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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하늘은 파랗다. 가을 햇볕이 평사리 산하를 쓸고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둘러싸인 겨잣빛 평사리 들판의 숨결은 섬진강 모래밭에 쉼 없는 사연을 쓴다. 토지에 등장하는 600여 명 인물의 숨 막히는 삶이 섬진강에 흐른다. 토지를 처음 접한 것은 드라마였다. 원작에 근거하여 극작가에 의해 재구성된 만큼 주인공 서희를 중심으로 한 선과 악을 보았는데 그게 한계였다. 또한 대부분 사람처럼 토지 1부의 기억이 많았다. 그래서 2년 전 가을의 시작과 함께 겨울을 넘기며 토지 20권을 완독하였다. 하지만 무엇인가 잡힐 듯하였지만 꿈속의 귀마동처럼 혼돈의 더미들이 바람에 모인 지푸라기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다시 1권부터 읽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조금 여유 있게 객관적인 자세로 등장인물을 보며 넘기기 시작했지만 26년에 걸쳐 집필한 신의 경지에서나 완간했을 그 작품을 소화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필설에 어떤 이는 전 20권을 필사했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었다. 이런 정리 되지 않는 발걸음을 그나마 가볍게 한 책이 바로 김연숙의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이었다. 작가는 원고지 4만 여장에 달하는 수많은 이야기를 아홉 개의 장으로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로 나누어 지금의 현실과 비교하여 돌아보게 한다. 이 아홉 가지 내용을 대표하는 것은 염치와 부끄러움을 아는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가? 로 다가왔다. 토지는 1897년 추석날 서희가 다섯 살부터 1945년 8월 15일 일본 패망하는 날까지 거의 50여 년간의 우리의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서희만의 이야기가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이야기다. 산다는 것은 참 숨 막히는 일이다. 무수한 관계와 만남 속에서 희로애락과 오욕칠정으로 점철된다. 그 길에서 참다운 자신을 알고 욕망을 멀리하며 염치와 부끄러움을 알고 사는 사람은 어떤 부류일까? 지금 우리는 21세기를 살고 있다. 하지만 사는 모습은 토지 속 인물들의 삶과 모습만 다를 뿐 내면은 같다. 토지 속 하늘 같은 양반과 상놈의 계급은 거죽의 이름만 바꿔서 여전히 우리 곁에서 작동하고 있다. 가진 자, 권력의 맛을 본 자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갖은 술수를 사용하여 지키려 더 가지려 한다. 박경리는 소설 속에서 ‘인간의 욕망은 남의 눈물을 볼 때는 야비한 도둑의 눈이 될 것이며 자기 논물을 볼 때는 도둑을 지키는 험악한 눈이 될 것이라.’하고 있다. 토지 속 욕망의 화신은 임이네로 본다. 임이네는 식욕, 성욕, 물욕이 자본의 욕망으로 수렴되면서 돈의 화신이 된다. 이처럼 지금도 우리 삶은 물신주의가 팽배하다 못해 돈으로 새로운 신분 계급이 형성되어 욕망을 무한증식하고 있다. 과연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충분함이란 가능한가? 부자믄 한 끼에 발 열 그릇 묵을 낀지 아쉽다. 염치와 부끄러움에 대한 대표 인물은김이평과 영팔이, 강봉기와 조준구이다. 부끄러움은 자기 사진을 돌아보는 시선으로부터 생겨나고 남부끄러움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 문제이다. 밥 앞에는 누구나 다 같은 인간이다. 그렇지만 김이평은 윤보와 마을 사람들이 조준구를 죽이고 고방을 부수러 갈 때 사돈 생일잔치를 빌미로 하여 피한다. 하지만 후에 이 용기 없는 부끄러움을 한평생 삶의 가늠자로 삼는다. 그리고 부끄러움의 힘으로 인간다움을 지켜나간 사람은 영팔이다. 간도에서 월선이 상중에 서희로부터 고향으로 간다는 말에 기쁨과 슬픔을 쥐고 갈등하는 장면이다. 나 아닌 다른 존재에 공명을 통하여 공감하는 것이 바로 부끄러움이다. 그렇다면 조준구는 어떠한가? 봉기는 짐승이라면 조준구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다. 봉기는 목을 맨 함안댁의 새끼줄을 참새 새끼 같은 아이들 앞에서 챙긴다. 타자의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자기 동일성의 세계에 머무른 모습이다. 조준구는 더 하다. 짐승은 최소한 자기 새끼를 돌보는 데 자기 아들 병수를 버리고 평사리를 떠난다.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삶의 모습이다. 부끄러움이 없는 곳, 자기 성찰과 공감이 없는 곳에서는 그 어떤 악이라도 정당성을 획득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간이란 의미도 상실한 채 성실하고 효율적으로 나치의 과업을 완수했던 아이히만의 악의 평범성에서 말하고 있다. 자신을 성찰하지 못한 인간, 타인의 존재와 나라를 의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지금의 우리고 일본이며 강대국의 형상이다. 인간다운 삶이란 어떻게 느낄 것인가? 바로 겹겹의 주름이 잡힌 할머니의 얼굴 같은 토지를 갈피갈피 줄 하나하나 들춰보며 읽어내는 일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을 때 가장 무력한 상황에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찾아 나간 이야기들. 토지 600여 명의 삶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게 인간다운 삶을 찾는 게 아닌지 고개 숙여 본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학기 초 개인적인 문제로 병가를 낸 학급에 문제가 있어 벌써 일곱 번째 교사로 내가 부임을 했다. 교무부장이란 이유로 어쩌면 막중한 사명감과 단위학교의 평화를 생각해서 정말 마지못해 관리자의 간곡한 부탁에 허락을 했지만 후회막심이다. 정말이지 교실붕괴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교사의 말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제멋대로 하고 수업준비는 아예 남의 일이다. 자기들끼리 떠들고 소리치고 발길질하고 심지어 얼굴에 주먹을 날리지 않나 여느 아이들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특별관리 대상이다. “손 머리 하세요, 합죽이가 됩시다” 등 온갖 주의집중 수단을 다 동원해보고 초콜릿에 아이스크림과 사탕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강화물은 다 동원해보지만 역부족이다. 