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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총장 김우승)와 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 IBS)이 9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중이온가속기 분야 융합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 장치이자 물질의 성질을 연구하는 mSR(Muon Spin Relaxation/Rotation/Resonance, 뮤온 스핀 공명측정 장치) 제작, 중이온가속기의 바이오 분야 활용 활성화·새로운 융합 활용분야 공동 발굴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양대가 IBS로부터 위탁받아 진행 중인 중이온가속기 활용 물성과학 시설 구축 과제에 안정적인 지원과 가속기 융합연구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양대가 지닌 공학적 기술과 IBS의 기초연구 인프라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는 학제 간 융합 연구 발굴과 연구 분야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중이온가속기 활용 물성과학 연구용 장치 제작 ▲중이온가속기 활용 바이오분야 활성화 ▲중이온가속기 활용 융합연구 ▲기타 상호 관심 분야에서 중이온가속기사업단·연구단의 기술협력과 공동연구 수행 가능분야 발굴을 위한 정보교류 등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원장은 “이번 협약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중이온가속기 장치구축 제작에 활력소를 제공함과 동시에 서로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총장은 “이번 MOU을 통해 양 기관의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 장치 구축에 참여함과 더불어 다양한 기술협력과 융합연구로 상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정우)은 7일창립기념식 행사에서 제11회 한국장학재단 수기·UCC 공모전의 각 분야 대상 수상자에게 교육부장관 상장,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했다. 3월 11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는 장학금 학자금 대출 수혜사례, 멘토링 참여 ·연합기숙사 수기와 홍보 UCC 영상이 총 1104편 접수됐다. 선정된 대상 12편, 최우수상 13편, 우수상 28편으로 총 53편의 수기와 UCC는추후 재단 홈페이지, SNS, 수기집 책자 발간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장학금 수혜사례 대상을 수상한 마동한 학생(서울대)은 “혼자서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재단을 통해 함께 달리며 목마른 자신에게 물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달았다”며 “가진 것을 나누고, 세상 속에서 나 혼자가 아님을 확신하게 해준 한국장학재단에 감사드린다”는소감을 밝혔다. 이이사장은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국장학재단이 성장과 나눔의 발판이 됐다는 사례들을 읽으며 큰 감명을 받았다”며“공모전에 지원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이중흔)은 9일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공단 해외위탁자산을 관리할 위탁운용사 2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은 공개모집을 통해 제안서를 접수한 자산운용사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량평가를 거친 후 4개 기관을 선정해8일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의 정성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해외주식 패시브형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채권형 FoETFs에는 삼성자산운용을 각각 선정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사학연금기금의 수익다변화, 위험분산 차원에서 올해에도 해외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우수 신규운용사를 선정했으며, 신규 위탁운용사들에 대해 적절한 시점을 고려해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3일(금) 신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어우러져 신녕 건강(健康)·해(該) 한마음 운동회를 실시했다. 한마음 운동회를 통하여 평소 체육활동에서 얻어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신녕 교육가족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함으로써 상호 이해 및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치원 및 1, 2학년 50m 달리기를 시작으로 지구를 살려라, 오색판 뒤집기, 내 나이가 어때서, 풍선기둥 세우기, 바구니 탑 쌓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참여하는 한마당 축제의 장이 되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신녕초등학교 두드림학교에서 준비한 선물과 신녕면 금요회(신녕면 기관장 모임, 회장 고유철 신녕면장)에서 준비한선물을 받고 학생들은 너무나 즐거워했다. 박상호 교장은 “본교는 2019년 학교 브랜드화를 위한 특화사업 ‘건강(健康)·해(該) 프로젝트로 몸짱으로 CHANGE(體仁智)’라는 주제로 교과·창의적체험활동·방과후·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한마당 운동회를 통해 신녕 교육가족이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졌으면 한다"고밝혔다.
서령고는 2019년 5월 9일(목)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송파수련관에서 한국양성평등진흥교육원 소속의 이미경 전문 강사를 초청, ‘우리들의 아름다운 성’이란 주제로 한 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이미경 강사는 청소년들이 성에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며 절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性’을 나타내는 한자(漢字)를 설명하며, 성이란 글자는 마음과 몸이 합쳐진 글자로 사람도 마음과 몸이 일치해야 아름다운 성이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남녀가성행위를 할 때 마음과 몸 중 어느 하나만 일치하지 않아도그것은 성폭력이 된다고 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강사와 학생들이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성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총이 ‘제67회 교육주간’을 맞아 ‘존경+신뢰+사랑’을 주제로 개최한 사진공모전에는 따뜻한 교육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90여 편의 사진이 날아들었다. 