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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24일 충북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사장 김홍구)과 교과용도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교과용도서 관련 연구 인력 교류·공동 연구 수행 ▲세미나·학술회의 개최 협력 ▲교과용도서 질 관리를 위한 상호 협력 ▲시설·연구기자재 등 공동 이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성 원장은 “학교 교육에서 교과용도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초·중등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고, 교과용도서를 검정하는 평가원과 교과서질 관리를 위한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수행하는 교과서연구재단이 협력하면 학교 교육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이사장은 “교과용도서 검정업무를 하고 있는 평가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기쁘게 생각한다”며“평가원과 협력해우리나라 교과용도서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대통령부터 초등학생까지 ‘소통’을 말한다. 그러나 소통을 목청 높여 말하는 것은 사실 그만큼 우리 사이의 소통이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밥상머리에 같이 앉아도 밥상머리 교육이 되지 않는다. 각자 관심사도 원하는 것도 살고 있는 삶도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갈등만 생기고 오해가 쌓이다 결국 서로 소통을 포기하는 일도 생긴다. 소통을 포기한 가족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다. 이런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자 학생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한 프로젝트 학습을 해온 저자 공일영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교사는 “아이들과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기 위한 지침서로 이 책을 썼다”면서 “자녀와 부모의 소통 방법을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적어봤다”고 한다. 이 책은 부모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부모가 자녀에게 원하는 것 그리고 부모와 친해지는 방법 등을 제시하면서 엄마와 아빠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이어 부모가 좋아하는 유형의 행동, 서로 부딪힐 수 있는 상황, 해결 방법을 안내하면서 아빠와 엄마를 사용하는 방법들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소통을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서로 알아 가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자는 이야기다. 고래가숨쉬는도서관. 1만 2000원.
성신여대(총장 양보경) 지리학과 옥동자 팀(한옥을 동선동의 자랑으로 만드는 팀)이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문화일보가 주최한 박람회는17~20일나흘 간 인천항 제8부두에서 열렸다. 전국 지자체 간 도시재생사업 관련 정보 교류와 재생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행사였다. 성신여대 지리학과 재학생들(신혜영 16, 정소영 16, 장수연 18, 함유희 18)로 구성된 옥동자 팀은 대학이 위치한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의 낙후된 한옥 공간과 유흥으로 획일화된 대학가 문화를 개선하는 하나의 옥(玉); 한옥프로젝트를 제안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나의 옥(玉); 한옥프로젝트는 성신여대 지역활성화센터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주민, 대학생, 지역개발자가 추진주체가 되어 한옥 밀집지이자 물리적 쇠퇴 지역인 동선동의 경제성과 지역성을 회복하자는 내용이다. 특히 한옥 공간을 숙박/상업/문화 공간으로 나눠 구성하고 초·중·장기 운영방안을 수립해, 인근상권 활용과 예산지원 사업을 이끌어낸다는 방안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이런낙후 공간 재생 사업이지역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나아가 유용한 지역 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지역 간 도시재생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정소영 학생은 “도시재생은 대규모 토목사업 없이도 지역에 대한 애착과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숨어있는 보배를 찾아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로 살아있는 공간을 만드는 도시재생이 더 활기차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신임 원장으로 김전승(59세) 흥사단 사무총장이 18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전남대 무역학 학사, 동 대학원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청소년 건전육성 국무총리 표창과 청소년 건전육성 대통령 국민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광주광역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소장, 광주광역시 북구 희망자활센터장, 흥사단 사무부총장, 서울흥사단 사무처장, 강서 청소년회관 관장, 흥사단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신임 김 