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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공지능 시대를 향한 새 질문 등장해 2000년 밀레니엄 이후 인공지능의 등장과 발전으로 인류는 새 시대의 질문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현재 우리는 ‘인류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이제 새 시대의 질문은 교육과 예술이 왜 만나야 하는지로 이어진다. 많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과거 시스템에 의존한 학교 교육의 기능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교육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하는데 학교 교육은 여전히 과거에 묶여있다. 지식과 정보 축적 중심의 근대 교육 시스템으로는 앞으로 살아갈 친구들이 미래를 꿈꿀 수 없다. 지식 교육은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앞으로 학교 교육은 무엇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예술교육을 이야기할 때 먼저 ‘교육’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교육은 교과 연계 프로그램이나 예술 교과 수업 등 강습식 교육이 떠오른다. 이는 교육을 근대식 교육의 틀 안에서 지식 혹은 정보 전달 위주 교육으로 한정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을 근대적 교육방법으로 제한하지 않고 배우고,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보면 달라진다. 교육을 이러한 개념으로 받아들일 때 예술교육은 기능과 학습, 혹은 타 학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넘어서 예술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인문적 가치, 삶을 향한 질문이 가능한 교육방법이 될 수 있다. 예술교육, 인간의 가치를 탐구하고 경험하다 왜 교육이 예술과 만나야 하는가, 근대 교육의 문제점들을 예술이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가라는 지점들을 들여다본다면 예술교육이 가야 할 길도 더 확실해질 것이다. 예술(art)의 어원은 본래 라틴어 아르스(ars)에서 유래됐다. 아르스는 ‘법칙에 따른 합리적 제작 활동’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테크네(techne)에서 나왔다. 이는 기술이 상징적이고 정신적 의미를 함께 가지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본래 예술의 의미는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예술은 바로 기술과 개념(정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의미한다. 현대 예술교 육이 과정 중심, 경험 중심의 인문적, 정신적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것 만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예술의 다양성이 중요한 교육적 가치를 가지듯이 예술교육방법의 다양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예술교육은 매우 개별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참여자들이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개별적으로 자극과 영감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냥 기술이 아닌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 말이다. 우리는 때로 예술의 창조 과정을 탐구하는 것뿐 아니라 반복적 훈련을 통해 예술 작업에 집중할 때도 예술의 힘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무용수가 몸의 균형을 잡는 동작을 끊임없이 연습하는 순간, 배우가 반복적으로 역할을 훈련하고 연습하는 순간 갑자기 스치듯이 삶을 관통하는 무엇을 경험할 때도 종종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의 행위가 주는 인문적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기계적이나 기술적인 행위를 벗어나 기술을 포함한 개념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극히 특별한 일부만이 무조건적 행위의 반복을 감내하고 그 안에서 경험한다. 보통 사람들은 반복적 기술 훈련과 예술 가치를 통합,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니 기술 훈련을 예술교육 안에 설계할 때 바로 이 지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학습하는 기술훈련이 아닌 경험하는 기술, 안내받는 기술이 될 때 기술을 포함한 개념적 경험을 유도할 수 있다. 학습이냐 경험이냐 하는 것은 창의성을 중시하는 놀이, 개념적 활동인가 혹은 장르를 탐구하고 반복 훈련하는 활동인가의 차이가 아니다. 예술교육가가 어떤 태도로 참여자를 다루는가, 예술을 다루는가에 달려있다. 바로 가르치거나(Teaching) 배움(Learning)의 방식이 아닌 안 내(Guide)하고 경험(Experience)하는 접근 방식이다. 우리의 예술교육은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 현대 예술의 키워드를 몇 가지로 정리하자면 특별함이 아닌 일상성, 결과보다는 과정, 기술적 표현보다는 개념, 창작이 아닌 발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 예술에서는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하는 특별한 활동 을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다다선언(소변기를 뒤집어 설치한 뒤 ‘샘’이라고 명한 다다이즘 대표 작가 뒤샹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새 예술행동을 선언한 내용) 이후 예술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 아닌 누구나 예술을 향유하고 어떤 것이든 예술이 될 수 있으며, 저 먼 곳의 예술이 아닌 우리 삶 속의 예술이 되고 있다. 이렇듯 현대 예술은 ‘예술의 일상성’에 주목한다. 언제나 탈출하고 싶고, 비루하고, 지리멸렬하고, 문제투성이인 일상에서 출발한다. 이제 예술의 창작 과정은 창조라는 말보다 ‘발견’한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시대가 되었다. ‘일상’을 발 견하고 재조명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은 새로운 곳, 창조의 보물창고가 되어 있 다. 현재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이 상위권에 속한 우리나라가 살펴보아 야 할 부분이다. 문제투성이인 일상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때 인간의 삶의 가치, 생존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28년 전 한때 청소년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였던 핀란드의 아난딸로(Annantalo) 창립자는 ‘생존을 위해서 예술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앞 서 말한 개념을 포괄한 기술적 훈련이 예술이라면 바로 이 개념의 발생, 개념 그 자체를 몸으로 경험하는 것, 단순히 창의적 활동에 목적을 두거나 그럴싸한 발표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예술 창작 과정에서 창작자가 경험하는 삶의 질문, 그 질문을 둘러싼 기호적 해석 즉, 표현 방법을 창출하면서 자기 자신과 세계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행위로서 예술교육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지역 연계를 통해 학교의 공간 개념을 확대해야 그러나 교육환경이나 교육제도들이 미래지향적인 예술교육가들에게 여전히 과거지향적인 예술교육을 강조하거나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다. 교과 학습과 발 표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부터 어떻게 미래지향적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을까? 또한 교과 시수와 공간 문제는 어떠한가? 이런 경험을 깊이 있게 하기 위해서 교과시수와 운영의 탄력성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전문적 공간과 기 자재는 필수다. 하지만 학교가 전문적 공간을 모두 갖추기는 매우 쉽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공간적 확장을 해야 할 시기다. 공간의 개념으로서 학교를 확대, 학교 교육과 연계한 예술교육 장소들이 학교 밖에서 학교 교육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다양한 지원정책도 필요할 때다. 이미 많은 서구의 선진국들은 지역 연계를 통해 학교 교육의 유연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기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예술교육을 지원하는 공간(가칭, 예 술창작소)를 설립하고 있다. 필자는 미래사회의 학교예술교육에서는 예술 자체를 탐구하고 경험함으로써 인문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 학교라는 공간적 제한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사회의 공간적·인력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 등을 통해 미적 체험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의 본질적 접근 방법에 바탕을 둔 예술교육의 새 패러다임은 미래사회에 가장 중요한, 아니 인류 역사 이래 가장 중요했던 삶의 비밀스럽고 영원한 수수께끼 인간 자체의 가치를 탐구하는 즐겁고 의미 있는 교육방법이 될것이다.
광도초등학교(교장 엄태철)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하고 있다. 농어촌 환경이기 때문에 별다른 놀이 공간이 없다. 학생 수는 200여 명 남짓으로 문화적으로 다소 소외돼 있다. 그러나 한층 높아진 톤의 아이들의 2부 합창 소리와 바이올린, 첼로 소리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듯이 들려오는 금관악기 소리가 묘하게 어우러져 콘크리트 교실 벽 사이를 부드럽게 휘감는다. 이는 광도초등학교에 문 화예술교육 새싹이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제1막. 출발의 서곡(Overture)은 문화예술교육 클러스터 구축부터! 문화예술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인적·물리적 인프라가 조화롭고 종합적인 클러스터로 조성이 되야 한다. 도시마다 유명한 문화예술 관련 인물이나 단체가 있다. 광도초등학교는 세계적인 음악 거장 ‘윤이상’ 선생과 미술 거장 ‘전혁림’과 같은 문화 예술인들의 예술혼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예향의 도시 통영에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인적 인프라를 쉽게 구축했다. 그 출발은 통영시의 ‘벅수골’ 극단과 MOU를 맺고 음악협회, 연극협회 등의 예술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자문위원들과 사회에서 학교 안으로의 지원 방안, 단위 학교 특성에 맞는 문화 예술교육 진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현재 광도초등학교는 지역의 문화 예술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다음으로 물리적 환경 부문에 있어서는 학교 규모와 여건을 고려한 특별활동 실 확보는 둘째로 하더라도 학생들이 행위 예술 활동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은 갖추어야 한다. 