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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 미국도 골치 다음에 소개하는 자료는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미국의 연구와 노력의 단면이다. 이제 학교폭력은 거의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된 듯하다. 전쟁의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지구에서 학교폭력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위정자들이, 각국의 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벌여온 전쟁의 소산물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인류 역사의 비극적인 산물이다. 심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처럼, 악행의 결과는 질기디 질긴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면서 4년 전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왕따 및 학교폭력에 관한 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학교폭력과 왕따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 중 학교풍토와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것은 곧 소통과 공감을 의미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첫째, 학교풍토와 문화가 좋은 곳일수록 동료 학생들이 학교폭력과 왕따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곧 인간적인 학교문화, 우정을 나누고 자치능력을 기를 수 있는 인격적인 만남이 지식 교육보다 앞서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지금과 같은 교육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결과적 교육평등을 넘어 인간적 교육풍토를 지향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행복한 학교가 그 답이다. 둘째, 다른 연구에서는 학교에서 핸드폰을 금지했을 때 학교폭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사이버 폭력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의 실정에비추어 생각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사이버 폭력이 더 시급하다. 이에 관해서는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불거진 현실 문제이기도 하니 그 해결책도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로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셋째, 예일대학교 Marc Brackett 교수는 학생과 교원 모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상담교사나 상담실을 활성화시키거나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의 교육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사들도 학생들처럼 힐링센터나 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의 정신건강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넷째, 미국에서는 현재 전체 학생 중 1/3(12~18세)은 학교폭력을 시달리고 있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 사이에서 더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학교폭력은 학교 복도와 계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연구와 논의보다는 미국정부가 학교폭력과 왕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2014. 9. 4. 교육정책네트워크 국가별교육동향 중에서) 국가폭력도 학교폭력과 같은 뿌리 종합하여 보면, 미국의 학교폭력 문제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현대사회의 병폐인 소통의 단절, 공감능력의 상실, 비인간화로 인간시장이 되어가는 경쟁의 터널 속에서 황금만능주의, 약육강식의 지배 논리는 필연적으로 불신의 장벽을 쌓고 말았으니! 어떻게 하면 사람이 중심이 되어 수단으로 삼지 않으며 공동체 의식으로 어울려 살 수 있게 할 것인지, 타인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비인간적인 행태를 없앨 것인지, 근본부터 바로잡을 교육철학이 절실함을 생각하게 된다. 많이 배울수록 착하고 어질어야한다. 그것이 교육의 목적이고 답이다.가진 자가더 이기적이고 무서운 어른들이 되어 양심조차 없는 모습(연구에 의하면 100 명중 4명이 양심이 없다고 함)으로 아이들 앞에서 권력과 부를 자랑한다. 더 빼앗지 못하여 안달하고 괴롭힌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동정하고 돕기는 커녕 내동댕이치고 우롱하는 사회의 모습은 배우는 학생들에게 강한 자가 되어 자기만 살아 남기 위해 잣밟는 행위를 정당화시킬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갈파한 예수, 자비를 실천한 석가모니, 인을 가르친 공자, 세상 어디에나 도가 있음을 갈파한 노자의 도덕경이 어느 때보다 더 빛나는 것은 시대가 어둡기 때문이다. 그 어둠 속에서 서로 할퀴고 싸우는 아이들을 이끌고 보듬어 줘야 할 선생님도 부모도 아프고 힘들다. 공교육을 포기하고 나홀로 공부를 택하거나 자포자기한 제자와 자식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학교 문을 나서도 일자리를 얻기 힘든 현실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의 문제는 연쇄적으로 다른 문제로 연결된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된 고리이기 때문이다. 너의 문제가 나의 문제이며 지구 반대쪽 문제가 곧 나의 문제라는 생각 없이 나홀로 행복하다면, 적어도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인간을 넘어 인류의 일원이 되는 최소한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학교폭력은 인류 역사의 비극이다. 가정폭력은 생명을 단축시키는 시한폭탄이다. 군대폭력도 그 연장선에 서 있다. 국가폭력은 망국의 지름길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정당화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시민이, 개개인이 국가로부터 당하는 폭력은 더더욱 뿌리뽑아야 한다. 국가폭력은 형제끼리 싸우지 말라는 아버지가 아내를 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폭력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본능 속에 숨겨진 죽음의 본능, 파괴의 본능이니,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도 인간의 몫이다. 인간의 강함은 다른 나라나 성을 빼앗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는 힘에서 나온다. 자존감이 강한 자는 자제력이 강하다. 때리는 자는 자존감이 낮으니 주먹을 휘두른다. 진정으로 강한 자는 부드럽다. 그것은 자신을 이겨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언어폭력을 비롯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존감이 낮은, 불쌍한 사람이다.
교장공모제의 근본 취지는 '유능한교장의 임용'이었다. 역으로 치면 당시에 재직했던 교장들 중에는 무능한 교장이 많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능한 교장이 실제로 많았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교장에게 문제가 더러 있기는 했었다. 따라서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여 학교 현장을 변화시키고자 한 것이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였다. 평가를 통해 공모교장의 능력을 가늠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잘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교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어떤 문제를 일으키면 그 교장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판단이 쉽지 않다. 초기의 교장공모제 도입취지와 달리 교장 공모제는 하루빨리 폐지되어야 할 정책의 제1순위이다. 공모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는 주로 교감들이다. 고등학교 교장의 경우는 중학교 교장이 공모로 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중학교 교장이 또다른 중학교 교장으로 공모를 통해 임용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대략 중학교 교감들의 자리는 중학교 공모교장이고, 중학교 교장들의 자리는고등학교 공모교장이라고 한다. 교장공모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정년연장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일반교사가 교감이 되었다가 공모교장으로 진출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장학사 출신 교감이 공모에 참여하면 대부분 그들이 공모교장으로 임용된다. 학운위에서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임용되는 경우는 대부분 전문직 출신 교감들이다. 교사출신 교감들에게는 이미 매력이 사라진지 오래다. 어차피 교감으로 끝나거나 노력해봐야 교장 3-4년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교장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집단은대부분 전문직 출신들이다. 주지하다시피 전문직 출신 교감들은 승진이 아주 빠르다. 