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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학익초,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 실시” 인천학익초등학교(교장 이경선)는 4.22일 5백여명의 학부모를 초청 ‘2008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을 실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결과물들을 살펴보고, 학급별로 이루어진 공개수업에 참여하여 자녀들의 수업 태도 및 활동 상황 등을 살펴보면서 학교 교육과 자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지게 됨으로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교사들은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에 앞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 교재 연구와 사전 협의 및 교실 환경 개선에 힘써 내실을 기했으며 학생들 또한 자신들의 학교생활을 부모님께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정리정돈과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하여 공개수업 속에서 실력을 발휘하였다. 공개수업을 참관한 5학년 한 학부모는 “사춘기가 오면서 아이가 집에 와서 학교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 혹시 적응이 힘든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수업과정 속에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교감을 나누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수학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흥미를 주고,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신경써주며 부족한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경선교장은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아울러 자녀교육의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실시한 수업공개는 지난 한 달 반의 시간동안 성실하게 적응하며 생활한 자녀의 모습을 보고 공교육에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굴포초, 교사를 위한 독서교실 연수 - 2008년도 북부교육청 독서 논술 연구학교’로 선정되어 효과적인 독서 논술 지도방안에 대한 교내 연수 및 연구 활동을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는 인천굴포초등학교(교장 계동윤)에서는 4.22일 전문적인 지식 함양을 통해 독서 논술 전문 지도자가 되고자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독서교실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민병곤 교수를 초청 ‘초등 논술의 성격과 지도방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민교수는 “논술이란 어떠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며 폭넓은 사고와 이를 표현하는 능력은 많은 독서량(다독:多讀)과 꾸준한 글쓰기(다작:多作)를 통하여 길러진다.”고 강조하고 “특히 초등시기 아동들은 교사가 초기 진단을 통해 개인의 능력에 따른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교사가 책을 읽어 주거나 아동이 책읽기가 즐거울 수 있도록 동화책을 먼저 읽고 아이들과 공감하는 것이 올바른 논술 교육의 첫걸음이다”라고 피력했다. 계동윤 교장은 “이번 독서 논술교육 연수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생활에 기초가 되는 교사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교육이 자주 추진될 수 있도록 대폭적인 지원을 하여 학생들의 독서가 생활화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미원초등학교(교장 임홍빈)가 다문화가정의 빠른 한국 정착과 자녀의 학교 적응력 등을 돕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미원초교에 따르면 국제적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현재 전교생 270여명 가운데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는 13%인 36명에 이르고 있다. 미원초교는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들에게 학교생활의 적응력을 높여주고 우리 전통문화를 인식시키며 민족 정체성도 키워주기 위해 최근 3개월 과정의 다문화가정 적응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프로그램은 한글교실을 비롯, 학교생활 적응 프로그램, 우리 전통 알아보기 등 다양한 체험학습 활동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우리의 전래동화와 위인들의 이야기, 가정과 사회의 예절교육 등을 익히도록 하고 자녀들의 학교생활도 자세하게 안내,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학생 36명 전원과 학부모 15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학교측은 반응이 좋아 청원군 내 다문화가정 학부모나 학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원초교는 이와 함께 학교교육 과정이 포함된 학교생활 안내자료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제작해 나눠줘 다문화가정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wkimin@yna.co.kr
`한국판 토익, 토플'로 불리는 국가 영어능력평가 예비시험이 5월 13~17일 초중고교 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가 영어능력평가 예비시험은 초등 1(3-4학년), 초등 2(5-6학년), 중등 1(중1-2학년), 중등 2(중3-고1), 중등 3(고2~3학년) 등 5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같은 날 실시된다. 예비시험은 문제지별 200명(학년별 100명)을 대상으로 말하기와 쓰기, 듣기, 읽기 등 4개 영역(25%씩 반영)에서 출제되고 초중고교 9곳이 대상이다. 이번 예비시험은 4개 영역별 문항의 난이도 적정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iBT(INTERNET BASED TEST) 기반의 평가 시험 시행 가능성, 말하기 및 쓰기 채점 기준 및 채점 방식 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012년 수능 영어를 대신해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읽기와 듣기 영역에서 시작해 2014년부터 4개 영역 모두 반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2009년 하반기 초중고교 학생용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먼저 시행하고 2011년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아래 영어능력평가 도입 방안을 올해중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ksy@yna.co.kr
우리 학교는 공주교육대학교 대용부설초등학교다. 학생들의 수업 결손을 줄이기 위해 0교시에 수업을 공개 한다. 이는 선생님들이 수업참관을 하여야 하는데 학생들의 수업관계로 참관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0교시에 수업을 하는 것이다. 아침 시간은 누구나 느끼는 일이지만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오는 것도 신경을 무척 써야만 10여 분 정도 당길 수 있다. 그런데, 무려 30여 분 일찍 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학습지도에 대한 열정은 어느 것 못지않다. 필자도 지난해에는 수업공개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대용부설초등학교를 세 번씩이나 근무하면서 연구학교 근무가 이미 끝나기도 하였지만, 필자가 맡은 업무가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상황이 달라졌다. 수석교사에 지원을 하면서 수석교사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석교사가 법제화 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하여 활동을 해야 한다. 시교육청에서는 사랑방지기 활동 요청으로 장학팀을 조직하여 활동을 하여야 하며, 지역교육청에서도 교실수업개선지원단을 조직하여 장학요원으로 활동하여야 한다. 또 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교과상담과 교과연구회 운영을, 교육 연수원에서는 신규 교사나 자격갱신을 위한 연수에 강사요원으로 활동을 하여야 한다. 