왜 그동안 기간제나 시간제 선생님들이 심지어는 이틀 만에 그만뒀는지 그 이유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오늘은 피구 어제는 이어달리기에 모래 놀이 그제는 동식물 관찰에 찰흙공작 등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우리 선생님 최고’란 감탄사가 연발이 될텐데 이 아이들한테는 그런 반응 및 감격이 없다. 학기초 담임교사가 학급세우기를 올바로 하고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깨진 유리창이 되어 오히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려는 아이들까지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따라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 따로 없다. 아침에 출근하기가 너무 부담스럽다.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관리자의 부탁에 아예 처음부터 단호하게 거절을 했어야 했는데 마음 약하고 사람좋다는 소리 듣는 나의 잘못이다. 당번을 짜서 학부모들이 매일 출근을 해서 일거수일투족 내 생활을 감시 아닌 감시를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망나니 같은 아이들이 진짜 모습을 리얼하게 봐야 일곱 번째 담임인 나를 오해하지 않으리라는 기대도 있었기에 선뜻 허락을 했다. 엄마들의 마음을 사려고 매일 비싼 커피를 대여섯 잔씩 사느라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뀌어서 교사의 권위는 찾아보기 힘들다. 솔직히 약간의 권위만 주어졌어도 그렇게 까불고 주의집중 안하고 내 속을 썩이는 아이들이 설치는 법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아동학대 방지법에 학생인권조례까지 등장하여 작금의 현실은 팔다리 다 잘라놓고 어디 서 볼테면 서보라는 식이니 교사의 권위는 한강 물에 집어 던진 지 오래다. 타임아웃이나 손을 들고 있으라는 정도의 제재도 할 수 없으니 아이들은 바로 ‘이때다.’라는 식으로 제멋대로다. 아니 솔직히 다 알고 있다.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교사는 아무런 제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솔직히 작금의 현실은 교사로 산다는 게 얼마나 비참하고 서러운지 안 겪어 본 사람은 그 심정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과거 한 때 교사들이 갑질을 한 적도 있었다. 인과응보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일까? 동료교사와 그리고 도중에 그만 둔 선배 교사들의 많은 대화를 나누고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나의 리더십 부재일까 아니면 교수-학습 능력이 부족한 탓일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곱씹어 보곤 한다. 오늘도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으로 마음을 다잡고 집을 나선다. “얘들아, 오늘은 제발 선생님 말에 잘 따라줄거지?”
한국인은 열정적이다. 그 속성이 지나치게 강해서 기질적으로 ‘냄비근성’이라 불린다. 순간적으로 끓어올랐다 식어버리는 냄비의 특성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렇기에 과거 한국인의 애국심은 유별났다. 애국은 과거시대엔 화끈한 국민의 정신을 지배한 언어였다. 현재에도 여전히 그 뜻은 숭고하다. 자신의 조국에서 당연히 국민으로서 해야 할 의무나 책임은 애국적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외국에 나가면 태국기만 봐도 눈물을 짓던 시절에 애국은 그야말로 자발적인 행위의 발로였고 조국을 향한 가슴이 뜨거워지는 동력이었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은 어떤가? 지금은 ‘애국’ 하면 과거 전체주의 시대나 냉전시대의 반공교육 잔존물처럼 여긴다. 그나마 그런 애국심이 죽어가고 있다. 적어도 표면적인 행동으로는 맞는 말이다. 얼마 전 한글날은 국경일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휴일로 부활이 되기도 했다. 세계 속에서 자랑스러운 한글의 위상을 실감한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역사를 가슴에 품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국기를 게양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각 가정의 대문이나 아파트에는 국기를 찾아볼 수 없다. 필자는 주거지의 아파트와 인근 공원 주변의 아파트를 산책길에 유심히 관찰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아주 드물게 눈에 띄는 국기는 오늘날 국민의 애국심을 가늠하는 척도로 보인다. 먹고 살기 바쁘고 피곤한 국민에게 국기게양이야말로 아주 특별한 애국심이 아니곤 하늘의 별 따기 식이 되어 버렸다.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행동은 마음의 반영이다. 이제 국경일에 국기게양은 국민행동 수칙의 목록에서 사라진 것 같다. 말로는 다들 애국자이다. 또한 주말이면 광화문엔 엄청난 태극기와 성조기의 물결을 이룬다. 그런데 그 많은 태극기가 가정에서는 사라졌다.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국민들의 애국심이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국기 게양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지나친 것일까? 그러나 가슴 뭉클한 애국의 선행도 있다. 필자가 어느 날 이른 아침에 버스를 타고 시내를 지나던 길이었다. 백발이 성성한 한 남자 어르신이 한 쪽 다리를 절면서 지팡이를 짚고 넓은 시민공원에서 쓰레기를 줍고 곳곳에 부착된 불법전단지를 수거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잠시 정차한 상태에서도 짧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어르신의 선행봉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몸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도 공원 산책로 가로수 및 횡단보도의 경계석에 교묘하게 부착된 불법전단지를 일일이 떼어내고 계셨다. 그뿐 아니었다. 횡단보도 한 쪽 공원구석에 놓인 쓰레기봉지에 떼어낸 각종 전단지를 차곡차곡 집어넣고 더불어 주변을 청결하게 정리를 하시었다. 잠시 지켜보는 입장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결코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봉사를 자처하여 하는 것일까? 