젊은 나이에 교감을 하다보니, 정년이전에 교장 8년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이 정년까지 교장을 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공모교장 뿐이다. 결국 교장 공모제는 전문직 출신들의 밥그릇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히 경쟁을 해도 교사출신 교감은 번번히 탈락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공모제에 참여하지도 않는 추세라고 한다. 교장공모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비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딱히 근거를 댈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다. 모 교장선생님은 교육청에 근거를 대도 그대로 임용한다고 열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분도 교장이기에 공모교장의 문제를 제시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임기가 남았지만 진흙탕속 싸움에 가세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결국 교장공모제의 최대 역할은 정년연장의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공모제를 하루빨리 폐지하거나 공모교장으로 재임하는 기간도 교장재임기간 8년에 포함시켜야 한다. 전국의 수많은 교사들은 교장은 고사하고 교감도 못하고 교직생활을 끝내고 있는데, 교장 8년하고도 부족해서 공모교장으로 4년을 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이런 제도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그들이 남들이 안가진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교장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장을 8년 한 후에 교직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원로교사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어차피 교사로 출발해서 교장까지 했으니 교직의 마지막을 원로교사로 재직하면서 제자들을 돌보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교장만 고집하는 현재의 실태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전문직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사가 되었고 교감이 되었고, 교장이 되었는데, 교사들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인식에 공감이 가는가. 공모교장제도의 문제는 그동안 여러번 거론했기 때문에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처럼 정년연장의 수단으로 계속 존치된다면 반드시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누가봐도 문제가 있는데, 그대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는 전문직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교장임용이 무슨 교육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겠는가. 제대로된 공모제를 시행하던가 아니면 당장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 전국의 수많은 교원들의 의견수렴을 해서라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인을 위한 교장공모제가 되어가는 현실을 하루빨리 직시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대로 둘 수 없는 교장공모제의 재검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해 본다.
재일한국인 교육자연구대회…차세대 교육방향 모색 세계화, 저출산, 동포 3·4세 시대 대처 필요성 제기 일본 동포사회에 가장 큰 교육행사 중 하나가 ‘재일본 한국인 교육자 연구대회’다. 1964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다. 동포사회의 민족교육에 아주 중요한 행사로 재일한국인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2박3일 동안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대회 개최의 목적은 ▲재일동포 사회의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바람직한 민족교육 방향을 모색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민족교육에 도입·활용할 수 있는 기회 확보 ▲민족교육의 방향에 대한 교육 관계자들의 상호 의견 교환과 정보 교류 등이다. 주제는 해마다 바뀌지만 우리나라의 시대상황과 국제화 추세와 관련이 있다. 1964년 ‘재일동포교육의 내용과 향상’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69년 ‘교육현장에서 국민교육헌장 정신의 구현방법’, 70년 ‘민족중흥대업에 참가하기 위한 재일한국인 교육’,72년 ‘총력안보를 위한 새로운 가치관의 확립과 재일한국인 교육’, 73년 ‘유신과업수행을 위한 재일한국인 교육의 정립’이라는 주제였다. 주제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 상황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0년 이후의 주제는 세계화의 흐름도 반영하고 있다. 80년 ‘민족교육의 재검토와 새로운 방향’, 88년 ‘국제화시대 적응을 위한 민족교육의 실천방안’, 94년 ‘공생사회에 적응하는 재일동포 민족교육의 과제’, 2010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민족교육력 항상 방안’ 등이 그 예다. 국제화시대에 다문화 공생사회 도래와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재일동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토론하는 대회가 된 것이다.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해 교육부 재외동포교육관계자, 주일한국대사관 대사, 영사관 교육영사 등과 민족학교 교원, 교육원원장, 민족학급 강사, 민단임원 및 교육관계자, 보호자 등 약 200여명 안팎의 교육관계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일한국인의 민족교육의 역사를 보면 다른 해외 동포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일본에 정착해 살게 된 재일동포 1세, 2세들은 투철한 민족의식과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자발적으로 민족학교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며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재일동포 교육을 위해 힘을 쏟은 재일한국인 교육자가 큰 역할을 해 왔다. 이국땅, 특히 일본에서 우리의 말과 글,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재일 한국인 교육자들이 헌신은 가치 있는 일이었다. 재일한국인 교육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조화로운 민족교육과 창의적인 세계화 교육의 활성화로 국제사회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재일한국인 교육자들의 노력이 이었기에 동포사회가 발전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연구대회를 50년 이상 지속하며 성대하게 발전시켜 온 것도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에 대한 열정과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역사적 고난 속에서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민족교육을 일궈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민족교육의 대상인 재일 한국인은 예전과 달리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1세와 2세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동포 3세나 4세의 시대가 됐다. 귀화한 재일 한국인도 상당수 있고 한·일 양국 사이가 가까워짐에 따라 새로 일본사회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재일한국인도 많아졌다. 최근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국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경제 활동 영역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화, 저출산, 세대교체, 이중국적자의 증가라는 상황의 변화가 재일한국인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민족교육의 필요성이 더 높아진 상황에 대응해 재일한국인의 교육 방안을 재정립하기 위해 지난달 18~20일 교토에서 개최된 올해 대회 주제는 ‘동포사회의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민족교육 방향 모색’으로 정해졌다. 주제에 따라 이성시 와세다(早稻田)대학 문학학술원장이 ‘재일한국인의 삶을 통해 한일관계의 변화 모색’을 주제로 첫 날 강연을 했다. 재일교포 소녀 야스모토 스에코가 1953년 1월 22일부터 1954년 9월 3일까지 기록한 일기 모음집을 소재로 한 영화 ‘니안짱’을 소재로 재일한국인의 삶을 재조명했다. 둘째날 분과회에서는 전원일 금강학원 중·고교 교사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민족교육의 교원 양성’을 주제로 금강학원의 발자취, 민족교육의 현상과 과제, 교원의 자질향상 등을 발표했다.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은 “아이들이 당당하게 한국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금 이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재일한국인이 일본사회에서 민족적인 긍지를 갖고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민족교육이 꼭 필요하다. 