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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나는 말로만 선생이었음을 고백한다. 지루한 장맛비 속에 눅눅하게 곰팡이 핀 내 마음, 무성의하게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재단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반성한다. 공활한 가을하늘 아래 오솔길을 지나며 나는 지식을 빵처럼 추구해온 지난날을 반성한다. 반제 저수지를 지나고 독정 저수지를 지나 학교로 향하는 시간, 나는 물속에서 목숨 걸고 살아가는 가시납지리, 끄리, 납지리, 미꾸리, 참몰개 앞에서 안일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한다. 푸른 하늘에 맞닿은 들판을 지나며 묵언 수행하는 수수밭의 진지함에 그간 주저리주저리 떠들던 얄팍한 사상을 반성하고, 잡초 같은 악착스러움도 없이 잡초를 비판한 편견을 반성한다. 차창을 열면 밀려들어오는 싱그러운 가을바람을 내 폐 속에 담으며 구차한 내 감정을 반성한다, 찌꺼기까지 헹구어 반성한다. 시내엔 촘촘한 신호등과 차량, 삶의 부대낌을 용납하지 못하고 매사 조급해하던, 남보다 앞서고자 했던 시간들을 반성한다. 생각하면 덧없는 욕망, 인색하게 남을 앞질렀던 옹졸함을 반성한다. 도심의 무성한 플라타너스들의 눈인사를 받으며 이웃을 외면한 날들을 반성한다. 나는 언제 한 번 저렇게 푸른 그림자를 드리웠던가. 내 몸속에 디스토마처럼 잠복한 이기적 유전자들을 반성한다. 아침 일찍부터 각인각색의 표정과 차림으로 재잘대며 등교하는 아이들, 스마트폰을 쥔 아이, 길게 기른 머리칼을 자랑스레 날리는 아이, 커다란 가방에 달랑 책 몇 권 넣은 아이, 슬리퍼를 신고 등교하는 아이, 치마를 짧게 줄여 매끈한 다리를 과시하는 아이, 연예인처럼 예쁘게 화장한 아이, 그들의 다양한 재능과 발랄함을 존중하지 못하고 꼬장꼬장 규범과 틀에 가두려 했던 나의 고지식을 반성한다. 교무실에서 마주치는 사랑하는 동료에게 밝은 미소를 선사하지 못한 예의 실종을 반성한다. 녹차라도 한 잔 건네며 "좋은 아침!"을 전하지 못한, 손수 창문을 열고 환기시킨 뒤 선생님들의 책상을 닦아주지 않은, 대걸레로 교무실 바닥을 청소해본 지 오래된 나는 동료들의 반짝이는 이마 앞에서 반성을 한다.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낮은 각도로 책상에 누울 때,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지 못하고 노트북부터 켜고 업무포털사이트에 접속하는 각박함을, 아이들을 삶의 중심에 두지 않고 그저 매너리즘에 빠진 채 교재를 들고 교실로 향하는 나의 나무늘보 같은 심보를 반성한다. 시작종이 쳐도 늘 소란스러운 복도와 교실. 책상에 너부러져 잠든 아이들이 꿈속을 헤매고, 반장도 잠들어 인사도 없이 시작되는 만남의 장. 나의 문제풀이 하는 소리에 그제야 깨어나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오는 아이들, 깨어 있어도 PMP, 스마트폰을 터치하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무언가에 빙의된 것처럼 혼미한 시선을 허공에 둔 아이들, 이들 앞에서 일방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던 나의 오기(傲氣)를 반성한다. 따뜻하게 그들을 안아주지 못함을 반성한다. 저녁에 남아 함께 자장면을 시켜먹으며 이마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주지 못한 나의 인색함을 반성한다. 쉬는 시간, 아이들의 우스갯소리에 웃어주지 못하고 게임이나 족구도 함께 해주지 못한 피곤한 나의 육신을 반성한다. 그들의 아픈 상처에 눈물 흘려주지 못하고 무슨 힘으로 세상의 파도를 건너야 하는지 다리가 되어주지 못한 채 그저 업무와 시간표에만 충실하던 나의 역설적 모순을 반성한다. 교실에 떨어진 휴지나 쓰레기를 먼저 주워본 지 오래된 나, 청소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청소하며 먼지 먹은 얼굴로 깔깔 웃어본 적이 드문 나, 나는 그 먼지들 속에서 나의 빗나간 결벽을 반성한다. 그러다 문득 교정이 환히 드러나 보이고 초가을의 참매미가 죽어라 나를 질타하는 이 오후, 산다고 산 게 부질없는 공염불이었음을. 내가 함부로 “나는 선생이다”라고 스스로 욕보였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김평엽 경기 효명고 교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곧 사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교육감 재직중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공정택 전 교육감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돈을 주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하다.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곽노현 교육감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일화가 없었다면 교육감에 당선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선거운동 도중에 이뤄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즉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교육감선거 방법 자체를 바꾸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 후보가 교육감 후보와 파트너를 이루는 공동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고, 이참에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있다. 임명제로 바꾸자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의견이든지 하나의 안으로 검토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선거방법을 바꾸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즉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정확한 원인파악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과감히 선거방법에 손을 대는 것은 또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직선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간선제의 문제점 때문이다. 간선제를 실시하여 유권자가 정해진 상황에서 이들 후보자들이 유권자에 대한 집요한 접근이 문제가 되면서 직선제로 바꾸는 것이 옳다는 판단으로 직선제가 도입된 것이다. 직선제로 바꿀때는 분명히 간선제가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또다시 간선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은 개선이 아니라 선거방법에서 한단계 후퇴하는 것이다. 공동등록제 역시 정치에서 교육이 분리되지 못하여 부자연스럽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교육자치가 일반자치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분명한 근거가 없다고 해도, 앞으로 이런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면 쉽게 도입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임명제 역시 교육자체제의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다.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다는 주장일 뿐이다. 현재의 제도하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교육자치의 근본도 살리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감의 지나친 권한을 축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교육이 이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결국 교육감 선거제도를 자주 바꾼다는 것은 이전의 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면 무조건 다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명분이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생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소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하다. 제도를 바꾼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신중한 검토를 통해 명분, 실리등을 떠나 진정으로 교육감선거제도에 대한 염려를 하는 여러 국민들의 시각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1. 머리말 2011년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됨에 따라 진로교육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진로교육은 개정 교육과정 편성 ㆍ운영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이다. ‘학교는 학생의 직업 및 진로에 대한 탐색과 선택을 돕기 위해 진로교육을 강화한 교육 과정을 편성 ㆍ운영한다.’고 명시함으로써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신설 및 내용체계의 하나로 ‘진로활동’이 명시되었다. 자율 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과 연계하여 진로활동을 전개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진로와 관련한 학습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교과부에서는 2011년 업무보고를 통하여 교내외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 진로진학 교육 강화 등 창의․인성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려 하고 있다. 교과부의 2011년 6대 주요과제중 첫 번째는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인성교육 확산이다. 이것은 창의적 교실수업+체험활동 활성화=좋은 수업을 실천하는 다양하고 좋은 학교 확산이다. 또한 초․중등 단계에서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한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탐색, 상급학교 진학 및 직업 선택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진로교육 강화방안을 계획 수립하여 발표하려 하고 있다. 교과부에서는 교내외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 진로진학 교육 강화 등 창의․인성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려 하고 있다. 교과교실제,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 확대, 고교 전학년 선택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수준별․맞춤형 수업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 내신평가 개선․진로교육 강화를 통하여 핵심역량 중심 교과개편과 학습부담경감․맞춤형 교육을 가져왔다.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하여 예술․체육․과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업․대학․출연(연)을 연계하려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지도를 검토하여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에 대한 효율적인 진로지도를 위한 창의적체험활동지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 가.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진로교육의 위치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교과 이외의 활동으로서 앎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눔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창의・인성을 함양시키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 운영한다.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을 합하여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으로 재구조화하고 수업시수를 확대한다(고교 주당 2시간 → 4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특성, 소질과 적성, 능력 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진로를 탐색한다. 둘째, 각종 검사, 상담을 통해 진로정보를 탐색하고 자신의 진로를 계획한다. 셋째, 진로와 직업 선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 ㆍ설계한다. 넷째, 학업과 직업 세계를 이해하는 직업체험활동 기회를 통해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한다. 창의적 체험 활동 중 진로활동의 교수 ㆍ학습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이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를 개척하려는 태도를 갖게 한다. 둘째, 학생의 인성, 적성, 진로 성숙도 등 다양한 측면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대해 필요한 상담을 실시한다. 셋째, 진로 관련 상담활동은 담임교사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특히 중등학교에서는 학생 의 진로와 가장 밀접한 교과교사를 진로지도교사로 하여 학생 개인별 혹은 집단별 진로상담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진로활동 내용에 따라서는 상담 교사나 전문적 소양을 가진 학부모 또는 지역 사회 인사의 협조를 받는다. 넷째, 학생의 학업 진로, 직업 진로에 대한 진로계획서를 작성하고 꾸준히 수정하는 활동을 실시한다. 다섯째, 진로 선택에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중등학생은 '직업과 진로' 과목과 연계하여 지도한다. 특히 중학교 3학년에서 고교 진학과 고교 1학년에서 진로에 따른 교과목 이수 및 고교 3학년에서 학업 혹은 직업 선택을 지도하는데 중점을 둔다. 여섯째, 학교 및 지역 사회 인사, 지역 사회 시설 등을 활용하여 장래에 학생들이 선택하게 될 학업과 직업에 대해 탐구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의적체험활동의 진로활동은 개인이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그 진로에 대한 준비를 하며, 적절한 시기에 진로를 선택하고, 선택한 진로에 대해 잘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으로 자기 이해 활동(자기 이해 및 심성 계발, 자기 정체성 탐구, 가치관 확립 활동, 각종 진로 검사 등), 진로 정보탐색 활동(학업 정보 탐색, 입시 정보 탐색, 학교정보 탐색, 학교 방문, 직업 정보 탐색, 자격 및 면허제도 탐색, 직장 방문, 직업 훈련, 취업 등), 진로 계획 활동(학업 및 직업에 대한 진로 설계, 진로지도 및 상담활동 등), 진로 체험활동(학업 및 직업 세계의 이해, 직업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나. 교과부의 창의적체험활동의 진로교육 지원방안 교과부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화하기 위하여 학교 내 교육과 학교 밖 체험을 연계해주는 다양한 예술・체육・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려 하고,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 문화시설 활용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스포츠클럽 학생 등록률도 확대하여 (2009) 27.4% → (2011) 35% → (2015) 50%한다. 이와 함께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며, 기업·출연(연)․대학의 인력·시설·장비를 체험활동에 활용하는 교육기부를 확산하며(교육기부 매뉴얼 제공, 체험프로그램 개발비), 지역별(교육지역청 단위), 주제별(예술, 과학기술, 진로체험 등) 체험활동 자원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학부모·대학생·지역인사 등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창의체험지원단을 구성하여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 2011년 5월에 발표된 현장중심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되었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도교육청(10년, ’348개) 및 각종 기관에서 개발하여 운영 중인 우수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적극 확산한다. 사회 각계의 ‘교육기부활동’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체, 대학(전문대), 출연연, 외교공관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학교급별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등학교는 지역사회 인사 진로특강, 중·고교체험, 기업체 견학 위주의 프로그램 제공한다. 중학교는 본격적인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제공하며, 고등학교는 개인의 진로계획에 따른 맞춤형 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진로교육 매뉴얼 개발 및 교육과정과 연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 직무 및 활동 매뉴얼을 개발·보급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방법, 학교 교육과정 내 진로교육 운영방법, 프로그램 및 행사, 다양한 수업편성 방법 등으로 구성하며, 단위학교에서는 진로교육 활동을 반영한 진로교육계획서를 작성하고, 교육청에서는 매년 실적을 점검한다. 3. 창의적 체험활동에서의 진로교육 강화를 위한 과제 가. 학부모, 학생, 교사의 창체에 대한 인식 강화 전체적으로 학부모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며 학생의 진로에 대한 관심이 적어 창체활동에 대한 관심이 적고, 각 교과 교사의 창체에 대한 전문 마인드가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학부모와 학생에 대한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야 하며 전 교사의 진로 관련 연수를 강화하고 각 교과시간 진로 마인드를 함양한다(각 교과당 5~10분 진로 안내). 나. 초중고교별 차별화된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차별화 진로활동은 학년별 학생의 발달 단계별로 교사-학생의 역할과 비중을 고려하여 학년별로 담임교사 및 자원인사의 적극적인 도움단계, 교사와 학생이 협력하여 실천하는 단계, 학생들이 주도하는 단계로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한다. 참고로 고등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및 내용을 들면 다음과 같다. 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제공 시도교육청(10년, ’348개) 및 각종 기관에서 개발하여 운영 중인 우수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적극 확산한다. 