광도초등학교의 경우 별도의 특별실이 없어 교구 보관실을 악기실로 개조했다. 현악수업, 금관악수업, 연극수업은 주로 교실과 방과후 교실에서 이뤄진다. 문화예술교육의 클러스터 조성으로 막을 열었지만 유의미한 교육활동으로 전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민의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본질에 충실하라’는 말처럼 예술 본연의 의미와 함께 교육과정과의 적절한 융합에서 찾을 수 있다. 제2막. 문화예술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배움의 아리아(Aria)를 노래하다! 예술의 ‘예(藝)’ 속에 있는 ‘심는다’와 ‘익힌다’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아이들에게 ‘무엇을 심을까?’와 ‘어떻게 익힐까?’의 두 가지 목표를 고민하게 됐다. 첫 번째인 ‘무엇을 심는가?’를 광의의 의미로 보고 문화예술교육의 ‘배움’을 통한 인지적 발전, ‘마음’을 통한 인성적 안정, ‘건강’을 통한 심동적 영역의 발달, ‘희망’을 통한 진로 계발의 4가지 목표 지향점에 도달하고자 했다. 두 번째 협의의 의미의 ‘어떻게 익힐까?’를 실행하기 위해 전 학년은 신체 표현 활동 중심의 ‘무용’ 활동을 실시하고 1·2학년군은 기초가 되는 가창 중심의 ‘합창’, 3·4학년군은 현악·금관악 중심의 ‘서양악’과 사물놀이 중심의 ‘국악’, 5·6학년군은 종합 예술형태의 ‘연극’으로 학년군의 특성에 따라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환경은 문화예술교육에 기반한 교육과정과 융합이 필요하였다. 따라서 음악, 미술뿐만 아니라 연극 기반의 국어과와 그 대본의 기반인 이충무 공의 역사적 이야기를 배울 수 있도록 사회과와도 접목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이른바 ‘문화예술교육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을 교육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 먼저 각 학년과 학반에서는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영역에서 문화예술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운영의 효과를 높이고자 사전에 교사들과 강사 간 소통을 위한 협의회를 가지고 운영의 설계, 방법, 문제점 등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 운영 부문에서는 국어, 음악, 미술, 체육 등의 문화예술 관련 교과와 연계해 교사가 주도하고 전문강사가 지원하는 협력수업 즉, 팀티칭 수업으로 문화예술교육활동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그 결과 학생의 수업 참여와 흥미가 증대된 것은 물론 처음 거부 반응을 나타낸 몇몇 교사들도 보다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교육연극 연구회’ 등의 문화예술교사 동아리를 운영해 학생 지도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있다.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 활동의 경우 학생자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이주인이 되어 문화예술 동아리의 연간 활동을 기획, 운영함으로써 학생 참여 중심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 그 선행 작업으로 연초에 학생들에게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동아리 활동 영역의 성격과 운영 방법은 물론 악기의 특징 및 역사적 유래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했다. 그 결과 문화예술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첼로’, ‘합창’, ‘사물놀이’, ‘리코더’, ‘금관악’, ‘미술’, ‘연극’ 등의 문화예술 친화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현장체험학습은 다양한 연극, 뮤지컬,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했다. 특히, 연극 활동의 경우 통영의 위인이자 온 국민이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통제영의 바람’이라는 테마를 설정했다. 전교생이 학년군에 맞게 이충무공 유적지를 탐방하는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해 실생활과 학교 내 교육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제3막.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바람을 일으키다! 이러한 모든 교육활동을 검정하고 결실을 확인하기 위한 무대가 자연스럽게 필요하게 됐고, 그 무대는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매년 학교에서 1박 2일의 ‘가족문화예술캠프’를 개최하여 문화예술을 통해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합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 봉사활동으로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노인정 경로잔치뿐만 아니라 ‘승전고를 울려라’ 활동 등 지역사회와 교육 나눔을 실천하였다. 또한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현대 아이들의 시각으로 각색, 음악창작극 ‘통제영의 바람’을 선보였다. ‘통제영의 바람’은 올해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개최된 ‘거북선 축제’에 초청되어 ‘예울마루’ 공연장 1,000석을 가득 채운 가족들이 함께 관람함으로써 어린이날의 의미를 더욱 훈훈하게 하였다. 또한 학생들 작품으로는 유례없이 7월 13일 ‘2018 통영연극예술축제’에서 개막 공연작으로 초대돼 ‘통제영의 바람 시즌2’를 공연했다. 광도초등학교는 문화예술교육으로 이충무공의 혼과 교훈을 일깨우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에 주체적으로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행사 마무리로 2학기에는 현재 음악창 작극 형태로 공연하고 있는 ‘통제영의 바람’을 각색 편곡해 어린이 오페라 극으로서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동안의 과정들은 어떻게 보면 아직은 한편의 작은 ‘오페라’와 같다. ‘가능할까?’라는 의구심과 함께한 그동안의 노력들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으로 전이, 학생들이 인성을 바르게 함양으로써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특화된 재능과 꿈을 키우는 학교로 입소문이나 몇 년 전만 해도 100여 명의 소규모 학교에서 200여 명 규모로 커지는 기적이 현실로 일어났다. 이처럼 문화예술교육으로 교육공 동체가 다함께 공감하고 꿈꾼다면 아이들의 역량 계발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지역거점센터’ 역할이라는 행복한 ‘기적의 오페라’가 더욱 감동적으로 펼쳐질 것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는 평생교육, 평생학습시대다. 전 생애를 거쳐서 배우고 익히는 시대인 것이다. 과거에는 주경야독시대였으나 이제는 평생학습시대로 전환되었다. 실제 현대는 비면대면의 방송대, 원격대, 사이버대, 2부대(야간대) 등이 매우 활성화된 시대다. 이러한 평생학습시대를 맞아 앞으로 고교 졸업 후 기업에 취업한 후 대학 입학을 하는 일, 학습 병행 학생들에게 맞춤형 장학금이 신설된다. 고교 졸업 후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에 3년 이상 재직하고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이 대상이다. 일과 학습(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위한 전용 장학금이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공동으로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 장학금 Ⅱ유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고졸, 중소기업ㆍ중견기업 3년 이상 재직, 대학 재학 등이다. 이 장학금은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의 일환이다. 이 장학금은 고졸 직장인들이 학비 부담 없이 언제든지 대학 진학을 통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설치된다. 사실 과거에는 고졸 직장인들이 대학 학업(학습)을 병행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고졸 후 다시 대학 캠퍼스로 돌아올 기회가 많지 않았고, 일과 학습 병행에 직장과 대학이 모두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육 당국과 교육정책도 이런 면에 소홀히 한 것이 사실이다. 2015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고교 졸업 후 직장과 대학을 동시에 다니는 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학습시간 부족(46.4%)과 학비부담(37.8%)이었다.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은 이러한 애로를 일거에 해소할 것으로 예견된다.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은 3년 이상 해당 기업에 재직한 사람 중 현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1~4학년)이 대상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 2학기에만 290억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해 약 9000명의 ‘직장인 대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에겐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은 4년제 대학(야간대 포함)과 전문대, 사이버대 등 재학생 모두가 수혜 대상이다. 직전 학기 성적이 70점(100점 만점) 이상인 학생만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자는 ‘장학금 수혜학기 × 4개월’ 동안 해당 기업에 의무적으로 재직해야 한다. 다만 대학구조개혁평가 E등급 대학은 제한 규정에 걸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학생 선발 제1순위는 ‘직업계고(마이스터고) 출신이면서 청년층(만 34세 이하)’인 경우, 2순위는 ‘일반계고 출신 청년층’, 3순위와 4순위는 각각 비청년층이면서 직업계고 출신인 직장인과 일반계고 출신인 직장인이다. 올 2학기 지원은 예산 290억원, 인원 9000명이다. 올 2학기에 신설되는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 직장(기업ㆍ회사), 대학, 본인이 함께 상생(윈 윈)할 수 있는 교육복지의 한 유형이다. 직장, 대학, 학습자 본인 등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적 교육 복지제도인 것이다. 고졸 직장인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교육으로 근로의 질을 높인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더 탁월한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도록 상호 발전을 기대하는 바람직한 제도다. 결국 올 2학기에 신설되는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은 과거의 어느 직장인 장학금보다도 금액, 인원 면에서 큰 폭이다. 이러한 일, 학습 병행 지원제도가 직장과 대학, 학습자 모두의 상생적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교육 당국은 대학입학에 목인 멘 우리나라 고교 교육의 경직성을 탈피하여 고졸 후 취업하고, 후에 언제든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system) 구축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제도가 우리나라 일, 학습(학업) 병행과 교육복지제도의 한 축을 자리 매김 되기를 기대한다.
