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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처할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판단 없이 주변 사람들에 이끌려 먼 미래만 준비하다보면, 정작 바로 앞에 닥칠 일에는 속수무책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혹시, 나는 이런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 돌아보자. 3년 전 결혼한 권 씨는 출산 후 지인을 통해 재무상담을 받고 남편과 함께 월 40만 원의 보장성보험과 50만 원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가장의 조기사망 위험이나 암 발병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했거니와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자녀가 어려서 지출이 많지 않을 시기에 최대한 준비하지 않으면 소득 없는 노후 40년 동안 자녀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설계사가 권한 상품은 중도인출 기능이 있어서 나중에 주택자금이나 교육자금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도 있다고 하니 미래 준비를 위한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힘들더라도 불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가입 당시에는 감당할만했던 90만 원의 보험료가 둘째를 출산하면서부터 부담되기 시작했다. 둘째 자녀를 위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료 부담은 더욱 늘어났고 육아비의 증가로 저축이 불가능해졌다. 거기에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현금흐름은 완전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험료가 저축액의 6배 2009년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보험료는 월 41만 5000원이라고 한다. 이는 생명보험만 가지고 조사한 자료이며 손해보험까지 포함하면 가구당 보험료는 월 평균 50만 원 수준이 된다. 이는 조사대상 가구(2000가구) 평균 월 소득의 15% 수준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이에 반해 가계저축률은 2010년 기준으로 2.8%이다. 저축액보다 보험료가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저축은 안 해도 보험은 꼬박꼬박 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물론 저축을 안 하는 원인이 단순히 보험료 과다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축보다 보험료가 많아진 배경에 보험회사의 역할이 있었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재무상담을 미끼로 행해진 보험상담으로 인해 저축률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보험가입률은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2000년대는 1990년대에 비해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였다.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면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버는 돈만으로는 안 된다는 불안에 재테크 바람이 불었으며 자녀를 좀 더 경쟁력 있게 키워야 된다는 생각에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 이러한 불안 속에 보험회사가 재무설계 서비스를 내세우고 뛰어들면서 사람들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보험회사는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활자금으로 최소 1억은 준비해야 하며, 거기에 암에 걸리면 수천만 원, 자녀 교육비는 1인당 2억, 노후자금으로는 10억이 필요하다’는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가장이 준비해야 하는 가족의 생활자금에 ‘보장자산’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험을 자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으며, 기존 변액유니버설보험에 ‘어린이’란 이름만 덧붙여 자녀를 위한 펀드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 거기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해 금융회사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토털 금융 솔루션을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기 시작했고 보험회사는 더 이상 보험만 팔던 과거의 보험회사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것이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껴 제대로 돈 관리를 해야겠다는 사람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보험회사의 재무설계가 일반에게 알려졌다. 이때부터 재무관리의 기본은 위험관리라는 보험회사의 말에 자연스레 저축보다는 보험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수 위험만 강조하고 일상 위험 무시하는 엉터리 재무상담 보험 위주의 재무상담으로 인해 조기사망, 질병, 장수 등의 위험은 충분히 대비했을지 모르지만 인생 전반의 재무적인 위험은 더욱 커졌다. 재무적인 위험은 보험회사가 말하는 것 말고도 수없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소득이 감소하기도 하고 맞벌이를 하던 가정은 맞벌이 중단으로 소득이 반 토막 나거나 자녀의 성장으로 인해 지출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사나 자동차 교체, 가족여행 등으로 인한 목돈 지출도 수시로 발생한다. 이러한 일상의 재무적인 위험을 무시하고 일찍 죽거나, 아프거나, 오래 사는 특수 위험만 강조하다보니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재무적인 위험은 모두 빚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재무구조가 된다. 더구나 향후 지출 증가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시점의 가입 여력만 보고 가입한 보험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재무구조는 악순환 구조에 빠지게 된다. 돈은 보험회사가 이야기하는 암이나 사망 등 특수한 재무사건보다는 가전제품 및 차량교체, 이사자금, 교육비 등 일상적인 일에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저축보다 보험이 많다보니 암으로 보험금이 나와야 가정의 재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이상한 구조가 돼버렸다. 사례의 권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기사망과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둘째 아이가 출산하게 될 경우의 출산비용 지출과 육아비 증가,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녀로 인한 지출의 증가가 언급되었어야 했다. 이러한 일상의 재무적 위험들이 등한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가 부족해 마이너스 통장에 손을 대고 목돈이 필요할 때는 약관대출을 받게 된다. 권 씨는 결국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의 대부분을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가입한 보험이었지만, 결국엔 힘들게 번 돈만 잔뜩 까먹고 빚만 늘어나 미래는커녕 현실이 더욱 답답해진 것이다. 재무관리는 보험회사에서 말하는 위험관리가 아니라, 일상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위험관리도 필요하지만 이 또한 일상의 수입과 지출의 균형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보험료에 대한 조정만 이뤄져도 가계 경제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고 미래의 중요한 재원들을 차곡차곡 만들어갈 수 있다.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올라 가정경제가 어려운 지금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자. 보험료만 줄여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보험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현명할까? 보험은 어디까지나 비용이다. 비용이라는 것은 적을수록 좋다. 특히 교사들의 경우 단체보험 형식으로 의료비가 보장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단체보험으로 보장받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자. 질병 및 상해에 대한 의료실비를 보장받고 있다면 별도의 의료비 보험을 몇만 원씩 가입할 필요는 없다. 특히 의료실비의 경우 중복보장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의 보장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 심근경색 등 고액 질병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95%까지 보장해준다. 그래서 예전에는 암 걸리면 집안 살림이 거덜 난다고 했지만 요즘은 수백만 원 정도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처럼 비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종신보험부터 정리하자.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시기를 생각해보자. 사망보험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노후에 사망할 것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젊었을 때 혹시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것에 대비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망보장기간이 종신일 필요는 없다. 60세 정도까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보통 60세면 자녀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 있을 시기이다. 그리고 60세 이후에는 일정 이상의 자산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없더라도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사망보장을 60세 만기 정기보험으로 바꾸면 1억 원을 보장받더라도 월 보험료를 5만 원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되는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구현하고, 지나친 교과 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폭넓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다양한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신설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제7차 교육과정과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합한 교과 외 활동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 신장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동체 의식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자질 함양을 지향하는 교육과정이다. 중· 고교에서는 진로교육이 특히 중요 학교는 학교의 특색과 여건,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 운영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 272시간, 3~4학년 204시간, 5~6학년 204시간, 중학교는 3년간 306시간, 고등학교 3년간 24단위(408시간) 이상을 편성 · 운영한다. 학년군이 적용되므로, 학년군 내에서 운영시수(단위) 및 4개 영역 간 시수 배분 등은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맞게 학교 재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학교에서는 학교, 학년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학교 특색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한다.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고려했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다른 영역에 비해 자율활동이 강조되고, 동아리활동과 진로활동의 경우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학교와 교사가 주도하기보다는 학생 주도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이 강조된다. 따라서 진로활동 시간을 확보하고 교과 중 ‘진로와 직업’ 과목과 연계하거나,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을 진로활동과 통합 ·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고등학교도 중학교와 같이 동아리활동 중심으로 봉사활동과 진로활동을 통합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행사활동은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으로 4개 영역과 관련해, 자율활동의 행사활동인 현행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주제형 현장 탐구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례로, 충북 청원고등학교는 기존의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을 통합해 3년간 국토순례대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활동은 교과보충학습 동아리가 아닌 학생들의 흥미, 특기, 소질, 적성, 진로를 고려해 운영한다. 지역사회의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경제 동아리, 학생들의 관심 주제에 관한 책 쓰기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 저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 대학과 연계한 학술동아리 및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운영하는 학교의 사례들이 있다. 봉사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봉사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특히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무용, 음악, 미술 등의 동아리 학생들이 인근 지역의 노인복지관, 고아원 등에서 공연을 하거나 벽화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도 있다. 진로활동은 자기이해 활동과 학업, 직업 탐색 및 체험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직업체험활동, 진로의 날, 진로성취인증제, 진로독서 등 학생들이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탐색, 준비를 위한 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것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현장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학교가 교사,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연수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학교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이외의 기관이나 단체에 개인적으로 참여한 활동으로만 인식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깊이 있는 연수는 필수다. 또한 학교는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교육적 판단을 기준으로 해 충분한 학교 내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학교 특색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책무성을 가지고 교과 외 활동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 왔던 교과 외 활동이 본래의 교육목표와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학교 안뿐만 아니라 지자체, 봉사활동기관, 평생학습관, 박물관, 도서관, 청소년수련시설, 체육관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 물적 · 자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지도를 작성해 준비하도록 한다. 올해 안에 한꺼번에 추진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기관 연계, 예산 확보, 강사 지원 등의 문제를 고려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 또한 학교가 마련한 자원지도목록과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을 인정할 수 있는 범위와 활동 내용 등을 수렴해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창의 · 인성교육넷(www.crezone.net)을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지역별, 주제별 프로그램과 정보를 얻고, 청소년 수련시설과 인력, 문화예술시설, 직업교육시설, 봉사활동 기관, 교육기부 기업 및 단체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에듀팟의 적극적 활용 필요해 고등학교의 경우 주당 4시간(초 · 중 3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게 되는데, 교과 외 활동에 대한 평가 영역에 관해서 교육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학생의 자기 평가, 상호 평가, 활동 및 관찰 기록, 질문지, 작품 분석,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고, 평가 결과는 평소의 활동 상황을 누가 기록한 자료를 토대로 해 학생의 활동 실적, 진보의 정도, 행동의 변화, 특기 사항 등을 담임 또는 담당 교사가 수시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이 창의적 체험활동에 참여한 정도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학교가 제공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특성을 상세히 기록해 상급학교 진학 자료로 활용되도록 한다.’따라서 단위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자기 평가를 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에듀팟 잘하는 법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www.edupot.go.kr)이란 에듀팟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내 · 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 ·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시스템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중심의 활동 내용과 자기소개서, 방과 후 학교 활동, 독서활동 등을 포함하는 교과 외 활동에 학생이 성실히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에듀팟은 학생이 교과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외 활동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활동 과정과 결과를 기록 · 관리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진로 탐색 및 개척 능력을 갖춘 학생을 기르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책무성을 가지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 교사는 학생들과의 상호활동을 통해 학생 이해, 진로 · 진학지도 및 상담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에듀팟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에듀팟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에듀팟 운영의 기본 방향과 다음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용 대상 - 에듀팟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단위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회원가입 후 담임교사의 승인 후에 학생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학교의 기관관리자는 기관인증서를 관리하는 자로서, 기관관리자가 업무관리자를 지정하고 업무관리자는 교사를 승인한다. 사용 절차 - 학생이 수행한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내용을 자율적으로 기록한 후 승인교사를 지정해 승인을 요청하면, 교사가 학생기록 내용을 승인 · 보완한다. 승인 절차나 시기 등은 학교별, 학급별 계획에 의해 실시한다(매주, 격주, 월별, 분기별 등). 학부모, 사설기관 등이 대리 작성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며, 학교 내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기록 · 승인하는 절차도 병행하도록 한다. 기록 내용 -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특기적성교육프로그램 중심의 방과 후 학교활동과 독서활동 내용을 포함한 교과 외 활동 등 학교교육과정 중심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2011년 중2 · 3, 고2 · 3)은 재량활동, 특별활동 영역의 활동 내용을 다음과 같이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으로 나누어 기록하도록 한다. 개인 체험활동은 학교 자체 절차에 따라 학교장이 승인 학생 개인 체험활동의 경우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한다. ‘학교장이 허가한 체험활동’이란 사전 계획서와 보고서 등의 교내에서 규정한 절차에 의해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을 의미한다. 즉, 에듀팟에 기록할 수 있는 사항은 단위학교에서 학교장이 추천해 참여한 체험활동, 학교장이 허가한 개인계획에 의한 활동, 담당교사가 학교장의 결재 후 활동한 학급, 동아리 단위의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다. 반면에, 입학사정관제 공통 운영 기준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공인어학시험(토플, 토익, 텝스 등), 해외봉사활동, 사교육 의존 가능성이 높은 체험활동, 각종 인증 및 자격증(고등학교 학생의 기술자격증 제외), 교외수상경력 등은 에듀팟에 기록할 수 없다. 제한된 서버용량, 기록 시 용량도 신경 써야 현재 학교급별 학생 1인당 50MB의 용량이 제공되고 있으며, 제한된 용량 범위에서 활동 내용과 소감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하며, 학교 계획에 의한 활동의 경우 별도의 사진 자료를 올리지 않도록 하고 사진 자료는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자료만 선별해 올리도록 한다(용량 확대는 추후 검토). 학생은 10개의 포트폴리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지원대학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다. 최종 생성되는 포트폴리오는 e-book 형태로 조회하거나 출력이 가능하며, 고등학교 최종 포트폴리오는 대학진학 시 제출된다. 에듀팟의 주요 영역별 작성법과 예시자료 등을 담은 중 · 고등학생용 ‘너 에듀팟 하니?’와 교사용 ‘에듀팟 잘 하는 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바람 학생을 교육적으로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참여한 창의적 체험활동에 관해 스스로 자기 평가를 겸한 활동 내용과 소감을 기록 · 관리함으로써, 학교는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게 되고, 학생은 자신의 소질, 특기, 적성을 계발하고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자기주도적인 진로 선택 및 개척 능력을 신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업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학생을 지도하는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한다. 향후 시스템이 정착되고 학생들의 진솔한 자료가 누적되면 교사가 학생을 보다 잘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시스템의 기능 고도화와 사용자의 편리성 제공 및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기다려줄 수 있는 서포터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육현장의 관심이 높다. 기대도 크지만 생소하기 때문에 고민도 깊다. ‘경기도중등창의적체험활동교육연구회’(회장 김유성, 이하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기도 중등교사들의 모임이다. 경기중등창체연구회가 현재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작년 4월부터로 이제 갓 한 돌을 넘겼지만, 이미 2003년부터 ‘경기도중등특기적성연구회’, ‘경기도특기적성 · 특기자육성정책연구회’ 등의 명칭으로 활동해온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연구회다. 지난해 명칭을 새롭게 바꾼 이유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함에 따라, 연구회의 운영방향을 현실에 맞춰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교육과정에 편성, 방법에 초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목표는 단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처음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좋은 교육을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을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따라 동일 학년 내에서 학기별 운영시수와 4개 영역 간 시수를 재량껏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시수분배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각 학교가 처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화 모델을 만들어내기가 더욱 어렵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도 많아 학교 자체의 인력, 시설은 물론이고 지역적 특성도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가정환경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소모임 통해 단위 학교에 맞는 모델 개발 결국 각 학교는 자신의 여건에 맞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소모임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사한 환경을 가진 학교 교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개발함으로써 보다 나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다. 적당한 자원이 없어 고민인 학교 교사들은 서로 좋은 강사나 체험학습 공간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자원이 풍부한 학교 교사들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여 교사들은 자신의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다른 여러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별 모델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회 활동의 핵심 동 · 하계 세미나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세미나다. 세미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을 활용해 연 2회 개최되며, 특강 및 사례발표, 분과별협의, 현장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1박 2일로 열린 동계세미나에서는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홍성 · 서산 일대에 위치한 해미읍성과 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등 체험학습장을 답사했다. 숙소인 청운대학교에 도착해서는 오수정 늘푸른중학교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실제’에 관한 특강을 했고, 발안중학교 이기섭 교사와 이우학교 이현영 교사가 실제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창체교육과정편성에 관한 6개 분과(기획운영지원분과, 자율활동분과, 동아리활동분과, 봉사활동분과, 진로활동분과, 종합지원시스템분과)의 분과별 협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하계 세미나에서는 새만금방조제 답사활동에 이어, 지성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보운영부장의 특강과 김학일 경기 남양주 와부고 교장의 사례발표, 양선경 영덕고 교사의 웃음치료 강연이 있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다음날에는 전날 있었던 분과별 협의결과를 발표한 후 등산으로 친목을 다진다.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 강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장점은 바로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다. 중등의 경우 교과별 연구회나 모임은 회원 상호 간에 전공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유지가 잘 되는 편이지만, 범교과연구회의 경우는 이러한 연결고리가 약해 유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연구회의 경우는 회원 간의 돈독함이 자랑이라고 할 정도로 결속력이 강하다. 그 이유는 회원들이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최근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자료만 공유하려는 일부 회원도 있지만, 소모임 연구나 분과별 협의 등은 회원의 자발적인 의지가 없으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대부분을 자료제작 등에 사용하고 별도의 회비도 걷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자비 부담을 해야 함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는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회원으로 활동 중인 동백고 박선영 교사는 “최근 중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지만, 회원 간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좀 더 많은 교사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더 많은 교사들과 좋은 모델 개발할 것” 연구회 김유성 회장(경기 용인 동백고 교장)은 “아직 교육현장에서조차 창의적 체험활동의 개념이 정립되지 못하고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학교에서 개념을 바로 잡고 운영해야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주간 시간표에 들어가 있는 활동과, 분기형 활동, 개별 활동이 있는데, 과제로 소화되는 분기형 활동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개별 창체는 학교에 일일이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주간 시간표에 포함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효과적으로 편성하고, 동시에 일반 교과 시간에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저희 연구회의 초점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조교를 3년 한 후에 올해 첫 발령을 받은 과학과 신규교사 유병욱입니다. 부산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컨설팅센터를 통해 컨설턴트로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시는 수석교사님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스승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몇몇 학생들의 산만한 행동이 수업을 어렵게 만들어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수업내용 중 토론이나 발표수업 등 활동을 할 때는 적극적인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의 창의인성 신장을 위해 모둠별 자유탐구 활동을 한 후 그 결과를 발표수업으로 연결시키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됩니다. 너무 많은 모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중심의 지도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실험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수석교사님께 자유탐구 방법과 효과적인 발표수업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유병욱 | 부산 배정중 교사 고경력 교사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자유탐구 활동을, 신규교사로서 발표수업으로 시도하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존경을 보냅니다. 앞으로의 교사생활에서 멘토로 생각하면서 컨설팅을 신청하셨다는 데 이후로도 귀한 인연을 매개로 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3년간 하셨으니 실험에는 자신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아 자유탐구 학습에 필요한 몇 가지 기본적인 것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학과 자유탐구 시 교사의 밀도 있는 지도 필요 과학과 자유탐구는 학생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관찰, 실험, 조사 등의 방법으로 탐구하는 활동입니다. 