사회 각계의 ‘교육기부활동’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체, 대학(전문대), 출연연, 외교공관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급별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등학교는 지역사회 인사 진로특강, 중·고교체험, 기업체 견학 위주의 프로그램 제공하고, 중학교는 본격적인 진로탐색을 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제공하며, 고등학교는 개인의 진로계획에 따른 맞춤형 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서 학교 안팎의 다양한 장소에서 주말, 방학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과 활동외의 모든 활동 시간에 제공되는 지역 내 인적·물적 활용 자료인 창의체험자원지도(CRM : Creative activity Resource Map)를 더욱 많이 알리고 활용을 높여야 하겠다. 진로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정, 지역, 사회가 연계하여 지도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한다. 라. 창의적체험활동방법에 대한 매뉴얼 작성보급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진로교육 매뉴얼 개발 및 교육과정과 연계가 강화되어야 하겠다. 창의적 체험활동 방법에 대하여 매뉴얼을 개발하여 전체 교사들에게 보급되어야 하겠다. 마. 진로활동과 자율․동아리․봉사 활동과 연계 통합 운영유도 진로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하위 영역인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과 통합하거나, 각 교과와의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영역 평가 고려 창의적체험활동의 진로활동 담당교사는 단순평가이든 서술형 평가이든 평가결과물과 활동실적을 남겨야 한다. 그 평가기준으로 관심도( 주제 해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어떠한가?), 협력도( (개인)조별로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발표 자세는 어떠한가?), 열성도( 문제 해결에 참여하려는 태도와 준비 자세는 어떠한가?), 참여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어떠한가?)를 들 수 있다. 단순개인별 평가는 지도 교사가 수시로 확인하고 개인(조)별로 적극적(0), 보통 (△), 소극적(×) 순으로 평가하되, 평가 장면이 있는 경우만 평가한다. 서술형 평가는 평소 특이사항을 누가기록 평가한다. 진로활동의 특기사항에는 학생의 활동참여도, 활동의욕, 태도의 변화와 담임교사, 상담교사, 교과 담당교사가 상담, 권고한 내용 등 진로지도와 관련된 사항을 종합하여 담임교사가 입력한다. 사.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록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을 통하여 커리어 포트폴리오 작성을 하여야 하겠다. 아울러 각종 창의적 체험활동 실적은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edupot)에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고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한다. ‘에듀팟(www.edupot.go.kr)’은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교 내·외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기록· 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에듀팟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 활동, 진로활동 중심의 활동 내용과 방과후활동, 독서활동, 진로심리검사 등을 기록·관리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평소에 에듀팟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에서 활동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온라인에서 일기를 쓰듯이 기록 관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교사들의 학생 기록에 대한 코멘트를 포함한 확인도 즉각 이루어져야 하겠다. 에듀팟은 중학교때부터 충실하게 기록하면 6년간의 자료를 가지고 상급학교 진학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분명하게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교관리자와 교사, 학부모들이 에듀팟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에듀팟을 지원하는 크레존이나 독서기록장 같은 사이트에도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아.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을 위한 공간 확보 「진로와 직업」,「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진로·진학상담 등 학교의 진로교육 지원을 위한 진로교육 전용 교실을 구축한다. 진로·진학상담, 진로탐색, 수업 등 학생을 위한 진로활동을 수행하며 기존의 상담실, 교과교실 등을 활용하여 단위학교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자.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획 역할 증대 2014년까지 모든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5,383명)가 배치된다. 진로와 관련하여 진로 교육과정 기획,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진로․직업 정보수집 및 제공, 진로설계 지원, 진로체험을 운영한다. 이들 진로진학전문상담교사가 수업을 하는데 집중을 하다보면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만든 원래의 목적에 해당하는 사업을 못할 지 모른다. 진로진학상담교사 교육을 이수하였으므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혼자 다 하라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4. 맺는말 2011년에 새로 도입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잘 운영되어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겠다. 창의적 체험활동인 행사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이 앞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연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취지를 적극 이해하고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창의적체험활동기록장(에듀팟)에 기록하도록 하여야 유도하겠다. 앞으로 대학입학사정관제도와 자기주도 학습 전형을 통하여 상급학교 진학을 하는데 있어서 창의적체험활동기록장이 결정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겠다.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2010) 2009 개정 창의적 체험활동 해설서 교육과학기술부(2010) 손에 잡히는 창의적 체험활동 매뉴얼 이영대, 현장중심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과 과제, 교육평론 2011년 6월호 이영대, 청소년의 진로희망과 관련하여 에듀팟 지도 어떻게 하나? 2011년 5월호 이영대, 창의적 체험활동의 도입과 진로교육활성화, 2011년 3월호 이영대,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도입과 과제, 교육평론, 2011년 2월호 이영대, 2011년도 교육과학기술부의 직업진로교육, 교육평론 2011년 1월호
요즘 서울시 교육감 선거 의혹이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시 교육감이 진보진영 내의 경쟁후보 사퇴의 대가로 2억원을 준 의혹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결과야 더 지켜봐야 하지만 공정하고 깨끗해야할 교육감의 자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시민들의곱지 않은모습에 같은 교육자로서 부끄럽다. 가득이나 서울시장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고 서울교육감 자리마저 흔들리게 되어 우리나라들 대표하는 서울시의 체면에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게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것은 전교육감의 비리 척결에 앞장서던 진보 교육감이기에 시민의 기대만큼이나받는 충격이 크다.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은 누구보다도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공정성을 앞세운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일은 서울시 교육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육감은 누구보다도 법을 지키고 정직한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수장이 백삼십만 학생들 앞에 어떤 말을 하고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한국교총이 조사한 직선제 교육감 출범 이후 교육계의 가장 큰 변화를 묻는 질문에, 첫 번째로 교육의 정치화 및 이념화 가속화(29.9%)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교육공동체간 대립심화(23.1%), 학생, 학부모의 권한 강화 및 참여확대(22.9%), 교과부와 교육청간의 갈등 심화(13.0%), 지방교육자치 활성화(5.2%) 순으로 직선교육감 1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사태를 과거의 임명제도와 비춰 볼 때 오히려 교육자치제의 후퇴라는 평가와 함께 교육감 직선제의 폐지로 가야되지 않는가 하는 조심스런 목소리다. 정치권에서도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임명제로 바꾸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감의 임용은 임명제로 되어왔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 시도교육위원회에서의 선출제,2006년 참여정부의 지방교육자치제 실시로 주민직선제를 시행한 것이다. 임명제 교육감 시절에는 이런 부정이나 부패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한마디로 섣부른 교육자체제의 실패가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감 선거가 주민직선제로 전환되고부터는 한 번도 조용하지 않았다. 교육감 선거 후유증은 선거 비리만큼이나 심각하다. 당선 교육감에 따른 고위직의 인사태풍은 교직사회의새로운 핵으로 떠올라 새로운 조직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교원들의 불만과 갈등은 극에 달한다. 선거 때마다 안정된 교직사회가 이렇게 술렁이고 혼란을 겪게 된다.묵묵히 일하던 교직원들이 후보들의 줄서기를 해야 출세의 길이 열리는 세상이다.이러한 교원들의 승진의욕은다시 검은 돈으로 연결되어 평생을 교직에 헌신한 교육자들이 하루아침에 선거사범으로 전락하는 안타까운 일도 비일비재하다. 교육은 다년간 교육에 경륜이 있는 정직한 교육자가 장기적인 교육계획에 의해 정책을 입안하고 펼쳐야 한다. 물론 교육자들만의 패쇄적인 정책이란 소리도 듣지만 교육선진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정책은 변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떤가. 교육감이 바뀌면 4년 안에 모든 교육정책들이 새롭게 바뀌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당장 그 효과와 실적 샇기에노력하지 않는가. 이 같은 생각이 교육에선 얼마나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조차 잊은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교육은 효과면에서 장기성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평범한 진리를 말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교육만큼은 정치인이 하는 인기영합주의식 정책이나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교육정책은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으로 이어지고 실천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적자원은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의 정책과는 다른 것이다. 잘못 만든 제품은 다시 만들면 되지만 잘못된 교육정책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학생들의 잘못된 미래나 인생에 대해책임질 수 있는 일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의 사태를 지켜보노라면 정말 답답하기만 하다.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받던 분이 주는 실망과 충경은엄청나다. 교육을 받아 정직성을 배웠다는 말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 올곧고 정직한 교육자가 아니라 정치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부패 혁신 전문가의 길을 걸으려면 더러운 곳 근체에도 안 가야만 가능하다.”던 모습은 이젠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아니 그렇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교육감 선거로 인하여 평생을 교육에만 헌신한 교육자가 하루아침에패가망신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전재산을 탕진하여 빛 더미로 만들거나선거사범으로 전락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이 잘못된 교육감 선거는 이젠 더 이상 선의의 희생자가 없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제도를 당장폐지되어야 한다. 첫째는 교육정책의 혼란이다. 새로운 선거공약으로 기존 교육정책의 단절, 중앙정부 정책과의 마찰, 시·도와 마찰, 그리고 편향적 교육정책 등으로 일선 학교는 더욱 혼란하기만 하다.이 같은교육정책의 혼란은 학교교육의 혼란으로 이어져 학교경영에 어려움이 증가되고 있다. 둘째, 선거철만 되면 교원들 간의 갈등이 심하다. 지지 후보자로 한한 편 가르기로 갈등은 교원조직을 와해하고 있다. 조용하던 교직사회가 흔들리고 당선자의 자기사람 심기로 인한 교원인사와 전보는다시태풍의 핵으로 다가 와 혼란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러한 선거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선거를 맞이하는 되풀이 현상은우리 교직사회를 황폐화시킨다는 점에서 개선책이 필요하다. 셋째,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올바른 교육감은 뽑는다고 지난해 116개 시·도에 들어간 선거비용이 무려 937억 이었다. 후보 1인당 11억 5600만원이 든 셈이다. 이 같은 막대한 돈을 가득이나 부족한 교육예산에 충당한다면 지금보다 더 질 좋은 교육활동을 펼수 있을 것이다. 넷째,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훼손과 주민들의 관심도가 너무 낮다. 그간 교육감 직선제는 일부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개입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잃었고,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한 저조한 투표율은 대표성의 시비도새로운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 이와 같이 현행 주민직선제 교육감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정당 지원 없이 후보 개인이 막대한 선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보니 여러 가지 비리가 생기고, 보수와 진보의대립으로 학교교육은 혼란하고 교원들마저 갈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의 피해는 결국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일본 등 대부분의 교육선진국은 물론 미국도 50개주 중 14곳을 제외한 36개주에서 교육감 임명제를 택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로 보아주민직선 교육감 선거가 득보다 실이 큰 제도라면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하루 빨리 현행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교육수요자인학생들의 고통과 희생을 줄이는 길이다
사회적 인식전환 위해 캠페인 열어 학교에서의 자아존중감 교육 절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 1만여 명의 인파가 서울 시청 광장을 가득 메웠다. 늦여름 밤 많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생명의 소중함 되새기고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자는 ‘2011 생명사랑 밤길걷기’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구 10만 명당 31명), 연간 1만 5413명, 하루에 42명꼴로 자살하는 나라. 밤길걷기는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한 국민 참여 생명존중 캠페인으로 참가자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걸으며 삶의 의미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6회째, 3000명으로 시작해 이제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국민 캠페인을 만들어온 하상훈 한국생명의 전화 원장(51·사진)을 만났다. 1988년부터 한국생명의 전화(1588-9191)에 몸담아온 그는 전국 19개 센터의훈련을 받은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연간 10만여 통의 전화 상담으로 막다른 골목에 이른 자살위기자의 손을 잡아주는 것을 보면서 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자살은 이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매일 중학교 교실 하나만큼의 생명이 사라지는 국가적 재앙입니다. 한 통의 전화 상담이 자살 위기자를 구하듯, 이제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 원장은 자살 문제는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자살율이 높은 것은 우리 사회가 살기 힘들고 각박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내 생명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자살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가 꼽는 자살 예방의 최우선 순위는 역시 ‘교육’이었다. 자아존중감, 생명존중의식을 갖도록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반드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삶의 소중함을 알게 해야 합니다. 또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교육해야 해요.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받을곳 목록을 만들어 체험해보는 ‘도움 찾기(help-seeking) 훈련 프로그램’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인생의 절박한 순간에 반드시 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작지만 중요한 활동이죠.”
