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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규직 교수 채용 예산 부족해 수업 절반은 인건비 싼 계약직 “3년 단위 계약 보장하라” 요구 3일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의 수업이 하루 동안 전면 중단됐다. 3700여 명의 수업조교와 계약직 강사 노조가 파업을 한 것이다. 인근 토론토대도 6000여 명의 조교 노조가 임금을 시급 42 캐나다 달러(약 3만 7000원)에서 43.97달러(약 3만 9000원)로 인상하는 대학 측의 임금인상안을 놓고 파업 찬반 투표 중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요크대 측은 미공개 타협안을 노조에 제시해 7년 전과 같이 11주간의 장기파업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번 파업은 캐나다 대학의 계약직 문제를 또 다시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주립대 일색인 캐나다 대학의 학부수업은 1년 단기 계약직 강사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조교가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 수에 비해 정규직 교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학생 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40여 만 명이 증가했으나 이미 정규직 또는 정규직 심사 중인 교수는 1980년대 이후 10% 이상 줄었다. 문제는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주 정부가 이를 개선할 추가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연평균 14만 달러를 받는 정규직 교수를 채용하기 어려우니 계약직과 박사과정 학생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 고용불안 및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은 걸핏하면 노동쟁의로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요크대의 경우도 계약직 강사와 조교가 학부수업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인건비는 대학예산 비중의 8%에 그친다. 박사과정 조교의 경우 연간 수입이 통상 1만 5000달러(약 1330만 원) 미만이다. 이 수입만으론 생계가 어려우니 더 달라는 게 조교노조의 주장인 반면, 대학 측은 더 이상의 지출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1년 단기 계약직 교수의 경우 최대 강의시간을 배정받아도 한 대학서 연 3만 달러(약 265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없다 보니 고속도로를 오가며 여러 대학을 전전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더 낮은 학력을 가진 공립고교 교사의 평균 8만 달러(약 7070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신분이 보장되는 것도, 경력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요크대 계약직 교수노조는 정규직 보장이나 임금 인상은 안 해도 되니 최소 3년 단위 계약이라도 보장해 달라며 파업을 감행했다. 세금을 올려 재원을 확보하거나 등록금을 대거 인상치 않는 한 별다른 묘책이 없다 보니 연구 실적이 미미한 정규직 교수의 강의비중을 높이라는 요구가 현실적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규직 교수 절반의 강의 비중을 높이면 최대 1500명에 달하는 계약직 및 조교 충원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수사회를 압박할 실질적 방안이 없어 논의가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NRW 州-뒤셀도르프 시 협력 예방사업 연계·체계화로 효율↑ 안티모빙 수업, 뮤지컬 등 활용 헤센·함부르크도 예방사업 추진 노드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교육부가 주도(州都)인 뒤셀도르프 시와 함께 폭력예방을 위한 전담기구를 창설했다. 명칭은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폭력 예방 기관(Landesstelle fr Gewaltprvention und Prvention von Cybergewalt an Schulen in Nordrhein-Westfalen)’이다. 학생을 사이버따돌림 등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구로 사후 대처보다는 예방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교육부장관인 실비아 뢰어만은 “모두가 함께 공생하는 장소인 학교에 폭력과 왕따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폭력과 왕따 앞에 강해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일”이라고 창설 취지를 밝혔다. 학교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조성하는 책임이 학생 각자에게 있다는 것과 폭력과 사이버 따돌림의 심각성을 주지시키는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의식을 갖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따돌림이라도 적극 개입해 초기에 해결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주 교육부의 목표다. 학생들이 수동적인 방관자의 태도를 벗어나 따돌림과 폭력은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기구는 기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폭력·사이버따돌림 예방 프로그램을 네트워크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다. 체계화시킨 프로그램들은 심화작업을 거쳐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교육 뮤지컬, 교육연극, 안티모빙 교육, 행복수업, 경찰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폭력예방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이 프로그램들을 연계·심화한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안티모빙 교육이다. 모빙은 집단 따돌림과 유사한 개념으로 안티모빙 교육은 쉽게 생각하면 따돌림 방지 교육이다. 베를린자유대 교육연구팀은 ‘페어플레이’라는 안티모빙 수업을 개발해 많은 학교에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진행되는 17시간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상황극과 토론 등을 통해 따돌림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사회성을 기른다는 취지다. 베를린 지역에서 7~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수업은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업전에는 왕따를 경험한 학생이 24%였으나 수업 후 12%로 줄었고 가해자도 24%에서 19%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전보다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티모빙 프로젝트는 독일 전역에 보급되고 있다. 헤센 주 문화부와 건강보험사가 함께 운영하는 ‘왕따 없는 학교’ 사업도 대표적인 안티모빙 프로젝트다. 헤센 주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00여개의 안티모빙 관련 수업자료와 학부모 정보 등을 제작, 배포했다. 4년 전에 이미 12개 학교를 시작으로 안티모빙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함부르크 주도 좋은 모범사례다. 뮤지컬을 통한 폭력예방 교육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21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 공연예술 그룹인 젠 로소(Gen Rosso)가 학교를 일주일 간 방문해 춤과 노래를 지도하면서 ‘가로등(Streetlight)’이라는 작품을 함께 준비해 대형무대에서 공연하는 프로젝트다. ‘가로등’은 폭력은 폭력을 낳고 결국에는 비극을 불러오게 되는 과정과 비극의 순간에 동반되는 청년들의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춤과 음악을 배우고 전문가로부터 멘탈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면서 30번이 넘는 워크숍을 통해 공연을 준비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교들은 공연 후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며 프로젝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베를린의 그립스(Grips) 극장의 교육연극 ‘위버 융스(Über Jungs)’도 폭력예방 교육으로 유명하다. 법원으로부터 요리수업에 참여하라는 판결을 받은 다섯 명의 폭력적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14세 이상 청소년이 대상이다. 극단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연극을 관람한 후 그 내용을 주제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재를 제공한다. 