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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20학년도 원아 모집부터 전국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서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하게 됐다. 올해 11월 1일부터 공·사립 등 모든 유치원에서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www.go-firstschool.go.kr)'를 이용해야 한다. 과거처럼 깜깜이 유치원 원아 모집 시스템에 일대 개혁이 이뤄지게 됐다. 앞으로 비 면대면 원아 모집 시스템이 일반화되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2020학년도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위한 '처음학교로' 학부모 서비스를 올해 11월1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이 제도에 사립 유치원의 참여도가 매우 낮았다. 의무가 아니고 권장 사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 처음학교로 시스템 활용이 의무환 된다. 유치원 '처음학교로'는 학부모가 유치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입학 신청·추첨·등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사립유치원 참여도가 낮았으나 올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조례 제정을 통해 사립유치원 참여를 의무화했다. 그리고 교육부의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의 심의를 거쳐서 공표한 것이다. 2020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은 이 처음학교로 제도로 운영된다. 우선모집은 11월5∼7일 접수, 12일 추첨·결과 발표, 13∼14일 등록 일정으로, 일반모집은 19∼21일 접수, 26일 추첨·발표, 27∼29일 등록 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일반모집 모두 각각 최대 3개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추가모집은 유치원별로 오는 12월2일부터 2020년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교육부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일부 개선했다. 원활한 처음학교로 서버 작동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대폭 완화토록 개선했다. 그동안 이 부문의 학부모 민원이 줄곧 제기돼 왔다. 과거에는 원아 모집 접수 첫날과 추첨·발표일에 접속자 폭주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처음학교로' 서버를 증설했다. 수요자 중심 지원을 적극 도모한 것이다. 특히 자동완성 기능을 적용해 유치원 이름을 모두 적지 않아도 유치원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고 유치원별 알림문자 발송 기능도 추가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관내 모든 유치원, 또는 일부 유치원의 원아모집 접수 기간 모집인원 대비 접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020 유치원 원아 추가모집에는 처음 지원했던 3개 유치원에 모두 탈락한 경우만 지원 기회를 부여한다. 1개 유치원이라도 합격 원아는 다른 유치원 지원을 제한하므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처음학교로' 서비스 개통 전 미리 면대면 현장 접수를 유도하는 등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와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만약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유아교육법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또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재정 지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해 전국의 일부 사립 유치원을 중심으로 유치원 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미도입으로 인한 극심한 국론 분열이 야기된 바 있다. 일부 사립 유치원 원장, 이사장들이 엄연한 학교인 유치원을 사익을 추구하는 학원처럼 운영하다가 적발돼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교비인 유치원 운영비를 사적으로 물 쓰듯 하다가 적발된 원장, 경영자들이 형사 처벌되기도 했다. 학교인 유치원 운영을 육영과 교육의 이념으로 경영해야 하는데, 이를 영리를 추구하는 수단화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사립 유치원 원장, 교원, 이사장, 경영자들도 자랑스러운 교육자, 학교행정자라는 자긍심으로 임해야 한다. 원아들을 영리의 도구로 보아 원아와 학부모들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 사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문제는 맞벌이 부부, 경단녀(경력단절여성) 해소, 원아 돌봄과 복지, 출산율 및 인구 증가, 기업 생산력 증대 등 여러 방면, 부문과 연계돼 있다. 자녀들을 안전하게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겠는가? 이제 작년의 회계관리시스템인 ‘에듀파인’, 이번에 입학관리자동시스템인 ‘처음학교로’ 체제가 전국 모든 유치원에 안착되면 유치원 회계, 입학 등 부정 비리가 근절되게 된다. 학부모와 국민들에게 유치원 교육과 교육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유치원 에듀파인, 처음학교로 시스템이 공정 교육과 교육 신뢰 회복의 기제가 되려면 사립 유치원 원장, 경영자들의 자랑스러운 교육자, 학교행정가라는 자긍심이 발로돼야 한다. 나아가 한국 유아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여는 선구자라는 사명감도 갖고 정부 유아교육 정책에 적극 호응해야 할 것이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강남대로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전'에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7개 시·군·구 관계자가 동판수여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서울 성동구, 부산 동래구,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광주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전남 해남군, 경기도 하남시, 전북 고장군)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부산 A고의 ‘검찰 비판 중간고사’ 사건이 국정감사장을 달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사학운영 비리 등에 대한 의혹도 이어졌다. 15일 오후 경남 진주 경상대에서 부산·울산·경남교육청 대상 교육위원회 국감이 열렸다. 이날 A고 중간고사에 대한 야당 국회의원의 질타가 김석준 부산교육감을 향했다. 최근 A고 B교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의 3학년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했다. 