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15 수능 부정행위 적발 건수를 보면서 드디어 국가적인 큰 행사가 무사히 끝났다. 바로 어제 시행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말이 ‘무사히’이지 수험생 개개인에게는 일생일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시험 부정행위 190여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 2천여개 수능 시험장으로부터 부정행위 190여건이 신고됐고 위반사유로는 금지 물품 소지와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 부정행위자는 수능시험일 1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12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시험장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 반입금지 물품(휴대폰 및 MP3 등 전자기기) 소지 7명 ▲ 4교시 선택과목 응시지침 위반 3명 ▲ 종료령 후 마킹 2 명이다. 부정행위가 조사 후 확정되면 당해년도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평가원은 절차에 따라 부정행위 여부를 가려 신고된 수험생의 응시 무효 여부를 가릴 계획이라고 한다. 교장 시절, 필자는 학교 정기고사에 명예감독으로 나온 학부모에게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감독관의 목적은 부정행위를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부정행위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적발 후 사후처리는 절차도 복잡하고 학생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지역교육지원청 수능 담당 장학관으로서 지방언론에 부정행위 유형,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반입 가능 물품 등을 안내한 적이 있다. 요즘 학생들, 드러내 놓고 부정행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조금만 시험에 유의하면 되는데 긴장된 가운데 자기도 모르게 저질러지는 것이기에 안타까움은 더한다. 어느 시험장의 경우, 1교시 전에 감독관의 안내로 반입금지 물품을 확인하여 복도에 내어 놓았다. 점심식사 후 한 학생에 참고서로 공부하고 무심코 시험실 자기 서랍에 넣었다. 그러나가 옆 친구의 신고로 적발된 것이다. 그 책을 보지 않고 소지만 하였어도 부정행위가 되는 것이다. 또 한 수험생은 4교시에 선택된 시험지만 꺼내 놓고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무심코 다른 시험지까지 꺼내 놓은 것이다. 이것이 감독관에게 적발되어 시험성적이 무효처리 되었다는 소식이다. 역시 한 순간의 실수가 여러 해 농사를 망친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이 두 가지 경우, 노련한 경력의 감독교사라면 어떻게 처리할까? 첫 번째의 경우에는 점심 식사 후 3교시 감독관으로 들어간 분이 이런 절차를 한 번 더 거치는 것이다. “여러분, 소지해서는 안 될 물품 가지고 있나 책상 서랍 속이나 옷 주머니를 살펴보세요. 혹시 있으면 감독관에게 제출바랍니다.” 그리고 정부감독관이 책상을 둘러보아 점검하는 것이다. 두 번째의 경우는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꺼내게 하고 순시하면서 학생들 책상 위를 살펴보아 잘못된 시험지는 봉투 속에 조용히 집어넣게 하는 것이다. “학생은 두 과목 시험지를 꺼냈네요?”라고 구태어 말할 필요가 없다. 시험 보기 전에 조용히 예방하면 조용하게 해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교육현장에는 젊은 교사도 필요하지만 중견교사, 노련한 경력교사가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런 교육적 배려 없이 원리원칙대로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거기엔 교육이 필요 없다. 잘못된 행동에 따른 적발과 처벌만 존재할 뿐이다. 교육자는 감독하는데도 교육적 언행과 판단, 조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수능 부정행위자는 모두 188명으로 4교시 응시방법 위반사례가 88건, 휴대전화 소지가 79건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숫자가 나왔다. 수험생이 조금만 유의하였더라면, 감독관의 세심한 교육적 배려가 있었다면 이 숫자는 확 줄어들을 것이다. 특히 수능 1교시와 4교시에 들어가는 감독관의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다.
贊 여름학력 손실 감소 보충 학습지도 용이 교사 재충전에 도움 反 학력 증진 근거 없어 수업 개선이 더 중요 보수 공사 시간 부족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 중인 정책 중 9시 등교와 함께 미국에서 계속된 찬반 논란으로 정착되지 않고 있는 정책이 방학분산제다. 미국에서 방학분산제는 ‘연중 연속 학사 운영(year-round school)’으로 불린다. 방학의 분산보다는 학업이 끊이지 않게 한다는 뜻이 강하다. 이는 미국의 경우 여름방학이 2~3달이나 돼 저소득층 학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방학분산제가 주로 학습이 중단되는 기간을 줄인다는 취지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형태는 학교나 교육구 따라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계절마다 방학을 갖고 학교를 4학기로 운영한다. 여름방학은 1개월 이하로 줄이고, 봄, 가을, 겨울 방학을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갖는 것이다. 학기는 9~12주 정도로 구성된다. 이런 방학분산제는 미국에서 9시 등교보다 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전미방학분산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Year-round education)는요즘 운영되는 형태의 방학분산제를 첫 도입한 학교로 1968년 캘리포니아 주 헤이워드시의 파크초를 꼽고 있다. 교육구 단위로 방학분산제를 시행한 첫 사례는 1971 방학분산제 시행을 시작한 일리노이주 밸리뷰 교육구다. 이런 방학분산제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다. 2002년 발표된 미 교육부의 수탁 연구과제 보고서를 보면 1986~1987학년도에 방학분산제를 시행하는 공립학교는 408개교였다. 그러나 이후 한 번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늘었다. 1990~1991학년도에는 2배가 넘는 859개교가 됐고, 2000~2001학년도에는 3059개교까지 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90년대만큼 폭발적으로 늘지 않고 있다. 전미방학분산제협회 자료를 보면 2006~2007학년도에는 2936개교로 줄었다. 이후 다소 늘어 미 국가교육통계센터의 2011~2012학년도 통계로는 3700개교가 됐다. 꽤 많은 숫자지만 도입 43년이 지난 시점에 9만 여개 미국 공립고 중 4.1%에 그치는 숫자다. 각 주별 방학분산제 정책 운영도 2000년대 들어 확대가 지지부진하다. 