교재에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정리하는 단계부터 토론, 교실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연극 대본, 수업시간별 주제 등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교총, 정치 성향 따른 정책 혼란, 인사비리, 포퓰리즘 공약 범람등 폐해사례모아헌재에 추가 제출 한국교총이 11일 헌법재판소에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심판 청구 이유에 대한 폐해 사례 중심의 보충 서면 자료를 제출했다. 교총은 지난해 8월 14일 교육감직선제를 명시한 지방교육자치법 제43조가 헌법 제31조 4항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2451명의 청구인단과 함께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사전심사를 거쳐 9월 2일 사건을 전원재판부 심판에 회부했다. 심판 회부는 헌법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를 통과한 것인 만큼 헌재가 교총의 청구 취지를 검토한 결과 심리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교총은 풀이하고 있다. 이후 헌재 전원재판부는 사건을 다시 제3지정재판부에 할당했다. 이번 보충 자료 제출은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직선제의 문제점을 재판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교총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교총은 보충 자료를 통해 교육감 직선제의 제도적·현실적 문제점으로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의 특성으로 인한 권리 침해의 필연성 △주민직선제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의 충돌 △교육감 주민직선제의 민의 반영 실패 등을 지적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해 정당 공천을 배재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선거과정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공공연히 개입하는 등 진영논리에 입각한 정치적인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특히 “정치적으로 선출된 교육감들은 조령모개식 교육정책 운영으로 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학부모의 자녀교육권·평등권, 교사들의 직업수행의 자유 등 헌법상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충 자료는 이어 주민직선제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의 충돌의 근거로 △교육의 정치장화 △교육감과 타 기관장의 대립·갈등 △포퓰리즘 공약의 범람 △선거 관련 비리와 부정 등을 들었다. 교육의 정치장화에 따른 교육정책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사례로 교육감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혁신학교·자사고 정책, 무상급식 정책, 인권조례 등의 변화를 지적했다. 교육감과 타 기관장 간의 정치성향 대립에 따른 혼란 사례도 제시했다. 경남의 경우 전면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홍준표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학생부 학교폭력 가해사실 기재를 두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전북도교육청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전국 공통기준과 다른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운영해 교육부와 갈등을 빚다 대법원에 소를 제기해 교육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포퓰리즘 공약의 사례로는 2010년의 무상급식 공약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무상교복, 무상체육복, 무상버스 등 확대된 ‘무상 시리즈’를 들었다. 보충 자료는 무상복지 공약으로 인해 학교시설 예산 등이 줄어든 실태도 제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을 정당 공천 없이 후보자 개인이 부담해야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불거진 각종 비리와 부정 사례도 제시됐다. 서울시교육청 공정택 전 교육감은 인사청탁 뇌물을 받았고, 곽노현 전 교육감은 보은인사로 논란을 빚다 결국 후보자 매수 비리로 퇴진했다. 조희연 현 교육감도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전교조 노조 전임자 출신 교사의 비공개 특채, 진보진영 시민단체 인사들의 6급 공무원 채용 등 보은 인사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보충 자료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시행의 가장 큰 이유인 민의 반영조차 실패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30%대 득표율이면 무난히 당선되고 20%의 낮은 득표율로도 당선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소송 대리인인 전병관 변호사는 “다양한 폐해 사례를 볼 때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헌법상 기본권도 침해하고 있다”며 “교육계의 혼란과 교육 당사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감 직선제 조항은 하루 빨리 위헌선언이 돼야 한다”고 보충 자료 제출의 의미를 밝혔다.
일종의 공무교란, 위헌소지 없어 "학교엔 예외적 허용" 의견 다수 선행학습금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선행교육규제 특별법 시행 6월 성과와 한계’(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입법조사처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사교육은 방치한 채 학교만 규제하는 기형적 제도로는 역효과만 우려된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헌욱 변호사는 주제발표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행학습금지법이 학원 등의 선행학습은 금지하지 않아 입법목적과 달리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 제정 과정에서 제기된 사교육 규제의 위헌 주장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그는 "헌재의 과외금지위헌결정은 최소침해원칙과 법익의 균형성을 지키지 못한 방법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 금지 자체를 위헌으로 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헌재가 '입시 공정성 저해 등 중대한 사회적 폐단이 우려되는 경우 규제하는 입법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판시한 점을 강조했다. 규제 방법에 대해서는 "학원 선행교육이 일종의 공무교란이라는 점에서 광범위한 규제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위헌 소지를 줄이고 법개정 편의성을 위해 세밀한 규제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는 △학원에 강사, 교육내용, 수강료 등에 대한 보고의무 부과 △학교장 또는 교과담당교사에 학생 선행학습 허가권 부여 등을 제시했다. 허가제 등 각론에 대한 이견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토론자가 사교육 규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규제는 단기적 처방일 뿐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교육풍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다. 학교의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예외적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주제발표자인 홍선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학교와 교사 모두 법의 교육적 취지보다 위반 여부만 관심 갖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와 함께 현 수준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해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명호 서울광남중 교장은 "학습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변인은 개인차"라며 "영재 등 특정 학생에 대한 선행교육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선행교육에 대한 프레임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교육적으로 방학은 예·복습을 하는 기간인 만큼 방학 중에는 학교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학교에 예외를 허용하자는 것은 학교교육을 학원교육과 같은 것으로 보는 자기 비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방과후 학교 등에서 이뤄졌던 선행학습은 유사학원 상품의 학교 침투와 같다"며 “학교가 본연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많이 준비했다 시간 안배 실패 우등생만 참여하는 교실 고민 내 수업 녹음‧녹화해 분석하고 아이들 어깨 한번 더 두드려야 #. 