특히 햇살 속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학생들과 커피를 나눠 마시는 여유로운 모습, 점심시간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들 속에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제 간의 사랑이 전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날로 삭막해지는 학교 현실에 절망하는 교단이지만 ‘그래도 교육만이 희망’이라는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총은 이번 교육주간의 화두를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로 정했다. ‘선생님 존경’, ‘학생 사랑’과 같은 근본적인 가치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무력감으로부터 학교를 구해내자는 취지다. 어려울 때 일수록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말처럼 이번 스승주간이 교육 재건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본다. 편집자 주 조배근 충북 남당초 교감 대상 하이파이브 아침 맞이 풍경 촬영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행복 느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이번 사진공모전의 대상은 조배근 충북 남당초 교감의 작품 ‘행복한 아침 맞이하기’에 돌아갔다. 등굣길에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아침을 맞이하는 풍경을 찍은 이 사진은 교사가 허리를 굽혀 눈높이를 맞춘 모습에서 이번 공모전의 주제인 사제 간의 존경과 사랑, 신뢰 등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충북 금릉초에서 근무하던 시절 우연히 아침 맞이하기 행사를 촬영하던 중 이 사진을 찍게 됐다는 조 교감은 “아이들과 선생님 머리에 따뜻한 햇볕이 역광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절로 행복감이 느껴져 셔터를 눌렀다”며 “행복한 등굣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생각해서 응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찍샘’이라는 사진 동아리를 조직해 ‘단빛’이라는 단양지역 초‧중‧고 연합동아리를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10년 넘게 사진을 지도하다 보니 제자들 중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꾸준히 그에게 사진을 배워 전공을 꿈꾸는 제자들도 생겼다. 그는 사진이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매월 학생들과 바다나 산으로 출사를 다니다 보면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각도로 사물을 관찰하며 자기만의 시선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상은 김영준 거제대우초, 이강훈 경북 하양여중 교사가 각각 차지했다. 김영준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 그는 “1학년 봄이라는 책에 봄을 느껴보는 수업이 있는데, 계속 비만 내리다가 비가 갠 후 학생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봄을 느끼기 위해 운동장에 나가 서로의 감정(사랑)을 표현해 봤다”고 설명했다. 이강훈 교사는 지필고사를 친 다음날 그동안 고생한 학생들을 위해 직접 집에서 내려온 더치커피를 학생들과 함께 나눠 마시는 모습을 담았다. 그는 “직접 내린 커피를 타주면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신뢰를 주는 한편 교사의 간단한 이벤트에도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상당히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달 18일부터 1일까지 진행됐으며 공모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프티콘 1만원 권’ 기념품이 발송됐다. 심사는 주제의 적합성(40), 내용(40), 심미성(20)을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대상(1명)에는 50만 원, 금상(2명) 30만 원, 은상(5명)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수상자 명단=△대상 조배근 충북 남당초 교감(행복한 아침 맞이하기) △금상 김영준 거제대우초 교사(아이들과 느껴보는 봄의 따뜻한 사랑), 이강훈 경남 하양여중 교사(커피 한 잔의 여유) △은상 조민서 충남 신흥초 교사(어느 날의 점심시간), 윤자영 인천 공항고 교사(제자들과 눈감고 한 컷), 정양순 대구들안길초 교사(봄볕 속에 활짝 핀 꽃송이들), 윤성렬 충북 이월초 교사(happy time), 장유연 전북 정우초 교사(내 생애 아이들)
남양주금곡초(교장 김종각)는 5월 8일 교직원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에 걸쳐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체험형 학교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네 개의 코너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흥미진진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지진 대피 코너에서는 지진 발생 시 비상벨 누르기, 헬멧으로 머리 보호하기, 낮은 자세로 탈출하기, 가스 차단하기 등을 실시한다. 화재 발생과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코너에서는 등산용 자일로 줄사다리 매듭법과 감음매듭법을 익혀 위기 순간을 탈출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화재 대피 코너에서는 물소화기 사용법을 익히고 점수가 적혀있는 과녁판을 활용한 불 진화 체험을 한다. 마지막으로 응급처치 코너에서는 교육용 마네킹인 애니 6개를 활용하여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방법을 익힌다. 안전 강사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교장선생님과 보건선생님에게 익힌 각종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교직원 모두는 재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움과 동시에 안전사고 발생 시 학생들을 위한 실제적인 대처 요령을 숙지하는데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배운 내용을 활용해 앞으로 약 한 달에 걸쳐 각 학급에서는 교사와 아이들이 코너형 미션 안전체험을 실시하게 된다. 또 학부모 안전연수도 같은 내용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김종각 교장선생님은 “실질적인 대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이번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학교 공동체 모두가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데 도움이될 것으로생각한다”고 전했다.
