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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광주교총(회장 손영완·사진 오른쪽)은 교총 회원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베트스의원(원장 전기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통해 교총 회원 및 가족이 송정베스트의원 이용 시 비급여진료 15% 할인 등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손영완 회장은 “교총 회원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2024학년도 2학기 학교폭력 및 언어폭력예방 주간을 운영하였다.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특히, 예방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식 변화 및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되었으며, 학교폭력예방 관련 영상 활용 교육, 학교폭력예방 마음 전하기 편지 쓰기,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했다. 학교폭력예방 관련 영상 활용 교육에서는 영상 시청 후 영상에 대한 감상을 나눈 후 4컷 만화, 캘리그래피 그리기, 학교폭력예방퀴즈 풀이 등을 했다. 학교폭력예방 마음 전하기 편지 쓰기는 그동안 고마웠던 친구,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학생회에서편지를 쓴 학생 중 매주 3명을 선정해 선물을 증정했다. 학교폭력예방 등굣길 캠페인에서는 인형탈을 쓴 두 명의 교사에게 학생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한 후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예쁜 말 나무에 ‘내가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였다. 2학기 학교폭력예방 주간을 운영한 김○○선생님은 “금성초학생들이 지금처럼 서로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로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도와준 여러 선생님과 열심히 참여해 준 전교생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제13회 이방자 여사 기념 스포츠 축제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혜학교 교정에서 출전학교 교직원, 학부모, 내·외빈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자행회(회장 김우)가 주최하고 사립특수학교인 자혜학교(교장 최진숙)가 주관했다.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수원시배구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국·공·사립 특수학교 18개교 교원들과 특수교육삼락회원이 참가해 배구 종목과 탁구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제1부 식전 경기, 2부 개회식, 3부 배구 및 탁구 경기, 4부 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가교의 열띤 응원 속에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오후 6시경 경기가 종료되었다. 개회식에서 (사)자행회 김우 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해마다 전국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친교와 화합을 도모하는데의미가 크다”며 “오늘은 우리 교육 동지들의 노고를 아는 관계자 분들이 많이 오셨다. 치열하게 경기하면서 특수교육인들의 정(情)으로 가득 채워 넣자”고 말했다. 최진숙 자혜학교 교장은 “13회를 맞은 이 대회는 특수학교 교직원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였다”며 “이 대회 성공과 발전을 위해 자혜학교 교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탁구 종목 우승의 영광에는 안양 해솔학교가 상패를 받았다. 2위는 자혜학교, 공동 3위에는 한국선진학교, 수원 서광학교가 차지했다. 배구 종목 가혜 리그 우승은 아름학교, 1위 동방학교, 2위 한국선진학교, 3위 자혜학교가 영예를 안았다. 이 축제는 일생을 특수교육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했던 이방자 여사의 건학 이념 구현과 전국특수학교 간의 교류 활성화 및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교직원의 사기 증진을 위해 2009년부터 해마다 이곳 자혜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이방자 여사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비(妃)로서, 1973년 자혜학교와 1982년 명혜학교를 설립하는 등 평생을 장애인 복지와 특수교육 발전에 힘을 쏟았다. 이날 있었던 축제 진행 모습을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유포 피해자가 2주 연속 두 자릿수 이내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이후 매주 100명 가까이 늘었던 것에 비해 주춤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14일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 6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직전 5차 조사 때보다 학생 피해자가 10명 늘었다고 밝혔다. 교원 추가 피해자는 없었다. 이로써 올해 누적 학생 피해자는 814명으로 교직원 등까지 합계한 총피해자는 850명이다. 이번 6차 조사에서 신고는 7건으로 수사 의뢰는 10건, 삭제지원 연계는 1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올해 누적 집계는 신고 516건, 수사 의뢰 432건, 삭제지원 연계 230건이다.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는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1차 조사(8월 27일 기준) 당시 196명이었던 피해자는 2차 조사(9월 6일 기준)에서 421명이 늘었다. 이후 4차 조사 때까지 꾸준히 약 100명씩 증가하던 피해자는 5차 조사(10월 4일) 때 한 자릿수로 크게 줄었다.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유포에 따른 학교 피해자가 대거 발생한 8월 말부터 교육부가 학교 딥페이크 대응 긴급 전담조직(TF)을 구성하면서 조치에 나선 효과로 보인다. 당시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매주 1회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면서 학생·교원 피해 사안처리, 학생·교원 심리지원, 학교 예방교육 및 인식개선, 디지털 윤리 및 책임성 강화 등 분야별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사안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교육부-시·도교육청-학교 신고체계를 홍보하고,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및 신고 전화번호 등을 지속해서 학교 현장에 알리고 있다. 교육부는 사안 종료 시까지 TF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5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 주요경과 및 향후 추진계획(안)’ 보고 및 미래교육을 위한 중장기 교육여건 개선 관련 자유토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출범 2주년 기념 대토론회를 통해 12대 주요 방향을 제안한 국교위는 그 주요 방향 관련 정책과제 구체화,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심의・의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미래교육 중장기 교육여건 개선 관련 자유토의도 가졌다. 향후 교육여건 변화에 따른 개선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 중인 국교위는 주요 연구 결과에 대한 발제, 위원 간 자유로운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미래교육을 위한 중장기 교육여건 개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교육 환경의 실태와 미래 전망을 바탕으로 학교 기능이 유지・확장・재구조화되는 각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디지털 학습환경, 교육재정, 교원 등 분야별로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국교위는 국민들이 국가교육과정의 수립·변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할 수 있는 소통창구인 ‘국민의견 플랫폼’을 이날 개통했다. 플랫폼을 통해 국민들은 국가교육과정의 수립·변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게시할 수 있다. 개진된 의견 중 국가교육과정의 경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 동의, 교육정책의 경우 90일 이내에 10 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교위에서 절차 진행 여부 등을 심의하게 된다. 국민의견 플랫폼은 이용자 안내 게시판과 자료실을 추가해 국교위의 주요 업무인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조정 사무를 안내하고 이용 방법 및 관련 통계를 제공한다. 