1. 방과후 학교의 도입과 성과 방과후학교는 수요자(학생·학부모) 중심으로 운영하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학교 교육 활동이다. 그 목표는 정규 교육과정을 보완하는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여 학교의 교육 기능 보완(교과, 돌봄, 특기·적성, 수준별 보충학습, 자기주도학습 및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율 제고), 계층간, 지역간 교육격차를 완화하여 실질적인 교육복지 실현(도시 지역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지원 강화로 교육복지 실현),다양한 학습욕구 해소 및 보육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질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 밖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여 사교육비 부담 경감),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실현(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 및 지자체, 대학 등 지역의 인적)이다. 그 동안 방과후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에 따른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활동으로 학교의 특색을 만들고, 학교교육을 학생과 학부모 수요의 관점에서 재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주요 학교교육활동으로 정착되었고, 취약계층의 학습기회 확대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였으며, 학교를 통한 돌봄서비스 제공도 크게 확대되었다. 방과후학교는 2006년 전면 도입되어 양적으로 성장하였다.참여 학생은 2006년 327만명(41.6%)에서 2010년 457만명(63.3%)으로, 프로그램 수는 2006년 14만 여개에서 2010년 49만여개로 늘었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의 성적향상 및 소질계발과 도농간․소득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교육 취약계층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맞벌이․저소득층 자녀의 돌봄과 교육을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운영 기본지침 발표 방과후학교는 학교의 여건과 학생․학부모의 수요를 바탕으로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결정․운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해 교과와 교과외 영역 구분 권장 비율,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의 교과외 프로그램 수강 권장 비율 등을 제시함에 따라 단위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바, 학교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운영 기본지침을 시행한다고 2011년 7월에 발표하였다. 이번 지침의 시행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교 교육기능을 보완․확대하면서, 국민적 관심사인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운영에 교과외 영역 프로그램 운영 권장 비율을 정하고, 학교평가와 학교장 경영능력평가의 지표로 활용하면서, 예산 차등 지원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한다는 초중등교육과정총론(교과부고시제2009-41호)에 따라 학교의 여건과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단위학교에서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를 받아 자율 운영해야 하며, 교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교과학습이 줄 경우, 학생․학부모의 현실적인 사교육 수요와 다양한 요구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방과후학교 취지에 맞지 않으며, 평가와 예산을 통하여 일률적인 규제․통제 위주의 정책으로 학교 자율화 추세에도 역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을 활용한 1인당 수강 강좌의 교과외 영역 권장 비율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저소득층 자녀의 교과 수강을 제한하는 조치로 저소득층 자녀일수록 교과학습이 더 필요한 경우가 있는 바, 저소득층의 교육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여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후학교 수강에 대한 선택기회 확대라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으며, 학교에서 교과외 영역을 개설하지 못할 경우, 저소득층 학생의 복지 혜택을 받을 권리 침해 우려가 있으므로 저소득층 자녀의 필요에 의해 자유로운 수강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3. 방과후 학교 내실화방안 수립의 배경 그러나 여전히 사회변화에 따른 학교의 역할 확대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방과후학교의 정책 취지나 목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부족하여 방과후학교를 부가적인 업무로 인식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로 인한 교원의 과중한 업무부담은 방과후학교 활성화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월 28일, 방과후학교는 학생․학부모의 수요를 바탕으로 단위학교 자율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재강조하면서 ▲방과후학교의 프로그램 및 강사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취약계층 지원 확대 및 돌봄기능을 강화하며 ▲ 행정전담인력 배치를 통해 학교 및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4.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 정착 학생․학부모의 수요와 선택에 의한 단위학교 자율 운영 원칙을 강조하면서, 새학년에의 기대와 걱정 속에 사교육수요가 가장 많은 학년초에 정규수업과 같이 방과후학교를 시작하도록 방과후학교 연간 운영계획을 3월 이전에 수립하도록 하였고, 토요일과 방학중에도 지속적으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여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였다. 방과후학교 관련 정보를 가정통신문 위주로 제공하던 것을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학교 홈페이지의 '방과후학교' 코너에 강좌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이 특기․적성과 진로․진학 등을 고려하여 방과후학교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일부학교에서만 기록하던 방과후학교 활동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하였다. 5.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질 제고 방과후학교에 민간참여를 활성화하고, 민간위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부모가 참여하는 소위원회 설치를 권장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여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도록 하였다. 사회적기업, 공신력있는 언론기관 참여, EBS, 아리랑TV, IPTV 활용 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다각화하여 질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특히, 교사대 및 예체능대 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권장하고('13년까지 50개 지원), 동 사회적기업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우선 위탁하도록 하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비와 연수비,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6. 우수강사 발굴 및 역량 강화 학교의 추천을 받아 우수강사 풀을 재정비하고, 교육기부를 활성화하여 방과후학교 강사를 적극 발굴․활용하고, 외부강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전문기관(mbn)을 활용한 외부강사 연수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7. 취약계층 지원 확대 및 돌봄기능 강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의 지원대상 및 지원액을 '13년까지 차상위계층 100%(75만명)까지 월5만원(연6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학습, 진로, 상담 등 종합적 지원방안을 방과후학교 연간 운영계획에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였다. 강사 확보가 어려운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강사료에 교통비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학생 이동수단 제공 및 아리랑TV, EBS, IPTV 등과 같은 우수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부모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돌봄 수요가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초등 돌봄교실을 설치․운영하고, 지자체와 연계하여 온종일 돌봄교실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돌봄교실은 6500교실(2011) → 7000교실(2012) → 7400교실(2013)이고 온종일돌봄교실은 1000교실(2011) → 2000교실(2012) → 3000교실(’13) 8. 방과후학교의 지원․관리체제 개선 방과후학교지원센터가 단위학교의 방과후학교를 지원하고, 지역내 방과후학교의 수요와 공급의 연결 체계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인한 교원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학교에 방과후학교 행정전담인력을 배치하기로 하였다. 지방교육재정 보통교부금에 ‘방과후학교 사업 지원’을 신설하여 농산어촌 지역 뿐 아니라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학교의 운영 지원, 토요 방과후학교와 토요 돌봄교실 운영, 행정전담인력 확보 등에 활용하도록 하였다. 2012년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자율 도입에 대비하여 올해 15개 권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연합방과후학교의 학교간 연계, 교육청 또는 방과후학교지원센터 단위, 거점학교 운영 등 다양한 운영모델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청 중심은 충북단양, 강원화천이고,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중심은 부산, 광주이다. 토요 돌봄교실과 토요 방과후학교를 확대하여 저소득층 자녀나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토요 돌봄 및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통교부금에 토요 방과후학교와 토요 돌봄교실 수요를 반영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9. 결론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은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학교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방과후학교가 더욱 활성화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과후학교 내실화 방안」은 8월중 시도교육청별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9월부터 단위학교에 적용될 계획이다. 일선학교에서 새롭게 적용되는 방과후 학교 정책에 따라 맞추어야 할 것이다. 교과부-교육청-일선 학교의 협조하에 방과후 학교가 충실하게 운영되기를 바란다.
지난 6월 29일 국회에서 수석교사 관련 초 · 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3건의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고, 공포됨(2011.7.25)에 따라 교육계의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수석교사가 드디어 법제화됐다. 30년 논의만에 법제화 수석교사제는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인사행정제도의 개선방향 탐색’ 세미나에서 그 명칭이 처음 사용됐고, 이듬해인 1982년에 관련 교육법 개정 작업을 추진했으나 관계부처, 국회의 반대로 추진이 중단됐다. 이후 1990년대, 2000년대에 걸쳐 교육개혁심의회, 교육정책자문회의 등에서 수석교사제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됐다. 2006년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 개선방안 과제로 선정되면서 추진동력을 받아 이군현 국회의원이 관련 입법을 발의했으나 국회 회기 종료로 자동폐기돼 아쉽게도 수석교사의 법제화는 또다시 실패를 거듭하게 됐다. 이후 수석교사제에 대한 법제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2009년 2월에 김진표 의원이, 2010년 11월에 박보환 의원이, 2010년 12월에 임해규 의원이, 2011년 4월에 김영진 의원이 관련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하는 등 여 · 야 의원 모두가 법제화 필요성에 의견을 모아 왔다. 드디어 2011년 6월 임시국회에서 30년 교육계 숙원사업인 수석교사 관련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으며, 같은 해 7월 25일 법률이 공포됐다. 수업전문성 가진 교사 우대하는 이원화된 승진체계 일반사람들에게 수석교사는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석교사제는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981년부터 수석교사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이래로 교총을 비롯한 교육계를 중심으로 보다 잘 가르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이 더 우대받을 수 있는 교직환경을 만들자는 뜻에서 수석교사제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에 법제화된 수석교사제는 현행 1원화된 교원승진체제를 교수(Instruction) 경로와 행정관리(Management) 경로인 2원화 체제로 개편하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교사-교감-교장의 일원화된 교원 승진체제는 교사직으로부터 행정관리직으로의 승진 경로는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수업전문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려는 교사들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교사는 2급 정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3~5년이 지나면 자격연수를 거쳐 1급 정교사 자격을 획득할 수 있으며, 그 이후 교감(전체 교원의 2.8%), 교장(전체 교원의 2.9%)으로 진출하지 않는 이상 상위 자격을 취득할 기회가 없었다. 교단 개혁 위해 필요한 제도에 한목소리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08년부터 수석교사제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해 연차적으로 수석교사수를 확대 운영한 바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구체적으로 2008년 시범운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학생 82.2%, 학부모 71.2%, 교원 65.8%가 ‘성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2009년 시범운영 분석 결과에서는 교장 · 교감의 71.7%, 일반교사의 64.1%가 ‘수석교사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성과가 수석교사제가 교단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 밖에도 경남의 한 수석교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다음과 같은 사연들을 살펴보아도 현장에서 수석교사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에 수석교사제에 대한 법률상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시범운영의 성과가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효과가 더욱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엄격한 심층면접으로 능력 있는 수석교사 확보 통과된 법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수석교사의 역할은 학생 교육 및 교사의 교수 · 연구활동 지원이다. 특히, 수석교사는 신임교사 · 수업전문성이 부족한 교사 등에 대한 수업 멘토링, 컨설팅 등을 통해 학교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수석교사의 지원자격은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어야 하며, 4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석교사에 대해서는 수업부담 경감, 수당 지급 등의 우대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수석교사는 임기 중에 교장 · 교감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했다. 법제화된 수석교사제가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무엇보다 우선 능력 있는 수석교사의 확보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첫째, 수석교사 선발 시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를 확보할 것이다. 수석교사의 선발은 교장 또는 동료교사의 추천을 토대로 1차 서류심사, 2차 심층면접 방식의 역량평가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석교사의 지속적인 질 관리 차원에서 수석교사의 직무에 대해 매년 업적평가 및 연수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4년 뒤의 재심사에 반영함으로써, 임용된 수석교사가 고도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수석교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수업부담 경감에 따른 교원 증원 방안과 수당 지급 등을 위한 재원 확보 및 관련 시행령 개정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수석교사 법제화는 교육계의 큰 획을 긋는 일로, 교사가 ‘가르치는 업무’ 자체에서 기쁨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교직생활을 보장하고,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게 함에 따라 교직 사회의 학습 조직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리직 중심의 승진체계에서 변화 교육현장에서 몸담고 있는 대부분 교사들의 승진의 길은 학교 관리와 경영을 책임지는 교장 · 교감뿐이었다. 그러한 승진체계는 교사들이 수업연구 자체보다는 승진을 위한 점수 관리에 더 매진하게 만들었다. 교단에 들어서면서부터 누가 먼저 필요한 점수를 빨리 따느냐가 능력 있는 교사의 기준처럼 됐기 때문에 교사들이 오히려 교실에서 학생들을 연구하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수석교사는 이같은 교직 승진체계에서 발생된 문제를 바로 잡고 교실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책으로 논의돼 왔다. 1982년 7월부터 수석교사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이 제도가 법제화되기까지는 30년이 걸렸다. 교원직급 신설 반대와 예산 확보 곤란으로 관계부처와 국회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좀 더 일찍 시행됐더라면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본질에 더 집중해 노하우를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시범운영 4년을 거쳐 법제화가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분들의 혜안이 있었다. 무엇보다 교육이 국력이 되는 이 시대에 초 · 중등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수한 행정가 못지않게 우수한 교사가 교단에 필요하다는 것을 현장에 있는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격한 전형과정을 거쳐 선발된 수석교사 시범운영 대상자들이 직위와 역할조차 분명하지 않는 현장에서 교단 정서를 바꾸기 위해 4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며 노력한 공이 컸다. 이제 이 제도가 우리 교육에 막혀있던 물꼬를 터 진실로 교육의 중심이 학생이 되게 하는 문화를 만들 것이며 교사가 신명나게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 관리자와 수석교사로 각각 전문성 강화 수석교사들은 수업을 ‘소통’이라고 본다. 좋은 수업은 학생과 교사와의 소통, 교사와 교사 간의 소통,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이 수업을 통해서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수석교사는 교사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수업지도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많은 교사들은 그런 수석교사들을 통해 성장할 것이다. 수석교사 제도는 누가 먼저 승진하느냐에 초점을 두지 않고 교사들이 서로 협조하며 시너지를 내는 교단문화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게 될 것이다. 교육 현장에는 학급경영이나 생활지도, 교수법, 학부모와의 관계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있다. 이런저런 연수로도 풀 수 없는 문제들을 관찰하고 함께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일, 동료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단위학교의 수업장학에 관한 일을 수석교사가 하게 된다. 