특정노조 소속의 B교사는 검찰을 ‘정치검찰’로 규정하고, 객관식 답안의 보기 가운데 조 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르도록 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사회적 가치관과 인생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미성년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성향을 주입시키는 부적절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B교사는 일단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라면서 “B교사가 출제한 문제 전체를 점검해 9개 문항에 대한 재시험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어 “사전에 왜 걸러지지 않았는지 특별감사를 통해 파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같은 노조 출신인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첫 출발 때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나 요즘 여론이 낮게 나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회적 문제를 가르치는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더 정제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비리 의혹도 여전히 뜨거웠다. 오전에는 부산대, 오후에는 웅동학원이 그 대상이었다. 부산대는 조 전 장관 딸 조모 씨의 입학부정 의혹이, 웅동학원은 조전 장관 일가의 공사비 횡령 등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열린 경남지역 국·공립대학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부산대 총장 등에게 “조 전 장관의 딸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소극적”이라고 문제 삼았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국감 시작부터 부산대에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입시 관련 상세자료를 요구했으나 부산대 측은 국감 말미까지 일부만 제출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김한표 반장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감 방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웅동학원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곽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사학법 때문에 사립 비리가 많다고 하는데, 경남교육청은 웅동학원 비리에 대해 왜 감사를 제대로 안 하는가”라며 “웅동학원 관련 동남은행의 30억 원 대출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울산교육청이 노옥희 교육감 취임 이후 재외한국학교 파견교사 선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울산은 왜 재외한국학교 파견교사 선발에 교사들을 단 한명도 추천하지 않고 있는가”라고 묻자, 노 교육감은 “소규모 교육청이라 인건비 부담이 있고, 파견 교사에게 승진가산점(0.75점) 부여에 대한 특혜논란도 있어 제도 보완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이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자, 노 교육감은 정책 전환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충남교육청은 11일~12일 교원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홀로 서서 같은 마음으로’를 주제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교원 치유 지원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숲 치유 명상, 다도 명상, 기체조 명상 프로그램을 1박 2일 동안 운영함으로써 교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충남교육청 교권보호센터는 교권침해와 직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교원들을 대상으로 2017년부터 치유 지원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4회 캠프를 운영했고, 하반기에는 3회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임동우 교원인사과장은 “교사가 행복하고 편안해야만 학생들에게 배움이 잘 전달될 수 있다”며 “교원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권보호센터는 교원 상담역량연수, 자기 성장 집단상담, 마음든든 온라인 심리검사, 개인 심리상담과 치료, 법률상담 등을 통해 교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화소 낮아… 식별력 떨어져 충남 유해트랙 문제도 지적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강원도 내 학교에 설치된 CCTV의 33%가 200만 화소 미만의 낮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에서는 우레탄 운동장 절반 가까이에서 유해환경호르몬이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등 학교 시설 안전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CCTV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체의 33%인 3855개의 CCTV가 200만 화소 미만의 저성능으로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의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에는 물체의 윤곽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강원도에서는 한 해도 빠짐없이 외부인의 학교 침입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강원도 내 학교에 학부모가 출입해 다른 학생을 폭행하거나 알콜 중독자가 학교에 침입해 교직원들이 내보내는 등 외부인 침입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이 의원이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우레탄 운동장 69곳 중 32곳(46%)에서 유해환경호르몬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평균 4.6배, 최고 10배 가량 이상으로 초과 검출됐다. 프랄라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납, 카드뮴, 크롬, 수은과 함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을 운동장 제한물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은 허용 기준치인 0.1%를 초과해 검출돼선 안 된다. 이학재 의원은 “교내 CCTV는 사건‧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학교 안전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고화질 교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며 “유해물질이 검출된 운동장 트랙도 하루속히 교체작업에 들어가 학생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과 관계자 포함 40명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으로 선진지 체험답사를 다녀왔다. 행사명은 ‘2019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선진지 체험답사’. 