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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가 제천에 걸립한 제천안전체험관이 개관식을 가졌다. 교육부가 지원하고 충청북도교육청이 건립한 제천안전체험관은 8일 개관식을 가졌다. 제천안전체험관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부시책사업인 ‘학생안전체험시설 확충사업’의 특별교부금 70억 원과 충북교육청, 제천시 예산 등 총 138억 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풍수해, 성폭력·학교폭력 예방, 교통안전, 지진·화재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며, 1일 최대 580명의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박 차관은 축사를 통해 “위기상황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은 안전 체험교육과 훈련을 반복 실시해 몸에 체득함으로써 발휘된다”며 “안전체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내실 있는 안전교육으로 학생이 안전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훈련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의식과 위기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시책사업으로 지금까지 총 92개의 안전체험시설을 지원했다.
기업의 교육훈련투자 결정에 있어 노동자와 경영자의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성경륭)가 8일 주최한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반가운 직능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기업은 왜 교육훈련에 투자하지 않는가’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 노동자의 호혜성과 경영자의 신뢰를 강조하는 새로운 기업 교육훈련 결정모형을 제안했다. 반 연구위원은 EU, OECD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기업의 교육훈련투자가 참여율, 시간, 비용 차원에서 매우 낮은 수준임을 제시하면서, 기업의 교육훈련투자 결정에 있어 경제적 손익 계산뿐만 아니라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 역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을 강조했다. 직능원은 이외에도 ‘저출산·고령사회 대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 ‘산업수요 중심 훈련제도 정착을 위한 훈련 전달체계 개선방안’ 등의 주요 연구 성과를 제시했다. ‘저출산·고령사회 대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을 발표한 이수정 연구위원은 “고령자에게 맞춤형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치로운 노후를 대비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대 간 경쟁이 아닌 세대가 함께 하는 일자리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산업수요 중심 훈련제도 정착을 위한 훈련 전달체계 개선방안’을 연구한 최지희 선임연구위원은 훈련 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훈련기관에 관한 정확한 실태 파악, 훈련기관의 역량 강화, 훈련전달체계에서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의 기능 강화, 산업체와 훈련기관 간 전달과정의 관리기준 명확화와 체계적인 질 관리 기준 확립 등을 제안했다. 한편 ‘2019 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하고 26개 소관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개최한 행사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이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연구결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8월 24일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안양예고에서 음악콩쿠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부문은 피아노·관악·현악·타악·성악이다. 중등부 성악을 제외한 나머지 전공은 자유곡을 선정해 참가하면 된다. 대회 일정과 경연 시간은 8월 19일 5시 30분 안양예고 홈페이지에 탑재된다. 이번 대회는 전체 대상과 각 전공별 1등, 2등, 3등, 장려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대상 수상자와 각 전공별 1등 입상자에게는 2020년 안양예교 진학 시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안양예고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8월 1~19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안양예술고등학교 홈페이지(http://www.anyangart.h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빈부격차 심화로 인한 불평등과 불균형 심화,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위기, 기존 직업 변화로 실업률 증가, 인간성 상실 등 많은 위기가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없기에 행복한 삶을 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혁신학교는 학생을 중심으로 한 학교 교육개혁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교육공동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교사, 학부모가 상대적으로 소외당할 수 있다. 즉,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한편 뇌과학 관점에서의 인성을 정의하면 ‘두뇌의 습관화된 정보 작용의 결과’로 볼 수 있기에 어떠한 가치관을 형성해서 정보를 선택하고 반복 연습하느냐에 따라 인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뇌과학적인 인성교육에서 바라볼 때, 두뇌 발달 단계 및 특징을 고려한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뇌활용 행복교육은 기존의 인지 중심의 인성교육과는 달리 행복한 두뇌를 만들기 위해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의 몸 건강은 물론, 마음이 행복한 아이들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학생들의 지식 위주의 인지교육보다는 감성 위주의 체험교육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직업이 80% 이상 사라지고,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사회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문제해결 능력, 실패와 좌절에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뇌활용 행복교육은 교사-학생, 학생-학생, 교사-학부모, 학부모-학생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교원,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교육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학생들 두뇌 특성 및 성향을 고려한 진로, 인성, 학습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개별 맞춤형 학생 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뇌활용 행복교육은 뇌과학적 메카니즘에 근거하여 인간 뇌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뇌를 잘 활용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문화를 추구하는 교육 철학, 원리, 방법이다. 뇌활용 행복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서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서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뇌체조, 호흡, 명상, 맨발걷기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내가 선택의 주체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경쟁을 통한 자신감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있다. 