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마음을 그리다 이번 여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화려한 색감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가벼운 내용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안의 내용은 심오한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목 ‘Inside out’은 사전적으로 ‘뒤집어 꺼내 보여주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다섯 캐릭터가 한 인물의 내면에서 감정을 형성해가는 내용입니다.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아주 쉬운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어떤 녀석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학교폭력의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이 순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감정을 다룰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인성을 강조하는 학교교육에서 핵심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역량이 바로 감정의 통제와 조절일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고 타인과의 바람직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른다면 우리 주변의 많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풀려 나갈지도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감정의 문제를 감각적으로 풀어놓은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우리 내면으로 한 걸음 옮겨볼까요? 인사이드 아웃 들춰 보기 애니메이션 내용과 화려한 색감만으로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교육적 차원에서 어떤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보다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 감정에 대한 고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섯 인물은 인간의 감정들입니다. 까칠함, 두려움, 즐거움, 슬픔, 화. 우리는 이 작품 속 인물들을 보며 자연스레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게 됩니다. 어떤 감정이 가장 영향력이 크고 수시로 버튼을 눌러 대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성격을 되짚어보게 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각 감정들을 소재로 삼음으로써 보편적인 관심을 끌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내면을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무너지는 성(城) 작품 내용 중 아주 흥미로운 것이 바로 ‘성(城)’입니다. 감정들의 조정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의 경험들이 쌓이고, 이것들이 모여 ‘인격의 성’을 만듭니다. 이 성은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더 화려해지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합니다. 라일리의 ‘정직성’은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며 무너져 내립니다. 마지막까지 지켜지는 성이 ‘가족성’이라는 점은 우리가 꼭 생각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무너져가는 성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갈 새로운 성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많은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상력의 힘 보이지 않는 내면을 하나의 세상으로 그려냈다는 점은 상상력이 갖고 있는 힘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 속에서는 감정뿐 아니라 경험이 장기기억으로 옮겨지고, 반복하지 않으면 색을 잃고 망각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지처리 과정을 하나의 공정으로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추상화, 공포, 꿈 등 내면의 영역을 하나의 세상으로 보여주는 상상력은 압권입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상상력의 힘을 느끼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활용한 수업 ① 독서 인간의 내면을 영화한 작품들은 어렵게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에 관념적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날개’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고전입니다. 영화와 연결한다면 바닐라 스카이와 이터널 선샤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인간 내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② 토론 인간의 감정이 다양한 만큼 여러 유형의 토론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의 성향과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어떤 감정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가? 자유토론으로 진행할 수 있는 쟁점입니다. 토론 초반에는 ‘기쁨’으로 주로 생각이 모일 것입니다. 그러나 작품의 후반부에서 나온 것처럼 진정한 기쁨은 슬픔과 함께 한다와 같이 인간의 감정은 모두 중요하고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토론을 유도합니다. ▶ 우리 사회의 문제와 해결(감정을 중심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의 사례를 먼저 보여줍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보복 운전’의 자료를 보여주고 ‘분노’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생겨나게 됨을 확인합니다. 그 다음 이를 감정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합니다. 학교폭력 문제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 학급 친구들과 자유토론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감정 성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어떻게 감정을 조절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게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위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③ 논술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활동을 제시하여 봅니다. 논술의 형식으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자기성찰의 글쓰기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도 Tip 구체적인 사례를 들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감정이 전하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됩니다. 여러 개의 사례가 있을 경우 나열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감정을 주로 갖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앞으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가꾸어갈지에 대해 쓰게 함으로써 감정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지도합니다.
