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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3월 14일(목) 신학기를 맞이하여 첫 전체 실외 조례가 있었다. 전교생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처음인지라 정부반장 및 학급지킴이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이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부반장들은 앞으로 어떻게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생각도 하고 고민을 해야 하며, 우리 학교나 학급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른 학생보다 더 많은 봉사와 정성으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지도자가 앞장서서 현명하게 잘 선도하고 노력하면 분명히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학급 학생들도 반장을 잘 도와서 공부할 수 있는 학급, 정숙한 학급, 편안하고 포근한 학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노력의 결과는 학교와 학급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학풍이 창조될 것이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즐겁고 자랑스러운 학교와 학급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초등 1·2학년 영어수업이 빠르면 4월부터 허용된다.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해당 법에서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금지는 예외로 한다는 공교육정상화법 개정안이 3월말 공포된다고 한다. 늦었지만 바람직한 결정이란 생각이든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유층들은 방과후 영어 수업이 다양한 사교육을 통해 영어 선행학습을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계층의 사람들만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불안감 때문에 오히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가 늘어났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중되던 차에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은 잘한 조치이다. 지금까지 28년의 교직생활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교육정책이 단위학교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탁상행정이 많다는 것이다. 현장과의 괴리감이 크면 클수록 교육공동체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교육부를 불신하기 마련이다. 우스개소리로 한 때는 교육부의 정책이 학교 문턱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간다는 얘기도 있었다. 3년전부터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 현장교사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해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선안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있었고 현장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공교육 정상화법 개정안이 시행되어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이 허용된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향후 교육정책을 결정할 때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교사, 학생, 학부모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 꼴을 못 면한다’, ‘아들 하나 때문에 …’,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 문구는 60년대, 70년대 출산정책이었다. 최근 출산 장려 표어는 ‘다정한 첫째, 똑똑한 둘째, 장난꾸러기 셋째, 애교쟁이 넷째’, ‘다둥이가 행복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품어주세요’로 변화되었다. 지난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녀 출산실태와 정책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15∼49세 기혼여성의 자녀 출산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기혼 여성 중 절반이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여성의 향후 출산 계획은 '계획 없음'(84.8%)이 대부분이었다. '계획 있음'은 10.4%, '모르겠음'은 4.8%였다. 앞으로 출산 계획이 없는 유배우 여성의 출산중단 이유로는 '자녀교육비 부담'(16.8%), '자녀양육비 부담'(14.2%), '소득·고용 불안정'(7.9%), '일·가정 양립 곤란'(6.9%), '자녀 양육을 위한 주택마련 곤란'(1.3%) 등이었으며 이처럼 경제적 이유가 응답의 비율이 47.1%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또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출생ㆍ사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2018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보다 8.6% 감소한 32만6,900명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8년 63만명의 반토막 수준이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002~2016년 사이 15년 가까이 40만명 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 처음 30만명 대로 낮아진 이후 2년 연속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합계출산율(0.98명)은 역대 최저였던 2017년(1.05명)보다 더 낮아졌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출생률이 사망률 보다 높았지만, 앞으로 역전이 될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합계출산율인 0.98명은 한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나라의 경우, 전쟁이나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합계출산율이 감소했다가 회복하는 부분이 보였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는 일단 3포 현상에 기인한다. 3포는 연애, 결혼, 출산을 묶어서 3가지 포기한 것을 말한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취업이 힘든 현실에서 연애를 꿈꾸는 것으로 사치로 여겨진다. 지난 2월 실업자 수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고, 2017년 2월(134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청년층이나 3040세대가 고용시장에서 취업이 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다보니 저출산의 여파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2030, 3040세대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바탕으로 결혼을 하고 출산계획을 세워야 정상이지만,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으로 수십년간의 부모로써의 역할을 감당하기 어렵기때문에 주저하는 것이다. 30대 미취업 청년을 둔 부모 K씨는 “적령기의 젊은이들이 살아오면서 대학졸업과 동시에 취업도 되지 않고 백수로 지내다보니 연애, 결혼, 출산은 이미 포기한 것 같다”며, “결혼이나 출산장려정책보다는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정부에서 지원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가 불안한 사람이 결혼을 하고 출산까지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출산으로 결혼하여 자녀없이 살기를 원한다. 