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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에 들어간 초·중·고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가락초등학교가 감염병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19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상주여자고등학교(교장 허만헌)는 1·2학년 50명 학생을 대상으로 1월 29일(수)~ 1월 31일(금)까지 서울대학교 재학 중인 대학생 드림컨설턴트 26명과 함께 진로탐색 드림캠프를 실시하였다. 이번 드림캠프는 학교가 석면교체 작업 공사로 인해 교실 사용이 어려워 상주고등학교에서 상주고등학교 학생 50명과 함께 100명이 연합으로 실시하였다. 캠프를 통해 대학생 멘토들에게 진로와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고등학교생활에서 찾아오는 슬럼프와 같은 다양한 장애물 극복방법 그리고 전공 선택 및 학생부 종합전형과 관련된 대입 대비 방법 등을 즐거운 조별활동과 개인 상담과 컨설팅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프로그램 이었다. 또한 최근 입시 종합전형에서 진로가 매우 중요시 되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진로나 적성으로 인해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은 정확하고 실제적인 정보를 대학에 재학 중인 멘토를 통해 듣고, 자신에게 맞춘 꿈과 진로를 향해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행사를 기획하고 실시하였으며 더불어 대학생 멘토에게 학교생활과 학습방법에 대한 다양한 조언도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행사에 참가한 두 학교의 학생들 모두 행사 후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만족한 반응을 보였고, 행사에 참여한 멘토 대학생들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2박 3일간의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의 미래는 행사 후 학생들의 표정만큼이나 밝을 것으로 기대되며 상주여자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꿈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공 할 예정이다.
정도전, 그는 천재인가, 사상범인가? -시대를 뛰어넘는 사상가, 정도전 -비운의 2인자 정도전이 말하는 진실한 국가론 -조선의 마키아벨리, 700년 역사를 뒤바꿔버린 조선의 천재 정도전에 대한 나의 편견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그것은 그가 죽인 정적 정몽주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배운 조선의 역사 시간,선죽교에서 몽둥이로 죽임을 당한 정몽주는 내겐 우국충신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1960년대 초등학교에서 가르친 국사 교육은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조선 개국의 정당성보다는 고려의 충신을 죽인 정도전에겐 배신의 딱지가 입혀졌다. 같은 스승 아래에서 동문수학한 정몽주를 처참하게 죽인 것은 태종의 지시였지만 조선 개국에 방해가 될 인물을 제거하는데 정도전도 일조를 했으니. 700년 조선 역사의 설계도를 그리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반을 다진 정도전을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정몽주는 충신이오, 정도전은 반역을 꾀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곱지 못한 시선을 가졌다. 역사 드라마에 등장하는 정도전의 모습도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데 한몫 했다. 새로운 시선으로 읽게 된 이 책은 인간의 편견이 얼마나 질기고 오랜 것인지 자책하게 만들었다. 그의 높은 도덕성, 학자적 경륜, 문무에 능통한 정치인, 글재주가 뛰어났던 인물. 통섭과 융합의 지식인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 앞에서 나는 그에게 참으로 미안했다. 남북문제를 비롯하여 경제적 난국, 산적한 교육 문제를 정도전이라면 어떻게 풀었을까? 그의 혜안이 듣고 싶은 요즈음이다. 중국에서 지방관으로 부임한 수령이 이름 높은 스님을 찾아갔다. "스님, 道가 무엇입니까? " 하고 묻자 스님이 대답하기를, " 道란 착한 일을 힘써 행하고 악한 일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 하였다. 아주 고상한 답을 기대했던 관리는 실망하여 다시 묻기를, "아니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스님이 답하였다. "예, 그렇습니다.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것이지만 여든 살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47쪽 백성을 사랑한 정치가 정도전은 道를 소중히 한 조선의 사상가였기에 조선 역사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으리라.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것, 착한 일을 힘써 행하는 것. 그러기에 그는 " 한 명의 백성을 구하는 것이 조선을 구하는 것이다!" 라고 일갈하며 신분사회 조선에서 민주주의를 꿈꾼 진보적 정치인이었다. 저자는 그런 그를 사상범이라면서 역설적으로 안타까운 그리움을 드러냈다. 성리학을 바탕으로 국정의 기틀을 잡았던 정도전의 사상체계의 시작은 도덕성에 있다. 이는 그가 역적의 죄명을 쓰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덕성에 흠결이 될 만한 것은 없다. 겨우 모친의 가계가 유교 사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집안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정적들의 화살을 받은 것이 전부다. 정도전은 자신의 유배시절 마음이 묻고 하늘이 답한다는 심문천답이라는 글에서 의로운 자가 곤궁하게 되고 선한 자가 화를 입게 되는 것이 다만 시대를 잘못 만났거나 세상의 정의가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오히려 인간 스스로의 지혜와 성심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자문자답하고 있다. -387쪽 정도전의 높은 도덕성과 겸손한 구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상 일이 인과응보로 다 설명할 수 없으니. 억울한 사람도 많고 횡재하는 사람도 있으며 별다른 노력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하는 일마다 난관에 봉착하는 사람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가의 이상향은 늘 올바름을 향해야 하고, 백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할 대안을 모색함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창업한 책략가 장량은 한 고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높은 벼슬에 올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관직에서 물러났다. 장량은 아들에게 말했다. "살구꽃은 3월에 피고 국화꽃은 10월에 피느니라. 꽃도 스스로 피고 질 때를 아는데 하물며 사람 이 나아가고 물러설 때를 몰라서야 되겠느냐?" 이렇게 물러난 장량은 천수를 누렸다. 그러나 장량과는 달리 한나라를 세우는데 역시 큰 공을 세웠으나 물러설 때를 놓친 한신은 결국 역적으로 몰려 소위 토사구팽을 당하게 된다. -378쪽 물러설 때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뜻이니 지혜로운 사람이 분명하다. 만약 정도전이 조선 건국을 다지고 높은 관직에 올랐고 마지막에는 병권까지 쥐는 자리에 있을 때, 장량처럼 자리를 내놓았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러기에 완벽한 인간이 되기는 어렵고 끝이 좋은 삶을 사는 것은 더욱 어려우리라. 정도전은 사상가요 정치가이다. 그는 단순히 이론에만 밝은 경세가가 아니라 현장을 아는 실천가이기도 했다. 지성과 실천력을 겸비한 인물이라 할 만하다. 수많은 저술을 남긴 유학자요 문인이면서도 무를 겸비한 인물이가도 하였다. 그는 요동정벌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의 옛 땅을 회복하고자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당시의 시대정신을 뛰어넘어 백성의 귀중함을 아는 사람이었고 국왕과 관료는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백성들에게는 먹는 것이 곧 하늘이므로 농업의 진흥을 통해 백성들의 경제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세제와 재정제도를 정비하여 백성들을 위한 정치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였다. -371쪽 어느 시대도 편하거나 쉬운 세상은 없었다. 늘 힘들었고 위기는 상존했다. 국가도 한 개인의 삶처럼 반복적인 사건들이 일어난다. 지금 이 나라는 어느 지점에 서 있을까? 성장하고 발전하는 흐름 위에 서 있는지, 아니면 지 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될 운명을 지닌 나라인지. 그의 혜안이 그립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과 젊은이들의 아우성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모두 각자도생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지, 공생과 상생을 꿈꾸며 천천히 걸어도 좋은지 궁금해질 때 한 번쯤 정도전의 목소리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담아 어설픈 독후감을 올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여 몸도 마음도한겨울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봄날이 되시기를!
