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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강연 1 인성중심 사례 초등_ 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 - 정소정 경기 진접초 교사 아이들 모습에서 친구에 대한 이해, 배려와 나눔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 고민에 빠졌던 선생님들이 “우리 학년에서 만큼은 새로운 교육,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보자” 의기투합했다. 경기 진접초 정소정, 강성철, 한주연, 주선, 최선영, 박지웅 교사들이 주인공. 이들은 문학 통합 활동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방향을 정하고 ‘창의에 인성을 더한 실천 위주의 교육활동을 전개,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길러주는데 역점을 둔 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 프로그램을 완성시켰다. ‘나눔, 바름, 어울림, 살림’이라는 주제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책과 껴울리며 마음 키우기’프로그램의 성공요인은 기존의 차시 단위 교육과정의 제한에서 벗어나서 학습자의 능력, 흥미와 사회적`시대적 요구, 교과의 요구를 반영하여 교사가 새롭게 재해석하고, 의미가 있게 재구성하여 학습자에게 적합한 효과적인 교육과정의 구성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의 단순한 책읽기, 글쓰기 등의 활동이 아니라 뮤지컬 관람, 인형극 관람, 학부모 재능기부 등 다양하고 변화 있는 학습과제와 활동들을 통합적으로 제시하여 아동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인격의 통합까지 이룰 수 있었다. 강연 1 인성중심 사례 중등 _ 수업방정식의 해법 이미란 충남 홍성여중 교사 수학교사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수학수업을 꿈꾼다. 하지만 수학을 이미 포기한 학생들이 많은 현실은 정반대이다. 이미란 교사는 엄청난 수업 스킬보다는 학생들 한명 한명을 어루만져주고 교감할 수 있는 수업을 통해 학교에서 진정한 인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한다. ‘또래가르치기, 짝점검 등 타인을 배려하는 협동수업’과 ‘프로젝트 수업, 제비뽑기, 게임 수학 등 활동중심 수업’으로 공동체 안에서 서로 협동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지도했다. 더불어 전시회, 문제 보내기, 글쓰기 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까 하는 것은 교과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학생들의 삶의 방향과 실천까지도 제시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인성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동료와 만나고, 나를 발견하는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과 조화로운 색조로 어울리는 방법을 찾아 바른 인성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2. 인문융합 사례 초등 _ 수질오염 우리가 해결했어! 강성복 교사(대림초) 강성복 교사(대림초)의 융합수업은 단순히 의견과 근거의 진술만으로 정리될 수 있는 국어수업을 다양한 직업의 입장과 연결해서 진로지도와 연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 교사는 4학년 국어교과 ‘서로 다른 의견’ 단원을 활용하여 대인관계능력을 핵심으로 하는 인문융합수업을 설계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급회의를 통해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이때 학생들은 자신의 장래희망이나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입장과 연결하여 의견을 제시한다. 학급토의가 끝나면 학생들은 자신의 직업적 입장을 나타내는 캐릭터 티셔츠를 만들어보는 미술-과학 융합 활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만든 티셔츠를 입고 발표를 하게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는지, 자신이 몰랐던 수없이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생각의 폭이 확장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 강 교사는 “학생들이 각자 관심 있는 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각하여 끌어내고 이를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을 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능력 인문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직업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진로탐색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2. 인문융합 사례 중등 _ 영어 연극 ‘햄릿’_김상현 울산외고 교사 영어로 자기소개나 하고 외국인에게 길을 알려주는 정도를 위해 영어를 배우지 말고 영어텍스트를 통해서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내고 비판적 사고력을 표현해 볼 수는 없을까? 그리고 단순히 영어만 가르치지 않고 타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융합해서 가르칠 수는 없을까? 김상현 교사의 영문학 고전을 통한 ‘영어연극프로젝트’는 이러한 물음에 답을 주고 있다. 김 교사는 「햄릿」 작품 중 5막 2장의 일부내용을 5차시 수업으로 구성했다. 1차시는 전반적인 작품의 배경지식 및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소개, 2~3차시에는 영어 연극 상연을 위한 기본적 역량 학습, 4~5차시에 영어연극상연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때 시간의 효율적 운영 및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학생들이 연극으로 상연할 대본의 길이를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활동결과물은 전문가의 작품이 아닌 학생의 작품이며, 활동목적 또한 완벽한 결과물을 얻기보다는 연극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연극 활동을 통해서 핵심적 딜레마를 생각해보는 것임을 주의해야 한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애써 만든 ‘Hamlet’대본을 자기들끼리 ‘Helmet’이라고 몰래 고쳐놓고 깔깔대고 웃는 등 관심이 없어 마음이 많이 상했었다”며 “하지만 곧 학생들은 고전이 주는 깊은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본인들이 직접 제작한 영어연극에 뿌듯함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강연 3. 새로운 수업방법 최고의 공부 방법, 하브루타 학습법_전성수 부천대교수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다. 전성수 부천대 교수는 “유대인 교육을 무조건 따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누가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이 보신다고 생각하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그 ‘인성’과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그들의 ‘창의성’ 만큼은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하브루타는 우리가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핵심이다. 하브루타는 창의성 계발은 물론, 모든 문제를 가정에서 의논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마음속에 분노가 쌓이지 않게 하는 인성교육에 가장 탁월한 방법이다”면서 “질문과 토론의 하브루타가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는’ 한국교육을 바꾸는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루브릭 평가를 통한 새로운 수업디자인_여정민 인천장도초교사 평균이 90점인 두 학생은 결코 배움의 결과가 같다고 말할 수 없다.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보다는 수치화된 점수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현실이다. 이제 아이들의 잠재적인 능력과 특성은 무시한 채 한 줄 세우기의 경쟁적인 평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정민 인천 장도초 교사는 “아무리 새롭게 패러다임쉬프트가 일어나고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교육은 유행을 따라 트랜드를 쫓아가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학생이 어떻게 학습해왔는지, 학습을 통해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서술과 학생의 활동 과정을 보여주는 개인포트폴리오와 수행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줄 수 있도록 하는 평가 루브릭(채점기준안)을 활용한 평가가 그 해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강사의 원고는 섹션3-교수학습코너에 싣습니다.) 강연 4. 논술 수능에 종속되지 않는 창의적 논술교욱_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올해부터는 고등학교에서 논술이 교양선택과목으로 신설되어 학교교육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는 “논술은 이해와 표현을 통하여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문제상황이 쏟아지고 이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문제에 대해 치밀하고 분석하고 이를 종합하여 바람직한 대안을 끌어낼 수 있는 사고의 힘은 개인의 능력을 넘어 국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된다”며 논술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공적인 논술지도의 전략을 위한 방법으로 최교사는 진로상담교사와의 연계를 통한 지도를 제시했다. 또한 논술담당 교사의 양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요구했다.