행사 주관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이고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에서 후원했다. 이들은 무엇을 보고 들었으며 어떤 활동을 했을까? 또 무엇을 느끼고 깨달았을까? 체험답사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참가자는 당일 오전 9시 청소년문화공원 주제관에 모였다. 출석부에 사인을 하고 특강을 들었다. 특강 강사는 수원나무종합병원 김승원 원장. 특강 주제는 ‘도시 가로수의 기능과 시민 참여 관리 활동’. 가로수정원사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재교육 과정이다. 가로수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된 활동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강에서 김 원장은 나무도 사람처럼 내과수술과 외과수술이 있다고 말한다. 얼마 전 수원 관내에서도 느티나무 보호수가 바람에 부러진 경우가 있었는데 나무속이 텅 비어 지탱을 못한 것이 원인이라 한다. 이런 경우, 과거엔 시멘트를 이용했는데 지금은 나무에 해가 없는 코르크 같은 우레탄을 이용한다고 알려준다. 가로수가 고사하는 경우는 배수가 안 되어 뿌리가 썩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경우 원인 제공자인 황토를 제거하고 마사토로 교체하면 된다. 가로수의 기능으로는 도시 열섬 완화, 도시 경관 개선, 생물 다양성 중가. 시선 유도·차폐·차광·보행자 안전을 꼽는다. 가로수 구비조건으로는 생리생태적 측면, 환경 적응 측면, 기능 경관 측면을 고려한다. 수원에서는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의 수벽을 쥐동나무, 명자나무, 사철나무, 측백나무, 병꽃나무를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특강 90분이 끝나고 점심 후 12시. 대절 버스는 국립수목원으로 출발하였다. 국립수목원은 온대복부 천연활엽수 원시림으로 6천 종이 넘는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다양성이 존재하고 있는 곳이다. 2010년엔 온대극상림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 받았다. 참가자는 산림청 소속 숲해설가(닉네임 ‘계수나무’)의 안내를 받았다. 해설사는 스토리텔링과 유머를 섞어 숲이야기를 재미있고 기억에 남게 하여 박수를 받았다. 계수나무가 암수그루가 따로 있고 꽃과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낙우송과 메타세콰이어의 차이점도 설명하였다. 숲의 고사목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알려 준다. 겨우살이를 설명하면서 자연은 공존공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참가자는 끝으로 ‘우리꽃 전시장’에서 한방꽃차를 마시며 ‘숲속에서의 힐링’을 즐겼다. 이어 ‘너도개미자리’ 화분만들기 실습을 하면서 체험답사 기념 화분을 받았다.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은 “수원시 7만 6000 여 가로수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면서 “수원시민들의 봉사단의 자발적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한 수원시가로수 차선식 팀장은 “요즘 산림복지가 대두하고 있는데 산림치유가 환영을 받고 았다”며 “봉사단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란다”고 했다. 체험답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장성은 씨는 “이번에 좋은 교육을 받았고 가로수에 대해 좀 더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김도영 씨는 “숲속에서 힐링과 함께 숨쉬는 행복감을 느꼈다”며 “썩은 나무에 곤충이 살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생태계에서 자연사랑의 마음을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그래서 전국에서 수원의 운영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로수정원사는 자칫 관심 밖에 놓일 수 있는 가로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생육과 관리, 보호활동을 함으로써 가로수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돌보는 시민자원봉사자 모임이다. 누가 가로수정원사가 될 수 있을까? 가로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고 봉사시간을 낼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단, 사전에 가로수에 대한 전문지식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해마다 봄에 가로수정원사학교를 통해 기본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 월 1회 이상 가로수 관련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가로수화단 꾸미기, 가로수 전정, 안내판 달기, 가로수 보호캠페인 등의 활동을 하면 된다.
임곡중학교(임곡동 소재 교장 김성률)는 광주시교육청이 지정한 다문화정책학교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인 ‘만득이’를 2년 째 전교생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多문화 多함께’란 캐치프레이즈로 시작된 동아리 활동은 다문화관련 교과수업(2019년 총 11차시)과 다문화의 날 운영, 인근 광일고등학교 ‘말모이’ 동아리와 함께 연계된 다문화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멘토링 제도를 통해 학습보조와 TOPIKⅡ(한국어능력시험) 준비반을 만들어 한국어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광일고 ‘말모이’ 동아리 소속으로 이번 TOPIKⅡ 5급 자격증을 획득한 김O나 학생은 임곡중학교의 다문화 학생의 멘토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학습적 도움과 함께 정서적 문화적 연대감을 위해 고려인 마을을 방문하는 ‘多문화 多함께 놀아요’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2018년 총 3회, 2019년 총 3회(총 누적 참여학생수200여명)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 계획은 임곡중학교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데, 설O경 학생회장은 “가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보람있는 시간이라서 늘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려인 마을 방문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으며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개인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는 목표로 10월 18일 실시될 진로진학박람회 중 다문화체험부스에도 약 50여명의 고려인마을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할 예정이다. 임곡중학교 김성률 교장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 확대를 통해 문화적 편견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길 바란다”고 본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의 의의를 밝히며 일반인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한국교총은 11월 개봉하는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시사회에 회원 150명(1인당 2매)을 초대한다. 