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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역사는 단순히 하나의 지식이 아닌 정신을 담고 있는 거대한 그릇과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며 이러한 정신을 전해주고 싶지만, 현란한 매체 속에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쉬운 일이 아님을 절감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조금이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수업을 채워가고 있지만 여전히 남는 갈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사 수업으로 끌어들인 논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야기 해주면, 감정적으로 화를 내면서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연하게 ‘일본이 나쁘다’, ‘억지를 부린다’정도만 이야기할 뿐 깊이 있게 접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여전히 진행형인 문제이기 때문에 독도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함에도 그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감정에만 호소하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근거를 이해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여러 방법을 생각하던 중 ‘논술’이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몇 해 전부터 논술을 역사 수업에 활용하며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체계를 갖추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전체의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제시된 내용 이외에도 많은 부분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논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독도와 관련한 논술 문항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하는 힘 자라도록 도와야 아직 중학교 수준에서 논제에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근거로 가상의 인물을 설정했다. 그가 ① 독도의 주인이 없었다, ② 역사적으로 일본이 먼저 점유했다, ③ 식민지 이전에 일본이 확보한 땅으로 전후 반환의 의무가 없다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반박하는 글을 쓰도록 했다. 충분한 사전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미리 온라인 수업 형태로 독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읽어오게 했다. 논제를 확인하고 나름의 생각을 개요로 정리하는 과정을 보며, 아이들이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천천히 생각을 구조화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의 힘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완벽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완성된 글을 쓰며 아이들은 독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힘 들인 만큼 자신의 것이 된다’는 점을 역사 논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에 있어 ‘가정’은 참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깊이 있는 생각을 펼쳐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는 과거 학교에서 학생의 체력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체력장의 단점을 보완해 실행하는 학생 체력측정 시스템이다. 체력장은 단순히 체력측정에 목적이 있었다면 PAPS는 측정 후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관리와 실질적인 학생의 건강 및 체력 증진을 위해 설계됐다. 측정 내용은 5개 부문 고정형 필수평가와 12개 종목의 선택형 평가로 구성돼 있다. 2009년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2010)와 고등학교(2012)에 단계적으로 도입됐다. 학교체육의 근본적인 목적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체력 향상에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PAPS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는 큰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도입의 취지와 다르게 10여 년의 동안 적용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측정이 이루어지거나, 학생들의 체력에 맞는 개별적 체육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최근 학교현장에서 건강과 체력보다는 기능 또는 흥미 위주의 체육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주객이 전도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과의 본질이 잘 교육되고 지켜지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 간 융합과 화합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PAPS가 학생의 학업적 발달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고, 이와 관련해 ‘남자 중학생의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에 따른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차이’를 주제로 중학교 남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PAPS 등급에 따라 학업적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 중 과제난이도 선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났으나, 자기조절효능감 및 자신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후 검증 결과 과제난이도 선호에서 1등급과 2~4등급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지만 2~4등급 간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PAPS 등급이 높은 학생들이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필자는 한국교원대 박사과정에 수학 중이며, 정구인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한 이번 논문은, 올해 1월 태국 부라파 대학에서 개최된 제6회 국제체육학술포럼(ISSEP, ISBN:978-1984987396)을 통해 발표했다. 이 학술포럼(ISSEP)은 총 6개국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교원대 외 2개 대학이 참가했다. ‘스포츠 활성화와 효율성 제고’를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최우수 발표상을 받았다. PAPS와 학업적 자기효능감과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연구하여 PAPS의 중요성을 상기키고 PAPS등급 향상이 타 교과의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발표의 내용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교육현장에 PAPS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와 같은 검증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수업이 ‘체육’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 속에서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체육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는 생각을 해보며 우리 교육 현실을 반성하게 된다. 마냥 뛰어놀고 싶은 마음은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똑같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채워주고, 동시에 체육교육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또한 함께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PAPS 측정을 한다고 하면 얼굴을 찌푸리는 아이들을 보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PAPS 등급의 향상이 단순한 체력의 측정이 아닌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PAPS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근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굴절이상이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상태를 말하며, 근시가 발생하면 먼 거리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 근시는 증상이 가벼운 경도근시, 중도근시, 위험한 수준인 고도근시로 나뉜다. 