서도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 갈등이 본격화할 수도 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정치권의 지형 변화 여부에 따라선 법인화 추진이 원점으로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현재 국회에 서울대 법인화법 폐기 법안을 발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이에 대해 "서울대는 법인화법이 통과된 이상 법률에 따라 가장 바람직한 법인화가 되도록 책임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구하면서 원래 법인화가 추구하고자 한 취지를 살리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수업능력이 탁월한 현직 및 예비 교사 1만명을 선발해 해외로 진출시킨다는 소위 ‘우수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을 밝혔다. 의아한 점은 가뜩이나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한다며 교사의 질적 능력 제고를 위해 교사평가제, 성과급제 등을 도입한 교과부가 우수한 교사와 예비 교사를 선발하여 해외에 파견하겠다는 것 자체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과부의 취지는 우수 교사는 연수 차원이라 치더라도 아직 취업하지 못한 예비 교사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빚어지고 있는 교직 적체 현상을 해외에 나가서 해결하라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학령 인구의 감소로 인하여 수 년전부터 교육 전문가들이 교대, 사대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 결과 현재 교원 취업률은 중등교사 18.2%, 초등교사 54.1%에 불과하다. 물론 앞으로는 임용되지 못하는 예비 교사는 갈수록 늘어나 2015년에는 33만 271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의 교원 해외진출 정책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여도 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예비 교사 인력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말하자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의 해외 진출 또한 말처럼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의 장벽이다. 우리의 교육적 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는 타국의 교육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해당국가의 교사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설령 교사자격증을 딴다고 해도 영주권·시민권 취득 없이는 취직이 쉽지 않다. 물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 현직교사는 국내로 들어와서 다시 교단에 서면 되지만 예비 교사들은 또 다시 국내 임용고사 준비를 해야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수교원 해외진출에 600억원이란 거액의 혈세를 들여 예비 교사의 해외 취업 지원에 사용한다는 것은 다른 전공의 미취업 졸업생과 형평성 문제도 야기할 소지가 있다. 취업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부의 역할이지 결과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그 정도의 예산이라면 차라리 국내 교육현장에 지원하는 것이 교육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체된 예비 교사를 더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현직 교원과 예비 교사를 해외에 파견하고 싶다면 차라리 해외에서 교사가 되고 싶은 중․고등학생들을 선발해서 학점 교환제 형식으로 내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교사의 꿈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굳이 국내의 교대나 사대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얼마든지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면 교대·사대 정원 감축 문제도 자연스럽게 매듭이 풀릴 수 있다.
작고 아름다운 황토현 도학초(교장 박영선)는 지난 6일 다문화 인권 특강을 실시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 소속 유지성 강사님을 모시고 전교생이 영어체험실에서 '다문화(다양한 문화) 세계의 인권을 이해하고, 이의 감수성을 높인다'는 주제로 다문화 교육을 받았다.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기부터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인권적 관점의 의식을 배양하고, 공동체 사회 구성원으로써 이주 당사자와 관련분야 종사자의 인권감수성 향상과 구성원 간 인권친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1교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인권 문제를 통해 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생활속 인권 공감교육, 2교시는 인권위 제작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이질적인 문화에서 발생되는 인권문제에 대하여 토론하고, 3교시는 인권위 진정사례의 소개 등을 통해, 이주 당사자 및 아동·청소년의 경우 권리의식 및 대처능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종사자 교육의 경우 인권침해와 예방을 위한 역할 및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 실시하였다. 담당교사 박명원 선생님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문화 인권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경우, 다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친근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주변 친구가 다문화 가정인 친구들이 꽤 있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다문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주는 이러한 인권교육이 매우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더 다문화에 대해 정확히 알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다문화에 대해서 소개해 주실 때에,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로 소개해 주셔서,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이 매우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애니메이션 영상, 타국 옷 입어보는 경험하기, 영화 본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 등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다문화 인권에 대해 가슴으로 느끼는 교육을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교육을 마치고 4학년 학생들은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해서는 않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박다연)“다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인권에 대해 배워서 좋았다.”(이하은)“차별은 정말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절대 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국윤호) “이번 교육을 통해 다문화인권에 대해 정말 많은것을 배운 것 같다.”(김건호) 다문화 인권 특강을 마치고 도학어린이들 및 교사들이 사회 구성원 전반의 이주와 다문화에 대한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키게 되고 관련 인식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다문화 인권 특강자료 및교육활동 모습은 도학초 홈페이지(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 대학들과 손잡고 중·고교생들의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16일 경희대 용인 국제캠퍼스 외국어대학에서 이 대학교와 제2외국어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다. 17일에는 도교육청에서 한국외국어대학과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두 대학과 협약을 통해 중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입학 전형 연계, 인적·물적 자원 교류, 제2외국어 교육과정 활성화, 제2외국어 교육의 과목 편중과 교육과정 단절 문제 해결 방안 연구 등을 협력한다. 