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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9개정교육과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동안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이 되었다. 그래도 교과부에서는 요지부동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보다는 그렇게 해결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출발했기에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시작했으니 기본적인 문제점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숨어있는 상태가 바로 올해의 현실이다. 오늘은 전입생 문제를 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집중이수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이 되었던 것이다. 이제 1년여가 되어가고 있는 교육과정에서 전입생 문제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전입해온 학생들이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지역교육지원청 단위로 이수하도록 한다는 공문을 한참 전에 받았다. 최근에는 그에 따른 강사비를 신청하라는 공문도 받았다. 전입생들을 조사했더니 많지는 않지만 1%에 가까운 학생들이 있었다. 집중이수에 따른 미이수 과목을 살펴보니 1학년 학생들 중에 전입한 학생들은 거의 한두과목에서 미이수 과목이 나왔지만 다행히도 1학기를 마치고 전입해온 경우들이 많아서 학교에서 별도로 이수히야 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 1/3이하를 미이수한 경우는 각 학교에서 이수시키라고 했다. 그러나 평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할지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그런데 교육지원청에서 보낸 공문에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한다고 되어있다. 강사비도 1학년 학생들만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2,3학년 중에도 집중이수제 실시로 미이수한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학교도 미술을 배우지 않은 2학년 학생이 1명 있다. 이 학생은 교육지원청의 이수 프로그램 개설이 예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만일 시교육청에서도 이렇게 지침을 내렸다면 틀림없는 오류이다. 1학년부터 2009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니 1학년만 생각했겠지만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의해 지난해부터 전학년이 집중이수제를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을 지나친 결과이다. 앞으로 이들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국민공통과정에서 개설된 과목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전입해온 학생들 중에서 미이수 과목이 있어도 이수를 원하지 않는다면 확인서를 받은 후 이수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수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이수를 하지 않았다면 내신성적을 어떻게 내야 할 것인지 상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상급학교 입시에서 해당과목을 제외하고 내신성적을 낸다는 이야기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렇게 한다면 당장에 형평성 문제가 드러날 것이다.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을 배우지 못하고 졸업한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궁금하다. 물론 교육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좀더 시간이 지난다면 대책이 세워지겠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방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문제들은 이미 예견된 문제들이었다. 이제서야 대책을 세우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학생들의 학습문제를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납득할 만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전입해온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학원가의 강사들보다 학교교사들이 더 우수한 인재라는 것을 학부모들도 모를리 없다. 최소한 학원강사보다 본바탕은 학교교사들이 더 우수하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어려운 교원임용시험을 통과한 인재들이 바로 교사들이다. 학교에 들어와서 수업보다 업무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긴 해도 기본적인 소양이나 실력면에서 학원강사들보다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학원에 보낸다. 학원을 보내야 뭔가 공부를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을 보내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그래도 학원을 보내야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학원보다 학교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특별한 기준없이 분위기에 따라 학원이 우수하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학원을 보내야 상급학교 진학을 할 수 있다는 불확실한 확신을 갖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대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원강사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학원에서 정식으로 강사등록을 하지않고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은 불법에 해당된다. 학원강사를 교육청에 등록한 후 강의를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원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식으로 강사 등록 해놓았으면서도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제자들이 군에 가기 전 후에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그래도 학원에 학생들이 몰린다. 학원들의 강사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이다. 강사의 질을 따지기 전에 학원을 보내는 풍토가 개선되어야 사교육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학원들의 강사관리가 편법으로 이루지고 있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강사들의 실태를 정확히 알게 된다면 학원에 쉽게 보내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학원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강의를 하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된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학원강사들의 질 문제는 교사들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단순히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원에 많이 보낸다고 학원강사의 질이 높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교직에 들어서기 전에 학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교직에 들어선 이후 그때의 경력을 인정받기 위해 교육청을 찾았으나 강사등록이 되어있지 않았다. 지금은 모든 강사들을 등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것이다. 교사들이 학원강사보다 우수하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직생활을 하다보면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수업준비시간보다 도리어 업무처리에 더 매달리게 된다. 그러다보면 결국 수업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적절한 업무처리가 기본이라면 당연히 이해하겠지만 불필요한 업무처리에 매달리는 것은 고급인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의 공문을 살펴봐도 국정감사요구자료는 기본이고, 학부모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학교에 학부모들을 추천하라는 공문들이 자주 내려온다.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면 학부모에 대해 홍보만 하더라도 많은 학부모들이 찾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청 차원에서 개설한 프로그램에 학부모가 외면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가정통신문을 보내서 1천명이 넘는 학부모들에게 홍보해도 신청자는 고작 10명이하이다. 프로그램이 학부모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간단한 공문 같지만 가정통신문을 내는 일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가정통신문을 작성해서 결재를 받고 인쇄하여 학급에 배부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외부기관에서 협조 요청해 온 공문에 의한 가정통신문 발송을 해야 하는 경우도있다. 학교마다 인원을 할당하여 내려오는 공문도 적지 않다. 교사들이 홍보요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교육의 질이 도마에 오르는 것이다. 수업을 직접 하는 시간 외에는 교재연구와 수업방법개선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학원과 겨룰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교사들은 서술형 답안지와 수행평가 채점을 집으로 가져가서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해야 만이 정해진 기간내에 성적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원과 정당한 경쟁을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에서 수업을 위한 시간 확보가 더 많아져야 한다. 현재와 같은 구조에서는 질높은 인재들이 잡무를 처리하는 데에 매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당국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께 선생님이 일전에 보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인슈타인의 두뇌나 제 두뇌나 그 바탕은 큰 차이가 없다 생각합니다. ‘사람이 그 뇌를 몇 %나 쓰고 죽었다.’라 확연히 말 할 수는 없지만 장재승의 '과학 콘서트'에 의하면 아인슈타인은 그의 뇌의 15%를 쓰고 죽었다고 합니다. 뇌의 능력의 15%만 써도 위대한 발명가로서, 수학자로서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를 보며 제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뇌를 더 계발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발전시키려면 선생님께서 안내하여 주신 레이저 원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 주위에 의해 쉽게 정신이 분산되는 경주마에게 차안대(遮眼帶)를 씌우므로 한 곳에 집중하도록 주변을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모두가 무언가를 성공하기 위해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함을 앎에도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본 책 중에 '바보는 알면서도 실패한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반 페이지 분량에 어떤 습관에 대해 언급하고 성공자의 입장과 실패자의 입장에 대해 비교 해 놓은 책입니다. 그 책을 보면서 짧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에 대해 생각 해 봤습니다. 책에 언급된 너무나도 쉽고 당연한 원리들…. 하지만 그 원리들이 25년 간 익숙해지고, 편안해 져 버린 제 삶의 나쁜 습관들을 한 순간에 바꿀 만큼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제 삶에 이미 배어버린 잘못된 습관들을 버릴 강한 의지를 갖지 않았고,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솔직한 대답일 것입니다. 이렇게 노력하지 않은 제 삶은 제자리가 아니라 점점 도태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졸업하고 벌써 5번이나 치룬 임용고사에 낙방한 경험들이 ‘학습화된 무기력’감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게으르고 잘못된 제 삶들의 습관이, 또 학습화된 무기력감으로 자신을 무력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제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기에 2010년 새로운 계획들을 짰습니다. 예전에 교회 청년부 목사님께서 청년부 리더들을 대상으로 ‘코칭’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 중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10가지 습관을 정하고 매일 매일 그 습관을 지켜나가기 위해 확인하며 힘쓰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 해 다시 그 10가지 습관들을 정해 봤습니다. 이 10가지 습관들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독한 마음을 먹고 한 가지씩 이뤄나가야겠습니다. 저는 ‘주의 집중’과 ‘습관’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의를 집중하는 것 역시 습관이라는 뜻입니다. 주신 자료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흥미를 가지고 5분만이라도 집중하는 습관을 갖고, 이 시간을 더욱 길게 늘려가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라 생각됩니다. 선생님! 제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되고 다듬어져 가고 있는 이 시간 동안에 - 임용고사에 5번이나 실패해 ‘학습화된 무기력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용고사에 합격하고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이 시간이 좋은 교사로 학생들 앞에 서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 저 역시 ‘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처럼 새 마음을 갖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좋은 습관을 정하고, 목표한 일들을 이뤄나가기 위해 집중 훈련을 하며, 제가 겪은 좋은 경험들과 시간들을 앞으로 만날 학생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다시 갖게 해 주신 이번 자료를 보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PART VIEW]세월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도 빠름의 가치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강하고 큰 것을 이기는 것이 빠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교육환경이 이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항상 미래교육을 한다고 하고 글로벌 교육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자들이 미래교육과 글로벌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디지털 융 · 복합 환경의 지속적 발전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생활체제로 바뀌고 있는데, 아직도 ‘클릭’을 통해 간단한 지식 정보만을 제공하는 지식 전달식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있다면 우리의 교육은 분명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스마트교육이란? SMART의 의미 스마트교육은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형 맞춤 학습 체제로 교육환경, 교육내용, 교육방법 및 평가 등 교육체제를 혁신하는 동력이다. SMART교육의 글자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바를 짚어보며 스마트교육의 큰 그림을 이해해 보자. S는 자기주도적학습을 하는 Self-directed의 의미로 전통교육에서의 지식 수용자인 학생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식의 주요 생산자로 학생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의 조력자, 즉 학습의 멘토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성취도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체제를 만들어 가는 학습자의 지능화를 꾀하고 있다. M은 학습에 흥미를 갖게 하는 Motivated이다. 정형화된 교과 지식 중심에서 체험을 기반으로 지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강조하는 체험 중심 학습, 흥미유발 효과가 있는 학습으로의 변화이다. 또 창의적 문제해결과 과정 중심의 개별화된 평가를 지향하는 문제해결 중심의 학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A는 수준과 적성에 맞는 교육인 Adaptive이다. 교육체제의 유연성이 강화되고 개인의 선호 및 미래의 직업과 연계된 맞춤형 학습의 구현과 유연화된 학습을 하는 일이다. 학교가 지식을 대량으로 전달하는 장소에서 수준과 적성에 맞는 개별화된 학습을 지원하는 장소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R은 풍부한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Resource Free이다. 오픈마켓형인 클라우드에서 교육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교육과 학습기반으로 공공기관, 민간 및 개인이 개발한 풍부한 콘텐츠를 교육에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집단지성, 소셜러닝 등을 통해 국내외 학습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협력학습을 확대하는 소셜네트워킹이다. T는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Technology Embedded이다. 정보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고, 수업 방식이 다양해져 학습 선택권이 최대한 보장되는 개방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트교육으로 인재대국의 꿈을 이루는 것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미래형 학교의 모습 첫째, 스마트 학교(Smart School)이다.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관계없이, 자원의 공유 · 활용을 통한 개별 · 모둠 · 전체학습이 가능한 첨단 네트워크 기반의 학교인 스마트 학교이다. 둘째, 지역사회와 연계된 학교(Connected School)이다. 학교 및 지역사회 자원, 물적 · 인적자원과 연계하고 특화된 전문 시설을 지역사회와 공유해 공동으로 활용하는 학교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학부모 및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안전한 학교(Safe School)이다. 개방화된 학교체제에 첨단기술 기반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외부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안전이 보장되는 학교이다. 넷째, 즐거운 학교(Fun School)이다.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문화에서 독창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창조해내는 창의적 체험형 학교이다. 다섯째, 생태지향적 학교(Eco-Friendly School)이다. 자연채광 및 신재생 에너지(태양열, 지열, 풍력 등)의 활용을 통한 친환경적인 학교가 바로 우리가 그리는 미래형 학교의 모습이다. 스마트교육의 주인공인 디지털교과서 수천 년을 전해져 내려오고 지금도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책형은 전통의 교과서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서책형교과서의 틀을 깨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내용, 한 번 인쇄하면 몇 년간 최신 정보의 반영이 어렵고, 제한된 학습 활동만을 할 수밖에 없는 서책형교과서로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비한 교육을 하기에는 어렵다는 데 많은 이들이 동감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e-교과서, 참고서/문제집, 학습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보충심화 학습자료 등 풍부한 학습 자료가 제공되는 디지털교과서와 평가 방식에서도 평가문항을 DB에 탑재해 학습의 진단, 학습관리 및 처방 등 맞춤형 진단처방이 이루질 수 있는 온라인 평가 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또 글로벌 미래 지식을 개인이 접속 가능하도록 하는 글로벌 지식 DB, 정치/경제/사회/문화기관 DB와 연계한 학습의 확장이 가능한 디지털교과서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로 배우게 되면 값비싼 참고서와 문제집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참고서와 문제집을 모두 디지털교과서로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또 수준별, 개인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해 학습자 수준에 맞는 학습과 관리가 이루어져 스스로 공부하는데 손색이 없게 자기에게 맞는 학습 교재를 찾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신문의 보급이 줄어들고 e-메일의 확산으로 종이로 된 편지가 줄어들 듯 디지털교과서가 발행되면 종이의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학습 방법도 획기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스마트교육의 현주소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e-러닝’, ‘U-러닝’ 교육 21세기 인류는 물리적 공간과 가상(Cyber) 공간이 통합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스마트교육환경이 도래할 것을 대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유비쿼터스 사회로의 발전은 현재의 모바일 기기와 디지털 기기의 융합기를 거쳐 진정한 의미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 진행되며 현재 우리의 생활 곳곳에 상용화되고 있다. 앞으로 그 발전 방향이나 속도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이렇게 변화되어가는 환경 속에서 학교교육 또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학습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즉, 언제 어디서나 학습활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종류의 학습 자원을 디지털 기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학습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서책 형식의 교과서 기능을 보완하면서 교수학습의 질을 높이고, U-러닝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상용화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08년 하반기부터는 공개 S/W기반 플랫폼에 대한 연구와 Window와 MAC의 운영체제에 따른 연구가 진행되는 등 디지털교과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2) 이렇듯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e-러닝’, ‘U-러닝’으로 교육 현장이 바뀌고 있다. 스마트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우리가 할 일 스마트기기의 교육적인 순기능 강화 스마트족(?) 학생들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스마트기기에서 얻는다. 물론 유해하거나 별로 바람직하지 않는 정보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않은 쪽에서만 보려고 한다면 교육적인 것이 그 무엇이 있겠는가? 따라서 스마트기기의 교육적인 기능, 즉 순기능을 강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얻는 정보의 양과 학습의 양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또 다른 스마트 학습기기인 스마트 탭이나 패드, 태블릿 PC, 스마트 Note, 교수학습용 스마트 보드 등의 기능을 이용한 교수-학습이나 학생의 개인 교수-학습에 이용해 보려는 노력이 바로 스마트교육이다. 2011년 6월 29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스마트교육의 역기능 우려 학습기기가 디지털화 되어가면서 비인간화라든가 기계 의존도가 높아 인성교육이 어렵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가정환경이 좋은 학생은 모든 학습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하겠지만 가정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은 스마트 학습기기 하나도 소유하기 어려워 또 다른 교육격차와 교육 소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에도 공감을 한다. 사회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학생을 보듬어 안고 그들을 지원해 주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며 스마트교육이 또 다른 부익부 빈익빈의 교육형태가 되지 않게 하는 지혜가 발휘되어야 한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이라고 할 때 배려와 나눔을 받아야 할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원해 주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편리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학생들이 여러 가지 유해하고 불건전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정보의 역기능도 심각하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이 성인의 2배에 달하고 저연령층의 인터넷 이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중, 3중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가정과 학교,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이 함께 노력해 학생들을 불건전한 교육환경으로부터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적인 앱을 많이 개발해 유해하고 불건전한 쪽에서 교육적이고 창의 · 인성 교육적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종 자료의 부족으로 수준별 학습이 어렵다거나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어려웠었는데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되어 개인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학습 자료가 제공된다면, 학습이 어려워 소외된 학생들이 줄어들어 오히려 스마트교육이 각광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학급 내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하는 수준차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별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중 · 고등학교의 수준별 학습에서 오는 부작용을 해소하거나, 고교선택제가 오히려 학교의 낙인 효과만 가져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처럼 간단하게 글로 쓰는 것은 쉽지만 이런 내용이 실제적으로 현장에 적용되기는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 말처럼 쉽게만 진행된다면 교육보다 쉬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슬기롭게 헤쳐나왔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모두 교육적이어야 하고, 정확한 결과가 예측되는 쪽에서 좀 더 준비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항상 걱정하고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쪽에도 귀를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문제가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최대의 현안 문제이다. 사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낳기가 무섭다고도 한다. 도시와 농촌의 교육 격차 때문에 농촌을 떠나 도시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학생이 몰리다보니 가족들도 자연히 도시로 집중하고 있다.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농촌 인구의 고령화는 우리 농촌과 농산어촌 교육의 어두운 그림자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학교에서 다양한 최고의 교육’이란 슬로건 아래 시작된 방과 후 학교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특기 · 적성교육 뿐만 아니라 보육, 평생교육에 이어 이제는 교과관련 강좌도 개설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사고 여하에 따라 아주 새로운 방법의 방과 후 학교가 기대되기도 한다. 요즘은 ‘지역연합형 방과 후 학교’, 교육관련 유관기관과 연계한 방과 후 학교, 언론사를 중심으로 한 방과 후 학교, 사회적 기업이나 지역 방과 후 학교 센터 등을 이용한 방과 후 학교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방과 후 학교’에서 다양하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사교육에 비해 공교육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인 활동이다.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성장해 사회적, 경제적 역할을 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교육은 적어도 20~30년 정도의 앞날에 대한 예견과 소망의 근거 위에서 실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잘못된 교육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교육은 언제나 과거나 현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미래를 겨냥해서 실시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스마트교육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란 긴 터널을 빠져나와야 한다. 스마트 학습기기를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자료로 개인의 수준과 진도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스마트교육이 사교육을 경감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교육을 통한 교실혁명 스마트교육을 통한 교실혁명을 위해 디지털교과서에 담을 내용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한다. 디지털교과서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며 이에 따른 스마트 학습모델을 개발 · 적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학습에 도전하는 감히 혁명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스마트교육으로 새로운 학습을 열어가야 한다.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따른 법과 제도도 정비되어야 한다.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에 부응한 온라인 수업 및 평가의 활성화, 디지털교과서 등 교육 콘텐츠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법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스마트교육을 위해 교육콘텐츠 자유이용 및 안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교육콘텐츠 공공목적 이용을 위한 관련법 및 제도정비, 교육콘텐츠 관리체제 마련, 교육콘텐츠 기부와 나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기기활용 및 정보통신 윤리의 자발적 참여,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응 강화, 정보통신 윤리협의체 구성 등 스마트교육을 위한 추진 과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고 하더라도 교원들의 이해와 참여 없이는 성공을 거두기가 힘들다. 따라서 교원 스마트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교육 연수과정 개발 및 연수, 스마트교육 연수환경 고도화, 스마트교육 자원인력 양성 및 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교육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정보격차 해소와 이에 다른 역기능을 최소화해야 한다. 스마트교육 적용 시 저소득층 및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 배려, 정보 통신 윤리교육 강화를 통한 인터넷 중독 등 정보화에 따른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교육에 관심을 우리는 미래의 인재,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하는 교육자이다. 오늘의 잘못된 교육, 아니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교육으로 그들이 살아갈 미래에 낙오자가 되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꼭 스마트교육만이 미래교육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결국 대세로 흐르고 있는 스마트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면 좋은 환경 속에서 선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글로벌 스마트 인재를 양성하는 스마트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선진각국은 국운을 교육에 걸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이 백년대계란 말은 오늘에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말이다. 스마트한 교육으로 스마트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일 내일이면 늦다. 오늘 나부터 시작하자.
