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나라 교육의 금년도 핵심화두는 "인성교육'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해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어 그 시행의 첫해가 되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될 것인데 그 가운데 하나의 축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이다. 스포츠는 사회를 배우는 인생축소판이다. 학교현장에서 스포츠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교장들과 간담회를하면학생들이학교스포츠클럽활동에참여한뒤교우관계가좋아졌다는이야기를많이한다.그 이유로는 규칙에따라팀플레이를하면서자연스럽게공동체의식을배우게되는기회를 통하여 삶의 규칙을 배우는 기회가 많아진 덕분이라는 것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은같은학교학생들이축구,배구,농구,배드민턴등관심있는운동별로모여활동하는스포츠클럽또는동아리.교육부는학생들이경기결과보다는과정을즐길수있도록학교스포츠클럽리그를운영한다. 학교스포츠클럽리그운영지원센터는2013년교육부가지정한이래성공적인리그운영을위한통합서비스제공(www.ksslc.or.kr),학교스포츠클럽및리그의홍보와성과분석,지역협의체구성을위한컨설팅및지원,현장교사와장학사들의역량강화를위한연수교육과함께학교스포츠클럽및리그의활성화와내실화를위한정책제안등의업무를맡고있다.학교스포츠클럽은전문적으로체육활동을하는학생들을중심으로운영되어오던기존학교운동부와는 다르다.체육활동에관심이있는학생은누구나참여할수있다.학교스포츠클럽은주로방과후,토요일을이용해운영되며중학교의경우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교과과정에포함시켜의무적으로진행한다. 그러나 자녀의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반대하는학부모도적잖다.운동보다는공부가우선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하지만스포츠활동을하면몸을움직이는동시에상황판단을해야하기때문에오히려뇌기능이활성화된다는뇌과학자들의연구결과도많다. 실제2001년부터5년간미국캘리포니아공립학교학생90만명을대상으로체력수준과학업성적간의상관관계를조사한결과,꾸준히체육활동을한학생이학업성취점수도높은것으로나타났다.스포츠활동이공부에도움이된것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명문 사학들은 전통적으로 스포츠를 중시한다. 그래서 하버드대는 신입생을 뽑을 때 학업성적 외에도 과외활동, 품성 및 인성, 운동능력 등 4가지 분야를 평가한다. 특히 중고교 시절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며 주장을 맡은 학생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을 스포츠를 통해 습득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은학생들의전인적성장에도도움이된다.미래 인재들이 가져야할 역량은 단순히 머리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스포츠활동을하면서배우는 리더십,협동심은인생에서꼭필요한덕목이다. 따라서 스포츠활동을눈앞의입시와연결해생각하기보다는10년뒤를내다보는부모의혜안이필요하다.
서령고(교장 김동민)급식실이 예쁜 문구로 가득하다. 학생들이 앉는 식탁 옆에 식사예절에 관한 문구를 작성해 교육적 효과를 높인 것이다. 청소년 건강수칙, 오늘은 다 먹는 날, 손씻는 방법, 짠 음식이 몸에 나쁜 이유 등을 게시해 학생들이 항상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한 학교, 맛있는 음식, 청결한 급식을 모토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영양사 선생님과 급식실 도우미분들의 정성에 손에 잡히는 듯하다.
우리가 21세기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경제도 중요하지만 세계와 더불어 소통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최근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의 불만으로 언어소통을 지적하고 있다. 외국과의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듯 많은 학부모로부터 해 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잘 할 수 있습니가?"이다. 이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영어교사들의 고민이다. 이 질문에 공통적으로 들어온 대답은 역시 “영어를 말하는 나라에 가서 살면 된다”는 것이 많았다. 그러나, 사실 그러할까? 아니다. 일본에 살지만 전혀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한국인을 몰 수 있었고, 미국에 살지만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중국에 가서 생활하고 있는 지인에게도 중국어 공부 잘 되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이처럼 어느 공간에 교육환경이 갖춰지더라도 인간에겐 의지라는 것이 있어 이것이 작동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핵심은 외국어로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영어의 필요성을 본인이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원어민과 영어회화 전문 교사 유치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 현직 교사들의 생각이다. 원어민 교사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학생들 스스로 영어로 말할 필요성을 자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로만 수업하는 것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만을 강요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학교 현장에 도입하여 아이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줄 수 있을까?를 학교 현장은 고민해야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생생한 외국어를 접할 수 있는 수업환경 마련은 물론 언어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 밖 지역사회, 외국어를 사용하는 집단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 좋은 예가 유네스코를 활용한 수업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 계발활동이나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에 얼마든지 유네스코를 통해 국제이해교육이나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CCAP, http://www.sycc.or.kr/s04/sub01.asp)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국제워크캠프기구(http://www.1.or.kr/)나 국제학생교류기구(http://www.eil.or.kr/index.php)를 활용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국내외 봉사활동이나 학생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인터넷이 발달해 화상수업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해외학교와의 화상수업을 통해 외국학생들과 화상을 통한 토론 수업이나 문화교류 활동도 실시할 수 있다. . 또한 호주나 싱가폴 같은 나라는 한국 학교에 관심이 많아 한국 학교와의 화상수업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상대국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유네스코나 호주대사관을 통하면 어렵지 않게 상대국을 소개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노력이 따르긴 하지만 교사가 교실 밖으로 수업을 연계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유용한 정보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외부 기관이나 해외학교와의 지속적인 연계활동을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도처에 깔려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을 교육당국은 안내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영어교사 자신이 교사 자신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현장의 교사들이 먼저 앞장설 때 공교육이 살아나고 학교는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가을이 속절없이 떠나가는 10월의 끝자락, 우리 서산 서령고 선생님들은 계절과는 반대로 새를 찾아 떠났다. 천수만의‘새와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이란 철새기행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탐조(探鳥)만큼 감동적이고 낭만적인 여행도 드물 것이란 생각에, 행복한 마음으로 4919호 관광버스에 올랐다. 새는 그 자체가 살아있는 자연이고, 탐조여행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숭고한 의식이기 때문이다. 수만 마리의 새들이 한꺼번에 지축을 박차고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은 분명 장관일 터이고, 새들이 펼치는 행위는 감성적인 예술일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에 각종 기하학적 문양을 수놓는 철새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조나단처럼 비상 아닌 비상을 꿈꿔보기로 한 것이다. 태안(泰安)으로 가는 길목의 농촌 들녘은 온통 가을걷이가 한창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촌로들은 들깨를 털고, 고구마를 캐고, 벼를 베고 사과와 배, 감, 콩 등 각종 농작물을 수확하느라 분주했다. 마침 이번 주에는 가을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더욱 서두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창밖으로 시선을 고정한 채, 끝없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바깥풍경에 심취했다. 엊그제만 해도 황금물결로 넘실대던 잘 익은 벼들이 베어지고 대신, 그 자리엔 볏짚을 두루마리 형태로 말린 소먹이용 볏짚 사일리지들로 가득했다. 동글동글 말린 흰색 곤포 덩어리들은 마치 쇠똥구리가 말아 놓은 소똥처럼 앙증맞고 귀여웠다. 옆자리의 여선생님은 꼭 공룡알 같다고 했다. 