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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선생님, 국어 문법은 너무 어려워요.” 아이들이 문법 단원의 내용을 배울 때면 하는 푸념이다. 어떤 내용을 설명할 때는 영어 문법을 연결해서 설명해야 알아듣는다. 실생활의 언어에서 예시를 들어주고, 문법을 좀 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문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사실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이미 생활 속에서 언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기에 문법적인 부분을 굳이 왜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이다. 사실 문법은 어렵다. 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문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으면 관련 규정을 찾아보고 그래도 의문이 생기면 국립국어원에 질의해 가르치곤 한다. 문법 비중 약화에 대한 우려 아이들 말대로 ‘몰라도 잘 쓰고 있는데 왜 배워야 하나’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문법이야말로 학교 교육을 통해서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다시피 통신매체의 변화에 따라 언어의 파괴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 줄여 쓰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원칙과 기준을 알고 변형해서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SNS 공간에서 자신들만 알고 있는 은어로 소통하고, 줄임말을 쓸 때 재미와 사용자 사이의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문법적인 요소를 알지 못하고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단문 중심의 문장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필수 성분까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글보다는 말에 가까운 특성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원래 문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조차 잊고 쓰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필수 성분이 필요한 이유는 정확한 의미의 전달과 이해를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생략에만 익숙해지고, 무엇을 생략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오해가 생긴다. 무엇보다 어휘 차원의 문제가 심각하다. 신조어의 탄생은 언어의 창조성과 관련하여 당연한 현상이지만 기존의 문법 체계를 파괴하고, 초성 자음만 사용하여 표현하거나 비속어에 어원을 둔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낱말은 나름의 어원과 역사를 갖고 있다. 정확한 의미를 알고 써야 바르게 쓸 수 있다. 끝으로 문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 문제가 크다. 외국어의 표기를 발음 나는 대로 편하게 하면 안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외국어 표기규정은 발음을 정확히 적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통일된 쓰기를 통해 혼란을 줄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처럼 문법의 본질적인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와 가치 형성에 큰 영향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역은 공통국어(독서와 문학)와 선택 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으로 분리된다. 선택 과목에 있어 ‘화법과 작문’에 대한 부담을 적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두 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라 점수 보정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학습 부담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시험에 출제되지 않는 과목으로 인식되면 지금보다 소홀하게 다룰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른 언어 사용을 통해 올바른 사고와 가치를 형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회장 최숙자)는 13일부터 이틀간 대구학생문화센터와 대구 관내 초등학교에서 제58회 하계 연수를 실시했다. ‘삶이 살아있는 행복교육, 여성 리더의 감성으로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에는 전국 초등 여교장과 초등 전문직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 첫날은 미래교육 우수학교를 탐방했다. 대구 관내 11개교를 방문해 교실 리노베이션 및 미래교육 수업 혁신 사례를 살폈다. 대구 지역의 창의 체험학습장도 견학했다. 둘째 날에는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의 특강이 마련됐다. 대한민국 1호 지식생태학자인 유 교수는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인간지성: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로 지혜로 지휘하라!’를 주제로 강의했다. 특강 전 개회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박우근 교육위원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한상윤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은희 교육감은 “기본 학습과 생활습관 교육이 이뤄지는 초등교육은 창의융합형 인재의 밑바탕이 된다”며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여성만의 감성 리더십을 통해 더욱 잘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 여교장 선생님들의 리더십과 역량은 우리나라 미래교육의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했다. 하윤수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교권 3법 개정을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감성으로 디자인한 행복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장의 자율성 강화에 힘쓰는 한편, 학교장 재산등록제 도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는 학교장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경영 정보 공유 등 초등 미래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전국 단위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300년 전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켜낸 조선 백성 안용복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 ‘강치’가 출간됐다. 