본질적인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이러한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푸쉬업(Push-up), 한계 극복 및 도전 프로젝트를 통해서 본질적인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크고 가치 있는 꿈과 비전을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 ‘홍익정신’이라는 철학이 있듯이 나의 가치를 알고 자기계발은 물론, 남을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사는 가치관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빨리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협력하여 뇌활용 행복교육을 실천함으로써 뇌친화적 환경을 구축하고 공동체 문화를 형성한 뇌활용 행복학교가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청보리 물결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오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쳐있는 탓에 감사 인사를 하러 몇 곳을 다녀왔다. 무리하게 농사일을 하신 어머니께서 입원하셨다 퇴원하셨기에 온 가족이 모였다. 아프신 어머니께서야 죽을 드셨지만 아이들은 시골 마당 숯불에 고기를 구워먹었고, 우리는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깊게 하였다. 먼길을 달려와 피곤하였지만 끈끈한 가족애를 느끼는 날이었다. 다 자란 조카들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삼촌의 행복한 얼굴이 산기슭을 타고 내려오는 아카시아 향기를 머금었다. 이런 고전적(?) 행복은 부엌에 쌓인 엄청난 설거지와 다시 돌아가야 할 귀가길이 남아있었고, 할머니의 잔소리에 담긴 따뜻한 애정이 지겨운 아이들은 몰래 휴대폰게임을 하였다. 대학생들은 벌써부터 취업을 걱정하고, 여자 친구가 있느냐고 은근히 물어보는 장난스런 물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연휴동안 읽는 책이 있다. 올더스 헉슬리가 쓴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이다. 소설가 헉슬리가 만드는 미래는 모두가 늘 행복한 사회이다. 이것은 인간들의 유전자와 정신의 조작에 의해 얻어진 결과이다. 런던의 부화와 조건반사 센터의 34층에 있는 수정 부서에서는 시험관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주민들이 태어날 준비가 이루어진다. 멋진 신세계의 주민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시험관에서 삶의 형태가 결정된다. 헐~ 이렇게만 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고 시험관에서 부여 받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멋진(?) 신세계를 만날 수 있을까? 이곳에서 태어나는 모든 태아는 다섯 종류의 상자에서 생산된다. 개인의 운명은 실험실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2540년의 신세계는 포드가 T모델 자동차를 세계 최초로 컨베이어 시설에서 생산되어 소비의 시대를 열었던 때부터 632년이 지난 시점이다. 결국 ‘포드’가 신이다. ‘모든 것이 행복하라!’는 가르침이 잘 드러난다. 헉슬리의 신세계에서는 가족이 없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그들은 '부모'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런 모든 인간들과 반대되는 인물은 야만인 '존’이다. 그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성장하여 미개하고 더러운 생활을 하였지만 존은 금서인 ‘세익스피어’를 읽었다. 그는 세계를 통제하는 지배자와 대화하는 중에 불편함을 느끼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나는 신을 원하고 문학도 원해요. 진정한 위험에 처해보는 것도 원하지요. 내가 원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선도 원하지만 죄도 원하지요." 이 말에 세계의 지배자가 대답한다. "당신은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군. 늙고 추하고 생식불능이 되는 권리는 말할 필요도 없고, 성병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없거나 이들이 들끓을 권리, 매일 자신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를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고문을 당할 권리도 원한다는 말인가?" "예, 난 그런 권리를 원해요." ‘왜 그것이 금서가 되었나요?’ ‘낡았기 때문이지. 그것이 주된 이유일세. 이곳에서는 낡은 것은 전혀 쓸모가 없단 말일세.’ ‘그것들이 아름다워도 그렇습니까?’ ‘특히 아름다운 것이면 더욱 그렇지. 아름다움은 매력적이거든. 그런데 우리는 낡은 것에 사람들이 매혹되는 것을 원치 않아.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를 바라는 입장일세.’ 헉슬리는 이 소설을 통해과학과 기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를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러한 문학 작품이나 사상을디스토피아라고 한다. 그는 과학이 인간으로부터 유리될 때 나타나는위험한 경향을 미래사회로 확대 투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산기슭에 아카시아 향기는 바람을 타고 흐른다. 그 향기를 따라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는 존의 모습을 생각한다. 내 삶의 주체는 과연 나인가? 소비의 주체가 나인가? 이런 물음에 정확히 답하는 삶이 되고 싶다.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문예출판사, 2018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찔레꽃에 내려앉고 진종일 우는 산비둘기 소리는 송홧가루를 타고 오월의 이랑 속으로 흩어진다. 흐드러진 이팝꽃 가로수 아래 오 일 장날 봄꽃을 파는 노점상 진열대의 붉은 카네이션이 감사와 사랑, 존경의 충만함이 넘치는 오월을 되새기게 한다. 걸어온 길은 언제나 짧게만 느껴진다. 그 여정에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이루어진다. 눈이 부시게 빛을 발하는 오월의 신록과 하늘을 보며 모 잡지에서 잠깐 읽은 ‘선생님 냄새’라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사연이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예쁜 담임 선생님이 발라준 립글로스 한 방울에 선생님 냄새를 느끼며 12년 뒤 모교에 발령받아 4학년 담임이 되었다. 그런데 그 반 장난꾸러기 중 한 명이 회의간 사이에 목이 말라 우유를 일곱 갑이나 마시고 토하여 웃옷을 버렸다. 선생님은 처리하였지만 아이는 방과후 체육수업까지 하고 집에 가려고 한다. 선생님은 마땅한 옷이 없어 자신의 티셔츠로 갈아 입혀주니 옷에서 엄마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킁킁대며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간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무릎까지 오는 그 티셔츠를 입고 싱글벙글하고 다녀서 아이의 어머니는 겨우 갈아입혀 학원에 보내고 고맙다는 전화를 한다. 그 순간 주인공은 지난날 자기의 아랫입술에 한 방울 찍어준 담임 선생님의 립글로스 기억이 장미향처럼 떠올랐다. 아마 사연 속 그 아이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관심과 사랑의 기억은 한없이 퍼지고 발효를 거듭하여 꿈을 키우게 한다. 이 짧은 사연은 잊고 있었던 십 년 전 한 이이를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읍내 근무를 마치고 면 단위 작은 학교 2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해 가을날 아침 통학버스가 도착하고도 아이가 들어오지 않아 물어보니 화장실에 가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장실을 찾아가니 한쪽 모서리에 몸을 기댄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간밤에 먹은 것이 배탈이 나서 통학버스 안에서도 실례한 모양이었다. 얼마나 창피했을까? 하지만 처리를 해 주고 싶어도 마땅치 않았다. 결국 아이의 할머니와 통화를 한 뒤 수건과 신문지를 승용차 뒷좌석에 펼쳐 십 리나 떨어진 집으로 갔다. 아이의 할머니는 선생님을 고생시켜 죄송하다며 씻기고 옷을 갈아입혀서 나왔다. 그리고 음료 한 병을 손에 쥐여 주시며 송구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셨지만 별일 아니라며 아이를 데리고 다시 학교로 왔다. 그리고 쉬는 시간 그 아이는 아침의 사건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선생님 차 탔다며 자랑을 하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일은 아이의 용기를 잃지 않게 해야 한다는 영화 속의 한 장면도 연관이 있다. 