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나는 버리는 것을 대단히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6학년 담임선생님이 근면, 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듣고 오랜 세월동안 지켜오면서 버릇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교과서, 책이나 신문, 잡지, 논문, 보고서 등 심지어는 교육과 관련되는 각종 학습 자료까지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지저분한 내 서재 때문에 항상 아내가 불만이 많다. 언제나 깔끔한 성격에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늘 내 서재를 보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리를 해주곤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상시에 잘 보지도 않으면서 구석구석에 책을 쌓아두었다가 이사를 할 때 보지도 않는 그 무겁고 지저분한 책을 왜 가지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또 손때가 묻은 인연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 중에는 빛바랜 신문을 봉투에 넣어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가지고 다니는데, 오랜 세월에 누런 색깔로 퇴색이 되고 얼룩이 지고 한 것이지만 버리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종류의 신문이 발간되고 있지만 교육전문 신문은 오로지 한국교육신문이다. 나는 젊어서부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료는 오려서 붙이기도 하고 또 분류하여 봉투에 넣어두기를 반복해 왔다. 주로 기사를 철해 두는 노트는 대학노트를 이용하는데, 한쪽에 기사를 오려 붙이고 빈 여백에는 가슴에 와 닿는 말이나 느낀 점을 메모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참고로 하고 싶은 것은 분류를 하여 사각 봉투에 분류영역에 따라 넣어 둔다. 이때 분류는 대체적으로 교육과정, 선진 교육제도, 승진규정, 시론이나 사설, 현장의 소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해왔다. 그러다 보니 구석구석에 봉투와 쌓아둔 자료를 감당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법정스님의 ‘버리는 삶’을 읽게 되면서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먼지 속에 쌓여있던 누렇게 퇴색된 자료들을 버리기는 아까웠지만 버리기로 하였다. 이사를 하는 날 박스에 넣어 아파트 밖에 쌓아둔 낡은 신문지를 또 뒤적거리며 보물이라도 버리는 듯 무척 아쉽고 허전한 것은 웬일인지 오래도록 애착 물을 잃어버린 듯 하여 몇 번을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린 적이 있다. 이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기사만 오려서 노트에 붙여서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면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교육신문은 이렇듯 교육전문지로서 우리 교육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위해 알게 모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부각이 되는 기사화 된 자료는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교육정보이기에 더욱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학교로 배달된 한국교육신문이 읽어보지도 않고 폐휴지 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 일이 있다. 나와 같이 교육신문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를 잘 활용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관심 없이 그냥 버리고 마는 독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신문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정보 유통의 중심이 영상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쉽게 얻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즉 독자의 입맛에 따라 신문도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이 올해로 47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한국교육신문 평가자문위원회에 참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회원 1인당 월 1,300원의 구독료로 한국교육신문이 주간지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20여 년 전이나 현재나 구독료는 거의 같은 상태이며 신문의 지면은 1985년 매주 8면 발행에서 2000년 격주 8면, 12면체제로 편집되어 발간이 된다고 한다. 지난 해 남북교육자 상봉대회 때 북한 노동당 신문을 보게 되었다. 6면으로 편집된 신문이다. 우리나라의 중앙지나 지방지들은 32면 내지 48면으로 되어있는 신문을 보다가 보니 너무나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의 질을 양으로 따질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우리 한국교육신문을 보면서 왜 갑자기 북한 노동당신문을 연상하게 되는지…. 아마 이것은 좁은 지면에서 느끼는 왜소하고 너무나 빈약하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좁은 지면에 다양한 국민의 교육열망을 담아낼 수는 없다. 증면을 하여 교육계의 다양한 교육의 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잘못된 행정은 비판과 감시를 하여야 하고 바른 소리는 입이 되어 대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한국교총에 가입한 회원들만의 신문이 아니라 비회원이나 일반 국민들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한국교육신문을 보아야 한국교육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이 이루어지도록 시각화, 섹션화, 독자 우선주의로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은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교육전문지로서 거듭나야 한다. 변해야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가는 전문지로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우리 교육자들의 교육전문지로서만이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이들에게 교육정보 및 지적욕구를 만족 시켜주는 교육전문 신문으로 우뚝 서길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교육전문지로서 방송이나 인터넷이 할 수 없는 신문 고유의 역할을 충실히 담아낸다면 독자들의 신문구입에 대한 인상가격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육신문에 난 기사가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로 오래도록 간직하는 애독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스승의 날을 맞이한 교사들은 어떤 은사를 가장 떠올릴까? 또 어떤 제자가 가장 보고 싶을까? 