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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EBS가 자사 수능교재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4개 입시업체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EBS에 따르면 EBS는 작년 3월 교육당국의 수능-EBS 연계율 강화 정책이 발표된 뒤 저작권보호 활동을 벌여 A사 등 입시업체 4곳을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경찰에 고소했다. EBS는 "입시업체 3곳은 벌금형을 받아 처리가 완료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A사에 대해서는 올해 2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며 "A사는 '파이널 실전모의고사'의 수리 가형 문제집을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EBS수능교재를 도용했다'는 제보가 이달 13일 기준으로 총 189건이 접수됐고 이중 사안이 비교적 중하다고 판단되는 9건에 대해 경고 또는 시정조치했다고 EBS는 밝혔다. EBS는 "EBS-수능 연계율이 강화되면서 사교육업체가 EBS교재와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BS는 작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EBS 70% 연계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입시업체들이 '요약강의' 등의 형태로 EBS교재를 복사해 강의하는 일이 늘어나자 전담대책반을 가동한 바 있다.
성적비리, 학교생활기록부 조작 등 일련의 성적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교육당국의 학교불신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단적으로 학교에서의 중간, 기말 등 정규시험은 수능수준으로 관리하라고 한다. 말이 수능수준이지 학교에서 수능처럼 시험을 관리할 여력이 없다. 수능은 감독교사를 한 교실에 두명씩 배치하고, 사전에 감독관 회의를 해야 함은 물론, 고사본부를 운영해야 한다. 시험지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당연한 것을 가지고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다. 한 가지만 예로 들겠다. 복수로 감독을 해야 하는데, 한 교실에 감독교사를 두명으로 하거나 학부모 감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학부모들이 잘 협조를 한다면 문제가 크지 않지만 학부모의 협조가 미흡하여 교사로만 복수감독을 하게되면 어쩔 수 없이 시차제 시험을 치러야한다. 즉, 앞선 학생들의 시험이 끝난 후에 다시 또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오전 11시경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정시에 등교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에 익숙한 학생들이 자칫하다가 제 시간에 등교하지 못한다면 이들을 구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학교의 방침으로 늦게 등교하도록 했지만 피곤한 마음에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시간이 지나게 되는 일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생각만 할때는 가능한 방법이지만 실제로 시행해 보면 문제가 많은 것이다. 서술형 채점으로 들어가보자. 3명의 채점교사가 채점한 결과를 평균하여 최종점수를 내라고 하고 있다. 무슨 답안지 채점에서 공동으로 채점하여 3명의 결과를 평균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3명의 점수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떻게 같은 문항을 채점하는데 교사마다 점수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평균을 낸다는 자체가 채점결과에 학생들이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같은 문항을 채점한다면 교사들이 면밀히 검토하여 점수가 하나로 통일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만일 채점 과정에서 잘못 채점하거나 실수로 수정을 할 경우, 공동 날인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가령 3점을 2점으로 잘못 표시했다면 3점으로 수정하면서 해당교과의 채점교사 모두가 공등으로 날인하고 채점을 해야 한다. 어떻게 단순히 잘못 채점한 점수를 고치는데 3명이 함께 날인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지 수긍하기 어렵다. 어차피 채점을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몇명의 교사들이 공동으로 하게 되는데, 공동 채점이라고 무조건 공동날인을 해야한다니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답안지 표지에 채점교사들이 모두 서명이나 날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각 문항마다 채점결과를 수정할때 날인하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술형 채점에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소요되고 있는데 사소한 수정에도 모든 교사가 날인하라는 것이 타당한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채점을 직접 하고 수정할 교사가 날인하고 수정하면 되는 것임에도 복잡하게 해결하려는 것은 순전히 교사를 못믿기 때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교육당국에서 교사를 못믿으면 누굴 믿겠다는 이야기인가. 극히 일부의 교사가 비리를 저질렀다고 모든 교사를 못믿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끝까지 교사를 믿고 교사들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시험에 따른 규제가 계속해서 철저해지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잘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교사들을 믿고 맡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곱 살 아이에게 2학년 수학을 가르치려는 학부모님께 Q : 수의 묶음수 쉽게 설명하는 방법 없을까요? 수학 학습지로 공부하고 있는데 10씩 5묶음이라는 문제가 나오면 10개씩은 묶는 것은 하는데요.10개씩 묶어서 50이라는 답을 이끌어 내기가 너무 힘드네요. 학습지 그림을 보면서 몇 번을 설명하고 또 하고 했는데도 우리 아이가 7살이라서 아직 수 개념이 부족한지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수를 묶어서 답을 구하는 문제들은 쉽게 설명하려 해도 제 설명이 어려운가 엄마도 아이도 힘들어서 설명하다 지치거든요. 아이가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A :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엄마입니다! 1)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시길 7살 아이에게 묶음수를 가르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무리랍니다. 지금 가르치시려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3월 중순에나 배우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2년 이상을 앞당기신 셈입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무시한 채 억지로 가르치는 것은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뭉개고 더 심각한 것은 학교에 들어갔을 때 정말로 공부할 시기에는 공부를 싫어하게 하는 거랍니다. 7살이면 구체물(실물을 대신한 그림이나 모양) 보다는 실물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발달 수준에 맞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여러 번의 기계적인 연습으로 설사 그걸 알게 하셨다 하더라도 아이가 결코 아는 게 아니랍니다. 아이들은 실제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학습지에 나온 그림만으로 이해를 한다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게 극히 정상입니다. 7살이면 10 이하의 덧셈이나 뺄셈 정도만 알아도 우수한 거랍니다.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기계적으로 외우다시피 수학을 공부시키는 것은 아이의 학습의욕을 사정없이 뭉개는 결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그것을 꼭 가르치고 싶으시다면 그림이 아니라 실물 자료를 아이 손으로 직접 세면서 알게 하시거나, 모양과 크기가 같은 사탕이나 10원 짜리 동전을 열 개씪 세어서 100원 짜리로 바꾸는 방법을 쓰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뇌 속에 각인이 되어 확실하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데, 어머니께서 요구하신 것은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 내용이랍니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가 매우 높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학을 무리하게 가르쳐서 수학이란 괴로운 과목이라는 선입견이 아이들의 뇌 속에 박혀버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문 중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과목이 수학인데, 어른들은 알지만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생각하지 않고 욕심을 내는 바람에 가장 재미있는 수학을 싫어하게 만든답니다. 어머니! 제발 아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주변의 아이들이 당신의 자녀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시거나 들으시더라도 똑 같이 욕심을 부리셔서 아이를 질리게 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시길 빕니다. 그래도 정히 원하신다면 그림은 안 됩니다. 아이에게는 그냥 그림일 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10원 짜리 동전 10개를 모아놓은 한 묶음을 100원 짜리로 바꾼다거나 모양과 크기가 같은 바둑돌이나 사탕을 쓰시는 방법도 권해 봅니다. 2) 교육은 기다림의 나무에 피는 꽃 제가 바라는 것은 무리한 접근은 하지 않음만 못합니다. 한두 번 해보시고 이해하지 못하면 과감히 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2학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실물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모른다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 즐거워야 할 학습 그 자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아이가 천재나 영재가 되기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면, 아이의 행복을 원하신다면 씨앗에서 싹이 트는 시기를 기다리듯, 꽃이 피는데 시간이 걸림을 이해하듯, 기다리십시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지닌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작 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가면 공부를 질려합니다. 그것은 바로 너무 일찍부터 공부로 내몰린 채, 놀아야 할 어린 시절을 잃은 탓이라고 합니다. 