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한 사람도 100% 자신과 같은 입장, 같은 생각일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공동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고 설득하기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맞춰 나간다. 학교라는 조직 내에서도 구성원 모두는 각기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존재이지만 학교교육 목표를 향하여 업무를 수행한다. 학교가 활기로 가득찬 생명력이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의견이 원활하게 공유되고, 상하좌우 소통이 활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교라는 조직은 명시적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육과제를 수행하도록 학생들을 설득하는 기관이다. 학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교사는 낙업(樂業)을 하기가 어렵다. 학교가 힘들어진다는 것은 교사가 즐겁지 않은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대화이다. 인간의 일생은 말로 시작하여 말로 끝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교직을 수행하면서 끊임없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교육이 어려워지기에 학생들을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은 원만한 교직생활을 보장하는 자격증처럼 중요한 요소라 할 것이다. 교사는 학교에 들어서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면서 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 자신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릴 것인가, 무엇을 말해야 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청취해야 하는가 등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가 실제로 말로 표현하는 내용보다 자신의 이미지 형성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기술과 학생의 마음에 호소하는 힘이 필요하다. 원활한 대화의 성패 여부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말이 학생의 마음에 얼마나 절실하게 와 닿고 공감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래야만 교육의 효과는 높아질 것이다. 학생과의 마음이 통하는 대화 능력, 즉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기르려면 우선 자신의 말하는 방법과 듣는 방법부터 파악하고 학생들의 심리가 움직이는 원동력을 알아야 한다. 수업은 대화가 중심을 이룬다. 이 대화의 내용을 상대인 학생이 알아듣지 못했다고 해서 상대방을 탓할 일이 아니다. 대부분 알아듣지 못하도록 설명한 교사에게 잘못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업을 잘 이끌어 가는 숙련된 교사는 학생을 대하는 대화법이 다른 것이다. 만일 학생과의 소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학생만 탓한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학생 자신이 자신을 성찰하도록 하는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을 갖지 못하면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데만 온 신경을 집중하여 자신의 목표가 빗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내면의 상태를 살피지 않은 채 목표만을 달려가는 것은 성공을 이룬 후에 오는 혼란과 허무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성이 있어 누군가를 처음 대하면 무의식적으로 탐색하여 든다. 오감을 상대에게 곤두세우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들어 그 사람을 분석. 판단하려 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첫인상이 형성된다. 인생이란 자기표현의 연속이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의 연속이다. 따라서 처음 본 순간의 매력이 1년 동안의 교사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월 27일(금) 오후 3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 봉사단원 열 분을 모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위촉장 및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인사말을 통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학교 도서관 사서도우미로 나서 주신 어머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학생의 편리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우리학교 사서도우미는 해마다 자발적인 신청자들을 선별하여 조직된다. 하시는 일은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 분들이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서도우미제도의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문만 무성했던 공무원연금개혁이 시동이 걸린 것은 작년 2월 25일 ‘경제혁신 3개년계획’ 발표에서 “공무원연금ㆍ군인연금ㆍ사학연금 등 3개 공적연금에 대한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터였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의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공무원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정부(공무원집단)보다는 당에서 주도적으로 개혁안을 만들겠다며 전문위 활동과는 별개로 지난 4월 보험회사연구소가 다수 포진하고 있는 연금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피해를 보아야 할 이해당사자(공무원노조)는 배제하고 장래 이익을 볼 이해당사자(보험회사)와 손을 잡는 꼴이다. 연금학회 주장은 부담금은 43%인상, 수령액 34%삭감, 퇴직자에게도 3%의 ‘재정안정화기여금’납부, 연금개시연령 연장(60세→65세), 연간 수령액 인상폭은 물가상승률보다 작게(실질가치 하락), 퇴직금은 현실화하고 민간의 퇴직연금 도입, 재직기간 상한 연장(33년→40년), 신규자는 국민연금수준으로 등이다. 연금학회는 이 사건 이후 발표를 주도했던 학회장 및 주요 임원들의 사퇴, 일부 회원들의 탈퇴 등으로 집권여당 새누리당 대신에 홍역을 치렀다. 새누리당은 “연구용역을 주었을 뿐 ‘새누리당의 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가 연구용역을 수행한 연금학회 연구팀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생각을 반영한 공적연금개혁(안)을 만들어 왔던 것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를 필두로 군사작전 하듯이 공무원연금개정안 통과를 목표로 당력을 집중했지만, 공무원과 교사는 12만 명이라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며 저항했고, 결국 연말까지 법안통과는 실패하였다. 새누리당은 입법 발의과정에서 재정추계 관련 데이터 미공개로 재정추계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또한 보도 자료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주요 개정사항(정부책임조항 삭제, 퇴직수당 연금화 등)과 법조항 일부 오류(공무원 기여율은 7%에서 10%로 올리고, 정부는 7%로 그대로)가 발견되었고, 재정추계는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청와대의 빠른 처리 압박에 새누리당은 전국 방방곡곡을 현수막으로 도배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했다. 공무원들의 저항이 수그러들지 않자 공투본 내 개별노조(법내노조)와 접촉해 분열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10일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2+2 회동’을 통해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의 연내 구성과 ‘국회에도 특위를 구성한다’는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합의된 대타협기구와 특위가 병존하는 투 트랙(Two-track)개념은 ‘대타협기구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개진 기구로 둔 채, 특위를 중심으로 개혁안을 결정하는 구조’로 이해되고 있다. 결국 대타협기구는 특위의 들러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해당사자인 공투본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국민대타협논의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첫째, 국민대타협기구는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공적연금 전반을 논의할 것, 둘째, 국회특위는 국민대타협기구의 합의 결과를 입법하는 역할 만으로 한정할 것, 셋째, 국민대타협기구는 명칭과 취지에 맞게 합의제로 운영할 것, 넷째, 공무원연금법과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관련 법 동시 처리할 것 등 이다. 국민대타협기구 및 특위는 관련부처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회의를 거듭했다. 특히 지난 2월 5일 대타협기구 제4회 회의에서는 인사혁신처장이 위원질문에 ‘정부기초안이 있다’고 답하면서 정회되기도 하였다. 정부안이 되려면 단체교섭에 따라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국무회의 또는 청와대 등과 상의되어야 하지만 아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결국 ‘정부안이 아니다’라는 인사혁신처장의 발언에도 언론은 ‘정부안이 있다’로 보도하면서 기정사실화했다. 이는 결국 야당과 노조를 압박하여 양보안을 내라고 압박함으로써 연금법개정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박근혜정부가 주도하는 연금개정안의 문제 연금학회 개정안을 토대로 만들어진 새누리당안 또는 정부검토안, 정부기초안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직업공무원제를 무력화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공적연금을 무력화하고 사적연금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직업공무원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이 집권세력의 논공행상 제물이 되는 엽관제도(獵官制度)를 지양하고, 정권교체에 따른 국가작용의 중단과 혼란을 예방함과 동시에 일관성 있는 공무수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헌법과 법률로 공무원 신분을 보장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공무원에게 재직기간 중 사적영리추구를 금지하고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대신 생계와 노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직무수행의 대가로 공무원연금을 지급하여 국가가 부양의 의무를 해왔다. 그러므로 현행 공무원연금은 노후소득보장이라는 기능 외에 인사정책적 기능과 후불임금적 성격이 가미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가입자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직업공무원제로부터 유래된 인사정책적 기능을 무시하고 노후소득보장 기능만을 인정하여 똑같게 만든다면 더 이상 공무원연금은 직업공무원제를 지탱하던 제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PART VIEW] 공무원연금은 부패관련해서 징계를 받으면 공무원연금액을 삭감하는 등 공무원 부정부패를 막는 유보임금의 역할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연금과의 통합과정 또는 형평성을 위한 동질화 과정에서 이 기능도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연금개시연령을 정년 연장 없이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게 되면 소득단절기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저축을 통해 착실히 준비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 보수가 낮은 상황에서 쉽지만은 않다. 때문에 재직기간 중 영리추구 및 겸직이 허용되지 않는 공무원들은 소득단절기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딴 주머니’를 찰 궁리를 하거나, 퇴직 후 낙하산 또는 관피아로 내려가 취업하기 위해 유관기관의 눈치를 보며 비리를 눈감아주는 일이 빈번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의 공직부패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소득재분배기능의 도입은 오래 근무할수록 상대적으로 수익비가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때문에 더 이상 장기근무를 유도하는 기능은 떨어지게 된다. 공무원 장기근무를 유도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노후걱정 없이 공직에서 충성하도록 유도하고 더불어 부패원인을 제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이렇듯 내놓은 모든 세부안들이 직업공무원제를 무력화 함에도 이것에 대한 보완 또는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둘째로 공적연금은 무력화되고 사적연금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공적연금이 얼마나 노후소득보장에 효과적인지는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공적인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100%에 육박한다면 사적인 의료보험시장은 없어지거나 축소될 것이다. 그러나 현행보장성이 60% 수준에서 더 낮아진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실손보험 등 사적 의료보험시장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적연금의 노후소득보장수준이 낮아지면 부족한 만큼의 사적연금시장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적연금은 중산층 이상에는 효과적이지만 서민들에게는 대부분 중도 해지되어 별반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 사적연금 중심의 연금체계는 현실의 소득불균형에 이어 노후의 소득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된다. 2014년 국감에서 밝혀진 2016년 신규입직자가 퇴직 후 받게 될 연금수준은 아래 표와 같다. 새누리당 안은 이것에서 거의 절반인 47%가 삭감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9급 임용공무원이 거의 평생(30년)근무해도 연금이 최저생계비수준을 넘지 못하는 수준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노후소득보장에 적정하다고 볼 수 있는가? 구분 9급 임용 7급 임용 20년 재직 30년 재직 20년 재직 30년 재직 연금 현행법 72만 원 140만원 91만원 177만원 새누리당안(47%삭감) (소득재분배 미적용시) 38만원 74만원 48만원 94만원 비고 2014년 최저생계비 : 103만원(2인 가구) 2014년 기초연금 수급조건 : 139만원(부부기준 소득인정액) ※ 출처 : 2014년 안전행정위 국감자료(현행자료)에서 일부내용(새누리당안)추가 ※ 적용가정 : 2016년 임용공무원, 보수인상률 3~4.5%(기획재정부 장기재정전망 공통지침) 할인율 : 4~4.9%(기획재정부 국가회계기준) ; 기대여명 - 남자 88세, 여자 95세 2016년 임용공무원의 연금월액 비교(2012년 현재가치) 교원들은 일반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실보수와 연금월액은 높지만, 2016년 신규자는 지금보다 거의 절반(47%)이 깍이고, 2016년 이 후 기여하는 부분만큼은 34% 삭감되므로 재직자는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감액 정도는 커지고 2015년 임용자는 3분의 1(34%)이 깍이게 되는 것이다. 기여금 인상이나 지급액 절감정도는 거의 폭력적인 수준의 삭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2014년 8월 27일 공적연금의 부족한 소득대체율을 보완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민간의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강제 가입시키겠다는 ‘사적연금활성화방안’을 발표하였고 이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의 부족한 소득대체율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사적연금에 국민의 노후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퇴직수당(일시금)의 연금화(퇴직 후 나누어 지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정안의 법조항에는 ‘퇴직수당연금’을 몰래 삽입시켜 놓았고 대부분의 운영방법에 대해선 광범위 하게 시행령(국회논의없이 개정가능)에 위임하도록 만들어 언제든지 사적연금시장에 투입할 준비를 해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개혁안의 목적은 ‘노후소득보장’이 아니라 ‘재정안정화’라는 핑계로 공적연금의 축소를 통한 상대적으로 보장성과 수익비가 낮은 ‘사적연금시장의 확대’이다.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 공적연금 강화가 답이다. 2014년 6월 OECD는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GDP대비 사회복지지출 수준은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소득불평등과 상대적 빈곤(특히 상대적 빈곤에 속한 비중이 49%에 달하는 노인층에 대해)을 개선하는 효과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중략…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이 빈곤을 줄이는데 보다 효과적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중략… 국민연금의 포괄범위를 확대하고 소득대체율을 약 50%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라는 권고사항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낮은 소득대체율(40%)을 기준으로 한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인상 논의(40%→50%)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될 것이다. 공적연금의 목적은 노후소득보장이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국민연금으로 하향평준화할 때가 아니라 그나마 선진국수준에 근접해 있는 공무원연금수준으로 상향평준화가 답이다. 매년 0.5%씩 낮아지고 있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2014년 현재 47%)이 더 낮아지기 전에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공적연금시스템(기초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여야 한다. 공적연금에 대한 논의가 여론의 관심을 받는 지금이 가장 최적의 시기이다. 로 낮아지는 소득대체율을 기준으로 공무원연금의 하향평준화는 다시 소득 2만 불을 넘어 3만 불을 가고 있는 국가부담능력에 맞으면서 노후소득보장의 효과가 있는 최적의 목표소득대체율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시급히 논의하여야 하고 더욱이 2014년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7%이고 매년 0.5%씩 낮아지므로 더 낮아지기 전에