학생들은 모둠 활동을 통해 비판성, 개방성, 정직성, 객관성, 협동성 등 과학적 태도와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 · 인성의 개발과 기본 개념의 통합적인 이해를 토대로 일상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능력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자유탐구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시간이 필요하므로, 연간 수업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적절히 시간을 배분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방학과제로 할 수도 있겠지만, 실험 과정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교사의 밀도 있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자유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 선정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자유탐구는 주제 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탐구 주제 선정은 큰 주제를 미리 주고 학생들에게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탐구하고 싶은 소주제를 자유롭게 발표하게 한 뒤, 발표된 소주제들을 유사한 것끼리 묶어 공통분모를 찾아 비슷한 주제를 제시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원하는 주제로 탐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수업을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협동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드시 교사가 주제를 확인해 학생 수준에서 탐구가 가능한지, 주어진 시간 내에 수행이 가능한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탐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역할분담과 계획 수립에 대한 조언 필요 탐구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모둠 활동이 낯선 학생들을 위해 역할분담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누가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에 대한 역할분담부터 완수한 팀 과제를 발표할 방법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계획을 수립하게 해야 합니다.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중간에 모둠별로 탐구 수행 진행상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하면, 학생들은 다른 팀의 장단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 작성에는 탐구한 주요 아이디어와 결론 그리고 정보와 자료의 출처 및 자료 수집 방법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문제해결력에 평가 초점 둬야 마지막으로 발표수업에서는 간결하고 명료하게 발표하도록 지도하고 가급적 PPT 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듣는 학생의 집중도를 높입니다. 자유탐구의 평가는 지식 습득이 주목적이 아니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므로 참여과정, 협동성, 문제해결 과정의 과학성, 발표에서의 창의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두고 교사평가와 모둠 상호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인성 개발에 노력하시는 선생님께 동료교사로서 감사드리며 저의 조언이 선생님의 수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6학년 교과교사를 줄곧 10년째 하고 있다. 주위에서 가끔 물어보는 교사가 있다. 어떻게 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6학년을 그렇게 오래도록 하느냐고. 그 비결은 발달특성을 이해하여 그들의 심리를 고려한 코칭대화에 있다고 살짝 자신 있게 말하면서 지금부터 그 비결을 공개하고자 한다. 처음엔 필자도 6학년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방금 앞 문장에서 ‘다루기’란 말이 나 스스로에게 거슬린다. 아이들은 교사에 의해 다루어지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지도에서 애로를 호소하는 경우는 주로 고학년을 담임하는 교사들이다. 저학년은 발달특성상 대체로 교사를 고분고분하게 잘 따르기 때문에 교사가 영향력을 미치기 쉬우며 정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특별한 아이들이 아니면 크게 힘들지는 않다. [PART VIEW]‘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반항하거나 교사의 지도를 수용하지 않는 고학년의 자세나 태도가 못마땅한 것이다. 학년 초에 6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얘들아, 선생님들이 담임하기를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학년이 있는데 너희들 혹시 아니?”하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6학년이요”이고, 그 다음이 “1학년이요”다. “왜 6학년 맡기를 부담스러워하실까?”하고 물으면 천연덕스럽게 “반항해서요.”, “사춘기라서요.”, “나대서요.”, “잘난 척해서요.”, “선생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해서요”… 등의 대답을 내놓는다. 자기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 왜 그렇게 담임선생님을 힘들게 하니?”하고 물으면 “그러게요.”, “나도 모르죠.” 하며 능청을 떤다. 자신들이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꽤 기특하단 생각이 순간 든다. 이처럼 생활지도에서 일반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아이들은 거의 고학년이기에 아마도 이 글은 고학년을 지도할 때 어려움을 겪었거나 현재 고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방이 바라는 것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요즘은 코칭이란 말이 많이 일반화되었고, 그 종류도 진로코칭, 학습코칭, 놀이코칭, 비전코칭, 아동심리코칭, 감정코칭, 셀프코칭, 리더십코칭, 라이프코칭…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럼, 먼저 코칭(Coaching)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코칭이란 말은 스포츠 분야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기업을 비롯한 전 생활영역으로 확장 · 발전하고 있다. 코칭은 코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어원은 ‘사람을 실어나르는 개썰매’라는 말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네 바퀴 달린 택시를 코치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1840년대에는 영국에서 개인교사의 별칭으로 코치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것도 승객이 마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듯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끌어준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1880년경에 와서 운동선수를 훈련하고 지도하는 사람을 코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 용어가 오늘날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현대적 의미의 코칭은 198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시작됐다. 재무설계사였던 레오나드가 고객들을 상대할 때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도록 안내해주었는데, 이러한 레오나드의 역할이 마치 스포츠의 코치역할 같다고 하여 ‘레오나드코치’라고 부른 데서부터 코칭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원과 배경을 살펴보면 코칭이 무엇을 하는지를 잘 알 수 있기에 자세히 소개했다. 즉, 코칭이란 ‘상대방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도록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내어주고 바라는 것을 이루는 데 있어 주도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촉진적 대화활동’ 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음에 제시하는 상황을 살펴보자. 숙제를 잘해오고 싶었던 미경이 숙제를 자주 안 해오는 4학년 미경이가 있었다. 낮이 짧은 12월 초, 아이들이 모두 귀가해 조용한 복도에서 터덜터덜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가는 미경이를 만났다. 상담교사 : 미경아, 넌 오늘 하루 행복했니? 미경이 : (힘 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아니요. 상담교사 : 저런! 왜 그럴까? 그럼 잠깐 상담실에 가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미경이 : 네. 이렇게 해서 미경이와의 코칭대화가 시작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집에 갔는데 자기만 남아서 숙제를 하고 늦게 가게 되었으니 미경이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개별적인 만남의 기회를 활용해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대화는 20분 정도 이어졌고, 미경이는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숙제를 잘 안 해오던 버릇을 고치겠다는 다짐을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그날 대화를 통해 정리된 것은 네 가지였다. 첫째, 미경이도 숙제를 잘 해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 둘째 미경이가 숙제를 잘 해올 수 있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법, 셋째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방해할 만한 요소들, 넷째, 방해요소를 해결할 방법. 이 과정에서 상담교사가 한 것은 적절한 질문이었고 구체적으로 바꿔야 될 것은 거의 미경이가 생각하고 말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미경이네의 딱한 가정환경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엄마는 가출했고 언니, 아빠와 세 식구가 단칸방에서 사는데, 아빠가 방에서 담배를 피워서 연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집에 가면 친구가 와서 놀자고 해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배고파서 집에 와 밥통에 있는 밥을 혼자 퍼먹고 나면 졸려서 자게 된다는 것이다. 6학년 언니가 있지만 동생을 자상하게 돌보지 못하는 처지였다. 이런 환경이니 미경이가 스스로 숙제를 꼬박꼬박 해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보니 오히려 문제가 잘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미경이가 정리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이제부터 숙제는 학교 상담실에서 하고(아빠가 피우는 담배연기로부터 해방되기), 집에 있을 때 친구가 불러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피곤해 깜빡 숙제를 못하게 되던 문제는 친구에게 부탁해 먼저 놀이터에서 놀도록 하거나 집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집에서 숙제를 함께 하자고 하면 되겠다고 했다. 문제해결의 방법은 모두 미경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의젓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필자도 내심 놀랐다. 미경이와 대화를 나눈 이후, 담임교사를 통해 숙제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는데, 내용은 부실하지만 숙제를 제법 성실히 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태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중요한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적시에 인정과 격려를 해주는 일이다. 습관이 바뀌려면 일정한 기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1). 그 기간 동안에 필요한 것은 주변에 있는 중요한 타자(Significant others)의 꾸준한 격려와 인정이다. 숙제를 안 해오던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학생들은 아직 미숙하고 돌봄 받아야 하는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코칭대화의 효과는 바로 이런 것이다. 그렇다면 코칭을 하기 위해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의 무한한 능력 인정해야 교사는 대체로 학생들이 미숙하다는 것을 전제로, 올바른 모델을 보이며 교사의 의도대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코칭을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코칭을 위해서 먼저 준비해야 할 교사의 첫 번째 마음가짐은 ‘인간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도 인간이다. 학생이란 신분적 제한을 넘어서 그들도 먼저 인간이므로 무한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코칭의 출발이다. 둘째는 ‘인간은 해답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은 교사의 안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생 내부에 있는 생각을 들어보면 의외로 그들이 해답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끌어내는 질문을 해야 한다. 셋째, ‘교사는 아이들과 동등한 파트너’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명령하고 지시하며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 내부에 있는 해답이 될 만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파트너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상의 세 가지 철학이 교사의 마음속에 자리잡혀야 코칭이 가능하다. 학생은 아직 어려서 무조건 교사가 안내해주는 방법대로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코칭대화는 실패한다. 대화모델을 염두에 두고, 학생의 말을 이끌어내야 코칭은 대화모델이 있다. 이것이 코칭의 강점이다. 대화모델을 의식하며 대화를 진행해 갈 수 있어 요즘처럼 교사가 수업 외로 할 일이 많은 바쁜 현실에 매우 적합한 대화방법이다. CCU(Coaching Cooperate University)에서 개발한 대화모델이 비교적 심플하면서 효용성이 높은데, 다음과 같은 순서를 염두에 두고 대화가 진행되도록 한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적절한 질문이다. 그리고 각 단계가 빠르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생이 이야기하는 중간 중간 적절한 인정하기와 격려하기가 국악에서의 맞장구나 추임새처럼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대화진행에 속도를 붙인다. 앞에서 소개한 미경이의 사례를 질문과정을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자. 코칭대화의 실제 1) 대화의 초점 맞추기 미경이가 갖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숙제를 안 해온 문제부터 약속을 안 지킨 것, 옷차림이 불결한 것, 알림장을 제대로 안 쓰는 것 등. 그러나 이런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이야기하면 미경이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교사 앞에 주눅 들어 앉아있는 가련한 학생이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지도하려 하지 말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대화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초점 맞추기의 핵심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교사의 바람이나 욕구보다는 학생의 발달적 수준이나 욕구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쪾미경아 지금 숙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쪾미경이가 요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들은 뭔지 말해줄래? 쪾그 중에서 이 시간에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뭐지? 숙제란 말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하되 엉뚱한 대답이 나와도 수용 · 공감을 해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2) 가능성을 발견하기 쪾숙제라는 것은 왜 생겼을까? 쪾숙제를 꼭 해야 할까? 쪾 숙제를 잘 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쪾만일 숙제를 안 해오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쪾숙제를 잘 해오는 아이들은 무엇이 다를까? 이 정도 질문을 하면서 학생의 생각을 들어보면 이 아이가 숙제를 잘 해오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잘해오고 싶다는 생각이 확인되면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3) 실천계획 세우기 가능성이 확인되면 “숙제를 해오고 싶은 생각이 있구나” 같은 말을 마치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이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하면, “그럼요, 나도 숙제를 잘해서 칭찬받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하면 숙제를 잘할 수 있을까?”, “숙제를 잘해오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훌륭한데 어떻게 해야 실천할 수 있지?”와 같은 질문을 한다. 이 부분에서 대개의 아이들은 “잘”, “열심히”, “꼭” 등 막연한 대답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구체화시키는 대화를 해야 한다. 4) 방해거리 치우기 학생이 계획을 내놓으면 그것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문제 요소를 제거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쪾네 계획을 들어보니 매우 아이디어가 좋구나(인정하기), 그런데 그 계획을 실천하려 할 때 혹시 방해가 되는 것(상황, 환경, 사람)은 없을까? 쪾그것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쪾그렇게 하면 실천계획대로 잘 진행할 수 있을까? 5) 마무리하기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이와 나눈 대화내용을 아이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유도하고, 그 내용을 함께 기록한다. 쪾지금까지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지? 쪾여태까지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눈 것을 네가 직접(정리해서) 말해보겠니? 쪾아주 정리를 잘하는구나! 놀랬는데? 이 좋은 생각들을 누가 해냈지? (이 부분에서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를 아직 못 보았다. 왜냐하면 교사는 계속 질문만 하고 그에 해당하는 답변은 아이 자신이 하는 대화과정에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쪾그럼, 우리 오늘 이야기 나눈 것을 여기에 적어볼까? 기록은 선의의 구속력이 있으므로 적어놓고 교사와 아이가 서로 확인하도록 한다. 꾸준한 관찰을 통해 조금이라도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인정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신이 나서 더 잘하게 된다. 아래에 필자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기록양식을 참고로 제시한다. 생활지도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어 자아실현을 돕는 것’ 이와 같은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교사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행동변화를 일으키면서 관계가 견고해져서 생활지도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생활지도의 적극적인 의미는 ‘잠재능력을 이끌어내어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일’인데 교육현장의 현실은 본래의 개념보다는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코칭대화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문제 상황이 아닌 일반 대화에도 매우 유용하다. 이제부터 코칭대화로 우아하게 생활지도의 달인이 되어 보자. 교사의 대화습관을 고치면 평생이 우아하다.
문고판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공원의 벤치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노신사의 모습은 하나의 풍경을 넘어 삶의 향기까지 함께 전해준다.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방법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독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가정과 학교에서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와 삶이 일치하지 못한 채 독서가 하나의 수단과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서의 생활화는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문화 강국으로서의 필수 조건이다. 독서를 삶의 가운데로 자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 중심의 생활독서 필요 독서의 필요성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 좋은 책을 사주고 독서의 장점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는 부모님의 노력, 교과와 연관된 자료를 제시하고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선생님의 노력 등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통합되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독서는 근본적으로 생활독서여야 하며 삶의 가운데 위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효과적인 독서 지도가 이루어지기 위해 가정에서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고, 구체적인 소통의 방법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보도록 한다. 이러한 활동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 때문인지, 학습에만 초점을 맞춘 선생님의 바람 때문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혹시 아이를 배제한 독서 지도가 이루어졌다면 다시 독서의 중심을 아이로 옮겨야 한다. 공식적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목표가 비교적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진로 목표 달성, 학습 동기 부여, 교과 관련 학습 능력 향상 등의 목적을 향해 이루어지는 전략적 활동이다. 생활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독서 절차에 따라 가정에서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 실제 독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독서 활동에 대한 방안을 차례로 제시한다. 열린 독서 공간 만들기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은 독서의 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 환경은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리적 환경은 책을 읽기 위한 공간을 의미한다. 많은 가정의 모습을 보면,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 아닌 경우가 많다. 거실의 배치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한 장소처럼 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방에만 한정지어 책을 읽게 하면 단기적인 독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소통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독서는 자기 자신만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바뀔 우려가 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독서는 함께 하는 활동으로 가족과 함께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운동과 같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거실을 책으로 가득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들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심리적 환경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책과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다면 독서에 집중할 수 없다. 편한 분위기에서 안정적으로 독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정적인 독서 환경의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안정적인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TIP ♣ 항상 손에 닿는 곳에 책을 배치한다. 근사한 책장을 놓는 것이 아니라 원할 때 읽을 수 있는 곳곳에 책을 둔다. 식탁 근처, 화장실 등에도 책을 놓아 익숙해지게 한다. ♣ 책이 중심이 되도록 한다. 텔레비전을 없애지 않아도 좋지만 중앙을 차지하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책을 중심에 두고 텔레비전은 보조적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 편안하게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독서를 생활 속으로 자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독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열린 공간을 아이와 함께 만든다. ♣ 부모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투영하는 거울이다. 부모가 몸소 독서가 즐겁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다른 이도 당연히 하기 싫어한다. 가족이 함께 책 읽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지지만 바쁜 일상의 현실 속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독서의 생활화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공유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되고 아이들이 겪게 되는 많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의 독서 활성화 TIP ♣ 주제를 정한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주제의 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지나치게 지엽적이거나 특이한 경우 자료의 접근이 용이한 주제로 연결시켜 관심을 유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정해야 실제 독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주제와 관련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영상 자료를 찾아 감상한다. 주제가 정해졌다고 해서 바로 독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매체에서 수준에 맞는 자료를 찾는다. 그리고 함께 감상하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가 관심 있는 영역이므로 오히려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도서 목록을 정한다. 영상 자료를 통해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충분히 공유되었으면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읽을 책을 검색해본다. 아이가 선택한 책이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며 목록을 정한다. 목록이 정리되었다면 함께 도서관으로 가 책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찾지 못한 자료가 있는지 추가로 살피며 읽을 책을 정한다. ♣ 함께 읽는다. 수준에 맞게 준비한 책을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가 책을 읽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독서삼매에 빠져도 좋다. 무의미하게 텔레비전 앞에서 귀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아이가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낭독을 통해 함께 읽는다. ♣읽은 책을 주제로 대화하기 읽은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활동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이해의 내용을 더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는 독서 활동이 홀로 하는 외로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가문으로 꼽히는 케네디 가는 주말 저녁 식사마다 독서 후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책의 내용과 소감을 이야기 한다. 읽은 책에 대해 재인 과정을 거쳐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다. 내용을 기계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자유롭게 설명하게 한다. 중간에 틀린 내용이 있어도 지적하지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소감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하게 한다. ♣토론 거리를 제시한다. 독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문제 상황에 대한 해석과 분석이 가능하도록 아이의 수준에 맞는 토론 거리를 제시하고 말하게 한다. 이때 반대 측 견해를 제시해 사고가 정교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정과 학교의 독서교육 연결 위에서 이루어진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는 학교 교육과 연결될 때 그 효과와 가치가 극대화된다. 과거의 학교는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일방적 구조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학부모는 교사와 학생과 상호 소통하지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바람직한 의사소통 구조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독서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나마 제시해본다. ♣ 독서 편지와 일기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독서 편지 혹은 일기를 주고받는 방법이다.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소통하고자 하지만 마땅히 매개할만한 부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면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아이의 독서 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사이버 세상에서 소통하기 서신 형태로 공유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서를 주제로 카페나 블로그를 개설해 학부모와 함께 의견을 공유한다. 메뉴의 구성을 다양하게 하면 책 소개와 감상 나누기 등의 입체적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환류가 가능하므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 문화 행사의 기획 학생, 학부모, 교사가 동일한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고 성인에게도 다양한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각각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활동을 전개한다.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으로 시카고에서 문화 운동으로 전개된 ‘One Book, One Society’와 같이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어준다. 독서에 대한 다각적 접근 제시 지금까지 연재를 통해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았다. 간략히 정리해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독서교육의 위상’을 주제로 새롭게 변화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독서가 중요함을 밝히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탐색했다. 이와 함께 독서는 반드시 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학습의 대상임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독서의 다중 접근’ 방법을 통해 독서에 대한 동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그리고 집중적인 독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제별 독서’를 제안했다. ‘교과별 학습 독서’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는 학력 신장을 독서와 연결해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았다. ‘진로 지도와 독서’에서는 진로 탐색과 경험의 과정에 독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치유적 독서’를 주제로 한 글에서는 독서 활동이 중요한 상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안별로 사례를 제시했다. 마지막인 이번 호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독서 통합의 방법을 통해 독서는 결국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정리했다. 독서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독서 지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독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읽게 하는 최상의 가치를 갖고 있음을 잊지 않길 바라며 부족했던 연재를 마친다. 이번 호로 ‘독서교육의 새로운 길 찾기’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 호부터는 ‘쓰기교육’에 관한 연재가 시작됩니다.