문제는 무엇일까? 자녀를 낳기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제거해야 된다. 출산하는 순간부터 수많은 양육비와 교육비가 수반되는 현실에서 그 모든 것을 짊어지는 젊은 부모에게는 곤혹스러운 현실이다. 저출산대책은 결혼장려나 출산장려로 1회성의 수당을 지원하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 자녀 출산과 더불어 양육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일과 가정이 동시에 양립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뒷받침을 기초로 해서 자녀를 안심하고 낳아 키울 수 있는 견고하고 튼튼한 사회안전망 확보가 중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의 질을 원한다. 결혼과 출산이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한다면, 앞으로 저출산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정부와 사회는 단순한 출산장려정책이 아닌, 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지속적인 방안이 요구된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학생과 학부모가 배제되고 친정권적 구성으로 논란이 된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에 학부모 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과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는 15일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간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위한 경청회에 참여해온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청회에서 옥상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친정권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19명 중 과반이 친정부 인사로 채워지고 법외노조인 전교조 인사가 국가교육위원으로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이는문재인 정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직속이라는 권위만 있을 뿐, 교육의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은 철저히 배제된 말 그대로 자기 사람을 세우기 위한 국민 세금 잡아먹는 또 하나의 기관이 되고 말 것"이라며 "현 정권에 호의적인 인사로 꾸려지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학부모와 학생 위원이 참여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어떻게 학부모와 학생의 참여가 없는 국가교육위에서 중장기적인 대한민국 교육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학부모와 학생 참여가 배제된 국가교육위 결사 반대 ▲학생부종합전형 폐지▲학종 비리 실태 파악을 위한 대학 감사 ▲정시확대 반대를 위해 수능을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시·도교육감협의회 해체 등이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프로농구팀 ‘SK 나이츠’는 한국교총 소속 교사 1000명을 농구경기에 초청하는 행사를 7년 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1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나이츠와 함께하는 한국교총 Special Day’행사를 통해 혜택을 제공했다. 사전 신청자 14명을 추첨해 인기 선수들과 경기 시작 직전에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었다. 시즌 열기가 한창 뜨거울 시점에, 그것도 많은 관중들이 찾는 ‘불금’이라는 점에서 SK 구단의 선물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구단 책임자인 오경식(사진) SK텔레콤(SKT) 스포츠단 스포츠마케팅그룹장(상무)은 “교육자들을 응원하고 싶은 그룹의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시작된 이벤트”라고 밝혔다. 오 상무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어린 시절 스승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인 이경훈 선생님의 덕분이었다”며 “조용히 지내던 모범생인 나를 외향적이고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처럼 선생님은 사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이라면서 “선생님들이 사명감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교권이 신장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여가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 때문에 학생 팬도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농구 뿐 아니라 프로골프, E스포츠, 펜싱 등을 지원하고 있는 SKT는 늘 학생의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오 상무가 교총과 동행을 지속하려는 이유기도 하다. 그런 오 상무는 다가오는 스승주간 교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5월 16일부터 인천 영종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프로골프대회 ‘SK텔레콤 오픈 2019’에 교총을 통해 초청할 예정이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는다면 세계적인 스타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SKT가 운영하는 E스포츠 구단인 ‘T1’ 선수들을 활용한 학교 지원 프로그램도 교총과 함께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스포츠와 펜싱 등 선수들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체험을 시켜주는 등 사회기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내용이다. T1은 초·중·고등학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명문 팀으로 꼽힌다. 국내 대회 7회 우승,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리그’ 3회 우승에 빛난다. 선수들은 학생들에게 영웅이나 다름없으며, 해외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E스포츠 한류’의 중심으로 통한다. 오 상무는 늘 어린 학생 팬들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스포츠가 갖고 있는 공명정대성,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정신을 어린 시절부터 갖추면 좋을 것”이라며 “편법이 판치는 현실 속에서 스포츠맨십이 교육현장에 심어진다면 미래 세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상무는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꾸며 초등학교 축구팀에 몸담기도 했다. 