5월 2일 관동초(교장 윤상현) 구은복 교사가 4-W생각망 수업모형을 적용하여 유은혜 교육부장관, 김정호 김해시 국희의원, 송기민 경남부교육감이 학생으로 참여하는 공개수업을 실시하였다. 구은복 교사는 2016년,2017년, 2018년 경남 수업 연구교사 발표대회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3년 연속 수상한 수업전문가이다. 2017년에는 최근 교사들에게 가장 강조되는 배움중심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여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4-T 생각망 수업탐구공동체가 전국 400개의 수업 탐구 공동체 중 최우수 수업탐구 공동체로 선정되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도록 역량을 발휘하였다. 또한 2017년 마술을 적용한 STEAM 수업 개발로 미래교육창조상을, 2019년에는 비바샘에서 공모한 전국단위 수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존에 개발된 각 과목에 맞는 수업 모형을 적용하여 수업을 하는데, 구은복 교사는 수업전문성을 바탕으로 본인이 개발한 한국형 수업모형을 적용하여 항상 공개수업을 진행하는 특이한 점이 있다. 이날도 여러 교육계 저명인사들을 모신 자리에서 4-W생각망 수업 모형을 적용하여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을 선보였는데,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존의 수업 모형들이 학생들은 모르고 교사들만 알고 적용하는 수업모형이었다면 이 4-W생각망 수업모형은 학생들이 수업모형도 알고 각 수업활동에 맞는 활동까지 구성할 수 있는 학생 중심의 수업모형이다. 학생들과 함께 초등학생이 되어 질문과 답변을 하면서 수업에 참여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나의 발표를 듣고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바로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고 요즘 학생들의 생각나누기 실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해시 김정호 국회의원은 "김해시를 대표하여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 동아리까지 운영하시는 구은복 선생님께 수업의 최고 전문가답게 2019년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법을 만들어 7월 국회의사당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송기민 경남부교육감은 "미래 수업은 디지털 교과서 활용수업과 같은 학생 중심의 수업 활동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무선인프라 구축 등 미래교육환경조성을 위해 더 노력 하겠다"고 발혔다. 수업을 참관한 행복마을학교 전미영 어머니는 "교육부장관님 및 경남부교육감님, 김해교육장님 등 교육계 저명인사들께서 구은복 선생님의 학생 중심의 하부루타 생각 나눔 수업을 보시고 정말 수업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 선생님들의 수업 역량 개발을 위해 더 지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경남 교육박람회에서도 미래형 교실을 꾸미고 미래형 수업에 대하여 최초로 공개수업을 하였고, 경남 상시수업나눔교사로 언제나 수업을 공개하는 구은복 교사는 "기회가 된다면 미래형 수업을 보시고 싶어 하시는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 4-W생각망 수업모형을 적용한 미래교실 공개수업을 실시하여 대한민국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알리는 수업 전문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세번째)이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대학서열 해소 어떻게 하나?'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사장 이중흔, 이하 사학연금)은 8~10일하얏트리젠시 제주호텔에서 학교기관 연금업무담당자 180명을 대상으로 ‘연금업무담당자 1차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학교기관 연금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수회는 연금실무 강의 및 교양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연수기간 중 도출된 다양한 의견과 제언은 고객 중심의 정책과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중흔 이사장은 “학교기관 연금업무 담당자들의 원활한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교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공단과 교직원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고객맞춤형 서비스 과제를 발굴하고 연금업무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대교협이 고교 진로·진학지도 교사를 대상으로 2020학년도 전문대 전공과 입학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순회 입학설명회를 연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는 8일 ‘2020학년도 전문대학 교사대상 입학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선 고교에서 대학진학 지도가 일반대학에 편중돼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관련 정보제공과 진로진학지도가 부족했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설명회는 7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 교육청과 함께 경기 고양 및 △성남 △대구 △울산 △부산 △창원 △광주 △목포 △순천 △전주 △대전 △천안 △청주 △춘천 등 총 15곳에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표 참조 7일 열린 인천지역 설명회에는 총 24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이기우 회장이 참석해 직업교육의 진학지도에 대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미래의 4차 산업시대는 ‘어느 대학을 나왔는가’ 보다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가 가치 있게 평가되는 사회로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사가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문대학의 학생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성과’, ‘수도권 전문대학의 특성화 전공과 입학전형 안내’ 그리고 ‘전문대학 맞춤형 진로진학상담 프로그램 활용법’ 등이 안내됐다. 유석용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번 설명회에 대해 “전문대 진학 정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교사가 가진 정보가 부족해 학생 상담 시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전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진로와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 설명회 참가비용은 무료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교사는 전문대학 포털(www.procollege.kr/공지)에서 지역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교육부가 제천에 걸립한 제천안전체험관이 개관식을 가졌다. 