교총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인격적으로 모범이 되었던 은사님이 가장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교사들은 수업을 잘하거나 엄했던 선생님보다는 인생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모범적인 교사상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고 싶은 제자는 공부는 잘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유형을 꼽았다. 교사들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있어서 수업과 성적보다는 인간적 관계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다. 교총이 56회 교육주간을 맞아 719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원의 복지후생제도나 교직생활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8%의 교사들은 교직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스승의 날’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일부 언론·학부모단체가 교직사호의 부정적 이미지를 들추어내는 것’이라고 대답해 아직도 스승의 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명인·방송인·연예인 중 교직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묻는 설문결과 교장·교감으로 가장 어울리는 유명인·방송인·연예인에 최불암 씨, 유치원 교사 왕영은 씨, 초등교사 김제동 씨, 중등교사 차인표 씨와 대학교수로는 손석희 씨가 뽑혔다. 가장 재밌는 수업을 할 것 같은 연예인에는 김제동 씨가 뽑혀 2관왕에 올랐다. 유치원 교사 1위로 뽑힌 왕영은 씨는 MBC의 유아대상 프로그램 ‘뽀뽀뽀’의 1대 MC로 ‘뽀미언니’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어린이들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유치원 교사답게 장나라·한지민·장윤정 씨 등 여성연예인들이 뒤를 이었다. 김제동·유재석·하희라 씨 등은 초등교사로 가장 어울리는 연예인에 선정됐다. MBC ‘환상의 짝꿍’ MC로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제동 씨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김 씨는 재미있는 수업을 할 것 같은 연예인에서도 1등으로 뽑혀 프로그램 속에서의 말솜씨가 교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교사로는 차인표·최수종·이윤석 등 진지하고 명석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연예인들이 포함됐다.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중등학교의 성격이 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학교수로는 손석희·유인촌·안성기·이순재 씨 순으로 선정됐다. 현재 성신여대 교수인 방송인 손석희 씨는 40.4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교장·교감선생님으로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최불암·이순재 씨가 거의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인천용마초등학교(교장 공병숙)는 13일 다목적 대강당에서 1, 2, 3학년 어린이 450여명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음주, 흡연 예방 동물 인형극을 상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부평 보건소가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인형들이 등장하여 술과 담배가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좋지 않는 현상을 극화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속 깊이 되새겨주는 교육적 효과를 느끼게 하였다. 한편 공연을 관람한 2-2반 백민기어린이는 “집에 가서 아빠에게 우리 가족을 위해 몸에 나쁜 술과 담배를 꼭 끊으시라고 말할 거예요”라고 말했으며 한미숙 보건교사는 이번 인형극을 통해 “어린이들이 흡연과 음주가 나쁘다는 것을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흡연과 음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장차 술과 담배를 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물론 2차적으로 가정에 부모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우체국 마스코트 우정이와 함께 하는 연학초 경제·금융 체험나라 인천연학초등학교(교장 김성수)에서는 13일 학익동우체국 장정훈 국장을 초청‘경제·금융 체험나라’라는 주제로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의 의미와 저축 등 경제에 관련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체국 마스코트인 ‘우정’이를 통해 이전의 우체국 하면 떠오르던 편지와 소포 부치기의 기능만이 아닌 더 나아가 택배로 세계 140여개 나라에 물건이나 서류를 보낼 수 있는 국제특송, 우표 발행과 우표 수집 도우미, 꽃 배달, 각종 우편 카드 만들기에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며, 저축과 보험으로 우체국을 은행과 같이 금융기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축과 보험을 다루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장정훈 국장은 SDS로 용돈 관리왕 되기를 실천하자고 했는데 S(Spending)소비, 한정된 돈을 잘 쓰는 것, D(Donation)기부, 돈이나 시간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 S(Saving)저축,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돈을 모으는 것을 통해 한정된 돈으로 저축을 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면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하며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학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오늘의 강의를 통해 계획없이 부모에게 받아쓰던 용돈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은 돈이라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아껴서 ‘SDS로 용돈 관리왕’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안내- 인천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북구도서관장 주유돈)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애 함양 및 건전한 가족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가족현장체험학습으로「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를 운영한다. 오는 24일 실시예정인「가족과 함께하는 행복 나들이」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경기도 양평군 “애벌레생태학교”와 구리시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탐방하게 된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은 13일부터 16일까지 북구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3층)에서 선착순 방문 접수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 문의는 평생교육운영과(☎363-5043~6) 로 하면된다.