강치는 독도 가제바위에 수만 마리가 살았으나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히 포획된 끝에, 끝내 멸종돼버린 바다사자이기도 하다. 오늘날 독도 문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안용복은 숙종 때인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확인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일본과 담판을 짓고 돌아와 국법을 어긴 죄로 귀양을 간 후 그가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는 관료도 장수도 아닌 천민이었다. 하지만 그가 일본에 소송을 걸겠다고 항변했던 그 흔적 때문에 독도는 현재까지 우리의 영토로 남아 있다. 파도를 넘어 일본과 싸우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냈던 조선 백성 안용복의 고난과 사투, 모험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밀도 있게 담아낸 이 감동 스토리는 영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답게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과 영화 같은 역동적인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가 되살려낸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 위에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점이 붙어 생생한 얼굴로 되살아난다. 작가는 지금까지 독도를 지켜온 것은 이 섬과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지 않으면 더 살아갈 방도가 없는 궁지에 몰린 백성들의 절망감과 절박함이었다고 말한다. 나라는 몇몇 권력자들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들이 지켜내는 것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이 소설은 안용복의 삶을 널리 알리고 독도를 끝까지 수호해야 한다는 것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자 일본의 도발로 한일 경제전쟁이 시작된 시점에서 ‘과연 나라는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의 땅 독도를 끝까지 지키려 했던 안용복의 마음은 지금 우리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소설 ‘강치’는 독도가 우리 가슴 속에 자리 잡도록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전민식 지음/ 한국경제신문/ 15,000원)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고교학점제 실천과제'란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하기에 앞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앞줄 오른쪽 세번째)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이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공동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범 서울대교수가 '고교학점제를 위한 정책 제안'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육연구정보원(원장 송재범)은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과 제2세미나실에서 ‘고교학점제의 길을 찾다: 고교학점제의 실천 과제’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우원식‧신경민‧서영교‧박찬대‧박경미‧임재훈 의원,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사)교육디자인네트워크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 청주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성열관 경희대 교수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주제발표 했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 또한 ‘고교학점제를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에는 최승복 목포대 사무국장, 송현섭 서울 면목고 교장, 김영선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한응경 불암고 교사, 장동만 상일여고 교사가 참여했다. 송재범 교육연구정보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고 학생의 배움과 행복이 바탕이 되는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고교 교육의 올바른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교육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병원학교 및 원격수업 법적근거 마련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임재훈(국회 교육위 간사)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건강장애 학생 대다수가 이용하는 병원학교 및 원격수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담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건강장애 학생은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 등 계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해 학교생활 및 학업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 이들을 위해 병원학교, 원격수업, 순회교육 등의 교육방식이 제공되고 있으나 현행법에는 순회교육에 대해서만 법적 근거를 두고 있고 대다수의 건강장애 학생이 이용하고 있는 병원학교 및 원격수업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어 체계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장애인교육법(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에 따르면 건강장애 학생을 ‘기타 건강장애’로 정의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지원은 병원학교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학교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각 도도부현이 건강장애 학생의 취학을 위해 특별지원학교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임재훈 의원은 “해외 각국은 건강장애 학생이 법적 근거를 기반으로 교육현장에서 차별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특수교육법 체계는 미국의 IDEA를 근거로 한 조항들이 많음에도 병원학교와 원격수업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병원학교는 특수학급의 형태로, 원격수업은 위탁기관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병원학교와 원격수업에 미비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정안에는 병원학교와 원격수업의 체계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통한 건강장애 학생의 학습권 제고 및 원적학교로의 안정적 복귀 도모를 위한 병원학교와 원격수업에 대한 법적근거가 포함됐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 따른 관리감독도 의무화 했다. 