수석교사 법제화로 교단이 교수와 관리로 그 역할이 구분되고 학교에서 교과교육과정과 수업장학을 수석교사가 담당함으로써 학생 지도에 관련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본다. 또한 관리직도 학교 경영에 있어 더 높은 전문성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제 학교에서는 창의적으로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고. 관리자는 교육 환경을 잘 관리해 가르치는 일을 제대로 지원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성과지향적 무분별한 확대 막아야 이 시점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지금 대부분의 중견교사들은 승진을 위한 점수 관리에 주로 신경 써왔기 때문에 수석교사가 되려 해도 당장 드러내놓을 만한 수업에 대한 솔루션이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부가 매년 3000명을 뽑으려 한다면 우수한 교사를 선별해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이는 곧 부실로 이어질 것이다. 그동안 교장 · 교감으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승진체계에 맞춰 준비해 온 교사들이 수석교사로 방향을 바꾸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 승진을 위한 점수는 혼자서 주로 관리하면 되지만 수석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는 혼자보다 동료교사와 소통하면서 쌓는 스펙이 더 요구된다. 동료 교사를 가르치는 일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를 통해 많은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더 가치를 두고 그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뽑아버리면 교사들의 꿈이 될 수 없다. 현장의 모든 동료교사들이 ‘저 분은 수석교사 감이다’라고 공감하는 교사가 수석교사가 되도록 엄선하고 또 엄선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최종적으로는 일정규모 이상의 학교마다 수석교사가 한사람씩 있어야겠지만 목표 숫자를 채우는 데 급급하는 것은 성과 위주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며 비경제적이다.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없는 수석교사가 많아지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현장에서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한다. 수업하는 시간수가 적다고 수석교사가 되려는 교사, 컨설팅의 역할은 대충하고 ‘수석교사’라는 무늬만 갖겠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어렵게 만들어진 이 수석교사 제도가 교육계의 꽃이 되어 한국교육을 세계 교육의 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석교사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성 및 리더십, 교육공동체와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자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또 정부는 그렇게 선발한 수석교사가 더 높은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 수석교사가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학교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많은 교사들은 무엇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안목을 갖기 위해 교육과정에 대한 폭넓은 견해를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연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이든 정책의 시행 초기에는 잡음이 나오기 마련이다. 오랜 시간 논의돼 온 제도이지만 수석교사제가 학교 현장에 정착돼 제 역할을 해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빠른 효과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제도는 수석교사 선발 자체보다는 수석교사를 본보기로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 자체에 중심을 두고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데에 의미가 있다. 수석교사제가 공교육을 바로 서게 할 수 있는 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1년 6월 29일 18시 7분, 제301회 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수석교사제에 관한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30년간 교사들의 숙원이 현실화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 동안 오직 법제화를 위해 뛰었던 필자와 수석교사협의회 집행부 교사들은 벅찬 감격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시범 운영이 종식되고 떳떳이, 온전히 수석교사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간의 노고와 피로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법제화된 기쁨을 전국의 수석교사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오늘을 위해 애써 준 많은 이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나누며, 얼싸안고 춤추고 싶었다. 그러나 제도 입법의 기쁨은 이제 시작일 뿐이요, 단순히 여기에 안주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수석교사 활동의 허와 실을 찬찬이 되짚어보고, 시범 운영을 통해 얻어진 값진 결과를 법제화에 반영하는 모든 작업을 냉정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1년 단위 수석교사 선발의 한계 2008년 초 · 중등 수석교사 176명의 선발로 시범운영이 시작돼 2009년 295명, 2010년 333명이 참여했고, 2011년 현재 초 · 중등 수석교사 765명이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런데 2008년 1기에서 시작해 2011년 4기까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수석교사는 고작 60여 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지난 4년간이 수석교사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다. 여러 측면에서 활동의 어려움과 제약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1년 단위의 시범운영기간이 수석교사가 제 역할을 하는 데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수석교사는 처음에는 모든 교사들에게 자타 공인 그야말로 ‘수석’이었다. 그러나 온전한 위치도 보장받지 못한 채로 수업에 대한 연구나 컨설팅을 하다 보니 교장, 교감, 부장교사, 평교사들과 마찰 없이 한결같은 호평을 얻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활동을 수행하고 1년 뒤에 다시 선발 과정을 겪을 때는 새로 응시하는 교사에 비해 오히려 불리한 면이 있었다. 활동하다 보면 고마워하는 교사와 상대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교사가 있게 마련인데 이들로부터 모두 좋은 평판을 얻어내야 하는 평가에서 기존의 일부 수석교사는 실패와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많았다. 현재까지 수석교사 선발은 ‘수업전문성+교직관+도덕관+소명의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좀 더 구체화하면 현장 다면 평가, 수업시연, 수업컨설팅과 구술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그러므로 수석교사는 교과내용, 교과수업, 교육학 등 전문분야의 지식 기반 전문성을 갖추고, 교과에서 교수-학습의 전문성, 학생지도, 교사 수업 코칭, 컨설팅, 리더십에 대한 능력 기반의 전문성을 보여야 한다. 또 교직적성, 교직관, 소명의식, 태도 등 신념 기반의 전문성과 자신의 전문성을 동료 교사와 공유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추어야 하는 등 요구되는 자격 기준이 높다. 그러므로 이러한 까다로운 3단계 역량평가를 해마다 다시 치러내야 하는 것은 수석교사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다시 선발되는 데에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때로는 교장이나 교사 한 사람의 감정적 처사에 따라 낙방됐다는 말도 나왔다. 교사의 능력을 어떻게 계량화해 선발할 것인지가 수석교사 제도 성공의 관건이며 열쇠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견디고 지속적으로 선발돼 온 수석교사들의 활동과 노고를 앞으로의 선발과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학교 관리직 71% “수석교사 성과 있다” 법제화를 이룬 이 시점에서 향후 성공적인 수석교사제 운영의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 4년간의 시범 운영을 숫자로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지금까지 4년에 걸쳐 시범 운영에 참여한 수석교사 수는 모두 1569명이다. 먼저 경력별 분포를 보면, 교직경력 26년~30년이 약 30%로 가장 많으며, 30년~35년이 27%, 20~25년 교직경력자는 25%, 15년~20년의 경력자도 10% 정도 분포돼 있다. 수석교사 시범운영 성과 면에서 학교 관리직인 경우 약 71%가 성과가 있다고 했고, 교사 그룹도 63%가 성과가 있다고 답을 했다. 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석교사 시범운영 대상자들의 희생과 봉사를 통해 일구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수업시수 경감에 따른 시간강사 채용의 문제 시범운영기간 동안 수석교사에 대해서는 주당 수업시수를 50% 경감해 주고, 경감된 50% 수업에 대해서는 시간강사를 채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수업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시간 강사를 채용하기보다는 수석교사 대체 인원을 정식으로 교원 정원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단위학교에서는 수석교사의 경감된 수업을 대체할 시간강사를 채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거나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시간강사의 시간당 임금이 1만6000~1만7000원으로 너무 적어 실력을 갖춘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특히 도서벽지 지역의 학교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 결국 시간강사 채용으로 수업경감 50%를 대체하기로 한 방안은 허울 좋은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수업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아예 시간강사를 채용하지 않고 있다. 수석교사 본연의 업무 수행을 위해 혜택으로 주어진 수업경감에 대해 일시적인 시간강사로 대체하기보다는 부족 교사를 정식 교원으로 채용하게 한다면 수업의 질 하락이라는 비판이나 모순적 상황을 다소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구성원 간의 명확한 업무분장 법제화 이후 내년부터 단위학교에서 시행되는 수석교사제는 관리직인 교장과 교감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수석교사제가 빠른 시일 내에 바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이 수석교사에 대한 직무와 역할을 바르게 인지하고 교사와 관리자, 수석교사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연구부장과 수석교사, 교감과 수석교사의 업무 분리가 합리적이고 명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연구부장은 학교 교육과정의 계획을 수립, 실천하고, 수석교사는 각 단계에서 코칭과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감은 관리자로서 행정적인 업무 중심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수석교사는 교수직으로서 교사의 수업 지원 부분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역할의 분리가 잘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청의 공문부터 역할에 맞게 분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업무의 분리가 바르게 이루어져 수석교사의 업무가 명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연수 수준 높여 전문성 향상에 집중 그동안 관리행정 직렬로 승진해 교장 선생님이 돼야 인정과 우대를 받는 것이 교단을 지켜 온 우리들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교사가 되고자 꿈을 꾼 이유는 늘 학생들과 함께 하며, 가르치고 배우며 생활하는 교사의 모습을 동경했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오랜 시간 교단에서 최고의 교사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 그래서 교수 직렬의 수석교사제가 많은 교사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수석교사제를 입법 예고한 국회 「초 · 중등교육법」 개정 발의 이유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는 시대가 전문화된 교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학교현장에서 교수학습에 관한 전문적인 능력과 역량강화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 사회는 빠른 속도로 자동화, 정보화, 세분화, 다각화되고 있으며, 미래사회 인재로 전문화된 창의적 · 창조적인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점에 발맞추어 학교현장에서도 학생들의 잠재적 재능을 계발하고, 학습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교실혁신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를 위해 교단에서 수업하는 교사들도 일방적인 지도가 아닌 학습자와 공감을 토대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교실수업을 통해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업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교사의 역량이 강화된 교실수업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석교사의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가 선발되도록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선발된 후에도 현재 60시간으로 실시하고 있는 직무연수를 교감이나 교장 자격 연수 수준으로 상향 조정, 최소 180∼360시간 이상 실시해 수석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업 전문성과 인성적 권위가 전제돼야 수석교사는 교육적 리더십과 효과적인 수업 설계 및 경영 방안, 교사 전문성 개발 전략을 연구해 주변 동료교사들과 함께 창의력 있고 미래 지향적인 수업 모형을 만들어 가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 수석교사는 학교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수업전문성을 동료교사와 공유하고, 학생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교실수업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야 한다. 승진만이 길이던 관리체제에서 벗어나, 교실이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을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교수 직렬의 최고 교육전문가 역할을 수석교사가 담당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이 필수이며, 동료교사와의 관계에서 배려와 나눔의 소통을 충분히 실천하는 인성적 권위도 갖춰야 한다. 이제 우리의 꿈은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교육을 수행함에 있어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의 수석교사가 되는 것이다. 더욱 참신하고 좋은 수업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동료 및 후배 교사들에게는 훌륭한 모범이 되며, 나아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이 땅의 모든 교사가 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훌륭한 교사로서 우뚝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수교사 길러내기 위한 수석교사 필요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국회를 통과해 법제화가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지만 우여곡절 끝에 30년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고 일부에서는 상기된 표정이다. 교원노조 일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의 소동은 있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었으며 한국교총의 오랜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서 옥동자의 탄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필자는 2008년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 첫 해에 교과부 연수원에서 수석교사들을 상대로 3일간 강의를 한 바 있어 나름 감회가 깊다. 그 때 전국의 초 · 중 · 고에서 수석교사로 뽑혀 자부심을 가지고 연수에 열심히 참여하셨던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때 그 분들에게 수석교사의 주 역할은 수업컨설팅이므로 이 분야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전국에서 내 교과의 수업은 내가 최고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수석교사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요즘 뜨는 말을 빌어 ‘나는 수석교사다’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프로 정신이 더욱 절실하게 요구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수석교사의 역할은 모든 교사에게 요구되는 수업 잘하는 교사이기에 현재 재직하고 있는 모든 교사가 수업 전문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수석교사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면 더 바람직할지 모른다. 그러나 교직도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이고 미래의 우리나라를 어깨에 짊어지고 갈 동량을 키우는 백년대계의 사업이기에 교사의 수업 전문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초임교사와 저경력 교사를 수업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로 길러 내는 시스템 속에 반드시 수석교사가 필요할 것이다. 병원에 실려 온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힘을 합치듯이 교사들도 학생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수업전문성을 서로 협력, 보완해가며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거기에는 수업전문성뿐만 아니라 학생 상담기법, 학부모 대화법, 학교업무처리요령, 교직원 간의 인화 등 다양한 분야가 있어 컨설팅을 통해 전문성을 신장시켜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할과 시행방법이 불분명해 현장 무관심 이러한 제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수석교사제도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과 현장의 분위기, 그리고 바람직한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짧은 소견이나마 피력해 보겠다. 우선 수석교사제 운영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으로 현장의 무관심한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아직 수석교사제가 현장교사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느낌이고 실제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석교사가 존재하지 않고 있기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또 실제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라도 수석교사제가 어떤 방법으로 시행되는지, 종전과 같이 수업 50% 감축, 월 50만 원의 연구 수당과 소정의 연구비 지급으로 역할 수행을 해 나가는지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수석교사가 우리 교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면 정책 당국의 치밀한 전략과 수석교사들의 노력, 그리고 역할 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현재까지 시범 운영된 수석교사제의 역할에 대해서 불분명한 점이 있어서인지 교사들이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현재 수석교사들은 학교에서 관리자인 교장, 교감의 행정적인 권한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교사들의 수업장학이나 수업컨설팅 등에 대해서도 강제적인 구속력을 가지지 못하기에 다소 허공에 뜬 것 같은 애매한 상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석교사가 활성화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현재 초등학교의 수석교사는 과목 구분이 없기에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저경력 교사나 수업컨설팅이 필요한 교사들에게 수석교사로서의 제반 역할이 가능하지만 중등학교에서는 교과가 구분이 되어 있어 수석교사의 역할이 애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석교사가 국어과목 교사라면 영어나 수학교사에게 수업컨설팅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고 또 수업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교사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본교를 떠나 다른 학교의 국어교사 수업컨설팅을 다니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 점 또한 해결할 문제이다. 