그 어르신은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연륜으로 터득하신 게다. 아마 자신의 봉사가 애국이라는 행동으로 구별되는 지도 모른 채 말이다. 우리의 삶은 이렇듯 애국이라는 행위로 의식하건 못하건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진다. 학교에선 국경일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계기교육을 통해서 국경일의 의미와 국민의 행동을 교육한다. 물론 태극기 게양은 기본이다. 이것이 국가가 할 수 있는 국민교육의 한 방법이다. 비록 논란의 여지가 있더라도 언론과 방송매체는 국기게양에 대해 국민의 의식을 지속적으로 고양시켜야 한다. 이는 낡은 사고라 폄하하기 전에 국민으로서 권리 주장과 함께 의무와 책임에 대한 최소한의 행위이다.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작금의 조국을 바라보면 어찌 생각할 것인가? 유아적 단순사고로 돌아가 보아도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말로만 하는 애국보다, 어르신의 선행봉사처럼 국가를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는지 다시금 자신을 성찰할 때이다.
제573돌 한글날 기념 특별 공개 수업을 11일 오전 서울 경희여중 강용철 교사가 '친구야 고운 말 쓰자'란 주제로 2학년 6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동여자고등학교(교장 임동환) 과학동아리 O!MG(지도교사 박정민)는 지난 9월 28일 서울특별시교육청 과학관에서 열리는 제27회 과학동아리활동발표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년 BMW 과학동아리활동발표 전국대회 수상에 이어 2번 연속 과학관련 전국대회에 수상하여 안동여자고등학교 과학교육 활동의 높은 기량을 입증하였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과학동아리활동발표대회로 안동여자고등학교 과학동아리(O!MG : Oh! Medical Girls의 약자)는 ‘우리가 지키는 우리, 우리가 지키는 지구’를 탐구주제로 하여 다섯 가지 분야(HEART : HELP, ENVIORMENT, ACTIVITY, REVOLUTION, TEAM)를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주요 발표내용은 HELP ‘건강한 칫솔 사용 프로젝트’, ENVIORMENT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 ACTIVITY ‘3D 홀로그램 프로그램’, REVOLUTION ‘천연모기 퇴치제 만들기’, TEAM ‘사전 및 활동 보고서’ 등 다양한 탐구과제를 역동적으로 수행하였다. 안동여자고등학교 임동환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탐구 주제를 정하고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며 노력한 결과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진 주제에 대하여 서로 협력하여 즐겁게 탐구하고 미래 4차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하였다.
서산 서령고는 10월 10일 제1회고사가 끝난 직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실에서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심폐소생술 및 심장자동제세동기 작동법 교육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은 호흡과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호흡으로 산소가 충분히 포함된 혈액을 가슴압박을 통해 온몸으로 순환시켜 궁극적으로 뇌를 살리는 응급처치 기술이다. 이날 채점 등으로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심정지와 뇌손상, 생존율을 높이는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동영상과 실습을 통한 실질적인 강의로 교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석한 교직원은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수록 자신감이 생겨난다"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교육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소방서 교육담당자는 "심폐소생술은 꾸준한 실습 교육을 통해 정확한 자세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하여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경공업고등학교(교장 황희중)와 클라임코리아(주)(대표 홍주표)는 학생들의 산업체 경험을 증진시키고 상호 공동의 우호적 발전을 위하여 9월 30일(월) 클라임코리아(주) 임직원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식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문경공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일자리 제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클라임코리아(주)와 문경공업고등학교의 상호간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물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학생들의 전공지식 함양과 개발 및 우수 인재 구인,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교육협력 및 취업 지원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문경공업고등학교 황희중 교장은 “클라임코리아(주)와의 MOU체결은 학생들의 전공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학생들의 교육에 힘써 클라임코리아(주)와 문경공업고등학교 관계를 잘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4일(금)부터 10일(목)까지 잠실주경기장을 비롯해 69개 경기장에서 치러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본교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10월 5일(토) 미사리 카누경기장에서 1000M C1에서 이정민 군이 은메달을, 1000M C2에서 노경일, 이정민 군이 금메달을, 200M C1에서 노경일 군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참고로 C1은 1인 경기를 말고 C2는 2인 경기를 말한다.