임 의원은 “건강장애 학생들은 특수교육 대상자 중에서도 소수에 해당하지만 아픈 아이들이 교육현장에서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건강장애 학생이 더욱 체계적인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음은 물론 나아가 원적학교로 복귀했을 때 더욱 빨리 적응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시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작열하던 태양도, 영원히 그칠 것 같지 않던 장마도 세월 앞에서는 속수무책인양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장마로 패인 자국마다 코스모스가 피고 알밤은 벌써 토실토실 영글어갑니다. 엊그제 모내기한 논에는 벼들이 무더위를 이겨내고 튼실한 이삭을 내었습니다. 교정에는 고추잠자리가 날고 쪽빛 하늘은 점점 높아만 갑니다. 머지않아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들녘은 황금색으로 변할 겁니다. 아, 이렇게 또 한해가 저물어가네요. 환절기입니다.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손으로는 물뿌리고 비질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면서 입으로는 하늘의 이치를 담론한다(手不知酒掃之節 而口談天理).”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의 말이다. 실천 중심의 학문 정신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이 말은 남명 선생이 1564년 9월 당대 학문의 종장으로 추앙받던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 선생에게 보낸 편지글의 한 구절이다. 구절의 의미는 이렇다. 일상에서 해야 할 것을 손수 실천하지도 못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에 목메는 당대 학문 세태에 대한 비판이다. 남명은 당시 이런 학문으로 이름을 얻고, 세상을 속이는 데 학문을 이용하는 학자들이 성행하는 학문 풍조를 도명(盜名)과 기인(欺人)이라는 말로 비판한다. 남명은 퇴계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런 세태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위의 말을 전했다. 남명의 말을 오늘날 우리 또한 귀담아들어야 한다. 남의 허물에는 서릿발처럼 매서우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니 말이다. 남명은 당시의 초급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소학(小學)』을 중요하게 배우고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다. 제 손으로 물뿌리고 비질하는 등 일상에서의 실천을 중시하는 내용이 『소학』에 있다. 이러한 남명의 학문 사상의 핵심을 ‘하학(下學)’ 중시의 실천 학문이라 한다. ‘하학’이란 오늘날의 말로 하면,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용 중심의 학문이다. 상학(上學)과 대비되는 말로 하학이라 하면 낮고 하찮은 학문이라 폄훼할 터이지만, 남명은 그러한 경향을 정면 반박하면서 하학이야 말로 중요한 학문이라고 보는 관점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현실과 동떨어진 관점과 태도에서 구담천리(口談天理)하며 거대담론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하학적 관점과 태도로 학문을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이다. ‘산은 지리산이요, 처사는 남명이다’는 말이 있다. 평생 처사(處士)로 머무르며 학자의 지조를 지키고 실천 학문에 몰두한 선비로서의 남명을 추앙하는 말이다. 경남 산청의 산골,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보이고 덕천강이 흐르는 곳인 덕산에 가면, 남명 선생이 61세에 정착하여 후학을 양성한 산천재(山天齋)가 있다. 일종의 학당이다. 이곳에서 남명에게 수학하여 실천 중심의 학문 전통을 세운 제자들이 동강 김우옹, 내암 정인홍, 망우당 곽재우 등이다. 이들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싸웠고, 실천 중심의 북학파를 형성하였다. 산천재 바로 옆에 최근 남명학진흥재단이 설립한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있다. 필자는 지난해 가을 이곳에서 개최된 학술발표대회 참가차 방문한 적이 있다. 중앙 건물에 교훈처럼 새겨진 글귀가 눈에 띄었다. “학문은 실천을 통하여 비로소 그 빛을 발한다.” 남명 사후 그의 학문을 기리는 덕천서원의 학문 정신과 같은 것이다. 학술발표대회가 끝나고 주최 학회로부터 기념품을 하나 받았다. 그것은 남명 선생이 늘 허리에 차고 다니던 성성자(惺惺子)였다. 성성자는 두 개의 소리 나는 작은 방울이다. 남명 선생은 이 방울들을 끈으로 꿰어서 허리에 늘 차고 다녔다. 선생이 이렇게 한 이유는, 항상 실천에 힘쓰는 학문 정신에 깨어 있으며, 몸소 행동에 옮기고 살피기 위함이다. 방울 소리를 들으며 혹시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늘 경계하고 주변을 살핀다. 실천은 자기 주변의 삶에서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성성자를 지붕 높이의 높은 처마에 달아둔 것이 아니라 허리춤에 늘 차고 다녔다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학문을 실천하고자 하는 남명 선생의 의지가 담겨 있다. 우리 시대 교육의 실천 정신과 배움의 학습 태도 역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늘 우리의 주변에 있다. 강의실에서, 학생과 교수의 만남에서, 대화와 활동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놓고 탐구하는 과정에 있다. 하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그 학문은 밝은 빛을 발한다. 남명 선생의 하학 중시 학문과 성성자는 오늘날 실천하는 실용 중심의 학문 및 교육의 구체적인 길과 그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의 태도를 잘 제시하고 있다.