2016년 9월 28일부터 발효된 청탁금지법 세칭 김영란법이 어느덧 시행 2년을 맞고 있다. 발효 당시 분위기는 그야말로 나라를 온통 들썩이게 하는 나날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한민국의 ‘청렴지수’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는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뒤집어보면 김영란법은 그만큼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있었다는 말이 된다. 소위 맨입으로는 어떤 일도 되지 않는 뭐 그런 것 말이다. 이미 퇴직한 처지이지만, 진짜 부끄럽게도 내가 32년 넘게 몸담았던 교단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학부모 촌지에 교감⋅교장 승진시 금품수수 등 과연 교육자가 맞나 의구심이 생길 정도의 부정과 부패이다. 일례로 서울시 교육청 비리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서울시 교육청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게 더 큰 문제다. 장학사 시험이나 교감 승진, 교장임용, 그리고 학교의 시설공사 등에 검은 돈이 오가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것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면 정녕 사람을 움직이는 건 돈이란 말인가? 그럴망정 국민권익위원회가 주최하는 ‘반부패⋅청렴관련사연수기공모’ 수상작들을 읽어보면 그렇지만도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세상이 부정과 비리가 만연한 검은 돈의 시궁창이라해도 한 발조차 빠지지 않은 채 그야말로 청렴하게 사는 ‘의인’들이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전직 교사여서 그런지 나로선 대상(1등상)인 ‘청렴은 가장 멋진 유산!’(문복례)보다 최우수상(2등상) 수상작 ‘보이지 않는 첫 마음’(남윤영)이 더 심쿵하게 와닿는다. 먼저 ‘청렴은 가장 멋진 유산!’은 남편을 사별한 화자가 중소기업체에 취직해 정년퇴직하는 이야기다. 상사에 대한 명절인사조차 하지 않는 직장생활에서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퇴직후 회사에 남아달라는 요청을 받기까지 하는 화자의 청빈한 삶이 그려져 있다. 이에 비해 ‘보이지 않는 첫 마음’은 새내기 교사가 교장의 부당한 명령에 고민하는 이야기다. 교장으로부터 장학금 전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을 지시받은 새내기 교사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사실 교장의 부당한 명령 같은 그런 일은 민주화가 된 지 오래인 요즘에도 비일비재 일어나곤 한다. 화자가 시간적 배경으로 제시한 17년 전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물론 글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새내기 교사의 학생에 대한 열정이 교장의 부당한 명령을 이겨낸 것이라 할까. 근데 아무래도 좀 싱겁게 끝나버린 느낌이다. 교장이 자신의 잘못을 어떤 계기로 깨닫게 된 것인지 구체적 동기화가 제시되지 않아서다. 짐작컨대 동료들과 모임을 갖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새내기 교사에게 교장이 백기를 든 것이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 흔하지 않은 그런 ‘순돌이’ 교장의 ‘보이지 않는 첫 마음’을 읽다보니 재임시절 본의아니게 겪은 아픈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2009년말 나는 어느 교장공모 전문계 고교의 지원자였다. 그런데 학교운영위원회 1차심사를 마치고 귀가하여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된 다른 지원자들(5명)의 학교경영계획서를 살펴보다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내 학교경영계획서를 표절한 교사가 있었던 것이다. 순간 솟구치는 불길한 예감을 어쩔 수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나는 1차심사에서 탈락했다. 도대체 나는 무엇 때문에 탈락한 것일까? 그때, 섬광처럼 반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돈, 검은 돈이다. 나는 심사위원인 학교운영위원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진짜 당황스럽게도 금품을 요구당했다. “200만 원씩 5명만 끌어 들이면 안전합니다. 1,000만 원 쓰면 3배수 안에 들게 해줄테니 그건 걱정마시고. 지난 번 조합장선거에서 떨어져봐 아는데 돈 안 쓰면 절대로 안돼요!” 실로 귀를 씻어버리고 싶은 얘기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직방 거절하지는 못했다. ‘돈으로 교장을 사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만약 거절하면?’ 그런 생각이 실타래처럼 얽혀 의식을 쇠꼬챙이로 쑤셔댔다. 사실 직전 교장공모에서 깻잎 한 장 차이로 탈락한 후 절치부심하며 기다려 온 기회였다. 말미를 달라며 잠시 시간을 벌었지만, 역시 검은 돈을 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억당천불’이란 신조어가 횡행하는 ‘농⋅축협 조합장선거도 아니고 교장공모에서 무슨 금품수수’냐는, 뭐랄까 교직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내게는 교장직을 돈으로 사놓고 학생들에게 사회 정의와 올바른 가치관을 운운할 수 있는 철판 같은 배짱이나 황정민 뺨치는 연기력이 없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탈락당하고 보니 돈을 안써 그리 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솔직히 눈 찔끔 감고 달랄 때 그냥 줘버릴 걸 하는 후회가 일기도 했다.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란 소릴 듣는 부부교사인 내가 돈이 없어 못쓴 건 아니다. 검은 돈, 신성해야 할 학교를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고, 나아가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검은 돈이기에 애써 안쓴 것이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아비로서는 자식 앞에 떳떳히 서기 위해 검은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어느 공직자보다도 청렴하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사로서 그런 결정을 한 나는 나름 자부심에 뿌듯하기까지 했다. 이제 보니 그것이 나만 우쭐해 할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또 다른 최우수상 ‘청렴 보신탕’(김관주)보다도 우수상 수상작 ‘봉투 속에 담긴 소중한 선물’(유철민)에 눈길이 더 쏠리는 이유이다. ‘청렴 보신탕’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야생으로 보내려 한 구렁이를 어쩌다 당숙에게 주게되어 한바탕 겪는 소동을 그린 글이다. 절로 잔잔한 미소가 떠오르긴 하지만, 내게는 스승의 날 에피소드를 추억해낸 ‘봉투 속에 담긴 소중한 선물’이 더 심쿵하게 와닿는다. 스승의 날을 서른 번 넘게 맞이하면서 작품 속 철민이처럼 고민했을 제자들 생각은 해본 적 없는 부끄러운 선생님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어서다. 하지만 20년 전 철민이 담임처럼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을 다 돌려보낸”선생님이 얼마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그 무렵도 말이 많긴 했지만, 나 있던 고교에선 학생회가 앞장서서 모든 교직원에게 카네이션과 함께 작은 선물을 전한 것으로 기억이 남아 있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많이 달라졌지만, 그런 분위기는 한동안 쭈욱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 ‘벚꽃 흐드러진 날에’(조정임)도 인상에 남는 작품이다. 끼어들기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10년 전 불발에 그친 인사청탁 사실을 공개한 ‘벚꽃 흐드러진 날에’는 5급 사무관 승진에 얼마 하는 식의 공직사회 비리를 말끔히 잊게 해준다. 군수나 시장 등이 승진 대가(代價) 뇌물수수로 구속되는 보도가 무색해지는 통쾌한 반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은 내가 공모 탈락후 두문불출 한 달 만에 금품 요구 사실을 실토하니 주변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교장 승진하는데 그 돈만 들겠냐”, “천만 원 요구했으면 적게 말했구만” 따위가 그것이다. 그런 ‘핀잔’을 듣고 애꾸눈 나라의 두 눈 달린 병신을 떠올리며 자괴감의 수렁에 빠지곤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그랬기에 이렇듯 떳떳하고 당당한 전직 교사로서 행복을 맛보는게 아닐까. ‘반부패⋅청렴관련사연수기공모’ 수상작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19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2018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국 146개 대학이 참가한 이 행사는 대학들이 부스를 마련해놓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였는데 행사 시작하자 마자 불과 몇 분만에 상담 신청이 마감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뜨거웠다. 진로 상담과 더불어 한국장학재단 홍보관에서는 국가 장학금, 학자금 대출, 국가 교육 근로 장학금정보를 알 수 있었다. 참가 대학들은 해당 대학의 입학 요강을 나누어 주고 수험생들은 관심있는 대학 부스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대입정보 종합자료관은 대입정보 포탈어디가 홈페이지의 주요 서비스와 활용 방법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2019. 수시대학입학정보박람회는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7.30일 지상 최대의 물싸움 7.31일 맨손 물고기 잡기 8.1일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 8.2 일 수상체험 프로그램 운영, 기금 전달식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물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다. 청정한 물 속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올해 11번째를 맞이하였다. 저녁에는 개회식이 이 지역 황주홍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탐진강변에서 있었다. ▲개막식 현장 장흥군(군수 정종순)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개막식장의 대형 스크린에 솟아오르는 물방울의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였다.물 속에서 선녀가 춤추는 모습은 천상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https://youtu.be/0_NwIhz6r6U). 