원장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사업이사 겸임이며 임기는 2년이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쌓아온 청소년단체 현장 경력과 학문적 지식으로 현장에서 청소년 활동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993억원 증액한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교육부는 23일 본 예산 74조 9163억원보다 993억 원 증액된 75조 156억 원의 추경예산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중 가장 크게 증액한 것은 국립대학 실험실습실 안전환경 기반조성을 위한 349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위험물취급·저장소 40억 원, 안전환경 개선 130억 원, 안전장비 확충에 179억 원 등이다. 그다음은 시간강사법 개정에 따른 시간강사 연구지원비 280억 원이다. 2000과제에 각 1400만원을 산정했다. 국립대 석면 제거 비용도 220억 원 증액했다. 석면 제거 소요 기간을 1년 단축하기 위해서다. 해당 예산이 투입되면 2027년으로 예정된 석면제거 완료 시기가 2026년으로 앞당겨진다. 초·중등 관련 예산 중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정화장치 설치비용 총 144억 원을 증액했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초등돌봄교실 3484실과 국립부설학교 중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교실 865실을 대상으로 330만 원 상당의 공기정화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교보교육재단(이사장 김대영)에서 5월 30일까지 교교보교육대상 수상호보자 접수를 받고 있다. 교보교육대상은 교육이 곧 ‘참사람 육성’이며 ‘민족의 미래’라는 대산 신용호 선생의 교육이념을 시대적 가치로 확산하고, 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과 교보문고 설립을 통해 국민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한 교보생명의 ‘국민교육진흥’ 창립이념을 실천적으로 구현하고자 제정된 상으로 2015년부터 시상했다. 시상 부문은 참사람 육성, 창의인재 육성, 평생교육, 미래교육 콘텐츠개발 등 4개 부문이다.대상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대안교육 교육자, 교육행정가, 교육활동가 등 교육자와 교육 관련 단체다. 각 부문별로 대상은 상금 3천만 원과 상패를 받는다. 추천자격은 ▲공교육·사회교육 등 교육 관련 기관 또는 사회단체의 대표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교육 관련 종사자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학생 ▲재단이 위촉한 추천위원 등에게 주어진다. 접수는 5월 30일까지 교보교육재단 홈페이지(www.kbedu.or.kr)의 온라인 신청 메뉴와 우편을 통해 받는다. 수상자 발표는 8월 중순 예정이며, 시상식은 9월 19일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교보교육재단 070-8224-7704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은 22일 전문대교협 회의실에서 평생직업 능력개발 등의 주요 연계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사회적 통용성 증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 확산 ▲일·학습병행제 확산 ▲전문대학 교원의 직무능력중심 역량 강화 ▲전문대학생의 직무능력중심 취업역량 강화 ▲NCS를 대학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대교협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제도와 일·학습병행제가 전문대 교육과정과 융합해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지원을 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전문대생들이 NCS블라인드채용 대비 설명회, 면접·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원 직무능력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연구·개발에 정책과 산업현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본 협약은 양 기관이 NCS가 산업현장과 교육현장의 괴리감을 좁히는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하고 상호업무협력을 통해 양 기관 발전을 도모하자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양한 교류협력을 통해 NCS를 활성화하고 전문대 직업교육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교육고총 해소를 위한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 토론회'에 참석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네번째)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종환 의원, 교육을바꾸는새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 주최로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 '교육고통 해소를 위한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 토론회'에서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공동대표가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의 취지와 내용"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이하 공제회, 회장 박구병)는 국민안전주간을 맞이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20~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안전체험전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전은 공제회, 행정안전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승강기안전공단,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등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의 협업으로 진행했다. 