19일 오후 4시 30분, 초등학교 학생들이 거실로 들어오고 있다.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정돈해 놓는다. 그리고 선생님께 공수배 인사를 한다. 거실 소파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22명이 앉아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낭송한다. 그리고 선생님 지휘에 맞추어 동요 ‘서로서로 도와가며’를 부른다. 여기는 광교2차 e편한세상아파트 경로당이다. 경로당하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 여기는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또 10일 동안 교육을 도와준 경로당 회원 32명을 비롯해 학부모인 젊은 엄마 7명, 격려차 방문한 대한노인회 수원시영통구지회 임원, 이웃 경로당에서도 참관을 왔다. 오늘 여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광교2차 e편한세상아파트 경로당(회장 박상철)은 ‘얘들아 놀자, 할아버지 할머니랑’ 캠프를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오후 시간을 이용해 총 30시간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급수한자(8급에서 5급)를 익히고 부모 공경, 형제 우애를 공부했다. 바른생활 습관을 익히고 지혜로운 삶 10가지를 공부했다. 그러고 보니이건 경로당이 아니라 초등학교 풍경이다. 옛날 서당 분위기 모습도 보인다. 경로당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곳 회원들은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행복한 것은 교육봉사라는 데 뜻을 모았다. 그리하여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처음으로 교육봉사를 실천했다. 어린이와 주민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대성공을 거둔 것. 그러니까 이번 캠프는 두 번째다. 첫 캠프는 당일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엔 10일간 지속되었다. 딱딱한 공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보니 첫 날 밤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했다. 세계의 민속춤도 배웠다. 간식으로 김밥과 샌드위치, 수박화채를 만들었다. 클레이 아트 놀이, 줄넘기와 훌라 후프, 색종이 접기, 우리의 민속놀이 시간도 있다. 어린이들이 재미에 푹 빠질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가장 좋아한 프로그램은 ‘우주 구경 가자’. 천체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는 것인데 부모님과 함께 광교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고 토성, 목성, 달 표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았다. 참가자들은 천체의 신비로움에 빠져들었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우주의 경외감을 느끼며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다. 할머니 회원 15명은 캠프 기간 중 간식을 직접 만들어 제공했다. 어묵 떡볶이, 찐 옥수수, 김밥, 찐 감자, 샌드위치, 찐 고구마, 단호박죽, 야채전, 팥찐빵, 영양떡 등. 무더위를 이겨내며 캠프 참가 어린이들에게 힘을 북돋아주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위생에도 무척 신경을 썼다. 모든 식기는 매일 끓는 물로 소독하고 매일 보리차를 끓였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왔을까? 눈에 띄는 변화로는 경로당 회원들과 아이들이 가까워졌다. 자전거를 타다가도, 공놀이를 하다가도 회원들을 만나면 달려와 공수배 인사를 한다. 학부모인 젊은 엄마들도 여름방학을 이용한 알찬 캠프 운영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시니어 회원들은 힘은 들었지만 행복했다고 입을 모은다. 광교2차 e편한세상아파트 경로당의 특색은 무엇일까? 3세대가 함께하는 시니어 숲속교실 운영이다. 회원들의 목표는 웃고 운동하고 봉사하자. 이번 캠프의 목적도 손주와 함께하는 놀이교실, 한자 충효교실 운영으로 마을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고 당당한 어린이로 자라는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었다. 박상철 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한방학 때마다 어린이 캠프를 열어 3대가 행복한 우리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필자도 가끔씩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일본산 맥주를 이젠 다른 맥주로 구입하기 시작했고 여름에 계획했던 일본여행도 취소했다. 아마 전국민이 필자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불매운동이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는 일본의 예상이 빗나가며 애국심과 민족주의까지 더해져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도 “불매운동을 중단하는 것은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라고 했다. 사무라이 무사계급의 후손들인일본 지배층은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비겁하리만큼 약하다.오죽해야 아베를 트럼프의 푸들이라고 비유하는 분들도 있을까? 일본인들의 마음은 속마음(혼네)과 겉마음(다테마에)이 많이 다르다는 말을 흔히 한다. 물론 사람들의 속마음과 겉마음이 동일할 수는 없겠지만 일본인들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는 말을 일본에서 생활해보았거나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일본인들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때로는 왜 우리나라가 인도차이나 반도 어디쯤에 위치하지 않고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 같은 나라들 사이에 끼여서 이렇게 어려움을 겪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주변국들은 모두 제국을 지배한 경험이 있는 나라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강한 러시아를 목표로 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가 있다. 소용돌이치는 국제정세가 구한말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한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진리이지만 우리나라가 헤쳐 나가야 할 산은높고 험하다. 이럴 때 일수록 온 국민의 단합과 지혜가 필요하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위치에서 국제정세를 잘 파악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겠지만 국민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요즘의 상황에서 그 역할이 불매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국민들도 독일차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과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한반도의 위기지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우리국민들은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지혜롭게 잘 극복해왔다. 그만큼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고 잠재적인 능력도 탁월하다. 따라서 작금의 위기도 잘 극복하리라고 확신한다. 