[PART VIEW]업무경감은 가능한 것인가? ■ 에듀파인과 업무포털이 느려 작업하기 힘들고, DCMS와 업무관리의 이중 처리가 불합리 ■ 전자결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들은 직접대면 결재를 요구 ■ 비생산적인 회의, 직접인쇄, 교통지도, 급식지도, 생활지도, 주말등교 학생지도 등으로 업무가 가중 ■ 관리자의 무조건적인 명령과 지시 및 사소한 문제(청소, 수업 중 학생지도 등)에 간섭하는 행위로 근무의욕이 상실 ■ 전결규정을 정비하지 않아 모든 사항 처리에 대해 관리자 결재를 요구하는 행위가 일상화 ■ 때만 되면 반복되는 도의원, 국회의원 등의 자료 요구 응대, 에듀파인 업무로 인한 행정실과의 갈등, 공문의 과다생산 등으로 업무 가중 ■ 불필요한 전시행정, 잦은 학교 행사, 지나친 연수, 대외활동 참여 등으로 교수-학습에 열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부족 모든 학교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있지는 않겠지만 많은 학교의 선생님들은 위와 같은 업무로 인해 교수-학습의 준비나 혁신을 위해 노력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교육관련 전문가들과 기관에서는 이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교원의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교원의 사기 진작과 공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교육활동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업무 경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업무경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변화를 유도하고, 학교장의 책무성 강화와 학교장 중심의 학교운영체제 확립으로 단위학교 자치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그 해법을 찾고자 하고 있다. 또한 공문서 유통량의 실질적 감축을 지향하고, 다양한 교육실적 보고 공문 작성에 따른 업무부담을 완화하며, 교사의 회의 참석으로 인한 업무부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위임전결규정 미숙지 및 상향결재 의존 관행을 탈피하는 방향으로 학교 업무를 개선하도록 하고자 한다. 그리고 결재단계의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각급 학교에서 사무분장 시 소속 직원의 직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무분장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각종 회의의 간소화와 각종 학교 내 · 외 행사의 통합 및 불필요한 장부의 정비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나,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체감하는 정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교원 업무경감의 내용 오랫동안 ‘교원들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잡무는 어떤 것이고, 업무는 무엇이며, 업무 중 선생님으로서 수행해야 할 고유 업무는 어떤 것인가? 등에 대한 논의는 결론 없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큼은 업무경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 있다. 첫째는 업무포털, DCMS 보고 증가 등 교육시책의 다양화와 전자문서 활성화 등에 의한 공문서 증가로 공문서 유통량의 실질적 감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회보 등의 활용에 적극성을 띠지 않다 보니 회보성 문서를 일반 공문으로 생산 · 발송하거나, 회보 활용 독려 자체가 또 다른 공문서 증가의 한몫을 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교육실적 보고 공문 작성에 따른 업무부담으로, 각종 교육실적 및 통계 보고 작성으로 인한 공문처리 과다와 충분한 보고기일이 부여되지 않고 시급하게 요구하는 자료 작성 요구 등으로 수업이 파행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의 실적을 위한 학교 실적 요구 관행 등은 철폐되어야 한다. 셋째는 교사의 회의참석으로 인한 업무부담 문제로 학교 실정에 맞게 회의 횟수와 참석범위를 조정해 회의로 인한 업무부담이 되지 않도록 간소화해야 하며, 단순전달식 회의는 메신저 등을 활용하고 토의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넷째는 각급 학교 사무위임전결규정 정비를 통해 결재단계의 간소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업무포털에 의해 비대면 결재를 통해 이루어지는 학교행정 행위를 직접 대면 설명-결재 후 업무포털에서 결재하거나, 조금만 수정하면 가능한 것을 반려하고, 다시 설명케 한 다음 결재하는 권위주의적인 관행이 잔존하는 한 업무 경감은 요원할 것이다. 그래서 사무 간소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장 권장 결재비율을 준수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정비하되, 학교장 25%, 교감, 행정실장 40%, 부장교사 30%, 담당자 5% 정도의 비율로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섯째는 사무분장의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교무실과 행정실의 합리적인 업무분배를 통해 직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단위 학교의 업무부서는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과 학생들의 미래 진로선택 등과 연계해 편성하고, 편성된 부서 간의 업무량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는 각종 교내 · 외 행사의 통합운영이다. 이는 각종 교내 · 외 행사 준비와 학생 인솔 및 참가로 인한 업무부담 가중을 최소화한다. 인접학교 간 소규모학교의 연합교육과정(체육대회, 현장학습, 학습발표회 등)을 편성 운영해 업무를 경감하며, 각종 자체행사(대회) 추진 시 전년도 사례를 답습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불필요한 장부 등을 정비해야 한다. 법령 · 조례 · 규칙 · 훈령 · 지침 등의 근거 없이 사용되는 장부와 통폐합이 필요한 장부를 정비하고, 학교 비치장부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반드시 필요한 장부만 비치하도록 한다. 현장의 목소리와 해결방안 최근 나이스에서 성적 처리의 오류 문제가 발생하고,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서버다운이나 업무처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교사로서 에듀파인 회계 관련 업무 수행에 따른 생소함 및 회의감 등 전반적으로 업무포털의 간편함과 용량 증대 등 운영체제의 보완 및 학교에서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교사들은 수업을 할 때마다 행정적인 업무가 가장 벅차다고 한다. 특히 업무포털 등의 처리가 복잡하고 시스템이 늦어 오류가 잦다. 그래서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여기에 투자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보다 간단한 결제시스템과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이 요구된다. 그래야만 아래와 같은 업무포털에 대한 불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행정업무 경감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업무포털이나 NEIS 등의 작업을 살펴보면 오히려 기계의 노예가 되는 상황으로 업무 경감이 교사들에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 편이다. 단지 본교에서의 행정업무 경감은 교사들이 해야 하는 공문 처리 및 기본적인 행정 업무를 제외해 주는 방향에서 접근하므로 상당한 행정업무 경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담임들이 해야 하는 측면에서 처리해야 할 기본적인 행정업무가 컴퓨터라는 기계를 이용해 너무나 많이 퍼져 있다. - 우선 업무관리시스템의 도입으로 전반적인 행정업무 경감은 이루어진 편이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기안 요구, 주번일지 등의 수기결재 요구, 한 부서에 한 사람만이 에듀파인 업무를 하게 함으로써 업무의 과다 집중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에듀파인의 경우 교사의 행정업무경감이 아닌 행정업무의 과다로 느껴지며 교사의 본질을 잊고 행정직으로 생각되게 함으로써 교사로서의 회의감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 에듀파인 결재 시스템은 교사의 업무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 모든 학교 행사 및 학생 관리 비용에 대해 교사가 전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모든 것에 대해 예산을 뽑고 결재하고 시행하고 결과 마무리까지 교사가 모두 해야 한다. 이는 행정실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교사에게는 수업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1) 위와 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DCMS의 구두보고 체계 마련 시행, 직무분석을 통한 업무 조정, 에듀파인 시스템의 행정실 전담 체계 마련 시행, 업무포털 시스템의 재정비 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래지향 학교나 혁신학교 등의 사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교장실의 개방이며, 학교 교육활동을 전개함에 있어 계획 수립 - 실천 - 평가의 모든 과정에 전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예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수시로 예산의 편성 및 집행사항을 공개하고, 추가경정예산을 재편성해 집행하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로 교장은 교장의 역할을, 교감은 교감의 역할을, 각 부장들은 부서의 업무를, 담임교사는 담임교사의 고유 업무를 잘 수행해 학교 전체가 하나의 수레바퀴처럼 진행한다는 것이다. 관리자의 마인드가 변하면 아래와 같은 불만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전자결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은 직접 대면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음 - 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하려하기보다는 학교의 특성에 맞는 사업만을 전개했으면 함 - 사소한 부분(담임관리 부분) 하나까지 교장이 관여함 - 불필요한 잡무를 줄이고 수업지도 및 인성교육을 위해 힘써야 하나 비합리적인 업무와 제도로 인해 소모되는 시간이 많으므로 학생수준에 맞는 규율로 고치도록 한다. 업무가 교사에게 배치되고 직원조회, 행사 등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함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비중의 증대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에듀팟 승인, 그리고 학생 미래 진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나이스 기록과 다양한 수행평가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학교 교육활동을 요구한다. 그러나 문제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오는 전시행정으로 인해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구조와 여건을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관리자 및 학교평가 방식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평가 체계로 전환되기 때문에 많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학생교육 중심에서 벗어난 전시행정은 지양되어야 한다. - 잦은 학교 행사 및 연수로 오후 업무를 하기 어려울 때가 있음 - 전시행정이 너무 심함. 업무 부담이 적다고 했는데 하루하루 체크하는 것이 생겨났으며, 업무 담당자의 전시행정으로 업무 경감이 아닌 업무 가중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시정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봄 - 지시적이고 강압적인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행정 업무 추진 개선 필요함. 학교환경 변화 인력 동원 지양(예 : 전 직원 보도 계단 청소 동원, 운동장 청소 동원 및 확인 등). 특색사업 및 역점사업 업무 추진 실적 확인 및 점검의 강압성 일소 노력 필요(예 : 독후활동 기록 결과물 추진 상황 점검 및 결과물의 우수 정도 확인을 위한 반별점검 및 확인, 100리 걷기 실적 결과물 확인 점검과 사후 위압적인 지도, 불우이웃돕기 성금 납부 현황 점검 등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됨) - 학교에서 하는 행사 중 일시적이고 전시적인 행사를 줄이고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수업과 교육과정 내에서 교사 재량으로 실시하기. 업무처리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교사의 의견을 존중해 소신껏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선생님들의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서는 학교 관행의 철폐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이 초과근무 신청이나 근무상황, 출장 등 사소한 사항에 대해 해당 교사를 불러 자세히 묻고 결제하려는 관리자, 업무분장 시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거나 일 중심으로 분장하지 않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하는 경우, 법령으로 정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구두보고로 가능함에도 문서로 절차를 거쳐 결재하도록 강요하는 관리자, 상위 관청의 지시를 확대해 지시하면서 위협하는 관리자 등이 있는 한 불필요한 업무가 줄어들기는 어렵다. 특히 업무가 가중되어 있는 상태에서 잦은 연수와 회의는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교원의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의 조성은 교원의 사기 진작과 공교육의 내실화 도모를 위해 필요하다.