학교에서도 수석교사 활동계획에 의해 수업공개는 물론 수업지도, 신규교사 멘트링 장학, 현장 연수, 특히 우리학교에서는 대용부설초등학교 이기 때문에 교과수업지도와 학년별 공개수업, 교생 수업 대표자 수업지도안 지도 등 너무나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이번 0교시 수업도 교과수업지도의 일환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그래도 학생을 교육할 때가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것임을 늘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막연한 향수에 젖어서 하는 입에 발린 말처럼 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경력이 많은 교사들이 수업공개를 하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며, 승진을 한 관리자들은 이제 승진이 이루어진 후에 그들의 노하우를 젊은 후배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수업공개 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오늘도 0교시 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일찍 서둘러 학교에 갔다. 벌써 수업참관실은 선생님들로 가득 채워졌고, 수업을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에 눈을 떼지 못하며 선생님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두가 숨죽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가끔은 연구부장이 학습목표기술 방법과 글씨의 크기 자료제시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하여 동시다발적인 지도로 모두가 교실 수업개선을 위한 열기가 넘쳐난다. 한 때는 교육대학교 실습을 하는 학교에 근무를 하면 교육부지정 시범학교의 점수를 부가하여 대용부설초등학교에 근무를 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시 교육청 시범운영 점수로 하향되면서 열기는 식었지만 그래도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대용부설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노력에 비해 너무 열악한 점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수업을 전개하는 선생님은 음악교담 선생님이다. 지난해에는 다른 학교에서 영어교담을 하시다가 올해에는 음악교담을 하게 된 것이다. 담임을 하고 싶었지만 교담을 지원하는 선생님이 없어서 교담을 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간의 수업목표는 리코더의 여러 가지 텅잉 방법을 익혀 연주해 보자는 것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는 것이 너무 창의적인 지도 방법이었다. 에델바이스 익히기를 영화 사운드 오브 무직에 나오는 에델바이스를 감상하게 하고 가락 익히기와 곡의 특징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텅잉 방법을 설명하여 창의적으로 익히게 하는 것이 아주 돋보였다. 여러 가지 이야기로 꾸며서 발표하면서 여러 가지 주법이 필요한 것을 깨닫도록 하여 텅잉방법으로 2중주를 해보는 것으로 정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수업을 정리하며 ‘사랑하면 할수록’이라는 곡을 동영상을 보며 함께 연주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나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사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게 되었다. 학부모님들이 보았으면 얼마나 좋아 하실까?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감사한 마음과 배움의 감사한 마음이 교차되면서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아름다움은 많은 참관하는 선생님들을 감동시켰기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근래에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종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는 학생까지 합세하여 폭행에 가담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모른다. 이제 너무 자주 교사폭행에 대한 언론 보도로 많은 국민들은 웬만한 뉴스에는 꿈적도 하지 않는다. 문제는 교육에 대한 열의가 가장 많다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더욱 놀라운 일이다. 그들이 실제로 학교에 와서 수업지도를 잘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아마 그들도 자식을 위해 멋지게 수업을 잘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차마 그렇게 까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교실현장의 수업이 교육의 핵이라고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대학교 입학성적은 서울의 일류대 상위권 수준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곳이다. 그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열정을 쏟도록 할 것인지 시급히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잘못된 시스템에서 엉뚱한 곳에 열정을 쏟는다면 국가적인 낭비일 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나라는 얼마나 암울할 것인지는 너무나 뻔한 이치이다. 우수한 인재를 자신의 승진을 위한 일에만 매진하도록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의 본분은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이 자리에 들어온 것이다. 그들은 학생교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여 그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들이 학생교육을 위해 교실현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창의적인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을 때 그들에게도 합당한 성과에 대한 인정을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수석교사제도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오로지 승진을 위한 일에 매진해 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오죽하면 과열된 승진경쟁을 없애기 위해 교장자격증을 폐지하고, ‘공모교장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 돼 있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명박 대통령도‘선생님 존중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이 존경을 받으려면 학생교육을 열심히 하는 일이다. 학생교육을 열심히 하려면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수업공개를 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 교수학습 개선을 위해 0교시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은 당장 어렵고 힘들겠지만 먼 훗날 학생지도의 노하우로 신규교사와 동료교사들의 수업지도를 해주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동료교사들은 말할 것도 없이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존경하는 선생님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0교시에 이루어지는 공개수업을 참관하면서 그들도 먼 훗날 수업의 달인으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울산 강북교육청에서는 어제 오후 3시 대회의실에서 강북영재교육원 및 지역공동영재학급 재학생 학부모 150명을 대상으로 영재교육 이해를 위한 학부모 특강을 실시하였다. 권혁종 교육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강사소개가 있은 후 강의에 들어갔다. 리포터도 학무국장님과 함께 참석하였는데 영재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님들이 많이 오셔서 진지한 태도로 교육장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보면서 자녀들의 영재교육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박경희 박사님께서 영재교육이해에 대해 80분간 강의를 하였고 이어서 영화로 보는 영재교육 동영상 시청 및 담담장학사님의 강북교육청 영재교육원 및 지역공동영재학급에 대한 운영 안내로 이루어졌다. 이번 특강으로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영재성의 개념, 영재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학부모의 역할, 강북영재교육원 및 지역공동영재학급 운영에 대한 학부모님의 궁금증 해소에 많이 도움이 되었으리라 본다. 