옆의 사진은 참숯을 이용해 가습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식품입니다. 참숯을 가습기로 이용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과거에 참숯을 이용했던 사례를 찾아 적어봅시다. 그리고 현재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예를 적어봅시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참숯의 효능과 효과이다. 참숯의 효과와 이용 사례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심신 안정 효과 : 음이온 방출, 공기 정화 냄새 제거 효과 : 탁월한 흡착작용으로 각종 냄새를 제거 습도 조절 효과 : 여분의 수분은 흡수, 수분이 부족할 땐 발산 작용 전자파 차단 효과 : 통전성이 뛰어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고 전자파 차단 이러한 참숯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용품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또한 그것이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을 유지하는 법과 연계해 생각하도록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일례로, 초등 과학과의 ‘우리 몸의 생김새’ 중에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 알아보기’와 연계할 수 있다. 발명의 시각을 갖고 사물에 접근하도록 지도 웰빙과 관련된 상품, 예를 들어, 김치, 유기농 쌀, 허브티, 유기농 야채, 생식, 올리브유 같은 웰빙 음식과 공기청정기, 비타민, 발마사지기, 아로마, 천연화장품, 건강식품, 공기정화식물 등의 제품을 발명의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지도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웰빙 신발을 소재로 삼아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다음 페이지에 제시된 사진 중 아래에 있는 것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웰빙 신발이다. 신발의 뒤축 부분을 없애서 바닥을 보트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사용자가 중심을 잡기 위해 몸에 힘을 주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도록 한 제품이다. 재료비 등 신발 제작 원가를 낮추면서도 웰빙 기능을 강화한 신발로 오히려 불편함을 증가시킴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이는 대부분의 제품이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비해 웰빙 관련 상품이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학생들에게 여러 아이디어 기법 중 기존에 있던 문제나 재료를 제거하는 기법을 가르칠 때 소개하면 좋다. 다음 사진을 보면서 웰빙 신발이 개발된 과정을 상상해 기록해봅시다. 새로운 제품은 어떤 일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제품을 구상하고 문제점을 해결 ·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됩니다. 기존 상품이 개발된 과정을 상상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신발을 생각하게 된 계기 : - 처음에 구상한 웰빙 신발의 스케치 : - 발견된 문제점 해결방안 : - 제품의 최종 스케치 :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의식주 생활 속에서 사례를 알아보면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의(衣) 생활의 발명품 다양한 기능성 웰빙 신발 신발에 비타민 소재의 깔창을 깔아 사용하며 깔창을 긁으면 비타민 냄새가 나는 비타민 신발, 지압 효과가 있는 밑창을 사용한 지압 신발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웰빙 발명 상품이다. 발의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은나노 신발은 은 소재를 사용해 구두 안에서 서식하는 세균을 억제시키는 상품으로, 발의 청결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시켜 발 냄새와 무좀 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이다. 그 외에도 갑피와 깔창을 한 장의 가죽으로 감싸 만들어 신는 느낌이 편안한 신발, 쿠션감이 뛰어난 신소재 창을 사용해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가진 신소재 신발 등 다양한 웰빙 신발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신발들은 시대의 요구에 따른 새로운 발명품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목에 걸고 다니는 공기청정기 공기 속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이다. 손바닥 절반 정도의 크기로 목에 걸거나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음이온 팔찌, 휴대용 음이온 헤어드라이어, 컴퓨터에 끼워 쓸 수 있는 휴대용 USB 공기청정기 등 음이온 활용 아이디어 상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능성 웰빙 모자 웰빙을 위한 다양한 모자도 발명되고 있다. 지압모자는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천연 옥이나 게르마늄을 돌기 모양으로 띠 모양의 지압대 한쪽 면에 부착해 머리 부분의 혈액 순환을 돕도록 했다. 그리고 향기발생모자는 향기를 발산하는 마이크로 캡슐을 모자 안쪽의 플라스틱 판의 표면에 돌출되도록 부착함으로써 모자에서 향기가 발산되어 두피와 모발에서 발생하는 땀 냄새를 제거하도록 했다. 공기 생성부에서 발생된 깨끗한 공기를 모자 차양부 테두리에 설치된 다수의 구멍을 통해 얼굴방향으로 공급해 황사 등 유해물질의 흡입을 방지하는 황사 방지 모자도 있다. 식(食) 생활의 발명품 프리미엄 가공식품 식생활 개선에 대한 수요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가공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널리 인식돼 있는 우유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됐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는 천연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는 석류 음료를 비롯해 녹차, 레드오렌지, 야채 등을 재료로 하는 음료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식품들을 마시기 쉬운 음료의 형태로 개발한 제품 발명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나트륨 함량을 절반으로 낮추면서 짠 맛은 그대로 유지한 프리미엄 소금도 있다. 자연 친화적인 정제방식을 사용해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나트륨 함량을 줄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짭짤한 맛을 좋아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개발된 웰빙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 식품인 청국장이 암 및 당뇨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암 예방 기능성 청국장 제조법도 발표되었다. 대두를 이용해 만드는 청국장에 리체니포미스균을 접종해 발효시키고 부재료를 첨가해 기존의 청국장보다 뛰어난 암 예방효과를 보이는 웰빙 청국장이 탄생했다. 이는 기존의 식품 성분을 보완해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낸 예이다. 쿠키처럼 먹는 생식 건강을 위해 먹는 생식도 한약재를 첨가한 생식, 임산부를 위한 생식 등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생식이 먹기 어려운 점을 개선해 쿠키처럼 먹을 수 있는 생식이 눈에 띈다. 생식을 물에 타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발명품이다. 음료식 식초 식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에 좋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식초를 양념이나 부재료가 아닌 음료로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희석식 또는 음료식 식초이다. 요즘은 그냥 마실 수 있는 음료식 식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던 식초를 마시기 간편한 방식으로 만든 간단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예이다. 주(住) 생활의 발명품 기능성 가습기 가습기 본래의 습도조절 기능에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기능성 가습기들이 웰빙 붐을 타고 제품화되고 있다. 가습기 특허출원은 2004년에만 105건을 기록할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의 기능성 제품으로는 음이온 발생기능, 항균 · 탈취 · 미세먼지 정화기능, 초음파 가습, 소음기능, PET 병 사용기능 등이 있다. 이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제품을 재해석한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산소 침대 안방 침대에 누워 산림욕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소 침대이다. 이 침대는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피톤치드)과 피를 맑게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성분(테르펜)이 있는 자연목으로 제작되어 고순도의 산소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 같은 효과를 보인다. 숙면을 취하게 하는 들국화베개 경남 농업기술원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들국화베게(특허 제0517017호)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들국화를 이용한 기능성 베개이다. 웰빙 시대에 발맞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피로회복과 정신안정 효과가 있는 들국화에 한약재와 메밀을 첨가해 만든 베개로 농촌 소득사업에 성공한 사례이다.
오래전 필자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를 35년 만에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대학시절 연애 이야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녀를 위해 어느 날 저녁 소양강변에서 하모니카를 불었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하모니카를 종종 분다고 했다. 아무튼 소양강변의 저녁과 하모니카, 참 멋진 어울림이다. 트럼펫, 첼로 등 다른 악기의 연주 소리도 멋지지만 저녁의 하모니카 소리는 아스라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다. 여름날 저녁에 중학생이었던 친구 형님이 구성지게 불던 하모니카 소리, “해는 저어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설익은 실력이었지만 담백하게 멜로디를 풀어내는 그 형님의 모습은 굳이 들어달라고 하지 않아도 옆에서 듣게끔 하는, 적어도 나에게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그리고 피아노는 구경도 못해보고 학교에나 풍금이 있었던 그 시절의 하모니카는 최초의 악기로서 많은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간단한 노래 한 곡조 정도는 부를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토미 라일리(Tommy Reilly, 1919~2000),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 1946~), 리 오스카(Lee Oskar, 1948~) 등의 연주자는 하모니카에 대한 나의 소박한 생각들을 바꿔놓았다. 하모니카는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악기 중 하나로 연간 판매량이 무려 2천만 대에 달하는 대중적인 악기이지만 전문 연주자는 놀랄 만큼 적다. 나는 리 오스카가 연주하는 마이 로드(My road)를 좋아한다. 오래 전 이 음악을 처음 듣던 날, 아이들과 얽혀 있는 선생이라는 나의 길이,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어 강이 아름다운 것처럼, 예사롭지 않게 멋있어야 한다는 다짐이 가슴속에 소리 없이 가라앉았다. 리 오스카는 전문 연주자답게 수많은 하모니카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하모니카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모니카’라는 악기가 이토록 멋있었단 말인가! 리 오스카는 새로운 하모니카의 세계를 알게 해준 연주자이다. 그가 들려주는 하모니카의 세계는 쓸쓸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쾌하고, 유혹적이기도 하다. 리 오스카는 만약 자신이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아 뛰어남을 보였더라면 아마도 그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 때문에 하모니카가 아닌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하모니카 연주자가 되었고 자기가 좋아하는 하모니카 연주자로 남아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20세기 최고의 콘트라 베이시스트 게리 카(Gary karr) 또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악기를 가지고 최고의 위치에 올랐을 뿐 아니라 그 악기의 역사마저도 바꾸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처럼 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며 살고 있는가.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되질 못하고 끊임없이 내 밖의 어떤 사람을 닮아가려고 애만 쓰고 산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창조적인 도구가 악기라고 한다면 꼭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악기라 하더라도 우리의 영혼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족하지 않겠는가. 클리셰(Cliche) 깨뜨리기 ‘클리셰(Cliche)’란 ‘진부한 표현(생각) 또는 판에 박은 듯한 문구’를 뜻하는 말로서 원래는 인쇄에서 사용하는 연판(鉛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공사다망한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처럼 너무 자주 사용되어 진부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의미한다. 이런 광고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다면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공을 맞추는 재능이 없다면 공을 던지는 투수를 하면 어떨까요?/ 그것이 그대가 만드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없다면 바다에서 돋보일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됩니다』 좋은 광고는 ‘먼저 눈길을 끌고 그 다음에 마음을 훔치고 최후에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맞는 것 같다. 그 광고에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점, 재미있는 점, 유익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새 학기를 맞아 전국 고등학교에 보급된 개정 음악교과서 3종에 요즘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춰 대중음악 가수들의 곡이 실렸다. 어떤 교과서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과 아이돌 그룹 출현까지를 분석하면서 윤심덕,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 등 시대별 주요 가수를 언급했다. 또 1988년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2008년에 이를 리메이크한 빅뱅의 곡을 소개하면서 악보를 실었다. 예전의 음악 교과서는 클래식과 가곡뿐이어서 학생들이 재미없어하기 때문이고, 이제 대중음악의 학문적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란다. 클리셰를 깨는 붉은 노을의 가사가 명쾌하다.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신입생 여러분들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사교육을 이기기 위한 공교육이어야 합니다’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클리셰를 깰 수는 없을까?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신입생 여러분들 입니다”라는 말이 신입생들에게 훨씬 도전 의지를 부추기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사교육과의 경쟁이 아니라 ‘21 세기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해야 한다’는 교육의 본질에 기반을 둔 전략을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유인책 학교 특색사업 부산광역시교육청 주관 2011학년도 교장자격 연수에서 학교 특색사업의 기획과 운영이라는 과목으로 강의를 했다. 강의 원고에 『특색있는 학교는 학교 및 지역사회의 여건과 특성에 맞추어 창의적이며 자율적인 학교운영을 통해 바람직한 성과를 높이는 학교를 말한다. 그리고 특색있는 학교는 곧 ‘좋은 학교’ 또는 ‘우수한 학교’와 동의어이다』라고 본론을 열었다. 나는 평소 ‘좋은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좋은 교육’은 국민교육헌장에 나타나 있듯이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계발(啓發)하는 것이고, 계발은 ‘문답을 통해 자발적으로 깨달아 알게 하고 창의와 자발성을 길러주는 교육방법’ 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특색사업이란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한 독특한 방법이며, 감동 없는 고생길이 아니라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도록 하는 유인책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은 60년 이상을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보다는 진학 · 선발에 대비한 교육으로 점철되어 소질과 적성, 잠재능력의 개발은 안중에 별로 없고 모두 한 곳만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이어져 왔다. 모두가 한 대학만 바라보고 언론에서도 그 대학 합격자 수가 많은 학교에만 주목한다. 왜 쓸데없이 위대함만을 추구하려고 하는가. 위대함이란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다. 아이들의 하루하루 일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한 가장 구체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몇 년 전 어느 일간지에서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전국의 833개교. 모두 서울대 합격을 홍보하려고 나서지만 ○○고등학교는 정반대다. 이런 분위기는 “일류병과 허영에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하는 사람이 돼라”는 설립자가 강조한 독특한 교육철학 때문이다. 따라서 이 학교는 재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의 길을 열어주자 인생은 학벌이 아니고 누가 더 대단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의 싸움(?)이다. 그 학교만의 대단한 이야기, 아이들과 선생님 각자의 대단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심오한 사색과 지혜, 단순 명쾌하면서도 깊은 뜻과 의미 등이 각 학교에 녹아있어야 한다. 이제 학교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길을 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학교는 통섭, 융합, 소통 등을 기본 콘셉트로 해 우리 아이들의 개성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한 평생학습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생 대상으로 2+2상생협동학습, 과제연구, 1인 20제 가지기 등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는 을 실시하고 있다. 2+2상생협동학습과 과제연구는 협동학습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1인 20제 가지기는 예술적 감성을 함양하기 위해 졸업할 때까지 음악, 미술, 시 등 각각 20제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Co-teaching은 간학문 통합주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넓은 안목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사고력, 문제 해결력, 공부에 대한 흥미, 동료들과의 관계, 학교생활 만족도 등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과제연구에서 재미있는 연구들이 많았는 데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들은 것은 잊혀지지만 본 것은 기억이 되고, 경험한 것은 이해가 된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는 과정인 것이다.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꿔보자 내년에는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통해 세상을 바꾸어보자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컨퍼런스와 같은 학급회 시간이나 이야기 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창조적인 생각과 솜씨 발표를 통해 친구들이 자극을 받고 ‘아하! 하게 되는 순간(Aha! Moment)’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 이제 ‘교육’하면 ‘입시’만을 떠올리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이 뜻 깊게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있는 실존적 안목과 우리 사회를 민주적이고 생산적이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민의식, 그리고 직업역량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뮤지컬의 감독은 감(感)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기발한 무대를 떠올리며, 노래의 맛을 살려내는 편곡과 지휘가 그 생명이듯이 교장 또한 마땅히 그래야 한다. 하모니카 불고 통기타 치면서 진부하지 않은 기발한 이야기도 하고, 쓸데없이 위대함만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학교의 맛을 살려낼 수 있는, 그리고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훔치면서 마침내 행동하게 하는 좋은 교육을 해보자. 촛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전구를 발명할 수는 없다. 발상의 전환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현실교육에 대한 비판과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라는 핑계보다는 좋은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 독특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도전하자. 봄날은 간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5분 동일본을 덮친 9.0의 초강력 지진, 그리고 그 강진에 이은 쓰나미(지진해일), 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이 손상을 입고 있다. 일본은 지진 피해에 대한 대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했으며, 그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그나마 미미했다. 그러나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본 쓰나미의 위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시속 700㎞의 속도로 23m의 물기둥이 달려오는 것을 그 누가 무엇으로 막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쓰나미까지였다면…’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날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이 차례로 손상을 입고 지붕이 날아가고 피폭자가 늘어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태가 수습되기보다 사태의 악화를 막기에 급급하다. 1980년부터 1984년까지 전 가족 모두 일본에 파견 나가 생활할 때에는 이처럼 커다란 재해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정말 행운아였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일본에 있었다면 얼마나 불안할 것이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 것인가? 그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애가 학교에서 지진 훈련을 하며 베개 덮개처럼 생긴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던 것이 오늘에 와서 새삼 생각난다. 유치원, 학교, 가정, 직장, 일반 사회에서도 모두가 충분히 대비를 했는데도 이렇게 큰 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나는 멀리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속수무책이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교육하는 사람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학교생활 속에서 항상 안전에 주의하라는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본의 재앙을 계기로 우리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또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습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설물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교사는 그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이야기를 그동안의 학교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 보고자 한다.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자 2004년 3월 6일 새벽 충북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관사에서의 일이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려다 깜짝 놀랐다. 밤새 70㎝에 가까운 폭설이 내린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학교장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과 일의 순서를 정했다. 제일 먼저 교육청과 협의해 휴교를 결정했다. 그리고 휴교한다는 사실을 비상연락망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알려 집에서 출발하지 않도록 했다. 훗날 이야기를 들으니 다른 학교 사람들은 연락이 늦어 집을 떠났다가 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 것이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먹고 교장관사에서 학교로 향했다. 본관과 연결되어 뒤 건물로 가는 통로 지붕이 무거운 눈에 짓눌려 움푹 들어간 것이 보였다. 그리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간이 창고도 위험스러웠다. 집사람을 불러 사다리를 붙잡게 하고 괭이로 눈을 퍼 내렸다. 손 빠르게 대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그때의 폭설로 많은 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피해 보상도 많이 받아 원상 복구를 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는 정말 불가항력이었을까? 얼마 전 전국적으로 구제역과 AI 조류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했다. 진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축산농가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디 축산농가뿐이겠는가 소비자들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기 값 때문에 걱정이 많고, 삼겹살이 비싸니까 상추나 깻잎 등의 채소도 팔리지 않아 값이 내린다고 한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피해를 입은 구제역과 AI 조류 인플루엔자를 미리 예방해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자치단체도 있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 박수를 보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작년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렸다. 어떤 지방자치단체는 언제 눈을 치웠는지 모르게 항상 도로의 눈을 잘 치워 눈길 교통사고와 시민들의 불편을 사전에 예방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도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곳도 많다.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책을 강구해 자기 스스로 적극 대처해 가는 곳에는 아무런 보상이나 지원도 없다.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피해였는데도 수수방관하다 피해를 입히고 보상을 요구하면 무조건 보상해주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는 피해 보상이 아니라 재해에 잘 대처하고 미리 예방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교육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다. 학교교육에서 안전에 대한 학교 경영자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좋은 습관 교육의 필요성 좋은 습관이 건강도 지키고 안전도 지킨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손을 씻는 습관만으로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 여덟 번, 한 번에 30초씩 손을 씻는 ‘1830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많은 효과를 본 것으로 안다. 이처럼 간단히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학교생활에서도 손 씻기 운동처럼 간단히,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거나, 더 큰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사전교육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키자 학교 내 · 외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이 학교이어야 하는데 요즘 들어 학교 내의 위험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12일, 오전 8시 30분경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학교 교장선생님이 차를 타고 들어오며 아이들의 인사를 받아주고 있었는데 일곱 살인 1학년 학생이 봉사활동으로 운동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 학생은 쓰레기만 보고 학교장의 차량 앞에 있는 쓰레기를 줍기 위해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고 한다. 학생은 쓰레기만 보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학생은 그만 차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었으나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커다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및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에 차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학생들이 등교하는 문과 자동차가 문이 따로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학생을 교육하고 학교에 출입하는 차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특히 등하교 시의 교통지도는 필수다. 필자도 매일 아침 배움터 지킴이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보살피며 반가운 아침인사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지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통질서를 지키며 길을 다니거나 승용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는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반복지도로 교통질서에 대한 좋은 습관을 갖게 교육하는 것이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학생들 주위에서 방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발생하는 학교 내외의 안전사고를 학교나 담임선생님의 효과적인 지도로 최소화시켜야 한다. 학생들의 부주의에서 오는 안전사고는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그리고 우리 주위 모든 사람들의 어린이 안전을 위한 작은 노력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미리 예방하거나 사전교육을 한다면 커다란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도 있고, 아까운 어린 생명을 보호할 수도 있다. 학교 내 · 외에서의 교통안전 지도에 대해 우리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학교나 학부모의 세심한 배려와 사전교육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교통안전 교육에 학교가 앞장서자 초등학생들의 사고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좋은 습관이 부족한 것이다. 이를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해결하자는 뜻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교통사고 예방은 교육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가 습관화되도록 교육해야 할 교통안전 아홉 가지 수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로 건너게 하고, 횡단보도나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둘째, 녹색 신호등에서도 조심하고 안전하게 건너야 한다. 셋째,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더욱 조심한다. 넷째, 갑자기 길로 뛰어나오면 위험하다. 공이 차도로 굴러가거나, 길 건너편에서 친구가 부르거나, 가족이 기다리고 있어도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지 말고 항상 차가 오는지 살펴본 다음 손을 들고 건너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다섯째, 건널목 가까이에 버스가 있을 때 안전하게 길 건너기이다. 버스가 멈춰 있을 때 버스 앞이나 뒤로 건너면 안 된다. 어린이가 버스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반드시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 차가 멈춰 섰는지 확인한 다음 건너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여섯째, 기다릴 때는 차도로 내려가지 않는다. 큰 차가 지나갈 때는 차에서 멀리 떨어지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일곱째, 안전벨트는 생명을 지켜준다. 어린이들이 차에 탈 때는 앞자리에 앉지 말고 뒷좌석에 앉는다. 