[PART VIEW]교육공무원은 국가공무원의 경력직 공무원의 특정직 공무원에 속하며 교육공무원은 교원과 교육전문직으로 구분된다. 국가공무원은 「국가공무원복무규정」의 적용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교원의 휴가에 대하여는 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학사일정 등을 고려해 따로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복무란 공무원이 공직생활을 함에 있어서 지녀야 할 자세와 지켜야 할 행동을 말한다. 복무와 관련된 교원의 휴가는 학교의 장이 일정한 사유가 있는 교원의 신청 등에 의해 일정기간 출근의 의무를 면제해 주는 것으로서 연가 · 병가 · 공가 · 특별휴가 등을 총칭하는 내용이다. 국가공무원 복무 · 징계 관련 예규(행안부예규 제321호 2010. 7. 27)와 달리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교육과학기술부예규 제33호 2010. 9. 10)에 근거한 교원의 「교육공무원법」을 기초로 질병휴직에 대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교원에게는 연 60일 범위에서 병가를 허가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원이 병가를 사용하지 않고 근무에 열중하는 동안 질병이 악화되어 휴직을 하게 되고 휴직 후 질병이 완치되지 않아 직권면직으로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다. 건전한 교직생활을 위해 이번 호에는 병가와 질병휴직 관계를 이해해 보기로 한다. 복무와 관련된 병가 규정 ●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18조(병가) ① 행정기관의 장은 소속 공무원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경우에는 연 60일의 범위에서 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지각 · 조퇴 및 외출은 누계 8시간을 병가 1일로 계산하고, 제17조제4항에 따라 연가 일수에서 빼는 병가는 병가 일수에 산입하지 아니한다. 1.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2. 감염병에 걸려 그 공무원의 출근이 다른 공무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② 행정기관의 장은 소속 공무원이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요양이 필요할 경우에는 연 180일의 범위에서 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 ③ 병가 일수가 7일 이상일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 ※ 제17조제4항 ④ 제18조제1항에 따른 병가 중 연간 6일을 초과하는 병가 일수는 연가 일수에서 뺀다. 다만, 의사의 진단서가 첨부된 병가 일수는 연가 일수에서 빼지 아니한다. - 제24조의2(교원의 휴가에 관한 특례) 「교육공무원법」 제2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원의 휴가에 관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따로 정할 수 있다. ● 사립학교법 제55조(복무) 사립학교의 교원의 복무에 관해서는 국 · 공립교원에 관한 규정을 적용한다. 병가의 종류별 내용 및 병가 일수의 계산 병가는 일반병가와 공무상병가로 구분한다. 일반병가는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와 감염병에 걸려 교원의 출근이 다른 교원이나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연간 60일의 범위 안에서 허가한다. 공무상병가는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요양을 요할 경우에 연 180일 범위 안에서 허가한다. 다만 병가 사유가 동일한 경우에는 연도의 구분 없이 180일 범위 안에서 허가한다. ※ ‘병가 사유가 동일한 경우’란 동일한 사고/사안을 말하며 최초의 질병 · 부상으로 추가 질병이 발생한 경우 동일한 사안으로 처리해 연도 구분 없이 180일의 공무상 병가 사용이 가능함 병가 일수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단위로 계산하며, 전년도 병가 사용일수에 관계없이 연도가 바뀌면 새로 시작한다. 예를 들면 2011년 11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병가를 사용했다면 2012년 1월 1일~12월 31일 사이에 다시 병가 60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공무상 병가에 있어서 병가 사유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지참 · 조퇴 및 외출은 각각의 종별과 구분 없이 누계시간으로 계산해 누계 8시간을 병가 1일로 계산하고 8시간 미만의 잔여시간은 계산하지 아니함 병가 일수 계산에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함에도 제출하지 못한 병가는 이를 연가 일수에서 공제하고 병가 일수에는 산입하지 아니한다. 일반병가 제도의 운영상 유의사항 일반병가 일이 연속 7일 이상과 병가의 연간누계 6일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에는 「의료법」 제18조에 의해 교부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수회에 걸쳐 계속되는 병가 및 병가실시 후 근무 중 통원치료 등의 경우 동일질병 또는 부상에 한해서는 병가 및 통원치료 시마다 별도 진단서의 제출 없이 최초 제출한 진단서로 갈음할 수 있다. 병가기간이 연간 6일을 초과할 때에는 7일 이후의 병가는 연가를 활용해야 하며, 개인연가를 활용한 후에도 질병 또는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잔여병가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의사의 진단서가 첨부된 병가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 때까지 근무 토요일의 병가 · 공가는 반일로 처리함 공무원 병가제도의 운영상 유의사항 공무상 병가기간 180일 만료 후에도 직무수행이 어렵거나 계속 요양을 요할 경우에는 일반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 공무상 병가를 허가하고자 할 때 공무상 질병 · 부상사실 여부는 「공무원 연금법」에 의한 공무상 요양승인 결정에 따라한다. 가해자에 의한 손해배상 등의 사유로 공무상 요양비가 지급되지 않는 경우에도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무상 요양승인기간 중이라도 공무상 병가 일수 180일이 만료된 후에는 동일한 사유로 재차 공무상 병가를 허가할 수 없다. 공무원 연금관리 공단에 공무상 요양 승인을 신청해 심의 중에 있으면 그 결정서를 통보받을 때까지는 일반병가 또는 연가를 허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결정된 때에는 소급해 공무상 병가로 처리해야 한다. 참고로 「공무원연금법」을 적용받지 않는 교원(기간제 교원 등) 및 6일 이내의 단순 안정만을 요하는 경미한 질병 부상의 경우도 허가권자는 공무상 질병 · 부상 여부를 판단해 공무상 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 질병 휴직 관련 규정 「국가공무원법」 제70조제1항제4호 휴직기간이 끝나거나 휴직사유가 소멸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아니하거나 직무를 담당할 수 없을 때에는 직권 면직시킬 수 있다. -「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호 신체상 · 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이 필요한 때(불임 · 난임으로 인해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때를 포함한다) -「교육공무원법」 제45조제1항제1호 제44조제1항제1호의 사유로 인한 휴직기간은 1년(「공무원연금법」에 따른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휴직기간은 3년) 이내로 한다. -「사립학교법」 제59조제1항제1호 신체 · 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을 요할 때 -「사립학교법」 제59조제2항 제1항의 휴직기간과 휴직자의 신분 및 처우에 관해서는 정관(사립학교 경영자의 경우에는 그가 정하는 교원의 신분보장 및 징계에 관한 규정을 말한다)으로 정한다. 질병휴직 및 복직 시 유의사항 교육공무원의 질병휴직 사유는 신체상 · 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이 필요한 때(불임 · 난임 포함) 해당되며 휴직기간은 1년(공무상 질병휴직 기간은 3년) 이내로 하도록 되어 있다. 사립학교 교원은 「사립학교법」에 근거해 신체 · 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을 요할 때 질병휴직을 할 수 있으며, 휴직기간과 휴직자의 신분 및 처우에 관해서는 정관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질병휴직은 휴직 발령 시 그 기간을 명시하지 아니하므로 휴직기간은 진단서에 나타난 요양기간 또는 요양에 실제 필요한 기간이 되므로 휴직자 본인이 추가 진단서 내지 요양이 더 필요함을 입증하는 증빙 서류 등을 제출할 경우 1년(공무상 질병은 3년) 범위 내에서 계속적인 휴직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 여성공무원의 불임 · 난임의 경우에도 질병휴직에 포함되며, 질병휴직이 6개월 이상 휴직하는 경우 해당 공무원의 휴직일로부터 결원 보충을 인정하도록 되어 있다. 질병휴직 기간 중이라도 본인의 질병이 완쾌되었다는 증빙서류(진단서 등)와 함께 복직원을 제출하면 임용권자는 이를 근거로 정상적인 직무수행 가능여부를 판단해 복직 여부를 결정하며, 휴직자가 휴직기간의 만료로 완치되어 30일 이내에 복직 신고하면 당연 복직되며 이 경우 복직일 까지는 휴직기간으로 본다. 그러나 휴직기간이 끝나거나 휴직사유가 소멸된 후에도 직무에 복귀하지 아니하거나 직무를 담당할 수 없을 때에는 직권 면직시킬 수 있다. 참고로 질병휴직, 병력휴직, 법정의무수행휴직, 고용휴직, 유학휴직, 국내연수휴직, 육아휴직, 간병휴직, 동반휴직, 노조전임자휴직 등 6개월 이상 휴직하면 휴직일로부터 그 휴직자의 결원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고 결원을 보충할 수 있다. 일반질병휴직 내용 일반병가기간이 만료된 후에는 개인별 법정 연가일수의 범위 안에서 연가를 허가할 수 있으나 병가 ·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휴직 조치를 해야 한다. 일반 병가는 연간 60일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연간 60일의 병가를 사용한 후에는 법정연가 사용 일수 중 미사용한 연가를 사용한 다음에 1년 이내의 일반질병휴직을 허가할 수 있다. 휴직사유 입증서류는 「의료법」에 명시된 의사의 잔단서를 근거하되 진단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 · 의원 또는 한의원에서 발행하는 진단서면 가능하다. 휴직조치 후의 복직은 질병 · 부상의 완쾌 등 휴직사유의 소멸 시 가능하므로 휴직기간 만료 시 동일 사유로 연속해 일반 병가를 허가할 수 없다. 다만 휴직기간 1년이 끝난 후 복직해 정상근무 중 동일 질병 또는 부상이 재발된 때에는 복직 후의 근무가 정상적인 상태로 상당기간 지속된 경우에만 일반 병가를 허가할 수 있다. 공무상 질병휴직 내용 정상적인 상태로 상당기간 지속된 경우란 임용권자가 판단해 결정하면 새로운 사직 사유의 발생으로 보아 1년 이내의 일반질병휴직을 명할 수 있다. 공무상 질병휴직은 「공무원연금법」상 공무상 요양승인(연장 승인 포함)을 받은 경우에 한한다. 다만 공무상 요양 승인과 동일 사유로 질병 또는 부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공무상 요양 승인 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공무상 질병 휴직이 가능하다. 공무상 요양 승인 기간 중이라도 공무상 병가 일수 180일이 만료된 후에는 동일 사유로 재차 공무상 병가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일반 병가 60일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하며 그 후에는 법정 연가일수 중 미사용한 연가를 사용하고 공무상 질병휴직 3년을 허가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무상요양승인을 신청해 심의 중에 있으면 그 결정서를 통보받을 때까지는 일반병가와 연가를 허가할 수 있으며, 이후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결정된 때에는 사용한 일반병가와 연가를 공무상 병가로 소급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일반병가 및 연가를 모두 사용한 후에도 공무상 요양승인이 결정되지 아니하며 질병휴직 중인 경우 휴직기간 중에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결정된 때에는 당초의 일반병가 · 연가 · 휴직처분을 취소하고 공무상 병가로 처리할 수 있다. 질병휴직기간 중 경력 · 보수 · 수당 등의 제 문제 일반 질병휴직 기간은 경력 및 호봉승급 시간에 산입하지 않으나 공무상 질병휴직기간은 경력 및 호봉승급기간에 100퍼센트 산입한다. 휴직기간 중 보수는 신체상 · 정신상의 장애로 장기요양을 위해 휴직한 공무원에게는 그 기간 봉급의 70퍼센트를 지급한다. 다만 결핵성 질환으로 인해 휴직한 경우에는 그 기간 중 봉급액의 80퍼센트를 지급하며, 공무상 질병으로 휴직한 경우에는 그 기간 중 봉급 전액을 지급한다. 공무상질병휴직을 제외한 일반질병휴직은 실제 근무하지 아니한 기간에 해당되므로 매월 1/6씩 감액해 지급한다. 일반 질병휴직 시 정근수당 지급방법 예시는 다음과 같다. - 2011. 7월 정근수당 : 질병휴직 기간은 실제 미 근무한 기간이므로 지급대상 기간 중 실제 근무한 기간(1~4월)에 대해 4/6를 지급 - 2012. 1월 정근수당 : 지급대상기간 중 실제 근무한 기간인 1개월(12월)에 대해 1/6을 지급
[PART VIEW]교육력은 학교 교육의 힘이다. 학교 교육력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객관적으로는 학교가 기초학력 수준 미달자를 최소로 줄이면서 우수 학력 성취자를 늘리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주관적으로는 학교가 학부모들이나 교사들이 느끼는 교육력의 주관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에 학교 교육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한국의 평가제도는 학교평가, 교원평가, 학생평가, 그 밖의 평가제도들로 구성된다. 그 중 학교평가는 단위학교의 교육 수준, 강점 및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스스로 진단해 학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학교평가 정책의 변화 학교평가는 1995년 대통령 자문 교육개혁위원회의 제안으로 교육 체제 전반에 대한 변화를 유도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다. 현행 학교평가는 예전에 실시했던 국가 수준의 공동 지표에서 시 · 도교육청의 자체 지표를 기준으로 바꿔 학교평가로 인한 학교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정보공시시스템, NEIS 등 공개정보(Data)를 활용한 교육성과(Outcome) 중심의 정량평가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2011년도 학교평가의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다. ○ 2011년 3월,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됨으로써 2011년 학교평가는 학교정보공시시스템, NEIS 등 공개정보를 활용한 교육성과 중심의 정량평가 위주로 실시함 ○ 학교평가의 기본계획은 교과부가 수립하고, 교과부의 기본계획의 범위에서 시 · 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학교평가를 실시함 ○ 평가 대상은 모든 국 · 공 · 사립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이며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계열별(일반고/특목고/특성화고), 행정구역별, 학교 설립 유형별 등 평가대상 학교군을 구분해 실시할 수 있음 ○ 평가의 영역은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평가 기준을 고려해 시 · 도교육청에서 평가 영역 및 평가지표를 자율적으로 결정함.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제12조에서는 교육과정 및 교수 · 학습 방법, 교육활동 및 교육성과, 그밖에 학교운영에 관한 사항으로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을 평가의 기준으로 함 ○ 평가결과의 활용은 시 · 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교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함. 즉, 시 · 도교육청별 학교개선을 위한 행 · 재정 지원 방안 수립 시 활용하고, 학교교육의 질 관리와 교육 개선 피드백 자료로 활용하며, 학교평가 후속 컨설팅 시 학교의 실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써 사용할 수 있음 학교평가에 대한 성찰 2010학년도까지 적용된 공동지표 중심의 학교평가는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정성지표 중심으로 평가했다. 때문에 학교평가는 학교 자율화의 시대에 맞는 평가내용이 아니며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의 목적의식이 결여되어 있어 일선학교에서 학교평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는 평가의 본질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 부재에서 제기되는 평가 내용이나 평가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대부분은 학교평가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학교평가에 따른 업무가중, 평가의 전문성 미흡, 학교평가 활용의 형식화, 평가의 공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불신 등에 따른 불만의 소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학교평가의 긍정적 측면(효과) 1) 학교평가는 학교 교육의 방향 제시 역할을 한다. 2) 학교평가는 학교가 자신의 교육활동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학교평가 우수 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의 우수 사례를 통해 학교 개선에 시사점을 얻고 있다. 4) 학교평가를 통해 교내장학 강화를 할 수 있고 학교교육과정을 환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학교평가의 부정적 측면(효과) 1) 국가수준의 공동지표를 활용한 평가는 평가체제의 안정화를 꾀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표준화로 인한 획일화와 지역 특성이 결여될 우려가 있다. 2) 정성평가에 따른 객관성, 신뢰성, 타당에 대한 불신 등에 따른 불만의 소리 제기 3) 학교를 대상으로 한 제반 평가 결과 간의 일관성 결여 및 학교평가 활용의 형식화 - 학교평가 결과 우수학교가 학교장 경영평가 및 성과급에서 낮은 등급 평정 - 학교평가 결과 미흡 학교에 대한 자구노력비 지원 및 컨설팅 부재 - 학교평가 우수학교가 연구학교 선정에서 제외 - 학교평가 미흡 학교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 -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피드백과 컨설팅을 통해 학교경영 개선에 노력 미흡 4) 공통 정량지표에 대해 지속적인 신뢰 유지가 어려움(해마다 달라지는 지표) 5) 학교 업무 부담을 가중시켰던 학교평가 자체보고서(100쪽 내외) - 과다한 평가자료 준비 및 지나친 의전 6) 2년간에 걸친 학교평가로 단위학교 책무성을 강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음(학교장 인사이동) 7) 학교평가는 교원평가와는 연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일부 시 · 도에서 교장의 학교경영 평가지표의 하나로 학교평가 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8) 평가위원의 전문성, 공정성 문제 외국의 학교평가 사례 최근 학교평가는 학교 교육력 제고를 넘어 학교 교육 책무성을 강하게 묻는 단계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 동향이다.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도입된 우리나라의 학교평가는 시행착오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은 학교혁신과 교육의 책무성 제고 차원에서 학교평가를 주요 정책의 하나로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은 NCLB 법 및 100개가 넘는 각종 주 수준의 교육성취 평가시스템을 통해서, 뉴질랜드는 ERO(Educational Review Office)에서 학교평가를 실시하며, 일본은 학교자체평가를 통해서 학교 책무성 체제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 미국 1) 미국의 학교평가는 AdvancED라는 민간협의체에 의한 학교평가인증제와 NCLB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의 책무성 평가로 구분된다. 2) 학교의 책무성 평가에서는 공립학교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평가를 하게 되며 오로지 학교의 산출(학생들의 성적과 출석률 혹은 졸업률)만을 가지고 교육기관의 책무성을 평가한다. 3) 자발적인 학교인증을 중심으로 한 학교평가와 국가 주도의 강력한 책무성을 중심으로 한 직접적이고 강제적인 평가가 같이 진행되면서 민간과 국가에서 학교평가에 대해 서로 다른 측면에서 상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민간에서는 학교인증과정을 통해 학교개선을 추구하며 기본적인 조건을 점검하고, 국가에서는 학생의 학업성취도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면서 교육기관의 책무성을 강력하게 추구하고 있다. ■ 뉴질랜드 1) ERO(Educational Review Office)에서 학교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시 학교개선과 책무성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두 가지 역할 간에는 긴장관계가 있지만 학교개선에 보다 초점을 두고 동시에 책무성 기능도 함께 고려한다. 2) ERO의 조직과 제공하는 평가 서비스가 있으며 충분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가 교육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국민에게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평가 기법을 개발하고 평가지표를 검토해 학교를 도와준다. 3) 과정지표와 성과지표를 모두 사용하고 측정하기 쉬운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량평가 결과와 정성평가 결과를 모두 활용한다. ■ 영국 1) OFSTED(Office for Standards in Education)에서 학교평가를 담당하면서 국가 수준의 학교평가 제도를 운영한다. 2) 학교자체평가보고서와 학교발전계획서뿐만 아니라 교육부 통계국에서 받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전수 시험 결과), 학생들의 숫자와 비율, 교직원의 경력 등도 함께 학교평가 자료로 활용하며 정성평가를 위주로 하면서 정량평가 결과도 함께 활용한다. 3) 평준화 제도 아래에서 학교교육의 질적인 차이는 학교의 경영능력이나 교장의 학교혁신 능력에 달렸다는 전제하에서 학교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국가 수준에서의 학교평가제도가 아니면 어렵다. 