22개의 불편한 질문에 꽂히다 도발적인 질문으로 뇌세포를 자극하는 책을 만났다. 그것도 현직교사가 쓴 책이다. 제도권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그것도 철학교사라는 그의 글은 가끔 접하고 있었기에 신간을 발견하는 순간 바로 집어들었다.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으니.철학을 전공한 이력답게 매우 진보적이고 도발적인, 생각해 본 적 없는 반론을 담은 질문들이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늦추게 하는 책이다. 22개의 질문마다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가의 독서력에서 나오는 탄탄한 근거 제시는 설득력까지 갖춘 책이라서 중간에 책을 덮게 하는 일은 없으니 책을 고른 안목에 자부심이 들게 한다. 작가는 다음 4개의 주제 아래불편한 질문 22개를 엮었다. 현실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이다. 1부. 우리는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간을 이해하는 물음 2부. 세상은 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현실에 눈뜨는 물음 3부.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고민 -생각의 틈을 메우는 물음 4부. 안개 속에서 길을 찾다 -미래를 준비하는 물음 이미 지면에 발표된 글을 묶어서인지 글을 더 전개해도 좋은 단락에서 끊기는 아쉬움은 독자에게 생각할 여백을 주어 내 생각을 곁들이게 하는 묘미를 느끼게 한다. 크게 어렵지 않은, 전문적인 용어를 삼간 채 인문학을 바탕으로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책이란 모름지기 쉽게 써서 독자를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전문적 지식을 남발하여 독자를 질리게 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친절과 배려는 인간관계에서만 필요한 덕목이 아니니. 그대, 놀 줄 아는 인간인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 창출’이다. 인공지능 등의 발전은 급속하게 인간을 일터에서 몰아내고 있다. 정부도 고용 창출에 목을 매는 분위기다. 교육계 역시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지를 놓고 머리를 싸맨다. 그렇지만 과연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문제’이기만 할까? 오히려 일에서 해방되는 상황은 인류의 오랜 꿈 아니었던가? 경제학자 존 케인스가 1930년에 쓴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경제적 가능성에 나오는 구절이다. "100년 후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사람들이 주당 15시간(하루 3시간)만 일해도 먹고 살 수 있다. 때문에 우리의 손자들은 크게 늘어난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 -p.220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하위징아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라고 정의 내렸다. 이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유인의 조건으로 '여가'를 꼽았다. 주어진 여가를 꾸리는 능력을 갖추었는가? 이제는 놀 줄 아는 인간을 기르는 것도 중요해졌다. 제대로 놀 줄 모르니 문제를 일으키는 놀이로 인생을 탕진한사람들의 일탈로 세상이 시끄러운 요즈음의 풍경이 그렇다.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다수에게 씻을 수 없는 놀이 문화라서 문제가 많은 것이다. 놀이 하는 인간은 이제 교육의 목표로 들어와야 할 것 같다. 제대로 놀 줄 아는 인간, 스스로도 즐겁고 다른 사람도 함께 행복한 건전한 놀이 교육은 이제 교육의 몫이 아닐까. 뭐든 배워야 잘할 수 있으니. 아이들은 놀이의 천재다. 수업이 끝나는 시각을 기다려 운동장으로 내달린다. 땀을 뻘뻘 흘리고 더위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인간은 놀이를 좋아한 셈이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노는 것을 죄악시 한 탓이 크다. 날마다 여행할 수도, 날마다 춤을 출 수도 없다. 날마다 맛집을 찾는 것도 힘들다. 이제 놀이가 일상이 되는 삶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으니. 고양이처럼 혼자서도 잘 놀고 싶은데.배부른 이야기 같지만 이것은 바로 요즈음 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인생의 거의 절반을 일로 보내고 이제야 자유인이 되었지만 하루하루 어떻게 지낼지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다. 지금 당장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독서를 하며 책과 열애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지만.그렇다고 남은 인생을 책만 보고 살 수 없음을 생각하면 남아도는 여가 시간을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에리히 프롬의 말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로부터 도피"하려 하는 모양이다. 일자리가 불안하거나 직장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미움 받을 이야기가 분명하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 시기에 대한 고민은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인간은 정말 아이러니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을 얻기 위해 질주해서 얻은 직장. 그곳에선 또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그런가 하면 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또 얼마 못가서 지루하고 허무한 삶을 견디지 못해서 또 고민하니. 뭐든 갖기 위해서 달리지만 막상 차지하면 만족하고 안주하지 못하여 다시 다른 걸 찾는다. 마치 우리 집 고양이 같다, 녀석은 새 장난감을 보면 정신없이 달려들어 놀지만 금방 싫증을 내고 얼마 후엔 그 장난감을 돌아보지도 않는다. 40여 년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이라 일하지 않음에서 오는 불안으로 일년을 보내고 말았다. 정년퇴직 이후에는 어떻게 삶을 꾸릴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게 없으니 습관처럼 책을 읽고 자판 앞에 앉곤 한다. 인간은 늘어난 자유를 제대로 놀 줄 모르니 여가 시간조차 누군가 틀을 짜서 일상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세상이 오진 않을까. 이 책덕분에 방학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하루 일과표를 만들 수 있게되었다. 생물학적으로 필수 시간인수면 시간 8시간, 좋아하는 책 읽기 4시간, 일기나 서평을 비롯한 글쓰기 4시간, 산책이나 운동 2시간, 집안 일 3시간, 놀이 시간 3시간(음악 감상, 텔레비전 시청, 가족이나 친구 모임 등) 니체는 하루 24시간 중 자기 자신을 위하여 2/3를쓸 수없다면 노예라고 일갈한 철학자다. 내가 해석한 바로는 일하는 것 자체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어야 하고 그 일을 행복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일이라면 일하는 동안에도 행복하기 어려울 테니 노예처럼 살지 말고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살아야 한다는 말을 그렇게 어렵게 말한 것이리라. 그럼에도 생계유지를 위한 일자리마저 얻기 힘든 사람들이 넘치는 현실이니 인간의 삶은 니체가 살았던 때보다 한 걸음도 진보하지 못한 건 아닐까. 아니,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그의 일갈이 오래 회자되는 것이리라. 도발적인 질문을 허용하라 그러나 과연 ‘정상적인 정신 상태’란 무엇을 의미할까? 정신 의학자의 눈으로 보면 모든 사람의 영혼은 우울증, 강박증, 열등감 등등의 질병을 앓고 있다. 나아가 천재들은 광인에 가깝다. 베토벤은 괴상한 성격으로 악명 높았다. 그의 하인들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벼락에 전전긍긍했다. 고흐는 격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자신의 귀를 잘랐다. 비트겐슈타인은 생각에 몰두할 때면 괴물같이 날카로웠고, 일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배회하거나 영화관에서 탈진하듯 쓰러져 영화를 봤다. 이들은 과연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되돌려야 할 환자였을 따름인가? --- p.60 위에 인용한 대목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이다. 