그 영화는 60, 70년대 여름날 초등학교 이야기였다. 숙제하지 않아 골마루에서 벌서고 있는데 선생님이 무서워 화장실 간다는 말도 못 하고 바지에 실례를 한다. 마침 이 모습을 본 선생님은 물 조리개로 벌서고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물을 뿌려 실례한 아이를 덮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런 대처가 없었더라면 그 아이는 오줌싸개란 별명을 붙이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지혜가 존경스러웠다. 지금 우리 생활은 풍족하다. 모든 것은 물질의 손익으로 연관되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교단에는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사랑이 숨 쉬고 있다. 출생률 저하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더 귀하고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현장의 선생님은 어려움은 뒤로 언제나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요즘 교직하면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모든 직업이 힘들겠지만 특히 교직은 사랑과 열정, 인내가 더 필요한 직업이다. 지난 1월이었다. 주변의 만류도 뿌리치고 고용 휴직을 내고 교육의 열정을 더해 본다고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로 교육활동을 떠난 젊은 선생님이 있었다. 한 달 후 졸업식 날 그곳에서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졸업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영상 속의 모습은 그 곳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검게 그을린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서 가르침, 사랑, 열정이 없으면 어려운 직업이 교직이 아닌가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을 가졌다. 얼마 있지 않으면 스승의 날이다. 우리나라 모든 선생님은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며 차라리 없앴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랑의 뭉클함을 던져주는 큰 바위 얼굴 같은 선생님들이 있기에 교직은 보람 있는 곳이다. 세상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지금 이 시각도 꿋꿋하게 교단을 지키며 초롱초롱한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우리 선생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들은 좋아하면 닮고 싶어 한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쓴 ‘첫사랑의 시’를 보면 초등학교 3학년 열 두 살인 남자아이가 예쁜 여선생님을 너무 좋아하여 공부도 첫째를 노려서 하고 손톱도 그분 같이 깎고 옷매무새도 더 착하게 보이려 했다고 한다. 아마 그 아이도 자라서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선생님의 마음은 햇솜 같은 부드러움으로 오월의 바람에 풀 파도 일렁이게 하는 사랑이다.
한국교총이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보수위원회(이하 보수위)에 교총 추천 인사 참여를 요구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1월 정부와 3개 공무원노조가 합의한 사항에 따라 공무원 보수정책 수립과 처우개선 등을 심의하기 위한 보수위를 구성했다. 문제는 보수위 위원 15명 중 교원은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7일 보수위원회의 교원 배제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교원 대표 참여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를 통해 교총은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보수를 적용받는 공무원 중 국‧공립교원만 40만 명에 달하고, 이를 준용하는 사립교원까지 포함하면 58만 6000여 명에 이른다”며 “적용 대상의 과반인 교원을 원천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보수위의 대표성에도 심각한 결함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원이 배제된 보수‧복무 등 인사정책 추진으로 각종 수당이 계속 동결되는 등 교직의 특수성이 도외시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공무원 보수체계 개편 논의에서 교원이 지속적으로 배제되면서 타 공무원에 비해 보수가 삭감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교사 초임호봉과 최고호봉이 일반직 공무원과 비교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또 “교육공무원은 교장 3%, 교감 3.1% 등 관리직 정원이 타 직군에 비해 지극히 낮아 사실상 승진이 제한돼 있고, 1999년 교원 정년 단축 이후 호봉표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생애소득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런 실태를 근거로 “법령에 근거한 최대 교원단체이자 교섭·협의권을 갖고 있는 교총 추천인사를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시켜 공무원 보수 개편 과정의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오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제37대 회장선거를 실시한다. 7일 교총은 제37대 회장 선거 입후보자 3명을 확정, 공고했다. 후보들은 이날부터 6월 6일까지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한국교총 제110회 임시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위원장 허광양 전남 중마고 교장)는 지난 3일 전체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제37대 교총 회장 후보자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후보자 기호 및 공보 순서 추첨을 진행했다. 기호 1번은 이상덕 전북 전주금평초교장, 기호 2번은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 기호 3번은 하윤수 부산교대 교수로 결정됐다. 회장 후보들은 각각 부회장 후보 5명과 동반 출마(러닝메이트제)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7일부터 6월 6일까지 한 달이다. 오는 25일에는 후보자 합동 정견 발표회가 예정돼 있고,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분회별 투표 시행, 6월 20일 개표 및 당선자 발표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교총 회장 선거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5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단일 조직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선거다. 한국교총은 지난 2004년 제32대 회장 선거부터 전 회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운영하고 있다.
민족주의적 사회교육 경향 대표하는 소년운동 지도자 ‘어린이’ 용어 처음 사용…색동회 조직하고 잡지 창간 매체 중심의 교육 중시…“신문‧잡지가 교재로 더 적합” 식민지 제도교육 대체하는 대안적, 공공적 교육 전개 한국에서 진보주의 교육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갈 때 방정환(1899-1931)을 빼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다. 방정환은 뛰어난 교육자였지만 교육학 분야에서는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이는 그의 활동이 제도교육보다는 언론 계몽 활동이나 소년운동 형태로 주로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협의의 제도교육에 제한해 본다면 그에게 교육은 주된 관심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지만, 보다 포괄적으로 정의할 경우 그의 활동은 대부분 교육적인 것으로 간주 될 수 있다. 방정환의 방대한 저작은 식민지 시기 교육사에 대한 중요한 자료들을 제공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스스로가 아동·청년에 대한 사회교육자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남긴 아동문예 운동가이기도 했지만, 천도교 계열에서 편찬한 어린이, 학생, 신여성 등 여러 매체에 등장하는 그의 산문들을 보면 교육 사상가로서의 방정환을 조명해볼 수 있다. 