5월 10일,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왔다. 남포방조제 위에 올라 하룻밤 머무른 대천과 지난 4일 갑자기 높은 파도가 밀려와 인명피해가 많이 났던 죽도를 바라봤다. 사고의 여파가 클 것 같아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마음과 달리 죽도로 방향을 틀었다. 〈보령시 남포면에서 서남쪽으로 8.1㎞, 최치원 유적지가 있는 보리섬 서쪽 1.5㎞ 지점에 있는 섬으로 옛날 대나무가 울창하였던 섬이라하여 대섬 또는 죽도라 부르게 되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3㎞ 떨어져 있는 남포 방조제와 연계되어 있는 섬으로 대천 해수욕장과 남포 방조제 끝머리에 있는 용두 해수욕장의 중간 지점에 있는 섬이다. 관광특구 지역으로 지정되어 앞으로 호텔을 비롯한 콘도미니엄, 해양 스포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령시청홈페이지 문화관광가이드(http://ubtour.go.kr)의 보령팔경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 대로 죽도는 남포방조제의 준공으로 육지가 된 섬이다. 방조제 위에서 바라보면 대천과 죽도가 가깝게 보인다. 안내판의 설명에 의하면 바다 뒤편의 농경지에 위치한 최치원 유적지도 맥도(보리섬)로 불리던 섬이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섬을 감싸고 있는 소나무 숲, 아름다운 주변 풍경, 썰물에도 물이 빠지지 않는 자연환경, 어종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었다. 죽도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경임시수사본부’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도로에서는 119구조대원들이 차에서 수상보트를 내리느라 분주하다. 연휴인데도 오가는 관광객이 없으니 상인들의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하다. 그렇게 큰 사고가 난 것을 알면서 찾아올 사람이 있을 리 없다. 방파제에서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오랫동안 제자리에서 손님들을 기다려야 할 배들도 바라봤다. 대죽이 많은 산길을 지나 갯바위가 많은 바닷가로 가보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물결마저 잔잔하다.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이번 사건은 잊혀지게 되어 있다. 다시 죽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더 빨리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이번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나더라도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는 시설도 갖춰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도로변에서 묵묵히 어구를 손질하고 있는 노인이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다가왔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언론에서는 연일 각종 기사를 다룬다. 좋은 미담사례를 올리기도 하지만 스승의 날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아이들을 하교시키고 오후에 업무를 보고 있을 때였다.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oo학부모라고 밝히시고는, “선생님,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 스승의 날이 다가오니 집으로 무언가 보내시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언뜻 들어, “가르쳐 드릴 수 없는데요.” “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학교로 선물을 가져가기가 좀 그래서...” “절대로 가지고 오지 마세요.” “선생님 고마움에 대한 제 마음이에요. 이제 곧 5시에 택배가 출발한다고 하니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 “안됩니다. 취소 하세요” 며칠 전 어느 네티즌이 한 사이트에 올린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교사가 젊었을 때는 자녀들이 어려 돈 들일이 별로 없고 교육철학이 뚜렷해 촌지를 안 받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교육철학이 흐릿해질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크면 돈이 들어갈 일도 많아져서 받게 된다.’라는 글이었다. 참으로 슬프고 광분할 일이다. 어떻게 우리사회가 이런 불신풍조가 만연한 사회가 되었을까? 적어도 그 글이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사회는 무언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50줄에 들어 선 요즘, 왠지 체력과 두뇌가 젊을 때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직무연수 점수가 90점 넘기가 힘들다. 모자도 쓰지 않은 채 반팔 체육복 차림으로 운동장을 뛰며 체육을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즈음은 햇빛이 조금이라도 모자 안으로 들어오기만 해도 피부에 검버섯이 생길 것만 같아 모자를 자꾸 꾹꾹 눌러 쓰게 되고 아무리 더워도 긴팔 체육복을 꼭 챙겨 입는다. 그러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열정만큼은 결코 위축되지 않았다. 교사에 대하여 폄하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여, 왜 그 것을 모르는가? “선생님,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란 말은 참으로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한다. 물질만능주의를 개탄하며이를 극복하는 교직풍토가 조성되어야 겠지만 자녀를 열과 성을 다하여 정성껏 가르쳐 주는 교사에 대하여 선물이란 이름으로 보답하며 깊은 마음을 전하려는 학부모에 대하여 일언지하에 거절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해서 교사, 학부모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중국 쓰촨(四川)성을 12일 강타한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베이촨(北川)현의 한 고등학교에서 1천여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매몰된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촨 현의 베이촨 중고등학교 교사가 지진으로 붕괴되면서 수업 중이던 교사와 학생 등 최소한 1천여명이 매몰돼 사망했거나 실종된 된 상태라고 13일 보도했다. 베이촨 현은 지진 후 산사태 등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매몰돼 건물 중 80%가 무너지고 5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중국 구조당국은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학생과 교사들이 중학교와 초등학교, 유치원 건물이 무너지면서 비명도 지를 새 없이 붕괴된 건물더미에 묻혀 무더기로 숨지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다. jsa@yna.co.kr