“아버지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룩하셨지만 경제성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다. 아버지의 궁극적인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었다.” 이것은 200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라는 아픈 개인사와 국가적 역사와 겹치는 날,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심했던 박근혜 현 대통령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사를 통해 비장하게 한 말이다. 이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자신의 배는 곯을지언정 자식들에게는 공부를 시키고 싶었던 우리 국민과 아이들에게 ‘공정한 양질의 교육’보다 더 나은 복지는 없었다. 박정희 시대와 그 이후 역대 공화국 및 정권들은 가치 지향과 관계없이 평등하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단 한 번의 경우도 이를 되돌린 역사는 없다. 육성회비(현재의 학교운영비와 같은)와 같은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학교를 다녔지만, 대부분의 교육비는 국가가 책임 졌다. 안정되게 확보된 인건비 덕분에 학교마다 잘 훈련된 훌륭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었다. 가르칠 내용이 잘 갖추어진 국가교육과정이 존재했으며, 아이들은 눈과 비를 피하고 친구들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실을 갖춰졌으며, 함께 뛰놀 운동장도 정비되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운영비도 없어졌고, 학급규모도 줄어들었으며, 아이들은 쾌적한 급식실에서 모두 함께 점심을 먹는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PART VIEW]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훌륭한 교육재정제도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정적 교육재정으로 정부는 전국의 모든 지역과 학교에 그 지역의 사회경제적 환경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사들을 보낼 수 있었다. 아무리 외진 농ㆍ산ㆍ어촌이라도 아이들은 좋은 교육과정을 갖고 완벽하지 않지만 좋은 여건에서 훌륭한 선생님들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고교평준화 과정에서 열악했던 사립학교의 교육여건을 상향시킨 것도 교육재정제도 덕분이었고, PISA에서 한국의 15세 아동들이 세계적 수준의 성취도를 보이는 것 또한 초ㆍ중학교에 집중적 지원을 하고 있는 현 재정제도에 기반하고 있다. 도시의 빈곤지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쉽게 우범지역으로 전환되지 않는 것도 학교라는 안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교육재정제도에 따른 교부가 교육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학생 수가 줄어든다’며 ‘지방재정 제도 적폐’ 발언을 했다. 언론들은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이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것은 기획재정부가 꾸준히 주장해온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초ㆍ중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비로 내국세의 일정비율을 담보함으로 교육재정의 안정성을 유지해 왔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자체가 흔들릴 위기이다. 역설적이게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제도가 확립된 것은 박정희의 가장 엄혹했던 1970년대 초반 유신시대였다. 초기 교부금법은 교사들의 안정된 급여를 위한 봉급교부금과 내국세 일정 비율로 된 경상교부금과 특별교부금으로 구성되었다. 제정 당시 교부금의 내국세 법정 교부비율 목표는 12.98% 였고, 2000년까지는 내국세의 11.8%였다가 2001년 13.0%로 늘어나면서 이를 구현했다. 이후 내국세 비율은 교육재정의 수요 증가와 함께 19.4%(2005년 개정), 20.0%(2008년 개정), 20.27%(2010)년 개정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또한 2005년 교부금법은 봉급교부금을 없애는 대신 내국세 교부비율을 높여 유ㆍ초ㆍ중등 전체 교육의 재정을 확보하는 방안이 확립되었다. 박정희 시대 전반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안정된 교육재정을 확보하고자 했던 박정희 시대의 노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라는 좋은 제도로 남겨졌다. 그리고 제도의 경로 지속성은 아직도 한국교육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로막히는 교육복지의 꿈 박근혜 대통령은 막연하게나마 아버지가 이루고자 했던 ‘교육복지의 꿈’을 완성하고자 무상보육과 고교 무상교육이라는 교육복지 확대를 약속했다. 국민들은 이를 믿었고, 그를 선출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에게 과반이상의 의석도 안겨주었다. 정부가 무상보육과 고교무상교육을 약속했으니 이를 실현하려면, 교육재정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교육재정을 늘리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세금을 올려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의 분모가 되는 내국세를 확장하거나 또는 교부비율 자체를 높이는 방안이다. 그러나 증세 정책은 증세 없는 복지와 부자감세를 유지하는 고집으로 가로막혔다. 또 다른 방법인 교부비율을 높이는 방안 또한 ‘장기적인 학생 수 감소’라는 이유를 들어 오히려 줄이려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신 국민적 합의에 도달하여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고 무상급식이 동네북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약 2조 7천억이 드는 무상급식은 일반적으로 지방자체단체와 반씩 나누어 부담하기 때문에 무상급식 전체를 폐지해도 교육청 예산들은 1조 3천 5백억 원 정도 절약할 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온전히 없애 수 없다. 소득 하위 70%를 배제할 명분이 없어 결국 몇 천억 정도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것이라도 줄이자고 하는데 중산층 이상의 예상되는 조세 저항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가장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오는 무상급식에서 중산층 이상이 배제될 경우 세금만 내고 그 혜택은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조세 저항은 더 거세질 것이며, 결국 무상급식 축소는 교육재정확보에 걸림돌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약속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내국세 교부비율을 높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최선이다. 또 교육제도를 통해 양성된 훌륭한 인적자원을 고용함으로써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들의 법인세를 높이는 것과 소득세를 소득 수준별로 과세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최선이 될 것이다. 증세하는 방안이나 교부비율을 높이는 두 방안이 모두 무산된 채, 고교무상교육과 무상보육 정책을 강행한다면 초ㆍ중등 교사들의 인건비, 학교운영비, 교육환경을 결정하는 시설비와 복지제공을 줄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 정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대해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경직성에 관해 지적하면서, 학생 수 감소로 내국세의 교부비율을 장기적으로 줄일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경기가 나쁘면 내국세에 감소가 있을 수 있고, 경기가 좋으면 내국세가 많아지기 때문에 고정적 비율은 경직적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경기로 부족한 세수 때문에 발생하는 적자는 지방채 발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피상적으로 보자면 맞는 말 같다. 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대한 비판은 두 가지로 첫째,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확보하는 경직성을 지적하고 둘째, 학생 수 감소로 내국세의 교부비율을 장기적으로 줄일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이다. 불경기에 내국세의 감소가 있을 수 있고 호경기에 내국세가 많기 때문에 고정된 비율이 경직적이라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보면, 불경기로 부족한 세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을 지방채 발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의 피상적으로 보면 맞는 말 같다. 만약 수요가 일정하다면, 교부금법은 일종의 자동 안정화 장치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이 제도가 불경기 때 채무를 확대해서라도 고용을 유지하고 시장수요를 유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돈’을 가지고 누리과정과 같이 현 정부가 교육복지를 확대해서 늘어나는 재정수요를 여기에 섞어 넣어야만 한다면 말은 달라진다. 이는 사실상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줄이자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 수 감소가 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혁할 이유가 될까? OECD 국가 평균보다 GDP의 비율로 보았을 때 한국의 비율은 약간 더 높다. 예를 들면, 2011년 초ㆍ중등 분야 정부부담 OECD 평균 3.9%인데 한국의 경우 4.1%이다. 하지만 한국의 학급당 학생 수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매우 많다. 이는 한국의 끊임없는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증설로 생기는 건설비용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간다. 실질적인 교육여건이 상당정도 개선되었을 때 이 논의를 재개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논리는 교육재정을 줄이고 싶은 의도를 드러낼 뿐이다. 교육이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미래의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는 상식적이고 상투적인 주장을 반복할 생각은 없다. 잘된 교육보다 더 좋은 복지는 없다. 좋은 교육은 모든 아동과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전통, 문화, 인류의 지적 유산을 배우고 익히면서 참여하는 시민과 생산자로 성장하는 행복을 누리게 해주는 기회와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꿈이 경제 성장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진정 복지라면, 국가가 아동과 청소년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재정적 제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기초하고 있다. 즉, ‘지방교육재정교부급법’은 한국 기초교육의 물질적 골간이다.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어떤 개혁도 내국세의 교부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우리 국민을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국민의 가치와 규범은 국가 정책의 매우 중요한 기반이다. 교육복지 확대를 약속했으면서도 교육비 확보보다 교육재정교부금제도를 개혁하겠다는 대통령이나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는 김무성 여당 대표의 발언에 우리 사회의 열악한 복지수준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교육계 시민들과 국민들은 점차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 아버지의 꿈인 복지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 꿈을 좌절시키고 교육복지를 후퇴시키는 역사적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교사들에게 3월은 아이들 파악하랴, 동료 교사들과 관계를 맺으랴, 학부모님들과의 첫 만남을 하랴 정말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 년 중 가장 바쁜 달이다. 또한 3월은 시작이자, 한 해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월을 알차게 보내면 일 년 동안 교직 생활을 수월하게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힘든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교사들에게 3월은 중요하다. 학생, 동료교사, 학부모와 관계를 맺는 첫 만남의 달, 3월.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면 좋을까? 우선 아이들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것이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비법이다. 특히, 경력이 짧은 선생님들이라면 이를 명심해야 한다. 많은 선생님들이 한 해 동안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내 뜻을 잘 따라주는 것은 아니다. 어떨 때는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통에 힘이 쭉 빠질 때도 있다. 의욕적으로 아이들을 이끌려하지만 오히려 수동적으로 따라오는 아이들이 원망스러웠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올해는 조금만 욕심을 덜어내 보자. 올 한해 아이들과 꼭 이루고자 세웠던 계획을 1위부터 마지막 순위까지 우선순위를 정해보자. 그리고 다시 2~3개 정도로 압축하여 ‘중점 목표’를 설정해보자. 그리고[PART VIEW]일년 동안 아이들이 체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길 바란다. 나머지 순위의 것들은 중점목표보다는 시간을 덜 할애하면서 수업이나 기타 시간에 중간 중간 가르치길 바란다. 나머지 순위의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2~3개의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다면 그 한 해의 교육은 성공한 것이다. 많은 것을 가르치려하기 보다 중요한 것 몇 가지만 선정하여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고 아이들이 이 목표에 부합하도록 조력하기 바란다. 교재 연구는 미리미리하기 바란다. 3월은 정말 정신이 없이 바쁘다. 학교에 출근하자마자 우유 급식 조사, 반 아이들의 개인 신상 조사 등 아이들의 기초 조사를 위한 잔업무가 많다. 이런 잔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퇴근시간이 훌쩍 지난다. 이런 상황에서 교재 연구를 하기가 쉽지 않고, 다음날 수업이 엉망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오늘 수업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아이스크림만 클릭하는 수가 생긴다. 이에 시간을 짬짬이 내어서 교재를 연구하길 바란다. 잠자기 몇 분전이나 출 ? 퇴근의 몇 분 동안에 교재를 잠깐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다음날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급임원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 3월에는 반장, 부반장 등의 학급 임원을 선출한다. 반장, 부반장은 담임교사와 학급 친구들을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직책이다. 학급 임원과 담임교사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거나, 학급 임원과 반 아이들 사이가 나쁘면 학급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따라서 교사는 반장, 부반장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학급에서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많은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학급 이동 시 어떻게 줄서서 이동하면 되는지, 수업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 자세히 알려주면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기선제압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선생님의 권위에 반항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혼내기 보다는 깊은 상담을 해보자. 문제 행동을 일으킨 날 남겨서 ‘왜 그런 문제 행동을 했는지’ 먼저 물어보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자. 학생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나면, 교사는 교사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올 한해 ‘너와도 잘 지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다. 교사의 진심 섞인 말과 마음이 학생에게 전해지면, 학생은 자신의 문제행동을 인정하고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물론 학생이 문제행동을 한 번에 바로 바꿀 수는 없다. 따라서 교사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히 상담을 하고 관찰을 하면서 ‘너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 노력한다’는 마음을 보이면, 학생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설령 행동이 변화하지 않더라도 학생이 자신의 문제행동을 인정하고 수정하려는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도 상담은 성공한 것이다. 동료교사는 우리들의 ‘파트너’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 학교는 부장교사를 중심으로 동학년이 똘똘 뭉치게 되어있다. 모든 집단이 그러하듯이 많은 교사들이 모이다보면 나와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때 나와 다르다고 하여 싫어한다거나 그 분의 교육철학을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비록 나의 생각, 교육철학, 교육방법과는 맞지 않더라도 그 분의 생각을 인정해야 한다. 교사는 모두 좋은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자율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교사도 있고, 반대로 통제하면서 교사의 권위를 중시하는 교사도 있다. 각각의 교육방법에는 장 ? 단점이 있고 우리 선생님들의 목표는 누구나 같다. 좋은 교육이다. 나와 정반대의 교육방법을 갖고 있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나와 ‘다르다’고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맞섬으로써 동학년 분위기를 깨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럴 수도 있지’, ‘저 분의 교육철학은 그러니까’ 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될 것이다.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좋은 교육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교육 방법을 수정하면서 성장하길 바란다. 만약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 된다면 차라리 그 선생님과의 자리를 피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학부모와의 관계 또한 학생, 동료교사들만큼 중요하다.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학부모이다. 학부모와 대화하다보면 집안 사정, 아이의 특별한 버릇 등 학교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을 볼 수 있어 아이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빠른 시기에 학부모와 전화 통화 및 대면 상담을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때문에 교사는 ‘아, 그렇군요’, ‘그런 면이 있었군요’라며 호응을 해주며 학부모가 편안하게 아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학부모들을 가장 많이 만나게 되는 때는 ‘학부모 총회’이다. 이때 학부모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특히 ‘말조심’을 잘 해야 한다. ‘우리 아이 좀 잘 봐달라’며 자신의 교육철학과 맞지 않는 것을 부탁하는 부모도 있고, 교사에게 반말을 하며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을 하는 부모도 있다. 서로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교사는 자나 깨나 ‘말조심’해야 한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학부모의 언짢은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화를 내거나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며 품위를 잃지 않는다면, 학부모도 교사의 의도를 알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학부모는 교사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아주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교사는 학급의 중요한 일이나 학교 행사 등을 단체 문자나 전화를 통해 알려주면 학부모들은 많이 고마워한다. 알림장에 적어주고 가정통신문을 배부했다고 하더라도 아이들 중 잊어버리고 알림장 내용을 말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교사가 다시 한 번 문자나 전화를 통해 알리는 것이 좋다. 또한 학급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학급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것도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쿨 메신저를 자주 확인하고 최대한 빨리빨리 업무를 해결하자. 요즘은 메신저를 통해 업무가 내려오기 때문에 적어도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메신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아이들과 수업하랴, 상담하랴, 이것저것 하다보면 컴퓨터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반 때문에 각반의 자료를 모으고 통계를 내는 일이 자꾸 늦춰질 수 있다. 