해안이 가까워질수록 비릿한 바다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2007년 불의의 기름유출 사고로 침울했던 태안지역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부지런한 어부들은 잔혹했던 과거를 잊은 채 꽃게, 오징어, 망둥어, 우럭 등 신선한 생물들을 노란 플라스틱 통에 가득가득 담아 항구로 옮기고 있었다. 우리가 시련 많은 세상을 살면서 그나마 삶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이런 만선의 기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희망의 전율이야말로 일상의 시련을 헤쳐 나가는 강력한 힘이 되니까 말이다. 본격적인 철새탐조에 앞서 우리는 천수만에 건립된 버드랜드(birdland)에 들러 철새들에 대한사전 지식을 습득하기로 했다. 버드랜드는 부석면 천수만로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들이 모두 철새와 관련된 모습으로 설계되어 누가 보더라도 무슨 역할을 하는 곳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새들을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와 미술적 만남이 탄생시킨 멋진 건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건물 안에는 큰기러기, 쇠기러기,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가창오리 등의 박제와 사진 및 그림들로 꾸며져 있었다. 새들뿐만 아니라 갖가지 동물과 곤충까지 전시해 놓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곳곳에 망원경을 설치해놓아 여러 방향에서 새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 할 수도 있다. 버드랜드 바로 아래에는 야생동물을 위한 치료센터도 함께 갖추어 놓아 사시사철 새들과 부상당한 동물들을 치료할 수 있었다. 철새 우체통도 있어 철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써서 부칠 수도 있다.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와 동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치유 생태체험학습장인 셈이다. 우리 일행이 버드랜드를 빠져나오자 인공호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간월호였다. 간월호는 천수만과 인접해 있는 호수로써 수많은 오리, 기러기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주변에는 버드랜드, 탐조대, 홍성군 조류탐사과학관 등이 위치해 있다. 간월호는 원래 바다였다가 故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이 유조선으로 뱃길을 막아 간척지를 만들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동쪽에는 서산시, 보령시, 홍성군이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태안군과 안면도,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있다. 간월호에 따사로운 가을햇살을 등에 업은 채 새 한 마리가 내려앉고 있었다. 배는 짙은 회색에 등은 옅은 밤색으로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큰기러기였다. 검은 물갈퀴가 달린 발로 호숫물을 한 움큼씩 움켜쥘 때마다 몸체는 활주로를 빠져나가는 비행기의 동체처럼 순식간에 미끄러져나갔다. 몸통은 율동적이고 활력이 넘쳤다. 암컷을 올라타는 수컷 기러기의 기개는 자못 웅장하고도 부러웠다. 오염되지 않은 살아있는 자연은 건강한 새들을 이곳 천수만으로 계속해서 불러들이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드디어 우리가 탄 탐조버스는 천수만 AB지구에 들어섰다. 그때 문득 특이한 장면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천수만 AB지구. 전봇대 하나 없는 드넓은 경작지엔 군데군데 벼를 베지 않고 새들의 먹이로 남겨둔 논들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을 모색하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오직 인간만이 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유아독존적 오만은 자칫 인류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 자연과 바람과 구름과 새와 곤충과 동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는 세상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삶의 공간일 것이다. 인간의 과학과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저 날아다니는 자그마한 새 한 마리도 인간은 결코 만들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니 이 지구상에서 희귀조가 계속 멸종되어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지구상에 사는 30억 마리가 넘는 새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그것은 곧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 갈대로 촘촘하게 엮어 만든 탐조용 위장막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천수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뻥 뚫린 위장막 하늘 위로는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내렸다. 햇살은 찬란한 황금색 프리즘을 뿌리며 내 얼굴과 가창오리떼의 잔등을 비추기 시작했다. 새들은 추수가 끝난 회색빛 논바닥에 모여서서 때 늦은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마도 수천 마리쯤은 되어 보이는 가창오리떼는 주위를 여러 번 두리번거리다 비로소 안심이 되었는지 그제서야 바닥에 떨어진 낟알들을 주워 먹기 시작했다. ▲ 철새들의 환상적인 군무. 한참을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낟알을 주워 먹던 새들은 어느 정도 배가 불렀는지 날갯짓을 힘차게 치며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리더의 선두 비상에 맞추어 나머지 새들도 열을 지어 지축을 박차고 떠올랐다. 새들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하늘을 한 바퀴 선회한 다음 어디론가 열 지어 또는 떼 지어 떠나갔다. 아직은 싸늘한 가을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유롭게 거칠 것 없이 그렇게 창공을 날았다. 나는 문득 새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지중천(居之中天)을 거침없이 나는 새들이 그렇게 자유롭게 보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눈만 뜨면 온갖 근심걱정으로 하루를 보내는 우리 인간들의 삶과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아, 나도 새가 될 수 있다면….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인간은 결코 새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오늘처럼 이렇게 새와 사람이 가장 가까이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될 터였다. 모든 강이나 하천의 종착역은 바다이다. 예외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요 순리이기 때문이다. 종착역에는 언제나 잔해가 남는다. 인생의 종착역이 그렇고 모든 사건의 종착역이 그렇다. 강이나 하천의 종착역도 역시 잔해를 남긴다. 그 잔해를 일컬어 우리는 삼각주라고 한다. 삼각주란, 강이 바다로 들어가면서 그 어귀에 자신이 운반하여 온 모래나 흙을 쌓아 만들어놓은 편평하고 비옥한 지형을 일컫는다. 천수만 간월호 일대에도 수많은 하천이 파고들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한다. 때문에 플랑크톤이 풍부해 각종 물고기가 모여들고 그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위해 새들이 모여든다. 또한 경사가 완만한데다 갈대가 우거져 산란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천수만 일대에는 해마다 수백만 마리의 철새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다. 대표적인 철새들로는 큰기러기, 가창오리, 청둥오리, 흑두루미 등이며 이들은 이곳에서 추운 겨울을 난다. 마침 비취빛 하늘에 까만 점들이 난다. 아, 철새들이다. 가창오리는 시베리아 남부 바이칼호에서 번식을 한 뒤 우리나라 천수만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기러기는 러시아 북동부의 콜리마강과 캄차카에서 4천3백㎞를 날아 이곳으로 온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번식지에서 한국을 거쳐 호주의 월동지를 잇는 장장 1만여 ㎞에 이르는 철새들의 이동경로가 밝혀진 셈이다. 새로 밝혀진 철새 5종의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큰기러기 : 러시아 북동부의 번식지인 콜리마강 하구와 캄차카에서 유색가락지를 목에 단 13마리를 한국의 한강 하구와 천수만에서 확인. 이동거리는 4천50-4천3백㎞. ▲쇠기러기 : 러시아 콜리마강 하구와 아나딜에서 유색가락지를 목에 단 7마리를 한강 하구와 강원도 철원 및 경기도 파주군에서 확인. 이동거리는 4천4백-4천4백60㎞. ▲뒷부리도요 : 93년9월 인천시 삼목동 염전에서 가락지를 달아 날려 보낸 후 96년 4월 호주 북서부 `에이티 마일스 비치'에서 재 포획됐으며 이동거리는 6천3백32㎞였다. 또 94년 8월 인천 삼목동 염전에서 GPS를 부착한 것이 96년 6월 러시아 북동부 라키브스카야강에서 재 포획됐고 이동거리는 3천8백96㎞. ▲붉은어깨도요 : 93년 10월 인천시 삼목동에서 날려 보낸 것이 94년 9월 호주 남서부 알바니시에서 재 포획됐으며 이동거리는 8천1백19㎞. ▲쇠제비갈매기 : 1995년 6월 낙동강 하구 신자도에서 새끼에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한 후 96년 7월 필리핀 남부의 푼타 피아페 인근 항구스 양어장에서 재 포획됐다. 이동거리는 약 3천1백30㎞. 이들에게 이동은 곧 생존을 위한 당연한 투쟁이라 친다 해도 정말 경이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이동 중 끝없는 날갯짓으로 평소 몸무게의 절반 이상이 줄어든다고 한다. 거기에다 기류를 잘못 만나기라도 하면 많은 수가 죽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코 이동을 멈추지 않는다. 쾌적한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고통의 길고 긴 극기의 여정인 것이다. 그들은 장거리 여행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지혜를 모은다. 곧 무리를 이루는 것이 그것이다. 고통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함께 하면 두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 이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지구의 반 바퀴를 난다. 