신록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즈음에 들려오는 교육과 관련된 뉴스는 듣기 민망하고 황망한 일들뿐이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교사와 관련된 황망한 사건을 들고 나와 사회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고 같은 교사로서 깊은 자괴감을 가지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아예 스승의 날이니 뭐니 하는 그런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매스컴에서 없는 일을 지어 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압니다. 촌지사건, 성적조작, 학생폭행, 등등. 그런 일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작년 스승의 날에 저는 손수 만든 예쁜 손수건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는 아이 것과 부모님이 쓰신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부모님 편지의 내용은 그 많은 개구쟁이들을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시느냐는 치하와 감사의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제가 과연 그 사랑과 정성을 받아도 되는지 반성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답장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편지들을 받아 두고 말았던지요! 이번 기회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님. 스승의 날이라고 그렇게 마음 써가며 애써 선물을 준비해 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끔은 제가 받기에는 과한 선물을 보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또 마음만 고맙게 받겠으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라고 부모님을 위로하는 편지를 써서 돌려드려야 합니다. 또 가끔은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어 하시는 학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혹 부모님께 학생 지도에 필요한 어떤 이야기라도 듣게 될까봐 없는 저녁을 시간을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도 가정에 돌아가면 식구들의 저녁 식사를챙겨야 하는평범한 아내이고 엄마일 뿐입니다. 그래서 따로 저녁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일련의 일들이 성가시고 귀찮아서 이런 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다만 저는 학부모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학부모님께 제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아이들 아침 저녁밥 잘 챙겨 먹이고 깨끗하게 씻겨 학교로 보내 주시고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며 주시어 아이가 안정된 정서로 학교에 와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예민한 아이들은 가정의 일이 금방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면 평소 차분하고 공부도 잘하던 아이가 어느 날엔 유난히 산만하고 친구들과 거칠게 싸우며 욕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직감합니다. 어제 밤에 부모님께서 크게 싸움을 하셨거나 또 다른 일로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간혹 학부모님 중에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액수의 촌지를 보내는 분도 계십니다. 그 정도의 돈이야 그 아이 집에서는 고용된 일하는 사람에게도 간혹 용돈 하라고 줄 수 있는 액수라는 것도 압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돈을 받았다고 하여 여기저기에 떠들어댈 그런 분들도 아니라는 걸압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봉투를 보면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던지요. 교사로서의 존경과 사랑을 바라고 있던 제 어쭙잖은 자존심이 마치 싸구려 난전의 물건 같아지는 순간입니다. 이 땅에 사랑하는 아들딸을 두신 모든 학부모님! 내 아이가 귀하고 소중한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모두 귀하고 소중합니다. 가난한 집 자식이거나 결손 가정의 자식이거나 이민족의 자식이거나 상관없이 이 땅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내 아이만 잘 자라서 훌륭하게 되면 좋은 사회가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자라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때에야 비로소 소중한 내 아이가 살아갈 사회도 밝고 안정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잘못 자란 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일으킨 잘못이 이 사회를 얼마나 흉흉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지 우리는 몇몇 커다란 사건을 겪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었겠지요. 누군가의 친구였을 것이며 누군가와 한 교실에서 같은 책상을 돌려쓰며 자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의 선생님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큰 범죄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보면 그의 부모님을 생각해 보며 그는 어느 학교를 나왔고 누구의 제자였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의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를 가르친 선생님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며 사회에 죄를 지은 사람이 됩니다. 혹시라도 그를 알아보는 그의 선생님이 계시다면 그 분은 아마도 며칠 밤 잠을 이루지 못하며 당신 스스로 걸어오신 교단의 길을 후회 할지도 모릅니다. 왜 그때 그 아이를 좀 더 따뜻하게 품어 안아 주지 못했을까? 왜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 주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것입니다. 저희 교사들이 교단에 선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삶의 보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고 무서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사랑하는 아들딸을 두신 모든 학부모님! 압니다. 이 땅에서 학부모 노릇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오죽하면 아이들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고 실제로 이 땅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습니까? 그 많은 사교육비와 1년을 장담할 수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교육정책,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사회, 동료에 의한 그리고 교사에 의한 학교폭력과 촌지를 바라는 교사들. 