게시글 검색·정렬·필터링 기능과 절차 진행현황 안내페이지를 추가해 이용자에게 참여 단계별 자동 알림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국교위 누리집 상단 항목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주소검색(www.ne.go.kr/platform)을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 교육여건 변화를 전망하고 대응하는 것은 미래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라며 “출범 2주년 기념 대토론회에서 제안한 미래교육의 방향을 계속 다듬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미래 교육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10월 4~6일수원화성 일원은 축제의 장이었다. 필자가 운영을 맡고 있는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는 능행차 바로 앞서 열리는 거리 퍼레이드 봄부터 준비해 왔다. 행사 당일인 6일 하루는 그동안 땀 흘려 연습했던 것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작년에도 문화제에 참가한 포즐사는 많은 성장을 했다. 포즐사 5기는 곡선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회원도 20명이 넘는다.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연합팀을 구성했다. 수지구 롯데캐슬팀과 광교월드마크 경로당팀이 합류했다. 출연 인원이 30명이 넘으니 행진할 때 도로가 꽉 차고 춤출 때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포즐사 운영의 총책임자인 필자다. 6시에 기상, 목욕재계하였다. 아내는 아침과 도시락 준비에 바쁘다. 예행연습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정한 집합시간이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그래서 도시락을 준비한 것이다. 회원들이 먹을 사과 간식도 준비했다. 한 회원은 벌써 도착했다고 천막 사진과 함께 보내온다. 가족, 지인 등 온 식구가 자발적 동원된 시민들의 흥겨운 축제 서울에서 오신 누님과 아내가 동행이다. 누님은 동영상 촬영, 아내는 사진 촬영을 맡았다. 판교에 사는딸도 남친과 같이 온다. 서울 거주 아들도 촬영 차 온다. 온 식구가나왔다. 딸 남친은 피켓맨을 맡았다. 아내 왈 “당신, 대단합니다. 우리 온 식구가 참여하네요” 실적으로 남길사진 기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원문화재단에 8장을 제출해야 한다. 장안문 옆 내성에 도착하니 포즐사 천막이 있다. 최종 리허설인 예행연습 하려 하니 수지팀이 미도착이다. 버스를 놓쳤다는 소식이다. 드디어 세 팀의 회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연습에 들어갔다. 천막 옆에서 세 차례, 장안문 성벽 옆에서 세 차례 가졌다. 그 이유는 동작 호흡을 맞추어 좀 더 수준 높은 춤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것이 출연자의 도리다. 회원들은 각자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피켓맨은 재단에서 자원봉사자를 구했다. 오후 2시, 포즐사는 다섯 번째 순서로 행진을 출발했다. 도로에 나온 관람객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고 우리가 준비한 동작 1, 2, 3을 선보였다. 걸어가면서 다양한 한국 춤사위 동작을 하는 것이다. 행복한 표정으로 맘껏 자신의 실력을 발휘, 박수 받아 드디어 수원시화성사업소 앞에서 첫번째 춤을 춘다. 관람객이 주위에 가득하다. 그렇게 연습을 했건만 많은 관중 앞에서긴장을 한 것인가? 파트너를 잃은 출연자가 나왔다. 다행히 빨리 파트너를 찾아 수습하여 무사히 마쳤다. 우리가 선보인 것은 ‘써카시안 서클과 오 스잔나’ 이다. 곡이 빠르고 경쾌해 관객들도 박수로 호응했다. 이렇게 행진하며 총 세 곳에서 포크댄스를 선보였다. 다행히 이후 시행착오는 없었고 30여 명의 출연자는 행복한 표정으로 맘껏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관중들의 박수도 많이 받았다. 무대 공연에 경험이 있어서인지관객들의 표정도 살펴 가며 미소를 보내는 회원들의 숫자가 늘었다. 정조 테마공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성행궁 신풍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전체 기념사진을 비롯해 팀별 사진, 파트너와 나란히 서서 하트 동작 등 포즈를 바궈가며 사진을 찍는다. 11일 저녁, 우리가 시(詩) 축제에서 공연할 가회당도 미리 방문해 보았다. 행궁동 공방거리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평가반성회 자리 가지며포크댄스 홍보와 르네상스 노력 다짐 오후 4시 저녁식사 시간이다. 점심을 가볍게 했기에 시장기가 감돈다. 예약한 시골쌈밥집에서 참가 소감을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했다. 오늘 우리를 밀착 취재한 e수원뉴스 시민기자도 함께 했다. 시민기자는 우리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 기록도 남겼다. 식사 자리는 평가반성회 자리를 겸했다. 수지팀 지도자인 서병덕 강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는데 작년보다 더 수준 있고 여유 있는 태도가 보기 좋았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지인들에게 포크댄스를 홍보하고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여 시니어 포크댄스 부흥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하였다. 포즐사 최연장자 백홍준(80) 회원은 “어느 축제에서나 나는 관중석에서 구경만하는 구경꾼이었다. 그러나 포즐사 활동을 하면서 내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축제 당일 날씨는 심술 궂었지만 시민들 마음은 활짝 갠 하루 오희강(69) 회원은 “세 곳에서 공연 전 ‘포즐사 팀은 수원시 체조대회 1등, 경기도 대회 1등한 팀’이라고 진행자 멘트를 하자 시민들의 ‘와!’ 하는 환호 소리와 함께 더 큰 박수 소리도 들리고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표정도 보았다”며 “6살 외손녀의 '저기 울 할머니 오신다'하는 외침에 더욱 신나는 표정으로 뽐내듯 열심히 했다. 날씨는 흐리고 비는 약간 내렸으나 마음은 활짝 갠 공연이었다”고 했다. 회원들은 우리들의 공연 동영상 여러 편과 사진 300여 장을 공유하며 자신의 활동 모습을 찾고 추억을 간직했다. 특히 동영상 자료는 포크댄스 피드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과 동료의 동작을 보면서 반성의 자료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벌써 누님은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동영상 작품을 만들어 유튜브에 홍보했다. 이제 회원들은 내년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다음달 2일,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체조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한다. 수원특례시 축제가 즐겁다. 대회 준비가 신바람 난다. 시니어 포크댄스가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할 공부이자 책임은 무엇일까? 법 공부? 경제 공부? 예술 창작 공부?혹자는 ‘좋은 부모 되기’라 말한다. 현대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어느 유명한 광고 카피는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을 보라하고,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고 묻는다. 우리는 이 말에 잠시 머뭇거린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자녀의 성적이나 성취에만 집중해 좋은 부모가 되길 포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부모 되기’는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부모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이기에 우리는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대부분 곧 다가올 미래를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예컨대 지구온난화나 물 부족 사태가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당장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너, 나 없이 굉장히 불안해한다. 예컨대 우리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지면 어쩌지, 우리 아이만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기꺼이 오늘을 보낸다.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간다. 2022년 26조 원, 2023년 27조1000억 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공식적인 사교육비가 이를 증명한다. 이 지구상에 이보다 더한 사교육 공화국은 없다. 이는 마치 ‘죄수의 딜레마’처럼 상호불신에 의한 불안에 빠져 가정,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낭비와 비효율에 ‘누가 더 잘하나’ 식의 경쟁만이 존재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역할을 맡기 위해 오랜 시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맡을 수 있는 가장 파급력이 큰 ‘좋은 부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도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 자격검정 시험이 없어 자녀양육권을 박탈당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모의 자녀 교육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토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敎育)이 가르치는 것(敎)과 기르는 것(育)의 조화를 이루려면 부모 먼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공부가 먼저다. 