2008년 전국주교육감협의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학분산제 관련 정책을 운영하는 주는 1998년 15개에서 2002년 18개, 2004년 17개, 2006년 16개, 2008년 17개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학분산제를 새로 시행하는 학교나 교육구, 또는 시행을 거부하거나 폐지하는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미 연방의회 입법조사국이 6월 9일 방학분산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을 정도다. 이 보고서를 보면 방학분산제 시행 학교의 57%(2100개교)는 초등학교다. 중등은 900여 개교, 600여 개교는 초·중등 통합학교다. 정책이 저소득층 학력에 초점이 있는 만큼 시행학교의 47%는 무상급식 또는 할인급식 시행학생 비율이 75%가 넘는다. 무상·할인급식 대상자가 절반이 넘는 학교는 60%가 넘는다. 이 보고서는 찬반양론의 입장도 담고 있다. 전미방학분산제협회를 비롯한 찬성 측의 주장은 방학분산제가 ▲여름학력 손실 감소 ▲학력미달학생 보충지도 확대 ▲자본지출 절감 ▲교사들의 재충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업성취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입법조사국은 확정적 연구결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대하는 측은 특히 입법조사국이 인정했듯이 방학분산제 도입을 주장하는 측이 제시하는 연구결과들이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학사일정의 개편보다는 교수방법 개선과 학부모 개입이 저소득층 학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잦은 방학 중 활동을 위한 시설비 증가 ▲인건비 증가 ▲다자녀 가정의 경우 학교마다 다른 방학 기간으로 인한 어려움 ▲짧은 방학기간으로 인한 대규모 보수공사 시행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용어 ‘9시 등교’ 대신 ‘늦은 등교 시간’ 사용 8시 반 이후 기준으로도 시행률 14.4% 그쳐 맞벌이 부모 어려움 등 반대여론 확산 걸림돌 미국에서 등교 시간 논란은 해묵은 의제다. 의제가 처음 설정된 18년 전부터 올가을 시작한 2014~2015학년도까지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오랜 논란과 수많은 관련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9시 이후에 등교하는 학교는 3.8%에 그치고 있다. 미국에서 ‘등교 시간 늦추기(Start School Later movement)’가 처음 의제로 등장한 것은 1993년이다. 1989년 수면기능 장애에 대한 국가연구가 시작됐고, 1992년 ‘미국인들은 심각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받은 미네소타 주 의사회가 중·고교의 등교 시간을 8시 반 이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이처럼 의제의 핵심 근거가 학생의 건강권과 수면권인 이유는 애초에 출발이 교육계가 아닌 보건의학계에 있기 때문이다. 주 의사회는 이어 1994년 4월에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교외의 소도시 이다이나(Edina)의 케네스 드래그세스 교육장에게 이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결국 1996~1997학년도에 이다이나에서 고교 등교 시간을 7시 20분에서 8시 반으로 늦췄고, 이듬해 미니애폴리스 공립학교 중 7개교가 등교 시간을 7시 15분에서 8시 40분으로 늦췄다.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이 지역 사례로 등교 시간 연장 효과를 연구했고 이는 ‘등교 시간 늦추기’의 상징적 연구가 됐다. 이후 ‘등교 시간 늦추기’는 본격적인 의제가 됐고, 의학계뿐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이 주장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관련 재단이 만들어지고 정계에까지 등교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이 정도 열기가 18년간 있었으니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단 2개월 만에 ‘자율’로 90% 이상이 시행하는 9시 등교를 미 전역의 모든 학교가 다 시행할 법하다. 그러나 미 국가교육통계센터의 최근 통계인 2011~2012학년도 기준으로 9시 이후에 등교하는 학교는 전국 1만 8360여 개 공립고 중 3.8%에 불과하다. 왜 그런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미국에서는 이 의제 자체가 우리나라의 일부 교육감들처럼 일률적인 ‘9시’ 등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9시 등교’ 대신 ‘등교 시간 늦추기’나 ‘늦은 등교 시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고, 그 기준은 관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상 8시 반 이후다. 미국에서 이 논란이 발생한 원인은 당시 대부분 학교가 우리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등교했기 때문이다. 7시에서 7시 반 사이는 당시보다 등교 시간이 다소 늦어진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등교 시간이다. 땅이 넓은 탓에 장거리 등교도 많다. 버지니아 주의 한 고교에서는 통학버스가 5시 45분부터 학생들을 태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9시 등교’의 근거로 인용되는 관련 연구 결과 중 상당수도 9시가 아닌 8시 반 이후를 기준으로 하는 미국 소아청소년과 연구들이다. 물론 최근에는 폴 켈리 옥스퍼드대 교수처럼 10시 이후가 좋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다수의 기준은 8시 반이다. 0교시 또는 그에 준하는 반강제적 아침 자율학습만 막아도 처음 문제를 제기한 미국 의학계에서 말하는 건강권을 찾는 데는 문제가 없다. 9시 등교 시행 학교가 극소수인 또 다른 이유는 각 지역과 학교 공동체의 의견을 따르다 보니 반대여론이 계속 있는 상황에서 확산이 어려운 것이다. 국가교육통계센터 자료를 보면 8시 반 이후에 등교하는 학교도 14.4%에 그친다. 공립고의 평균 등교 시간은 7시 59분이다. 반대여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맞벌이 부모들의 우려가 비중이 크다. 4월 15일 미국 국립아동의료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부모의 출근 시간 부담, 아침 돌봄, 방과후 활동 등 맞벌이 부모들의 상황과 교통 체증 문제, 교사들의 근무 시간 문제가 주요한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등교 시간 늦추기를 시행한 4개 교육구가 응답한 한 이 조사에서 등교 시간 변경 후 나타난 이점으로는 학교의 비용 절감과 성적 향상을 꼽았다. 애초에 문제가 된 학생들의 졸음 감소나 우울증 감소 효과가 나타난 교육구는 각각 한 곳뿐이었다. 현지 교사나 학생 중에도 "늦게 오는 학생은 시간을 늦춰도 늦게 오고, 조는 학생도 계속 졸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시행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에 교육구 단위로 등교 시간 늦추기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한 결과 지역 교육공동체의 여론을 거스르기 힘들어 확산이 더딘 것이다.