고도근시는 비정상적으로 안구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늘어나 망막의 모양이 변하고 교정시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이 찢어져 안구 내부에서 떠다니는 ‘망막박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연구는 근시가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치명적인 실명 질환과 관련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몇몇 연구에서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가 근시가 없을 때보다 부모가 모두 근시일 경우 자녀의 근시 발생률이 높다고 했다. 근시 발생과 빠른 진행은 독서(학습)와 근거리 생활환경(테블릿, 스마트폰, 컴퓨터), 문화요소 등 환경 요인도 관련 있다. 근시 유병률은 유럽이나 미국(20~50%)보다 아시아에서 매우 높으며, 또한 매우 빨리 증가하고 있다. 근시 발생률 96%로 매우 심각 최근 연구는 아시아국가의 근시 유병률이 싱가포르 82%, 중국 84%, 대만 85%, 홍콩 87%, 한국 96%로 아시아국가 학생들의 눈 건강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이 지역의 과도한 교육열과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의한 근거리 작업시간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브라이언홀던 비젼센터(BHVI)는 2050년에는 전 세계인구의 50%가 근시가 될 것이며, 실명 위험도가 높은 고도근시는 1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구조사에서 청소년의 근시 발생률이 96%를 넘어 청소년의 눈 건강관리에 대한 보건 대책이 절실하다. 미국의 경우 근시 억제를 위해 학생들의 눈 검사를 정기적으로 진행, 시기능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근거리 작업시간을 최대한 줄여주고 야외활동을 늘려주는 등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 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 근거리 작업 할 때 눈은 조절(Accommodation)과 눈 모음(폭주, Convergence)이 일어나는데 이들이 근시진행과 관계가 있다. 근시 예방방법은 △시기능훈련, △원거리안경 저교정 또는 과교정, △이중초점 또는 누진안경 등이 있다. 특히, 시기능훈련(Vision Training)은 근시를 예방할 뿐 아니라 과도한 조절과 눈 모음(폭주)부족에 의한 독서 능력저하나 공부할 때 집중력 저하 그리고 눈의 피로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조절과 눈 모음이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양안시기능(Binocular Vision)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 효과적인 눈 훈련이 필수적이다. 실태 파악하고 개선책 찾아야 미국 검안사 시기능훈련협회(COVD)는 근시진행과 눈 모음부족, 독서 또는 근거리 작업 시 집중력 저하, 눈의 피로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근시 유병률 세계 1위인 한국도 학생들의 눈 훈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시 억제와 눈 모음이상 개선을 꾀해야 할 것이다. 동신대 안경광학과는 미국 미시건 검안대학과 광주 아이안과, 다비치안경체인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눈 건강 실태를 조사하고 눈 모음부족 학생을 대상으로 눈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장학안경 기증행사를 진행하는 한국교총과 다비치안경체인의 협조를 받아 광주 효광초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김은아 공연전문매거진 ‘시어터플러스’ 에디터]학창시절 “난 내 세상은 내가 스스로 만들 거야, 똑같은 삶을 강요하지마”라는 노래를 들으며 반항심을 불태우고, “지치고 힘들 때 내게 기대, 언제나 네 곁에 서 있을게”라는 가사에 마음을 기대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는 구절에 눈물을 흘려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다. 때로는 곁에 있는 사람보다 노래 한 구절이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아준다는 것을. 이는 지친 마음을 더 깊이 위로해준다는 것을. 음악이 가진 힘은 이처럼 대단하다. 3~4분 길이의 곡이 이 정도이니, 3시간 여에 달하는 뮤지컬이야 말해 무엇 할까. 7월에는 관객의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거나 따뜻함을 더하는 훈훈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특별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한 사람의 선생님, ‘듀이 핀’이 일으키는 거대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그의 열정은 반 아이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과 학교, 나아가서는 지역사회를 바꾸어놓는다. 그렇지만 그를 본받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시길. 그의 열정은 교육이 아닌 락을 향한 것이며, 사실 애초에 그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불량 선생님이니. 락밴드에서 잘리고 생계가 막막하던 차에 친구의 신분을 도용해 명문 사립초교에 임시 교사로 취직한 그는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꼰대’같은 어린이들을 만난다. 듀이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는 사심으로 성적과 대학 진학 밖에 관심 없는 아이들을 꼬셔서(?) 락밴드를 결성한다. 희한하게도, 시작은 불순했으나 그 끝은 감동적이다. 함께 연주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에게서 점수가 아닌 잠재력을 발견하고, 듀이 또한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깨닫는다. 아이들의 진심에 귀 기울여본 적 없는 부모 역시 자녀의 눈빛과 마음에 집중하며 그들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깨닫는다. 이 여정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이들은 객석의 어른들이다. 관객들은 듀이에게서 마음 속 한 구석에 열정을 숨겨놓은 자신을, 부모에게서는 사회의 기준으로 나를 재단하는 기성세대인 자신을, 아이들에게서는 여전히 특별하고 가능성이 넘치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결말에 이르러 마침내 세 명의 ‘자신’이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고조되는 락 사운드와는 다르게 감동으로 벅차는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탄생시킨 영국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신작으로, 동명의 영화 스쿨 오브 락의 뮤지컬 라이선스를 따는 데에만 7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그는 기존 영화에 사용된 3곡에 락, 클래식 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14곡을 새롭게 작곡했다. 공연에는 700개 이상의 조명과 200개가 넘는 스피커가 사용돼 록 콘서트에 와있는 듯 한 현장감을 준다. 무엇보다 작품의 비밀병기는 스쿨밴드. 열 살 안팎의 아역 배우들은 직접 기타, 드럼, 일렉트로닉 기타, 키보드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웨버의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한 이들은 연주와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다. 그대 내게 용기를 주는 사람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 타고난 천재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 괴짜 발명가 투리가 작가지망생 캐롤리나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캐롤리나가 병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게 되고, 투리는 작가의 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녀만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던 투리를 사랑으로 따뜻한 세상 속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캐롤리나였다면, 투리 역시 캐롤리나가 세상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또 다른 눈이 되어준 것. 작품은 19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화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스포일러이기에 지면에서 밝힐 수 없는 ‘발명품’ 또한 그의 실제 발명품 중 하나. 