오는 11월 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과 부산 롯데시네마 오투점에서 각각 영화 시사회가 진행된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가 원작이다. 13년 동안 거리 위 아이들 5000여 명을 선도한 미즈타니 오사무 교사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발간 당시 38만 부 이상 판매되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간 두 달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별명은 ‘밤의 선생’.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밤거리로 향하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아이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한다. 아이들 문제라면 폭력조직을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 경찰에서 ‘죽음 가까이에 서 있는 교사’라고 부를 정도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스승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를 접한 이성한 감독은 직접 미즈타니 오사무 교사를 찾아가 허락을 구하고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이 감독은 “아이들의 곁을 지키는 선생님처럼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어디선가 당신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을 거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화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관람을 원하는 회원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이벤트 배너를 클릭한 후, 영화 기대 평을 작성하면 된다. 이벤트 응모는 18일부터 31일까지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선정, 11월 1일 발표한다.
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송진선)가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상 관리자 지정에 대한 혼란 해소를 위해 전문 기관 또는 전문 인력 지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행 산안법에 따르면 모든 사업장에는 ▲안전보건관리체제 마련 ▲안전보건관리규정 준수 ▲도급인의 안전보건조치 ▲안전보건교육 ▲관리책임자에 대한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동법 시행령 2조의2에 따라 학교와 같은 교육 서비스업 사업장은 이의 적용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2017년 2월 3일 시달한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산안법 적용범위 판단 지침’에 따라 학교급식은 기관구내식당업에 준하여학교에도 산안법을 적용하게 됐다. 이 때문에 한국교총과 영양교사회 등 교육계에서는 전문성 없는 교원에게 관리책임자를 맡기는 것에 반대해왔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공립학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를 1개의 사업장으로 적용한다면서도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 등 다른 법상의무인력은 시·도교육청으로 배치장소가 규정됐는데 비해 유독 산안법상 관리감독자만 단위학교로 규정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교사회는 지난달 27일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과가 주최한 ‘학교급식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가이드 개발 관련 회의’에 참석해 전문적인 담당인력이나 제도적 보완은 전무한 상태에서 산업안전보건 비전문가인 영양교사 및 학교영양사에게 관리감독자 직무를 지우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이들은 특히 학교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자 지정은 전문기관에 위탁하거나 전문인력을 고용해 교육지원청에 배치하거나 별도의 관리감독자를 단위학교에 보강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교총과 영양교사회는 산안법 관리감독자 지정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대정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산 서령고는 2019년 10월 16일(수) 오후 2시를 기해무각본 소방훈련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격 실시했다. 훈련은 화재 전파, 초기대응 역할 분담, 소화기 사용법, 소화전 사용법, 화재 대비 요령, 소방차량 유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건물에서 연기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불이야”라고 여러 번 외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외쳐야 하며 옥내 소화전 등에 설치된 발신기 스위치를 눌러 화재경보를 울려야 한다. 또한 119 화재신고, 소화기 동원 및 작동, 소화전 전개 및 작동, 부상자 구조, 대피유도를 분담한다. 대피할 때 연기가 없거나 적으면 빠르게 이동하며 연기가 많은 곳에서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대피할 때 정전으로 고립될 수 있으므로 엘리베이터 이용은 안 된다.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실외로 대피하는 경로를 선택하여 대피하며 1층으로 내려갈 수 없으면 옥상으로 올라가서 옷가지 등을 흔들어 구조 요청한다.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 대피자가 출입구를 닫는다. 복도로 나갈 수 없는 구역이 발생하면 창문에 설치된 완강기를 이용하여 외부로 대피하여야 한다. 부상자를 발견하면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하며, 숨을 쉬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소방차가 보이면 진입이 쉬운 위치로 정차를 안내한다. 소방관이 차량에서 내리면 정확한 화재 위치와 대피상황을 안내한다.