특히 각 대학은 일반고에서 제2외국어를 이수한 학생들이 동일 계열 또는 관련 학과로 진학할 경우 입학전형에서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중·고교에서 동·서양의 다양한 제2외국어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경기대, 아주대, 안양대, 단국대, 성균관대 등 도내 다른 대학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이 대학과 중·고교 제2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도내 중·고교의 제2외국어 교육이 중국어와 일본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것은 물론 중·고교에서 배운 제2외국어 교육이 대학교육과 연계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9년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제2외국어가 올해부터 교양과목군 선택과목에 포함돼 한 과목도 이수하지 않아도 되면서 제2외국어 교육이 고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독일어와 프랑스어 등 서양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선택하는 학교에 대해 각종 지원을 해 도내 중·고교 가운데 서양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가 지난해 21개교에서 45개교로, 중학교는 1개교에서 15개교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어와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고교가 84%에 달해 외국어교육 다양화를 위한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운동장 조성 사업과 관련한 마찰을 줄이고자 일선 학교가 사업 신청서를 내기 전에 설문조사와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운동장 조성 사업 절차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 신청 후에는 학교 홈페이지나 게시판, 현수막 등을 통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반경 200m) 이내 주민들에게 20일 이상 사업을 예고하고 이의신청을 받도록 했다. 또 지역교육지원청 담당 국(과)장, 체육, 예산, 재무, 시설 담당 등으로 구성된 '지역별 운동장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학교를 선정해 도교육청에 추천하고 운동장 조성 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협의토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 조성사업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고 행정력 낭비를 막고자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청주 샛별초교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으나 일부 학부모, 환경단체가 조성 반대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10일 사립학교 내실화 방안 마련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추진단 구성은 사립학교를 사실상 비리 등의 온상으로 전제한 것이어서 사학재단의 반발 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립학교에서 인사, 예산, 시설공사 등이 불투명하게 운영돼 많은 문제가 발생해 왔다"며 "사립학교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학교 구성원에게 신뢰받는 사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은 실무 추진팀장에 '옥상옥' 논란이 일었던 정책기획담당관이 맡으며 감사, 교육과정, 인사 등 8개 부서 관계자와 사립학교 교사(1명) 등 17명으로 구성된다. 오는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주요 점검대상은 ▲교육과정 정상화 ▲인사 투명성 및 책무성 강화 ▲예산 지원 및 집행(계약)의 효율성 제고 ▲시설 공사의 합리적 지원 ▲비리 및 부조리 해소 방안 등이다. 이에 대해 한 사립학교 관계자는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 사립학교를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이런 추진단 구성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말이 내실화이지 사립학교 군기잡기에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사립학교 관계자는 "내실화 방안을 마련한다면 공·사립 구분없이 해야지 왜 사립만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최근 일어난 교육비리만 봐도 사립학교 교직원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사법당국에 적발된 광주교육청 비위사건 연루자는 대부분 공립학교 교직원이거나 교육청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사립학교는 고등학교 42곳을 비롯해 중학교 25곳, 초등학교 3곳 등 70곳이며 공립은 고교 24곳, 중학교와 초등학교 61곳, 144곳 등 229곳이다.
교복을 변형시켜 입는 학생들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어느 방송에서 중,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치마길이에 대한 보도를 한 것을 봤다. 치마길이가 너무 짧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어느 것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지적은 없다. 방송에서 학생들의 치마길이를 두고 이렇다 저렇다 할 자격은 없어 보인다. 학생들이 즐겨 시청하는 프로그램들이 이른바 '하의실종'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보면 현재의 여학생들 치마길이와 방송의 영향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얼마 전 인권관련 토론회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여학생들의 치마길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인권을 주장하는 인사가 '여학생들의 치마가 짧은 것이 뭐가 잘못됐나. 우리딸도 그렇게 입고 다닌다. 공부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치마가 너무 짧으면 표적이 될 수도 있고, 잘못하면 성범죄를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또 치마에 신경쓰다보면 공부하는데도 지장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랬더니 '치마길이와 성범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교복을 완전히 자율화해서 교복 착용의 자율권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대답으로 돌아왔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학생들의 교복을 규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머리에 퍼머를 한다고 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렇다면 모두 자율화하면 공부 잘한다는 근거도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학생인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인권 앞에서는 모두가 할 말을 잃는다. 인권 때문에 체벌을 금지했고, 앞으로는 인권 때문에 학교에서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아야 할 참이다. 학생들의 복장이나 용의를 규제하지 않아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규칙을 학생들이 함께 만들었는데, 그 규정에 용의 복장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면 이것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학생들이 깊이 참여하여 제정한 규정인데, 학생들이 안 지키면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규정이 있는데도 인권을 앞세워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면 인권 앞에서는 규정도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언론도 학교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묻지 않는다. 그냥 교사가 학생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식으로 몰아갈 뿐이다. 이런 식의 인권은 옳는 방향이 아니다. 인권이 보장되려면 그에 따른 책임도 따라야 한다. 책임 없이 인권만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지킬 것은 안 지키고 학생인권만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민주시민교육일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지킬 것은 지키고 주장할 것은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교복변형도 인권이면 이제는 교복을 폐지하는 것도 검토해야 옳다. 그날 인권을 주장하는 이들은 교복폐지에 반대했다. 그 이유는 빈부의 격차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전에 교복이 없어졌을 때 빈부의 격차를 심하게 느꼈는가. 필자의 기억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때 다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옷이 아니고 신발이었다. 지금처럼 모두가 유명메이커 신발을 신기 전의 이야기이다. 복장에 대한 문제는 거의 접하지 못했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교복을 일률적으로 입혀야 한다는 논리역시 인권침해 아닌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복장단속을 하느냐고 외치는 그들이 교복을 폐지하고 완전한 자율화를 하자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의외다. 전적으로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권을 앞세우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학생들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을 지켜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른 교육이 아닌가 싶다. 진정한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권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