때문에 혼자 나는 것 같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다. 옆 친구를 보며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공기의 저항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애기사과처럼 작은 철새의 심장은 뜨겁게 뛴다. 인간으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높은 허공에 떠서 봄가을 두 차례 생명의 순롓길을 힘겹게 여는 것이다. 기가 막힌 진화의 산물이요 생존본능인 셈이다. 그런 철새들에 비하면 우리 인간은 어떤가. 삶에 자그마한 고통만 닥쳐도 감내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한다. 불평하고 좌절하면서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때로는 스스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 철새에게서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정오가 지난 무렵이라 가을 햇살이 따스했다. 노오란 햇살은, 엽록소가 빠져나간 갈대숲에 황홀한 물비늘을 수놓으며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다.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야트막한 논두렁에 자리를 잡았다. 그때 가창오리 한 마리가 선홍색 물갈퀴를 앞으로 쭉 뻗은 채 흰 물방울을 튀기며 푸른 강물에 사뿐히 내려앉고 있었다. 어깻죽지를 반쯤 오므리고 몸통은 약간 뒤로 젖힌 상태로 자세가 매우 안정돼 보였다. 마치 올림픽 체조선수처럼 경쾌했다. 강물에 안착한 철새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몸통 구석구석에 부리를 집어넣어 털을 고른 다음, 먹이를 찾기 위해 자맥질을 시도했다. 새가 자맥질을 끝내고 솟아오를 때마다 어른 중지손가락 굵기 만한 물고기를 낚아채 게걸스럽게 삼키기 시작했다. 정말 살아있는 생생한 자연의 모습이었다. 난개발과 공해물질 배출로 환경이 유린된다면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은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 설사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는다 치더라도 주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살아가는 한, 언젠가는 반드시 그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새들에게 있어 환경오염은 가히 치명적이다. 공장폐수나 생활폐수, 또는 맹독성 농약의 사용으로 하천이 오염되면 물고기나 조개류들이 죽게 되고 그것을 먹이로 살아가는 조류 또한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새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은 인간 또한 살 수 없으니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천수만의 특산품인 무화과.한 때 천수만은 간척지를 만들기 위해 바다를 막고 산을 허물고 인공수로를 내던 대표적인 환경파괴지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생태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새들의 천국이 되었으니 자연의 신비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늦가을은 유난히 해가 짧다. 어느새 어둑하니 하루해가 저물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소리쳤다. “새들이 난다!”아, 군무(群舞)였다. 우리가 그렇게나 보고 싶었던 군무였다. 저것은 새들이 하늘에 그리는 절정의 예술이요, 청백의 오선지에 그리는 현란한 음표들이다. 회오리바람처럼 새까맣게 하늘을 뒤덮는 새들의 황홀한 날갯짓. 저 수많은 새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날아왔을까. 때론 파도가 일렁이듯 한 순간에 뭉쳐졌다가 다시 흩어지고 흩어졌다가 다시 합쳐지기를 수십 번. 수십만 마리의 새들이 서로를 밀착하여 날면서도 어떻게 한 번도 부딪히지 않고 날 수 있는지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나는 새들의 질서정연한 군무를 바라보다가 어느새 나도 그들과 함께 군무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었다. 뭉쳐야 산다. 새들은 그것을 이미 유전적으로 터득한 것은 아닐까. 솔개나 독수리 같은 맹금류에 맞서려면 비익조(比翼鳥)처럼 연약한 어깨를 서로 감싸 안고 서로를 부축하여 날아야만 살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이리라. 나는 얼마 전 세렝게티초원에서 무리로부터 낙오된 새끼 영양을 본 적이 있다. 낙오된 새끼가 살 수 있는 시간은 불과 두 시간 정도였다. 그것을 보면 인간과 동물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인간 또한 소속 집단에서의 낙오는 곧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간혹 물가 빈터에 세운 운동장에서 축구경기를 보며 함께 소리 지르고 몇 해에 한 번은 어두운 하늘에 촛불을 밝히고 몇 십만 마리씩 무리지어 나는 새떼들의 흐르는 춤을 볼 때도 있다. 새들이 추는 춤은 군무가 제일 아름답다 독수리가 되어야만 살아남는 건 아니다 가창오리나 쇠기러기들도 아름답게 살아간다. 그들도 자연의 적자가 되어 얼마든지 씩씩하게 살아간다. 도종환 님의 ‘군무(群舞)’중에서 나는 도종환 님의 군무란 시를 조용히 읊조리며 사람이 예술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에는 끝이 없지만, 자연이 빚어놓은 세상 속의 풍경들은 인간이 표현한 그 어떤 예술보다도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수만의 석양은 높고도 찬란했다. 그런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목화송이처럼 피어서 흐른다. 그 목화송이 사이로 철새와 함께 여객기가 나란히 날고 있다. 둘 다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일 게다.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의 모습이다. 정말 놀라운 발견이다. 그래서 가을엔 아무리 바빠도 가끔씩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하는가보다. 탐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새들을 좀 더 보호하고 사랑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 결심을 마음에 담아 하늘을 나는 철새들에게 띄웠다. 새들이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분명 진심만은 통했으리라. 새들의 행복한 미래를 염원하는 내 간절한 마음을….
지난 해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에 의해 오는 7월부터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학입시에서 인성평가가 반영되도록 하고 우선 교육대와 사범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침내 법으로까지 강제해야 하는 인성교육이란 상황에 이르게된 것이다. 잠깐 되돌아보자. 2004년 터진 대입수학능력시험 부정사건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상상조차 안 되는 것이었다. 세상에, 어느 민주화된 선진국에서 국가시험이 그토록 조직적으로 망가질 수 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수능시험 부정사건이 어느 정도 잊혀갈 즈음 또다시 온 나라를 발칵 뒤집는 일이 터졌다. 경남 밀양에서 남자 고교생들에 의한 여중생집단 성폭행 사건이 그것이다. 사촌여중생 3자매에 자그마치 41명의 남고생이 연루되었다니, 아마 최대의 성폭행사건이 아닐까 싶다. 어느 일간지는 ‘청소년 인성교육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중등교장들은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무슨 일이 터지면 무슨 결의대회니 뭐니 하면서 요란만 반짝 떨어대는 구태가 언제 사라질지 째려보면서도 일견 수긍되는 것이 있다. 두 가지 온 나라를 발칵 뒤집은 10대 청소년 범죄는 학교가 결코 학교다운 학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한 단적인 사건이라는 점이다. 범위를 좁혀 말하면 이 땅의 고교는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학교가 아니라 ‘공부하는 기계’를 양산해내는 공장이나 마찬가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시험 부정학생들은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그렇게 큰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충격을 주었다. 뭐가 옳고 그른지 가치관 정립이 미처 안된 것이다. 그런데도 학교에선 점수만 강조하고, 그걸로 어느 대학에 가겠느냐, 윽박지르기 일쑤이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하는 것은 오로지 점수올리기 공부뿐이다. 올바른 가치관이나 인간의 도리, 국가 및 사회와의 관계 등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 하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과시간마저 계량화된 점수 놀음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초⋅중학교를 비롯 특목고나 일반 고교의 실정이다. 이런 고질화된 시스템이 10년 넘게 지난 지금이라해서 확 달라졌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럴망정 인성교육이 시급한 건 사실이다. 더 이상 어른들 잘못으로 10대 범죄자를 양산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말도 되지 않는 휴대폰금지, 교사 2인 시험 감독 따위보다 입시지옥을 없앨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텐데 또 그게 아니다. 가령 학교에서 교사 2명이 시험 감독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미 그것은 전체 학생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량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맷금으로 범죄자로 내몰려 인권을 침해당한 셈이다. 제대로 된 인성교육은커녕 학생들 마음에 상처만 안겨주는 꼴인 것이다. 말할 나위 없이 학교 인성교육 강화는 입시지옥 철폐를 전제로 한다. 지금처럼 ‘공부하는 기계’ 양산의 공장 같은 구조 속에서 학교의 인성교육 강화는 그냥 말잔치일 뿐이다. 더 이상 학생들에게 죄짓지 않을 입시지옥은 그대로 둔 채 법까지 만들어 따로 노는 인성교육만 강조해대니 참 답답하다.