중학교부터 학업에만 매진했지만 스포츠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연세대 법대 재학 시절에는 미식축구팀에서 활약했다. 법 전문가이자 스포츠 전문가인 만큼 스포츠마케팅의 적임자였다. 스포츠마케팅 불모지나 다름없던 20여 년 전 이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그런 그는 우리나라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싶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몇 개 지역을 시범 삼아 축구장, 체육관 등을 대규모로 설립한 후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전파할 예정이다. 오 상무는 “체육으로 지역을 활성화시켜 일본의 도요타시와 같은 모델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부터 비만학생 대상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등 학생 건강 문제에 대한 대응이 달라진다. 정부는 15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운영된다. 이번 계획을 마련하게 된 것은 신체활동 부족과 영양 불균형에 따른 비만 학생과 환경문제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 유병률 증가 등 사회변화와 새로운 건강위험요인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학생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비만군율은 25%로 2014년 21.8%에서 지난 5년간 지속해서 증가했다. 시력 이상(53.7%), 치아 우식률(22.8%), 아토피 진단율(24.6%) 등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대책은 크게 △건강증진 교육 내실화 △건강서비스 확대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지원체계 강화 등 4가지 중점 과제별로 수립됐다. 건강증진 교육 내실화는 고교 이하 각급 학교 학생들의 건강증진 교육실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 수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유치원생과 대학생의 주요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별도로 건강실태 조사 등을 실시해 우선순위에 따른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강서비스 확대는 주요한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진단을 강화하고 예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학교 건강검사 항목을 개정해 비만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사증후군 검사를 추가하게 되는 점이 눈에 띈다. 학생건강체력평가 대상도 초등 5∼6학년에서 4∼6학년으로 확대한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초등 1·4학년, 중1, 고1 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를 수정 보완해 ADHD, 우울, 소통장애 등의 문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 비만예방 프로그램, 흡연예방 교육과 금연 프로그램 등도 활성화한다. 특히 감염병 무료 예방 접종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는 현재 초등학생까지 하는 무료접종을 중·고생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소아당뇨 학생을 위해 당뇨병 소모성 재료의 급여대상에 인슐린펌프용주사기와 주사바늘을 추가했으며, 올해 연속혈당측정용 센서, 내년에는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 자기관리 의료기기’ 급여화도 추진한다. 정신건강과 관련해서는 모바일·인터넷에서 24시간 상담 가능한 문자·사이버 상담망 ‘다 들어줄 개’를 운영하고 자살시도 학생 중 치료비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가정 학생에게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연간 300만원 한도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인터넷·스마트폰 과몰입·중독 학생에 대해서는 이용습관 실태조사와 함께 위험·주의 사용자군 대상 치유 캠프 운영 등도 지속하고, 스마트폰·PC 사용 증가로 인한 시력 저하, 난청, 거북목·손목터널증후군 등 미래 건강 문제에 대한 연구도 시행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교육활동 관리도 강화한다. 석면해체·제거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조사업체를 통한 정기적인 위해성 평가를 시행한다.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3월 초 밝혔듯이 연내 공기정화장치 전면 설치를 완료하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보급한다. 라돈 검사 방법도 개선하고 지하수 사용 학교 상수도 입인 수질과 저수조·온수제조기 수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학교와 인접한 공사현장 등 교육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시설 등에 대해서도 교육청·인허가기관 등을 통해 교육환경평가와 공사현장 사전점검을 강화하고,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인근 학교 정기조사와 유해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상시점검도 강화한다.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불법 금지시설에 대한 정기 점검·단속도 교육부·여가부·경찰청 합동으로 진행하고 학교 주변 식품조리·판매업소의 위생취약사항 개선이력 관리와 어린이·학부모 대상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교육기관과 지자체·전문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역할 분담을 통해 건강 취약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장 주관의 학생건강검진 시행 체계를 개편해 단기적으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중기적으로는 보건당국으로 이관을 추진한다.물론 학교에서 학생 건강관리에 필요한 보건·영양·상담교사 배치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계획의 부처별 세부이행계획도 4월부터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지나고 나서 정부와 국회는 공기정화설비 설치 의무를 법제화하는 등 대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미세먼지 없는 교실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3월초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재난을 겪은 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공기정화기 설치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금년 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2일에도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공기정화장치 확대 설치 관련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학교 특성에 부합하는 공기정화장치 생산·보급을 위한 산자부 등 관계부처 협의 ▲공기정화장치 선정·활용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보급 ▲미세먼지 행동요령 등 교육자료 제작·보급 ▲실내 건축관 신축 시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설계 시 반영 ▲학교 맞춤형 미세먼지 관리기술 개발 등이 거론됐다. 