교육공무직 노조와 교육당국의임금협상 타결로 급식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총은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한 파업을 방지할 근본적 대책으로학교를 ‘필수공익사업’포함시키는 노동조합법개정을 요구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2019년 교육공무직 임금교섭에 합의하면서 당초 연대회의에서 예고한 총파업과 그에 따른 교육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 양측은 범정부 임금체계 협의회를 통해 교육공무직에 부합한 합리적 임금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기본급을 1.8% 인상하고, 교통보조비를 6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고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했다. 이로써내년 기본급은영양사와 전문상담사 등 1유형과 돌봄전담사와 조리실무원 등 2유형 각각 202만 3000원과 182만 3000원으로 인상된다. 쟁점이었던 근속수당은 올해 1500원, 내년 1000원 인상으로 합의했다. 교총은 16일 입장을 내고“교육공무직 등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합의를 끌어낸 것은 다행스럽다”며“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양측이 향후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임금체계 등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 협상 결렬-파업의 악순환을 반복하며 학생·학교에 피해와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이번에는 협상이 타결됐지만 언제든 파업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학교 현장의 우려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그런 점에서 협상 결렬과 파업의 피해를 매번 학교와 학생이 감수해야 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비연대 등 교육공무직의 파업이2016년530교, 2017년1900교, 2019년1학기2581교 등 연례행사화 되고,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안전‧경비요원,조리원,돌봄전담사 등의 인력공백을 초래해 학생 건강과 안전 소홀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이에 교총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개정,학교를‘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교총은“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 상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키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통해 파업 시,최소한의 필수인력과 대체인력 등을 두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노동조합법에서는 철도, 항공운수,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 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한국은행, 통신 등을 필수공익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필수공익사업을 운영하는 경우에는다른 사업장과 달리 쟁의행위 기간 중에 필수유지업무 근무 근로자를 지명하거나대체인력 투입가능하다. 교총은“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고 학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며“노동조합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 검토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좌석 수 미준수 370개 중 152개 “학생 최소한의 학습권 보장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학에서 쓰이는 도자위라는 용어가 있다. 도자위란 도서관 자치위원회의 준말이다. 매 학기 시험기간이 되면 도자위는 열람실 관리 및 선점 방지활동과 민원접수로 바빠진다. 도서관 좌석 사유화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교가 좌석 사유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대학도서관 5군데 중 2군데가 좌석 수 미준수라는 통계가 나왔다. 박찬대(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학도서관 좌석 수 및 규정 준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70개의 대학 중 152개의 대학이 좌석 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준수비율은 41.1%이며 대학은 21.4%, 전문대는 65.9%로 나타났다. 국·공립과 사립을 구별해 보면 국·공립대 도서관은 17.0%, 사립대 도서관은 22.6%, 국·공립 전문대 44.4%, 사립전문대 도서관 67.1%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좌석규정은 대학설립‧운영 규정 ‘교사시설의 구분’에 나와 있다. 규정에 따르면 열람실에는 학생정원의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춰야 한다. 이를 해석하면 대학 도서관의 좌석 당 학생 수는 5명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대학도서관의 좌석 수 평균은 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학은 5.2명, 전문대학은 6.4명으로 전문대학의 좌석 수가 더 부족했다. 국·공립, 사립으로 나눠 살펴보면 대학도서관 중 국·공립은 5.6명, 사립은 5명으로 사립대 도서관이 규정을 더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대는 국·공립 3.8명, 사립대 6.5명으로 사립대가 더욱 지키지 않았다. 이는 전문 사립대학의 재정악화가 대학 시설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찬대 의원은 “상아탑에 들어온 학생들이 공부할 곳이 없어 자리를 이리저리 떠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며 “좌석 당 학생 수 5명 이하 기준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최소 기준인데도 불구하고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정 미준수 대학에 대한 개선 방안을 교육부 차원에서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대학 자체적으로 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중·고교생 대상 3개 부문 대상에 교육부장관상 수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시설재난공재회가 ‘제4회 전국 학교 재난예방 공모전’을 개최한다. 강풍, 호우, 태풍, 화재 등 해가 갈수록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자연재해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 때는 학교의 지반침하, 벽면 붕괴 등 실제 학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들이 다수 발생해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원들까지 다양한 참여를 통해 재난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이다. 응모 주제는 ‘자연재해 및 인적재난으로 인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이며 포스터, 웹툰, 디자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접수기간은 16일부터 11월 14일 오후 4시까지이며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28일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연락을 통해 수상작이 발표된다. 대상에는 교육부 장관상과 상금 각 130만 원이 주어지고 최우수상(50만원), 우수상(25만원), 장려상(15만원), 단체상(최다응모 학교, 1위 100만원‧2위 80만원‧ 3위 50만원) 등에는 상금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장상이 주어진다. 홈페이지(contest.education.or.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1인당 부문별 1작품까지 제출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된다.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공모전 메인 홈페이지를 캡쳐해 포스팅하면 추첨을 통해 매주 1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필수 해시태그는 #학교재난예방공모전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한국교총 #재난예방이다. 교총은 “단순 공모전 참여를 넘어 일상생활과 학교현장에 재난예방의 중요성이 스며들고 생활적‧교육적으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2-570-5623~4