그만큼 민족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이 연구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강행’에 대한 국민 공청회 개최를 정부에더욱 강력히 요구하고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학교들의 학생, 학부모 여론수렴 없이 강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15일 “지난 1일부터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시행되는 9시 등교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별 학생, 학부모 여론수렴 결과조차 갖고 있지도 확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정부, 국회에 등교시간에 대한 국민 공청회 개최를 통한 국가·사회적 합의도출 및 국정감사를 통해 이번 등교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9시 등교 시행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학생들이 100% 찬성했다’고 언급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여론수렴 결과를 공개할 것을 1일 이후 여러 차례 촉구했고, 경기교육청은 공기관 정보공개의 법적 기한(10일 이내)를 넘긴 지난 12일의견 수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답신해왔다. 당시 경기교육청은 “의견수렴은지난달 할 계획이었으나, 등교시간 결정은 학교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장이 최종 결정하는 사항이므로 실태 조사가 학교의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교총은 “9시 등교 시행 전 경기교육청이 학생, 학부모 여론수렴 결과를 수합은 물론이거니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성토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실이었다. 이 교육감의 ‘100% 찬성론’과는 달리 경기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9시 등교에 반대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서베이몽키-아이엠스쿨 두 개 회사가 공동으로 경기지역 학부모 9137명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9시 등교 시행 전, 시행 후 60% 정도가 반대한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현재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는 지난 1일 이후 93.6%가 9시 등교제를 시행하고 있고, 여전히 강행 논란을 낳으며 실행 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일반고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일반고 전성시대」기본 계획(시안)을 발표했다. 일반고 학교운영비 지원 확대, 고입 배정 방법 개선,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맞춘 다양한 지원을 통한 대학 진학 역량 강화 및 직업․대안교육 기회 확대 등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교육청의 계획 발표는 새로운 것이 없고 개별적 과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 현장, 교육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은 겉으로는 다양한 계획이 포함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심하게 분석해보면 기존의 교육부 발표 내용에 더한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발표에서 일반고에 대해 교당 평균 현행 5천만 원에서 1억 원 범위 내 지원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 규모 및 단위학교의 자율적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각급 학교의 전기료 등 공공비용 요금 부담이 늘어 어려워지는 학교살림을 감안한 조치이긴 하지만, 예산 확보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예산 지원과 더불어 단위 학교의 학교장과 교사의 사기진작과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서울시교육청이금년 교육예산 부족을 이유로 학교운영비 총 326억원 삭감, 교원연수비 지급 감액, 중학교 스포츠클럽활동 강사비 학교 신청액 감액 지원 등 긴축 재정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단위 학교 자율사업 등을 지원하려면 별도로 특단의 예산확보 방안이 전제돼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일반고 교육이 정상화, 활성화되려면 일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확대는 핵심이다. 아울러 지필평가보다는 수행 평가비율의 점진적 확대는 현행 대입 등 입시 체제하에서의 학력저하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지필평가를 대행할 수행평가에 타당성, 객관성, 신뢰성 등 평가 척도를 담보되지 않으면 일반고 학생들의 학력 하향평준화로 전도될 우려가 없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편, 일반고의 직업교육기능 강화정책 또한 실제 일반고에서 대학진학을 포기한 학생에게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하고 꿈을 실어줄 수 있는 정책이지만 근본적으로 교육과정 개정과 연계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원인사에 있어서는 지나친 실험적 정책으로 전면 재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열악한 일반고에 30-40대 교사를 배치한다는 발상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교원 인사를 연령대로 구분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실험적 정책 발상이다. 또한 학교의 교원 연령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특정 학교에 특정 연령층의 교사를 모은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에는 신참, 노령, 원로 교사들만 몰리는 편중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학교와 교육은 노장청 연령대가 조화롭게 소통하는 현장이다. 신진 교사의 도전과 패기, 중견 교사의 열정, 노장 교사의 노하우와 경륜 등이 어울러져야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고에만 특정 연령층 교원들로만 인사 배치를 한다는 구상은 교단에 큰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기에 재고가 마땅하다고 본다. 그리고, 고입 배정 방식 또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현행 고교선택제 방식을 또다시 변경함에 따른 지역별, 학생·학부모간 커다란 논란이 우려된다. 따라서 입안 기획 단계부터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부연하고자 한다. 한편, 서울교육청의 뜨거운 감자 같은 정책인 혁신학교 정책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재평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혁신학교 문제가 잘못 풀어지면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혁신학교 지정·확대는 정책의 상관성이 극히 적음에도 마치 혁신학교 확대가 위기의 일반고를 살리는 대책인 냥 포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혁신학교는 교육감 공약의 대표적 선전학교로 교원초빙권 부여 등 교원인사 특례,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 행정보조인력 우선배치,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등 일반학교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행·재정적 특혜를 받고 있음에도 이를 확대하는 것은 여타 일반고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기 때문이다. 혁신학교의 확대가 일반고, 자사고, 자공고, 마이스터고 등 다른 고교와의 역차별이 아닌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일반고 전성시대는 금전적으로 일반고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며, 단위 학교의 학교장과 교사들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담보하고 나아가 자발적 경영과 참여를 조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해당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자사고 지정 철회와 재지정의 논란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일반고, 자사고, 자공고, 마이스터고 등 모든 고등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행정,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이해 관련자들의 의견과 여론 수렴은 필수라는 점도 부언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시내중3 학생들 만큼 불행한 시기를 지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의 최대 피해자이고, 성취평가제가 시작된 학생들이기도 하다. 이제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폐지의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잦은 교육정책의 피해자인 것이다. 