작가가 인용한 예술가들의 삶을 보면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 비정상적인, 광인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음을 역사를 만들어 간 사람들이 보여준다. 그래서 작가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 대한 질문하기를 멈추지 못한다고 했다. 세상은 긍정적인 발전과 적극적인 진보 사상을 가진 비정상적인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진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질문이다. 더 좋게 표현하면 창의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을 뭉개지 않는 교육, 도발적인 질문을 허용하는 문화를 추구하는 수평적 사회를 생각하게 한 책이다. 철학에 대한 고전적 인상마저 현대인의 질문으로 바꾸어 삶의 문장으로 이끈 작가의 탁월한 인문학적 상상력에 빠져들게 하는 공부하는 안광복 선생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교실 수업이 궁금하다. 오늘은 어떤 질문으로 학생들의 생각에 도끼를 들이댈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위대한 물리학자로 만든 것은 8할이 질문이라고 한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노벨상을 탄 사람과 아닌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IQ나 직업윤리가 아니라 더 큰 질문을 던지는지 아닌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할 수만 있다면 단위 시간 수업을 끝낼 때마다, 최소한 한 단원의 학습을 마무리 짓는 공부를 할 때마다 질문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면 참 좋겠다. 질문을 하는 학생은 그만큼 학습의욕이 왕성하고 호기심도 강하다. 질문의 내용이 다소 하찮은 것일지라도 최대한 받아주기만 해도 좋을 것이다.
맛, 풍경, 이야기. 세 가지 즐거움이 있어 풍요로운 변산을 두고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져야 제맛인 곳. 해안절경을 품에 안고 외변산 바닷길 따라 한 바퀴 굽이돌면 그 길 끝에 곰소가 있다. 길들여지지 않은 선한 세월이 알맞게 곰삭아 입안을 감아 도는 모습으로. 알찬 바지락젓마냥 개미지고 찬찬한 맛으로. 그리고 이생을 살다 가면서 한 번쯤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귀한 것들이 씹혀드는 짭쪼롬한 이야기로. ‘곰소’라는 예쁜 이름의 유래 곰소에 들 때마다 자꾸만 그 이름을 곱씹어보게 된다. 지금껏 수많은 곳을 돌아다녔을 것인데, 그 돌아다닌 걸음들은 다 어디 있는 것일까 묻고 싶어질 만큼 깊고 간절한 마음이 담긴 것 같은 이름, 곰소. 곰소라는 이 예쁜 이름은 과거에 심마니들이 ‘소금’을 뒤집어서 ‘곰소’라고 불렀다는 데서 유래했다. 곰소 일대 해안에 곰처럼 생긴 섬이 있어 ‘동국대지승감’에는 ‘웅연(熊淵)’이라고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 앞에 소(沼)가 있어 곰소가 됐다는 설 또한 전해진다. 이 소의 또 다른 이름은 ‘여울개’. 곰소 앞바다가 얼마나 깊었던지 서해를 지키는 개양 할머니가 여울개에 빠져서 치마에 물이 젖자 치마에 돌을 담아 메웠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일까. 곰소에 가면 ‘곰소 둠벙 속같이 깊은 사람’ 하나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아 가슴부터 설렌다. 속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이야기가 딱 지금 시작될 것만 같아서. 일제 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곰소항 곰소항은 전라북도에서는 군산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어항이었다. 항구 주변으로 큰 어장에나 형성되는 파시가 설 정도였으니, 그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으리라. 지금은 새만금간척사업으로 많이 작아진 모습이긴 하지만, 1986년 제2종 어항으로 지정돼 물량장 및 부대시설을 갖추어 150여 척의 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하루에 130여 척의 어선들이 드나드는데다, 주변에 소규모 상가들이며 마을을 끼고 있어 항구로서의 위상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항구들이 그러하듯 곰소항도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칼과 창의 형상을 한, 이른 바 욕락(欲樂)이라고 부르는 결코 즐겁지 않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 인근의 줄포항이 토사로 인해 수심이 점점 낮아져 폐항되자, 그 대안으로 일제가 제방을 축조해 만들어진 것이 곰소항이다. 1938년 진서리 앞바다의 곰섬을 중심으로 동쪽의 범섬과 연동, 서쪽의 까치섬과 작도리를 잇는 제방을 쌓아 서해 어업의 전진기지항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이 지역에서 수탈한 각종 농산물과 군수물자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항구인 셈이다. 그러기에 강화 석모도, 태안 안면도와 더불어 서해안 3대 낙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곰소항 일몰 속에서는 문득 아릿한 역사의 흔적이 만져지기도 하는 것이다. 고향 같고, 어머니 같은 곰소 젓갈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든 현재로서는 전국 최고의 젓갈 단지가 조성돼 있는 곰소항. 70년대 초반에는 서너 군데에 불과했던 젓갈 판매업소가 지금에 이르러는 60여 곳이 넘게 성업 중이다. 멸치액젓을 비롯해 새우젓, 바지락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조기젓, 멸치젓, 고노리젓, 밴댕이젓, 잡젓 등 200여 종의 젓갈을 사시사철 생산해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많은 젓갈 공장들이 3000여 드럼의 멸치액젓을 숙성시킬 수 있는 규모의 지하 탱크를 갖추고 있다는 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0여 년 전만 해도 부업 형태에 지나지 않았던 이 젓갈 가공업은 지금에 이르러 연간 판매액이 수십억 원에 달할 만큼 이곳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 돼온 것이다. 그래서 진서면 곰소는 젓갈의 천국으로도 불린다.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의 장류는 물론이거니와 김치와 더불어 우리 민족 고유의 3대 맛 중의 하나인 젓갈. 무엇보다 곰소 젓갈은 짜지 않고 달다. 변산반도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어패류를 곰소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으로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곰소 뿐만 아니라 부안 음식은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데가 없다. 양파김치나 파김치를 담을 때는 새우젓이, 배추김치에는 갈치액젓이, 장아찌와 각종 밑반찬에도 젓갈이 들어간다. 물론 찬밥에 물 말아 풋고추 썰어 넣은 젓갈을 올려 먹으면 입맛 없는 여름철 한 끼 정도는 거뜬하다. 그러면 고향 같고, 어머니 같고, 서해 낙조 같은 깊고도 깊은 젓갈 향이 한참 동안 입안에 남아 있곤 한다. 전라도 음식이 개미가 있고 찬찬한 것은, 바로 이 젓갈 때문 아니겠는가. 겉 맛이 아니라 속 맛, 즉 한 번 좋았다가 마는 게 아니라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리워지는 감칠맛 나는 그 맛. 다둑다둑 눌러 담은 정 같은 것 말이다. 혹은 사물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앎의 경지를 등진 채 윤회하는 날들을 여읜 맛이라 해야 할까. 곰소 젓갈의 비결, 소금 곰소 젓갈의 비결은, ‘금처럼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하는 소금에 있다. 곰소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할 수 있었다. ‘평양감사보다 소금장수’라는 속담이 생겨날 정도로 소금이 귀했던 시절이었다. 기분이 좋아 괜히 히죽거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소금장수 사위 얻었냐’며 건네는 농담도 그때 생겨난 말일 것이다. 오죽하면 소금값이 쌀값보다 비싸 곰소염전을 일러 ‘생금밭’이라 했을까. 일제가 곰소항을 만들면서 함께 추진한 사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곰소항 앞으로 8헥타르(ha)에 달하는 드넓은 염전이다. 곰소항에서 얻은 수산물을 일본까지 변질되지 않게 운반하기 위해서는 소금이 필요했으리라. 물론 그때는 지금처럼 태양열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생산하는 천일염이 아니라 장작불을 때어 얻을 수 있는 자염이었다. 곰소 염전이 생기기 전에는 갯벌에 도랑을 파 간조 때 미처 빠지지 못한 바닷물을 가두고, 이 물이 마르면서 생긴 소금을 긁어모은 전오염을 천일염으로 썼다. 일제강점기에 곰소와 육지를 잇는 길이 놓이고 작은 만이 생기면서 당시에는 꽤 값어치가 있던 소금을 좀 더 많이 얻을 요량으로 염전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자염전이 천일염전으로 바뀐 것은 해방 직후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소금창고는 1946년에 지어졌는데,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남선염업’이 그것이다. 