이어 13일에는 국회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으로 경색된 정국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법안 8건을 처리했다. 먼저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미세먼지 피해 해결에 국가예산을 투입하고 재난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특히 학교에 적용되는 ‘학교보건법’도 개정됐다. 개정안은 유·초·중·고교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정화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하도록 했다. 연 1회 이상 실시하던 공기질의 위생 점검도 상·하반기별로 1회 이상 실시하고, 측정 장비도 매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이나 학부모가 참관을 요청할 경우 허용하도록 했다. 점검결과와 보완조치사항도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토록 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의 대책이 당장 미세먼지를 해결하긴 어려워 보인다. 연내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고는 했지만, 언제 설치가 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올해 안으로 설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산 당국, 환경·산업 관련 부처 등 타부처와 협의를 이제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필요한 공기정화장치를 다 설치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순환장치의 필터는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교체 주기나 필터 성능 기준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공기청정기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공기순환장치 설치 계획도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도 공기순환장치 설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설치 비율은 각 시·도교육청이 현장 상황과 예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전문가도 아닌 교사 공기청정기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교실 환기도 해야 돼서 통제도 못한다”며 “미세먼지 농도 자체가 심각한 상태에서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는 공기청정기만 설치하는 것은 학교에 책임을 떠넘기고 면피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으로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올해부터 교권기금 5000만 원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운영하는 교원옹호기금과는 별도로 운영된다. 교권침해 관련 고소·고발 사건 등으로 피해를 당한 회원에게 사안에 따라 지원금을 전달한다. 지난 1월 25일에 열린 1차 심의위원회에서는 수성구 A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건에 대해 심사를 거친 후 200만 원을 지원했다. 현재 추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서도 심의가 진행 중이다. 대구교총 회원이라면 누구나 교권기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신청서와 함께 사건 개요서, 사법기관 수·발신 자료 사본(청구서, 소장, 의견서, 답변서 등) 등을 첨부해야 한다. 지원 범위는 소송의 심급과 행정 절차, (피)고소 사건 등이다. 사건을 인지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청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에서 참고하면 된다.
과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놀이를 즐겼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여 함께 즐길 놀이와 규칙을 정하고 소통했다. 하지만 이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찾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정해진 일과표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친구와 만날 시간도 없는 게 현실. 그런 아이들에게 게임은 친구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게임에 몰두하다 공부를 소홀히 하는 건 아닐까, 게임 중독에 이르는 건 아닐까 걱정한다. 노파심에 게임을 하지 못하게 통제하고 그 과정에서 자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게임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과연 게임은 나쁘기만 한 걸까?’ ‘게임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게임 때문에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의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원인과 과정을 분석한다. 저자는 “자녀가 왜 게임에 빠지게 됐는지, 게임의 어떤 요소가 아이들을 게임에 빠지게 만드는지를 알아야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게임은 자녀와 소통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도구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기반학습(Game-based Learning)을 실제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국내 학교 사례와 함께 게임을 교육과정에 전면 도입한 미국 학교와 교육용 기능성 게임을 활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학교의 사례도 소개한다. KBS 다큐 세상 제작진이 만든 다큐멘터리 ‘엄마는 전쟁 중, 게임의 해법을 찾아라’, ‘게임, 공부의 적일까요?’를 책으로 엮었다. 게임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에게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더 나은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겐 게임을 교육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상상박물관 펴냄, 1만 5000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11일 발표한 ‘사학 공공성 및 투명성 강화 종합계획’에 대해 한국교총은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사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무시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사립학교 교원 신규임용 시 1차 필기시험 위탁 확대 △사무직원 공개채용 의무화 △법정부담금 공개 △에듀파인 시스템 사용 의무화 △시정요구 미 이행 시 행·재정적 제재 기준 마련 등 4개 분야 16개 추진과제를 밝혔다. 이에 교총 정책추진국은 “시교육청의 이번 종합계획은 불과 한 달 전 토론회에서 지적된 내용을 간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교육청의 종합계획은 지난달 1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밝힌 제안과 중복되는 내용으로, 당시 다양한 게층의 전문가들로부터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려를 불렀다. 