최근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대한 운영 평가를 앞두고 심사기준을 내놓았다. 매 5년마다 실시되는 자사고 평가는 자사고의 질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 이번 자사고 평가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핵심 사항인 선행학습을 하는 등 입시 위주로 운영하는 자사고는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시달했다. 사실 시장 경제 논리와 교육적 경쟁으로 상향 평준화를 모색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설립된 자사고에 대한 평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2010년지정된 연 자사고 25개, 자율형공립고등학교 21개 등 46개 학교가 대상이다. 하지만, 특성화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운영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고교 졸업생의 대입 진학 비율이 84.6%에 이르고 대졸이 취업의 기본 자격으로 굳어진 사회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명대 진학, 대입 진학률이 명문 고교의 척도인 우리나라의 비뚤어진 사회관, 교육관도 문제인 것이다. 흔히 학력과 인성의 양 바퀴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원론적 의미에서는 합당한 말일지 몰라도 현실을 직시하면 오로지 성적, 점수 지향주의인 우리 교육 현장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입이 고교 교육의 그릇된 목표로 전도된 현실에서 고교에서 입시 위주로 수업을 하지 않으면 학생, 학부모들이 불만이 팽배할 것임은 자명하다.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자성해 보면 대학 입시 위주 교육은 안 된다는 잣대를 들이대면 어느 자사고도 지정 취소 대상에서 벗어날 수 어려울 것이다. 자사고에서는 평범하게 가르치고 배우려면 그게 일반고이지 자사고냐고 볼멘소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대입 진학이 무언의 고교 등급 판정과 명문고의 최고 척도인 현실적 여건 속에서 고교 대부분은 제1·2학년 때 전체 교과과정을 끝낸 뒤 제3학년 때는 대입 문제풀이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솔직한 우리나라 고교의 자화상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학년군, 교과군, 창의적 체험학습 등이 본래의 훌륭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실에서는 배제되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사고, 자공고는 이름그대로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자립형’으로 교수학습을 진행해 왔는데, ‘자립’으로 하고자 하는 교육, 즉 자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그걸 못하게 한다면 교육 체제를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것이다. 자사고와 자공고가 그야말로 ‘자립형’의 자립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간의 교육이 전형적인 선행학습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통제하면 자사고의 입지는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선행학습을 취소 사유로 내건 것은 여차하면 자사고를 없앨 구실을 만들어 놓은 것과 다름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각계각층의 논란과 갈등 속에 현 정부 주도로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한 ‘선행학습 금지법’이 고교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법에 따르면 입시를 앞둔 고3 교실이라고 해도 마지막 학기까지 선행학습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학생들에게 학원에 가서 문제풀이를 배우라며 사교육으로 내모는 꼴이다. 주지하다시피, 자사고는 입학사정관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등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내신 상위 50%였던 자사고 지원 자격을 2015학년도부터 폐지했다. 자사고의 학생선발권을 부정하는 조치다.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거창하게 시작했던 입학사정관제와 NEAT도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은 백년지대계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교육은 곡식, 화초, 묘목 등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장기간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육 정책을 곧바로 뒤집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대증 인기영합주의도 배격돼야 한다. 자사고에 견주어 우리나라 일반고 교육의 문제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도 많다. 일반고 수업에서는 학생 절반 이상이 잠을 잔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사고를 없애는 방식으로는 일반고가 살아나지 않는다. 자사고와 일반고는 제로섬 고나계에 있지 않은 것이다. 자사고의 우수 학생이 일반고로 돌아간다고 해도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증가와 하향 평준화 같은 폐해는 계속될 것이다.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일반고를 혁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사고를 옭매어 일반고를 개혁하려는 접근은 아주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다라서 자사고와 일반고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건설적인 교육정책과 대안 마련에 골몰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현행 교육제도와 체제에서는 자사고는 자사고대로, 일반고는 일반고대로 잘되게 하는 게 교육당국이 할 일이다. 자사고, 자공고, 일반고, 특성화고 등 모든 종별 고교가 그 나름대로 특화되어 상생(相生), 블루오션(blue ocean), 윈윈(win win)할 수 잇는 교육정책이 전개돼야 하고, 학교 현장도 이 교육 정책에 따라 ‘바람직한 사람 육성, ’사람다운 사람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즉 제도와 사람이 함께 혁신돼야 할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교육부는 ‘자사고 죽이기’ 정책 보다 ‘모든 고교 함께 살리기’ 교육정책으로 정책 방향으을 새롭게 틀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 경기도 A초교는 학교 놀이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2008년 안전행정부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을 제정해 어린이 놀이시설의 설치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검사기준에 미달할 경우 시설을 즉시 폐쇄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불합격률은 25% 내외. 4500여 놀이시설이 폐쇄됐다. 문제는 학생들이 안전한 시설에서 놀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임에도 관련 예산은 확보해주지 않은 채 일단 폐쇄부터 시키다 보니 놀이시설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기준이 너무 엄격해 철편일률적인 놀이기구만 남게 돼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타 부처 관련 법 때문에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의 학교 적용이다. 법 내용에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주는 제공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를 취급하는 작업장 내 취급 근로자가 쉽게 볼 수 있게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근로자는 건강을 보호, 유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장관이 지정한 기관 등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 규정을 사업장을 학교로, 근로자를 교원으로 바꿔 적용한 뒤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청 등의 규정에 따르면 에탄올, 연료용 알코올 관리를 산안법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데다, 건강검진 역시 학교에서 하는 건강검진이 일반검진보다 검사항목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산안법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 학교 현장의 의견이다.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알게 된 때 즉시 학교의 장과 그 종사자가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한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 역시 ‘신고시점’에 대한 모호한 기준 때문에 지난해 대전의 한 학교장과 담임교사가 과태료 처분을 받는 등 현장이 어려움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학생 전체 면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성범죄 ‘발생’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하지 않았는데도 신고의무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다. 법적 절차를 통해 과태료 처분은 무효가 됐지만 교육적 판단과 현장의 특수성을 간과한 전형적인 행정절차였다는 점에서 과도한 규제의 사례가 되고 있다. 소방이나 대피 관련 시설로 이용되는 출입문은 잠글 수 없도록 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다른 대피통로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인 출입 관리나 학생안전을 목적으로 한 출입문 통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교원단체 회비 징수와 관련해 원천징수 동의서를 매년 제출하도록 한 공무원보수규정은 전근, 휴·복직이 상대적으로 많은 교원의 경우 지나친 행정규제라는 것이 교직사회의 정서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원천징수와 관련해 개인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을 매년, 또 학교를 옮길 때마다 해야 하는 것에는 불편함이 있다”며 원천징수 동의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관련 법령이나 규정 중에도 이른바 ‘손톱 밑 가시’는 존재한다. 각종 학생인권조례의 경우 상위법과 내용상 충돌되는 것이 많아 그 적용에 학교 현장이 혼선을 겪고 있으며, 적법하고, 적절한 교사의 교육활동마저 위축시키는 내용이 많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를 구분토록 한 ‘사립학교법’ 역시 사학의 자율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교육과정에 영어시간은 늘었지만 정원규정 때문에 정규 영어교사는 뽑지 못하고 영어회화전문강사를 채용해야 하는 것 역시 현장 교원들이 애로를 호소하고 있는 내용이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청이 학교에 관련 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것도 행정낭비라는 지적이다.