주로 어쿠스틱 악기를 사용해 서정적인 느낌을 더하는 음악은 따뜻한 이야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신다. *공연정보 뮤지컬 스쿨 오브 락 6월 8일~8월 25일 | 샤롯데씨어터 | 1577-3363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7.6-9.1 | 예스24 스테이지 1관 | 1577-3363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 당시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돌아온다. 엘리자벳 레베카를 탄생시킨 미하엘 쿤체‧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의기투합한 이 작품은 왕비였으나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을 이끄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통해 정의와 진실에 대해 묻는다. 배우 김소현, 김소향과 장은아, 김연지가 각각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를 맡는다. 8.24-11.17 | 디큐브아트센터 연극 미저리 배우 김상중의 18년만의 연극 복귀작, 황인뢰 드라마 PD의 연출 등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연극 미저리가 한층 더 강해진 스릴러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해 여름밤에 어울리는 스릴러만의 서늘한 묘미를 선사할 예정. 초연 멤버인 김상중, 길해연, 고인배와 더불어 안재욱, 김성령, 손정은이 각각 폴 셸던, 애니 윌크스, 보안관 버스터 역을 맡아 새롭게 합류한다. 7.13-9.15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장은 마치 ‘위트 있는 클래식’을 상징하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작업실을 한국으로 옮겨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준다. 1500개가 넘는 오브제를 활용해 노팅엄 뒷골목의 1평 남짓한 첫 쇼룸, 첫 패션쇼를 열었던 파리의 호텔방 등 디자인 거장이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담아낸다. 더불어 그의 상징과도 같은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에 얽힌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6.6-8.25 | DDP 배움터2층 디자인박물관 기획공연 산울림 고전극장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한국 연극계의 대표 극단, 산울림이 올해도 산울림 고전극장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2013년부터 매년 젊은 창작들과 함께 고전을 소개해온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러시아 문학, 연극으로 읽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스페이드의 여왕 밑바닥에서 외 갈매기 고골 단편선:욕망의 매커니즘 죄와 벌 무무까지 총 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매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열려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6.12-9.1 | 소극장 산울림
국민이 임금인 나라 만든 ‘대한민국 임시헌장’ 목숨 바쳐 쓴 글… 낭독만으로도 떨림 느낄 것 얼마나 많은 분투와 희생이 있었는지 알았으면 탑골공원에 모여 만세운동 주도한 학생들 감동 3‧1운동 이후 서당에서 학교로 근대교육 변화 헌법이 명한 ‘균등한 교육’ 실현에 더 노력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 17일은 1948년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이었다. 제헌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을 계승하여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쓰여 있다.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3‧1운동이라는 사실,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이 건립됐다는 사실, 1948년의 국가는 1919년 3‧1운동에 기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1919년부터 1948년까지 30년에 가까운 독립운동 과정의 산물인 대한민국. 올해는 그런 3·1운동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이런 대한민국의 출발과 헌법에 엮인 이야기들을 묶어 최근 ‘100년의 헌법’을 출간했다. 제헌절을 맞아 한 원장을 만나 헌법에 내재된 여러 원칙과 가치, 헌법에 담긴 교육적 의미들에 대해 들어봤다. -‘헌법’에 기초해 우리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10여 년 전에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읽으면서 굉장히 강렬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나 놀라웠고 큰 감동을 줬다.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함’이다. ‘민주’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이고 ‘공화국’은 군주 없이 통치하는 나라라는 뜻이다. 그러니 ‘민주공화국’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임금이 없는 나라다. ‘민주(民主)’의 ‘주’는 ‘임금 주’자다. 즉 국민이 황제이고 임금인 나라라는 뜻이다. 한명 뿐인 군주가 아닌, 온 국민을 임금으로 받드는 체제로의 대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질적인 변화이자 발전이다. 이런 혁명은 그냥 일어나지 않고 피의 희생이 따르게 되는데 우리에게는 3‧1운동이 그러한 혁명이었다. 우리가 진정 민주공화국의 주인이라면, 내가 언제부터 주인으로 인정받고 있는지, 주인 자격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투와 희생이 있었는지를 느끼고 알아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올해 ‘100년의 헌법’을 내기로 결심했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국민주권을 선언한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문서로서 내용의 선진성 뿐만 아니라 다른 헌법문서와 비교할 수 없는 역사적 유일성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의 탄생, 민주공화제, 인민의 평등, 자유권의 보장, 보통선거제 등이 여기서 비롯됐다.” -3‧1운동을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서당에서 학교로, 전근대 교육에서 근대교육으로의 변화다. 3‧1운동에 수많은 10대 학생들이 참여했고 근대적인 운동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즉 서당이라는 낡은 교육이 끝나고 근대교육의 시대가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근대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3‧1운동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 학교에 가서 배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근대교육의 열풍이 본격화 되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비록 일제가 관립학교를 확장하는 등 교육기관을 만들면서 동화정책을 폈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학생들이 배출되는 것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대일본제국만세’만 외치겠나. 교육에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이 들어가고 인간의 지성을 일깨운다. 실제 학생들은 반일활동도 많이 하면서 엉터리 권력이 주문하는 것을 깨 나가는 힘을 길러나갔다.” -3‧1운동 당시 청소년들이 중심에 있었다.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나. “이게 참 묘하다. 3월 1일 탑골공원에 모인 사람들은 바로 학생들이었다. 중등학교 학생들아 주축이 돼 독립선언식에 참석했다. 학교를 휴교시키자 학생들은 전국 각지 자신의 고향으로 가 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유관순도 3월 5일까지 서울 시위에 참여하고 자신의 고향 천안으로 간 것이다. 17살 학생이 무슨 힘이 있었겠나. 그런데 그 학생들의 이야기가 통한 것이다. 마을 어른들까지 다 같이 합류해서 4월 1일 아우내장터에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지역사회가 근대교육을 받고 온 학생들을, 새로운 사회적 물결을 몰고 오는 학생들을 존중했다는 의미다.” -사실 민주주의, 헌법적 가치들이란 것이 살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기에 평소 그 소중함을 깨닫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만세 운동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총칼을 들이대는 일제의 위협 속에서도 유혈 희생을 무릅쓰고 비폭력 시위로 민족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그때의 열정과 희생의 의미를 생각했으면 한다. 