따라서 ‘나만 바쁜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바쁘다’는 마음으로 쿨 메신저를 자주 확인하면서, ‘있다가 하자’며 뒤로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처리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인간관계’이다. 3월은 학생, 동료교사, 학부모와 처음 만나게 되는 3월은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되는 달이다. 첫 만남에서의 인상은 오랫동안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에, 우리는 첫 만남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부디, 올해 3월은 여러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학교 담장 너머로 흘러나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기나긴 겨울의 통로를 지나 찾아온 봄바람만큼이나 설렌다. 방학 동안 겨울잠을 자는 회색 곰처럼 고요하던 학교는 개학과 함께 알록달록한 물결로 살아 숨 쉰다. 하지만 교육 담당 기자로써 접하는 교육현실은 회색빛에 가깝다. 15년 기자 생활의 절반 정도를 교육 분야에서 보냈지만, 신나고 즐거운 기사를 쓴 기억은 많지 않다. 봄바람도 어찌 못하는 회색빛 교육현실 교육부에서 발표하는 자료는 대부분 ‘OO정책 개선안’, ‘△△제도 내실화 방안’, ‘XX 사고에 대한 종합대책’, ‘◇◇에 대한 실태조사 계획’ 등으로 채워져 있다.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비판이 크다보니 늘 뭔가 뜯어고치고 단속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까르르 웃으며 등교한 아이들이 들어간 곳이 이렇게 암담한 교실이란 말인가’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지경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어찌됐던 뭔가를 개선하고 내실화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의 시각에서 보면 ‘과연 저 많은 일들이 현장으로 쏟아져 내려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9시 등교’를 보자. 관에서는 자율 사항이라고 하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그럴 수가 없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9시 등교와 관련한 학교의 의사 결정 추진 안내’ 공문을 보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육감의 뜻을 충분히 설명하라’는 지침이 들어 있다. 이 공문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교사들은 교육감 의지를 전달하랴, 학생과 학부모 대상으로 조사하랴, 조사 결과 및 추진 경과 보고하랴 가뜩이나 바쁜 학기말이 더욱 분주해질 수밖에 없었다. ‘교복 값을 낮춘다’는 취지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복 학교주관구매제’ 역시 부담이다. 교복업체 선정 과정도 만만치 않았지만, 대형 교복업체들의 판촉전쟁 사이에 낀 학교는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강요죄, 업무방해죄 등을 운운하며 ‘학교를 고발하겠다’며 협박까지 하는 업체들도 있다고 한다. 쏟아지는 공문처리, 시들어버리는 3월의 활기 올해도 굵직굵직한 교육 현장의 변화가 예정돼 있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만들고, 하반기에는 학교성과급제도를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교원업무경감 차원에서 가정통신문 확인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도입되고, 학교와 학부모 간의 SNS 활동도 활성화된다. 올 7월 시행될 인성교육진흥법에 맞춰 교육내용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중학교들은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대해서 운영해야 한다. 교육부 지침 뿐만 아니라 각 시ㆍ도교육청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도 많고 각종 학교 평가도 예정돼 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내려 보내는 행정 지침이라 할지라도 일선 현장에 내려오면 탁상행정이 되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 교육청을 비롯한 각 관공서에서는 무심코 공문 하나를 내려 보낼 뿐이지만 학교에는 매일 수 십 통 씩 처리해야 할 공문이 쌓인다. 크고 작은 일이 모두 공문으로 쏟아지니 이를 처리하느라 정작 아이들을 가르칠 시간이 부족해지는 상황도 벌어진다. 새 학기를 맞이하며 올해는 부디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길 기대해본다. 학교를 가득 채운 3월의 활기가 교육 외의 업무부담과 공문처리로 시들지 않기를 기원한다. 프로필 _ 김희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2000년부터 사회부, 국제부, 산업부를 거쳐 현재는 교육부를 담당하면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차장직을 맡고 있다.
“이것은 침묵의 혁명(silent revolution)이다!” UCLA 파울로 프레이리 연구소장 카를로스 토레스 교수는 제2차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회의에서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세계시민교육을 설파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역시 개회사에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역량”으로 세계시민교육을 표현하였다. 세계시민교육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46년 유네스코 창립 이래 지속해 온 평화교육, 인권교육, 역사교과서 개편 등의 사업을 통합한 국제이해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유네스코 헌장 서문에는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평화 또한 인간의 마음에서 구축해야 한다’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이는 영구적 세계평화는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는 철학이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는 전 세계 약 만개의 ‘유네스코학교’를 지정하고, 국제이해교육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도 250개의 ‘유네스코학교’가 국제이해교육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주도로 출범한 ‘세계교육우선구상’ 국제이해교육이 세계시민교육이란 이름으로 지구촌에서 다시 부상하게 된 데에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을 주창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공의 크다. ‘교육이 우선’이라는 세계교육우선구상은 ‘첫째 모든 어린이는 학교를 다녀야 하고, 둘째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하며, 셋째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해야 한다’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의미 있고, 새로운 제안은 세 번째인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자’는 소위 ‘세계시민교육’이다. 2012년 10월,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처음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참석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동안 폐허가 된 학교 운동장에서 유엔과 유네스코가 지원한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었고, 이러한 역경 속에서의 교육 덕분에 본인이 오늘날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최빈국들에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를 갚아 나가는 세계교육우선구상을 주창한다”는 감동적 연설로 세계교육우선구상을 주창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반기문 사무총장은 세계교육우선구상 추진 책임자 역할을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맡겼고, 이후 유네스코가 사실상 세계교육우선구상 추진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유네스코는 창설 이래 평화교육, 인권교육, 문화 다양성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그리고 국제이해교육을 펼쳐왔는데, 이러한 전통과 토양에 새롭게 부상한 세계시민교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 우리는 세계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가치와 윤리 체계를 아직 갖추고 있지 못하다. 상품과 금융 자본은 국경을 넘어 자유로이 이동하고 있으나, 인간은 여전히 국경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민족주의와 영토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경과 국적의 장벽 또한 여전하다. 오늘날 심각한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범지구적 문화 교류와 소통은 이제 국경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21세기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가치와 사고가 필요한데,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국민국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시민교육이 절실한 이유이다. 21세기 세계화, 지구화 시대를 맞아, 이제 국가 공동체를 넘어서는 세계 공동체, 지구 공동체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진 세계시민, 지구 시민을 길러내어야 할 때이다. 세계시민교육은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부터 시작해야하는 교육이다. 세계시민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1946년부터 유네스코는 평화교육, 인권교육, 문화 다양성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이해교육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교육들, 특히 국제이해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은 바로 세계시민교육의 토대이다. 국제이해교육은 평화, 인권, 다른 문화 이해 교육에서 시작하여,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용, 문화 다양성, 그리고 지속가능발전 교육 등으로 그 지평을 넓혀 왔다. 또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10년 간 추진해 온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세계적 환경위기와 무분별한 개발의 폐해를 줄이고자 하는데 초점을 둔 교육이다. 이 교육의 핵심은 세계를 하나의 단위로 보는 시각이며, 이는 바로 세계시민교육과 상통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은 국제이해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을 바탕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세계시민의식을 핵심으로 새롭게 정립하면 된다. 세계시민교육은 국민국가 공동체의 시민이라는 소속감과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국가의 시민이라는 정체성에 더하며 지구 공동체의 시민이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갖는, 소위 ‘다층적 정체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은 한국 국민이면서, 동시에 세계 시민을 지향한다. 복수의, 다층적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계시민교육은 인류 공동으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지구촌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ㆍ연대감ㆍ책무감을 고양하고, 인권ㆍ사회정의ㆍ다양성ㆍ평등ㆍ평화ㆍ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내재화 하고, 오늘날 주요 글로벌 이슈 및 지구촌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통합적 지식 및 비판적 이해의 바탕 하에, 인류 공동의 문제를 평화롭고 지속가능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소통ㆍ협업ㆍ창의 및 실천의 기술을 습득하고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이를 통합적으로 학습내용 및 학습과정에 담아내는 교육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시민교육을 인지적 역량, 사회적ㆍ감성적 역량, 태도ㆍ행위적 역량의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인지적 역량은 주요 글로벌 이슈 및 국가ㆍ집단 간 상호연계성ㆍ상호의존성에 대한 지식, 그리고 통합적 이해 및 비판적 성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뜻한다. 사회적ㆍ감성적 역량은 인류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이에 대한 권리 및 의무감 고양, 그리고 공감 능력, 연대감 및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식을 고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태도ㆍ행위적 역량은 보다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하여 지역, 국가 및 지구적 차원에서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계시민교육의 교육방법론은 다양성 존중 및 포괄적 교육 원칙, 대화 및 상호적 소통에 기반을 둔 교수, 학습, 비판적 사고력, 통합적 이해력 및 창의적ㆍ다면적 문제해결능력 촉진 원칙, 학습과정에 있어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 및 학습자 간 협업 독려, 즉 학습자 주도적 체험학습, 프로젝트기반학습, 협동학습 등을 장려한다. 한국의 세계시민교육 현황 한국 교육부 역시 세계시민교육을 다음 세대의 핵심 교육 내용으로 하기 위해 밖으로 활발히 교육 외교를 전개하고 있으며, 안으로는 학교현장의 세계시민교육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최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하 아태교육원)과 함께 전국 시ㆍ도에서 2명씩 총 36명의 세계시민교육 중앙 선도교사를 선발, 연수를 실시하였다. 서울시교육청도 세계시민교육을 중요한 교육 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이다. 세계적으로 증대되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아태교육원은 유네스코 본부와 함께 세계시민교육의 좋은 사례들을 전 세계적으로 모아 놓은 디지털 도서관을 온라인상에 만들었으며, 범세계적 세계시민교육 커리큘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태극권으로 단련된 다부진 몸매와 고집스러워 보이는 뿔테 안경, 스포츠 형 헤어스타일에 무뚝뚝한 인상까지, 영락없는 인파이터다. 처음 본 순간 묵직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따뜻한 차 한 잔 내미는 투박한 손끝에서, 툭툭 내뱉는 독특한 말투에서, 웃을 때 입가에 시원한 물수제비를 띄우는 소탈한 인상까지 영락없는 ‘호랑이 선생님’. 가르칠 때는 엄격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한없이 자상한 스승이다. 눈발이 매화 꽃잎처럼 날리던 지난 2월,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 청주교대 본관 2층 집무실에서 김배철 총장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 도중 담배 생각이 난다며 잠시 자리를 떴다. 애연가 이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부가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등 교원 양성기관의 정원감축 방침을 밝히고 정부의 대학평가가 속도를 내고 있어서 인지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여느 때 보다 빠르고 직선적으로 느껴졌다. 한국양성대학총장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은 교육대학의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놓여 있는데 교대만 예외 일수는 없겠죠.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현실적 고충을 이해 하지만 교육의 질적인 성장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교사정원은 지금보다 늘어나야 합니다.” 김 총장은 우리교육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교대 정원을 지금보다 20% 가량 늘려 한 교실에 두 명의 교사를 배치해 학습부진아 등 교사의 손길이 미치기 힘든 학생들 까지 세심하게 지도하는 선진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성 평가를 교육대학과 사범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방침에는 바람직한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인성 평가를 어떤 방식으로 표준화 시키느냐 하는 점과 이것이 사교육을 유발시켜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은 풀어야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학 경영을 책임진 행정가로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최근 논란이 된 기성회비 문제는 원칙과 현실의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반발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지원이 한계에 이른데다 어려운 대학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기성회비 대체입법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PART VIEW] 가르칠 땐 엄격해도 인간미 넘치는 ‘호랑이 선생님’ 서울대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한 뒤 청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로 활동해온 김 총장은 지난 2012년 총장에 취임한 이래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그는 임기 동안 낙후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과 시수 조정 등 수업 내실화를 통해 유능한 교사를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교수와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강화, 대학의 비전과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주교대는 ▲인성을 갖춘 교육실천가 ▲창의적인 교육전문가 ▲시야가 넓은 교육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아동 이해 및 공감, 교직윤리, 인간과 자연에 대한 통찰, 다양성 및 다문화에 대한 개방성 등 9개 핵심역량을 선정, 예비교사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다. 교육부가 교·사대 정원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어떻게 보는가.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모든 대학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데…. 사범대학은 임용률이 20% 미만이어서 낭비요소가 있다고 본다. 교대도 (정원감축이) 불가피하겠지. 하지만 교육의 질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교대 정원은 지금보다 20% 가량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원감축에서 교대가 예외가 돼야 하는 이유는? “초등 학령인구 감소는 이제 바닥을 찍었고, 소폭이긴 하지만 조금씩 늘어나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었다. 또 명예퇴직 등으로 교사 정원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 중 하나가 학급 당, 교사 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으로 맞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정책의 베이스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교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수요가 있을 때 바로 바로 좋은 인재를 채워 줄 수 있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바닥 찍었다.. 교사 증원 생각 할 때 교사 양성체제 개편 목소리가 높다. “유아-초등-중등(중학교 과정)을 포괄하는 일관성 있는 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 초등교육 양성체제는 안정적 발전하고 있지만 중등교원을 양성하는 사범대학 및 교직과정의 난립으로 교육적 ‘낭비’가 심각하다. 졸업생 대부분이 교직에 취업할 수 없는 현실 아닌가. 중등교원 양성체제의 정비를 전제로 시도별 통합교원양성체제가 마련되어야한다. 전국 교육대가 그 중심이 돼야 할 것이다.” 사범대학은 임용률이 너무 낮아 큰 문제다. “제일 염려하는 것은 갑자기 초등교사 수요가 생겼을 때 이것을 맞추기 위해 (사대졸업자) 편입을 받는다거나 하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시행됐던 ‘중초교사’와 같은 것인데 결코 수용할 수 없다. 