그렇다면 타 교과 교사에게는 수업컨설팅이 아닌 학급분위기 조성, 학교 적응력, 업무 처리 등의 컨설팅을 담당해야 하지만 이것 또한 역할 수행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무분별한 인원 확대와 맹신도 경계 교과부에서는 현재 765명의 수석교사를 2019년까지 1만 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것 또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수석교사의 주목적이 수업컨설팅이나 수업코칭이라고 할 때 과연 수석교사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수업 능력을 인정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도 수업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정확히 검증하거나 인정할 수 있는 자격은 아니므로 이런 점은 도외시한 채 수석교사만 양산하게 되면 학교로서는 또 하나의 업무 처리 시스템만 추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교과부의 말대로 수석교사제가 학교현장의 수업전문성 우대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발표는 다소 과장되고 허풍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전체의 교사들이 수업전문성이 없어서 학교현장이 수업전문성 우대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닌가? 교사들이 수업에 매진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학습지도에만 매진할 수 있는 교직 풍토라면 이미 수석교사제 같은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사가 교감, 교장으로 승진해야만 교육적인 신념을 펼칠 수 있고 남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분위기 속에서 승진을 위해서 학생지도보다는 업무처리에 능숙한 교육행정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학교를 그렇게 만들어 수석교사제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된 것이다. 그런데 교과부가 하루에 50 ~60여 통의 공문처리에 매달리는 과다한 행정업무는 놔둔 채 수석교사제만 도입하면 교사의 수업전문성이 향상되고 수업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오히려 순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초등학교에 수석교사가 있는 경우에는 수업을 다소 경감하고 그 부분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500여만 원의 강사비가 지급되고 있다. 매월 50만 원의 연구수당이 나오므로 오히려 교감의 직책수당 25만 원보다 높은데, 업무에 있어서도 교감보다 부담이 적은데도 혜택은 많다는 불만의 소리도 들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 권한과 충돌되지 않게 역할 제한해야 따라서 이러한 제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법제화된 수석교사제가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 이제라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학교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문제점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해 완벽한 제도적인 규정과 지침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로서의 역할을 수업컨설팅이나 수업코칭으로 제한해야 교장과 교감이 갖고 있는 행정적인 권한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며 수석교사제는 순수하게 수업장학 및 담임업무 컨설팅 등에만 역할을 한정해야 교사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이를 벗어난 권한을 부여한다든지 과다한 업무를 책정하게 되면 또 다른 옥상옥이 생겨 학교현장의 혼란만 불러올 것이다. 수석교사제가 시행되면 학교에서 어떤 지위로 존재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조항이 나오고 이를 토대로 책임과 의무, 권한에 대해서 명확히 해 주고 그 공과를 엄격하게 검증해 수석교사로서의 자격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수석교사 수를 급격하게 늘려가는 것은 오히려 수석교사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자칫하면 수석교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양산되고, 단기간의 연수만 지원된다면 수업전문성에 대한 코칭 능력이 습득되지 않은 채 기존의 수업장학과 같은 단순한 역할로 격을 떨어뜨려 오히려 수석교사제에 대한 반감만 불러올 수도 있다. 또한 수석교사 수가 증가해 실적 경쟁으로 동료교사들의 수업컨설팅을 경쟁적으로 하게 되면 동료교사들의 업무부담과 아울러 수업컨설팅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날 것이다. 셋째, 실력 있는 수석교사를 선발하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범 운영되고 있는 수석교사 중에는 교감 승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에 그동안 수석교사나 할까 하고 참여한 사람도 있고 주변에서 볼 때 과연 저분이 수석교사로서 자격이 충분할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분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현재 수석교사 선발 시스템이 오히려 교육전문직보다 선발 과정이 미흡해서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현재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교사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4년마다 업무 실적과 연수 실적 등을 평가해 재심사를 받게 돼 있다. 수석교사제의 성패는 실력 있는 교사들이 대거 지원해서 최고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수석교사를 선발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달려 있다. 그래서 수석교사 선발을 위한 교육청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든지 아니면 외부 기관 등에 위탁해 선발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또한 선발되더라도 교장 · 교감 연수와 같이 180시간 이상의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 시간을 확대하고 그 대부분을 수업시연과 수업관찰 및 분석 등의 수업전문성 향상에 집중해 실시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된다. 감축된 시수만큼 교사정원 확보 · 배치해야 넷째, 수석교사가 배치되는 학교에는 50% 감면된 수업시수가 다른 교사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기간제 교사 대체보다는 점진적으로 정규교사가 배치돼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는 기간제 교사를 고용하기 위한 비용을 지급하는데, 법적으로 시행되면 감축된 시수만큼 교사 정원을 더 확보해 배치하는 것이 수석교사제의 본래 의미를 되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다섯째, 단위학교에서 수석교사제가 전격 시행되면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학교공동체 구성원 간에 서로 협의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우선 수석교사가 학교 내의 수업장학 및 수업코칭, 동료교사 멘토링 등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개인 연구실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 내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짓고 그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석교사 본인들이 스스로 그 역할의 과중함을 알고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석교사제가 승진 못한 교사들의 탈출구나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모든 교사들에게 수업전문성을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수석교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제가 법제화돼 이제 그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 제도는 교과부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적인 시스템 완비, 학교가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자의 전향적인 사고, 그리고 수석교사를 통해 명예를 가질 수 있는 많은 교사들의 도전과 열정, 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성공의 꽃을 피울 수가 있을 것이다. 수석교사라는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작금의 학교현장에 대한 서글픔을 가슴에 안고 앞으로는 교직에 진출하는 새내기 교사들이 승진을 위한 경쟁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수석교사처럼 수업에만 집중해 국가백년대계라는 사명감으로 학생 지도에 충실해 수석교사라는 제도가 필요 없게 되고 ‘나는 교사다’라고 세상을 향해 포효할 수 있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29일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계획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목은 디지털교과서의 전면적 적용이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이번에 갑자기 발표된 내용이 아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7년부터 일부 교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100개의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꾸준하게 효과성을 검증해 왔다. 디지털교과서는 한정된 내용만을 담아야 하는 서책형 교과서에 비해 효과적인 수업매체임에 틀림없다. 동영상이나 사진과 같은 멀티미디어 수업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문제집과 참고서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검색 및 사전 기능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연결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현장 적용 위한 사전연구 · 법적 장치 보완돼야 그러나 디지털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첫째는 역설적이게도 디지털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기술본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그간의 연구학교 운영 결과에서 보면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것은 심리적 ·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디지털교과서는 기술의 발전을 수용하되, 학생과 교사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 정보의 활용에서 나타나는 역기능에 대해서도 면밀한 사전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학습 모델을 개발하고, 연구학교 운영 등을 통해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둘째,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법 · 제도적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 학교현장에서 교육정보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저작권법의 정비가 필요하며, 서책형 교과서의 검 · 인정절차에 준하는 디지털교과서의 검 · 인정 체제가 빠른 시간 내에 마련돼야 한다. 특히 디지털교과서의 개발과 적용을 위해서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정밀한 사전 분석과 정책 입안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과 효과적인 집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개발 아닌 수업활용을 위한 총체적 재구성 필요 셋째,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교현장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에 대한 확고한 비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최첨단 IT기술의 도움으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서 학교현장이 쉽게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디지털포럼 2011’에서 강연했던 세계적 IT 미래학자이자 저명한 경영컨설턴트인 니콜라스 카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정보의 홍수가 오히려 인간들의 깊은 사고를 방해하고 있다”는 점을 뼈아프게 지적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번역된 그의 저서 는 디지털교과서나 스마트교육의 추진에 있어서도 우리가 어떤 점을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사점을 준다. 결국 미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느냐 못하느냐는 디지털교과서 자체가 아니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운영과 학습의 방법, 즉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은 정보화를 도구적으로 활용하는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시키고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현장의 변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디지털교과서의 적용도 마찬가지이다. 보다 풍부한 수업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서책형 교과서의 디지털 변환이 아닌, 보급 및 유통, 수업 방식, 활용 방법에 대한 총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
독일 교육기회 불균등 해소를 위한 학제 통합 교육부가 대학진학을 위한 인문계 학교 김나지움과 실업계 학교인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로 대표되는 3학제에서 하우프슐레와 레알슐레를 통합하는 ‘두 기둥 모델’ 교육개혁안을 발표. 하우프트슐레가 그동안 문제아, 실업자를 양산하는 학교로 전락하고 2007년 유엔에서 ‘교육기회 불균등이 심한 나라’로 경고를 받으면서 정부가 뒤늦게 대응. 영국 미취학아동 대상 교육과정 개혁 영국 교육부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단순화된 새 교육과정을 2012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 새 교육과정은 69개였던 학습목표를 17개로 대폭 축소하고 어린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발달을 추구. 자녀들의 발달과정은 2년마다 검사해 통보될 예정. 프랑스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도덕 교육 확대 실시 교육부가 새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의 도덕교육과 시민교육을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속담, 격언, 일화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공동체 삶과 시민성의 원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격언집 발행을 계획. 호주 디지털 교육 개혁안 발표 국토가 넓어 인구밀집지역인 도시를 제외하고는 고속통신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도시에서도 여전히 전화 모뎀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 많은 호주에서 전국광역통신망 구축을 통한 전국 학교의 정보 · 통신기술 시스템 통합을 위해 2조 4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고 4개년 개발계획 발표. 전국 고등학교에 컴퓨터와 통신시설을 설치,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사 교육을 실시할 계획. 미국 낙오학생방지법(NCLB)에 의해 대부분 학교 제재 위기 부시 행정부가 2014년까지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을 100% 향상시켜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의 ‘낙오학생방지법’을 2002년 발의. 이로 인해 10만 개의 공립학교 중 8만 개의 학교들이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돼 미 연방교육부는 국회가 낙오학생방지법을 수정할 것을 요구. 워싱턴 D.C 업무수행 실적 부진한 교사 206명 해고 통보 한국계인 미셸 리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지난해부터 시행된 교사들의 업무수행평가프로그램(IMPACT)의 평가 결과에 따라 워싱턴 D.C. 전체 교사 4100명의 약 5%에 달하는 206명에 대해 해고통보. 최상위 등급으로 평가된 교사는 663명으로, 이들에게는 최대 2만5000달러(한화 약 2650만원) 상당의 성과급이 지급. 일본 가나자와시, 내년부터 초등 1학년도 영어교육 시행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교육위원회는 2012년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하기로 결정. 처음 도입단계에서는 주 1회, 15분간씩 듣기 시간을 마련, 10시간을 확보해 저학년 때부터 영어에 익숙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 중국 ‘호랑이 엄마’에 이어 신조어 ‘변태 엄마’ 등장 자녀에게 혹독한 교육을 시키는 중국 부모를 일컫는 ‘호랑이 엄마’라는 용어가 회자되는 가운데, ‘변태 엄마(變態娘)’라는 신조어가 등장. 이는 자녀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하고 싶어 하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 제도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성적에만 매달리는 극성스러운 엄마가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한 엄마가 인터넷 상에 올린 글에서 비롯. 광동성, 수학올림피아드 교육 금지령 발표 중학교에 진학 시 수학올림피아드 성적이 가산점으로 부여돼 수학올림피아드 교육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최근 광동성에서는 수학올림피아드와 관련해 경연이나 수업을 금지하고 수학올림피아드와 진학을 연결시키는 일체 행위를 금지한다고 발표. 핀란드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 선호도 비슷 올해 중학교 졸업생 중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자는 3만 2000명 정도였으며 직업계 고등학교 지원자는 3만 3000명 정도. 2010년에 비해 실업계 고등학교 지원율은 3.5% 상승했으며 이에 비해 인문계 고등학교 지원율은 조금 떨어진 상태.