망월초등학교(교장 정연란)는 10월 7일(월) 5학년과 10월 10일(목)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굿네이버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학년별 4교시에 걸쳐 진행하였다. 이번 교육은 각 학년별 흥미와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였다. 4학년은 ‘나도 학교폭력의 방어자가 될 수 있다’를 주제로 하였고, 5학년은 사이버 폭력예방을 중점적으로 지도하였다. 학생들은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주제에 집중하여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였다. 또한, 굿네이버스에서 △사진 △동영상 △ppt자료 등 다양한 교육 자료를 준비하여 교육의 열기를 높였다. 4학년 학생은 “학교폭력을 우리 스스로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되어 뿌듯했다.” 며 교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과 컴퓨터를 이용한 폭력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예방방법 알게 되어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2019 교보생명 제8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이하 교원배드민턴대회)가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는 교원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교육 가족 400여 명이 천안실내배드민턴장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회원 개인부와 교육 공동체부, 유치원부 등에서 부문별 232팀이 우승컵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고, 최종 23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문광수 교보생명 상무와 이은복 충남교육청 교육국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에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교원배드민턴대회를 통해 교육 가족이 화합, 단결하는 한편, 배드민턴의 저변이 확대되고 학교 체육활동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교총은 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광수 교보생명 상무와 한남교 천안시배드민턴협회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별한 사연을 담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특히 황이섭 한국선진학교 교사와 팀을 이뤄 준우승을 거둔 정하길 광주새롬학교 교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한 정 교사는 상대 팀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사실 정 교사의 배드민턴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20여 년 전, 학교에 배드민턴 코트가 생기면서 운동을 시작해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장애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제자들에게 본보기가 됐다. 스승을 따라 운동을 시작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제자도 적지 않았다. 패기와 열정으로 배드민턴에 몰두했지만, 무릎 관절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결국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몸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을 고민했다. 정 교사는 “배드민턴은 생각보다 과격한 운동”이라며 “오른손잡이지만, 양손을 써야 다리에 부담이 덜해 구사하는 기술에 따라 그립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학교 분회장을 오래 맡으면서 교원배드민턴대회가 열리는 건 알고 있었어요. 출전하고 싶었지만, 실력도 부족하고 장애가 있어 망설였지요. 일반 참가자들과의 경기는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황 교사가 파트너가 돼주겠다고 했고, 지난해부터 함께 참가했죠.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에요.” 정 교사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도 참가한다. 그는 “오랜만에 졸업한 제자들을 만날 수 있겠다”며 기대했다. 한편 스승과 제자가 함께 출사표를 던진 팀도 있었다. 김대영 충남 온양신정중 교사와 정새연 양이 그 주인공. 이들은 참가 선수들을 대표해 페어플레이 선서를 했다. 최재윤 한국폴리텍대 교수는 딸 최지은 경기 정현초병설유치원 교사와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대의 허술한 행정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고교생 인턴과 관련한 규정이 없는가 하면 국감 직전에 보안문서를 파쇄한 정황도 드러났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각종 이슈가 집중돼 있는 서울대 연구지원팀은 국감 이틀 전에 80kg에 달하는 문서를 파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정 총장은 통상적인 이면지라고 밝혔지만 파쇄업체 제공서비스에 ‘보안문서 정기 방문 파쇄’로 돼 있어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날 박 의원은 “오전에는 파쇄 리스트가 있다고 했는데 다시 오후에는 없다고 하는 등 수감 태도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정감사 방해 행위, 증거인멸, 거짓자료 제출 등 의혹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관련 파쇄목록 제출 및 승인절차까지도 다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트도 모른 채 파쇄를 한 게 말이 되는지, 허위답변을 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 박 의원의 질타가 계속되자 오 총장은 결국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조 장관 아들의 인턴예정증명서 발급 및 딸의 인턴과정에 서울대 차원의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도 지적됐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익인권법센터가 인턴예정증명서를 발급하려면 사용목적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묻자 오 총장은 “현재 파악이 안됐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한민국 지성의 최고 사령탑이라고 하는 서울대에서 나가는 공문인데,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고교생 인턴 선발 규정이 없는 점에 대해 이찬열(바른미래당) 교육위원장도 “선발 규정이 없는데 어떻게 인턴으로 일할 수 있었느냐”며 “입시부정과 관련된 이번 사태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데 명확한 규정이 없으니 알음알음 아는 사람만 하게 되는 이런 게 금수저의 대표적 갑질 아니겠나. 그러니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野 조 장관 딸 인턴‧장학금 특혜 의혹 與 나 원내대표 아들 논문 의혹 ‘맞불’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0일 서울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최고조에 달했다. 교육계 중요한 정책 현안질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야당은 조 장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령을, 여당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서울대 실험실 사용 및 연구 포스터 작성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첫 질의자로 나선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의 딸이 고교 3학년 때 서울대 법대 인턴,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 기간이 겹치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고 했는데 자료를 받아 보니 인권법센터에 해당 공고 내용이 없다”며 “내지도 않은 공고를 봤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공익인권법센터 컴퓨터가 고장 나 그 전 사안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남아있는 자료를 찾아보니 고교생 대상은 아닌 것으로 나와 있다”고 인정했다. 