2월 23일(월) 이송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이 서령고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2월 23일(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송희 입학사정관실장을 초청, 약 2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이송희 실장은 ‘바람직한 대학입시 지도’란 제목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1학년 때부터 착실한 설계를 통해 2학년 말까지 완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2015학년도 인문 자연 입시 분석과 대입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주의해야할 사항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15년 2월 23일(월) 2016학년도 입시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입시설명회는 배명고 채용석 강사를 초청해 진행됐다. 강사는 오전 10시 서령고 세미나실에서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전반적인 특징 및 경향과 지원 전략에 대해 구체적이니 데이터를 근거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올해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되었고, 수능 지원자 수의 감소, 영어 분리형 수능의 통합 시행, 모집군의 변동과 지원 패턴의 변화, 의대 모집 정원 및 서울대 자연계 선발인원의 증가로 인한 상위권의 커트라인 변동, 분할 모집의 축소 등 2015학년도와는 다른 모집 환경이 됨에 따라 정확한 입시 정보가 필요하다는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최근 한국의 현직 교사들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비율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래 교사의 새싹들인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에 대해 크게 동경하는 것으로 설문 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추후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교사 다음으로는 다양한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재 한국의 초등학교 남학생,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남학생들만 교사에 대한 희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 자료에서 작년 7월 설문에 응한 전국 초·중·고교생 18만402명의 희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남녀 중·고등학생과 여자 초등학생들이 교사를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나타난 것이다. 직능원의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생 7만3천262명, 중학생 6만2천203명, 고등학생 4만4천937명이 응했고 이들 중 초등학생은 87.1%, 중학생은 68.4%, 고등학생은 70.5%가 희망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희망 직업이 있다고 밝힌 학생 가운데 고등학교 남학생은 9.0%가, 고등학교 여학생은 15.6%가 각각 교사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그다음으로 많이 뽑은 직업은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5.0%), 회사원(4.5%), 경찰관(4.2%), CEO 등 경영자(4.1%),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4.0%) 등이다. 고교 여학생들은 교사 다음으로 연예인(3.6%)을 많이 꼽았고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3.3%), 의사(3.3%), 경찰관(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중학교 남학생들의 희망 직업은 교사가 8.9%로 1위이고 의사(5.8%), 운동선수(5.5%), 경찰관(5.3%), 요리사(5.1%) 등이 뒤를 이었다. 중학 여학생들 역시 교사가 19.4%로 가장 많았고 연예인(7.4%), 의사(6.2%), 요리사(3.5%), 경찰관(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중·고등학교 여학생은 남학생 비율의 두 배 정도로 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교직의 안정성이 직업적으로 중·고교생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초등학교 여학생들도 교사를 17.8%로 최다 희망을 했고, 그 뒤를 이어 연예인(11.2%), 요리사(8.5%), 의사(8.3%), 법조인(4.8%) 등의 순이었다. 다만, 초교 남학생들의 생각은 좀 다르게 나타났다. 남학생들은 운동선수가 21.1%로 1위에 올랐고 박사·과학자 등 연구원(10.5%), 의사(7.9%), 법조인(5.3%), 경찰관(4.9%) 등으로 파악됐다. 교사가 희망 직업이라고 밝힌 초등학교 남학생들은 3.5%로 8위에 불과했다. 초교 남학생들이 초교 여학생, 중등학교 남녀 학생들과는 미래 직업 희망에서 현격하게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은 추후 진로 정책 수립에 염두에 두어야 할 뿐이다. 차후 지속적인 재조사와 변화 추이를 정책 입안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미래 우리 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이 교사라는 직업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선호하는 것은 교육적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여 진다. 특히 직업·진로 선택의 초입에 있는 고교 남녀 학생들 역시 교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이들이 교대·사대, 일반대 교직과정 이수 등을 염두에 두고 대학 선택을 두루 다수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 당국은 초중고교 학생들의 이와 같은 교사 선호도, 교직 선호도를 수용할 수 있는 정책 대안 마련과 다양한 순기능적 교직 정책 입안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사와 교직을 희망하고 선호하는 학생들이 교직을 이수하고 현직 교사로 교단에 들어와 교사의 열정과 사도를 불사를 수 있는 ‘여건’과 활동의 ‘장(場)’을 마련하는 데 장기적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이 현직 교사로 교단에 봉직할 때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잘 교직을 선택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좋은 싹에서 튼실한 수목이 나오고 길러지게 된다. 교사를 희망하고 선호하는 학생들이 견실하게 교직 과정을 이수하고 훌륭한 교사로 교단에 들어와서 맘껏 자신의 끼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고 적극 후원해 주는 것이 오늘의 교육 정책 당국과 기성 현직 교원들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 더불어 교원들의 교직적 발달, 전문적 발달은 교직 입문 5년이 아주 중요하다는 교육학자들의 공통적 주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성공한 농촌학교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임실, 완주, 진안, 정읍 등 소규모 농산촌 학교들의 성공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전북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맞물리면서 파급 효과가 커지고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폐교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다른 농촌학교에 이같은 전략의 적용은 가능할 것인가이다 완주 삼우초등학교는 현재 전교생이 107명으로, 수십 명에 불과한 여느 농촌학교와는 다른 풍경이다.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성당초등학교도 전교생이 100명이 훌쩍 넘는다. 진안 장승초교도 2009년 전교생이 9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67명으로 급증했다. 이런 시골학교의 기적 뒤에는 소명의식으로 뭉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2002년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된 완주 삼우초교(서초교와 삼기초교 통합)는 염시열, 나영성, 정은숙, 송수갑, 지혜란, 이현근, 김종환 교사들의 문화부림교과연구회가 있다. 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전북농촌학교 살리기운동본부, 고산지구 급식관리위원회 설치운영 규정 제정하는 등 농촌학교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현재 삼우초교는 도심학교들도 부러워하는 ‘공교육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익산 성당초등학교도 농촌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쳐왔던 2명의 교사들이 2009년 전보신청을 해오면서 65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3년 만에 100명이 넘어서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 농촌유학센터 운영으로 잘 알려진 임실 대리초등학교도 농촌학교 살리기운동을 하는 3명의 교사들이 아예 임실지역으로 이사를 왔다. 이들 교사들은 특정학교를 살린 후 이웃학교로 전보를 가는 방식으로 임실 전체 학교를 살리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 뒤에는 소명의식을 뭉친 교사가 있는 것이다. 한 교사는 “교사 혼자 학교를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뜻을 같이 한 교사들이 팀을 이뤄 의기투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공한 농촌학교는 또 도심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화려하거나 특별한 교육을 꿈꾸지 않습니다. 교사가 되면서부터 생각해왔던 진실된 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소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단순히 아는 것보다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꿔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는 것이다. 정읍 수곡초등학교 교육과정 맨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교육의 본질을 찾고자 노력하는 교사의 마음이 깊이 담겨있다. 전교생 96명인 이 학교는 첫째, 자연을 닮은 전인적 통합 교육과정, 둘째, 행복을 키우는 학교문화, 셋째, 성장이 있는 교육전문가, 넷째, 자연과 상생하는 교육공동체 등 4본 12색이라는 독특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19명이지만 7명에 불과한 6학년에서 알 수 있듯이 폐교 위기에 놓였던 이 학교는 교사의 헌신성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맞물리면서 학생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완주 이서초교는 곰솔 계절학교(친환경 체험학습), 꿈꾸리 학교(예체능 동아리활동), 좋은 수업연구 발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성공한 농촌학교는 또 지자체, 주민 등 지역사회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한 공통점이 있다.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임실 대리초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리농촌유학센터는 마을주민이 땅을 내놓고, 임실군이 1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현재 이곳에는 20여명의 초중학생들이 ‘농촌유학’을 와 생활하고 있다. 