이에 대한 답을 정립하는 것이 자녀 교육의 시작이어야 한다. 왜냐면 자녀는 최초의 스승인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학교 현장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갑질, 아동학대 소송, 교권침해의 정합전시장이 되었다. 이 땅의 많은 교사들이 최근 6년 사이에 무려 100명이나 되는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땅의 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하나 뿐인 소중한 생명을 흡사 ‘젊은 베르테르의 효과’가 들불처럼 번져 그렇게 포기하는 것은 교육의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도 심각한 정서적 위해(危害) 즉, 트라우마를 남긴다. 여기에는 ‘내 새끼 지상주의’라는 과유불급의 과잉자녀사랑이 마치 우주에서의 블랙홀과 같이 작동한다. 최근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교권 5법’의 제정도 무소불위의 학부모에게는 ‘소귀에 경읽기(牛耳讀經)’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다. 영국의 대안학교인 썸머힐을 설립한 유명한 교육자 닐(A.S. Neill, 1883~1973)은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렇다. 좋은 부모 되기는 결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불안과 조바심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더불어 행복하도록 자기 수양과 마음공부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단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도록 키우려고만 하면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 이것이 현재의 우리 교육 제도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마냥 포기할 것인가?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자”며 유럽의 68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프랑스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말에 주목하자. 이런 사상이 확산되어 결국 오늘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이자 강대국 유럽 국가들을 만든 배경이다. 우리는 말로 하는 훈육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훈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기 자녀만을 위하는 ‘내 새끼 지상주의’는 지극한 이기심이자 과잉 자녀사랑이고,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빗나간 의식이라는 것을 ‘좋은 부모 되기’ 교과서의 ABC로 깨달아야 한다. 결국 ‘좋은 부모 되기’는 평생교육에의 진심이며 열정이다. 즉, 이는 인생 공부 중의 최고이자 최대의 보람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가정은 이유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각이다”고 말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카레니나』의 현대판 메시지와 흡사하다. 이 땅에 진심으로 ‘좋은 부모 되기’ 공부에 동참하여 모든 가정의 부모가 슬기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탐욕과 욕망의 학부모를 넘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녀사랑인지 평생공부에 매진하는 보다 인간적인 부모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10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학생 휴대전화 수거가 학생 행동 및 통신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인권침해라고 판단해왔다. 교사의 교육권이나 학생 학습권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달랐다. 수업 중 무작위로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수업은 끊기기 일쑤였고,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인한 범죄에 쉽게 노출됐다. 학교와 학생 간 갈등도 계속됐다.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휴대전화 수거·보관이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인권위 결정에 대해 교육계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낸 이유다. 인권위가 이제야 재대로 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교육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인권위 판단의 부작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05년 인권위는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관행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학교에서 일기 쓰기가 대부분 사라졌다. 일기 쓰기는 학생들의 글쓰기 습관화와 이를 통한 문장 능력 및 사고력·문해력 배양, 그리고 학생 생활지도 등 교육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교육활동이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현장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인권위는 2010년 초등학생의 집회 및 시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학생 인권을 보장하고, 개성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초등학생의 판단력, 지적발달 수준 및 학교 현실과 교육적 측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기간에 학생의 일부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반드시 비교육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는 학생들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는 배움터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이번 결정이학교 현장이 권리와 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교권과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991년 교총 제안으로 제정된 교원지위법은 21차례의 개정이 있었다. 가장 최근 개정은 올 3월로 역대 개정 중 가장 많이, 가장 강력한 교권 보호제도가 포함됐다. 또한 그간 분쟁조정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이뤄졌던 교권 침해 사건 심의가 지역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 이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심의의 공정성, 학교부담 완화 등 교권 보호 시스템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올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 국감자료를 살펴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올 1분기 만에 총 1364건이 개최됐다. 하루에 평균 15건이 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물론 심의기구가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됐다고 교권 침해가 꼭 줄어든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1분기에 1000건이 넘는 교권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교권 5법 개정 효과가 아직은 미미하다는 신호다. 최근엔 수업 중인 서울의 한 고교에서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모욕적 일본말을 하는 교실 풍경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또 지난해 담임 교사 203명이 학년 중 교체됐다고 한다. 2020년과 비교해보면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렇듯 수치나 체감적으로 교권 보호의 현장 안착은 요원하다. 교직 사회는 여전히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 및 체험학습과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과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고와 조롱당하는 선생님, 담임 교체 요구받는 교사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는가? 정부나 정치권은 교권 5법에 안착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아동복지법, 학교안전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더 촘촘히 교권을 보호하길 바란다. 