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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나라 교원 부류 중에서 안타까운 직급 중 하나인 대학의 시간 강사의 처우와 복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는 시간강사에게 교원지위를 부여하고, 임용기간도 1년 이상 보장해야 한다는 개선안을 공개했다. 협의회는 지난 6개월 간 강사 대표, 대학 대표, 전문가 등 12명으로 조직돼 심층 연구와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다.이 개선안에 따르면 교원의 한 직급 종류로 ‘강사’가 신설되고 임용 기간 중 안정적으로 복무할 수 있게 된다. 이 개선안이 입법 과정을 통해 현실화 될 경우 열악한 시간강사들에 대한 처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학 강사에 대해 방학기간 중 임금을 지급하고 임금수준 등 구체적 사항은 임용계약으로 정한다. 강의시간과 관계없이 퇴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법 개정과 대학(사용자), 정부, 강사가 출연하는 기금을 마련해 강사에 대한 퇴직공제제도를 운영하는 법·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강사는 전임 교원과 동일하게 학생을 교육·지도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임무를 부여한다. 필요한 경우 학칙 또는 정관에 따라 교육·지도, 학문연구 또는 산학연협력만을 전담할 수 있도록 했다. 강사의 복무 규정이 대학 전임 교원과 같은 수준으로 상향된 것이 돋보인다.그동안 대학 시간강사는 고학력 엘리트임에도 극심한 고용 불안을 안고 근무하는 직업군 부류였다. 일명 ‘보따리 장수’라고 불리듯이 이대학저대학을 돌면서 수시간씩 강의 시간을 배정받아 생계를 해결하는 안타까운 직업군이었다. 특히 그동안 시간강사는 고용이 불안전해, 대학의 형편으로 시간 배정이 안 되면 강의 배정을 받지 못하지만, 전혀 호소할 안전 장치가 전무한 형편이다. 임용도 한 학기 위주이고 학과 통폐합, 전임 교수 수업 배정, 교과목 폐지 등으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마는 자리가 대학의 시간강사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시간 강사의 처우와 복지를 호소하며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곤 하였다. 우리 사회에 시간강사의 처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은 2010년 조선대 시간강사였던 서모 박사가 시간강사의 열악한 사정을 적은 유서를 남기고 숨진 뒤부터다. 그로부터 1년 뒤 주 9시간 이상 강의하는 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임용기간을 1년 이상 보장해 주는 이른바 '시간강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법안이 발의된 후 7년 동안 네 차례나 시행이 연기됐다. 당사자인 강사들이 법 취지와 달리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이 미흡하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 법률이 오히려 시간강사들의 실직을 부추기는 악법으로 전도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시간강사 10명 중 8명 이상의 주당 강의시간이 6시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강사에게 강의를 몰아주게 되면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대학들도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했다. 실제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학의 시간강사들은 한 대학의 강의 시수가 대부분 6시간 이하(82.5%)이다. 시간강사가 주당 7시간 강의를 배정받을 경우 1년 급여는 국공립 대학이 1497만 3000원(시간당 시급 71,300원), 사립 대학은 1102만 5,000원(5만 2,500원) 정도다. 한 학교 출강으로는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과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번에 '대학 강사제도 개선 협의회'에서 마련한 강사 처우 및 복지 개선안에 따르면임용계약 위반·형의 선고 등을 제외하고 임용기간 중 의사에 반하는 면직·권고사직 제한(형 선고나 임용계약 위반은 제외)과 현행범이 아닌 경우 학교장 동의 없이 대학 안에서 체포를 금지하는 불체포 특권 등이 보장된다. 징계처분과 그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재임용 거부처분 포함)에 대해 교원지위특별법상 소청심사 청구권 역시 보장된다. 전임 교원에 버금가는 대우와 신분 보장이 되는 것이다. 아울러, 강사의 임용계약에 포함되는 임용기간, 급여, 보수, 복무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법령에 명시한다. 강사는 대학 교원 자격기준을 갖추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공개 임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규정했다. 시간강사의 임용 기간은 원칙적으로 1년 이상으로 규정했다. 다만 임용기간에 관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예외 사유를 법률에 명시해 허용토록 했다. 예외 사유는 학기 중 발생하고 객관적으로 증빙된 교원의 6개월 미만 병가, 출산휴가, 휴직, 파견, 징계, 연구년(6개월 이하) 및 교원의 퇴직, 사망, 직위해제에 따른 학기의 잔여 기간에 대한 긴급 대체 강사의 경우다. 단, 겸임·초빙교원 등은 이 같은 사유에 교외에서 발주하는 1년 미만의 연구와 산학협력이 추가된다. 대학 강사의 임용 기간 3년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를 최소화한 것이다. 또 강사의 신규 임용, 재임용 절차와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학칙 또는 정관으로 규정한다. 강사와 겸임·초빙교원 등(가칭 '비전임교원' 전체)은 매주 6시간 이하를 원칙으로 한다. 학교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매주 9시간까지 학칙으로 규정할 수 있다. 대학 강사의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과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른 교원확보율 산정에 포함하지 않는다. 겸임·초빙교원 등은 고등교육법상 교원에 포함하지 않고 임용기간, 신분보장 등을 준용한다.이번 협의회의 대학 강사 처우 및 복지 개선안은 만시지탄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현안이다. 이와 같은 시간강사의 어두운 그늘을 방치하고 교육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대학 강사가 고학력 엘리트 직업군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도록 사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협의회는 강사제도 개선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강사의 처우·복무 여건 개선을 위해 관련 강사제도 개선안 및 법령 개정안 등을 국회와 교육부 등 정부 부처에 건의하고 법령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강사제도 개선안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될 예정이고 절차에 따라 처리되면 내년 초 개정된 고등교육법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협의회의 개선이 그대로 입법화되면 우리나라 대학 시간강사의 오랜 숙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 선택이 어렵다면 범교과 학습 주제 활용 개별학습 먼저 완성해야 모둠 협력 학습 가능 체험학습이 어렵다면 360도 카메라로 VR체험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해 수업을 준비하면 아이들의 참여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공부를 하게 됐어요. 수업 시간에 항상 엎드려 있던 아이가 활동을 통해 자신감이 갖게 되고 소질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선생님들이 계속 바뀌는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춰서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원주 부산 개금여중 교사가 3년 동안 ‘부산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주제 선택 활동을 하면서 느낀 변화다. ▨ 교과 시간에 못 다룬 주제 주제 선택 활동은 자유학기제의 4가지 영역 중 하나다. 학생의 흥미에 맞는 교육과 범교과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적절한 주제를 선택하지 못할 경우 교과 수업의 연장이 되거나 흥미 위주의 단편적 수업이 될 수도 있어 많은 교사가 주제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박 교사의 경우 교과 시간에는 다룰 수 없지만,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는 사회 교과의 경우 학교급 간 내용의 중복을 없애고 나선형 구조로 지식을 확장한다는 취지로 초등학교 때만 자신의 지역을 배우게 돼 있지만 사실 중학들도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각 지역이 가진 고유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세계적인 것을 접목하는 ‘글로컬(Glocal)’ 개념이 중요해지는 시대적 요구도 고려했다. 박 교사는 사회 교과가 다른 교과와의 융합이 쉽고 실생활과 연계한 체험활동 구성이 쉽지만, 다른 교과가 모두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주제선택이 어려우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10가지 범교과 학습 주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귀띔했다. 박 교사는 주제 선택 활동을 위한 5, 6교시 블록타임을 1차시로 해 8차시의 수업을 구성했다. 교실수업은 개인 맞춤형 학습 후 모둠 협동 학습을 하는 형태를 기본으로 진행하고, 국어, 미술, 음악, 진로 교과와 융합 수업을 구성했다. 차시마다 학습 일기를 통한 자기성찰평가를 하고 필요할 때 교사의 관찰로 과정평가를 했다.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직접 선정한 장소를 중심으로 국어, 진로 교과와 융합 수업을 했다. ▨ G-러닝으로 토의·토론 활성화 박 교사는 대부분의 수업에서 토의·토론을 기본으로 하고 싶어 했지만, 토의·토론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어 고민이었다. 그가 찾은 해결책은 경쟁적인 게임과 토의·토론을 접목하는 것이었다. ‘지역의 재발견’ 수업에서는 브레인스토밍 기법의 하나인 브레인라이팅과 빙고 게임을 접목했다.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각자 자유롭게 ‘부산, 음식, 축제’ 하면 떠오르는 것을 각기 다른 색으로 쓰게 한 후, 모둠에서 중복되는 것, 독특한 것을 종합해서 정리하도록 했다. 바로 모둠 학습을 하지 않고 개별활동을 먼저 시킨 이유는 개별학습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동학습을 하면 한 사람이 활동을 주도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사는 맞춤형 학습이 자유학기제의 포인트라고 했다. ‘지역의 재발견’ 활동에서도 학생들이 똑같은 지역 음식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해 조사하고, 결과물도 각자 글이면 글, 노래면 노래, 그림이면 그림 등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게 하면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공부를 못하던 학생도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별 학습 후에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토의·토론이 필요한데 다른 모둠과의 빙고 게임을 위해 각 아이디어의 순번을 정한다는 목표를 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다른 모둠과 같은 아이디어를 부르면 각각 1점을 얻고, 다른 모둠에 없는 아이디어를 말하면 해당 모둠만 2점을 얻는 식으로 점수 경쟁을 하도록 한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지도 퍼즐을 만들거나 만다라트 기법을 활용하기도 했다. 박 교사는 G-러닝 외에도 스마트폰 앱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학생들이 각자 다녀온 곳을 머핀(MUPPIN), 매드맵(MAD MAP) 등의 앱을 이용해 지도로 만들고 서로 공유하도록 한 것이다. ▨ 체험학습도 융합 수업으로 전체 활동 중 3차시는 체험학습으로 구성했다. 체험학습을 할 때도 학생들이 토의·토론을 통해 체험장소를 결정하도록 했다. 지역의 음식과 관련된 구포국수체험관, 삼진어묵체험관을 가고, 도시 재활성화를 배우면서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차시를 하나 늘리면서까지 예정돼 있지 않은 도시재생 현장인 ‘이바구길’ 체험을 추가하기도 했다. 박 교사는 항상 체험학습지가 정해지면 사전답사를 하러 간다. 답사하면서 학생들이 현장에서만 볼 수 있고, 봐야 하는 문제로 학습지를 구성한다. 예를 들어 ‘다섯 계단 올라갔을 때 오른쪽에 보이는 글자를 쓰시오’와 같은 식이다. 장소마다 미션을 주는 TV프로그램 ‘런닝맨’ 방식으로 학습과제를 부여하면서 흥미도 더했다. 그러나 학교 여건이나 교과에 따라서 체험학습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하는 일도 있다. 