뒷 자석에 앉아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여덟째, 차 밑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차 밑으로 공이 굴러들어가거나 장난감이 들어갔을 때는 차 밑으로 들어가 꺼내려 하지 말고 차가 지나가거나 운전사 아저씨께 꺼내달라고 부탁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아홉째, 안전보호 장구가 내 몸을 지켜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인라인 롤러블레이드, 자전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처럼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등하교 시 교통지도를 통해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 스스로를 지키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교통나라’에서는 교통사고의 63%를 차지하는 횡단보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좋은 습관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우선 멈추는 습관이다. 둘째, 운전자와 눈을 맞추는 습관이다. 셋째,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이다. 어린이를 흔히 ‘움직이는 붉은 신호등’이라고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70%가 어린이가 걸어가고 있을 때이므로 운전자인 어른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하교 시 버스 교통안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버스를 이용할 때는 안전벨트를 매도록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0년에는 학원버스에서 하차하다가 옷이 차문에 끼여 끌려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에서 교통안전 교육은 꼭 실시되어야 하고, 버스운전자의 안전운행에 관한 기본 생각이나 습관도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는 인솔교사가 없는 학원차량의 운전자는 직접 어린이를 차에서 내려주고 다시 승차해서 출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고 한다. 특히 옷과 끈이 문에 끼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 너무 긴 옷이나 옷에 끈이 길게 달린 것을 입히지 않는 것도 좋을 것이고, 덧옷을 입을 때는 단추를 단정하게 잠그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부모 교육을 통해 이런 사례를 적극 계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요즘 학생들의 가방에는 필요 없는 장식용 끈이나 레이스가 달려 있는 것이 많은데 이런 가방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 없는 끈이 문에 걸리거나 의자에 끼여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요 없는 끈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것이라면 이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에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학교와 학부모, 운전원의 세심한 배려와 주의로 교통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장체험학습 교통안전 교육의 좋은 기회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적 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체험학습을 하다보면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선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을 승차시킬 때는 학생들을 한 명씩 승차시킨 후 교가사가 제일 마지막에 승차한다. 물론 승차시키며 학생 수와 학생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승차 후에 학생 수를 센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이 그만큼 늦어지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버스 안에서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몇 번이고 연습을 하며 불편한 안전벨트를 왜 매는가에 대한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 지루하지도 않고 교통안전 교육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모두 자리에 앉았을 때는 버스 안의 텔레비전을 이용해 교통안전교육 비디오를 시청하도록 한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 때는 차례를 정해 내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에 타는 학생에게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한 번은 뒤에서부터 내리고 다음에는 앞에서부터 내린다든지 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학생들이 내리기 전에 교사가 제일 먼저 내려 학생들이 내리는 것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차례로 줄을 서게하며 각자의 행동을 삼가도록 한다. 학생들을 먼저 내리게 하면 버스 앞이나 뒤로 뛰거나,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때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우며 인원수를 점검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버스가 이동할 때도 주위를 잘 살펴 학생을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가는 현장체험학습에서도 교통안전은 필수이다. 담임선생님이 앞에서고 반장이나 부반장이 뒤에서 친구들을 살피도록 하면 될 것이다. 저학년인 경우는 학부모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인솔해 가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학교에서 안전사고와 대처 방안 학교 내 · 외에서 안전상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는 사람의 경솔한 행동과 불량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체력부족이나 신체의 결함, 수면부족, 피로, 질병, 생리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일에 대한 지식부족이나 작업의 미숙, 작업의 속도와 진행의 혼란, 경솔한 행동, 무리한 작업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데, 이는 사람에 의한 사고로 볼 수 있다. 또 사고가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안개나 비, 눈,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건물구조나 교통기관, 도로, 전기 등에 기인하는 경우, 과중한 공부시간이나 학습 조건, 학생들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요즘은 119안전센터 연락망이 잘되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 발생 장소 및 주소, 전화번호를 알리고 환자의 상태 및 발생 원인을 알려야 한다.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여부도 알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의료진이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19안전센터(때로는 병원)와 통화를 계속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응급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자 무질서한 놀이기구, 운동기구의 잘못된 사용, 실험을 할 때 약품이나 기구사용 부주의, 훈련 부족, 학생들의 안전 불감증 등이 원인이다. 안전 의식을 생활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고, 항상 학교 내 · 외의 시설물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계단이나 복도에서 뛰지 않기, 체육시간의 준비운동, 규칙이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이나 계단에서 뛰거나 장난을 삼가도록 지도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서로 밀지 않도록 한다. 실험 기구는 조심해서 다루고 잘되지 않을 때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게 한다. 조각칼이나 일반 칼을 들고 장난치거나, 종이에 손가락을 베거나 접착제가 피부에 묻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체육시간에는 친구들과 부딪치지 않게 하며, 기구를 이용할 때는 상대방을 밀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시키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스스로 가슴이 답답해 괴롭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어지러움, 두통, 구토 증세 등이 느껴지면 바로 선생님께 알리도록 한다. 교사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숨 쉬는 것이 곤란해 보일 경우, 또는 달리는 자세가 이상하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학생은 자세히 관찰해 처치해야 한다. 체육시간에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체육시간에 사용할 운동기구나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안전을 점검하고, 머리나 무릎을 다칠 염려가 있는 운동은 안전 방호용구를 착용한다. 항상 최적의 운동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알게 한다. 사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옛날에 다쳤던 곳에 재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욕심을 내기보다 적당한 양의 운동과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아동 성폭력 교육의 필요성 경찰청에서는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 봄철 아동 성폭력 주의보를 발령했다. 요즘은 배움터 지킴이, CCTV나 외래 방문자 단속 등 다양한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교육이다. 학생 교육 내용을 잠시 알아보기로 하자. -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자. - 학원에서 돌아올 땐 학원 차량 또는 큰길을 이용한다. - 집에 혼자 있을 땐 가족에게만 문을 열어준다. 집에 자녀가 혼자 있을 땐, 확실히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주도록 교육한다. - 배움터 지킴이, 아동안전 지킴이, 파출소 등을 알려준다. - 소중한 내 몸을 다른 사람이 만지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소리치도록 한다.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도 내 몸의 특정 부위를 만지면 소리치라고 알려준다. 그 외에도 나를 끌고 가려고 하거나 계속 뒤를 따라오면 크게 소리쳐 도움을 청하게 한다. - 밖에 나갈 때는 가는 곳을 부모님께 꼭 알린다. - 집 근처나 학교 주변에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 119안전센터, 파출소, 안전지킴이, 부모님께 연락한다. 급식소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 학교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깨끗하고 위생적인 급식환경을 만들고 급식시설, 조리기구, 식기 및 수저 등을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 식재료는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다. 식품별 올바른 보관온도를 지키고, 유통기한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냉장식품은 냉장고에, 냉동식품은 냉동고에 보관한다. - 위생적인 조리과정이 식중독을 예방한다. 식재료는 잘 세척하고, 조리 기구는 자주 소독해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 조리 종사원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확인한다. 설사하거나 화농성 상처를 입은 사람은 조리 등 음식물을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 - 학생들도 급식 전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작은 주의나 관심, 정기적인 점검만으로도 커다란 화를 면할 수 있다. 그리고 철저한 학생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동을 성폭력이나 성추행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그리고 급식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 등은 학교 구성원과 가정,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모쪼록 각 가정의 귀한 자녀를 맡아서 교육하는 학교가 보다 철저한 교육과 예방으로 씻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학교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 폭력, 사랑과 관심으로 예방하자 우리나라의 학교 폭력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폭력은 폭력서클 가입 권유나 집단 따돌림과 같은 하나의 학교 문화로 오랜 세월 동안 자리 잡아오고 있다. 학년이 바뀌고 새학기를 맞게 되면 경찰청에서는 연중행사처럼 2개월간의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바탕이 되어 최근 3년간 전체 소년범의 비율이 대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청소년 인구의 감소, 범죄예방 교육과 재범방지 교육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학생이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고 온정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일벌백계로 엄단해 학교 내 학생 폭력에 대한 불안감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학교 폭력을 스스로 신고할 경우 전과나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고, 사안이 경미하며, 피해가 회복되고 피해자의 처벌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입건되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고 또 다른 비행을 막기 위해 선도 교육 이수를 전제로 ‘선도조건부 불입건’ 이라는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아무튼 교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고 예방은 학교 내 모든 직원이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대할 때 해결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우리 학교는 획일화 ·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큰 틀을 자리 잡고 있고, 획일적 교육을 주입하는 형태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래 사회에서는 정보의 활용능력, 다른 이와의 대화 능력 등을 통한 문제해결력, 그리고 사회에 유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능력, 즉 창의력 등을 핵심으로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등 선진국들은 1960년대부터 과목을 4∼8개로 대폭 줄이고, 학교와 대입시험에서 창의력과 논리력 테스트를 중시하고 있으며, 1990년에 중 · 고등학교 시험장에 계산기를, 2000년에는 PDA 등을 활용한 인터넷 서치를 허용했다. 또한 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은 불확실성 시대에 대비해 창의성과 도덕성을 지닌 인재, 협업을 통해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열정적인 인재를 유치 · 유지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사활을 건 인재전쟁에 돌입했다. 1인 평균수명 100세 시대, 1인 평생 수십 종의 직업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 · 인성 중심의 교육 시스템인 것이다. 미래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 미래 사회에 대비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호기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평생을 일과 여가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들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사람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래 학교교육은 사이버교육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실험 및 체험 중심의 교육을, 그리고 인성 및 가치관 교육과 관련된 팀워크의 공동체 생활 위주의 커뮤니티 활동을 주로 제공하게 될 것’(제롬글렌, UN미래포럼 의장)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미래 학생들은 급격한 사회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또한 학생 스스로가 개성과 소질을 살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직업과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학교는 학생 중심의 유연한 교육과정과 상호 협업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교육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은 미래지향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창의적 성취가 전제되는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실과의 연계’나 ‘의미부여’ 또는 ‘다양한 방법의 접목’ 등이 필요하다. 충분히 확보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미래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시킨다면 그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이며, 다양한 체험을 통한 자아성취감 증진 등이 미래 사회의 직업 선택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미래 진로에 맞춘 창의적 체험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을 임의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분류했으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본질은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 및 진로에 맞춰 편성 · 운영하라는 것이다. 즉, ‘창의적’이라 함은 교과활동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체험활동’이란 말 그대로 학생 스스로가 몸으로 느끼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 개인의 의사를 무시한 학급이나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거나 단체활동 등을 하는 것은 창의적 체험활동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학생이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적합한 능력의 함양, 좀 더 축소해 미래 진로와 연계된 구체적인 체험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로교육의 목적은 개인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과 직업, 경제활동 중심의 사회문화에 친숙해지고 이러한 일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체계와 통합되어 자신이 선택한 일을 통해 미래의 삶을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구체적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을 학생들이 스스로 달성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이 편성 ·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태도와 습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적합자를 발굴하는 입학사정관제 진로교육을 통해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개인의 도전성과 개척정신을 지원해 진로개발을 성장 발전시키고, 전인격적으로 성숙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확장적 의미를 포함한다. 굳이 교육의 일부분으로 ‘진로교육’을 보기보다는 교육전반이 반드시 지향해야 하는 ‘중심’이라 보아야 한다. 아울러,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장려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해 직접적으로 진로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그 외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진로탐색 및 개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성 성과를 입학사정관 활용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의인재 양성 - 진로교육 - 입학사정관제’는 매우 긴밀한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도가 시범 운영된 이래, 학생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진로계획에 따라 전공준비도와 전공적합성 등을 고려해 대학(전공)의 공부와 생활에 적절한 능력과 적성을 가진 ‘적합자’를 발굴해야 하는 입학사정관제의 확대가 가속이 붙으면서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의심’과 ‘관심’으로 주목하고 있다. 의심은 단지 서열화된 내신과 수능성적 자료를 중심으로 ‘전 과목 시험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단순 암기능력과 해답이 존재하는 객관식 정답에 능통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이며, 관심은 입학사정관제도 확대의 가속도와 함께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녹아있는 진로교육적 요소의 내실화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란 지원자(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의 학업성적, 수능점수, 자기소개, 추천서, 봉사실적, 특기활동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전문성을 갖춘 사정관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입학사정관제도를 진로교육측면에서 살펴보면 학교성적 이외에 개인의 진로관심, 진로열망, 그리고 진로선택에 대한 고민과 경험 등이 초 · 중등학교 생활을 통해 어떻게 실천되었는지를 투시해 개인의 진로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제도이다. 다면적 특성을 파악하는 입학사정관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별로 학생부의 교과 ·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논술,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적용하며, 기존의 대입전형과 달리 소질과 적성, 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충실도와 장래에 대한 계획 및 일정, 인성, 주변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하며, 대학은 설립이념이나 인재상,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인재를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절차는 그림 1과 같다. 대학마다 공통 전형절차 및 평가요소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입학전형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입학사정관전형은 1단계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서류를 평가한 후, 합격자에 한해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 독자적으로 개발할 것을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특성화된 전형은 다양하게 개발되지 않았으며, 전형단계 또한 서류심사(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이후 심층면접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은 채 획일화 되어 있다. 그림 2는 한 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이 담당하는 역할 및 평가기준 등을 나타낸 것이다. 이 전형에서도 일반적인 대학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심층면접으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주요 평가자료, 대안학교 특성화 교과에서 이루어낸 다양한 형태의 실적과 지원자의 특기적성, 출신고교의 교과운영방침 및 평가방식, 지원동기, 진로계획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한다. 2단계에서는 교수사정관이 주요 평가자로, 인성 및 전공 적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학교와 모집 단위, 평가자에 따라 다소 다른 기준과 절차를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다단계 전형에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지원자를 다면적으로 평가한다는 지침을 따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의도는 학업능력 외에 인간의 다면적 특성을 파악해 대학의 설립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창의인재를 선발하는 데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교과부는 학생들이 진로 및 장래목표와 관련된 교과 · 비교과 활동을 충실히 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 추진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교교육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그림 3과 같이 공통평가요소 및 평가기준 모형을 포함해 기본 원칙과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림 3과 같이 입학사정관제의 공통적인 평가기준은 ① 학업의지 및 전공적합성, ② 창의성, ③ 인성, ④ 학업성취도, ⑤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이며, 이러한 평가기준은 공통적으로 반영하지만 해당 대학 및 모집단위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평가기준을 선택 또는 조정해 사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 지원자가 평가기준에 부합하는지 평가 · 선발하기 위해 평가요소를 고려하는 데,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생활 충실도, 인 · 적성, 학습환경 등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긴밀한 입학사정관제 최근 대학입시의 화두는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제의 공통적인 평가기준이 ① 학업의지 및 전공적합성, ② 창의성, ③ 인성, ④ 학업성취도, ⑤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등이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와 창의적 체험활동은 매우 긴밀하다.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지도에 있어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 개개인을 ‘특화’ 하거나 관련 능력에 대해 스펙을 만들어 주는 활동으로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하버드대학의 입학사정관 선발제도에서도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학생의 지적 창의력, 인성의 강인함, 판단력 등은 하버드 대학 합격에 필수적 심사 요소이다. 이것은 시험 점수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특별활동과 선생님들의 증언, 인터뷰를 통해 보인다”(하버드 입학 처장, 뉴욕타임즈). 따라서 학교별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그 학생의 미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며, 동시에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창의성과 잠재력이 개발될 수 있는 발판의 마련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교 단계의 인문계 · 전문계 및 문 · 이과 선택 등 중요한 진로결정을 위한 탐색이 이루어지는 중학교 단계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과목화하여 진로 관련 수업의 시수를 확보하고, 교육과정이 주어진 시수 동안의 활동에 고정적으로 이루어지는 정태성을 탈피하고자 현재의 특별활동과 재량활동을 통합한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제시했다. 세부영역으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제시해 학교 안팎의 공간, 방과 후 및 주말, 방학 등의 시간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의 다양한 직업체험 및 진로탐색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청의 ‘지역자원목록’ 제공을 명문화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 교과 외 활동인 창의적 체험활동뿐 아니라 독서활동, 방과 후 활동 등 학생의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및 진로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체계적 누적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입학사정관제 자료와 연계되도록 해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에 대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진로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정보, 학과정보 등 대국민 진로서비스 및 정보, 그리고 교사를 위한 진로지도 프로그램 및 매뉴얼 등 현장 진로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종합직업진로정보망(CareerNet)으로서 진로정보센터(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운영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다양한 직업 분야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중 · 고등학생의 진로탐색 기회 제공을 확대하고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단체, 산업별 협의체(SC) 등과 연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시도별 ‘진로교육협의회’를 통한 지역기업의 참여 촉진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의 상시 지원 및 관내 학교 학생들 대상의 정보 제공을 위해 시 · 도교육청별 진로코디네이터(도우미)를 선발해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코디네이터는 중학생에 우선 제공 후 연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인사 등을 교육청별로 선발해 연수(30시간)를 시킨 후 단위학교에 배정해 활용할 예정이다. 끝으로 비교과활동 영역 역시 학생들의 진로체험 및 탐색 등 진로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비교과 활동이 다양하고 내실 있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과활동과 연계한 진로지도 활동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 교과 담당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후 사후활동의 중요성 향후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보다 긴밀한 연계를 위해서는 첫째, 대원칙으로 학생의 요구, 학교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학교의 재량으로 배정하되,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학교급별, 학년별, 학생수준별, 동아리 활동 중심 등 활동 영역 및 내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학교장, 교사, 학생 및 학부모의 신뢰가 밑바탕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의 강한 추진력, 교사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의지, 학부모의 신뢰와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 셋째는 담당교사만이 아닌 학교의 모든 교육주체(학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인사 등)가 함께 운영에 참가해야 한다. 즉, 체험활동 기획과 준비단계부터 환류단계까지 모든 교육주체가 참여해야 하며, 특히 학생이 주도적으로 조사와 체험 및 환류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구체적인 체험프로그램(모형)을 준비해 운영해야 한다. 단순한 관람이나 견학이 아닌 목적의식을 갖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전개나, 과학적 창의성 함양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사회적 소외계층 돌봄 중심의 봉사활동 전개 등 프로그램을 학교여건이나 지역사회 여건 등을 고려해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로 창의적 체험활동은 반 단위, 학교와 학년단위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 및 소질과 흥미 등을 고려해 동질집단을 구성하고, 해당 학생들의 미래진로와 연계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로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 자연 · 문화 체험 프로그램 지원 활용, 예술강사 지원 활용, 외부 유관기관 및 단체 지원 활용, 인적자원(외부전문가, 봉사자, 강사 등)의 활용 등 기존에 많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중학교는 학업진로를 선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진로활동과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지역사회의 봉사, 캠페인 활동, 동아리 활동의 확대 적용,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 및 다문화 가정 배려 등과 관련된 봉사활동 등이 필요하며, 특히 최근 상급학교 진학에 입학사정관제가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학교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는 개인뿐 아니라 학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끝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후 사후 활동이 중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획 → 준비 → 실시 → 평가(의견수렴, 토론, 반성 등) → 환류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금년 11월 말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12월 말까지 마련한 후 내년도 학교교육과정 계획에 반영하고, 동시에 예산을 편성해 반영해야만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본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의 창의성이 발휘되고, 잠재능력이 개발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자” 이것만이 학교가 학생들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는 핵심 요소다.