주말 체험전 기간 동안가족 단위로 약 2500여 명이 방문했다. 가상화재 예방, 완강기 사용법, 전기·가스안전 예방, 심폐소생술, 소화기 체험 등 총 14개의 안전체험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으며 대기 없이 원활하게 운영돼 체험 만족도가 높았다. 박구병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매우 유익한 체험전이었고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 협력기관과 함께 운영될 예정인 2019년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에도 학부모 및 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특별시는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 허정) 주관으로 24일 오후 2시 30분 서울특별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하하허허홀에서 ‘2019년 청소년활동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18청소년활동 참여 실태 및 요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청소년활동의 지향점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동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의 참여기구 활동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기와 청소년활동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2018 청소년활동 참여 실태 및 요구조사’를 연구한 김진호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 토론은 좌장을 맡은 조남억 서울특별시립강북청소년수련관 관장과 최형진 서울특별시립문래청소년수련관 부장, 이민정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기획부장, 임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주해·황지연 청소년 등 토론자가 청소년활동 현장의 욕구에 부합하는 청소년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2019년 청소년활동 정책 포럼은 사전 참가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지병문)은 19일 광주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광주・전남 지역대학 총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3~4일 의 ‘대전·세종·충남지역 총장협의회’에 이어 올해 두 번재로 추진되는 소통의 장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광주·전남지역 총장협의회의 회원교가 참석해 재단 주요사업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지병문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대학에서 제시한 의견을 수렴하고 재단의 역할과 지원 방향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과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학진흥재단은 이어서 5월에 전북 지역대학 총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지역별 대학총장 간담회를 추진해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주요사업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차성수)가 5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스승의 날 기념 특별 공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선생님’을 개최한다. 공제회는 이번 공연에 회원 1100명(동반 포함 220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한가영, 뮤지컬 배우 최정원, 어린이합창단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오후 3시와 6시, 총 2회 공연이 진행되며 공제회 회원은 유료석과 무료석 중 하나를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유료석에 당첨된 회원의 참가비는 연말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 1인당 관람권 2매를 제공한다. 관람권 응모는 공제회 홈페이지(www.ktcu.or.kr)를 통해 28일까지 가능하다. 공제회는 이번 공연 외에 스승의 날 기념 두 가지 이벤트도 준비했다. 먼저, 롯데콘서트홀에서 ‘스승의 은혜’ 노래를 공연 출연진과 함께 부르고 싶은 학생 합창단을 모집 중이다. 합창단은 이메일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 더불어 이번 공연을 제자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 교사는 참석희망 인원과 응모사연 등을 적어 이메일로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인원수에 맞게 공연 관람권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제회 홈페이지 ‘The-K행복서비스’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 이사장은 “교육가족에게 1년 중 가장 특별한 날인 ‘스승의 날’을 기념해 선생님의 노고와 은혜에 감사하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학생 합창단의 공연,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하는 공연 관람 이벤트 등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원장 김전승)이 29일까지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2020년 학교단체 수련활동 사전예약’을 받는다. 