일곱 살이면 손 잡고 다니면서 세상의 모습을 많이 보고 되도록 많이 놀게 해주십시오. 이해하지도 못할 수학의 개념을 억지로 쑤셔박아서 아이의 행복을 빼앗지 마셨으면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도 성에 차지 않으신다면, 꼭 알게 하고 싶으시다면, 아이들의 입장에서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만든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사다 놓고 그대로 해 보십시오. 수학만큼 단계적이고 발달 수준이 필요한 과목이 없습니다. 결코 건너 뛸 수 없는 과목입니다. 엄마는 다 아시지만 아이의 뇌 속에 들어가 볼 수 없으니 답답하시겠지만 지금 이 문제는 아이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엄마의 문제라고 봅니다. 3) 먼저 잘 노는 아이로, 행복한 아이로 제가 원하는 결론은 기다림입니다. 아직 싹도 나지 않은 아이에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보자고 하시는 엄마의 희망사항이 문제라고 봅니다. 속전속결을 원하신다면 아이에게 그런 환경을(식물을 비닐하우스에서 한 겨울에도 길러내듯) 만들어 주셔야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아이에겐 행복일 수 없다고 봅니다. 일곱 살 아이는 노는 게 먼저입니다. 한글을 깨우치고 간단한 글을 쓸 정도, 동화책을 읽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제가 오히려 답답해서 답변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무쪼록 엄마와 함께 행복한 체험과 놀이를 많이 하시길 빕니다. 공부한 기억은 없어도 엄마랑 나들이하며 자연 공부를 한다거나 놀이를 한 추억은 수학 공부보다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것이니까요. 도움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아니, 당신의 아이를 수학의 굴레에 너무 일찍 가두지 마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Q : 워킹맘을 위해 조언해 주세요. 좋은 일자리는 아니지만, 나이 더 들면 취업도 안 되고 할 것 같아 면접을 봤어요. 근데, 어제 연락이 왔네요. 출근했으면 좋겠다고요. 취업이 되어 좋아해야 하는 건지, 아님 그냥 포기해야 하는 건지. 올해 6살된 우리 아이에게 그동안 4시에 오는 게 너무 미안해서 작년부터 1시면 집에 와서 뭐 하는건 없지만, 아이와 책도 보고, TV도 보고, 가끔 나가서 놀아주기도 하고 그랬어요. 출근하면 아이 유치원도 7시 30분까지는 데려다 줘야 제가 준비하고 출근할 수 있을 테고, 저녁 7시에 퇴근하면 꼬박 12시간을 유치원에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가 불쌍하고 걱정도 되네요. 7시에 온다 해도 아이와 밥 먹고 씻기고, 그러다 보면 아이가 자야할 텐데, 그나마 집에 있을땐 아이와 30분 15분이라도 같이 놀아주려고 노력했는데, 워킹맘이 되면 그렇게 해줄수 있을지... 이번 취업도 결혼하고 약 7년을 집에서 육아로 쉬다보니, 경력이고 뭐고 다 무시되고 초임으로 월급을 받는데, 그 월급받아 보육료, 특활비, 대출비, 거기에 저에게 쓰이는 돈까지 모두 될지도 걱정이에요. 다른 집 애들이 배우는 거 다 해줄 수는 없지만, 2가지만이라도 시키고 싶은데 저는 저대로 힘들고, 아이는 아이대로 지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냥 집에 있으면서 아이 좀 더 크면 취업을 해야할까요. 기다리다보면 제 나이도 있고하니, 취업이 안 될 것도 걱정되고 이런 저런 고민하다보니 머리도 아프고, 걱정만 앞서네요. 워킹맘들 취업을 하는게 좋을까요? 아님 아이와 집에 있는게 좋을까요? A : 상담 내용 1) 결국은 자기 인생을 사는 것 워킹맘의 고민이 실감나게 전해옵니다. 저도 남매를 기르며 직장맘으로 산 지 오래되었거든요. 그래도 님의 경우는 아이가 6살이나 되어서 다소 걱정이 덜 됩니다. 저는 임신부터 출산휴가도 없이 줄곧 달려왔습니다. 특히 힘들었을 때는 유치원이나 학교 운동회, 졸업, 입학 등이었으나 정말 한 번도 엄마 노릇을 못 해본 서글픈 직장맘이랍니다. 자식과 공유한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은 늘 아픈 마음을 동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이나 나나 결국은 자기 인생을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머니이지만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자아성취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의 일자리를 꼭 금전적인 잣대로만 생각하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직장맘의 자녀들이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2)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 6살이면 정신적인 이유기로 접어듭니다. 유치원에 다닐 정도면 충분히 엄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는 6살 때 유치원에 1년 다니고 7살 때는 집에서 놀고 다음 해 학교에 갔답니다. 유치원을 더 안 다닌 이유가 자기 짝이 학교에 갔다며 3일만에 집에서 놀기 시작했지요.(피아노 학원 다니고 돈을 받고 돌봐주는 할머니가 계셨음) 그런데도 자기랑 놀아주라고 조른 적이 없었습니다. 엄마에겐 엄마의 일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지요. 부모는 자식을 낳았지만 결코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라는 의식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3) 어머니의 인생도 중요해요 이전에 이미 직장에 다니신 분 같은데 아까운 소질과 재주를 사장시키는 것에 반대합니다. 지금 자녀의 나이가 6살이니 엄마가 곁에서 돌보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으나 혼자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아이의 문제를 시시콜콜하게 다 챙겨주고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사는 부모가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내 자식만은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에 유치원부터 대학 졸업까지 심하게는 마마보이가 많아 결혼조차 힘들다는 말들도 유행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대학생이 되어서까지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는 경우까지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모든 일을 엄마가 나서서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공부는 잘 하지만 스스로 서지 못해 늘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봅니다. 4) 포기하시면 언젠가 후회하실 것임 먼 후일 어머니께서 이번에 취업을 포기하고 자녀 곁에 남아서 날마다 뒷바라지(같이 놀아주고 책 읽어 주고 체험학습 다니고 등등)를 해 준 일에 대해서, 엄마가 자기를 위해서 자신의 일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얼마나 감사할 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만약의 경우, 누가 언제 엄마 보고 자기만 위해서 사시라고 했냐고 하면 그 때 받을 상처는 너무나 크지 않을까요? 저도 남매를 기른 직장맘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에게서 엄마가 일해서 자기들이 힘들고 불행했다고 원망하는 말을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5) 질적으로 깊이 있는 만남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엄마가 일하다보면 자연히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지요. 그러나 제 경우, 질적으로 깊은 대화나 만남을 통해서 그 빈틈을 충분히 채울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스킨쉽도 더 많이 하고 눈맞춤도 많이 하며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고 자랍니다. 열심히 일하는 부모의 모습, 효도하는 부모 모습,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시간이 많다고해서 더 많은 사랑을, 교육을 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하면서 오히려 자식을 보는 애틋함이 절심함으로 바뀌어서 절대 시간을 늘일 수도 있으니까요. 6) 가족회의를 거쳐 아이와 이야기하여 결정하는 것도 중요(아이도 자기의 선택을 믿어요) 제가 권하는 마지막 말씀은 어떤 결정을 하시든지 간에 가족회의와 같은 절차를 거쳐서 아이의 의견을 경청하십시오. 엄마가 일할 때 오는 불리함과 좋은 점, 솔직한 엄마의 심정(이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엄마가 일하려면 어떤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지.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토론을 하십시오. 놀랍게도 아이들이 현명함에 감동하실 겁니다. 아이는 자신이 말하고 선택한 결과를 어른보다 더 존중함을 아시게 될 겁니다. 6살이면 모든 사고와 판단력에서 결코 어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오히려 순수해서 바른 판단을 내리리라 확신합니다. 설득하려고 하시지 말고 솔직한 감정을, 생각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육에 관해 학부모를 상담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요즈음 학부모의 생각의 범주와 관심의 대상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열의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Q :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공부는 어떻게해야 하나요?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독서와 신문활동(NIE) 위주로 활동했답니다. 특별히 문제집을 풀거나 학습지를 하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어떤 학부모님께서 학교공부는 그렇게 해서는 따라잡기 어렵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학교 졸업한지어느 만큼 되어서 어찌했는지 기억도 안나고, 많이 바뀌었잖아요. 독해력은 좋은데 또 다른 뭘 더 해주라는 건지. 물어봐도 뭐 특별한 대답은 없더라구요. 초등학교 국어는 또 다른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아니면 지금처럼 독서로 진행하고, 신문 읽고 독후활동하고~이러면 될까요? 정보가 많아 이것저것 찾아다니는 알파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를 믿고 놀게하는 베타맘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엄마인 제게 도움 좀 주세요! A : 답변 내용 1) 국어 공부는 모든 공부의 기초 먼저, 질문을 하신 어머니의 교육 방법에 감사드려요. 독서를 중요시 하신 점, 특히 신문 읽기를 병행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이제 입학생을 두신 분 같은데 신문 읽기까지 병행하시고 계신다니 무척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학생을 가진 어머니로서 교과 공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국어 공부를 염려하시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남매를 기른 학부모로서 제 경험을 살려 감히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경우, 직장맘이라서 두 아이 모두 유치원만 1년씩 다니게 했고 피아노만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가르쳤답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딸인데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글을 깨우치지 못해서(예전에는 유치원에서 문자를 지도하지 않았지요) 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에야 깨우쳤답니다. 