모두 같이 힘을 합쳐 이민족지배를 타파하자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남녀노소 관계없이 뛰어들며 열망했던 그 나라가 무엇이었을까. 군주정도 아니고 입헌군주주의도 아니다. 식민지의 쓰라린 설움을 딛고 왕정으로부터 공화정으로 성큼 뛰어 넘어 국민을 주인으로 만든 것이 바로 오늘날의 민주공화국이다. 그때 조상들의 혜안에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이 책을 어떻게 읽었으면 하나. “중3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썼다. 학생과 선생님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토론했으면 좋겠다. 특히 기미독립선언문과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함께 낭독해봤으면 한다. 골방에서 혼자 읽으려고 이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밖에 나가 낭독하고 만세시위를 하려고 썼다. 임시헌장 선포식에서 이들은 한 조항씩 읽고 낭독을 했을 것이다. 기미독립선언문도 마찬가지다. 목숨 바쳐 쓴 글이지 않나. 처음에는 쑥스럽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점점 온몸으로 떨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조소앙 선생의 ‘삼균주의 철학’이 흥미로웠다. 정치, 경제, 교육에서 균등하게 하면 인민은 권력과 재산과 지식에서 균등하게 된다는 것인데, 오늘날의 현실에 비춰보면 어떠한가. 특히 교육적 측면에서 본다면.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돼 있다. 공정하게, 평등하게라는 표현도 있는데 굳이 ‘균등하게’라는 말을 썼다. 또 31조 2항에는 모든 국민은 ‘적어도’ 초등교육을 받을 의무를 지닌다고 돼있다. ‘적어도’는 사실 법률용어로는 적합하지 않는 표현인데도 이렇게 쓴 것은 앞으로 우리 교육의 목표가 모든 공교육을 무상으로 하자는 것인데 아직 경제형편이 그렇지 못하니 초등교육만큼은 무상으로 하자고 당시 주기용 의원이 강력하게 주장해 포함됐다. 그런데 이런 헌법정신이 우리교육에서 실현되고 있느냐 하면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균등의 뜻은 ‘실질적으로 평등하게’라는 의미다. 경제 형편에 따라 누구는 대학에 가고 누구는 못가는 것은 균등한 것이 아니다. 교과서를 모두 똑같이 지급받듯 급식도 의무급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 모든 공적 교육은 국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 그게 우리 헌법이 명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건국절 논란, 친일청산 등 독립운동과 그 이후 흐름에 있어 정권마다 다른 입장을 내놓기도 하는 등 역사 해석에 여러 이견이 존재한다. 자칫 역사에 대한 오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 학생들이 어떤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지. “어느 한 시점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을 봐야 한다. 3‧1운동이 맨땅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지 않나. 나라를 되찾고 1948년에 이르러 38선 이북 100석의 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정식 정부가 수립됐지만 한반도 전체를 하나로 묶는 통일한국의 정부 수립은 아직도 미완이다. 대한민국은 아직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헌법 전문과 제4조에 ‘평화통일의 과제’가 명시돼 있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완성태가 아니라 완성을 지향하는 국가라는 것을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하나의 지점만으로 역사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고3 국어를 가르치셨던 이영관 선생님이다. 고교 3학년 첫 시간, 올해를 어떤 각오로 보낼까 긴장했는데 선생님이 자신이 고3 시절에 쓴 일기를 한 시간 동안 쭉 읽어주셨다.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성적 스트레스 등 여러 부침을 겪었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아 누구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또 극복해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하면 으레 공부 열심히 하라고 압박하는 모습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달랐다. 자신의 일기장을 가지고 학생들 앞에 설 수 있는 선생이 어디 있겠나. 모든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각자의 장점을 온전히 받아들여 가능한 균등하고 평등하게 대하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못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교총이 한 건물에서 지낸 지 꽤 오래됐다. “한국교총이 서초구 우면동에 자리 잡은 게 1989년 3월인데, 우리 연구원이 6월에 이곳으로 온 후 30년을 쭉 한 건물에서 지냈다. 전혀 다른 두 기관이 30년을 같은 건물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재선에 성공한 하윤수 회장께 축하를 드린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인섭 원장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형사정책학회 회장, 서울대 인권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개혁, 법학교육개혁, 법무‧검찰개혁을 관장하는 여러 위원회에서 개혁의 제도화에 힘써왔다. 저서로 ‘가인 김병로’,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하다’, ‘인권변론 한 시대’, ‘이 땅에 정의를’ 등을 펴냈다.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7월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교내 예술동아리의 주관으로 ‘아침이 행복한 잠원 등굣길 작은 음악회’를열고 있다. 이번 등굣길 작은 음악회는 교내 예술 동아리인 관현악 합주부, 리코더 합주부, 합창부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친구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예술 동아리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여 여러 가지 악기와 목소리로 연주를 시작하니, 등교하는 많은 학생들이 교실로 향하는 발길을 잠시 멈추고 아름다운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아침을 행복하게 맞이하게 된 것이다. 공연 중간에 오케스트라 악기에 대해 하나씩 소리를 들어보고,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콘트라베이스 리코더, 그레이트 베이스 리코더, 합창 파트별 소리를 들어보면서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기회도 있어 관람하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연주하는 학생도 음악을 듣는 학생도 모두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이다. 또한 본교 이근복 선생님께서 대금을 연주하며 특별 무대를 마련하는 동안 많은 학생들이 국악 가락에 흥을 느끼며 노래를 따라하기도 하였다. 잠원초 손창곤 교장은 “예술 동아리 학생들이 그동안 아침과 동아리활동 시간에 부서별로 열심히 준비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공연을 즐기며 잠원초 학생들이 행복한 아침 등굣길을 맞이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잠원초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2학기에는 좀 더 다양한 아침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원초 배유리 학생회장은 “평소 학교 오는 길은 조용하였는데, 이렇게 멋진 음악회를 접하니 등굣길이 더 신이 나고 즐거웠다. 다양한 악기로 만들어진 멋진 음악과, 친구들의 고운 목소리로 합창을 들으니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재지정 탈락 자율형 사립고 청문절차가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경희고 학부모들이 재지정 탈락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는 재지정 탈락 자율형 사립고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자사고 재지정 탈락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열린 재지정 탈락 자율형 사립고 청문회에 참석한 이정규 경희고등학교 교장(오른쪽)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심효숙(31회, 1978년 졸업) 시인이 동시집 ‘지구사용설명서’ 수십 권을 7월 19일 모교인 임곡중학교(교장 김성률)에 기증했다. 