그리고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로꼬, 다이나믹 듀오 등 가수들의 움직임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예년과 달리 젊은이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외국인 참가도 증가 일로에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 민단에서는 축제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번에도 무더위를 무릅쓰고 5명의 방문단이 참가하여 개막식에 참여하고 토요시장을 둘러보면서 시골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바쁜 중에도 정종순 군수님을 비롯하여 위등 의장님은 이분들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정성을 다하였다. 첫날 저녁에는 깨끗한 숲과 바다, 이 지역 한우가 포함된 장흥의 특산품인 삼합으로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양이 고향이며 한살 때 일본에 건너 간 한광인(후쿠오카현 감찰위원장)씨에게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통일이 될 때까지 이곳 축제행사에 참여하여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이들은 모두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국인의 정과 시골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감사함을 표하였다. 한국의 축제를 보면서 유명 가수를 초청한 공연 중심보다 지역 주민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더 많이 참여하고 함께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무원이 중심이 되어 진행가기보다는 지역의 민간 리더들이나 자원봉사자가 자발적 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되어 가는 것이 진정한 축제가 될 것 같다. 2회 축제 때 참가한 14명을 대표하여 타가와시 우에끼 씨는 장흥물축제는 매우 감동적이었으며, 김장훈, 조성모 가수의 음악을 들으면서 5시간 진행되는 무대를 지켜보았다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예전에는 “책 좀 읽어라. 책 좀 읽어라.”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던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책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한 달에 두 권씩 꼬박꼬박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까지 찾아서 읽고 있다.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누리, 한샘이, 한결이를 만난 건 6년 전이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없어진 물야초등학교 북지분교에서였다. 2011년 누리는 5학년, 한샘이는 3학년, 한결이는 2학년이었다. 전교생이 13명밖에 되지 않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산골분교였다. 누리는 2011년 5학년 때, 한결이와 한샘이는 2014년 5학년과 6학년 때 복식학급의 학생과 담임 선생님으로 만나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북지분교에서 보낸 시간은 4년이었다. 그 사이 누리와 한샘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중학생이 되었고, 한결이가 6학년이 되던 해에 나는 북지분교를 떠나 인근의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서 인지 자주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 모두와 오랫동안 연락을 하며 지내는 것은 아니다. 이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샘이를 제외한 누리와 한결이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누리, 한결이가 학교 다니는 것을 싫어하거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누리는 어릴 때 소아암을 앓았다. 다행히 완치를 하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어릴 때 아팠던 탓인지 또래에 비해 키도 작았고, 성장도 늦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체력이 약했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따라갈 정도의 체력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누리는 한 학기의 짧은 중학교 생활을 접고 자퇴를 한 다음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다행히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어 우리가 독서모임을 시작할 때쯤에는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상태였다. 또 다른 학교 밖 청소년인 한결이는 중학교 진학 자체를 하지 않고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부모님과 오랜 상의 끝에 한결이는 홈스쿨링으로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집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결이는 돼지 밥도 주고, 부모님 일도 도와가면서 홈스쿨링을 했다. 세 명의 아이들 중 유일하게 공교육을 받고 있는 한샘이는 누리 동생으로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누리는 한 학기를 다닌 읍내 중학교 대신 소규모의 물야중학교로 진학을 선택했다. 물론 집도 학교 가까이 이사를 했다. 한샘이도 또래에 비해 성장이 조금 늦은 편이었고, 어떤 일을 할 때 정성 들여 하는 습관이 있어 학습 속도도 또래에 비해 느린 편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함께 경쟁하며 생활하는 큰 학교보다는 한명 한명의 학생들을 이해해주는 소규모 학교가 한샘이에게 더 어울린다고 판단한 부모님께서 내린 결정이었다. 홈스쿨링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부모님께서 농사일로 바쁜 누리와 한결이에게는 더욱 그랬다. 누리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한결이는 집안일을 돕는 것 외에는 미래를 위한 어떤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았다. 가끔 전화로 “한결아, 뭐 했어?” 하고 물어보면 “그냥 놀았어요.” 이 말 밖에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한결이의 생활은 변함이 없었다. 누리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한 후 뚜렷한 목표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누리와 한결이를 보면서 이 아이들과 무엇인가를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과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만한 것을 생각하다가 독서동아리를 만들어서 책 읽기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 전화를 해서 의견을 물어봤다. 누리와 한결이 모두 좋다고 했다. 누리의 동생인 한샘이도 하고 싶다는 말에 드디어 우리는 독서동아리 첫 발을 내디뎠다. 2016년 7월 첫째 주 토요일, 읍내 카페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카페 한쪽 구석에서 있는 테이블 하나를 차지해서 4명이 모여 앉았다. 차 한 잔씩 주문해서 마시며 그렇게 시작한 첫 모임. 첫 모임에서는 아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농부시인인 서정홍 시인의 시 몇 편을 준비해 가서 같이 읽었다. ‘닳지 않는 손’, ‘가장 짧은 시’ 등을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아이들은 서정홍 시인의 시에 공감을 해 주었고, 자신의 생각을 더듬더듬 이야기해 주었다. 왠지 독서동아리가 잘 운영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독서동아리의 이름과 규칙도 정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봉화라는 환경, 아이들의 지금 상황, 책 등을 고려하여 ‘유기농 책벌레들’로 모임 이름을 정했다. 규칙도 정했다. - 유기농 책벌레들 규칙 - 1. 책은 사서 본다. (용돈을 아껴서) 2. 책은 무조건 읽어 온다. (핑계 대지 않기) 3. 독서모임 하는 날은 점심을 꼭 같이 먹는다. (선생님이 밥값 내기) 4. 모임에 참여를 못 할 시 3일 전까지 선생님께 연락해서 날짜를 바꾼다. 5.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1번과 2번. 특히 2번은 꼭 지킨다!!! 두 번째 모임 약속을 잡았다. 다음 모임 때까지 읽어올 책 ‘생각한다는 건’을 나누어주고 언제까지 읽어올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두껍지 않은 책이라서 그런지 2주 후 토요일로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첫 모임 장소인 읍내 카페 구석진 자리. 모임 약속을 잡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근처에 있는 중화요리 음식점에 가서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2주일은 금방 흘러갔다. 카페에 들어서니 누리, 한샘이, 한결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저번에 나누어 준 「생각한다는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돌아가며 말했고, 내가 던진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 했다.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슬슬 배가 고파 왔다. 11시에 모였으니 점심시간이었다. 다음에 읽어올 책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을 나누어주고 다음 모임 약속을 잡았다. 다음 모임도 2주 후! 이번에도 저번에 갔던 중화요리점으로 갔다. ‘뭐 먹을까?’ 고민 없이 모두 자연스러운 발걸음이었다. 유기농 책벌레들의 모임이 세 달을 넘어갔다. 여섯 번의 모임을 하는 동안 누리, 한결이, 한샘이에게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책 읽기에 힘이 붙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책 읽기를 조금 힘들어했었는데 제법 책 읽는 속도도 빨라졌고, 책 내용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우리가 읽고 토론하는 책이 가볍고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기에 아이들의 이런 변화는 무엇보다 반가웠다. 이런 변화와 함께 나도 다른 방법의 독서동아리 활동을 계획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쓰는 작가를 만나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어떤 작가가 좋을까, 고민하다 청소년 시집 ‘내 짧은 연애 이야기’를 쓴 이묘신 시인을 초청하여 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과 걱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금이 작가의 역사소설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를 읽고 서울로 이금이 작가를 직접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독서 여행도 다녀왔다. 