글을 깨우친 과정도 글자를 쓰게 하거나 억지로 읽게 해서 직접 가르친 적은 없었답니다. 그림이 80%, 글씨가 두 줄 정도인 그림동화책을 사 주고 테이프에서 그 동화를 이야기하는 내용의 책을 사 주었지요. 바빠서 책을 읽어준 적은 거의 없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글자를 깨우치는 속도는 매우 늦었지만 기다려주고 채근하지 않은 덕분에 '책이란 즐거움의 상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서 독서를 즐기는 아이로 키울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1학년 때 받아쓰기 50점, 30점을 맞아와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며 기다리다보니 어느 날 갑자기 글자를 다 깨우치는데 그 다음부터는 뭐든 신기해하며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가 되어서 과외나 학습지의 도움이 전혀 없이 학교 공부를 즐기는 아이로 성장했답니다. 자연스러운 독서지도는 거의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서 학과 공부를 잘 이끌게 하지요.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아볼 수 있는 사전 동류를(국어사전, 교과별 학습사전, 건강 위생 사전 등) 가까이에 두었답니다. 어렸을 때는 만화로 된 것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과학이나 역사물 종류는 만화부터 접근시키면 자연스럽게 긴 글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2)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중요 공부란 결국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방법이든 아이에게 즐거움을 동반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내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어떤 학자이든 상담자가 추천한 방법이라 하더라도 과감히 던져버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아이에게는 좋은 방법일지라도 내 아이에게는 독약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모두 다 자기만의 속도와 개성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의 정도가 더딘 아이는 느린 만큼 더 완벽할 수도 있고 속진하는 아이는 덤벙대거나 실수를 매우 잘해서 능력발휘를 못하기도 하니까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환경은 부모가 보여주는 공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독서하는 집, 신문 보는 집의 아이들은 따로 학습지를 하거나 논술 과외 등 어떤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특별히 지도가 필요한 부진아가 아닌 보통의 아이라면 말입니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주말이면 함께 도서관을 가거나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직접 책을 골라 사는 체험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것은 우리 아이들을 키울 때 쓴 방법이랍니다. 생일 선물도 주로 책으로 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1, 2학년 때 책을 좋아하는 습관만 완벽하게 키워준다면 그 다음 3학년부터 분과가 되어 어려워지는 교과 공부를 무난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제 경험으로 얻은 거랍니다. 맞벌이를 하면서 연년생으로 키운 남매라서 학교 숙제를 도와주거나 책을 읽어준 경험은 없지만 독서 습관을 잘 기른 덕분에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하였고 책을 즐겨 읽는 아이로 키웠습니다. 착한 행동을 유도하는 책이나 공중도덕, 긴급한 건강관리에 관한 책에 이르기까지 공부는 책으로 다 해결하게 하는 게 독서의 위대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시고 다독하는 가정이라면 국어 공부를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오히려 독서나 책을 읽지 않으면서 학습지나 학과 공부를 학원에서 한 아이들은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따라가지 못하는 걸 많이 보았답니다. 6년이나 10년 후의 공부를 원한다면, 길게 본다면 어렸을 때부터 책을 즐겨 골고루 다독하는 아이들의 학력이 매우 높답니다. 과외나 학습지가 보약이라면 꾸준한 독서는 매일 밥을 잘 먹는 것과 같지요. 너무 긴 답변인가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해 오신 방법이 옳다고 여겨지므로 너무 유행을 따라서 휘둘려서 아이를 괴롭혀서 공부를 싫증나게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날마다 좋은 책을 읽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즐겁게 자라는 아이라면, 결코 공부가 지겹거나 고통이 될 수 없으니까요. 아무쪼록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가 되시길 빕니다. 즐거운 체험을 많이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특별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지금 하시고 계신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공부를 어렵지 않게 해내리라 믿습니다. 현재의 초등학교 국어과정은 문학 교재도 많이 나오고 실용문 쓰기 등, 실생활에 유익한 공부 중심이랍니다. 자기 생각을 말하거나, 들은 내용을 발표하기, 글의 종류에 따라 읽는 방법 알기, 문학적 글 쓰기 등 과 같이 독서를 충분히 하고 있는 아이라면 전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답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2학년 우리 반 아이들이 학급 자랑을 하는 날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자랑거리는 참 많답니다. 그 중에서도 읽기 책에 나오는 시 외우기, 동화 외우기를 잘하지요.숙제 검사를 하는 동안 앞에 나와서 읽기 책을 낭독하는 습관, 집에서 10번씩 낭독하는 습관이 들어서 재미있는 동화는 금방 외운답니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쫑알쫑알 참새처럼 외우는 모습이 참 예쁘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절반 정도가 다문화가정이라서 정확한 발음을 듣지 못해서 그런지 올해 아이들은 유난히 받아쓰기를 어려워합니다. 어머니의 발음이 매우 중요한데 아기 때부터 우리 말 듣기 교육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래서 올해는 날마다 국어 읽기 책을 돌아가면서 낭독하게 하고 발음을 교정해 주는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그런데 받아쓰기는 틀려도 이야기를 곧잘 외우는 모습이 기특해서 학급 자랑으로 시와 동화를 외우기로 했습니다. 간혹 틀리는 아이가 있어도 친구들과 소리 맞춰 외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읽기 능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읽기' 교과서는 읽기에서 시작하여 읽기로 끝난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읽기에서 시작하여 '외우기'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집에서 읽어 오기 숙제를 내면 시늉만 하지만 외우기 숙제를 내면 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때나 시간만 나면 시와 동화를 줄줄 달고 사는 우리 2학년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학교의 참새들이랍니다. 그 덕분에 발표를 자신 없어하거나 발음 때문에 앞에 나서지 못하던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훨씬 활달해졌답니다. 아침독서와 읽기 책 외우기, 띄어 쓰기를 겸한 문장 받아쓰기, 일기 쓰기로 이어지는 삼박자 과제를 날마다 수행하며 국어 실력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마음 먹기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국어 실력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책을 벗삼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굳혀가는 아홉 살 꼬마들의 당찬 모습에서 미래의 젊은이들을 상상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습관을 바꾸고, 그 습관은 행동을 바꾸고 인격을 바꾸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거라고 말해 주었을 때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던 우리 반 아이들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기' 책 외우기는 이제 어렵지 않은 숙제랍니다. 당연히 외울 것으로 생각하고 10번 읽기를 한답니다. 아이들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선생님, 10번 읽기를 하니까 읽기 책이 외워집니다." 그렇게 외운 시와 동화는 퇴근하는 부모님의 귀를 즐겁게 하고 동생을 잠재우는 멋진 이야기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는 중이랍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지닌 부정확한 발음을 교정해 주기 위해 시작했던 낭독 훈련이 자연스럽게 시와 동화 외우기로 번진 것입니다. 아이들이 외운 이야기에 동작만 붙이면 연극이 됩니다. "얘들아, 책을 많이 읽으면 뇌 속에 도서관이 생기는 거야. 외우는 친구는 머릿 속에 책을 담고 다니는 최신형 도서관을 짓는 거란다. 어렸을 때 외운 아름다운 시와 동화는 평생 동안 행복의 샘물이 되어준단다. 노래를 부르듯 시을 외우고 이야기를 하면 참 좋겠지?" 교과서에 나온 시와 동화들은 엄정하게 검증 받은 작품들이기에 그 문학성과 작품성의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납니다. 효도하는 동화를 외우며 자연스럽게 효의 가치를, 아름다운 시를 외우며 아름다운 감성을 키우겠지요. 국어 실력도 높이고 자신감도 키우는 외우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가 적기랍니다.