올해 처음 부임한 대구 A초 B교사는 요즘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학급업무와 행정업무 등이 처음인데다 처리 속도가 더뎌 정작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밤 8시 이후까지 학교에 남아 수업준비를 해도 부족해 집에서도 끝나지 않아 매일 밤 12시를 넘겨야 잠자리에 든다.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은 수업시간에도 이어진다.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많은 준비를 하다 보니 늘 수업 종이 칠 때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 수준이나 이해 속도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너무 빡빡하게 진행한 것이 도리어 학생들의 흥미를 잃게 할까 우려됐다. 저경력 교사들은 대게 수업준비,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생활의 지속은 이들을 지치게 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가르치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발문하고,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까지 주어진 수업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고 말한다. 교육대학에서 교육에 관한 학자들의 이론과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임용고시를 통과했지만 현실과 대학에서 배운 것은 많이 다르다는 것, 자신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 서울 C초 D교사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국어, 수학과 같은 주지교과는 아이들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해서인지 대체로 집중하는 편인데 미술이나 체육과 같은 예체능 시간이 되면 ‘노는 시간’이라고 인식해 들뜬 상태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예체능 시간에도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 경남 E초 F교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위주로 돌아가는 토의․토론식 수업지도를 어렵게 느낀다. 주로 모범생인 친구들이 발표를 도맡아 하고 다른 학생들은 무임승차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둠활동을 하면서도 협동하기보다 항상 하는 학생들만 하니 오히려 수업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발표나 참여를 강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몰라 답답했다. 선배 교사들은 “대학 생활동안 임용고시 통과를 위해서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교직’과 ‘교사’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세워 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들은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자신의 수업을 녹음이나 녹화로 체크해보는 등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전직원 수업 공개에 대한 의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동안 초등교에는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들에게 공개 수업을 요구하는 문화가 존재해 왔다. 매년 반복적으로 수업 공개를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수업 능력이 향상된다 하더라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수업 능력의 신장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 평가’라는 부담을 느끼기에 스트레스가 된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요즘에는 학교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전직원 공개보다 사전 수업 협의회를 거친 후 동학년 공개 수준으로 시행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업능력 신장이 목적이라면 동학년 공개 수업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길러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업을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임광찬 전남 영흥고 수석교사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유념해도 ‘한 명도 졸지 않는 수업’, ‘재미있고 알찬 수업’, ‘학생들이 기다리는 수업’은 의외로 자신의 발 밑에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완벽한 수업내용을 준비하기 전에 평소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라”며 “질문하는 학생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는 등 신뢰를 쌓으면 학생은 선생님의 팬(fan)이 되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업시간 조는 아이를 두고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 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명세서·정산서 등 업무 흐름 반영 편리하고 쉬워진 방과후학교 업무 현황파악, 회계 오류 걱정 없어져 새학기 업무분장 시즌이 되면 방과후학교는 누구나 맡기 꺼려하는 업무 중 하나로 전락한다. 강사 선정, 수강 신청, 강사료 지급, 수업 공개, 환불 및 정산, 만족도 조사, 요구자료 제출 등 수많은 업무와 수업을 병행하다보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떠안기 마련이다. 초·중·고 방과후학교 담당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경감해주는 관리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방과후학교 업무를 담당하던 장학사의 손에서 탄생했다. “국감 때였어요. ‘3년 치, 5년 치 대장 등 급한 요구 자료가 너무 많아 미칠 노릇’이라며 하소연 하던 담당 교사가 끝내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수강신청부터 정산까지 매년 반복되는 일인데, 이를 프로그램화 하면 일이 줄지 않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박익상 서울성북교육지원청 장학사는 2013년, 이런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교육대학 재학시절 취득한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과 컴퓨터 교육 석사 과정을 거치며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이 바탕이 됐다. ‘더공부 3.0’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수강신청 자료를 엑셀 기반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기본정보 및 강사자료, 학생별 수강자료, 자유수강원 지원영역 등 간단한 자료만 입력하면 참여현황, 운영현황, 강좌 관리대장 8종, 강사료 지급명세서 14종, 교재비 명세서, 기별 정산서 등을 클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 장학사는 2013년 최초로 ‘더공부 1.0’을 개발․보급한 이후,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통해 2014년 6월 ‘더공부 2.0’을 출시, 최근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더공부 3.0’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처리할 대상을 클릭하면 해당 시트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메뉴는 방과후학교 업무 흐름에 맞게 순서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버전에는 강좌별 기별 수강료 집행대장, 월별 학생별 수강료 집행대장, 1기 자유수강권 환불대장이 추가돼 편리성을 더했다. 참여 학생 수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1000명, 2000명, 3000명, 7000명 이내인 경우 각각 A부터 D타입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행 시간을 줄였다. 또 각 시․도 별로 운영 계획과 양식이 조금씩 다른 것을 고려해 프로그램도 시․도 특성에 맞게 17개로 나눠 보급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이전에는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면 참여율이 터무니없이 높게 나오는 등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아 재조사를 하는 일이 빈번했죠. 또 돈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투명한 회계도 중요한데, 실수로 계산을 잘못해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부터는 이런 오류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정확한 자료를 언제든 산출할 수 있게 된 거죠.” 장학사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꼬박 2년을 프로그램개발에 매달렸다. 오류가 생기면 밤을 새워 수정작업을 하고, 원하는 값을 얻기 위해 수십 줄에 달하는 복잡한 함수 수식을 만들어가면서도 개발에 몰두했던 건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학교 현장에서 ‘편리하다’, ‘업무가 쉬워졌다’고 해오는 칭찬의 피드백 때문이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 빠르게 방과후학교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더공부 3.0 홈페이지(www.mmhsoft.net) 기본자료실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체험해 볼 수 있다.