사전예약은 전국 5개 국립청소년수련원과 센터에서 동시 실시한다. 충남 천안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에 역사·문화, 강원 평창수련원은 야외활동, 전남 고흥센터는 우주, 전북 김제센터는 농생명, 경북 영덕센터는 해양 등 센터별로 특성화된 국가인증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련활동 기간은 월~수, 수~금 2박 3일을 기본 일정으로 한다. 시설별 최소 200명에서 최대 934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김전승 원장은 “청소년들이 진로나 인성 등 학교단체 수련활동프로그램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만들기를 바란다“며 ”수련원은 앞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청은 학교단체로 국립수련원 통합예약 홈페이지(booking.kywa.or.kr) 또는 센터 각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2019년 활동 프로그램과 이용요금도 확인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5월 14일 발표 예정이다.
정부가 장애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정한지 39해째다. 교원은 의무고용 제도가 도입되면서 2007학년도 임용시험에서부터 장애인 구분모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아직 장애인이 근무하기에는 ‘장애’가 많은 곳이다. 장애인 근무하기 어려운 현실 첫째, 교원자격증 취득자만이 임용시험을 볼 수 있어 시·도교육청의 평균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019년 기준인 3.4%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청에 따라 임용시험 편의지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장애인 수험생들이 곤란을 겪기도 한다. 둘째, 임용 후 배치도 문제다. 장애인교원은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임용지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교육청마다 기준이 달라 장애에 대한 고려 없이 발령을 하는 경우까지 있어 타 지역으로 시험을 다시 보는 경우도 있다. 셋째, 중증 장애인교원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보조인력이나 보조공학기기·장비 지원이다. 2017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증 장애인교원은 888명이다. 그런데 보조인력은 50명, 보조공학기기·장비는 17명밖에 지원받지 못한다. 그나마도 지역에 따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기 어렵다. 넷째, 학교에서는 장애인교원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몰라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반대로 장애에 대한 고려 없이 업무를 주기도 한다. 전직과 승진에 대해 직접 차별받진 않지만, 담임, 보직, 업무 배제 등으로 기회에서 소외되기도 한다. 전보도 지역에 따라 장애에 대한 고려 없이 발령을 내는 경우가 있다. 다섯째, 시각장애인교원이 교과용 도서 등을 보기 위해서는 점자 파일 또는 확대 도서가 필요한데, 제때 제공되지 않아 학년 초 교육과정 계획 수립 시 교육과정 재구성을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환경의 문제다. 업무용 메신저, 업무시스템, 원격연수 등을 이용할 때 웹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아 업무 또는 전문성 신장에 차질을 겪곤 한다. 노후한 학교에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유도블록과 같은 배리어프리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경우가 있다. ‘다름’을 인정하는 노력 필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장애인교원의 임용, 배치, 전보 등 인사제도와 웹 접근성이나 환경 조성에 관해 전국 공통으로 적용할 규정을 만들고, 교육청은 이에 근거해 세부 지침을 수립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업무시스템과 각 교육연수원이 웹 접근성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조인력과 보조공학기기·장비 지원도 지역 간 차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교원은 전문성을 신장하고 교육활동과 업무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장애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하나씩 넓히는 적극적인 태도로 구성원들의 인식도 바꾸고 자신의 역할도 확대할 수 있다.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에게 다름을 따뜻하게 받아줄 수 있는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애인교원은 물론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를 보다 따뜻하고 통합된 사회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공연 보지 말라”니. 공연을 추천해주는 칼럼에 이 무슨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볼 만한 공연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요즘 필자의 대답은 한결같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다지만, 체감기온 영하 20도와 영상 40도의 그야말로 ‘극한 기후’를 겪어본 우리는 안다. 