교육부가 지원하고 충청북도교육청이 건립한 제천안전체험관은 8일 개관식을 가졌다. 제천안전체험관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부시책사업인 ‘학생안전체험시설 확충사업’의 특별교부금 70억 원과 충북교육청, 제천시 예산 등 총 138억 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풍수해, 성폭력·학교폭력 예방, 교통안전, 지진·화재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며, 1일 최대 580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박 차관은 축사를 통해 “위기상황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은 안전 체험교육과 훈련을 반복 실시해 몸에 체득함으로써 발휘된다”며 “안전체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내실 있는 안전교육으로 학생이 안전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훈련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의식과 위기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시책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92개의 안전체험시설을 지원했다.
기업의 교육훈련투자 결정에 있어 노동자와 경영자의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가 8일 주최한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반가운 직능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기업은 왜 교육훈련에 투자하지 않는가’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 노동자의 호혜성과 경영자의 신뢰를 강조하는 새로운 기업 교육훈련 결정모형을 제안했다. 반 연구위원은 EU, OECD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기업의 교육훈련투자가 참여율, 시간, 비용 차원에서 매우 낮은 수준임을 제시하면서, 기업의 교육훈련투자 결정에 있어 경제적 손익 계산뿐만 아니라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을 강조했다. 직능원은 이외에도 ‘저출산·고령사회 대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 ‘산업수요 중심 훈련제도 정착을 위한 훈련 전달체계 개선방안’ 등의 주요 연구 성과를 제시했다. ‘저출산·고령사회 대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을 발표한 이수정 연구위원은 “고령자에게 맞춤형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치로운 노후를 대비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대 간 경쟁이 아닌 세대가 함께 하는 일자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산업수요 중심 훈련제도 정착을 위한 훈련 전달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한 최지희 선임연구위원은 훈련 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훈련기관에 관한 정확한 실태 파악, 훈련기관의 역량 강화, 훈련전달체계에서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의 기능 강화, 산업체와 훈련기관 간 전달과정의 관리기준 명확화와 체계적인 질 관리 기준 확립 등을 제안했다. 한편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하고 26개 소관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최한 행사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이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연구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8월 24일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안양예고에서 음악콩쿠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부문은 피아노·관악·현악·타악·성악이다. 중등부 성악을 제외한 나머지 전공은 자유곡을 선정해 참가하면 된다. 대회 일정과 경연 시간은 8월 19일 5시 30분 안양예고 홈페이지에 탑재된다. 이번 대회는 전체 대상과 각 전공별 1등, 2등, 3등, 장려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대상 수상자와 각 전공별 1등 입상자에게는 2020년 안양예교 진학 시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안양예고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8월 1~19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안양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http://www.anyangart.h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빈부격차 심화로 인한 불평등과 불균형 심화,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위기, 기존 직업 변화로 실업률 증가, 인간성 상실 등 많은 위기가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없기에 행복한 삶을 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혁신학교는 학생을 중심으로 한 학교 교육개혁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교육공동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사, 학부모가 상대적으로 소외당할 수 있다. 즉,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한편 뇌과학 관점에서의 인성을 정의하면 ‘두뇌의 습관화된 정보 작용의 결과’로 볼 수 있기에 어떠한 가치관을 형성해서 정보를 선택하고 반복 연습하느냐에 따라 인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뇌과학적인 인성교육에서 바라볼 때, 두뇌 발달 단계 및 특징을 고려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뇌활용 행복교육은 기존의 인지 중심의 인성교육과는 달리 행복한 두뇌를 만들기 위해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의 몸 건강은 물론, 마음이 행복한 아이들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학생들의 지식 위주의 인지교육보다는 감성 위주의 체험교육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직업이 80% 이상 사라지고,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사회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문제해결 능력, 실패와 좌절에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뇌활용 행복교육은 교사-학생, 학생-학생, 교사-학부모, 학부모-학생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교원,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교육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학생들 두뇌 특성 및 성향을 고려한 진로, 인성, 학습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개별 맞춤형 학생 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뇌활용 행복교육은 뇌과학적 메카니즘에 근거하여 인간 뇌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뇌를 잘 활용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문화를 추구하는 교육 철학, 원리, 방법이다. 