교육격차 · 문맹률 · 교사 근무여건 등 도마에 학업성취도평가·연구 통한 수업 개선 등 제안 보수인상·잡무경감 등 교사 처우 개선 요구도 프랑스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PISA 결과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ISA 결과가 프랑스 학생들의 국제 교육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자 문맹률, 교육 불평등, 교사들의 업무환경 등 프랑스 교육 현안 문제들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대책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중도우파 정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장 프랑소와 쇼페(Jean Francois Cop) 의장은 “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동등한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며 학생평가와 단위학교 자율성을 강조한 개혁안을 제안했다. 학생평가에 대해서는 중학교 입학 전에 읽기, 쓰기, 계산하기, 영어 등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를 주장했다. 다만, 평가기준은 지방과 도시 등의 상황이 달라 모두 동일한 기준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학교별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각 학생의 필요에 맞는 교육지원이 이뤄지려면 정부가 모든 학생에게 평등한 기본교육을 제공하되 단위학교에서 자율성을 갖고 개별 학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직업교육체제 개편도 주장했다. 14세부터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현장실습과 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되, 다시 인문교과 공부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녜스 반 잔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실장은 사회적 취약계층과 이민자 자녀들이 다양하고 공평한 교육환경을 제공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이 특정 학교나 지역 또는 학급에 편중 배치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우수학생 유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회, 문화, 학업수준의 계층이 한 학급에서 함께 수업 받는 것이 직업적 성취도나 학습능력의 향상에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주장이다. 인지심리학자인 스테니라스 드핸느(Stanislas Dehaene) 꼴레쥬 드 프랑스 교수는 독서체험학습을 통한 문맹퇴치를 강조했다. 소외계층 학생 등의 언어습득능력 저하 해결을 위해서는 1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는 수업보다는 15분씩 4파트로 나눠 다양한 수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긴 시간 이해가 안 되는 수업을 듣고 있으면 학생들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결국 언어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도 높이고 ‘학습’과 ‘휴식’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수학자인 장 피에르 카안느(Jean Pierrre Kahane) 파리 제11대학 교수는 교사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산에만 치우친 교수법은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학교마다 수업연구에 매진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몽펠리에(Montpellier)의 한 고교를 예로 들며 교과융합 수업을 통해 해부학 구조, 광학 법칙 등을 배울 때 물체를 만지고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면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는 체험을 통한 학습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교사 처우 개선도 대책으로 거론됐다. 경제학자 로버트 게리 보보(Robert Gary-Bobo) 파리 제1 대학 교수는 교사들의 보수가 하는 일에 비해서 턱없이 낮게 책정됐고, 교사의 저임금이 교육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교사의 보수는 1981년부터 점차 감소해 2004년에는 20% 정도 감소했고, 그 이후에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주당 18시간의 의무 수업시간과 준비시간 외에 추가적인 잡무까지 있어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적은 임금에 과중한 업무까지 겹친 근무 여건이 교사들의 동기 유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EBS대표 강사 13人이 공개하는 수능 고득점 秘법, EBS 수능가이드 시리즈(총 6권, 김철회 외|EBS)=학생들의 수능 고득점을 위해 13명의 EBS 대표 강사가 책을 집필했다. 문학, 독서와 문법,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6개 과목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수능 출제 경향과 만점 전략, 출제 법칙 분석 등을 수록했다. 수학·문학 1만2000원, 기타 1만1000원 ■쉽고 바르게 읽는 논어(박삼수|지혜의바다)=만인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논어’. 2천여 년 전의 글을 우리가 제대로 풀이하기는 쉽지 않다. ‘온고지신’의 ‘고(故)’는 주자의 풀이에 따르면 옛것이 아니라 ‘예전에 들은 것’ 즉, 이미 배운 것을 말한다. 역자는 이처럼 논어의 다양한 해설을 분석하고 객관적인 논지로 풀어내 알기 쉽고 바르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 2만5000원 ■15분 발표심리, 두려움을 긍정으로 바꾸는(박규상·우석진|샌들코어)=일반적으로 진행되는 15분의 발표시간동안 발표자나 청중은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다. 각 시간대별 심리를 분석해 원인을 찾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발표를 진행하도록 돕는 지침서. 1만3800원 ■숲유치원에서 쏙쏙 뽑은 누리과정(장희정·박인기|호미)=정부가 제시한 누리과정의 목적과 교육 방식은 몇 해 전 국내에 도입된 숲유치원 교육 방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누리과정 5개 영역이 다 들어있을 뿐 아니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기도 하다. 숲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누리과정을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준비 단계부터 운영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2만원 ■내 아이는 초등학교 1~4학년(이현 외|지학사)=교과서를 알면 아이 공부가 보인다. 초등 국정교과서 편찬 기획을 담당한 교육부 교과서기획과 연구사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각 과목 현장 선생님들이 각 학년에 맞는 학교생활 및 과목별 공부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1만3500원 ■버니스 박사의 독서 지도법(버니스 E.컬리넌 저·유정화 역|열림원)=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콜더컷’ 상 등 수많은 도서상의 선정위원장을 지낸 버니스 박사가 연령대별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읽게 지도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1만3000원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발도르프 음악교육(김현경|물병자리)=교육예술을 추구하는 발도르프 교육은 아이들 발달 과정에 따라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몸을 쓰면서 자신과 세상을 배우게 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치료사인 저자는 그간의 상담과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아이가 세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하는 교육방법과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1만원
음악을 들으며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동시에 주어진 학습과제도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테스크 세대, 세상과 늘 연결돼 있는 신인류 ‘스마트 피플’이 교실을 채워가고 있다. 선생님들은 이들과 더불어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하고 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필요한 디지털 능력과 적합한 소통 방식, 그리고 윤리도 터득하게 해야 하며 나아가 잘못된 사용으로 중독되지 않도록 이끄는 안내자 겸 연결자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하게 됐다. 스마트세대 지도해야 하는 교사 이처럼 급변하는 상황 앞에서 일부 교사들은 10여 년 전 ICT 활용교육과 영어교육 열풍이 몰아칠 때 많은 선생님들이 서둘러 교단을 떠났듯 우리도 이제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때와 달리 이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 덕에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60대까지도 과거 디지털기기에 비해 사용이 훨씬 쉬워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익숙해지며 자연스럽게 스마트 피플로 진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은 세계 1위이다. 우리 선생님들의 디지털 독해력 또한 다른 나라 교사들에 비해서는 월등히 앞설 것이라고 짐작된다.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배움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이들을 하나씩 배워 가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고급 수준의 스마트 피플로 변화되게 될 것이다. 새교육개혁포럼도 스마트학급경영을 올 해의 화두로 삼아 전국단위와 지역단위에서 지속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며 선생님들을 스마트 피플로 진화하도록 돕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교육은 주로 지식의 효과적인 교수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학급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앱의 개발 및 적용 분야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학급경영은 넓게 보면 교사가 학급이라는 조직과 더불어 달성하고자 하는 교육목적을 위해 수행하는 제반 업무와 활동을 의미한다. 계획수립, 학급조직, 환경경영, 행동경영(생활지도 포함), 수업경영, 학부모와의 관계, 사무관리, 시기별 학급경영, 경영평가 등이 학급경영의 하위영역들이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앱이 개발·적용되고 있다. 가령 클래스팅과 같은 앱을 활용하면 사이버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재미있게 학급구성원, 학부모, 나아가 세계의 학급과 연결된 속에서 학급을 경영할 수 있다. 내가 유학을 갔던 1980년대 말은 미국 대학에 컴퓨터가 보편화되기 시작하던 시점이다. 학생들 대상 워드 프로세서, DOS 등 여러 프로그램 활용을 위한 야간 무료 강좌가 열렸는데 그 강좌에서 60대 중반을 넘어선 교수님을 만났다. 은퇴하시면 필요도 없을 텐데 굳이 이런 것을 배우려 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자기 집은 대대로 모두 90세를 넘기는 장수 집안이어서 살날이 많이 남은 것 같아 배우려고 한다는 농담을 하셨다. 그 노교수님은 지금 80대 중반을 넘어섰는데 아직도 나를 포함한 전 세계의 제자들과 이메일 등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며 여전히 스마트 피플로 진화 중이시다. 학급경영에 다양한 앱 활용을 자신에게 남은 교직생활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스마트 피플로 진화해가자. 이에 필요한 기회를 제공해 달라고 정부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배움의 과정에도 동참한다면 우리의 스마트교육은 세계의 교육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고교 과정서 출제, 읽기영역도 일상어 활용 저소득층 무상 시험 등 응시자 확대 전략도 학업부담·사교육 가중 등 비판이 개정 배경 지난 5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서 미국 대입시험인 SAT(대학입학자격시험)를 전면 수정해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입시험인 SAT 주관 기관 중 하나로 우리의 대교협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데이비드 콜먼 칼리지 보드 회장은 “현 대입시험인 SAT와 ACT(대학입학학력고사)가 고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하며 이 같은 방향을 발표했다. 미국의 대입시험은 우리의 수능과는 달리 여러 번 응시할 수 있고, 하나의 표준화된 시험으로 통합돼 있지 않아 SAT와 ACT 두 가지 중 하나를 보면 된다. SAT는 적성검사의 특성이 더 강해 사고력과 언어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 수학, 논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ACT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특징이 더 강해 필수 영역은 영어, 수학, 과학, 읽기로 구성돼 있고, 선택영역으로 논술이 포함돼 있다. 