여론에 따라 교권 사건의 증감이 반복되는 악습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독서를 외면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들이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지자 기본적인 단어의 뜻조차 알지 못하는 문해력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문해력 저하 문제 심각해 청소년들의 독서율이 매년 낮아지다 보니 학교 시험에서 용어, 단어의 뜻을 몰라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평소에 독서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필평가에서 문제의 뜻을 전혀 모르고 문제를 푸는 경우도 아주 많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한글 교육 시수를 27시간에서 68시간으로 대폭 늘렸지만, 학교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무려 20%에 육박한다. 독서교육은 교과목을 떠나 가장 중요한 필수교육임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미래 세상은 단순하게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독서는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청소년에게 바람직한 가치관과 정서적인 안정감, 창의력과 상상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 그리고 주의 집중력 및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감,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도와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이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 습관”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미국, 영국, 독일을 세계 최정상의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요 원천은 바로 전 국민의 높은 독서열이고,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핀란드가 독해력, 학업성취도 평가에 있어서 매년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독서교육에 기인한다. 미국 하버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도서 대출 권수를 조사하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은 재학 4년 동안 100권 이상의 고전을 읽어야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 미래 위해 독서 권장해야 이렇게 선진국의 주요 사례를 분석해보면 독서교육은 사고의 폭을 확장하게 시켜주고 생각하는 힘과 삶의 역량을 길러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이 살아갈 제4차 산업 시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메타버스 등이 보편화된다. 즉, 독서는 고등사고 능력,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제4차 산업 시대에 살아갈 생각하는 힘과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독서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도소에는 2만여 명의 마약사범이 복역 중이다. 매년 1만8000명 정도가 새롭게 마약사범으로 전과기록을 만든다. 더 심각한 문제는 2018년 기준으로 지난해 10대 마약사범이 9배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는 일정 수에 다다르면 더욱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강도 높아지는 중독 환경에 놓여 대가족이 모여 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 자녀 시대다. 부모들은 맞벌이로 자녀와 시간을 갖지 못해 그에 따른 미안함을 자녀를 좌절 시키지 않는 것으로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 아동은 자신에 대한 ‘자기감’(sense of self)의 주요 재료를 타인의 눈빛이나 자신을 향한 태도에서 상당 부분 획득하는데 현실적 자기감을 가지려면 ‘최적좌절’(optimal failures)이라 불리는 적절한 실패감을 때때로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가 중심인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현실적이지만 좌절적일 수 있는 사회관계 경험을 회피하고 기본심리욕구인 소속감, 자율감, 유능감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나오기를 거부한다. 현실에서 너무나도 쉽게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이 세대 아이들이 머무는 인터넷 세상은 게임과 음란물, 도박 그리고 마약으로 강도가 상승하는 총체적인 중독왕국이 존재하는 곳이다. 마약에서 회복하는 주요 포인트를 전문가들은 감각·운동적 측면, 감정적 측면, 인지적 측면으로 나눠 제안한다. 각각의 측면은 뇌에서도 후뇌, 중뇌, 전뇌 등으로 작용영역이 다르고 청소년 성장 과정에도 순서의 차이를 두고 완성된다. 이중 중독경험은 한 부분만 다뤄서는 성공적인 변화가 어렵다. 우선 신체적 균형화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규칙적 신체활동이 필수적이다. 정해진 시간에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양의 식사를 규칙적인 시간에 하는 것이 시작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충분히 이완하며 몸이 준비되도록 쉬어야 한다. 스마트폰의 지속적 사용은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게 한다. 감정적 측면의 회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건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속감, 자율감, 유능감, 목표감의 기본욕구를 만족시키는 과정에서 타인과 좋은 관계의 패턴을 만들고 최적좌절을 경험하면서 공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자기를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시간적 공간적 확장성을 확보하는 사고경험을 하는 것이다. 신체적 감정적 균형 회복성 길러야 마약중독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본심리요구를 경험할 수 있는 축구나 야구, 오케스트라 등의 활동이 좋다. 또 일기 쓰기나 종교활동, 철학서적, 수필, 위인전 또는 자서전을 탐독하게 하는 것 등은 대단히 강력한 중독에 저항적 근육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중독예방교육을 조기에 하되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먼저 살펴보고 입장을 결정토록 하고, 관련 지식을 스스로 획득하고 필요한 거절 또는 저항 기술을 연습하도록 돕는 역량 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교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 들어서는 상상을 해보세요. 선생님과 학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공부하고 있나요? 선생님과 학생들의 표정은 어떠한가요? 딱딱하게 굳은 무표정의 얼굴일까요? 밝고 환한 웃음 띤 얼굴일까요? 어떤 상상이든 간에 우리가 원하는 교실은 밝고 환한 긍정에너지가 가득 찬 곳입니다. 긍정에너지는 교실 속 선생님과 학생의 표정과 말로 만들어집니다. 따뜻하고 신뢰받는 말과 미소 짓는 표정들이 모인 공간에서는 긍정적 성장과 행복이 함께 합니다. 험한 말과 딱딱한 표정들이 있는 공간에서는 부정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간단한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왜 실천이 어려울까요? 태어난 후 형성된 습관의 고착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기도 하고, 현대에는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거치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SNS 노출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 방법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얼굴은 정신을 담는 그릇 지금 여러분의 표정은 어떠하신가요? 그냥 무덤덤한 무표정한 얼굴로 글을 읽고 계실까요? 환하게 웃으면서 읽고 계실까요? 현재 감정과 상관없이 지금부터 입꼬리, 눈꼬리를 올리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끝까지 읽어보길 바랍니다. 얼굴은 얼과 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은 정신이고 ‘굴’은 꼴입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생각들과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은 표정에 드러납니다. 내면의 형태가 곧 얼굴입니다. 그래서 쌍둥이라도 얼굴 모양은 비슷할지 몰라도 완전히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물려받은 얼굴은 반죽이 덜 된 상태로 나와서 얼을 채우고, 살아가는 태도에 따라 자기 얼굴을 만든다고 합니다. 자기답게, 나답게 만들어 갑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그 자체가 완성되어 갑니다. 그래서 존재 그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얼’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좋은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되죠. ‘얼’이 ‘굴’을 그리 만든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미소 짓다 보면 ‘얼’도 미소 짓게 된다고 합니다. 정서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이 알아낸 ‘뒤센 미소’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뒤센 미소’는 눈과 입이 동시에 웃는 진짜 미소를 가리킵니다. 