냉방기도 온열기도 필요 없이 창문을 활짝 열어둘 수 있는 계절은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버리고 만다는 것을. 이에 필자 역시 극장으로 관객을 이끌어야 하는 본분(?)을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 컴컴하고 사방이 막힌 극장은 상쾌한 봄의 공기 앞에서 매력을 잃고 마니까. 대신 계절의 향취를 만끽하면서도 문화생활의 갈증을 달랠 수 있는 곳, 미술관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려 한다. 갤러리의 화사한 작품들은 관람객의 마음을 봄볕 같은 따사로움으로 충전시켜줄 것이다. 반 고흐를 만지다 바야흐로 전시도 4차 산업혁명시대다. 멀찍이 떨어져 감상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기술은 관람객을 작품 속 세계를 만지고 느끼게 만든다. 전시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展은 작품을 보고, 듣고, 만져보며 오감으로 반 고흐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이곳을 찾은 모든 관람객들은 갤러리에 들어서기 전 오디오 가이드를 지급받는다. 이는 고흐가 생전에 동생 테오에게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눈높이에 맞게 녹음된 음성 안내를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면 황금빛의 너른 밀밭과 함께 화가 반 고흐의 인생이 펼쳐진다. 그가 사랑했던 동생 테오의 담담한 이야기는 예술가로서의 면모는 물론,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고흐를 이해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대형 디스플레이로 섬세하게 구획된 6개의 공간을 통해 관객들은 고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소인 마을과 집, 작은 카페 등을 거닐게 된다. 고흐의 천재적인 상상력, 불안했던 심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인터랙티브 체험이다. 특수한 3D 프린트 기술을 통해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이 재현된 복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인 ‘추수’의 일부분을 확대 제작한 조형물 만져보며 고흐의 화법을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다. 또한 그가 사용했던 원근틀을 사용해 그림을 그려보는 코너는 원근법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살아있는 거장을 만나다 영국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을 찾았다. 그런데 여기에 쏠리는 관심이 심상치 않다. 개막 3일 만에 관람객 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아마도 여기에는 ‘살아있는 가장 비싼 화가’라는 그의 별명에 대한 관심이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영국 요크셔 브래드포드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1960년대 런던 왕립예술대학에 재학할 때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기 시작해 60여 년 동안 왕성하게 작업을 이어왔다. 그에게 특별한 별명을 안겨준 작품은 1972년작 ‘예술가의 초상’으로, 지난해 11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9030만 달러(약 1019억 원)에 거래되면서 생존 작가 작품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총 1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 ‘푸른 기타’, ‘움직이는 초점’, ‘추상’, ‘호크니가 본 세상’이라는 7개의 소주제 아래 1950년대 초기 작업부터 2017년에 제작한 최신작까지를 망라한다. 전시장을 거니는 동안 풍경과 인물, 추상 등 어느 한 가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과 더불어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중 ‘더 큰 첨벙’,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 ‘더 큰 그랜드 캐니언’과 최신작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는 작품으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연주회 나의 클라라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리사이틀. 선우예권은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음악적인 동지이자 사랑과 우정의 대상인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반 클라이번 이후 첫 전국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콩쿠르 위너’ 타이틀을 넘어 음악가로 발돋움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5.28 | 대구 콘서트하우스 5.29 | 경주 예술의전당 5.31 | 부산 영화의전당 6.1 | 서울 예술의전당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까칠한 성격의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가 특별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érac)의 작품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불안과 상처, 두려움의 감정을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해 풀어낸다. 