뇌활용 행복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서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서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뇌체조, 호흡, 명상, 맨발걷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내가 선택의 주체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경쟁을 통한 자신감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있다. 본질적인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이러한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푸쉬업(Push-up), 한계 극복 및 도전 프로젝트를 통해서 본질적인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크고 가치 있는 꿈과 비전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 ‘홍익정신’이라는 철학이 있듯이 나의 가치를 알고 자기계발은 물론, 남을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사는 가치관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빨리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협력하여 뇌활용 행복교육을 실천함으로써 뇌친화적 환경을 구축하고 공동체 문화를 형성한 뇌활용 행복학교가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청보리 물결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오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쳐있는 탓에 감사 인사를 하러 몇 곳을 다녀왔다. 무리하게 농사일을 하신 어머니께서 입원하셨다 퇴원하셨기에 온 가족이 모였다. 아프신 어머니께서야 죽을 드셨지만 아이들은 시골 마당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었고, 우리는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깊게 하였다. 먼길을 달려와 피곤하였지만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는 날이었다. 다 자란 조카들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삼촌의 행복한 얼굴이 산기슭을 타고 내려오는 아카시아 향기를 머금었다. 이런 고전적(?) 행복은 부엌에 쌓인 엄청난 설거지와 다시 돌아가야 할 귀가길이 남아있었고, 할머니의 잔소리에 담긴 따뜻한 애정이 지겨운 아이들은 몰래 휴대폰게임을 하였다. 대학생들은 벌써부터 취업을 걱정하고, 여자 친구가 있느냐고 은근히 물어보는 장난스런 물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휴동안 읽는 책이 있다. 올더스 헉슬리가 쓴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이다. 소설가 헉슬리가 만드는 미래는 모두가 늘 행복한 사회이다. 이것은 인간들의 유전자와 정신의 조작에 의해 얻어진 결과이다. 런던의 부화와 조건반사 센터의 34층에 있는 수정 부서에서는 시험관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주민들이 태어날 준비가 이루어진다. 멋진 신세계의 주민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시험관에서 삶의 형태가 결정된다. 헐~ 이렇게만 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고 시험관에서 부여 받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멋진(?) 신세계를 만날 수 있을까? 이곳에서 태어나는 모든 태아는 다섯 종류의 상자에서 생산된다. 개인의 운명은 실험실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2540년의 신세계는 포드가 T모델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컨베이어 시설에서 생산되어 소비의 시대를 열었던 때부터 632년이 지난 시점이다. 결국 ‘포드’가 신이다. ‘모든 것이 행복하라!’는 가르침이 잘 드러난다. 헉슬리의 신세계에서는 가족이 없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그들은 '부모'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런 모든 인간들과 반대되는 인물은 야만인 '존’이다. 그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성장하여 미개하고 더러운 생활을 하였지만 존은 금서인 ‘세익스피어’를 읽었다. 그는 세계를 통제하는 지배자와 대화하는 중에 불편함을 느끼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나는 신을 원하고 문학도 원해요. 진정한 위험에 처해보는 것도 원하지요. 내가 원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선도 원하지만 죄도 원하지요." 이 말에 세계의 지배자가 대답한다. "당신은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군. 늙고 추하고 생식불능이 되는 권리는 말할 필요도 없고, 성병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없거나 이들이 들끓을 권리, 매일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를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고문을 당할 권리도 원한다는 말인가?" "예, 난 그런 권리를 원해요." ‘왜 그것이 금서가 되었나요?’ ‘낡았기 때문이지. 그것이 주된 이유일세. 이곳에서는 낡은 것은 전혀 쓸모가 없단 말일세.’ ‘그것들이 아름다워도 그렇습니까?’ ‘특히 아름다운 것이면 더욱 그렇지. 아름다움은 매력적이거든. 그런데 우리는 낡은 것에 사람들이 매혹되는 것을 원치 않아.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입장일세.’ 헉슬리는 이 소설을 통해과학과 기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를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러한 문학 작품이나 사상을디스토피아라고 한다. 그는 과학이 인간으로부터 유리될 때 나타나는위험한 경향을 미래사회로 확대 투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산기슭에 아카시아 향기는 바람을 타고 흐른다. 그 향기를 따라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존의 모습을 생각한다. 내 삶의 주체는 과연 나인가? 소비의 주체가 나인가? 이런 물음에 정확히 답하는 삶이 되고 싶다.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문예출판사, 2018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찔레꽃에 내려앉고 진종일 우는 산비둘기 소리는 송홧가루를 타고 오월의 이랑 속으로 흩어진다. 