인실련, 우수실천단체 시상식 열어 선정 단체 10곳에 300만 원 지원 제2회 우수 인성실천사업 공모전 시상식이 6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성교육 실천에 헌신·봉사하는 단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총 36개 사업이 접수됐고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 내용이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사회 공헌·교육기부의 요소가 있는지 ▲장기적 추진 가능성과 예산 확보 계획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우수 인성실천단체로 선정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등이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상징하는 건 ‘사랑의 열매’다. 성금을 모아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됐다. 이곳의 나눔교육은 교사와 학부모 대상으로 특화돼있다. ‘나눔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방학 동안 진행된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 나눔수업 방법을 교육한다. 연수를 수료한 교사들이 나눔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교사 동아리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 나눔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양육법과 가정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나눔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세계한궁협회의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한궁은 우리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 종목인 궁도의 장점을 접목시킨 생활체육 종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다. 세계한궁협회가 공모한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는 지역의 학생, 교사, 학부모, 어르신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을 기르도록 돕는다. 건강도 챙기고 바른 마음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정된 우수 인성실천단체에는 지원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안양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상임대표와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상 단체 명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휴아시스 ‘뮤지컬 바보 빅터’ ▲세종인실련 ‘“남들도 나와 같아요” 배려와 더불어 삶 실천 운동’ ▲푸른나무청예단 ‘범국민 비폭력 문화운동 “블루맘 캠페인”’ ▲그린에듀케이션 ‘찾아가는 하우스 콘서트 “EF 가족콘서트”’ ▲서울올림픽기념관 ‘올림픽 가치를 통한 인성교육 실천 활동’ ▲비채가족상담센터 ‘다세대 컬러코칭 공감인성 리더십’
연초에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사전 지식 없이 무심코 보게 된 영화였지만, 초입부터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흥남철수 장면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멎을 줄을 몰랐다. 어린 나이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 덕수의 모습 위에 몇 해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평생이 겹쳐졌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봉양하고, 다섯 동생과 슬하 여섯 남매를 공부시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셨던 아버지…. 귀가한 뒤 나는 서재에 보관된 아버지의 두루마기 자락에 얼굴을 묻었다. 며칠 후 후배들과 함께한 자리가 있었다. 대화 중 나는 ‘국제시장’이 준 진한 감동과 여운을 말하며 “모처럼 좋은 영화를 보았노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듣고 있던 한 후배가 말했다. “선배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진짜 우파(右派)셨군요.” 순간 나는 퍽 당황했다. 영화 한 편을 감동적으로 보았다는데 그것 한 가지로 나를 우파로 규정하다니. 하지만 그의 진지한 말투에 그 영화에 무언가 내가 보지 못한 하자(瑕疵)가 있는가 싶어, 어느 부분이 문제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영화를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파독 광부·간호사’ 얘기라면 뻔한 것 아니냐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 일을 겪은 후 내 머릿속을 맴도는 말이 ‘군이부당(群而不黨)’이다. “군자는 긍지를 지니지만 다투지 않고, 무리와 어울리지만 편당(偏黨)짓지 않는다.[君子, 矜而不爭, 群而不黨]” ‘논어-위령공편’에 나온다. 같은 책 ‘위정편’에도 비슷한 의미를 지닌 구절이 있다. “군자는 두루 사귀어서 편파적이지 않고, 소인은 편파적이어서 두루 사귀지 못한다.[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공자도 이처럼 편당 짓거나 한쪽에 치우친 견해를 가진 사람을 매우 경계했다. 그 후배처럼 보지도 않은 영화를 한마디로 매도(罵倒)해 버릴 수 있는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자기만의 독단과 편견에 빠져 세상을 보는 사람은 내 주변에도 적지 않다. 이른바 ‘진영논리’의 포로가 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참으로 걱정이 된다. 만일 우리들 교육자마저 편파적인 생각, 정파적인 논리에 갇혀 학생들 앞에 선다면 우리 교육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부터 항상 자신을 돌이켜보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자세로 교육에 임할 것을 거듭 다짐해본다.
최근 필자는 ‘남강교육상’ 2차 현지실사를 받은 바 있다. 2차 현지실사는 본인의 공적서 내용에 대한 확인 및 동료교사 면담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한 달쯤 후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교육대상에서 떨어지고 보니’란 칼럼을 쓸 정도였으니 그 기쁨은 이루 다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배수의 2차 현지실사에서 고배를 마신 다른 후보자가 생각난다. 아깝게 탈락되었으니 내년을 기약하면 다소 위안이 될 것같지만, 그렇지 않아서다. 남강교육상은 어떤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 교육상 수상후보로는 다시 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다. 실제로 필자는 연전에 연도를 달리해 ‘눈높이교육상’과 ‘올해의스승상’ 2차 현지실사를 각각 받고 탈락한 후 그 다음 해엔 아예 1차심사도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학생들 지도야 계속 했지만, 그걸 깨닫고 아예 서류를 내는 헛수고 따윈 하지 않았다. 물론 공적 내용이 다른 후보자에 밀려 탈락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렇다치더라도 그런 선발방식엔 문제가 있다는 것이 탈락의 상처를 안게된 필자의 판단이다. 탈락후보가 원치 않아도 안게될 상처에 대한 주최측의 배려 부족이 그것이다. 또 1차심사를 통과하여 2차 현지실사에서 탈락한 만큼 소정의 수상자격을 갖춘 후보인데, 다음 해부터 완전 배제시키는 건 차점 후보자에 대한 ‘두 번 죽이기’나 다름없는 짓이다. 그런 운영이라면 공모요강에 ‘응모불요’를 알려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그러나 미봉책일 뿐 교육상 주최측 편의 위주로 2~3배수를 뽑아 진행하는 2차 현지실사는 개선되어야 한다. 