날이 갈수록 문제 학생들이 증가하는 관계로 교사들의 업무는 더욱 과중되고 있는 가운데도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 장연정 선생님이 2008년 광명시 모초등학교에 근무할 때적용한 문제 학생 지도 성공 사례가 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장연정 선생님은 3년전 큰 기대를 안고 학교를 옮겼다. 교직 경력 11년차 이므로 당연히 고학년 담임을 맡을 것을 예상했다. 문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5학년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담감 보다는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반 녀석들은 아직 어린 구석이 많았고, 생각했던 것만큼 담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같은 학급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했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와는 앉기도 싫어하고 근처에는 아예 가지도 않으며 그 아이와 부딪히기라도 할냥이면 비명을 질렀다. 다른 친구들에 대한 배려심도 많이 부족했다. 늘 사랑과 배려를 외쳤지만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만 여겨졌나 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1학기 동안 남자 3, 여자 4명으로 구성된 또래 집단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안티 담임 분위기를 만들어갔고, 수업 시간에도 수업을 방해할 정도로 잡담하고 장난을 쳤으며, 담임교사가 따돌림 문제라든가, 수업 태도 면에서 잘못을 지적하면 삐죽거리고 자기들 끼리 히히덕 거리며, 잘못을 뉘우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담임교사를 힘들게 했다. 심지어 자기들 끼리 담임교사를 왕따 시키는 무례한 짓까지 서슴치 않았던 아이들이었다. 어른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내면에 깔려 있지 않아, 그 어떤 노력으로도 다가설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또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일에도 7명이 주측이 되었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무조건 감싸고 돈다고 담임을 비난하고 반 분위기를 조정하는 아이들이었다. 또 담임교사가 따돌림 당하는 아이를 보호한다 생각이 드니 다른 약한 여자 아이를 따돌리며 괴롭게 했다. 문제는 이 아이들은 나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며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이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한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도 에니어그램을 통해 아이들 지도를 시도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성격 유형을 아홉 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들간의 연관성을 표시한 기하학적 도형이다. 에니어그램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9가지의 성격유형이 있고 모든 인간은 그 중 하나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1학기 때 한 마음으로 담임을 힘들게 했던 7명의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각 아이들 유형에 따라 장점을 발굴하여 칭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개혁가 형 : 정의로운 이상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는 ‘세상의 조직은 너로 인해 세워진다’고 칭찬한다. *조력자 형 : 다른 사람의 필요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따뜻해진다’고 칭찬한다. *성취자 형 : 왜 나만 갖고 그래요라는 말을 잘하는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멋있어 진단다’하고 칭찬한다. *낭만주의자 형 : 창의적이고 예술성이 있으며 까탈스러운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아름다워 진단다’하고 칭찬한다. *지식탐구자 형 : 인생에 대해 심오한 고민을 하는 아이에게는 ‘세상의 지식은 너로 인해 밝혀지고 체계화 된단다 하고 칭찬한다. *성실한 아이 : 소심하며 걱정이 많은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유지된단다’하고 칭찬한다. *몽상가 형 : 매우 밝고 모든 일에 활기찬 아이에게는 '세상은 너로 인해 밝고 밝고 행복해 진단다'하고 칭찬한다. *지도자 형 : 약자를 옹호하고 보호하는 아이에게는 '너는 세상에 리더야, 세상은 너로 인해 움직여진단다'하고 칭찬한다. *평화주의자 형 : 매사에 느긋하고 여유 있으며 말수가 적은 아이에게는 ‘너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품어줄 수 있고, 네가 한번 움직이면 아무도 따라 올수 없단다’ 하고 칭찬한다. 위와 같이 아이들의 유형에 맞는 칭찬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었다. 첫째, 아이들은 담임교사의 마음을 이해하여 아이들은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 가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기 시작했다. 둘째, 다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는 이유를 알면서 그런 부분들을 이해해주기 시작했고, 다른 아이가 화나는 언행을 삼가 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각 유형의 단점들을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해서 좀더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도 장연정 선생님에게는 큰 숙제가 아닐 수 없었다. 앞으로 아이들에 대한 좀 더 많은 사랑과 인내가필요하다고 장연정 선생님은 겸손하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일상적인 삶에서 혼자가 아닌 사람과 만나면서 하루가 시작된다. 수도자가 아니라면 직장이건 학교이건 사람끼리 만나면서 하루일이 시작된다. 의사가 치료를 하기 위해 진찰을 시작하듯이 명교사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화를 나눈다. 때로는 얼굴을 회피하는 아이들, 무표정하고 어두움이 깔린 아이들, 방긋이 웃는 아이들 등각자 나름대로 현재의 자기 표현을 얼굴로 한다. 이 가운데 어둠의 얼굴보다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은 기억에 남는다. 이는 우리의 뇌가 웃는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한 영업 사원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여러 차례 드나들었지만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던 거래처에 갔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한 중년 사내가 허겁지겁 뛰어오는 게 보였다. 그는 재빨리 열림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웃으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날이 덥죠?” 중년 사내는 그를 힐끗 돌아보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후에 영업사원은 회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약속한 자재 과장을 만나 자신의 회사 자재를 납품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했다, 그러나 그 과장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였다. “아, 오늘도 틀렸구나.” 생각하고 일어서려는데 좀 전에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던 중년 사내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자주 뵙네요.” 영업 사원은 다시 방긋이 웃으면서 인사를 했다. “아니, 부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부사장님을 아세요?” 대화를 나누던 자재 과장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었다. 놀란 영업 사원이 정식으로 인사를 하자, 부사장이 그의 방문 목적을 물었다. 자재 과장의 설명을 들은 그는 잠시 카탈로그를 살펴보았다. “김 과장, 이 회사에서 생산한 자재라면 믿어도 돼!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직원들이 생산한 자재거든.” 이 영업 사원이 일 년 동안 드나들고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던 회사와 단숨에 거래를 틀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미사여구도, 여러 차례의 접대도 아닌 단 두 번의 인사였다. 성공한 사람은 대개 인사를 잘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소도 근사하고 목소리도 멋있다. 그런 사람은 다시 만나 보고 싶다. 언제든지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안녕하세요. 일찍 출근하시네요.” 직장에 도착하면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하자. “안녕하세요! 부장님. 좋은 일 있으세요? 오늘따라 얼굴이 환해보이시네요!” “좋은 일은 무슨…….” “그래요? 그럼 아마도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이런 기본적인 인사를 아부라고 여기거나 느끼하다고 생각하면 성공은커녕, 멋진 사회 생활을 할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인사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소리 내어 인사하는 버릇을 기르자. 훌륭한 인사는 품격 있는 인간으로 가는 첫 걸음이다. 인사는 소리없는 대화이다. 사람은 대화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대화를 하려면 먼저 사람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서로 알기 전에는 각기 다른 섬이다. 그 섬에 다리를 놓는 것이 인사다. 우리 학교에 작게 생각하면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 선생님이 올 봄 부임하여 오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등교하면서 아이들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에는 아침부터 교복이 어쩌니, 명찰이 어쩌니 하는 검사, 단속 중심의 생활지도였다.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날마다 인사를 계속하자 이에 목석같이 반응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인사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적절한 반응은 없을 것인가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들은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있은 후 아이들은 차츰 변하고 있다. 선생님들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학교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남은 학교혁신의 모델로 30여개의 무지개 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무지개 학교는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의 학교가 아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안고 있는 문제를 변화시키려는 선생님들의 배려와 열정, 문제의식, 사랑으로 만들어 가는 학교이다. 모든 조직체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중심체인 사람의 변화 없이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교가 변하려면 역시 중심체인 선생님의 변화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말해주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등학교 역사교과가 필수과목이 된다. 올해 시작된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역사교과가 선택이었다. 