일이 있어 잠시 경주엘 다녀왔습니다. 천년고도 반월성 옛터에는 한복으로 단장한 고운 소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행복한 웃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에 신라의 호국 승려 충담사가 지은 ‘안민가(安民歌)’가 생각났습니다. 충담스님께서 바라시던 ‘평화로운 신라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 재위 24년에 오악삼산의 신들이 때때로 궁전 뜰에 나타나 왕을 모시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해 3월 삼짇날에 왕이 귀정문 문루에 납시어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누가 길에 나가서 영복한 스님을 만나서 한 분을 모시고 오겠느냐?”고 하니 마침 위풍이 정결한 스님이 지나가기에 모셔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왕은 “내가 말한 영복한 스님이 아니다.”하고 돌려보냈고 다시 한 스님이 누더기를 입고 앵통을 짊어지고 남쪽으로부터 오고 있으니 왕이 문루에 나가 기쁘게 맞이하였습니다. 왕이 “당신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으니 그는 “충담(忠談)입니다.”하였습니다. 기파랑을 기려서 사뇌가를 지은 고명한 충담 스님께 왕이 말하기를 “짐을 위해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노래를 지어주십시오.”하니 충담사는 노래를 지어 바쳤다고 합니다. 임금은 아버지여 신하는 사랑하는 어머니여 백성은 어리석은 아이라고 할 것 같으면 백성이 사랑을 알 것입니다. 꾸물거리며 살아가는 백성들(윤회의 차축을 괴고 있는 백성들) 이들을 먹여 다스리라 이 땅을 버리고서 어디로 갈 것인가 할 것이면 나라 안이 다스려짐을 알 것입니다. 아으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 것 같으면 나라 안이 태평하게 될 것입니다. p.277 ‘안민가’에는 백성들이 모두 본성 본분을 깨달아 융화하고 합일하여 불국토를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유가적 입장에서는 「논어」 안연 편에 나오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를 원용하여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 것 같으면 나라가 태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 나라 최고의 권력자인 임금에게 이러한 노래를 지어 바친 것은 군주의 책무를 더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는 충간(忠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 지도자가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을 경우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신라의 고승 충담사의 ‘안민가’는 시대를 뛰어넘어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는 이들에게 준엄한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선생인 저에게도 따끔한 회초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사사제제(師師弟弟)’ 스승이 스승답고 제자가 제자다워야 함을 생각합니다. 가을 초입, 산을 오르는 기슭에는 노란 돼지감자꽃이 씩씩하게 피었고, 보라색 쑥부쟁이가 사랑스러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좋은 시절입니다만, 일교차가 심합니다. 따뜻하게 입고 출근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고전시가교육』, 변종현, 태학사, 2013
포크댄스 강사인 리포터의 전력은 초·중학교 교사다. 교육경력만 39년이다. 교사들이 가장 꺼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공개수업이다. 동료교사와 교감, 교장을 참관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가능하면 피하려 든다. 준비하는데 힘이 들고 자신의 교수력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하지 않으려 한다. 대부분 동교과에서 초임교사나 전입교사가 마지못해 신고식처럼 하는 경우가 많다. 리포터의 경우, 교사들이 꺼려하는 공개수업을 자진하여 한 적이 많다. 힘들고 어렵지만 교사로서의 자기발전을 가져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어느 해에는 장학지도를 포함해 다섯 차례까지 공개수업을 한 적이 있다. 그 덕분일까? 초교 근무 때는 수업실기대회 수상 경력도 있다. 실제 수업 아이디어를 짜내면 학생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한다. 은퇴한 내가 공개수업을 했다면? 포크댄스 강사로서 노인복지주택 카페테리아에서 공개강좌를 한 것이다. 노인복지주택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만들기 전에 수강생 모으기 홍보작전을 펼친 것. 초보자 대상 포크댄스 맛보기 체험이다. 포크댄스는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아야만 재미의 진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좋아도 수강생이 없다면 프로그램은 개설할 수 없다. 최소한도 10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은 홍보를 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강생에게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사전에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공개강좌를 여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내건 타이틀은 ‘청춘을 찾다, 포크댄스 즐기기’. 광교 두산위브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의 함정은 사회복지사와 연결이 되었다. 나를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고 했다. 만나고 보니 사회과 교원자격증 소지자다. 맡은 일에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녀다. 그녀는 노인복지주택에 왜 포크댄스(나중에 수강생 접근을 고려하여 실버댄스로 명칭을 바꿈) 도입하려는 것일까? 요즘 복지관에는 댄스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 “여기는 60세 이상만 거주하는 특수성을 가진 주택이므로 다른 데에 비해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분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분도 있지만 외부활동이 극히 적은 독거노인 분들도 많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단지 내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운동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댄스 중에서 포크댄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첫 공개강좌가 있었다. 강사가 제일 먼저 놀랐다. 