이상과 같이 주요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평가는 재설계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 첫째, 2만 개 교육기관을 둔 큰 나라인 한국도 ERO 같은 상설 평가 조직과 충분한 전문 인력을 두어 영영별 국가 보고서 작성, 평가 모형 기법 매뉴얼 개발, 평가 역량 강화, 평가에 관한 기술적 조언 등의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국가 수준에서 학교평가를 운영함으로써 책무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민간 수주에서 학교인증을 통해 학교를 개선함으로써 학교책무성과 학교개선을 동시에 추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학교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를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업성취도 결과 등 성과와 관련된 내용은 정량 지표로, 교수 · 학습과정 등 과정과 관련된 내용은 정성 지표로 평가하는 등 평가내용에 적절한 평가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학교평가에 책임과 권한 및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관 간의 역할 분담과 협력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학교 자율화 조치 이후, 지역교육청 기능 · 조직 개편으로 평가-장학-연수의 일련의 통합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다섯째, 학교평가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부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단위학교의 자체평가는 학교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진단과 점검 · 수정 · 보완, 결과 활용 등 학생의 성취 수준 향상을 위해 상시적 평가활동이 운영된다는 점이다. 학교 교육력을 결정하는 3대 요소 학교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객관적 지표는 학생의 성취수준이며, 따라서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을 학교 교육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교 교육력을 결정하는 3대 요소는 ① 교사의 교수력, ② 행정가의 조직력 및 리더십, ③ 공공기관의 지원력을 의미한다. 교사의 교수력, 학교행정가의 조직력 및 리더십, 공공기관의 지원력에 의해 결정되는 학교 교육력은 학교 교육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현재 국가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교원양성기관 및 연수기관 평가, 학교평가, 시 · 도교육청평가의 연계성 확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학교 교육력을 구성하는 세 요소를 통한 연계성 확보는 학교 교육력을 높임과 동시에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학교평가의 발전 방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학교평가의 발전 방향 학교는 교육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장이다. 교육은 개인적 ·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지향적인 활동이다. 학교가 미래 지향적인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의 질과 적합성을 평가해야 한다. 이에 학교평가는 학교교육의 질 관리와 책무성 강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되었다. 학교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평가의 결과를 현장개선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학교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이 질적인 성장과 도약을 추구하여 좋은 학교 만들기에 있어 생각해야 할 과제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시한다. ◈ 단위학교 책무성 강화를 위한 통합적 평가체제 구축 학교평가의 기본 방향은 학교교육의 개선과 함께 단위학교의 책무성을 높일 수 있는 학교평가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수준과 시 · 도교육청 수준의 학교평가로 서로 연계하면서 학교, 시 · 도교육청, 국가 수준 각각의 교육 책무성을 평가할 수 있는 통합적 평가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학교교육의 투입, 과정, 산출의 질에 대한 전문적 가치판단 필요 교원업무 경감에 목적을 둔 정량평가를 실시하다 보면 학교평가의 본질적 측면의 평가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학교교육의 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 학교 자체진단을 통한 자체평가 강화 현재 시 · 도교육청 주관 학교평가는 학교 자율화 취지에 맞게 학교자체평가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교원들의 업무경감을 시키기 위해 학교자체평가 보고서를 폐지한 시도도 있고 학교교육활동들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평가 목적의 명료화 학교평가 지표가 시도자율로 이루어지지만 학교평가는 교육청 평가의 수단으로 작용함으로 인해 학교평가의 정책 도입 목적이 다소 형식화되었다. 시도교육청은 시도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시도평가 연계 정책중심의 평가지표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학교평가는 정책이행 관련 지표에서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과 학교교육의 책무성 제고를 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단위학교 역량강화를 위한 성과지표 보완 수량화된 성과지표인 정량지표만 가지고 평가할 경우 단위학교는 교수 · 학습개선에 관계없이 성과지표를 높이는 데만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에 정량지표를 실시하되 교육과정, 교수 · 학습개선, 연구대회 등 전반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평가지표가 개발되어 단위학교 역량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 평가 결과의 적극적 활용 학교평가의 발전적 관점에서 보면 학교평가 결과 후속적인 개선 노력과 학교교육계획 단계에 반영할 수 있는 순환적 체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 결과를 활용한 후속 컨설팅장학, 성과급, 인사 등 행정적 조치가 강화되어야 하며, 취약 학교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컨설팅 프로그램과 예산을 확보해 개선노력을 한다면 학교평가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본다. 학교평가에 대한 이해가 다양하고 또 나라마다 상이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학교교육의 책무성 제고에 대한 관심이다. 학교교육의 과정과 성과는 이제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공유되고 함께 논의되어야 할 과제이다. 학교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학교평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평가는 정교하고 섬세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평가기준은 학교교육의 모든 측면을 포괄하면서도 핵심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의미와 근거가 분명해야 하며,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교평가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평가 결과를 현장개선을 위해 활용해야 할 것이다. 2011년 학교평가로 인해 학교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정보공시시스템 · NEIS 등 공개정보(Data)를 활용한 교육성과(Outcome) 중심의 정량평가 위주로 실시되는 학교평가는 학교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누구나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학교평가가 유지 ·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태극기 펄펄/ 햇님도 빵긋// 랄랄랄랄 오늘은/ 우리학교 운동회// 가슴 펴고 활개 치고/ 뛰고 놀아서// 태평양도 건너 뛸/ 힘을 기르세” 초등학교 운동회 때 불렀던 참으로 그리운 시절의 노래다. 흰 코스모스가 많이 피면 백군이 이기고 붉은 색이 많으면 청군이 이긴다는 전설(?) 때문에 코스모스를 뽑으러 다니기도 했던 그 시절, 운동회의 인기 종목으로 지네경주(競走)라는 게 있었다. 열 명 정도를 일렬로 세우고 2개의 긴 장대에 앞뒤 사람의 양발을 각각 묶어 앞사람의 어깨를 짚고 구령에 맞추어 지네처럼 달리는 경주다. 그런데 이 지네경주는 두 사람이 한 발씩 묶고 세 발로 뛰는 2인 3각이 기본 틀이다. 지네경주는 10여 사람의 왼발과 오른발이 각각 같이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그러나 2인 3각은 두 사람의 발이 각각 다르게 움직이면서 나아간다. 즉, 한 사람의 오른발과 다른 사람의 왼발이 함께 움직인다.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상호보완하고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2인 3각의 사고다. 사람의 뇌 속에 5개의 정보가 있다고 할 때 지네경주식으로 정보를 보태면, 2명의 경우 ‘5개의 정보+5개의 정보=10개의 같은 정보’가 된다. 즉, 같은 종류의 정보는 아무리 더해도 성질은 달라지지 않고 분량만 커진다. 그러나 2인 3각은 각기 다른 정보를 보태는 것으로 2명이라도 ‘5개의 정보×5개의 정보=25개의 다른 정보’가 되어 새로운 정보 25개가 생겨난다. 곧, 서로의 능력을 제곱하는 것이 2인 3각 사고의 기본 원리이다. 한국무용에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기본적으로 10가지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발레의 표현 방법이 10가지라고 할 때 두 가지 모두를 체험한 사람은 ‘10+10=20’이 아니라 ‘10×10=100’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1945년에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ANIAC)이 만들어진 것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의 물리학자 모클리(J. William Mauchly) 박사와 12살 아래의 에커트(J. Presper Eckert)라는 엔지니어로 전공도 다르고 세대도 많이 다른 두 사람에 의해서였다. DNA 이중 나선도 분자생물학자인 제임스 왓슨(J. Dewey Watson)과 전공이 전혀 다른 물리학을 전공한 프란시스 크릭(Francis Harry Compton Crick)과의 2인 3각에서 얻어낸 결과이다. 얼마 전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드럼 설장고’, ‘퍼커션 사물놀이’ 등 특이한 시도를 한 사람이 있다. 자칭 ‘전방위 딴따라’라고 하는 타악기 연주자 박재천 씨이다. 그는 시장판과 굿판,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록과 재즈는 물론 클래식 음악까지도 두루 섭렵했고, 배우고 싶은 대부분의 리듬은 다 익혀 동 · 서양은 물론 과거와 현재를 모두 가진 사람이다. 그는 한국 타악기의 채를 잡는 방식으로 서양 타악기를 연주하면 단순한 퓨전 대신 동 · 서양의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드럼과 설장고, 그리고 퍼커션과 사물이 2인 3각으로 달리니 그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융합형 타악기 연주자이다. 모바일 빅뱅 때문에 요즘 밤에 잠이 안 온다 작년 12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의하면 요즈음 미국에서는 20세기를 풍미한 경영학석사(MBA)가 지고 전문이학석사(Professional Science Master, PSM) 과정이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PSM은 과학, 수학, 경영, 법학 등 실용 학문을 함께 가르치는 석사 과정으로 이공계 출신들에게는 인문 · 사회과학적 소양을, 인문 · 사회계 출신들에게는 과학 지식을 가르쳐 기업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 PSM 과정을 개설한 대학은 2008년에는 58곳이었으나 2010년에는 103곳으로 거의 2배로 늘어났으며 이 과정에 등록된 학생 수는 5천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어느 한 곳만 비추는 레이저빔형의 인재가 아니라 지식의 시계(視界)가 전방위인 전구형의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가 학계를 넘어 재계(財界)에 까지 화두가 되고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삼성과 애플이 특허 분쟁 중에 있으며, HP가 컴퓨터 사업을 접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세계 일류기업이었던 IBM과 코닥이 하루아침에 추락했고 노키아나 MS도 언제든지 그럴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기 성능 위주의 경쟁에서 성능과 디자인 및 운영체제와 서비스의 경쟁으로 바뀌는, 즉 지식통섭과 기술융합이라는 와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출현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와 잠재력을 일깨우는 여러 학문적 사고의 통합이 남다른 제품으로 나타나 결국 경쟁의 논리와 규칙이 변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티브 잡스 한 사람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가 흔들릴 지경이라고 한다. 천재적 기업인이 게임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버리자 우리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의 최고 경영진 9명의 전공이 ‘철학, 컴퓨터 공학, 기계공학, 경제학, 생물학, 법학(자연과학), 농경제학, 전기공학, 미술’이라고 하니 ‘모바일 빅뱅 때문에 요즘 밤에 잠이 안 온다’는 어느 대기업 CEO의 독백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격물치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했으며 그 학문의 수행은 기본적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격물과 치지는 모두 대학의 8조목1) 가운데 하나로서, 평천하(平天下)에 이르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며 대학에서는 이 둘의 관계를 ‘치지가 격물에 있다(致知在格物)’라고 규정하고 있다. ‘치지가 격물에 있다’는 것은 앎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사물의 이치를 궁구(窮究)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물을 투철하게 살핌으로써 바른 앎에 이른다’는 것인데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현대과학의 학문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동아시아 문명은 과학을 자생적으로 창출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격물치지를 명시적으로 외치지 않았던 서양에서 과학을 이루어 냈다. 그렇다고 해서 서양문명이 궁극적인 격물치지에 도달한 것도 아니다. 그들은 격물은 했을지라도 치지에 이르지는 못했다. 서양의 과학은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원리를 잘 이용했지만 이러한 지식을 이용해 삶의 바른 길을 찾는 데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격물치지를 그토록 강조한 동아시아에서는 왜 이르지 못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치지’라고 하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바른 ‘격물’을 해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양은 격물은 잘 해내었지만 치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해낸 격물을 바탕으로 치지에 이르는 작업을 해내는 것으로 동양과 서양, 인문과 자연의 행복한 동행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앎을 통해 삶의 바른 길을 이끌어 내는 참된 선비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의 화두인 창의 · 인성교육이 나아갈 길이다. 통섭이란? 요즘 학문과 학문, 학문과 현실 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섭의 움직임이 학계와 산업계 곳곳에서 활발하다. 통섭이란 지식의 대통합을 뜻하는 라틴어 계통의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번역한 것이며, 원효대사가 ‘모든 것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사용한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용어는 2005년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하버드대 교수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Edward Wilson)의 저서 를 번역하면서 세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결국 통섭이란, ‘줄기’란 뜻의 한자 ‘통(統)’과 ‘잡다’는 뜻의 ‘섭(攝)’이 합쳐진 말로, 학문에서는 지식의 통합이고,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결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통섭이 미래 학문의 바람직한 형태 중의 하나로 거론되면서 점차 ‘자연과학과 인문 · 사회과학적 지식 간의 융합’의 의미로 통용되는 경향이다. 하나의 문제를 놓고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만이 복잡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열쇠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인간의 두뇌를 연구하는 ‘인지과학’의 경우 심리학, 철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과 같은 학문들 간의 소통을 거쳐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학문 고유의 영역은 가지면서 서로가 소통을 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 통섭의 핵심이다. 옛말에 ‘열두 가지 재주에 저녁거리가 간데없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는 다양한 기술 융합의 시대로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스펙도 변하고 있다. 그렇다고 통섭형 인재는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는 팔방미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브랜드는 가지고 있되, 다른 분야에도 충분한 소양을 갖춰 그 분야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한 인재가 통섭형 인재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전방위 딴따라’ 박재천 씨처럼 키워보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과와 문과로 나누어서 수학 잘하면 공대 보내고, 국어 잘하면 국문과로 보내는 그런 교육 말고, 언제 어떤 직업으로든 변신이 가능하도록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 칼텍(Caltech)의 교수 식당 내가 존경하는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이 재직했다는 것 때문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칼텍(Caltech,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2006년도 여름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임학교 학생들 진학 관련 협의를 위해서였다. 칼텍은 학생과 교수들이 그동안 31개의 노벨상을 획득한 명문 중의 명문으로 칼텍보다 규모가 5배나 큰 MIT의 노벨상 수상자가 73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업적이다. 그런데 칼텍의 명성 못지않게 아주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이 대학 교수식당의 테이블은 8인용인데 자리가 다 차야 식사 주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수들은 8명이 다 올 때까지 옆에 있는 교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고, 특별히 동과(同科)의 교수들과 함께 오지 않는 한 전공이 다른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다. 이러는 가운데 전공이 서로 다른 분야의 학자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학제적(學際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바탕이 된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통섭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여름방학 때, POSTECH으로 진학한 우리 학교 졸업생에게 들려준 얘기의 요지이다. 그랬더니 POSTECH에서는 신입생 대상으로 ‘인문학, 글쓰기, 영어, 체력관리’를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교과로서 HASS(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 통합형 인문학교과)를 이수한다고 했다. 이공계 대학으로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우리 또한 초 · 중등교육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STS(Science, Technology Society),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나 Co-teaching은 물론 요즘 회자되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등 다양한 교육방법을 통해 모든 것을 이어가고 연결하는 ‘관계’와 ‘만남’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르네상스와 데카르트의 시대, 그리고 18세기 과학혁명을 거치면서 학문은 수천수만 갈래로 나누어져 오늘에 이르렀지만, 학문이 잉태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로 만난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문학과 음악은 하나였으며, 피타고라스는 음의 체계와 수학의 원리를 하나로 보았다. ‘꽃과 잡초는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잡초는 인간이 붙인 지극히 이기적인 이름일 뿐이다’라고 시인 또한 노래하고 있지 않는가. 인간의 잣대로 동양란과 서양란을 구분할 뿐, 그러나 인간이 뭐라고 하든 제비꽃은 장미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본래 하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지식 또한 본래의 큰 지식을 이루는 한 부분일 뿐이라는 명쾌한 마음으로 이 가을 속에서 ‘스스로 그러함(自然)’과 ‘사람의 무늬(人文)’가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계되는지 통섭의 눈으로 살피고자 한다.