1 읽기 어려웠던 고전 작품 가운데 내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두 작품이 있다. 하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고, 다른 하나는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이다. 대학 시절 컴컴한 기숙사 골방에서 지적 허영과 우수(憂愁) 짙은 정조 속에서 읽었는데, 짙은 감동과 공감으로 읽었다는 말은 못 하겠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이 난해했기 때문이다. 그 ‘우수’라는 것도 공연히 잘난 척 내가 만들어낸 감정의 겉멋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선 너무 어렵고 지루했다. 이 책들을 읽고서 내가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우쳤다기보다는 책의 후미에 실린 쟁쟁한 학자들의 설명과 해석을 흘금흘금 대조해 가면서, 겨우 억지로 아는 척 해가면서 읽었다는 고백이 오히려 정직하겠다. 그러니까 이 작품들을 근근이 읽어낸 것은 순전히 지적 허영심이었다. 속된 말로 친구들에게 꿀리기 싫어서 읽은 것이다. 나도 그 작품을 완전 독파했노라고 말하기 위해서, 나도 그 작품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읽었다고나 할까. 남들에게 그럴 듯 근사하게 보이려는 얄팍한 자존심 때문에 읽었으니 분명 오갈 데 없는 허영심이다. 그 허영심을 밑천으로 친구들과 막걸리 집에서 때로는 열기를 띠며, 때로는 시니컬하게 허영의 진수를 노닥거렸다. 이런 지적 허영의 시기는 피해 갈 수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든다. 허영을 권장할 수는 없겠지만, 성장통과 같은 필요악의 일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앎이란 것도 인식 주체가 자기모순을 몇 번씩 거치고 스스로 뒤집으면서 구축하는 것 아니겠는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닌 한, 누가 처음부터 자기 혼돈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혜와 통찰의 자리를 단숨에 장악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이런 지적 허영이라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작품 말미에 붙어 있는 ‘작품 해설’이나, 그 작품을 번역한 번역자의 후기였다.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얼마나 명료하게 해석해 보이는지! 나는 그들의 해석 내용에 어떤 저항을 할 틈도 없이, 흡수되어 갔다. 내 관점을 가질 능력도 모자랐지만, 그들의 해설과 해석을 무조건 접수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과 희열이 느껴지기도 했다. 때로는 작품 읽기는 대충대충 하고서, 오히려 ‘작품 해설’ 읽기에 매달리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2 근자에 어떤 신학자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관해 쓴 글을 보았다. 그것은 이 작품의 제5장 제2절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같은 책을 읽고서도 나는 왜 이 대목의 기억이 별로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원작품을 다시 찾아보았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이 대목은 이성의 추종자인 형 이반과 아가페 사랑의 실천자인 동생 알료샤가 신에 대한 논쟁을 벌이는 대목에 삽입된 이야기이다. 이 대목 이야기를 소개한 신학자 정승우 박사의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본다. 신의 이름으로 종교 재판이 잔인하게 자행되던 16세기 스페인의 세비야 광장에 돌연 그리스도 예수가 나타난다. 예수는 1600년 전에 갈릴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랑 가득한 손길로 군중을 축복하고 병자를 치유하고 심지어는 죽은 여자 아이를 살리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보던 교회 당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한다. 교회의 권위를 무시한 예수의 행동은 자칫 교계의 위계질서를 해치는 행동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600년 전 예루살렘에서 선고되었던 것과 비슷한 죄목으로 예수는 교회 당국자들에게 체포된다. 그날 밤, 감옥에 갇힌 예수에게 늙은 종교심문관이 은밀히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이 정말 그리스도요? 아니, 그리스도든 아니든 상관없소. 어차피 나는 내일 당신을 이단자로 정죄해서 화형에 처할 작정이니까. 오늘 당신의 발에 입을 맞춘 그자들이 내일이면 내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앞을 다투어 당신의 화형틀에 나뭇가지를 던질 것이오, 대체 당신은 왜 왔소? 당신은 모든 권한을 교회에 일임하지 않았소? 우리는 당신이 이미 이전에 말한 것으로 족하오. 이제 다시 와서 새로운 말을 덧붙일 권한이 당신에게는 없소.” (정승우, 예수, 역사인가 신화인가, pp.6~7) 이 이야기가 주는 의미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중세 교회의 막강한 권력을 볼 수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서구의 역사에서 교회 권력이 어떻게 예수의 변혁적인 가르침과 실천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길들여 왔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때 교회가 발휘하는 권력의 성격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해석 권력’이라 부르고 싶다. 해석은 자유이기도 하고, 억압이기도 하다. 누구나 해석을 자신의 내면에서 자유롭게 할 수는 있다. 그래서 해석은 자유이다. 그러나 모든 해석은 개인의 내면에서 나오는 순간 다른 해석과 갈등한다. 해석이 집결하는 사회적 마당에서는 해석들 간에 힘의 대결이 일어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석이든 해석에는 늘 시비가 따라 붙는다. 해석이 자유롭게 순환되는 사회를 두고 우리는 ‘열린사회’라고 한다. 모든 다른 해석을 장악하고 해석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자이다. 중세도 그러했지만 현대에도 그러하다. 해석이 오로지 하나로 통일된 나라는 독재국가다. 다른 해석이 허용되지 않는 학문은 발전할 수 없다. 이런 권력을 ‘해석 권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정작 예수 본인의 존재보다도 그 예수를 해석하는 교회의 ‘해석 권력’ 앞에 진짜 예수도 속절없이 수난을 겪는 것이다. 늙고 병든 부모를 누가 어떻게 모셔야 할지를 두고 자식들은 싸운다.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효자 해석을 두고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효도에 관한 해석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만, 해석 권력 뒤에는 각자의 현실적 이해가 걸려 있다. 이쯤 되면 ‘해석이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고민이 등장한다. 3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 중에 자신의 말을 꺼낼 때 꼭 이런 전제를 다는 분이 있다. “내 말이 꼭 맞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틀리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이 말이 참 좋다. 해석을 독점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해석을 독점하면 금방 교조주의로 굳어 버리고 만다. 그런 사람은 알고 보면 외로움을 자초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화법에서는 말을 할 때는 “You 메시지*로 말하지 말고, I 메시지**로 말하라”라는 격률이 있지 아니한가. 해석권력을 굳이 대단한 권력자들의 것으로만 생각할 일도 아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해석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사가 행사하는 해석권력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내 신념이 중요하다고 해서, 내가 믿는 정의가 지당하다고 해서, 해석을 독점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무서운 것은 정의를 독점하면 해석을 독점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해석권력이 절대화 되면 ‘마녀사냥’ 같은 반대편 죽이기 현상이 나타난다. 해석권력을 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절대적 해석권력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지혜도 중요하다. 그래서 다시 독서가 중요하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누군가 나의 이 글을 읽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보려고 다시 펴드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단순한 독서 권장이 아니라, 각자의 해석 권력을 당당히 행사해 보라는 뜻에서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아니 꼭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학자나 비평가의 해석 권력에 조금이라도 저항해 보고 싶은 마음의 지점을 마련해 보시라는 뜻이다. 바로 그 지점이 ‘나의 독서’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해석은 권력이다. | 경인교대 교수
선생님, 당뇨예요? 오후 1시에 ‘키움반’1) 선생님들이 회의를 했다. 학교에서 문제아들만을 데리고 하루 종일 생활지도에다 학습지도까지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수고가 매우 놀랍다. 비록 일정한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긴 하지만 여느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회의 중에 학년별로 담당하고 있는 키움반의 실태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이나 지원,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오후에 세 아이(주동, 모건, 민조(가명))가 왔다. ‘민조가 와서 문제가 되겠구나’ 하고 예상했더니 여지없이 학습 분위기는 붕괴되고 말았다. 내가 옆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함을 치며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엉겨 붙어서 장난을 친다.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약을 올리듯이 히죽히죽 웃으며 능글거리는그를 보기 좋게 한 대 때려주면 속이 시원할 것만 같은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녀석은 나의 그런 약점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며 조용히 좀 있으라고 했더니 그는 나를 정면으로 노려보 면서 나보다 더 큰 소리로 “아동학대!”라고 하며 엄지와 검지로 카메라 파인더를 만들어 사진 찍는 흉내를 냈다. 첫째 시간에는 그리기를 했다. 내가 모델이 되고 아이들이 나를 중심으로 둘러앉았다. 그림을 그리는 중에도 민조는 책상에 포복상태로 엎드려 있다가 혼자 크게 웃어서 나를 놀라게 하기도 하고 어깨를 흔들며 낄낄거리고 웃다가도 흥분하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다른 아이의 머리를 감싸 안고 방해를 한다. 옆에 있던 아이(모건)가 응수를 하기라도 하면 더욱 신이 나서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고 만다. 화가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올라 때려주고 싶지만 나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민조는 30여 분 동안 계속 웃으며 소리치고 옆에 아이를 방해하면서 초상화를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거의 장난질이고 광란의 페스티벌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내 얼굴을 빠끔히 들여다보면서 “참 못생겼다. 콧구멍이 삐뚤어졌어. 할아버지 얼굴을 아저씨로 만들어줄까?…” 하고 뇌까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녀석이 뜬금없이 나에게 한 마디를 던진다. “선생님 당뇨에요?” 나는 깜짝 놀랐다. 실제로 나는 20여 년간 당뇨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녀석이 어떻게 나의 지병을 알았을까. 나는 한동안 당혹감에 빠져 있으면서도 그의 남다른 감각, 혹은 예지(銳智)(?), 아니면 기지(機智)(?)에 놀랐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초상화가 완성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경악하고 말았다. 작품이 나와 너무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주름살, 머리가 볼품없이 벗겨진 것이며 당뇨로 두 볼이 쏙 파인 것, 노령(老齡)으로 쳐진 눈두덩이, 입가에 선명한 고양이 주름, 자주 찡그려서 생긴 미간(眉間)의 11자 주름살, 힘없는 머리털... 외형도 그러려니와 전체적인 이미지를 너무도 잘 그린 작품이었다. 대상의 내재적(內在的) 느낌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나는 새삼 그가 천재가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상념에 빠졌다. 천재들이 가지고 있는 부적응, 자아실현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환경에 대한 저항, 남들은 알아주지 않는 기발(奇拔)한 발상을 모두 표출할 수 없는 안타까움, 자신을 인정해주고 수용해주지 않는 주변. 이런 것들의 복합된 심리적인 저항의 표출을 현실은 ADHD2)라는 이름으로 그를 병자 취급하면서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이상아(異常兒)로 별견시(瞥見視)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의 작품을 응시하면서 나는 문득 불운(不運)의 화가 ‘고흐’를 떠올렸다. 내가 지금 미래의 세계적인 화가를 감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모른다. 그런 아이와 내가 운명적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는지.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지도 모른다. 좀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할 아이지만 병원에 간다고 하면서 자주 결석을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왜 나만 시켜요? 시간이 되자 세 아이(주동, 모건, 민조)와 함께 훈창(1학년)이 미리 와 있었다. 민조는 마구 떠들다가 병원에 가야한다고 하면서 저 혼자 나가버렸다. 훈창은 그의 어머니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Wee Class를 찾아와 부탁한 아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그 어머니는 아들이 자꾸 이상행동을 한다고 상담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어머니들이 신문, 잡지, 인터넷에 자주 나오는 각종 심리검사지를 나름대로 활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과민한 나머지 자녀들의 사소한 문제에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거시적으로 보아야 할 것을 미시적(微視的)으로 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상화 학습을 시작했다. 모건은 1분도 안돼 다 했다. 그는 오래 생각하는 것과 글쓰기를 매우 혐오한다. 마침 이젤이 들어와서 걸레로 먼지를 닦으라고 했더니 ‘왜 나만 일을 하느냐’고 하면서 불평을 한다. 그래도 계속 그 일을 시켰더니 점점 화를 내기 시작했다. “봉사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설득을 하니까 그는 마침내 눈물을 머금고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작했다. 모건은 학습을 마칠 때까지 책상에 엎드려 있고 주동은 정철의 이고 진 저 늙은이를 거뜬히 암기했다. 잘했다고 칭찬을 하면서 음료수를 주니까 더욱 열심이었다. 그동안 칭찬에 매우 목말랐었나 보다. 일어탁수 (一魚濁水) 아이들(민조, 주동, 모건)이 왔다. 목요일은 7교시까지 있어 3시가 넘어야 온다. 오랜만에 민재가 왔다. 그리고 민조가 왔다. 그가 오면 실내 분위기는 금세 뒤죽박죽이 된다. 일어탁수(一魚濁水, 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악행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그 해를 받게 되는 것을 비유)가 딱 맞는 말이다. 오늘은 무슨 카드를 한 보따리 가지고 와서 다른 아이들의 학습 분위기를 여지없이 흐려놓고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 약속한 대로 그의 초상화를 그렸다. 잠시라도 그를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달래고 달래서 그림을 그렸다. “빨리 해요. 왜 그렇게 느려요.” 그는 계속 서두르며 짜증을 냈다. 다른 아이들은 자기 초상화를 그린다고 하면 좋아하는데 그는 전혀 관심이 없다. 겨우 완성되었을 때 작품 아래에다 ‘천재 화가 민조, 사랑한다. 훌륭한 화가가 될 거야’라고 써 주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민조, 그는 무엇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가 오지 말았으면…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아이들이 모두 영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민조 혼자만 와서 또 말썽을 피운다. 상담자가 감히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여기지만 나는 그가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적이 많다. 그가 오기만 하면 실내는 난장판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같이 혼자 있을 때 무언가 얘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응하지 않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언제쯤 한 번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칭찬 · 격려 · 보상 · 사랑 … 무엇이 약이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시장 보기’를 했다. 아이들로 하여금 일(work)에 대해 집중력을 기르고 관심을 유도해 보기도 하고 앞으로 구매한 물건을 이용해서 학습의 강화(强化)를 해볼 생각이었다. 마켓에서는 기호(嗜好)식품을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나는 과자나 기호식품이 학습이나 행동 강화에 중요한 매개(媒介)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먹는 것으로는 잠시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진 몰라도 행동수정까지는 어려울 것 같았다. 먹으면서 장난을 치니까 분위기는 더욱 산만해졌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칭찬 · 격려 · 사랑 · 무엇이 저 아이들의 약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것들도 상대방이 최소한의 수용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무조건적인 칭찬이나 격려는 바람직한 행동수정(Behavior Modification)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이다. 다시 가슴에 이는 먹구름 오늘도 세 명(주동, 모건, 민조)이 왔다. 비교적 표정이 밝다. 나는 미리 민조와 모건을 따로 앉혔다. 두 사람을 떼어 놓았더니 분위기가 조금은 안정되었다. 첫 시간, 그동안은 도형 자료를 가지고 연상화를 그렸는데 오늘부터는 추상형(비구상)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자료를 통해 아이들의 의식 속에 무엇이 잠재되어 있는가를 발견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고 빨리하는 사람은 역시 모건이었다. 그에게서 연상화 학습은 언제나 단숨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끝난다. 그것이 그에게는 어느새 버릇처럼 되어 있었다. 수학은 제법 하는 편이지만 국어는 아직도 오자(誤字)가 많다. 역시 민조의 작품은 남달랐다. 오늘은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매미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날아가는 동작까지 표현했다. 여느 아이들의 발상과는 아주 달랐다. 그림을 그리다가 종종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에게 나는 계속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무언의 칭찬을 보냈다. 그런데 오늘은 주동이 말썽을 피운다. 그는 화가 나면 거의 이성을 잃는다. 무엇에 심통이 났는지 계속 혼자서 누군가를 저주하듯이 중얼거린다. 수학문제도 아무렇게나 하고 그림도 그리지 않고 완전히 삐쳐 있다. 틀린 수학문제를 자세히 가르치려고 해도 그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무언가에 분개하고 있다. 짐작으로는 내가 민조에게 칭찬을 해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는 칭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도 자기 말고 남에게 칭찬하는 것을 거의 병적으로 싫어한 나머지 증오심으로 바뀐 것 같다. 인사도 하지 않고 문을 부서져라 닫고 사라진다. 학습 분위기가 좋아졌었는데 이 녀석 때문에 다시 내 마음에 먹구름이 낀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윌링햄 저. 부키. 1만 6000원 )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오늘도 교육현장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학교를 좋아하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미래에도 쉽게 많아질 것 같지는 않다. 왜 오랜 기간에 걸친 노력에도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되지 않는 것일까? 생각과는 다른 인간의 뇌 짐작해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처방의 전제가 잘못된 것이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의 저자 윌링햄은 이와 관련한 인지과학적 분석을 내놓는다. 이를 테면, 우리는 인간을 지적인 생명체로 보고 생각과 배움을 즐길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의 분석은 다르다. 인간의 뇌는 본래 생각을 잘하지 못하며,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면 이러한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인지과학 지식을 토대로 한 학교현장의 교육방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담고 있다. 특히 창의성 교육, 자기주도학습, 비판적 사고 훈련 등 최근 유행하는 교육방법에 밀려 잘못된 방법으로 취급받고 있는 ‘주입식 교육’과 ‘암기’, 그리고 반복연습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마사 누스바움 저. 궁리)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해 ‘감정과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는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이 인문교양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한 책이다. 지식에 대한 숙달과 기술에 대한 연마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기본은 상상력,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인문교양, 예술 교육이 절대적인 중요성을 띤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팔로워십 (바버라 캘러먼 저. 더난출판사) 세계 50대 경영사상가 중 한 명인 바버라 켈러먼이 팔로워에 따른 조직 패러다임 변화와 팔로워의 5가지 유형을 분석 · 제시했다. 앞으로 팔로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 저자는 리더가 팔로워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지 설명한다. 언제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없으며,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팔로워십을 정확히 인지해야 함을 역설한다. 사춘기 소년 사춘기 소녀 (제프 프라이스 등 저. 걷다)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른과 또래 소년, 소녀들의 경험담을 함께 수록해 아이들이 자신의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했다. 다양한 삽화와 사진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책 잘 읽는 아이의 신나는 체험학습 노하우 (황복순 저. 이비락) 독서 지도사인 저자가 1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험학습 노하우를 정리했다. 체험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이 읽어두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분리 가능한 워크북을 수록해 체험활동 후 정리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초등 교과서에 실린 주요 장소를 중심으로 체험학습 장소를 소개했다.