수업장소인 카페테리아엔 무려 40분의 어르신이 대기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 관리사무소 조칠현 관리주임이 색소폰 연주로 흥을 돋우고 있었다. 수업을 시작하려고 첫 멘트를 날렸다.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걷는데 지장이 없으신 분은 나오셔서 동그랗게 손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무려 30분이 나오셨다. 우와, 인원 모집 대성공이다. 알고 보니 사회복지사의 노력이 대단하였다. 단지 내 홍보 안내문 부착, 안내방송 3회, SNS 문자발송 등. 홍보물에는 “즐겁게 운동하고 싶으신 분, 치매 예방을 하고 싶은 신 분, 삶에 활력을 되찾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신청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었다. 열 분 이상의 신청자기 있음을 알고 강사와 동호회원이 포크댄스 의상을 갖추고 단지 내에서 홍보 지원 사격을 하였다. 첫 공개강좌. 진행방향과 진행 반대방향,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을 익히며 걷기 연습부터 하였다. ‘킨더 폴카’독일를 분습법으로 익혔다. 사회복지사와 관리주임의 도움으로 수업은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강사의 지도에 잘 따라 주었다. 웃으면서 재미있게 댄스를 배웠다. 이마엔 땀도 맺혔다. 다만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동작을 따라 하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이어 ‘덩케르크의 종’벨기에이다. ‘킨더 폴카’보다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모든 과정을 익혔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동작 순서 익히기. 동작 중에서도 파트너 바꾸기. 어르신들은 파트너 바꾸기가 낯설다. 처음 파트너에 익숙해 한다. 파트너가 바뀌는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느덧 한 시간이 다 흘렀다. 수강생들은 신체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 다음 주 공개강좌를 안내하며 포크댄스 인사로 끝마무리를 지었다. 첫 공개강좌를 평가해 본다. 강사와 사회복지사의 노력 합작품으로 공개강좌가 탄생했다. 홍보에 최선을 다했고 카페테리아에 모인 분 중 무려 30 여 분이 포크댄스를 체험했다. 수업 후 표정을 보니 힘이 드는 표정 속에서 즐거운 만족을 보았다. 이만 하면 공개강좌 성공이다. 포크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다음 주 2차 공개강좌에서 강사와 사회복지사는 1차 때의 부족함을 보완할 예정이다. 노인복지주택에서의 커뮤니티 도전, 희망이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10월 15일 학부모회 주관으로 학부모 평생교육 ‘정원문화의 이해-분재가꾸기’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학부모 연수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분재가꾸기를 운영하였다. 분갈이 실습에 앞서 정원문화의 이해를 중심으로 분재의 기초와 장수매의 특성, 기르는 방법에 대해 이론 연수를 실시하였고 이후 장수매 가지자르기, 철사를 줄기에 감아 수형별 모양 잡아주기를 하였다. 멋진 분재의 모양을 상상하며 어떤 가지를 자를지 깊이 고민하면서 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수토 깔고 배양토 넣기, 장수매를 올려 가볍게 비벼 누르고 1차 철사 고정, 대꼬챙이로 뿌리 사이 공간이 생기지 않게 다지기, 철사를 당기며 장수매가 흔들리지 않게 2차 고정, 배양토, 화장토 채우기, 물주기 등의 순서로 분갈이를 하였다. 잠원초 손창곤 교장은 “도시의 아파트에 살면서 흙을 만질 일이 많지 않은데 오늘 정원문화와 분재를 접하는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분재가꾸기 실습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학부모님의 손길이 닿은 장수매 분재를 감상하시며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연수가 끝나고 잠원초등학교 우임주 학부모회장은 “평소에 화분분갈이는 해 보았지만 분재는 처음이라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강사의 설명을 듣고 직접 해 보니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 집에 있는 식물들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학교에서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 한 달을 앞둔 오늘(15일), 고3 마지막 학력평가(서울특별시 교육청)가 전국 고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대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시험이라 여느 때와 달리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기만 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수시모집 최저 학력과 정시를 목표로 공부해 온 아이들이 자신의 성적을 최종 가늠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3교시(영어) 고사 감독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연구부에서 문제지를 받아 교무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런데 교무실 앞 복도에 많은 아이로 북적거렸다. 순간,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자, 우리 반 아이들이 담임인 내게 달려오며 아침에 낸 휴대폰을 줄 것을 재촉했다. “선생님, 휴대폰 좀 빨리 주세요.” “무슨 일 때문에…” “오늘 ○○대학교 합격자 발표일이에요.” 사실 핑계 같지만, 오늘이 3학년 마지막 학력고사가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바빴다. 그래서일까? 그 대학의 합격자 발표일을 깜박 잊고 있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나눠주며 합격 여부를 빨리 확인해 볼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합격을 확인하려는 수험생의 동시접속으로 대학 홈페이지가 과부하에 걸려 인터넷 연결이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해 보았으나 에러만 발생 되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짜증 냈다. 참다못한 일부 아이들이 대학에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그것 또한 소용없었다. 잠시 뒤, 인터넷이 연결되자 합격 여부를 알게 된 아이들의 아우성과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도 합격 여부를 아이들의 표정에서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합격하지 못해 그 안타까움은 컸다. 최초 합격한 아이들은 좋아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반면, 불합격한 아이들은 얼굴을 붉히며 못내 아쉬워했고, 그 아이 중 일부는 바닥에 앉아 울기까지 했다. 대학에서 부여한 예비번호 순위가 다소 빠른 아이들은 충원 합격을 기대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하필 고3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는 오늘(15일), 굳이 합격자 발표를 한 대학 측의 저의에 내심 화가 났다. 