특강을 마친 후 참석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으며 흐뭇하고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되어 함께 수고하신 담당 장학사님과 직원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되었고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강북교육청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3,4학년 과정의 수학, 과학, 정보 통합반 320명의 지역공동여재학급과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1,2학년 과정의 수학, 과장, 정보, 발명반 400명의 강북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주중, 방학을 이용하여 연간 180시간 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영재캠프,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과 리더십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5월 중에는 중학교 1학년 대상으로 수학, 과학반을 신설하여 북구, 동구, 중구 지역별로 영재교육대상자를 선발하여 중학교 지역영재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에서 가끔 발생하는 학생들간의 상해 사고는 직접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처리하기 힘들 문제이다.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아동이 동급생에게 부상을 입게 했을 경우, 같은 교실에서 다른 아동에게 대응하고 있던 담임의 선생님의 책임은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결이 일본에서 나왔다. 상처를 입은 여학생과 부모가 일본 치바시를 상대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송의 상고심 판결에서 최고재판소는「담임에게 과실이 없었다」라고 판결하여 시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소송은 2000년 5월, 치바시내 한 시립 초등학교의 3 학년 교실 후방에서, 남학생이 먼지를 털어 내기 위해서 먼지털이를 휘둘렀는데, 이것이 여학생의 오른쪽 눈에 맞았다. 여학생은 부상을 입었지만, 담임은 당시 교단 가까이 있는 좌석에서 4, 5명의 아동들과 이야기하고 있어 사고를 알아채지 못했다. 2심인 도쿄 고등법원 판결은「담임은 교실 전체의 관찰을 게을리한 과실이 있다」라고 하고, 치바시에 약 86만엔의 지불을 명했다. 그러나, 최고 재판손는 이것을 파기하였다. 「담임은 다른 아동으로부터 분실물의 신고 등을 받고 있어 먼지털이를 휘두른 남아는 일상적으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아동도 아니었다」라고 말해 위험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결론 지었다. 원고와 남학생 부모와의소송에서는 약 86만엔의 지불이 확정되어 있다. 최고재판소는 1983년도에 방과 후 남아서 학습을 하고 있을 때에 아동이 날린 압정이 붙은 종이 비행기가 다른 아동의 눈에 맞아 부상한 사례의 소송에서도 담임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판결은 이렇게 나왔다 할지라고 수 많은 세월동안 재판에 시달린 선생님은 그 동안 교육활동이 제대로 되었을 것인가? 아무튼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안고 있기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학력. 학습상황조사」(전국학력테스트)를 22일 실시한다. 43년 만에 부활시킨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이치현 이누야마시를 제외한 국공립 전체학교와 약 절반의 사립중학교 참가하여 모두 232만 3천명이 시험을 본다. 이 테스트는 국어와 산수. 수학으로 각각 기초와 응용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채점은 민간업자에 위탁하여 국립교육정책연구소 등이 결과를 분석한다. 9월에는 도도부현 별이나 지역규모별, 국공립사립별로 자료를공표할 예정이다. 작년은 공표가 10월 하순으로 약 1개월 늦어져서 문부과학성은 채점업무 강화를 업자에게 요청하고 있다. 비용은 약 58억 엔이다. 국공립은 3만 2천 67개 학교가 참가하고 사립은 4백 75개 학교로 작년의 5백 34개 학교 보다 59개 학교가 참가를 하지 않았다. 전국학력테스트는 1950~60년대에 실시했었는데 지역 간, 학교 간의 경쟁이 과열되어 테스트 대책을 위한 수업이 행해져서 중지되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국민들의 학력저하를 비판하는 의견이 높아지자 작년에 다시 부활시켰다. 문부과학성은 결과 공표와 함께 각 도도부현 교육위원회를 통해서 학력 개선을 지시했다. 사립학교가 시험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립학교는 일반 공립학교보다 학교 나름의 교육철학에 의하여 운영하며, 국가의 예산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 또한 이미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 이수를 마친 상태에서 시험을 치뤄야 하기에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세상은 이제 빠른 속도로 국경이라는 벽이 엷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이에 대처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어라 할 수 있는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새 정부에 이에 대한 대안을 내 놓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영어교육을 언제 시작할 것인가에 관심이 많다. 영어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최소 만 5세가 지난 후에 영어교육을 시작하도록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오랜 연구 끝에 “열두 살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올바른 발음을 배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아동 영어교육 전문가도 역시 “초등학교 2, 3학년이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데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도 다 맞지는 않은 것 같다. 어디에 아동이 사는가가 중요하며, 일상적으로 대하는 환경이 어떠한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라는 상황에서 영어를 배워도 사용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개인의 능력이 좌우한다. 아이들을 너무 일찍부터 학교에 보내기 보다 아이가 성숙한 정도를 잘 보고 학교를 보내야 학교교육에 실패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그리고 영어 지도 방법면에서 비디오 테이프나 플래시 카드 등 흔히 사용되는 영어 교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언어는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비디오에서 나오는 일방적인 자극으로는 언어를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드에 그려진 그림과 영어단어를 번갈아 보여주는 플래시 카드도 단어가 아닌 말을 배우는 효과는 적다는 것이다 . 특히 ‘영어는 억양과 강세 중심의 말’이라는 특성을 알고 “발음 하나하나보다 영어와 한국어의 음의 차이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가 엄마의 ‘뜨거워!’라는 말에 뜨거운 냄비를 잡으려던 손을 멈추는 것은 ‘뜨겁다’는 말을 알아들어서라기보다 그 음감을 듣고 경고의 의미를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식으로 영어를 가르치거나 발음을 반복적으로 주입시키면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영어에 지치지 않고 즐기면서 배우기 위한 환경으로 은 “동작과 그림, 노래 등을 이용하는 등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다. 유아교육의 전문가들 대부분이 강조하는 점은 “섣부르게 영어를 가르치기보다 차라리 어릴 때부터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엄마가 자주 노래를 불러주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음감의 세계에 민감해지면 영어 배우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언어는 아주 짧은 음악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성공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뭐든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기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무엇이 가능한 것인가를 탐색하고 지켜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현명한 엄마는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멀리 내다보고 기다릴 줄 아는 엄마의 마음이 필요하다.