장학의 새로운 시각 : 수업컨설팅 장학의 궁극적 목적은 교사들의 교과 수업 방법의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와 전인적 인성교육을 구현함에 있다. 장학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및 교육감은 학교에 대해 교육과정운영 및 교수학습 방법 등에 대한 장학지도를 실시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는 「초 · 중등교육법」 제7조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한때 일부 장학행정의 권위적인 모습을 경험한 교사들에게는 아직도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교사들도 장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새로운 장학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학은 한마디로 학생들의 수준과 요구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보다 잘 가르치고 실천하려는 노력 일체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학교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는 컨설팅 장학지도나 맞춤형 장학지도가 교사들에게 ‘해결사’가 되고 있다. 특히, 애로사항을 지닌 교사 개인의 수업에 대한 진단과 처치뿐만 아니라 학교 전반에서 부딪치는 특정 주제, 예를 들면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험학습, 인성교육, 생활지도 등 다양한 주제에 따른 수업컨설팅 장학을 통해 자율적 학교경영 및 교육책무성 구현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스스로의 요구와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맞춤식 장학 수업컨설팅 장학은 일선학교 교원들에게 교육전문가로서의 자율적 역량을 충분히 발현시켜 자생적 활력을 함양시키고 교육의 질 개선을 도모하려는 시도이다. 교육의 질 개선은 교원들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신명나게 역량을 발휘할 때 가능하다. 수업컨설팅 과정에서 교원들은 장학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임에 분명하다. 학교에서 좋은 수업,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신장되어야 한다. 특히 초임교사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수업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조언의 정도에 따라 수업능력은 엄청나게 향상될 수 있다. 수업컨설팅이란 수업능력이 이미 검증된 교사(상담자 : consultant)들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수업장학이라는 말도 있다. 수업장학은 주로 손윗사람(교장, 교감, 장학사, 부장교사 등)의 수업에 대한 전문적 지도조언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컨설팅은 명칭 그대로 ‘지도’보다는 ‘상담’을 해주는 것으로 장학에 비해 두 교사(또는 전문 상담자와 교사)가 평등하면서 상호작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수업컨설팅은 교사 스스로 수업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의 지원, 수업설계와 평가 방법 등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요구와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가장 민주적이고 맞춤식의 장학형태이다. 수업컨설팅을 해주는 사람들은 동료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그리고 교육청이나 학교 자체적으로 의뢰하거나 조직된 컨설팅 단을 활용하기도 한다. 장학의 방향 효과적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교육과정은 우리가 육성하고자 하는 인간상을 상정하고 그 인간상이 갖추어야 할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 신체적 영역에서의 수준과 목표를 설정한 문서이다. 교육과정의 내용을 가장 대표적으로 구체화한 것이 교과서이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간상은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국제시민상이라 할 것이다. 장학의 과정에서는 미래 사회의 인간상 육성에 부응한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 잠재력과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둘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의 내용에 해당하는 지식의 구성이나 자료 제공은 가급적 지식의 창출에 기여하는 내용이나 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춤식 교수 - 학습 방법 적용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운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유형은 다양할 수 있으나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육성할 수 있는 문제해결 중심의 교수-학습 방안이어야 할 것이다. 학습자에게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해 자신의 생각을 실험하고 대화를 통해 검증,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수-학습형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업컨설팅 장학에서 유념할 것은 요즘의 학생들이 지닌 경험과 발달, 그들의 흥미,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한 맞춤식의 교수-학습 방법의 선택과 적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영상세대,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의 자존감을 우선하며, 지구적인 관심(예컨대 녹색환경, 평화주의, 국제교류 등)에 특히 강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식 핵심기지로서의 역할 수행 평생교육체제에 맞는 개방적 교육환경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중심적 기능이 학교 의존적인 관계에서 다중심적으로 바뀌고 학교는 지식 핵심기지로서의 역할이 수행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보네트워크 구성이 급선 과제가 될 것이다. 다양한 정보통신망 구축은 평생교육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이 구성될 때 학교가 지식기반사회의 지식 핵심기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교사의 전문성 제고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과거의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 전달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학생들이 지식을 재구성하는 것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로 바뀌게 된다. 잘못 생각하면 교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바뀔 뿐이다. 학습자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의 역할에 대한 자기 연찬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식기반사회에서의 필연적 요소인 정보활용능력 신장을 위한 연수, 담당 전문교과에 대한 지식의 파급효과를 고려한 학습지도계획 마련에 노력하도록 행정적인 도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바람직한 장학은 교사 스스로의 필요성이나 좋은 수업을 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자율장학이라 할 수 있다. 교사 스스로 수업의 혁신을 위해 224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으며, 이는 교사 스스로 연간 자기 수업공개 2회 이상, 자기 수업 모니터링 및 평가 2회 이상, 동료교사의 수업참관 4회 이상을 하자는 운동이다. 그리고 좋은 수업을 위한 교과교육연구회의 활발한 참여도 매우 필요하다. 수업컨설팅의 구체적인 방법 수업컨설팅은 교사 상호 간에 수업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상담자(consultant)에게 알려 장시간에 걸쳐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수업컨설팅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사례들을 들 수 있다. 수업의 청사진 수업계획안 분석 수업계획안은 수업의 청사진이다. 교사가 작성한 수업지도안을 수업상담자가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상담을 해준다. 이때 교사와 질의 및 응답을 통해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면대면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담자는 수업계획안이 어떻게 작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수업계획안에 반드시 제시되어야 하는 요소 ① 수업목표 ② 수업의 배경 : 학생들의 특성, 학기 중의 교과 단원목표와의 관련성 ③ 교과서와의 관계 : 학습내용의 재구성 여부 및 학습자료 ④ 학습내용과 학습집단 구성방식, 학습구조, 학습활동의 연계 제시 ⑤ 시간계획 ⑥ 가정학습과의 관계 ⑦ 평가계획 : 진단평가 및 형성평가, 학습에 도움이 되는 평가계획 등 수업비디오테이프 분석 수업교사와 상담자가 어느 수업을 녹화할 것인지를 논의한 후에 녹화하도록 한다. 상담자는 수업비디오를 사전에 분석한 후 수업교사와 비디오를 보면서 수업개선에 관한 정보제공 및 논의를 해나간다. 면대면 면담이 어려우면 전화 면담이나 이메일 면담도 가능하다. 수업비디오 분석을 통한 수업컨설팅에서 논의해야 할 주요사항 ① 이 수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개념은 무엇인가? ② 전체적인 수업 분위기에 대한 수업교사의 자평과 반성하기 ③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있는가? ④ 학습 내용 및 학생발달의 정도를 고려한 좋은 교수-학습방법인가? ⑤ 수업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격려하고 있는가? - 학생들이 지적 · 정서적 · 신체 운동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 -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학습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가? - 학생들에게 고급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을 했는가? - 학생들에게 확산적 사고를 격려하고 촉발 지원하는 질문을 했는가? 학생 피드백과 면담자료의 구체적 활용 방법 교사의 수업방식이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들과의 면담이나 학습내용의 피드백 정도를 기초로 수업컨설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5분 활용 학습일지 교사가 학기 중 수업에서 실시한 것을 간략히 기재하는 것이다. 교사는 수업의 정리단계에서 5분 정도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오늘의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물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업내용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가, 왜 그런가, 수업방식은 적합했는가 등을 간략하게 물어서 이를 수업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다. 교사는 스스로 학습일지에 수업소감과 반성문을 쓰고 이를 토대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 학생 소집단 토론결과의 활용 특정교사의 수업에 대해 학생 소집단을 구성해 토론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컨설팅자료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학기 중에 수업상담자가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교사의 수업에 대한 의견을 묻고 들어보는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수업교사는 상담자의 방문을 학생들에게 예고해 주고 자신은 자리를 피한다. 상담자는 토론의 결과가 수업개선에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수업 방식이나 학습자의 활용문제, 수업내용의 적정한 수준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학생들에게 시켜서 종합할 수 있다. ○ 수업만족도 조사의 활용 학생을 상대로 특정 수업교사의 수업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만족도를 조사하고 이에 따라 문제가 무엇인지를 교사와 상담자가 논의하는 과정이다. 이미 교육능력개발평가의 한 부분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사의 수업을 경험하고 관찰한 후 전문성이나 장점, 개선할 점들을 살펴 평가를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평가받을 때는 수업한 내용과 방법에 제한하지 않고 수업에 따라 적절한 형성평가를 출제하고, 문제해결능력이나 학생 개개인에 대한 개별화 지도에 세심한 배려를 했는지까지 평가받는다는 심정으로 수업만족도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설문지나 자유기술형 서면 조사 결과를 자기 수업의 반성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관찰기록의 활용 수업장학은 수업관찰 직후에 수업에 관한 장학담당자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수업컨설팅의 3단계 ① 사전면담 : 수업의 목표, 학습방법, 수업관찰의 초점, 학생 이해와 준비도 등을 확인한다. ② 수업관찰 : 관찰자는 수업의 내용과 방법, 학생들의 참여방식과 참여 정도, 학생들의 반응, 질문의 회수와 내용, 학생 소집단 토론을 통한 피드백 수집 등을 한다. ③ 사후면담(상담) :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상담자와 교사가 수업에 대한 논의 및 적절한 코멘트를 통해 수업개선의 동기와 자극제를 준다. 통합적인 수업컨설팅 수업 계획안 분석, 수업비디오테이프 분석, 학생 피드백과 면담자료의 활용, 수업관찰기록의 활용 등 4가지 방식을 적정하게 종합해 이루어지는 수업컨설팅의 방식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다. ① 수업계획안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실시한다. - 잘된 점, 개선할 점, 수업목표의 진술방법과 학습내용의 정선여부, 학습방법의 적정성, 질문과 평가계획 등 ② 최종 수정된 수업계획안을 기초로 수업 실시 및 수업관찰, 수업비디오 촬영 ③ 수업관찰 후 작성된 학생 및 교사의 학습일지 점검 ④ 수업비디오 분석과 수업교사의 반성과 소감 청취 ⑤ 수업관찰 후 1~2주 내에 학생 소집단의 피드백 점검 및 토론 실시 ⑥ 학생 소집단 보고서와 수업관찰의 결과 및 비디오 분석 보고서 작성 ⑦ 사후 면담(교사와 수업컨설팅 담당자) 실시 ⑧ 학기가 끝나기 전에 수업교사로부터 컨설팅의 효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필요 시 보충자문을 해줌 수업 컨설팅과정에서는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가능한 한 다양한 자료를 상호 연계되도록 지도함으로써 여러 차례의 연계된 컨설팅이 의미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둘째, 수업의 문제점 발견이나 교사와의 의사소통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적 분석방법들을 수업컨설팅에 활용하도록 한다. 셋째, 교사의 자발성에 바탕을 둔 상호작용적 컨설팅이 되도록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 수업의 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달렸다. 또한 교사의 질은 수업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수업을 잘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을 구성하는 핵심요인이다. 수업컨설팅은 주로 교장, 교감 혹은 장학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수업장학의 차원보다는 동료교사나 교과 원로교사, 혹은 외부의 수업전문가 등으로부터 수업 전반에 걸친 진단과 장점의 격려, 약점에 대한 처치 등을 받음으로써 민주적이며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의사소통하며 친근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교수학습의 최종적 혜택을 입게 되는 학생들의 의견이나 토론결과는 교사에게는 교수학습 개선의 중요한 유인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 교사들에게 1년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수업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이를 평가하고 분석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자율장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임상장학의 절차를 수업컨설팅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군자삼락(君子三樂) 부모구존 형제무고(父母俱存 兄弟無故)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득천하영재 이교육지(得天下英才 而敎育之) 맹자의 진심편(盡心篇)에 나오는 군자삼락(君子三樂) 즉,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부모가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라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교직에 있는 사람들을 칭송할 때 자주 쓰곤 한다. 퇴직을 한 교육자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 중에 삼락회(三樂會)라는 것이 있다. 그것도 여기에서 연유된 명칭이다. 교총회관에 사무실도 있고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과 보조를 받는다고 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나도 교직에 반세기를 몸바친 사람인데, 그 장구한 세월을 애오라지 교육에 매진했다면 공자의 말대로 삼락을 이루었으니 내가 지금 죽어도 부러울 것이 없고 살아도 행복한 사람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자꾸 낯이 뜨거워지는 것은 어인 일인가. 지나간 그 세월 속에 부침(浮沈)하는 제자들을 헤아린다면 가히 기만(幾萬)은 넘을 것이지만 서로 사제지간(師弟之間)이라고 일컫는 제자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제자는 있는데 스승이 없다면 뿌리가 없는 나무가 있다는 얘긴데, 그게 엄연한 현실인 걸 어쩌랴. 제자 없는 스승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을 보면 공자의 제자는 3,0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육예(六藝)1)에 통달한 제자를 77현(賢)이라 하고, 이들 중에서 특히 뛰어난 제자 열 명을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를테면 논어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덕행으로 뛰어난 안회(顔回)라든가 언변이 뛰어난 자공(子貢), 그리고 정사(政事)에 남다른 자로(子路), 문학 분야에 특출한 자유(子游)나 자하(子夏) 등을 일컬어 공자의 대표적인 문하생이라 하고 스승과 제자관계를 맺게 된 셈이다. 이렇게 보면 성인(聖人)도 자신의 공로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제자들에 의해 이룩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스승도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제자가 없으면 스승도 없다. 제자들이 스승이라고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스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물경(勿警) 45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 중에는 청문회에 나오는 사람도 있었고 판 · 검사는 물론이고 변호사, 법무사 등 법조인도 있었다. 의사와 교사들은 너무도 많고 어떤 정권에서는 날마다 신문에 나오는 고위 공무원도 있다. 외국으로 이민 가서 출세를 한 사람도 있고 각계각층에서 기업가,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 중에서 제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저들이 나를 스승이라고 불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저들을 보고 제자라고 부를 수도 없다. 엄밀히 말해서 나는 ‘스승’이 아니라 ‘선생’일 뿐이다. 이른바 ‘선생질’을 함으로써 소정의 월급을 받고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을 전수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면서도 그 과정을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덕성을 길러주던 훈장만 못한 사람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중에도, 내가 가르친 아이들 중에는 지금도 나를 스승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사람이 있다. 나와는 5, 6년 차이라서 음식점에서는 나를 선생이 아닌 동창생으로 자주 착각한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시내의 제법 이름 있는 음식점에서 동창회를 한다고 나를 불렀다. 로얄 박스까지 마련했지만 나는 극구 사양하고 회원들과 함께 섞여 앉았다. 오랜만에 나오는 동창생 한 사람이 입구에서부터 차례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더니 내 앞에 와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망설였다. “ 야, 너는 처음 보는 애 같은데? 누구냐? “ “….” “ 이름이 뭐냐 말이야~” 앉아 있던 아이들이 고개를 움츠리며 키득키득 웃었지만 눈치를 채지 못한 그 제자는 계속 나를 보고 물었다. “얌마- 너 우리 동창 맞어? 동산국민학교 1회 동창 맞냐구?” 잘못하면 그 애(애가 아니라 늙은이)가 선생인 내 멱살이라도 잡을 것 같아서 아이들이 서둘러 소리쳤다. “야, 이원구 선생님이여!!” 그러자 그는 당황한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엎드려 절을 하고 두 손을 잡고 용서를 빌었다. 모두 1959년, 약관의 나이에 내가 세 번째로 부임한 D초등학교 졸업생들이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에 있는 최고(最古)의 오지 마을, 기차는 구경하지 못하고 비행기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 있는 곳. 1주일에 한 번씩 들어오는 버스 편으로 신문이 아닌 구문(舊聞)을 통해 겨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는 문화의 고도(孤島). 6 · 25 때는 빨치산의 본거지. 수복이 되고서 더욱 피를 많이 흘렸던 곳. 고작 교실 두 칸, 그것도 칸막이를 해 1, 2학년은 복식(複式)수업을 하던 학교. 나는 거기서 6학년을 담임했다. 50~60명 아이들 모두 초등학교가 최종학력이었다. 인근에는 중학교도 없었지만 있다고 한들 가난한 살림에 진학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들이다. 점심 도시락은 꽁보리밥에 무말랭이와 풋고추 몇 개가 전부였고 그것도 없는 집에서는 고구마를 삶아서 보자기에 둘둘 말아서 온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나는 거기서 교사로서의 애정과 열정을 가장 많이 바쳤던 것 같다. 중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방정식은 배워야 쓸데가 없고 음악 같은 것은 사치스러운 과목이라고 여겨 교육과정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교장이 국가에서 만든 교육과정을 교사가 맘대로 바꾸면 법을 어기는 행위라면서 극구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대로 했다. 이후부터 교장은 나를 이단아로 취급해 해당 교육청의 문제 교사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국어 시간에는 교과서 대신 천자문을 가르쳤다. 서당식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교수-학습 방법도 없이 무조건 암기하고 계속 쓰는 것뿐이었다. 열 번씩 읽고 열 번씩 쓰기를 매일 강요했으니 그것은 학습이 아니라 노역(勞役)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볶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학부모들도 이상한 선생이라고 별견시(瞥見視)하다가 마침내 아이들이 당시 한문이 많이 쓰였던 신문을 읽게 되자 오히려 나에게 고마워했다. 