박 교사는 그럴 때 360도 카메라를 휴대폰에 부착해 미리 현장을 촬영하고 학생들에게 가상현실 체험을 시켜주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도 체험학습을 나갈 수 없는 사회 교과 시간에 활용한다고 했다. 체험학습은 누구나 하지만 박 교사는 체험학습을 할 때도 융합 수업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바구길을 체험할 때는 유치환 시인의 시인관이 있기 때문에 국어교사와 함께 나갔다. 또 진로교사도 함께 가서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직업에 관해 설명하게 했다. ▨ 실생활로 이어지는 학습 8차시에는 각자 창의적인 지역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광 코스를 개발해 직접 시청에 제안하는 수업을 통해 실생활에 적용해보도록 했다. 지역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어 9차시에는 지금까지 학습한 모든 내용을 활용해보면서 점검할 수 있게 다른 지역에 있는 학생에게 영상 통화로 지역 소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박 교사는 올해는 김해에 있는 학교를 섭외했지만, 지난해에는 러시아 대사관을 섭외해 대사관의 한국문화의 날 행사와 연계하기도 했다. 주제 선택 활동이 종료된 이후에도 학습한 내용을 자유학기제 행사와 연계했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만든 작품들을 방치하거나 버리는 것이 아까워 지역 주민 대상 프리마켓을 하도록 하거나 전교생이 함께하는 창업박람회를 하기도 했다. ‘지역의 재발견’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클레이아트 음식, 지역 클립아트 배지 또는 머그잔 등을 만들어 팔았다. ▨ 방학은 수업 준비 시간! 박 교사는 수업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 많은 활동과 학습을 사전 학습 없이 동시에 소화해내는 게 가능할까. 그는 활동 시간을 단순히 활동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고, 2분, 3분 단위로 끊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오히려 시간을 짧게 줘야 늘어지지 않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이렇게 수업을 짜임새 있게 진행하려면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사실 체험활동 장소의 사전답사나 각종 가상체험을 위한 촬영까지 모든 수업 준비를 학기 중에 다 소화하기에는 벅차다. 박 교사가 제시하는 답은 ‘방학의 활용’이었다. 답사나 수업 자료뿐만 아니라 한 학기의 수업 계획을 방학 때 다 준비해놓는다는 것이다. 그는 “요새 사회에서 교사들의 방학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이렇게 수업 준비를 하는 교사도 많다”면서 “학기 중에는 업무도 있기 때문에 방학을 활용하지 않으면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학에도 수업 준비 외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수업 자료 제작을 배웠다. 아이들의 변화에 맞추려면 교사도 끊임없이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2018년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폭 피해 학생 5만명 중 72%가 초등생이었다. 단위학교에서 학폭 담당 교사가 교직원 연수를 통해 충분히 학폭 피해 조사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학생들 중 지난 해 것을 당해년도에 있는 것으로 응답을 하거나 지속성이 있어야하는데 한 두 번의 장난이나 자신에게불쾌한 일들도 학폭으로 간주하여 응답을 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의 72%가 초등생이라는 것은 그만큼 학교폭력의 저연령화가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는 단적인 통계일 것이다. 최근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유해매체가 증가하고 있고 초등생들이 보지 말아야할 것들이 범람하고 있다. 현장교사로서 심히 우려스러운 것은 학교에서는 충분히 이런 문제점에 대해 교육을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떠나는 순간 주변에 유해업소나 유해매체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28년간 학급 담임을 맡아 지도해본 경험에 의하며 요즈음 아이들이 과거보다 훨씬 분노조절 능력이 현저히저하됨을 느낄 수 있다.조금이라도 힘든 일은안하려고 하고 자신에게 눈꼽만큼이라도 피해가 된다고 하면 이해하거나 배려하기 보다는 타인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한 두명의 자녀만 낳기 때문에 자녀를 지나치게 과보호하기때문에 일어나는 현상같다. 학폭의 저연령화는 비행청소년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정에서부터 자녀에게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프랑스는 1985년부터 초중학교에서시민교육을 의무화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가 지난 번 교육정책네트워크 토론회를 통해 효율적인 학교폭력 예방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교사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현행 학폭법은 강제전학이나 학급교체 규정이 없다. 더구나 강화된 아동학대 예방법은 교사가 가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동이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여 학부모가 고발을 해서 5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나오면 10년간 교직 취업이 제한된다. 엉성한 학폭법과 아동학대 예방법은 학폭 지도를 더욱 경직되게 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학폭법도 아동학대 예방법도 수정 보완할 필요가 있다. 또한어려서부터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폭력 예방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며 더불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 정비가 요구된다.
9월 첫 토요일인 9월 1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 생생 1990 건물에서는 개관 기념 ‘생생 1990 오픈 데이’ 색다른 무대가 있었다. 공연2가지와 체험 6가지가 방문 관람객에게 제공되었던 것. 그 8가지를 경기상상캠퍼스에 등록된 동호회가 그 운영을 밭았다. 결과는 대성황리에 끝났다는 자체 평가다. 동호회원만의 즐김에서 나아가 취미를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 참으로 좋은 일이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도 동호회 지원에서 한걸음 나아가 그 재능을 펼칠 기회를 주었다. 관람객은 공연을 함께 하고 체험할동을 하며 자기가 만든 창작품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그 작품은 집으로 가져가 두고 보면서 아름다운 과정을 추억으로 되새긴다. 내가 운영을 맡고 있는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도 지난 5월 등록을 하고 이번에 공연 기회를 가졌다. 정확히 말하면 공연이 아니라 관람객이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는 체험이다. 이곳에 누가 왔을까? 20∼30대 부모와 자녀들이 많이 찾아왔다. 2시 공연은 조기에 접수 마감되었고 4시 공연은 참여 인원수를 늘려 잡았다. 2시 맨 처음 배운 것은 어린이 폴카독일다. 포크댄스 동작을 구분동작으로 익히고 연속동작으로 배웠다. 여기서 시행착오 하나. 어린이들이라 타인과 손잡는 것이 어색하다. 파트너가 바뀌어야 하는데 여기서 대형이 깨진다. 임기응변으로 파트너 바뀜이 없이 자기 부모와 자녀가 계속 짝을 지어 춤을 추었다. 이어 배운 푸른 별장프랑스은 파트너가 없이 지도자의 인도대로 하면 되니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었다. 4시 공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4시 관객끌기 작전을 펼쳤다. 포즐사 부회장과 함께 새로운 포크댄스를 선보이는 것. 포즐사 회원이 여럿 있었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모두들 바쁘신가 보다. 그 동안 매주 배웠던 것에서 어른용 포크댄스 세 개를 골랐다. 애잔한 음악에 우아한 동작의 알렉산드로브스키러시아, 신나고 경쾌한 코로부시카러시아, 우리 귀에 익은 스와니강미국 포크댄스를 선보였다. 공연장이 조용하면 관람객이 왔다가 그냥 간다. 그러나 이렇게 볼거리를 제공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포크댄스를 구경하고 4시 배움 시간을 기다리고 함께 한다. 인원 확보를 위해 애쓰니 아내와 딸이 동참한다. 9월 7일부터 시작하는시작하는 상상캠퍼스 동호인도 두 분 오시고 지인 목사님, 대학 동기이자 교장 출신도 격려 차 왔다. 행사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참가 인원수 모으기임을 다시금 절감한다. 4시 공연엔 2시 공연보다 참가자가 두 배나 많다. 20여 명이다. 이 정도면 재미있게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2시 참가자도 눈에 보인다. 어린이 폴카를 다시 배우고 즐기는데 파트너가 엄마와 4살에서 6살 자녀다. 여기서 지도자인 나는 소중한 장면을 보았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손잡고 짝짝꿍 하면서 행복해 하는 미소를 보았던 것. 춤 잘 추는 것도 좋지만 배우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크댄스를 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정을 쌓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면 성공이다. 또 파트너 없이 할 수 있는 우리나라 것 하나 넣었다. 꼭두각시 춤이다. 세계의 포크댄스를 배우는데 우리 것 하나 들어가야 정상이다. 2시 대의 ‘푸른 별장’ 반응을 참고로 하여 종목을 바꾼 것이다. 어린이 폴카에서 파트너를 고정시킨 것과 같은 원리다. 관람객의 반응이 좋은 것을 선정해야 한다. '푸른 별장'은 운동량이 크지 않아 50대∼60대에 어울리는 것이다. 꼭두각시는 어린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자칭 포크댄스 전문지도자. 교사 시절 교직원과 학생들,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지도하던 것이 퇴직 후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신중년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다. 공식적인 무대인 ‘아름다운 동행’에 첫 출연하였고 수원화성문화제 조선백성환희마당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교장·교감 연수회에서는 시연을 하였다. 포크댄스를 지도하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배우고 즐겨야 행복한 시간이 된다. 이 포크댄스,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신중년 동아리 포즐사 지도자가 경기상상캠퍼스 동호회 운영자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나의 작은 꿈은 각종 공적·사적 모임에서 포크댄스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교사 시절, 수원여고에서 전교생이 각반 대항 포크댄스 경연대회를 해마다 갖는 것을 보았다. 댄스는 건전한 취미생활이 된다. 더욱이 50대 이후의 삶에 포크댄스는 생활의 활력이 된다. 다시 젊음을 찾아 준다. 100세 시대 건강을 지켜준다. 2018년 9월 1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포크댄스를 배우며 행복해 하는 모녀, 모자, 부자의 웃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열리는 포레포레 장터에서도 포크댄스 저변 확대를 위해 선보이고 싶다. 좋은 취미 생활, 동호인끼리만 즐기지 말고 널리 퍼졌으면 한다. 이번을 기회로 수원을 포크댄스 르네상스의 발원지로 만들고 싶은 게 나의 작은 꿈이다.