공연에서는 ‘국민할배’ 이순재, 신구와 더불어 권유리(소녀시대), 채수빈이 호흡을 맞춘다. 3.15-5.12 |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일제에 항거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뮤지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앙코르 공연은 보다 역동적인 액션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지창욱, 강하늘, 조권, 김성규, 온유 등 입대로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운 무대다. 5.4-5.5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5.10-5.12 |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5..31-6.1 |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 퍼포먼스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독특한 콘셉트로 지난해 관객 5만5000명을 동원했던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이 돌아온다. 작품 제목은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으로, 도시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감정을 언어가 아닌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움직임으로 표현해낸다. 지난해에 이어 H.O.T의 장우혁과 배우 최여진이 참여해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4.23-8.4 | 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
부유한 양반 관료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에 유학한 최초의 여성 아버지로부터 전통이념과 근대주의, 애국주의의 요소 물려받아 강제 병합 후 북경서 독립운동에 헌신…지속적으로 재정 지원 윤정원은 1883년 서울 창신동 일명 조양루라고 일컫는 55간 기와집에서 태어났다. 아호는 남휘(藍輝)다. 강제 병합 이후 중국으로 망명한 이후에는 윤국초(尹國憔), 윤동매(尹東梅) 등의 이름을 쓰기도 했다. 흔히 애국계몽기를 대표하는 여성으로는 하란사(河蘭史)나 박에스더, 차미리사와 윤정원 등을 드는 데, 이들 모두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근대 교육을 받고 1890~1910년대에 조선으로 돌아와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윤정원은 이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를 제외한 세 여성은 1870년대 하층 사회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여성 차별을 경험했고 요즘과는 달리 남편의 성을 따랐으며, 근대 서구 문명과 기독교의 영향을 배경으로 서양식 이름을 채택했다. 하란사의 본래 성은 김씨로, 란사라는 이름은 영어의 Nancy에서 따왔다. 박에스더의 본래 이름은 김점동으로 에스더(Esther)는 세례명이다. 차‘섭섭이’가 본명인 차미리사의 미리사(Mellissa) 역시 서양식 세례명이지만 최근 제 성을 찾기까지 오랫동안 김미리사로 불려왔다. 이와 달리 1880년대 부유한 양반 관료 집안에서 태어난 윤정원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고 기독교 배경을 가지지도 않았으며 일본에서 공부했다. 운정(雲庭) 윤효정(尹孝定)과 창원 황씨 사이에서 태어난 윤정원은 일찍이 어머니를 여위었고, 아버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1894년 갑오경장 이후 탁지부 주사를 지낸 윤효정은 1898년 일본으로 망명해 일본 고학생을 수용하던 조일신숙에서 박영효 등과 교류하면서 고영근을 시켜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관련자 우범선을 죽이고 귀국했다. 1905년에는 이준(李儁)이 조직한 헌정연구회(憲政硏究會)를 확대 개편해 1906년 4월에 장지연(張志淵) 등과 함께 대한자강회를 조직해 부회장을 맡았는데, 1907년 8월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된 이 조직은 같은 해 11월에 조직된 대한협회의 모체가 됐다. 명성왕후 시해사건에 대한 그의 응징에서 보듯 윤효정은 초기에는 근왕주의의 요소가 없지 않았지만 점차 개화사상과 근대화에 공명하는 사상의 궤적을 밟아갔다. 박영효와의 교유나 독립협회와 대한자강회에서의 활동이 이를 잘 나타낸다. 애국주의 역시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 이런 점에서 윤정원은 아버지로부터 전통 이념의 편린들과 더불어 근대주의와 애국주의의 요소들을 물려받았다. 10살을 전후한 시기에 집에서 효경, 소학 및 열녀전(烈女傳), 예기(禮記)의 내칙(內則) 등을 공부한 것이나 28세의 나이에 한성고등여학교 교수를 하면서 황후에게 논어를 강연(講筵)한 것은 이런 전통의 영향을 보여준다. 1898년 아버지가 독립협회 활동으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 일본으로 망명하면서 그녀는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순연한 문명 정도에 도달코저 하면 교육의 근본되는 여자교육이 불비함을 불가하고 여자의 교육을 창설코저 하면 본국 남자나 외국 부인에게 교무(敎務)를 전임키 어려운 사정이 많으니 너는 10년을 한정하고 일본에 유학하여 최고등학문을 전수하여 조국의 창유(創有)한 여자법을 작함으로 자임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16세에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그녀의 일본 유학은 서울의 일본인 공사 가또 마쯔오(加藤增雄)의 부인과 영사인 아키즈키 사츠오(秋月左都夫)의 부인이 주선했으며 일본에서 여성교육가로 널리 알려진 하라 도미코(原富子, 原六郞 부인)는 유학 중 재정을 지원했다. 1898년 일본 도쿄 메이지여학교 보통과에 입학해 1902년 4월 우등 졸업과 동시에 고등과에 입학, 1905년에는 우등으로 고등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녀는 1905년 10월 여자학원(영어전문)과 동경여자음악원에서 영어와 서양음악을 공부했다. 