1년만에 다시 필수과목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역사교과의 중요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렇게 교육과정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역사교과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어 왔지만 그대로 선택으로 밀고 나간지 겨우 1년만에 또 다시 변화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교육현장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추진할 때도 각 교과전문가와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검토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당연히 역사교과의 중요성이 언급되었을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고시되었을 때 역사교과가 선택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교사들이 고개를 갸웃 했었다. 왜 선택교과가 되었을까 의아해 했던 것이다. 역사담당 교사가 아니라도 쉽게 수긍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내년부터 필수교과로 돌아갔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수없이 논의되었으면서도 그대로 선택과목이 되었던 역사교과가 뒤늦게 필수교과로 지정된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면서 자유롭게 학교에서 집중이수 과목을 정하도록 했었다. 그러나 계속된 문제제기로 체육교과는 6학기를 이수하도록 했다. 여기에 진로와 직업, 보건 등은 8개과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은 당초에 제시했던 기준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런 문제는 기준이 바뀐 것보다 교육과정 고시 이전에 충분한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의견수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개정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볼 수 있다. 교육과정은 매우 민감하고 교육의 성공 열쇠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놓고 오락가락 하는 것은 학교현장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역사교과가 이제라도 필수교과가 된 것은 대환영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당초에 해결되지 못하고 이제서야 해결되었다는 것은 교육과정 개편에서 다양한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앞으로 이 문제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교육정책의 추진에서 반드시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정책이 잘못되면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교장 박영조)는 지난해 4월부터 올4월 21일까지 2년째 사회적 배려계층인 소년가장, 한부모 가정,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등 생계 곤란형 결식학생들에게 ‘사랑의 빵 천사운동’을 전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박영조 교장의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천전자마이스터고의 교직원 70여명이 주체가 되어 한 달에 5000원~3만원씩 기부금을 모아 2년째 생계 곤란형 결식학생들에게 아침마다 빵과 우유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 달에 48만8000원, 1년에 536만8000원의 기부금으로 이뤄지는 ‘사랑의 빵 천사운동’은 교직원에게는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게 하고, 사회적 배려계층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애정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사랑의 빵 천사운동’ 수혜 학생들은 3학년 36명으로 아침 7시부터 학급조회 시간 전까지 상담부에서 아침 대용식인 빵과 우유를 먹으며, 상담부 교사들과 건강문제, 가정문제, 교우관계, 진로선택 등 다양한 상담을 함으로써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높이고, 지각과 결석도 줄어들게 하는 일석이조의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 학생 중에는 과수석을 하는 학생도 있고,19일 현재까지 학업중단 학생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기부금을 내고 있는 교직원들은 커다란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박 교장은 "사랑의 빵 천사운동 이외에도 사랑의 연탄나누기와 뜨깨질 봉사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해 인천시교육청 학생생활지도의 3대 중점과제의 하나인 '학업중단 없는 학교 만들기'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모교이자 중국의 대표적 명문인 칭화(淸華)대학교의 10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명문대학과 선진국 대학들과의 격차를 언급함에 따라 칭화대와 영국 최고명문인 옥스퍼드대학교와의 차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중국과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후 주석은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칭화대 100주년 기념식에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했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신중국이 출범한 지 6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등교육 시스템을 세우고 수억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아직 경제·사회 발전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고 선진국과 비교하면 뚜렷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 주석은 중국이 인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일류대학 몇 곳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주룽지(朱鎔基·83) 전 중국 총리도 지난 22일 모교인 칭화대를 방문해 중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렇다면 중국 최고 수준인 칭화대와 영국의 옥스퍼드대와의 격차는 어느 정도나 될까. 홍콩의 명보(明報)는 옥스퍼드대와 칭화대의 격차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모았다. 영국의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THE)의 2010년 세계대학순위 자료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는 세계 6위를 차지한 반면 칭화대는 58위에 머물렀다. 중국에서는 베이징대와 중국과기대가 각각 37위와 49위에 랭크됐다. 또 홍콩에서는 홍콩대(21위), 홍콩과기대(41위)가 50위 이내에 진입했다. 100년 역사의 칭화대는 중국의 정·관계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칭화대가 배출한 역대 정계 인사로는 중국공산당 총서기 1명(후진타오 주석),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50명,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26명, 총리 1명(주룽지 전 총리), 부총리 9명, 성·부급 고급관리 280명, 전인대 상무위원장 1명(우방궈 위원장), 전인대 부위원장 7명 등 매우 화려하다. 그러나 칭화대가 배출한 인물들이 많기는 하지만 1096년 설립된 옥스퍼드대에 배출한 인재들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게시됐다고 명보는 전했다. 9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퍼드대는 지금까지 7개국의 왕 11명과 영국 국왕 6명을 배출했다. 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동문만도 47명에 달하며, 53명의 각국 대통령 및 총리가 옥스퍼드대 출신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체할 2016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영어 듣기능력 개발자료를 개발, 도내 모든 중등 영어교사에게 보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현직 영어 교사들이 직접 개발한 자료는 EBS 전국영어듣기평가, 수능, TEPS, 토익, 토플 등의 듣기평가 문항과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듣기평가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총 420문항을 담고 있다. 특히 동일 유형별로 구성된 문항을 손쉽게 출력해 수업지도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35개 유형으로 편집된 실전 듣기평가 문제는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료개발에 참여한 이진복 천안업성고 교사는 "전국에서 처음 개발된 이 자료가 고등학생은 물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적용되는 현재의 중2 이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변화의 물결을 가속화시키는 중심축은 ‘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은 이젠 일상생활의 필수요소로서 현대인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교육에도 깊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 사용 양태가 과연 교육적으로 유의미하고 바람직한가에 놓여 있다. 인터넷 사용의 교육적 의미에 대한 비판적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그 교육적 수준을 4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因터넷’으로서의 인터넷이다. 이런 차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접속해서 그냥 보는 수준의 사람들이다. 인터넷은 본질적으로 네트워크(因)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정보는 정보 그 자체로서 독립성 또는 개별성을 띠고 있기도 하지만 그러한 독립적 정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망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다. 이때 인터넷을 검색하는 도중에 발견된 정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부가시키는 과정이 곧 ‘교육적 활동’(학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정보검색 및 접속을 통한 과정에서는 그러한 유의미한 학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차원에서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사람들은 단지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능력(Know-Where)만을 습득할 수 있을 뿐이다. 정보를 통해서 교육적으로 성장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둘째, ‘引터넷’으로서의 인터넷이다. 이런 차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연계되어 있는 다양한 학습정보 및 자료를 반드시 다운로드(引)해서 특정 폴더에 저장하거나 인쇄한 후 자료를 읽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학습하는 사람들이다.