흐드러진 이팝꽃 가로수 아래 오 일 장날 봄꽃을 파는 노점상 진열대의 붉은 카네이션이 감사와 사랑, 존경의 충만함이 넘치는 오월을 되새기게 한다. 걸어온 길은 언제나 짧게만 느껴진다. 그 여정에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진다. 눈이 부시게 빛을 발하는 오월의 신록과 하늘을 보며 모 잡지에서 잠깐 읽은 ‘선생님 냄새’라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사연이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예쁜 담임 선생님이 발라준 립글로스 한 방울에 선생님 냄새를 느끼며 12년 뒤 모교에 발령받아 4학년 담임이 되었다. 그런데 그 반 장난꾸러기 중 한 명이 회의간 사이에 목이 말라 우유를 일곱 갑이나 마시고 토하여 웃옷을 버렸다. 선생님은 처리하였지만 아이는 방과후 체육수업까지 하고 집에 가려고 한다. 선생님은 마땅한 옷이 없어 자신의 티셔츠로 갈아 입혀주니 옷에서 엄마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킁킁대며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간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무릎까지 오는 그 티셔츠를 입고 싱글벙글하고 다녀서 아이의 어머니는 겨우 갈아입혀 학원에 보내고 고맙다는 전화를 한다. 그 순간 주인공은 지난날 자기의 아랫입술에 한 방울 찍어준 담임 선생님의 립글로스 기억이 장미향처럼 떠올랐다. 아마 사연 속 그 아이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관심과 사랑의 기억은 한없이 퍼지고 발효를 거듭하여 꿈을 키우게 한다. 이 짧은 사연은 잊고 있었던 십 년 전 한 이이를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읍내 근무를 마치고 면 단위 작은 학교 2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해 가을날 아침 통학버스가 도착하고도 아이가 들어오지 않아 물어보니 화장실에 가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장실을 찾아가니 한쪽 모서리에 몸을 기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간밤에 먹은 것이 배탈이 나서 통학버스 안에서도 실례한 모양이었다. 얼마나 창피했을까? 하지만 처리를 해 주고 싶어도 마땅치 않았다. 결국 아이의 할머니와 통화를 한 뒤 수건과 신문지를 승용차 뒷좌석에 펼쳐 십 리나 떨어진 집으로 갔다. 아이의 할머니는 선생님을 고생시켜 죄송하다며 씻기고 옷을 갈아입혀서 나왔다. 그리고 음료 한 병을 손에 쥐여 주시며 송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셨지만 별일 아니라며 아이를 데리고 다시 학교로 왔다. 그리고 쉬는 시간 그 아이는 아침의 사건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선생님 차 탔다며 자랑을 하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일은 아이의 용기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는 영화 속의 한 장면도 연관이 있다. 그 영화는 60, 70년대 여름날 초등학교 이야기였다. 숙제하지 않아 골마루에서 벌서고 있는데 선생님이 무서워 화장실 간다는 말도 못 하고 바지에 실례를 한다. 마침 이 모습을 본 선생님은 물 조리개로 벌서고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물을 뿌려 실례한 아이를 덮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런 대처가 없었더라면 그 아이는 오줌싸개란 별명을 붙이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지혜가 존경스러웠다. 지금 우리 생활은 풍족하다. 모든 것은 물질의 손익으로 연관되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교단에는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사랑이 숨 쉬고 있다. 출생률 저하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더 귀하고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현장의 선생님은 어려움은 뒤로 언제나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요즘 교직하면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모든 직업이 힘들겠지만 특히 교직은 사랑과 열정, 인내가 더 필요한 직업이다. 지난 1월이었다. 주변의 만류도 뿌리치고 고용 휴직을 내고 교육의 열정을 더해 본다고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로 교육활동을 떠난 젊은 선생님이 있었다. 한 달 후 졸업식 날 그곳에서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졸업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영상 속의 모습은 그 곳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검게 그을린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서 가르침, 사랑, 열정이 없으면 어려운 직업이 교직이 아닌가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얼마 있지 않으면 스승의 날이다. 우리나라 모든 선생님은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며 차라리 없앴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랑의 뭉클함을 던져주는 큰 바위 얼굴 같은 선생님들이 있기에 교직은 보람 있는 곳이다. 세상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지금 이 시각도 꿋꿋하게 교단을 지키며 초롱초롱한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우리 선생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들은 좋아하면 닮고 싶어 한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쓴 ‘첫사랑의 시’를 보면 초등학교 3학년 열 두 살인 남자아이가 예쁜 여선생님을 너무 좋아하여 공부도 첫째를 노려서 하고 손톱도 그분 같이 깎고 옷매무새도 더 착하게 보이려 했다고 한다. 아마 그 아이도 자라서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선생님의 마음은 햇솜 같은 부드러움으로 오월의 바람에 풀 파도 일렁이게 하는 사랑이다.