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두 시험은 채점 방식도 다르다. ACT는 답을 틀리거나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을 경우 감점이 되는 채점 체계를 지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방식이다. 반면 SAT는 오답을 선택할 경우 감점 처리를 하고 아예 답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점 처리를 하지 않아 소위 말해 ‘찍어서’ 득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오답 감점 제도를 갖고 있다. SAT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나 동부의 대학들은 주로 SAT를 요구하고, 서부의 대학들은 주로 ACT를 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SAT를 선택하는 학생 수가 더 많았지만 작년부터 ACT 응시 비중이 더 커졌다. 현재 이 두 가지 시험 점수를 모두 요구하는 대학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험을 모두 치르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해 경쟁력을 갖겠다는 것이다. 칼리지보드의 이번 개정 발표의 배경에는 SAT에 대한 그간의 비판들이 있다. 학생들은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이 부족해 시험에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는 불안감을 느껴왔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의 비중이 커 학업부담만 가중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사들은 시험 문항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내용과 연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평균점수가 각 주의 평균점수보다 낮으면 애꿎은 교사에게 질책이 돌아간다며 부담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은행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 부담도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여론에 따라 개정된 시험에서는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고 오답 감점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읽기 영역은 SAT 수험용 단어 대신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출제한다. 또 다양한 주제에 걸쳐 실제 사례와 자료를 활용해 정답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의 논리 시험 유형을 도입한다. 논술 영역에서는 분석과 논리 구조, 그리고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 제시에 평가의 주안점을 둔다. 마지막으로 수학 영역은 분석력과 문제해결력, 대학교 수학에 대한 적응력에 초점을 맞춘다. 칼리지보드 측은 보다 많은 SAT 응시자 유치와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와 협약도 체결했다. SAT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무상으로 시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개정 SAT 시험이 점차 ACT와 다를 바가 없는 형태로 바뀐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본래 갖고 있던 적성검사의 특성을 버리고 학업성취도 평가의 방향으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개정 SAT가 학교 교육과정을 반영하게 되면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뿐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자녀 주위를 맴돌며 학교 성적, 대학진학, 심지어는 취직까지 간섭하며 과잉보호를 일삼는 부모를 말한다. 일본의 경우 아들에 붙어 다니는 엄마가 많은데 이를 캡슐모자라고 한다. 헬리콥터 부모라는 말은 2001년 미국의 가족치료 전문가 웬디 모글이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발달 장애가 중산층 부모들의 과잉보호가 원인이 된다는 책을 발간하면서 알려진 말로 자녀 주위를 맴돌며 과잉보호를 일삼는 부모를 칭하는 말이다. 독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책이 출간되었는데 제목은 ‘헬리콥터 부모’, 저자는 독일의 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인 요세프 크라우스 씨이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본 경험을 토대로 헬리콥터 부모의 특징을 소개했다. 책에 소개한 헬리콥터 부모 에피소드는 다양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단어가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부모들이 있고 아이의 자리 배치에 불만을 품고 교사에게 전화를 거는 부모들도 있다고 한다. 매점에서 판매하는 소시지 빵 안에 셀러드 한 장이 빠졌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고 성적 불만 때문에 교장에게 이메일로 항의하는 부모, 수업시간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을 갈취라고 교장실로 전화하는 부모, 말썽꾸러기 아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고 교사를 탓하는 부모, 전자파가 걱정된다고 전기기술자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 등 다양하다. 크라우스 교장에 따르면 이러한 부모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에 속하는 부모들로 자녀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자녀 양육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이기 때문에 성적향상과 미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양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성도 결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겁도 많고 도전의식도 결여되어 사회에 나가면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되고 부모에게 지속적으로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크라우스 교장은 자녀 교육에 조바심을 내는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교육은 경제개발 계획처럼 계획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유머와 여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지 말고 아이와 부모 관계가 친구 관계가 아닌 어느 정도 권위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책을 많이 읽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인경아, 너의 한자 기억하는 속도가 보통이 아니구나. 교장 선생님도 깜짝 놀랐다. 넌 현재도 몸도 건강하고 부지런하여 네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몰입한다면 상당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네가 언어에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지만 한 인간이 습득할 수 있는 외국어의 최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최근 경향신문에 소개된 번역가 신견식씨(41)는 여러 외국어를 해독할 수 있는 ‘언어 괴물’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가 해독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 핀란드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그리스어, 일본어, 중국어, 라틴어 등 대강 헤아려도 15개가 넘는다니 상상이 어렵구나.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조동신 북21 해외문학팀장 이야기에 의하면 실제로는 아마 20개쯤 될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현대 프랑스어나 현대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중세 프랑스어나 중세 스페인어처럼 해당 언어의 옛 형태까지 해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신씨는 “사전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는 수준은 당연히 아니다. 사전 없이 사회나 문화, 언어에 대한 글들을 대략 이해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대 아이슬란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팀 세버린의 장편 역사소설 '바이킹'(뿔)을 번역한 이원경씨는 역자 후기에서 “(신견식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에 등장한 온갖 인명과 지명은 제 영혼을 잃어버렸을 것”이라며 “장소와 시대를 넘어 거의 모든 언어에 통달한 진정한 천재”라고 표현했다. 신씨는 '바이킹'의 감수를 맡았다. 신씨의 공부 시작은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 4학년 때 번역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달린 번역서는 지난해 11월 출간된 스웨덴 추리소설 작가 헨닝 망켈의 '불안한 남자'(곰)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글로벌 기업의 비즈니스 관련 문서를 번역하는 실용 번역을 해왔다. 그를 문학번역가로 끌어낸 건 스칸디나비아 스릴러 열풍이다. 2008년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이 출간된 이후 국내 시장에 북유럽 스릴러 출간 붐이 일었고, 원어 번역자를 찾던 출판 편집자들의 시선에 포착됐다. 많은 스웨덴 추리소설이 번역됐지만 독일어판이나 영어판 중역이 아닌 스웨덴어판 번역은 '불안한 남자'가 처음이다. 한국에서 스웨덴어 번역자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는 현재 스웨덴 추리소설 작가 오사 라르손의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언어에 대한 신씨의 열정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의 아버지가 은행에서 가져온 포스터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보니 역시 환경이 중요한 것 같구나. 그가 본 포스터에 유럽 국가들의 화폐가 찍혀 있어서 여러 나라 언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걸 들여다보면서 여러 언어의 상이한 형태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미” 중·고교 시절에 벌써 본격적인 언어 공부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면서 제목에 ‘인도유럽어학’이라는 말이 들어간 학술서적을 구입해 무작정 읽었다. 여러 언어로 된 설명이 나온다는 이유로 전자제품 설명서를 모으기도 했다. 언어천재의 사전 욕심은 유별났다. 고등학교 때는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사전을 제 돈으로 다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갖고 있던 사전들을 출판사별로 하나씩 빌려 볼 정도였다니 열정이 대단하지? 사전마다 표제어들의 정의나 설명이 조금씩 달랐다는 것이다. 사전을 책 읽듯이 보고, 영어 사전에서 흥미로운 단어가 나오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사전을 뒤져서 같은 뜻을 지닌 단어들을 찾아보는 등 호기심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대학에서는 공부의 폭이 크게 확장됐다. 한국외국어대에 입학한 덕을 톡톡히 봤다. 여러 언어 관련 학과의 강의를 들으며 언어에 빠져들었다. 어느 학기에는 하루 한 끼만 먹을 정도로밥 먹먹는 시간도 아까웠다는 것이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언어들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일이다. 잘 따져보면 모든 언어에는 서로 만나는 지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그 사실이 제게 커다란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이란다. 언어에 대한 그의 욕망은 지금도 무한증식하고 있다. 신씨는 지난해에 아랍어와 폴란드어를 공부했다. 올해는 페르시아어와 루마니아어를 익히고 있다니 끝없는 언어의 세계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구나. 우리 인간은 이처럼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기만 하면 몰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는 마치 언어공부가 종교의 경전을 읽는 것 같은 반복을 실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너도 무엇인가 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탐색하여 꼭 목표를 이루기 바란다. 그리고 역시 중요한 것은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이 그를 움직였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현재 네가 무엇을 욕망하는가에 따라 너의 삶의 방향이 결정되리라 생각하니 네 꿈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하나 이뤄가는 실천을 소망해 본다.