교육부나 국회에도 각종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대학들은 교육부의 평가에 불만들이 많다. 교육대학 입장은 어떤가. “고등교육이면서 초ㆍ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이중 역할을 하는 곳이 교대다. 평가는 필요하지만 평가를 재정지원과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교육부에서 항상 하는 얘기가 행ㆍ재정적인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평가는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부가 단기적인 정책 목표에 효과를 보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는 비교육적이다. 현재 진행되는 대학평가의 핵심은 구조조정, 학생 정원 감축에 있다. 학생을 어떻게 줄이느냐 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와 부합된다고 볼 수 있는가.” 국공립대 기성회비 문제로 시끄럽다. 해법이 있다면. “국립대 재정은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 재정에서 이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고민해 봐야 한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대학 재정회계법을 만들어 기성회계, 일반회계, 국고회계를 모두 대학회계로 통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등록금은 사립대처럼 통합 징수하고 대학회계를 만들어 대학의 재정적 자율성이 확보돼야 한다.” 인성 평가 대입반영 취지 좋지만 한계도 있어 대입전형 때 인성평가를 반영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인성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막상 시행하려 들면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우성 정시 모집의 경우 면접이 5분인데 그 짧은 시간에 인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 인성평가가 입시로 이어지면 사교육을 진작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막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첫째, 인성문제는 중ㆍ고등학교에서부터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대학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대학들이 모든 학교를 방문해서 살펴 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부이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대학이 할 수 있는 것은 심층면접이다. 단위대학만으로는 어렵고 전국의 모든 교육대학 등 초등교사 양성대학들이 서로 협력해 공통된 지표를 만드는 것이다. 사교육을 막으면서 실질적으로 인성을 체크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전형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인성검사가 착한 학생을 뽑는 것인가. 어떻게 평가하겠다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온다. “인성검사라고 해서 페이퍼로 하는 인성평가는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 상담 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맨투맨 심층 면접을 하는 것이 조금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방법으로 모두를 걸러낼 수는 없겠지만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는 체크는 가능하다고 본다.” 총장으로서 청주교대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학교는 영재교육이 특징이다. 영재교육원은 해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교대 뿐 아니라 일반 대학과 경쟁해서도 항상 S등급, A등급을 받는다. 일반 영재교육과 차이점 이라면 특출난 영재를 교육하는 것 보다 일반학생에게 창의 교육을 하고 개별적 눈높이 맞춤교육을 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영재교육에서 특별한 재능을 진작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편교육 즉, 일반교육에 적용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3월 새 학기를 맞아 후배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 수업에 관한한 교사 전문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자기 수업을 성찰 하고 남과 터놓고 소통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배우면서 나누는 의지. 실천을 통해 성장하려는 의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반(反)인륜적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국민의 개탄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선장과 일부 선원이 보여줬던 무책임한 행위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등 사회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성의 목소리는 크지만, 정작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정ㆍ학교ㆍ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실천 운동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2012년 학교폭력에 의해 자살한 대구 중학생 사건을 계기로 230여 교육ㆍ사회 단체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을 결성해 실천 운동을 전개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범사례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ㆍ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은 이러한 범사회적 실천운동을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는 물론 경쟁과 학력에서 인성 중심으로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분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교육ㆍ사회사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ㆍ가정ㆍ학교가 하나되는 ‘학사모일체’ 이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학교ㆍ가정ㆍ사회가 혼연일체가 되는 범국민적인 실천만이 남았으며, 그 선결 과제로 학교와 가정이 우선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에 대비된, 범국민이 참여하는 협치적(協治的) 실천 운동의 출발점으로 ‘학사모일체(學師母一體) 운동’을 제안한다. 학사모 일체운동이란 학생을 사이에 두고 어머니와 교사가 일치된 교육관을 가지고 학생을 위한 공동 노력을 하는 것이다. 군사부일체가 자녀교육에 대한 아버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국가와 가정이 학교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 학사모일체는 현대사회에서 교사와 가정과 학교가 우선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성인 이전의 진정한 자녀교육은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그것은 태교를 바탕으로 한 어머니와 자녀 간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서적 연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사제동행(師弟同行)에 더해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적ㆍ정서적 유대감 형성, 즉 사모동행(師母同行)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사제동행과 사모동행을 총칭한 것이 학사모일체운동이다. 학사모일체운동의 성공 조건 학사모일체운동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과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우선, 교원은 교육 공급자, 학부모는 교육 수요자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를 대별적 관계로 인식하는 상황에서는 협치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인성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나 일선 교육청의 직제를 교원정책과와 학부모지원과로 것이 아니라 교원ㆍ학부모지원과로 통합해 협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녀 앞에서 선생님을, 선생님은 학생 앞에서 부모님을 비판하거나 흉을 봐서는 안 된다. 어머니가 우습게 여기는 선생님을 아이들이 존중하고 따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사와 어머니 간 소통과 협동 강화도 절실하다. 미국의 Education Week(2014.4.17일자)도 교사와 학부모간 대화에 주저하지 말고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최강의 정보기술(IT) 국가답게 전화는 물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교사와 어머니가 학생ㆍ자녀 교육을 위한 대화를 확대해야 한다. 끝으로, 어머니와 교사 간 대화와 상담 및 어머니의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학부모 학교활동 참여 휴가제’를 도입, 워킹맘과 맞벌이 부부가 점차 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사회가 부모의 학교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국가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유쾌한 경험과 기억은 두고두고 긍정적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또한 긍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소통ㆍ나눔ㆍ배려ㆍ공감 능력이 훨씬 뛰어나 바른 인성 함양의 원동력이 된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그리스어로 ‘장소, 곳, 땅’을 뜻하는 토포스(topos)와 ‘애착, 사랑’을 의미하는 필리아(philia)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토포필리아는 개인적이고 심오한 인상과 의미를 갖는 장소에 대한 만남, 즉 장소애를 의미하며, 장소와 인간존재를 이어주는 ‘정서적 관계’라 할 수 있다. 토포필리아(topophilia) 사회교육은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생활공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 정서 및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자 하는 교육방법이다. 아이들은 얼마만큼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학창시절 교실에서의 가치 있는 활동경험은 교실을 ‘단순히 머물렀던 장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한 개인을 지속적이고 다방면에서의 긍정적 변화로 이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실 풍경은 어떠한가? 학교에는 교칙이 있고, 학급에는 여러 규칙이 있지만 각종 쓰레기들은 교실 이곳저곳을 뒹굴고 있고, 분리수거함에는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으며, 벽과 책상 위는 낙서로 뒤덮여 있다. 친구를 배려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나오는 말과 행동이며 우리보다는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 대부분은 주인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주인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생각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합의에 이르기 위한 과정을 생략한 채 위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교칙과 규칙으로 학생들에게 행동을 강요해왔다. 때문에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기 보다는 남이 만들어 놓은 생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 스스로 생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다 같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친구들과 토의ㆍ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힘을 기르고 다 같이 합의된 내용으로 학급이 운영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급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멀리서 보면 다소 소란스럽고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희망의 빛이 꿈틀거리고 있다. 친구들과 다함께 주인으로서 학급의 규칙을 정하고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 규칙을 지키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줄 아는 학생들 속에서 희망의 불꽃은 환하게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에서 인성교육중심 수업 실천 내용 1. 학급활동파트 : 짝꿍과 함께하는 공약으로 하나 되는 우리(Manifesto Learning) [PART VIEW] 나를 이해하기 네임텐트 만)들기 ● 네임텐트로 개성있게 자신을 표현하기 ● 서로가 별명 대신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나의 이미지 찾기 ● 10명의 친구들과 활동지를 교환하면서 나의 이미지를 찾기 ● 나를 보면 직감적으로 떠오르는 단어 3개씩을 말해달라고 하고 적는다. ● 나 ___은(는) ( ), ( ), ( ) 한 사람이다. ● 내가 생각하는 나와 친구들이 생각하는 나를 비교하며 생각하기 나를 표현하기 ● 활동지에 자기의 얼굴을 개성있게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내면에 대한 성찰 체험 ● 친구들의 다양한 얼굴 모습을 보며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 정서 함양 학급헌법만들기 행복했던 학급 떠올리기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기 자신의 생각 붙이기 생각의 유목화 짝꿍과 함께 공약 생각하고 표현하기 폐현수막 위에 올라가 직접 글씨와 그림을 통해 짝꿍과 직접 공약 표현하기 학급헌법 전문가 집단활동 학급 헌법 전문가 집단 구성 학급커뮤니티(SNS) 클래스팅에 활동내용 정리 주인의식 1조 우리는 2학년 3반의 주인이다. 2조 우리는 반 추억 만들기에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3조 우리는 교실을 깨끗이 사용한다. 특히 자신이 책상에 낙서를 하지 않는다. 4조 우리는 손을 잘 씻는 등 청결한 생활실천에 앞장선다. 5조 우리는 자신이 먼저 자기 자리 쓰레기를 줍는다. 6조 우리는 교실에서 심한 장난을 치지 않는다. 7조 우리는 교실에서 군것질(불량식품)을 먹지 않는다. 소통과 배려 1조 우리는 반 모든 아이들과 매일 한번 이상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2조 우리는 반 친구들을 배려한다. 3조 우리는 친구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4조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5조 우리는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지 않고 하루 5명 이상의 친구들을 칭찬해준다. 6조 우리는 친구와 싸우지 않는다. 만약 싸웠다면 먼저 사과를 한다. 7조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클래스팅에 글을 올려 서로를 격려한다. 8조 우리는 친구를 괴롭히지 않는다. 9조 우리는 친구를 놀리지 않는다. 열정 1조 우리는 수업 시간에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2조 우리는 체육 시간에도 운동을 열심히 한다. 3조 우리는 수업 시종 시간을 잘 지킨다. 4조 우리는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먼저 답을 보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풀어본 다음에 답을 확인한다. 5조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읽는다. 6조 우리는 자신이 계획한 것을 실천하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노력한다. 짝꿍과 함께 하는 공약으로 하나 되는 2학년 3반 2. 수업실천파트 _ 법이 생긴 원숭이 마을 프로젝트(Flipped Learning) 가) 수업주제 : 법이 생긴 원숭이 마을 프로젝트 나) 수업목표 : 1) 법의 필요성을 말할 수 있다. 2) 법질서 준수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다) 수업전개 과정 수업전 온라인 학습 클래스팅(Classting) 학습자 중심 학습 환경 제공 (학급 온라인 커뮤니티) 개념 학습 및 과제 수행 ● 학급 온라인 커뮤니티 ‘클래스팅’ 환경구축 ● 클래스팅에 법사랑 사이버랜드에서 제공하는 학습콘텐츠와 구글드라이브로 제작한 온라인 설문양식 제시 ● 학생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스마트기기를 이용하여 스스로 학습한 뒤 온라인 설문양식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 + Flipped Learning을 위한 학습콘텐츠 제공 (Online-Learning) + 구글 설문양식 상호작용의 학습환경 제공 (Two-way 학습환경) 본수업 오프라인 학습 단계 수업의 흐름 주요 수업내용 액션러닝으로 들어가기 동기 유발 온라인 구글 설문 양식 온라인 설문양식에 참여한 학생들의 응답결과를 활용하여 동기를 유발한다. 학생 응답결과 활용 사고의 확장 정답이 없는 큰 질문 정답이 없는 큰질문(Big Question)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여 프로젝트로의 소프트랜딩을 돕는다. 액션러닝 소프트 랜딩 학습목표 제시 미완성의 학습 목표 미완성의 학습목표를 제시하여 학습에 대한 호기심 및 주인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 한다. 스스로 찾아가는 학습 목표 액?션 러닝 활동 액션 러닝 1 정답이 없는 프로젝트 질문 ● 정?답이 없는 프로젝트 질문(Project Question)을 제시한다. ● 학생들에게 생각의 디딤돌 활동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 법의 필요성을 사실과 아이디어 속에서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생각의 디딤돌 활동 액션 러닝 2 생각 잇기 ● 학생들에게 모둠별 활동방법에 대해 안내한다(우리들의 포스터 문구 만들기) ● 친구들과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질문 속에서 창의적으로 포스터 문구를 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모둠별 결과물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클래스팅에 올린 후 발표하도록 한다. 포스트 문구 제작 클래스팅 발표 학습 내용 정리 학습내용 정리 큰질문 큰질문에서 프로젝트 질문을 거쳐 작은질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학습내용을 정리한다. 프로젝트 질문 작은 질문 작은질문 제시 정답이 있는 작은 질문 정답이 있는 작은 질문(Small Question)을 통해 법질서 준수의식에 대한 이해를 마련한다. 생각에 대한 주인 의식 학?습 돌아 보기 학습목표 찾기 미완성의 학습 목표 미완성의 학습목표를 학습자 스스로 찾을수 있도록 하여 학생 스스로 학습내용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학습에 대한 주인 의식 수업후 온라인 학습 온라인 수업 평가 및 성찰 자신의 학습에 대한 성찰의 기회 제공 학급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래스팅에 구글드라이브로 제작한 온라인 성찰 저널제시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온라인 성찰 저널 제공 교사-학생 간의 소통의 장 마련 학생들의 응답결과를 클래스팅에 피드백하여 교사와 학생의 소통의 장 마련 *이 표는 화살표 방향만 참고해서 사용해주세요. 액션러닝 1 : 생각의 디딤돌 활동 큰 질문을 통한 사고의 확장 다) 수업의 학습 성과 온라인 학습 오프라인 학습 온라인 학습 학습한 내용 ● 개념학습 ● 과제수행 교사-학생 간 학생 학생간 수업평가 및 성찰 저널 상호작용 Flipped Learning 학습에 대한 주인 의식 함양 (수동적 학습자 → 능동적 학습자) 학생 수준에 맞는 개별화된 수업 제공 도전적인 개념에 접근 고차원적 문제 해결 자신의 학습을 되돌아보는 성찰적 태도 함양 4CS 의사소통 능력 신장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협업 능력 신장 비판적 사고력 신장 ● 학생 스스로 법의 필요성을 보다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 삶의 주인이 되어 자발적으로 법질서를 준수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 ● 학급 활동과 연계된 학습 활동을 통해 긍정적 정서를 함양할 수 있다. * 4Cs : Communication(의사소통능력), Collaboration(협업), Critical Thinking(비판적사고력),Creativity(창의력) *이 표는 화살표 방향만 참고해서 사용해주세요. ** 4Cs : Com m unication(의사소통능력), Collaboration(협업), Critical Thinking(비판적사고력),Creativity(창의력) 라) 수업의 차별성 본수업은 Flipped Learning을 기반으로 한 블랜디드러닝 형태의 수업으로 온라인 수업에서는 ICT 활용교육을 극대화시켰으며,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교육과정 구성질문과 액션러닝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지식을 만들어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즉, 기존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Flipped Learning 중심으로 융합하여 학습자의 4Cs 능력신장을 돕고 생각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였으며 나아가 올바른 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고장 문화재 지킴이 예터밟기 “혹시 용미리 석불입상에 가보셨어요?” 