일단 교총은 ‘교원 신규임용 시 위탁채용 확대’에 대해 “위탁채용에 따른 운영비 증액 지원 등 2000만원 범위 내에서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거나, 위탁채용 여부를 사학 기관평가 가점항목으로 반영하는 방식은 의무화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강제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또 교총은 시교육청의 ‘법정부담금 공개’에 대해 “학교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강요”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그간 학교법인의 법정부담금 충당률이 미흡하다는 점은 공감하나, 그 이유는 수익용 기본재산제도의 구조적 결함과 법정부담 제도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유형별 구성비를 볼 때 수익률이 낮은 토지는 50.6%, 수익률이 높은 건물이 7.9%에 불과하다. 학교법인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법정부담금제도가 학교법인 설립보다 나중에 도입됐음에도 소급 적용해 부담토록 요구한 것은 원칙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교총은 시교육청이 지침을 통해 사무직원 공개채용과 승진 기준의 지방공무원 동일 적용도 “과도한 침해”라고 진단했다. 또한 시교육청이 ‘사립학교 에듀파인 시스템 의무화’ 추진과 함께 적시한 미 사용 초등교 10개교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 여부를 먼저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며칠전 어느 신문 보도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것은 바로 일본 초등생의 장래 희망 1순위로 과학자가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연예인, 스포츠스타, 공무원, 법조인 등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 일본도 2003년에는 스포츠스타가 희망직업으로 1순위였는데 이과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과학문화 사업에 주력한 결과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바뀐 것이다. 게다가 최근 노벨상 수상 순위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가 된 것도 주요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국가교육과정 개정과정에서 이과 수업을 중시하고일본 교유의 도제식 풍토와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분위기 조성도 한 몫 한 것이다. 일본의초등생 장래희망 1순위가 과학자라는통계는 우리나라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 어릴 적부터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창의융합적인 사고를 길러줄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이 시급하다.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RD에 주력해야 할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율적으로 잘 적응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향후일본처럼 이과중심의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과학문화 조성사업에 주력해야할 것이다.
2019년 3월 13일 학림초등학교(교장 송혜숙)에서는 전교생 64명이 참석하여 ‘2019학년도 전교생 의형제 결연식’을 열었다. 전교생이 함께하는 의형제 결연식은 2012학년도부터 학림초의 특색 교육 프로그램으로 핵가족화의 확대, 결손 가정 및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인해 1자녀 가정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의형제 활동으로 형제간의 정을 느끼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등의 문제들을 예방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하였다. 이 날 의형제 결연식을 통해 맺어진 총 29쌍(1․6학년, 2․4학년, 3․5학년)은 앞으로 의형제와 함께하는 점심식사, 의형제 책 읽어주기, 의형제 멘토링, 의형제 학교운동장 캠프, 사랑의 편지쓰기, 의형제 상담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벅*현 학생(6학년, 전교학생회장)은 “제일 고학년인 나와 제일 막내인 1학년과 의형제로 맺어져 새로운 느낌이다. 나의 의형제 동생을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보살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생활하도록 잘 돕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송혜숙 교장은 “형제, 자매가 많지 않은 오늘날 학생들이 의형제 활동으로 가정에서 느껴보지 못한 형제간의 사랑과 우애를 자연스럽게 경험함으로써 학교폭력, 집단따돌림과 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하고 신뢰가 넘치는 건전한 학교문화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오늘 맺어진 의형제를 가족과 연계하는 트라이앵글 고리를 결성하여 의형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실제적인 가족 결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림초등학교의 특색 교육 프로그램인 의형제 결연 맺기는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인성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며, 학림초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지수가 높아짐과 더불어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2019년 1월 9일부터 3월 8일까지 약 두 달여간 (사단법인) 돕는 사람 및 한국은행과 함께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펼쳤다.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은 버려진 동전을 다시 쓰게 하고, 동전을 모아 불우하고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도와주는 기쁨과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나눔 교육의 실천이다. 곡정초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뜻으로 동전 모으기 운동을 계획하였다. 이에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국내 결식아동 및 아시아, 아프리카의 빈곤 아이들에게 식사와 영양제, 구호 약품 등을 제공하기 위해 소중한 동전이 사용된다는 취지를 곡정초 재학생들에게 홍보하여 모금 운동을 실시하였다. 3월 8일 모금액을 전달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집안 청소 및 용돈을 절약하여 열심히 모은 모금액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 학생은 “내가 혼자 돕는 것 보다 여럿이 힘을 합쳐 도우니 더 큰 손길로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계기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림 한 잔, 생각 한 접시 명작을 소개 받는 기쁨, 작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내밀하고 소소한 충만함이 좋은 책이다. 옆집에 사는 아줌마 같이, 어디서 만난 듯한 소박한 글 속에 담긴 따듯한 언어들이 부담 없이 읽혀지는 책이라서 좋다. 조정육 작가는 처음 만나더라도 화장기 없이, 맨발을 보여줘도 좋을 것만 같은, 친구로 삼고 싶은, 속사람과 겉사람이 같은 투명함이 좋아 자주 찾는 작가다. 