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학습정보와 자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하이퍼링크화 되어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아나로그식 읽기 방식으로는 디지털식 학습자원을 소화해내기에는 여전히 낯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인 사고와 고뇌의 과정이 병행되어야 하는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아날로그식 학습방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忍터넷’으로서의 인터넷이다. 이것은 주로 인터넷의 전송속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터넷의 대명사인 월드와이드웹(w.w.w)은 인터넷의 전송속도를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의 전송속도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교육적 의미를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기반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전송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 전송속도에 상응하는 인간의 학습속도는 생각만큼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학습활동은 ‘기다릴 줄 아는 여유’(忍)가 필요하다. ‘속도와 양’의 문제가 디지털 기술혁명 시대의 주요 관심사라고 한다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느끼고 생각할 줄 아는 ‘여유와 질’이 주요 관심사인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남보다 먼저 접속, 획득했다고 해서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정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 정보는 네트워크상에 존재한다. 정보를 공공재로 인식할 때 누가 먼저 정보를 접하느냐의 문제에서 정보를 ‘남과 다르게 활용하는 능력’과 활용한 결과를 ‘남과 함께 나누는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다. 인터넷의 보급 확산으로 인간의 정보처리의 질적 수준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가? 이러한 문제제기는 교육적으로 매우 본질적인 물음에 해당한다. 정보량은 폭증하고, 그 유통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지만 창출된 지식의 내재적 가치와 효용가치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간의 학습역량으로 승화되느냐가 보다 중요한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넷째 ‘認터넷’으로서의 인터넷이다. 이것은 인터넷을 단순히 중요한 정보수집 및 획득 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지식을 창출하는 중요한 매개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인터넷상의 정보는 인간의 인지과정(학습)을 통해서 비로소 지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인터넷이 認터넷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상에서 빛의 속도로 유통되는 정보를 끌어안고 고뇌하는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다. 광속으로 움직이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주마간산 격으로 훑어보면서 해당 정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간파하는 순간적 독해력도 필요하지만, 주어진 정보를 접하면서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자기만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특정한 개념과 원리로 엮어서 의미 있는 학습구성체를 만들어 나가는 교육적 노력이 필요하다. 정보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창조적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바로 인터넷기반의 학습활동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은 사용자의 관심과 의식에 따라 인터넷을 서로 다른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이 ‘정보의 보고’라고 하지만 그 사용 수준과 차원에 따라서 ‘쓰레기 창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아날로그 시대와 다른 디지털 시대의 학습능력, 즉 디지털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교육적 수준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인터넷을 통해 유통, 활용되는 정보는 나 자신의 교육적 성숙이나 발달과는 별로 관계없는 별천지의 미디어 세계에서 존재할 뿐이다. 인터넷기반의 매개된 경험세계 속에서 실존적 자각과 함께 교육적 성찰을 토대로 한 본질적인 학습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교원 66.9% 올 7월 즉시 도입, 25.3% 2012년에 학부모와 교원 모두 주 5일 수업 전면실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사교육 증가와 학력 저하의 우려가 적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원들은 올해 7월부터 전면도입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수업시수를 축소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3월 17일부터 4월 1일까지 전국 초·중등교원 2298명, 학부모 2323명, 초·중·고 학생 2442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 학부모 63.1% 전면 실시해도 사교육 현행 유지 =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 후 자녀의 사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 응답자 63.1%는 현행 유지, 24.6%는 주5일 수업에 관계없이 사교육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월 2회 주5일 수업 도입 이후 사교육이 늘었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도 부정적 의견이 72.6%(전혀 그렇지 않다. 36.4%, 그렇지 않다 36.2%) 긍정적인 의견 5.6%(그렇다 4.6%, 매우 그렇다 1.0%)보다 많아 사교육비 증가는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원도 주5수업으로 사교육이 증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68.1%(전혀 그렇지 않다 20.8%, 그렇지 않다 47.3%)였고, 증가된다는 의견은 11.7%(그렇다 9.6%, 매우 그렇다 2.1%)였다. 또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로 인해 학력이 저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교원 응답자의 87.2%(전혀 그렇지 않다 38.4%, 그렇지 않다 48.8%)가 주5일 수업 도입이 학력저하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긍정적 의견은 3.1%(그렇다 2.6%, 매우 그렇다 0.5%)에 불과했다. 학부모 역시 주5일 수업 월 2회 시행 이후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해이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를 묻는 질문에 학부모의 68.8%(전혀 그렇지 않다 31.6%, 그렇지 않다 37.2%)가 해이해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였고, 해이해졌다는 의견은 7.4%(그렇다 6.4%, 매우 그렇다 1.0%)로 적었다. ◆ 교원 "수업일수 조정해야 " = 교원들은 압도적으로 주5일 수업 전면실시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의 66.9%가 전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시작하는 올해 7월부터 즉시 도입을, 25.3%는 시범운영을 거쳐 2012년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주5일 수업제 조기 시행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수업일수 조정(49.1%)을 꼽았고, 다음으로 지역사회 교육 인프라 구축(25.0%), 토요휴업일 운영을 위한 인력 예산 확보(13.0%), 돌봄 프로그램 강화(11.1%) 순으로 답했다. 아울러 주5일 수업 전면도입을 위한 수업시수 조정 방안으로는 교육과정 수업시수의 축소(60.1%)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봤으며 학교행사 축소를 통한 수업시수 확보(13.2%), 방학단축을 통한 수업시수 확보(10.2%), 토요휴업일의 수업을 주중에 실시(9.2%), 학교별 자율에 맡김(7.0%) 순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 및 학교 관련 분쟁 시 문제 해결을 위한 ‘1학교 1고문변호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교총이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신영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1학교 1고문변호사제’ 1차 모집 결과 전국 251개 초중등학교가 고문변호사를 위촉하게 됐다. 교총은 1학교 1고문변호사제 운영을 위해 2월 10일~18일간 각급 학교에서 희망학교를 모집했으며, 대한변협과의 지속적인 실무위원회 및 회장단 간담회를 거쳤다. 이번에 위촉된 고문변호사는 학교 전담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며 교권 침해, 학생간 폭력사건 등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분쟁과 법률적 문제를 공유하고 학교와 협력한다. 또 학교와 협의 하에 1일 명예교사 활동, 학교 대상 법률 교육, 학생-변호사간 멘토-멘티 운영 등의 활동도 하게 된다. 이외에도 교육관계법 상 단위학교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에도 참여해 학교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각종 분쟁사안에 조정 및 화해, 중재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고문변호사를 위촉한 학교에서는 ▲학생지도 및 학교운영과 관련한 학부모 등에 의한 폭행, 협박, 폭언 ▲학교안전사고 ▲교직원간 갈등 ▲징계·불리한 처분·교육권 침해 ▲명예훼손 ▲학교와 급식업체, 납품업체 등 외부기관 간 분쟁 등의 사안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용직 변협 인권위원장은 “지역여건에 따라 신청 학교 모두 고문변호사를 위촉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교권 침해 등 학교의 어려운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문변호사 위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정기 교총 교권국장은 “고문변호사제는 법률문제 발생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현장의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2년 1월 28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전두환 대통령은 109회 임시국회 본회의 국정연설(‘82.1.22)에서 올해를 ‘교권확립·교사양성제도의 개혁, 교육풍토 개선의 해’로 삼겠다”는 발표를 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전 대통령은 이어 “사회는 교사를 존경할 줄 아는 상황이 도래해야만 비로소 교권이 확립될 수 있다. 