2015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1월 13일(목). 충남 제63시험지구인 서산여고 앞에서 후배들이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부터 응원전을 준비한 학생들이 대견하다. 각종 구호들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전에 나선 학생들. "수능 만점을 휘날리며 달려오시라!" 오빠가 대학에서 기다릴게~~ 부디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셔요~ 새벽 6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능이 치러지는 시험장 앞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 자율 맞춤형복지비 전액 삭감 학교운영비 빼 혁신학교 지원 경기 무상급식 4187억 원 전액 편성 연구년제 중단, 수석 채용도 ‘0’ 서울·경기·인천 등 일부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재정부족을 이유로 학생과 교원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폭 축소한 반면 교육감 공약사업 예산은 늘려 ‘교육감님’ 중심의 권위주의적 편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저소득층·위기학생 지원 예산과 교원 관련 예산을 대폭 줄여 편성했다. 이에 따르면 저소득층급식비 및 방과후 자유수강권 지원 예산은 716억 원에서 637억 원으로 79억 원(11.1%) 줄었다. 학교부적응 및 중단위기 학생지원 예산은 58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24.2%,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예산은 81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54%나 깎였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 예산도 180억 원에서 124억 원으로 56억 원(31.4%) 삭감됐다. 학생 예산만 줄어든 것은 아니다. 교육청 소속 교직원 예산도 줄었다. 특히 맞춤형 복지비가 477억 원에서 260억 원으로 감축됐다. 산술적으로 1인당 평균 63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남은 금액은 보험료 등 기본항목 뿐이고 자율항목은 전액 삭감됐다. 연가보상비는 143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초과근무수당 추가 지급분은 298억원에서 149억 원으로 각각 반 토막 났다. 현장에선 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외 기간제 교사 예산도 628명에서 257명 분으로 감축했다. 심각한 재정난을 감안한 감축이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교육감의 중점 공약사업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았다. 혁신학교 및 혁신교육지구 운영 예산은 63억에서 111억으로 76.1% 증액됐다. 반면 일반학교 운영비 예산은 54억 원 감축됐다. 목적사업비로 지원하던 중학교 학습준비물 예산 22억 원도 기본운영비에 포함돼 있어 사실상 더 많이 줄어들었다. 일반학교 운영비를 줄여 ‘특권학교’에 예산을 몰아준 셈이다. 사립학교 재정결함보조금 부담이 1080억 원 늘어나는 상황에서 재정결함보조금을 받지 않는 자사고를 오히려 줄이려고 추가로 30억 원도 책정했다. 타 시·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5일 경기도교육청이 편성한 예산안에 무상급식 예산은 4187억 원 전액 반영됐다. ‘꿈의 학교’ 사업도 신설돼 45억 원이 편성됐다. 반면 누리과정은 전혀 편성되지 않았고, 교원 관련 예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내년에 수석교사, 파견교사, 전문상담교사는 한 명도 채용하지 않는다. 기간제 교사도 대폭 줄인다. 진로상담교사는 500명에서 100명으로, 보건교사는 511명에서 364명으로 줄인다. 교원연구년제 사업은 예산 179억 원이 전액 삭감돼 잠정 중단된다. 교원힐링센터, 보건교육센터, 경기학습클리닉센터 건립도 보류됐다. 인천시교육청도 기간제교사 예산 삭감으로 수석교사를 한 명도 뽑지 않을 예정이다. 경기 A초 교장은 “교사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인데 교원에 들어가는 직접적인 예산을 감축한다는 것은 곧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 B초 교장도 “일반학교 운영비를 줄이고 저소득층 학생 지원금을 깎아서 부자동네에 시설까지 좋은강남 신설학교에 혁신학교라고 돈을 몰아주면 교육감들이 말하는 교육평등을 어떻게 실현하냐”며 “혁신학교 확대는 또 다른 교육불평등 확대”라고 주장했다.
자비 들여 8일 첫 교수학습 발표 참석 교사 100여명 호평 릴레이 “공교육 정상화가 수석교사 역할” 전국의 내로라하는 수석교사 60명과 교수, 연구원, 평교사 40명으로 구성된 교육전문가들이 공교육 살리기에 함께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행복교육포럼 교육기부단(단장 백선희)’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월 의기투합, 이달 8일 수원다산중에서 첫 번째 발표회인 ‘공감 나눔, 교수학습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기부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철저히 회원들의 회비, 기부금으로 예산을 짜 운영된다. 인원 구성에서 알 수 있듯 이 기부단은 수석교사들이 주축이다. 최고의 수업전문가로 인정받은 수석교사들이 본연의 역할인 교실 수업 변화 유도,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위해 힘을 모았다. 단장을 맡고 있는 백선희 수원다산중 수석교사는 “현재 법제화 3년째를 맞은 수석교사제도가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인원충원을 하지 않고, 단위학교에 따라 관리자로부터 차별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욱 활발하게 우리 본연의 역할을 펼쳐야 한다는 뜻을 맞춰 기부활동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이 좋은 취지의 봉사활동으로 이어졌고 수석교사들의 마음을 합치는데 일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질적으로 수업을 개선시키고 교실을 행복하게 만들면 수석교사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다행히 첫 기부활동이 의도대로 잘 맞아, 첫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시작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이 이어졌다. 지난 3일 100명 모집을 위해 경기지역 학교에 공문을 보냈는데 단 이틀 만에 마감된 것. 지난 2월 교육기부단을 발족한 뒤 이날 발표회를 갖는 순간까지 10개월 정도 수업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첫 발표회에 공개된 수업은 우치갑 늘푸른중 수석교사의 ‘액션러닝(Action Learning)으로 소통과 협력수업 만들기’, 윤상숙 정발중 수석교사의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을 활용한 학습’, 허성초 운암고 수석교사의 ‘생각노트를 활용한 논술·토론 학습’으로 모두 범교과 학생 참여식 수업이었다. 브레인스토밍, 거꾸로 교실 등 요즘 교육현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수업방식이 총동원됐다. 현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들은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라고 표현했다. 흥미를 유도하면서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내용들이 충실히 담겼다는 평이 쇄도했다. 오랜 기간 전문가들이 연구를 거듭해온 결과가 담긴 정수 중의 정수, 그것도 지난 2월 교육기부단 발족 이후 이날 발표회를 갖는 순간까지 10개월 정도 수업정보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의욕적으로 준비한 결실이었다. 백 단장은 “당일 참석한 교사들에게 ‘좋은 교수방법을 알려줘 고맙다’, ‘지속적으로 활동해달라’는 등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교실수업 변화에 관심 갖고 있는 이들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테이프를 순조롭게 끊은 만큼 이들의 표정은 고무된 상태다.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활동을 확대해 전국을 돌며 컨설팅과 재능기부를 지속할 계획이다. 인력풀이 구성된 만큼 각기 다른 재능을 적재적소에 투입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행복교실’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그렇지만 이런 활동 자체가 수석교사 본연의 역할인 만큼 생색내지 않고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아울러 이들은 열정을 통해 현재 열악해진 수석교사 제도를 몸소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수석교사 선발 확대, 일부 관리자들의 인식 변화, 수석교사 활동 매뉴얼 구축 등 문제해결을 통해 하루빨리 수석교사 제도 정착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수석교사 제도 정착이 공교육 정상화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위기에 처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가 기부단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나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기부단 소속 이건홍 경기 백영고 수석교사는 “수석교사라는 제도는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새로운 트랙이 생겼다는 점에서 거의 혁명이나 마찬가지인데 발전되지 못하는 건 아쉽다”면서 “교수학습에 대한 우리의 역할이 강화되면 공교육은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고, 그런 미래교육에 있어 수석교사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권순자 서울 강신중 교사가 신작 시집 ‘순례자’를 펴냈다. 크게 4부로 구성된 시집은 ‘도봉산 단풍’ ‘가을, 찬란을 먹다’ ‘아름다운 물고기’ 등의 시가 담겼다. 권 교사는 1986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03년 ‘심상’을 통해 등단했다. 그간 ‘우목횟집’ ‘검은 늪’ 낭만적인 악수‘ 등을 발간했다.