이번여행의 목표는 한라산 백록담을 보는 것이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을 했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구름은 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일찍 출발해야 정상을 오를 수 있다고 하여 7시30분에 로비로 내려오니 호텔 뒤편에는 넓은 잔디와 숲이어우러져 산책코스가 좋은데 둘러볼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숲뒤로는 잔잔한 아침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투호가 있어서 던지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체조로 준비운동을 하였다. 정상을 오르자면 우선 아침식사를 해야하고 점심에 먹을 김밥을 사야했다. 어제 저녁먹던 시장 근처로 가서 김밥을 사고 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우고 비교적 완만하다는 성판악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성판악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는 도로가 드라이브하기에 너무 멋있고 아름다운 도로였다. 제주시로 질러가는 5. 16도로를 한참오르니 성판악주차장이 나타났다. 주차장에서 짐을 챙겨서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화의 끈을 조른다음 8시 45분에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다. 4식구가 먹을 간식으로 오이, 무우, 참외와 쑥으로만든 절편을 배낭에 넣고 올라갔다. 아내만 빼고 우리 셋은 성판악 코스는 처음이었다. 들은대로 비교적 평탄하게 오르는길인데다가 중간중간에 등산로에 마루처럼 길을 깔아놓아서 힘든줄 모르고 올라갔다. 젊은 등산객들은 거의 우리일행을 추월하며 잘 올라간다. 한시간을 넘게 쉬지도 않고 오르니 화장실도 있고 멀리서 긴호수로 끌어온 물을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쉬면서 오이와 무우 떡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달콤한 휴식도 잠시 다시 등산로를 오르니 양옆으로 조릿대라고 불리는 작은 대나무들이 낣게 깔려있어서 보기좋았다. 비교적 높은데 까지 돌이 많은 등산로에 나무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아 편안한 느낌을 주어 체력소모가 덜한 것 같다. 등산로옆 길가에 해발고도표시가 있고 등산을 하다가 조난을 당했을때 구출을 요청하도록 지점을 표시하는 푯말이 있어 어디쯤 등산을 하고 있는지 서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좋았다. 남한에서는 가장 높은 한라산(1,950m)은 고도에따라 자생하는 식물이나 나무가 다르게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산을 오를 수 있었다. 한라산을 처음오르는 딸들은 서로 번갈아가며 한참앞서서 오르는 모습을 보며 젊음이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휴식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주목군락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는 바위와 크고작은 돌을 밟으며 올라가니 지압이 저절로 되었다. 다리는 아프고 숨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등산을 통해 나의 체력을 테스트해보고 인내력을 시험하는 기회도 된다. 정상을 정복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얼굴에는 물론 등줄기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목이타서 물을 벌컥벌컥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르더니 말도 적어지고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12시 40분까지 진달래밭 대피소를 통과해야 정상을 오를 수 있다는 안내표지판을 보면서 12시경이 되어 아직 망울만 서있고 한달 이상 있어야 꽃이 핀다는 진달래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김밥만 먹으려니 국물생각이 나서 컵라면을 사서 함께 먹었는데 집에서는 잘 안먹던 김치생각이 왜그리 나는지 김치를 가져올걸 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온다. 어느 한가족이 정상에서 내려왔는데 가장인 60이 가까워보이는 아버지가 체한 것 같다며 의자에 누워 힘들어한다. 소화제를 찾으며 부인과 자녀들이 어쩔줄을 모른다. 내 등산복 주머니를 뒤져보니 사혈침이 있었다. 평소 아이들이나 가족이 아플때 따주던 대로 몇군데 침을 놓았으나 피가 안 나온다. 너무 심하게 체하여 혈액이 돌지 않는 것 같다. 지압을 해가며 다시 찔러보니 피가 조금나온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 출발을 해야겠기에 몇군데를 눌러주라고하고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산을 오르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역시 한라산이 높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등산로에 눈이 깔려 아이젠을 차야할 정도이나 비교적 눈이 녹아서 미끄럽기는 하지만 큰 위험은 없었다. 정상까지는 가파른 길이었다. 돌도 많고 눈도 텊혀서 조심스럽게 오르다 보니 안개가 갑자기 몰려와서 산허리를 휘감고 지나간다. 정상이 보일쯤 되니까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가까이 오니까 비가온다던 날씨는 그렇게 화창할 수가 없었다. 20여년 전에 정상에 올랐을때는 갑자기 안개가 몰려오고 세찬바람이 불어 백록담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었는데 너무 화창하여 분화구 안쪽 바닥에 고여있는 물을 보고 한라산 정상에도 봄이 오고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을 정복했다는 성취감에 우리는 함성을 지르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많은 등산객들로 복잡하였다. 백록담을 이렇게 화창한날 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행운이라고 한다.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나무 평상에 앉으니 아늑한 느낌이 들면서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남은 과일과 떡을 먹으며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만끽하였다. 하산할 때는 체력소모가 많이 된 이유도 있겠지만 목적지를 오른담음이라서 인지 지루하고 너무 힘들었다. 산을 오르기 보다 내려오기가 더 힘들다는 말을 되새기며 장장 9시간의 한라산 등정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하여 사우나를하고 흑돼지고기로 만찬을 즐기며 올봄에 큰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을 맛본 하루로 오래도록 기억돨 것이다.
4월 연휴를 맞아 한라산을 오르고 싶다는 두 딸의 전화를 받고 나보다 한 번 더 백록담을 구경한 아내가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가족끼리 한라산 등반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제 몇 년 안으로 부모 곁을 떠나 시집가게 될 두 딸들과의 등산이라서 그 점에 더 의미를 두는 것 같았다. 인천에 살고 있는 두 딸은 김포에서 출발하고 우리는 가까운 청주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문물과 문화를 접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여행 전에 기다려지고 상상되는 즐거움 또한 많은 엔도르핀이 솟아나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좋다. 나는 한라산을 등정하려면 다리에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저녁으로 걷기운동도 하고 가까운 남산도 오르면서 체력을 다졌다.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일기 예보는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얼마 만에 잡은 날인데 비가 온다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두 딸은 한라산을 처음 오르려는 기회인데 만약에 비가 오면 얼마나 실망이 될까? 그래도 모처럼 시간을 맞춘 것이라 일단강행하기로 했다. 비가 많이 오면 다른 관광을 하고 오기로 하였다. 청주에서 오후2시 45분 비행기라서 아침에 여유 있게 준비하고 11시에 출발하였다. 증평에서 별미인 어죽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수년전에 처가에 갔을 때 먹던 맛과는 차이가 있었으나 아주 맛있게 먹고 청주공항을 가는데 벚꽃 가로수 길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여행의 들뜬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E- 티켓을 항공권으로 교환하고 검색대를 거쳐 들어갔으나 면세점이 없어서 기다리는데 지루한 감이 있었다. 