적실한 수상후보를 뽑은 후 공적내용에 대한 진위나 하자여부만 확인한 후 확정하면 된다. 이번엔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교육상 2차 현지실사에서 두어 번 떨어지고 보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필자는 60줄에 접어든 원로교사이지만, 수업 외 하고 있는 일이 크게 두 가지 있다. 학생들 글쓰기 지도와 학교신문이나 문집(교지) 제작지도가 그것이다. 각종 공모전과 백일장에서 1등을 여러 차례 수상한 어느 제자가 대통령상(대한민국인재상)까지 거머쥐도록 지도했다. 학교신문은 연간 4회 제작지도를 했다. 그 외 학교 사정에 따라 학생수상문집이나 교지제작 지도를 해왔다. 국어과의 ‘3D업종’이라 불리우는 그런 일들을 해온지 어느 새 30여 년이다. 그러한 특기⋅적성교육 활동내용을 서류로 꾸며 남강교육상에 응모했고, 마침내 수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당연히 이로써 ‘국어교사 대부분이 맡길 꺼려 하는 글쓰기 및 학교신문 제작지도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하는 의문은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으론필자 같은 공적의 상 받는 교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실제로 눈높이교육상, 올해의스승상, 한국교육대상(지금의 ‘대한민국스승상’) 등 전국 규모 교육상에서 글쓰기나 학교신문⋅교지제작 지도 공적으로 수상한 교사는, 필자가 아는 한 전무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런저런 교육상 수상자 공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학업성적 올리기나 기능경기대회 입상지도, 음악⋅체육의 예체능 및 과학분야, 헌혈이나 외부 봉사활동, 심지어 기부 따위 등이다. 특히 외부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이 교사로서의 빼어난 공적이라면 교육상으로선 본말이 전도된 듯 보인다. 뭔가 이상하거나 잘못되었단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엄정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리라 믿지만, 그리고 무릇 교사들이 상 받기 위해 학생들 지도를 열심히 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탈락한 후보들은 충격을 가눌 길이 없을 것이다. 탈락후보들의 상심을 배려하는 교육상 운영이 절실한 이유이다. 지금까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좋아 해온 일이지만, 교육상 2차 현지실사에서 매번 떨어지다 보니 수상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말한다. 후보자들에게 2차 현지실사후 탈락이 상처로 남는 교육상 선발방식만큼은 개선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와 서산청년회의소(회장 한영환)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5년 03월 12일(목) 오전 11시 30분 서산청년회의소와 서령고는 교장실에서 양 기관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 봉사를 통한 인성함양, 건전한 민주시민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활동 참여, 양 기관의 협력과 이해증진을 위한 인적자원 교류 등 두 기관이 협력 가능한 공동사업 수행에 관하여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서산청년회의소는 서령고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 각종 봉사활동 지원, 공동 사업 진행 등을 통해 서령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 및 교육 성취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원처우 개선·교권신장 등 총 33개조 44개항에 합의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5일 도교육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2015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총 33개조 44개항으로 구성됐다. 충북교총은 지난해 11월 25일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교원 처우 및 근무 여건 개선 ▲교권 신장 및 전문성 신장 등 4개 영역에서 38개조 58개항에 이르는 내용으로 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양측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 서면 협의와 소위원회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교원 처우,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문제점을 파악해 평가 방법 개선에 노력하고, 학교 감사 시 교육활동 부분은 가급적 교육전문직이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또 영양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식품수불부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고충 담당 부서를 둬 교원을 보호하고 전문직 선발 시 학교 급별 학생 수에 비례해 선발, 배치하도록 했다. 윤건영 충북교총 회장은 “이번 교섭 합의 내용이 원래의 취지대로 학교 현장에 반영되는 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 여건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꽃샘추위도 서서히 물러나는 느낌이다. 바람도 그렇게 차지 않다. 견딜 만하다. 봄한테 자리를 내주는 느낌이다. 이게 정상이다. 과거의 위력만 생각하고, 과거의 잘나가는 시절만 생각하면서 자꾸 위세를 부리려고 하면 안 된다. 시와 때가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교장, 교감은 계급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장, 교감이 계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 교장, 교감은 지시하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되고 선생님은 교장, 교감 시키는 대로 하는 교사가 된다. 이건 정말 아니다. 학교는 군대가 아니다. 학교는 회사가 아니다. 학교는 그 어떤 공동체와도 다르다. 교장, 교감도 자기의 할 일만 하면 된다. 선생님이 교육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잘 배우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지시 좋아하는 교장, 교감은 지금 시대에는 안 통한다. 옛날에는 통했다. 그것을 즐겼다. 시키는 것 좋아하고 시키는 것 하는 걸 보고 즐겼다. 이건 학교사회가 아니다. 학교의 선생님의 관계는 상하의 관계가 아니다. 서로 돕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다. 선생님들이 힘들어할 때 힘을 실어주고, 선생님들이 어려울 때 도와주고 선생님들이 괴로워할 때 함께 괴로워하고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교장, 교감이 되어야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교장, 교감이 계급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하겠다. 계급장처럼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당장 계급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교직사회가 바로 선다. 바로 움직인다.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다. 교장, 교감 싫어서 학교 선생 못하겠다 하면 되겠나. 이런 선생님이 한 분도 안 나오도록 해야 참다운 교장, 교감이라 할 수 있다. 없는 일 만들려고 하고, 필요없는 일 만들어서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교장, 교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이끌고 바르게 성장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도록 되도록 간섭아지 않아야 하겠다. 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장, 교감이 있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주인공이 교장, 교감이다. 이걸 알아야 학교가 제대로 돌아간다. 제발 쓸데없는 일 만들어내지 말고 쓸데없는 일 시키지 말라. 업무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는데 교장, 교감은 자꾸만 일을 만들어내고 일을 시킨다. 교육청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슨 업무를 많이 지시하는지, 무슨 보고공문이 많은지, 선생님이 어디 잡무사도 아닌데도 가르치는 일보다, 교재연구하는 시간보다 업무처리하는 시간이 많은 게 말이 되나? 제발 쓸데없는 공문 좀 보내지마라. 그게 선생님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감, 교장, 교감 계급이 아니다. 너무 어깨에 힘주지 마라. 겉모양 좋아하지 말라. 무늬만 좋아하면 교육의 내용이 없어진다. 무늬만 좋아하고 겉모양만 좋아하면 학생들은 참다운 교육을 받지 못한다. 