KBS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수요일인 8월 29일 끝났다. 당초 예정은 8월 23일인데,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남자 축구 16강전 중계로 결방, 지각 종영했다. 지각 종영이라 했지만, ‘변태’ 방송이기도 하다. 목요일 종영의 수목드라마 규칙을 깬 수요일 최종회 방송이어서다. 단, 후속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정상적으로 9월 5일 수요일에 시작한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시작도 6월 20일 예정대로 하지 못했다. 전작 ‘슈츠’가 6월 14일 종영했지만,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에 밀려 7월 4일에야 방송을 시작했다. 이때는 월드컵 16강전이 끝나고 8강전 들어가기 전 이틀 휴식기였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이를테면 시작과 끝 방송이 온전치 못했던 불운의 수목드라마인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청률은 참담할 지경이다.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지만, 여느 드라마들처럼 이후 시청률이 오르기는커녕 회가 거듭될수록 오히려 곤두박질쳤다. 최저치 1.7%를 기록한 회차가 있는가 하면 최종회 시청률조차 3.0%에 그쳤다. 지난 번 ‘검법남녀’에서 말했듯 지상파 TV드라마의 그런 시청률은 가히 가문의 수치라 할만하다.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1.7%는 지난 해 방송된 수목드라마 ‘맨홀’의 1.6%에 이어 둘째로 저조한 시청률이다. KBS에 치욕을 안겨준 또 한 편의 수목드라마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몰락이 MBC만의 일은 아니지 싶다. 특히 평일 드라마의 경우 두 자릿 수 시청률 10%만 찍어도 성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일 정도다. 사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처음엔 시청을 많이 망설인 드라마다. 우선 전작 ‘슈츠’ 종영후 바로 이어지지 않아 그렇다. 제목이 암시하는 드라마 내용도 별로였다. 아니 별로라기보다 가정부, 그것도 남자 가정부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에 대한 반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령 집안 청소나 정리정돈을 돈 주고 남에게 시킨다는 것에 대한 의아스러움 같은 것이다. 내가 드라마에서 청소업자를 처음 본 것은 SBS 주말극 ‘우리 갑순이’(2016.8.27.~2017.4.8.)다. 교원임용 고시를 준비하던 갑순이가 택한 일인데 ‘그런 직업이 다 있구나’, 다소 신기한 느낌이었다. 청소 전문업체라 주로 사무실 등이 일하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처럼 가정 집을 다니며 청소, 요리 등을 해주는 전방위적 직업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예 ‘당신의 하우스헬퍼’ 32부작(옛 16부작) 전부를 시청하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그 기간에도 채널을 돌릴만한 다른 수목드라마를 찾지 못해서다. 보는 내내 불편함이 떠나지 않던 ‘당신의 하우스헬퍼’를 끝까지 본 또 다른 이유도 있다. 하우스헬퍼 김지운(하석진)을 비롯한 등장인물이 모두 20~30대 청춘들이고, 그들의 사랑하기가 주요 내용이어서다. 보는 내내 불편함이 떠나지 않던 건 가령 지운이 요리한 음식을 맛있다며 즐겨 먹는 아가씨들- 임다영(보나)ㆍ윤상아(고원희)ㆍ한소미(서은아)ㆍ강혜주(전수진) 때문이다. 아가씨 세 명이 음식을 해놓고 지운에게 평가받는 장면도 그렇다. 그런 장면들은 웃기면서도 뭔가 좀 서글픈 생각을 갖게 한다. 대한민국에도 정녕 남자 가정부 시대가 온 것인가. 그러나 인턴사원 하기의 어려움이라든가 회사내 성추행이나 싱글맘 등 여성들이 안고 사는 고충에 대한 접근은 그럴 듯해 보인다. 나아가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동성애자를 좋아하는 혜주를 포함한 청춘의 사랑 문제를 그리고 있다. 시의성과 함께 던진 청춘의 사랑이란 화두가 시선을 끌고 공감도 살 법하지만,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말았다. 그들은 청춘이지만, 과거를 간직하거나 매어 있는 군상들이다. 지운은 5년 전 한강에 투신하려던 자신을 말려준 여자, 다영은 아빠, 소미는 여고시절의 의붓오빠 등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거의 전부 해피엔딩으로 간다. 이를테면 너무 착한 드라마인 셈이다. 그것이야말로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은 주범이 아닐까 한다. 반동인물이 없어 너무 싱겁고 밋밋한 그것. 보는 내내 불편함이 떠나지 않던 또 하나는 권진국(이지훈) 변호사다. 지금까지 봐왔던 변호사와 완전 차별화된 모습이라 할까. 멀쩡한 사람도 미친 짓을 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상아에 대한 올인은 좀 아니지 싶다. “사랑은 야금야금 사람을 바꿔나가는 거야”라는 말이 맞긴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변호사를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다.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도 있다. 가령 다영을 비롯한 친구들이 벌이는 지운의 생일 이벤트나 고맙다며 한 상 가득 차린 대접이 그것이다. 돈 받고 청소나 요릴 해주는 가정부일 뿐인데, 그게 말이 되나? 지운의 감기몸살에 다영의 밤샘 간호도 모자라 친구들 문병까지 유난을 떠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궁극적으로 남자 가정부를 너무 고품격하게 그리거나 우상화한 때문이지 싶다. 따라서 저조한 시청률은 아직 남자 가정부를 받아들일 수 없는 대중일반의 잠재의식이 반영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외면받은 청춘의 사랑은 그 덤터기를 쓴 셈이라 할까. 첫방송에서부터 다영이 공과금을 ‘공꽈금’이라더니 남자 주인공 지운도 8월 1일 방송에서 “비츨 떠안게 되는거죠”라 잘못 발음한다. ‘빚을’은 ‘비츨’이 아니라 ‘비즐’로 발음해야 맞다.
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1일 예산종합운동장 다목적용보조경기장에서 2018 충남교총회장배 초·중학교 족구 동아리 경기대회를 열었다. 주도연 충남교육청 교원인사과장과 김기선 충남족구협회 회장, 시·군 교총 회장 등 내빈과 선수단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대회에는 충남 도내 초등학교 13개 동아리, 중학교 6개 동아리 등 총 19개 동아리가 참가했다. 우승은 대산초와 신평중이 거머쥐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남북철도 연결’. 이 말이 갖는 의미는 그저 철도로 평양이나 원산을 간다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러나 지금은 현실을 반영하는 낱말인 ‘해외여행(海外旅行)’을 벗어날 수 있으리란 희망 때문은 아닐까. 외국여행을 뜻하는 해외여행은 섬나라에게 적합한 말이 아닌가. 더구나 예전에는 대륙으로 연결되는 철도로 이미 다닌 사람들이 있다. 1926년 세계일주를 했던 첫 번째 여성인 나혜석도, 1932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도 철도로 국경을 넘었다. 남북분단은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 뿐 아니라 생각도 규정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외국여행’ 대신 ‘해외여행(비록 현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이 우리에게 맞는 말인 줄 알고 쓰는 듯하다. 철도라면, 그것도 대륙으로 연결할 수 있는 철도라면 우리 사고의 틀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 남북관계에 나오는 철도 이야기는 그래서 신난다. 그런데 역사 속 철도가 늘 그랬던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지금 그 이야기를 굳이 살펴봐야겠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역사에서 철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살펴본다면 그 부정의 모습을 극복할 방안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서울역, 경부선과 경의선이 만나는 곳 고속철도 KTX가 닿는 서울역 건물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겉모습이 거창한 서울역은 유리창을 번쩍이며 위용을 자랑한다. 산뜻한 새 건물로 규모도 커서 쾌적하게 기차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런데 그 옆에, 그러니까 숭례문 방향으로 조금 작고 낡은, 그렇지만 돔이 있어 고풍스런 건물이 있다. 사이토 마코토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 동상 뒤에 있는 이 건물은 옛 서울역 건물로 1925년에 완성됐다. 지금이야 주변에 거창한 건물이 있지만 이 건물을 처음 지었을 때는 서울 3대 건물로 손꼽혔다고 한다. 이 역이 있던 시절, 그리고 처음 우리나라에 기차가 놓이던 시절을 생각해 보기 좋은 곳이다. 일제 침략의 도구로 활용된 철도 1899년 우리나라에 첫 철도인 경인선이 놓였다. 이 철도는 처음 미국인 모스가 부설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금 문제로 일본의 손에 넘어가서 완성됐다. 처음에는 인천~노량진 간으로 설계됐지만 1900년 지금의 서울역까지 연장 개통됐다. 이 철도는 자본주의 첨단 문물이 우리 땅에 들어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도 일제가 손을 댔지만 조금 더 중요한 철도는 바로 경부선이었다. 철도의 완성은 1905년이고 부설공사가 시작된 시기는 1899년이지만 경부선의 역사는 1880년대 초로 올라간다. 한반도 침략을 기정사실화 한 일제는 이미 이때 한반도를 관통하는 철도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실제 경부선을 놓기까지 우리 정부와 상관없이 5번에 걸친 답사를 마친 상태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철도 부설은 당장 실현해야 할 문제가 돼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것이다. 그렇게 얻어낸 것이 경부철도합동(1898)이란 계약이다. 철도부설권, 철도영업권, 철도용지를 무상으로 일본에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격적인 침략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일의정서(1904)나 을사늑약(1905)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이뤄진 것이다. 이후 경부선 뿐 아니라 경의선 부설권까지 빼앗아 낸 일제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철도 부지를 확보한 뒤 연인원 1억 명에 이르는 한국인을 노동자로 동원해 5년 만에 경부선(1905)과 경의선(1906)을 완성했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가는 철도 노선을 확보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토지를 빼앗기고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많은 사람들이 일제에 저항했다. 일제가 체포해 군사재판에 넘겨 사형선고를 당한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렇다면 일제는 왜 이렇게 무리를 해서 경부선과 경의선을 놓으려고 했을까. 그 답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다. 바로 철로 폭이다. 지금 세계의 철로 폭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궤(1435mm)와 그보다 넓은 광궤(1520mm 외), 그리고 표준궤보다 좁은 협궤(1067mm 외)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경부선과 경의선을 포함한 우리나라 철로는 표준궤다. 그런데 당시 일본의 철로는 협궤였다. 왜 일본은 자기 나라와 다른 철로의 폭을 선택했을까. 사실, 처음 경부선과 경의선을 부설할 때 일본과 같은 협궤를 놓거나 또는 그보다 더 좁은 철로를 놓자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표준궤를 놓기로 결정됐다. 그 이유는 당시 중국, 만주의 철도가 모두 표준궤였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철도를 표준궤로 놓아야 바로 대륙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시 러시아가 놓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광궤였다. 러시아를 위협으로 여겼던 일제로서는 역시 표준궤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한반도 철도는 대륙 침략을 목표로 만든 도구 가운데 하나였고 그래서 그토록 집착을 했던 것이다. 실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철도는 우리를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일제의 대륙 침략을 목표로 만든 것이었다. 또 서울을 중심으로 X자로 놓인 철도를 통해 식민지 지배가 용이하도록 했다. 그런 점에서 광복 이전 철도는 세계로 향한 창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민족을 옥죄는 도구였던 것이다. 다시 옛 서울역 건물을 보자. 강우규 의사가 여기서 폭탄을 던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우리나라를 무단통치하려는 일제의 총독이 기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한편으로 우리는 일제의 침략도구를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도구로 돌려놓기도 했다. 상하이로 망명한 뒤 서울에 6번이나 들어왔던 정정화 선생이 주로 이용한 것도 바로 철도였다. 숱한 독립운동가가 이 철도로 독립의 꿈을 퍼 날랐던 것이다. 3.1운동 당시 북한의 여러 지역에서 서울과 동시에 만세운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철도 덕분이었다. 경의선과 경원선이 닿는 곳인 평양, 진남포, 원산 등지에서 3월 1일, 그날 만세운동이 펼쳐진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는 철도의 역사를 담은 장소가 없다. 물론 의왕의 ‘철도박물관’이 잘 정리해 놨지만 그 장소가 갖는 의미를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역사의 현장에서 어두웠던 시기, 희망을 찾으려고 했던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을 볼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옛 서울역 건물만한 것이 없다. 이 건물은 새 서울역 건물이 생기면 문화공간, 전시공간으로 쓴다고 했지만 이 건물의 올바른 역할은 철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 돼야 할 것이다. 철도 역사 한눈에… 의왕 철도박물관 철도를 생각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 경기도 의왕 한국교통대 옆 철도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전시실에서 살펴볼 수도 있고 중요한 역 건물들의 옛 모습도 모형으로 살펴볼 수 있다. 