산문을 통해 전해지는 그의 교육론은 아동문학자이자 소년운동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함께 당시 교육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망하고 개혁하려는 공적 지식인의 면모를 드러낸다. 어린이가 인내천의 사도(使徒)라는 ‘동심천사주의’와 일본 도요대학 유학 경험에서 발전된 아동 문예운동과 천도교 사회주의 관점으로 그의 교육론에는 동학적 요소, 신교육운동적 요소, 민족주의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돼 있다. 암울한 시대를 짧게 살다간 활동가였지만 수많은 글들을 남겼으며, 그 글들 속에는 당시 교육에 대한 다양한 비평들과 아동 및 청년교육에 대한 애정 어린 기대가 녹아 있다. 방정환은 33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살다 갔지만 한국 문화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1899년 11월 9일 서울 당주동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조부는 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버지는 동학운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을 유복했으나 아홉 살에 집안의 사업 실패로 궁핍한 생활이 시작됐다. 어린 시절 경험한 가난은 방정환의 사회의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성소학교, 매동보통학교를 거쳐 미동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선린상업학교에 진학했지만 중퇴했다. 토지조사국에서 지적대장을 옮겨 적는 임시직 사자생으로 일하다가 천도교도로서 의암 손병희 선생에게 소개돼 19살에 그의 셋째 사위가 됐다. 결혼 후 보성전문학교 법과(보성법률상업학교)에 다니던 중 3‧1운동이 일어나 독립신문을 인쇄하는 활동을 하다가 경찰서에 구금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1920년 일본 동경 유학을 떠나 도요대학에서 문화학을 공부하고 1923년에 귀국(청강생으로 재학, 1921~22)하기까지 아동문학과 사회주의사상을 접했다. 1920년대 초 방정환은 천도교청년회 사업을 하면서 소년부를 만드는 등 소년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미 동경 유학을 가기 전부터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 쓰기 시작했던 그는 동경에서 ‘개벽’지의 특파원을 맡으며 색동회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소년운동의 중심이 된 ‘어린이’ 잡지를 창간하기에 이른다. 방정환에게 매체운동을 통한 소년운동은 독립운동이자 민족운동이었다. 1923년 5월 1일에는 천도교, 불교 등 소년회가 연합한 조선소년운동협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후원한 ‘어린이날’ 행사가 개최됐다. 이는 1922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 주도로 이뤄졌던 행사가 확대된 것이다. 당시 동아일보(1923. 5. 1)에 따르면 어린이날은 ‘조선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에게도 사람의 권리를 주는 동시에 사람대우를 하자고 외치는 날’ 이었다. 방정환의 교육론은 아동중심 교육론, 실생활중심 사회교육론, 민족주의 교육론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방정환의 교육관은 철저하게 아동·청년에 대한 애정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에 의하면 어린 사람의 세계는 ‘어른의 세상과는 전혀 딴판인 조금도 같지 않고 딴판인 세상 하나가 따로’(천도교와 유소년 문제, 신인간, 1928.1) 있는 것이다.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가르침은 성인이 교화의 주체가 되기보다 항상 새로워지도록 노력하며 오히려 젊은 세대로부터 배울 수 있는 자세였다. ‘낡고 묵은 것으로 새것을 누르지 말자!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아동문제 강연자료, 학생, 1930.7)라는 아동관은 어린이가 ‘산한울’이라는 그의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그는 아동의 얼굴 안에서 ‘우리가 전부터 생각해오던 한우님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고 ‘부처보다도 예수보다도 한울 뜻 고대로의 산 한우님’(어린이 찬미, 신여성, 1924.6)이라며 아동을 예찬했다. 방정환 교육론의 목표는 ‘조선의 소년 소녀 단 한 사람이라도 빼지 말고 한결같이 좋은 인물이 되게 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한편으로는 모두가 함께 맞이할 ‘우리의 장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봤다.(사랑하는 동무 어린이 독자 여러분께, 어린이, 3권 9호, 1925.9) 방정환은 당시 진학을 위한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지만 식민지 하에서 취업이 어려운 상황,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원기가 없는 청년 학생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들에게 삶의 기술을 제공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공허한 지식교육 대신 실생활을 준비시키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 방편으로 매체 중심의 사회교육을 중시했다. 이때 실생활교육이란 단순한 실용성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안목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방정환은 당시 학교 현실은 대다수의 학생에게 이런 능력을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진학이나 취업에 성공하는 선택된 소수를 위해 많은 학생이 ‘남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진급또 신입하는 학생들께, 학생, 1930.3) 따라서 그는 남의 공부 대신 실생활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기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생활과 관계가 적은 문자만 골라 모은 판에 박힌 학교의 교과서보다 실사회에서 직접 일어난 것들을 다루는 신문과 잡지가 교재로 더 적합하다고 봤다. 방정환은 신문·잡지만 공부하면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2년만 계속하면 몇 년간 중등교육을 받은 학생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을 가진 훌륭하고 유용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가 생각하는 ‘실제의 삶’은 매우 치열한 것이었다. 그는 학생들이 식민지에서 ‘무수히 짓밟히고 학대받는 생명’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봤고 이러한 현실을 통해 학교 교육보다 몇 백 배 더 유용한 산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편집인, 시골집에 가는 학생들에게-남겨 놓고 올 것, 배워 가지고 올 것, 신여성, 1924. 7) 그는 당시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청소년 운동단체와 같은 사회교육 기관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방정환은 조선의 소년운동을 방해하는 두 개의 축이 있다고 하면서 하나는 낡은 인습에 젖은 부형들이며, 다른 하나는 준일본인을 만들려고 하는 총독부의 교육방침이라고 지적했다.(세의 신사 제현과 자제를 둔 부형에게 고함, 어린이 창간호 선전문, 개벽, 1923. 3) 실제로 많은 공립학교들에서 소년회에 가면 퇴학시킨다거나 어린이 잡지를 읽으면 벌을 준다고 학생들을 위협했을 만큼 어린이·청소년 매체 운동의 영향력은 컸다. 아동에 대한 활동은 나아가서는 성인에 대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매개라고 본 것이다.(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특히 소년 이외의 일반 큰 이에게, 개벽, 1923. 1) 방정환에게 청년 학생은 새 운명(미래)의 책임을 미리부터 지고 있는 존재로, 조선인의 명예를 위해 원기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선 학생의 기질은 무엇인가. 학생, 1929. 5) 특히 그는 청년 학생이 원기를 회복하면 교원도 자극되고, 부형도 자극되고, 일반 사회도 자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새로 흥하는 패기가 삼천리 전체로 확산돼 모험과 지지 않으려는 기백이 그 속에서 샘 솟아날 것을 기대했다. 청년 학생은 민족 전체의 미래이기 때문이었다. 