남선염업이 50년째 꾸려오고 있는 곰소염전의 소금은 순도 99%의 천일염이다. 바닷물을 가두어 햇볕에 말리는 염판은 전체 넓이만 15만 평에 이른다. 수로를 따라 5평 단위로 반듯하게 나뉘어 있는 염판이 마치 바둑판처럼도 보인다. 수로를 통해 들어온 바닷물이 제1증발지를 거쳐 제2증발지, 결정지를 차례로 지나며 잘 마르면 순도 높은 천일염이 된다. 이곳에서 연간 2000톤 가량의 소금이 생산된다. 눈꽃보다 희고 예쁜 이른 바 ‘생금’이 얻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곰소의 천일염이 다른 지역 소금보다 높은 대접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닷물을 저수지에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물을 끌어 올려 쓰는 이곳 염전은 소금 결정을 한 번 빼낸 간수를 재활용하지 않고 바로 버린다. 결정지에서 밀대로 밀어 소금을 걷어내고 남은 물에는 약간의 소금이 남는 법인데, 간수에 남은 소금을 얻으려고 새 물을 가둘 때 섞어 넣으면 쓴맛이 생겨 질 낮은 소금이 된다고 한다. 혀끝에 단맛이 도는 곰소 천일염의 비결은 또 있다. 만으로 이루어진 곰소염전에 미네랄 성분이 많은 육지의 물이 흘러들어온다는 점이다. 다른 곳에서 나는 소금보다 미네랄이 무려 10배가량 높은 이유가 그것이다. 그러니 바닷물로만 만들어진 천일염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 날 수밖에. 제염비결의 빼놓을 수 없는 천혜의 조건 중 또 한 가지는 송화 가루에 있다. 소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건 5월 중순께다. 곰소만의 안쪽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는데, 이때 주변 변산의 소나무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송화 가루가 소금 결정에 소복이 내려 앉는다. 염전에 끌어올린 바닷물이 노랗게 변할 정도로 송화 가루가 내려앉아 있던 모습을 어느 때 한번 본 적이 있는 것도 같다. 송화 가루가 혈액순환을 돕고 노화방지와 뇌졸중 예방에 좋다 해서 차나 다식으로도 애용되어온 걸 보면, 곰소 천일염이 생금이기 이전에 명약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성 싶다. 그 명약으로 숙성시킨 젓갈이니만큼 곰소 젓갈 또한 명약이라 칭해도 되지 않을까. 자고로 자던 사람에게 숟가락도 쥐게 만드는 것이 곰소 곰삭은 젓갈 맛이지 않던가. 둥범 속 마냥 깊디 깊은 곰소항 일몰 곰소를 나오기 전 마지막으로는 일몰을 봐둘 일이다. 곰소만 저편으로 지는 해 속에서는 운저리며 쇠빙어, 꼴뚜기, 갈치, 숭어랑 밴댕이가 논다. 그 노는 모양새가 곰소-, 하고 불렀을 때처럼 살갑고 다정하다. 개미지고 찬찬하다. 곰소를 닮아 짭쪼롬히 씹혀드는 것이 둠벙 속 마냥 깊디 깊다. 지는 일이 저리 찬란할 수만 있다면, 또 한 생 건너가는 일이 너끈할 것도 같다. 김형미 시인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한국미술교육연구회(회장 서예식, 경기 매탄고 교장)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의 현직 미술교사 연구단을 구성해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10일간 이탈리아에서 세계적인 걸작품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하는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단은 이탈리아 피렌체와 베니스, 라벤나, 로마 등을 거치며 구겐하임 박물관, 우피치 미술관과 성 베드로 성당, 로마의 현대미술관과 폼페이 유적지 등을 현지 전문가와 동행하며 순회했다. 연수를 기획한 서범구 강원 한샘고 수석교사는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한 이탈리아의 각 지역에 산재된 대표적인 건축과 회화 등 독특한 미술 양식을 이해하기 위해 이 분야를 전공한 현지 전문가를 섭외해 해설을 곁들여 작품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며 “야간에는 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연수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수에 참가한 윤덕희 경기 세교중 교사는 “지난해 스페인 연수에 이어 참가했는데, 각종 걸작품을 직접 대하면서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동식 강원 도계여중 교사는 “처음 참가했는데 현지에서 보니 경제와 철학 등 다양한 맥락에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학생 지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됐고 개인적인 역량을 길러야 할 동기 유발도 됐다”고 말했다. 서예식 회장은 “창의성의 시대에 학교 예술교육은 경제적, 사회문화적인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면서 “미술교사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하는 것은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배움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의 주도로 개정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교권침해를 범한 학부모가 관할 교육청에 의해 경찰 고발을 당한 첫 사례가 나왔다. ‘교육활동을 침해한 가해자는 누구든 엄벌에 처한다’는 목적으로 개정된 교원지위법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교권을 살려보고자 하는 한국교총의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 A씨가 학교폭력 담당교사 B씨와 자신의 자녀 담임교사인 C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A씨는 사건 당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장소 변경을 미리 통보받지 못해 10여 분간 복도에서 기다렸다는 이유로 교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가했다. 소동이 일자 학폭위 회의 참석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학생과 동료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큰 충격을 받은 교사 B씨와 C씨는 심리 안정을 위해 병원치료와 3∼5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았다. 피해 교사 중 1명은 교권침해를 이유로 인사 때 다른 학교로 옮겨 달라며 비정기 전보를 신청했다. 이 학교는 교권침해를 이유로 가해 학부모를 형사 고발해 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했고, 시교육청은 최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개정 교원지위법에 근거해 A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의 행위는 모욕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 교권 보호를 위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개정·시행된 교원지위법에는 “관할청은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이 요청하는 경우 교육 활동 침해행위가 관계 법률의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이 같은 교원지위법 개정은 한국교총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교총 하윤수 회장은 2016년 취임 이후 법 개정안을 만들고 법안 통과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펼쳤다. 이번 사건은 개정 교원지위법에 따라 학부모가 경찰에 고발 조치를 당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학생에 대한 고발조치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나왔다. 당시 대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엎드려 자는 자신을 깨우고 훈육한 여교사를 수차례 때려 코뼈를 부러뜨렸다.