요즘이야 옛 건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옆에 새로 건물을 짓기도 하지만 사라진 한때 새것으로 낡은 것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던 시기를 생각하게 한다. 철도, 그러니까 기차를 보는 재미도 있다. 여러 기차 기관차며 객차, 그리고 대통령 전용객차(그런 것이 필요한 시기가 있었다는 것도 역사가 되겠다)가 있어 가까운 개인사를 투영해볼 기회가 될 것 같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담는 곳이 주로 박물관이지만 여기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국회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역대 세 번째이자 1995년 김숙희 장관 이후 23년 만의 여성 교육부장관의 탄생을 맞이하게 된다. 또 민관식, 이해찬, 김진표, 황우여 장관에 이어 다섯 번째 정치인 출신 교육부장관이기도 하다. 장관 내정을 축하하며 개혁과 안정이라는 두 가치를 잘 조화하길 기대한다. 정치인 출신 교육부장관에게는 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여당 국회의원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며 관료에 휘둘리지 않는 반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가치와 충돌하는 문제나 현장성·전문성 부족에 대한 부분은 늘 아쉬웠다. 국회 교문위 여당간사로 활동하며 20대 국회에서 25건의 교육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열정을 갖고 노력을 한 만큼 과거 어느 정치인 출신 장관보다 잘해주길 바라며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교육현실과 현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정세력의 시각과 주장에 치우치게 되면 정책이 보편성과 현장성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교육부장관은 교육수장으로 다양한 교육계 목소리를 넓게 듣고 협치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둘째, 교육정책의 속도 조절이다. 올해 7월 대법원은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기존 교육제도의 변경은 교육당사자 및 국민의 정당한 신뢰와 이익을 보호하는 전제에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지지 세력의 말만 듣고 현장에 맞지 않는 정책의 강행은 피로감과 혼란만 야기시킨다. 셋째, 교육의 변화 목표뿐만 아니라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나친 목표지향성은 과정을 무시하게 되고 결국 실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임 장관은 성과주의 등 조급해하기보다는‘모두의 장관’이라는 심정으로 교총 등 교육계와 함께 공교육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교총이 지난해 12월 18일 요구한 교총-교육부간 본교섭 개회식이 8월 28일 열렸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둘러싼 교총과 교육부간 갈등, 지방선거, 각종 교육정책 혼선과 논란 등 이러저러한 사유로 근 8개월간 시작도 못했던 교섭의 장이 마침내 열린 것이다. 교총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6만 회원을 보유한 최대 전문직 교원단체이다. 교직사회가 여러 가지 굴곡과 변화에 중심에 자리하고 있지만 한결 같이 전문직 교원단체로서의 위치를 지켜왔고, 특히 교육부의 교섭 파트너로서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여러 숙원과제와 현안들을 해결해왔다. 이날 교육부장관도 교총이 전문직교원단체로서 교원지위향상과 내실 있는 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평가하면서 교총과 교육부 교섭을 통해서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교권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늦게나마 2017년 교총-교육부간 교섭이 스타트를 끊은 만큼, 교총-교육부 양측은 더 집중하고 속도를 내어 학교 현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섭이 조속히 결실을 맺어야 한다. 논의해야 할 과제가 51개조 108개항에 이른다. 교원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지위향상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협력, 학교폭력 처리 문제 해소를 위한 학교폭력법 개정, 위헌 판결을 받은 아동복지법의 조속 개정, 돌봄서비스 개선방안 마련 등 굵직하면서도 시한을 앞 다투는 사안들도 다수 포함됐다. 각종 수당 현실화와 성과급·교원능력개발평가 전면 개선 등 교원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교섭안도 협상을 앞둔 상태다. 선생님들이 해결을 원할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의 많은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는 현안들이 담겨있는 만큼 원만하고도 조속한 교섭·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년 실업률이 2018년 3월 기준 11.6%에 달함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예산을 증액하고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비롯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동시장 요구 제대로 반영 못해 그러나 청년층의 실업을 해결하는 것 못지않게 이들이 취업 후 경험하는 직무불일치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전공에 부합하지 않거나, 학력과 보유기술 수준과도 일치하지 않는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낮은 직무만족도로 인한 이직을 가져 옴으로써 2차적인 청년실업문제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2017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최종학교 전공 분야와 일자리의 직무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0.8%로 나타났다.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5년과 2015년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정규직으로 근무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직무 수준과 자신의 교육(기술) 수준이 알맞다고 응답한 대졸자는 55~57% 정도에 불과했다.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직무 수준이 자신의 교육 수준과 비교 시 오히려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0여 년 간 5% 내외에서 10% 내외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초년생이 취업 후 대학 교육만으로는 직무수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 수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교육과정이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교육 및 기술 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취업 이후 과소교육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교육 및 재교육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차적으로 고등교육의 책무성 관점에서 바라볼 때, 대학에서는 졸업생의 취업 여부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신의 전공영역에 해당하고 보유한 교육과 기술수준과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추가 노력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대학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들의 진로·적성, 수강 과목, 취업준비 및 자격증 보유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종단 조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대학교육과정과 취·창업 간 연계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구축하고 있는 교육종단정보시스템(Maryland Longitudinal Data System)은 유치원부터 고등교육기관, 노동시장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누적적인 자료를 연계해 학생 지원을 위해 정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도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은 유치원부터 진로자료 연계 단기적으로는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정보 부족으로 인한 직무불일치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재학생들을 위한 충분한 취·창업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수요를 반영해 사회진출에 필요한 기본소양 및 직무 현장에서 적응을 위한 인성교육프로그램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조사를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과소교육 상황에 놓일 가능성을 지닌 대졸자들에 대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대학교육과정에 환류해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에서 보직교사들에게 주는 근무 경력 승진 가산점 상한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알다시피 평교사들이 관리직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가산점을 차례대로 취득해야 한다. 해가 지날수록 학교 현장에서 보직교사 기피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서울시교육청은 초등교원에 대해 승진에 필요한 보직교사 경력을 8년에서 12년으로 늘린 것이다. 실질적인 보상과 인센티브 없어 보직교사의 경우 담당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고 책임을 지는 부서장인데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은 거의 없어 갈수록 보직교사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보직교사의 수당은 월 7만원으로 15년째 동결 상태다. 현재 담임교사의 담임교사수당은 지난 2016년에 월 13만원으로 인상됐지만 보직교사 수당은 그대로다 보니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담임교사에 비해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생활인권부장(생활지도부장)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해가 지날수록 교사들이 학교폭력 및 생활지도, 학생상담 및 각종 민원 및 법적 소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생활인권부장을 전혀 희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년 학기 초가 되면 학교에서는 관리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일부 학교의 경우에는 기간제교사 혹은 저경력 교사가 생활인권부장을 맡는 아주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업무가 많고 책임감이 막중한 보직교사를 우대하는 방법은 우선 15년째 동결 중인 보직교사의 수당을 인상해야 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교사에게 희생과 봉사를 강조하는 시대에서 직업으로서의 교사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교사가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동기부여를 제공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관리자와 담임·교과교사 사이에서 학교 교육행정과 학생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보직교사의 회피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은 교육 현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경종이다. 수당 인상 등 인센티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아울러 제도적인 환경 조성과 교육여건을 나아지도록 하는 노력 또한 절실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보직교사에 대한 과중한 업무 부담과 책무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보상은 필수다. 뿐만 아니라 교원 전반에 대한 처우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교육기본법 제14조와 교육공무원법 제34조,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제3조는 교원 처우 개선 요구를 규정하고 있다. 교원들 사기진작 방안 마련돼야 교원의 업무는 교수·학습지도를 기본활동으로 돌봄, 학생안전, 생활지도, 진로지도, 학교폭력 사안 처리, 환경위생관리, 학생상담 및 학부모 상담까지 도맡을 정도로 매우 범위가 광범위하다. 