배낭 하나씩 메고 지난 여름방학 때는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 다리와 평화시장을 둘러보는 독서여행을 1박 2일 다녀오기도 하였다. ‘전태일 평전’을 읽고 난 직후였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합·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모모’, ‘내 짧은 연애이야기’, ‘쓰레기통 잠들다’, ‘생각해 봤어?’, ‘단어장’,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안녕, 베타’,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은 날’ 등 지금까지 우리가 읽은 책은 50여 권에 이른다.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는 ‘아이들이 과연 책을 읽어올까?’ 걱정했었는데 지금까지 아이들은 독서동아리 규칙 2번을 정말 잘 지켜왔다. 아이들의 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다. 누리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지난 3월부터 디자인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사이버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결이도 지난 6월 중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했다. 고등학교는 진학을 해서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한다. 한샘이는 조금 더 큰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하고 싶다며 지금은 고등학교 진학 공부를 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의 이런 변화가 흐뭇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독서동아리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만큼 아이들이 자란 덕분일 것이다. 가끔은 나도 모르게 ‘우리가 함께 읽은 책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젓는다. 지금도 우리는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책 읽는 시간이 즐겁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더 즐거운 일이다. 그 즐거움 속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2018년 1월에 있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그것을 목표로 요즘은 역사책을 함께 읽고 있다. 방대한 역사를 짧은 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 독서동아리의 이름이 무엇인가. 유기농 책벌레들! 느리지만 목표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애벌레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책을 읽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 [2018 교단수기 공모 은상 수상작-수상 소감]교실이자 선생님이 돼 준 책벌레들 책이 좋았다. 책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좋았고,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은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아이들을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교직에 들어서면서부터 지금까지 노력은 하고 있지만, 15년이 지나도록 확실한 방법을 한 가지도 찾지 못했다. 혼자만의 책 읽기를 즐기던 중 우연한 기회에 처음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함께 책을 읽어준 유기농 책벌레 세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많은 것을 배웠다. 학교와 교실을 떠나서, 교사와 학생의 입장을 떠나서 책을 통해서 우리는 만났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서로를 지켜볼 수 있었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책 읽기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 유기농 책벌레들! 함께한 시간만큼은 너희가 나의 교실이 되어 주었고,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함께 읽은 책처럼 성장하길, 함께 읽은 책과 같은 사람이 되길…. 고맙고 또 고맙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은 3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고려인문화협회에서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기증식을 가졌다.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들이 책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에 교총이 기증한 물품은 도서 2000권과 돋보기안경 300개다.한국교총 회원과 교보문고, 도서출판 미래엔, 다비치안경, 재외동포재단 등이 동참했다. 해당 물품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단체 고려인문화협회에 기증된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총은 ‘희망사다리 운동’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 고려인에게 ‘한국 도서·돋보기안경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오늘 전달하는 한국 도서와 돋보기안경이 한민족 문화의 상징인 한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빅토르 박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문화협회장은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5명당 1권 수준으로 책이 부족하다”며 “기증한 책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 민족, 우리 동포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한국어 교사의 한국 연수 등 활발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하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희망사다리 운동은 저소득층,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들이 교육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자는 한국교총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다양한 장학 사업과 장학안경 기증, 기부 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초·중·고 청소년들은 학업 성적을 최고의 스트레스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입, 대입이 결국 한줄 세우기 입시 정책으로 청소년들은 성적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다. 학업성적 향상이 청소년들의 최고의 스트레스로 좌우하다보니, 행복지수가 높을 수가 없다. 지난 3월 14일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8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57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5.838점을 획득, 55위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점수가 약간 올랐으나 순위는 2계단 떨어졌다. 1위는 7.632점을 얻은 핀란드가 차지했다. 독일은 15위, 미국은 18위, 영국은 19위, 일본은 54위, 중국은 86위에 머물렀다. 이 보고서의 공동 편집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가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실제 일상에서 그리 궁핍하지 않은 생활에 따뜻한 인간관계로 인해 행복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한국은 국민 행복도 조사에서 아시아 국가인 일본보다 3계단 낮고, 중국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중남미 지역보다 휠씬 떨어진 순위이다. 또한, 작년 11월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더 나은 삶의 지수 2017’을 공개하면서 한국은 ‘삶의 만족도’ 지표에서 OECD 평균(7.3점)에서 5.9점을 얻어 조사대상국중 최하위인 31위를 차지했다. 또 어려울 때 도와줄 가족과 친지,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정도도 최하위였다. 그럼,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면서 삶의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바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올 3월부터 초등 3, 4학년과 중1, 고1에 적용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배경은 미래사회의 핵심역량, 인문 소양과 인성교육, 교과의 학습량 적정화,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개선을 통한 교실수업 혁신, 안전의식의 내면화, 소프트웨어의 제작 원리에 대한 이해와 프로그래밍 체험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신장 등을 위해서다. 수업 시간마다 엎드려 자는 학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국어나 영어 역시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높아 교육과정의 개정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6가지의 핵심 역량은 자기관리 역량, 의사소통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일선 현장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교사들은 교육과정 운영의 기준으로 삼고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 과정중심평가, 기록 등 일체화에 반영하고 있다. 물론,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는 ‘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법령’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8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54조(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및 시책)으로 제반 대책을 마련해 놓고는 있다. 즉, 학생들을 위한 수업일수와 교육과정을 신축적으로 운영하여 성격장애나 지적 기능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학습에 제약을 받는 학생, 학업 중단 학생 등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법 제28조제5항에 따라 학습부진아 등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를 받아야 된다. 