기자를 당황케 하는 질문으로 말문을 연 예터밟기 10기 회장 이창수 학생은 파주의 문화재인 용미리 석불입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 고장 파주에 있는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은 보물 제 93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불상입니다. 자연석을 쌓아서 만든 불상으로 전쟁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지만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전해져 내려오는 귀한 문화재입니다.” 예터밟기는 ‘1문화재 1지킴’ 활동의 일환으로 2005년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승인과 위촉을 받아 석조문화재 용미리 석불입상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불상을 찾아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주변 여건을 관찰해 파주시청이나 관계 기관에 문제점을 건의하기도 한다. 9기 회장 유의성 학생은 문화재 지킴이로서 활동한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용미리 석불입상이 용암사 안에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용암사로만 표기돼 있어 문화재를 보러 온 사람조차 찾기 어려워 애를 먹었습니다. 우리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파주시청과 버스회사에 건의해 정류장 이름을 ‘용암사 용미리 마애불상’으로 바꿨습니다.“ 학생들은 단지 스펙 쌓기의 용도가 아닌 진정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터밟기 활동을 하고 있다. 10기 부회장 김아영 학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의 산물인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학생들에게 참여의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문화재와 독도를 비롯해 역사에 대해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독도 거점학교로 지정된 독도 지킴이 예터밟기 율곡고 예터밟기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독도 거점학교로 지정됐다. 학생들이 독도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독도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동북아 역사재단이 매년 60여 개 학교를 독도 거점학교로 선정한다. 10기 하태영 학생은 “문화재를 비롯해 독도 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해온 예터밟기가 독도 거점학교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냐.”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예터밟기는 교내에서 8년째 ‘독도 바로 알기 작품 공모전’을 열어 전교생의 참여를 이끌고 독도의 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외부에 나가 직접 만든 석고 방향제나 책갈피, 필통 등을 무료로 나눠주며 사람들에게 독도를 홍보한다. 뿐만 아니라 독도사랑 운동본부 독도기자단으로 활동하며 2월 22일 억지 독도의 날(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나 10월 25일 독도의 날 행사를 취재해 기사로 쓰는 활동도 하고 있다. 활동을 한 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를 올리고 신문으로 제작해 학생들이나 학부모, 지역사회에 배포한다. 유의성 학생은 “일본이 독도를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독도는 역사, 지리, 국제법적으로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부터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문화재 주변을 청소하고 독도 홍보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 소소한 활동도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11기 회장 노문균 학생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애국행위라 생각하고 예터밟기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율곡고 이병호 교장은 지금의 예터밟기가 있기까지 문화재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활동과 홍보물 만들기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 등 구종형 담당교사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말한다. “시골학교다 보니 매년 입학생 수가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터밟기를 비롯한 동아리활동 활성화와 예체능 특기생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율곡고는 올해부터 미술중점학급을 신설하여 미술특성화고교로 거듭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명문학교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을 영입하고 예고 평균 수업 시수인 82시간 보다 4시간을 더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오는 학생들을 위해 주변 원룸을 기숙사로 사용하며 학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 “예체능 활성화를 통해 일반 학생들도 더불어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교장은 창의인재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예체능을 비롯해 동아리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선생님, 영빈이 복도에서 뛰었어요.” “선생님, 지호가 여자 화장실 불 껐어요.” “선생님, 은석이가 ….” “선생님, ….” 신학기 시작으로 아이들 파악하랴, 밀려드는 행정업무 처리하랴 정신없는 나를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찾는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어색하고 긴장했던 녀석들이 맞나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차분히 대화하고 안정된 학습 분위기를 만드는 것임을 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주일 만에 본색을 드러낸 아이들의 목소리로 교실은 늘 잠잠할 틈이 없으니 말이다. 아무리 바빠도 이 시기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학급 약속’을 정하는 일이다. 물론 ‘바빠 죽겠는데 한가하게 아이들 이야기 다 들어주면서 약속 정할 시간이 있냐’고 반문하실 선생님이 계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학기 첫 달을 놓치면 ‘일 년이 더 꼬이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를테면 이 시기가 일 년의 학급 분위기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인 것이다. 학급 약속을 정하는 최적기, 문제행동이 일어난 바로 그 때 우리 학급은 따로 날을 잡아서 학급 약속을 정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누가 복도에서 뛰는지’, ‘누가 친구를 놀리는지’ 등 선생님께 꼭 무엇인가를 이른다. 바로 이때가 학급 약속을 정하는 최적기이다. 누군가의 제보가 들어오면 일단,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그 사안에 대해서 토론을 벌인다. ‘복도에서 뛰는 것이 왜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친구를 놀리는 행동이 왜 바르지 않다고 판단하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약속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중요한 것은 지켜야 할 약속을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미 왜 복도에서 뛰면 안 되는지, 친구를 놀이면 안 되는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PART VIEW] ‘학급 약속’이 결정되면 약속을 제안한 아이가 직접 자필로 ‘만들어가는 우리 학급 약속’란에 적도록 한다. 이렇게 아이들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해주면 훨씬 더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들과 약속을 정하는 시간은 5~10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학급 약속도 1~2주면 거의 틀을 갖추게 된다. 왜냐하면 그 안에 아이들의 문제행동이 대부분 드러나기 때문이다. 3월은 새로운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때이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합’을 맞추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일 년 동안의 학급 분위기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바쁘다고 무심코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학급의 중요한 약속에 아이들을 참여시키고,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존중받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며, 선생님이 자신들을 존중한다고 생각하면 무한한 신뢰를 보내준다. 올해는 처음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학급 구성원이 지킬 약속을 함께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보다는 ‘대학교’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다. 대개는 대학보다 대학교가 더 크고, 더 높고, 더 좋은 줄 안다. 딴에는 그렇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단과대학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과거의 전문대가 대학으로 일제히 ‘승격’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대학교는 많은 경우 여러 개의 단과대학에다가 대학원까지 갖춘 종합대학을 뜻한다. 대학의 최고 수장은 학장인데, 대학교의 최고 책임자는 총장으로 불린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대학들은 모두 대학교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대학교라는 명칭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 university를 그냥 대학으로 번역해 사용한다. 도쿄대학, 교토대학,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북한에서도 굳이 대학교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북한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도 끝에 ‘교’ 자를 붙이지 않는다(참고로 북한의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단과대학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약칭은 ‘김대’가 아니라 ‘종합대’이다). 우리의 ‘대학교’는 이름값에 걸맞을까? 우리나라에서 대학교라는 이름의 효시는 1946년에 개교한 서울대학교이다. 그전에 있던 대학들은 ‘교’자 없이 전문대학 아니면 제국대학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해방 후 남북 분단 상황에서 미군정 당국이 김일성종합대학에 필적하기 위해 만든 국립 서울대학교가 대학이 아닌 대학교라는 간판으로 출범한 것이다. 왜 그렇게 했는지 자세한 연유는 잘 모른다. 일단은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학교가 대학보다 좀 더 낫게 보여 그랬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다. 하지만 대학 뒤에 ‘교’ 자를 붙여 굳이 대학교로 작명(作名) 한 것에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교는 ‘학교 교(校)’ 자를 쓴다. 학교란 가르치고 본받고 교정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대학이라는 말 대신 대학교라는 말을 쓰게 되면 그곳은 ‘교육기관’의 의미가 부각된다. 이에 비해 그냥 대학이라고 하면 그곳은 이미 충분히 공부한 사람들의 ‘연구기관’이라는 뜻에 가까워진다. 요컨대 대학교가 초ㆍ중ㆍ고교의 연장선에서 ‘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의미한다면, 대학은 ‘기성학자들의 모임, 곧 학문의 전당이나 지성의 전당’을 뜻하게 된다. 해방 직후 서울대학교를 만들 때 이런 차이점을 알았는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university를 대학이 아닌 대학교라고 번역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교라는 주어진 이름에 값을 다하기 위해서 선생들은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야 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배워야 마땅하다. 그런데 문제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교가 대학의 행세를 하면서 교육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나라 상황은 대학교에서의 기본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져 있다. 저(低)학력에다가 무교양이 넘치는 대학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低)학력과 무교양이 넘치는 대학이 판을 치는 이유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대학교나 대학생의 숫자가 너무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80% 내외인데, 이렇게 국민의 절대 대다수가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다는 사실은 국가적 자랑도 아닐 뿐 아니라 그 자체가 결코 정상이 아니다. 이 정도의 진학률이라면 대학으로서는 물론 대학교로서도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러할진대 언제부턴가 연구중심대학 혹은 대학원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학들이 늘어난 것이 두 번째 문제다.[PART VIEW] 학력이나 소양 측면에서 연구 중심이나 대학원 중심이 도저히 되기 어려운 조건에서 학부 교육을 대책 없이 등한시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정책도 한몫한다. 대학교육의 정책적 관심 대부분은 세계 10위권이니, 100위권이니 하는 국내 대학의 국제적 서열이다. 많은 경우 대학 서열은 연구영역에서 판가름 난다. 그러다 보니 한국연구재단 중심의 우리나라 대학정책은 가시적인 연구업적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다. 교수의 업적 평가 역시 ‘연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초ㆍ중ㆍ고교도 마찬가지지만, 교육 분야는 ‘모든 교수가 열심히 잘 한다’는 가정 하에 업적을 평준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교수(敎授)의 업적평가를 계량화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때문에 학교마다 ‘교수 간 역량 차이’를 주로 연구 부분에서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여기에 ‘노벨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겹쳐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넷째, 대학이 연구기능을 앞세워 사실상 프로젝트 용역업체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비록 전공에 따라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대학에서 연구소는 중소기업, 대학교수는 사장, 박사급 대학원생들은 임원, 석사급 대학원생들은 직원, 그리고 학부 학생들은 ‘알바’의 꼴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캠퍼스의 한쪽 풍속도이다. 학생들은 강의실보다는 연구실에서 간접적으로 수업하는 경향이 많고, 장학금이라는 것도 기실 ‘봉급’을 우아하게 포장한 개념일 때가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본연의 교육기능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하나 덧붙일 수 있는 것은 대학교수가 되는 과정에 사범교육이 부재(不在) 하다는 사실이다. 사전에 따르면 사범(師範)의 뜻은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이나 본보기’이다. 초ㆍ중등학교 교사들을 원칙적으로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서 배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대학교수가 되는 데는 ‘남의 스승이 될 만한’ 자격을 익히는 별도의 기회가 없다. 많은 경우 학위 특히 박사학위가 있으면 대학교수가 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박사학위란 그것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라 단정하기 어렵다. 혹자는 오랜 기간 동안 학위를 준비하는 과정에 ‘남의 스승이 될 만한’ 인품이 자연스럽게 체득된다고 생각하거나 믿고 싶을지 모른다. 딴에는 그럴 수도 있다. 웬만큼 철도 들고 인간관계도 익힌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처럼 박사가 문자 그래도 ‘양산’(量産) 되는 상황에서 학위과정이 사범교육을 반드시 겸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다른 혹자는 대학의 신임교원 임용과정에서는 면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임용 결정 이후 소정의 오리엔테이션이 실시되고 있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하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결코 알 수 없는 법이다. 최근 대학가에서 대학교수들의 추문(醜聞)이 빈발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연구 윤리 위반과 같은 문제는 일단 차치하더라도 연구비 관련 금전 사고나 성범죄 내지 성추행에 관한 뉴스는 대학교수의 품격과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연관된 일이 캠퍼스에서 대수롭지 않은 듯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처음부터 학교 선생 자격도 없고 능력도 부족할 뿐 아니라 그럴 의사나 의지도 별로 없는 사람들이 대학교수라는 직업을 (잘못) 맡고 있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대학가에서는 교육이 사라지고 있다. 열심히 연구하는 교수 그리고 자기 딴에 사회봉사하는 교수는 많아도 ‘남의 스승이 될 만한 모범이나 본보기’를 갖춘 가운데 무엇보다 교육에 매진하고 몰두하는 교수는 점점 더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 대학이 대학교가 아니고 명실상부하게 대학이면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해진 딱 ‘대학교’ 수준이다. 이 점을 생각하면 대학을 원래 대학이라 부르지 않고 대학교라 이름 붙인 데에는 어떤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학이 아닌 대학교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언젠가 다른 나라에서처럼 대학교에서 ‘교’ 자를 떼기 위해서든, 우리나라 대학은 지금과 같은 교육 부재 내지 불모 상황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다섯 대 수레의 책을 외지만 그 뜻을 물으니 멍하니 알지 못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의 실학자 유성룡이 그의 저술집 서애집에 적은 이 말은 독서가 아니라 ‘지식 욱여넣기’를 하고 있는 한국의 독서 교육에 시사점을 준다. 물론 좋은 글쓰기의 기본이 ‘다독·다작·다상량’이다. 그러나 독서 자체는 절대선이 아니다. 독재자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는 모두 대단한 독서 편력가였다. 누군가는 이들을 “독서가 낳은 괴물”이라고 표현한다. 좋은 독서가 선의 효과를 낳는 것이다. 독서가 낳은 괴물, 히틀러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생각도 비슷하다. “책을 읽은 뒤 최악의 독자가 되지 않도록 하라. 최악의 독자라는 것은 약탈을 일삼는 도적과 같다. 결국 그들은 무엇인가 값나가는 것은 없는지 혈안이 되어 책의 이곳저곳을 적당히 훑다가 이윽고 책 속에서 자기 상황에 맞는 것, 지금 자신이 써먹을 수 있는 것, 도움이 될 법한 도구를 끄집어내 훔친다.” 