교사들의 사회적 지위향상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5월 17일자 신문은 5월 11일 국무회의에서 5월 15일 스승의 날로 정하고 법정기념일로 공포했다고 하면서, 당시 문교부 차원에서 “홍보탑 설치, TV, 라디오, 신문을 통한 홍보, 모범교원 위로 행사, 옛 스승 찾아뵙기 운동, 은사의 밤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10월 4일자에는 국회 문공위 심상우 의원이 ‘교권보호특별조치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주요내용은 ‘교원의 사회적 지위 우대와 보호, 교육활동의 자율성과 신분보호, 교육현장에서의 권위실추와 명예침해 방지, 각종 학교사고로부터의 정신적 불안해소, 교육활동을 위축케 하는 부당한 언동에 대한 가중처벌’ 등이다. 30여 년전에 제안된 교권보호법안이라고는 하지만 2009년도에 발의한 법안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오히려 일괄 또는 사전에 제출된 사직서가 본의 아닌 수리에 의해 해임되지 않게 하고, 교원의 학생처벌도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처벌결과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없게 하는 것들은 지금보다 적극적인 법안이다. 같은 날자 시론에서 당시 서울대 김종철 교수는 정기국회 개원에 앞서 ‘교권확립을위한특별조치법’제정과 관련하여 “교권확립의 문제가 이번에 특별조치법의 제정을 통하여 어떠한 매듭을 지어야 할 것임은 당연한 논리이며, 기필코 실현되어야 할 과제임을 우리는 확신한다”는 말로 당시 30만 교원의 간절한 염원을 밝히면서 각계각층의 동참을 호소했다. 11월 8일자에는 국회 문공위 활동과 관련한 기사에서 “정부가 교권확립의 해로 정했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실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특히 대한교련(한국교총 전신)은 교권활동의 상징적 기관이라는 사실을 들어 “일선 교원들로부터 불신을 사는 일이 없도록 지원해 줄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김 교수는 “교권보호특별조치법의 제정은 금년도에 성취하지 못한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교권확립의 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룩했다는 성취감과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것을 금할 수 없으며 새로운 전진을 다짐할 뿐이다”고 12월 27일자 시론으로 소회를 밝혔다. 이와 같은 교사의 교육권 확립 의지는 30여년이 지난 2009년 9월초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 의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안전을 보호하고 또, 국가가 학생을 교육할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는 교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교원의교육활동보호법률안’ 발의로 이어졌다.
“낮은 자존감 학생의 자살률 더 높아” “세심한 관찰을 통한 칭찬이 해법” 최근 KAIST 대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자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자살은 극소수의 일만은 아니다. 통계청의 ‘201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15~24세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순위가 ‘자살’(13.5%)로 꼽힐 정도다.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최근 대구시교육청과 교과부의 지원으로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의 학생 자살 위기 관리 프로토콜’을 연구 개발한 김희숙 경북대 간호대학 교수(구미시정신보건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꾸만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의 원인이 있을까요. “청소년 자살은 한 가지 원인보다는 다양한 스트레스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에는 개인의 자존감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죠. 얼마 전 대구에서 실수로 친구를 다치게 한 학생이 보건 교사의 꾸지람을 듣고 자살한 일이 있었어요. 이럴 경우 보통 교사에게 화살을 돌리는데 저는 학생의 자존감 부재가 더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낮은 자존감을 또 한번 다친 학생들이 야단을 맞은 후 순간적으로 자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할 때 사전에 징후를 보이기도 하나요. “자살하려는 청소년은 대부분 주변에 여러 가지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이러한 경고는 자살의 신호이자 도움 요청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넘겨버리기 쉽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사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을 모으거나 일기, 문자 메시지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 갑작스런 행동의 변화, 식사나 수면 변화 등 간접적인 경우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이러한 징후를 발견하게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자살 징후가 보인다면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 관심을 가져 주세요. 학생과 대화하면서 현재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학생 스스로도 위기 상태를 표출하면서 자살 충동을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학부모에게 알리고 전문가의 치료를 유도해야 합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자살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입니다. 프로토콜을 개발하면서 조사한 결과 학업 성적이 낮고 학교 만족도가 떨어지는 학생들의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사실이 아니라 학생이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그 이면의 배경에 관심을 가져주는 선생님들의 혜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앞서 자존감의 부재가 자살을 촉발한다고 하셨는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칭찬이 중요합니다. 입에 발린 거짓 칭찬이 아니라 제대로 된 칭찬을 해야 합니다. 학생을 관찰하고 변화한 점이나 잘하는 것에 대해 칭찬을 해주세요. 똑같은 물 컵을 보고도 물이 반 컵밖에 없다고도 반 컵이나 있다고도 표현할 수도 있죠. 학생의 양면적 특성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자존감 배양과 연결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살 예방을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자살에 관한 강의를 할 때 항상 자살 상담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상담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에 관심을 갖고 들어주는 것이거든요. 특별한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의 상담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가 청소년들의 자살률을 줄이고 우리 사회를 정신적으로 더 건강한 곳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해답은 전문가로부터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 자살 위기 관리 프로토콜’은 교과부 학생건강정보센터(www.schoolhealth.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독일에서 교육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가 함께 연대해서 풀어가고 있는 공동의 과업이다. 때문에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까지 국가가 책임진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무상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그 대학에서 성장한 인재는 후에 자신이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마인드다. 이러한 독일의 교육 이념이 몇 년 동안 심하게 흔들리면서 고요하던 대학이 시위와 수업거부 등으로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러웠다. 또 이로 인해 평소에 정치에 관심 없던 젊은 층이 대거 선거에 참여하여 독일 정치 기류의 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최근 독일 정치계의 핵심 이슈는 대학 등록금 폐지다. 본래 독일은 대학 등록금이 없는 나라였으나 심각한 교육 재정 부족으로 지난 2006년부터 등록금제가 도입됐다. 등록금이 도입된 후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대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우리 부모가 세금을 버젓이 내고 있는데 왜 등록금을 내야 하느냐”고 외쳐댔다. 세금을 내면 당연히 등록금을 면제받아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독일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또한 사회 각계의 끊임없는 압력으로 종래에는 다시 폐지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 학기에 500유로(75만원).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에게는 전에 없던 부담이 생긴 것이니 대학이 나름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등록금 도입 후부터 최근까지 많은 대학생이 졸업장 없이 상아탑을 떠났으며 특히 전혀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등록금 도입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보수 진영의 주장은 사회적 불평등이 이유였다. 대학 등록금을 받지 않는 것은 중상층을 위한 혜택이라는 논리다. 본인도 대학 교육을 받은 바 없고 자식도 대학에 보내지 않으면서 세금을 내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불평등한 제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상층 자녀의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등록금 면제가 중상류층을 위한 특혜라는 주장은 얼핏 일리 있어 보이기도 한다. 독일 교육은 주정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일괄적이며 통일된 정책을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큰 흐름과 방향은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몇몇 주의 교육으로도 대략 독일 교육의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주마다 약간씩 다른 시기와 다양한 방비책을 내 놓으며 등록금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주정부들은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누구도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없게 하겠다고 장담했다. kfw 국가은행에서 매달 650유로까지 무이자 융자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상환기간도 대학 졸업 후 25년으로 결정했다. 