방정환에게 비친 식민지 총독부 제도교육은 조선 청년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특히 실생활에서 주체적 사회인으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하지 못하는 취약한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관심은 신문·잡지 교육이나 대중적 강좌 등을 통해 산지식과 산교훈을 제공하는 (사회)교육에 있었다. 그가 관여한 매체 중심의 활동은 그 자체가 식민지 제도교육을 대체하는 대안적이고 공공적 교육활동(public pedagogy)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방정환의 교육사상은 토착적인 동학사상을 출발점으로 하면서, 당시의 세계적 흐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유주의적 신교육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었고, 식민지 제도교육의 확대 강화에 대응하는 민족주의적 사회교육의 경향을 대표하고 있었다. 방정환 사상이 지닌 이러한 특수성과 보편성은 교육사적으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해방 이전 우리 교육사에 나타난 진보주의적 교육 실천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총은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통일 수업자료를 개발, 보급한다. ▲초등 저학년용 ▲고학년용 ▲중·고등학생용으로 각각 제작됐다. 이인정 통일교육원 교수와 이한진 세종한결초 교사, 변미영 서울 신도림중 교사가 연구에 참여했다. 초등 저학년 수업의 제목은 ‘친구야 함께 놀자~’다.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춰 놀이 체험 활동으로 구성했다. 남·북한 학생들이 즐기는 놀이를 배우고 친구들과 직접 해보면서 북한에 대한 이해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지도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수업인 ‘친구야 함께 꿈꾸자~’는 남북 통일열차가 운행됨으로 인해 우리에게 생겨나는 변화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이 정부 부처의 장관이 돼 모의 국무회의에 참석해 평화·통일 관련 정책을 탐구해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남북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평화·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갖게 된다. 중·고등학생의 수업은 ‘남북의 평화적 교류와 협력’을 주제로 삼았다. 남북의 평화적 교류와 협력의 과정을 사회·문화 교류 및 인도적 교류의 측면에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수업을 구성했다. 통일 수업자료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돼 있다. 통일 교육을 계획하고 있는 교원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인생은 연극과 같다. 훌륭한 배우가 걸인도 되고, 삼류배우가 대감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지나치게 인생을 거북하게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라.’ 일본의 1만 엔 화폐에 그려진 초상의 주인공인 일본의 계몽 운동가 후쿠자와 유키치(제국주의에 영향을 주어 우리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한)가 인생을 연극에 비유한 말이다. 연극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남긴 저술들만 보더라도 연극에 대한 이론과 가치가 얼마나 우리의 삶과 밀접한지 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무대에서는 연극이 상연되고 있을 것이다. 유키치의 말처럼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자기 자신이 아닌 배역으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문학 작품을 읽고, 영화를 보는 일들도 작품을 접하는 순간 현실이 아닌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간접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유한한 한계를 이러한 체험을 통해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장르 중에서도 연극은 그 역할 속으로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텍스트나 영상만으로 전할 수 없는 생기를 배우의 연기를 통해 객석에서 느낄 수 있다. 무대에서 전해지는 배우의 육성과 열기는 강렬하게 전달된다. 연기자의 입장에서 무대에 설 때는 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히 희곡의 대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특성과 상황의 맥락을 파악해 가장 적절한 언어․비언어 수단을 동원해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관객과의 소통 단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무대 장치와 막의 전환, 배우들의 동선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연출은 고도의 의사소통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역할과 상황에 몰입하기에 좋은 장르이며, 감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연극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은 연극을 통해 공감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역량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이다. 연극을 수업의 방법으로 활용한 것은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국어 교과의 한 갈래로 희곡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연구회의 활발한 활동과 관심 있는 교사들의 실제 적용도 많이 있었다. 특히 심리적 치유의 일환으로 연극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영역인 고전을 연극으로 바꾸는 수업을 하고 있다. 정철의 ‘속미인곡’은 48행의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현대역을 해놓은 자료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희곡으로 각색하기에 좋았고, 배역 선정, 무대 연출까지 전 과정을 모둠별로 함께 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대화를 나누는 인물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모습을 보며 연극의 연출이 수업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 초등학교 5·6학년 단계에서부터 적용되는 연극 수업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함께 교차한다. 본래 취지와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연극 교육에 대한 내용 점검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어떤지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주교총(회장 김진선)은 6일 오후 4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2019 교육가족 음악축제’를 개최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했다. 교육의 주체인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이 소통·배려·협력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졌다. 이번 축제에선 제주교대 학생 동아리 사랏골과 제주 초등교사 동아리 하날오름, 기타동아리 소리그림 , 파하마 색소폰 앙상블, 함덕고등학교 음악과, 클라리넷동아리 클라미띠에 , 대금동아리 청소리 , 태평소 브라스밴드 취선악 , 제주교원오케스트라, 제주제일고 관악부, 초등교사밴드 폭풍전야 등 10개 팀이 공연에 나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강혜명과 피아니스트 김한돌의 특별공연도 진행됐다. 제17회 탐라스승상과 교총 교육공로자 시상식도 열린다. 올해 탐라스승상 수상자에는 김미영 동복분교유치원 교사, 채유희 남광초 교사, 양성호 제주대 교수, 송미숙 세화고 교사 등이 선정됐다.