행복해서 웃은 것이 아닌데 ‘얼’에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결국 웃으니까 행복해진 것이지요.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웃기만 해도 기억, 언어, 이해 등과 더불어 학습증진에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미소를 짓는 것은 ‘굴’을 바꾸는 일입니다. 매 순간 고마움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띠게 되지요. 감사함으로 ‘얼’을 챙기면 미소도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고마워 미소’입니다. 감사함으로 빛날 때 얼굴은 생기를 얻게 되고 미소 띤 얼굴은 최고의 관상이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감사함으로 만들어지는 진정한 아름다운 성형이 아닐까요? 지금부터 우리 모두 무표정한 얼굴에서 벗어나 환하게 ‘고마워 미소’를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교실 문을 자극제로 활용 눈꼬리와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으며 이 글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지금 표정은 어떠신가요? 어느새 무표정한 얼굴로 바뀌신 분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꼴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고마워 미소’를 가득 담고 싶어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무표정하거나 성난 표정으로 되돌아갑니다. 표정도 습관이라 연습을 통해서 바꿔야 합니다. 스탠퍼드대 BJ포그 박사에 의하면 행동은 하고자 하는 동기와 능력, 자극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부족해서 자극제가 필요합니다. ‘고마워 미소’를 행동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교실 문’을 자극제로 활용해 보세요. ‘교실 문’은 교실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이 이용하는 매개체입니다. 교실 문 앞에 크게 문구를 써서 ‘고마워 미소’의 촉진제가 되도록 해주세요. ‘교실 문=고마워 미소’라는 법칙이 성립하게 되고 습관화되면 교실은 긍정과 감사함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연스레 만들어집니다. ‘고마움을 담은 교실, 문을 열 때마다 고마워 미소, 방긋 웃는 나에게 고마워’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제정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서 ‘독도’를 공식적으로 우리 영토로 언급한 날이기도 하다. 칙령 제2조는 "울도(울릉도) 구역은 울릉전도·죽도(竹島)·석도(石島)를 관할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중 죽도는 대나무가 많아 ‘댓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울릉도 동쪽에 있는 면적 약 20만 ㎡의 섬이고 석도는 곧 독도로 면적 18만 ㎡다. 울릉도 부속 도서에는 이외에 관음도도 있는데 면적이 작아(7만 ㎡) 칙령에서 생략된 것으로 추측된다. 섬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분명 독도는 한국 땅이지만 일본은 자주 시비를 걸고 있다. 호적을 독도로 옮겨 주권을 침해하는 일까지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독도는 분명 한국 땅이다. 주권을 행사하는 데 공헌한 사람은 안용복 장군을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 등이다. 독도는 울릉도와 더불어 우리 땅을 지켜온 섬이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27번지(서도 주민 거주지: 독도안용복길3, 독도경비대: 독도이사부길55)로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87.4km에 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포함해 36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비록 작은 섬이지만 항상 우리의 바다와 하늘을 지켜준 소중한 우리의 영토이다. 독도는 바위로 이루어져 ‘돌섬’ 혹은 독섬으로, 장독을 엎어놓았다고 하여 독섬(禿섬), 물개가 많다고 하여 물개의 경상도 말인 ‘가지도’ 등 여러 가지로 불렸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다. 섬기린초나 도깨비쇠고비와 같은 이름도 듣기 힘든 식물부터 민들레와 강아지풀 등 60여 종 식물이 살고 있다. 또한 노랫말처럼 ‘새들의 고향’으로 독도는 철새들의 쉼터이자 번식지이다. 현재까지 16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될 정도다. 독도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이기에 ‘황금어장’이다. 한류와 난류에 사는 어류들이 사는데, 한·난류의 해조류들과 어류가 풍부한 먹이사슬이 돼 안정된 해안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있다. 울릉군 독도천연보호구역관리조례는 독도에서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 범위를 동도 선착장과 그 나루터로 제한하고 있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독도는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하나의 섬이었으나 수많은 세월 동안 파도와 바람에 지금처럼 동도와 서도로 나뉘었다. 그런 까닭에 독도에는 아름다운 기암괴석이 많다. 돌이 많아 ‘돌섬’, 곧 독도가 아니던가? 선착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숫돌바위이다. 응회암류가 풍파에 제거되고 단단한 조면암의 주상절리 12.6m 모습은 흡사 위대한 조각가의 작품인 듯하다. 서도 옆쪽으론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서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높이 44m의 바위섬으로 세 방향의 동굴이 한 점에서 만난다고 하여 삼형제굴바위라 한다.선착장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도 얼굴 바위, 한반도 바위, 독립문 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다. 독도의 해수면 아래에는 미래 에너지자원으로 각광받는 고체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 다양한 생태와 지형, 자원까지 겸비한 이 섬은 과연 ‘천혜의 자연’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독도를 지켜낸 사람 울릉도에는 독도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곳이 많다. 먼저 독도가 잘 조망되는 울릉군 북면 천부리 언덕에 2017년 10월 27일 개관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이다. 독도의용수비대는 6.25 전쟁으로 국군에 자원 입대했다가 부상으로 울릉도로 돌아온 홍순칠을 비롯한 33명이 독도를 지키기 위하여 조직한 의병(義兵) 부대이다. 울릉도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고,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불법 침입으로부터 지켜내 현재 우리나라가 독도에서 완전하게 ‘영토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순수 민간 조직으로 ‘마지막 의병’이라고 불린다. 일본이 독도를 여섯 차례 점령하려고 했지만,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으로 물리쳐 독도의 영토주권을 확보했다. 또한 울릉도 주민들을 비롯한 어민들의 어로 활동을 일본 순시선으로부터 보호했으며, 일본이 5차례에 걸쳐 일본영토표지판을 설치하려던 것을 저지하고, 동도 암벽에 ‘한국령(韓國領)’을 조각해 우리 영토임을 나타냈다. 또 정부의 독도 영토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서도에서 물골을 발견해 식수원을 확보하고, 동도 암벽에 정과 망치로 계단을 설치했으며, 동도 정상에는 등대와 막사를 설치했다. 독도의용수비대원 중에는 경찰로 특채돼 ‘독도경비대’ 설립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울릉군 북면 석포길 500번지에 2013년 개관한 안용복기념관은 조선 후기 일본의 침탈에 맞서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지킨 안용복 장군을 기념하고 있다. 신라 지증왕 13년(512)에 울릉도에 있던 우산국을 신라가 지배하면서 독도도 우리나라 땅이 되었다. 울릉도가 울진에서 140km 떨어져 있고, 바다가 깊어 가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일본 도적, 즉 왜구들의 노략질과 나라에 대한 의무를 피해 울릉도로 달아나는 백성이 많다는 이유로 조선 제3대 태종 때에는 섬에 주민이 살지 못하게 하는 공도정책을 취했다. 이후 울릉도와 독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되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사람들이 나무를 불법으로 베어가고 고기를 잡아갔다. 이에 안용복 장군이 분연히 일어나 일본 어부들을 잡아 일본에 항의했으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문서로 남기게 했던 것이다. 독도박물관은 1997년 문을 연 대한민국 최초의 영토박물관이다. 독도박물관은 독도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상설 전시를 통해 다양한 독도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독도의 아름다움과 정보를 함께 전해주는 미디어 파사드와 고대에서 현대까지 독도의 역사,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인의 생활 터전이었던 독도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독도 연구의 핵심 거점이라 하겠다. 