김창윤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이 제31대 전남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전남교총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전남교총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창윤 후보를 당선인으로 최종 확정했다. 김 회장 당선인은 “‘올바른 교육, 열정 있는 선생님’을 지향하고 ‘품격 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을 실천해 회원이 주인이 되는 전남교총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교원의 긍지와 자긍심, 권위 회복을 위해 교원·현장 중심 정책을 제시하겠다”면서 “무투표로 회장에 당선된 만큼 조직의 안정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장단과 임원진,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 회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그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완도초 교사, 임자남초 교감을 거쳐 현재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으로 재직 중이다.
수상통보를 받은 오늘은 너무도 가슴 아픈 날이다. 꽃봉오리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딸(A대 1학년)을 용인 화장터 평온의 숲에 억지로 떼어 놓고 돌아온 날이었다. 분명 기다리던 반가운 수상 소식인데도 하얀 백지가 돼버린 마음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수기의 주인공 C군 역시 어린 누이의 죽음으로 방황의 시절을 보내야했던 아픔을 지닌 아이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은 특전사 상사로 어엿한 군인이 된 C군, 오늘따라 그 제자가 생각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어린 생명들이 혼돈의 사회 속에서 수없이 희생되고 있다. 죄 없는 아이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딸아이 추도 글 한편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하고자 한다. 안녕! 아가야! 울고 있니? 네가 어릴 적 엄마손 잡고 다니던 공원에 찾아가봤다. 비둘기와 즐겁게 노닐던 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더구나. 오후엔 네가 학교를 마치고 늘 오던 동네 슈퍼 앞에도 가보았다. 오랜만에 매일 오가던 B고 운동장에도 들러 너를 한참이나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쳐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도 받지 않고 대답이 없어 발길을 돌리려는데 너와 가끔 대화를 나누던 등나무 벤치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아 혼났단다. 아가! 오늘은 화장이 너무 짙구나! 먼 길 간다고 입술화장까지 짙게 하고 얼굴은 그게 뭐니? 누가 보면 술집 아가씬 줄 알겠다. 수정처럼 맑고 고운 네가 오늘은 좀 치장이 과했구나. 그러나 아가! 걱정 마. 아빠는 화장 짙게 한 너의 모습이 춘향이 보다도 예쁘단다. 마지막 먼 길 가는데 화장 예쁘게 하고 가야지 그치? 아가! 오늘 용인 평온의 숲에서도 그래, 뜨거운 불가마에 철부지 아이처럼 겁 없이 들어가고 있는 너를 만류하지도 못하고 구할 생각도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보고 돌아왔단다. 하늘나라에 가서도 못난 이 아빠 절대 용서하지 마라. 사랑하는 딸아!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니, 잘 안 들리면 발이라도 움직여보고 여린 손이라도 앙증맞게 움직여 보거라. 아니 눈꺼풀이라도 껌벅여보려무나. 오늘은 아무런 말도 없고 움직임도 없구나. 못난 이 아빠에게 단단히 화가 났는가 보구나. 그래, 이 아빠 용서하지 말거라. 오늘 공원에 갔다 너만 떼어놓고 오려는데 발걸음이 무겁더구나. 엄마, 아빠, 사랑하는 동생과 맛있는 것 싸가지고 종종 놀러갈게. 그럼 아가야. 기다려. 우리 보고 싶다고 너무 울지 말고…. 너 벌써 숙녀잖니! 그러면 예쁜 화장 지워지잖아…. -이천 애련정에서 못난 아빠가
희미한 어둠 속으로부터 벨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가다듬고 수화기를 들었다. 부임 초 스승의 날 기념으로 받은 시계가 무기력한 나를 비웃듯 비스듬히 누운 채 자정을 알리고 있었다. ‘아니, 이 밤중에 누가 전화를…’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담임을 맡은 이후 한 달이 멀다 않고 걸려오는 전화들은 반갑지만은 않은 것들이었다. 교직을 천직으로여기며 참스승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자부하던 터였다. 물론 교단의 햇병아리로 몸을 돌볼 여유조차도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돌도 씹으면 소화될 것 같던 그런 패기만만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를 갓 지난 요즘, 나사 빠진 부속품처럼 뭔가 시원치 않음을 느꼈다. 근래 들어 곧잘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뚜렷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 교단에 선지 4년 만에 경찰 아닌 경찰이 돼 파출소를 필두로 경찰서, 검찰청, 구치소 할 것 없이 주야장천 드나들던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날도 이맘때 쯤 일게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기말고사를 준비하던 7월 초 일요일 저녁이었다. 동료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마친 뒤 집에 들어와 잠에 빠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요란한 벨 소리에 놀라 수화기를 들었다. “S경찰서 C순경입니다. 1학년 10반 담임 선생님이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경찰서에 나오셔야겠습니다.” 숙취가 가시는 기분이었다. 부리나케 S경찰서로 찾아갔다. 직감대로 그들은 반에서 형으로 통하는 C군과 몇 번의 가출 경험이 있던 L군이었다. C군은 재입학생으로 형 대우를 톡톡히 받았을 뿐 아니라 상급생들과도 곧잘 어울렸다. 그들은 자연 밖으로 돌았고 불량 서클과 음주, 흡연, 패싸움 등 비행에 빠져들게 됐다. 지속적인 상담과 설득을 통한 변화를 꾀했으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었다. 그러던 중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었다. 담당형사의 말로는 L군이 오토바이 폭주를 하는 바람에 검문했더니 절도 오토바이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진술서를 보니 C군이 서울 신림동 집에 가던 중 가게 앞에 키가 꽂혀 있는 오토바이를 발견, 타고 싶은 충동에 끌고 나왔다가 겁이 나서 친구 집에 맡겨 뒀는데 바로 L군이 타고 나갔다가 경찰에 걸려든 것이다. 