모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들뿐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조건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이 땅에서 아이들을 길러내고 계신 학부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일들도 학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정성 그리고 교단에서 바르게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더 많은 교사들에 의해서 극복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아이들의 자라는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사소한 문제를 너무 확대해서 해석하고 걱정 하지도 마십시오. 사랑하는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한 아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모든 힘과 능력과 정성을 기울여 자녀를 돌보듯 저도 당신들의 자녀를 위해 당신의 마음으로 사랑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감사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처럼 아름다운 신록의 5월에. 담임 드림
인천중앙도서관(관장 고승의)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2008 중앙어린이 페스티벌」평생학습축제를 17일(토) 시 교육청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 주요행사로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술공연과 아이들의 다양한 독서체험과 함께 창의력을 길러주는 '독서감상화그리기 대회', 책읽고 꽃액자만들기, 미래꿈을 POP로 설계하기, 온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멋쟁이 페이스페인팅, 그리고 추억의 사진을 촬영할수 있는 포토존, 풍선아트 등의 '각종 체험마당이 준비되어 있으며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인형극 “두꺼비 마왕과 꺼꾸리”의 공연도 볼수 있어 지역주민에게 감동과 재미를 더해주리라 기대된다. '독서감상화그리기 대회' 참가학생은 7세 유아부터 초등학생으로 참가접수는 학교장추천과 개별접수를 병행하여 받고 있으며 개별접수는 13일부터 16일까지 전화(☎420-8420)와 방문접수를 통하여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건전한 독서문화를 조성하고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하여 각 가정에서 읽고 난 도서를 도서관에 기증할수 있는 기증도서코너, 예쁜 가족사진을 촬영할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되어 5월의 햇살가득한 하늘아래 즐거움과 나눔이 함께하는 지역평생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주안초등학교(학교장 안효승)는 9일 본교체육관에서 학교인근에 위치한 경인·부곡·송내경로당 어르신 200여명과 지역주민 150여명 등 350여명을 초청 효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큰잔치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이 날 행사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행사에 이어 (주)린나이코리아 팝스오케스트라 초청 연주와 주안어린이 합창단 및 무용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지역 주민들의 우렁찬 박수갈채와 앵콜속에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으며 공연 후에는 점심식사를 대접 훈훈한 온정을 더하게 했다. 이어 안효승교장과 교직원·학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안4동 경인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고 유대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주안4동 경인경로당 김순곤회장은 오늘은 주안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매우 의미 있는 날로 주안어린이들에게 지나온 세월동안 쌓아온 인생의 지혜를 들려주고, 주 2회 노인 8명씩 한 조가 되어 주안 어린이 지킴이 활동을 전개 할 것을 다짐했으며 도우미로 참여한 문선옥학부모(학교운영위원장)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어르신과 주민을 모시고 이런 뜻 깊은 효 행사를 갖게 되어 참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학습의 장을 열어 바람직한 효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혜민전교어린이회장(6-5반)은 한 동네에 살면서도 서로 모른 척 하는 이웃이 많은데, 앞으로는 주안4동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뵈면 반갑게 먼저 인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누구보다도 효행을 먼저 실천하는 어린이가 될 것을 다짐했다.
청주 남성중학교 조태평(58) 교감을 비롯한 3남매와 부인, 제수 등 5명은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조 교감과 여동생 조희남(52) 진천중 교사, 남동생 조의행(49) 진천교육청 장학사, 그리고 조 교감의 부인 이묘임(56) 청주 청남초교 교사와 제수 송원호(49) 충북대사대부고 교사가 그 주인공. 이들의 교직 경력은 조 교감이 34년을 비롯, 조 교사 27년, 조 장학사 23년, 이 교사 36년, 송 교사 25년 등 봉직기간이 모두 145년에 이르고 있으며 모두 교감, 장학사, 부장교사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급 교원들이다. 또 조 교감 형제는 충북대 수학교육과 동문이며 송 교사도 충북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한 대학 선후배간이다. 조 교감 남매가 교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청주 덕성초등학교 옆에 살던 어린 시절, 양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교사들의 위엄있고 멋있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졌던 데다, 당시 연초제조창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아버지(작년 작고)도 "이 다음에 자라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교감 형제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 교단에 서게 됐으며 반려자로 모두 교직의 길을 함께 걷는 교사들을 맞았다. 이 교사는 "30년 동안을 부부교원으로 생활하다 보니 가정이나 직장의 어려움을 서로 이해해 줄 수 있고 학교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조언도 해주게 된다"며 "이 때문에 교단에 선 것을 이제까지 후회하지 않았고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들려준다. 그녀의 여동생 부부는 경기도에서, 또 다른 여동생은 청주에서 각각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자 집안을 이루고 있다. 조 장학사도 "형님과 형수님, 누님, 그리고 아내가 모두 교육가족이어서 함께 모이면 교직과 교육활동을 위한 정보를 활발하게 나누게 된다"고 동기애를 과시한 뒤 "그러나 정작 조카들과 우리 아이들은 모두 교직에 뜻을 두지 않은 채 각자 갈 길을 가고 있어 다소 서운하다"며 웃었다. 곧 교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조 교감은 "요즘 학생들에 대한 훈계와 간단한 체벌조차도 학부모들의 항의로 이어지는 등 옛날과 달리 교권이 땅에 떨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학생 시절 꽤나 속을 썩였던 제자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것을 볼 때 교사로서 가르친 보람과 큰 희열을 느끼게 되고 이런 멋이 있어 다시 태어난다 해도 교직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 교감의 4남매 가운데 둘째인 동광(55)씨도 산림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wkimin@yna.co.kr