[PART VIEW]1. 다섯 살 된 아이가 동물원에 가서 처음으로 너구리를 보고 “강아지다!” 라고 외쳤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개념은 동화이다.(○ ×) 2. 영희는 요즘 들어 물건 정리에 재미를 붙인 듯하다. 학급문고의 책들을 위인전과 동화책으로 나누어 다른 칸에 꽂더니 곧 위인전은 두꺼운 순서대로, 동화책은 표지의 색깔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런 영희는 인지발달단계로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된다.(○ ×) 3. 피아제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언어를 습득하고 생각을 교환하는 수단이라고 보았으나, 비고츠키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인지구조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수단이라고 보았다.(○ ×) 4. 비고츠키(Vygotsky)에 의하면 사고는 언어에 선행하므로, 인지발달이 적절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언어 학습의 효과가 없다.(○ ×) 5. 유치원생인 수진이는 퍼즐 문제를 해결하면서 “아니야, 그것은 맞지 않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여기로? 아니다. 차라리 저기가 어떨까?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지?”라고 혼잣말을 했다. 수진이의 행동을 비고츠키(Vygotsky)의 견해에 비추어 해석하면 자기 중심적 언어 단계에 해당된다.(○ ×) 6. 다음 사례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것은 피아제의 전조작기 단계의 특징이다.(○ ×) 입학 첫날, 김 교사는 반 아동들에게 교실행동 요령을 가르치고 있었다. 김 교사는 아동들을 똑바로 마주 보고 시범을 보이며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오른손을 드세요”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아동들은 대부분 왼손을 들었다. 정답 및 해설 1. ○ (기존의 도식을 바탕으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임) 2. ○ (중다분류할 수 있는 능력은 구체적 조작기) 3. ×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설명이 바뀜) 4. × (피아제의 이론에 대한 설명임) 5. ○ (독백형태로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은 자기중심적 언어발달 단계) 6. ○ (전조작기는 자기중심적이고 중심화 경향을 띰)
[PART VIEW]등급의 구분과 팀 구성은 어떻게? 학년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등급별로 경쟁을 하게 된다. 팀은 반드시 팀원에 해당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나이의 등급에서 경쟁해야 한다. 팀이 어느 등급에 해당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해당 등급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년도 대회(2012년 5월 1일)를 기준으로 보면, 등급 1 - 만 11세까지/ 등급 2 - 등급 1에 해당하지 않고 만 14세까지/ 등급 3 - 등급 1이나 2에 해당하지 않고 만 18세까지/ 등급 4 - 대학 수준, 모든 팀의 팀원들이 고등학교 졸업 증서를 가지고 있거나 2년제 또는 4년제 대학에서 적어도 한 학점 이상의 수업을 듣고 있는 경우( 단, 팀원이 모두 같은 학교일 필요는 없다)로 나눠진다. 한 팀의 최대 인원은 7명이다. 한 팀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인원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각 팀에 적어도 5명, 가급적이면 6∼7명이 있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한국에서 벌어지는 창의력 대회(창의력챔피언대회)의 경우에 5명 이하는 실격이다. 7명이 도전과제 해결책의 발표와 공연에 참가할 수 있지만, 자발성 과제 해결에는 오직 5명만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벌어지는 창의력 대회(창의력챔피언대회)의 경우에는 7명 모두가 참여한다. 원칙적으로 어떤 이유에서도 팀원은 바꿀 수 없다. 이것은 외부 도움으로 간주하게 되며, 한 번 이름이 팀 명부에 기재되면 끝까지 명부에 남아 있어야 된다. 그러나 7명 이하의 팀은 어느 팀원이 불참한다고 해도 7명이 될 때까지 벌칙 없이 팀원을 추가해 명부에 추가 기재할 수 있다. 창의력올림피아드 과제는 어떤 구조로 돼 있나? 창의적인 문제 해결은 모든 창의력올림피아드(Odyssey of the Mind) 과제의 기본이다. 대회에서 팀들은 3개 부문의 과제를 해결하게 되고, 이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도전과제의 해결방안, 도전과제의 스타일, 대회일자에 주어지는 임의의 자발성 과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등수가 결정된다. 이러한 형식은 거의 모든 창의력 대회의 구성과 유사하다. 매년 기술적, 예술적, 고전적 영역 등 광범위한 과제에 대해 5가지 도전 과제가 제시된다. 팀은 자신들이 풀고 싶은 과제를 선택해 해결책을 내고 대회에서 발표하게 된다. 도전 과제들은 대회가 시작하기 몇 주 또는 길면 몇 달 전부터 준비해야 하며 이 과정 동안 다양한 창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각 과제는 한두 개의 목적과 제한 조건이 붙어 제시된다. 과제들은 매년 달라지고 조건과 제한도 달라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창의력 대회의 매력이다. ● 도전과제 1(운송수단) : 한 가지 이상의 운송수단을 디자인, 제작, 조종하는 과제다. 운송 수단의 추진 시스템과 주어진 임무 수행을 기초로 채점이 된다. 이 영역은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 미국 학생들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러나 올해 대학생부에서는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보성고 졸업생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 도전과제 2(기술적/실행) : 과제의 기술적 달성 정도와 임무 실행에 대해 채점된다. 팀은 기능이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적 실행의 가치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방법으로 전통적으로 미국 학생들이 매우 잘하고 유리한 분야이다. ● 도전과제 3(고전) : 이 과제는 ‘고전적인’ 어떤 것에 관한 것으로 신화학, 미술, 음악, 고고학, 그밖에 자연의 고전성에 토대한 다른 것들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학생들이 매우 잘하는 분야이다. ● 도전과제 4(구조물) : 어떤 구조물을 디자인해 발사목과 풀만을 이용해 제작해야 한다. 그리고 구조물이 무너질 때까지 규격화된 추를 얹어 테스트한다. 이 과제는 중국 상해와 북경 학생들이 거의 독식하는 분야이다. ● 도전과제 5(공연) : 공연 발표 과제로 발표와 발표에 필요한 물품들에 기반을 두고 채점된다. 특정 인물, 유머와 원작의 이야기가 필요하나,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이 중심이 된다. 미국 학생들이 강세이나 한국의 초등학생들이 1등(계성초)을 차지하기도 했다. 도전과제의 경연 및 채점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자기 팀이 속한 등급의 도전 과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팀은 과제에 따로 진술된 내용이 없는 한 200점을 받게 된다. 다른 팀들은 가장 높은 점수의 팀과 상대평가로 200점 만점 백분율로 점수를 받게 된다. 벌점은 과제 점수가 계산된 후에 감점이 된다. 도전과제의 채점 유형은 다음의 두 종류가 있다. (1) 주관적인 채점 방식은 주로 창의력, 질, 효율성, 재치, 그리고 다른 질적인 요소들과 심사위원의 의견에 기반을 두게 된다. 1에서 15점까지의 점수를 주는 슬라이딩 스케일로 채점된다. (2) 객관적인 채점 방식은 주로 과제의 완성도에 기반을 둔다. 이 점수들은 0점이나 5점과 같이 절대 점수이고 그 예로 ‘차가 결승선을 넘었는지 못 넘었는지’를 평가해 넘지 못한 팀은 0점, 넘은 팀은 5점을 받게 된다. 각 과제의 채점은 각각의 채점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어떤 팀이 채점 요인 중 미완성 부분이 있었다면 그 부분에서만큼은 0점을 받게 될 것이지만, 다른 채점 분야는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과제 요구사항이 특정 시간대에 어떤 문제를 요구했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면 시간 항목은 0점 처리되나 문제에 대한 항목은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평가 방식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시간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하게 한다. 도전과제의 스타일은 무엇인가? 스타일 분야는 팀들에게 팀원들이 가진 재능이나 창의력, 도전 과제해결 능력을 더욱 빛나게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스타일 분야의 점수는 도전 과제의 점수에 부가되는 추가 점수로 볼 수 있다. 각 도전 과제는 5개의 스타일 영역으로 나뉘게 된다. 그 중 4개 영역은 ‘팀의 자유선택’이며, 다섯 번째 영역은 팀이 선택한 네 영역이 공연 전반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종합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스타일 점수는 주관적으로 채점되며 각각 1에서 10점까지 주어 총 50점 만점이다. 팀 중 가장 스타일 점수를 높게 받은 팀이 50점, 다른 팀들은 그에 비교한 백분율로 점수를 받게 된다. 스타일 부분에서 점수를 받고 싶다면, 각 팀은 스타일 서식을 완성해야 하고 서류를 심사위원에게 제출해야 한다. 팀은 평가받을 1 ~ 5개 요소를 나열하고 스타일의 요소가 도전 과제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를 명시해야 한다. 또한 네 가지 영역이 발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명시해야 한다. 자발성 과제는 무엇인가? 대회에서 모든 팀들은 자발성 과제를 풀어야 한다. 자발성 과제는 경연장에 들어설 때까지 어떤 과제가 나올지 모른다. 팀은 자발성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같은 도전 과제나 같은 등급에 참여하는 팀은 동일한 자발성 과제를 풀게 될 것이고, 공정성을 위해 모든 팀의 경연이 끝나기 전까지는 과제에 대한 유출이 없도록 해야 한다. 팀은 오직 한가지의 자발성 과제를 풀게 된다. 기술적 도전 과제를 푼 팀은 언어 자발성 과제를, 언어 도전 과제를 푼 팀은 기술적 자발성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팀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자발성 과제를 연습해볼 필요가 있다. 즉석에서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역시 연습이 필요하다. ●언어 자발성 과제는 구술시험이다. 즉흥적인 대답이나 연극이 필요하다. ●직접적인 자발성 과제는 물질적인 과제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언어/직접적 자발성 과제는 물질적인 과제물과 언어적 설명을 필요로 한다. 7명이 모두 방에 입실하지만 오직 5명만이 자발성 경연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팀은 누가 자발성 경연에 참여할지에 대해 사전 협의해야 한다. 자발성 과제에 대한 배점은 100점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이 100점을, 다른 팀은 상대 백분율 점수를 받게 된다. 자발성 점수는 경연장 심사위원의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 언어 자발성 과제에서는 창의적인 대답이 일반적인 대답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른 팀의 창의적인 대답을 약간 수정해 발표할 경우에는 일반적인 대답으로 간주하게 된다. 직접적인 과제에서 팀은 과제를 푸는 데 있어 얼마나 협동하고 창의적으로 과제를 풀었는가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된다. 언어/직접적 자발성 과제는 주로 응용이나 기술적인 부분의 구술시험 및 연극으로 치러진다. 정호근 서울 보성고 교사로 10년 넘게 발명과학반을 이끌어왔다. 현재 과학창의재단, 특허청, 서울시교육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학기술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2011년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인 최초의 국제심사위원이 됐다.
[PART VIEW]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교과 교육과 같이 환경교육도 고유한 교육목표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식’, ‘기능’, ‘태도’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목표와 달리 환경교육은 ‘행동’과 ‘참여’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교육의 목표는 ‘학교 환경교육 내용 체계화 연구’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지식 및 인식(K), 기능(S), 가치 및 태도(A), 행동 및 참여(P)로 나누어 영어의 대문자로 표기해 구분할 수 있다. 지식 및 인식은 환경에 관한 사실, 개념, 일반화, 법칙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능은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에 관한 자료 수집과 해석, 의사결정 기능의 함양에 중점을 두었다. 가치 및 태도에는 환경문제에 동참하려는 자발성과 소유하고 있는 환경윤리에 관해서, 행동 및 참여는 지역과 국제적 환경현안에 대한 참여와 환경을 개선하고 보전하기 위한 자발적 참여에 관해서 구성돼 있다. 환경교육에 대한 내용은 ‘지속가능성 교육으로서 초등학교 환경교육 체계화 연구’에서 제시됐고 널리 활용되고 있다. 환경교육의 대영역으로는 인간과 환경, 환경문제와 대책, 환경보전으로 나눌 수 있다. 소영역은 자연 및 인공 환경, 환경윤리, 건강과 환경 등이 포함되는 ‘생태계와 인간’ 영역, 수질 · 대기 · 토양 등 각종 오염과 대책을 다루는 ‘환경오염과 대책’ 영역, 생활 쓰레기와 자원재활용을 다루는 ‘자원과 쓰레기’ 영역, 환경문제 해결과 환경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 영역, 자연 및 인공 환경 보전, 환경복원을 다루는 ‘환경 보전의 생활화’ 영역으로 구분된다. ‘우리 시대 환경 이야기’ 수업 전개하기 본 환경교육 수업 프로그램은 신문 기사를 통해 환경 소식을 직접 찾아내고 내용을 분류해 ‘우리 시대 환경 이야기’를 만들어 발표하는 것이다. 이 수업을 활용해 학생들은 현재 어떤 영역의 환경 기사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 그 분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환경 이해에 대한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목표 - 환경을 다루고 있는 기사를 찾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내용을 분류한다. - 우리 사회가 많이 다루고 있는 환경 분야를 알고 환경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의 유의점 본 수업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등장하는 환경과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고 수집된 내용을 각 조에서 결정한 분류 기준에 따라 나누어 보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학생들의 분류 기준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 때 교사는 환경기사 분류 기준을 선정하는 데에 허용적인 입장을 고수하되 지나친 왜곡이나 원만한 수업결과와 거리가 멀어지는 기준을 설정할 때는 부드럽게 개입해 안내할 필요가 있다. 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환경오염 중심의 내용과 환경 친화적인 내용을 양적으로 비교해 언론과 사회가 우리의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구체적인 자료의 수치를 통해 환경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아울러,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자신 혹은 모둠이 더 알아보고 싶은 환경영역을 정해 프로젝트 학습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우리 시대 환경 이야기’ 수업 전개하기 동기유발 우리의 주변 환경을 다룬 TV 뉴스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최근 우리 사회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학생들에게 영상자료를 보여주고 난 후의 느낌을 발표시키고 좋은 환경과 좋지 못한 환경의 모습을 우리 언론이 각각 다루고 있음을 소개한다. 학습목표 제시 환경 기사의 수집 및 분류 활동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많이 다루고 있는 환경 분야를 알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게 진단할 수 있다. 전개하기 교사는 수업일 15일 전에 신문이나 잡지에서 환경에 대해 다루는 기사를 수집할 것을 과제로 제시한다. 수업을 전개하기 전에 조별로 환경을 다루는 신문기사 여러 건이 준비되었는 지를 확인한다. ‘환경을 다루는 신문기사는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을까?’라고 발문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예_ ‘토양환경, 대기환경, 수질환경, 해양환경 등으로 나누면 좋을 것이다’, ‘동물과 식물, 환경문제, 맑고 깨끗한 환경 등으로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접하기 쉬운 공기, 물, 토양, 동물, 식물, 오염 등으로 나누면 좋겠다’ 등 활동 1 분류기준에 따라 환경 기사 분류하기 학생들이 제시한 다양한 분류기준 중에서 각 조별로 기준을 정해 자신들이 조사한 신문과 잡지기사들을 분류하도록 안내한다. 이와 같이 분류를 하면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과 동시에 자신들이 준비한 기사들을 분류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활동 2 분류한 결과 발표하고 분석하기 조별로 환경 기사를 분류했나요? 분류기준에 따른 자료의 수를 세어보고 그래프나 표로 작성해 봅시다. 그리고 각 조별로 결과를 발표해 봅시다. (예시 답 1) 우리 조는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양오염, 동 · 식물 등으로 기준을 만들어서 신문 기사를 분류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수질오염에 대한 기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예시 답 2) 우리 조는 동물, 식물, 자연, 기후변화, 오염문제 등으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 지구온난화에 관한 기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두 번째는 오염문제였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발표해 봅시다. (예시 답 1) 환경을 분류하기 위해서 각 조별로 다른 분류 기준을 세우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환경을 다루는 범위가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시 답 2) 조사 결과 ‘기후변화’에 대한 기사가 다른 기사에 비해 가장 많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부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시 답 3) 우리 조에서는 대기오염이 다른 기사보다 2배나 많습니다. 그만큼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문제가 다른 환경내용보다 심각하다는 증거입니다. 활동 3 앞으로 관심을 갖고 싶은 환경 분야 발표하기 지금까지 최근의 환경 기사를 모아 보고 조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관심을 갖고 싶은 환경 분야를 발표해 봅시다. (예시 답 1) 저는 환경오염보다는 친환경적인 환경 기사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기사는 많았지만 친환경적인 기사가 많이 없었습니다. 맑은 환경을 다루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남들에게 알린다면 많은 사람들이 맑은 환경에 대한 희망을 가질 것 같습니다. (예시 답 2) 저는 기후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싶습니다. 기후변화를 공부하면 식물, 동물, 자연, 공기 등 다양한 방향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 환경은 다양한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환경을 다루는 기사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환경의 어떤 분야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개하기 교사는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앞으로 자신이 관심을 두고 알아볼 환경 분야를 정해 지속적으로 공부할 것을 확인한다. 김용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교육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교대 교육대학원 환경교육전공 강사, 서울시교육청 환경생태교육자문위원회 위원, 서울초등환경교육연구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PART VIEW]상상의 세계를 언어화한 소설 교육으로 창의성 신장 인류의 역사는 이야기(myth)로 시작된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군상을 담아내고 인류의 정신세계를 구축해 왔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는 오늘날 ‘스토리텔링’이라는 이름으로 그 가치를 부여받고 있다. 이야기는 객관적인 정보 전달이나 주장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스토리텔링은 어떤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해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을 의미한다. 자신이 경험한 일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뜻하는데, 이때 상대를 몰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법이 동원된다.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입체적인 구성을 설계하고, 현실감 넘치는 수사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기법은 소설의 표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세상의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작가만의 호흡과 언어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독자의 머릿속에 상상의 세계를 펼쳐준다. 소설을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객관이 지배하는 시대 이전에는 이야기 그 자체가 역사였다. 객관은 무엇인가? E. H. 카(Edward Hallet Carr)는 객관 자체를 부정한다. 모든 것이 주관화된 상태로 선택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차치하고라도 소설은 창의적인 콘텐츠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대 사회는 기계화되고 고정된 세계가 아니며, 창의적인 새로움이 지배하는 사회로 이미 변하고 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상상의 세계를 언어화하는 과정으로 창의성 신장의 중요한 연습이 된다. 여기에서는 소설 창작의 교육적 가치를 알아보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에 대해 제시해 보도록 한다. 소설 창작의 교육적 가치 소설 창작 교육의 가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여기에서는 소설의 일반적 특징을 제시하고 창작의 과정과 연결해 어떤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살피도록 한다. 1. 주관성 소설은 객관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자신의 경험과 사유에 기초한다. 경험과 사유는 ‘배경지식(Schema)’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배경지식이 다른 독자에게 주관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독창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아이들은 소설의 창작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깊이 있는 사유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는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지 않는다 해도 주관적인 언어와 상상을 동원해 창작하게 되므로 주관성은 자연스럽게 개입된다. 2. 산문성 운문 형식의 특성과 대비되는 것으로 줄글 형태로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함축과 운율의 형성이 운문의 주요 효과인데 비해 산문은 구체성에 무게가 있다. 그러나 산문이 단순히 길게 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문체에 따라 소설은 나름의 담화방식(Discourse)을 갖는다. 문장 속에는 호흡이 살아 있고, 가락이 내재해 있다. 김유정의 소설을 읽으며 문체에서 느껴지는 가락에 흥을 느끼는 것은 이러한 원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소설을 써보면서 자신만의 문체를 형성하게 된다. 자신만의 문체를 알게 되면 어떤 글을 쓰더라도 자신이 생기고 호흡을 문장에 녹여낼 수 있게 된다. 3. 허구성 소설과 수필의 장르를 구분할 때 허구성을 든다. 말 그대로 소설은 허구다. 허구는 그만큼 자유로움을 의미한다. 허용된 거짓말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실제의 세계 속에서 거짓을 터부시하며 사실(?)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허구는 인류의 보편적 사고로 상상의 원천이 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면, 멀리 있는 친구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면 현대 문명이 있을 수 있었을까? 흔히 우리 교육이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을 가로막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소설 쓰기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4. 개연성 개연성은 ‘현실에 마치 있을 법한’이라는 의미로 어느 정도 사실적인 부분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개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독자와의 소통에 있다. 개연성이 없으면 독자와 소통이 불가능하다. 있을 법한 세계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간접 경험함으로써 인식의 영역을 확장하고 심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설을 쓰며 끊임없이 현실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효과적인 표현의 방법을 찾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참다운 현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5. 진실성 소설의 허구성과 배치되는 특성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진실성은 소설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대상과 주제가 인간의 진실함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제시되는 특징이다. 소설은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될 수 있다.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할 수도 있으며, 인간 내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의식의 흐름을 보여줄 수도 있고 몽환적 세계를 그려낼 수도 있다. 그리고 소재는 소설의 수만큼 존재하기에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근원은 인간의 진실함을 밝히는 데 있다. 파적거리로 써 놓은 소설일지라도 그 안에는 인간의 이야기가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진실성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과정은 궁극적으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찾고 해결해 나가는 인간애(人間愛)의 실천 과정이 된다. 6. 서사성 소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과관계를 이루며 진행된다. 서사성 속에서 인물 사이의 갈등이 일어나고 사건이 발생하며 해결이 이루어진다. 서사적인 특성은 이야기의 흐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특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동원하며 사건의 전개를 자유롭게 구성한다. 이러한 이야기 만들기는 창의력을 극대화시켜 주는 중요한 교육적 기능을 한다. 이야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인물을 보다 세밀히 형상화하고 사건의 흐름에 인과적인 관계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소설 창작 지도의 실제 아이들은 쓰기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짤막하게 전달하는 글의 작성도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소설을 창작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1. 누구나 쓸 수 있는 소설 교사가 완성된 소설은 아니더라도 습작 수준의 이야기를 써본 적이 있다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가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하듯 소설의 내용을 소개한다. 소개를 마친 후 작가를 밝히면 아이들이 적지 않게 놀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특정 작가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필자도 대학시절 습작했던 작품의 내용을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듯 소개하고 “사실 선생님이 직접 쓴 작품이야”라고 밝혔을 때 반응은 예상외로 좋았다. 소설을 쓰고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유쾌한 경험이었다. 자신이 쓴 글을 다른 이에게 소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부끄럽고 어떤 평가가 나올지 긴장이 된다. 더구나 가르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일은 더 어렵다. 하지만 용기를 내 도전해 보면 이야기의 진실함은 서로 통하고 감동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습작이 없다면 아이들의 습작 중 양해를 구해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래의 이야기는 공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의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아이들의 습작을 살펴보다 보면, 보석같이 아름다운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보석은 학교 급에 상관없이 발견된다. 각종 심사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의 작품에서 감동 받은 적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아이들의 작품을 신뢰하고 애정으로 다가가야 한다. 2. 장르 바꿔 쓰기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소설의 형식에 갖춰 쓸 수 있는 역량의 아이들이 있다면 바로 습작 단계로 들어가도 좋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되 독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다듬고 효과적인 표현 방법을 찾게 하는 지도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대부분 많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경우 다른 장르의 작품을 소설로 만드는 활동을 통해 소설의 창작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노래를 소설로 중학교 교과서의 ‘비누인형’이 좋은 예로, 노래 가사를 소설로 만드는 과정이다. 노래 가사는 하나의 이야기를 축약해 놓은 것으로 비어 있는 공간이 많은 서사구조이며 상상력을 동원해 채워나가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도입 부분에서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래 가사와 뮤직비디오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고 자신도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운문 형태로 되어 있는 노래 가사를 산문으로 바꾸어 보며 자연스럽게 함축된 의미와 비유와 상징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다. 이 활동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노래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수업에 대한 몰입을 이끌 수 있다. ▲ 시를 소설로 노래 가사와 마찬가지로 시는 함축, 상징, 심상을 담고 있다. 이를 소설로 재구성함으로써 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소설 창작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알고 있는 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소설로 창작한 후, 친구들에게 읽게 하고 어떤 시인지 맞춰보는 활동도 흥미로운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 게임을 소설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게임은 서사 구조의 전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수업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자극적이고 의미 없는 내용들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게임이 청소년 문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다. 게임 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갈등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흥미있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나감으로써 소설 창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3. 새로운 형식의 창작 시도하기 ▲ 릴레이 소설쓰기 소설 창작은 개인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수업의 장면에서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릴레이 소설쓰기는 학급의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협력과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칠판에 첫 문장을 적어주고 한 아이를 호명해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게 한다. 화면에 워드프로세서를 보여준 상태로 진행할 수도 있다. 자신의 문장을 짓게 하고 다음 아이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소설이 만들어진다. 이때 교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지도한다. 조금 더 역동적으로 수업을 하고자 할 때는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소설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동일한 소재를 갖고도 얼마든지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 방법이다. ▲ 외전 만들기 이야기 속의 다른 인물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초점을 바꿔 봄으로써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다. 예를 들면, ‘흥부와 놀부’를 ‘놀부’의 관점에서 써보면 새로운 부분들이 이야기에 등장하게 된다.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물의 관점 변화뿐 아니라 이야기에 생략된 부분을 채워보는 활동도 흥미를 줄 수 있다. ▲ 뒷이야기 이어보기 열린 결말 구조를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활용해 뒷이야기를 창작해 보는 활동도 소설 창작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뒷이야기를 쓰기 위해 소설 전체의 내용을 다시 분석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이해를 심화하고 새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필자의 경우도 고등학교 재학시절 강신재 선생의 젊은 느티나무를 읽고 뒷이야기를 이어보는 활동을 통해 소설의 재미에 푹 빠지고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 박정현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Edu-i) 웹지원단 중등팀장, 학업성취도평가 중앙평가위원, 인천교육정책자문위원 학력제고팀장 등을 역임하고 독서토론 가이드북(중학교) 5차 개정본 집필, 2010 KEDI 탈북학생을 위한 독서 · 논술 자료 감수 등에 참여했다.