음악 시간에는 오르간이 없었기 때문에 하모니카로 동요 대신 우리 가곡과 외국 명곡을 가르쳤다. 한번은 서울에서 동창회를 하면서 모두 거나해지자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스코틀랜드 민요 ‘아 목동아’를 부르고 ‘메기의 추억’을 합창해 가슴을 설레게 한 일이 있었다. 저들은 그렇게 공부를 하고 졸업을 했다. 졸업식 날 나는 그들을 불러놓고 일장 훈시(?)를 했다. 훈시라고 하기보다 그건 일종의 선동이었는지도 모른다. “졸업하면 모두 이 산골을 떠나라. 밖에는 여기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단다. 자기가 노력만 하면 돈도 벌 수 있고 학교도 갈 수 있단다. 다만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고 최선을 다 하거라. 이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마지막 당부다.” 나도 울고 아이들도 울었다. 나는 저들이 불쌍해서 울었고 아이들은 마지막 졸업이라는 것이 원통해서 울었다. 이후, 나는 군에 입대해 오래도록 저들과 헤어져 있었다. 나중에 소문을 듣자니까 졸업하고 난 다음에 저들은 다투어 가출(家出)을 감행했던 모양이다. 몇몇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모두 도시로 나와 밑바닥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서울로 올라온 아이들은 삼삼오오 동창회를 만들어 서로 의지하면서 향수를 달랬고 언제나 그 자리에 나를 초대해 ‘은사’라고 불렀다. 이들이 나를 ‘스승’이라고 불러줌으로써 나와 그들은 사제간(師弟間)이 되었다. 5월이 오면 이들이 서툰 솜씨로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기도 하고 더러는 찾아와 함께 음식을 나누기도 한다. 문득 여러 제자 중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A 군이 생각난다. 시인이 된 제자 A 군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했던 제자다. 그가 항상 나를 깍듯이 은사(恩師)라고 부르기 때문에 나도 분명히 그를 제자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용모도 단정한데다가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운동도 못하는 것이 없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운동장의 여러 아이들 중에 자주 눈에 띄던 이른바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중 · 고등학교에 가서도 각광을 받아 마침내 여러 학생들이 선망하는 S대 체육과에 진학해 장학생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고 대학을 마치고 서울에서도 이름 있는 J고등학교 체육선생님으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이유 없이 시름시름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여러 번 동네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았으나 신통치 않았다. 급기야 하반신에서 마비가 오는 것을 느끼게 되자 종합 병원을 찾았다. 병세가 깊어가면서 온 가족과 함께 유명 대학병원을 비롯해 국내 저명한 의사들을 찾아 백방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는 ‘급성횡단성연수염’으로 하반신 불수가 되고 말았다. 감기 바이러스가 척수로 옮겨 요추(腰椎) 5번까지 마비가 된 것이다. 죽음 직전에서 생명을 건진 그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하루아침에 직장도 잃어버리고 장애인이 된 그의 휠체어를 밀면서 자꾸 뜨거운 것이 가슴을 치밀고 올라오는 것을 참느라고 무척 힘들었다. 마침내 그는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뜻? 그렇다면 내가 생각할 때 그건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보다 성숙된 신앙으로 자신의 모진 운명을 달래고 삭히면서 영원히 불구가 된 몸도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 문학에 매진한 결과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네바퀴라는 장애인 단체에서 시작(詩作)과 잡지 편집, 신앙 간증과 강연을 하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다. 그가 자주 찾아와 나와 함께 담소할 때마다 자꾸 연민스러워하는 나를 그는 도리어 위로하고 수시로 나에게 문자를 보내며 선교하는데 힘쓰고 있다. 아직도 나는 ‘신은 있는가?’를 되뇌고 있는데 그는 무한히 넓은 마음으로 신의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나를 사랑하며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를 통해 심안(心眼)의 초점에서 벗어나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신에 대한 갈등을 조금은 해소하게 되었고 그의 값없이 보내는 축복을 통해 진정 감사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됐다. 그는 항상 나를 ‘은사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나는 그의 스승이 되었다. 차마 다시 못할 제자의 문상(問喪) 오래도록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 다른 직역(職域)에서는 겪을 수 없는 체험을 많이 하게 된다. 1학년을 담임했을 때의 일이다. 입학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한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서 갑자기 그 위에서 큰일(?)을 저질렀다. 벗기고 씻기고 체육복으로 갈아입혀 교실에 들어오자 아이들이 코를 잡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그 애를 놀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든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을 막아 보려고 “나도 어렸을 때 똥을 싼 일이 있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똥 싸 배기 선생님’이라고 놀렸다. 비장의 카드를 쓴다고 한 것이 결국엔 그 아이에게 갈 오명(汚名)을 내가 뒤집어쓰고만 것이다. 어느 해인가 5학년을 담임하고 있을 때에는 운동장에서 흰 체육복을 입고 초경(初經)을 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임신과 출산을 연계해 매우 차원 높은 성교육을 해본 일도 있다. 크고 작은 일을 따져보면 교실에는 하루도 영일(寧日)이 없었다. 수없이 많은 사안 중에서도 세계적인 명사가 되어 나라 이름을 빛내던 젊은이가 암으로 죽어 그 영정 앞에 내가 서야 했던 것은 차마 다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S국민학교 3학년 때 가르쳤던 아이다. 공부도 잘했고 예능에 두루 소질이 있는데다 얼굴도 예쁘고 태도도 바른 아이였다. 잠재력을 발휘하더니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1등을 했다. 고교 졸업 후에, 시내 유명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더니 미국 회사에 취업해 몇 년 안에 세계적 명사가 되었다. 그런 그가 2011년 2월, 갑자기 귀국해 골수암으로 A병원에 입원하고 두 달을 넘기지 못해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가 유난히 나를 따라서 외국에 있을 때에도 자주 메일을 주면서 끈끈한 사제의 정을 쌓았는데 끝내는 나보다 먼저 가고 말았다. 통분할 일이었다. 문상(問喪)은 갔지만 하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나는 너무도 서러워서 오래도록 몸을 가누지 못하며 흐느꼈다. 나는 그의 가족들이 붙잡는 것도 뿌리치고 정신없이 “나쁜 놈! 나쁜 놈”만 외치다가 허둥지둥 밖으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그 부모의 뜻에 따라 그가 살던 부암동 뒷산 인왕산에 수목장(樹木葬)을 했다. 이따금 내가 광화문에 나오는 길에 문득 인왕산을 바라보노라면 병실에서 커다란 눈에 웃음을 머금고 “선생님 미안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날, 그 슬프던 날, 그의 영전에 바쳤던 시를 여기에 실을 줄은 정말 몰랐다. 령아, 사랑하는 령아, (‘령’은 그의 이름 끝 자이다) 서글서글한 눈 속에 꿈이 가득하던 소녀가 책상머리에 네 꿈 그대로 두고 어디로 갔니. 각박한 세상 시달리다 시달리다 네 사랑 아빠 엄마 그대로 두고 차가운 하늘 길 어떻게 갔니 령아, 사랑하는 령아, 이제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편히 쉬다가 부암동 옛집에 봄꽃 피거든 훈훈한 바람 되어 다시 오너라 한 마리 나비 되어 다시 오너라. - 사랑하는 ‘령’의 영전에
기획문제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2011년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 기안문을 작성하시오. 시행 의도 :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 및 교육만족도 제고 시행 기간 : 2011년 4월부터 2011년 12월 쪾현황 점검 : 2010년 추진 실적 시행 조건 : - 사업 내용 : 단위학교 학부모회 대상, 학교참여 활동계획서 공모 - 지원 대상 : 474개 학부모회(전체 초 · 중 · 고 1,304교의 약 37% 지원) - 지원 예산 : 15억6천9백만 원, 학부모회별로 330만 원 내외 지원(300~500만 원 범위 내 차등 지원) 예시답안 1. 추진 근거 가. 교육과학기술부 학부모지원과 - 770(2011. 02. 16) 나. 2011년 ○○교육청 주요업무계획 2. 추진 배경 가. 학교교육 공동체 구성원인 학부모의 실질적인 교육 참여 기회 보장 필요 나.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으로 학교교육의 질 및 교육만족도 제고로 사교육 의존도 경감 3. 추진 목적 가.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나. 학부모의 알 권리 존중 및 학교참여 활성화 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통한 학교교육의 질 향상 및 교육만족도 제고 4. 2010년 사업 추진 내용 가. 선정 · 지원 나. 컨설팅 실시 : 총 30개 학교 다.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라. 학부모회 주요 개최시간 : 평일 낮 시간 83.3%, 평일 저녁 14.6%, 주말 2.1% 마. 사업 지속을 위한 시사점 1) 공모 방법은 적절 2) 학교참여 학부모 단체의 학교교육 모니터링 역할 강화 3) 선정 학교 수 확대 및 지원액 증액 4) 학부모모임 시간 자율화, 저녁 또는 주말 회의 개최가 필요 5. 2011년 추진 계획 가. 개요 1) 사업 내용 : 단위학교 학부모회 대상으로 학교참여 활동계획서를 공모해 선정한 후 활동 예산을 지원함 2) 공모 영역 :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부모교육, 자원봉사 3) 지원 대상 : 474개 학부모회(초 · 중 · 고, 특수학교 1,304교의 36.3%) 4) 지원 예산 : 학교급, 선정 결과에 따라 1교당 300~500만 원 내에서 차등 지원 총 15억6천9백만 원(₩1,569,000,000원) 5) 사업 기간 : 2011년 4월~12월 나. 추진 방향 1) 학교교육 모니터링을 지원 대상 학부모회의 필수 활동 분야로 포함, 학부모의 의견이 학교교육, 학교운영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단위학교 학교교육 모니터링 강화 2) 직장인 학부모의 학교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학부모모임 시간 자율화 다. 추진 체계 라. 중점 지원 내용 1)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부모회 주관으로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기별 1회 이상 학교교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시 모니터링 추진 절차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학부모회 임원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 학부모 전체의 대표성 있는 의견을 학교운영에 반영 ※ 기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이 학부모회 임원으로 참여 등의 방법 가능 2) 학부모교육 학부모회에서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자기주도 학습 지도, 진로 · 진학 지도 등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 의존 경감에 도움이 되는 학부모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 학부모교육은 지원예산의 10% 내에서 편성 가능함. 다만 학부모회가 부모교육에 편성한 예산 이상의 금액을 학교 자체예산으로 학부모교육에 편성하도록 권장 3) 학부모 자원봉사 활동 희망하는 학부모 중심으로 학부모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자원봉사 및 지원 자원봉사에 필요한 재료비, 교통비 등의 실비 지원 할당식 자원봉사 활동을 지양하고 자발적이고 건전한 학교참여 문화 확산 마. 선정 방법 1) 선정 절차 2) 평가 지표 3) 우선 지원 및 지원 배제 대상 가) 우선 지원 대상 : 2010년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사례에 선정된 경우, 저소득지역 학교 중 학부모 학교참여 의지가 높은 곳 나) 지원 배제 대상 : 일부 특정 학부모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 다) 타 학부모 지원 사업과 유사한 내용인 경우에는 중복 지원 배제 4) 운영 지원 가) 학부모 학교참여 길라잡이 보급(2011. 3월) :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 사례 등을 포함 나) 학부모 학교참여 컨설팅 실시 : (교과부) 시 · 도교육청 대상 컨설팅 실시 (시 · 도교육청) 연 3회 학부모회 대상 컨설팅 실시 (교육지원청) 담당자 현장방문 등을 통해 학부모 활동 지원 다)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 사례 발굴 및 표창(2011. 12월) 학교참여 활동이 활발한 학부모회 우수사례 발굴 및 관련 유공자 표창 라) 성과평가(2012. 1월) : 학부모회로부터 결과보고서, 정산서를 제출받아 최종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교과부에 제출 6. 행정사항 가. 공모 실시 1) 공모 일자 : 2011. 3. 3(목) ~ 3. 31(목) 2) 접수처 :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본청), 초 · 중학교(지역교육지원청) 3) 신청 양식 : 학교참여 활동 계획서〔서식 1〕 나. 사업설명회 및 워크숍 개최 계획 1) 본청 : 사업설명회 3. 22(화), 워크숍 4월 2) 지역교육지원청 : 사업설명회 등 자체 계획 수립 및 홍보
[PART VIEW]교직교양시험 준비 단계에서는 교육학을 중심으로 몇 가지 카테고리를 나누었지만 내용이나 방법이 서로 중복되는 것들은 글에서 제외했습니다. 교육학에 올인하는 것은 실패에 올인하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경기도교직교양시험의 일반적 출제경향을 정리한 다음 표는 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는 출제빈도를 떠나 교직교양의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교육학을 제일 앞에 배치했습니다. ※ 이 숫자는 분석 자료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님 Ⅰ. 교육학 교육자로서의 단단한 이론적 버팀목 요즘 교육학 문제의 추세를 보면 경기도의 경우 노량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육학 서적보다는 경기도립도서관이나 큰 서점에 가야 구할 수 있는 영역별 각 권으로 된 교육학 서적에서 출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교육학을 깊게 이해해야 시험에 자신감이 생기고 교육자로서 단단한 이론적 버팀목이 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전체와 부분을 아우르는 자신만의 노트필기가 필요 노트필기는 왜 할까요?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가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 다음은 반복 및 이해를 위해서입니다. 저는 노트필기를 할 때 공책의 오른쪽에 노트필기를 하고 왼쪽을 비워놓았다가 문제를 풀거나 다른 책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왔을 때 왼쪽에 쓰는 방법으로 내용을 보충하든지 해서 노트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리고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를 대조 · 비교 · 분석 · 종합하는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어떤 원리를 도식화해서 적어놓으면 개념 간의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책에서는 서로 떨어져서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던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엇인가를 손으로 쓰는 일이 시간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번, 20번 지속적으로 복습을 해야 하는 공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입니다. 결국 시험에 임박해서는 자신이 쓴 노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전체 교육학을 본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직 선배님들의 노트필기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세요. 시험 전 3개월쯤에 쭉 훑어보고 내게 빠진 것이 있다 싶으면 내 노트에 첨가하는 것도 전략입니다. 교육학 이론에 대한 이해의 틀을 가지자! 이해란 어떤 이론이나 원리를 처음 듣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설명을 못하면 완전히 이해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읽고 구체적인 상황과 연결해서 깊이 사고하는 과정을 거친 후 나름의 설명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다음의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예 다음 중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적용한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 ) ㄱ. 잠재학습 ㄴ. 개별화교수체제(PSI) ㄷ. 형성평가 ㄹ. 체계적 둔감법 ㅁ. 컴퓨터 보조학습(CAI) ① ㄱ, ㄴ, ㄷ, ㅁ ② ㄴ, ㄷ, ㅁ ③ ㄱ, ㄴ, ㄷ, ㄹ ④ ㄴ, ㄷ, ㄹ, ㅁ ⑤ ㄴ, ㄷ, ㄹ 저는 ‘고전적 조건형성은 기존에 있는 것을 점점 소거해 나가는 패턴을 지니고 있고 조작적 조건형성은 없는 것을 점점 형성해 나가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이해의 틀을 가지고 있어 이 문제의 답은 ②번임을 찾아내게 됩니다. 큰 틀에서 먼저 이해하고 다음 작은 것들로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이론과 문제를 번갈아 보면서 깊이 사고하고 나름 이해의 틀을 형성해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속에서 수정해 나간다면 이해는 깊어질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이론이나 원리가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있는 공통속성과 특정 이론만 가지고 있는 결정적 속성이 무엇인지 가려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예 다음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개념은? ( ) 철수는 영어시간에 영어선생님으로부터 체벌을 받은 이후부터 영어선생님을 싫어하게 되었다. 이제는 영어선생님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선생님의 자동차, 책가방, 심지어는 구두까지 싫어하게 되었다. ① 자극의 일반화 ② 자발적 회복 ③ 자극의 변별 ④ 고차적 조건화 ⑤ 소거 위와 같은 문제를 보면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은 자극의 일반화냐 고차적 조건화냐에서 고민할 것입니다. 두 개념의 공통속성은 ‘싫음’이라는 무조건 반응이 체벌 때문에 영어선생님 → 자동차 → 가방으로 반복적으로 무조건화 되어가는 ‘반복’이라는 공통속성이 있다면 자극의 일반화는 무조건화 되어가는 ‘반복 대상 성격이 비슷한 경우’이고 고차적 조건화는 ‘반복 대상 성격이 전혀 상관없는 경우’라는 결정적 속성을 가지므로 영어선생님과 자동차, 책가방은 성격이 전혀 다르므로 답은 ④번 고차적 조건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영어선생님도 싫어졌다면 자극의 일반화에 해당될 것입니다. 암기는 문제해결의 첩경!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이해를 통한 문제해결은 암기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더욱 잘 됩니다. 암기는 교육학 공부에서 아주 중요하며 암기를 통한 자신만의 지식구조가 형성되었을 때 새로운 개념을 만나면 동화와 조절을 통해 기존의 지식과 평형을 이뤄 구조화됩니다. 또한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느 정도 암기가 된 상태라면 여러 가지 가능한 답을 설정해보고 하나씩 점검해 정답을 찾아내는 힘이 길러집니다. 예 A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를 누가적 기록에 의존하지 않고 학기 말에 급하게 평정하곤 한다. A 교사가 범하기 쉬운 평정 시의 오류는? ( ) 위 문제의 경우 오류의 종류와 특징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두음문자 암기식으로 ‘논관대인집근표’, 즉 논리의 오류, 관대함의 오류, 대비의 오류, 인상의 오류, 집중경향의 오류, 근접의 오류, 표준의 오류를 문제 옆에 펼쳐놓은 다음 하나씩 특징을 집어가며 답이 ‘근접의 오류’임을 찾아냅니다. 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제 경우는 주로 두음문자 암기식을 활용했는데 두음문자만으로 이상하므로 의미를 부여하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또한 직접 작성한 교육학 노트에서 외울 가치가 있는 중요 내용을 발췌해 암기장에 적고 이것을 MP3에 녹음해 시간 날 때마다 귀에 꽂고 다녔습니다. 나올만한 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 교육학을 몇 번 보면 나올만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매우 흔한 것 같으면서 조금 이해하기 쉽지 않거나 새로운 이론 등이 그것입니다. 그 이론 안에서도 유독 헷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블룸의 이원목적분류에서 이해와 분석의 차이, 켈러 ARCS에서 관련성과 관련된 부분,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에서 2~3단계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정확히 비교 · 분석해 차이점을 알고 예를 들어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해와 반복만이 살길입니다. 예 다음의 동기유발 활동은 Keller의 ARCS 이론의 어느 영역에 속하는가? ( ) 쪾다양한 수준의 목적을 제시한다. 쪾학업성취 여부의 기록체제를 활용한다. 쪾비경쟁적인 학습상황을 선택한다. 쪾협동적인 학습상황을 제시한다. ① 주의력 ② 관련성 ③ 자신감 ④ 만족감 ⑤ 지각적 주의환기 위 문제의 경우 답은 ② 관련성으로, 하위범주인 친근성, 목적성, 필요성 중에서도 필요성 부분입니다. 대부분 필요성 하면 ‘학습자가 학습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교육학 책을 보면 그 외에도 ‘협동적 학습상황’이라든가 ‘학업성취여부의 지속적 기록체제’ 등도 필요성 전략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뜻 이해하기 어렵고 깊이 생각해볼 만한 것을 다루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론을 정리하면서 논술대비도 함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뻔히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여러 번 볼 필요가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론을 이해하는 아주 좋은 예시자료입니다. 문제를 통해서 이론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어렵고 혼동되는 문제를 많이 풀어 교육학에 대한 힘을 길러야 합니다. 교육학 이론이 이론으로서뿐만 아니라 현재의 교육정책에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논술의 소재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죠. 다음과 같이 때때로 간단히 정리해 놓는 것도 하나의 논술대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주제 : 진로교육 진로교육은 인식, 탐색, 준비, 전문화 단계를 거치면서 진행되어 나가는데 Holland는 사람에 따라 직업 특성이 다르다는 특성요인을, Roe는 가정의 영향이 진로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욕구이론을, Super는 발달에 따라 진로선택이 이상형에서 현실형으로 바뀐다는 발달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밖에 의사결정론이 있는데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서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Ⅱ. 