교사가 학생 차이 파악해 개별지도 통역·특수교사 요청하면 즉시 지원 특기·심화학습 등 수월성 교육까지 영어 수업 시간에 몇몇 학생은 컴퓨터를 조작하면서 발음 연습을 하고, 다른 그룹의 학생들은 그림을 보고 작문을 한다. 한 쪽 구석에서는 어휘나 문법을 학습한다. 핀란드가 추구하고 있는 개인맞춤형 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교실 풍경이다. 이처럼 핀란드 교실에서 모든 학생이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광경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학생들이 각자 다른 문제를 풀거나 그룹으로 모여 토론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교사는 교실을 돌면서 질문을 받고 대화를 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살피고 학습에 필요한 조언을 한다. 핀란드에서는 어떻게 이런 개인맞춤형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맞춤형 교육은 교사가 기록과 관찰을 통해 학생을 정확히 파악하는데서 출발한다. 기록과 관찰만 철저히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차이에 대한 판단과 그 판단에 근거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을 터득하고 있다. 교사양성과정에서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과 특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전문성을 철저히 쌓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영어 발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게는 발음 학습, 작문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쓰기 과제를 준다. 같은 수학 단원을 배우더라도 학생마다 능력에 맞게 다른 문제를 풀도록 배려한다. 학생은 자기의 능력에 맞는 문제를 풀면서 성취감을 갖게 되고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해 준다. 협동학습을 할 때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영역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런 협동학습은 교사가 학생들의 특성과 지식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순번대로 학생들을 묶어준다고 해서 이런 협동학습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의 개인적인 능력만으로는 개인맞춤형 교육이 불가능하다. 쉬운 예로 교사가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핀란드어를 하지 못하는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 자녀에게 필요한 외국어까지 가르칠 수 없는 것이다. 교사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있으면 통역 요원을 요청하고 교육 당국은 이를 지원한다. 교사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학습 부진아가 있을 때는 특수교육 지원아동으로 분류해 전문교사의 지원을 받는다. 이런 모든 절차와 지원이 일반학교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은 필요가 없다. 맞춤형 교육은 단순히 낙오자 방지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학생의 특기, 적성, 개인적인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무한정 제공한다. 학생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기를 살려나갈 수 있다. 개별 과목에 흥미를 갖고 심층적인 학습을 한 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심화문제를 선택해 남들보다 높은 점수로 보상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학부모가 다른 학생과 상대적 비교를 하지 않고 자기 자녀가 잘하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이다. 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아이와의 경쟁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핀란드 경제는 노키아(Nokia)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지만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고 꿋꿋하게 유지되면서 성장하고 있다. 그 저력은 하나가 아닌 다양한 가치를 추구해온 핀란드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연방정부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일환 시범 3개교, 주 1일 자연탐사 학습 독일 연방정부가 주 1일 숲 속에서 수업을 하는 ‘야외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에도 독일 학생들은 교실 밖을 나갈 일이 많았다. 스포츠나 미술수업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과학이나 음악, 역사 등의 교과 수업에서도 교사가 교외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라도 교실을 벗어날 수 있다. 부지런한 교사를 만날수록 더 자주 야외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사에 따라 수업시간에 수시로 밖으로 나가 자연을 학습의 도구로 십분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체적인 교과수업을 할 때뿐만 아니라 무작정 숲길을 걷기 위해 나설 때도 있다. 자연에는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진실들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다양한 자연현상들을 관찰하면서 시야를 넓혀 나가는 일만큼 소중한 교육은 없다는 철학 때문이다. 이런 교육관을 바탕으로 독일에는 ‘숲속학교’나 ‘숲유치원’ 등 시멘트로 지어진 건물 없이 나무를 기둥삼고 숲을 교실삼아 교육활동을 하는 기관들도 있다. 이밖에도 자연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시도는 도처에 많다. 그런데 그동안은 이처럼 자연을 가까이 하는 교육의 혜택이 학교나 담당 교사에 따라 차이가 많았다. 특별한 개념의 사립학교를 제외하고는 교사 자율에만 맡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외학교’가 확산되면 앞으로 독일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자연의 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야외학교’는 최근 독일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연방정부와 독일반더연합회, 마인츠대학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자연 ‘반더른(wandern)’을 학교 프로그램에 도입해 학생과 교사들이 생물 다양성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감소해가는 생물의 다양성을 회복하고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인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독일어의 ‘반더른(wandern)’은 영어의 하이킹(Hiking)과 비슷한 의미로 자연에서 장시간 긴 구간을 걷는 행위를 일컫는다. 과거에는 주로 여행의 한 형태로 통용됐으나 현대에는 여가활동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 초등생 대상 ‘야외학교’다. 일주일 중 하루는 교실을 떠나 숲에서 보내며 자연을 탐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초등 3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곧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야외학교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독일반더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생물 다양성을 위한 학교 반더른의 날(Schulwandertag)’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란 청소년은 자연을 존중할 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할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생물 다양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협력 기관들의 주장이다. 이 정책은 지난 2011년부터 연방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현재 시행단계에 이르렀다. 독일은 교육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생물 다양성’ 관련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노는 모습을 들여다 보면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전에 내가 성장할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불가능하며 잘 기억하여야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다. 그때는 자연 속에서 돌멩이, 흙,과 물과 나무를 중심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아이들은 게임이나 장난감 없이는 놀지 못하고, 우리 성인의 삶도 검색 엔진이나 내비게이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지나친 의존의 세계로 들어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의존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으로 미래 투자 펀드를 구매하고 기억까지도 아웃소싱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능했던 활동 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 의식 영역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의식이 좁아진다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어려워지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도 기억하는 일이다. 이와 반대로 어린 나이에는 암송이 쉬운 것은 뇌가 젊을 때와 나이들 때 다르다는 점이다. 시대가 지구촌화 되고 인문학이 진전되면서 어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늘어나고 있다. 40~50대, 생계에 바쁜 직장인이 새로운 외국어를 익힐 수 있을까. 공부를 업으로 하는 학자를 제외하면 사례는 매우 드물 것 같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건 고사하고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한 영어를 잊지 않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으로 뇌세포조차 날로 퇴화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30~60대 직장인, 주부, 그리고 은퇴자들이 프랑스어 익히기에 나선 사람들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참여자 대부분은 프랑스어 발음은커녕, 알파벳도 모른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프랑스어를 위해 떼어내기로 약속한 시간은 일주일에 최대 10시간, 자습만 치면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다. 주 1회 모임에 기간은 6개월, 프랑스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제법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회의적이다. 