임실, 장수군 등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교육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인구 감소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들 지자체는 학교와 함께 손을 잡고 인구 이탈 방지책의 하나로 학교교육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임실군 삼계면에 위치한 삼계초교와 삼계중학교를 중심으로 이장단협의회, 삼계면장 등이 참여한 삼계면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박사골 농촌유학가정 운영, 박사골 농촌유학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학교의 성공에는 또 혁신학교가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그동안 혁신학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읍 4곳, 남원 3곳, 김제 3곳 등 농촌지역 학교 살리기에 집중해왔다. 전북교육청은 특히 학교 변화에 대한 교사의 열망 정도를 가장 중요한 혁신학교 선정기준으로 설정해 교과부에서 추진해왔던 기존 연구학교 등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정읍 동화중학교 교사들은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전북교육청의 혁신학교 중에 하나인 이 학교 교사들은 이날 강당에서 학생들의 발을 일일이 씻어주는 세족식을 가졌다.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고민하던 교사들은 회의 끝에 학생의 발을 씻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학생들은 자신의 발을 교사들에게 맡긴 채 어쩔 줄 몰라했다. 전북교육청 박일관 장학사는 “농촌학교를 발령받은 교사들은 몇 년간 시간을 보낸 후 도심학교로 전근을 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소명의식을 가진 교사들은 농촌학교를 살리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인식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성공한 농촌학교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학교를 1년간 운영한 결과,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교사들의 소명의식과 자발성을 살려주는 것이야말로 교육개혁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교육지원청주관 교육과정 담당부장 연수가 있었다. 교육과정 연수라면 당연히 교무부장을 떠올릴 것이다. 맞다 교무부장 연수였다. 관내 중 고등학교 교무부장 연수였다. 분임토의도 하고 각 학교별 정보도 교환했다. 2015학년도 업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런데 한 교무부장이 '교무부장을 비롯한 부장들이 담임을 하도록 하는 구조가 잘못됐다. 떫으면 교무부장 그만두라는 식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옆에 있던 사립학교 교무부장이 의아하게 물었다. '교무부장이 왜 담임을 합니까. 말도 안되잖아요.'라고 하면서 그 옆에 있던 교무부장에게 물었다. '부장님도 담임하시나요?' 옆에 있던 교무부장은 대답대신'이중에 담임맡은 교무부장 손들어보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손을 들 것입니다. 직접 묻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네요.' 자초지종을 들은 사립학교 교무부장은 '무슨 규정이 그래요. 승진하고 싶으면 죽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네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죽어도 괜찮다.'라는 그말이 필자에겐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모두가 교무부장이니 그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곧바로 알아 차렸다. 2013년에 서울시중등학교 교원 승진규정이 개정되면서 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문용린 교육감 시절이다. 원래 2009년부터 담임경력에 대해서 선택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때는 담임경력과 부장경력중 유리한 것을 평정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용린교육감이 들어서면서 갑자기 담임경력점수와 보직경력점수를 분리했다. 그러면서 담임경력은 2009년 경력부터 인정해 주었다. 보직은 아무리 많이 했어도 승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치열한 승진경쟁을 하는 각 학교의 교무부장을 비롯한 몇몇 부장들이 담임을 맡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2014학년도의 일이다. 갑자기 많은 부장들이 담임을 맡기 시작하면서 업무공백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2014년 4월쯤에 승진가산점 개정 행정예고가 있었다. 즉 부장경력을 모두 채운 경우에 한해 2015년부터는 부장경력을 담임경력에 산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예고가 올해 2월까지 아무런 후속 대책없이 시간만 지나고 있다. 2015학년도에도 많은 부장교사들이 담임을 맡게 된 것이다. 담임만 맡은 것이 아니고 부장을 하면서 담임을 맡은 것이다. 들리는 후문에는 행정예고가 시행되지 못하도록 한 것은 전교조의 입김 때문이라고 한다. 행정예고를 한 시기는 문용린 교육감이 재임할 때였고, 그 이후 조희연교육감이 들어서면서 행정예고는 더이상 진척이 없었던 것이다. 그 중심에는 전교조가 있었다는 것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인정하고 갈 수 밖에 없지만 학교 현실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담임을 맡기 싫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전교조 소속 부장교사들이 즐겁게 담임을 맡는 것도 아니다. 물론 부장을 하다가 다 털어버리고 담임을 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러나 승진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은 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 진다. 마치 담임을 해야 교사 대접받고 비담임 하면 아무리 어려운 보직을 맡아도 교사대접을 받기 어렵다. 현재 학교의 상황이 그런 상황이다. 담임들만 대접받게 만든 시초는바로 행정전담팀을 구성하도록 한 업무경감대책 때문이다. 곽노현 교육감의 작품이다. 물론 순환한다고 하지만 그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행정전담팀에 대부분의 업무를 떠 넘기기 일쑤다. 그래도 담임들은 그것이 좋은 제도라고 하고 있다. 행정전담팀은 속된말로 죽어라 일하고, 담임들은 담임업무가 많아서 다른 일 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어떻게 교사에게 행정업무를 맡기면서 행정전담팀이라는 이상한 명칭을 붙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학교 현실은 보직을 맡아도 대접받지 못한다. 담임이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물론 어느정도는 인정을 하지만 그렇다고 보직교사들이 담임보다 업무가 적다고 보긴 어렵다. 서로가 인정을 해 줘야지 무조건 담임을 해야 한다는 식의 발상은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현재의 학교상황은 담임구하기보다 보직교사 구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보직교사 구하느라 교장, 교감선생님이 진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직교사는 담임교사에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승진 하고 싶으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올해는 인성교육법안 제정을 계기로 올바른 시민 육성을 위한 교육의 틀을 새롭게 짜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학교 현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같은 교육실천을 한 학교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자,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십니다. 천∼천히 내∼쉬고…. 숨 쉬면서 생각합니다.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 매일 아침 오전 8시55분 대구시 동구 중대동 서촌초등학교 4학년 교실. 담임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오가며 속삭이듯 말한다. 나지막한 피아노 선율이 교실에 깔린다. 15명의 학급 학생들은 손을 무릎 위에 올린 채 꼼짝도 않는다. 이 학교의 ‘아침 5분 명상’ 시간 모습이다. 서촌초교의 ‘명상 실험’이 5일로 3개월을 맞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8시55분이면 명상 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명상이 끝난 뒤에는 차나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이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송인수 교장이 학교 운영 방안을 논의하다가 나왔다. 명상을 하면 아이들이 좀 더 차분해지고 친구와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마침 명상 전문기관인 ‘빛명상본부’가 학교 인근에 있었다. 송 교장은 “명상본부에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지도를 부탁했다”며 “교사들이 먼저 배운 뒤 아이들에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서촌초교는 전교생이 2년전 68명인 학교가 120명으로 학생이 증가한 학교다. 1921년 개교했지만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지난해 5월 아토피 질환 치유학교로 바뀌었다. 이 학교에는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을 앓는 어린이가 33명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다. 몸이 아프다 보니 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다투는 아이도 많았다. 명상은 이런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처음엔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거나 왜 이런 걸 하느냐고 묻는 어린이도 많았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산만했던 아이들이 차분해지고 친구들과 다툼도 사라졌다. 6학년 김중길(12)군은 “복잡했던 머리가 정리되고 마음이 편안해져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임(10·4년)양은 “명상을 하면 머리가 맑아져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교사들은 명상 시간 때마다 아이들에게 친구·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내용을 이끌어 간다. 6학년 담임 김병곤(33) 교사는 “지난해 따돌림을 당해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한 아이는 이제 스스럼없이 친구들과 어울린다”며 “명상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학교의 모습이 변모하여 신입생들의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미래 직업을 위한 진로적성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많이 하는 검사로 홀랜드 검사(Holland검사), 스트롱검사(STRONG검사), CET검사 등이 있다.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홀랜드 검사(Holland검사) 이 검사는 가장 대표적인 진로적성검사로 미국에서 진로지도나 상담 등에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 검사는 홀랜드(John L. Holland)의 상담이론에 근거하여 6개의 성격유형으로 측정한다. 