한국교총이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이하 보수위)에 교총 추천 인사 참여를 요구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1월 정부와 3개 공무원노조가 합의한 사항에 따라 공무원 보수정책 수립과 처우개선 등을 심의하기 위한 보수위를 구성했다. 문제는 보수위 위원 15명 중 교원은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7일 보수위원회의 교원 배제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교원 대표 참여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를 통해 교총은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보수를 적용받는 공무원 중 국‧공립교원만 40만 명에 달하고, 이를 준용하는 사립교원까지 포함하면 58만 6000여 명에 이른다”며 “적용 대상의 과반인 교원을 원천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보수위의 대표성에도 심각한 결함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원이 배제된 보수‧복무 등 인사정책 추진으로 각종 수당이 계속 동결되는 등 교직의 특수성이 도외시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공무원 보수체계 개편 논의에서 교원이 지속적으로 배제되면서 타 공무원에 비해 보수가 삭감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사 초임호봉과 최고호봉이 일반직 공무원과 비교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또 “교육공무원은 교장 3%, 교감 3.1% 등 관리직 정원이 타 직군에 비해 지극히 낮아 사실상 승진이 제한돼 있고, 1999년 교원 정년 단축 이후 호봉표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생애소득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런 실태를 근거로 “법령에 근거한 최대 교원단체이자 교섭·협의권을 갖고 있는 교총 추천인사를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시켜 공무원 보수 개편 과정의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오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제37대 회장선거를 실시한다. 7일 교총은 제37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 3명을 확정, 공고했다. 후보들은 이날부터 6월 6일까지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한국교총 제110회 임시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허광양 전남 중마고 교장)는 지난 3일 전체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제37대 교총 회장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후보자 기호 및 공보 순서 추첨을 진행했다. 기호 1번은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교장, 기호 2번은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 기호 3번은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로 결정됐다. 회장 후보들은 각각 부회장 후보 5명과 동반 출마(러닝메이트제)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7일부터 6월 6일까지 한 달이다. 오는 25일에는 후보자 합동 정견 발표회가 예정돼 있고,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분회별 투표 시행, 6월 20일 개표 및 당선자 발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5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단일 조직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선거다. 한국교총은 지난 2004년 제32대 회장 선거부터 전 회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운영하고 있다.
민족주의적 사회교육 경향 대표하는 소년운동 지도자 ‘어린이’ 용어 처음 사용…색동회 조직하고 잡지 창간 매체 중심의 교육 중시…“신문‧잡지가 교재로 더 적합” 식민지 제도교육 대체하는 대안적, 공공적 교육 전개 한국에서 진보주의 교육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갈 때 방정환(1899-1931)을 빼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방정환은 뛰어난 교육자였지만 교육학 분야에서는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그의 활동이 제도교육보다는 언론 계몽 활동이나 소년운동 형태로 주로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협의의 제도교육에 제한해 본다면 그에게 교육은 주된 관심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지만, 보다 포괄적으로 정의할 경우 그의 활동은 대부분 교육적인 것으로 간주 될 수 있다. 방정환의 방대한 저작은 식민지 시기 교육사에 대한 중요한 자료들을 제공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스스로가 아동·청년에 대한 사회교육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남긴 아동문예 운동가이기도 했지만, 천도교 계열에서 편찬한 어린이, 학생, 신여성 등 여러 매체에 등장하는 그의 산문들을 보면 교육 사상가로서의 방정환을 조명해볼 수 있다. 산문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교육론은 아동문학자이자 소년운동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함께 당시 교육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망하고 개혁하려는 공적 지식인의 면모를 드러낸다. 어린이가 인내천의 사도(使徒)라는 ‘동심천사주의’와 일본 도요대학 유학 경험에서 발전된 아동 문예운동과 천도교 사회주의 관점으로 그의 교육론에는 동학적 요소, 신교육운동적 요소, 민족주의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다. 암울한 시대를 짧게 살다간 활동가였지만 수많은 글들을 남겼으며, 그 글들 속에는 당시 교육에 대한 다양한 비평들과 아동 및 청년교육에 대한 애정 어린 기대가 녹아 있다. 방정환은 33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살다 갔지만 한국 문화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1899년 11월 9일 서울 당주동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조부는 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버지는 동학운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을 유복했으나 아홉 살에 집안의 사업 실패로 궁핍한 생활이 시작됐다. 어린 시절 경험한 가난은 방정환의 사회의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성소학교, 매동보통학교를 거쳐 미동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선린상업학교에 진학했지만 중퇴했다. 토지조사국에서 지적대장을 옮겨 적는 임시직 사자생으로 일하다가 천도교도로서 의암 손병희 선생에게 소개돼 19살에 그의 셋째 사위가 됐다. 결혼 후 보성전문학교 법과(보성법률상업학교)에 다니던 중 3‧1운동이 일어나 독립신문을 인쇄하는 활동을 하다가 경찰서에 구금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1920년 일본 동경 유학을 떠나 도요대학에서 문화학을 공부하고 1923년에 귀국(청강생으로 재학, 1921~22)하기까지 아동문학과 사회주의사상을 접했다. 1920년대 초 방정환은 천도교청년회 사업을 하면서 소년부를 만드는 등 소년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미 동경 유학을 가기 전부터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 쓰기 시작했던 그는 동경에서 ‘개벽’지의 특파원을 맡으며 색동회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소년운동의 중심이 된 ‘어린이’ 잡지를 창간하기에 이른다. 