중·고교와 대학 10년은 물론이고, 그 뒤에도 공부해 온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프랑스어를 익히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이유는 암송이라는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필자에게 나이들어 외국어가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쓴 '무지한 스승'이라는 교육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이 있다. 이 책은 1818년 네덜란드로 망명한 조제프 자코토란 프랑스 학자가 루뱅 대학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생은 네덜란드어를,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몰랐다. 자코토는 때마침 출간된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네덜란드어 대역판을 통역을 통해 소개하면서 이 책 제1장의 반을 쉼 없이 되풀이하고(암송하고), 그 뒷부분부터는 대역을 참고해 뜻만 익히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몇 주 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 전부를 프랑스어로 쓰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법 설명 한번 듣지 않은 학생들의 작문은 고급 프랑스어로,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네덜란드 학생이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어를 익힌 것과 우리가 프랑스어를 익히는 것은 속도가 다르다. 그럼에도 자코토의 사례는 공부와 교육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어 공부가 그렇다. 실제로 외국어로 된 책을 통째로 외웠더니 외국어가 들리고 말이 나오더라는 체험담은 많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그걸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달달 외우면 된다는 이야기야 많이 들었지만 누구나 그런 일이 가능한 수재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시간도 부족한 형편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한 학교가 있다. 영어암송 동아리를 운영하는 시골의 한 중학교에 고등학교 졸업생이 나 푼다고 생각되는 영어 듣기 수능문제를 응시하여 보게 하였더니 1학년에도 만점자가, 2학년, 3학년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공부방법이 중요하다. 지금은 창의력이니 발표력이니 하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너무나도 외워야 할 것 까지도 포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지도하는 선생님에겐 확인하는 학습지도 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좁아져 가는 의식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많이 가르치면 학습이 된다는 주술에서 벗어나 과제를 제시하고 아이의 선택에 의하여 수행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얼마나 학습하였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 요구되는 것 같다.
▲대학정책과장 최은희 ▲교육부 김보엽 ▲외교부(주일본대사관 참사관) 최성유 ▲홍보기획팀장 정윤경 ▲국제교육협력담당관 박지영 ▲교원복지연수과장 이용학 ▲영어교육팀장 박병태 ▲학교폭력대책과장 오성배 ▲지역대학육성과장 김일수 ▲정보보호팀장 홍원일 ▲외교부(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 김영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이상돈 ▲국사편찬위원회 총무과장 양승택 ▲국립국제교육원 이주호 ▲충남대학교 유정기
세상에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신범 쥬라기 대표이다. 그는"20대 초반에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지금은 아반떼를 타고 다닌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 신경 안 써요. 저는 젊은 패기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 젊음의 열기를 느끼게 한다. 그는 희귀동물 먹이를 사육하는 농장과 시설에 2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3년간 매달 꼬박꼬박 모았다. 한달에 용돈 30만원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주유비, 핸드폰 요금 등을 다 해결하며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지난 해 회사 연매출이 20억원 정도였는데월급은 아직 200만원이다. 친구들 만나서 노는 것도 좋아하는데 투자할 곳들이 많다보니 수익을 함부로 쓸 수 없다고 고백한다. 그는 세계 희귀동물 수출입 및 유통 사업을 한다. 희귀동물들의 먹잇감도 사육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거래처는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브라질, 멕시코 등지다. 신 대표는 희귀동물 마니아다. 그가 희귀동물을 만나게 된 건 15세였다. 중학교 때 TV에서 악어를 보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아버지께서 1천만원 짜리 악어를 수입해서 선물로 주셨다. 집에서 키운 것이다. 세계 희귀동물들에 관심이 생겨 외국 사이트, 해외 수입 서적 등을 찾아 봤다.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도 하게 되었다. 그땐 이렇게 사업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최근 애완용 개구리 '브루아이 화이트 트리 프록' 2800마리를 중국 광저우로 수출했고, 전 세계 거북이 중 25종 안에 드는 희귀종 거북이 '유어노이'를 10마리 수입해 국내에 유통시켰다. 한국인들은 과거 희귀동물을 보면 징그럽다고 기피했다 그러나지금은 달라졌다. 희귀동물 사업을 블루오션, 틈새시장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희귀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이들이 마니아층에서 일반인으로 대중화되고 있기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희귀동물 사업이 성장세에 들어섰으며,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보인다. 유명 대형마트에서 생필품이나 식료품 외 애완용 희귀동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던 중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공원 같은 동물원을 운영하며 전 세계에 희귀동물 수출입업을 하는 알루사 컴퍼니의 대표를 만나게 됐어요. 그를 만나 사업을 하게 된 이야기를 듣고 틈날 때마다 찾아가 '한국 총판권을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저의 제안을 수락했죠. 알고 보니 그분도 제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 했더라고요." 그는 집안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작은 규모로 시작해 알뜰하게 수익을 모아 재투자하며 사업을 이만큼 키워온 건 열정이었다고 말한다. 신 대표의 첫 사업은 쥬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 넘어오는 구제 의류를 부산에서 떼와 판매하는 사업이 시작이었다.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패션 마니아층 사이에서 구제 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의류 대부분이 일본에서 넘어오더라고요. 부산에 가서 구제 의류를 떼다 온라인으로 판매했어요. 모델들은 친구들이 해줬어요."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회원수는 4천명이었다. 종자돈 3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어느새 8000만원으로 불어 있었다. 신 대표는 '20살이 되면 꼭 사업을 시작해서 사업가로 성공해야지'라고 다짐했다. 그는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쉽지 않더라는 것이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음알음 옷을 파는 것과 희귀동물 사업은 많이 달랐다. 그는 어려움도 많았다. "군대를 가야할 시기였는데 회사를 팔라며 찾아온 이에게 계약서 사인 없이 구두계약으로 회사를 넘기기로 했어요. 믿었거든요. 계약금만 받고 나머지는 못 받았어요. 그분도 결국 회사를 인수한지 6개월 만에 사업을 접었고요. 동물들이 몰살됐다고 하더라고요. 소송까지 갔어요. 군대에 있는데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돈 거래 문제보다는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더 컸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값진 경험을 했다 생각하고 교훈으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 돌아보면 그때 배운 지혜가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공을 위하여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하고 싶으니 피곤한 줄 모른다. 무엇인가에 몰두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꾸 떠오르게 된다. 그걸 사업에 접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번에 성공하는 것은 없다.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우리의 삶도 진정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을 때까지는 방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원한 방황은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중요하며, 멘토가 필요하고 학습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는 것은 크나큰 도전이다. 그러나 거기에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서산시가 추진하는 인재육성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서산시는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완섭 시장과 한상규 교육장, 고교생, 지도강사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칙연산 인재스쿨’ 개강식을 개최했다. 사칙연산 인재스쿨은 ‘부족함은 더하고 어려움은 빼고 성과는 곱하고 지식은 나눈다’는 의미로 지역 고교생을 위한 심화학습 과정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지역 우수 인재의 외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별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지역 우수 교사나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영어, 수학, 논술 등을 주말에 가르친다. 지난해 238명의 학생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올해에는 신입생 65명을 포함해 21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완섭 시장은 “사칙연산 인재스쿨이 학생들의 학력증진, 관내 고등학교 진학 유도,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올해 225억원의 예산을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 등 명품 교육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서령고 우수학생들이 다수 참가하여 서산시의 인재육성프로그램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용인현암초 신규교사 배한솔 취임식입니다. 