학생구제를 위해 합의금 및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학부모와 상의,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C군의 경우 가정형편이 너무도 어려웠다. 형은 군대에 가고 누나는 결혼을 해 살던 중 해산을 하다 귀중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었다. 반대로 L군은 부족함 없이 넉넉한 편이었다. 목사의 외동아들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러나 과잉보호 탓이었는지 모든 일에 있어 스스로 해결하는 법이 없었고, 의지력 또한 약했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외에는 잠만 잤다. 그러니 자연 학교생활엔 관심이 없고 이성에 눈을 떠 밖으로만 돌기 시작했다. 어쩌다 돈이라도 생기면 일주일이 멀다않고 가출해 부모의 속을 썩이기 십상이었다. 그를 찾기 위해 부모와 함께 당구장, 오락실, 심지어 다방이나 술집까지 찾아갔다가 가게 주인의 눈총을 받기가 일쑤였다. 어떤 날은 반 학생들로부터 정보를 얻어 놀이터, 주차장 등 우범지역에서 며칠 밤 매복을 서기도 했다. 힘들게 찾아 상담과 온갖 회유를 동원해봤지만 그간 몸에 배인 습성이 쉽게 바뀔 리 만무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검찰청 모 검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상황은 좋지 못했다. L군은 장물보관에 전과 사실이 없어 풀려났으나 문제는 C군이었다. 전력을 보니 중학시절부터 좋지 못한 사건으로 전과 사실이 있었다. 그에겐 이미 구속영장이 떨어져 성동구치소로 이감될 순간이었다. 낯선 검사실로 들어서자 잠시 후 초라한 C군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곧 시선을 돌리고야 말았다. 너무도 낯선 모습이었다. 결박된 채 고개를 못 들고 죄송하다며 눈물만을 보여주었다. 스승과 제자의 비극적인 만남이었다. “너무 상심하지마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잖니, 한때의 잘못은 누구든지 있는 법이야. 다만 과오를 거울삼아 후회하지 않는 보람된 삶을 사는 거야, 참 급우들도 네 걱정 많이 하더라. 몸조심하고….” 나는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에게서 후회와 참회의 눈빛이 교차됐다.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며 애원하는 것 같았다. 방학이 끝날 때까지 못 나가면 퇴학을 당할 텐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그가 죄를 지은 건 잘못 인도한 내 잘못이 더 컸다. ‘항상 공부, 공부만 했지 진정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픈 데를 치료해 주고 가려운 데를 긁어 주었더라면, 아니 그에게 한 번이라도 더 따뜻한 관심을 기울였더라면…’하는 후회가 들었다. 방학 중이었지만 보충기간이라 교사와 학생 모두 학교에 나와 있었다. 그를 구제하는 방안으로는 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탄원서를 받아 선처를 호소하는 일이 있었다. C군이 방학 때까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수업일수 관계로 학칙에 의거 퇴학처리가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얼마가 흘렀다. 개학을 하루 앞둔 날 C군이 출소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는 밝은 모습이었다. 다행이었다. 그 후 C군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야말로 환골탈태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시로 상담은 물론 본인이 교사에게 직접 할 수 없는 이야기는 편지나 글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나 또한 훈계조의 이야기보다는 편지글 형식으로 마음을 표현하곤 했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지만 글쓰기에는 취미를 붙이는 것 같았다. 물론 그렇다고 대회까지 나갈 실력은 아니었지만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행동의 변화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같은 방향에서 출퇴근하는 선생님들의 배려로 함께 동승하며 등 하교시간에 상담과 학업지도를 맡아주셨다. 학년이 끝나갈 무렵 C군은 모범생이 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성적도 상위권 안에 들었다. 그는 고교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성남에 있는 D대에 당당히 합격했음은 물론 학생회장에 당선돼 보람된 대학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사고뭉치였던 L군 역시 서서히 안정을 취하면서 오전 수업 후 볼링 선수로 학교생활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 덕택으로 그 역시 현재 스포츠센터에서 충실히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두 비행학생의 길고 지루한 미로 여행은 끝이 났던 것이다. 전화선을 타고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 저 OO예요. OO도 옆에 있어요. 스승의 날이라 찾아뵙고 인사드리려 전화 드렸어요, 지금 찾아봬도 되겠죠?” 동티모르 파견을 마치고 막 귀국했다는 C군은 특전사 상사계급장에 베레모를 쓴 늠름한 모습으로 시야 가득 다가왔다. 부임 초 몇 년간 수업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했다. 거창한 목적보다는 거친 학생들의 순화차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열정은커녕 가출 및 각종사건 사고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젊은 교사들이 대부분이었던 당시 우리 학교 교사들은 용기와 패기만이 재산이었다. 경찰서 드나들기를 밥 먹듯 했고 가출학생을 찾기 위한 매복 아닌 매복을 하기 일쑤였다. 선생님이란 자리는 ‘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자리도 아니요, 그림자를 밟으면 안 되는 특별한 존재도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세상에 먼저 나와 배움을 먼저 시작했을 뿐 학생들과 같이 지식을 논하고 연구하는 더불어 사는 인생의 동반자요, 친구인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선을 그으면 그을수록 골은 깊어진다. 함께 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가 학생을 불신하고, 학생이 교사를 불신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요즘아이들은 버릇없는 아이라고 나무란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은 과연 아름다울까. 단점만을 보고 나무라기보다는 칭찬을 통해 장점을 보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따스한 사랑, 인생의 선배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혼탁한 정치, 경제 사정만큼이나 혼탁한 가을날 오후! 한 보시기의 시원한 빗줄기를 기대해 본다.