한국교총, 전교조, 교육감협의회, 국가교육회의 등 4개 교육단체는 7일 교총회관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졌다. 교총은 국가교육위의 중립성·전문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졸업식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7일 인천용학초(교장 최영신)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을 개별 교실 행사로 전환해 진행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교총(회장 이용섭)은 올 상반기(6월 30일까지) 회원 및 가족들에게 롯데면세점 부산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부산점 8층 안내데스크에서 바우처 이미지캡처, 출력본 소지, 명함, 사원증 가운데 한 개를 제시하면 된다. 가족 이용 시 본 화면 캡처 또는 출력본을 제시해야 한다. 바우처 혜택으로는 정상가의 5∼15% 할인이 가능한 VIP 골드카드 발급, 100달러 이상 구매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 롯데면세점 LDF페이 추가증정, 구매 사은품(마스크팩 및 음료), 김해공항점 할인권, 제휴처(부산·경남·대구은행 환율우대권, 김해공항VIP주차장, 아쿠아리움 등) 할인권 등이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연중무휴이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폐장시간이 30분 연장된다. 문의사항은 롯데면세점 부산점 안내데스크 051-810-388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박현동(사진) 전 대구교총 회장(현 경상중 교장)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대구 계성고 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박 전 회장은 다음 달 계성고 교장으로 부임될 예정이다. 5일 경상중에서 만난 박 전 회장은 “계성고 교장을 내 교육인생의 마지막 여정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대구를 대표하는 학교로 재도약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제14대 대구교총 회장. 2018년 상반기 제17대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쌓은 전국적인 교육 인맥, 조직 확장력 등을 통해 계성고를 한층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다. 박 전 회장은 대구교총 회장 임기 동안 사립학교 회원의 비중을 높인 경험을 살린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구교총 회장 임기 당시 사립학교와 충분한 소통으로 이들에 대한 정책적 문제점을 파악한 뒤 시교육청에 적극 건의해 개선을 이룬 바 있다. 그는 “대구교총 회원 비율을 보면 타 시·도와 달리 사립학교의 비중이 낮았는데 회장 임기 동안 사립학교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시교육청과의 교섭에서 개선을 이끌어 회원 비중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영원한 교총맨이다. 자사고 부임을 계기로 사립학교 교원들을 교총 회원 영입으로 연결시키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성고는 1906년 아담스 선교사가 창설, 개교한 이래 100년이 넘은 명문고교다. 소설가 김동리, 시인 박목월, 작곡가 현제명, 신세계 박건현 대표이사, 하이닉스반도체 권오철 대표이사 등 많은 인재들을 양성한 바 있다. 2016년 3월 현재의 상리동 신교사로 이전한 계성고는 최신 시설까지 완비돼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남교총이 목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교총에 따르면 회장단은 지난달 22일 목포대에서 시군회장 연석회의(사진)를 갖고 전남교총 사무실 이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전남교총 회장단은 현재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274에 위치한 전남교총 사무실을 전남도교육청 소재지인 목포시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전남교총 송재준 회장은 지난해 전남도교육청 장석웅 교육감과의 협의를 통해 사무실 이전 시 임차보증금 지원 등을 약속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장단은 새해 들어 사무실 이전 여부 및 계획 수립에 나선 상황이다. 사무실 이전이 확정된다면 도교육청으로부터 약속받은 금액이 지원되는 때부터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점은 이르면 4월, 늦으면 6월경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지난해 말 개최된 제83회 정기 대의원회 결과 보고, 각종 현안문제 등도 논의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교총(회장 류세기)은 지난달 3박 5일간 캄보디아에서 우수회원 해외연수를 가졌다. 왓트마이, 앙코르와트, 민속촌, 재래시장 등 캄보디아의 역사적인 유적지와 전통문화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경북교총은 매년 신규가입 다수 추천인을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총 해외연수 비용 중 5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 경안여중은 4일 다목적 강당인 ‘한빛관’ 개관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경안학원 배용호 이사장, 안동교육지원청 권덕칠 교육장, 경안여중 김경도 운영위원장, 권경자 학부모회장, 권영순 동창회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커팅 및 현판제막식, 다과회 등을 가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장면은 식전행사로 펼쳐진 학생 동아리의 공연이었다. 자신들의 꿈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을 기뻐하는 듯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연주, 댄스공연 등을 선보였다. 경안여중 류세기 교장(경북교총 회장)은 “그동안 미세먼지와 겨울철 체육활동의 제약을 받았지만 이제 한빛관이 준공됨으로서 우리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여가활동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경안학원 배용호 이사장은 “그동안 경안여중은 행사를 위해 500m정도 떨어진 경안고 체육관을 빌려 쓰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한빛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어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학교 분회는 교총의 풀뿌리 조직입니다. 학교 분회의 특색 있는 교육관련 활동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십시오. 한교닷컴 제보코너 또는 제보 메일(jebo@kfta.or.kr)을 이용하면 됩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이 다비치안경체인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장학안경 기증행사’(사진)에서 감동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증 혜택을 받은 광주농성초(교장 이광숙)가 학생들이 행사를 연결해준 광주교총에 진심을 담은 감사인사를 연달아 전한 것이다. 광주교총에 따르면 설날 연휴 쯤 학생 10여명으로부터 감사 전화가 쇄도했다. 때 아닌 ‘전화폭주’였지만 광주교총 직원들은 행사를 준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광주교총 관계자는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의 반가운 목소리에 덕분에 피로감이 사라지고 더욱 열심히 기증행사를 펼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밝은 빛을 만난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교총은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기증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6월 효광초에 이어 12월 교육복지우선 지원을 받는 학생 수가 많은 광주농성초에 행사를 추천했다. 이광숙 교장 역시 흔쾌히 받아들여 기증행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다비치안경체인 임직원들이 시력검사 및 시 기능 검사를 진행해 총 18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안경 뿐 아니라 폭주부족(원거리를 볼 때보다 근거리를 볼 때 외사위나 외사시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거나, 근거리를 볼 때보다 원거리를 볼 때 내사위나 내사시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증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학부모 동의까지 받은 학생에 대해 다비치안경 광주터미널점에서 눈 운동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폭주부족 수치 정상화, 폭주부족 증상완환 확인, 학업성취도를 확인하는 과정도 진행 중이다. 마침 크리스마스를 앞둔 상황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이를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이 교장은 기증행사 뒤 인성교육 차원에서의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나눔교육을 펼쳤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광주교총 등에 각자 전화로 그 마음을 전달했다. 이 교장은 즉시 실천에 옮긴 학생들을 대견하게 여기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작게나마 실천한 것에 내가 더 감사하다”며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큰 선물을 받은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 나중에 다른 이들을 꼭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고, 이번 행사가 그 동기부여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학안경 기증행사는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희망사다리 교육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나눔 활동이다. 