전 의원은 이어 “인권법센터는 안경환 법대 교수가 만들고 한인섭, 조국 교수 등이 센터장, 참여교수로 활동하며 세 사람이 사상적으로나 참여연대라는 공통분모로 뭉쳐있는데 딸의 인턴 당시 센터장이 한인섭 교수”라며 “이 정도는 합리적 의심이 아니라 뭔가 비리가 있었다는 확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도 “조 장관 딸 환경대 장학금은 교외장학금으로 분류되는데 수혜 학생은 8%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어떤 기준이든 선정 이유에 대한 기록이 남아야 있어야 하는데 왜 떳떳하게 운영되지 않는지, 공정한 운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총장은 “교내 장학금의 경우 기준과 추천자가 나오는데 교외장학금은 관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관련한 기준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 휴학 시 제출된 병원 진단서의 위조 가능성을,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은 조 장관의 반국가단체 활동과 관련된 교수직 파면을 촉구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의 제1저자 논란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모 교수가 유력정치인의 친구라는 것도 스스로 밝혔고 만일 (나 원내대표의) 부탁이 있었더라도 정확한 절차를 밟아 논문 프로그램에 들어왔어야 한다”며 “이 부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소속에 맞는 선출 절차 과정이 없었던 것은 맞다”며 “연구진실성 위원회에 제보가 들어와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찬대 의원도 “연구진실성 평가 결과가 나오면 예일대에 통보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저작물, 연구 윤리규정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경미 의원은 “윤 교수는 나 원내대표와 친분으로 청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스펙만들기에 동참한 것”이라며 “방학 중 아들이 머무는 기간에 촉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IRB(연구윤리심의) 승인도 건너 뛰는 등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구실험실의 외부인 이용에 대한 관리 목록이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한 규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0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정 서울대총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0일 열린 서울대학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부총장과 함께 답변자료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얘들아, 이게 무슨 뜻이야? 존맛탱?” “아, 그건 정말 맛있다는 뜻이야.” 지난 8일 충북 달천초 매현분교장의 한 교실. 모둠별로 둘러앉은 학생들은 물고기 모양 색지를 앞에 두고 씨름했다. 물고기 뼈대에 쓰인 신조어와 줄임말의 의미를 알고 바른말로 바꾸는 활동에 한창이었다. 모르는 말은 친구에게 묻고, 바꿔 쓸 말을 함께 고민했다. 알록달록 색종이로 만든 비늘에 신조어, 줄임말을 대신할 말을 적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물고기에게 붙였다. 15분 남짓한 시간 동안 화려한 비늘을 자랑하는 물고기 세 마리가 완성됐다. 완성된 물고기는 칠판에 꾸며진 바다 배경에 자리 잡았고, 비늘에 적힌 바른말을 다 함께 읽었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 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기는 특별수업 현장이다. 장윤희 교사는 이날 3·4학년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SNS 대화를 바르게 사용하기’에 대해 수업했다. 한국교총은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친구야 고운 말 쓰자’를 주제로 특별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2019 학생 언어문화 개선사업의 하나인 한글날 교육주간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의미를 되새기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언어 파괴와 언어폭력,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특별수업에는 지난해 개발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수업자료가 활용됐다. ▲긍정적 자아표현을 위한 언어 ▲공감할 수 있는 대화 ▲감정표현을 위한 언어 사용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법 ▲SNS에서의 바른 언어 사용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개발된 수업자료는 학교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학교 언어문화 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 접속하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장 교사는 이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재구성했다. 보드게임 ‘너도? 나도!’를 통해 한글 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수업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렸고, ‘가치 수직선 토론하기’ ‘SNS 사용 언어 바꾸기’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이나 SNS에서 신조어나 줄임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언어 습관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언어 파괴 문제를 불러오곤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먼저 ‘나는 바른 언어생활을 한다’를 주제로 가치 수직선 토론 활동을 했다. ‘아니다-조금 아니다-보통이다-조금 그렇다-그렇다’ 가운데 자신의 언어생활이 어떤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함께 적었다. 13명 가운데 2명이 ‘보통이다’, 8명이 ‘조금 그렇다’, 3명이 ‘그렇다’고 썼다. 바른 언어생활을 한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신조어를 잘 모른다’ ‘줄임말이 더 어려워서 굳이 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SNS 사용 언어 바꾸기 활동까지 마친 후 학생들은 ‘나와의 약속’과 바른말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적은 종이로 배를 만들고 칠판 위 바다에 띄웠다. 4학년 한승훈 군은 ‘바른말은 어느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은’이라고 정의했다. 앞으로 신조어와 줄임말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한 군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에 대해 배우니까 공감이 갔다”면서 “종이배에 이름까지 썼으니까 꼭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3학년 이진우 군은 “초성만 딴 단어를 쓰는 사람을 보면 쓰지 말라고 이야기해줄 것”이라며 “신조어를 가르쳐주는 친구가 있다면,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특별수업은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은 교실을 떠나지 않았다. 칠판 앞으로 나가 직접 만든 물고기를 살피면서 친구들과 바른말에 대한 생각을 나누느라 여념 없었다. 장 교사는 “학생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흐뭇하게 웃음 지었다. 한편 11일에는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가 특별수업을 마련했다.