한국의 불매운동이 금방 식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을 폄훼한 일본정부의 태도가 불매 운동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불매운동이 시작되지도 벌써 50일이 지났지만 그 열기는 식지 않고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 번 기회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지속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학법 일부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찬열 위원장이 안건들을 상정 한 뒤가결하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한국교직원공제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보고 하고 있다. 제370회 국회 임시회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서유미 교육부 차관보(왼쪽 )를 소개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2018회계연도 교육부 소관 세입.세출 및 기금 결산 보고를 하고 있다.
구미 산동초등학교(교장 정미옥)는 지난 7월 22일(월)에서 7월 26일(금)까지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5~6학년, 50명을 대상으로 4박 5일 글로벌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구미시는 글로벌교육특구의 위상에 걸맞게 2008년부터 매년 대구경북영어마을 체험학습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금년도에도 산동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영어체험학습을 지원, 학생들의 영어능력향상을 유도하여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동초등학교 학생들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우수한 시설과 교사진이 갖추어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실제 영어권문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였고, 다양한 나라 출신의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학교에서 학습한 영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는 뿌듯한 기쁨도 가졌다. 또한 부모님과 떨어져 급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협동심, 공동체 의식 그리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조○○ 학생은 “평소 영어에 관심을 갖고 영어공부를 하였지만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은 많이 가지지 못했다. 영어마을에 와서 좋은 원어민 선생님들을 만나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니 보람되었고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강구초등학교(교장 김성수) 축구부는8월 9일(금)부터 8월 19일(월)까지 화랑의 고장 경주에서 열린 ‘2019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에서 경상북도 유일 4강진출 팀으로 경상북도와 영덕군의 명예를 높였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88개팀이 많은 762개의 팀이 전국각지에서 모여 8월의 날씨만큼 뜨거운 열정과 응원 속에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의 실력을 발산하였다. 강구초등학교 축구부는 6학년들이 중심이 된 U-12부 예선리그에서 F그룹 8조에 배정을 받아 서울 강서초등학교, 경기포곡 초등학교와 번외 경기로 참여한 중국의 CODION 팀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이어 본선리그 라조에서 울산 옥동초와 2대2로 무승부를, 이번대회 결승진출팀인 충남성거초를 2대0으로 격파하고 마지막 강원태장초와 2:2를 거둬 1승2무로 조 1위로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결선 토너먼트 8강에서 경기광주초를 2대1로 승리하여 경북의 유일한 4강팀으로 결승진출을 노렸으나 이번 대회 8전 전승으로 우승을 노리는 라이벌 제주서초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아쉽게 4대1로 패하여 결승진출에 실패하였다. 비록 결승진출에 실패하였으나 강구초 축구부가 보여준 투지와 열정은 결승진출의 어느 팀에 뒤지지 않았으며 이를 위해 단체 티셔츠와 각종 응원도구 및 응원 노래들로 열열이 응원한 강구초등 학부모 응원단도 주위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본교는 앞으로도 유소년 축구의 확대와 경상북도와 영덕군의 명예를 높이기 위하여 축구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본교 축구부 전원은 내년 ‘2020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우승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달려갈 것을 다짐하였다.
특수교육전공생 및 졸업생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국회앞에서 열린 ‘특수교육대상자 교육권 확보를 위한 전국 특수교육 전공자 결의대회’에서 특수교사 법적 정원 확보 및장애 영유아 의무교육 실시등을 촉구했다.
미국의 8월은 새 학년을 준비하는 분주한 풍경을 자아낸다. 대부분의 초등 및 중등학교는 8월 중순에서 9월 초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교장과 교사들의 7월은 휴가로 바쁘기도 하지만, 8월이 오면 대체로 학교에서 새 학기를 준비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 단체들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기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학용품과 책가방 등을 지원하거나 기부하는 행사를 종종 진행한다. 미 교육부는 8월 초 학부모, 학생, 교사들에게 신학기 준비를 위한 안내와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는 각종 정보를 홈페이지에 탑재하였다.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자녀들의 특수교육 및 개별적인 지원을 위한 관련 사항,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월별로 중점 두어야 할 학교생활 및 행사 등을 알리고 있다. 학생을 위한 정보는 주로 대학 입학과 대학 생활을 위한 안내로, 학업과 재정적 문제를 돕기 위한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적절히 계획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에 관한 재정 관련 정보가 많은 편이다. 교사들에게는 학습과 관련된 각종 연구 결과 및 정보, 효과적인 학급 경영,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자료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기존의 정책 중 새롭게 바뀐 부분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단위 학교에서도 1년을 위한 계획과 준비를 위한 행사가 열린다. 