저자 또는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오로지 논술에 ‘써먹을’ 수 있는 지식만을 염탐하도록 교육받는 아이들은 결국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최악의 독자’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고의 독자’는 멀리 있지 않다. 독서 행위의 본질에 충실한 것으로 충분하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원래 ‘책 읽기’란 낭독이고 대화였다.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은, 누군가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읽어주는 화자와 들어주는 청자가 있다면, 독서는 책의 내용을 두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낭독이라는 고전적 독서 방식은 필연적으로 ‘사회적 독서’의 성격을 띤다. 낭독의 오랜 전통은 1000년 이상 우위를 누리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폐기됐다. 누구나 책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면서 독서는 내밀한 개인적 행위가 되었다. 이와 함께 독서가의 지위도 책(내용)의 유통자, 해석자에서 소비자로 격하됐다. 미디어학자인 마셜 맥루한은 인쇄술의 발명에 대해 “공유된, 즉 같이 나누는 담론이라는 대화를 포장된 정보, 휴대 가능한 상품으로 번역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통을 위한 독서, ‘공독’ 골방에 갇힌 책을 다시 광장으로 가지고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출판가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역사적 맥락 위에 있다. 함께 읽기, ‘공독’(共讀)을 주장하는 신기수 대표(숭례문학당)는 “독서가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 고민하는 개인적 활동이라면, 공독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활동”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면 지식은 널려 있는 시대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지식을 쌓는 독서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독서라는 것이다. ‘공감’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읽기의 매력이다. [PART VIEW]공독 모임의 한 참가자는 “달과 6펜스를 읽으면서 등장인물을 이해하기 어려워 화가 났어요. 하지만 다른 동료들을 통해 제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깨달았죠. 흑백 말고도 다양한 색깔이 있더군요. 직장 동료들이 ‘굉장히 달라졌다’고 할 만큼 생활이 달라졌어요. 좀 너그러워졌다고 할까요”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함께 읽기’를 경험한 성인들은 다양한 배경, 직업, 성별, 연령대에도 불구하고 독서 토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책의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함께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교실에서라면 어떨까. 총천연색으로 자기를 주장하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단초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공독은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파기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바야르의 말처럼 우리는 독서가 신성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필독서를 읽지 않는 것은 금기이며, 교훈과 감명을 강요당한다. 하지만 책 읽기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즐길 수 있다. “이 대목은 마음에 들어”, “이 등장인물은 정말 짜증나” 같은 말을 나눠도 괜찮다. 이유를 설명하는 노력은 그 다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읽고 나서 ‘별점 매기기’와 같은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좋다. 영화에는 쉽게 별점을 매기는데 왜 책엔 별점을 매기면 안 되나.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점수를 매기게 하자. 무조건 “감명 깊었다”는 말을 남기는 대신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싫었는지 말하게 하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읽기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씹듯이 읽는 ‘슬로 리딩’ 눈앞의 현실을 두고 직접 이야기 나누기 어려울 때, 책은 가장 훌륭한 소통의 매개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함께 읽으며 권위적인 리더와 집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침묵의 봄을 공독하며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던 것을 벗의 눈을 통해 읽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책이라는 공유지대를 통해 토론의 밀도는 높이지만 ‘내상’은 최소화하는 효과도 얻는다. ‘내 생각이 거부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토론에서 의견을 내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독서토론에선 다르다. 책이 그와 같은 거부와 반대의 완충지 구실을 한다. 교육 현장에서 ‘함께 읽기’를 실천한 교사들은 “수업이 변하니 아이들의 표정도 변했다”고 말한다. 정태윤(천보중) 교사는 ‘질문’에서 답을 찾았다. 아이들이 각자 교사가 쓴 글을 정독하도록 한 뒤 궁금한 것을 적고 질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수업시간에 ‘자기가 고른 책 읽기’ 시간을 주고 그 결과물로 스토리텔링 글쓰기 수행평가를 내주는 2단계 독서교육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쉬웠고 재밌었다”, “내가 작가가 된 기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2008년부터 꾸준히 독서 교육을 실천해온 경기도중등독서토론연구회의 교사들의 경험도 참고할 만하다. 김현주(동두천중앙고) 교사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진 ‘철학’을 보다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독서 교육을 선택했다. 김 교사는 환경, 기아 등의 국제 이슈를 다룬 힐더월드나 지식e를 함께 읽었다. “독서활동은 자신이 속해 있는 시공간에서 세상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나갈지 궁리하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독서 토론이나 책 읽고 글쓰기 같은 수업은 안 그래도 업무 부하 상태인 교사들에게 큰 부담일 것이다. 지치지 않고 함께 읽기를 이어가려면 낭독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출발이다. 신기수 숭례문학당 대표는 낭독의 강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낭독을 하면 돌아가면서 읽기 때문에 자기 순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갖고 책을 보게 된다. ‘슬로 리딩’을 하기 때문에 씹듯이 읽을 수 있어 책의 내용을 깊이 읽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읽고 난 뒤에 간단히 덧붙이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새 학기엔, 소리 내어 함께 교과서를 읽어 내려가는 것부터 차근차근 공독을 실천하는 게 어떨까.
요즘 십대 청소년들은 건강하고 예쁜 몸(body)에 관심이 많다. 또 건강한 학교생활과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매스컴과 교육을 통해 학교에서의 체육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활동이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체육활동을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준비된 여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체육교사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미 많은 체육교사들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여학생 체육활동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새 학기 학교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여학생이 선수로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계획하자 “구기대회, 체육대회에서 우리도 잘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체육대회가 즐거워요.” 여학생이 즐거운 체육대회는 어떤 것일까? 남학생만의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하는 체육대회는 여학생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 신체능력이 좋은 일부 학생들만 주목받고 반별 우승을 가리는 체육대회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있다. 학기 초 체육수업을 구성할 때 학기말에 실시할 구기대회를 계획하고 단체경기 중 하나를 체육교육과정에 편성ㆍ운영해보자. 이때 여학생들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종목도 학급단위의 반대항전 구기대회에 포함시킨다. 여학생들은 도전할 구체적인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이 있다. 자신들이 출전하여 경쟁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는 사실로 인해 여학생의 체육활동 참여는 눈에 띄게 활발해진다. 방과 후에 남아 연습할 뿐 아니라 응원도구까지 제작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배운 종목으로 학기말에 하는 구기대회는 자연스럽게 학급별 경쟁 활동이 된다. 그리고 체육활동과 더불어 페어플레이, 팀워크, 배려, 동료애, 기쁨, 보람. 구성원간의 의사결정 등의 긍정적 정서체험도 하게 된다. 주 2~3회는 여학생에게 체육관 이용 시간을 배정하자 여학생들은 운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도 체육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단지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여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점심시간에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동등하게 기회를 주고 체육환경을 개방하면 대체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는 것은 남학생이다. 때문에 여학생에게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보장된 환경과 시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야 남학생 중심의 체육시설 이용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PART VIEW] 아침시간, 점심시간, 방과후시간은 체육수업이외에 여학생들을 운동장과 체육관으로 불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따라서 적어도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점심시간에 체육관을 여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배정해주자. 종목도 여학생들이 특성에 맞게 단체경기보다는 배드민턴이나 탁구 같은 개인종목, 신체접촉이 적은 뉴스포츠 활동 위주로 조성해주고 교구를 대여해준다. 여학생은 “체육관과 여러 교구를 사용할 수 있는 고정 시간이 있어서 좋아요”라며 적극적으로 체육관을 활용하는 등 반응이 좋다. 다양한 경쟁 활동이 가능한 효자종목 ‘뉴스포츠’ “체육시간에 경험하는 종목들이 쉬우면서 흥미로워요. 특히 다양한 경쟁 활동은 승부욕이 생겨서 열심히 하게 되요.” 여학생들에게 뉴스포츠 종목은 인기가 높다. 과격한 신체접촉이 없는 추크볼, 게이트볼, 플라잉디스크 수업은 여학생을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 하게 만드는 효자종목이다. 기본기능을 익힌 후 실전경기를 하게 되면 여학생도 남학생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경기한다. 무엇보다 팀을 혼성으로 구성하더라도 ‘여학생 : 여학생’이 경기할 수 있도록 피리어드를 조정하면 혼성학급, 혼성팀에서 나타나는 남학생 위주의 경기흐름도 여학생 주도로 바꿔볼 수 있다. 뉴스포츠는 규칙이 단순하고 변형게임이 가능하다. 게다가 처음 보는 교구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 한다. 뉴스포츠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맞본 여학생들은 실제로 체육시간이 기다려지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또한 표현활동에 적극적인 여학생은 치어리딩, 대나무춤, 창작댄스, 음악줄넘기 등을 통해 체력 향상과 동작 구성의 즐거움 등을 맛볼 수 있다. 수다 떨며 편하게 운동하는 여학생 전용 ‘스포츠 휴게 공간’을 만들자 여학생은 체육시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교복을 입고 생활한다. 여학생의 교복치마는 신체활동에 커다란 제약을 준다. 탈의실을 찾아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방과후나 점심시간의 신체활동을 아예 포기해 버리게 만든다. 이에 여학생만을 위한 스포츠 휴게 공간을 만들어 제공했다. 여학생들은 교복을 입고도 친구들과 함께 전면거울을 통해 자신의 몸을 보면서 간단한 근력운동, 요가, 스트레칭, 필라테스 동작 따라하기 등 약간의 체온상승이 동반되는 다양한 운동을 시선 의식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체순환과 기분전환을 도모할 수 있는 여학생만의 스포츠휴게 공간은 학교의 빈 교실, 무용실 등에 꾸밀 수 있다. 자신의 몸의 변화와 움직임을 보며 운동 할 수 있는 전면거울과 요가 매트, 음악을 틀수 있는 오디오만 있으면 가능하다. 또한 이곳을 출입할 때 날짜별로 이름과 운동내용을 메모하게 하면 운동량과 운동 횟수를 체크 할 수 있어 체력 향상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학생 스포츠 휴게 공간은 여학생들에게 건강하고 튼튼한 신체를 만들 수 있는 아지트가 될 것이다. 여학생의 감성까지 읽어주는 체육교사가 되자 “선생님, 체육복 새로 사셨어요?”, “선생님, 머리하셨어요?” 교사라면 누구나 교사의 작은 외적인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학생들의 ‘싫지 않은 관심’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00야, 너 오늘 뭐가 달라 보인다. 머리했네?”, “00야, 표정이 안좋네…. 무슨 일 있어?”라고 먼저 물어주면 교사와 학생간의 래포가 형성되고 수업에 대한 긴장감이 풀리면서 마음에 안정감을 갖고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여학생들은 관계중심적인 성향이 있어서 체육교사의 강압적인 어조, 지시적인 의사전달은 체육활동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다. 체육교사는 여학생을 대하는 유연한 자세와 여학생의 감성을 읽을 수 있는 노력은 어떠한 수업준비보다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김영삼 정부 초기의 신교육 구상과 이후 수차례 발표된 교육 개혁안들을 꿰뚫고 있는 기본적 틀은 1) 열린교육체제, 2) 수요자 중심교육, 3) 교육의 자율성, 4) 다양화와 특성화, 5) 교육정보화라고 할 수 있다. 열린 교육체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를 의미한다. 여기서 열림의 대상은 교육시기, 교육 장소는 물론 교육기관 간, 교육기간 내,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열린 교육체제는 당연히 평생학습사회를 포함하며, 실제로 양자는 동전의 양면이다. 수요자 중심교육은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교육체제를 수요자 내지 학습자 위주로 바꾸자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학교와 교원들의 입장과 편의에 따라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결정해 왔으나, 이제 학생의 능력과 이해정도, 학생과 부모의 욕구와 바람, 그리고 사회적 수요를 고려하여 정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의 입학과정과 교육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이 크게 신장되었다. 중·고등학교의 학생선발에서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을 도입한 것이나, 대학 입학 전형과정에서 복수지망, 전·편입학기회 확대, 수준별 교육과정의 확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교육의 자율화는 지나치게 중앙집권적, 위계적이고, 규제적인 교육운용체제를 보다 분권적, 민주적, 자율적으로 바꾸어 보자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교육규제완화위원회를 구성, 교육규제를 대폭 줄이고, 학교운영위원회제도를 통하여 단위학교를 자치공동체로 만들려는 노력이 전개되었다. 자율화는 교육현장의 자주성과 창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믿음과 결부된다. 이밖에 학교장 및 교사 초빙제, 대학입학전형 자율화, 입학정원 및 학사관리 자율화 등의 조치가 이러한 맥락에서 창안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크게 일었던 ‘열린교육’ 운동도 바로 획일적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에 대한 대안적 시도이다. 이른바 ‘여러 줄 세우기’ 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 도입한 학교생활기록부도 교과목뿐만 아니라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목도 중시하며, 학생들의 다양하고 특성화된 능력을 발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대안학교 등 특성화 고등학교의 확대, 단설전문대학원 설치 등 숱한 과제가 시행되었다. 교육의 정보화 역시 새 패러다임의 중요한 요소이다. 학교현장의 정보화를 위해서는 컴퓨터의 보급, 실효성 있는 컴퓨터 교육, 그리고 교육 및 학습용 소프트웨어라는 삼박자가 함께 만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육정보화를 위해 정부는 ‘멀티미디어지원센터’‘첨단학술정보센터’를 만들어 지원하기도 했다.[PART VIEW] 5ㆍ31 교육개혁에 대한 평가 가. ‘상대적’ 성공의 원인 1) ‘교육대통령’ 선언과 지속적 관심과 지원 최초의 문민정부의 수장인 김영삼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교육대통령’을 자처했고,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임기 전 과정을 통해 교육개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고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공식적으로 GNP 5% 교육재원 확충 약속을 지켰고, 교육개혁위원회를 창설하여 4차에 걸친 교육개혁방안의 창안과정을 주도하고 임기 중에 그 중 70%이상을 집행단계로 옮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 청와대- 교육부- 학계 3자 공조 문민정부는 교육개혁의 창안 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를 비관료적 순수 민간기구로 출범시키고, 그 안에서 소위원회의 심의와 운영위원회의 협의, 그리고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기본적 틀을 마련했다. 범정부 차원의 교육개혁 추진을 위하여 1995년 8월 국무총리를 위원장, 교육부장관을 간사로 하고, 12개 부처의 장관으로 구성된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교육개혁추진위원회에 상정될 의안의 사전조정과 부처 간 협조를 위하여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실무위원장으로 하는 ‘교육개혁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실제로 5ㆍ31 교육개혁안을 정책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집행하는 책임은 교육부 장관이 지고 있었으나, 부처 간 협력을 제도화한 위의 추진체제는 교육재정 확충을 비롯한 다수의 복잡한 사안의 문제해결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개혁위원회-청와대-교육부의 3자 구조도 5ㆍ31 교육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교개위의 이상주의와 교육부의 현실주의를 청와대가 중간에서 중재?조율하는 위의 구도는 교육개혁안의 실행가능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3)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확보 기틀 마련 5ㆍ31 교육개혁이 단순한 처방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교육재정이 크게 확충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교육환경의 개선이라는 교육현장의 절박한 현실적 과제와 교육정보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기 위해 그리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재정의 확보는 필요불가결의 요소였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재정의 확충은 5ㆍ31 교육개혁의 성공을 위한 주요한 열쇠였다. 