식사량 늘고, 물 많이 마시면 당뇨 의심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운 증상은 심장질환,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폐렴, 소화기 장애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위장 질환이나 약물 장기복용 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이 줄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노인의 체중감소는 당뇨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우울증, 소화기 장애, 때에 따라선 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하며 피로감을 느끼면 당뇨일 가능성이 높고, 식사량이 늘었으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 조기 감지 · 예방이 최선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눌해졌다면 뇌 기능의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뇌졸중인데 한번 걸리면 그 증세에 따라 의식 및 언어 장애,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의 주원인은 동맥경화인데, 문제는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다 동맥내강이 70% 이상 막혔을 때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갑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한쪽 얼굴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직전의 급박한 단계라고 보면 된다. 치매, 신문읽기 등으로 지적기능 유지해야 과거에는 치매를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점차 악화되는 ‘질병’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 치매 환자들은 시의 적절하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만약 부모님이 치매가 의심된다면 정밀 신체검사, 기억력검사, 뇌영상 검사를 포함한 포괄적인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기억력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를 해드리는 것이 환자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망록 작성, 큰 글자로 된 달력 사용, 신문 읽기, 텔레비전 시청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침실이나 거실에 희미한 전등을 켜서 노인이 주위 환경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없으나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오랜 노동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노인 세대에게 퇴행성관절염은 심장질환 다음으로 흔한 병이다. 특히 가을철에 농사일이 많은 노인 환자들은 병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통증 치료만을 위한 약을 복용하면서 오랫동안 의사의 진찰을 받지 않았다면 증상의 악화와 더불어 약물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곧바로 의사와 상담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여 관절 연골에 몰리는 힘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이 1㎏늘면 무릎 관절에는 7㎏의 무게가 실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조깅, 계단 오르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관절연골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고,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조절을 위해 소염진통제가 사용되는데, 위, 콩팥, 간 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복용한다. 운동이나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심해진다면 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다시 출몰한 꼽등이 꼽등이 혹은 곱등이를 아는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독자라면, 귀뚜라미와 비슷한 벌레를 기억해 낼 수도 있겠다. 별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벌레가 갑자기 작년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아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올해에도 아이들은 꼽등이가 나타났다고 수근거린다. 아이들 사이에 언제부턴가 꼽등이는 친숙한 곤충이 되었다. 지난해 7월경 춘천의 한 아파트에 수천 마리의 꼽등이가 출몰했다는 뉴스 보도가 발단이다. 이후 인터넷 상에서는 ‘꼽등이는 살충제를 뿌려도 다시 살아난다’, ‘꼽등이를 밟아죽이면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나와 사람 몸에 기생한다’는 등등의 괴소문이 퍼져갔다. 특히 아이들은 죽을 때에는 연가시가 나와 사람을 위협한다는 것과 엄청난 번식력을 가졌다는 점에 꽂혀 꼽등이를 공포의 벌레라고 이야기 했다. 대부분 아이들은 실물을 보지도 못했을 꼽등이를 괴담 수준으로 이야기 했다. 그래서 한순간 꼽등이는 마땅히 죽여야 할 괴생명체가 되어버렸다. 전문가들까지 나서서 “조사결과 인체에서도 연가시가 나온 경우가 있지만 사람에게는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만진다거나 몸속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끔찍한 질병에 걸리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안심시켰다. 그 이후의 변화가 놀랍다. 죽여야 할 꼽등이가 갑자기 열광의 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꼽등이 팬카페가 만들어지더니, 꼽등이송이 인기를 끌게 된다. 아래 노래는 꼽등이에 대한 변화되는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치 꼽등이와 대화하듯 꼽등이를 반복하는 중독성 있는 노래다. 또한 아이들은 꼽등이를 의인화하여 미소녀와 같은 모양으로 묘사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꼽등이를 주제로 한 게임도 만들어졌다. 아이들 사이에서 꼽등이는 낯설고 공포스러운 존재에서 친숙한 존재로 바뀌게 된다. 근 몇 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왜 꼽등이가 인기를 끌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인터넷 시대에 유행은 우발적으로 발생하고, 곧 사그라든다. 만약 꼽등이가 말을 할 줄 안다면, 아이돌 스타처럼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었다’는 식상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앞선 꼽등이의 괴담적 요소와 후크송에서 살펴볼 수 있듯 이미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고착성 요소(Stickiness Factor)를 내재하고 있었다. 내재한 요소가 어떠한 특정상황에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유행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포인트란 책에서 볼 수 있듯 유행은 복잡한 상황적 맥락 속에 나타나는 우발적 결과물일 뿐이다. 꼽등이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에선 하루에도 많은 유인 요소가 넘쳐나며, 아주 잠깐 중요한 것처럼 유행하며 소비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아이들의 꼽등이에 대한 반응은 과장된 연기와 놀이적 태도라고 볼 수 있다. 처음 꼽등이가 흉측한 해충으로 연가시와 함께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다소 과장스러운 반응이다. 이러한 과장된 분위기는 연극과 같이 작위적이고, 놀이적 성격을 가진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 꼽등이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과학적인 이야기는 놀이를 김빠지게 하는 훼방일 뿐이다. 그런 태도는 아이들의 비웃음만 사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꼽등이가 정말 무서운 것이 아니라, 무서운 척 연기를 하는 것이다. 아이들도 꼽등이의 위험성이 이미 과장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이 말했듯, 우리 시대의 대중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게 행동한다. 현대사회에서 대중은 무지한 것이 아니다. 실상을 알면서도 즐기기 위해 무지한 듯이 행동하는 것이다. 꼽등이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아이들의 댓글을 보면 인터넷 기사를 사실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님을 금세 알 수 있다. 그것은 오히려 아이들이 기자들과 놀아주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이 쓸데없는 괴담에 빠져서 혼란스러워 한다는 어른들의 걱정은 지나친 것이다. 나의 청소년기에도 근거 없는 ‘홍콩할매 괴담’이 퍼졌고, 그런 식의 괴담은 어느 학교에서든 꾸준히 생산되고 소비되었다. 청소년들 사이에 괴담은 어떠한 문제나 징후적인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그 나이 또래가 공통적으로 친구들과 가질 수 있는 관심사의 공유와 유행하는 놀이문화일 뿐이다. 어차피 곧 사그라질 한바탕 소동으로 이해하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놀아줄 수도 있어야 한다. 낯선 생태계와 놀이하는 아이들 그러나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꼽등이가 공포의 대상에서 친밀한 존재로 갑자기 반전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을 단순히 몇몇 네티즌의 재능에 의해 만들어진 인터넷 송이나 팬덤 활동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현대사회의 미학적 취향이 일관성이 없고 변덕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극적인 변화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것은 울리히 벡이 말한 대로 현대사회의 위험이 타자화 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은 꼽등이에 대한 공포를 느꼈지만, 이러한 위험이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금방 간파하고 오히려 꼽등이를 대상화한다. 이는 꼽등이가 하나의 생명체라거나, 그들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출현이 기후변화를 통한 생태계의 혼란 때문이라는 맥락을 사라지게 한다. 오히려 꼽등이 자체가 인격화되면서, 소비할 또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될 뿐이다. 자본은 이러한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포착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놀이터인 게임세상에서 꼽등이는 이벤트의 대상이 된다. 꼽등이는 몬스터가 되고, 몬스터를 죽이면 연가시 아이템을 보상받게 된다. 꼽등이는 가상세계에서 죽일 수 있는 대상으로 환원되고 아이템화 되면서 가상 재화가 된다. 이는 등가교환이 가능한 대상이다. 이를 통해 꼽등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가상적 실재화가 된 존재로 등극한다. 게임사의 마케팅에 아이들이 이용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꼽등이의 등장을 아이들은 놀이화하고, 그것에 상상력을 덧붙여서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꼽등이는 그동안 몰랐던 잉여적 존재이고, 그런 잉여물을 그들만의 잉여적 행동을 통해 깜짝 스타로 만들어주는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리고 자본이 거기에 반응하게 하는 것이다. 대중들은 더욱 빠르고 민감하게 새로운 대상을 스타로 만들어낸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인기가 한시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대중적 스타는 우상이 아니라, 오히려 대중들에게는 소비되는 일시적인 상품 대상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대부분의 경험은 일시적인 체험으로 축소된다. 특히 도시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은 일시적인 체험으로 소비된다. 대부분 자연보다는 오히려 도시가 더욱 자연스러운 현실로 인식된다. 그렇기에 더 이상 현대 아이들에게 자연 환경 위험은 반응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가상적 문제가 된다. 인류에게 환경적 위험을 경고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아이들과 같이 읽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아이들은 그 책을 읽고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는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던 것은 그 책이 50여 년 전인 1962년 처음 출판된 낡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책에서 경고한 것들은 이미 현실화되었고, 아이들은 환경적 재앙의 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태어나 자라온 것이다. 생태계적 관점은 대상과 대상 사이의 관계를 깨닫고, 그 대상의 각각의 역할에 대해서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생태계적 관점은 오히려 ‘먹이사슬’의 관계로 상상된다. 적자생존과 경쟁이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생태계의 전부이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명도 무가치하지 않다거나, 약한 생명들과도 공생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학습한 적이 없다. 오히려 생명이란 필요에 의해 이용가능하고, 불필요하다면 짓밟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적으로 훈련받아왔다. 생명에 대한 존귀함을 모르는 현상은 결코 게임 같은 것들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경쟁과 적자생존의 본능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훈육된 것이다. 이것은 어느 조건 하나가 잘못되어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에 둔감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환경 위험 경고 앞에 무덤덤한 아이들 되돌아보면 꼽등이의 등장은 최근 기후변화에서 발생한 환경 위기의 징후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한 지적보다는 아이들의 무지함을 탓하는 것이 오늘날 인터넷 언론의 모습이다. 조금 더 많은 클릭을 위해 관심을 유도하기에 바쁘며, 대중이 반응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대중이 어리석다고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은 어리석지 않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은 기자와 놀아주겠다는 듯 반응한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나타난 꼽등이의 인기는 아이들의 놀이적 상상력에 결국 자본이 반응하는 유행 소비의 역전된 관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유행 소비 현상에서도 환경에 대한 성찰적 태도는 가능한데, 이러한 가능성들은 아직 발현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꼽등이에 대해 열광하는 태도를 보며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상업적 이용을 고민할 뿐이다. 그 안에 숨어 있는 기후변화 관련 메시지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이들 사이의 유행은 대부분 현상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고 그것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평가하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은 더욱 어른스럽게 그 안에 담긴 중요한 메시지를 찾아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이다. 그동안 기후변화 등의 환경적 경고는 자연과 괴리된채 자라온 아이들도 이미 알고는 있지만 별 문제가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차피 그들에게 자연이란 채집되거나 체험하는 인공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른들 역시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한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갈 아이들이 환경파괴에 대해 감흥이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런데 이것은 요즘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히 어른들의 문제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환경 문제를 가르칠 때, 분리수거는 꼭 해야 한다는 식의 공중도덕 정도로 문제를 축소한다. 자연을 체험하는 활동들도 잠시의 여가처럼 취급되곤 한다. 기후 변화 같은 환경 문제도 현대인이 알아야 하는 수많은 상식 중 하나 정도로 축소된다. 게다가 결코 시험에도 안 나오기에 아이들은 환경 위험을 자신과 상관없는 것처럼 여기며 쉽게 타자화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친밀해지기 위해 여러 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휴가를 다녀왔다. 모처럼 어렵게 경험한 자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환경을 꼭 지켜야 할 것으로 여기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지난 호에 이어 집단 따돌림과 관련된 아이들과의 일대일 상담 방법과 따돌림 예방을 위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막막하게 느껴지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사항을 적용해 보도록 하자. 피해 아이와 상담하기 1. 아이 편 되어 주기 따돌림의 피해 아이들은 교실에 자신의 편이 한 명도 없다고 느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가 자신의 편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교사의 입장에서도 진심으로 피해 아동의 편이 되어주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피해 아동이 대인관계 기술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 능력이 부족해 따돌림을 자초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라 하더라도 일단 선생님이 피해 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는 것을 듣기 전에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인식하는 데서 아이의 대인관계 능력은 한 단계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 상담록 쓰기 상담록 쓰기는 아이에 대한 상담을 체계화시켜 상담의 효과를 높여주고 만약의 경우 교사 자신을 보호하는 귀중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상담록은 상담을 하면서 동시에 기록한다. 상담을 하는 와중에 내용을 기록하면 아이가 마치 취조를 당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담을 시작할 때 미리 아이의 잘못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더 잘 도와주기 위해서 기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내하고 상담의 내용을 기록한다. 녹음이 필요한 경우에도 상담을 시작할 때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3. 아이의 말 잘 들어주기 아이의 말을 경청해준다. 아이의 말에 대해 충고를 해주고 싶어도 일단은 꾹 참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피해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서툰 경우에도 끈기 있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때로는 말이 아닌 글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4. 원인 찾아보기 따돌림을 당하게 된 원인을 함께 찾아본다. 