점심시간,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뒤돌아서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왠지 무거워 보였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오후 시험(영어, 한국사, 탐구영역, 제2외국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수능을 코앞에 두고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상실하지 않을까 다소 염려되었다. 앞으로 계속되는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에 얼마나 많은 아이가 울고 웃어야 할지 담임으로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발표일이 수능 이전에 있는 아이들이 문제이다. 만에 하나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떨어졌을 경우 그 후유증이 수능 시험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위로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노력은 절대로 결과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잘 될 거야!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렴.” 오늘도 이 아이들을 위해서 담임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는 일이 없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11월 14일(목요일)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 아이들을 위해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를 수첩에 적어둬야겠다.
학교폭력의 형태가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폭행 등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 학교폭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6~2018 학교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상해·폭행 등 물리적 폭력 비중은 2016년 57.9%, 2017년 53.2%, 2018년 51.1%로 소폭 감소했지만, 사이버 폭력(사이버 따돌림)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에는 8.6%, 2017년 9.4%, 2018년 9.7%로 나타났다. 실제 발생 건수로 따지면 2016년 2122건, 2017년 3042건, 2018년 3271건으로, 지난 3년간 증가율이 54.1%에 이른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계좌번호를 이용해 휴대전화 판매 사기를 벌이고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자만 남겨둔 채 빠져나와 다른 채팅방을 개설, 집단으로 따돌리는 등 사이버 학교폭력의 유형도 다양해졌다. 박 의원은 “일선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도 대부분 사이버상에서 이뤄져 사이버 폭력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사이버 학교폭력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며 “사이버 폭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더라도 지역과 학교급을 뛰어넘어 발생할 수 있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가해 행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사이버상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하면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가해 행위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가해 학생 측이 피해 학생을 명예훼손으로 신고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박 의원은 “교육 당국은 학생들에게 사이버 폭력도 엄연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교육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147건으로 2배 늘어 실질적 대책마련 서둘러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 현장의 교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찬열 의원(국회 교육위원장) 바른미래당 의원이 14일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상반기 교권침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학기 교권침해는 1372건이었다. 이 중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1254건이었고, 모욕과 명예훼손이 686건으로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부당간섭 142건, 상해 및 폭행 116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폭행과 협박, 성희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118건이었다. 모욕과 명예훼손이 61건으로 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부당간섭이 23건, 협박 14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협박과 명예훼손이 지난해 1학기 대비 증가했는데 협박의 경우 8건에서 14건으로 1.8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전남, 제주, 충북이 증가했는데, 특히 경남의 경우 77건에서 147건으로 약 2배 늘어났다. 이찬열 의원은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교원지원법이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면서 “교사들이 다시금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은 제도가 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산 소재 학교 중 태양광을 통해 발전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를 보유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학교의 수업일수는 초, 중, 고 190여 일 이었다. 나머지는 방학과 휴일 등 175여 일 동안 생산된 학교의 태양광 전력은 대부분 버려졌다. 365일 중 휴일과 방학 때 생산된 태양광 전력은 극히 일부만 사용되고 고스란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태양광이 설치된 학교 중 45개의 학교에서는 야간학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태양광 발전전력 저장설비가 없어 낮에 생성된 전력이 저장돼 있지 않아 태양광을 설치해놓고도 정작 밤에는 일반 전력을 끌어다 쓰고 있는 실정이다. 또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전력을 한전 등에 판매하는 장비를 보유한 학교도 219개교 중 6개교(2.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 의원은 “태양광 발전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에너지저장장치 또는 잉여전력판매 장비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량이 많은 학교를 우선해서 태양광 설치 학교에 에너지저장장치 또는 잉여전력 판매시설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