심효숙 시인은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1999년 신사임당 전국 주부백일장 장원을 비롯하여 2001년에 아동문예문학상을 받았다. 2003년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금을 받는 등 시단에서 ‘일상에서 동심의 눈으로 시적 사물을 찾아내는’ 시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6월 24일 출간된 ‘지구사용설명서’는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작품으로 심효숙 시인은 기증의 의미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무늬로서의 문학의 본질을 깨닫고, 환경이나 생태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인의 뜻에 맞추어 7월 19일 오전 9시 여름방학식에 맞추어 학생들에게 ‘지구사용설명서’ 기증식을 실시하며 문학의 참뜻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알찬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은 김성률 교장이 심효숙 시인의 뜻을 대신 전하였으며, 수록작품인 ‘달팽이 박사’를 2학년 나준엽 학생이 낭송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학생회장 설민경 학생은 “국어시간에 여러 작품을 접한 적은 있지만, 선배님의 시집을 직접 함께 낭송하고 선물까지 받게 되니 너무 기쁘고, 우리 선배님이라는 자긍심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환경과 생태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말했다. 김성률 교장은 “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요즘, 동시를 통해 학생들이 화합과 배려, 포용 등 작품에 담긴 따스함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 모교에 한결같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고 있는 심효숙 시인이 자랑스러운 멘토로서 재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동진명학교(교장직무대리 손진혁)와 안동시장애인승마협회(회장박성훈)는 7월 17일(수) 오후 1시30분에 안동진명학교 연수실에서 장애학생들의 체력증진 및 여가활동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상호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유기적 업무수행이 필요함을 깊이 인식하여 다음과 같이 협약을 체결하였다. 업무 협약식은 본교 손진혁 교장과 안동시장애인승마협회 박성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명과와 본교 이서주 행정실장, 교직원 등, 총9명으로 진행되었다. 세부내용은 장애학생들의 체력증진 및 여가활동 향상을 위한업무와, 상호 교류를 통한 장애학생들을 위한 재활승마 프로그램 개발 업무, 장애인 및 그 가족들의 복지증진과 상호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전개할 계획이다. 안동진명학교 손진혁 교장은 “안동시장애인승마협회 업무협약 체결을 통하여 규정한 협력내용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그와 관련하여 상시적 자문 및 정보를 교류한다”고 밝혔다.
충청탑뉴스(대표이사 가금현)는 7월 19일(금) 오후 2시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제10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 시상식 및 '충청탑뉴스' 창간 8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현경 서산시부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장갑순 서산시의회 부의장, 이종렬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학수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 각 사회단체장과 내외귀빈, 한국청소년보호연맹 서산태안지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충청탑뉴스는 창간식과 함께 제10회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 수상자에 대한 상장과 부상도 전달했다. 종합장원을 비롯해 70여명의 학생과 일반인 참가자, 지도교사, 우수학교장이 각 도교육감상과 가금현 충청탑뉴스 대표이사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특히 이번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에서 종합장원을 수상한 기지초등학교 홍도훈 학생이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밖에도 중고등부 장원 50만원, 우수상 20만원, 초등부 장원 30만원, 우수상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장려상은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전달되었다. 또 일반부 입상자들은 서산의 특산품인 뜸부기쌀과 육쪽 마늘이 부상으로 전달돼 기쁨이 두 배가 됐다.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충청남도교육감상 다섯 개와 수많은 상금과 수상작이 수상집으로 발간되어 입선자는 물론 각 교육기관 등에 무료로 배부된다는 점이다. 이번 수상집 표지는 강은서 디자이너가 기획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는 올해로 10회째로 전국의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역의 역사 인물의 충효 정신을 일깨워주는데 크게 앞장서고 있다.
십여 년 전이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를 자유롭게 말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교사상’을 말하면서 반은 장난처럼 이야기를 이어갔다. 차별하지 않는 선생님 등의 답변을 기대했지만 순간 치마가 짧은 선생님이요, 생머리가 긴 선생님이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치마는 왜 이렇게 긴가요 등의 답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충 수위를 조절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짜식들이! 니들이 필요한 게 지금 선생님이냐, 여자냐? 여자가 필요하단 비명은 거기까지!" 열여덟 살 아이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농담이 섞인 이야기를 했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수위조절(?)’을 놓친다면 학생들은 간혹 자신들의 대화를 어느 선에서 멈춰야 하는지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약자를 향하는교실 안 폭력 몇 년 전 교실에서 체육복으로 아랫도리를 덮은 채, 앞에서 교사가 수업을 하는데도 집단으로 수음을 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신문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리고 이번엔 수업 시간에 한 학생이 교사의 머리 뒷부분을 두 차례 때린 폭행 사건이 터졌다. 피해를 본 교사는 올해 임용된 20대 여교사였다고 한다. 동급생과 게임을 하다 ‘담임 뒤통수를 때리고 오면 2만 원을 준다’는 내기를 해 벌어진 사건이었다. 처음엔 담임교사를 때리려 했지만 무서워 못 했고, 대신 신임 여교사를 때린 것이었다. 세 경우 모두 공교롭게 ‘여교사의 수업 시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성희롱에 가까운 대화를 종료한 첫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여교사라기보다 ‘약자를 노린 폭력’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자신보다 약해보이고, 공격해도 돌아올 물리적 반격이 커 보이지 않는 대상을 골라 쾌감을 누릴 수 있는 짓을 과감히 저지른 경우다. 아이들은 학습의 공간인 교실에서 폭력을 저질렀고 그 상황에 ‘상대적 약자’가 곤혹스러워하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일지 모른다. 잔인하고 가학적인 장면이다. 이런 장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실에서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려는 선언이 천명된 바 있다. 하지만 교실은 보호하고 지켜야 할 인권이 한 종류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 학생의 인권도 따지고 보면 교실 장면에서 교사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로서 채택한 보호막이다. 누구나 지켜야 할인권 있다 그러나 교직경력이 많지 않고 물리적 힘이 약한 교사의 시간에 그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이 가해진 장면에 노출된 약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 경우 보호해야 할 인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교실에서 가해지는 폭력은 항상 교사와 학생 간의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힘이 약한 교사와 학생 간에도, 또 학생과 학생 간에도, 그 학생도 상급생과 동급생으로, 동급생끼리도 힘이 센 학생과 아닌 학생 등 다양한 역학관계로 존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교실 안의 폭력에 대한 우린 선입견에 사로잡혀 어느 한쪽만 두둔하는 일방적 편견만 들이대고 있는 건 아니까. 