즉 실재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기업형(E), 관습형(C)으로 나누어 측정한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기질적으로 환경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성격이 형성되는데 홀랜드는 실재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기업형(E), 관습형(C) 등 여섯 개로 분류했다. 또한 이러한 유형을 파악하여 맞는 학습 방법을 선택하거나 진학, 직업선택 등에 활용하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실재형(R) · 성격 특징 ; 남성적, 직선적, 솔직함, 성실, 검소, 끈기, 건강, 소박, 말이 적으며 고집이 있음 · 직업적 특징 ; 질서 있고 분명하며 체계적으로 조작하는 활동, 신체적 기술이 요하는 활동을 좋아함. 교육적인 활동이나 치료적인 활동은 좋아하지 않는다. (직업군 ; 기술자, 자동차, 항공기 조종사, 정비사, 농부, 엔지니어, 운동선수 등) ② 탐구형(I) · 성격 특징 ; 탐구적, 논리 분석적, 합리적, 지적호기심이 많음, 신붕함, 비판적,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잘 탐 · 직업적 특징 ; 조사 관찰하여 체계화 시키는 일 ③ 예술형(A) · 성격 특징 ; 상상력 풍부하고 감수성이 강함, 자유 분망하고 개방적, 감정이 풍부, 독창적이고 개성이 강함, 질서를 지키거나 협동적이지 못함 · 직업적 특징 ; 예술적 창조와 표현,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틀에 박힌 일을 싫어함, 모호하고 자유롭고 상징적인 활동을 좋아하지만 명확하고 체계적이고 질서정연한 활동에는 흥미가 적음 (직업군; 예술가, 작곡가, 음악가, 화가, 무대감독, 가수, 배우, 소설가, 디자이너, 무용가) ④ 사회형(S) · 성격 특징 ; 어울리기 좋아함, 친절하고 이해심 많으며 남을 잘 도와줌, 봉사적이고 감성적, 이상적임 · 직업적 특징 ; 타인의 문제를 듣고 이해하며 도와주는 일, 치료나 간호활동을 잘 함, 도구나 기계를 다루는 일에는 흥미가 적다. 질서정연하고 체계적 활동에는 흥미가 적음 (직업군; 사회복지사, 교육자, 간호사, 유치원교사, 종교지도자, 의사, 상담자, 임상치료사, 언어치료사) ⑤ 사회형(S) · 성격 특징 ; 지배적, 통솔력과 지도력 있음, 말을 조리 있게 하며 설득력 있음, 경쟁적, 야심적이며 외향적, 낙관적, 열성적임 · 직업적 특징 ; 조직의 목적과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타인을 선도, 계획, 통제, 관리하는 일과 그 결과로 얻어지는 인정, 위신, 군위를 얻는 활동을 좋아함, 관찰하고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활동에는 흥미가 적다. (직업군; 기업경영인, 정치가 판매, 영업사원, 판사, 관리자, 연출가) ⑥ 관습형(C) · 성격 특징 ; 빈틈이 없으며 조심성이 많음, 세밀하고 계획성이 있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함, 변화를 좋아하지 않으며 완고하고 책임감이 강함 · 직업적 특징 ; 원칙에 의해 일을 처리함, 절차와 계획에 따라 자료를 기록 정리함. 조직하는 일을 좋아하고 체계적인 작업환경에서 계산적, 사무적인 일을 잘 함. 창의적, 자율적, 모험적이고 비체계적인 활동은 매우 혼란스러워 함(직업군; 공인회계사, 법무사, 경제 분석가, 컴퓨터프로그래머, 은행원, 세무사, 경리사원, 감사원, 사서, 안전 관리사) ▶스트롱검사(STRONG검사) 이 검사는 1972년 미국의 직업심리학자 E. K. Strong에 의해 개발된 이후 관련 이론의 발달과 더불어 수차례 개정되었다. 직업세계의 다양한 특징과 개인의 흥미 간에 유익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도구로서 세계 각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흥미검사다. 개인의 진로 준비 및 진로계획에 의해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한 검사로서 검사 결과는 개인의 진로성숙 척도를 확인, 점검하고 흥미유형 특성을 이해하여 직업 세계를 탐색해 가는데 도움을 주도록 구성되어 있다. STRONG 진로탐색검사는 진로 성숙 척도와 흥미유형 척도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있다. ① 진로성숙척도 · 진로 선택을 위한 학생들의 흥미, 직업세계의 특성 등의 이해에 대한 상담에 앞서 내담자의 진로 의식, 진로 준비도 등의 성숙 수준의 정도를 먼저 측정해야 한다. 이것을 진로성숙척도라고 한다. 진로성숙척도는 학생 자신이 합리적으로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개인 내적인 문제, 환경적 문제를 탐색하여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다. ② 흥미유형척도 · 흥미유형 척도는 개인이 몰입할 수 있는 목표를 찾는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직업 정보와 자신의 흥미유형 특성을 연결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STRONG 진로탐색검사와 흥미유형 분류는 Holland의 6각 모형이론을 근거로 6개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Holland 이론에서는 사람들의 직업관련 성격 및 흥미가 현장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진취형(E), 사무형(C) 등 6개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6개의 흥미유형을 기본으로 다시 현장탐구형(R1), 예술사회형(AS) 등과 같은 두 자리 조합이 이루어진다. 흥미유형 척도는 개인의 흥미유형 뿐만 아니라 직업환경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개인과 직업 세계를 연결하는 정보를 담고 있어서 진로 탐색과 직업 선택에서 유용하게 활용한다. ③ 육각형 모델 현장형(R) 탐구형(I) 사무형(C) 예술형(A) 진취형(E) 사회형(S)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오는 3월 신학기부터 관내 공·사립 초등학교는 598개교 중 411개교(68.7%), 중학교는 383개교 중 14개교(3.7%), 고등학교는 318개교 중 1개교(0.3%)가 9시 등교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 공·사립 초등학교 36개교(6%)는 8시 50분까지로 등교 시각을 늦췄고 중학교 49개교(12.8%)와 고등학교 48개교(15.1%)는 등교 시각을 현재보다 10∼30분 늦추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462개교가 이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반적으로 서울시내 대다수 초등학교의 현행 등교 시각은 8시 40분까지여서 10∼20분가량 늦춰지는 셈이다. 서울교육청은 3월부터 9시 등교가 시행되는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기존 등교 시간에 맞춰 출근해 교실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수업 시작 전까지 학생들을 돌보도록 했다. '아침 돌봄' 프로그램도 정상 운영되도록 해 맞벌이 부모는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 아이를 등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9시 등교를 시행하면 조기 등교 학생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거나 도서관을 일찍 개방하고 녹색교통안전활동 시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학교당 80만∼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9시 등교와 관련해 학교별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토론 등을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형식상으로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서울시내 모든 중·고교에서는 학급회나 대의원회, 설문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등교 시간에 관한 학생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했다. 서울교육청은 겉으로는 처음부터 학교 구성원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하고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 나온 결정인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바 비록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강요하는 정책이 아니라 학교구성원이 참여하는 자율결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기도교육청 의 사례와 초록동색으로 9시 등교제를 강행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시교육청이 9시 등교제를 의제로 만들어 학교현장의 선택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등교 시각을 조금 늦춘 중·고교의 경우 타 학교에 비해 지나치게 이른 현 등교 시간(7시 30분∼8시 10분)을 조정해야 한다는 학생 의견을 고려해 현재 대다수 중·고교의 평균 등교시간(8시∼8시 30분)에 맞추는 형태로 이뤄진다. 서울교육청은 신학년도 9시 등교 시행을 앞두고 등교시간이 조정되는 각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학교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대대적인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교육의 실험주의 성격이 농후한 9시 등교제에 대해 학생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교육기관인 학교의 기능과 교육본질에 부합치 않고, 지역별 학교실정 및 가정의 현실과 '수업의 시작과 끝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감안해 교육감이 등교시간의 일률적 획일화를 강행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교육감이 나서서 자율적 결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많은 학교와 교장들이 반강제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이번 3월의 서울교육청 9시 등교제에 대해 383개 중학교 중 14개교(3.7%), 318개 고교 중 1개교(0.3%)만이 선택하는 것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현장의 9시 등교제를 채택하지 않았다. 외면 결과로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는 교육·사회·가정적 효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반증한 결과다. 초등학교가 시행률 68.7%인데 비해 중학교 3.7%, 고등학교 0.3%라는 점은 이 제도가 초·중·고교에 착근하기에는 상당히 무리라는 반증인 것이다. 자녀가 각각 초·중·고교에 다니는 가정과 학부모들의 애로를 감축해 줄 수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하튼 많은 논란 속에서 서울 지역에서 오는 3월 신학기부터 9시 등교제가 시행된다. 제도 도입에 따라 학교현장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대한민국 학생은 물론 교원, 학부모 등 모든 국민의 삶의 패턴과 시간표가 바뀌는 중요한 정책이다. 이 9시 등교제는 이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실제 실행하는 과정에서는 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될 것이다. 일단 시행하는 과정에서 우려하는 점을 면밀히 검토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 학기쯤 지나서부터 장단점을 분석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선순환적 개선과 국가·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평가와 국민공청회 등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속칭 진보 교육감이 재직하는 교육청의 교육 당국은 어렵사리 9시 등교제가 시행되기는 하지만, 초중고교의 참여 불균형과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시사하는 함의를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될것이다.