[PART VIEW]윤 선생님은 지훈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예전부터 유명해서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고, 우리 반에 왔을 때 각오는 했지만 만만치 않다. 수업시간에 책을 보는 건 잠시뿐이고, 카드를 꺼내어 놀거나 ‘슉슉’ 소리를 내며 로켓 놀이를 해서 주변 친구들이 공부를 못하게 방해한다. 과제를 주어도 끝까지 해내는 경우가 없고 학습에서도 매우 부진하나 가만히 앉아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기 때문에 방과 후에 남겨서 공부를 가르칠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은 아무 때나 큰 소리로 하는 데 상황에 맞지 않아 핀잔을 당하기 일쑤이고, 욕도 심심치 않게 한다. 꾸중을 해도 내 말을 제대로 듣는 건지 알 수가 없고 행동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으니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매번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니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주의를 주자니 안 그래도 따돌림 당하고 있는 아이인데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학급에서 충동적이고 산만해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ADHD 유형에 따른 행동특성 ADHD의 대표적인 세 가지 증상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이 중 어떤 것이 더 많이 나타나느냐에 따라 주의력 결핍형, 과잉행동형, 충동형,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섣부른 판단으로 생기는 낙인 유의 아이가 앞에 나열한 ADHD의 행동 특징을 보인다고 해서 섣불리 ADHD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ADHD라는 낙인은 교사, 학부모는 물론 아이 자신에게도 기대수준을 낮추게 함으로써 산만하고 정신없는 행동을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체념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ADHD 꼬리표 때문에 선생님의 눈에는 아이의 긍정적인 측면보다 산만하고 주의집중이 안 되는 행동만이 더 부각돼 보일 수도 있다. 또 순수 학습 장애나 지능이 낮은 경우, 의도적인 반항을 하는 경우, 우울증이나 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ADHD로 오인될 수 있다(박형배, 2007). 아동 학대, 가정 폭력에 시달렸거나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은 ADHD 문제 행동과 비슷하다(David Nylund, 2008에서 재인용). 따라서 ADHD의 행동 특징이 보인다고 해도 심층적 면담 및 의사의 종합적인 진단 없이 함부로 ADHD라고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래의 내용을 읽으며 ADHD를 가진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자.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들 ○ 나는 정말 학교에서 잘하고 싶다. ○ 나는 일부러 무엇을 잃어버리거나 할 일을 잊는 것이 아니다. ○ 난 사람들이 나보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 속상하다. ○ 나에 대해 혼란스러울 때가 아주 많다. ○ 나는 정말이지 다른 아이들이 나에게 화낼 만한 일을 하고 싶지 않다. ○ 난 엄마와 아빠가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기를 원한다. Nadeau, Diwon 공저(2007). 얘들아! 천천히 생동하고 주의집중 하는 것을 배워보자. 학지사. pp. 34 ADHD를 가진 아이들도 수업에 잘 참여하고 싶어하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 일부러 누군가를 골탕먹이기 위해 산만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도 마음과 다른 행동을 하는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워할 때가 많다. ADH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만성적인 좌절감, 부정적 피드백, 따돌림, 불안정감, 자존감의 심각한 손상(박형배, 2007)에 시달린다고 한다.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매일 지적을 받고 친구들로부터 이상한 아이 대접을 받으며 겪는 가슴 아픈 문제이다. 학급에 ADHD가 있는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지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좀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아이를 학급 안으로, 선생님 곁으로 불러오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쌓이고 쌓여 아이는 변화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 많은 교사들이 ADHD를 가진 아이를 지도하는 일반적인 방법( _ 교실 앞자리에 앉히기, 차분한 아이와 함께 앉히기 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정작 ADHD를 가진 아이와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상담을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 혼을 내도 별로 효과가 없거나 산만해 대화 자체가 이어지지 않고 대화에 전혀 의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ADHD를 가진 아이를 지도함에는 아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ADHD를 가진 아이와 효과적인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에 제시된 내용은 데이비드 닐런드의 ‘허클베리 핀 길들이기(2008)’의 SMART 기법을 재구성한 것이다. 1) ADHD에게 이름 붙이기 아이가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ADHD)의 이름을 붙인다. 이는 ADHD를 자신과 한 몸이 되어 있는 병이 아니라 자신의 외부에 있는 어떤 것으로 보게 함으로써 그것을 이겨낼 의지를 갖게 한다. 선생님: 진수야! 학교가 즐거워 아니면 지루해? 지 훈 : 지루해요. 자꾸 딴 생각만 나고…. 선생님 : 네가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 말을 듣기가 어려울 때, 그걸 뭐라고 부르고 싶어? 지 훈 : ‘까불이’요. 선생님 : 까불이! 이름만 들어도 어떤 건지 알 것 같네. 까불이는 네가 어떻게 행동하도록 하니? 지 훈 : 자꾸 이렇게 발을 흔들게 하고 돌아다니고 싶게 하고 선생님께 혼나게 해요. 아이가 혼자 힘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선생님이 ‘까불이’와 같이 이름을 붙여줘도 좋다. 2) ‘까불이’의 영향력(ADHD가 미친 영향력) 알아보기 ADHD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활동이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고 자신을 구제불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앞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이 활동은 ADHD적인 특성을 자신의 결함이 아닌 외부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해 그것을 이겨낼 의지와 자신감을 갖게 도와준다. ADHD의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며 그것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 아동에게 하는 질문의 예 - ‘까불이’가 네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어떻게 방해하니? - ‘까불이’ 때문에 교실에서 어떤 행동을 하게 되지? - 오늘 ‘까불이’가 너에게 어떻게 하라고 했니? - ‘까불이’는 학교에 대해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하니? - 학교에서 네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는 ‘까불이’의 목적은 뭘까? - ‘까불이’가 집에도 따라오니? - ‘까불이’가 너를 정말 힘들게 할 때는 언제니? - ‘까불이’는 네가 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게 만드니? - 너는 ‘까불이’가 너의 친구라고 생각하니, 적이라고 생각하니? - ‘까불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에도 영향을 주니? 3) 예외 사건 알아보기 아이가 왜 ADHD를 갖게 되었는가를 탐구하는 것은 아이의 행동변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 대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때(예외 사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외 사건을 발견하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예외 사건을 알아볼 수 있다. - 교실에 ‘까불이’가 나타났는데 힘을 못 썼던 때가 있었어? - 부모님이 잔소리를 안 하셔도 너 스스로 숙제를 하는 시간은 그렇지 않을 때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까불이’도 쉴 때가 있니? - ‘까불이’가 너에게 아까 떠들라고 했지만, 너는 그 말을 무시하고 조용히 했어. 이게 긍정적인 사건일까 부정적인 사건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뭐니? - ‘까불이’랑 어떤 관계를 맺는 게 좋을까? 어떤 걸 친구로 삼아야 할까? - ‘까불이’가 너한테 해를 끼치면 너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 지난번에는 ‘까불이’가 98% 너는 2%였는데 이번에는 네가 50%를 차지하고 있구나. 어떻게 2%가 50%로 확 늘어날 수가 있었지? 4) 특별한 능력 상기시키기 ADHD를 가진 아이를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외 사건을 만드는 것이다. ADHD를 이겨내는 이야기를 만들면 그것은 아이가 실제로 ADHD를 이겨낼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외 사건은 ADHD를 가진 아이들의 산만한 행동들에 묻혀 아이 자신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안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예외 사건을 계속 발견해 나가고 그 속에 숨은 아이의 특별한 능력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주의력 결핍 아동의 긍정적 측면은 다음과 같다. 주의력 결핍 아동의 긍정적 측면 정열적, 창조적, 불굴의 의지, 쉽게 용서해 주는 성격, 민감성, 위험을 무릅쓰는 태도, 융통성, 유머감각 풍부, 충성심, 직관적 사고, 풍부한 아이디어, 감정이 풍부, 동정심. 박형배(2007). ADHD 학생을 돕기 위한 교사와 부모의 역할 에디슨, 모차르트, 아인슈타인 등은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ADHD로 판정됐을 것이라고 한다. ADHD는 아이들의 수업 시간을 힘들게 하지만 그로 인해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창의적 능력과 그것을 실천할 강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리틀 몬스터(2005)의 저자 로버트 저겐 교수는 자신이 ADHD가 있기 때문에 넘치는 에너지로 다른 사람이 한 개의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세 개의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ADHD는 그것을 이겨내고 그 안에 긍정적인 특성을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개인에게 신비한 능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5) 목표 정하고 실천하기 아이 안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자원들을 발견했다면 아이와 함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목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좋다. - 아이를 위한 것(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것이 목표가 된다) - 구체적이고 세부적이고 행동적인 것 - 작은 것 - 어떤 것을 없애는 것보다는 만들어 내는 것 예_ 돌아다니지 않기(X) 자리에 앉아 있기(O) - 도달점보다는 시작점 - 아이에게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것 목표는 많은 것보다 생활 속 작은 성공을 불러올 수 있도록 세 가지 정도가 적절하며 그것을 달성했을 경우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목표를 정할 때 ‘기적 질문’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적질문에 대한 대답이 내가 변화하고 싶은 모습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목표를 정할 수도 있다. ▲ 기적질문 만약 내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까불이’가 너의 생활 속에서 모두 사라졌어. 그럼 너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 같니? 학교에서는? 집에서는? 친구들과는? ▲ 목표의 예 - 엄마의 잔소리 없이도 자발적으로 숙제하기 - 과학시간에 실험관찰에 필기하기 - 선생님께서 말씀 안 하셔도 자발적으로 일인일역 하기 6) 성공을 알리기 목표를 정하고 실천해 목표에 도달했을 경우 그 성공을 축하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친구들에게도 ‘좀 이상한 아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공한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줘 ADHD를 가진 아이에 대한 시각이 바뀔 수 있도록 돕는다. ADHD를 가진 아이를 돕는 교실 속 노하우 1) 좌석 배치 - 주변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는 자리에 앉기 예_ 창가에서 멀리, 교사 가까이 - 차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짝과 앉기 - 모둠형태보다는 정면을 향하도록 앉기 - 집중이 필요할 때는 교실 한쪽에 개인 학습 공간 제공하기 2) 규칙 제시하기 - 구체적으로 규칙을 제시하고 반드시 확인하기 - 책상 위와 같은 눈에 띄는 자리에 규칙 붙이기 - 수시로 아이에게 규칙 확인하기 - 꼭 필요한 것을 규칙으로 제시(규칙의 숫자가 많아지면 지키기 어려움) -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보상과 제한을 적용하기 3) 신호 만들기 - 문제 행동을 할 때마다 지적하면 수업의 흐름이 깨져 친구들에게도 피해 - 둘만의 신호를 정해 아이에게 표현하기 - 칭찬도 신호를 정해 할 수 있음 예_ 책상 두드리기, 입술에 손대기, 색깔 카드, 엄지 손가락 세우기 4) 움직일 수 있는 기회 주기 - 수업 시간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아이가 침착해지는 데 도움이 됨 예_ 책상 밑에서 다리 움직이기 -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것도 움직임의 욕구를 해소하고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됨 5) 과제 제시하기 - 과제를 아이의 수준에 맞게 줄여주기 - 긴 과제는 짧게 쪼개어 제시하기 - 과제를 완성할 수 있는 추가시간 주기 - 한 번에 한 가지씩 할 수 있게 하기 - 간결하고 명확하게 제시하기 6) 선택적 관심(긍정적 보상)과 선택적 무시 - 사소한 잘못은 무시하기 - 잘못된 행동을 나무랄 때는 설교나 비난은 가급적 하지 않기 - 바람직한 행동은 칭찬하기 김민정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2006~2008년 서울시교육청 심성수련 강사, 2009년부터 현재까지 컨설팅장학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 1, 2’를 함께 펴냈다.