컴퓨터 검색으로 시간을 보내고 비행길에 올랐는데 이륙 후에 청주근방의 모습을 하늘에서 바라보니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구름위로 비행을 하면서 기내에서 주는 음료수를 마시며 신문을 읽다보니 15분 후면 제주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유럽 여행 때 12시간을 날아가다가 50분 비행을 하니 너무 짧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섬 제주에 무사히 도착하여 잠시 후에 도착할 딸들을 기다리며 공항스포츠용품점에서 무릎보호대를 샀다. 오랜만에 두 딸과 반갑게 만나서 렌터카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남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빌린 차를 타고 달렸다. 서귀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서쪽 도로를 타고 한림방면으로 달렸다. 도로변에 노랗게 핀 유채꽃이 너무 아름다워 중간 중간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다. 아내는 넓은 일주 도로를 달리면 재미가 없으니 해안도로로 가자고 한다. 좁은 도로 이지만 바다와 가깝고 어민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유채꽃과 해변바위가 아름다운 곳에서는 한참동안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랜만에 바닷가에 와보니 어린애 같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영산 수월봉 이라고 돌에 새겨진 나지막한 봉우리를 오르니 넓은 바다위에 구름이 약간 꼈으나 일몰을 기다리는 관광객이 많이 몰려들었다. 젊은 외국인 두 명이 위험방지 울타리를 넘어가 낭간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떨어질까 봐 아찔한 마음이 들었다. 사진을 찍으며 일몰을 기다리다가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내려와서 큰 도로 쪽으로 나오려고 하니 넓은 유채 밭이 황금빛을 발산하고 있어 차를 멈췄다. 황금빛의 유채 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아내와 두 딸은 초등학교 학생들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여행은 즐거운 것이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여행의 즐거움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도 있지만 별미를 맛보는 즐거움이 크다고 본다. 작은딸이 여행정보를 입수 한 횟집을 찾아갔다. 차안에서 횟집에 예약전화를 했더니 예약이 안 되고 와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내비게이션이 여행에서 참으로 편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재래시장으로 안내를 하여 좁을 길을 곡예운전을 하며 찾아갔는데 새로 집을 지어 근처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아직 축하화분이 있는 것을 보니 이사 한지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았다. 2층까지 많은 방과 홀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번호표를 받아들고 한참을 기다렸다가 2층에 올라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서 얼마나 유명한 횟집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여느 횟집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양한 해산물이 많이 나온다. 본회가 나오기 전에 해삼, 멍게, 개불, 오분 자기, 생성구이, 튀김, 새우튀김 등을 먹다보면 끝에 나오는 황 돔, 우럭, 자리 돔 등 진짜 고급 회는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에다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나와 과식을 안 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한 횟집으로 아려져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에 바닷가에 자리 잡은 호텔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고 1박을 하였다.
"여보! 곽성복씨 합격했네!" 대리점 대표 연수마저 포기하고 곽성복씨를 태우고 해남으로 출장을 다녀온 남편에게 걸려온 전화 목소리는 흥분하다 못해 떨리고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잘 했네요. 축하한다고 전해 주세요." 전화가 끊긴 뒤로도 한참 동안 나도 마음이 따스해졌다. 겨울 찬바람을 이겨낸 민들레처럼,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하늘을 향해 두 손 벌린 그의 도전 인생에 하늘도 무심치 않았음에 나도 모르게 감사의 기도가 나왔던 지난 금요일. 전임지였던 마량초등학교 8남매 어머니인 곽성복씨. 그는 금년 2월 25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병마에게 남편 김일남씨를 잃었다. 나는 그의 막내인 미심이를 1학년 때 담임하면서 가정형편을 알게 되어 지역신문과 인터넷 신문에 알리면서 방송 매체까지 연결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기사를 쓴 바 있다. 나의 졸필이 메마른 땅을 적시는 작은 샘물이 되어 세상의 누군가에게 희망의 등불을 켤 수 있다면, 그 보다 행복한 일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자판 앞에 앉았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가 국가의 보조금과 비정규직으로 벌어들이는 약간의 소득만으로 남편의 병간호와 8남매를 건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편이 병마에 시달리는 동안 강진군과 지역민, 타지역에서도 온정을 보태어주며 위로해주었다. 남편과 나는 그 가족이 지속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을 설득하여 보험설계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안정된 일자리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설계사 시험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희미한 희망조차 없는 남편을 병간호하랴, 자식들 뒷바라지 하면서 공부를 하며 머릿 속에 새로운 지식을 쌓기를 바라는 것이 무리였다. 하늘을 향해 마음껏 울며 슬픔을 토해낼 겨를도 없이 우리는 다시 그를 불러내어 공부를 시켰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간절한 모성애와 주위의 격려를 받으며 여서 번째 시험을 보러가던 4월 11일 아침, 나는 남편의 차안에서 만난 곽성복씨의 화장기 없는 얼굴에서 희망을 보았다. "미심 엄마, 장한 어머니로 우뚝 서서 8남매의 희망으로, 인간승리자의 모습을 보여 주시라 믿습니다. 틀림 없이 합격하실 것이니 의심하지 말고 믿으십시오. 우리 하이 파이브 할까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도 열심히 살아서 우리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서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며 힘든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습니다." 곽성복씨가 흘린 눈물과 설움의 깊이를 나의 짧은 필력으로 옮길 수 없음이 안타깝다. 새벽에 일어나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고 버스를 타고 강진읍으로 다니며 설계사 공부를 하면서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에게 주어진 운명의 지팡이를 한 순간도 놓지 않고 그처럼 굳건히 잡고 일어선 그의 의지에 감동할 따름이다. 이 세상에 신이 계신다면, 하느님이 계신다면 부처님이 돌보신다면 , 대자연에 숨겨진 `선`의 이름으로 그는 칭찬받아 마땅한 이땅의 어머니이며 의지의 사람임에 분명하다. 나는 분명 그렇게 믿고 있다. 이 세상에 선의지는 살아 있으며 신의 존재도 분명하기에 그처럼 가혹한 운명의 시련 앞에서도 다시 일어서서 전문 서적을 읽고 외우며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여는 마중물을 남겨 두신 거라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곽성복씨는 영리한 사람이다. 영리한 그가 시험에서 간발의 차로 떨어질 때마다 남편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러나 그의 힘든 삶의 여정에 뇌세포마저 잠식 당하여 혼란스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위로했었다. 이제 그는 해냈다. 연둣빛 새 순을 내며 봄을 노래하는 저 나무들처럼 새롭게 싹을 틔우고 있다. 그의 발길 위에 신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남편이 그의 합격을 기뻐하며 추운 들판에서 몇 시간씩 쑥을 캐서 떡을 해가는 마음을 나는 잘 안다. 값싼 동정이 아닌 , 진정으로 멋지고 당당한 설계사가 되어 8남매를 잘 키우는 장한 어머니임을 온 세상에 보여주기를 비는 마음이란 것을! 상처를 품은 진주조개처럼 2008년 봄, 곽성복씨의 가슴팍에는 사랑하는 남편을 보낸 상처의 자리에 희망의 흑진주 알이 소생하였다. 