이와 더불어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사회적인 요구에 따른 새로운 업무까지 더해지고 있지만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직수당은 18년째 동결되고 있다. 교사의 처우 개선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다. 수당 인상은 물론 교원들을 위한 교원심리 상담전문 치유센터 설치, 행정업무 경감, 순환보직 기간 조정, 퇴직준비휴가 폐지에 따른 대체방안 마련 등 교원들을 위한 사기진작 방안이 충분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심정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인간의 욕구와 욕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설 5단계를 보면,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별로 단계를 형성한다는 동기이론이다. 아랫 단계에 있는 욕구가 만족해야 윗 단계 욕구가 일어나는 시스템이다.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의 욕구, 3단계 소속, 애정의 욕구, 4단계 자존심, 존경의 욕구, 5단계 자아실현 욕구가 있다. 생리적 욕구로 물질을 섭취하는 식욕, 에너지를 회복하는 수면욕, 에너지를 절약하는 게으름, 불편함을 회피하고 최적 상태를 유지하는 편함 추구, 생식적 욕망으로 생식과 관련된 성욕, 자녀와 약자를 보호하는 모성애, 과장된 표현을 하는 과장, 생태적 욕망으로 먹이나 적에 대한 공격을 말하는 공격성, 위험이나 포식자에 대비하는 도피 욕망, 독점적 공간 확보하는 영역보존 욕망, 사회적 욕망으로 다른 사람의 사랑을 확보하려는 갈애, 손실과 이익의 형평성을 가늠하는 공정성 욕망, 생각을 전달하려는 발표욕, 잠재 경쟁자와 능력 비교하려는 경쟁욕, 경쟁자보다 우위를 확신하려는 명예욕, 인과관계 확인하려는 호기심, 인과관계 충족하려는 합리성, 이해를 추구하는 표현욕이 존재한다.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혁명 시대에는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의 5단계중 윗 단계인 사회적 욕망이 인간에게 중요한 욕망으로 표현된다. 인간이 타고난 욕망은 아니지만 후천적으로 학습에 의해 형성된 욕망이다. 이는 개체 중심의 이기적 욕망이나 본능과 집단 호혜 중심의 선천적 욕망이 21세기 환경에서 후천적으로 학습되어 나타난 욕망들인 것이다. 인간의 일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교육이 참으로 중요하다. 교육은 인간에게 인간으로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지난 시절의 지식전달과 암기위주의 교육방식에서 최근 코딩교육, s/w 프로그램,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 등 다방면의 신기술들이 학교현장으로 들어오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느끼고 체험하고 삶(라이프)을 살아가는 능력을 터득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교육은 성적으로 줄세우기를 위한 경쟁방식에서 탈피해야 된다. 경쟁욕만으로는 인간의 자아실현과 존경에 대한 욕구 중 일부분만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모든 학습자가 동일한 시험으로 동일한 목표를 위해 경쟁하는 방식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사람만 양성하여 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한 인간이 학습에 대한 평가방식인 성적의 노예로 살아가는 인생은 무미건조한 삶이며, 이는 인간이 AI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에 지배만 당하는 현실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모든 교육에서 모든 학습자들이 본인의 장·단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독특한(unique) 전략을 수립하여 본인만의 자아실현이 필요한 것이다. 그에 적합한 것이 현실로 다가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이다. 교육은 신기술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와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직면해있다. 아무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진일보하여도 정부와 교육기관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험난한 혁명시대에 들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자, 지금이라도 정부와 교육당국은 규제와 방치하는 규제일변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인간은 혼자만 잘나서 혼자만 부자가 되고 혼자만 행복할 수는 없다. 모든 인간이 행복을 같이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행복한 가치가 스며있는 자아실현의 사회적 욕구와 욕망인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과연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기는 힘들다. 하지만 예상되는 모범답안은 존재한다. 바로 인간 모두의 행복추구를 같이 공유하고 나누는 삶(라이프)를 꿈꾸는 것이다. 이제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가치는 행복이다. 이 행복은 그냥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교육기반이 학습자들에게 행복할 수 있는 힘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미래사회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핵심역량인 것이다. 앞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인간이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교육에서 수많은 빅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는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시스템인 교육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며, 그런 총성없는 세계 코인대전에서 승리할려면 정보를 서로 공개하고 공유하는 영역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모전초등학교(교장 김주하)관악합주단(지도교사 권강의)는 지난8월21일(화)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춘천 전국 관악경연대회에서4년 연속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53개 관악합주단이 참가해21일부터23일까지 열띤 경연을 펼쳤다. 초등부21개 팀 중18번째 순서로 경연을 펼친 모전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은 행진곡(March Black Granite)과 자유곡(Hymn to the Sun - with Beat of the Mother Earth)두 곡을 연주하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모전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은 평소 아침시간은 물론,방과 후 시간,토요일 오전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연습을 하였다.또한 여름방학 동안 더위도 잊은 채 합주연습을 함은 물론, 5일간의 캠프활동을 실시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였다. 모전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관악합주단)은11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멋진 공연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기를 기대해 본다.
필자는 며칠 전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스티브 김의 꿈, 희망, 미래를 읽었다.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그가 말하는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한국인으로 IT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미국에 충격을 준 신화와 같은 인물인 그는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미국에서 번 돈으로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투명 경영, 정도 경영을 실천하다 이 책은 미국 기업에서 성공한 스티브 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녹여냈다. 말로만 듣던 투명 경영, 윤리 경영, 정도 경영의 모델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스티브 김의 이러한 경영 방식은 앞으로 우리 한국사회를 선진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의 이런 성공적인 사례는 우리 기업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아 소개한다. 스티브 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미국의 시스템 덕분 스티브 김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은 미국의 시스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의 CEO와 이사회의 역할이 그것이다. 그 핵심에는 사회이사제도가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선진화되려면 이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로 사회이사회를 구성하여 최고경영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친인척이나 공기업 퇴직자들 중 그저 말 잘 듣는 사람들을 사회이사로 앉혀 놓고 CEO 마음대로 회사를 경영하는 식으로는 절대 선진기업이 될 수 없다. 스티브 김의 경영 방식은 한국의 기업 이미지를 바꿀 것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스티브 김이야말로 우리 기업의 이미지를 반드시 변화시켜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젊은 시절 열심히 돈을 벌었고, 이제는 번 돈을 남과 나누는 데도 열심이다. 번 돈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발전기금, 문화사업, 장학사업 등 사회복지사업에 아낌없이 쏟아 붓고 있다. 특히 꿈, 희망, 미래 재단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백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헝그리정신이야말로 성공의 원동력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스티브 김의 어린 시절도 무척 가난했다. 아버지가 6.25전쟁 통에 모든 재산을 잃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뒤 서울로 옮겨와 새로운 사업을 벌였지만 빚만 지게 됐다. 당시 스티브 김이 살던 집에는 수도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지게를 지고 멀리 떨어진 우물까지 가서 물을 길어오는 게 일과였다고 한다. 교복 살 형편이 안 되어 누나가 입었던 교복을 고쳐 입어야 했다. 하지만 스티브 김은 가난 때문에 결코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난을 통해 배려와 긍정적 사고를 배웠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가난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티브 김은 이렇게 술회한다. 만약 자신에게 부유함이 주어졌다면 밤을 새워가며 공부해서 좋은 학교에 가겠다는 의지도 없었을 것이며, 돈의 귀중함을 알았기 때문에 매사 아끼는 습관을 갖게 되었고, 지독한 헝그리정신으로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다. 가난 속에서도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배려와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기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헝그리정신이야말로 가장 강한 성공의 원동력이라 확신하는 사람이다. 스티브 김의 천재적인 사업수완 스티브 김의 사업 감각은 가히 천재적이었다. 군부대에서의 사업수완이 그것이다. 예를 들자면 앨범 제작 사업이 그것이다. 스티브 김이 근무하는 부대에는 하사관과 장교들이 많았는데 하사관들은 직업군인이라 씀씀이가 좋았다. 병사들 역시 낙하 훈련을 하면 점프 수당이 나와서 다른 부대원들보다 수입이 괜찮았다. 스티브 김은 이런 점에 착안하여 하사관이며 장교, 병사들이 낙하 훈련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예쁜 앨범으로 만들었다. 군인들은 휴가 갈 때 자랑도 할 겸 그 앨범을 즐겨 사갔다고 한다. 판매하는 도복에도 아이디어를 더했다. 공수부대는 무술 훈련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 도복을 입어야 한다. 스티브 김은 상의 도복에 ‘공수특전단’이라 글씨를 새겨 붙였다. 공수부대의 특성을 멋지게 살린 도복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한다. 차고(車庫)에서 시작한 창업 스티브 김은 10만 달러 즉 우리 돈 1억 정도를 가지고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조그마한 차고였다. 10만 달러는 창업자금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무모하게 시작했다. 