교직실무 교육법이 기초이고 교직실무는 그 다음 교육법은 공부 시작 처음부터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직실무는 교육법을 기초로 해서 대부분의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교육법을 소홀히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교육법을 먼저 공부할 필요는 없고 일반적인 교직실무를 먼저 익힌 후 교육법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교육법은 법제처 홈페이지에서 ‘교육’이라는 용어로 검색하면 수십 개의 관련법이 뜨는데 이중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최신 것으로 모두 다운받았습니다. 교육법 노트필기는 먼저 교육법의 모든 조와 항을 제목만 쓴 후 쭉 읽어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해당 조와 항에 썼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사항처럼 아주 일반적인 것이라도 모두 빼놓지 않고 쓴 후 다시 암기장에 옮겨적고 녹음해 두었습니다. 교육법의 이러한 주요 내용들은 교직 교양뿐만 아니라 면접 준비를 위해서도 좋은 재료들이 되었으며, 교직실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교직실무는 구분해서 공부하라! 저는 교직실무를 두 가지로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교직실무Ⅰ은 교총 등에서 강의하는 교육법에 명시된 인사실무 등 이라면, 교직실무Ⅱ는 각 지역교육청 및 교육부에서 책자나 두꺼운 PDF파일 형태로 발간하는 장학자료, 각종 지침, 정책자료, 매뉴얼, 공문 붙임 자료 등을 말합니다. 시간 투자 면에서는 2 : 8 로 교직실무 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예 교직실무Ⅱ : 휴가업무처리요령, 학생생활인권지도계획, 학교운영위원회업무편람, 교육공무원인사실무편람, 학교생활기록부운영편람, 경기도공립학교회계규칙, 공무원행동강령,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경기도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세부기준, 체험학습업무 길라잡이, 학교폭력 예방지침, 교원능력개발평가 매뉴얼, 계약제 교원운영지침, 학교장 · 교감 · 전문직 연수 및 회의자료 등 교직실무Ⅰ로 실무의 기초를 닦고 교직실무Ⅱ로 공부하면 전체적으로 서로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호봉, 징계, 승진 등 계산 관련 부분을 심도 있게 공부했으며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전문직 공부는 깊이도 중요하지만 넓이도 관건이라 생각해서 잡다한 것들을 소홀히 다루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으며 새로운 정보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자료를 수집할 때는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정규교사에 대한 내용보다 계약직(영어회화전문강사, 체육전문강사 등) 해고사유 등 임면에 관한 내용이라든가 경기도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세부기준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식입니다. 필요한 공문은 나름의 목록을 만들어 정리하라! 공문의 사이클은 1년인데 대부분 1월∼3월 초에 1년의 모든 계획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도교육기본계획을 살펴보고 나서 각각의 계획서를 보는 순으로 전체 계열과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경기도교육기본계획이나 정책 자료에 나와 있는 방향, 시책 등은 가능하면 외우고 면접, 논술, 기획에 대비했습니다. 특히 어떤 교육사건(새로운 정책, 비리나 체벌 등)이 발생하면 그와 관련된 공문이 지침과 함께 쏟아집니다. 이런 것들은 그 해의 이슈이기도 하기 때문에 논술, 기획과도 직결되어 있어 빼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렇듯 경기도교육청정책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경기도교육정책의 큰 틀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학사가 되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공문은 전자문서시스템에 들어가 주로 교직실무와 관련된 내용, 법령, 각종 계획서, 지침 등을 다운 받았습니다. 공문은 나중에 찾으려면 너무 많아 찾다가 시간을 허비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목록을 만들어 분류 · 보관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공문을 살펴보면 경기도교육청에서 그 해에 시행하기 위해 만든 각종 정책용어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 정책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느티나무학교 등을 모아보니 그 수만 해도 100개가 넘었습니다. 따로 모아서 용어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교육부 홈페이지 자료실을 드나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나 율곡교원연수원, 교과부 홈페이지 자료실에 가끔 들어가 새로운 것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예 1. 혁신, 초빙, 선진화 : 혁신학교, 초빙교원 등 2. 민원, 행정 : 일반행정 및 민원 관련 공문 3. 교무학사 : 출결, 국민의례, 태극기 등 4. 유치, 종일 : 유치원, 종일반 관련 5. 교육과정자율화 : 교육과정자율화 관련 6. 학교폭력 : 학교폭력 관련 공문들 7. 장학 : 장학계획, 학교평가, 연수 관련 8. 환경, 독서, 영어, 다문화 : 한꺼번에 묶음 9. 계약제, 비정규 : 계약제, 영어전문강사 등 10. 정보보호 : CCTV, 정보보호 관련 11. 체험(몇 개 안 됨) 12. 청렴 : 비위, 청렴 관련 13. 인권조례 : 인권, 교권 등 14. 정책 : 대통령, 교과부, 교육감 정책 15. 특수장애 : 특수 장애관련 16. 수업전문성 : 교원능력개발, 수업전문성 등 17. 안전, 건강, 사고처리 등(제일 많음) 18. 인사관련 : 인사전보 등 Ⅲ. 장학 장학은 교육청 수준의 장학방법 및 절차에 중점을 두자 장학사는 일반적으로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 수준의 장학을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요즘은 장학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담임장학은 지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외에도 멘토링장학, 컨설팅장학, PCK장학, 사이버장학 등이 이론 부분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컨설팅장학에서 요즘 추구하고 있는 개별 맞춤형 장학의 일반적 형태가 무엇인지 면밀히 알고 지나가야 하는 대목입니다. 예 도교육청 수준의 장학절차 가) 담임장학 : 사전 협의 - 담임장학 실시 - 결과처리 나) 협동장학 : 협의과제 선정 - 협동장학팀 조직 - 사전협의 - 현장방문 장학 - 사후 협의 -결과 처리 및 추수지도 다) 요청장학 : 장학요청 - 장학조직 및 장학계획 - 사전협의 - 요청장학지도 - 요청장학 평가 - 결과통보 및 추수지도 라) 일반장학 ① 진단장학 : 진단장학 계획 수립 - 진단장학팀 구성 - 장학계획 통보 - 진단장학 - 진단장학 평가 및 결과 정리 - 진단장학 결과 보고 - 결과통보 및 우수사례 일반화 - 추수지도 및 평가 환류 ② 확인장학 : 확인장학 계획 수립 - 장학팀 구성 - 장학 계획 통보 - 과정장학 - 자체평가 결과보고 - 현장방문확인 장학 - 확인장학 평가 - 차기 장학계획 반영 마) 특별장학 : 특별장학 계획수립 - 계획 통보 - 특별장학 - 특별장학 평가 및 결과보고 - 시정, 지시사항 수시 확인 지도 - 특별장학 결과 처리 및 보고 자료 확보 및 수업분석도 중요 전문직으로 교육청에 가면 유치원, 특수, 보건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선생님들이 약한 부분이면서 시험에 꼭 나오는 블루오션 분야입니다. 기본적으로 관련법(특수교육법, 유아교육법 등)을 독파하고 공문으로 나온 연간운영계획을 정리했습니다. 교육과정, 장학자료, 지침자료 등 무엇이든 촘촘히 수집하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교육잡지의 관련 논설자료, 교육부 정책자료 등을 보고 어느 정도 정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후 각 분야의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이슈인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일부 시 · 도교육청에서는 동영상 수업분석이 시험과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수업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고 수업분석 관련 문제가 요즘 들어 계속 나오고 있어 수업 및 수업분석관련 서적을 따로 구입해서 봤습니다. Ⅳ. 교육과정 교육과정 해설서 총론부분을 정독하고 정리 교육과정 해설서에서도 총론 부분만 읽고 정리했으며 교육과정의 변천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한 교육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에서 할 일 등을 눈여겨봤습니다. 교사용 지도서 이론과 평가부분도 필기 2009 개정 교육과정 교사용 지도서는 그 이전 것보다 훨씬 내용이 풍부하고 체계적이어서 새로운 용어들은 관심을 가지고 따로 모았고, 서술대비용으로 평가부분도 정리해두었습니다. 수업모형은 과목별 특징별로 모아 정리 수업모형은 5점 서술 및 단답식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초등 교사용 지도서 전체 수업모형은 거의 100가지 정도가 되는데 우선 전체를 손으로 쓰면서 교사용 지도서 각론부분과 대조해서 적당한 차시를 골라 구체적인 예를 달아가면서 정리했습니다. 이후 무조건 순서를 외우는 것보다 수업모형 전체를 펼쳐놓고 모형 간의 유사성(공통속성)과 특징들을 비교해가며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Ⅴ. 논술 논술 작성을 위해 이슈가 되는 정책현안으로 창의적 틀 만들어야 다양한 교육관련 서적이나 장학자료, 잡지 등의 교육정책 관련 이론이나 평론을 읽었습니다. 관련 주제에 대한 문제점 및 현황, 책 속에 제시되어 있는 해결방안, 교육청 수준에서 나의 해결방안 아이디어 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논술에는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모르지만 그 해에 가장 회자되고 논쟁거리가 될 만한 교육정책이 주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합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주제토론을 통해 주제를 추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논술을 써봤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일반적인 주제를 이용해서 내공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논술 글들을 살펴보면서 공통적인 형식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나만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문항이 조건 제시 형식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정책을 묻는 형태인지에 따라 틀이 바뀔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틀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시하는 것은 저의 틀이니 각자 창의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먼저 서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을 고려해 욕심 부리지 않고 ‘① 시대적 요청, ② 현재의 상황, ③ 문제점, ④ 의도’ 로 크게 4문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주제에 따라 내용은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예 ① 21세기 정보화, 세계화된 사회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적 요구는 학교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② 지식의 생멸주기 단축은 지식의 수용, 저장보다는 고등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창출하는 능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했으며 교육의 변화는 교실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인식하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③ 하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책무성과 전문성 미비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④ 이에 각 사례별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영역별 개선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론적 배경은 따로 정리하자! 이론적 배경은 논술에 따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있는 것이 논술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제에 맞는 이론적 배경이 곧바로 술술 나오면 다행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교육학을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나면 각 주제별로 활용가치가 있는 이론적 배경이 교육심리, 교수학습, 교육철학 쪽에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제별로 다음과 같이 4∼5줄 정도로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 수정 · 보완했습니다. 예 ① 수업은 수업내용과 수업매체를 매개로 학생과 교사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체계적 과정이다. ② 일반적 수업의 원리는 개별화의 원리, 사회화의 원리, 자발성의 원리, 직관의 원리, 통합성의 원리, 과학성의 원리를 들 수 있으며 짐머만은 좋은 수업의 구체적 조건으로 동기가 유발된 수업, 생동감 있는 수업, 학습자의 참여가 있는 수업, 수업목표가 적절히 제시된 수업, 탐구의욕을 자극하는 수업을 제시했다. ③ 학생들의 학습의욕 자극을 위한 개별화된 교육, 적절히 투입된 학습매체 발달적 평가관에 의한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는 성공적인 수업의 시작이요 끝이라 할 수 있다. 대체적인 틀은 위와 같이 ① 주제와 관련된 일반적 개념, ② 어떤 원리나 학자 제시, ③ 주제에 대한 간단한 의견으로 했습니다. 만약 이론적 배경이 마땅치 않으면 문제점 및 필요성으로 대체했습니다. 본론에서는 2가지 정도의 기본 프레임을 준비하자! 2009년도 문제가 아래처럼 사례별 문제점을 쓰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라는 형태였다면, 2010년도 문제는 일반적인 형태의 문제였습니다. 예 [2009년 논술유형] 세 학생이 있음. 세 학생에 나타난 동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에 더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술하시오. 쪾A 학생 : 학습에 의욕이 없고, 다른 사람이 내가 학습을 잘못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씀. 열등의식이 있음. 칭찬에 약함 쪾B 학생 : 친구 관계가 안 좋고, 학습을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지 않음. 책임감이 부족함. 성취 수준도 중간 정도 쪾C 학생 : 높은 과제 잘 성취. 성취 과제를 얼른 끝내고 컴퓨터 게임을 함. 가끔씩 교사를 빈정거리기도 함 [2010년 문제유형]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중 교육과정 자율화에 의해 교과별로 20%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증 · 감축 운영이 가능한데 이 교육과정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학교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2009년도 문제 같은 경우는 틀을 각 사례별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나, 전체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투입-과정-산출의 마인드로 풀어갈지, 교육청-학교-교실의 공간차원으로 풀어갈지, 또는 교육과정 추진과정에 따른 시간변화차원으로 풀어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프레임이 있을 것입니다. 아래에 제시된 예시 답안 프레임처럼 ①에서는 중심문장으로서 다소 큰 시각에서 방안을 제시하고, ②에서는 뒷받침 문장으로 ①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구체적인 방안을 열거합니다. 자신이 정한 프레임에 맞게 약 8∼9개 정도의 방안을 창의적으로 제시한다면 대강 60분 분량이 맞습니다. 쪽수로는 1쪽 반 정도가 됩니다. [예시 답안 프레임] 첫째, ① 교육구성원의 이해, 인식 확산을 통한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지원인력 체제 구축해야 합니다. ② 교육행정가, 교원, 외부기관, 학부모 참여 유기적 지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TF팀, 전문가 컨설팅 팀, 학부모 모니터링팀을 조직 및 교사, 학부모, 지역 관련기관에 대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며 특히 교육공동체 포럼을 통해 참여와 소통의 체제를 공고히 합니다. 결론 역시 기본 틀과 주제에 따른 창의성이 중요 결론 부분에서도 기본 틀과 주제에 따른 창의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① 학자인용이 들어간 시대적 요청을 반복한 후 ② 본론에서 주장한 것들을 요약해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론 예시] ① 브루너는 교육의 과정에서 각 시대는 저마다 독특한 꿈을 안고 있으며 이러한 꿈이 그 시대의 교육을 결정한다고 역설하듯 현대사회의 교육수요자,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갈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책임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②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는 교육, 학생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개별화교육, 체제적 접근을 통한 교수매체설계를 통한 투입을 통해 활기찬 학교, 배움이 신나는 학생을 길러 교육수요자 모두 공감하고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서술문제(5점) 대비는 이렇게 5점 서술의 주제는 수업모형, 지도서의 평가부분, 협동학습, 구성주의학습, 경기도교육정책, 장학 등 주로 어떤 순서를 가지고 있거나 5∼6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들을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문제를 만들고 예상 답안지를 만들어봤습니다. 혼자 하기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쳐 주제를 나누어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보고 토론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예 [2009년 문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방파제 설립 계획. 주민 반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음. 주민들 많은 보상 요구. 이에 적합한 수업 모형을 정하고, 그 모형의 단계별 교수-전개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시오. ( 5점 ) [2010년 문제] PCK장학의 지도를 위해 신규교사에게 본인이 장학사로서 컨설팅해줄 수 있는 방안을 5가지 이상 기술하시오. ( 5점 ) Ⅵ. 기획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접근방식 고민 경기도교육청에서 내려보내는 기획서를 분석해 참고할 부분을 추출했습니다. 혹시 선배 장학사들이 만든 기획서가 있다면 입수해서 장 · 단점을 논의하고, 창의적으로 나만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간혹 자신의 틀에 너무 얽매여서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거나 잘못된 시작으로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장학사의 입장이라기보다는 교사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본인이 장학사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제에 따라 전혀 다른 차원으로도 가능하지만 주로 접근 방식을 투입-과정-산출의 마인드로 풀어갈지, 교육청-학교-교실의 공간차원으로 풀어갈지, 과정에 따른 시간변화차원으로 할지 등을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투입-과정-산출의 방식으로 풀어간다면 다음과 같이 틀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제에 따른 다양한 각도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점 분석에 따른 개선전략 → 추진방침 → 추진체계 → 세부추진내용이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만약 문제점과 개선전략이 일관성이 맞지 않거나 추진방침과 세부추진내용이 맞지 않다면 체계적인 기획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책무성, 전문성, 역량강화, 모델창출, 지원확보, 기반 구축 등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 만들기가 쉽지 않으므로 스터디를 한다면 서로 문제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시간 조절 연습이 필요하므로 꼭 핸드폰에 있는 타이머를 작동하고 매 장 끝마다 시간을 써 넣었습니다. 대게 한 장당 10분 정도지만 갈수록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따라서 생각할 시간을 감안하면 60분 안에 5∼6장이 적당했습니다. Ⅶ. 시사, 한자 시사와 한자에 목메는 것은 좋지 않지만 포기하기에는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책방에 가서 적당한 책을 골라 자투리 시간 등을 활용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봤으며, 시사는 환경, 교육관련 내용을 따로 뽑아 정리해 두고 틈틈이 외웠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의 신문이나 인터넷을 뒤져보는 것도 방법인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자는 고사성어(사자성어가 아님)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두꺼운 책을 선택해 공부했습니다. 머리 식힐 겸 틈틈이 읽고 외웠습니다. 고사성어는 비슷한 것들끼리 묶여진 것을 보는 게 좋으며 읽을 줄만 알면 되지 쓸 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예 다음 중에서 ‘학문에 전념함’을 뜻하지 않는 한자어는? ( ) ① 切磋琢磨 ② 韋編三絶 ③ 敎外別傳 ④ 發憤忘食 ⑤ 手不釋卷 Ⅷ. 현장실사 현장실사는 평소의 인간관계와 업무추진능력 그리고 생활 및 학습지도 등을 총괄적으로 평가하므로 미리 대비하셔야 합니다. 2010년도 교사용 직무수행능력평가 제출목록은 다음 페이지의 표와 같으며 현장실사 목록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기 초에 학급운영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다양한 학급운영 아이디어를 정리해보고 첫 해에 받은 목록을 보면서 차근차근 필요한 서류를 정리해 나갔습니다. 일회성 자료보다는 장기간 꾸준히 수행한 자료가 중요하므로 나름의 특징이 있으며 교사와 학생의 손때가 묻은 실질적인 활동자료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시책을 확인하고 그러한 시책을 학교나 학급에서 어떻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Ⅸ. 면접 면접은 대개 다음과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차 시험 후 면접시험을 별도로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문제가 될 것들을 표시해 놓은 후 최종 정리했습니다. 기존의 문제를 참고해 스터디 팀원들과 적당한 문제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서로 잘못된 점을 토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생 성폭력예방교육지원단.전근배(광주하남교육청), 조성준(수원교육청), 정지풍(안양과천교육청)교육장을 비롯한 퇴직한 교육장들이 만든 교육지원단체다. 그들은 왜 이런 단체를 만들었을까? "가해자는 선배들이 가르친 제자들이고 피해자는 후배들이 가르친 제자입니다.