지난 2017년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시작한 이 행사는 2017년 7월 12일 서울농학교를 시작으로 총 79개교에서 2923개의 안경을 기증해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도 초등 신규 임용시험 신규 임용시험에서 여교사들의 벽지 기피 현상이 지속됐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각 시·도교육청의 2020학년도 유·초·특수 신규교원 임용시험 합격자를 분석해보니 여교사 수는 전체 5414명 중 4253으로 78.6%를 기록해 지난해의 73%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래픽 참조 그런데 여초 현상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지속적인 여교사의 벽지 기피 현상이다. 신규 여교사들이 안전 등을 이유로 벽지를 기피하면서 특·광역시와 수도권에 여성 비율이 높고, 도 지역 특히 벽지가 많은 지역에는 남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광역시 지역의 신규 여교사는 전체 1768명 중 1511명으로 85.5%를 자치해 지난해의 85.3%에 비해 소폭 상승한 비율을 보였다. 인천의 경우 유치원과 특수에 대한 성별 집계를 하지 않아 이를 포함할 경우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픽 참조 서을, 대전, 광주의 경우 여교사 비율이 각각 91.2%, 94.3%, 94.7%로 신규교사 10명 중 9명 넘게 여교사였다. 특히 서울은 남성 합격자의 비율이 계속 줄어들면서 유치원 교사를 제외한 초등 교사 비율만으로도 368명 중 330명(89.6%)으로 10명 중 9명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도 전체 70명 중 초등교사는 28명으로 이중 남교사는 3명에 불과해 여교사 비율이 89.3%로 서울과 비슷했다. 반면 도 지역은 전체 3646명 중 2742명으로 75.2%를 기록해 지난해의 68.5%에 비해 상승했지만, 여전히 특·광역시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벽지가 많은 지역과 대도시 지역의 격차는 더 크다. 벽지가 많은 강원, 충남북, 전남, 경북, 제주 등의 여성 비율 평균은 64%로 역시 지난해의 54%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대도시나 일반 도 지역 전체에 비해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안 좋은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경북은 307명 중 여교사가 142명(46.3%)으로 절반에도 못 미쳐 오히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남초 현상을 보일 정도였다. 벽지가 곳곳에 산재해 신규는 벽지를 피할 수 없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인 강원과 충남도 여교사 비율이 각각 65.9%, 64.9%로 타 지역에 비해 특히 낮은 편이었다. 이런 벽지 기피 현상에는 열악한 정주여건과 근무환경이 지적되고 있다. 몇 차례의 사건 이후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통합 관사 등 주거 여건 개선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 진척이 미미할 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까지 개선되는 것은 아니어서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에 학교 비상 마스크·소독제 한 달 걸려 교육당국이 확보·공급해야 휴교 관련 기준 마련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확산되면서 개학을 앞둔 전국 학교들이 마스크나 손 소독제 구비에 어려움을 겪는 등 방역물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교총은 학교의 감염 예방 활동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교육당국과 국가 차원의 물적·인적·행정적 지원이 적극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각급 학교들은 감염병 관리지침에 따라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구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재고가 금방 소진될 수밖에 없고 품귀현상, 가격 폭등으로 추가 확보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각 학교들이 업체에 마스크를 주문할 경우 보름에서 한 달 이상 걸린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 또 휴교·휴업이나 의심학생 출결처리 기준도 정부와 교육당국의 혼선, 대응인력 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A초 교장은 “교육청에서 일괄 구입이 어려우니 각 학교가 알아서 방역물품을 준비하되 예산은 나중에 주겠다는 내용의 공문이 왔다”며 “급하게 손 소독제를 구입했지만 가격도 비싸고 불량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정에서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급해 줘야 하는데 개학까지 마스크나 손 소독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인천 B초 교장도 “개인적으로도 마스크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는 최소 천 단위, 만 단위 이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업체에서 2월 말까지도 배송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며 “현재는 방과 후와 돌봄교실 아이들이 쓸 정도의 물품만 비축된 상태라 신학기부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교육청이 마스크 10만 개를 구입해 보급하겠다고 했는데, 그 정도 수량으로 몇 개 학교나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현장 교원들은 방역물품 구비부터 휴교·휴업 등의 결정을 개별 학교에 맡기기보다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생산·유통업체를 통해 일괄 확보하고 학교에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휴교·휴업 등 학사운영 방안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남 C초 교장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생산 공장, 유통업체와 직접 소통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뿐만 아니라 신종플루, 사스 등 전염병이 돌 때마다 방역물품 보급 및 휴교·격리와 관련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지만 이번 사태도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교총도 휴교·휴업 등을 학교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은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개강연기, 온라인수업, 휴학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학사 운영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이에 필요한 행·재정적 뒷받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보조인력 지원도 요청했다. 교총은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교원이 수업을 하면서 방역물품 구매, 1일 환자보고 등 행정처리, 예방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많은 고충이 따른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퇴임 보건교사 등 보조인력 풀을 구축해 유·초·중·고에 한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품귀현상 때문에 교육청에서 대량 구매하는 것보다는 그나마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개별 학교가 우선 방역물품을 마련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급히 선집행을 안내했다”며 “추가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고 교육부도 재해 특별교부금 등 예산 편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이곳에는 사계절 꽃이 핀다. 아이들이 시간 날 때마다 머무르는 텃밭에는 감자, 상추 등이 자란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을 은행나무 여섯 그루는 ‘밧줄놀이터’가 돼준다. 하모니카, 우쿨렐레, 기타… 악기 연주 소리, 친구들과 뉴스포츠를 즐기며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엄마, 더 놀고 싶어요. 늦게 데리러 오세요!” 학생들이 사랑하는 학교, 전북 봉동초 양화분교장(이하 양화분교)이다. 양화분교는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산촌 마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규선 양화분교장(교감)은 “장관상을 수상한 양소미·이해영 교사를 주축으로 모든 구성원이 학교를 열심히 가꾼 덕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화분교의 교육 프로그램은 여느 도시 학교 못지않다. 