광주교총(회장 송충섭)은 지난달 25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통일교육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초등 공개수업은 대자초에서 정주안 교사가, 중등 공개수업은 무진중에서 구희남 교사가 진행했다. 송충섭 광주교총 회장과 손영완 부회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병일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 교육 관계자 20여 명이 수업을 참관했다. 광주교총은 전교조 광주지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를 평화통일교육주간으로 정했다. 광주교총은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우리 아이들이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즐겁게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세종교총은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9 세종교총 행복공감 화합한마당(이하 화합한마당)’을 개최했다. 세종시 관내 유·초·중·고교 회원 240여 명과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박상식 한국교총 부회장과 시·도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세종교총의 출범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미애 세종교총 회장은 “세종교총은 이제 시작이라는 출발점에 서 있다”며 “세종교총 행복공감 화합한마당 행사를 통해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화합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세종교총도 교원의 자존감 회복과 교육 발전을 위해 소통하겠다”면서 “회원들이 잘 가르칠 수 있게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교총 가족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대전 지역 교원들로 구성된 색소폰연주단과 중창단의 공연이 펼쳐졌고 참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도 진행, 푸짐한 경품도 증정했다. 남윤제 세종교총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인 세종에서 전국 시·도교총 회장단과 교육청 관계자를 모시고 세종교총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한국교총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한국교총-시도교총 2030 청년위원회 통합 발대식’을 가졌다. 전국 시·도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한자리에 모인 첫 행사다. 전국에서 2030 청년위원 12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 1·2기 위원장을 지낸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는 “2030 청년위원회는 변화하는 한국교총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젊은 교사들을 위한 모임을 넘어 교육정책 결정과 교총의 활동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 받아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번 통합 발대식을 발판 삼아 2030 청년위원회가 우리나라 교육 발전의 중심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틀간 청년위원들은 조직·홍보·정책·연수 분과로 나뉘어 2030 청년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2030 청년위원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 젊은 교원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 과정 개설 ▲인기 있는 연수과정 벤치마킹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총 홍보 ▲보직교사 고충·학생 수에 따른 적정한 교원 수급·초등 돌봄교실 개선 등 교육 현안 해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2030 청년위원회 3기 운영진도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오준영 전북 설천초 교사가 선출됐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주우철 인천 원당초 교사, 부위원장에는 윤성호 충북 율량중 교사(연수 분과), 유호석 충남 금곡초 교사(정책 분과), 권기덕 대구대산초 교사(홍보 분과), 양운철 제주 동화초 교사(조직 분과)가 뽑혔다. 오 위원장은 “통합 발대식을 통해 2030 청년위원회의 외연이 확장된 만큼 전국 시·도교총 2030 청년위원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젊은 교총의 붐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30 청년위원회는 교총을 매개로 젊은 교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고민을 나누고, 교육 현안 해결과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다. 20~30대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 연수를 기획, 운영해 전문성을 키우는 한편, 새내기 교원을 위한 교직생활안내서도 집필하고 있다.
서령고는 5월 1일(수), 1회고사가 마무리 되고 아이들에게 쌓였던 학습 부담감을 풀어주고자 창의 주제 활동의 일환으로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탁구공 옮기기, 농구공 자유투 던지기, 다양한 미션 용지를 포함한 2인3각 경기, 단체 줄넘기를 진행했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학급 친구들의 화합과 단합을 중심으로 경기를 구성하였는데, 운동회 내내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20명의 아이들이 줄지어 서서 숟가락으로 탁구공을 옮기는 경기에서는 공을 옮기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진지함과 집중력을 볼 수 있었다. 또 자유투에서는 친구들의 성공을 응원하면서 서로 다른 아이의 마음이 하나로 응집되는 과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2인3각 경기에서는 두 친구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상황과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큰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11명이 한마음으로 함께 했던 단체줄넘기에서는 최대 52번의 줄을 가뿐하게 넘기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한마음 어울림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번 어울림 한마당을 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스텝을 구성하고 역할을 정하게 했으며, 경기종목과 경기규칙을 정하게 하여 각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했다. 이처럼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참봉사란 무엇일까요? 진짜 봉사를 말합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를 하는 것이지요. 저는 교직 은퇴 후 포크댄스 강사로 인생이모작을 시작했어요. 2017년 맨 처음 봉사를 시작한 곳은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50대∼60대 대상 포크댄스 지도인데 수강료는 당연히 무료. 매주 1회 두 시간씩 세계의 포크댄스를 가르치는데 신중년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답니다.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호회원은 ‘하하호호’ 운동하면서 건강을 증진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사회성도 기릅니다. 인생후반기 자존감을 회복하고 포크댄스 하나하나를 마스터 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낍니다. 배운 실력을 복지관과 재활원 등에서 주민과 손잡고 한마당을 펼치니 보람 있는 사회봉사가 되었어요. 이처럼 자아실현을 이루니 1석5조의 동호회 활동이 되는 것이지요. 동호회 모임이 도움이 되니 출석률이 높고 인원수가 20명을 넘었어요. 의상도 자기 부담으로 멋지게 갖추어 입었답니다. 그 결과 일 년도 채 아니 되어 공식 행사인 수원·화성·오산 예술인들의 잔치인 ‘아름다운 동행’에도 출연하고 수원화성문화제 거리행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어요. 학습관 ‘월담’ 공개강좌도 열리고 체육대회, 송년회에선 포크댄스가 프로그램에 들어가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어요. 수원시평생학습관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포크댄스 재능기부 ‘포즐사’ 성공사례가 바탕이 되어 작년엔 경기상상캠퍼스 공동체 지원사업 ‘쿵!짝 쿵!