마산초등학교는 6학급 규모의 전교생 42명 소규모 학교다. 이 아이들의 가정을 세어보면 총 열 가구는 넘을까. 먼 거리에도 자녀들을 보낼 만큼 학교에 애착을 가진 분들이 형제자매들을 통째로 보내는 통에 학교가 마치 형제들로 이루어진 대가족 같다. 그 중 한 가족이 이사 간다 싶으면 학생 수가 크게 줄어 복식학급을 꾸리거나 폐교가 될까봐 학교가 뒤집어질 정도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 그런 작은 학교지만 마산초에는 원어민 강사가 있다. 학교버스를 타고 멀리멀리 돌아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도 많지만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많다. 순박한 시골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을 따라 낯선 영어 발음을 흉내 내고 저 멀리 있는 나라의 신기한 풍속과 역사에 대해 듣는다. 옆의 영어전담 선생님은 원어민 선생님의 말을 아이들이 알아듣기 좋게 해석해준다. 마산초 어학실은 전담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이 함께 수업을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문화가 교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담 선생님은 경력이 많은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교수법이나 게임을 배우고 원어민 선생님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서로 배우는 활발한 대화 속에 교육철학을 공유하기도 한다. 원어민 강사는 주한미군 출신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전역 후 고향에서 학부를 마치고 런던대 동양아프리카연구 대학에서 동아시아에 대해 공부한 다음 한국에 정착했다. 고교를 졸업하자 바로 입대해 이라크 전쟁을 겪은 그에게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였다. 그는 평화로운 고향 위스콘신에서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를 향해 자원입대했고, 역사를 좋아했지만 많은 전투를 거치고 여러 나라를 여행한 후에야 공부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배운 것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기를 원했고, 학생들이 강하게 성장하기를 원했다. 먼 이방에서 온 선생님의 이야기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고, 학생들의 예의 없는 행동이나 일탈을 대충 넘어가곤 했던 본인도 엄격한 원어민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큰 감화를 받기도 했다. 어떤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해외에서 자라고 조기 스펙을 쌓으며 경쟁한다는데 우리 학교 아이들은 정규 교육과정을 따라가기에도 버거울 때가 있다. 종종 그럴 때마다 많은 과제를 부여하거나 많이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속상해 할 때, 원어민 선생님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배울 수 없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미 충분히 많은 해외 경험의 혜택을 누리는 아이들에게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하는 기초 영어 시간은 대수로울 것이 없겠지만 마산초와 같은 작은 시골 학교의 아이들에게 좋은 원어민 선생님은 더 넓은 세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일지도 모른다. 해외가 아니라 국내 프랜차이즈도 몇 번 못 가 본 아이들에게 영어는 자기들과 관계없는 남의 나라 말일 뿐이니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시에서 원어민 사업을 축소한다고 해서 시내 원어민 강사들은 전부 비상이 걸렸다. 갑자기 일자리를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원어민 선생님도 급하게 전화를 걸어 계속 우리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냐고 물어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가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데 반드시 필요한 교육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밖에 없었다. 소중한 기회빼앗아선 안 돼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때론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작은 마을에 덩그러니 놓인 학교에서 충분히 많은 보조와 지원을 받지 않는 아이들에겐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있다. 나는 그 중에 원어민 선생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하지 않고 실제 원어민이 쓰는 영어 음운과 표현들을 익히며 실제적인 의사소통을 함과 동시에 더 넓은 세계를 살아갈 시민으로 키우게 하는 원어민 선생님을, 우리가 쉽게 필요 없다 단정 지어 아이들로부터 빼앗아서는 안 되지 않을까.
커피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으로 마시는 가을의 커피향. 커피의 특별하고 아음다운 그림이 되도록 커피를 캔버스에 쏟는다. 천 년 전부터 사람과 동행했던 커피. 천 년 후에도 사람을 위로해 줄 커피. 커피 그림을 보고 있으며 따뜻한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렇게 커피에 애정을 갖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커피로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그림을 그린다.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김영수 화가의 말이다. 그녀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3관에서 ‘천 년의 약속, 7번째 커피그림 개인전’을 열고 있다. 기자는 9일 오후 전시관 2층을 찾았다. 진한 커피 향내가 전시관을 가득 메웠다. 그녀는 관람객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대접하며 자신의 작품으로 안내를 한다. 전시관에는 무려 6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 모두 가을의 분위기에 딱 맞는 갈색톤이다. 그녀는 벽화작가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을 벽화로, 엄마 품처럼’의 구호를 갖고 전국에 벽화를 그렸다. 얼마나 벽화를 많이 그렸는지 기네스 도전 한국인 운동본부에서 최고기록 인증을 받았다. 2017년 기준 총 50km 벽화를 그렸다. 김 작가 경력 30년 동안 그린 벽화 길이다. 지금도 변함없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얼마 전에는 수원 북수동 골목을 벽화로 물들였다. 벽화작가가 커피그림 작가로 변신한 것은 2007년. 커피그림 개인전을 처음으로 열었다. 처음엔 수채화를 그리던 그녀가 주로 벽화를 그렸다. 벽화 작업은 많은 노동을 필요로 한다. 장시간 작업에 심신이 지치고 만다. 그런 그녀를 구해 준 것이 커피 그림이다. 커피를 마시고 그림을 그리면서 위로를 받은 것. 커피가 그려내는 얼룩, 모양, 색깔 등에서 위로를 받았던 것. 지금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몇 개를 빼고 모두 3개월 이내에 그림 그림이다. 여기서 가장 오래된 작품은 2009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커피그림이 변색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친구가 소장한 작품을 빌려 일부러 가져 나왔다. 커피 그림은 어떻게 그릴까? 간단하다. 인스턴트 커피 과립 알갱이를 물에 풀어 농도를 조절해 그린다고 알려준다. 그림의 소재는 주로 자연인데 꽃, 자연 풍광, 동물 등 다양하기만 하다. 