일선 교사들이 `스승의 날' 가장 만나고 싶은 스승은 `인격적인 선생님'이며 가장 생각나는 제자는 공부 잘 하는 학생보다 `성실한 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앞두고 4월29일~5월8일 교원 7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65%P) 결과 스승의 날 가장 찾아뵙고 싶은 은사에 대해 응답자의 71.77%가 `인격적으로 모범이 됐던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유머가 있고 학생들을 잘 이해해 준 선생님'(15.58%), `말썽을 피워 괴롭게 해드린 선생님'(4.31%), `수업을 잘하신 선생님'(2.64%) 순으로 나타났다. 스승의 날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제자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하던 제자'(53.13%)가 가장 많았고 `예의바르고 솔선수범한 제자'(22.53%), `말썽을 많이 피운 제자'(18.36%)가 `수업에 성실하고 공부 잘 하던 제자'(4.87%)보다 많았다. 교직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13%가 `만족', 33.38%는 `보통', 15.02%는 `불만족'이라고 답했으며 만족도는 2년전(67.8%)에 비하면 14.67% 감소했다.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77%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고 19.75%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으며 4.46%는 `부끄럽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스승의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은사(31.71%), 제자(21.42%)보다 `일부 언론ㆍ학부모단체의 촌지수수 등 교직사회의 부정적 이미지 들추어내기'(35.61%)를 최우선으로 꼽아 촌지수수 이미지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으로 가장 어울리는 유명인으로는 유치원의 경우 왕영은(27.82%), 장나라(23.64%), 한지민(12.24%) 순이었고 초등 교사는 김제동(20.03%), 하희라(14.33%), 유재석(13.77%) 순이었으며 중등 교사는 차인표(26.43%), 최수종(23.23%), 이윤석(11.13%) 등이 3위 안에 들었다. 교장ㆍ교감으로 어울리는 유명인은 최불암(33.52%), 이순재(33.24%), 신구(10.29%) 순이었으며 대학교수는 손석희(40.47%), 유인촌(14.74%), 안성기(14.19%) 순이었다. 수업을 가장 재미있게 할 사람으로는 김제동씨(41.86%)가 압도적으로 많아 초등 교사에 가장 어울리는 부문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시대별로 교육자의 귀감이 될 만한 인물로는 고대 인물 중에는 최치원(33.46%), 원효대사(28.86%)가 선정됐고 중세 인물로는 정약용(24.89%), 세종대왕(17.66%), 근ㆍ현대 인물은 안창호(33.88%), 김구(25.62%) 선생 등이 선정했다. kaka@yna.co.kr
한국 초등학생과 교사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다가올 미래의 교실을 선보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천안 입장초등학교 이건모 교사와 박영웅(6학년) 군이 빌 게이츠 회장과 함께 지난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정부 지도자 포럼' 기조 연설에 참여, `U(유비쿼터스)-러닝'을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정부의 기술을 통한 사회 경제적 도전 직면과 지원'을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교육 정보화 프로그램인 PiL(Partners in Learning)을 소개했다. 또 교육정보화 선도 사례로 한국의 U-러닝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빌 게이츠 회장의 초청으로 이 무대에 선 입장초등학교 이건모 교사와 박영웅 군은 태블릿(휴대용) PC 하나만을 이용해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통한 사회문화의 변화'를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천안 입장초등학교는 한국의 U-러닝 연구학교 중 하나다. 이건모 교사는 "U-러닝 연구학교를 대표해 아시아 정부 관계자 및 세계 각지의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께 우리나라의 U-러닝에 대한 사례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수년간 미래교육 연구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노력으로 학교 현장에서 U-러닝에 대한 많은 연구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지도자 포럼(GLF)'은 정ㆍ관계 리더와 석학들이 모여 주요 이슈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올해 1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시민에 대한 봉사:정부 서비스에서의 정보 기술 변화의 힘'을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 주최했다. mina@yna.co.kr
며칠 전, 딤채가 고장 나 AS를 신청했다. 서비스요원이 방문한다는 전화가 오자 아내는 부랴부랴 속에 들어있던 물건들을 밖으로 꺼냈다. 바쁘게 일을 하던 아내가 갑자기 나를 부르면서 그곳으로 와보란다. 나도 하던 일이 있어 뜸을 들였더니 빨리 오라고 재촉을 한다. 급하게 남자 힘으로 해결할 일이 생긴 줄 알고 딤채가 있는 뒤 베란다로 갔다. 그런데 아내는 손바닥 위에 콩나물을 한 개 올려놓고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다. 아내의 얘기인즉 애프터서비스를 받기위해 며칠동안 전기코드를 빼놨는데 콩 봉지의 틈새로 빠져나간 콩 한 알이 그사이 길게 뿌리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손바닥 위에 있는 콩나물의 뿌리가 제법 길다. 생명의 신비가 호들갑에 가까운 아내의 행동마저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게 했다. 공주에서 조치원으로 가다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유동적이라 어수선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복도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곳에서 가까운 충남 연기군 남면 갈운 2리의 도로변 산에 분재를 닮은 나무가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환자의 온몸을 붕대로 감듯 덩굴나무가 소나무의 줄기를 칭칭 감고 있어도 가지 하나는 푸른 하늘과 어울리며 생명을 지키고 있다. 식물의 생명력처럼 어려운 환경을 꿋꿋이 이겨낼 수 있는 삶을 가르쳐야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바로 그런 교육이 필요하다.