위장, 전신 질환 증상일수도 치주염·충치쯤 여겨선 안 돼 구강청정제도 일시적 효과뿐 초등교사인 박모(31·여)씨는 평소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상담하는 것을 꺼려하고, 상담을 할 때면 고개를 숙이거나 다른 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 입 냄새가 너무 심해서 선생님과 말하기 싫어요”라는 내용의 쪽지가 책상에 놓여있었다. 아이들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왜 몰랐을까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학부모를 만나 상담을 해야 하는 날이면 입 냄새 때문에 위축돼 상담하기가 겁이 났다. 당연히 치아나 입속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녀는 치과 의사의 권유로 내과 진료를 받았다. 그녀의 입 냄새는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이었다. 대부분의 입 냄새는 충치, 치석, 음식찌꺼기 등에서 세균이 자라서 생긴다. 만성적인 치주염이 가장 흔한 입 냄새의 원인이다. 또 치과에서 처방하는 구강 내 보조 장치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입 냄새를 일으킨다. 이런 경우라면 입 안을 청결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하지만 입 냄새는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의 한 증상일 수도 있다. 먼저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입 냄새가 있을 수 있다. 당뇨병이 심하면 달콤한 과일냄새 같은 아세톤향의 냄새가 날 수 있다. 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이 있으면 숨 쉴 때마다 소변냄새나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는 생선비린내와 비슷하다. 간경화증 환자에서는 피 냄새나 계란이 썩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백혈병에서도 피 썩는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 비타민 부족, 철분이나 아연 등의 무기질 결핍증도 입을 마르게 해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다음으로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질환 등 위장질환자들도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식도에서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암이나 소화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 장내 감염, 장폐색의 경우에도 냄새가 난다. 위장관에 출혈이 있으면 부패한 피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외에도 비염같이 코 속에 이상이 있으면 세균이 잘 자라 악취가 생긴다. 기관지염, 폐렴, 기관지 확장증, 결핵, 폐암 등에서 호흡에 의한 냄새가 유발된다. 입 냄새의 치료는 원인을 밝히고 그 원인을 없애는 것이다. 우선 가장 흔한 원인인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한 하루 두 번 이상 이를 닦고 치간 실을 이용해 하루 한 번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냄새가 많이 나는 마늘이나 양파, 양념이 많이 들어간 육류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구강건조증이 생기는 약의 복용은 끊도록 하고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야 한다. 무설탕 껌을 씹거나 박하사탕을 빨면 침 분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도움이 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흔히들 많이 쓰는 구강청정제는 실제로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특히 알코올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좋은 구강 청정제를 사용하려면 치석제거나 치은염 예방을 해주는 소독액이 포함된 병원처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 제품은 오래 쓰면 치아나 입안 점막의 색이 누렇게 변하고 치석이 많아지며 입맛이 변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6개월마다 치과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노력들을 해도 입 냄새가 계속되고 치과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면 병원을 들러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입 냄새는 생과 사를 가를 만큼 중대한 문제는 아니지만 자칫하면 대인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학교에도 적잖은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전에도 선행교육을 방지하기 위해 수학 시험문제를 교육청에서 회수하여 점검을 해왔었다. 그러던 것이 선행학습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과학교과도 수학처럼 점검을 하고 있다. 선행학습을 해야 풀을 수 있는 문제나 현재의 교육과정 외의 문제가 출제 되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에서는 선행학습 요소가 있는가에 대해 출제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출제범위와 수준을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결재 과정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항을 충분히 점검하기 때문에 선행학습 금지법을 위반할 이유가 없다. 또한 학교 행사 등으로 간혹 빠지는 수업시간 때문에 진도를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선행학습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지금도 학원에서는 선행교육관련 광고를 하고 있다. 공교육에는 제동을 걸고 있지만 사교육기관에서는 '중1예비반' 등으로 제목만 보아도 선행교육을 하겠다는 광고를 하고 있다. 어쩌면 공교육에서 선행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니, 사교육기관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선행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사교육기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 이때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학교는 시험문제 출제부터 채점까지 교사들이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시험문제를 교육청에 제출하기 전에는 당연히 꼼꼼히 한번 더 살펴야 한다. 또한 교육청의 점검과정에서 선행학습 요소가 있거나, 교육과정 이외의 내용이 들어갔다면 이에대하여 학교장 징계등의 조치를 취하게 되기 때문에 교사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다 하겠다. 어쩌면 시험문제 출제마저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교과서 위주로만 출제를 해야 마음이 펴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것도 평가의 한 목적으로 볼때 교과서 위주의 문제만 출제한다면 창의력 신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학생들 자체도 응용력이나 창의력 신장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들 역시 가르치치는 과정에서 자칫하면 선행학습금지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교과서를 벋어나는 내용은 가르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들의 어려움만 가중 시켜 놓았다는 생각이다. 평가도 제대로 못하는데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가르치는 것에서 부터 평가까지 제약을 받으면 결국은 교육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선행학습금지법이 어쩌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그것들을 이용하는 입시제도가 잘못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교사들만 옥죄는 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선핵학습금지법 시행 이후로 사교육이 줄어들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학교와 교사들만 힘들어지고 있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개정해 나가야 한다. 교사들의 수업권, 교사들의 평가권을 보장해야 한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주는 것이다. 규제를 하면 할 수록 교육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교사들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4차 국가교육과정포럼 통합사회·통합과학 교육과정 뿐 아니라 ‘교과내용’ 연수 절실 수업자료집 개발, 교과협의회 활성화 필수 소프트웨어 교육 초·중등 정보교육의 체계성 확립이 관건 현 교사 역량강화, 교원 확충 뒤따라야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새교육개혁포럼’(상임대표 안양옥)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서울·광주시교육청이 후원한 제4차 국가교육과정포럼 ‘수업이 바뀌면 인성도 UP! 꿈과 끼 살리는 스마트 수업과 평가’가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9월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발표 후 처음 열린 현장교원 중심 교육과정포럼이어서 800여 명의 교원·교육관계자들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교육과정에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SW교육 등과 관련해 교실 안착을 위한 교원들의 현실성 있는 제언이 이어져 이목이 집중됐다. ‘자유학기제 과학 수업, 평가 그리고 통합과학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송우석 전주중앙중 교사는 과학을 비롯한 국어, 수학, 영어 교과 내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파격 제안했다. 송 교사는 “주제중심 통합수업을 위해서는 교과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교과 내용은 이런 활동을 하기에 너무 양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과 내, 교과 간 주제 중심 통합수업이 가능하려면 각 교과에서 제시되는 개념을 묶을 수 있는 ‘통합개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고, 핵심 성취기준을 보완해 모든 교과의 내용을 과감히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사는 “통합과학 역시 과학탐구 설계 및 수행과정을 중심으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요소들을 확장하지 말고 각 과목의 ‘필수 요소’들만 추출해 교과서를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잦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여건 마련도 주문했다. 이영호 서울 압구정고 수석교사는 ‘사회과 교수·학습 실제와 통합교과 제언’ 주제발표에서 “통합사회과가 질 낮은 교육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려면 기존의 교육과정 소개와 수업방법 연수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교과 내용’에 대한 연수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업무와 생활지도에 쫓기는 교사들이 직접 수업자료를 개발하기는 어렵다”며 “현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자료집 개발, 교과협의회 활성화, 교과교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주제발표를 한 주지석 광주공고 교사는 “초·중등 정보교육의 체계성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사는 “2007 개정교육과정 이전에는 응용소프트웨어 등 컴퓨터 소양 갖추기 교육이었는데, 초등에서 특별활동 형태로 응용소프트웨어 교육이 계속되면서 이와 유사한 내용의 중·고 수업이 반복돼 정보교과의 무용론이 야기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각급 학교별 위계를 명확히 하고 표준 교재를 개발하는 등 세심한 계획과 배려가 필요하며 현 정보교사 역량 강화와 교원확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밖에도 e-포트폴리오 활용 수업·평가(이인순 서울한양초 교사), 실천적 행동 중심 가정과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사례(김순주 광주 용두중 교감), 질문과 대화가 살아있는 유대인의 하브루타 공동체 교육방법(유상은 대구 심인중 교사),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연극 활성화 방안(안병철 경남 함양중 교사), 진로교육을 통한 고교 인성교육 방안(김종호 전남 함평고 교감) 등이 발표됐다.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국가교육과정포럼’은 지난 6월부터 1차 ‘현장으로부터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 2차 ‘고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3차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 등을 주제로 개최됐다. 내년 1월13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마지막 제5차 포럼에서는 교원·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국가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종합 제언을 하게 된다. 또 포럼에 앞서 1월 12~13일 양일간 전국 초·중·고 교원 200여 명이 참가하는 ‘교육과정 재구성(교과서 저자되기) 워크숍’도 실시된다.