‘중2병’이란 신종플루 인터넷 검색창에 간단하게 중2병을 치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중2병 중2병(일본어: 中二病 주니뵤[*])은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빗댄 언어로, 자아 형성 과정에서 ‘자신은 남과 다르다’ 혹은 ‘남보다 우월하다’ 등의 착각에 빠져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얕잡아 일컫는 인터넷 속어이다. 위키백과 발단은 90년대 말 일본의 한 라디오 방송 이후였다고 한다. 진지한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아니고 연예인이 나와서 시시껄렁한 잡담을 하는 흔한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이후 중2병은 유행어가 되었고, 십년이 훨씬 지난 후 한국의 인터넷상에서도 유행하는 말이 되었다. 게다가 최근 여러 신문에서는 ‘중2병’에 대해서 진지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석 사이에서는 괴리와 겹쳐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기사에 나오게 되면, 그 병이 실재하는지 안하는지에 대한 실재적인 판단과 무관하게, ‘이미존재하는’ 병처럼 규정된다. 중2병을 이야기하는 순간 새로운 병이 발명되는 것이다. 이반 일리치는 “근대적 병원이 만들어지면서, 병들이 발명 되었다”고 말했다. 과도한 비약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병원이라는 체계가 발명되면서 그동안 병이 아니었던 것이 병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메커니즘을 꼬집은 비유일 것이다. 중2병은 언어가 범람하는 인터넷 시대에 장난스럽게 만들어진 신종플루 같은 것이다. 질병의 은유 흔히 근대사회 이후에 ‘정신의학’이 발달하고 현대사회가 변화하면서 그동안 병이라고 불리지는 않은 것들이 병적인 것으로 불리게 된다. 예컨대 과체중의 문제는 옛날에는 부의 상징이었기에, 부러워하고 권장할 만한 체형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다이어트를 통해서 제한되어야 할 몸의 규율이 되어버린다. 규율화를 통해 사람들은 병적으로 집착하게 되어 오히려 실제 병인 것처럼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새로운 현상이 과도해질 때, 기존 세대의 윤리를 작동하며 ‘병’이라고 규정한다. 예컨대 인터넷이 탄생되면서, 인터넷을 많이 한다는 것을 자체적으로 ‘많다/적다’라는 기준을 임의적으로 설정해, 많은 것을 인터넷 중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균형이 깨져버린 일상생활의 현대인에게는 앞으로 더 많이 ‘병적인’ 것들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삶의 조건에 처하게 된다. 에티엔 발리바르는 이러한 병들이 만들어지는 근원에는 ‘대중들의 공포’가 근거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현상에 대한 공포나 우려는 비일상적인 것으로 규정되며, 합리적인 설명을 포기한 채 병으로 규정된다. 또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현대 사회의 병들은 사람에 의해서든 사회적으로 전염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전염병’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유행을 통해서 병적인 것들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병이 극단적으로 진행된다면 결국 배제와 차별 등의 현상이 발생된다. 푸코는 이러한 것을 ‘정신의학의 권력’이라고 진단했다. 청소년에 대한 차별적 시각 문제는 중2병은 중학교 2학년을 ‘허세’를 부린다는 이미지로 고정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초등학생을 빈정거리며 일컫는 ‘초딩’이라는 말도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실제 초등학생이 모두 초딩이란 말뜻처럼 ‘개념’ 없지는 않다. 일부 초등학생이 그럴 수 있으나, 전체 초등학생을 비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 초등학생들은 어른들에게 초딩이란 말을 듣는 것을 기분 나빠한다. 하지만 또래 사이에서는 스스럼없이 ‘초딩’이라는 말을 서로 주고받기도 한다. 모순적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유는 어떤 호칭도 권력 관계를 수반하면 당사자들에게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중2병 역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는 모욕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특정한 중학교 2학년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이는 어른들이 보기에 청소년들은 공상만을 하는 무능력한 존재로 각인시킨다. 이러한 인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한국 사회의 ‘학생’들은 주체적인 존재가 아닌 ‘객체’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제한되었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어떠한 이상과 야망, 포부도 모두 ‘허세’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초딩이나 중2병이 유행하는 것은 실존하는 문제라기보다는 언론에 의해서 유행처럼 흘러가는 가상적인 인식의 프레임이다. 이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거나 설명하지 못한 채,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객체화된 존재로 대접하는 것을 은폐시킨다. 사춘기적 증상 중2병, 허세라도 좋다 중2병을 정신의학적으로 병으로 규정하기는 사실 어렵다. 단지 일반인들에게 병이란 말 때문에 혼동이 될 뿐이다. 청소년기, 사춘기 시절의 예민함은 과거에서부터 사회학적으로 확인되었다.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로서 자신의 세계가 팽창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불일치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과거의 청소년과 현재의 청소년은 일정 정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사춘기의 예민함을 반영하며, 과거의 사춘기 소년, 소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베르테르는 사실 ‘애정’의 문제였다.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 할지라도 열정이 수반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청소년들은 ‘애정’ 문제에는 상당히 둔감하다. 과거보다는 좀 더 이성관계가 자유로워져서 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애정을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다. 오히려 현재의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인 것이다. 일본에서도 중2병 현상이 등장한 것은 일본 서브컬처(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라이트노벨 등) 문화에서 기인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원류를 두는 세카이계(セカイ系)의 세계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본의 문화평론가 아즈마 히로시는 세카이계 서브컬처의 문화에서 대부분 주인공은 과잉된 자의식을 바탕으로 위기에 빠진 세계에 도전하는 묵시론적인 세계관과 연관된다. 중2병의 세계관은 이러한 세카이계의 세계관과 닮아있다. 세카이계의 세계는 대부분 위기와 모순으로 중첩된 세계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현실세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세계에서 문제는 뚜렷한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어른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세상의 문제점을 결국 해결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허세를 부리면서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이다. 젊었을 때, 이런 허세라도 없으면 청춘이라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점점 위축되어가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런 자신감들은 더더욱 표현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지나치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청소년기를 통과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계획했던 것들이 무너지는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게 된다. 세상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냉소하는 것보다 그 때 그 시절 허세라도 부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오히려 어른들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의 내면 성장이 진행되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의미에서라면 중2병은 성장을 위한 예방 질환인 ‘천연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중2병, 아무도 다치지 않지만 스스로 아픈 질환 중2병은 증상이라기보다는 ‘징후’로 읽어야 한다. 중2병에 해당하는 것은 단지 중학교 2학년생이 아닌, 다른 연령층에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그것은 결코 전염되지 않는 질환이지만 유행되고 있다. 이것은 현대인들의 감정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중2병의 징후, 곧 허세를 부린다고 피해보는 것은 없다. 허세라는 것은 실속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허세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문제이다. 당사자의 입장에서도 허세란 자신감의 과대표현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허세가 공격성으로 발휘될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 하야미즈 도시히코는 “그들은 왜 남을 무시하는가”라는 책에서 요즘 청년들의 ‘타인경시’ 현상을 분석한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요즘 아이들은 ‘나만 빼고 다 바보’인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자기중심’이라는 말과 더불어 심해지면 사람들이 자신만 돌볼 뿐, 남의 처지는 전혀 눈여겨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즉, 과거와 달리 타인을 쉽게 경시하고 경멸하게 된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가상적 유능감(假想的 有能感)에 의해 습관적으로 ‘나는 남보다 잘났어, 유능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중2병도 이러한 습관의 한 차원이다. 경쟁 앞에 직면한 요즘 청소년들의 공포 결국 이러한 중2병, 가상적 유능감은 경쟁 사회의 공포 앞에서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실제로 더욱 공부를 잘하거나 뛰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학생은 본질적으로 소수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자괴감을 느낄 수 없도록 구조화 되어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 스스로는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자존감마저 버려지면 결국 경쟁사회에 뒤처진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자존심만은 어떻게든 지켜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도 자신을 잘 평가해주지 않기에, 스스로만이라도 자신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이것은 과대평가가 아닌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심리적 방어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지점이다. 그리고 중2병의 증상인 ‘허세’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면서 느끼는 ‘가상적 유능감’과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느끼는 ‘가상적 유능감’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청소년 스스로가 진짜 자신에 대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들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살펴보아야 할 것은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어떠한 만족도를 가지고 있느냐이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그 자신을 만족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더 많이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 그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그러한 만족감이 자신감이 될 수 있게, 그래서 미래의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이 교사로서의 역할인 것이다. 단지, 중2병으로 허세를 부린다고 치부하고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요즘 아이들의 심리상태는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제가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연관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러나 학교 일과만으로도 빠듯한 학생들이 외부의 활동을 찾고 시간을 내 참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심사를 통해 국가인증을 받아 운영하는 곳들이 있다. 국가인증을 거쳐 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학교생활기록부 ‘체험활동기록란’에 기입도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학생들의 비전 설계를 위한 인증활동 운영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교장 김순)에서는 ‘꿈꾸는 리더! 성공하는 리더!’라는 인증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꿈꾸는 리더! 성공하는 리더!’ 활동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파악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세우고 실천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건 20가지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고 신문, 잡지 등의 자료를 활용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표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인 헌법을 정해 부모님, 친구들 앞에서 선포식을 갖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자기 생애의 로드맵을 만들고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을 계획하고 공부하는 것이 포괄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생각에 이를 기획하게 됐다”며 “사회교육 프로그램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교재와 강의를 편성해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분당고등학교(교장 장병국)도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는 ‘나의 꿈 찾기’ 인증 수련활동을 통해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직업흥미유형 검사와 적성 검사를 실시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직업 세계와 자신의 삶의 모델을 찾아 진로 계획을 세우는 프로그램을 3일에 걸쳐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했다. 청소년들과 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활동 기획 광주하남중학교(교장 기서)는 학생들 스스로 우리 사회의 인권문제를 탐구하고 작은 실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세상과 소통하는 인권지기단’ 인증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들의 인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인권 문제에도 민감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권 보호에 힘쓸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다. 학생들은 근로정신대 할머니, 장애인 관련 단체를 찾아가고 그들의 인권을 위해 길거리 서명활동이나 캠페인 활동을 직접 진행했다. 또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책을 읽고 민주화 운동 단체 활동가를 초청해 강연을 들으며 인권에 대한 작은 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목포정명여고는 최근 다문화가정, 산업연수생 등이 증가되는 현실을 고려해 외국인을 1일 영어보조교사로 초청해 동남아시아 등의 독특한 영어발음을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E(English)-체험 인 멀티컬처’ 인증활동을 마련했다. 외국인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기획돼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문득 서글퍼지면서 몇 방울의 눈물이 맺히려 한다. 극단적으로 희화화된 극적 상황을 과장된 몸짓으로 표현하는 코미디 장르의 특성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마냥 편하게 웃을 수 없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조울증 증상이 아니라, 한 편의 ‘상황 희극’이라는 의미의 ‘시트콤(Situation Comedy)’ 때문이다. 그저 편하게 즐기면 될 줄 알았는데,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의 처절한 생존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역시 별로 다를 바 없다는 씁쓸한 인식을 유도하면서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노랫말이 절로 생각나게 만드는 시트콤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설은 그렇게 ‘돈’에 미친 대한민국의 2011년 가을 속으로 들어왔다.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은 김병욱 PD가 거침없이 하이킥(2007)과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 이어 ‘하이킥 시리즈’의 일환으로 연출한 시트콤이다. 그가 구축한 ‘한국형 가족 시트콤’에 신자유주의의 어두운 이면을 결합시킨 거침없이 하이킥(2007)과 지붕 뚫고 하이킥(2009)으로 ‘웃음을 통한 인생 성찰’이라는 코미디의 본질 구현에 성공하면서 한국 시트콤의 역사를 다시 작성했다.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은 또 한 번의 진화를 위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 기존의 ‘하이킥 시리즈’가 혈연 중심의 가족 관계를 중심축으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일으키면서 한국 사회의 왜곡된 권위주의를 풍자했다면, ‘짧은 다리의 역습’은 여전히 가족을 중심에 두되 가장 중심의 수직적인 관계보다 개별자로서의 수평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존의 ‘가족 시트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를 향해 하이킥을 날리는 패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는 ‘거침없이’나 ‘지붕 뚫고’와 차별화된 ‘슬픈 웃음’을 유발하면서 ‘돈’에 예속되어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지금 우리들의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강조하는 이벤트 회사 사장 ‘안내상(안내상 분)’과 ‘윤유선(윤유선 분)’ 부부의 평온했던 일상이 ‘돈’ 때문에 풍비박산 위기에 처하는 상황으로 시작된 도입부는 짧은 다리의 역습의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회사 자금을 사기당하면서 졸지에 채권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가족을 챙기는 안내상은 허울뿐인 ‘가장’의 권위를 좀처럼 포기하지 않으려는 인물이다. 그는 폐차 직전의 봉고를 몰고 아내가 있는 피부 관리실과 아들이 운동하는 아이스하키 경기장, 그리고 유학 중에 잠시 귀국하기로 한 딸이 있는 공항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채권업자들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안내상 가족이 경제 위기로 풍비박산 위기에 처한 사회 현실을 은유한다면, 등록금 때문에 3학기 연속 휴학을 하고도 막대한 대출 빚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취업 스트레스로 몽유병까지 앓고 있는 ‘백진희(백진희 분)’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없는 우리 시대 암울한 청춘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고시원 쪽방 생활을 하면서도 시골에 있는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 어떻게든 취직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그런 와중에 갖게 된 면접 자리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그녀는 자장면 한 그릇을 10초 만에 먹고 열심히 일한 근성으로 성공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공정사회’를 외치는 사장 앞에서 10초 안에 자장면을 먹고 면접을 통과한다. 하지만 몽유병 증세로 곤경에 처한 그녀는 첫 출근 날 10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각함으로써 해고당하는 불운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과장되고 희화화된 상황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음울한 청춘의 자화상이라는 점에서 서글픈 웃음을 자아낸다. 짧은 다리의 역습에는 안내상 가족과 백진희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한 없이 해맑은 얼굴로 모든 부탁을 들어줄 것 같지만 상황 파악 능력이 뛰어난 의사 ‘윤계상(윤계상 분)’과 단순 무식한 다혈질 체육교사 ‘윤지석(서지석 분)’ 형제, 어수룩하고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국어교사 ‘박하선(박하선 분)’, 박하선의 사촌동생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남학생을 향해 하이킥을 날릴 정도로 당찬 고 2 여학생인 ‘김지원(김지원 분)’, 노량진 붙박이 고시생 ‘고영욱(고영욱 분)’, 항문외사 의사 ‘이적(이적 분)’,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고등학교 원어민 교사 ‘줄리엔(줄리엔 강 분)’ 등 짧은 다리의 역습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에서 개성 넘치는 특유의 성격으로 웃음을 유발하면서 극적 상황을 구성하는 시트콤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윤계상은 특유의 부드러운 모습으로 마초 성향이 강한 매형 안내상과 대척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건의 중심축에 위치한 인물로 예측 불허의 웃음을 유발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성적인 등장인물 외에도 시트콤은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는 연극 무대처럼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짧은 다리의 역습은 윤계상의 집과 김지원의 집을 연결하는 ‘땅굴’을 주요 공간으로 설정함으로써 제한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한다. 채권업자에게 쫓기던 안내상이 처남 집에서 발견한 땅굴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용으로 만들어졌던 것이다. 윤계상과 김지원의 가족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로서의 땅굴은 신자유주의의 전쟁 같은 무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굴러 떨어지고 기어가야 하는 공간으로서 땅굴은 채권업자에게 쫓기는 안내상 가족의 도피처이지만, 윤계상과 김지원의 사랑이 싹트는 장소이자 가족이라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을 쏟아내는 고해소 역할을 하면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마법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 설정은 시트콤이기에 가능한 극적 장치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제를 대상화시킴으로써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을 시도하는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은 한국 극예술 장르에서 취약한 지점으로 남아 있는 코미디 장르의 확장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시트콤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 극예술 분야에서 코미디는 ‘웃음’을 천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탈춤을 통해 구현되었던 풍자와 해학의 골계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 정도가 한국 극예술에서의 희극성을 담보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을 뿐이다. 탐욕적인 맹진사가 가문의 영달과 사회적 신분 상승을 노리고 무남독녀 갑분이의 혼례를 추진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내용의 맹진사댁 경사는 한국적 코미디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국형 시트콤의 전형’을 만들고 있는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과 상통하는 점이 많다. ‘연극무대’와 ‘텔레비전’이라는 매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통해 탐욕에 찌든 인간의 속물 근성을 비판함으로써 잃어버린 인간성 회복을 추구하는 코미디의 본령을 구현한 코미디라는 점에서 두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윤석진(尹錫辰) 2000년 8월 한양대 대학원에서 「1960년대 멜로드라마 연구 - 연극 · 방송극 · 영화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양대 국문과, 동국대 문예창작과, 인천대 국문과,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등에서 강의를 하다 2004년 가을학기에 충남대 국문과 교수로 부임하여 현대희곡과 영상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2005년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라마 평론을 연재하고 있으며, 2010년 8월부터 트위터(@kdramahub)에서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 단평을 시도하고 있다.