취임식사와 취임식 모습을소개하겠습니다. [취임식사] 저는 지금 사랑하는 배한솔 선생님으로부터 선서를 받았습니다. 배한솔 선생님의 교직 첫 걸음을 축하하며 선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먼저 선서는 공무원이 되는 행동규범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대통령도 취임식 때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선서를 합니다. 국가공무원법 제 55조의 규정에는 공무원으로 취임할 때는 소속 기관장의 앞에서 선서를 하도록 되어있으며, 국가공무원법 복무규정 제2조에도 선서의 의무가 있습니다. 이렇게 법률로 제정한 선서의 의무이지만 많은 선배들은 교직에 첫걸음을 내딛으면서 선서의 의무를 생략하고 교직에 부임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중앙정부에서는 형식적으로 하지만 학교에서는 하지도 않고 의미를 되새기지도 않습니다. 나는 배한솔 선생님의 선서에 대해 드리고 싶은 말은 공무원이 되는 일은 직업인으로서 누리는 지위 못지않게 많은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되새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55조 선서의 의무, 56조 성실의 의무, 57조 복종의 의무, 58조 직장 이탈 금지의 의무, 59-1조 친절공정의 의무, 59-2조 정치운동의 금지 의무, 60조 비밀엄수의 의무, 61조 청렴의 의무, 63조 품위유지의 의무, 64조 영리업무 및 겸직 금지의 의무 등이 있습니다. 선서의 의미는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교사가 된 배한솔 선생님께 축하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직업은 세상을 내딛는 첫 걸음이며 개인의 내일을 꿈꾸고 설계하는 희망입니다. 직업은 인생에 있어서 자기실현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대략 10000개에서 20000개 사이의 직업이 있습니다. 2012년도 한국직업사전에 수록된 총 직업 수는 9,298개, 그러나 이중 본 직업은 2,753개에 불과합니다. 좋은 직업이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직업의 종류는 많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복지도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 성장의 원동력을 잃지 않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교직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는 직업입니다. 또한 직업선호도도 높습니다. 몇 해 전 직업 선호도에서 교사의 직업이 직업 선호도에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자리 선호도 1위,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배한솔 선생님의 취임을 거듭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우리말에 ‘직업’이라는 말은 직과 업의 합성어입니다. 교직이라는 그가 가진 위치, 즉 직분을 이야기하고 업이라는 것은 하고 있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직업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사회적 자리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떤 마음으로 직업에 임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직업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할 때 교직은 성직이 되지만, 개인적 의미를 강조하면 생계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이라는 말도 생겨났고 교사라는 말, 혹은 선생이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러한 것은 서양에도 비슷합니다. 직업의 의미를 가진 말을 영어에서 찾아보면 job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part time job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말은 생계의 수단으로 직업을 말합니다. 다음으로 occupat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occupy라는 말이 자리를 차지한다는 뜻에서 보듯이 자리란 사회적 자리를 말합니다. 직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청교도정신에서 유래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vocatio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vocal이라는 말은 ‘음성’ 즉 ‘신의 음성’ 즉 직업의 가장 높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직을 나타내는 직업과 관련 있는 단어는 ‘신의 소명’ 즉 vocation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권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권이 사라지면 학교는 단지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기 위한 장소로서의 역할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권은 학생으로 하여금 가르침을 받는 사람(선생님)에게 대한 영향력이고 존경심입니다. 교권은 일종의 권위입니다. 그런데 권위라는 말은 외형적인 힘(Power)과 내재적인 힘(Authority)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Power는 그가 부여받은 사회적 지위에 따릅니다. Power는 유‧무형의 관계인 지배적 위치에서 생기는 힘을 말합니다. 그러나 내재적 권위인 Authority는 인간적 영향력에 대한 권위를 말합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는 인격적 힘, 인간적 유대감, 전문적 지식과 기능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적 권위를 가꾸고 키워나갈 때 교권이 서게 됩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제자를 만드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기독교도 12제자들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우리를 교회로 부르고 불교도 수많은 제자들에 의해 오늘까지 가르침을 전합니다. 공자님의 가르침도 공자님 죽은 후 3000명의 제자들이 쓴 논어에 의해 오늘까지 남아있습니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배한솔 선생님, 먼 훗날 20년 후, 아니면 평생을 찾아오는 제자를 만드십시오. 행복한 교직 생활 되시고 성공을 빕니다. 우리학교에서 세번째로 하는 신규교사 취임식, 선서를 하고 있다. 후배에게 편지글을낭독하는 선생님은 작년에 오셨는데 그때도 부모님 모시고 취임식을 받았어요 아이들은 첫 제자가 된다는 것에 대단한 자긍심을 느꼈어요. 선생님 오시기 전에 준비한 환영의 노래를 불러요 드디어 오신 선생님, 환영의 노래와 하트 모양의 종이 안에 우리들의 편지글이 들어 있지요
역사·환경·장애이해교육 등 블로그에애니자료 올리고 누구나 다운 받아 활용토록 웹툰작가 ‘참쌤’으로 더 유명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해 5분 영상에 꼬박 보름 고생 수업 도움 된다면 가치 있어 자료제작·공유 문화 만들고파 6일 오후 3시. 웹툰 작가이자 교육용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활동 중인 김차명(32) 경기 정왕초 교사를 만나기 위해 5학년 6반을 찾았다. 아이들이 모두 떠난 빈 교실에서 여학생 3명이 윈도우마커로 창문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김환희(6하년) 양은 “작년에 담임선생님이셨는데 교실도 예쁘게 꾸며주시고 그림도 가르쳐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올해는 방과후학교 ‘웹툰반’을 만들어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 컴퓨터 드로잉을 계속 가르쳐주시기로 해 교실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교에서 ‘그림 그리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교실에 들어서니 환경미화도 전부 그의 손을 거쳤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게시판은 직접 디자인한 현수막을 붙여 꾸몄다. 시간표나 칠판, 창문에도 모두 그가 그린 그림과 글씨가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어 교실 분위기가 따듯했다. 그는 미술을 따로 배운 적이 없다. 2009년 발령 후 학습 자료를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을 독학으로 익혔다. 현재 김 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참쌤의 웹툰, 영상 공장(chamssaem.tistory.com)’에는 웹툰 ‘참쌤의 교사동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가 연재되고 있다.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1000명을 웃돌고,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게재한 애니메이션도 다운로드 수 1만 건을 넘어섰다. 김 교사의 웹툰에는 시간제교사, 영어회화 전담강사와 같은 정책문제 뿐만 아니라 ‘이런 학생, 이런 관리자 너무 힘들어요’, ‘부부교사의 장․단점’ 등 교사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반응이 뜨겁다. “소스는 주로 커뮤니티 게시판을 훑거나 교사들이 보내 온 사연 중 재미난 사례를 고르는 방식으로 찾아요. 선생님들이 공감해주시는 것이 재미있어 웹툰을 시작했지만 사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애니메이션 학습자료 만들기랍니다.” 그는 지금까지 안용복 편, 윤동주 편을 비롯해 장애이해교육용 애니메이션 ‘어떤 느낌일까?’ 등 여러 편의 교육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밖에도 교실 컴퓨터용 배경화면, 책갈피 만들기, 어버이날․스승의날 편지지 만들기, 추석용 학습지, 크리스마스 팝업카드 만들기 등 그의 블로그에는 다운 받으면 바로 활용 가능한 각종 학습 자료들이 가득하다. 그가 이토록 자료 제작에 힘을 쏟는 이유는 교사들의 자료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만의 수업 방법을 찾고 자료를 만들어 동료 교사들과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것. “5분짜리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름 동안 하루 10시간 씩 꼬박 작업을 해야 해요. 하지만 나의 고생으로 수많은 선생님들의 수업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는 “교사들이 사교육보다 질 좋은 학습 자료를 만들 능력이 충분한데도 잘 안 되는 것은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연수에서 교육자료 만드는 방법을 강의해온 것도 이 때문이었고 앞으로는 온라인 연수로 더 많은 교사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적어도 1년에 한편 씩 역사 애니메이션을 내놓는 것이다. 다른 작업에 비해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 “역사적 사실을 다루기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해요. 실제 안용복 편을 만들 때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독도종합연구소 소장)에게 3번이나 피드백을 받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죠. 올해는 화가 이중섭이나 소설가 심훈을 다뤄 볼 생각입니다.” 