2014년 11월 12일(수). 충청남도 교육청은 도내 수능감독관들을 대상으로한 사전 교육을 서산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실시했다. 오후 14시부터 16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동영상을 비롯하여 각종 유인물을 통해 감독관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작년의 경우 180여명 정도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어 영점처리가 되는 불미스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철저한 점검이 강조되었다. 우리나라는 IT장비가 발달하여 전자기기를 이용한 첨단 부정행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독관 대처요령 등이 집중 교육되었다. 특히 요즘에는 귀마개가 무선 장치가 장착된 이어폰으로 교체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험시간 중 화장실에 가는 수험생이 있을 경우 사용할 칸을 미리 확인하고 실험실 입실 때에는 반드시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휴대물품을 철저하게 점검하도록 교육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및 휴대가능 물품도 상세히 제시했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은 다음과 같다. 휴대용 전화기, 웨어러블기기,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워치폰, 라디오, 휴대용미디어 플레이어, 시각 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 반입 가능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연필, 지우개, 수정테이프,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심, 일반 아날로그시계, 스톱워치 등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험생들이 12년 동안 갈고 닦은 형설의 공을 단 하루만에 평가받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각자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감독관들이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64만 여명의 인생이 걸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들의 긴장감이 하늘에 닿았는지 내일은 날씨마서 영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수험생들이 부디 실수없이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학교폭력 예방 시·노래 콘서트 경기 남양주 별내초등학교만의 특별한 소통법을 소개합니다 알록달록 찬란한 가을 빛 향연이 수락산 자락에 아름답게 펼쳐진 11월의 첫 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초등학교(교장 김재운) 교정에서는 아주 특별한 시낭송과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경기도 교육청 주관의 주민 참여 제안 사업으로 선택된 ‘학교폭력 예방 시노래 콘서트’가 별내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것이다. 본 콘서트의 공연자 이채현(건원초 4학년)어린이는 6살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한 천재소녀로 3학년 때 작사 작곡하여 부른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가 법무부 소속의 범죄예방협의회(이병철 회장)에 발탁되면서 음반을 발표하였다. 이채현 어린이는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 있어도 미안하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었는데, 이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언제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친구들도 이렇게 행복한 말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는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채현 어린이의 해 맑은 소원이 담긴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라는 노래는 또래 어린이들에게 나비효과처럼 작은 기적이 되어 별내초등학교에도 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로 더 큰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늘은 꼭 말 할 거야 /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오늘은 꼭 대답할 거야 / 고맙다 잘했다 사랑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 / 다 같이 행복한 세상 평화로운 세상 속에 / 우리는 하나가 된다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 고맙다 잘했다 사랑한다 -이채현 작사/작곡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별내초등학교 3학년 6학급과 4학년 8학급, 총 14학급을 대상으로 학급별 소규모로 3일간 총 14시간에 걸쳐 진행된 시 노래 콘서트는 강재현 시인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사람이 좋다’를 부른 가수 이창휘의 노래,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말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이채현 어린이의 노래를 학생들이 함께 듣고 배우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시낭송과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열고 단순하면서도 배우기 쉬운,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가락을 가진 동요의 가사를 음미하며 친구의 소중함을 아는 귀중한 시간들이 펼쳐졌다. 특히 그 동안 고마웠던 친구, 미안했던 친구에게 고백하는 편지나 동시를 낭독할 때는 많은 어린이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친구에게 그 동안 못 했던 말들을 전달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3일간 14학급에서 펼쳐진 짧지만 아름다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통해 별내어린이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사회에서는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고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깨닫게 되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학교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별내초등학교는 교육의 근간을 인성교육에 바탕을 둔 바른 정서함양에 두고 평소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내 외부 교육환경 조성에도 학생들의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으뜸 디자인 학교로 선정될 만큼 학생들의 미적 체험과 감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동요 부르기 대회 및 예능 발표회, 바이올린부, 어린이 뮤지컬부 등 30여개가 넘은 특기적성 부서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정서적 감수성을 키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학교 연못과 물레방아, 저마다 예쁜 빛깔을 뽐내며 피어있는 꽃들과 담쟁이, 다래, 칡넝쿨이 학교 옥상까지 올라가 교정이 온통 초록빛으로 빛나는, 그래서 마치 작은 숲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자연친화적 학교 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을 지켜보던 김재운 교장선생님은 “시낭송을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던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서로에게 칭찬하는 말을 건네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아이들과 같이 가슴 뭉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예술적 활동들이 학교 현장에 더욱 다양하게 접목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하셨다. 21세기 세계적인 관심어는 소통(疏通. mutual, understanding, communication, drainage)이다. 소통은 양보이며, 이 양보를 위해서는 타협이 중요하다. 그 타협 속에 바로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가 잠재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시 노래 콘서트를 통해 목청껏 부른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는 소통을 위한 첫 단계라 하겠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별내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시 노래 콘서트는 아이들의 마음을 평화로움으로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활동이었다. 책갈피 속에 낙엽 한 장으로 남을 추억의 가을, 이번 학교폭력예방 시노래 콘서트를 통해 아이들의 가슴속에 새겨진 따뜻한 말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네 마디가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전문제 터졌다고 또 교과 만들고 교육 이수 의무화하고 가산점 주는 일을 되풀이하나요?” “지금 학폭가산점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불만이 잠복해있는데 학교안전지도사에 임용, 승진가산점을 주면 그 혼란을 또 누가 감당합니까.” 교육부가 2016년부터 ‘학교안전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예비‧현직교원에게 임용 및 승진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교육분야 안전종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하지만 교총 등 교육계는 “교육현안 발생 때마다 가산점 등을 줘 승진과 연계하는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전종합대책은 무엇보다 교원을 안전교육 준전문가로 만들려는 내용들을 담았다. 우선 2016년부터 중등 체육교사 선발 시, 실기시험 과목에 수영이 필수로 지정된다. 2016년 3월 입학생부터 유·초등, 중등(체육), 보건교과 등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의 기존 전공과목에 안전교육 내용을 강화하거나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교원양성기관 재학 중 2회 이상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실습을 실시학고 교사자격 취득 검정기준에 반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10개 교대 교육과정 중 2개 대학에만 ‘응급처리와 인명구조’ ‘어린이안전지도’ ‘학교보건’ 등 안전에 대한 내용이 편제돼 있을 뿐이다 특히 국가 공인자격으로 신설 예정인 ‘학교안전지도사’를 취득하면 임용고사와 승진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원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원자격증 취득 예정자를 대상으로 안전·구급·재난 관련 이론·실기·면접 시험을 실시해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가산점 부여는 임용고사의 경우 2016년 3월 입학생부터, 승진은 2016년 교사승진평가(평정)부터 적용된다. 3년 내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15시간 안전연수도 실시한다. 