교실 안의 괴물, 리바이어던이 노리는 것은 학생이라는 이름의 존재만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실 안에서 폭력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약자를 지키는 정의이며, 이 정의는 어떻게 해야 실현될 수 있는지 제대로 학습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자사고 폐지로 인한 강남 8학군 부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강남·서초 전입 추이통계를 제시했지만, 더 자세히 살피면 이마저도 자사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는 15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급히 열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시 ‘강남 8학군 부활’ 우려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남·서초구의 5~14세 학령인구 전입이 전출보다 늘 많았고, 서울지역에서 타 학군의 학교를 지원하는 비중은 감소 추세이며, 강남 8학군 배정 비율도 미미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통계를 학교급별로, 연도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어떨까. 지난 10년 간 자사고 정책과 무관하게 5~14세 학령인구 총 전입이 늘 총 전출보다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민감한 집단인 중학생의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전입 인원을 비교해보면 분명한 변화가 보인다. 강남 8학군 순전입은 자사고를 확대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부터 뚜렷하게 감소한다. 2007년 1157명에서 2008년 871명, 2009년 711명으로 줄었다. 자사고 폐지를 내세운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2010년에는 1144명으로 늘었지만, 자사고 폐지가 실제로 추진되지 못하자 다음 해부터 다시 675명, 345명, 260명으로 감소한다. 교육감 후보들이 자사고 폐지를 주장한 2014년에는 589명으로 다소 늘었다가, 그 해 하반기 이어진 첫 번째 자사고 재지정 논란으로 이듬해까지 605명으로 상승세를 유지한다. 이후 다시 394명, 146명, 108명으로 줄었다. 자사고 확대와 폐지의 추세와 강남 8학군의 인기가 일치하는 것이다. 자사고 폐지를 내세운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된 2010년에는 2172명으로 늘었지만, 자사고 폐지가 실제로 추진되지 못하자 다음 해부터 다시 1606명, 1502명, 1124명으로 감소한다. 교육감 후보들이 자사고 폐지를 주장한 2014년에는 1371으로 다소 늘었다가, 이후부터 1187명, 1097명, 776명, 737명으로 줄었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이 본격화되자 감소세가 멈추고 772명으로 늘기 시작했다. 자사고 확대와 폐지의 추세와 강남 8학군의 인기가 일치하는 것이다. 그래픽 참조 교육부는 “2017년 자사고 관련 고입동시실시 정책 발표 후에도 고입 단계에서 강남 지역 선호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는 2018년에 위헌소송이 제기되면서자사고 고입동시실시의 영향이 늦게 나타났을 뿐이다. 헌재의 자사고 동시선발 합헌 결정은 올해 4월 나왔다. 재지정 평가 논란까지 더해진 올해는 171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초등학교는 그 추세의 진폭이 조금 더 클 뿐 거의 동일한 흐름이다. 진폭이 큰 것은 전학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대적으로 수시와 정시 등 입시정책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다. 2007년 3425명이던 순전입은 2008년 1882명, 2009년 1669명으로 줄었다가 2010년 1824명으로 늘어난다. 2011년부터는 다시 1824명, 1575명, 1444명으로 매해 줄다가 2014년 1707명, 2015년 2378명으로 늘었다. 다시 2016년부터는 1392명, 959명, 942명으로 줄고, 올해 재지정 평가의 영향으로 1064명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타 학군 지원 감소 추세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된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16일 교육부의 설명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강남 8학군에 지원하더라도 배정받을 확률이 낮고, 어렸을 때 미리 이사를 해 정착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원 비율이 낮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사고가 강남8학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강남8학군 수요가 자사고로 분산돼 강남 8학군 지원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강남지역 자사고 지원율의 하락세가 타 지역 자사고보다 더 뚜렷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하락은 정시확대 논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강한 것으로 인식되는 자사고 지원율이 감소한 것이고, 상대적으로 강남의 하락세가 더 뚜렷한 것은 입시 수요를 흡수할 일반고가 많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교총을 필두로 한 교육현장의 강한 반발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하던 학교장의 공직자 재산 등록이 무산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시·도교육청을 통해 수합한 ‘국·공립 학교장 공직자 재산등록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권익위에 전달했다. 접수된 현장 의견은 대부분 재산 등록을 반대하는 내용이었다. 교육부는 국공립학교 교원은 청탁금지법 대상이 되며, 회계감사 등을 받고 있어 청렴을 강화하기 위해 재산등록을 추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관점이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여론을 역행해 방안 추진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관점은 지난달 27일 교총이 밝힌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교총은 "모든 학교는 교육지원청, 시·도교육청 등 상급 기관의 정기·수시 특별감사를 수감하고 있고 예산 집행 결과는 학교 정보 공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학교운영상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받고 특별감사의 경우에는 징계 등 인사 조치까지 취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어 "사업과 예산에 관련된 주요한 사항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되며, 특히 예산 집행 결과는 학교 정보 공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매년 두 차례 전체 교직원과 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기관장 청렴도 설문조사를 통해 부패 비리를 점검해 학교장의 부정 가능성을 이중 삼중으로 차단하고 있다"면서 학교장 재산등록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교총은 이같은 의견을 교육부와 권익위 등에 전달하고, 현장의 강한 반발 여론을 전하는 등 대정부 활동을 해왔다. 5일에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관 40여 명이 모인 감사관 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했다. 대다수 참석자는 교장 직위가 학교 업무 관련 계약을 직접 맡지 않는 데다 이들이 모두 재산등록 대상에 포함될 경우 관리인력 충원도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권익위는 또 다른 관련 부처인 인사혁신처의 의견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교장들이 소속된 부처인 교육부가 수합한 현장 여론과 교육부의 의견을 참고할 것으로 예상돼 크게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익위는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없으며 각 부처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방안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는 대정부 활동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달 내로 박은정 권익위원장을 직접 만나 이 사안을 매듭짓겠다는 각오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은명초 화재 이후 학교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 마감재 교체가 추진되는 가운데 대형 화재가 외벽 마감재보다 필로티 천장재가 대형 화재를 유발한 핵심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26일 은명초에서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교사(校舍) 별관이 전소됐다. 