또 저소득층은 매달 20유로까지 상환액을 경감할 수 있으며 더 어려운 경우에는 연기도 가능케 했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광범위한 방안을 마련했음에도 독일 대학생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사회적 불평등을 위해 등록금을 도입한다는 보수의 주장과는 달리 없던 등록금이 생기자 부담이 가중된 저소득층 자녀들의 학업 중단 사태가 속출했다. 도입 직후부터 시끄러웠던 대학 등록금은 바이에른과 니더작센, 2개 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에서 다시 폐지된다. 올해부터 등록금이 폐지된 주에서는 학생카드비 130유로(20만원 정도)만 내면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사회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버스나 근거리 기차 등 공공 교통요금도 면제받는다. 그러면서도 생활비는 여전히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독일의 등록금 폐지를 위한 투쟁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었다. 등록금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중도든 극좌든 진보 쪽이다. 독일 진보와 보수는 한국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정치는 큰 변화 없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회도 그 내면에는 어쩔 수 없이 보수에게는 보수의 논리가 있고, 진보는 역시 진보다. 그러나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등록금 폐지를 외면하면 정치적으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용모 자유화·체벌 금지로 학교 혼란 겪어 무상 급식은 저소득 가정 학생 등에게만 “2005년 학생 두발 및 복장 자유화가 시작된 후 선생님들은 생활 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의 교원 80% 정도가 가입된 타이베이교원협회(TTA:Taipei Teachers' Associations) 양이펑 회장은 “학생 용모 자유화 이후 교사가 설 자리를 잃고 학교는 무질서해졌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TTA 등 대만 각 지역 교원협회의 중심체인 NTA(대만교원협회)의 창립부터 함께 해온 인물. 현재 NTA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그동안대만 교육부의 정책 결정이나 교과과정 기준 개발에도 관여해왔다. -대만 정부는 2005년 학생 두발 자유화를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두발 자유화로 인해 교사의 훈육에도 영향이 있었나. “법적으로 각 학교 권한에 따르게끔 돼 있지만 대만 교육부는 모든 학교에 학생의 두발 및 복장 규정을 없애도록 권장하고 있다. 학교 용모 자유화 뿐 아니라 법적으로 체벌도 금지돼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교사의 지도와 훈육 방법에 대한 규정’을 만들었으나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해 혼란만 가중시켰다. 결국 현장 교사들은 무력해지고 학교는 무질서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제대로 된 교육과 기강을 배우기 위한 것인데 학생 인권 침해를 이유로 제대로 된 훈육마저 막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정부는 2014년까지 ‘12년 무상 의무 교육’을 완전히 정착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무상 급식도 포함되는가. “아직까지는 초·중학교 9년 동안만 무상 의무 교육으로 하고 있다. 고등학교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세부 사항은 조정 중이다. 학부모 단체 등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2년 무상교육이 말만 있고 구체적인 행동은 없었다며 정부의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고 있다. 학교 급식의 경우에는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저소득 가정 학생이나 원거리 통학 학생임을 증명하는 정부확인서를 소지한 학생들만 무상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대만의 교원 양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대만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고교는 26시간, 초교는 40시간)해야 한다. 교직 과정 이수 후 6개월간 교생실습과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개별 학교에서 필기 시험, 면접, 수업 시연 등을 통과해야 교사가 될 수 있다. 예전에는 대만의 교사도 한국처럼 공무원 신분이었으나 시장 논리에 따라 교사들이 공·사립학교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실정이 됐다. 예비 교사들은 임용이 될 때까지 여러 학교를 다니며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에 TTA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원양성 과정의 인원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대만 교육계나 NTA의 활동 중 가장 큰 이슈는. “주된 이슈는 좌파와 우파의 교육 철학의 갈등 문제다. 자유주의 전문가들은 학생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다른 편에서는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지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에서 열린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정책 현황 및 전망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의 고민은 비슷했다. 호주, 캐나다, 핀란드, 영국, 프랑스, 일본과 우리나라 교육과정 전문가들은 “향후 국가 경쟁력은 교육과정 정책의 성패에 달려있다”며 “적절한 지식 전달과 행복하고 즐거운 교육과의 조화는 그러나 매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7개국 교육과정 정책 전문가의 공통적인 고민을 정리했다. (1) 창의성, 어떻게 평가할까 영국은 2002년 1.1억 파운드를 들여 ‘창의적 학습’의 개발을 지원, 예술가들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창의적 동반자제도’를 도입했다. 호주는 2008년 멜버른 선언, 프랑스도 2005년 ‘학교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 및 프로그램에 관한 법률’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화적 소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틴 백스터 영국교육과정재단 이사는 “창의성이 미래교육의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 요소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지만 평가 문제에 봉착하면 교사들의 불만은 거세진다”며 “창의성 평가에 대한 고민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풀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2)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주라 마틴 백스터 이사의 “국가교육과정은 최소한의 기능만 담당하며 교육과정 개혁은 아래로부터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학생요구에 맞춘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호주, 수업시수 20% 자율 편성을 포함한 2009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등 각국 모두 위로부터의 개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교육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핀란드 역시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요우니 벨리예르비 핀란드교육연구소장은 “2004년 교육개혁을 통해 학년별 주당 수업 시수 편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학교에 교육과정 자율권을 준 것이 핀란드 교육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 교사를 신뢰하라 일본, 영국, 캐나다의 대표들은 “교사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육연구소 장은희 교수는 “교사들은 늘어난 책임으로 인해 교수법을 고민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며 “변화를 기다리지 말고 교사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히로시 카미요 국립교육정책연구소 교육과정연구센터장은 “교육이 정치가의 입김에 영향을 받으면서 교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공교육이 붕괴되고 있다”며 “교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일본의 인성교육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4) 역사, 예술, 기술, 그리고 체육 호주는 유치원부터 역사, 과학, 지리, 기술을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 주도 영어, 수학, 과학기술, 체육, 사회, 역사지리, 예술이 초등 필수 교육과정이다. 프랑스는 감수성과 문화적 표현 능력을 국가적 표준으로까지 정해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올 4월부터 초등을 시작으로 시행되고 있는 일본의 ‘2008 학습지도요령’은 도덕을 교육 서문에 추가하고 애국심 조성을 위해 역사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마틴 백스터 이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교육과정은 결국 과거로의 회귀”라며 “생활 필수 기량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5) 다문화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단일민족 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조차도 다문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등 국제화 시대의 다문화교육은 공통 화두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이민자가 많은 호주와 캐나다는 다문화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전체인구의 18%가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는 캐나다는 물론 호주, 영국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소니 메케이 호주교육과정평가보고위원회 부회장은 “아시아계 이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 중국어, 일어, 인도네시아어 중 하나를 반드시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