현장은 순차적으로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기존의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의 적성을 살리는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현장의 반응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경기 광명시의 K고교 L교사는 “교사중심이 아닌 학생중심 교육과정과 교과간 융합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입시를 위한 주요 과목의 시수를 약간씩 감축하면서 다양한 주문형 강좌와 진로집중이수 등으로 편성·운영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이 도입되어도 걸림돌은 존재한다. 바로 고입·대입에 매몰된 성적지상주의와 기존보다 많은 것을 준비해야하는 교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반드시 성적이 필요하다. 현재 반영되는 내신성적은 완전한 절대평가 시스템이 아니다. 그러니 늘 한줄 세우기 교육으로 지향될 수 밖에 없다. 현재 ‘2019 경기도 입학전형’의 경우 교과활동상황(75%)과 비교과활동상황(25%)이 합산된 반영비율(100%)은 200점 만점으로 반영된다. 교사들은 말한다. 너무나 잦은 교육과정의 개정과 변경, 정권만 바뀌면 바뀌는 수많은 교육정책이, 초·중·고 교육과 대학입시정책이 상충되어 논란을 일으키는 현상을 바라보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는 학교성적 꼴찌가 꼴찌라는 낙인이 찍혀서 인생의 꼴찌로 살아간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학교성적 꼴찌가 인생의 꼴찌는 아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고, 성적은 재능 중에 한 개밖에 해당되지 않는다. 학교성적 꼴찌 학생이라도 성적 외의 다른 99개의 재능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자, 이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은 교육을 위해 교육당국은 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하며, 교사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위해 수업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행복지수와 삶의 만족도가 상승할 때, 대한민국의 교육은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의 과학동아리 ‘별 헤는 아이들’ 학생들은 7월 26일~27일까지 1박 2일 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열린 2018 캔위성 체험캠프에 참가하였다. 캔위성 체험캠프는 학생들이 캔위성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위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우주분야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캔위성 체험∙경연대회에서 합격한 초∙중학생 30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인공위성에 대한 전문교육 캠프이다. 캔위성이란 위성의 역할을 본떠 작은 음료수 캔 내에 구현한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발사 및 임무 운용에 필요한 위성 구성요소를 매우 단순하게 구성하여, 로켓이나 드론을 통해 발사하여 고공에서 짧은 시간 동안 위성처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캔위성 체험캠프에서는 우리나라 위성에 대한 교육, 캔위성 소개, 인공위성 관련 시설 탐방, 캔위성 제작 및 발사 체험, 지상국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들을 실시하였다. 캠프에 참가한 6학년 김솔미 학생은 “캔위성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는데, 동아리 지도 선생님과 카이스트 대학생 멘토가 도와주어서 완성할 수 있었다. 발사된 캔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기뻤고, 지상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캔위성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는 위성 전문가가 된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동아리 지도교사(교사 안효수)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들과 함께 참가하게 되었는데, 캔위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한 전국의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번 캔위성 체험캠프에 참가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고, 미래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신녕초등학교 과학동아리 ‘별 헤는 아이들’은 2018년 경상북도교육청 과학교육 내실화 사업에서 지원을 받는 과학동아리로 선정되어 올해 6기째 활동하고 있다. 주야간 천체관측, 아두이노를 활용한 천체관측환경 측정 및 분석, 드론 탐구활동, 3D 프린팅 등의 활동을 통해 항공우주과학 분야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초(교장 전정선) 6학년은 이번 달 초순, 봉숭아로 손톱 물 들이기 행사가 가졌다. 6학년 1분기 프로젝트 학습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진 학교생활에 활력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 옛날 방식으로 손톱을 예쁘게 물들이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4월부터 아이들은 봉숭아 씨앗을 관찰하고 씨앗에게 편지도 써 보면서 봉숭아에 대해 알아보고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패트병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화분을 만들어 봉숭아 씨앗을 심고 관찰일기도 작성하며 잘 크도록 정성껏 돌보아주었다. 5월부터는 싹이 트기 시작했고 6월에는 잎이 커지고 드디어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였다. 7월이 되어 자기가 직접 기른 봉숭아 잎을 자르기가 아까워하기도 했지만 잎과 꽃을 그릇에 넣고 백반을 약간 섞어 작은 절구로 잘 빻아주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색깔이 나올지 기대돼요, 우리 엄마도 예전에 해 보신 적이 있대요."하면서 손톱 물들이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사리 같은 예쁜 손에 작은 양을 덜어 자기가 원하는 손톱에 올려주었더니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색깔이 잘 나오게 비닐을 씌우고 다음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빨갛게 물든 손톱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선생님 이것 보세요!"하고 달려나와 자랑하며 누구 색깔이 더 예쁜지 비교하느라 바빴다. 녹색 잎과 분홍색 꽃으로 이렇게 예쁘게 손톱이 물든 걸 보고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기뻐하였다. 전정선 교장은 “어렸을 때 봉숭아 물들이던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는 좋은 기회여서 교육적인 의의가 컸다”며 “포곡초 학생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교총은 지난달 25일 대구시교육청과 신임 교육감 취임 후 첫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대표위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학교평가제=교육청 주관 평가 폐지 및 지표 단순화, 학교자체평가위원회 평가로 전환 ▲교권보호·갈등조정 지원을 위한 '교육권보호센터' 설립 및 교권담당 상근변호사 채용 ▲특별연수(학습연구년제) 대상 인원 확대 예정 ▲사립교원에 대한 포상·해외연수 기회 균등 제공 등 사기진작책 마련 ▲교장임용후보자 역량평가제 폐지 ▲유치원 교무전담팀 구성 제안 ▲보건, 학교안전환경시설 관리자 배치 요청 ▲클린콜 개선 등에 대해 협의했다.
순천, 광양, 여수 지역 고등학생 50명 참가 작품 발표회, 27일 저녁 7시 강당에서 진행 전남영상위원회는 '제8회 최수종과 함께 하는 전남연기캠프'를 4박5일 동안 실시한다. 7월 24일 광양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입소식을 시작으로 강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고 영상연기반, 영상제작반, 연기반, 뮤지컬반으로 나뉘어 학습을 진행하며, 영상연기반과 영상제작반은 '놀자'를 주제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최수종 위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하여 생각이 바뀌고 인생의전환점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강조하였다. 연극반은 작품분석과 함께 주어진 대본에 따라 연기해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반은 차진영씨가 이론부터 실습까지 지도를 하여 뮤지컬 무대를 선 보이게 된다. 작품 발표회는 27일 저녁 7시 100주년기념관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이 8회째인연기캠프는 전남 학생들이 꿈을 발견하고잠재된 소질을 갈고 닦아 영상문화 진흥은 물론 한류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https://youtu.be/Qe6Qr6Oa01Q)을 할 것이로 기대되며, 순천시, 광양시, 여수시가 합동으로 지원하여 추진하며 3개 지역 고등학교 학생 50명을 선발하여 이뤄진다.
단체, 학생, 성인들의 생존수영 프로그램 9월까지 실시 재난 대비 능력 향상을 위한 체험학습 실시 한국스카우트전남연맹(연맹장 이복의)은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7월 21일부터 1박 2일의 '청소년 S.O.S. 안전지대' 캠프를 순천시청소년수련원(원장 윤동화)에서 전라남도 후원을 받아 순천시내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같은 프로그램 실시 배경에는 최근 폭염으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익사사고가 일어나는 등 귀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는 등 교육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이같은 사고는 방심에서 비롯되며, 설마하는 생각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어려서부터 도처에 산재하고 있는 위험 요인을 인식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고,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 기본 교육과정으로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재난 대비 계획 세우기, 구조요청 방법, 재난 응급 처치는 물론 심폐소생술, 생존수영, 환자운반법, 삼각건 사용법을 익혀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화재발생에 대비한 소화기사용법을 익히고 지진과 풍수해 대비, 감염 예방을 위한 학습으로 진행된다. 또한 여가의 다양화에 따른 산악 안전 사고와 수상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챌린지밸리를 통한 담력기르기와 구조매듭을 만들어 활용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순천시청소년수련원에는 시민은 물론 학생들에게 재난 대비 능력 향상을 위한 체험학습을 위해 각종 시설을 구비하고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관심있는 단체, 학생이나 성인들의 생존수영 프로그램은 9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므로 신청하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안전보안관 사후과제를 수행하여 이를 제출하면 안전보안관증을 받게 된다.