교사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후 대형 화재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소방청이 가연성 소재가 화재의 급격한 확산원인이라고 밝히면서 드라이비트 외벽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다. 시공이 편리하면서도 보기 좋은 대신 불이 쉽게 붙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특성이 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와 경남 밀양 세종병원 등에서도 드라이비트가 대형 화재 확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학교의 드라이비트 설치 현황을 이달내로 조사하고 불연성 자재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전국의 드라이비트 사용 건물 현황을 조사해 교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드라이비트보다 필로티 천장재로 쓰이는 섬유강화플라스틱(SMC)를 급격한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SMC는 가연성 자재로 필로티 건물의 외부에 발생하는 순발연소(Outer Flashover)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2019년 전국 화재조사 학술논문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Outer Flashover 메커니즘 정립 및 입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필로티의 플라스틱 천장재가 타면서 생긴 공간에 가연성 가스와 공기가 모이다가 일순간에 폭발하면서 화염이 건물의 가연성 재료의 전표면으로 급속하게 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논문을 쓴 황인호 오산소방서 화재조사관은 "드라이비트 외벽을 급격한 연소 확대원인으로 인식하는데 이는 플라스틱 천장재 폭발 다음으로 이어지는 연소 확대"라면서 "천장재가 준불연성이면 드라이비트 외벽이어도 1분 만에 불이 번지는 일은 없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명초와 제천 스포츠센터도 천장재가 SMC로 돼 있어 급격히 연소가 확대된 사례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의 경우 필로티 천장재는 SMC와 알루미늄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도 용융점이 섭씨 650도여서1200도까지 오르는 필로티 주차장 화재에 취약하다. 황 조사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건축된 필로티 건물은 SMC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황 조사관은 "자재비도 비싸지 않고 규격이 같은 아연도금강판으로 천장재만 교체할 수 있다"면서 "모든 가연성 외장재를 바꾸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천장재만 교체해도 폭발적인 연소 확대의 위험은 없어져 드라이비트 외벽을 교체하는 것보다 효과도 좋고 예산도 적게 들어간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신·증축 설계 중인 건물은 외벽자재와 필로티 천장재를 준불연 자재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지침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시·도교육청은 아직 교체 계획이 없다. 교육부도 필로티 천장재 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교육부는 우선 드라이비트부터 교체하고 예산을 확보해 다른 외장재 교체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19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에 쌀 230㎏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쌀은 제37대 교총 회장 취임식 때 화환을 대신해 받은 것이다. 이날 하 회장은 고진광 대표에게 직접 쌀을 전달했다. 인추협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 금천구·세종거주6·25 참전유공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전달을 맡는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14일, 생애 첫 스승의 날을 맞은 임용 8개월 차 교사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화제가 됐다.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은 정유나 강원 평창고 교사. 스승의 날 일주일 전, 그 날따라 당황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동료 교사들과 학생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정 교사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학생들도 덩달아 눈물을 흘린다. 조회 수만 32만 회를 넘어선 이 영상을 보고 네티즌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스승의 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 몰래카메라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학끼오 TV’에서 공개됐다. 채널 이름만으로는 영상 제작자가 누구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사실 학끼오 TV는 강원도교육청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다. 18일 현재 구독자는 5300여 명, 전체 조회 수는 472만 회를 넘어섰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홍보 채널이 인기를 끈 데는 ‘발상의 전환’이 주효했다.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는 홍세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실 주무관의 아이디어였다. 홍 주무관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채널은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SNS를 개편해보자, 했어요. 소소하게 시작하되 채널명부터 바꾸고 싶었어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이름을 접하는 순간 딱딱하게 느껴지곤 하니까요. 개편 기획 회의를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이야기하다 ‘학교니까 학끼오?’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듣는 순간 닭 울음소리와 선생님 닭이 학생 병아리를 품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학끼오’에 꽂힌 거죠.” 지난 3월 개편한 학끼오 TV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에 ‘재미’와 ‘공감’을 버무린 영상을 올린다. 매달 주제를 정해 제작하는 영상 외에도 교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별거 아닌 꿀팁’, 특별한 교사를 섭외해 소개하는 ‘선생님이 누구니’ 등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끈 영상은 선생님 몰래카메라 시리즈다. 조회 수가 가장 높은 건 공개된 지 4년이 지난 2015년 춘천여고 졸업식 영상이다. 지금까지 179만 회를 기록했다. 홍 주무관은 “몇 년 전에 올린 영상인데도 지금도 댓글이 올라온다”면서 “선생님 몰래카메라 찍는 노하우가 있다”며 웃었다. “1인 미디어 시대이다 보니, 콘텐츠가 중요했어요. 강원도교육청을 알리려면 벽이 느껴지지 않아야 했지요. 학생, 교사, 학부모… 누구나 학교와 관련 있으니, 누구든 구독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누구든 보편적으로 접하는 매체로써 추구해야 할 가치는 재미와 공감이었죠.” 현재 준비하고 있는 건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다. 우선 우리나라 최고의 요요 실력을 갖춘 초등학생, 유도하는 세쌍둥이 학생을 만날 생각이다. 홍 주무관은 “기회가 닿는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기 유튜버와의 콜라보도 해보고 싶다“면서 ”주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채널을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공보담당관님과 팀장님, 부서원들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학교 현장에서 학끼오 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면 좋겠어요. 기억에 남는 건 특색있는 수학여행을 준비했다고 연락한 선생님이 계셨어요. 망설일 필요가 없었죠. 수학여행을 따라갔습니다. 그걸 인연으로 평창고의 몰래카메라 이벤트도 함께 했고요. 