독도에 가기 위해서는 포항, 울진, 묵호, 강릉에서 배를 타면 된다. 포항에서는 거리가 가장 멀지만 2시간 50분이면 도착한다. 울진 후포에서는 4시간 30분, 강릉에서는 3시간 정도, 동해의 묵호항에서는 2시간 40분 정도가 걸린다. 안용복 장군의 뜻을 기린 이은상 님의 시로 되새겨본다. 동해 구름 밖에 한 조각 외로운 섬 아무도 내 땅이라 돌아보지 않을 적에 적굴 속 넘나들면서 저 임 혼자 애 썼던가 상이야 못 드릴 망정 형벌 귀양이 어인 일인고 이름이 숨겨진다 공조차 묻히리까 이제 와 울릉군에 봉하노니 웃고 받으소서. ----------------------------------------------------------------------------- 더 알아보기) 다음 지도는 요시쿠라 세이지로(吉倉淸次郞)가 제작한 ‘실측 일청한군용정도’이다. 지금까지의 독도를 표기한 지도와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요, 차이점은 무엇일까요?(해설은 다음 회에) (출처: 영월 호야지리박물관) 전회 해설) 김정희는 청나라의 대학자인 78세의 옹방강, 47세의 완원과 만나 말은 통하지 않아도 필담(筆談)으로 학문을 토론하였다. 이들을 통해 김정희는 고증학과 금석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만났다. 고증학은 청나라 고염무에 의해 ‘어떤 일을 논할 때 반드시 널리 증거를 찾아 확인하는 과학적 연구방법’으로 학문을 탐구하는 것이다. 금석학은 조선 후기에 실학의 영향으로 전통문화에 관심이 커지며 ‘문자가 새겨져 있는 종이나 비석, 금속 같은 문화 유물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무더운 여름에 김정희가 북한산에 올라가 무학대사의 비석으로 알려진 진흥왕순수비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은 김정희가 우리나라의 금석학을 철저한 고증으로 새로운 학문으로 자리 잡게 한 결과이다.
최소정 김천부곡초 교사(왼쪽 부터), 임상현 현곡초 교사, 신장우 황남초 교사, 정동욱 황남초 교사가 13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열린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과학분야 'S·O·S 안전한 용액 합성 실험 장치' 교육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이 13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개최한 자료전은 더 나은 수업, 더 풍성한 교실을 위해 전국 교원들이 직접 개발, 제작한 실물 교육자료를 선보이고, 최고상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 자료전 주제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였다. 이날 본 심사에는 국어, 수학, 유아‧통합, 인성‧창의적체험활동 등 13개 분야에서 시·도대회를 거쳐 올라온 교육자료 71점에 대한 발표심사가 이어졌다.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 1·2·3등급 수상작이 가려졌다. 문태혁 교총 회장직무대행은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교육자료전은 단순한 학습 도구 개발을 넘어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핵심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맞춤형 교육과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번 대회는 교육 현장에서의 연구와 혁신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총은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연구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입상 교육자료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추후 홈페이지 내 전자도서관에 탑재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혼돈의 시대,그리고 불신시대. 가짜가 판치는 시대, 각박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산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의 혼돈스런 사회를 '불신시대'라 명명했다. 선생의 소설 '불신시대'는 가짜 권위와 배금주의가 결탁하여 빚은 인명 경시, 인간성 상실의 참담한 댕대 현실을 잘 그리고 있다. 필자가 직접 체험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거짓은 아닐 것 같아 믿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불신은 결코 막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몇 해 전 수학 여행길에 오른 학생들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불신주의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확실한 단면이기도 하다. 최소한의 위기 대처 능력과 판단력을 갖지 못한 선장과 선원들은 정신적인 수준에서 자기만 생각하는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 "가만히 있어라!"는 망언을 따르지만 않았어도 우리 아이들은 삽시간에 경쾌하게 갑판에 올라 어여쁜 목숨을 이었으리라. 권위의 내용을 갖추지 못한 가짜 권위의 상징인 선장은 아이들과 의로운 선생님들의 목숨을 앗은 채 대책 없이 달아나며, 모두를 고통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만 것이다. 참담한 이 사건이 미친 파장은 국가, 사회 전반에 걸친 끝없는 회의와 뿌리 깊은 ‘불신'이다. 미래와 꿈, 생명을 모두 빼앗긴 아이들에 대한 책임의 소재와 범위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진정한 명복의 의미마저 흐려진 채 무대책, 무책임의 세월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희망과 에너지를 고갈시켰다. 해방 후 한국사회는 새로운 가치의 좌표를 서양에서 찾았다. 이른바 근대화, 서구화, 문명화라는 깃발을 따라 서양에 뜬 북극성을 행복의 푯대로 삼고 달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교육을 받고 와서 자신도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시켜 교육의 틀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무리 급해도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능문제에 골몰하는 교육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로 가고 있다. 창의성의 시대의 생존,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할 일 없으면 책을 읽겠다 쉽게 말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간단하고 편리한 문자를 읽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인고의 시간, 깊은 사색(思索)이 필요하다. 사색이 없으면 삶 자체가 사색(死色)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존경하는신복룡교수는집이 너무 가난해 중학교 졸업 후 고교 학비를 마련하려고 1957년 상경,을지로 6가에서 1년간 낮에는 소금 장사와 가게 종업원으로, 밤에는 다락방에서 삼국지〉를 읽으며 버텼다고 한다. 그리고 1960년 〈플루타크 영웅전을 처음 읽고 완역의 꿈을 가졌다. 조교 시절 교수님과 우리말 다듬기를 한 공역본을 내기로 '약속'했는데, 그분이 세상을 먼저 떠나50여년 만에 혼자 출판해 냈다.이처럼 깊은 사색은 꿈을 만들어 사망의 골짜기 처럼 음침할지라도 참아내며 미래를 꿈꾸게 한다. 신 전 교수는머리말에서 "인간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위대하고 영웅적인 업적이 아니라 일상의 언행들"이라며, "플루타르코스는 영웅의 업적을 나열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의 사소하고도 인간적인 애증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웅전을 다 쓰고 난 플루타르코스는 글을 쓰다보니 자신에게 큰 공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독서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하는 것이다. 또한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는 티를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도 아니다. 삶은 시간 흐르는대로 사는 것이 아닌 각자의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야 한다. 이런 씨앗은 선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고전 속에 알알이 박혀 있다. 성서도 좋고 논어도 좋고, 괴테도 좋다. 생각만 있다면 수준에 맞는 책들이 가득하다. 이를 위해선 문해력이 필수이며, 그 열매는천지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똥개처럼 날뛰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사색(死索)하는 인간이될 것이다. 책을 읽어야 훌륭한 책이 크게 된다. 다 망가져도 문화의 도산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삶과 피할 수 없이 접하는 정치의방향은 관연 올바른가?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과연 진실되게 잘 살고 있는가?를 자신에게 묻고 답하면서 고전으로 깊숙히 들어가 보자. 지겹던 무더위도 가도 이 좋은 가을에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책은 과거의 틀을 벗고, 꿈 꾸는 것을 가르쳐주는 진짜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8시 경, 일본 NHK웹사이트에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54)이 선정되었다는 생방송을 진행하였다. 