우리 모두 곽성복씨가 키워갈 흑진주를 위해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며 격려해 주자. 한 아이도 키우기 힘든 세상에서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고 못 입고 못 먹어도 교육시키며 웃음으로 키우는 그의 가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주자. 미심이 엄마, 곽성복씨와 나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인연으로 소중히 가꾸고 싶다. 나는 앞으로도 그의 눈물겨운 도전 인생을 기록해 줄 것을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경기도내 상당수 학교들이 다음달 어린이 날을 전후해 단기방학을 실시하기로 하자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한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어디에 맡기라는 것이냐. 누구를 위한 방학이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각 학교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은 운영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오전만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이 학생들을 위한 급식대책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 부모가 모두 출근한 가정 자녀들의 경우 자칫 점심을 굶을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가족 단위의 문화 활동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단기방학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내 대부분 각급 학교들은 올해 1학기와 2학기 각 1차례씩 단기방학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의 최근 조사결과 1학기 단기방학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초등학교 94%, 중학교 77%, 고등학교 41% 정도이다. 단기방학 실시 시기는 전체 학교의 80%가량이 1학기의 경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전후, 2학기는 추석인 9월14일 전후로 정했으며 주말과 휴일 등을 끼워 5일에서 길게는 9일까지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많은 학부모들이 단기방학을 반기고 있는 반면 도 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연일 불만의 글도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도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긴 글을 통해 "교사들은 자녀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가정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맞벌이 부부에게 단기방학은 너무 괴롭다. 우리 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하느냐"고 말했다. `맘아픈맘'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단기방학이 휴일을 포함, 9일이나 된다"며 "이 기간 가족유대 강화를 위한다며 회사에 쉬겠다고 하면 허락해 주겠느냐. 단기방학이 누굴 위한 것이냐?"고 물었다. 다른 네티즌도 "아무리 학교 재량이라고는 하지만 (단기방학을 실시하려면) 먼저 학부모의 동의를 얻었어야 한다"며 "직장에 나가는 엄마들은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현실을 제대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좋겠다. 자주 쉬어서.."라는 비아냥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불만의 주된 이유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단기방학 기간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다는 것. 대부분 학교들이 맞벌이 부부 가정 자녀들을 위해 방학기간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다른 친구들은 모두 집에서 노는데 일부 아이들만 학교가서, 그것도 도서관 등에서 여러 학년 학생들이 어울려 놀면 아이들이 재미 있어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방학기간에는 급식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아이들 점심은 어떻게 해결해 주어야 하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은 방학기간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독서프로그램, 체육활동 등으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나 대부분 오전에만 운영하고 급식 없이 귀가시킬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극히 일부 학생만 등교하는 상황에서 급식실 직원들도 나오지 않아 급식이 어려운 상태며 별도 식사계획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학생들이 귀가후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방학기간 맞벌이 부부 또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이 홀로 지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도록 지시했다"며 "급식 문제의 경우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현재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어머니의 품속같이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이해 주는 곳이 고향이다. 그런데 고향을 찾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남북으로 허리가 잘리는 바람에 명절이 다가오면 북녘의 하늘을 쳐다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산가족이나 강줄기를 막아 댐을 건설하며 고향이 물속에 잠긴 수몰민들의 현실이 그러하다. 대청댐이 건설되며 강변의 옥답과 인심 좋은 이웃을 잃은 사람들도 많다. 그냥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해야만 되는 줄 알았기에 보상가가 낮아도 시위 한번 못했고, 멀리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까지 떠나 정착한 사람들도 있다. 2005년 충북인뉴스에서 대청댐 수몰민 집단 취락지를 소개했었다. 문의면 덕유리가 고향인 김학규씨가 ‘졸업식’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는 이주민의 노래가 그 기사로 알려졌는데 수몰민들의 애처로운 마음을 대변한다. 〈잘있거라 고향산천 정든고향아 선조님 저희들은 떠나갑니다. 물려주신 재산으로 토대를 삼아 남보다 지지않게 살으렵니다. 잘있거라 고향산천 정든 고향아 우리들은 서로서로 헤어집니다.〉 울컥 고향이 그리운 날은 물속에 잠긴 고향마을 위로 산그늘이 맑게 드리우고 있는 모습을 호숫가에서 바라보다가 스치는 바람결에 그리움을 묻고 떠나는 수몰민의 가슴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질 것이다. 그러하기에 고향을 물에 묻은 수몰민들의 애환을 짧은 글로 표현하기도 어렵다.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바라보면 호수 건너편에 있는 대전광역시 황호동쪽의 산들이 평화스럽다. 하지만 이곳에도 수몰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물 건너편으로 청남대의 본관과 오각정, 골프장의 그늘막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청남대가 개방되기 전에는 군부대가 주둔하며 출입을 통제하던 지역이다. 호수의 물이 빠지면 이곳에 수몰민들의 아픈 흔적인 마을의 자취가 모습을 드러낸다. 물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우물터, 주인이 미처 챙겨가지 못해 녹이 슨 채 방치되어 있는 펜치,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깨진 항아리의 조각, 누구네 집의 행복을 지켜주는 울타리였던 돌담이 호수의 푸른 물과 어울리며 수몰민들의 슬픈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물가에 있는 초석 몇 개와 물속의 죽은 나무들도 이곳에 마을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10여년전 열린 교육이 우리 교육현장의 최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몇 년 동안 학교와 교사들은 열린 교육의 이론 아래 새로운 학교 만들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교육계의 키워드처럼 자리매김 해왔던 열린 교육도 언제부터인가 조용해진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교육뉴스를 보다가 ‘열린 학교’라는 단어를 보고 그 때의 열린 교육이 떠올라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립 이누야마키타 초등학교에서 3년간 운영, 실천해 온 ‘열린 학교 만들기 추진 사업’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교장실의 폐지 교장실을 없애고 ‘대화의 방’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아동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교장선생님과 교류하고 있다. 