나. ‘상대적’ 실패의 요인 1)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 교육현장 저항 5ㆍ31 교육개혁은 관주도의 하향적 개혁이었다. 문민정부가 교육개혁위원회를 비관료적 민간 위원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나, 교육청사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한 점 등 나름대로 관제적ㆍ하향적 개혁방식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점을 인정한다 해도 역시 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자주 한국교육 실패를 책임져야할 중요 당사자로 비판받아 온 교육부와 지방 교육청이 교육개혁의 정책형성과 집행의 주역으로 나선데 대해 교육계와 사회일반의 불신과 회의가 없지 않았다. 정부주도의 하향적 개혁은 그 태생적 한계 때문에 개혁의 형식화, 획일화, 표피화를 초래할 위험이 크고 교육개혁 내용이 교육 현장이나 학습자의 내면에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 상례이다. 기껏 공식적 제도개혁에는 성공한 듯하나, 그것이 행태와 의식의 변화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개혁의 방향은 풀뿌리의 자발적 상향운동, 협치적 거버넌스, 사회적?전략적 제휴 등이 아닐까 한다. 2) 짧은 임기ㆍ시행착오로 성과엔 한계 5ㆍ31 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작품이나 그 출발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 집권기간 내에 심도 있는 개혁과제의 논의와 확정 그리고 그의 정책화 및 집행과정을 두루 거치기에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그런데 가능한 한 정권 교체 이전에 교육개혁의 대강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리를 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얼마 간 졸속과 시행착오가 야기되었다. 3) 교사들 보상 없는 개혁에 피로감 교육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당사자들이 교사와 교육공무원들이다. 이들은 개혁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갈등과 혼란, 기득권의 침해, 업무의 폭주 그리고 그 과정에 수반되는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크게 시달린다. 그러나 5ㆍ31 교육개혁은 실제로 이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으면서, 행태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자칫 반개혁적이라고 지탄을 받기까지 했다. 크게 보아 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동기부여가 극히 미비했다. 이들에게 물질적, 심리적 보상체계가 크게 부족했다는 것은 5ㆍ31 교육개혁의 ‘상대적’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나마 교육부의 개혁의지가 충만한 신진 정책관료들이 개혁사업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었다. 4) 정부주도 교육개혁에 관료화 병폐도 교육개혁 방안은 그 자체로 정책프로그램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문장형식으로 정리되어있는 방안들을 정책화가 용이한 형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낱낱의 개혁과제로 재구성하게 된다. 그렇게 마련된 것이 120개의 개혁과제들이다. 그런데 그 과제화 과정에서 자칫 개별 과제들은 당초 다른 개혁요소들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큰 맥락에서 유리되어 단편화·파편화되고 개별부서는 그 단편화된 개별 과제의 정책화ㆍ집행화에만 전념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칫 본질로부터의 이탈과 차질 혹은 왜곡이 야기된다. 그런가 하면, 교개위 개혁방안 중에는 그 창안과정에서 얼마 간 정책토론을 거쳤다 해도 본래의 이상주의적 성격 때문에 실행가능성에 문제가 있는 방안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경우 교육부는 이를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본질적 맥락이 훼손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간 수정이나 변용, 혹은 기간의 연장 등의 편법을 쓰게 된다. 이러한 경우, 개별과제의 집행과정을 보다 큰 맥락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개혁사업의 관료적 왜곡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다. 5) “무조건 가자” … 피드백이 없었다 교육개혁사업이 시간적으로 쫓기는 가운데 교개위나 청와대가 교육 청사진 만들기에 바빴기 때문에 교개위는 물론, 청와대도 개혁사업의 진척을 점검하고 되살펴 보는 일을 하기에 너무 벅찼다. 교육부 또한 성찰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되돌아보는 일에 별로 신경을 쓰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러한 피드백 기능의 결여가 교육개혁 사업의 ‘상대적’ 실패의 요인일 수 있다. 5.31 이후 한국 교육정책의 미래 방향 5.31 교육개혁에서 제시한 정부의 역할은 ‘권위’ 관계에 기초해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교육이 ‘열린 교육’, ‘자율과 경쟁’이 살아 숨 쉬는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둘러싼 제도적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교육영역에서도 시장 기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러나 5.31 교육개혁 이후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정부의 역할은 교육영역에서 시장 기제의 활성화라는 초기 역할에서 벗어나 교육 영역에서 시장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역할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교육의 시장화(marketization of education)’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교육 영역에서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시민(citizen)’의 개념보다는 구매력을 가진 전략적 소비자(strategic consumers)의 개념이 훨씬 중요시되고 있다(하연섭, 2005). 이와 동시에 교육이 가지는 공공재(public good)적 성격보다는 사적재(private good), 더 나아가 지위재(positional good)의 의미가 더 강화되어 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부모 세대의 경제력 격차가 교육 불평등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다음 세대의 경제력 격차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하연섭 외, 2012). 이제 교육에 있어서 시장 기제의 활성화는 추구해야 할 정책목표가 아니라 이미 지배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정책의 방향은 시장 기제의 활성화라는 트렌드 순응적인 정책이 아니라 교육의 시장화·상업화·개인화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치유하는 방향, 즉 트렌드 역행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이는 교육복지 기능의 확대,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경쟁의 논리보다는 공공성과 형평성의 강조, 인성교육의 강화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박스처리 5ㆍ31 교육개혁 주요내용 ▲ 학업성취 정도에 따라 수준별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 방과 후 교육활동 시행. 1997년 3월 ‘초등학교 영어’도입. ▲학교운영위원회 1995년 시범 운영에 이어 1996년부터 전면 도입. 같은해 12월 ‘교육공무원법’개정, 교장ㆍ교사 초빙제 실시.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신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조원을 투자 계획 마련. ▲ 초ㆍ중등교육법 과 영·유아교육법에 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 실시를 명시, 유아교육의 공교육체제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대학설립준칙제도’ 도입, 일정한 기준만 충족되면 대학설립을 허용함으로써 특성화된 소규모 대학설립 가능해짐. ▲대학평가 와 재정지원을 연계, 현장중심의 교육개혁 유도 및 정착과 대학교육의 책무성 증진 및 대학교육 연구의 질 향상을 추구. ▲ 대학이 정한 다양한 전형기준과 방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대입 자율화 추진. 국ㆍ공립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필수 전형자료로 활용. 국ㆍ영ㆍ수 위주의 필답고사를 폐지. 대학 필요시 논술고사 실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제도 실시. ▲사학의 자율성 보장 위해 이사 수 상한선 개방, ‘외부감사제’도입을 ‘ 학법’에 규정. ▲ 대학의 연구수준 향상위해 대학교수, 학술연구기관, 단체소속 연구원 등에 학술연구 조성비 대폭 증액. ▲1997년 1월, ‘학점은행제’본격 도입, 평생학습 사회 길 제공.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발족,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제도에 관한 정책의 연구·개발에 중추적 역할 담당. ▲ 새로운 교육체제 구축 위해 ‘교육법’을 ‘교육기본법’ ‘초ㆍ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으로 개편. 또 ‘사회교육법’전면 개정. ‘평생학습법’ 제정. ▲학교정보화 기반구축 3개년 계획 마련. ▲시도교육청 평가 1996년 도입, 결과 따라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차등 지원했다. ▲GNP의 4.11% 수준이었던 교육재정을 1998년까지 GNP 대비 5% 수준으로 증액 추진. 이를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법’과 ‘학교용지확보에 대한 특례법’ 제정. ‘교육세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제정.
유치원을 포함하여 초ㆍ중ㆍ고 교직원은 학생보호를 위해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지킬 필요가 있다. 특히 아동학대범죄와 아동 청소년 성폭력범죄 등은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뿐만 아니라 형사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학교장과 유치원장은 아동학대범죄와 관련하여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를 포함하여 직원 채용 시 전력조회의무와 학생안전교육의무도 지켜야 한다. 따라서 유ㆍ초ㆍ중ㆍ고 교직원은 신고의무와 비밀엄수의무의 구체적 내용을 미리 알고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동학대란?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18세 미만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ㆍ정신적ㆍ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아동학대란 직접적인 폭력처럼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작위행위와 아동의 보호 의무가 있는 자가 의무를 행하지 않음으로써 행위를 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유발하는 부작위행위 모두 학대행위하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주먹 등으로 아동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작위이고, 아동의 보호자 등 보호의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방치하는 것이 부작위이다. ● 방임 : 고의적 또는 반복적으로 아동양육 및 보호를 소홀히 하여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행위 ● 정서적 학대 : 아동의 인성 발달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정서적 위협ㆍ감금ㆍ가학적 행위 ● 신체적 학대 : 아동에게 신체적인 손상과 고통을 주는 경우로서 손ㆍ발 등을 사용하거나 도구를 사용하는 행위 ● 성적 학대 : 성적폭행과 성적착취 등 성적 자극이나 충족을 목적으로 아동에게 성적행위를 하는 것 아동학대의 유형 ● 유기 : 보호받아야 하는 아동을 버리는 행위 신고의무 및 비밀엄수의무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 사건은 2013년 울주 아동학대 사망사건, 소금밥 사망사건 등이다. 아동보호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의 의무를 강화하였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동학대처벌법)이 제정ㆍ시행되고 있다. 아동학대처벌법에서는 ‘누구든지’ 아동학대를 알게 된 경우나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유ㆍ초ㆍ중ㆍ고 교직원은 반드시 신고해야 할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 교직원의 범위는 전문상담원과 산학겸임교사 등도 포함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아동학대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학대가 의심되거나 징후를 발견하게 되면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 더불어 응급상황 시에는 아동의 안전 및 신병확보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아동학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아동학대처벌법 제63조제1항제2호). 아동을 보호하고 대리감독하고 있는 교육기관 종사자는 시간적ㆍ공간적으로 아동의 학대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도의 한 중학교에서 14살 학생이 부모에게 폭행을 당하고,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사실을 담임교사 등이 상담을 통해 알았지만 수사기관이나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하지 않아, 해당 경찰청은 담임교사 등 교원 3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관할군청에 통보했다. [PART VIEW] 또한 비밀엄수와 관련하여 신고인의 인적사항 또는 신고인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거나 공개 또는 보도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교원 등 교직원에게 형사 처분을 할 수 있는 규정이니 주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겠다. 학교장 원장 등의 직원 전력조회의무 및 학생 안전교육 의무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된 자는 집행종료ㆍ유예ㆍ면제된 날부터 10년 동안 어린이집ㆍ유ㆍ초ㆍ중등학교, 아동복지시설 등의 아동관련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따라서 아동관련기관의 장인 유ㆍ초ㆍ중등학교장은 아동학대관련범죄와 관련하여 직원채용 시 전력조회의무와 관련자 해임의무를 비롯하여 아동 안전교육과 결과보고의 의무가 있다.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 조회의무 _ 학교장, 유치원장 등은 그 기관에 취업 중이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 중인 사람 또는 취업이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에 대하여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을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본인의 동의를 받아 관계기관의 장에게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 조회를 요청하여야 한다(아동복지법 제29조의3 제3항). 아동학대관련범죄 전력을 확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한 학교장, 유치원장의 해임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1개월 이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동의 안전에 대한 교육과 결과보고의 의무 _ 유ㆍ초ㆍ중등학교의 장은 매년 안전에 대한 교육을 계획ㆍ실시해야 하며, 교육실시 후 그 결과를 교육감에게 매년 1회 보고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아동복지법 제31조 및 제75조 참조). 아동ㆍ청소년 성폭력 범죄 신고의무 및 비밀엄수의무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청소년성보호법)은 피해아동ㆍ청소년을 위한 구제 및 지원 절차를 마련하며 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률이다. 이 법률에서 아동ㆍ청소년이란 19세 미만의 자를 말하고 성범죄란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강간, 강제추행, 간음, 상해ㆍ치상, 강간 등 살인ㆍ치사 등을 의미한다. 학교는 아동ㆍ청소년대상 성범죄의 발생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여야 한다(동법 제34조).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동법 제67조). 아동학대처벌법과 마찬가지로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사진 등 그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나 자료를 출판물에 게재하거나 방송 또는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개해서는 안 된다(동법 제34조제3항). 물론 다른 법률에 규정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동법 제65조제4항1호).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초등학교 1학년 수학교과서는 큰 줄거리(맥락)안에서 수학의 개념을 끄집어내고, 활동과 연습을 통해 그 개념을 익히는 과정으로 ‘확’ 달라졌다. 덧셈식 하나를 유도하는데도 명작동화나 스토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수학교과서인지 국어교과서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이 단순한 계산 위주의 수학이 아니라 개념 이해를 통해 ‘수학적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수학의 기본은 ‘수 알기’와 ‘한자리수의 덧셈과 뺄셈’이다. 물론 2단원 모양, 4단원 비교(길이, 높이, 무게 등)도 있지만, 핵심은 더하기와 빼기이다. 1단원에서 0~9까지의 ‘수’를 통해 수 세기ㆍ하나 큰 수ㆍ하나 작은 수ㆍ생활 속에서 수 세기 등을 배우고, 수개념을 확립한다. 3단원 덧셈과 뺄셈 단원에서는 가르기와 모으기를 통해 덧셈과 뺄셈의 기초를 확실히 하고, 합이 9이하가 되는 덧셈과 한자리 수의 뺄셈을 학습한다. 50까지의 수를 배우는 5단원에서는 수 10과 50이하의 수를 10개씩 묶어 세기의 방법으로 세어 그 수를 쓰고 말할 수 있으며, 50까지 수의 순서와 대소 관계를 비교하고 짝수와 홀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단원 _ 9까지의 수 1학년 1학기 때 다루는 수의 범위는 50까지이다. 게다가 1단원에서는 0~9까지만 배운다. 따라서 누리과정 때 이미 100, 1000까지 읽고 써본 경험이 많은 요즘 상황에서 수의 범위가 너무 작고 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1~9까지의 수를 말로 세는 것은 어렵지 않게 해내지만, 수를 두 가지 방법으로 읽고, 바르게 써보는 활동은 힘들어한다. 즉, ‘1’을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첫째(순서)’ 혹은 ‘하나(갯수)’라고 읽는 것은 조금 어려워한다. 따라서 첫 번째 줄, 두 번째 줄, 세 번째 줄…. 책꽂이 첫 번째 칸, 두 번째 칸, 세 번째 칸… 등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수읽기와 쓰기에 노출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PART VIEW] 또한 갓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3월은 아직 유치원생과 비슷하기 때문에 놀이와 게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학습 진도 역시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학습 속도가 느리고, 아직 개념 형성이 덜 된 학생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수를 익히기에 효율적인 ‘숫자 전달하기’라는 게임인데, 간단하면서도 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한다. 숫자 전달하기 방법 1 _ 손바닥에 쓰기 짝과 함께 번갈아가면서 상대방의 손바닥 위에 숫자를 쓰고 두 가지 방법(일, 하나)으로 말한다. 숫자전달하기 방법 2 _ 등에 쓰기 ① 앞을 보고 나란히 줄을 선다. ② 맨 뒤의 학생은 1~9 중에서 하나의 숫자를 골라 친구의 등에 쓴다. 친구가 등에 써 준 숫자를 앞에 있는 친구의 등에 쓴다. ③ 맨 앞에 있는 학생은 해당하는 숫자를 분필로 칠판에 쓰고 큰 소리로 두 가지 방법으로 읽는다. ④ 답을 맞힌 학생은 맨 뒤로 온다. ♥ 답을 맞히지 못할 경우 한 번 더 할지, 맨 뒤로 갈지 등의 규칙은 학생들과 함께 정한다. ♥ 모둠별로 경쟁 게임을 해도 좋다. 이때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이 되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3단원 _ 덧셈과 뺄셈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수학을 생각보다 좋아한다. 