여기에 이학생들부터 수능시험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쯤되면 이 학생들을 피해자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교육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피해자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문제는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부터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첫번째 시행은 그만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 중3학생들은 어쩌면 실험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이 학생들을 보면 아타까움이 더해진다. 올해 새로 교육감이 선출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불행은 끝나가나 싶었다. 그런데 새로운 교육감이 들어오면서 난데없는 자율형사립고 폐지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평가를 통해 폐지를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평가를 받은 쪽에서 불합리하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평가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평가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평가를 했느냐는 더욱더 중요하다. 논문을 쓸때 저작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느냐에 따라 설문결과가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개선을 해 나가기 위해 평가를 한 것인지, 폐지를 위해 평가를 한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결국 의도와 방법 등이 다르다면 같은 기준이라도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했던 학생과 학부모는 더할 수 없는 실의에 빠져 있을 것이다. 자율형 사립고라고 해서 집에서 먼곳까지 진학시키길 원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를 원하게 되는데, 대거 폐지되면 그만큼 학부모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갑작스런 폐지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야 옳다. 교육정책은 어떤 정책이라도 크게 변화가 되면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에서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정책의 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정책이 아무리 옳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학생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면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현재의 중3학생들 중에도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준비를 해온 학생들이 많다. 특별히 무슨 준비를 하느냐고 물을수도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이 결정하는 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무시하고 한꺼번에 폐지로 가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단 한명의 제자라도 그들이 가는 길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교육자의 임무이다.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칼로 무 베어내듯이 정책을 바꾸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그동안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고생해온 현재의 중3 학생들에게 더이상의 불행은 안된다. 미리 예고하고 철저한 평가를 통해 폐지해도 늦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하는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되어서는 곤란하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서 제시했던 집중이수제의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학교 자율에 맡겼던 교육부의 결단을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본받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는 교사 출신이 직접 장학관이 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에 교사가 바로 임용될수 없도록 임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이달 안으로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한다. 현재는교장, 원장, 교감, 원감 또는 교육전문직 경력이 없더라도 최소 7년의 교육경력만 있으면 교장·교감이 아닌 교사라도 바로 장학관 또는 교육 연구관으로 전직이나 특별채용이 가능했다. 개정 이후부터는 7년 경력 이외에 교장 원장 교감 원감 또는 교육전문직원 1년 이상 경력을 추가로 갖춘 자만 장학관이나 교육 연구관으로 임용될 수 있게 된다. 결국 교사들은 특별승진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기준이 마련된 것은 진보교육감들이 특별채용을 통해 전교조 출신 교사들을 발탁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진보교육감들의 특별채용은 일선교장들이 장학관이나 교육장으로 임용되는 사례가 있었다. 교사출신이 장학관이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 다만 이런 규정이 있었기에 그동안에도 충분히 가능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활용의 문제였지 자질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문제를 진보교육감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교사들은 일반공무원들과 달리 특별승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격한 공을 세우더라도 특진이 어려운 것이 교사들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교사들이 특별승진을 하는 경우를 거의 접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시에나 교사가 교감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있었을 뿐이다. 이번의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은 그나마 있던 특별승진의 길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일선학교에서 근무하는 대다수 교원들의 박탈감을해소하는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역으로 보면 특별승진제도 자체가 막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역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현명한 방안은 아닌듯 싶다. 그동안 이런 제도가 있었음에도 보수 진영에서는 이런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니 활용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그 이유는 국, 과장이나 교육장등의 임용에서 적잖은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연이나 지연등에 치우친 인사를 해왔기 때문에 제도 자체를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의 경우만 보더라도 비상식적인 인사가 이루어진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진보진영의 인사를 두고 잘잘못을 따질 처지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인사가 만사임을 잊고 인사를 해왔던 것이다. 평교사인 필자가 볼때도 드러나는 문제점이 있다면 교육전문직과 교감, 교장들의 입장에서 보는 인사 문제는 더욱더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 물론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잘못된 인사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매번 인사때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 주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원칙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원칙에어긋나는 인사를 했던 것이다. 경중으로만 본다면 도리어 진보교육감들의 인사가 합리적이고 원칙에 가까웠다고 평가하고 싶다. 보수진영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제도를 진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니, 이것이 문제가 있다고 곧바로 개정한다면 이 법의 최초 제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제도는 존치시키되, 남용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지, 교사출신은 안되고, 교장, 교감, 장학사등의 교육전문직 경력이 1년이상 있어야 장학관으로 특별채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도리어 교사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 교감과 장학사는 같은 레벨로 보면 결국 장학사는 교사보다 한단계 높은 레벨의 집단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도리어 교사들에게는 위화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장학사가 되는 시점에서 그들은 교감이 되었다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교사보다 더 레벨이 높다는 것에 공감할 교사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전문직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차이일 뿐 수준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도 자체는 살려두되, 교육감이 남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안이다. 