방정환에게 매체운동을 통한 소년운동은 독립운동이자 민족운동이었다. 1923년 5월 1일에는 천도교, 불교 등 소년회가 연합한 조선소년운동협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후원한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됐다. 이는 1922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 주도로 이뤄졌던 행사가 확대된 것이다. 당시 동아일보(1923. 5. 1)에 따르면 어린이날은 ‘조선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에게도 사람의 권리를 주는 동시에 사람대우를 하자고 외치는 날’ 이었다. 방정환의 교육론은 아동중심 교육론, 실생활중심 사회교육론, 민족주의 교육론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방정환의 교육관은 철저하게 아동·청년에 대한 애정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어린 사람의 세계는 ‘어른의 세상과는 전혀 딴판인 조금도 같지 않고 딴판인 세상 하나가 따로’(천도교와 유소년 문제, 신인간, 1928.1) 있는 것이다.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가르침은 성인이 교화의 주체가 되기보다 항상 새로워지도록 노력하며 오히려 젊은 세대로부터 배울 수 있는 자세였다. ‘낡고 묵은 것으로 새것을 누르지 말자!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아동문제 강연자료, 학생, 1930.7)라는 아동관은 어린이가 ‘산한울’이라는 그의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그는 아동의 얼굴 안에서 ‘우리가 전부터 생각해오던 한우님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고 ‘부처보다도 예수보다도 한울 뜻 고대로의 산 한우님’(어린이 찬미, 신여성, 1924.6)이라며 아동을 예찬했다. 방정환 교육론의 목표는 ‘조선의 소년 소녀 단 한 사람이라도 빼지 말고 한결같이 좋은 인물이 되게 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한편으로는 모두가 함께 맞이할 ‘우리의 장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봤다.(사랑하는 동무 어린이 독자 여러분께, 어린이, 3권 9호, 1925.9) 방정환은 당시 진학을 위한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지만 식민지 하에서 취업이 어려운 상황,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원기가 없는 청년 학생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들에게 삶의 기술을 제공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공허한 지식교육 대신 실생활을 준비시키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 방편으로 매체 중심의 사회교육을 중시했다. 이때 실생활교육이란 단순한 실용성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안목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방정환은 당시 학교 현실은 대다수의 학생에게 이런 능력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진학이나 취업에 성공하는 선택된 소수를 위해 많은 학생이 ‘남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진급또 신입하는 학생들께, 학생, 1930.3) 따라서 그는 남의 공부 대신 실생활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생활과 관계가 적은 문자만 골라 모은 판에 박힌 학교의 교과서보다 실사회에서 직접 일어난 것들을 다루는 신문과 잡지가 교재로 더 적합하다고 봤다. 방정환은 신문·잡지만 공부하면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2년만 계속하면 몇 년간 중등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을 가진 훌륭하고 유용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가 생각하는 ‘실제의 삶’은 매우 치열한 것이었다. 그는 학생들이 식민지에서 ‘무수히 짓밟히고 학대받는 생명’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봤고 이러한 현실을 통해 학교 교육보다 몇 백 배 더 유용한 산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편집인, 시골집에 가는 학생들에게-남겨 놓고 올 것, 배워 가지고 올 것, 신여성, 1924. 7) 그는 당시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청소년 운동단체와 같은 사회교육 기관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방정환은 조선의 소년운동을 방해하는 두 개의 축이 있다고 하면서 하나는 낡은 인습에 젖은 부형들이며, 다른 하나는 준일본인을 만들려고 하는 총독부의 교육방침이라고 지적했다.(세의 신사 제현과 자제를 둔 부형에게 고함, 어린이 창간호 선전문, 개벽, 1923. 3) 실제로 많은 공립학교들에서 소년회에 가면 퇴학시킨다거나 어린이 잡지를 읽으면 벌을 준다고 학생들을 위협했을 만큼 어린이·청소년 매체 운동의 영향력은 컸다. 아동에 대한 활동은 나아가서는 성인에 대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매개라고 본 것이다.(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특히 소년 이외의 일반 큰 이에게, 개벽, 1923. 1) 방정환에게 청년 학생은 새 운명(미래)의 책임을 미리부터 지고 있는 존재로, 조선인의 명예를 위해 원기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선 학생의 기질은 무엇인가. 학생, 1929. 5) 특히 그는 청년 학생이 원기를 회복하면 교원도 자극되고, 부형도 자극되고, 일반 사회도 자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새로 흥하는 패기가 삼천리 전체로 확산돼 모험과 지지 않으려는 기백이 그 속에서 샘 솟아날 것을 기대했다. 청년 학생은 민족 전체의 미래이기 때문이었다. 방정환에게 비친 식민지 총독부 제도교육은 조선 청년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특히 실생활에서 주체적 사회인으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하지 못하는 취약한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관심은 신문·잡지 교육이나 대중적 강좌 등을 통해 산지식과 산교훈을 제공하는 (사회)교육에 있었다. 그가 관여한 매체 중심의 활동은 그 자체가 식민지 제도교육을 대체하는 대안적이고 공공적 교육활동(public pedagogy)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방정환의 교육사상은 토착적인 동학사상을 출발점으로 하면서, 당시의 세계적 흐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유주의적 신교육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었고, 식민지 제도교육의 확대 강화에 대응하는 민족주의적 사회교육의 경향을 대표하고 있었다. 방정환 사상이 지닌 이러한 특수성과 보편성은 교육사적으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해방 이전 우리 교육사에 나타난 진보주의적 교육 실천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