학교 및 교육청 단위의 교원 연수(Back To School Professional Development)는 대개 하루나 이틀 정도로 진행되며, 한 해 동안 교육청 및 학교에서 중점 두어야 하는 사안에 대해 다룬다. 학교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물과 연간 행사 계획은 학생들을 맞이하기 전 모두 준비가 된다. 학교별 홈페이지에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새 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지하고 있다. 연간 학교 행사 및 시간표 안내, 학년 및 담당 교사 별로 학생들이 구비해야 할 준비물, 개학 날의 일정 등을 사전에 공지하여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학부모들이 온라인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정보를 등록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는 학교도 다수이다. 학기 시작 전, 대부분의 학교는 오픈 하우스(Open House)에 학부모를 초대한다. 오픈 하우스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를 둘러보고 교사 및 관리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새 학기 준비 안내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한다. 이때 교사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소개 및 교육 철학, 일반적인 수업 시간표와 학습 방법, 학급 경영을 위한 규칙,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 가능한 방법(뉴스레터, 이메일, 학급 홈페이지 등) 등을 안내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1년간의 학교생활을 미리 계획하고 학생들이 학교 및 학급의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를 수 있도록 가정에 협조를 구한다.
국내·외 고등학생들이 팀을 이뤄 교육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제9회 이아이콘(e-ICON) 세계대회'가 24일까지 부산 한화리조트에서 막을 올린다. 교육부가 개최하는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유일의 다국적 팀 소프트웨어(S/W) 대회로, 올해는 이러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해외 12개국 고교생 42명과 교사 19명, 우리나라 고등학생 42명과 교사 21명이 참가한다. 국내 학생 2명과해외 학생 2명, 지도교사가한 팀을 이뤄'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큰 주제 안에서 인문사회, 환경, 건강, 과학기술 등 세부 주제를 정하고 교육용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 우리나라 참가자는 온라인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했고, 해외 참가자는 각국 정부의 공식 추천을 받았다. 특히 개발도상국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 미래교육을 경험할 기회를 마련했다.이번 대회에는 남아공,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에서 참가했다. 완성된 앱은 콘텐츠 기획성과 개발 완성도, 발표력 등을 심사해 1등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이 주어진다. 2등은부산대 총장상, 3등은 APEC국제교육협력원 이사장상을 받는다. 출품작은 앱스토어에 무료로 배포하며 전 세계 학교 현장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우수한 학생들이 국경을 넘는 협업으로 미래 역량을 키우고 서로의 꿈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회 참가 개도국 확대와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이러닝 분야의 우수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세계 수준의 대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덕 창수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신영란)은 8월 9일(금) 대진해수욕장으로 현장체험을 다녀왔다. 계절유치원 기간 중 ‘바다’를 주제로 바다 풍경과 바닷속 생명, 바다 오염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에 알아본 내용을 실제로 경험하고 바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자 대진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이다. 유아들은 대진해수욕장을 방문하기 전 “바다에서 캔이 버려진 걸 봤어요.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제가 바다를 깨끗하게 청소할래요”라며 오염된 바다에 관한 관심을 보였다. 바다에 도착한 후 유아들은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버려진 쓰레기들을 청소했으며, 깨끗해진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발로 파도를 느껴보기도 했다. 유치원으로 돌아오는 중에 유아는 “바다가 깨끗해져서 좋아요, 더웠는데 바다에 와서 재미있었어요”라며 직접 바다 오염을 막은 것에 대한 보람을 표현했다. 신영란 원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닷가를 청소한 아이들이 대견하다. 직접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고 치우는 경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얻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램핑, 사전적 의미로는 ‘우아한 캠핑’이란다. 피부에 한 번 짝 달라붙은 산모기는 겁도 없이 아예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고기를 굽느라 정신이 팔려있는 틈을 이 녀석들이 놓칠 리 없다. 밤새도록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는 캠핑장을 온전히 집어 삼켜버릴 기세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막걸리 한 잔에 취해보려고 폭풍 흡입을 해보지만 오늘따라 이리도 술이 안취하는지 나 자신도 신기할 정도다. 자그마한 텐트 속에서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막내아들까지 한 방에 자야하기에 한 사람만 잠을 못자도 다른 사람들 모두 잠을 잘 수 없는 구조다. 막내아들은 배산임수에 캠핑 환경은 최고지만 워낙 시골이고 자신이 싫어하는 온갖 벌레들이 많다며 괜히 왔단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며 수십만 마리의 양을 세어보았지만 허사다. 더 이상 잠을 청하는 것은 포기할 것 같다. 도둑고양이처럼 슬그머니 텐트를 빠져나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태생이 시골이라 이런 환경에 금방 적응할 법도 한데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다보니 자연성을 상실한 느낌이 든다. 각박한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은 터득했다지만 정작 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을 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노래 소리를 듣자니 나도 몰래 자연에 취해버린다. 