한편으로는 도시샤(同志社) 병원에서 자원봉사로 간호부 실습을 하고 여자공예학교에서 각종 수예의 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약간의 정책적 고려도 있었지만 윤정원은 일본에 유학한 최초의 여성으로 일본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대한 부인의 전체를 대표”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 1905년에 그녀는 아키즈키를 따라 벨기에로 가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미주 등지를 순회하며 음악과 어학 공부를 했다. 1907년 3월 윤정원은 10년 동안의 일본 유학을 마치고 “국내 최초의 여자 일본 유학생”( 황성신문 1907년 3월 13일자)으로서 귀국했다. 1908년 칙령 22호로 최초의 관립 한성고등여학교가 설립되면서 윤정원은 1909년 3월 4일자로 한성고등여학교 교수로 서임(敍任)됐다. 어윤중(魚允中)이 초대 교장은 맡은 이 학교는 관립인 만큼 등록금과 수업료가 전액 면제됐으며 초기에는 교과서, 학용품, 실습 재료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한성고등여학교는 지금의 도림동 부근에 있었던 한성부 서쪽의 공조에서 쓰던 기와집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다 남녀의 내외가 존속했던 시절이라 어명에 의해 궁궐에서 운동회를 개회하기도 했다.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궁궐에서 여학교 운동회가 열린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었다. 창덕궁 비원 안 옥류천이 흐르고 푸른 잔디가 깔린 뜰에서 개최된 운동회는 달리기, 뜀뛰기, 공 던지기, 맨손 체조와 아울러 그네뛰기 등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윤정원은 외국 유학에서 배운 이들 종목들을 지도했다. 고종 황제와 윤비는 운동회에 직접 참관했으며, 윤비는 이 자리에서 따로 윤정원을 불러 강연(講筵)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그녀가 왕실과 관련을 맺게 된 것은 이런 인연에서 비롯된다. 윤 황후는 윤정원을 창덕궁으로 불러들이기도 하고 궁 안에서 열린 한성고등여학교 운동회 때에 그녀를 불러 “논어를 읽게 한 다음 강관(講官)으로 내정”했다( 황성신문 1909년 5월 15일자). 같은 해인 1909년 6월에는 김인숙(金仁淑), 김인화(金仁和), 이각경(李珏卿), 이달경(李達卿), 이숙(李淑), 임청하(林淸河) 등과 함께 관·사립의 여학교 연합으로 각 여학교 연합장학회를 조직해 취지서를 발행하고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일본헌병대의 기밀 보고가 이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일제의 엄격한 감시와 통제를 받은 것은 이 조직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1909년 4월 28일에 경희궁에서 관민 합동으로 그녀를 비롯해 박에스더, 하란사 세 사람을 위해 개최된 초대 여자 외국유학생 환국 환영회는 널리 알려졌다. 윤치호, 김필순 등은 고종 태황제와 순종에게 부탁해 당시 개화 귀족들이 쓰고 다니던 것과 비슷한 금테두리 중고모에 흰 깃털을 꽂아 쓰고 검정 제복으로 단장한 마부가 올라앉은 호사스런 쌍두마차를 보내 이들 세 사람의 일가친척들까지 초대하도록 했다. 이날 주최자인 윤치호 학무국장을 비롯해 행사 관계자 및 내빈들이 모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것은 남녀의 내외가 여전하던 당시의 관습에서는 매우 이채를 띠었다. 여성교육협회(Woman’s Educational Society)와 여성기업협회(Woman’s Enterprises Society)가 공동으로 주관해 여몌례황, 이아가다 등과 여러 여성단체 및 교육계와 종교 단체 등 여성 회중이 1000 명에 가까운 대성황을 이뤘다. 기록에 의하면 아펜젤러 목사와 언더우드 등 내외 빈객은 700~800명에 이르렀다. 유성준, 지석영, 최병헌 등이 차례로 환영 연설을 했으며 기념품으로 주빈인 세 사람에게 각각 금메달이 증정되고 여학생들이 축하 노래를 불렀다. 세 사람의 답사와 주악 이후 다과 잔치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여자로서 최초의 외국 유학을 한 사람들을 환영한다는 취지에서 보듯이 이 환영회는 당시 여성 교육에 대한 국가와 지식인의 지지를 보이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자 유학생을 위한 행사라고 하지만 내각의 학무국이 주도했고 환영 연설 또한 모두 남성 사회 유지들이 나선 사실 등 남성들의 주도로 기획‧실행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국가와 지식인 사회의 여성 교육에 대한 지지를 일반에 과시하고 선전함으로써 국민적 차원에서 여성 교육을 장려, 보급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같은 해인 1909년은 윤정원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있는 해였다. 이 해 여름 윤정원은 당시로는 이례적이라 할 만큼 늦은 27세의 나이에 동경 유학생 최석하와 결혼했다. 최석하는 윤정원의 아버지 윤효정이 일본 고베에서 박영효 등과 함께 일본 고학생을 수용하던 조일신숙에 있을 때부터 사제 관계의 인연을 맺은 사이로 아들이 없는 윤효정은 그를 자신의 아들처럼 아꼈다. 윤정원보다 한 해 먼저 귀국한 그를 윤효정이 딸에게 소개한 것이다. 이 시기에 남편 최석하는 안창호, 이시영 등의 신민회와 연결돼 활동했다. 결혼 이듬해인 1910년에 그녀는 아들 양(亮)을 낳았다. 아명은 갑손(甲孫)으로 나중에 그는 북경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계에서 일했다. 1910년은 한국이 일본에 강제 합병된 해이기도 했다. 지배층에 대한 회유정책의 일환으로 윤정원도 교수 직위가 1910년의 8월 24일 각의 결정에 따라 9품에서 6품으로 특승(特陞)했지만, 그녀가 지닌 강렬한 애국주의 성향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았다. 윤정원은 교육에 뜻을 접었다. 그리고 망명의 길을 선택했다. 윤정원은 강제 병합 다음 해인 1911년 어린 아들을 안고 혈혈단신으로 중국 북경으로 떠났으며, 남편 최석하는 이시영과 함께 서간도로 향했다. 