보호자나 PTA,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여 교장과 언제라도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면 대화의 방 앞에 설치된 ‘낙서노트(자유 방명록)’에 기재하면 된다. 실명으로 된 의견에는 모두 회답을 해준다. 학교 경영 개선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외에 학교와 보호자의 거리가 좁혀지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매일을 학교 공개일로 이 학교에서는 수업뿐만이 아니고 놀이 시간이나 급식 시간에도 자유 참관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집에서는 활발한데 학교에서는 얌전한 아동 등 가정과 학교에서의 태도가 다른 아동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열린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는 것만이 아니라 보호자에게 가정 이외에서의 자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성적 평가는 연 1회 1학년 통지표의 성적 평가를 연 1회로 하고 있다. 1학년의 전기는 학력 형성에 불가결한 생활습관과 학습습관의 정착에 힘을 기울여 이들의 달성 정도를 표시하기로 되어 있다. ▲NPO에 의한 특별지원교육 지역 NPO법인이 특별지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이 네트워크는 어린이에서 노인까지를 지역에서 지원하는 마을 조성을 위해 설립된 것인데, ‘사이좋은 학급(특수학급)’ 수업에 들어가 학습 등을 지원하는 것 외에 제 3자로서 학교와 보호자간의 협의에도 참가한다. 또한 일반학급과의 교류학습 지원에도 참가하고 있다. ▲마니페스트(선언문)의 작성 마니페스트에는 일련의 활동 개요 및 목적,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 주제인 ‘함께 배우고 함께 자란다’ 등을 기재하고 있으며 학교 만들기를 통해서 지역 만들기를 추진하는 것 등을 정리하고 있다. ▲‘함께 배우는’ 수업 그룹 학습이나 짝 학습과 같이 소집단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다. 아동들이 학습 활동 과정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주체적으로 학습해 가는 것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알게 된 아동이 모르는 아동에게 가르쳐주는 과정을 통해서 가르쳐 주는 아이는 지식의 정착을, 설명을 듣는 아이는 이해가 깊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인이 되고나서도 곤란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업 시작의 계기라고 한다. 이 학교의 운영, 실천 과제의 기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열린 학교를 추진해서 보호자, 지역과 함께 활동하여 신뢰를 높이는 것과 배려심 있는 아동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 학교의 교육 주제인 ‘함께 배우며 함께 자란다’ 는 아동에게 한정된 것만이 아니라 보호자․지역과의 관계에서도 성립하는 것이다. 이 학교는 이 밖에도 자주연구발표회의 실천이나 청소 시간을 줄여서 40분 놀이 시간을 배정하는 등 실천 내용이 그야말로 다양하다.
“전주의 맛있는 한국음식을 경험하면서 한국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매일 10시간 이상 계속되는 학원수업 탓에 제대로 된 한국을 경험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서울에서 생활하고 싶었는데 마침 원어민 교사 자리가 생겨 2년 전부터 동산초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KBS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애나벨 앰브로스(Annabelle Ambrose). 지난달부터는 EBS 영어교육채널에서 ‘EBS lalala Happy School’ 진행도 맡고 있다. 애나벨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서울 동산초를 방문하자 이미 대중스타가 된 그녀는 수줍게 기자를 맞았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4년 됐다는 애나벨 교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애나벨 교사가 한국을 찾게 된 것은 아시아 문화에 대한 호기심 때문. 대학 졸업 후 회사원 생활을 하던 그녀는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던 중 강사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한국행을 택했다. 첫 직장은 전주의 한 영어학원이었다. 애나벨 교사는 동산초에서 근무하면서 한국문화도 경험하고 예의바른 아이들을 만나 가르치는 재미도 늘었다고 했다. “영국은 학생들이 교사를 무시하고 심지어 욕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 학생들은 비록 혼이 나더라도 복도에서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를 해요. 또 영국 학생들에 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언제나 밝은 표정이어서 참 예뻐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힘든 일이 생기면 영국에서 초등교사를 하고 있는 어머니한테 전화를 한단다. 어머니는 “처음엔 좀 엄하게 대한 뒤에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지만 웃는 것이 습관이 된 그녀는 어머니의 충고를 따르지 못했다고 했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방송을 본 아이들이 학교에서 사인해 달라며 조르는 모습이 너무 귀엽단다. 다만 촬영이 주말에 있어서 한국인 남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줄어든다며 아쉬워했다. 유명해져서 불편하지 않은지 물었지만 “TV 속 모습이 못생기게 나와서인지 사람들이 몰라본다”고 쑥스러워 했다. 애나벨 교사는 한국에서 불고 있는 영어교육 열풍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영국 초등학생 중에는 영어를 읽지 못하는 학생도 있지만, 한국 학생들은 공부를 잘해서 모두 잘 읽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 때문인지 즐겁게 배우지 못하고 영어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원어민 교사는 2006년 4월 1909명에서 2007년 9월 3808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그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애나벨 교사는 원어민 교사가 더 늘어야 한다고 했다. “원어민 교사는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발음과 억양을 교정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한 반에 30~40명씩이나 돼 제대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원어민 교사가 더 늘어나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영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인터뷰 말미에 그녀는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내비쳤다. “가족들은 영국으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지금 한국생활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인도네시아의 한 도시에서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밤에 거리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통행금지령이 곧 시행될 것이라고 현지 일간 콤파스가 15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근교 버까시 시(市)당국은 조만간 발효될 시장령에 따라 국립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내달부터 수업료를 비롯한 모든 교육비를 지방정부가 제공하는 대신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가정에서 학업에 매진하게 한다는 것이다. 만일 학생들이 저녁시간에 집밖에서 빈둥거리다가 발각되면 무료로 다니던 국립초등학교에서 쫓겨나게 돼 어쩔 수 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사립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된다. 