겉모양이 좋으면 교장, 교감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실적이고 좋고 결과만 좋으면 교장, 교감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교육의 본질을 무시하면서 실적에, 평가에만 관심을 가지면 교육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교육은 실적이 아니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다. 과정이다. 교육은 과정이 중요시되어야 하고 또 중요하다. 교육의 과정이 충실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결과야 어떻든 그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교육이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감은 언제나 학생을 의식하지 않고 교장을 의식하면 잘못된 것이다. 교장이 학생을 의식하지 않고 교육감을 의식하면 그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 의식하지 않고 교장, 교감 의식하면 그것 또한 크게 잘못된 것이다. 모든 선생님이 의식해야 할 것은 학생이다. 그 다음은 학부모님이다. 명심보감 7.존심편 제11장 “心不負人(심부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 ‘마음이 남에게 짐 지우지 아니하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 교장, 교감이 혹시 선생님들에게 무슨 짐을 지우는 이가 아닌지? 자신을 부끄럽게 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15학년도 3월 16일 부터 업무․행사․법령 및 지침 등 각종 교육 정책을 학교에 설명, 회의 등을 안내할 때, 시행 시기가 비슷한 사업을 통합하여 월 1회 정도 일괄 안내하는 「정책 및 업무 일괄 안내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희연 교육감 취임 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이라고 본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에 정책 및 업무 일괄 안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어떤 정책 안내나 업무 전달 시 관련 부장교사나 담당교사를 교육청으로 집합시켜 회의 또는 연수를 진행하는 지금까지의 일방적 방식에서 벗어나, 교감에게 추진 시기가 비슷한 사업을 묶어서 상세하게 안내하고, 교감이 학교로 돌아가 부장 교사나 담당 교사에게 전달 안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 제도 도입으로 지금까지 많게는 월 7회 이상 진행된 정책 안내 등이 월 1회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수업교체, 오전 수업 몰아치기, 시간 소모 등 교사들의 교육청 출장에 따른 물리적․심리적 부담 완화, 교사가 수업에 충실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을 접한 현장 교사들은 환영한느 분위기이다. 그동안 형식적이고 실적 위주의 연수, 회의 등으로 학교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였으나 이번 제도를 통하여 학교 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방식은 유․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안내하는행사, 지침 등 모든 정책에 적용되며, 서울시교육청은 물론 11개 교육지원청도 매월 1회 정도 같은 방식으로 ‘일괄 안내’를 실시하여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서울시교육청은 문제 발생시 파급 효과가 커서 고도의 관리가 요구되는 사업(대학수학능력 시험 등), 일부 학교에만 해당하는 특정 목적 사업 중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한 사업(운동부 운영 등), 몇 시간 이상의 연수가 필요할 정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업, 담담 교사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사업(기초학력지원시스템 활동 등), 업무담당자 간 경험이나 정보 공유를 위한 워크숍(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생활지도부장 워크숍 등) 등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장교사들은 과감히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형식적이고 실적 위주 중심의 집합 연수를 없애고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는 연수, 회의를 통하여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바람이다. 교감에게 일괄 안내하는 이 제도는 업무 추진 교사의 편리와 이해도 증진을 위해 각 업무 담당자별 업무방(예, 밴드, 카톡방)을 개설하여 안내의 효율화를 도모함은 물론, 이 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 제도의 실행 정도를 11개 교육지원청의 평가 지표에도 반영하는 등 프로세스 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가에 반영하는 것 못지않게 제도 운영에 대한 교육처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의 예로 보면 편법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정책 및 업무 일괄 안내 제도’를 실행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이 수업 및 생활지도 등 교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교감의 업무 역량 강화 및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기대하며, 출장횟수를 최소화함으로써 출장비, 수업 보강비 등 학교 운영경비 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장 교사들은 그동안 형식적인 회의, 연수등에 동원되는 교육교문화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은 왔지만 봄이 봄 같지 않다. 꽃샘추위가 방해를 놓는다. 방해를 놓는 이는 정말 미운 존재다. 봄이 오는데 왜 추위가 방해를 놓는단 말이야. 정말 너무 하구나. 힘도 없으면서 힘을 발휘하려고 한다. 때도 모르고 말이야. 때가 얼마나 중요한데. 때를 알고 힘을 발휘해야지. 때도 모르고 힘을 발휘하면 제대로 발휘할 수 있나? 없지 않는가? 방해하는 이여 물러나라. 꽃샘추위는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신학기를 출발하는데 엄청 방해가 된다. 이런 방해꾼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사라지겠지. 개의치 않는 넓은 마음이 선생님들에게 필요하다. 꽃샘추위로 인해 학생들도 엄청 힘들어한다. 감기몸살로 고생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각종 질병으로 몸살을 앓는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봄다운 봄을 즐길 수가 있다. 그러기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선생님들이 해주면 학생들은 엄청 좋아할 것이고 새 힘을 얻을 것이다. 따뜻한 말은 병든 자를 고칠 힘이 있지만 차가운 말은 학생을 더 얼어붙게 만든다. 그러기에 말을 조심해야 하겠다. 말, 말, 말 때문에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선생님은 말로써 학생을 살리는 전문가이기에 학생을 살리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선생님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 학교에 교사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어디 있나? 어느 학교에도 없다. 늘 긍지를 갖고 전문가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겠다. 말로써 하는 업이기 때문에 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면 좋겠다. 선생님은 늘 자부심을 가지고 배움에 힘써야 한다. 더욱 실력을 닦아나가면 학생들은 전문가인 선생님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고 바르게 성장할 것이다. 학생들은 변화무쌍하다. 수시로 변한다. 긍정적인 변화, 적극적인 변화, 희망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소속된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을 갈고 닦아 날마다 변화시켜 나가도록 선생님은 언제나 중심에 서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기대하지 않는 엉뚱한 쪽으로 변할 수 있다. 바른 변화가 필요하다. 바른 길, 바른 행동, 바른 사고를 갖도록 잘 이끌어가야 하겠다. 아직 봄을 즐길 때가 멀었다. 하지만 봄을 즐길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 봄을 맞이하면서 꿈을 배워야 하고, 꿈을 알아야 하도록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면 좋겠다. 비전이 없으면 희망이 없다. 방향이 바로 서지 못하면 시간낭비다. 꿈과 이상, 그리고 비전을 갖고 그걸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해야 하겠다. 꿈이 있는 학교, 꿈이 있는 학생, 꿈이 있는 선생님, 꿈이 있는 학부모님이 되면 신난다. 기대가 생긴다. 의욕이 생긴다. 봄의 푸른 잎을 기대하면서 학생들이 봄 같은 꿈을 갖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꿈이 없는 학교는 희망이 없다. 꿈이 없는 학교는 잠을 자는 개구리와 같다. 꿈이 없는 학교는 생기가 없다. 봄은 꿈이 있기에 생기가 넘친다. 활력이 넘친다. 재미가 있다. 꿈이 있는 학교를 만들어보자. 머무르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보자. 머무르고 싶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생산적인 학교가 되어야 가능하다. 학생들이 머물러 미래를 생각하고, 장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개척하면서 즐겁게 생활할 수가 있다. 머무르고 싶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학교가 아닌가 싶다.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보자. 가기 싫은 학교가 되면 학교는 지옥이 되고 만다.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천국 같은 학교를 만들어주어야 오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다.