예체능부터 영어, 중국어, 코딩까지 다채롭게 운영된다. 전교생이 기본적으로 사물놀이를 배우고 1·2학년은 하모니카, 3·4학년은 우쿨렐레, 5·6학년은 기타를 배운다. 동·서양 음악을 모두 섭렵하는 셈이다.특히 사물놀이 실력은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체력을 키우는 데도 소홀함이 없다. 1·2학년은 발레, 3·4·5·6학년은 검도를 배우고 체육수업은 전 학년 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입학하면 가장 먼저 자전거를 배운다. 집에 있는 자전거를 학교에 가져다 놓고, 교직원들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배워나간다. 장 교감은 “모든 프로그램은 감성과 힐링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며 “스트레스를 날리면 수업 집중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과후 미술 수업도 단순히 그림 그리기에만 국한하지 않았어요. 이왕이면 스트레스도 풀고 학교 분위기도 바꿔보자, 했죠.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힘을 합쳐 벽화를 그렸습니다. 벽화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색감을 배우고 미적 감각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눈높이를 높이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우리만의 방법인 셈이죠.” 학교 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소규모 체육관과 돌봄교실, 급식실을 만들었다. 돌봄교실에는 책상을 없앴고 바닥 난방장치를 설치했다. 아이들이 언제든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놀이기구가 없어 아쉬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밧줄놀이터’도 만들었다. 아름드리 은행나무에 밧줄을 엮어 완성했다. 장 교감은 “교사들이 자진해서 ‘숲 놀이 연수’에 참가해 놀이터를 조성했다”며 “종만 치면 아이들이 뛰어나온다”고 귀띔했다. 적은 예산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건 교사들의 열정 덕분이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장 교감은 “이곳에 부임해 2년 동안 힘을 보태준 선생님들이 있어서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며 “이런 분들을 만난 건 우리 아이들의 복”이라고 했다. “한여름에는 돌봄교실에 에어컨을 켜도 무척 더웠어요. 현대자동차와 전북 생명의 숲에서 ‘우리 학교 초록 더하기 사업’을 공모했습니다. 덩굴 식물을 길러 에너지를 절약하고 친환경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할 기회였고, 우리 분교가 선정됐어요. 작두콩, 여주, 수세미를 다 함께 심고 환경교육도 진행할 수 있었죠.” 양화분교 이야기는 지역에 소문이 자자하다. 소문을 듣고 인근에서 전학 오는 학생도 적지 않다. 교통이 불편해 매일 자녀의 등·하원에 나서야 하지만, 기꺼이 감수하는 학부모도 여럿이다. 현재 재학생 수는 31명이다. 장 교감은 “올해는 학생 자치활동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모든 활동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원하는 것을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토론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교육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는 건 맞지 않아요. 아이들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알려주면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다면 집중할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진가는 중학교에 가서 나온다고들 하더군요. 방향성을 잃지 않고 올바르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학교의 역할입니다.” 분교 홈페이지에 쓰인 6학년 학생의 학교 소개 글이다. ‘선생님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상상했던 모든 걸 거의 다 시도해 봤어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거예요!’
창립 100주년 맞은 지난해 99% 지지 얻어 당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뢰받는 교장회로 만들고파 일부 사학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 범죄자 매도 따가운 시선 속에서 움츠러든 사학인 적지 않아 ‘학교의 수준은 교장의 수준’이란 말에 공감… 교장의 자존감 회복·전문성 함양이 중요한 이유 사학의 공정성 문제, 교원 채용과정에서 비롯돼 사립학교 실정에 맞는 시스템 마련, 검증받을 것 겨울바람이었다. 몰아치는 찬 기운은 눈을 뜰 수 없게 했고, 단단히 여민 옷깃 사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온몸을 한없이 움츠러들게 만드는 매서움이었다. 우리나라 사학에 부는 그것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지난 5일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이하 교장회) 신임 회장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현 정부는 사학을 적폐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교육부가 ‘사학 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학 개혁 논란에 불을 지폈다. ▲회계 투명성 ▲법인 책무성 ▲운영 공공성 ▲교원 권리 보호 ▲자체 혁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족벌 경영으로 인한 각종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취지지만, 사학들은 일부 사학의 비리를 전체로 확대해 모든 사학을 범죄 집단으로 예단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정호영(경남 삼천포여중 교장) 회장은 인터뷰 내내 ‘회복’을 말했다. 사학의 교육 신뢰 회복,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의 자존감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에 교장회가 있다고 했다. -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 ‘대한민국 사립학교 교장 선생님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교장회를 세우겠다고 했다. 이 문장 하나에 많은 뜻이 담긴 듯하다. “교장회가 창립 100년을 지나 새로운 100년을 출발하는 이번 회장 선거에서 99%의 지지로 회장이라는 막중하고도 과분한 기회를 얻었다. 이런 전폭적인 지지는 ‘힘 있고 신뢰받는 사학’으로 만들어달라는 교장 선생님들의 바람과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사학의 무능하고 부패한 부분은 깨끗하게 정리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교장회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교장 선생님의 권익과 사학의 신뢰성을 쌓는 정책을 소신껏 펼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하고 존경받는 교장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 -최근 사학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내부에서 인식하는 사학의 현실은 어떤가. “사학이 우리나라 교육과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긍정적인 부분은 무시된 채 적폐와 비리의 대상으로 매도됐다. 일부 비리 사학의 문제를 모든 사학에 대입하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사학인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침체 된 분위기지만, 자정 능력과 새 출발을 위한 비전,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학의 역사는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광복 후 교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공교육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지방 독지가들에게 사학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게 한 것이 시작이었다. -우리나라 교육이 현재 모습으로 자리 잡기까지 사학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비리, 적폐의 대상으로 치부된 점은 안타깝다.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하고, 사고와 제도가 고착돼 있었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일부 사학의 부정과 비리로 인해 전체 사학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점은 안타깝다. 