아이가 따돌림의 원인을 인지할 수도 있고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원인을 듣기 전에 먼저 상황을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들춰내는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잘못을 들추려는 모양새로 비추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는 따돌림을 주동하는 학생에게 물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하기 오랫동안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일수록 자신의 힘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자신을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오히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더 심하게 만드는 빌미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나 전달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 전달법’ 말하기는 친구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꾸준히 오랫동안 연습해야 자신의 말하기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6. 친구 사귀는 방법 생각해보기 가. 이름 부르기: 끝에 이름을 붙여 말하기 예_ 응, 유진아. 알았어, 유진아. 나. 다가가기: 미소나 인사로 먼저 아는 척 하기 다. 참여하기: ‘나도 같이 하자’고 먼저 말하기 예_ 집에 같이 가자. 화장실 같이 가자. 라. 호감 나타내기 예_ 친구의 손잡기, 팔짱끼기, 내적 감정이나 사적 생각 이야기하기, 친구의 말 경청하기, 생일 선물 주기 마. 초대하기 예 _ 같이 음식 만들어 먹기, 게임하기 바. 칭찬하기/ 고마움 표현하기 예_ 아까 나한테 지우개 빌려줘서 고마워. 넌 참 친절하구나. 사. 도와주기 예_ 학용품 빌려주기, 다친 친구와 보건실 가기 아. 친구에게 이메일이나 쪽지 보내기 자. 나에게 호의를 보내는 친구 찾기 차.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주기 카. 용서하기: 나를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감정해서 해방시키기 예_ 종이에 친구에게 화난 것들을 적고 읽는다. → 읽으면서 충분히 화난 감정을 맛본다. → 종이를 구기거나 찢으면서 감정을 털어버린다. 가해 아이와 상담하기 1. 문제 행동에 초점 맞추기 가해 아이는 나쁜 녀석이 확실하다. 그래서 교사 입장에서는 아이를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넌 정말 못된 녀석’이라 상종하고 싶지도 않다는 식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교사나 피해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만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저지른 문제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접근한다. 2. 생각 바꾸기 다음 상황은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 대해 흔히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잘못된 생각은 고쳐주어야 한다. 3.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내가 피해자의 입장이라면 내가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마음이 어떨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4. 행동 바꾸기 친구를 괴롭게 한 내 행동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생각해 보고, 선생님과 변화를 약속하게 한다. 5. 분노 조절 연습하기 화가 나면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화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게 한다. 예_ 심호흡, 마음으로 숫자 세기 등 6. 사과하기 아이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도록 권유한다. 말로 하든, 편지로 하든 형식은 크게 상관이 없다. 간혹 가해 학생 중에는 사과를 하면 모든 것이 끝난 줄로 생각하고 더 이상 피해 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행동변화가 없다면 사과도 무효가 됨을 가해 학생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7. 힘의 욕구 제대로 사용하기 따돌림을 주도하는 가해 학생은 보통 힘의 욕구가 강해 다른 아이들을 휘어잡으려는 경향이 있다. 힘의 욕구는 올바로 사용하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친구를 따돌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아이들이 그것에 따라주면 만족감을 느끼는 비뚤어진 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자신의 힘의 욕구를 올바른 곳에 사용해 친구를 도우며 자신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따돌림 예방 프로그램 1. 동영상 활용하기 가. 시우보우: 초등학생용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06년에 제작한 동영상이다. 총 10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회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접근해 아이들의 호응도 좋다. 나.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만든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만화로 구성돼 있다. 2. 폭력의 피해자 되어 보기 가. [활동지]에 폭력 피해자의 겉모습을 그려보도록 한다. 나.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짝과 바꾸어 보고, 짝이 그린 피해자의 외형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어떨지 쓰게 한다. 예_ 내가 한심하다. 죽고 싶다. 나를 때린 사람이 원망스럽다. 신고하고 싶지만 또 맞을까봐 못하겠다. 다. 짝과 다시 활동지를 돌려보고 따돌림 피해자의 마음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본다. 라. 우리가 다른 사람을 때리지 않더라도 말만으로도 마음을 이렇게 다치게 할 수 있음을 주지시키고, 어떤 종류의 폭력도 교실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환경에 관한 긍정적 정서 자극 필요 과거 환경교육 자료나 수업에서는 극단적인 환경오염 요소를 여과 없이 등장시켰다. 예를 들면 환경오염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동물과 식물의 모습을 교과서에 등장시키거나 물고기가 들어 있는 어항에 가루비누를 풀어 놓고 몇 초 동안 물고기가 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등이다. 이와 같이 극단적인 환경오염을 강조해 교육활동을 하면 학생들에게 편중된 심리적, 정서적 문제를 낳게 해 ‘학습자의 올바른 환경의식의 함양과 참여’라는 환경교육의 궁극적 목표와 멀어질 수 있다. 발달단계상 구체적 조작기 및 형식적 조작기에 있는 학생들은 환경문제를 중점적으로 발견하고 발생한 문제에 대한 판단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내용보다는 주변 생활환경에서 관찰되는 환경에 관한 긍정적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에 환경을 다루는 교과서나 교육 자료는 환경친화적인 요소와 모습을 담고 있는 자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문제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지역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모든 환경에 관한 관심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적 수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을 구안할 때는 지역의 문제를 다루는 수업이 의미가 있다. '우리 동네 환경지도' 프로그램 계획하기 본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은 이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 환경오염에만 편중시키지 않고 지역의 환경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평가해보는 기회를 부여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환경문제에 있어 환경 친화적 접근’ 과 ‘체험과 조사활동의 협동적 운영’의 방향으로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구안하게 됐다. 수업 프로그램의 목표 -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만들어 동네 환경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 - 환경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알고 우리 동네의 환경을 쾌적하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발표할 수 있다. 수업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환경지도 작성에 앞서 미리 학생들에게 과제를 부여해 환경지도에 담길 정보를 수집하도록 한다. 그리고 환경적으로 우수한 지역이 되기 위한 기준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교환의 장을 마련한다. 이때는 동네에 살고 있는 일원으로서 고장의 문제점을 함께 논의하고 개선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한다. 본 프로그램은 환경교육에 관한 배경지식과 자료를 모두 동원해 협동적 성과물을 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도교사는 모든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창의성의 구성요소인 종합력, 포괄적 재구성 능력을 고양시키도록 노력한다. 수업 프로그램의 평가관점 - 환경지도에 들어갈 수 있는 적절한 환경자료를 사전 과제로 수집하였는가? -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모둠 구성원과 협동하여 작성할 수 있는가? - 우리 동네 환경지도를 보고 우리 동네 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 우리 동네 환경평가 결과에 따라 주민이 해야 할 일을 설명할 수 있는가? '우리 동네 환경지도' 수업 전개하기 동기유발 : 우리 동네의 환경에 대해 살펴보기 우리 동네를 찍은 사진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이때 환경이 오염된 부분과 환경 친화적인 부분이 서로 편중되지 않게 다양한 관점의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우리 동네의 환경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물으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학습목표 제시 : 우리 동네의 ‘환경지도’를 만들어 동네 환경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다. 전개하기 : 교사는 먼저 학생들에게 ‘우리 동네 환경지도’ 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수업을 시작하면 된다. 우리 동네 환경지도는 말 그대로 우리 동네의 환경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표현한 것을 말한다. 교사는 수업에 앞서 학생들에게 자기 동네 지도를 그림으로 그려오게 하거나 인터넷에서 동네 지도를 프린트해 오도록 한다. 이를 통해 환경지도와 일반 지도의 차이점에 대해 인식시키도록 안내하기 위해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환경지도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환경지도에 들어갈 내용은 되도록 상세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예_ ‘근린공원에 나무가 20그루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 운동장 나무 밑에는 지렁이가 3마리가 있었다’, ‘ 동네 시장 옆 공터에는 쓰레기가 트럭 2대 분량이 쌓여 있다’ 등 학생들과 조를 나눠 본격적으로 동네 환경지도 만들기 활동에 도입한다. 정리하기 : 교사는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동네 환경 평가 점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수업을 정리한다.
21세기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창의력, 국가와 사회가 모두들 너나 할 것 없이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에 따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는 수많은 방법이 이미 나왔고, 또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창의력을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각각 다른 의견과 견해를 보인다. 그래서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려 해도 어디에 지향점을 두어야 할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완벽한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창의력 대회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방향을 설정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창의력 대회란? 올해로 32주년을 맞는 세계 최고(最古)의 창의력 경진대회인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픽(Destination Imagination)과 같은 대회에서는 참가자의 창의적 사고 능력을 연극적 형태와 기계적 장치 및 방법을 이용해 판별한다. 연극은 아동의 종합적 표현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사고 표출 능력까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통설이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를 통해 학생의 표현 능력과 사고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미 우리 교육현장에도 연극놀이라는 프로그램이 도입돼 아이들이 연기 활동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 연극이라는 활동이 아동의 종합적 사고능력과 신체활동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기에 학생은 연극놀이수업 활동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창의적 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 다만 연극 놀이가 연극 활동을 통한 성취감, 즐거움 등의 정서적 목표를 가지는 데 비해,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활동이 계획되고 평가되는 창의 연극은 학생의 창의적 사고능력 신장에 더욱 중점을 둔다. 또한 연극활동을 통한 창의성의 발현과 더불어 자발성 과제, 또는 즉석 과제라 불리는 문제의 해결 과정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해결하는지를 평가해 보려는 노력도 포함된다. 그러나 ‘창의적’이라고 하는 가치의 기준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한 가지 유형의 문제를 오랜 기간 숙고해야만 비교적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므로 여러 유형의 창의적 문제들 가운데 한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숙고하는 것이 창의력 대회에서의 성공의 지름길이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창의력 대회 국내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창의력 관련 대회는 4가지가 있다.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한국 예선 - OM대회라고도 하는 이 대회는 32년이 된 명실상부 세계 최고(最古)의 창의력 대회다. 매년 세계 결선에 15개국 2만 명 이상 참가. 메릴랜드, 아이오와, 미시건 주립대학이 차례로 돌아가며 결선 대회를 개최한다. 2011년 5월에는 메릴랜드 주립대학에서 세계 결선이 치러졌다. 한국 예선 주관은 한국창의력교육협회가 한다.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픽(Destination ImagiNation) 한국 예선 - OM대회 출신 심사위원들이 새로이 만든 창의력 대회로, 매년 테네시주 녹스빌에 있는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세계 결선이 치러진다. 핀 트레이딩. 세계 대회 참가권을 한국창의력교육협회와 한국학교발명협회가 따로 소유하고 있어서 세계 대회 참가 시 두 개의 협회로 참가한다.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 대회 - 작년까지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명칭으로 개최됐다. 세계대회 없이 국내 대회만 치러진다. 세계 창의력 페스티벌(WCF) - KAIST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와 일부 중동지역 팀이 참가한다. 해외의 여러 대회들 ▶ 캔스트럭션(Canstruction, www.canstruction.com) 건축을 뜻하는 ‘Construction’의 앞 음절을 통조림의 ‘Can’으로 바꿔 붙인 이름으로 ‘캔으로 만든 건축물’을 뜻한다. 해마다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 뉴질랜드의 60개 이상 도시에서 행사가 개최되는데 지역별로 우수 작품을 선정한 다음 최종 경합을 통해 총 7개 부문의 수상작을 가린다.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여러 색의 포장을 두른 캔을 골라 작품을 쌓는데, 한 작품에 1000~1만 3000개의 캔이 사용된다. 대회의 규칙은 첫째, 5시간 동안 5명이 한 팀이 되어 작품을 만들 것. 둘째, 캔을 연결하는 데에는 끈이나 스카치테이프, 낚싯줄, 고무줄만 사용할 수 있음. 셋째, 캔은 뚜껑을 따지 않고 내용물이 온전히 들어 있는 것이어야 할 것 등이다. 심사 기준은 작품성, 난이도, 팀워크, 독창성 등인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작품에 사용한 캔의 개수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한 수백, 수천 개의 캔을 ‘푸드뱅크’라는 자선단체에 기탁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의 가장 중요한 취지가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FPSP, www.fpsp.or.kr) 미래문제해결프로그램(FPSP)은 창의력과 영재교육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폴 토랜스 박사가 아이들이 미래문제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여 아이들 스스로 미래에 일어날 문제들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단계를 거쳐 독립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창의성 경시대회로 발전하였으며 팀 문제해결, 지역사회 문제해결, 시나리오 창작대회, 활동 중심 문제해결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교사나 코치의 지도하에 4명이 한 팀을 이루며 6단계 FPS모델(Future Problem Solving Model)을 사용해 복합적인 사회적, 과학적, 정치적, 경제적 및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대상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이다. 매년 5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11페이지로 이루어진 소책자를 보고 각 단계마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문제 해결과정을 기록해야 한다. ▶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퍼듀 대학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창의력 대회로 1950년대 미국의 풍자만화가였던 ‘루브 골드버그’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사용된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어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가장 복잡한 기계’를 만들자는 기치 아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참가하는 대회이다. 창의력 대회 운영상의 특징 창의력 대회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한 팀은 5~7명으로 결성되고, 1명 이상의 지도교사(Coach)가 있다는 점, 1주에서 수개월의 기간 내에 가격의 제한범위 내에서 자신들의 과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두 스스로 내고 그에 따른 과제 활동도 해야 한다는 점 등이 있다.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약 8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며, 즉석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주어진 과제의 각 항목에서 얼마나 창의력을 명확하게 나타내었나를 통해 채점이 이루어지는데, 팀의 성적은 도전과제 점수, 장기 자랑 또는 스타일 과제, 현장과제(자발성과제 + 즉석과제) 점수를 합산하여 결정된다. 보통 초 · 중 · 고 수준별로 참가급을 구별하고, 세계 대회 참가 시에는 5월 1일 또는 6월 1일을 기준으로 급을 나누므로 팀 구성 시 반드시 생일을 확인해야 한다. 대회 출전 절차는 서류심사(예선, 매년 10월경 참가신청서 작성, 도전과제 해결 설명서 작성) → 본선대회 참가자 통보(11월경) → 본선대회 참가(차년도 1월 말~2월) 순이다. 장기 과제는 도전 팀들이 오랜 시간(일반적으로 수개월) 동안 준비를 해서 본선대회에 발표하는 것으로, 3~6가지 정도의 과제가 출제 되는데 팀은 이 중에서 한 과제를 선택해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준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