10일 오전 9시경, 서해안 해수욕장 중 최고의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에 들렸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를 찾는 시기가 아니라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피서객들로 넘쳐나는 여름철보다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좋았다.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불어왔다. 날씨도 해변을 거닐며 추억을 떠올리고 낭만을 찾기에 좋았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니는 연인들과 수련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단체 활동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이 먹은 탓일까? 나에게도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나를 생각하노라니 젊음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그런데 이곳에서 본 젊은이들의 풍경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시민탑광장 앞 백사장에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피구를 하고 있다.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와아 함성도 지르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인다. 한 무리에 불과하지만 백사장 위에서 발산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해변 가득 젊음을 채우고도 남는다. 분수광장 앞 백사장에도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련회의 교육상 꼭 필요한 것인지, 규정을 어겨 벌을 받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침부터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서있거나 백사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 ‘룰루 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푸른 바다를 찾은 여행객에게는 눈엣가시다.
교육과학기술부(김도연 장관)는 4월 15일(화)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방교육자치를 내실화하기 위한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 계획은 “교육관련 규제를 철폐하여 교육의 자율과 자치의 밑바탕을 마련하고 학교교육의 다양화를 유도”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방향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시ㆍ도교육청 담당자, 현장 교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학교 자율화의 큰 방향은 학교가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등 학교운영에 관한 권한을 학교장 등 학교 구성원에게 돌려주고, 초·중등교육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되, 국가는 국가기준의 설정 등 기획ㆍ조정, 학생의 건강·안전, 교육수요자의 권리보호 등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자율화 과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이 삼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첫째, 학교 운영에 관한 사항은 학교가 결정한다. 먼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장관의 학교에 대한 포괄적 장학지도권(초중등교육법 제7조)이 폐지된다. 그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이나 교수-학습방법 등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지시ㆍ감독의 근거가 되었던 동 조항을 폐지하는 것은 이제 교과부가 학교에 대한 포괄적 관여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 예외적인 지도ㆍ감독을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학교 자율에 대한 강한 신뢰가 전제되어 있다. 둘째, 초·중등교육에 관한 교육감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다. 교원에 대한 인사권이 교육감에게 전면 위임되어 인사에 관한 교육감의 자율권이 강화된다. 그동안 대통령의 권한으로 남아있던 교장 임명권과, 교과부장관의 권한으로 되어있던 시ㆍ도교육청 국장급 이상 장학관, 교육장, 교육연수원장 등에 대한 임용권이 교육감에게 위임된다. 교과부장관이 행사해왔던 학교 급별 교원 및 보직교사 배치기준 설정과 시ㆍ도교육청 교육연수기관 설립ㆍ폐지도 교육규칙이나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교육감은 단위학교별 교원, 보직교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교원 연수 운영계획을 수립ㆍ실시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교과부는 국가수준의 기준 설정과 합리적 보완기능을 수행한다. 교과부는 필요한 분야의 국가기준설정 등 기획․조정 기능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되, 공교육으로 정착되지 않은 유아교육, 지역과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수 없는 특수교육 분야, 국가교육목표에 미달하고 경쟁에 뒤처지는 학생ㆍ학교에 대한 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 학생의 건강·안전, 교육수요자의 권리보호 등과 관련된 권한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단계별 학교 자율화 대상과제 즉시 폐지지침 29건, 6월 중 법령정비 13건, 관계부처와의 협의ㆍ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법령ㆍ지침은 7월 이후 단계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한다. 향후, 교과부는 학교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학교단위 자율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학교장의 교원인사에 관한 권한을 확대하고, 초ㆍ중등교육 관련 법령 체제도 학생ㆍ학부모 등 수요자와 단위학교의 자율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우열반 편성, 0교시 수업의 부활, 부교재선정, 사설모의고사 참여 등과 같은 논쟁에만 휩싸여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학교 자율화가 시행된다고 전국 모든 학교가 다 같이 우열반을 편성하고, 0교시 수업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획일화된 사고의 결과일 뿐이다. 학사(수업 및 일과 운영) 지도, 방과 후 학교 운영 계획, 사설 모의고사 여부를 포함해 학교가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시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를 옥죄는 규제를 없애는 것은 교육자율화 및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 학교장도 자율성이 학대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교육적 요구를 합리적으로 조정․수용해 학교 만족을 높이고 학교가 학생들에게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 구성원의 조직도 학교의 자율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관리 위주에 적합하도록 조직된 학교가 경쟁과 자율분위기로 전환하려면 직원 구성을 시급히 교육과정위주의 조직으로 재편되어야 할 것이다. 독점적이고 획일적인 국가 교육과정의 틀을 깨야 단위학교가 다양화하고, 학생이 저마다의 소질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선택권과 연결되어야 획일적인 평등주의를 벗어난 특색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여러 줄 밟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번 조치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학교에서 해결해 궁극적으로 공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중심에 교사가 있고, 교사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교육당국도 낙후한 학교에 예산과 인사를 통한 지원을 늘려 학력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돼야 할 것이며, 교사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그에 따른 교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촌지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혹은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이다. 