비교적 쉬운데다가 누리과정을 통해 배웠던 것보다 쉽거나 비슷한 내용을 배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이 도입되면서 최근에는 수학이 아닌 다른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말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든 학생들이 수학을 풀면서도 그 과정을 글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아직 한글을 읽고 쓰는데 서툰 학생들은 무엇을 물어보고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마음처럼 표현이 안 되어 더욱 어려워한다. 예를 들어 ‘2, □, 6, 8…. □안에 들어갈 숫자와 왜 그 숫자가 들어가는지 쓰시오’ 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학생들은 4라는 답을 쉽게 구한다. 하지만 왜 4가 나왔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문제를 내보고 풀어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사진보면서 덧셈식과 뺄셈식 만들어보기 한 장의 사진ㆍ그림을 가지고도 너무나 다양한 식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만든 문제만으로도 한 시간 동안 충분히 덧셈과 뺄셈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문제가 수업에 나오기 때문에 신이 나서 활동을 한다. 수수께끼를 내 듯 문제를 만든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문제를 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일반적인 사진을 수록했지만, 필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가지고 활용하거나, 학생들과 체육활동이나 체험학습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진행하기도 한다. 색칠 공부하듯 덧셈과 뺄셈을 하면서 색칠을 하는 방법도 있다.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과 병행하면서 진행하면 좋다. 종이에 덧셈과 뺄셈문제가 가득하면 학생들이 우울해하지만, 셈하면서 색칠을 하도록 하면 조금은 즐겁게 연산공부를 할 수 있다. 편리한 모으기와 가르기 판 초등학교 1학년 수학에서 나오는 가르기와 모으기가 만만치 않다. 입학 전에 연산교재를 몇 권 풀어본 아이들도 ‘모으기와 가르기’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덧셈과 뺄셈만 연습했을 뿐, ‘수’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6이라는 숫자는 ‘1’이 6개가 모여서 만들어진 ‘수’라는 개념을 건너 뛴 채 그저 ‘6’이라고만 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으기와 가르기 단원에서는 1단원에서 확립된 ‘수개념’을 토대로 ‘6’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모아지고 갈라지는 지 충분히 활동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수는 다른 수로 쪼갤 수도 있고, 다른 두 수가 모여서 하나의 수가 될 수도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오른쪽 사진과 같이 ‘모으기와 가르기’ 판을 만들어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모은 수를 거꾸로 뒤집으면 가르는 수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으기와 가르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 번을 지우고 쓸 수 있도록 코팅을 해서 사용하면 좋다. 보드마카와 물티슈만 있으면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다. 9까지의 숫자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옷걸이와 빨래집게로 모으기와 가르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2색 색연필, 싸인펜을 활용해도 된다. 스토리텔링 수학은 생활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끌어들여보자. 학생들은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느끼며 수학을 친근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도미노 카드를 활용한 수학적 활동 최근 수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도미노 카드 역시 효과적인 수업도구이다.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예를 들어 6-6, 9-9, 그림-그림 등) 한 쪽에 최대 6개의 점이 있는 도미노 카드 즉, 6-6 도미노 카드가 많이 사용된다. 도미노 카드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 두 수를 모아 6인 도미노 카드 찾기 ? ? ? ? ? ? ? ? ? ? ? ? ? ? ? ? ? ? 나) 덧셈식 쓰기 : 찾은 도미노 카드에 대한 덧셈식을 써보게 함으로서 그림 표현과 기호 표현간의 관계를 알게 된다. [세로] [가로] ? ? ? ? ? ? ? ? ? ? ? ? ? ? ? ? + ? ? 5 + 3 = 8 8 + 2 = 10 다) 덧셈의 교환성 : 도미노 카드의 위치를 달리 했을 때의 합을 비교함으로써 덧셈의 교환성 (a+b=b+a)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3=8과 3+5=8이다. ? ? ? ? ? ? ? ? ? ? ? ? ? ? ? ? 5 + 3 = 8 3 + 5 = 8
초등학교 2학년 통합교과서는 1학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주제 역시 동일하게 ‘나’, ‘봄’, ‘가족’, ‘여름’을 배운다. 3월에 배우게 되는 ‘나’는 신체에 대한 부분과 꿈(미래의 직업)에 대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통합교과는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무한히 재미있는 수업이 될 수 도 있고, 반대로 지루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교과서에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수업방법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저학년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서 뭔가를 작업하는 것보다는 온 몸을 움직이며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번잡스럽고 준비과정이 귀찮지만 학생들의 하하 호호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신체 표현활동’ 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온몸으로 표현하는 ‘나’ 필자는 통합교과 수업을 할 때는 책상을 뒤로 밀고 교실을 ‘우리 집 안방’처럼 활용한다. 40분이라는 수업 시간이 짧다고 느낄 정도로 학생들은 친구들과 부대끼며, 맘껏 자신을 발산한다. 통합교과 ‘몸 표현하기’는 무궁무진하게 놀 거리가 많다. 학생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또한 학기 초에 친구들과 몸을 부대면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밀도가 높아져서 금세 친해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흥분해서 높아지는 목소리.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소리 등 교실이 아수라장이 되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엉뚱한 표현과 돌발 행동,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행동, 학급 구성원 간의 모임 이합산 패턴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 교사가 학기 초 학생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몇 시 몇 분’ _ 하루 일과 몸으로 표현하기 [PART VIEW] 교사가 ‘아침 7시’하고 외치면, 학생들은 아침 7시에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을 몸으로 표현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교실 바닥에 누워서 잠을 자는 시늉을 한다. 코를 골기도 하고, 옆사람을 향해 팔을 뻗쳐 건드리기도 하면서. 교사가 ‘아침 8시’하고 외치면, 다양한 표현들이 나온다. 밥을 먹는 아이, 여전히 자는 아이, 양치질을 하는 아이,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빗는 아이…. 교사가 ‘아침 9시’하고 외치면, 공부하는 척하는 아이, 책 읽는 아이, 멍 때리는 아이 등을 표현한다. ‘오후 3시’하고 외치면, 대다수의 남자아이들은 태권도하는 모습을 여자아이들은 피아노 치는 흉내를 낸다. 어떤 학생이 무슨 학원을 다니는지, 혼자서 집에 있지는 않는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오후 10시’라고 외치면, 많은 아이들이 다시 잠자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아이도 있다. TV를 보면서 엄마 기다리는 아이도 있다. 학생들은 아무 생각없이 자신들의 일과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교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몸과 몸’ _ 신체 부분끼리 맞대어 표현하기 무릎과 어깨, 발과 엉덩이, 머리와 등…. 신체의 부분끼리 맞대어 표현하는 활동이다. 둘이 활동하기도 하고, 셋ㆍ넷이 활동하기도 한다. 좀 더 업그레이드해서 둘이서 오토바이 만들기, 넷이서 나무 만들기 등 사물을 표현하도록 해도 재미있다. 4명이 한 모둠으로 닭, 곰, 해 등 글자를 쓰게 하면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가면서 잘도 표현해낸다. ‘롤롤~나의 분신 만들기’ _ 전지에 나를 그리기 교사가 힘들기는 하지만 전지를 이용하거나 도화지를 이어붙여서 신체그리기를 해보자. 물론 쉬운 방법으로 A4 용지에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도 있고, 프린트된 신체에 색칠만 해도 되지만 신체본뜨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끌벅적하고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 전지에 나를 그리는 활동은 다음과 같이 실시한다. 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나’의 신체를 본뜨기 한다. ② 신체본뜨기가 끝나면 색연필, 싸인펜, 크레파스 등으로 자신의 모습으로 꾸며준다. ③ 자신의 모습으로 꾸며주는 것이 끝나면 도화지 여백에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되고 싶은 것’, ‘내가 갖고 싶은 것’ 등을 글로 적거나 그림으로 표현한다. ④ 친구의 모습이 그려진 도화지 위에 친구하면 떠오르는 단어ㆍ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려준다. 필자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1번씩 4회 정도에 걸쳐서 모든 학생들의 신체본뜨기를 하고, 일주일동안 교실에 게시해둔다. 오며 가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도록 하는데 반응이 좋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서 친해져서 인지 ‘새침데기인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아이더라’,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넌 눈이 참 예쁜 것 같아’ 등 아이들은 다양한 메시지를 남긴다. ‘나 지금 뭐하게?’ _ 직업 알아 맞추기 ‘우리 집에 왜 왔니?’ 변형놀이이다. 주제에 맞는 움직임을 표현하면 상대방이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개인별로 하려면 학생들이 좀 쑥스러워 하기 때문에 모둠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각 모둠원은 직업을 나타낼 수 있는 동작을 표현하고, 다른 모둠원은 정답을 맞힌다. 학생들은 상상도 못한 기발하고 엉뚱한 동작을 흉내 내면서 다양한 직업을 표현한다. 야구ㆍ축구 선수, 경찰과 도둑, 가수, 정치인, 음식점 사장(피자, 통닭, 짜장면…) 등 학생들의 창의력이 샘솟는다. 이 활동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통합교과서 ‘나’의 두 번째 대주제인 꿈에 대한 소주제 ‘나의 꿈 가꾸기’, ‘나의 꿈 표현’, ‘나의 꿈 찾기’를 지도한다. ‘나의 꿈’ _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꿈’이란 너무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저는 잘하는 것이 없어서 되고 싶은 것도 없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꿈과 미래에 대한 인식을 갖고 노력하는 자기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흥미와 소질, 적성을 파악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활동을 진행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스스로 알아보는 나’, 두 번째는 ‘친구가 이야기 하는 나’, 세 번째는 ‘꿈을 이룬 나’이다. 구체적인 실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6명이 한 모둠을 구성한다. 이 활동의 경우에는 모둠원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경우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하므로 6명이 적당하다. ② 조용한 명상 음악을 틀어서 학생들을 차분하게 만든다. ③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도록 한다. ④ 나눠준 A4 용지(원이 그려진 용지)에 원을 그리도록 한다. 교사가 원이 그려진 프린트를 나눠줘도 무방하다. 장단점이 있는데, 원을 각자 그리도록 하면 작게 그리는 학생, 크게 그리는 학생 등 성격이 그대로 나온다. 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성향파악을 위해 원을 그려주지 않고 각자 그리도록 하고 있다. ⑤ 원의 안쪽에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적도록 한다. 저학년의 경우 자신의 모습을 적어보라고 하면 키가 크다, 눈이 크다 등 눈에 보이는 것만을 적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성격’ 등을 적어보도록 지도한다. ⑥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친구가 이야기 하는 나’를 완성한다. 모둠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의 특징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원밖에 붙여준다. 마찬가지로 한달 정도 관찰한 친구의 성격적 특성을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⑦ 내가 생각하는 나와 친구들이 보는 나의 모습을 바탕으로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한다.
‘3E 체육을 운동장에서 배우고, 음악은 음악실에서, 미술은 미술실에서 배우는 것과 같이 영어 역시 ‘영어를 영어로 배우는 환경’이 조성될 때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학교현장 역시 영어교육의 무게중심이 ‘교육’에서 ‘표현’으로 바뀌고 있다. ‘눈으로 보는 영어’, ‘이해하는 영어’가 아닌 ‘입으로 말하는 영어’, ‘글로 표현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학습 환경 자체를 ‘3E(English Education in English)’ 방식 즉, 영어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는 별도의 ‘잉글리쉬존(English Zone)’을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는 교과전담교사의 몫이라며 영어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알아서 교과시간이나 집에서 공부하겠지’라는 생각은 학생들을 영어로부터 방치시키는 것이다. 또한 공교육에서 점점 영어가 멀어지고 사교육에 의지하게 되는 발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사가 먼저 영어에 관심을 갖고 교실 한편에 소박하게라도 환경을 만들어, 쉬운 교실 영어부터 습관적으로 사용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흥미 있는 영어’ 사용 공간 초등 영어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자기 생활주변에서 쉽게 영어를 듣고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숙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교실 전체를 거창하게 꾸미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간단하게 학생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어 환경 조성방법을 알아보자. [PART VIEW] 환경 조성 1) 학급 규칙을 영어로 나타내보자. 학급의 급훈을 영어로 표현해 제시해보자. 그냥 영어로만 적어서 부착하면 학생들은 흥미를 갖지 않는다. 번거롭지만 학급 규칙과 관련된 상황을 부직포나 그림으로 먼저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규칙인지 추측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오며 가며 영어로 작성된 학급 규칙을 보면서 영어와 한걸음 더 친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직포로 만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적절한 상황을 프린트해서 붙여도 된다. 또는 학생들에게 상황을 연출하게 해서 사진을 찍거나, 학생들에게 모둠 과제로 만들어 오라고 해도 좋다. 환경 조성 2) 오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오늘 나의 기분을 나타내봐요 영어 시간에 가장 먼저 질문하는 생활 영어 중 하나인 ‘How are you?’ 코너를 교실 뒤편에 만들어보자. ‘How are you?’라는 문장 밑에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great’, ‘happy’, ‘so so’, ‘bad’, ‘sick’, ‘worried’, ‘tired’ 등의 단어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해서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 밑에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활동은 영어를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또한 하루 동안 학급 친구들의 기분을 고려하여 배려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환경 조성 3) 우리 반만의 작은 영어도서실을 꾸며보아요. 환경뿐만 아니라 학습자료 또한 학생들을 영어에 노출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기 초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 때 영어 동화책 기증에 대하여 설명하고 협조를 받는다면, 다양한 수준의 좋은 영어 동화책으로 교실 뒤편에 우리 반만의 ‘영어도서실’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영어 동화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교실에서 자유롭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영어 문장이나 표현을 편하게 받아들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대출기록부를 작성하여 가정으로 빌려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작은 ‘영어도서실’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말도 안 되는 토막 영어를 사용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영어 행사(교사는 학생들의 성취감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영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를 준비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환경 조성 3) 영어를 친구들과 함께 듣고 따라해 보아요. 모든 언어의 시작은 듣기로 시작된다. 따라서 영어 동화와 함께 CD, Tape 자료를 보관해 놓는 ‘듣기 코너’를 마련해 놓는다. 이때 소리 분배기를 구입하여 1개의 소리 자료를 4명의 친구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치하면 친구들끼리 쉬운 영어 동요를 따라 부르거나, 책 내용을 듣고 따라하는 인기 만점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환경 조성 4) 넌 영어를 쓰니? 난 영어를 붙인다. 교실의 한쪽 벽면을 벨크로 판으로 꾸미고 알파벳 자료를 마련해놓으면, 학생들이 쉬운 단어와 문장을 만들며 놀기 좋은 공간이 된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학교에 배운 단어뿐만 아니라 광고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았던 상표명도 만들면서 ‘문자’에 대해서 쉬운 접근을 한다. 영어를 ‘쓴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알파벳을 붙이면서 ‘논다’는 개념이 강한 곳이다.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공존하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놀면서 서로 학습이 이루어지면서 교사가 의도하지 않아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진다. 환경 조성 5) 일상적인 영어를 표현해보아요. 매일 차례를 정하여 날짜와 요일, 시간표, 학습 목표 등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한다. 일 년 동안 꾸준히 학습하면 오늘의 날씨나 날짜, 자신의 생일 정도는 쉽게 영어로 갖출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