짝’에 당당히 합격! 지원금 6백만 원이통장으로 들어와 체크카드를 사용합니다. 요즘 참으로 좋은 세상이지요. 지역주민에게 매주 포크댄스를 지도하니 강사료가 나오고 참가자에게는맛있는 간식이 제공됩니다. 경로당 포크댄스 한마당에서는 현수막과 최신 음향장치 설치하고 참가자들이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 복지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업기간이 5개월이라 올해 1월에 종료되고 말았지요. 신중년 행복문화 창조라는 사명감과 수강생과의 약속대로 2월부터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요. 경기상상캠퍼스에 동호회 등록을 하고 연습 장소를 제공받고 있죠. 그런데 무료수강은 수강생에게 정신적 부담이 되는 모양이어요. 그런데 이것을 해결하는 수원시 정책이 때마침 나왔어요. 바로 ‘찾아가는 시민 맞춤형 강좌 지원’이지요. 지원기간은 짧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었답니다. ‘포크댄스로 건강하고 신바람나는 신중년 문화 만들기’가 주위에서 인정받고 SNS로 입소문이 나자 동호회원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인근 벌터 문화마을에서 포크댄스 강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조건은 문화마을과 수강생이 각각 수강료의 반을 부담하는 것. 그런데 수강생 모으기가 어려웠습니다. 초등학교 교감인 아내가 조언을 합니다. “당신, 사는데 지장 없는데 수강료를 왜 받으려고 하나요?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재능기부는 어떤가요?” 주위 조언에 수강료 대신 존경 택하니 경사 겹쳐 스물여덟 살 직장 새내기 아들도 한 마디 거듭니다. “수강료 2만 원 받으면 2만 원짜리 강사가 되지만 재능기부하면 무한존경이라는 보수가 따라온다는 사실 알고 계시지요?” 우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빠에게 세상살이를 자식이 가르쳐 줍니다. 이 내용을 단체 카톡방에 올렸더니 경기삼락회 회장이었던 선배님은 “아들 말이 맞아요. 봉사는 절대로 헛되지 않고 대가가 옵니다. 단, 보상을 바라지 않고 베풀어야 오는가 봅니다”라고 맞장구를 치십니다. 아내와 아들, 선배님의 충고를 받아 들여 벌터마을에 무료 수강 통보하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지인 한 분이 회원 모집에 적극 나서니 15명 포크댄스팀이 구성되었어요. 벌써 세 차례 정기모임을 가졌는데 여기서도 포크댄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정기모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포크댄스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땀이 얼마나 나는지 라인댄스보다 더 운동이 된다”는 등 칭찬일색입니다. 여기서도 수강생은 역시 ‘무료’라는 부담감은 남아 있습니다. 착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니 또 좋은 일이 생기네요. 수원문화재단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강사 발굴 사업계획서가 1순위로 선정되었어요. 교부신청서에 따라 10월까지 강사료, 한마당 행사비용 등을 지원해 줍니다. 자연스럽게 수강생들의 강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해소되었죠. 그들은 강사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식사값, 교통비 등을 자비 부담하며 재능기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년 5년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초등교사, 중등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장학관 등의 직책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은퇴 후 3년간의 인생 깨달음이 39년 교직보다 더 많습니다. 현직에서는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아내는 집안일을 소홀히 하는 저를 ‘조선시대 남자’라고 했었죠. 아내는 이제 이야기합니다. “당신, 은퇴 후 기(氣)가 조금 꺾였지만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눈은 생겼네요” 두 번이나 이어진 경사(慶事)에서 인생 교훈을 얻습니다. 모두 주위 좋은 분들 덕분입니다.
각급학교에 사서교사(사서)가 배치됨에 따라 도서관 활용 수업이나 도서 대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통계로 바라본 독서실태조사는 녹록치 못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9일 사람과 사회를 이끄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 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 비해 성인은 5.4%, 학생은 3.2%가 감소했으며, 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 중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읽는 독자는 성인은 24.5%, 학생은 4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 각시·도교육청은 학교독서진흥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2019.3.28.~4.4. 응답 : 관내 초,중,고 학생 2,001명), 학부모(2019.3.28.~4.4. 응답 : 관내 초,중,고 학부모 4,247명) ‘독서교육인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는 이유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진로진학, 풍요로운 삶, 지적성장 및 간접경험 등으로 다양하며, 고등학생은 진로진학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책 활용수업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초, 중, 고 학생 모두 독서체험, 다음으로 온작품읽기로 나타났다. 독서교육에 대한 학부모 인식에서는 학교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독서분위기를 중요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렇게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독서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는 방법으로 독서만한 것이 없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동안 독서교육은 일부 교과나 교사에 의해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었으며, 교육과정과 연계되지도 못했다. 바람직한 독서교육의 방향은 무엇일까? 학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독서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이 축적되는 독서교육이어야 된다. 이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만 빌려서 독서하는 틀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연계되어 교과 수업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통해 토론하는 활동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은 독서의 주체로 참여해야 하며,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독서교육 실행의 주체로 임해야 올바른 학교독서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 아직도 학교 독서교육에 걸림돌은 존재한다. 사서 미배치교 상존, 독서교육에 대한 교사역량 부족, 독후활동에 치중, 교육과정과 분리된 독서교육,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부족 등을 둘 수 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며, 독자의 간접경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며, 나아가 개인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어떻게 하면 학교독서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학생들이 학교내에서 책을 쉽게 보거나 빌릴 수 있는 접근성이 확보되어, 학생참여 독서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도서관이나 독서교육이 있더라도 학생들의 자발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무의미한 독서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교 독서교육의 활성화을 위해서는 모든 교과와 교사들이 독서교육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된 독서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독서는 특정한 교과만의 산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된다. 