집기라고는 직접 조립한 테이블 두 개, 의자 두 개가 전부였다. 함께 투자한 동료들은 다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퇴근 후 차고 사무실에 들러 일을 도와주는 정도였다. 1인 10역으로 생활해야 했다. 칩부터 전선 하나까지 일일이 사서 연결해 놓고 테스트를 해가며 고치고 또 고쳤다고 한다. 프로토타입이 완성된 후에는 회로 기판과 부품을 사서 연결했다. 설계를 다른 곳에 맡기면 돈이 들기 때문에 스티브 김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밥 먹고 자는 시간 말고는 오로지 일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혀 힘든 줄을 몰랐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열려있는 CEO 스티브 김은 회사를 창업한 후 투명 경영, 정도 경영을 철저히 지켰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문제나 조직의 문제에 대해 이사회에 늘 투명하게 보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어떤 임원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거기에 대해서도 미리 사전에 이사들에게 설명을 해주곤 했다. 이사회 이전에 전화로 또는 일대일 조찬 자리에서 동의를 구하는 식이다. 스티브 김은 항상 입장을 바꿔놓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이사인데 회사와 관련된 소식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고, 돌발 상황에 대해 미리 알고 있다면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원들이나 이사회와 항상 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이라고 주장한다. 혼자만 행복해서는 불행해진다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불릴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한 스티브 김은 혼자만 행복해서는 불행해진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이룬 부와 성공은 자신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모두 다른 사람들이 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결과를 자신만 누려서는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성공의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은 참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스티브 김은 매일매일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 행복은 나눔이요, 나누면 곧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스티브 김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공원을 도시공동체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의 참여로 가꾸어가려고 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제1차 내가 그린 공원정책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민선 7기 거버넌스 활동을 녹지, 도시공원분야에서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수원시의 녹지현황과 정책 발표, 다양한 사례와 대안들이 제시되었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30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원지속발전협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수원시 녹지정책 및 공원분야 현황과 발전방안, 정서적인 안정과 경제가치 증가의 조경관리 의미를 알아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녹색공동체 수원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계기가 되었다. 김인호 교수(신구대학교 조경학과)의 사회로 첫 발표자인 윤재근 과장(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은 “수원시의 녹지현황 및 정책을 바탕으로 100년 앞을 지향하는 녹지행정의 비전을 마련하고 공유해야 한다”며 “광역행정체계에 맞는 공직자 직무향상교육 및 운영, 수요자 중심의 정책개발 및 운영을 위한 시민단체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수원시 대규모 공원과 연계한 도시숲 조성 사례연구’를 발표한 오기영 과장(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생태공원과)은 녹지축 확충과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화 방지를 위한 도시숲 관리체계 구축과 민·관·학 거버넌스 시스템강화를 도시숲 조성의 연구 결과를 발표 하였다. 세 번째 발표자인 유문종 고문(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은 현대 시민의 사회적 역할강화에 따른 녹색거버넌스, 수원형 주민자치에 따른 통합적 정책추진 등 시민주도에 의한 마을르네상스와 도시공원의 민·관 협치에 따른 지역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윤은상 국장(수원환경운동연합), 홍은화 국장(수원환경운동센터), 김은영 연구위원(수원시정연구원) 등의 토론자들은 공원이 사람만이 아닌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하며 그 지속성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에서부터 집행과 결과, 평가까지 전체 정책시행에 있어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또한 이에 대한 꾸준한 실천을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에 주문하였다. 참석자들 자유토론시간에 활발하게 의견을 발표하면서 시민참여 공원활동, 수원시 녹색거버넌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득현 이사장은 “우리시의 녹지와 도시공원분야 시민참여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 를 만들어 가기위한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재단이 창립된 2012년부터 기관과 단체, 자원봉사자, 전문가 등이 수평적으로 연대하여 활발하게 추진되어 온 시민참여 활동이 녹지와 도시공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오늘 나타난 여러 의견들을 수렴, 민·관·학이 협력하여 나타난 과제를 풀어나가겠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 거버넌스를 위한 시민참여. 기업,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농협수원유통센터 하나로마트가 후원하였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총-교육부 제1차 본교섭 협의위원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회장 장남순 서울서강초 교장) 대의원회의 및 연수가 지난달 31일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교장들은 여성 관리직의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등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며 여성 교육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변화를 선 도해 나가자 고 다짐했다.
‘팩트(fact)’라는 말이 부쩍 많이 쓰인다. 이보다 더 단정하고 의미가 분명한 ‘사실(事實)’이란 우리말을 제 쳐두고, 굳이 영어 ‘팩트(fact)’를 쓰는 것이 이상하다. ‘팩트(fact)’라는 말이 유행 어처럼 횡행하는 데는 우리들 심리의 어떤 성향, 그것의 불편한 진면목이 보이기도 한다. 텔레비전 토론에서 팩트 논쟁이 자주 벌어진다. 정치인들이 패널로 나올 때는 유독 심하다. “지금 말씀하신 것, 팩트 자체가 잘못되었어요!”, “팩트는 그게 아닙니다!”, “듣도 보도 못한 말씀을 하는데, 내가 팩트를 바로잡아 줄까요.”, “팩트를 제대로 알고 말씀하세요!”,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이 팩트입니다!” 대개 이런 식이다. 어떤 토론은 초입부터 팩트 여부를 가지고 싸우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도 있다. 토론에서 이렇게 ‘팩트’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패널들이 서로 사실이 아닌 내용 즉,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딱히 의도적인 거짓말은 아니라 하더라도, 무언가 왜곡된 사실을 믿는(또는 사실을 왜 곡하는) 사람들이 토론에 참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대가 팩트를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하며, 자기의 말이 팩트라고 하는 사람은, 그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이며 절대적으로 공정하며, 진실을 잘 대변하는가. 팩트 여부를 두고 토론이 춤추는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느끼겠지만, 그쪽 역시 신뢰가 가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팩트인지 아닌지를 밝힌다고 바로 진실(truth)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팩트(fact)가 진실(truth)의 편이 아닐 수도 있다. 아니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 진실은 수많은 팩트들 간의 자연스러운 호응으로 드러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수많은 팩트 중에서 ‘내가 선택한 팩트’를 중심으로 그 어떤 ‘진실’을 구성하려 한다. ‘내가 선택한 팩트’와 ‘내가 선택하지 않은 팩트’, 그 사이에 는 내가 무조건 믿으려고 하는 모종의 이데올로기가 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상대방의 팩트 착오를 비판하지만, 그 속마음은 ‘내가 택한 팩트’를 상대가 택하지 않음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셈이다. 달리 말하면 ‘내가 선택한 팩트’와 ‘내가 선택하지 않은 팩트’가 분리되는 그 과정에서 나의 주관(subjectivity)이 부각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왜 다른 팩트들은 선택하지 아니하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한다. 양자를 균형있게 취함으로써 ‘사실’에서 ‘진실’로 나아가는 생각의 통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의(懷疑)하는 지성’이 필요하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의 주장과 인식이 편협해 지지 않았는지 스스로 비판해야 할 것이다.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여간 어려운 일 이 아니다. ‘라쇼몽(羅生門)’은 일본 근대문 학의 봉우리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1892~ 1927)의 대표작이다. 일본다운 분위기(locality)를 자아내면서도 그 주제는 세계적 보편성(universality)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라쇼몽(羅生門)’은 연극과 영화로 만들어져 널리 소통된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가 에 따라 다양한 ‘인간 탐구’의 진경을 보여 준다. 이야기는 이러하다. 한 사무라이 부부가 먼 길을 가다가, 사무라이는 죽고 부인은 겁탈을 당한다. 살인죄로 체포된 산적과 사무라이의 아내가 사건을 증언한다. 죽은 사무라이도 그 혼이 무당의 입을 빌려 사건을 증언한다. 먼저 산적이 증언한다. 그는 사무라이 부인의 미모에 혹하여 사무라이를 나무에 묶은 뒤 부인을 겁탈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부인에게 자신과 살자고 했단다. 부인은 사무라이와 산적이 결투를 벌이면 이긴 사람을 따르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산적은 사무라이와 정정당당하게 결투를 벌여 그를 죽게 했다고 한다. 살인한 것이 아니라 결투를 했다는 것이다. 부인의 증언은 이러하다. 산적은 자신을 범한 후에 가버렸고, 정조를 잃은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의 눈빛은 그녀를 극도로 모멸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 순간 그녀가 들고 있던 단검에 남편이 찔 려 죽었다는 것이었다. 남편인 사무라이의 혼백은 이렇게 말한다. 산적에게 강간당한 뒤 부인은 산적에게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애원했단다. 산적은 그녀의 말에 화를 내고 오히려 사무라이를 풀어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명예를 잃은 치욕감과 부인에게 당한 배신감으로 자기는 그 자리에서 자결 했다고 말한다. 숲속에서 이들을 몰래 지켜보았다는 나무꾼은 말은 이렇다. 산적은 우는 여자 앞에서 자기와 같이 살면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하더라. 그러자 여자는 단도를 들고 남편에게 달려가 결박을 풀어주고 남편과 산적 사이에서 울더라. 산적은 결투를 벌여 여자를 얻으려 했지만, 사무라이는 산적에게 이런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 순 없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아내더러 자결하라고 했다. 산적도 떠나려 했다. 