우리 서령고 도서관에 비치된 신간 잡지들. 학생들의 왕래가 가장 잦은 도서관 1층에 최신간 잡지 20권을 비치했다. 매거진코너는 별도의 대출절차 없이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있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도서관으로 달려와 잡지삼매경에 푹 빠진다. 아늑하고 편안한 도서관에서 학생들은 마음껏 지적 사치를 누린다.
얼마 전 신곡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곡문학상은 고(故) 라대곤 소설가 겸 수필가가 쾌척한 재원을 기반으로 벌써 20회째 시상식을 치른 제법 유서깊은 문학상이다. 상금과 관계없이 수필쪽 문학가라면 전국적으로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이 되었다해도 크게 시비할 사람은 없을 터이다. 이로써 바야흐로 연말연시 시상의 계절은 마무리된 듯하다. 사실 ‘상의 홍수시대’라 할 만큼 각종 상이 넘쳐난다. 그것들을 보며 문득 “상이라는 것은 받을만한 사람에게 주어졌을 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쓰레기 배급에 지나지 않는다.”는 ‘명언’이 떠오른다. 이는 오래 전 SBS연기대상에서 이병헌의 대상 수상을 두고 드라마작가 김수현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던진 말이다. 자신이 극본을 쓴 TV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열연한 김희애가 대상을 받지 못하자 터뜨린 ‘울분’ 성격의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문학상은 어떠한가? 출판사 주관의 문학상이 상업성 시비에 휘말린 건 오래 전 일이지만, 일단 TV 연기대상이나 각종 영화상보다는 자유로워 보인다. 특히 지방에서 시상하는 문학상의 경우 독자나 판매부수를 염두에 둔 문학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한 문제가 커 보인다. 얼마 전부터 필자는 도내 자치단체와 문학단체, 독지가나 문인 유족들이 제정⋅시상하는 여러 문학상의 수상자 명단을 정리해왔다. 그중 연륜이 오래되었거나 상금 규모가 큰 상 등 주요 문학상을 일별해보면 다음과 같다. 대략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옛 전북문화상)⋅전주시예술상(옛 풍남문학상)⋅백양촌문학상⋅표현문학상⋅전북문학상⋅목정문화상⋅모악문학상⋅전북예술상(전북예총하림예술상)⋅김환태평론상⋅작촌문학상(전북펜작촌문학상)⋅전북해양문학상⋅전주문학상⋅군산문학상 등이 그것이다. 그중엔 안타깝게도 지금은 없어진 상이 꽤 있다. 백양촌문학상⋅표현문학상⋅모악문학상 등이다. 또 전라북도의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이나 전주시의 ‘전주시예술상’처럼 공직선거법 운운하며 상금없이 달랑 상패만 주는 상으로 ‘전락한’ 것들도 있다. 어쨌든 그 상들을 보면 대부분 받을만한 사람이 상을 받았다고 공감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수상도 있다. 방송사 연기대상이 공헌도나 시청률 따위가 아닌 연기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듯 문학상도 필력 내지 저술활동이 수상의 첫째이자 마지막 기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작가는 작품(집)으로 그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문학상 수상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님을 일부 상들이 시범을 보이는 셈이라고 할까. 작품공모로 수상자를 정하는 경우 그런 인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정도이다. 대개의 경우 투명하고 정확한 심사 기준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예컨대 ‘찾아서 주는 상’을 표방한 문학상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예비 수상자들의 작품활동을 시시콜콜 꿰뚫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를테면 알음알음 개인적 친분을 통해 ‘그들만의 잣대’로 당해년도(또는 그 몇 년 전) 빼어난 공적의 수상자를 제한적으로 ‘재단하는’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제도적으로 공정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결코 나이순이나 막걸릿잔 수로 정해지는 문학상 수상이 되어선 안된다. 무릇 상은 누구나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사람이 받아야 한다. 그래야 수상자로서도 티없이 기쁘고 내심 감격에 겨워 할 수 있다. 상을 받고도 못내 찝찝해하는 그런 시상은 없는지, 주최측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는 문학상은 과연 없는지, 다가올 ‘시상의 계절’을 위해 한번쯤 되돌아보게 된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와 (주)에스엠테크(대표 명흥식 36기)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5년 02월 9일(월) 오후 (주)에스엠테크와 서령고는 교장실에서 양 기관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발전기금으로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상호 교육 나눔의 기회 제공, 기타 양 기관이 협력 가능한 공동사업 수행에 관하여 적극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주)에스엠테크는 서령고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 각종 체험활동 지원, 공동 사업 진행 등을 통해 서령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 성취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제59회 졸업식이 2015년 2월 11일(수) 오전 11시30분 교내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졸업식은 학생, 학부모 및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3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에서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으며 불철주야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하신 학부모님들께도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학교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 및 어머니회원님들께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심관수 이사장님께서는 졸업식 축사에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성하여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기둥이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도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많은 내외귀빈들께서 졸업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졸업생 모두 훌륭한 인재가 되어 모교와 나라를 빛내는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충남 서산 서령고 3학년 학생들이 졸업식이 끝난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학년도 충남 서산 서령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월 13일(금)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학생생활규정안내, 1학년 학교생활안내 및 기숙사 생활안내 등의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의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 되자”는 환영의 말씀을 시작으로 최용재 학생부장의 학교폭력 예방과 흡연 금지에 관한 훈화가 있었다. 이어 권종진 1학년 부장의 신입생 정숙 및 질서지도, 나의 학습 방법, 보람찬 고교생활 등의 내용으로 특강이 있었다.