2015학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1일 오전 충남 서산 서령고에서 고2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15.03.11.10.30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세고 차거운 날씨입니다. 감기 들기에 딱 좋은 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이라도 몸을 잘 관리하면 감기들지 않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각종 업무처리와 아이들 탐색으로 피곤한 일상이 되기 쉬운데 조금 더 긴장을 품고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평소 교사들은 상사인 교감이나 교장의 눈치를 살피고 학생들과 종일 부대끼며 스트레스를 받기 쉬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사들은 방황하는 아이들을 이해하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을 것 입니다.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거나 오히려 상처를 받기도 한 경우도 없지 않았겠지요. 이런 교사들을 위해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이 문학치료 워크숍 ‘내 마음을 만지다’를 연다고 하여 소개합니다. “이해하려 하지 말라, 다만 함께하자.” “도우려 하지 말라, 다만 사랑하자.” 문학치료사 이봉희 교수(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가 강조한 것을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워크숍은 이 교수의 강의와 문학치료 및 글쓰기 체험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학생들에게 이런 교육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예술치료교수협의회 부회장이자 전미시문학치료학회(NATP) 공식한국대표 입니다. 저서로는 내 마음을 만지다, 글쓰기 치료 등이 있으니 읽어보시면서 선생님 나름대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특수교육학 용어사전에 따르면, 문학치료란 다양한 문학 작품을 매개로 한 치료법입니다. 일대일이나 집단으로 토론과 글쓰기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정서불안이나 우울증을 앓거나 생활 속에서 갈등이나 문제를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니 학급 구성원 가운데 이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거나 스스로 마음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교사, 새학기가 두렵거나 아이들 상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교사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불안감을 없애고 행복하고 싶은 교사나 문학치료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티처빌 관계자는 “건강하고 행복한 교사가 창의적이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다”며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교사들에게 글쓰기와 문학치료를 통해 치유를 경험하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참여하여 교사로 좋은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교육전문신문 뉴스에듀신문사가 인성교육전문연구소를 설립했다. 뉴스에듀(대표 이희선)는 전국민 인성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과 품성교육, 전인교육 등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뉴스에듀 부설 화랑인성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화랑인성교육연구소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매년 백악관, 상의원, 주정부가 인성의 주간을 선포하고 재정지원하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품성교육을 실시하여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미해병대, 주지사, 시장, 판사, 고급관료, 기업인, 경영간부, 목사, 교사, 교수, 의사, 간호사 등 미용사들까지 가족과 함께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도 인성교육이 지난 2000년에 도입되어 홈스쿨, 대안학교, 유치원교육의 핵심이 되었으나, 학교의 성적순과 스펙에 밀려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기업과 대학에서 신입사원과 학생을 선발할때 기준이 '인성'을 첫째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하고 갖가지의 스펙보다는 인간성의 기본인 '사람 됨됨이'를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회는 2014년 12월 29일 여야 의원 102명이 공동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을 199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이 시행되는 2015년 7월부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부여된다. 또 교육부는 2016년 대입부터 인성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초중등교육부터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는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경제5단체가 교육부와 국회, 문체부와 함께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뉴스에듀신문 부설 화랑인성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백년대계에 사명을 안고 사람의 '됨됨이' 즉 인성교육을 바로세우는 일에 최선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인성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 ( 02-2207-9590 )와 이메일 ( insung@newsedu.co.kr )로 문의하면 된다.
인생 선배 어르신들의 기억·경험 5분 동영상에 담아 온라인 공유 고2 ‘사회문화’ 수행평가로 실시 어른 존중 배우고 지역사회 공감 “할머니는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학교 모든 학생들과 뒷산에 올라가 아카시아 씨앗을 줍고 장에 내다 팔아 경비를 마련했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어렵게 수학여행으로 간 안동 시내에서 가로등에 전기가 들어오는 것을 신기하게 구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죠. 그 시절 수학여행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학생들에게 소중했는지 알 수 있었고,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할머니를 다시 보게 됐어요.” 서울 송곡여고 박윤주 양(2학년)은 학교 인근 노인정을 찾아 동네 할머니의 일제강점기 시절 수학여행 경험담을 스마트폰 동영상에 담았다. 송곡여고가 2학년 사회문화 교과-도서관 협력수업에 ‘메모로’를 도입해 수행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지나간 삶의 기억’을 찾고 동영상으로 기록, 온라인을 통해 세계의 모든 이들과 공유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및 활동 ‘메모로(MEMORO-기억의 은행·Bank of Memories)’가 새로운 세대 공감 인성교육으로 주목 받고 있다. 메모로 활동은 비교적 간단하다. 젊은 세대가 ‘기억 수집가(Memory Hunter·인터뷰와 영상 촬영 담당)’ 역할을 맡아 어르신들의 과거 기억을 5분 정도 짧은 길이의 인터뷰 동영상이나 음성 형태로 수집한 후 사이트(www.memoro.org)’에 공개한다.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 휴대전화, 음성녹음기 등만 있으면 누구나 메모리 헌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한국에 소개돼 13개교가 학교 교육에 도입했다. 