건전하고 훌륭하게 운영되는 사학이 다수 있는데도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일부 사학의 부정과 비리는 법적으로 충분히 규제, 처벌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를 빌미로 전체 사학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규제는 사립학교의 자존과 독립성, 자율성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사학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정부가 모든 사립학교를 획일적으로 다루려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위축시키는 발상이다.” -실제로 정부는 공공성·책무성 강화를 내세우며 사학 혁신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사학 혁신 추진방안’을 내놨다. “사학의 교육 신뢰 회복은 정부가 나서기 이전에 우리 교장회가 짊어져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 교육부의 사학 혁신 추진방안은 비리 사학에 대한 개방 이사와 징계권, 임면권 등에 대한 조항을 담았다. 모든 사학을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는 범죄자로 예단한 것이다. 물론 사학운영에 있어 공공성과 책무성, 개방성, 투명성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방안이 나오기까지 사학경영자와 사학교장회의 대표가 참여했는지, 의견을 제안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정책 대안에 사학이 참여해 방안을 도출했다면 사학을 경영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학 가족들이 자괴감에 빠지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교육의 공공성이 화두다. 특히 교육기관의 공공성 확보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우리 교장 선생님들에게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 교육 당국은 사립학교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사학이 가진 자주성과 독립성을 지키면서 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이룰 수 있게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고교 개편 문제, 정시 확대 등 교육계 이슈도 여전히 논란이다. 현장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정부에 따라 교육정책이 바뀌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일부 자사고는 대학입시 중심의 편향된 운영으로 오늘의 사태를 자초한 점도 있지만, 자사고 폐지는 교육의 다양성과 수월성을 포기하는 정책이다. 정시 확대도 마찬가지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돼 가는 시점에서 정책의 급선회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러온다.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꿈을 꺾는 동시에 다시 사교육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과거로의 회귀를 불러올 것이다.” -교장회의 역할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 같다. 특히 사학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사학의 공정성 문제는 교원 채용에서 비롯된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교원 채용의 공정성을 담보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사학은 건학 이념에 맞는 교원을 채용하기 위해 검증 기간을 둔다. 이 과정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립 임용시험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 교육부의 감독, 감시 아래 사립학교 현장에 맞게 출제 방향을 잡자는 거다. 공정한 채용 시스템으로 사립학교 교원을 선발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에 4년 동안 교장회 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의 핵심이다.” -내부적으로도 분위기전환이 필요할 듯하다.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사학에도 문제가 있지만,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결국 우리 교장 선생님들에게 있다는 확신이다. ‘학교의 수준은 교장의 수준’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교장 선생님들의 철학과 헌신에 따라 학교와 교육의 명암이 나뉠 것으로 본다. 교장 선생님의 자존감 회복과 전문성 함양이 중요한 이유다. 학교법인과 협력해 사학의 공공성과 투명성, 합리성을 기초로 제도를 보완하고, 이를 교장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실천하도록 도울 것이다.” -사학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소통과 변화, 준비를 꼽았다. “우리 교장회는 현장의 교장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반영할 것이다. 이를 위해 소통의 통로가 되는 중앙위원회를 재정비하려고 한다. 교섭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국회, 한국교총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법적 지위 확보와 정책 역량의 다변화를 꾀할 생각이다. 또 취약점을 찾아내 변화시켜야 한다. 교장회의 수익사업을 재정비해 시도 교장회에 대한 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사립교원 연수원 건립과 연수 확대를 통해 전문성도 강화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학 정책을 선제적으로 개발, 제안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어디에서나 능력 있고 존경받는 사립학교 교장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임기가 끝난 후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임기가 끝날 무렵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은 사학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 중심에 있었던 모든 교장 선생님들이 ‘나는 대한민국 사립학교 교장 선생님입니다’라고 외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쏟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회장 자리가 주는 무거운 책임감을 되새기며 노력하겠다.” 정호영 회장은 ▲현 삼천포여자중학교 교장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부회장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경남교육청 학교평가위원 ▲경남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 ▲학교법인 백진학원·지혜학원 이사
한국교총은 1일 목포해상케이블카, 골든튤립해운대호텔스위트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교총 회원은 해당 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최고의 해상 케이블카로,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를 잇는다. 운행 거리만 3.23㎞(편도 기준)다. 유달산의 기암괴석을 조망하고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인 원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820m에 이르는 해상 구간에서는 다도해와 목포대교, 고하도 등 목포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교총 회원과 가족은 모바일 회원증을 제시하면 본인 포함 동반 2인(총 3인)까지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골든튤립해운대호텔스위트는 우리나라의 대표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풀 서비스 레지던스 호텔이다.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해동용궁사,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등이 인근에 있어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교총 회원은 특별 할인을 적용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교총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교총 회원을 위한 템플스테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교총 회원과 동반 2인(총 3인)까지 템플스테이 체험비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체험비 할인이벤트는 일부 사찰에 한해 진행된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 kftaplu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