마치 마음을 숨길 줄 모르는 1학년 아이들처럼 맑은 하늘 같아서 좋다. 나에게 친구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 한두 마디만 나눠보면 금방 드러나고 마는 허약한 내면은 참아줄 수 있으나 계산적이거나 투명하지 못함은 견디지 못한다. 사실은 내가부족하니 나를 채워주지 못하는 만남을 못 견딤이리라.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용당하기 싫은 것이리라. 아무리 오랜 시간 곁을 내준 친구라 하더라도 결정적인 말로 상처를 준 친구라면 아무 미련 없이 가까이 하지 않는 못된 성미를 버리지 못하고 이 나이를 먹어서 부끄럽지만 고칠 생각은 없다. 말이란 결코 주워 담을 수 없으며 내뱉은 말 속에 숨겨진 진심은 빙산의 일각처럼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모습이니 결코 말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쩌면 나는 그런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삶을 고수하며 살아왔다. 술김에 내뱉는 말 속에 뼈를 감추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으니 관리자나 선생님들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사회적인 위치나 공적인 위치를 따지지 않고 술에 취해내면을 들키지 않은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으니. 나는 술을 먹지 못해서 회식 자리가 고통스러웠던 적이 참 많았다. 대놓고 싫어하는 말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장 선생님은 다 좋은데 술을 안 먹는 게 싫다"거나 "술도 따라주지 않으니 기분 나쁘다" 는 말이었다. 여타의 직장에 비해 품격이 좀 더 낫다고 여겨지는 학교라는 직장이 그럴진대 다른 곳은 어떨지. 그러니 술을 먹어야 하는 회식 자리에서 자주 체하고 배탈이 나곤 했다. 교직에 머무는 동안 그런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도적으로 술을 입에 대지 않은 덕분에술로부터 자유롭게 되었으니오히려 다행이다. 그런 자리가 없어진 것은 최근 몇 년이니 참으로 오랜 세월 잘 견뎠다. 거기다 술에 취해 아무렇지 않게 은근슬쩍 성추행이나 성희롱에 가까운 작태를 보는 것도 심심찮게 일어났으니 학교라는 직장생활도 결코 만만한 일터가 아니었다. 맨 정신으로 그런 작태를 보이는 상사들도 없지 않았으니 나는 그들을 경멸했고 학교를 욕보이는 사람들로 치부하며 되도록 멀리 했다. 때론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고 따돌림이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바꾸진 않았다. 요즘에야 그러한 문제들이 사회문제로 등장하여 많이 맑아지고 있으니 그나마 조심하는 모습들이 보여서 늦었지만 다행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는 것,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소중하며 귀한 존재라는 것, 일하는 자리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다를 뿐, 높거나 낮은 사람은 없다는 인권의식이 기반이 되지 않는 곳은 그곳이 어디든 비교육적인 곳이며 비인간적인 곳이 분명하다. 면박을 주거나 무시당한 기억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나를 귀하게 여겨준 사람도 결코 잊혀지지 않으니 삼가고 또 삼가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너무나 점잖은 관리자나 동료 직원이 술만 들어가면 거칠고 형편없는 언어를 남발하거나 곤란한 태도를 보여서 인간적인 신뢰감이 떨어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 술에 취했을 때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사람은 본래 언행이 바른 사람이 분명해서 존경하게 된다. 혼자 있을 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바로 그 사람의 진면목이듯, 술은 인간성을 재는 잣대로 보아도 결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랜 경험으로 봐서 그렇다. 얼굴을 가리키는 영어 단어 face의 어원이 가면(Persona)인 걸 보면 인간은 모두 가면을 쓰고 사회생활을 한다고 보면 정확하다. 그런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게 하는 술이 들어가면 본성이 나오게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술을 먹고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때 하는 말이나 행동에서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대기업에서는 일정 수준의 상위 임원을 발탁하기 전에 반드시 술자리 매너를 본다고 한다. 덧붙여 돈 관리를 잘하는지, 가정적으로, 이성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한자리에서 다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술자리 매너라는 것. 이 책의 소박하고 진솔함은 마치 술에 취해서도 전혀 부끄러운 내면이 없는 투명하고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글이 전편에 흐른다. 그럼에도 그림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인 작가가 그처럼 겸손할 수 있는지,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매우 인간적이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수 없다면, 아픔을 드러낼 수 없다면 글을 쓰면 안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책에는 작가의 아프고 시린 자식 이야기를 비롯해서 개인적인 부끄러움도 낱낱이 드러나는 글들이 많다. 자기 자신은 높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독자를 내려다보는 듯한 글을 읽으면 시간이 아깝다. 지극한 정성으로구한 국보세한도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세한도에 얽힌 일화다. 교육의 다른 이름은 '정성'이며 인생의 레시피도 '정성'이다. '지성이면 감천'은 영원한 진리임을 보여주는실화라서 소개해 올린다.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여름, 서예가이자 서화 수집가였던 손재형은 김정희의 세한도가 일본인 후지쓰카 지카시에게 넘어간 것을 알고 애가 탔다. 전쟁 중이라 만약 그가 일본으로 떠나버리면 영영 세한도를 되찾을 길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에 있는 후지쓰카 집을 찾아 예의를 갖춘 다음, "값은 얼마든지 쳐 드릴 테니, 세한도를 넘겨 주시라" 제안했다. 당시 김정희 연구에 빠져 있던 후지쓰카는 자신도 추사를 존경하므로 넘길 수 없다고 손재형의 제안을거절했다. 후지쓰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돌아갔다. 국보가 일본으로 건너가 버린 것을 안 손재형은 1944년 여름 일본으로 건너갔다. 거절하는 후지쓰카를 찾아 두어 달 동안 날마다 찾아가 부탁했다. 그러자 노환으로 누워 있던 그가 손재형의 정성에 감복하여 제안을 했다. 자신이 죽으면 세한도를 넘겨주라고 아들에게 유언할 테니 안심하고 귀국하라고. 사람의 마음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손재형은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세한도를 넘겨받았다.더욱 놀라운 것은선비가 아끼던 물건은 값으로 따질 수 없으니 돈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손재형의 정성 덕분에 세한도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손재형이 세한도를 들고 귀국한 후 석 달쯤 지나서 후지쓰카의 서재는 폭격으로 전부 불에 타 잿더미가 되어 버렸다. 