그동안리포터는 봉사활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우선 먹고살기에 바빴고, 내 가정, 내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학교에서 단체로다닐 때에도 그저 좋은 고과점수를 얻기 위해 영혼 없는 형식적인 봉사활동만 했었다. 이런 마음을 가졌던 내가 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한번은 노인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딸아이를 데려오기 위해 서산노인요양원에 갔을 때였다. 아직 시간이 남아 딸아이의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한 여학생의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신은 매주 이곳에 와서 봉사를 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20시간을 이미 다 채웠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리포터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자신을 알아보고 반겨주시는 것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혹시 빈말이 아닌가? 의심이 들어 그 학생의 일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니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일일이 인사하며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청소하고 걸레를 빨았다. 그 모습을 보니 과연 저 여학생을 저토록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다음 주 토요일에 리포터도 딸아이를 따라 요양원으로 봉사활동을 갔다. 요양원은 3층짜리 슬라브 건물로 총 61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기거하고 계셨다. 직원으로는 시설의장, 사무국장,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조리원, 위생원, 영양사, 관리인,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36명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보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손길이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우선 사회복지사님의 안내로 1층 자원봉사자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이력서와 자원봉사계획서를 작성한 뒤 활동할 장소를 배정받았다. 리포터가 일할 장소는 3층 301호 요양실 청소였다. 좁고 기다란 복도를 지나며 어떤 어르신들을 만나게 될지 걱정이 앞섰다. 드디어 301호에 도착하여 문을 여는 순간 환자 특유의 역겨운 냄새가 확 하니 코를 찔렀다. 301호실은 할아버지 환자 여섯 분이 공동으로 생활하시는 곳으로 다행히 경증 환자들이었다. 안내인의 설명대로 진공청소기로 바닥을 밀고 다시 물걸레질을 하면서 어르신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하루는 평소처럼 요양원 복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복도를 밀걸레로 밀고 잠깐 쉬고 있는데, 봉사를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한 할아버지 옆에 앉아서 말동무 좀 해드리면 좋겠다고 하셨다. 마침 리포터 또한 심심하던 차에 그 할아버지 옆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답답하다며 산책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리포터는 담당 선생님께 허락을 얻어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밖으로 모시고 나왔다. 할아버지께서는 말벗이 필요했던지 묻지도 않은 자신의 삶을 조근 조근 풀어놓기 시작했다. 아내분과는 10년 전에 사별하셨고 지금은 15평짜리 주공아파트에 혼자 사시다 당뇨가 악화되어 요양원에 들어왔으며 아들이 하나 있지만 미국에 살고 있어 몇 년 째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무 희망도 없으며 있다면 오직 빨리 고통 없이 죽어 할머니 곁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우리나라 노인들의 현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왜 자식들은 자기들도 늙어 혼자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늙으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르는 것일까. 착잡한 생각이 들면서 나만이라도 이분들께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야흐로 봉사활동을 한 지 어느덧 사 주 째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루는 세탁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세탁실에서 일하게 되었다. 대형 세탁기 넉 대가 쉴 새 없이 세탁물을 돌리고 있어 소음이 엄청났다. 그래서 그런지 세탁실은 1층 주방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보통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 동안 세탁기를 돌려 옆쪽에 위치한 보일러실에서 건조를 시켰다. 빨랫감이 많아 보일러실에 다 널지 못할 때는 요양원 운동장에 빨랫줄을 설치하고 추가로 널어야 했다. 다 건조된 빨래들을 잘 개켜서 다시 할머니 할아버지께 가져다드리면 고맙다며 그렇게 기뻐하실 수가 없었다. 하얀 박꽃처럼 미소 짓는 그 모습을 보려고 리포터는 더 열심히 빨래들을 날랐다. 하지만 매번 신나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기저귀 때문이었다. 일반 옷가지의 세탁이 끝나면 다들 꺼려하는 기저귀가 기다리고 있다. 기저귀라면 대부분 애기들이 쓰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차던 기저귀로 주로 거동을 할 수 없는 분들의 소변이나 대변이 잔뜩 묻어 있어 처음 보는 사람은 헛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기도 했다. 기저귀를 세탁하는 순서는 우선 대변이 묻어있는 기저귀를 막대로 탁탁 턴 다음 고무장갑을 끼고 1차로 손빨래를 한다. 그런 다음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된다. 처음 하는 사람은 비위가 약해 밥도 먹지 못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적응이 된다. 또 한 가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경험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청소였다. 요양원 화장실은 아무래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쓰는 화장실이라 여기저기 분비물이 떨어져 청결상태가 엉망이었다. 오줌으로 찌든 변기부터 쓰레기통과 바닥까지 세제를 풀어 꼼꼼하게 닦다 보니 옷 젖는 것은 물론이고, 허리가 끊어질듯 아팠다. 다섯 평 정도 되는 화장실 하나를 청소하는데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렸다. 반짝반짝 빛나는 화장실을 보며 문득 백조가 생각났다. 물 위의 백조는 우아하게 보이지만 물밑의 발은 정신없이 휘저어야 하듯이 깨끗한 화장실이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백조처럼 열심히 청소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요즘 매스컴에선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하지만 리포터는 실제로 그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직접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고 보니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원치 않는 불행한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13년도 기준으로 전국에 7만 여개의 노인요양소가 있다고 한다. 이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호기심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철든 어른으로 만들어줬다. 비록 주말의 편안한 휴식과 달콤한 수면을 빼앗아 갔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으니 봉사는 분명 감동적인 행위였다. 또한 노인들도 우리 젊은이와 똑같이 심장이 뛰고 꿈이 있고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에는 왠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꺼리고 피했었지만 이제는 어떤 노인 분들을 뵙더라도 피하지 않고 좋은 말동무가 되어드릴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시간이 되는 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다. 기쁜 일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듯 리포터주변 선생님들께도 내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 동료 선생님께서 나와 동참하여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요즘은 그 선생님도 나처럼 봉사활동의 참맛을 알아가는 것 같아 여간 기쁜 게 아니다. 나비의 작은 날개 짓 하나가 큰 폭풍우를 불러오듯 한 사람의 작은 사회 공헌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나는 믿고 싶다. 봉사를 통해 알게 된 소외 계층의 어르신들을 보며 많은 고민을 하고 나 자신은 어떤 식으로 노년을 맞을지 참고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깨달음은 남을 도움으로써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친 점이다. 오늘도 리포터는 주말이 기다려진다. 주말이 되면 나는 또 301호실에서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한 뒤 할아버지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거나, 여러 가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두런거리며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교원 사기진작 방안, 인성교육, 교육재정 확충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의원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고서를 분석한 34개국 교사 직업만족도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교육부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선생님들의 고충을 들어보면 과열된 사교육으로 인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무력감에 빠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교사들이 이런 무기력에 빠져 있다면 우리 교육은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교원사기진작과 교권 확립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회선 의원도 “교원은 단순한 직업인으로서가 아니라 스승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OECD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원국 중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은 우리나라가 20.1%로 가장 높았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도 36.6%로 회원국 평균 22.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교사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할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며 “교교원단체등과 협의해 교원사기진작방안을 상반기 중으로 발표하고, 교권 보호를 강화하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재정과 관련해 발언한 것에 대한 정부대책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교육재정이 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교육재정의 재원 마련 방식에 대해 재검토를 시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대통령 발언 이후 교총이나 시․도교육청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대책으로 마련하고 있는 교부금 배정방식 변경도 학교에만 사용할 수 있는 교부금을 사립학교나 어린이집까지 확대하는 것은 오히려 지방교육재정이나 일선 학교 예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상 교부금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기관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집행하는 데에만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설치·경영하지 않는 사립학교나 어린이집 및 기타 민간기관 등의 재원으로는 교부금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학생 수 감소를 비롯한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교육재정의 합리화, 효율화,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교육재정은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소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