여자는 남편에게 산적을 죽이지 못하면 남편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산적에게는 사랑의 열정이 없음을 탓한다. 이에 두 남자는 결투를 하더라.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는 사이 여자는 도망을 가버렸다. 나무꾼의 말은 대략 이러한데, 그의 말도 믿을 수가 없다. 진주가 박힌 값비싼 여자의 단도를 훔친 도둑이기 때문이다(김용길, ‘라쇼몽 현상’ 참조, http://cafe.daum. net/cp0128). 사건에 참여했던 네 사람은 각기 팩트를 이야기하지만, 그 팩트는 모두 다르다. 인간의 의식 속에 ‘팩트’라는 것이 얼마나 자기 마음대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그 어떤 심리학의 추적보다도 더 예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람은 절대 객관의 기억을 가질 수 있을까. 단지 ‘해석된 기억’ 다시 말해서 ‘주관화된 기억’만 있는 것 아닌가. 인간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이런 속성을 두고 ‘라쇼몽 효과’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새삼 인간의 기억이나 인식이란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아마도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신이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조건’으로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팩트는 어디에 있는가. 사건 현장 에 객관으로 존재하는가. 내 마음에 주관으로 존재하는가. 양쪽에다 있는가. 팩트는 객관으로 존재하는 듯해도 주관으로 나타나기 십상이다. 세상에는 진실을 떠받치는 팩트만큼이나 진실을 가리는 팩트도 많다. 그래서 팩트를 무조건 절대시하는 인식은 위태롭다. 인간의 욕망이 편견을 낳고, 편견은 팩트(사실)를 왜곡시키고 싶은 충동으로 인간을 밀어 넣는다. ‘사실’이라는 부사를 습관처럼 말머리 에 붙이고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식이다. “사실 한국이 멕시코에 패한 건 말도 안 돼요.” 그 반대의 진술도 ‘사실’로 시작한다. “사실 한국이 멕시코에 이길 수 없어요.” 사실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주관적 감정이나 편견이나 욕구를 객관의 진실인 양 늘어놓는다. “사실 돈이 중요하지 사랑이 밥 먹여 줍니까.”, “사실 나는 잘못이 없어요.” 이렇게 ‘사실’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기가 정말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착각을 한다. 실제로 말머리에 ‘사실’을 상투어처럼 앞세우는 사람들은 그 화행(話行, speech act)이 공격적이고 목소리도 크다. 그렇게 말하는 심리에는 ‘나는 오류가 없는 사람이야!’라는 태도가 들어 있다. 팩트에 대한 믿음을 과도하게 가지면,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로 보려하는 유혹에 끌린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에 자신의 말을 절대화한다. 내가 말하면 사실처럼 된다는 묘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자기 말에 자기가 속는, 자기 속임으로 빠지게 한다. 자기 속임의 불행은 자기가 속는다는 사실을 본인만이 모른다는 데에 있다. 평상시에 아예 “팩트는 없다”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두는 것은 어떨까. 진정한 팩트를 향해서 더 신중하고 더 성숙한 통찰을 기르기 위해서 말이다.
2011년,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미래를 준비하는 획기적인 기획’이 있었다. 바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이다. 이에 따르면 이미 2015년에 모든 학교가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개별화된 교육을 받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2018년 현재 학교 환경을 둘러보면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교실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당시 언론의 과도한 예산 예측(디바이스 보급에 약 10조 원) 및 디지털기기가 주는 역기능 등의 우려 속에서 초기부터 수많은 반대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뒤처진 스마트교육,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인 인프라 구축 물론 새로운 교육을 시작하려면 수많은 벽에 부딪힌다. 실제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발표 이후 2016년에도 디지털 교과서 보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8년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임을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에도 교육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중학교(7,967교)에 무선 인프라를 확충한다’고 발표했지만 두고 볼 일이다. 이처럼 스마트 교육이 계획되고 추진되지 못하는 사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스마트교육은 여전히 현장 에 정착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게 오히려 뒤처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역시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디지털네이티브 디지털네이티브는 미국의 교육학자인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가 2001년 그의 논문 Digital Native, Digital Immigrants를 통해 처음 사용한 용어로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 1990년대 휴대전화와 인터넷 확산에 따른 디지털 혁명기 한복판에서 성장기를 보낸 30세 미만의 세대를 지칭한다.-위키백과- 재미없는 학교, 다니기 싫은 학교 … 디지털 환경으로 획기적 변화 최근에는 ‘늦어진 디지털환경만큼, 디지털네이티브라고 불리는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과거의 교육방법 때문에 학생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꼭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야만 미래 교육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LMS(러닝매니지먼트시스템) 적용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가 저장되고 분석될 수 있다. 데이터가 저장되고 분석된다는 것은 학생 개별에게 흥미와 적성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즉, 어댑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조금 더 미래에는 시험이 사라진 교실,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재미있는 공부가 이뤄지는 학교가 될 수 있다. 또 디지털교과서가 현장에 보급된다는 것은 학교에 무선 인프라가 갖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선 인프라가 우선 구축된다면 학생들이 자신의 디바이스를 학교에서 활용(BYOD)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기보급사업 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습자 의 역량신장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이다. 기존의 지식전달방식 수업으로는 역량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고민하고 친구들과 함께 해결할 때 역량도 키워질 수 있다. 문제해결력이나 사고력, 협업능력, 디지털리터러시, 소통능력 등 다양한 역량은 하루아침에 키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고민할 때 키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당장의 점수 몇 점이 학생들 인생에 중요한 것이 아닌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때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LMS(러닝매니지먼트시스템) 사이버 공간에서 학습자가 원하는 학습 진행을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신청을 하는 등 교사와 학생이 학습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준비과정이 끝난 후 실제 학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는 학습자의 학습과정을 추적하고 학습이력을 관리하여 학습자 개인에 대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이 온라인 학습에서 필요한 학급 편성 기능, 협동학습 기능, 출결관리 기능, 게시판 기능 등이 LMS의 주요기능이라 할 수 있다. LMS의 기능이 고도화될수록 학생의 개별학습을 위한 맞춤형 학습환경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보통은 가상학습시스템이라고도 한다. -위키백과- 의사가 환자를 처방하듯 학생들에게 맞춤식 학습 코칭 가능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한다. 디지털교과서와 LMS를 통해 학습과정이 기록되기 때문에 과정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학생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교실이 학생 1인 1디바이스가 갖춰져 있으며, 모든 교실에는 무선인터넷과 전자칠판이 갖춰져 있다. 특정교과에서 활용하기보다는 주제에 맞게 담임교사들이 활용하며, 각 교사의 특성에 따라 다른 모습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3학년은 기기와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활용하는 시기로 사회시간에 지도앱을 활용하거나, 디지털교과서로 수업하고,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체험하는 수업을 한다. 4학년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보고서 작성이 나 디지털리터러시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용방법을 배우는 시기이며, 5학년과 6 학년은 익숙해진 방법으로 응용하고, 활용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시기로 활용 중이다. 또한 구글이 제공하는 교육용 무료툴인 ‘G-SUITE FOR EDUCATION’ 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를 세팅하여 교육결과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시 스템을 구축하였다. 학생들에게 활용방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할 수 있게 하니, 수업 참여도가 높고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자료로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올린 모든 자료가 누적 저장 되기 때문에 학기 초와 비교해서 성장과정을 볼 수가 있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결과를 학부모들과 항상 공유할 수도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수업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지만, 결과를 보면서 자녀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의사가 다양한 진단도구 및 검사로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하듯이 앞으로 디지털도구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활동과 성향이 분석되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처방을 하듯 진로지도와 학습방법을 코칭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디지털 학습방법 다양한 장점도 있으나,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이 100%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디지털기기는 교 육의 중심이 아닌 하나의 활용 도구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디지털기기보다는 직 접 조작하고 글씨를 쓰는 기초학습과 함께 다양한 자연체험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는 디지털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학습과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길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업에서 다양한 교구나 재료를 활용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디지털기기에 접근한다면 거부감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실험은 직접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할 수 없는 우주나 화산 등의 실험은 디지털방법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학습환경이 이뤄진다면 학습내용에 따라 지식위주의 학습을 할 수도 있고, 학생들이 직접 실습과 실험을 할 수도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을 학생들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학습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로 100% 교육을 할 수는 없다. 100% 정답인 교육방법도 없다. 