또 뇌물은 어떤 직위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따위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뇌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지만 촌지는 그렇지 않다. 촌지는 그 단위가 낮고 적다하여 촌지이리라. 마디 촌(寸)과 뜻 지(志)로 이루어진 촌지라는 단어는 다시 말하면‘아주 작은 정성 혹은 마음의 표시'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그 성격이 바뀌어 요즘의 촌지는 '뇌물'의 성격을 띤 금품을 뜻하기도 한다. 자신의 위치나 신분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많은 금액의 선물이나 돈을 주고받으면 그건 촌지가 아니라 뇌물이다. 그렇다면 교직이 과연 뇌물을 받을 만한 직위나 권한을 가지고 있는가? 내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학부모가 교사에게 건네는 것은 촌지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정성이나 마음의 표시 이상의 다른 의도가 담겨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말도 탈도 많은 것이리라. 우선 학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학부모가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자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니고 내 아이가 혹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주는 것이거나 혹은 교사의 은근한 압력에 의해서 할 수 없이 주게 될 때는 아무리 작을 액수여도 문제가 생긴다. 또 내 아이만 특별히 잘 봐달라는 이기심에서 주는 것은 받는 교사도 문제지만 학부모 측에도 문제가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교사의 유형은 여러 가지다. 은근히 촌지를 바라는 교사 김봉두 같은 사람도 있을 테고 난 촌지 따위는 절대 받지 않겠다고 결심하여 음료수 한 병이나 빵조각 하나도 받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다. 또 어중간하게 10만원 이상은 과하니 받지 않고 그 이하는 그냥 정성을 생각해서 받겠다는 사람도 있고 돈이나 상품권은 절대 받지 않으나 그냥 가벼운 선물 정도는 받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교사가 촌지를 받으면 그 학생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될까? 또, 촌지를 주지 않은 학생을 미워하거나 무관심하고 소홀히 대하게 될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누구나 교단에 서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촌지가 학생을 대하는데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랑도 미움도 제 할 탓이라는 말이 있다. 촌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아이들의 개인적 행동에 따라 교사의 반응도 달라진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고 성실한 학생은 예쁘기 마련이다. 촌지를 아무리 많이 갖다 주어도 친구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말썽을 부리는 학생은 꾸중을 듣게 되어 있다. 바로 내일 모레가 스승의 날이라서 교사들은 은근히 고민이 많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선물 받지 않으니 가져오지 말라’고 미리 말하기도 꺼림칙하다. 그게 잘못 오해되면 학부모 측에서는 오히려 선물 가져오란 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것 같다. 몇 억을 줘도 아깝지 않을 고마운 분이라면 이렇게 말이 무성하게 나올 리 만무하다. 제발 이번 스승의 날만은 촌지가 변색이 되거나 뇌물이 되어 또 한차례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생각으로는 스승의 날이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리라. 교사나 학부모 모두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고 순리대로 행동하여 아무 말썽 없이 지나가길 비는 마음 뿐이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 살얼음판을 딛고 강을 건너 가야 할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경기도교육청은 농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올해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각 지역별로 61개 초등학교를 선정, 영어체험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각 초등학교의 유휴교실 2-3개를 리모델링해 설치할 예정인 영어체험센터는 원어민 및 내국인 강사 등이 배치된 가운데 주로 방과후에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 정규교육 시간에도 듣기.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어체험센터에는 초등학생들이 동화책과 영상자료 등을 활용해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는 물론 영어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각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으로 1학교당 2억5천만원씩, 모두 152억여원의 시설비와 운영비를 해당 학교에 지급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각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까지 체험센터 설치 대상 학교를 선정한 뒤 오는 9월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영어체험센터가 도내 곳곳에 생기면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영어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각 가정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BS TV '다큐10'은 세계 각지 청소년들의 모습과 교육 현실을 조명한 해외 다큐멘터리 '세계의 청소년과 교육현장'을 12~14일, 16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 12일 '인터넷에서 크는 아이들(Growing Up Online)'에서는 '사이버 왕따' 희생자의 자살, 인터넷에서 쉽게 굶는 법을 찾는 섭식 장애 소녀 이야기 등 실제 사례들을 통해 가상의 세계에 깊이 빠져버린 청소년들을 조명한다. 13일 '바라카 기숙학교(가제ㆍ원제:The Boys of Baraka)'는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케냐 바라카 학교에 입학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 흑인 소년들의 생활을 담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의 청소년들은 폭력, 마약 등의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성장해야 한다. 이 중 20명의 청소년들이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순박한 케냐인과 함께 성장하며 안정을 찾고, 엄격한 교칙 아래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14일 '팔레스타인의 9성 호텔(원제:9 Star Hotel)'은 이스라엘 모디인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청소년들 이야기다. 불법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 이 아이들의 꿈은 가족과 함께 살며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는 것이다. 16일 '요리사 제이미의 학교급식 혁명(원제:Jamie's Return to School Dinners)'에서는 정크 푸드 급식에 건강을 내맡긴 영국의 가난한 학생들을 조명한다. 영국 링컨 주의 초등학생들은 대처 총리 시절 예산 절감을 위해 학교의 주방을 모두 없애버린 탓에 모두 차가운 도시락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재요리사로 알려진 제이미 올리버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