송곡여고가 세대 소통·공감 프로젝트로 마련한 이 수업은 사회문화과 ‘사회문화 현상의 탐구’. ‘사회집단과 사회조직’, ‘사회계층과 불평등’ 단원 수업에서 사회교사와 사서교사가 문화의 발견, 한국현대사 등의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룬 책을 소개하고 함께 수업을 진행한 후 수행평가 과제를 내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촬영해온 동영상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다양한 인생사가 담겨 함께 보는 의미를 더했다. 사회과 정현주 교사는 “반신반의하며 도입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이들이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워왔다”면서 “학생들이 자신은 몰랐던 어르신들의 진솔한 과거 경험담을 들으면서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2학년, 9개 반 학생들이 학교 주변 어르신들의 경험담을 귀기울여 듣고,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뜻밖의 반향도 불러일으켰다. 학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덕주 사서교사는 “학교 숙제라며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었던 경험을 말씀해 주십사 부탁하고, 경청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송곡여고가 좋은 교육활동을 한다며 칭찬을 많이 했다”면서 “학생들 또한 어르신들을 통해 중랑구의 역사를 배우고 알게 돼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 메모로는…인생 선배인 어르신들의 기억을 ‘사회·문화적 유산’으로 삼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운동으로 2007년 8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출발했다. 2008년 6월 웹사이트를 개설한 후 유럽연합의 재정 지원 하에 인터넷 서버 운영·관리가 이뤄질 만큼 공익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탈리아 본부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일본, 미국,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1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참여해 공식사이트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오는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어쩌면 사후약방문이란 말이 적절하겠다. 요즘 청소년들이 문란해진 원인이 어디 있는가. 물론 타락한 속물적 자본주의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다른 말로 교육정책 탓이 더 크다. 진보교육감들의 잘못된 교육 방정식. 그러니까 섣부른 인권조례로 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교사의 권위마저 발가벗겨버린, 그리하여 초래된 아이들의 오만과 무례, 무 개념에 대해 아직 추호의 고민도 없는 그들이 문제다. 학생들의 명찰을 떼어버리고 스마트폰에 관대함을 베푸는 그들의 멋쩍은 인간미, 아이들이 일탈과 비행을 저질러도 그것도 인권으로 대하라는 그들의 꼬인 의식이 문제다. 진즉에 만들었어야할 인성교육진흥법, 인권으로 빗장 풀린 비이성적 행동을 이제 와서 인성으로 바로 잡자는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상업적 중독문화, 온갖 폭력과 외설로부터 청소년을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살아온 부모의 가치관도 바뀌어야 한다. 기실 정치권에서부터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성찰과 반성적 태도로 거듭나지 않으면, 일부 프로그램만으로 지금의 10대를 바꾸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달 말 공개된 시행령 안에 구체적 내용이 없고 행정적 절차만 나열돼 있어 다소 아쉬움이 따른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뭔가 좀 이상하다. 예전에는 당연시 되던 효(孝)나 예(禮), 바른 가치관을 국가가 점검하고 지자체와 함께 가르쳐보겠다며 인성교육기관도 양성하고 교원에게도 의무적인 연수를 시키겠다는 것인데 좀 어수선하다. 모자란 부분은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완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법이 자칫 교사들에게 불편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자율성을 존중해주고 권위도 세워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땅에서 삶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지난해 말 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72·미국)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방한했다. 서울대 MBA과정 학생들에게 ‘세계경제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하면서 “젊은이여, 農大(농대)로 가라”고 외쳤다. 미래 최고 유망업종을 농업으로 지목한 것이다. 그는 “30년쯤 후면 식량부족 사태가 올 것이고, 농업의 수익성 가장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업, 식량부족시대 유망업종 그리고 “여기 모인 학생 중에 경운기 몰 줄 아는 사람이 정말 단 한명도 없나요? 서울대 학생들은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실망입니다. 미래 최고 유망업종인 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요”라며 농업의 중요성과 미래 발전 사업이란 것을 재차 확인해줬다. 농업의 필수 요인은 농업인, 경작지, 농업기계, 관배수 그리고 기후 등이다. 미래의 농업인은 선조들이 경작하는 방식이 아닌 현대의 농업, 즉 기능성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생산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뒤지지 않게 되는데 그런 기능은 농업고교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농고의 현 주소와 체제 변환의 필요성, 그리고 미래 영농 후계자 양성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도의 경우 고교 진학은 거의 대부분 중학교 성적순이다. 크게 분류하면 우수 학생들은 인문계고, 중간 학생은 공업계열, 그리고 최하위 학생들이 농업계열로 진학한다. 이렇다 보니 농고로 진학한 학생들은 적성에 맞게 지원한 것이 아니므로 당연히 학교 수업내용에 무관심하게 되고, 농고를 졸업해도 농업에 투신하는 졸업생이 극히 제한적이다. 미래를 위한다면 독일 등 선진 농업국처럼 농업에 대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만 농고의 위상은 물론 학생·학부모들의 인식도 변화될 것이다. 농고가 하향 길을 걷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실습기자재 지원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습 기자재가 내구연한이라는 범주에 묶여 보통 10년 이상 돼야 교체가 이뤄진다. 내구연한이란 말 그대로 불용 때까지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제는 시대에 맞는 합리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기준을 바꿔야 한다. 농가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구형기계를 실습기자재로 사용하는데 어느 누가 농고로 진학을 시키겠는가. 매년 입학생 미달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미래 영농 후계자를 양성하는 농고의 실습 기자재는 길어야 구입 후 5년을 최대 사용기간(내구연한이 아님)으로 정해 신형으로 바꿔줘야 한다. 또 미래의 먹을거리를 책임질 영농후계자의 선발은 농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정부가 심사기준 테스트를 정해 가칭 ‘1급 농업인’, ‘2급 농업인’, ‘3급 농업인’ 등으로 분류해 획기적이고 파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기자재, 영농후계자 지원 늘릴 때 국가마다 농업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부는 선진 농업국가의 농업인 우대 제도를 연구해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농업인 양성제도를 구축해야만 한다. 농산물 생산도 지역별 특성화를 구축해야 한다. 지역에 맞는 특성화는 곧 농촌의 경제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인이 늘어나면서 농업의 질도 향상되는 추세인데, 농고를 지역 농업인과 함께하는 평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면 지역과 학교가 공생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부에서는 지체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농고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