밝은 보름달이 다양한 형태의 구름들과 숨바꼭질이라도 하듯이 환한 보름달이 떠오르다가 다시 구름에 가려 흑암이 된다. 어릴 적 깊은 산골에서 자연을 벗하며 순진무구하게 살았다. 6.25때 인민군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고향 동네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농사일이 많았는데 고추농사를 주로 했다. 밭농사는 씨 뿌리고 김을 매고 잡초를 제거해주는 등 어린아이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간다. 잠시라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잡초가 내 키만큼 자라서 정작 농작물은 존재감이 없을 정도다. 저마다 다양한 개성이 있는 아이들을 올바른 전인(Wholeman)으로 키우려면 개인차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식물에 물을 주듯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가르칠 때 비로소 교육의 효과가 나타난다. 모든 직업이 다 그리하겠지만 특별히 교사는 투철한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필요한 직업이다. 6.25때 인민군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고향 동네는 그야말로 사방이 첩첩산중이다. 농촌이기에 농사일이 많았는데 고추농사를 주로 했다. 씨 뿌리고 김을 매고 잡초를 제거해주는 등 어린아이 키우는 것처럼 손이 많이 간다. 잠시라도 신경 쓰지 않으면 잡초가 내 키만큼 자라서 정작 고추는 존재감이 없을 정도다. 농사꾼에게 잡초제거가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그 놈들은 어찌나 생명력이 강한지 어설프게 뽑았다가는 며칠만 지나면 금방 원상 복귀한다. 잡초에 짓눌려 잘 자라지 못하는 농작물들을 보면 안타깝다. 농작물 하나를 기르는데도 온갖 정성을 쏟아 부어야만 비로소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도 소와 돼지를 키웠는데 낫질을 하다가 손을 베이고 벌에 쏘이는 일도 많았다. 언젠가는 잔뜩 똬리를 틀은 뱀을 건드려 뱀에 물린 적도 있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학교를 갈 때면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언제나 정답게 반겨주었다. 예쁜 꽃이나 나무를 발견하면 꺾꽂이를 하거나 뿌리 채 캐서 뒤뜰에 심었다. 거름이 되라고 소변도 꼭 그 곳에 봤다. 신기하게도 몇 해가 지나면 내 키보다도 더 큰 꽃과 나무가 된다. 자연은 그렇게 위대한 생명력을 지녔다. 가족여행으로 떠난 글램핑, 모처럼 자연과 교감하고 아름다운 옛 추억을 소환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2019년 8월 14일(수)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서령고 역사동아리(지도교사 황연)회원들과 지도교사 10여 명은 아침 등굣길에 교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림의 날’ 홍보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피해자 관련 역사적 사실과 전쟁 중 여성인권 문제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홍보물 등을 나눠주었다. 일본의 경제침략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을 맞아, 기림의 날을 바라보는 학생들은 매우 착잡한 표정이었다. 등굣길에 만난 한 학생은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쳐 이제는 제3의 침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경제침략에 맞서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참고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고 김 할머니의 용기와 뜻을 이어받고자 지정되었다.
이글은 2019년 학교도서관 전문인력 직무역량 강화 연수(2019.8.13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 주관) 이영관 전 서호중 교장 원고의 일부이다. 학교도서관이 학교의 심장인 이유 학교도서관은 학교의 심장이다. 학교도서관이 매우 중요한 것은 알지만 이것을 학교의 심장에 비유한 것은 얼마 전에 알았다. 아주 적절한 은유법이다. 학교도서관 정책토론회(2017.9.14) 자료를 보니 경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조미아 교수는 매년 중간고사 문제로 ‘학교도서관은 신체로 비유하면 학교의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를 내고 있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학교도서관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시오’라는 문제를 단골로 출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심장이란 무엇을 뜻할까? 죽은 사람은 심장이 뛰지 않는다. 심장의 박동 여부로 생사를 판단한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이 살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또 심장은 중심을 가리킨다. 심장은 우리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의 위치도 학교의 중심에 있어야 하고 중심역할을 하여야 한다.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교수-학습활동을 전개하고 독서와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기본적인 학습환경으로서 도서관의 입지가 중요하고 활용도가 높아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학교도서관의 위치 선정 시 입지성, 쾌적성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켜 온몸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다. 심장은 혈액을 펌프질하여 영양분과 산소를 온몸에 공급하는 기관으로 혈액순환의 중심이 된다. 깨끗한 피를 신체 각 부위에 공급한다. 그래야 신체 각 부분이 제대로 역할을 한다. 이래서 학교도서관과 사서가 중요한 것이다. 학교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은 각 교실에서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서(교사)는 교육과정과 수업을 지원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학부모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곳이 학교도서관이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이 학교와 교육을 살린다 교육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교육자는 사서(교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이 익숙한 학생은 상급학교에 진학했을 때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사서(교사)가 중요한 교육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협력수업의 대부분이 학교도서관 자료를 활용하는 것인데 자료의 선정, 준비, 제공, 이용방법 지도 등에 있어 전문인력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뿐 아니라 학년 초에 이루어지는 학교도서관 이용지도 또한 학생들의 학습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학교도서관 운영편람’(교육부)에서는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즉 다양한 학습활동 전개, 통합적 교수-학습 전개, 문제 해결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능동적인 학습 참여 유도, 평생교육의 기반 조성, 지식기반사회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학교도서관 활용수업’(박은하 외 5인 공저)에서는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의 필요성을 통합교과교육과 융합인재교육의 용이성, 문제 해결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통한 학업성취도 향상으로 정리하고 있다. 