안창호가 동지들과 조직한 독립운동 비밀결사인 신민회가 그를 파견한 것인데, 최석하는 윤정원과 다시 만나지 못하고 망명지에서 병사하고 말았다. 1926년 북경의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민족유일당 운동이 전개된 것을 배경으로 원세훈, 안창호 등이 연합해 결성된 대독립당북경촉성회에 윤정원이 참가한 것은 남편을 매개로 한 안창호의 신민회와의 연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1926년 10월 12일의 제2차 회의와 16일 3차 회의, 그리고 28일의 선언서 발표에 참여했다. 이후 그녀는 임정을 비롯한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북경, 하남, 중경 등지로 옮겨 다니면서 생활했다. 음악과 외국어 등의 개인교습을 하면서 일정한 수입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같은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아예 중국인으로 행세하면서 줄곧 중국에서만 살아가던 그녀는 1945년 해방되던 해 6월 계모 김경원과 동생 윤창한에게 북경에서 보내온 서찰을 마지막으로 서서히 굳어져 갔던 냉전의 두꺼운 장막의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생사 여부를 포함한 이후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어린 시절 가정에서 전통 교육을 받은 윤정원은 10년 동안의 일본 유학을 통해 근대의 지식과 사상을 배우고 조선에 돌아와 그것을 실천하고자 했다. 최초의 여자 일본 유학생으로서 국가가 설립한 공식 여성 교육 기관인 한성고등여학교에서 최초의 여성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여성으로서의 자각과 민족 자립의 달성을 위해 그녀는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했으며, 또 이를 실천에 옮기고자 했다. 1910년의 강제 병합 이후에는 중국으로 망명해 북경에서 안창호 등과 연결해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하고 민족유일당 운동에 참가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는 근대주의의 요소를 내포하는 여성관과 아울러 그녀의 생애에서 중심 주제였다. 이번 글은 2015년에 발행된 필자의 책 '한국 근대 여성 63인의 초상'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김경일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선진시민의 특징 중의 하나가 자원 봉사활동이다. 봉사를 하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히려 소요되는 비용을 자신이 즐겁게 부담한다.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킨다. 자원봉사자는 거기에서 보람을 찾는다. 수원의 조경과 녹색도시에 관심이 있는 분은 조경가드너 양성교육에 참여하면 된다. 교육비 6만원을 자부담하면서 조경에 관해 수준 높은 이론과 실습에 접할 수 있다. 녹색도시 수원 내가 주인이고 내가 가꾼다! 수원의 공원녹지에 관심이 많은 시민 30명을 대상으로 한 제12기 시민조경가드너 양성 교육이 17일 2시 개강식을 시작으로 3개월 간의 교육 대장정에 올랐다. 교육장소는 오목호수공원 도시숲생태교육장. 올해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은 시민들이 녹지환경과 도시공원에 대해 어느 해보다 관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시민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마련된 것으로 자진해 신청하고 접수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에 의한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6월 20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매주 2회 6시간 운영한다. 참가한 교육생들은 정원의 이해, 조성, 식재, 재배관리 등을 학습하며 선진지 벤치마킹에 참여한다. 또한 교육생들은 개인의 조경능력과 팀별 상호 소통, 행정과의 협력까지를 체험습득하게 된다. 교육 수료 후 매월 심화교육과 수원시 조경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양성 교육은 총 20강좌 60시간을 진행한다. 주요 특강으로 특강1 수원시 녹색정책 현황 및 비전(강사 김선우), 특강2 세계의 정원(강사 김장훈), 특강3 왕의 정원(강사 최재군) 등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교육에 참가한 김석준(65) 씨는 "조경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며 "교육 후 수원시 가로수 봉사단 할동에 참여하고 현재 맡고 있는 체육시설과 조경 관리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이영인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일반시민들의 녹지, 도시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실제적인 조경능력도 배양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원녹지 사업 전개에 있어 시민들과 협치, 상생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올해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은 녹지와 도시공원을 시민 스스로 가꾸기 위하여 행정과 시민들이 협치한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며 “향후 시민참여의 내용과 방법을 심화 개발하여 진정 시민이 참여하는 녹색도시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2013년 시작된 수원시 시민조경 가드너 양성 교육은 현재까지 11기의 교육생을 배출, 수료생은 모두 330명이다. 교육 수료생들은 수원시 조경과 녹색공원 조성, 관리 봉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양성교육과 봉사활동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에 문의하면 된다. 전화 242-8827
자유학년제 운영에 따라 서울 개웅중학교(교장 이상석)1학년 학생들이 22일 오후 양주 천생연분마을에서 딸기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