세한도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셈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팔지 않겠다던 후지쓰카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닌 정성이었다. 그 기적은 날마다 우리 삶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정성과 진심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믿기만 한다면. -119~120쪽 이 책에는 많은 편수의 동양화가 등장한다. 중국이나 일본 작가의 작품도 등장한다. 작가가 설정한 주제와 어울리는 작품을 소개하고 자신의 일상을 곁들인 글과 그림을잘 버무려 맛깔스런 백자 접시 위에 올려놓은 것처럼 깔끔하다. 비록 훌륭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그림에 굶주린 나같은 사람에겐 그마저도 행복한 정경을 안겨준다. 거기다 작품을 설명하는 문장은 철학적이고 곁들인 생각은 더욱 깊다. 진심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교는 없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기교다. 최고눈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 그것이 목쇠리든 얼굴이든 상관없다. 안에 담긴 내용이 중요하다.-184쪽 글과 그림은 한 뿌리에서 발원한다. 그것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이 없는 사람은 글도 그림도 그릴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삶에 대한 그리움, 자연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 한 번뿐인 유한한 삶에 대한 그리움이다. 살다간 그림자를 남기고 싶어서 기록을 남기고 조각을 하고 노래를 만들고, 몸으로 표현하는 춤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그리움으로 살아간다. 그 그리움이 사라지는 날이 숨을 쉬지 못하는 순간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그리움 것들을 찾아 산책로를 지나 도서관에 간다. 어디선가 노랑 옷을 입은 우리 반 아이들이 "선생님!'을 부르며 골목길 모퉁이에서 튀어 나올 것만 같은 그리움에 코끝이 찡해온다. 벌써 중간놀이 시간이겠구나! 그리움이 눈물샘으로 오른다.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초봄의 하늘이 1학년 귀염둥이처럼 해맑다. 봄이 오고 있구나!
산기슭을 밝히는 매화 향기가 차고 맑은 아침 기운과 잘 어울리는 날입니다. 음력 2월은 바람의 계절입니다. 맵싼 기운이 휘몰아치는 바람과 만나 변화무쌍함을 드러냅니다. 작은 풀 한 포기도 햇볕과 바람과 비를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는 샹즈이지 낙타가 아니다.’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이 『낙타 샹즈』입니다. 1930년대 중국의 변화 속에서 북경의 인력거꾼 샹즈는 농촌에서 올라와 인력거를 끌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낙타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건장한 몸을 바탕으로 근검절약하고 성실하게 살아가지만 성공하기는커녕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당시 중국은 서구 여러 나라와 일본 등이 중국을 침략하는 가운데 나라가 기울어 가고 있었고, 국민당이 집권하고 있었지만 부정부패와 혼란이 극에 달하여사회주의 혁명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치적 혼란의 중심에 북경이 있었고 작가 라오서는 정치적 혼란의 모습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가장 밑바닥 삶을 사는 인력거꾼 샹즈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어둠과 혼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짐승에서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과 같은 부류를 짐승으로 내몰고 있다. 문화의 도시 북평에 살고 있지만 다시 짐승이 되고 말았다..... 추호도 그의 잘못이 아니다. 생각을 멈췄기에 설사 살인을 한다고 해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몽롱하게 아래도 끝없는 심연으로 떨어져간다. ....... 지금은 눈앞의 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경험을 통해 그는 내일은 오늘의 연속이며, 내일이란 다시 오늘의 굴욕이 이어지는 날일뿐임을 알게 되었다. pp.355~356 작가 라오서는 ‘사람’의 운명을 통해 현실과 사회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평범하고 소박하게 사는 소시민 계층, 하루하루를 겨우 사는 도시 빈민의 모습이 이 작품을 통해 잘 나타납니다. 샹즈의 별명인 ‘낙타’라는 말에는 그가 살아온고단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낙타는 평생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뚜벅뚜벅 쉼 없이 건너갑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헤어날 수 없는 것이 당시 중국 사회의 비극입니다. 그래서 희망과 사랑을 잃은 사람은 누구나 샹즈처럼 자포자기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사는 삶이 샹즈와 다를까?’ 얼어붙은 경제로 취직이 되지 않아 결혼과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은 그들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점심을 먹고 학교 뒷마당쪽으로산책을 하니, 봄논에 심어진 파아란 마늘밭이 싱그럽습니다. 건강한 젊은이 근육처럼 잘 자란 줄기와 파란 잎은 지난 겨울을 잘 이겨낸 훈장입니다. 지금 현재의 고단한 현실을 나처럼 잘 이겨보라고 저에게 말없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봄은 벌써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향기로운 새봄되시기 바랍니다. 『낙타 샹즈』, 라오서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황소 자리, 2008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이 요구한 교원단체와 대학협의체 대표의 국가교육위원회 참여가 이뤄졌다. 상근위원에 한정됐던 정치활동 금지도 전 위원으로 확대 적용하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정권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구조는 해소되지 못했다. 청와대와 교육부,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당정청 협의를 갖고 국가교육위를 19명의 대통력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설치하기로 했다. 초안에서 15명이었던 위원 구성에 교총 등 교원·교육단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교원단체 추천 2명, 대학협의체인 대교협·전문대교협 추천 각 1명을 추가했다. 이로써 교육계를 대표하는 대표성과 국가교육위원회의 전문성이 강화됐다. 교육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반영도 자문위원회의 기능에 ‘학생·학부모 등 사회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도록 명시해 개선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규정도 강화됐다. 초안에서는 상임위원만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비상임위원은 전원 정치활동이 허용됐던 것을 모든 위원의 정치활동과 정당 가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러나 ‘초당적·초정권적’ 위원회라는 국가교육위원회 논의의 취지를 살리기에는 부족한 수정안이었다. 