양질의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지난 1월 당선된 목타르 무하마드 버까시 시장은 "지방정부가 교육비를 부담하는 만큼 학생들이 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할 의무가 있다"며 "이 제도를 국립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이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 통·반장과 면 그리고 시 공공질서과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요원을 배치하고 학부모 대상 자녀학습지도법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당국은 이 제도를 교육의 날인 내달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나 통행금지를 1주일에 며칠이나 적용할 지 등 세부 규정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개혁을 통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목타르 시장은 최근 수업료와 교제비 등을 부당하게 거둬들인 관내 4개 초등학교 교장을 징계처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10여 년 전 열린 교육이 우리 교육현장의 최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몇 년 동안 학교와 교사들은 열린 교육의 이론 아래 새로운 학교 만들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교육계의 키워드처럼 자리매김 해왔던 열린 교육도 언제부터인가 조용해진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 교육뉴스를 보다가 ‘열린 학교’라는 단어를 보고 그 때의 열린 교육이 떠올라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립 이누야마키타 초등학교에서 3년간 운영, 실천해 온 ‘열린 학교 만들기 추진 사업’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교장실 폐지 교장실을 없애고 ‘대화의 방’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아동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교장선생님과 교류하고 있다. 보호자나 PTA,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여 교장과 언제라도 의견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말하기 어려운 내용이면 대화의 방 앞에 설치된 ‘낙서노트(자유 방명록)’에 기재하면 된다. 실명으로 된 의견에는 모두 회답을 해준다. 학교 경영 개선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외에 학교와 보호자의 거리가 좁혀지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항상 학교 공개 이 학교에서는 수업뿐만이 아니고 놀이 시간이나 급식 시간에도 자유 참관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집에서는 활발한데 학교에서는 얌전한 아동 등 가정과 학교에서의 태도가 다른 아동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열린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는 것만이 아니라 보호자에게 가정 이외에서의 자녀들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다. •성적 평가는 연 1회 1학년 통지표의 성적 평가를 연 1회로 하고 있다. 1학년의 전기는 학력 형성에 불가결한 생활습관과 학습습관의 정착에 힘을 기울여 이들의 달성 정도를 표시하기로 되어 있다. •NPO에 의한 특별지원교육 지역 NPO법인이 특별지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이 네트워크는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지역에서 지원하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것인데, ‘사이좋은 학급(특수학급)’ 수업에 들어가 학습 등을 지원하는 것 외에 제 3자로서 학교와 보호자간의 협의에도 참가한다. 또한 일반학급과의 교류학습 지원에도 참가하고 있다. •마니페스트(선언문)의 작성 마니페스트에는 일련의 활동 개요 및 목적,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 주제인 ‘함께 배우고 함께 자란다’ 등을 기재하고 있으며 학교 만들기를 통해서 지역 만들기를 추진하는 것 등을 정리하고 있다. •‘함께 배우는’ 수업 그룹 학습이나 짝 학습과 같이 소집단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다. 아동들이 학습 활동 과정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주체적으로 학습해 가는 것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알게 된 아동이 모르는 아동에게 가르쳐주는 과정을 통해서 가르쳐 주는 아이는 지식의 정착을, 설명을 듣는 아이는 이해가 깊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사회인이 되고나서도 곤란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업 시작의 계기라고 한다. 이 학교의 운영, 실천 과제의 기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열린 학교를 추진해서 보호자, 지역과 함께 활동하여 신뢰를 높이는 것과 배려심 있는 아동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 학교의 교육 주제인 ‘함께 배우며 함께 자란다’ 는 아동에게 한정된 것만이 아니라 보호자․지역과의 관계에서도 성립하는 것이다. 이 학교는 이 밖에도 자주연구발표회의 실천이나 청소 시간을 줄여서 40분 놀이 시간을 배정하는 등 실천 내용이 그야말로 다양하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곽현수)은 교과서 관련 수필을 공모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교(초등 4학년 이상) 재학생과 일반인이 대상이며 기간은 5월 15일부터 7월 15일이다. 교과서에 얽힌 체험, 추억, 소감 등의 수필로 초·중·고등부는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초등은 10매 내외), 일반인은 A4 용지 3매 분량이다. 시상은 초등·중등·고등·일반으로 나누어 각각 금상(1명), 은상(2명), 동상(3명), 장려상(10명)과 부상이 주어지며, 금상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발표는 9월 18일. 문의=02-2651-1953
정부가 집중 물가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52개 생필품 중 하나인 학원비를 안정화하기 위해 고액과외에 대한 교육 당국의 지도ㆍ점검이 매달 실시되는 등 학원비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수강료 안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매달 25일 기준으로 학원 지도ㆍ점검 실적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이 교과부에 보고하는 내용은 수강료를 초과 징수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에 대한 적발 및 조치 실적, 학원의 수강료 변동을 수시로 파악하는 `체감 학원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 실적 등이다. 또 수강료 표시제 이행 지도ㆍ점검과 학원장 대상 연수에서 학원비 안정화 정책을 얼마나 홍보했는지 등 자율협조 요청 실적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시교육청은 분기당 1차례 지역교육청의 학원 지도ㆍ점검 실태를 확인하고 동절기에 입시ㆍ논술학원을 집중적으로 특별점검해 왔으나 매달 학원 이행ㆍ점검 실태를 점검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학원 수강료가 이전달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3월 학원비 물가지수는 대입학원비(종합)의 경우 한달 전보다 5.2%나 상승했고 고입학원비(종합) 2.4%, 보습학원비 2.2%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서는 보습학원비 7.3%, 대입학원비(종합) 6.9%, 고입학원비(종합) 5.1% 등이 각각 상승했다. 그동안 학원 수강생도 많이 늘어나 서울의 경우 1980년 학원 수강생이 16만명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9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등학생은 31만여명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47%나 됐고 중ㆍ고교 학원 수강생은 39만여명으로 전체 중ㆍ고교생의 55%로 절반이 넘었다. 입시ㆍ보습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은 16만여명으로 서울의 전체 초등학생 4명 중 1명이 입시학원에 다녔고 중ㆍ고교생 수강생은 34만여명으로 절반 가량이 대입 등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최근 각 지역교육청에 학원 지도ㆍ점검시 가격담합 및 불공정거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수 등을 통해 지도하고 가격담합 행위 등이 적발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