이밖에 초등 3학년에게는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학교 안전교육을 강화하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초등 1, 2학년 대상 안전교과 신설보다는 안전단원을 설정해 교육효과를 제고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교육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부, 정치권이 급조한 교과 신설 등이 학교 교육과정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수업시수 증대, 교사 양성 및 수급대책, 연수 개설, 교재 개발 등 청사진이 함께 제시돼야 하기 때문이다. 초3 수영교육 강화에 대해서는 “학교 수영시설 확보, 교사 양성 구체화 등 중장기적인 방안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 등 단기적 처방에 그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실효성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5900여 초등교 중 수영장을 갖춘 곳은 74곳뿐이며, 교육부는 구체적인 관련 예산 확충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교총은 특히 학교안전지도사 가산점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총은 “학생 안전교육이 승진 점수 따기로 전락하고 교사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2012년 도입된 학교폭력유공가산점이 현장 혼란과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며 “승진과 연계한 가산점 부여방식을 되풀이 하는 것은 탈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결국 체험위주의 안전교육 강화, 체험시설 확보 등을 위해서는 교육재정 확보가 관건”이라며 “특교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게시판을 새로 꾸몄다. 게시판에는 진로에 대한 각종 소식과 공부할 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게시, 학생들이 수시로 오가며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의 정서를 고려해 형형색색으로 게판을 배치, 좀 더 부드럽고 화려하게 게시판을 채웠다. 화려한 게시판들이 내걸리자 교내 분위기도 달라졌다. 2학년 장동구 “학생은 가끔 좋은 내용으로 꾸며진 게시판을 꼼꼼하게 살펴보는데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교과 위주 프로그램 많아 학교-학원 경계 모호해져 학원 강사 시간 맞추느라 사실상 0교시 부활하기도 “학교 평가 방식 변경하고 행정업무 지원인력 늘려야“ 방과후학교는 개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5․31교육개혁의 철학에 따라 도입됐다. 개혁방안에 따르면 각급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의 흥미, 학교와 지역의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초기에는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활동 등으로 운영되다 2005년 3월 명칭과 프로그램을 방과후학교로 통합해 2006년부터 본격 실시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초․중․고 99.9%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전체 학생의 72%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입 초기부터 시설부족, 강사 수급, 교원행정업무 증가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던 방과후학교는 2008년 학교자율화 조치이후 영리업체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부작용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당초 사교육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양질의 교육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당국의 목표와는 달리 공교육과 사교육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일선 학교가 그 책임과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공교육 영역을 확대해 사교육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는 오히려 공교육 현장에서 사교육이 벌어지는 주객전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교원들의 지적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외부 업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강사 수급이나 교재판매 등이 사교육업체들에 의해 좌우된다”며 “특기 적성을 키워준다는 프로그램도 결국에는 교과연계로 바뀌면서 학교 안에서 일반 학원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개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때문에 정규교과가 영향을 받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초등학교 교장 간의 간담회에서 한 교장은 “방과후학교 때문에 초등학교에 사실상 0교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 교장은 “방과후 활동을 오후로 옮기면 강사 섭외 등에서 어려움이 있어 1교시 전에 방과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 편성 주도권이 사실상 사교육업체에 넘어간 것이다.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인해 일선 학교 교원들이 업무증가는 물론 방과후 수업으로 인해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방의 초등 교사는 “방과후학교와 관련한 예산, 강사계약, 학생모집과 수강료 정산까지 고스란히 교원들의 업무가 된다”며 “방과후학교 때문에 우리 교실에서 쫓겨나 동료 선생님 반에 가서 일을 보고 오기도 하는데 업무처리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방과후학교 수업 뒷정리까지 해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방과후학교 부작용과 관련해 일선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의 책무성을 강화해 교원 업무경감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시․도교육청 평가지표 개선과 관리감독기능 강화를 통해 정규교과 위주의 공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은 “교육청 평가 중 방과후 활동에 대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크다보니 본교육이 소홀해지는 측면이 일부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과 학생의 특기적성 계발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엄마와 자주 다투고 갈등이 많았던 남학생이 찾아와서는 상담 당일까지 5일째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는데다 계속 들어가기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학생들이 이렇게 말을 하면 대부분 ‘집은 왜 나왔니?’, ‘엄마와는 무엇 때문에 또 싸웠니?’ 등 이유를 물어보고 설득해 들어가도록 권유하는데 이런 문제 중심의 질문과 대화는 아이 스스로 원해서 했다는 장점을찾을 수가 없고 아이에게 ‘네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만 줄 뿐이다. 이렇게 해서 억지로 집에 들여보내면 조그마한 갈등에도 또 가출을 하게 된다. ‘왜 집을 나왔는지’, ‘나와서 무엇을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먼저 ‘어떻게 다시 돌아올 생각을 했는지’를 물어야 그 아이의 긍정적인 자원을 찾아낼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이 학생 역시 상담실을 찾은 것은 그래도 엄마가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은 물론, 결석하지 않고 학교에 잘 출석한 점은 자신의 삶을 바르게 살려는 의지다. 이런 점들을 부각시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자 아이는 집으로 들어갈 결심을 하게 됐고 그 뒤로는 가출을 하지 않았다. 또 한 어머니는 작은딸이 공개수업 때 역할극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떠밀려 억지로 주인공을 맡고는 너무 부담스러워 공개수업 때 학교를 안가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모녀에게 역할극을 시켰다. 그랬더니 엄마는 아이에게 ‘하기 싫은데 왜 맡았니?’, ‘무엇이 힘드니?’라고 계속 문제 중심의 질문을 던졌다. 아이가 ‘많은 부모님들 앞에서 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답하니까, ‘그럼 혼자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면 안 될까?’하면서 해결책으로 설득을 시작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하는 대화다. 그리고 이런 대화에 우리는 너무도 익숙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대화의 끝을 보면 아이가 두려워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대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대화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 공감부터 해줘야한다. ‘친구들에게 떠밀려 맡긴 했는데 발표할 것을 생각하니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겠구나’라고 해야 한다. 또 ‘어떤 것이 가장 걱정이 되니?’라고 하기보다 ‘네가 잘할 수 있으려면 엄마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니?’라고 물어본다면 걱정보다 잘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서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계속 불안해하고 걱정을 한다면 과거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떠올려 그 때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생각하게 해 이번에도 똑같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같이 해결중심대화의 기본은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시작해야하므로 아이의 강점, 자원, 건강한 특성을 발견해 대화에 활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