또 캔버스에 맑은 물을 뿌리고 커피를 부어서 얼룩을 만들어 말리고 난 다음에 얼룩의 특징을 살려 그림을 그린다. 이렇게 그린 그림이 이번 전시회에서 ‘숲속’ ‘강아지’ ‘항아리’ ‘꽃신’ ‘파란 꿈’ ‘상상대로’ ‘생명’ ‘가을동화’로 탄생했다. 커피그림의 특징은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 수채화나 유화는 디테일 표현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커피 그림은 한 순간에 그려낼 수 있다고 한다. 짧게는 5분∼10분 정도 걸리고 길어도 하루 이틀이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림에 기초가 없는 사람도 커피 그림 2시간만 배우면 커피와 물로 작품을 완성해 가져간다고 한다. 누구나 커피그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녀는 커피 그림 그리는 방법 또 한 가지를 소개한다. 커피를 더운 물에 녹여 캔버스에 바탕을 칠한 후 드라이기로 말려서 그 위에 맑은 물을 떨어뜨려 지원 낸 후 반복해서 물방울을 떨어뜨린다. 작가의 작품을 향한 도전과 창의력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작가의 상상력이 부럽기만 하다. 커피그림을 보는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가 그림의 재료 된다는 데서 우선 놀란다. 그리고 다양한 그림을 신기롭게 바라본다. 커피가 그려낸 조화로움에 감탄한다. 우리 잠시 생활의 여유 잠시 즐겨 보자. 커피그림 감상하는 기회를 갖자. 화가가 직접 타 주는 커피를 마시며 커피그림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기간은 12일까지다.
학교시설 안전 관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시설이 자재, 석면, 화재, 지진 등 모든 면에서 예방·방재를 통한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취약점을 드러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근래 경주·포항 지진,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 강원 산불, 여러 태풍 등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안전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감에서 드러난 시설 현황 이 같은 상황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와 자료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김현아·전희경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별 외부 치장벽돌 설치 현황’과 ‘2019 추경예산 집행현황(공기정화기 관련)’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해영·김한정 의원이 받은 ‘교육청별 학교별 스프링클러 배치현황’과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현황’ 등을 종합하면 현재 학교시설·교육시설의 안전 관리가 매우 심각해 학생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들 국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외부 치장벽돌 설치 학교시설은 1만 8361개 동으로 전체 건물의 29%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외부 치장벽돌은 낙하 위험성이 있어서 항상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자재다. 올 5월 부산대 미술관에서 발생한 외부 치장벽돌 낙하로 인한 사망 사고가 이를 반증한다. 방학을 중심으로 전국 학교에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 중인 석면 제거 현황을 보면 전남 21.9%, 경기 25.9%, 경남 26.5%, 서울·충남 각 28.2% 순으로 미진한 상태다. 잔여 면적 중에서 제거된 석면 비율인 석면 제거 해소율은 경기 9.2%, 전남 9.6%, 대구 11.6%, 경남 11.6% 등의 순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남은 67%에 달하는 학교시설 석면을 완전제거할 계획이지만,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살수장치인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곳은 전국 국·공립유치원과 초·중·고교 1만 6802개교 중 3642개교로 21.7%에 그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은 4465원 중 309개원에만 설치돼 6.4%로 매우 낮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 31.7%, 경기 28.6%인데 비해 지방은 10~20%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2023년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방침이지만, 이 역시 앞당겨야 한다. 교실과 특별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도 미미한 상태다. 정부는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위해 올해 추경으로 100억 3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국립대부설학교에 3.4%를 집행했고, 초등 돌봄교실에는 아예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우리나라도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데도 각급학교 건물 3만 2896개 동 중에서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물은 1만 2070개 동으로 36.7%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신축 건물은 물론 기존 건물도 내진 성능 보완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학교시설·교육시설은 태풍·홍수·지진·산불·화생방사고 등 재난 발생 시 대피 장소로 지정돼 있다. 따라서 이들 시설의 안전 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상향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기적인 안전진단·안전점검도 엄밀하게 해야 한다. 안전점검 방법도 기존 육안관찰에서 무인항공기, 센서, CC TV 등 ‘자동감지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우리나라 유·초·중·고·대학을 막론하고 학교시설·교육시설이 안전에 취약한 것은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 예산은 학교시설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현실은 포퓰리즘적 무상복지에 과도한 투자로 인해 안전이 뒤로 밀리는 형국이다. 그동안 시설물안전법, 학교안전법, 건축법 등으로 분리·중복돼 있는 학교시설·교육시설 안전 관리 관련 5개 법률이 제·개정 통합돼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 관리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최근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 법이 조속히 본회의를 통과해 안전 관련 독립적 법정기관 신설과 국가 차원의 교육시설물 종합적·체계적 관리 체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17개 교육청 중 7곳만 산안위 설치 안전문제, 교육청부터 모범 보여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중고교의 급식 조리실 산재 발생건수가 3년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7곳만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영국(국회 교육위원회) 정의당 의원이 9일 2015년에서 2018년까지의 학교급식 조리실 산재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5년 475건, 2016년 546건, 2017년 618건, 2018년 726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4년 동안의 총 발생건수는 2,365건으로 나타났다. 2015년 대비 2018년의 발생건수 증가율은 52.8%였다. 