교육청 채널이라고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2019학년도 1학기 동안 신화 도서관 책사랑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은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하며 책을 읽은 후 스스로 읽은 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도서관에 국어교과서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12가지 독후활동지를 만들어 비치해 두었다. 학생들은 책을 대출한 후 스스로 원하는 독후활동지를 가져가 읽은 책에 대해 자유롭게 독후활동지를 써서 학년별 제출함에 넣어 두었다. 담당 교사는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이 쓴 독후활동지를 보고 상품을 각 반으로 보내주었다. 그리고 독후활동지 누가기록표를 만들어 게시하였다. 처음에는 대출만 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나 점차 독후활동지에 관심을 가지며 독후활동지를 가져가기 시작하였다. 전교생 72명이 한 학기 동안 대출한 책은 한 명당 27.2권이었으며 독후활동지는 한 명당 12장을 썼다. 대출 권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권이 증가했다. 4학년 이동욱 학생은 “독후활동지를 하니깐 책을 더 많이 빌리게 되었고 읽은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라고 말했으며, 6학년 이지윤 학생은 “독후활동지를 하기 전에는 책에 관심이 없었으며 책을 집중해서 읽기 못했는데 독후활동지를 하니깐 책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하는 모습이 달라졌다. 그리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을 생각하며 읽으니 책이 더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무슨 독후활동지를 쓸까?’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처음에는 독후활동지를 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들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독후활동지를 기록하고주제를 생각하며 책을 읽고 어떤 독후활동지를 쓸까 기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2학기에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고자 한다.
우리 존재는 세상 속에 던져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험난한 길에서 혼자의 힘으로 걸어가야 한다. 그 길에서 삶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마음도 아픈 날이 많다. 상처로 얼룩진 그 길에 친구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책이다. 고독하고 불안한 존재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데 책이 지팡이가 된다. 비록 그것이 간접적으로 얻은 경험이라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된다. 지금은 시간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도 수시로 한계가 온다.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물질만능주의도 극심해진다. 소셜네크워크 사회로 가치관의 혼란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심하다. 그에 따라 우리 사회는 반목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많이 가진 사람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이념 논쟁에 뛰어든다. 이런 사회에 살아가는 데는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기 생각이다. 인지적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자기만의 생각이 철학이다. 책을 읽으면 사고력이 켜켜이 쌓인다. 그리고 복잡 다양한 사회에 대처하는 문제 해결력이 키워진다. 이것이 고등 사고력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철학이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다.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주변 사람들과 유연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복잡한 사회일수록 혼란은 가중되고, 사람에 대한 예의와 염치를 잃어버린다. 모두가 제대로 배우지 않고, 스스로 사람됨을 다스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에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실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책 속의 문자는 사색의 숲으로 안내하고, 깊고 풍요로운 정신적 힘을 배양한다. 책을 통해 바람직한 삶을 탐구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유지하면 정중한 인격을 형성한다.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영상 시청이 우리의 지평을 넓혀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지식의 구름은 곧 소멸한다. 데카르트의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라는 잠언을 새겨야 한다. 세종대왕은 맏이가 아니어서 왕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성군이 된 것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학습과 독서를 별개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공부를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다. 학습 능력은 독서가 바탕이 된다. 실제로 교실에서 보면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 언어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공부하는 덕에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책에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정보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다. 강의를 듣고 배우는 것보다 책을 통해 배우면 새로운 지혜를 얻고 지식을 확장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학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했다. 국내 기업인 중에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지닌 사람이 있다. 이 분이 학력을 극복하고 기업을 훌륭하게 경영한데는 책 읽기가 바탕이 됐다고 한다. 독서는 자기 교육 수단이고, 변혁의 수단이기도 하다. 독서를 통해 자기를 구축하고 진실한 사람됨을 완성한다. 책을 읽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의 잠재 가능성도 알게 된다.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방향 감각과 목적을 가지게 된다. 결국 독서는 정신 도야를 통한 인성 완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삶의 질 향상을 꿈꾼다. 그것이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 일상에 찌든 삶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책 읽기가 도움이 된다. 책 읽는 것에 몰입하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짓누르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정약용이 ‘독서는 우리의 본분이다’라고 한 것처럼, 독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독서를 통해서 우리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 기쁨 등을 가장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다. 바쁜 일상의 틈에서 책을 펴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카프카의 말을 듣는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을 듯하다.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깨우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이야?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라고 했다. 이 말은 책 읽기가 인간의 내적 심성을 창조적으로 계발하는 것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비유다. 매일 먹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 건강을 지킬 수 없듯이, 책 읽기도 소홀히 하면 뇌는 퇴화하고 정신 건강을 잃는다. 세상에 왜곡과 조작되지 않는 이념으로 당당하게 맞서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 전략적인 관점을 갖고, 생활의 이치와 지혜 등을 실천하면서 바람직하게 살 수 있다. 비록 가난한 삶일지라도 지속적인 독서 습관을 갖는다면 고된 인생길을 당당히 갈 수 있고, 마침내 거친 세상의 광장에서 행복과 정의의 무지개에 맞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