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결과죠. 가해자라는 불량품을 생산한 것이지요. 교육 선배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명감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현장은 바쁘기 때문에 퇴직자들이 자료를 모아 봉사를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전근배 교육장이 말하는학생 성폭력 예방교육지원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지금까지 파주, 동두천, 안양, 수원, 성남 등지에서 교장, 교감, 부장교사, 운동 코치, 배움터지킴이, 학부모, 당직기사 등 4천여명을 대상으로 연수 실적을 올렸다. 그는그 동안의 연수를 통해느낀 점은"교육 대상자들이 성폭력 사례 내용을 알지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성폭력 사건이 1년에 1600여 건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이나 시청 등에서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성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나타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발생 요인, 학생의 대처 능력 키우기, 가해자와 피해자가 겪는 고통 이해에 대한 교육이 아쉽다고 말한다. 학생 성폭력예방교육지원단에서 실시하고 있는교육의 주된 내용은 학생이 학생에게, 교원이 학생에게, 성인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행한 성폭력 사례를 분석하여 발생 요인, 왜 당하게 되는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깨닫게 한다. 또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사전교육을 시키고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19일 서호중 3학년 1개반을성폭력 예방교육을 하였다. 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처음 실시된 교육이었다.언론에 보도된 최신 자료를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지도하였는데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수업의 집중도가 높았다.21일에는 서호중 3학년 2개반을 대상으로 박은희 강사(수원시학교운영협의회 고문)가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지원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봉사와 연계하여 교육을 담당할 동료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일선 학교 현장 책임자가 이 문제에 괌심을 갖고 풀어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는 끝으로 선생님부터 예방교육을 받고 성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한다.성폭력이 범죄인 줄 모르고재미로, 의리로 저지르고 있는데 이는 학교교육이 안 된 결과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그는 교사나 학생이니 최소한 연 1회 성폭력예방교육이 꼭 필요하다고말한다. 앞으로는 경기도 학생 성폭력예방교육지원단을 삼락회와 연계, 양질의 강사를 양성하여 전국 각급학교에 예방교육을 파급하여 거국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학생 성폭력예방교육, 이에 대한 학교 현장의 올바른 인식이 시급하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부모들은 과거에는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것을 대체로 원했지만 근래에 들어 특수학급이 아닌 통학학급에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기를 원하나 담임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은 그 고충이 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 노삼석 선생님은 ADHD 경도 장애어린이자 특수교육 대상학생으로 통합학급에 배정된 어린이를 소외감이나 불편을 겪지 않고 1년의 학습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해 동료교사들로 하여금 존경에 대상이 되고 있다. 먼저 노 선생님은 일반 아동도 장애아에 대한 편견이나 따돌림 자세를 버리고 함께 어울려 공부한다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그래서 희망반에 편성된 김현지 어린이가 6학년 6반 통합학급에서 학습과정을 잘 마치고 졸업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였다. 특히 노선생님의 교육철학인 바람직한 통합교육을 실천을 위해서 어떤 활동을 전개했는지 간단히 요약해 보면 첫째, 물리적 통합(시간적 통합)에 노력했다. 현지의 자리 배치는 키 153.3cm, 몸무게 46.45kg으로 체격이 큰 편인 신체조건을 고려하여 2인 1조 1개분단씩 3분단으로 배치된 자리 중에서 뒤쪽에서 두 번째 줄, 창가에 고정 배치했다. 분단은 2주일에 한 번씩 바꾸고 있으며 짝도 그 때 교체된다. 일반 어린이와 동등하게 배치하고 있으나 가능하면 짝의 배치는 생활자세가 좋고 성적도 중상이상의 어린이와 앉도록 배려했다. 모둠 구성은 별도의 편성보다 일반적으로 학급에서 편성하는 모둠의 일원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다. 4인 1조 또는 6인 1조로 된 모둠에 자연스럽게 편입되도록 하고 조장이 모둠원으로서 불편함을 겪지 않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게했다. 게시판 구성에서는 현지의 작품이 부문별로 꼭 게시되도록 해 자신감과 참여의욕을 북돋웠다. 여름이라는 주제로 게시된 시화작품에서 자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잘 나타내고 있다. 여름은 더워서 선풍기 틀고 아이들은 냇가에서 놀고 어른들은 수영을 한다 다음 여름에도 또 놀아야지 둘째, 학문적 통합(교수활동적 통합)에 노력했다. 희망반에 가는 3, 4교시를 제외한 통합학급 수업에서 국어, 수학 과목은 일반 아동과 함께 어울려 개별 수준에 맞는 문제를 과제로 부여하고 풀도록 했다. 예체능 과목은 해결할 수 있거나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의 기능을 감안해 지도했다. 국어수업의 경우 현지는 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표 읽기 순번에 넣는 학습 참여 방법을 활용했다. 발표학습의 경우도 틀린 답이 나오더라도 가급적이면 참여시켜 물리적으로 함께하는 방식을 운용했다. 수학의 경우 또래 교수를 통해 간단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했다. 현지의 경우 쌍둥이 동생인 미지와 한 학급에 편성되어 자매가 함께 학교생활을 해 많은 도움이 됐다. 상위급 실력인 미지는 언니인 현지의 입장을 생각해서 학급편성 때 학부모를 통해 현지와 같은 학급에 편성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 특별히 6학년 6반에 배정됐다. 동생인 미지와 함께 현지를 돌봄으로써 현지에 대한 지도가 한결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셋째, 사회적 통합에 노력했다. 학급구성원으로서 한 몫을 담당하도록 하는 일에 큰 비중을 두고 현지에게 책임을 맡겼다. 4교시 희망반에서 올 때 학급 급식차를 끌고 오도록 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현지도 자신이 맡은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특히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래서 빠지는 일이 없다. 위와 같은 내용을 게시판을 활용해서 크게 알리고 친구들이 고맙다는 뜻을 알리도록 하니 더 좋은 분위기로 진전됐다.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친구들에게 현지를 도와주도록 하는 역할을 몇몇 아동에게 맡겨 보았으나 초등학생이기 때문인지 의도한 대로 진전되기 보다는 간섭하고 서로 짜증을 내는 현상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현상을 담임이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개선하는 지도 자세를 통해 해결했다. 놀이 프로그램의 경우 현지와 함께하는 학급분위기는 형성되어 있으나 현지의 집중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함께하는 친구들이나 현지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쉽고 간단한 놀이활동 프로그램의 경우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복잡한 놀이의 경우 현지와 몇 몇 아동들만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원화해서 지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주인공인 현지의 경우처럼 통합학급에 편성된 어린이가 제 몫을 찾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어려움이 정말 많다. 교사와 당사자의 뜻이 맞아야하고 주변 여건도 따라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학급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우선 당사자인 특수교육 대상아동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게 하는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담임과 특수교육지도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협력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현지의 경우도 어머니와의 상담을 2주에 한 번 이상 실시하고, 수시 전화 통화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여 지원 및 지도에 활용했다. 다음으로 학교의 교사들은 특수교육 대상아동의 부모의 심정과 어려움을 헤아리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의 부모가 자녀의 장애에 대해 받아들이려는 수용의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상담에도 큰 역할을 하고, 공통의 해결점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동정적이거나 일방적으로 이해하려는 자세는 역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현지의 경우 자신을 인정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에게는 귀찮을 정도로 따라 다녔다. 오히려 차분하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도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통합학급의 운영은 이런 점에서 볼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고 회상하면서 교사들의 책무성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일제히 시행된지 2개월여가 지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언론에서 2009개정교육과정에 관심이 갑자기 높아졌다. 뭔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차피 관심을 가질 것이었다면 '좀더 일찍 관심을 가졌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경감되었는 지는 명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 다만 확실한 것은 과목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중간고사 과목을 보니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이렇게 다섯과목뿐이다. 과목수가 줄었다면 어쩌면 학습부담이 경감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에 2,3학년에 비해 적은 수의 과목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학습부담이 경감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별로 재미없이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과목당 수업시수가 많아져서 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 음악, 미술 등을 한꺼번에 몰아서 배우다보니 교사나 학생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 집중이수제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학생들은 좀더 다양한 학습을 원하고 있다. 과목 수가 줄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도리어 학생들의 고민이 쌓여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역사교과를 필수과목으로 한다고 한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문제점을 또 한 번 인정하고 일부지만 교육과정을 부분 개편한 것이다.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반박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8개과목 이하로 편성하라고 하면서 예술, 체육교육을 이야기 하면서 체육교과는 6학기를 이수하라고 했다. 이제는 역사교과의 필수과목 지정을 발표하고 나섰다. 그러자 도덕, 사회교과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역사만 필수로 지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역사 교사들이야 대환영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과목 교사들은 왠지 섭섭하고 뭔가 속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한다. 역사만 중요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덜 중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과목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 과목의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교과를 필수로 했듯이, 나머지 교과에 대한 제한도 풀어주어야 한다. 지금 당장에 교육과정을 수정해도 실행은 내년에나 가능하다. 내년에 새로 들어오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을 새로 편성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신입생 부터라도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물어 보자. 놀기보다 공부를 좋아하는가? '아니다'고 답할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른들의 주제는 특히 학부모와 선생님들의 주제는 항상 공부다. 그래서 어른들은 학교공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아이들을 다른 배움터로 안내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지 아는 부모는 그렇게 많지 않다. 당장 눈앞의 점수를 따는 데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이는 공자의 언행을 수록한 '논어'의 한 구절로 공부에 대해 말이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 쪽이 낫다”는 의미다. 그런 공자가 “정말로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안회가 그러했다. 그만큼 학문을 좋아하는 자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를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안회는 공자의 제자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수재로 장래가 촉망되었지만 요절하였다. 그가 죽었을 때, 공자는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라고 한탄했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공자는 안회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이 일화는 동시에 학문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이 얼마나 얻기 힘든 재능인가를 말하고 있다. 좋아하거나 즐거워한다고 하면 어감상 간단한 것처럼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자는 “배운다는 것은 인격 형성과 직결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때문에 학문에 대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인덕을 구현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 '논어'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에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확실한 지식을 얻지 못한다”고 했다.이것은 “배움을 통해 여러 가지 지식을 얻어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그 지식은 확실한 것이 될 수 없다. 자기 혼자 생각할 뿐으로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즉, 공자는 배워서 지식을 얻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두 바퀴로 삼아 살아가지 않으면 훌륭한 인격을 형성할 수 없으며, ‘인(仁)’이라는 최고의 인덕은 학문을 함으로써 몸에 익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많이 공부하면 풍요로운 인간성이 자라난다”고 믿어왔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근면한 국민성이 길러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 현대인은 공부와 인격의 연결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공부를 잘해서 연구 실적이 높은 학자가 모두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예를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그렇지만 공자가 제시한 ‘공부를 하면 풍요로운 인격이 길러진다’라는 가설은 한 번 믿어도 좋지 않을까?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을 공부에서 발견함으로써 마음도 인생도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무언가에 흥미를 붙여 공부를 시작하면 그 분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과거의 자신보다 훨씬 마음이 풍요로워져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이상, 기왕에 멋지게 살아갈 생각을 해 본다면 그런 지적인 흥분을 느끼는 쪽의 인생이 더욱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역으로 말하자면 공부를 하는 것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전에는 분야와 상관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선배들의 지혜가 응축되어 있다. 입구가 어디든 그로부터 고전으로 소급하여 공부하면 대단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지금 일본에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공자의 논어를 가르치는 붐이 일고 있다. 아이들용 논어가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다.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어찌 아이들 스스로가 공자를 알 것인가? 논어라는 책을 살 것인가 궁금하지 않는가? 아이들의 주변에 항상 어른이 있다. 좋은 본보기의 어른, 아니면 별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어른이 분명히 존재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자연 속의 환경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배우면서 살아 간다. 어린 아이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하여 스스로 지적 즐거움을 찾아가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지금 아이들의 부모 세대는 공부에 목말라 있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의식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메시지로 전달된다면 우리의 지적인 분위기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러한 소리를 잔소리가고 생각한다. 엇박자이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시기이다.
한국교총이 교과부와의 교섭에서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 방안 마련 합의를 이끌어 낸 이후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즉각 지지하고 나섰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긍정적 입장이며,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적극 환영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교과부는 일부 학부모 단체의 우려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주5일근무제의 올해 7월 전면 시행은 2003년 8월 29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8년 전에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이제 와서 교과부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전면 시행을 미룬다면 이는 교과부의 직무유기와 단견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 시범 운영부터 시작하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주5일 수업은 1982년부터 90년대 연구학교를 통해 수차례 시범운영을 거쳤고 2005년 월 1회, 2006년부터 월 2회 운영을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사교육비 증가와 학력저하 논란은 2005년과 2006년 부분 실시를 앞두고도 제기됐지만 인과관계가 실증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한국교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려와 실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교원 모두 사교육 문제나 학력저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맞벌이 부모 등 소외계층의 자녀 보육문제는 돌봄 교실 확충, 지자체 및 지역사회·기업의 인프라 구축 등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해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고 있고, 오는 7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시행된다. 교육지원청과 심지어는 군대도 2005년부터 주5일 근무를 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만 월2회 휴무라는 기형적인 상태로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도입 당시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서 주5일근무제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 혁신, 국민 의식구조와 생활 패턴을 선진국형으로 바꿔놓았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의 주5일 수업은 학교의 모습과 우리 교육 풍토에 커다란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우리 교육의 미래지향적 물꼬를 트는 일에 교과부는 더 이상 주저하면 안 된다.
왜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중독될까?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실체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이해와 상담’(박승민·조영미·김동민 공저, 학지사)이 바로 그것. 이 책은 교사, 청소년 상담사, 청소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위한 책으로 인터넷 중독 문제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현황부터 최근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시간대 인터넷 게임을 제한하는 일명 ‘셧다운제’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중독과 게임문화, 인터넷 중독과 탈중독 과정 등을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중독 문제를 평가하는 방법부터 인터넷 중독 청소년 개인·집단 상담법까지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