인간이 존중받는 선진국, 교육의 역할 중요 학교현장, 교육의 기본에 충실 기해야 7월 19일 전남교육연수원의 2018. 학교 행정 전문 리더 과정에서 '선진국 교육 탐색'을 주제로 하는 수업을 하였다. 학교에서 재정을 중심으로 교육행정 담당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교육이 어떻게 대처하며, 한국이라는 국가가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나라를 모델로 삼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나라는 해방 후 척박한 환경에서 잘 먹고 살기 위한 노력에 모든 것을 쏟았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 영역을 소홀히 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인간 사회를 이루는 정신적가치를 소홀하게 여기는 면이 없지 않았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하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동시장의 갈등으로 많은 국민들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골몰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갈림김에서 국가의 지속적 발전을 찾는 해결책이 있다면 첫째가 통일을 이루는 것이요, 둘째는 품격있는 선진국으로 나가는 길이다. 통일의 문은 예전보다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통일은 완전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여정은 아직도 수행해야 할 과제가 많다. 특히, 교육분야에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이며, 이를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이같은 교육은 의미가 있다. 선진국이란 단지 경제적 성취를 이룬 국가가 아니라 모두가행복사회가 되는 것이다.이 가운데 교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와 교육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사회변화를 이끌어갈 교육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가장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묻자 학생들에게 기본적 소양을 중요시 하자는 주장을 하는 수강생도 있었다. 그렇다. 교육의 출발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인간 관계를 이어주는 인사 잘 하기와 고운말 쓰기,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생활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한 사회의 가치관을 이루는 기본은 가정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부모를 통하여 배우게 된다. 원초적 교육의 출발은부모님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학교선생님이다. 예전에는 부모님과 선생님도 존경의 대상이었으며, 마을 골목 어디에서나 남을 배려하는 능력을 키웠다. 한마디로 이같은 생활을 하면서 자기조절 중추가 발달하여 자기 감정과 행동을 잘 통제하고 공감 능력,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아이들을 기본이 갖춰지기 전에 보육원 등 남에게 맡기는 현상이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맞벌이 부부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주변 카페에서 차나 마시면서 떠들어 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학교에서는 교사가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은 자거나 딴짓을 한다. 학교교육에서도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요즘은 교사를 ‘선생님’이라 부르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선생님이 지도에 반항하여 의자를 던지고, 욕설을 하기도 하며, 유리창을 깨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어떤 부모는 자기 아이의 기가 죽는다고 학교로 찾아와 교사한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 이같은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 유치원 교육으로 청춘을 시작한 한 젊은이도 유치원 교사직을 포기하고 전직하는 것을 보았다. 또, 최근에는 밤 늦게까지 카톡에 시달리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지금 한국의 이같은 학교 풍경은 1960년대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었다. 한 정신과 의사가 30여 년에 걸친 연구 결과, '교실 붕괴의 가장 핵심적 요인은 아이들의 자기 조절 중추 즉,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뇌가 제대로 발달되지 못한 데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을 위한 복지, 정신과 분야와 협력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녀에게 자존감과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일이다. 이는 삶의 과정에서 일어난 아픈 기억을 소거하면서 어떤 일에 실패해도 극복하고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밥벌이는 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자기조절 능력은 우리가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미래를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알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능력이다. 이는 세상이 내 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 능력을 갖추고 사는사회는 훈훈한 바람이 불 것이다.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과민한 상태에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부모가 해줘야 할 것은 기본적인 안전을 지키는 일이요, 자신의 일을 자신이 처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지나치게 학업만을 강요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거부하고 사회 부적응아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최소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신과를 찾는 아이를 만들지 않도록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학교생활의 추억, 미래를 향한 '원동력'으로 작용 7월 21일 오전 10시경 보성강가에 위치한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를 찾았다.벌써 주차 안내를 하고 있었고 올해 졸업한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 학부모님과 인사를 나눴다. 서울에서 5시에 출발하여 도착하였다는 것이다. 용정가족 만남의 날은 매년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15회째를 맞이하였다. 이 행사는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후배들을 찾아 격려하고, 선후배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시 30분에는 강당에서 선배들이 들려주는 진로상담과 참여마당 부스를 이용하여 재학생들과 함께 하고, 체육행사, 가든파티와 선배들의 성공적인 학교생활 사례를 들음으로 하루의 막이 내렸다. 다음 날에는 총동창회 간담회와 학교 설립자인 황인수 이사장과의 간담회로 진행되었다. 올해 용정중을 졸업하고 상산고에 진학한 김근형에게 소감을 묻자 "졸업 후 오랫만에 보는 동기들과도 어색함없이 어울리면서 함께 한 용정 3년의 시간이 우리를 얼마나 이어주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3년간 재학생으로만 참여한 행사였으나, 졸업생 신분으로 참여하는 감회 또한 새로웠습니다. 후배들이 용정에서의 남은 시간을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학교생활 중 할 수 있는 것을 최대로 즐겼으면 합니다. 졸업 후 총동창회에서도 후배님들과 반가운 얼굴로 마주하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자신감 가득찬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자신의 삶의 바탕이 되는 '살아가는 힘'을 길러준 학교(https://youtu.be/kqu6KWEU9rg )를 기억하고 그 추억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개척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립자의 교육철학이 담겨 있다. 용정중학교는 2002년 특성화중학교로 인가를 받아 2005년 자율학교 지정되어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며 신입생은 2개학급 44명으로 총 132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20년이 지난 후, 학교에서 배운 것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2061년엔 인간이 설 자리 없을것… 교육 통하여 지금부터 준비해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은 일본의 빌게이츠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그는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주도하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7월 19일 오전 일본 도쿄 미나토(港)구의 한 호텔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했다. “2061년엔 인간이 설 자리 없을것"이라고... 강연장의 3000석을 메운 직원들은 ‘무슨 말이지?’ 하고 궁금한 듯 웅성거렸다고 한다. 손 회장은 “이미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손 회장은 50년 안에 AI가 인간의 모든 직업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엔 ‘상담 로봇’이 콜센터 직원을 대체하고, 2027년엔 운전사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럭과 멜로디 전개 방식을 학습한 작곡기계가 인간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1년 판매원, 2049년 소설가, 2053년 외과의사가 AI에 자리를 내주고 2061년이 되면 AI 기능이 탑재된 로봇이나 기계가 모든 직업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손 회장은 “인간이 AI로 한번 대체되고 나면 다시는 그 자리에 투입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업 경영자들은 지금부터 AI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를 교육을 담당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무엇이 변해야 할 것인가를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단순 암기식·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겪어온 일본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오는 2020년 기존의 객관식 대입 시험을 전면 폐지할 계획이다.