내 가슴이 뛰어 아내에게 먼저 이 소식을 전하니 '정말로?'라는 답변이었다. 나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감개무량했다.이 시각,한국에서는 기자는 물론 어느 방송·언론사도 이 사실을 속보로 보도하지 않았고, 작가 자신도 몰랐다는 사실을 후에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더군다나누가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몇년은 들린 후에 수상자로 선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이번 문학상 결과는 흔한 낌새도 없었다. 일인당 독서량은 일년에 네권이 안되며, 그나마 베스트셀러는 학생 참고서와 수학 문제집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은 수상하게 되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만큼 올해도 노벨상은 우리의 관심 밖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일본은 우리와 조금 달랐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가 혹시나 수상자가 아닌가 하는 관심사가 대단하여 기대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독자 중에는 한강이 쓴 번역서를 들고 자신은 한강이 이번에 수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그렇다면 이 독자는 어느 기자보다도, 어떤 도박사보다도 예감력이 아주 높은 사람이 아닌가. 외신들도"한강의 수상은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surprise)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발표 전, 도박사들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는 여성 작가 찬쉐(残雪)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매체인 피가로도 미국의 토머스 핀천, 프랑스의 미셸 우엘벡 등 유력 후보 명단에 한강의 이름은 없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한강은 가부장제·폭력·슬픔·인간애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0년대 이후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았고 일본에서도'K-문학'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며 "한강은 그중에서도 보편성과 문학성에서 선두를 달렸다"고 평가, 한국문학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50대 아시아 여성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기존 노벨문학상의 공식을 깬‘파격’인 동시에 시대에 따른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랜 기간 ‘서구권, 60대 이상의 남성 작가’에게 치우쳤던 노벨문학상의 관심이 아시아 지역, 여성, 활발히 활동하는 비교적 젊은 작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한국인 최초로 받는 등 부커상과 인연이 깊다. 부커상과의 인터뷰에서 "내 작품이 다른 문화권의 넓은 독자층에 닿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여성 최초, 한국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이래 두 번째의 노벨상 수상자이다. 필자는 5년 전부터 한강의 소설을 눈여겨 보면서 작가 관련 글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겼다.첫째가한 젊은 작가의 미래(2019.9.8)이며,둘째, 장흥이 부른다(2018.9.2), 셋째, 한강, 100년 뒤 소설(2019.5.26), 넷째, 한강작가, 메디치 외국문학상(2023.11.10)이다. 작가가 가장 주목받았던 때는『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네셔널 부문’을 수상함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었다. 이 무렵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번역이었다.원작이 아무리 뛰어나도 한국어 작품의 미묘한 뉘앙스와 의미를 살려주는 좋은 번역이 없다면 이런 평가를 받기 힘들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힘이 아주 컸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한국 현대소설에 흥미를 갖고 영국에 한국소설을 알리기 위한 일에 적극적이었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번역자가 되기로 결심,데보라 스미스는 영국에 한국 작품을 소개하는 전문 번역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어를 독학으로 시작하여 한국에 유학까지 하였으며,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데보라 스미스는 5월 16일, 한강 작가와 함께 ‘2016년 맨부커상 인터네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채식주의자』 번역은 내 인생의 가장 멋진 경험 중 하나”였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학을 번역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사람들끼리의 관계에 관한 문장으로특히 존칭을 써야 하는 높임말이나 호칭들이 매우 복잡했다고 전한다. 친언니가 아닌데도 언니라고 부른다거나 선배와 후배의 호칭들, 특히 회사에서 직급을 나타내는 단어로사장, 회장, 이사, 팀 장, 과장, 부장, 차장 등영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기에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어 단어 중 아무리 해도 번역할 수 없는 단어가 많았는데, 한자어를 번역하는 게 힘들 때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콩글리시를 번역하는 일이며,한 작가가 핸드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영어에서는 핸드폰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서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단어마다 사전을 찾아가며 원작을 살린 번역이 가능하였다는 것이다. 작가의 성장 배경에는 가족과 자연환경이크게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는 장흥 출신으로 200여권의 작품을 쓴 한승원(85) 소설가다. 한 작가는 11일 장흥에서 열린기자회견에서 "강이는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나는 나름대로 애들에게 고향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여름·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을 장흥에 내려보냈다. 당시 장흥에는 어머니와 우리 형님이 농사를 짓고 김 양식을 했는데 강이도 방학엔 모기에 물리고 감기에 걸려가며 이 일을 도왔다"고 말했다. 또 "아마 아이들의 마음에는 김을 수작업으로 돕던 장흥의 정서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어린 시절 지천에 널린 아버지의 책과 더불어 자랐다.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니 현실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두 세계에서 살 수 있었던 점이 유년기의 나를 도와줬다”고 고백하였다.장흥은 한강을 비롯해 한승원, 이청준, 이승우, 송기숙 등 걸출한 현대문학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거슬러 올라가면조선시대 백광홍, 백광훈, 위백규 등 유수한 문인들이 장흥에서 활동을 했고, 이런 문맥을 이어 현재 다수의 소설가와김녹촌, 김제현, 김영남, 이대흠 등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와 시인들이 이어받았다. 극단적인 섭생 거부를 통해 인류의 육식 문명을 그로테스크하게 비판한 『채식주의자』, 특히 한강 작가는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 한승원 씨의 어깨너머로 전해들은 80년 광주의 비극이 그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광주의 아픔과 정면 대결한 2014년 장편 『소년이 온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소설의 재료로 삼아 왔다.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소설을 써 왔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선정 사유는 그의 문학의 핵심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소설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무렵. 대학 시절 습작기를 거쳐 출판사에 취직한 뒤 3∼4시간씩만 자면서 글을 썼다. 작가 자신은 뜨거움이나 열정보다 끈기로 소설을 써왔다고 자평했다. 필자는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노벨상 수상자 관련 자료를 모으고 관련 리포트를 몇 차례 정리하면서 우리와 한 차원 다른 출판계와 독서하는 문화를 비교하면서 들여다 볼 기회가 많았다.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문고본 구독자가 많으며, 각종 사전류 활용, 출판문화의 다양성과 평소에 도서관을 찾는 고령자들의 모습도 많이 관찰하였다. 신문 발행 부수는 한국과 너무나 큰 차이가 보인다.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출판사가 활기를 얻고, 서점에는 책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한국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 노벨상 수상 소식을 학수고대 기다렸던 국민들도 이 기회가 냄비처럼 식지 아니하고 지속적인 책 읽기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현재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려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은 빈약하다 할 수 있다. 