즉 인원제한을 두는 등의 방안을 찾았어야 옳다. 또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진보교육감들이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진보교육감이 교육전문직 선발에서 특정교사가 합격하도록 없는 분야를 딱 한번만 신설했던 경우도 있다. 이런 편법이 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규정을 바꾸면 당장의 현안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처방은될 수 없는 것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의 구미에 맞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좀더 깊이 생각했다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교육공무원임용령에 교사출신을 베제한 것은 악수중에 악수를 둔 것이다. 편법으로 임용된 장학사를 초고속 승진시키는 방법도 있다. 교육감이 정할 수 있는 교육전문직 분야에 특정교사를 합격시키고 초고속 승진시켰다면 한번에 두단계 승진을 시킨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결국 이번의 임용령 개정안은 개정안을 내놓는 것보다 운영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분에 더 문제의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 교사가 장학관이 될 수 있는 길만 막았다고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은 이 개정령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교육감의 남용을 막는 방향으로 개정되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4일 오후 1시 10분. 학생들로 서령고 도서관이 만원이 되었다. 복사하는 학생, 자료를 인쇄하는 학생, 책을 읽는 학생들로 도서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학교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다. 도서관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풍족한 자양분을 공급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도서관은 도서관의 종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큰 학습 효과를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학교 도서관은 책을 읽고 빌리는 정도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도서관은 사서교사의 수업과 독서지도 및 상담은 물론 종합적인 멀티기기를 사용하여 수업을 지원하고 인성교육도 시키는 곳으로 거듭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도서관에도 반드시 정식 사서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좀더 능동적이고 활발한 학교도서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긴 추석명절도 잊은 채 향학열(向學熱)을 불태우는 아이들 금요일오후부터시작되는추석명절연휴에교무실과교실분위기가다소들떠있었다.8월말자율학습감독을짤때도연휴전날이라자율학습을원하는아이들이없을 것이라생각하고아예자율학습감독도배정하지않았다. 학급조회를마치고교무실로돌아온김 선생이학년부장인나를찾아와말했다. "부장님,학생들오늘자율학습없죠?" "네.저번회의에서하지 않기로 결정 났죠? 그런데왜그러시죠?" 내질문에김 선생은난처한표정을지으며대답했다. "글쎄,아이들이평소처럼오늘자율학습을하겠다고고집을부리네요.그것도12시까지말입니다." "그래요.녀석들이기특하군요." "그런데감독은어떡하죠?" 내심김 선생은오늘배정되어있지않은자율학습감독을염려하는눈치였다.더군다나연휴를앞두고선뜩감독을자청하는선생님도없으리라는생각이들었다.그렇다고스스로공부를하겠다고하는아이들을집으로가라고할수도없는일이었다. 혹시나하는생각에자율학습을희망하는학생들이얼마나많은지반별로 파악해보았다.그런데놀라운사실은여타학급에서도김 선생의학급과마찬가지로일부학생들을제외하고 아이들모두가평소처럼자율학습하기를희망했다. 교사로서 아이들의이런생각에왠지모르게기분이좋아졌다.조금늦게귀성길에오르는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아이들의이런 마음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그리고모든선생님을대신하여감독을자청했다. 자율학습에임하는아이들의자세가그어느때보다더진지해 보였다.추석 연휴도잊은채자신의 목표를향해향학열을 불태우는 아이들의모습이한가위보름달만큼이나밝아보였다.
학교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참여 학생(초등 4학년~고등 3학년 재학생) 456만 명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6만2000명(1.4%)으로 조사됐고,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장소는 ‘학교 안(67.9%)’이라고 나타났다. 교내 후미진 곳과 교실, 복도 등에서 주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다는 건 이제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뿐 아니라 교내에서 학생 안전을 책임지는 교사도 언제 어디에서 사건이 일어날지 몰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이 나왔다. 시스템 일체형 학생지킴이 안심카메라 ‘쌤아이(SSEM-i)’가 바로 그것. 아큐픽스가 출시한 쌤아이는 200만 화소 고화질 센서를 사용했다. 기존 폐쇄회로(CCTV)는 화질이 낮아 사고가 일어나도 상황을 판단하거나 증거로 채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쌤아이는 고화질 센서 덕분에 사건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스템 일체형으로 제작된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 폐쇄회로를 설치할 때 겪었던 번거로움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장소 구애 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정보 보호와 인권 침해 방지에도 신경을 썼다. 학생의 얼굴이나 행동이 노출되는 만큼, 제품 잠금 장치와 파일 암호화 기능 등 이중 보안장치를 탑재, 해당 영상에 대한 접근을 허가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열람이 가능하다. 아큐픽스 관계자는 “쌤아이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학생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담뱃값을 인상한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흡연자들사이에의견이 분분하다.이참에 담배를 아예 끊겠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인상안에 정부의 또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겠느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비흡연자에겐 반가운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특히 그 인상안의 이유 중 하나가 점점늘어나고있는청소년의흡연율을줄이기위한대책이라고발표한정부의담뱃값인상안에 한편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담배를 피워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듯 담배를끊는다고하는것은그어떤것보다힘든 일이다. 초등학교 때부터담배를피워온한아이에게흡연하게된이유를물어본적이있다.호기심 때문에피운담배가지금은습관이되어하루에한 갑이상을피운다고하였다.그리고한 달에 담뱃값으로약5만 원 이상이지출된다고하였다.담배피우는장소로학교화장실이나학교 주변노래방등이라고 하였다. 담뱃값이인상되면담배를끊겠느냐는질문에노력은하겠지만끊지는못할것이라고답해놀라게하였다.담배를피우고싶을때가언제냐는질문에스트레스받을때라며자신의고민을털어놓았다. 즉 그 아이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담배를 선택한 것이었다. 담뱃값 인상이 흡연자들에게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멀리 내다보면 그다지 큰 실효성은 거두지 못하리라 본다. 한때 학교를 포함해 공공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정부 발표 이후, 담배를 끊은 일부 선생님들이 있었으나 결국 담배를 다시 피우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이 감돌았다. 이렇듯 담뱃값 인상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있어 일시적인 금연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 아이들 스스로 담배를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아이들이 담배를 끊는 데는 기성세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흡연하는 청소년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교폭력과 마찬가지로 교내 흡연도 추방해야 하는 대상으로 포함시켜 간접흡연으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사람이 더는 없도록 해야 한다. 이에 학교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전 교직원과 아이들이 참여하는 교내 흡연 추방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 보건교사가 중심이 되어 근처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금연교실을 열고 지속적인금연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담배를 끊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금연침을 맞게 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금연에성공한청소년을초빙하여그들의 금연 담(談)을직접 들음으로써 자신 또한 금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흡연 관련 시청각 자료를 보여줌으로써 흡연의 나쁜 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연일지를쓰게 하여금연을꾸준히실천한학생에게포상을주는것도좋은방법이 될 수 있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에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 취소를 놓고 또다시 시끄럽다. 