정치활동은 금지했다고 해도 19명의 위원 중 대통령 추천이 5명, 국회 추천이 8명인 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국회 추천의 비율을 어떻게 명시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많게는 청와대 5명, 여당 4명, 정부 2명 등 11명이 친정권 인사가 된다. 교원단체 대표자도 회원 수나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여당 입장을 고려하면 한국교총 1명, 전교조 1명이 될 가능성이 높아 최소 한 명은 친정권 인사가 된다. 거기에 진보교육감인 김승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까지 하면 19명의 반이 한참 넘는 13명이 친정권 성향이다.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인데다 상당 부분의 규정이 대통령령에 위임됐다는 점에서도 대통령의 영향권 내에 있을 수밖에 없다. 위원 구성에서나 기능에서나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구조다. 중립성·독립성이 보장 안 되는 구조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문제를 제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국가교육위의 절반 이상이 친정부 인사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며 “중립성과 독립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친정부 일색이 될 국가교육위에 미래가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정치적 중립성 말고도 지적되는 문제들이 있다. 교육부의 기능을 일부 이양받은 합의제 행정기구가 되면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게 될 수 있고 교육부가 처단위로 격하됐을 때 국무회의 의결권, 부령제정권 등이 없어져 행정에 제한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유·초·중등 교육 기능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로 이양하는 교육부 개편안으로 인해 현장에서는 시·도간 교육격차 확대와 교원 지방직화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019년 3월 13일(수), 새 학기를 맞아 서령고친목회에서는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대회를 개최했다. 수업이 끝난 7시에 수련관에 모여 한 시간 동안 제기차기 대회를 개최했다. 즉석에서 팀을 짜고 선수를 선발하여 대회를 치렀다. 푸짐한 상품을 내건 이번 대회에서 교직원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제기차기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 제기는 고대의 공차기인 ‘축국(蹴鞠)’에서 유래된 놀이로 축국은 장정들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던 놀이로 조선 초기에는 축국을 ‘뎌기’라고 했다가 18세기 이후 ‘져기’ 또는 ‘젹이’를 거쳐 ‘제기’로 바뀌었다. 제기차기의 종류로는 제기를 찬 후 공중에 제기가 머무르는 동안 땅에 발을 딛고 있다가 다시 내려오면 차올리는 땅강아지(맨제기)가 있고,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차는 헐랭이, 오른발과 왼발로 번갈아 차는 것으로 어지자지(양발차기)가 있다. 어릴 때부터 제기를 차면 발의 발달은 물론 전신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체육시간을 이용해 축구나 배구만 하지 말고 제기차기 같은 우리의 전통놀이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건강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넥트재단은 31일까지 ‘2019 커넥트 번역봉사단’을 모집한다. 네이버의 공익목적 교육 사업을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네이버가 2011년 설립한 독립적 비영리 기관 커넥트재단에서 운영하는 커넥트 번역봉사단은 미국 칸아카데미의 교육 동영상을 우리말로 번역해 무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한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 동아리 형태로만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팀 봉사와 함께 개인 자격으로 누구나 지원해 봉사할 수 있다. 활동 기간은 4월 15일~11월 30일이다. 봉사자 전원에게는 봉사 시간 인증과 번역 멘토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멘토는 온라인 상에서 봉사자들의 번역 과정을 도와주고, 봉사자는 멘토의 개별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지원은 커넥트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 학습 후 번역 테스트 결과물과 지원서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커넥트재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며 “올해는 모집 대상과 형태를 확대한 만큼 더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해 재능을 나누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이하 한우리)는 3~12월 전국 3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제9회 초등학교 독서릴레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초등학교 독서릴레이 페스티벌’은 학교에서의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이들의 주도적 독서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취지로 2011년부터 9년째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37개 교 18만 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참가학교에 기증한 도서는 3만 5400권에 이른다. 올해는 충북 불당초, 동주초, 경기 호원초 등 전국 31개교 2만 여명의 학생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여 학교의 학생들은 4주간 한우리가 제공하는 학년별 추천도서를 읽은 후 독서감상문 대회, 독서골든벨 대회, 학년별 토론 수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한 학교 행사가 끝나면, 릴레이 방식으로 다음 학교에 도서가 전달된다. 충북 불당초 배은아 교사는 “교내에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독서릴레이 페스티벌 참가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생활 속에서 즐기는 놀이이자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우리 박상희 부회장은 “독서릴레이 페스티벌을 통해 또래집단 간 책 읽기를 서로 독려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며 “독서릴레이 페스티벌을 계기로 전국의 초등학교에 책 읽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육부와 KB금융그룹 간 협약에 따라 신설된 첫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울장위초 병설유치원 개원 기념행사가 13일 열렸다. 서울장위초 병설유치원은 KB금융그룹과 교육부 간의 협약에 따라 신설된 첫 병설유치원 중 하나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교육부와 협약을 맺고 초등돌봄·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2018~2022년 5년간 7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총 211개 공립 학급 신·증설에 50억 원을 지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시설을 참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