그는 교실에서 ‘공유’와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 애니 자료 제작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가치관 때문. 김 교사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그림만한 도구가 없다”며 “교사가 먼저 만화를 그려주고 아이들이 언제든 그림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니 이해도 쉽고 마음도 더 잘 열더라”고 말했다. 덕분에 교실에서 일어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지난해 장애이해 UCC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환경보건 UCC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우리 반 아이들만 보여주고 끝낼 자료들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제 자료로 도움 받을 생각을 하면 뿌듯한 마음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정신을 공유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져서 질 높은 자료가 넘쳐나는 교육계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만들고 공유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미래희망기구(회장 정진환)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제임스 김)가 서울대에서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국제 이슈와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하며 국제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서울대언어교육원과 UN협회 세계연맹, 니어재단 등이 후원한다. 대회 주제는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지속가능 개발목표 △핵 비확산 및 군비축소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개발 및 원조방안 등이며 특히 이번에는 영어 외에 중국어 부문이 신설됐다. 2015년부터 일어, 불어 등의 외국어 부분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영어 부문은 초·중·고·대학생, 중국어 부문은 고교생 및 대학생이다. 신청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며 미래희망기구 홈페이지(www.hopetofuture.org)를 통해 본인 사진과 에세이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대에서 열리는 현장본선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070-8280-1626
낮잠자던 체대입시생 깨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시켜 삶의 터닝 포인트 만들어 줘 재능 파악하고 꿈 키워주는 것 교사로서 당연한 일… “평창올림픽서 세계무대 우뚝 서길” 온 국민의 잠을 설치게 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4일 서울 관악고에서 만난 김영태 교사(사진)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그 여느 때보다 특별했다. 불과 2년 전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 김 교사가 이번 올림픽에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출전한 윤성빈 선수와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전 서울 신림고에서다. 체대 입시반이었던 윤 선수를 지도하던 김 교사는 윤 선수의 남다른 순발력과 신체 조건 등을 눈 여겨 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00년도부터 서울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사로 활동해왔던 김 교사는 2012년 어느 일요일 오전, 연맹에서 실시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임원으로 참석했다가 윤 선수를 떠올리고 급히 윤 선수에게 연락을 했다. 잠자고 있던 윤 선수를 깨워 선발전에 참가시켰고 그 결과 놀랍게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바로 발탁됐다. “27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성빈이만큼 운동 실력이 눈에 띄는 학생이 없었어요. 소질과 재능을 보고 운동 쪽으로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는데 성빈이의 운이 좋았던 건지 다행히도 결과가 좋았어요. 그만큼 보람도 느끼고요.”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인기 종목이라 정부나 기업의 지원도 열악하고 트랙은 커녕 제대로 된 훈련 시설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선수는 2013년부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아메리카컵 대회, 대륙간컵 대회 등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 선수가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 데에는 그의 신체 조건이나 운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가장 큰 계기가 됐던 것은 김 교사의, 학생의 잠재적인 재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니었을까? “학생이 학교에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교사가 학생의 소질을 파악해 기회를 만들어주고 꿈을 갖게 해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성빈이가 저를 믿고 따랐기 때문에 함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단식을 마친 지난 2일 윤 선수는 잊지 않고 김 교사를 찾았다. 16위라는, 역대 올림픽 한국 썰매 종목 전체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낸 그에게 김 교사는 ‘고맙고 고생했다’는 격려와 더불어 ‘좀 더 침착했어야 했다’는 조언을 전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수많은 국제무대에 설 것을 대비해 틈틈이 영어공부도 하고 미래를 대비해 이론적인 부분도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고. 졸업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된 윤 선수에게 김 교사가 여전히 ‘스승이자 멘토’인 이유다. “성빈이가 스켈레톤을 시작한지 아직 2년도 채 안됐어요.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훈련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 평창 올림픽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감을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죠.”
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광양시(시장 이성웅) 항만통상과가 광양시 통역 봉사자 및 통역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통역 전문가인 이준호 통역사(한영)을 초청하여 국제화 마인드 향상 및 실력 강화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였다. 이성웅 시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이준호 동시통역사는 통역에 있어서 해당 영역의 사람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며 통역의 신뢰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분야에는 약어가 존재하여 그들만의 소통하는 언어가 있다. 따라서 통역자는 전문 용어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역의 종류에는 순차통역과 동시통역이 있으며 순차 통역의 경우 1분 30초 동안의 언어를 메모하여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고 동시통역은 20분마다 2인이 서로 교대하는 것으로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통역의 꽃이지만 정확성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같은 사람이 한다면 순차통역이 더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다. 통역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목은 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통역시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광양의 경우 불고기가 유명한데 왜 먹어야 하는가?, 뭐가 맛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요구된다. 어학학습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외국어 학습을 보면 외국어 읽기와 듣기 위주의 평가로 구성되어 말하기 능력이 소홀히 되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인 읽기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외국어를 읽을 경우는 내가 저 정도로 쓸 수 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서 읽는 연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 사람은 정이 많습니다'라는 말을 통역해야 하는 경우 외국어에 정이라는 말은 한 단어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며 문장의 맥락에서는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형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본적인 읽기 수단의 변혁이 필요하다. 통역자에게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정형화 된 삶을 살아야 창의성이 나온다면서, 박진영의 경우 하루 일과를 공개하면 조식은 15분만에 하고 운동은 하루 2시간씩 한다고 하는 사례를 들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지루하게 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발레리나 강수지의 경우 '나는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다' "지루한 반복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준비단계는 입력물-처리- 결과물의 순서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입력물은 배경지식을 충분히 하기 위하여 많이 보고, 많이 읽어야 한다면서 영어 통역자의 경우 영자신문은 코리아헤럴드가 더 도움이 된다면서 인칭 사용의 경우 화자가 사용하는 인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습은 매우 중요한 공부 방법이며 스터디 파트너 제도가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들 수도 있으니 최근에는 음성파일을 이용하여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In put를 늘리고 Out put가 이루어진다. 광양시에는 현재 통역 자원으로 영어 92명, 중국어 55명, 일어 40명 러시아어 6명, 베트남어 4명, 몽골어 3명, 스페인어 1명이 있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통역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확대화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통역 수요는 계속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