정말 교육 이 무엇이고. 교육감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분명한 것은 우리 교육을 보다 잘 하려고, 잘 가르쳐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진보 교육감들이 취임하지마자 학교를 흔들고 학부모들과 대립하여 혼란만 부추기는 상황이니 교육감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일이다. 모름지기 교육은 조용히 고민하고 생각하는 일이다. 그리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함께 중지를 모아야 보다 좋은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는 우리의 선비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은 교육의 내용인 학파 간의 논쟁은 있었어도 지금처럼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일에 목숨을 걸진 않았다. 물론 과거와는 교육환경이 변한 것은 이해하지만 2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현장은 혼란의 수렁에 빠져있다. 아무리 학생을 위한 교육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는 피교육자이고, 교사가 미성숙자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서교육을 통해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일이다. 그러함에도 최근 일련의 일들은 학생중심이란 이름으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교육행정을 강행하고 있다. 마치 속도전이라도 하는 것처럼 릴레이로. 이들로 인해 학교는 혼란하고 더 피로하다. 사실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 자체부터 싫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특히 청소년기는 호기심이 많고 자극적이어서 모든 것이 신기하고 관심거리다. 그래서 지루한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건강한 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 교과목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고, 당장 대학을 가기 위해서 다양한 공부도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비록 원하지 않는 교과목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의바람직한 행동변화라면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것이 교사의 의무와 책임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만은 교육할 수 없으며, ‘학생중심의 교육’을 너무 확대 해석하면 방관된 교육, 무책임한 교육이 되기 쉽다. 우리 교육, 학교현장에 맡겨야 한다. 책임있게 잘 할 수 있다. 현장 교사들을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 좋은 교육이 이루어진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현장 교사들의 지지나 호응 없이는 불가능하다. 조용히 있다고 모든 교육정책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비는 싫어도표출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교육수장이 휘두른다고 모든 교사가 그대로 따라온다는 생각은 잘못된 전근대적 사고이다. 이젠 교사를 믿고 학교를 신뢰하자. 우리의 교육현장 모두 잘 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들의 사기와 열정을 위한 지원행정을 적극 펼쳐라. 그래야 위기의 우리 교육을 살릴 수 있다. 학교공동체가 소리 없이 오순도순 만들어가는 교육은 정말 좋은 교육이며 진정한 교육성과가 창출된다. 이게 우리 교육이 나아갈 다양성, 창의성 교육이다. 지금처럼 무차별적이고 강압적인 교육정책엔 우리 교육의 득보다 실이 많음을인식해야 한다.
교총이 요구한 8대 교육정책 중 교원이 교육개혁주체가 되기 위한 주요 사기진작 과제는 6가지로 구체화 해 별도로 강조했다. 그 첫 번째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돼 온 유치원을 비롯해 권위적인 교육명칭들을 교육중심, 행정 중심으로 바꿔줄 것을 건의했다. 유치원의 경우 유아학교, 교감의 경우 부교장, 교육감은 교육청장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또 연구대회 미입상자에 대한 연구학점 부여, 연구실적 평정점 초과 점수를 공통가산점을 환산해 부여, 유초중등교원의 논문 등 학술지 게재를 직무연수 실적으로 인정하는 연구대회 인정범위 확대와 직무연수 대체범위 확대를 통해 연구하는 교직풍토 조성에 앞장 서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교권침해로부터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교권보호법의 조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총의 요청에 따라 교권보호 내용을 강화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성과상여금, 교장공모제 등 이른바 유초중등 교원 ‘원성(怨聲) 정책’에 대한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줄 것도 이번 건의서에 포함됐다. 학부모‧학생 만족도 조사 개선, 올해 성과상여금 조속 지급 및 최소 근무기간 충족 불구 지급대상 제외 교원 문제 해소, 교장공모 비율 20%이내 축소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밖에도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운위제도의 개선과 일부 시‧도 교육감의 코드인사 수단이 되고 있는 된 평교사가 장학관 및 무자격 공모교장으로 보임하는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를 건의했으며,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살리기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의 안정적 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초청 교육정책간담회에서 한국교총이 전달한 8대 교육정책에는 유‧초‧중등 및 대학교육정책을 비롯해 교원정책까지 현 교육문제를 해결할 방안들이 포함됐다. 먼저 교총은 5‧31 교육개혁이후 교육정책이 지나치게 수요자‧학습자 중심으로 경도돼 가르침과 배움의 균형이 상실되고 교직의 정체성 혼란과 교원-학부모‧학생간 대립구조 심화, 교원 사기저하 및 교권추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5‧31교육개혁의 공과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교육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가칭)국가교육혁신위원회 구성과 새로운 국가교육철학과 방향 탐색을 위한 교육거버넌스 구축 등을 촉구했다. 최근 연이은 사회병리현상과 사후약방문식 처방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기존 학력중심 교육기조를 인성중심으로 전환할 것도 제안했다. 가정‧학교‧사회가 연계된 범국민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학교현장에 고착화 돼 있는 지도감독교사 개념인 생활지도부장을 ‘인성교육부장’을 변경할 것도 요청했다. 또 교총은 9시 강제 등교, 상벌점제 폐지 등 일부 시‧도교육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육의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단위학교, 교육청, 교육부 등 각 기관의 교육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교육에 있어 소중한 협치정신과 기본질서를 확립함은 물론 시‧도교육감의 단위학교 자율성 침해에 대해 교육부의 강력한 행정지도를 통해 학교 현장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교총은 교육대학 교원의 법정정원 확보와 현장성을 갖춘 교원 확보를 위해 박사학위를 가진 우수 현장 교사를 교수요원으로 파견하는 제도 도입과 교원 양성과정에서 인성 교육이 강조될 수 있도록 양성과정을 재구조화하고, 선발에서는 고시형태의 시험제도를 수업실기능력평가와 심층 면접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등교원 양성을 사범대 중심으로 전환하고 교육대학원의 경우 현직 교사의 연수 기능이 강화되도록 하고 바꿔줄 것도 제안했다. 교육감 직선제 위헌소송을 제기 중인 교총은 위헌소송 결과 후에 헌법 상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자치와 지방자치 간 동반자 관계 형성에도 교육부가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고등교육정책과 관련해서는 약탈식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 폐지, 기성회계 처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폴리텍대, 사이버대, 전문대의 불합리한 규제와 입법 불비 사항 해소를 요청했으며, 교총이 유치한 2016년 아세안교육자대회(ACT+1)과 2015년 세계교육포럼(WEF) 지원 확대를 통해 국제 교육외교의 주도권을 확보함은 물론 교육한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빠로 살기 참 힘들다(존 바달라먼트 지음|조여란 옮김|지혜정원)=과거 우리나라 가정에서 아빠와 엄마의 역할은 정해져있었다. 아빠는 ‘돈 벌어오는 사람’, 엄마는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지는 사람’이 바로 그것. 하지만 최근 사회의 분위기는 아빠들도 자녀 양육에 참여해야 한다는 쪽으로 치우쳤다. 전통적인 모습은 버리고 ‘프랜디(친구 같은 아빠)’, ‘플대디(아이와 놀아주는 아빠)’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교육자인 저자가 18년간 만난 아빠 수천 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자녀 양육에서 역할 변화를 겪는 현대 아빠들의 혼란스러움, 극복 과정,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담았다. 1만4000원 ■청소년을 위한 미술치료(주리애 외 지음|아트북스)=청소년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한다. 내면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겪는 청소년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다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교사가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통 문제를 겪는 청소년을 위한 미술치료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미술치료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게 돕는다”고 설명한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청소년 미술치료의 이론과 기법, 사례를 소개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 자료가 수록된 게 특징이다. 1만6000원