하지만 디지털네이티브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의 동료로써 문제를 해결하며, 학교생활 을 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9월 1일자 각급 학교 교장 인사발령이 전국적으로 일제히 단행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입법 예고되어 극심한 국민적 갈등과 대립 속에 올해 3월 국무회의 의결로 개정된 교육공무원임용법령(「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3 제2항, 「교육공무원임 용령」 제12조의6 제2항)의 내부형 교장공모제 50% 확대 적용과 임용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교장 인사발령에서 시·도교육청별로 내부형 공모 비율을 75%까지 높인 곳이 있고, 제1차 학교 심사순위와 제2차 지역교육지원청(고교는 시·도교육청) 심사순위가 바뀐 학교(지역교육지원청)가 교육청 감사를 받아 논란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특정 단체 출신자 탈락, 공모과정의 문제 야기 등으로 공모 자체가 철회되기도 하였다. 또 소위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에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따른 특정 단체 출신 인사의 교장 임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 교직경력 15년의 평교사를 내부형 교장공모로 임용하여 교육혁신과 학교개혁 의 견인차로 학교 현장에 신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사고는 근시안적 탁상공론에 불과 하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공정성·투명성 담보라는 교장 인사의 기본 원칙을 무시 내지 오도(誤導)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교직경력 15년의 평교사를 내부형 교장공모로 임용하여 교육혁신과 학교개혁의 견인차로 학교 현장에 신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사고는 근시안적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공정성·투명성 담보라는 교장 인사의 기본원칙을 무시 내지 오도(誤導)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학교·교육혁신을 위한 새로운 교장 임용제도의 고민과 도입 한국의 교원 승진 및 임용제도에서 새로운 ‘교장 임용제’ 도입을 고민한 것은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의 5.31 교육개혁 때이다. 당시 교사·교감·교장으로 계열 승진하는 일반적인 교원 승진제도를 개혁하여 학교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학교혁신을 도모하고자 1996년 「교육공무원법」 제31조에 근거한 초빙교장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초빙교장제는 교장 자격 소지자 중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해 초빙하는 제도다. 초빙교장제의 모태(母胎)가 된 교장공모제는 2007년 ‘미래 교육 비전과 전략(안)’ 에 바탕을 두어 초빙형·내부형·개방형 등의 체제로 시범 운영되다가 2012년 법제화 됐다. 교장공모제는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로 승진 중심의 교직문화를 개선하고,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교장을 뽑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현행 한국의 교장공모제는 초빙형·내부형·개방형 등 세 유형이 있다. 초빙형 교 장공모제는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3 제1항에 근거하여 교장자격증을 소지한 교 육공무원 중에서 교장을 임용하는데 주로 일반 학교가 대상이다. 내부형 교장공모 제와 개방형 교장공모제는 각각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3 제2항과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12조의6 제1항에 근거하여 임용한다. 내부형은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 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으로서 총 공모학교수의 50% 범위 내에서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교장자격증 소지자 포함) 선발이 가능한데, 주로 자율학교 와 자율형 공립고가 대상학교다. 개방형은 해당 학교 교육과정과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교장자격증 미소지자(교장자격증 소지자 포함) 선발이 가능한데, 주로 자율학교로 지정된 특성화 중·고교, 특목고, 예·체능계 고교가 대상학교다.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따른 논란과 갈등 교장공모제의 유형인 초빙형·내부형·개방형 중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것이 내부형 이다. 2017년 12월 입법예고 후 2018년 3월 국무회의 의결로 개정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었던 것도 바로 교장공모제 내부형의 교장자격증 미소지자의 지원(응모) 비율 확대 문제였다. 교장공모제가 법제화된 2012년부터 교장공모제 내부형의 교장자격증 미소지자의 지원(응모) 허용 비율은 시·도교육청별로 공모 학교 수의 15% 이내로 제한돼 왔다. 이 제한 비율이 2017년 12월 입법예고에서 삭제돼 모든 내부형 교장공모제 학교에 교장 자격증 미소지자의 지원을 전면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될 위기에 처했었다. 입법예고 기간 중 교원·교육계 인사·학부모·교원단체 등을 포함한 전 국민적 저항으로 기존 비율 15%와 개정 비율 100%의 절충점인 50% 이내로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즉, 내부형 교장공모제 비율이 50% 이내로 확대 개정돼 단행된 첫 인사가 이번 2018년 9월 1일 자 교장 발령이었다. 하지만 새 제도가 정착도 되기 전부터 또 다른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몇몇 시·도교육청에서 내부형 교장공 모제 학교 비율 75%까지 확대, 제1차 심사순위와 제2차 심사순위의 뒤바뀜으로 인한 감사(監査), 공모과정 중 특정 단체 출신 응모자 탈락 구실 등으로 인한 공모 철회 등 다양한 문제가 빈발하였다.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쟁점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학교혁신, 교육개혁, 공교육 정상화, 학교장 자율책임경영제, 특색·특성화된 학교 경영, 학교 현장의 신바람 조장 등을 기저로 하여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장자격증 미소지자의 교장 임용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이후 본래의 순수한 취지와 목적에서 벗어난 임용으로 줄곧 현실과 유리(遊離)된 제도무용론의 중심에 자리해 왔다. 첫째, 임용과정의 불공정성·반투명성 등으로 공신력을 잃고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대립과 갈등을 야기해 왔다. 모든 인사(人事)의 기본 원칙은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그동안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채 특정 단체 출신(소속) 인사의 교장 진출 통로로 악용돼 ‘특정 단체 출신 교장 하이 패스’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작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실제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이후 수도권의 90%, 전국 평균 71%가 특정 단체 출신(소속) 인사가 임용됐고, 서울 등 3개 시·도는 전원(100%)이 특정 단체 출신 교원이 임용되었다. 이는 전국 교육 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위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에 ‘보은·코드·낙하산 인사’ 및 교단의 선거·정치판화 등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현대판 음서제(蔭敍制)’라는 항간의 혹평에 대한 함의(含意)를 헤아려야 한다. 둘째, 교원 승진제도의 근간인 인사 구조와 체제(system)를 흔들어 교단 안정과 교육체제, 학교 질서 등을 무너뜨리고 있다. 현행 승진 구조인 교사·교감·교장 등의 계열은 6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교직 수행 과정에서 다양한 교육활동과 교육경력을 쌓아 승진하는 구조는 ‘종합적 역량’ 구축인 데 비해, 교육경력 15년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는 오직 ‘연령’이 척도인 것이다. 현행 승진 구조와 규정상 교감 승진도 교육경력 20년이 돼야 만점인데, 교장 임용을 경력 15년으로 하향한 것은 교육전문성 원칙과도 상치(相馳)된다. 셋째,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교원·학부모·정치권 등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특정 단체 조사 결과는 다르게 나온 사례도 있지만, 대체로 교원·학부모·정 치권·일반 국민 등 각계각층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교총·전학련·국회 이은재 의원실·류청산 교수 조사 연구 등).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우리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류다. 넷째, 젊은 교장이 학교혁신을 추동하고 학교 현장에 신바람을 일으키리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오히려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전문성 부족으로 학교 경영에 우려가 많다. 교직과 교원은 전문직이다. 전문직은 고도의 지식과 기술, 경륜 등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생명이다. 더구나 교장은 단위 학교의 학교 경영, 교육과정 기획·운영, 인사, 예산·회계 등 의사결정을 책임진 최고 경영자(CEO)다. 따라서 교장은 젊음과 패기도 필요하지만, 노련한 경륜과 전문성이 더 중요한 직책이다. 끝으로 외국에서도 대부분 교장직의 질 관리가 엄격하고 다양한 양성·평가·연수 등을 부과하여 교장을 선발(임용)하고 있다. 대다수 국가가 교장 임용 대상자의 다양한 역량을 세밀하게 평가하고 학교 경영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교육경력 15년 된 교원들에게 ‘연령’을 척도로 교장직을 공모로 개방한 국가는 없다.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새 지평과 미래 비전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폐단은 학교혁신과 교육의 질 개선이라는 본연의 취지와 목 적에서 벗어나 비도덕적·비윤리적으로 임용돼 온 관행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임용된 교장들이 일반 승진제로 임용된 교장들에 비해 지적·인성·리더십·인간관계 등 교장에게 필요한 능력·역량 등이 우수하다고 입증된 결론도 없다. 일반 승진제 교장들도 충분히 학교혁신, 교육개혁 등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데 굳이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확대한 것은 특정 단체 출신(소속) 교원들을 교장으로 에둘러 임용하고자 하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인사제도라는 지적이 많다. 앞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진정한 교장 임용제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임용 척도(잣대)가 ‘연령’에서 ‘다양한 역량과 자질’로 전환되고, 교육감의 논공행상식, 편가르식 임용에서 탈피해야 한다. 특히 승진에 노력하는 교원들을 ‘점수 벌레’, ‘점수 기계’ 등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학교의 기피 업무를 수행하고, 농어촌 오지 근무를 자원하고, 연구·연수 등에 매진한 교원들이다. 그들은 낮은 곳에서 헌신과 희생을 몸소 실천하고 나아가 학생 교육도 열심히한 모범 교원들이다. 그들에게 학생 교육을 소홀히한 속물 인간이라고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 극히 일부의 부분을 일반화하여 전부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임용 척도는 ‘연령과 최소 경력’에서 ‘종합적 역량과 자질’로 전환돼야 한다. 또 내부형 공모교장은 특정 단체 출신이 아니라, 당해 학교를 변화시킬 능력과 리더십의 소유자여야 한다. 어떠한 행정·정책과 제도도 이해 당사자들이나 국민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현행 내부형 교장공모제 역시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다만 세계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학교혁신, 교육개혁의 기제와 견인차가 되려면 ‘종합 적 역량과 자질’을 구유(具有)한 변혁적 리더십 소유자가 임용되도록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