독서문화조성과 교육과정과 연계된 독서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서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역량강화 연수가 필요하며, 지역사회의 우수한 독서 전문가 자원확보를 통해 독서교육에 활용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교교육과정에서 배움을 통한 즐거움은 학생과 교사들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독서는 체험이나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을 활자로 된 종이책을 통해 학생이 간접경험으로 수용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가치는 상상, 상생, 협력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배운 것을 서로 공유하고 나누는 활동을 통해 지식과 지혜의 폭이 확산되어, 살아가는 삶의 역량으로 표현될 수 있다면, 독서교육은 미래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그래~ 참 잘했어! 다 같이 열심히 한 친구에게 박수 쳐주자!" "와~ 잘했어 친구야!" "짝짝짝" 2019년 5월 3일.푸른 하늘이 높았던 이날 여주 북내초등학교(교장 소덕례)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어린이 날 행사인 뉴스포츠 체험의 날행사가실시되었다. 이날 행사는2014년부터 뉴스포츠(체육) 교과특성화 학교를 운영중인 북내초등학교의 특색을 살리고 제 97회 어린이날을 맞아 학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고자 북내초 학생자치회와 학부모회, 학교가 함께 추진한기념행사 였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어린이날 노래 제창을 시작으로 6학년 국민건강체조 시범단의 시범에 맞춰 전교생이 즐겁게 체조를 실시하고 1부 모두 함께 뛰자! 코너,2부 뉴스포츠 체험 활동 순으로 실시되었다. 이날의 행사가 의미 있었던 것은 북내초등학교 자치회 임원들과 6학년 학생들이 주도하여 뉴스포츠 플로어볼, 보체, 스피드스택스, 플라잉디스크등을 활용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고 북내초 다자람 학부모회에서는 페이스페인팅과 타투 스티커 부스를 함께 지원하여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선생님들도역할을 나누어학생들과함께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북내초등학교는 2014년부터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을 체육활동에 접목하여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뉴스포츠 (체육)교과특성화 학교로서 플로어볼 학교스포츠클럽을 6년간 운영하여 여주지역대회 우승, 경기도대회 우승, 전국대회 우승등을 한 체육에 대한 저력이 있는 학교다. 북내초는 주력 종목인 플로어볼을 비롯하여 킨볼, 플라잉디스크, 보체, 스피드스택스, 티볼, 까롬, 킨볼등 다양한 뉴스포츠 교구를 보유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지역의 초등학교 교원들의 연수를 통해 놀이체육과 뉴스포츠 연수로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뉴스포츠 플라잉디스크 체험 코너를 진행한 6학년 김민준 학생은 '동생들이 말을 잘 따라주고 규칙을 지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나도 무엇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 기뻤다' 며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학생자치와 학생이 만들어가는 스포츠클럽활동이 중요시 되고 있는 요즘, 북내초의 새로운 뉴스포츠 체험활동은 새로운 학교문화로 만들어 질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으며, 북내초는 학부모 뉴스포츠 연수, 학부모회놀이교육 지원단 활동및 가족 마라톤 대회 참가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학생 인성과 체력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로 건강과 인성을 기르는 북내초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국가교육회의가 교장에 이어 교사도 공모하자는 보고서를 내놨다. 공모제 뿐 아니라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무시험 특별전형과 교육대학원의 교장 자격증 부여 과정 등을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의 의뢰를 받아 경희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교원 양성 및 임용 체제 개편 방안’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교원 양성·임용·자격 제도 전반의 개편을 다룬 이 보고서가 제안한 임용제도 정비 방안은 수습교사제, 무시험 특별전형, 단위학교별 교사공모 도입이다. 2017년 시·도교육감협의회 교원인사제도개선 정책위원회에서 제안한 인턴교사제, 무시험 공모임용 도입과 유사한 제안이다. 교육전문대학원 중심의 양성·자격체제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수습교사제는 임용시험 통과 후 학교에 신규발령이 나기 전에 수습교사로 1년을 근무하고 수습교사 근무 성적을 바탕으로 임용 순위를 결정하는 방안이다. 다만, 교원양성기관을 거친 후 교육전문대학원까지 이수한 교사는 장기간 교육실습으로 수습교사제를 대체한다. 특히 교장·교감 중 1인, 수석·부장교사 중 1인, 멘토 교사 1인과 초등은 동학년 중등은 동교과 교사 중 2명 등 5명이 평정을 해 4명이 불합격을 주면 임용시험을 통과했더라도 임용을 불허하는 점에서 시험만으로 뽑는 임용시험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무시험 특별전형은 임용 예정 인원의 일정 비율을 특별전형으로 할당해 교사 임용시험을 보지 않는 것이다. 교육전문대학원을 포함한 6년 교원양성 과정 이수자 중 ‘성적이 매우 우수한 자’만 해당된다지만, 공개전형 대비 특별전형 비율 등은 시·도교육감의 자율에 맡겨 향후 공정성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교사 공모제는 단위학교별 공고에 따라 교육전문대학원 출신 교사자격증 보유자가 이력, 자기소개서, 교육·연구계획서 등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학교 내·외전문가가 검증해 선발하는 제도다. 보고서가 제시한대로 교사 임용과 배치가 어려운 벽지에 교사를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재도 전문성에 대한 자격검증에 논란이 되는 교장 공모제와 유사한 방식인데다가 시·도교육감에게 공모임용의 비율에 대한 결정권을 준다는 점에서 현장의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에는 그간 논란이 돼 시행되지 못한 ‘교장 리더십 아카데미’와 유사한 교육대학원 교장 양성 과정을 신설하자는 주장도 포함됐다. 보고서에서 제안한 교원자격제도 정비 방안은 교원양성기관과 교육전문대학원의 6년 과정을 마쳤을 경우 1급 정교사, 일반대학 출신이 교육전문대학원 2년을 마쳤을 경우 2급 정교사, 교과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가 교육전문대학원 1년을 이수할 경우 준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양성·임용 제도와 무관한 교장 자격 부여가 특별 자격이라는 명분으로 여기에 포함됐다. 석사 학위 소지자 12개월, 박사 학위 소지자 6개월의 교장 양성 프로그램을 교육전문대학원에 별도로 설치해 교장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했다가 현장의 반발로 한 발 물러선 ‘교장 양성 아카데미’의 대학원 버전인 모양새다. 경기도의 한 초등 교장은 이에 대해 “교장 양성 아카데미가 사실상 무산되자 아예 국가단위에서 해당 제도를 우회해 도입하겠다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우려를 밝혔다. 현재 교장 자격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교장공모제의 내부형과 개방형의 교장자격연수와 연계한다는 점에서도 ‘교장 양성 아카데미’와 유사하다.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에 특별 자격으로 교장 자격 취득 조항을 추가한다는 계획까지 반영돼 있어 사실상 ‘교장 리더십 아카데미’ 법제화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보고서의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해당 내용은 국가교육회의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연구를 수탁받은 연구진의 제안일 뿐”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