국·과장, 교육장 등 교육청의 주요 보직으로 보임되는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에 평교사가 바로 발탁될 수 없도록 임용기준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이달 안으로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는 교장, 원장, 교감, 원감 또는 교육전문직 경력이 없더라도 최하 7년의 교육경력만 있으면 교장·교감이 아닌 교사라도 바로 장학관 또는 교육 연구관으로 전직이나 특별채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직경력 외에도 교장, 원장, 교감, 원감 또는 교육전문직원 1년 이상 경력을 추가로 갖춘 경우 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임용기준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교사 경력만으로는 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으로 임용될 수 없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용령이 개정되면 교사가 바로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으로 임용돼 사실상 2단계 특별승진이라는 특혜성 문제와 오랜 기간 승진임용제를 신뢰하고 학교 교육활동에 전념해 온 대다수 교원들의 박탈감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는 최근 진보교육감들의 인사에서 특정 노조출신 평교사와 무자격 공모교장들을 장학관이나 본청 과장에 앉히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승진제의 근간을 흔들고 교육 전문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부에 교육경력 상향 등 임용요건 강화를 제안한 바 있다. 특히 2일 황우여 교육부장관과의 정책간담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 건의해 황 장관으로부터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갑자기 채널이 바뀐다. 옆에 있던 아내가 리모컨으로 다른 방송을 택한 것이다. 이러 저리 돌리다가 재미가 없으면 결국은 내게 리모컨을 주고 간다. 그렇지만 나도 막상 특별한 방송이 없으면 같은 행동을 한다. 그러다가 다른 소일거리를 찾는다. 평면 비교하기 어렵겠지만 교실 상황을 상상해 봤다. 나는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저마다 리모컨을 들고 있다. 내 수업을 시청하는 아이들은 몇 이나 될까. 끔찍한 상상이다. 이런 생각 끝에 내 수업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을까. 재미가 있을까. 생활에 도움이 될까. 앞으로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텔레비전을 즐겨보지 않지만, 몇 개 프로그램은 챙겨본다. 내 수업도 그런 것이 될 수 있을까.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 때,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을 때 서둘러 퇴근하고 텔레비전 앞에 앉는데, 내 수업은 그럴게 할 수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하면서 내 교직 생활을 성찰해 본다. 25년이 넘게 교실에서 가르쳤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교과서 하나 달랑 들고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나. 아이들에게 무슨 감동을 주었을까. 절망적인 면이 많다. 방송 프로그램은 우선 제목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제목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그것이 주제가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수업도 제목이 있으면 어떨까. 제목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이름 짓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소나기 수업’이다. 소통과 나눔 그리고 기쁨이 있는 수업이다. 소통, 나눔, 기쁨은 국어수업의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바와 내용적 측면이 함께 고려된 이름이다. 좋은 인간관계 형성은 교육의 출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통은 교사의 역할에서 새롭게 강조해야 할 덕목이다. 소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소통은 힘없고 약한 쪽에 있는 아이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은 개성과 특성, 그리고 능력이 다르다. 편견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 만나는 것은 곤란하다. 그들의 역사와 미래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용과 존중은 공감이 중요하다. 힘이나 권유보다는 공감으로 만져줄 때 마음이 움직인다. 그리고 소통은 기다림이다. 아이들은 성장이 더디다. 선생님의 시각으로 보면 당연히 늦다. 그들이 천천히 성장하도록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급하게 채근한다고 정상에 가는 것은 아니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의 방식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도록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눔은 여러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학습 내용을 가르치고 배우는 의미로 접근할 수 있다. 과거 학습 형태는 일방적으로 치우친 면이 많다. 그렇게 되면 교사는 지시적이고, 학생은 의존적이다. 이런 학습의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은 완성된 것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완성되어 가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에는 수평적 교수 형태를 취할 때 학습 효과가 크다. 박제된 지식보다는 교과서를 벗어나 선생님의 뜨거운 경험을 나누어야 감동이 있다. 그리고 나눔은 학생과 학생끼리 협력적 관계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존 경쟁 관계에서 학생들은 순위에 몰입한다. 21세기 가치관은 경쟁보다는 협력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 최근에 사회에서 학교의 역할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은 교육과정의 핵심 영역이고, 인성 교육의 방편이 된다. 기쁨은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교육의 목적이다. 소통과 나눔으로 하는 교육의 결과가 기쁨으로 표현된다.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한 교육이 최근 교육의 목표이자 추구하는 내용이 되고 있다. 기쁨은 행복의 동의어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기쁨을 누리고, 교사도 기쁨을 누려야 한다. 소통과 나눔이 교육의 수단이라면 기쁨은 교육의 목적이 된다.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조화롭게 이루어진다면, 지식이 서로의 마음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그 물줄기는 지식만이 아니라 신뢰와 감동, 공감이 흘러 다닌다. 그 물의 흐름으로 교사는 교사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만족감을 느끼는 기쁨이 있다. 이 과정에서 목표라는 것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저절로 목표가 달성된다. 즉 학생들이 느끼는 기쁨은 학습 내용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학습 목표를 달성해 가고 성장한다는 즐거움이다. 수업에 이름을 붙이고, 제조업에서 쓰는 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부질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좋은 수업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교육을 통해 그들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모험심을 키워주고 싶다. 미래 희망을 키우는 경험을 갖게 하고 싶다. 이름을 불러주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게 하고, 명품이 되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열정이 아이들의 감성으로 깊게 파고들어 희망과 꿈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전 선생님 덕분이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의 ‘미래인재상’ 수상자 발표가 있던 날 이제 대학생이 된 제자가 전화에서 한 말이다. 