외국인 번역가를 대상으로 한국문학번역원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는 법안을 지난해 초 국회에 상정했으나 무관심 속에 자동 폐기됐으니 말이다. 정치인들이 인문학을 공부하여야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전 영역에서 정치가의 역할은 중요하다. 장래 K- 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이번 기회를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과 정부 당국, 국회가 이 사실을 잘 알고 대처한다면 한강의 기적은 또 다른 과학분야에서도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 ▲ 한강 프로필·문학상 1970 광주 출생 광주효동초등학교 재학 중 전학 서울 풍문여고·연세대 국문과 졸업 1994 서울신문 '붉은 닻' 등단 2005 제29회 이상문학상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소설 '채식주의자')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2023 메디치 외국문학상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2024 노벨문학상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미국, 유럽 등을 위주로 확산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월까지의 기준으로 최소 8개 주에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거나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관련 규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교 교사의 70% 이상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수업을 방해하는 큰 문제라고 답했다. 단순히 수업 중에 휴대전화로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이용해 또래를 괴롭히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등 악용되고 있다는 이유다. 학생들이 학교 기기로 접속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모니터링하는 바크 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구글의 문서 도구인 구글독스를 통한 학교 내 사이버 괴롭힘 사례가 850만건 넘게 발견됐다. 플로리다주가 공립학교에서 교육활동 차원에서의 허용을 제외하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개인 무선 기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을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올해 들어 인디애나주와 루이지애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도 수업 시간이나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만드는 등 규제를 도입했다. 미네소타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내년부터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14세 미만 휴대전화 소유 금지’와 ‘16세 미만은 소셜미디어(SNS) 계정 개설 금지’를 골자로 한 온라인 청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라온 ‘스마트폰과 SNS: 모든 기술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청원서엔 이탈리아 각계 저명인사가 서명했다. 교육 전문가 다니엘레 노바라, 심리치료사 알베르토 펠라이가 주도한 이 청원에는 영화감독 파올라 코르텔레시, 배우 알바 로르와처, 스테파노 아코르시, 루카 진가레티 등이 힘을 보탰다. 교육, 문화, 예술, 심리학 분야의 주요 인사들도 서명했다고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이 청원은 청소년을 스마트폰과 SNS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4세 미만은 휴대전화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신규 계정 개설을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프랑스는 지난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디지털 쉼표’를 시범 도입했다. 이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으나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정부가 2028년부터 만 6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치원 교육을 없애고 대신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현행 만 7세에서 1년 빨리 앞당긴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웨덴의 중도우파 연립 정부는 2025년도 정부 예산안 발표에 맞춰 교육 개편안을 발표했다. 2028년부터 스웨덴의 만 6세 어린이들은 1년간 의무적으로 받던 유치원 교육 대신 곧장 초등학교에 입학해 1년 더 빨리 읽기와 쓰기, 수학 등을 공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스웨덴은 보육원 과정을 마친 만6세의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1년간 유치원(취학 전 학년·forskoleklass) 과정에 해당하는 의무 교육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미리 적응하는 시기를 거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학습 대신 놀이 기반의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스웨덴 10대 청소년들의 수학과 독해력 점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어린이들의 학습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웨덴 정부가 이전 행정부에서도 논의됐던 읽기와 쓰기, 수학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 개편안을 다시 꺼내든 것으로 관측된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기조의 이번 개편안에는 이 외에도 아이들이 종이와 펜을 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교실의 ‘탈 디지털화’와 어린이 각자의 관심사를 자율적으로 좇게 하기보다 교사 주도로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방점을 둔 교육과정 개편 등이 담겼다. 개편안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이 시기 어린이들은 읽기와 쓰기 교육보다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탐구력을 기를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의 요하네스 웨스트버그 교육학 교수는 “합리적인 조치이며 스웨덴 학생들의 수준이 유럽 전반의 수준과 더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자국 대학들에 ‘축구 전공’을 개설해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 남방도시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자국 내 대학 39곳이 축구 관련 학부 전공을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다. 앞서 2015년 중국은 ‘축구 개혁·발전을 위한 총체적 방안’에서 인재 육성 수요에 부응해 조건을 갖춘 축구 단과대학을 만들고, 문화 교육과 축구를 융합한 축구 학교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엔 국가체육총국 등 12개 부처가 ‘중국 청소년 축구 개혁 발전 실시 의견’에서 대학 축구 단과대학 구축을 가속하고 축구 전공을 학부 전공 리스트에 포함하는 것도 장려하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축구에 열정적인 아이들이 학업 걱정 없이 운동 능력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학생들은 축구 훈련을 학습과 개인적 성장의 수단으로 삼아 축구와 학습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프로축구선수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겐 명확한 진로와 기회를 준다”고 평했다. 이어 “이런 정책이 현재 중국 고등교육에 축구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점과 중국 축구 발전의 시급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그 영향이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축구 발전을 위한 장기적으로 유망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축구 전공이 ‘대학 가는 수단’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방도시보는 “축구 학부 전공을 개설하는 대학이 늘고 모집 규모가 커지면 축구에 참여하거나 프로축구선수 꿈을 꾸는 학생도 점점 늘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다만 사회 일부 여론은 ‘축구에 기대어 대학에 간다’거나 ‘축구에 기대어 더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석하고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