[PART VIEW]대상포진, 신경세포의 바이러스가 원인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의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고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세포에 숨어 있다가 몸의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활성화 되어 신경섬유를 따라 염증을 일으켜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그 신경이 분포하는 피부에만 발진과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 대상(帶狀)포진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상포진을 감기나 피부 발진이라고만 알고 있다가는 정확한 치료는커녕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신경세포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 되어 발병하는 병으로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교란시킬 경우 얼굴, 팔, 다리 몸통 등 해당 신경 지배 영역에 신경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젊은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고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으나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피부의 병변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하더라도 극심한 신경통을 후유증으로 남길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면역력 떨어지는 40대 이후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대 이후 사람들에게는 앞서 언급한 통증이 문제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치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특히 대상포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제한을 받을 수 있으므로 통증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증상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차이가 나지만 악화된 경우 극도의 통증과 마비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는 2~3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지만 신경통증은 만성적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바이러스에 의한 신경계의 염증으로 인해 신경계의 통증 전달 체계가 변성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대상포진의 피부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신경계의 교란으로 인한 증세와 함께 신경통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미리 치료해야 대상포진의 치료는 피부병변의 치료와 신경치료를 동시에 실시해야 하며 고령인 경우는 필수적으로 신경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특히 발병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통증에 관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초기에 가벼운 피부 발진이나 수포가 생겼을 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면 짧은 기간 안에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신경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약물요법을 우선으로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신경주사를 통한 통증치료, 고주파 신경치료, 신경차단요법을 이용한 치료를 실시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환자 중 60대 이상 환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령 때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초기 치료를 잘 받아야 하며, 통증이 발생했을 때에는 전문의와의 치료를 늦추지 말아야 만성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통증클리닉 옥세진 교수
소득 높은 만큼 고정비용도 큰 맞벌이 맞벌이 부부는 흔히 외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출할 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부인이 전문직 고소득이거나 소득이 안정적인 교사인 경우 남편의 이직이 잦아 직업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끌고 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외벌이 가정에 비해 적은 것이다. 가정경제도 기업처럼 꼼꼼하게 재무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맞벌이 부부는 소득도 높지만 고정비용도 크다는 것을 계산에 넣고 지출예산을 잡아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소득만 파악해서 그 눈높이만큼 지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맞벌이 유지비용은 소득에서 빼라 맞벌이를 통해 둘이 번다고 해서 외벌이보다 두 배 더 버는 것이 아니다. 맞벌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맞벌이를 위해 아이 유치원은 종일반이어야 하고 부인의 직장생활로 인해 교통비, 통신비, 용돈, 미용실비, 의류비 등이 추가 지출된다. 또 집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경조사비도 둘이 번다는 이유로 더 내게 된다. 피곤하다보니 외식도 잦아지고 집에서 식사준비를 하더라도 재료 손질할 시간이 부족해서 돈을 더 주고라도 반조리 식품을 사거나 값비싼 인스턴트식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로 인한 이런 저런 비용들을 따져보면 보통의 맞벌이 가정의 경우 일반 가정보다 최소 100만 원 이상 추가 지출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맞벌이 소득 전체에 눈높이를 고정시키기보다는 맞벌이를 위한 비용을 제하고 소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득의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낮게 고정시킴으로써 지출예산을 세울 때도 좀 더 긴장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미안해서 쓰는 비용을 줄여라 보통 맞벌이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아이 양육을 맡기고 있다는 미안함에 아이와 외식이 잦거나 장난감이나 아이 용돈 등에 지출이 많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지출들은 결코 가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미래 아이의 교육비를 추가로 준비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당장의 미안한 감정 때문에 지출통제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많이 벌어 많이 쓰게 되고 결과적으로 저축량은 맞벌이를 함에도 불구하고 크게 높아지지 않는 것이다. 대개 맞벌이 부부가 자신들을 위해서는 크게 사치하지 않아도 전체적으로 지출은 크고 저축은 적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맞벌이를 하면 아이의 미래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당장의 미안한 마음을 현실적으로 보상하는 것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더욱 알뜰한 지출예산을 전제로 많이 벌어 많이 모으는 가계 재무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비자금 만들려다 새는 돈만 키운다 맞벌이 부부뿐 아니라 외벌이 부부도 각자 비자금을 갖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많이 한다. 자신들이 서로 합의한 지출예산 중 각자의 용돈 범위 내에서 용돈을 아껴 쓰면서 만들어지는 비자금을 나무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서로 지출예산도 없이 각자 벌기 때문에 각자 돈 관리를 하면서 비자금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예전처럼 월급봉투를 들고 와 서로 월급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이름으로 된 카드로 규제 없이 돈을 쓰다 돈이 남으면 비자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행히 항상 돈이 남는 구조여서 비자금이 넉넉하게 형성되는 것이면 그나마 가정에서 급할 때 사용이 되겠지만 마이너스통장까지 배우자 몰래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 특히 비자금을 만들고 싶은 깊은 속내에는 부부가 서로 동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지출을 내 맘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다. 남편의 경우 부인에게 동의받기 어려운 모임참석이나 술자리, 혹은 남편 쪽 가족을 챙기기 위한 비용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부인 또한 부인 쪽 가족을 돕거나 만약의 경우 부부 사이가 어려울 때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비자금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비자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상대방에 대한 불신이 깔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가계 재무구조가 형성되면 서로 소득이나 지출을 투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각자 지출 통제만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조금만 방심해도 몇 십만 원씩 초과로 지출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환경이다. 따라서 더 풍요로운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이 불필요한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서로 불신하기보다는 각자 소득이나 지출을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가계 지출예산, 저축 목표 등을 공유해야 한다. 마이너스통장을 비상금으로 생각한다 가계의 비상사태를 위한 비상금이 단 한 푼도 없는 것은 가정경제의 만병의 원인이다. 단기적으로는 각종 수당과 상여금 등으로 인해서 월 소득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소득이 적은 평달이나 예정에 없는 목돈이 소요될 경우에 필연적으로 대출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 대출 이자가 발생하면서 가정의 고정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마이너스 통장을 비상금으로 생각하고 꺼내쓰다 보니 별도의 비상금이 없는 것을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급할 때만 꺼내쓰려 했던 마이너스통장은 조금만 돈이 필요해도 돈을 꺼내써서 이미 한도를 다 채워버렸다. 아무 때나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장에 갚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조금씩 규모가 커지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 저축액보다 많은 보험료 아직 자녀가 어려서 한참 저축을 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저축보다는 보험료가 많다. 아플 때 써야 하는 돈보다는 아프지 않을 때 써야 하는 돈이 더 많음에도 저축보다 보험에 많이 쓰다 보니 자연스레 자녀교육비, 자동차 교체, 노후, 주택자금 등 큰돈이 들어가는 일 뿐만 아니라 사소한 가전제품 하나를 교체하려 해도 늘 쪼들릴 수밖에 없다. 즉 위험에 대한 비용을 너무 많이 지출하다보니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재원들이 준비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결국 부채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3인 가족의 보험료는 20만 원 수준이면 충분하다. 부부가 모두 가입한 종신보험부터 정리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재정해법 1. 소득기간을 예측해보자. 2. 쓰는 돈 뻔하다 생각하지 말고 가계부부터 쓰자. 3.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 의료비는 실비보험으로 바꾸자. 4. 마이너스통장 정리하고 비상금부터 만들자. 5. 소득관리는 하나의 통장으로 하자. | joy2joy@hanmail.net
[PART VIEW]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 조세핀 킴 저. BBbooks(서울문화사) 아이의 내면을 키우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 자존감 똑같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살다 보면 이럴 수도 있는 거죠. 다음엔 잘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왜 나만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는 거죠?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걸까. 이 문제의 해결책은 어려서 형성된 ‘자아존중감’이다. 자아존중감은 아이의 내면을 강하게 키우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열쇠이다. 이 책에서는 왜 자존감에 주목해야 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진정으로 현명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저자가 하버드대 교수로서 직접 경험한 자존감 높은 하버드 학생들의 공통점, 지금 당장 엄마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양육법을 제시하고 있어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는 대화법, 감정적 찌꺼기가 남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법, 자존감의 바탕이 되는 도덕성 키우기,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심어주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노하우 등 현명한 칭찬과 훈육의 기술 등이 소개되어 있다.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현명한 양육법을 통해 우리 아이의 내면을 키우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그 해법을 찾아보자. | 김경아 kakim@kfta.or.kr 우리말 수첩 (김양진 저. 정보와사람) 국어사전의 뜻풀이만으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630여 단어를 담았다. 우리말이 오랜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깊이 있게 설명하고 우리말의 쓰임새가 어떻게 진화해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밝혀주고 있다. 또한 2500여 단어를 가, 나, 다 순으로 실어 찾아보기 쉽게 했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이상 (이상 저. 윤지형 편. 실천문학사) 이상 문학은 한국 근대도시문학의 출발점을 이루면서 식민지 경성의 모더니티를 가장 첨예하게 표출한 작품으로도 정평이 높다. 이 책은 이러한 이상의 면모를 선생님과 학생들의 육성을 담아 연극적 또는 심포지엄적 구성을 통해 매우 쉬우면서도 감칠맛 나는 이야기로 서술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상 문학의 신성한 숲으로 나아가게 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12종 문학 교과서 작품 풀어 읽기 (김태철 등 저. 해냄에듀) 12종 문학 교과서 작품 풀어 읽기 시리즈는 7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전국 28명의 국어 선생님들이 개정 교육과정의 새로운 문학 교과서 작품들 가운데 중요도가 높은 작품들을 갈래별로 선별해, 재미있는 설명과 친숙한 문체로 쉽게 풀었다.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은 수능이나 논술에 핵심적인 출제 자료로 활용되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박경철 저. 리더스북) 대한민국의 지성, 실천하는 비판가, 열정적 독서광, 청춘의 멘토 시골의사 박경철이 이 시대 청춘들에게 던지는 통렬한 자기혁명의 메시지이다. 자아 찾기와 세상과의 대화,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이라는 주제 아래 지혜와 지식을 구분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특히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의 큰 물줄기와 미래 패러다임에 대해 보다 거시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첫 손님 오후 늦게 6학년 여자(박연소(가명)) 아이가 친구 한 사람을 대동하고 상담실에 왔다. 상담실에 올 때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혼자 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두려워서 그런가 아니면 허전해선가? 상담실을 개설한 후 첫 번째 손님이다. 반갑고 설렜다. 정상적인 어린이가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청하는 이런 경우야말로 진짜 상담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더니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선생님, 전학 가고 싶어요.” 나는 함께 앉아서 아무말 없이 듣기만 했다. “제가 나쁜 짓을 했는데 그것이 엄마들에게 소문이 나서 전학을 가야만 할 것 같아요.” 나는 그 아이가 지극히 정상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는 것인데 다만 그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가 선택한 해결 방법이 도피(Escaping)라는 방어기제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담과정(문제제기→명료화(明瞭化)→자기통정)에서 명료화(Clarify) 과정을 잘 처리해 주면 충분히 자신이 행동을 통정(Control)할 수 있는 아이다. 길에서 우연히 나쁜 언니들(중1, 그는 그들을 ‘날라리’라고 불렀다)을 만나서 어울려 다니다가 담배도 피우고 어머니 돈도 훔쳤다. 얼마냐고 하니까 모른다고 한다. 내가 “1000원?”이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다. 1000원 정도는 돈이 아니라는 눈치다. “그럼 10000원?” 하니까 아니라고 해서 “10만 원?” 하니까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 내가 “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구나” 하니까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어머니한테 들켜서 매를 맞고 용서도 받았는데 이런 사실이 엄마들한테 소문이 나서 나쁜 아이가 되어 학교에 올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한국전력의 전기공이고 어머니는 화장품 방문 판매원이다. 형제관계는 본교에 재학 중인 3학년 남동생과 1학년 여동생이 있다. 방과 후에는 보습 학원을 다닌다. 아이는 계속 손가락으로 눈물을 훔친다. 티슈를 건네주면서 여기까지(상담실) 왔으니까 걱정할 게 없다고 했더니 나를 바라보며 비밀을 지킬 수 있느냐고 묻는다. 맹세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그를 안심케 했다. “그 돈으로 무엇을 했니?” “중부시장에 가서 분식도 먹고 맛있는 것을 사먹었어요.” “배가 고팠구나.” “아뇨, 그냥 먹고 싶었어요.” 나는 그에게 몇 가지 행동 특성을 명료화 해줬다. 첫째, 군것질을 즐긴다는 점이다. 그는 생리적인 욕구를 제어할 수가 없다. 그것을 위해서 큰돈을 훔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그에게서 표출할 수 없는 어떤 심리적 갈등이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다. 다음(多飮), 다언(多言), 다식(多食), 다연(多煙) 습관은 대체로 심리적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어기제나 이상행동(Abnormal Behavior)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호기심이 많다는 점이다. 이것은 청소년기의 특성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Unique) 행동을 해보고 싶고 모험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나쁜 언니들이라고 판단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집단행동을 한 것은 동료집단(Peer Group)에서 특별한 행동과 문화를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셋째, 건전한 통정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그가 스스로 상담실을 찾아온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훌륭한 판단이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통정(統整)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오히려 건전한 어린이라 할 수 있으며 장래도 촉망된다. 다만 여기서 그가 학부모들에게 남긴 몇 가지 교훈을 반추해볼 수 있다. 가난하고 취약한 환경의 부모들은 항상 생활고에 쫓기기 때문에 자녀교육은 학원에 일임하는 것으로써 해결하고자 한다. 거기서 학력도 신장해 주고 생활지도도 해결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원은 상업교육기관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빈곤한 가정환경, 학부모들의 그릇된 자녀교육 방법(앞서 지적한 학원 만능주의), 반사회적 주변의 복합적 환경이 탈선, 일탈, 방종적인 행동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지고 있던 과자를 주었더니 맛있게 먹으며 가볍게 웃는다. 눈물이 볼에 맺힌 아이의 얼굴이 목련을 닮고 있었다. 초상화를 그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려보냈다. 이후, 그는 나에게 오지 않아 무척 궁금했다. 몇 번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불현듯 찾아온 상담실이 수치스럽고 비밀을 보장한다는 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지. 늙은 놈!!! Wee Class에 다른 아이들이 오기 전에 민조(가명)가 먼저 왔다. 그는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맡겨놓기로 한 것처럼 나에게 빨리 주스를 달라고 야단이다. 그럴 때면 나는 오히려 그의 스스럼없는 행동이 반갑기도 하고 고마워서 도자기 컵에다가 정성스레 음료를 대접한다. 이 아이에게 뭔가 심리적인 변화가 오지 않나 싶어서다. 얼마 후 네 아이(주동, 모건, 민재, 진혜(가명))가 왔다. 오랜만에 진혜가 와서 나는 악수를 하며 반겼다. 결석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고 미안한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는 것 같다.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며칠 전 담임선생님께 부탁을 했으니 올 줄 알았다. 앉자마자 책상에 고개를 처박고 온몸을 마구 비튼다. 유난히 긴 그의 머리카락 사이로 커다란 귀고리가 번쩍인다. 어린 학생이 벌써부터 귀를 뚫은 것을 그의 부모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도 지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학습이 시작되기도 전에 민조가 갑자기 큰소리로 분위기를 흐려놓는다. 그것은 돌발사태였다. 담임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학급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녀석은 매우 지능적이며 양면성(兩面性)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Wee Class에 오면 그의 어떤 행동이든 수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민조에겐 흔히 있는 일이라서 그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만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갑자기 나를 보고 “늙은 놈!!”이라고 한다. 아이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는 가슴이 울렁거리고 피가 역류했다. ‘늙은이’도 아니고 ‘늙은 놈’이라니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는데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직시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에게 정성을 다해서 음료수까지 줬는데 갑자기 이게 웬일인가 싶었지만 용서될 일은 아니었다. 그에게 인권(人權)이 있다면 나에겐 교권(敎權)이 있지 않은가. 그걸 포기하면 나는 여기서 존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내가 1937년생이니까 실제로 나는 늙었다. 저들의 눈으로는 봤을 때 너무 나이가 많아 초췌하고 가련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렇다고 ‘놈’자까지 붙인다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 설령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인해서 장애 1급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처지라고 해도 오늘 일만은 용납될 수 없었다. 상담학의 기본 논리에 ‘상담자는 내담자의 모든 것을 수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그건 상담자에게 인간 이상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지극히 교과서적인 논리일 뿐이다. 나는 신(神)이 아니고 인간이다. 그것도 지극히 평범한 범부(凡夫)에 불과한 인간일 뿐이다. 이 평범한 인간을 예수나 부처 공자의 반열(班列)에 놓는다면 그건 엄청난 모순이다. 창백한 얼굴로 그를 한참 바라보다가 나는 충동적으로 그에게 응징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엽고 섭섭해도 그럴 수는 없다. 내가 그에게 자주 하던 방법대로 퇴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 사유를 분명히 했다. “선생님 보고 ‘늙은 놈’이라고 하는 사람하고는 함께 공부할 수 없어.” 녀석은 오늘따라 한마디 반항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다. 자신이 나에게 지나쳤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오늘 사건이 그와 나의 관계를 개선하는 동기가 될 수도 있으련만.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더 욕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아주 강한 펀치를 한 대 맞고 매트에 쓰러진 사람처럼 멍멍했다. 하지만 나머지 아이들을 데리고 학습을 진행했다. 그런 수모를 무릅쓰면서 태연하게 교수-학습 활동을 해야만 하는 것이 교직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마치 광대처럼. 광풍이 지나간 실내는 잠시 평온했다. 아이들도 무표정하고 여전히 공부할 생각은 없다. 첫째 시간에는 연상화(聯想畵) 학습을 했다. 아이들의 정서 변화와 잠재의식을 진단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첫 시간부터 교과 학습을 시작하면 거부감이 생기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해 보기 위해서 실시하는 일종의 고육지책(苦肉之策)이기도 하다. 이제는 아이들도 이 학습에 익숙해졌다. 그동안은 단순한 도형이나 비구상인 동기 자료를 주다가 오늘은 아주 구상적(具象的)인 자료(컵)를 제시했더니 모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생각의 제약을 받는 모양이다. 실눈을 뜨며 미간(眉間)을 찡그리고 머리를 긁적거리며 고민을 하더니 모건이 혼잣말로 ‘거꾸로 보면 되잖아’라고 하면서 컵에 손잡이를 하나 더 그린 다음, 금빛 섬광을 뿜고 우주로 날아가는 ‘로켓’을 그린다. 아주 절묘하고 기발하다. 읽기와 쓰기, 글짓기를 싫어하는 것을 빼면 에디슨 같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남달리 정겨운 인간성도 있고 인간관계도 좋은 녀석이라 기대되는 아이다. 그런데 주동은 괴물(호랑이?)이 컵을 포옹하고 쿨쿨 자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그 옆에 수면제 그릇이 보인다. 무척 혐오감을 주는 작품이다. 이 아이는 어떻게 ‘컵’을 보면서 괴물(호랑이?)을 연상했고 거기에다 수면제를 떠올린 것일까. 이상하다 못해 요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연상화 작품을 통해서 항상 도전적이고 반항적인 잠재의식이 있음을 엿보게 된다. 언젠가도 나에게 사납고 무서운 눈초리로 맞서다가 야단을 맞은 적이 있지만 그 자존심만은 대단한 아이었다. 그에게서 그것은 마치 뇌관(雷管)과 같은 것이어서 그것을 건드리면 즉시 폭발하고 만다. 조금 더 보살펴주고 관심을 가져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