문화⦁예술분야 ‘미래인재상’ 수상자가 된 제자의 그 말은 그냥 인사치레가 아니다. 필자가 ‘미래인재상’이 있는 줄 전혀 모른 제자에게 안내하고 추천해준 결과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추천서에 이렇게 썼다. “변아림은 소녀가장이지만, 꿈과 끼를 살려 지혜와 열정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학생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변아림은 고등학교 시절 도내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발군의 글쓰기 실력으로 ‘유명 학생’이 되었습니다. 학교는 물론 고향의 명예를 널리 떨쳐 꿈과 끼를 살려 지혜와 열정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예술분야 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이를테면 변아림 학생이 세상을 저주하거나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밝게 살 수 있는 원천이요 원동력인 셈입니다. 변아림 학생의 3년간의 수상 내역을 셈해 보니 시⦁산문 합쳐 모두 31회(교외 23, 교내 8)입니다. 꿈과 끼를 살려 지혜와 열정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글쓰기를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한 학생이 변아림인 것입니다. 나아가 변아림 학생은 글쓰기로 받은 수많은 수상, 시집 ‘고백’ 발간 등으로 대통령상인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에 군산여상 지도교사로서 변아림 학생을 ‘전북미래인재상’에 추천합니다.” 그렇다. 변아림은 필자가 5년간 근무했던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1학년때부터 3년간 글쓰기를 지도한 제자이다. 3년 내내 지속적으로 지도받은 학생도 없었지 싶은데, 변아림인 달랐다. 온갖 핀잔 등 제법 혹독한 필자의 지도방식을 극복해냈다. 한편 필자가 지도·추천, ‘미래인재상’을 수상한 제자는 소녀가장이다. 본인은 있는지조차 모른 ‘미래인재상’을 적극적으로 나서 추천해준 것은 그래서이기도 하다. 상금 500만 원은 기초수급자 소녀가장 제자에겐 그야말로 엄청난 거금인 것이다. 제자의 ‘미래인재상’ 수상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부모가 버린 아이를 지자체가 보살피고 끌어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3년 동안 글쓰기 지도교사로서 그 추천이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에 이어 헛되지 않게돼 감회와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제자는 3년 동안 수많은 수상외에도 시집을 펴냈다. 변아림이 1학년때부터 3학년까지 쓴 86편의 시와 발문으로 이루어진 여고생 시집 ‘고백’은 신문과 방송소개 등 나름 장안의 화제였다. 일례로 정홍원 국무총리가 개인적으로 100권을 구입, 지인들에게 선물했을 정도였으니까! 필자가 지도교사로서 여고생 시집을 기획, 출판한 것은 말할 나위 없이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우선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학생으로서 싫어도 맛보게 되는 기본적 열패감을 분쇄하거나 만회시켜주기 위해서였다. 특목고나 일반고 학생 누구도 감히 할 수 없는 ‘여고생 시집’을 펴냄으로써 자부심과 성취감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여고생 시집을 기획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취업이 대세인 여상에서 대학의 문예창작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의 결단과 용기 때문이다. 사실 발군의 글 솜씨를 지닌 여상 제자들은 가정형편상 졸업과 동시 거의 취업전선으로 내몰리다시피 했다. 그럴망정 변아림은 어엿한 대학생으로서 ‘미래인재상’ 수상자가 되었다. 필자의 지도가 거기까지임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제 공은 대학으로 넘어갔다. 신춘문예 당선이나 유력잡지 추천 등 본인의 노력이 배가되어야겠지만, 그에 걸맞는 대학 교수들의 가열찬 지도 편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도교사로서 국가(대한민국인재상)나 지자체(미래인재상)에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다. 그런 수상은 소녀가장 제자가 앞으로 살아나갈 인생에서 긍정적 세계관을 더욱 심화시켜주고, 남에게 자기것을 베풀 줄 아는 봉사정신 함양 등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야영은 자연친화적인 체험학습의 대표적인 예다. 학교 운동장에서 하든, 멀리 떨어진 야영장을 하든지 집을 떠나 밖에서 생활하는 야영은 학생들의 심신 단련과 정신 수련에 큰 효과가 있다. 팍팍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가까이 하며 공동체 의식과 단체 생활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교사는 사전 계획을 잘 세우고 활동 내내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잘 마치고 나면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이 게임중독과 각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교사가 완벽히 준비를 한 후 체험 위주로 안전교육을 충분히 한다. 학생들이 야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뒤 학생 스스로 자율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와준다. 야영을 가기 전 학생 스스로 계획을 철저히 세우도록 이끈다. 야영장에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충분히 의논하게 한다. 야영장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푹 쉬고 극기심을 기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야영장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가면 되는지, 볼만한 것은 무엇인지, 위험한 것은 없는지 등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며 수준 높은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어떤 곳에 텐트를 칠 것인지 잘 생각해서 안전한 곳에 우천 시 문제 없도록 튼튼히 치도록 한다. 모두가 같이 협력해서 자신이 머물 곳을 마련하는 가운데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야영장이 산에 있다면 해충이나 뱀에게 물릴 위험이 있으니 길을 걸을 때 주의해야 한다. 텐트 주변에 해충이나 뱀이 싫어하는 연기를 피우거나 백반 가루 등을 뿌리는 것이 좋다. 야영장 근처에 계곡이 있어 물놀이를 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히 지도한다. 야영장에 와서 함께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으면서 학생 상호 간에 많은 정을 쌓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소풍 때마다 먹었던 김밥이 아닌 삼겹살을 야외에 나와 구워 먹는 맛은 분명 색다를 것이다. 밥을 먹고 난 후 설거지를 같이 하면서 집단생활의 질서와 자율성을 익힐 수 있다. 밥알 하나 반찬 하나라도 가급적 버리지 않도록 깨끗하게 먹은 뒤에 설거지 하도록 이끌어야 몸으로 실천하는 환경교육이 된다. 밥을 먹고 난 후 맑고 상쾌한 숲길을 함께 걸으면서 정겹게 호흡하며 마음속의 묵은 때도 씻어버릴 수 있다. 야영장 주변의 식물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거나 즐거운 놀이를 한다면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수련 시설이 있는 곳에서 모험심과 인내심, 극기심을 기르는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같이 보면서 잊혀져가던 정서와 메마른 감성을 되살려보는 것도 참으로 의미 있다. 야영 전후 자기가 머물렀던 곳을 원상태로 되돌리고 주변을 깨끗이 하는 가운데 환경 보전의식을 다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한다. 학생들이 갈만한 야영장으로는 서울대공원 캠핑장, 인천광역시 학생종합수련원 국화리 학생야영장, 지리산 국립공원 야영장, 태안해안 학암포 야영장(충남 태안), 우산야영장(경기 광주), 소백산 남천야영장, 공작산계곡 오토캠핑야영장(강원 홍천), 덕유산 덕유대 자동차야영장 등이 있다. 전국의 국립공원 내 15개 야영장에서는 개별 입지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체험요소를 갖춘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기 있는 야영장의 경우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각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이 근처에 있다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태안 매화둠벙마을처럼 농촌 체험형 야영을 할 수도 있다. 그린웨이가족캠핑장(서울 강동구 길동)처럼 허브천문공원과 길동생태공원이 가까이 있어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할 수도 있다. 야영장 주변에 교육적으로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잘 알아보도록 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이나 숲, 잔디밭, 바비큐그릴, 야외테이블, 전원 공급시설, 화장실, 샤워장, 집중 호우 등 갑작스런 재난상황 발생 시 비상 대피시설 등 각종 시설이 잘 마련돼 있는지 알아본다. 강당이 있는 야영장이라면 비가 올 경우에도 실내에서 다양한 협동 게임을 할 수가 있다. 어느 야영장이든지 학생들이 안전하게 야영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체크리스트를 정해 꼼꼼히 확인한 후 이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