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시립 가이세이중등교육학교처럼 토론과 논술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을 도입한 사례도 눈에 띈다. 국어·영어·수학 문제집을 푸는 방식이 아닌 그룹별로 복잡한 수학 방정식의 답을 찾는 다양한 방식과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토론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학급회의 시간에는 ‘위험에 도전하는 태도와 방식’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기도 한다. 태블릿PC·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학교 측은 “모든 교과 수업에서 스스로 과제를 찾아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습관을 익히기 위한 ‘과제탐구학습’을 도입했다”며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내용을 노트에 정리하고 시험을 통해 충성도를 확인하는 기존 학습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객관식 문제풀이에 매달리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교육신문 이낙진 기자] 한국교총은 청와대가 26일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수석비서관내의 교육문화비서관을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으로 분리·조정하기로 한데 대해, 우리교육을 둘러싼 상황과 산적한 교육문제의 원활한 해결 등을 고려할 때 아쉽지만 다행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27일 성명을 통해 “현재 우리교육은 현 정부 출범이후 새로운 정책의 추진과 기존 정책의 유지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으며, 정부의 갈등조정 능력과 리더십 부재로 혼란이 반복되거나 결정 자체를 유예해 교육 및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총은 또 “교육정책의 추진과정에서부터 교육현장과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 줄 것을 누누이 요구해왔다”며 “교육현장과 학생, 학부모가 예측가능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교육정책 및 제도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이번 청와대의 교육비서관 분리는 이 같은 교총과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교육문제에 보다 신속히 대처·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교육부의 역량을 보다 지원·강화하고 국가의 책임 있는 정책추진을 위해 교총이 제안한 ‘교육수석비서관 부활‘도 신중하게 고민해주기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7월 24일(화) 오전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전교생이 심고 키워온 학교 텃밭 농작물을 수확하는 체험을 실시했다. 전교생이 함께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는 ‘별빛지기 텃밭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모종을 심고 물을 주며 가꾸고 수확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생명의 가치를 체험하고 인식하는 본교의 Green 마음 밭 가꾸기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기가 기른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등을 수확하면서 연신 탄식을 지르며 수확하는 농부의 기쁨을 잠시나마 알게 되었다. 별빛지기 텃밭 프로젝트에 참여한 6학년 이민서 학생은 “우리학교 텃밭에서 기른 오이를 직접 수확하니 너무 기분이 좋고 농약을 하지 않아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아요. 이번 가을에는 친구들과 함께 텃밭에서 땅콩 캐기를 하는데 많은 땅콩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 청원코너에 ‘교육 공무원 41조 연수폐지를 청원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저녁 현재 참여인원 9,340명으로 지난 17일 청원이 글이 올라와서 8월 16일 청원이 종료되며,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게 되어 있다. 이 청원의 주요 골자는 교사도 방학기간 동안 수업연구나 연수는 학교에 출근해서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반대로 교사 입장에서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린 ‘교육공무원에 대한 가지각색 사회적 불만에 대해 교사입장으로 청원 합니다’라는 글은 지난 6일 올라와 41조 연수폐지 청원보다 11일 먼저 올려져 있으며, 24일 저녁 현재 7,333명이 동의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사입장의 청원의 주요 내용으로는 교육공무원을 위한 임금협상, 학생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심시간 확보와 더불어 1시간 연장근무, 방학기간 무임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41조 연수폐지 청원과 관련하여 K교사는 “이 청원을 읽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그 동안 비판적 사고 없이 행정업무를 나눴는데 저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더 단호히 행정적 업무를 거부하고 교사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 할 거다”라고 날선 다짐의 글을 올렸다. 사회적불만에 대한 교사입장 청원과 관련하여 P교사는 “교사는 호봉제이므로 방학 이외 근무달에 월급 확실하게 챙겨주면 된다. 다만 교권을 지켜주고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교사를 소중히 대해 달라”고 동의 글을 올렸다. 양쪽 청원과 관련하여 J교사는 “유독 교사만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같은 계열인 교수들은 여름방학 한달반, 겨울방학 두달 반 쉬고, 6년마다 유급 안식년 사용한다. 의사들은 건강보험금이 들어간 의료수가 받으면서 평균 월급이 1300만원 받는데 과연 정의로운 현상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들에게 생소한 용어인 ‘41조 연수’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에서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입법 취지는 교원 연수에 관한 규정으로서, 학생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지난 교육활동을 정리하고 향후 교육활동을 준비하는 등 자기 연찬을 목적으로, 심도있고 다양한 연수가 가능하도록 연수 장소의 제한을 열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물론, 학교 현장에서 본래의 취지와 어긋한 방향으로 운용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면 교육공무원의 복무 관리상 감사 지적(징계)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 제41조 연수는 국·공·사립 교원에 적용되며 사립교원은 사립학교법 제55조에 따라 국·공립 교원의 복무를 준용하게 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휴업일’을 말하며 학교 현장에서는 방학 또는 재량휴업일이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 해당된다. 최근 논란의 핵심은 교사가 방학 중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놀거나 41조 연수 받는 것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에서 시작이 됐다. 하지만, 법적인 테두리에서 보면 전혀 문제의 소지는 없다. 대부분의 교사는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방학중 근무, 41조 연수, 직무연수, 자격연수, 출장, 공무외 국외여행 등을 소속 기관장의 사전 결재(승인)를 맡아 실시한다. 논란이 되는 공무외 국외여행과 관련하여 외국 연수기관에 등록하거나 해외 기관의 초청 또는 국내 기관의 해외 연수 참가 계획이 첨부된 경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여행사를 통한 일반 여행은 연가일수가 충분하면 국외여행의 사유로 제41조 연수는 가급적 지양하고 있고, 제41조 연수를 활용한 국외자율연수를 하는 경우, 국외자율연수 계획서를 작성하고 소속 기관장의 사전 결재를 맡아 실시한 후, 국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귀국 후 30일 이내에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어 있다. 교사는 방학기간을 활용하여 다음 학기의 교과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교사들은 다양한 직무연수나 원격 연수를 수강하면서 자주 변경되는 교육과정과 평가계획을 준비하고자 한다. 공무원중 애석하게도 교사는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없다. 다만, 학생들의 방학과 관련이 없는 교육행정직은 연가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 교사의 연가 일수는 6년 이상 근무하면 총 23일의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 교사들의 대부분은 연가 일수가 차고 넘친다. 방학중 제41조 연수를 사전 신청하지 않고, 연가로 공무외 국외여행을 가는 것은 공무원에게 주어진 기본적 권리이다. 교사는 학기중에 연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기본 권리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방학때 교사는 무작정 쉰다는 생각은 사회적 불만에 대한 대상을 교사로 한정한 분노의 표출로 밖에 볼 수 없다. 불만이 조금이라도 있는 국민들은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학교에 가보길 권한다. 가보면 방학중 근무하는 교사, 방과후학교, 보충수업 운영하는 교사,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사, 돌봄교실 관리 교사 등이 학생들을 지도 운영·관리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조사에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62세 이전에 명예퇴직을 원하고 있으며, 방학이 없는 학교의 교사는 언제든지 떠나고 싶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예전만큼 교사에 대한 예우나 교권이 녹록치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제는 사회적 불만을 표출하는 대상의 입장을 명확히 바라보고 생각했으면 한다. 교사 또한, ‘제41조 연수’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타직종에 비해 삶의 질이 좋으면 좋은 일자리를 공격하여 하향평준화시킬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일자리를 더 좋게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 학기중이거나 방학중에도 늘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 등을 해야하는 교사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