선구자적 사서(교사)들은 말한다. 학교도서관은 꽉 막혀 있는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학생과 교사에게 희망의 돌파구라는 것. 학교도서관은 깨어진 우리 교육을, 신음하는 우리 교육을 고치고 변화시키는 대안 중의 하나라는 것. 즉 학교도서관은 작게는 수업을, 크게는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이 교사와 학생들을 살리고 학생들의 능력을 제대로 키운다고 믿기 때문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을 하면 매 수업 시간이 창조적인 시간이 되고 학생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이, 교사에게는 교학상장의 장이 된다, 사서(교사)에게 드리는 몇 가지 말씀 서호중학교 근무 때 학생회 임원수련회에서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프로그램 중에 ‘우리 학교에 대해 알기’가 있었는데 문제 출제는 참가한 교사와 학생들이 낸 것이었다. 이런 문제가 있었다.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이 강조하는 6적은?’ 도대체 6적이 뭐지? 내가 언제 그것을 강조했나? 교직원과 학생들은 교장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는 것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학교신문이나 학교장 훈화에서 이야기한 ‘적(的)’이 들어가는 삶의 이야기였다. 인생을 긍정적, 능동적, 적극적, 자율적, 창의적으로 살자는 이야기다. 학교이기에 ‘교육적’을 추가하였다. 지금도 율전중학교 양쪽 현관에는 이런 표어가 붙어 있다. ‘도전은 즐겁다’와 ‘실행이 답이다’. 어떻게 이런 문구가 탄생했을까? 여기엔 생활철학이 담겨 있다. 일종의 가치관이다. 사람들은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한다. 이것을 깨뜨려야 한다고 보았다. 즉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도전 자체를 하지 않으면 성공률은 0%다. 실패가 두렵다고? 아니다. 실패를 해도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 ‘실행이 답이다’는 우리 머릿속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좋은 아이디어를 망각의 늪에 빠뜨리지 말고 즉시 기록하고 바로 실천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삶의 질이 더 좋게 변한다. 인생이모작 포크댄스 강사. 나는 신중년 수강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여러분은 지금 포크댄스를 배우러 온 것이 아니라고. 포크댄스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우리가 포크댄스를 통하여 이룩하고자 하는 것이 따로 있다고. 그게 목표라고 강조한다. 즉 포크댄스를 통하여 건강과 사회성을 증진하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증대시키고 사회봉사를 함으로써 자아실현을 꾀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혼자만 행복하지 말고 가족은 물론 주위 이웃에게까지 행복을 전파하자고 한다. 행복전도사가 되자는 것이다. 혼자만 잘 살고 행복하면 그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사서(교사)는 다양한 자질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사서(교사)는 사서이자 교사이어야 하고 정보전문가이어야 하고 수업 파트너여야 한다. 도서관 책임자, 관리자를 넘어서 경영인(전문 CEO)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나는 교과수업 동반자 역할을 당부하고 싶다. 그러려면 사서(교사)는 학교 교육과정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몇 학년 어떤 교과, 무슨 단원에서 어느 시기에 도서관 활용수업이 필요한지, 사서가 지원하고 협력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교과교사와의 협력체계는 필수다. 그러면 교사들은 살아 있는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교과 수업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사서라는 공감대를 확산해야 한다. 사서(교사)의 공통적인 고민은 ‘학교에서 어떻게 나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유지할 것인가’라고 한다. 그리고 이 고민의 근원은 ‘어떻게 하면 학생이나 동료교사와 학교 교육과정안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이다. 송기호(2010)는 “많은 학교도서관의 교육과정 참여 정도가 좌절과 낙담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투덜거리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해결책은 학교장과 교과교사의 사서(교사)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여 관계형성의 걸림돌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공동체 구성원과 학교도서관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제언한다. 어느 사서의 목표 ‘오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 다시 오고 싶은 도서관’이 뇌리에 오래 남는다. 어떻게 하면 교사와 학생이 학교도서관에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오게’만들 수 있는가?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고 도서관에서 전개한 활동이 유익했다면 다시 찾는 것이다. 도서관 문턱을 없애 누구나 즐겨 찾는 도서관을 만들자. 신간도서 적기 구입 및 참신한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은 기본이다. 도서관에서 정신적 행복을 향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학교도서관은 교육과정과 교과수업과 연계되어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살고 교육이 산다. 학교의 심장을 힘차게 뛰게 할 사람은 사서(교사)다. 자신의 임금이요, 인류의 종복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