학교급식 조리실 산재의 발생 유형은 넘어짐이 678건(28.7%), 이상온도 접촉(데임)이 649건(27.4%)으로 대부분의 유형을 차지하고 있었고, 기타 498건(21.2%), 직업관련 질병(근골격계 등) 249건(10.5%), 절단‧베임‧찔림이 161건(6.8%)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발생건수 규모가 가장 많은 교육청은 경기(279건), 서울(85건) 순이었으며, 2018년 학교급식 관련 인력(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규모대비 산재발생건수(%/명)은 전체 평균 1.02% 수준이었고, 세종(1.84%), 경기(1.69%), 전북(1.49%)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9월 23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서울, 부산,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전남의 7개 교육청만이 현재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으며, 그 중 실제로 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이력이 있는 곳은 세종, 충북, 전남 교육청 3곳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로 하여금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근로자와 사용자가 같은 수로 구성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산업재해 예방계획의 수립에 관한 사항부터, 안전보건관리규정의 작성 및 변경, 근로자의 안전·보건교육에 관한 사항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을 심의·의결하며, 해당 사업장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증진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 여영국 의원은 “학교 급식 조리실은 학교 내 공간 중 산재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산재관련 예방교육, 환경 조성 등의 산업재해의 예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도교육청별 산업안전위원회 설치비율이 매우 낮고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각급 학교와 소속·산하 기관들의 노동문제를 점검하고 지도해야 할 교육청에서부터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 가장 기초가 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며 “교육청에서부터 이렇게 노동문제에 소홀하다면, 교육현장에서 노동문제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장관은 각급 교육청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산업안전보건법 이행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위권 서울교대 등 3곳 빠지고 30위권 밖인 홍익대는 포함시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조국사태 이후 정부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 방안을 찾겠다며 주요 대학 13곳(건국대·광운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를 살펴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제시한 선정기준(특목고·자사고 비율선발 상위학교, 학종 비율 상위학교)에 포함되지 않는 학교도 대상에 이름을 올려 실태조사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현아(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학교 선정현황’에 따르면 홍익대는 특목고·자사고 출신 비율이 높지도 않고, 학종 선발 비율이 높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익대는 특목고·자사고 등 선발 비율 순위에서는 2018학년도 34위, 2019학년도 37위로 선정돼 범위 바깥이었고, 학종 비율 순위에서도 2020학년도 58위, 2021학년도 59위로 조사 대상 선정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연세대의 경우 2020학년도 학종 비율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순위 중 상위 30위에 해당한 점을 감안해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편 서울교대는 특목고·자사고 선발 비율 순위에서 2018학년도 11위, 2019학년도 14위였고 학종 비율 순위에서도 2021학년도에서 29위로 상위 30위에 포함됐다. 그러나 서울교대는 학종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인교대와 가톨릭대도 학종 비율에서 2020·2021학년도에 모두 상위 30위에 포함됐고 특목고·자사고 선발 비율도 2019학년도에 순위권에 들었는데 실태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김현아 의원은 "조사 시작부터 문제가 생겼고 현 정권이 정시 확대 대신 학종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에 실태조사에서 학종의 문제가 드러나도 최대한 감싸려고 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며 "교육부는 조사 대상 선정 및 제외 사유를 다시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신경민(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17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폐교 된 곳이 682개에 이르며, 그 중 170개는(25%)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생 수 감소, 학교 통폐합 등 문을 닫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교 설치 및 폐교에 관한 권한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 교육감이 갖고 있으며, 시도 교육감은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매년 폐교재산의 활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문을 닫은 학교의 수는 전국 628개이며, 경북이 142개로 가장 많았고 ▲전남 138개 ▲경남 75개 ▲강원 59개로 뒤를 이었다. 광주와 서울이 각각 1개로 폐교가 가장 적었으며 ▲인천 4개 ▲대구 10개 순이었다. 폐교 활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682개의 폐교 중 25%에 해당하는 170개가 아무런 활용 없이 방치되고 있었다. 미활용 폐교는 전남이 42개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35개 ▲경남 23개로 뒤를 이었다. 한편 폐교 재산을 기관, 기업, 개인에게 매각 또는 대부하는 경우 교육용 시설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화실, 창고 등 개인 편의를 위해서만 사용되거나 캠핑장, 식품 제조, 기숙학원, 체험학습장 등 수익사업에도 활용되고 있다. 신경민 의원은 “각 교육청에서 매년 폐교재산의 활용계획을 수립하지만 170개의 폐교 부지와 건물이 방치돼 있으며 매각이나 대부의 경우 특정인의 편의나 수익사업을 위해 사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으로 폐교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육부와 교육청은 폐교 부지와 건물이 학생들과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편의를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