제시문 [사례1] 현대 사회는 경쟁 사회다. 우리는 경쟁 사회에 내던져진 전투병들과도 같다. 경쟁 사회에서의 무기는 ‘학력’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최신 무기로 무장을 한 것이다. 학력은 경쟁 사회에서는 무기이자 권력과 부를 상징한다. 최신의 무기 즉 최고의 학력으로 무장한 엘리트들은 사회의 부와 권력 명예를 독점한다. ‘학력병’이란 말은 원래 서구에서 사용하던 말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유입되었고 우리 사회에 완벽하게 정착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학력지상주의 시대가 되어 버렸다. 소위 이름 있는 명문대학에 들어가 실컷 놀다가 어영부영 졸업한 사람이 지방에서 자격증과 경험이 있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현실이다 보니 학생들은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해 어릴 때부터 학원, 과외 등에서 책에 묻혀 지내게 된다. 무조건 좋은 대학, 이름 있는 대학을 가야하는, 꼭 그런 곳을 가야만 미래의 생활이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부모님들은 학생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책상에 앉혀서 똑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암기하게 하고 있다. [사례2] 2012년 OECD의 학업 성취도 평가 중, 우리 학생들은 학업에서의 흥미, 자아 효능감, 동기 등 이른바 '정의적 태도'에서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드웩(C. Dweck) 교수에 의하면 아이들의 성취목표 성향은 평가목표와 학습목표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 데, 결과 중심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평가목표를 띄게 된다고 말한다. 실패를 하기 싫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려하는 '평가목표'와 실패에 연연해하지 않고 도전하는 '학습목표' 중에서 한국 학생들은 '평가목표' 지향인가 '학습목표' 지향인가? 우수한 성적과 좋은 결과 얻기에만 치중되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상황에서 성적중심의 공부, 수능부정, 학교공부 소홀 등은 우리 학생들의 성취목표 성향을 말해준다. [사례3] 지식은 특정한 사회공동체 속에서 타인들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산물이므로 교사는 학생의 개인차를 고려하되,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업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지루해 하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고, 너무 어려운 내용은 학습자가 아직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배울 수 없는 내용이므로 역시 가르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학생의 개인차가 큰 상태에서 중간수준의 학생에 초점을 맞추고 설명식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상위수준의 학생들은 지루해 하고, 하위수준의 학생들은 너무 어려워 수업에 집중하지 않게 된다. 배점 논술체계 [총 4점] 논술의 내용 [총 16점] - 학력지상주의의 원인(지위경쟁이론과 인간자본론) 분석 [4점] - 성취목표이론의 특징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표성향 분석 [4점] -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학습동기 향상방안 [4점] -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한 효과적 수업방안 [4점] 1. 서론 학교는 교육기회의 장이다. 누구에게나 능력과 소질에 적합한 학습기회를 제공받음으로써 자아실현은 물론 사회계층상승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가 모든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거나 졸업장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됨에 따라 저소득층의 자녀들은 열등감이나 계층 간의 위화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평등성과 수월성이 조화를 이루어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학력지상주의의 원인(지위경쟁이론과 인간자본론) 분석 [4점] [PART VIEW]슐츠의 인간자본이론은 교육을 인간자본의 투자로 보면서, 인간이 학교교육을 통해 지식과 기술 갖추게 될 때 인간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게 된다고 본다. 또, 도어(Dore)의 지위경쟁이론은 학력이 사회지위 획득의 수단이 되므로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학력을 취득하려고 하기 때문에 학력경쟁이 계속 더 심해진다고 한다. 이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인간자본론의 주장을 신뢰하여 자녀에게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지위경쟁론에 근거하여 더 좋은 지위나 명예를 획득하기 위해 학력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과외나 재수를 통해서라도 더 좋은 대학을 보내려 한다. 2) 성취목표이론의 특징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표성향 분석 [4점] 성취목표이론은 모든 사람들은 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한다. 목표에는 평가(수행)목표와 학습(숙달)목표 지향형이 있는데, 숙달목표는 설정된 목표달성을 중시하는데 반해, 수행목표는 타인의 평가를 중시한다. 수행평가지향의 특징은 능력에 귀인하고, 피상적이고 기계적인 학습전략을 활용하며, 학습과제보다 외재적 동기가 높다. 또,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며 타인의 도움을 요청한다. 특히 수행목표는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능력이 더 높다는 것을 입증 내지 과시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낮다고 인식하는 것을 회피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한다. 이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학생의 대부분은 ‘우수한 성적과 좋은 결과 얻기에만 치중되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상황’이라는 점으로 보아 '평가(수행)목표 지향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3) 자기결정성이론의 관점에서 학습동기 향상방안 [4점] 자기결정성이론은 인간은 자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스스로 원하기 때문에 활동에 참여한다고 본다. 따라서 스스로 선택?결정하게 하는 내재적 동기는 선천적 욕구인 자율성 욕구, 유능성 욕구, 관계욕구에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자기결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과제의 선택권을 보장하여 자율성의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 학습과제에 대한 선택 기회를 제공해서 자신을 자율적 행위자로 지각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도전적 과제를 통해 성공감을 경험하게 하여 유능성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현재의 인지적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인지적 갈등을 조장하고 과제수행을 통해 성공감을 갖게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간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협동적인 학습풍토 조성을 통해 관계유지 욕구가 충족되도록 한다. 4) 비고츠키(Vygotsky)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한 효과적 수업방안 [4점] 비고츠키이론의 인지발달은 학습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구성원들이 합의한 지식을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내면화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사들의 설명식 수업은 중간수준의 학생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급학생은 지루해하고, 하급학생들은 너무 어려워한다. 즉 근접발달영역(ZPD)의 범위 밖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역동적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근접발달영역을 확인해야 한다. 둘째, 학습자의 근접발달 영역내의 학습과제를 제시하거나 부분적으로 수준이나 관점을 조정하고,수준별 학급편성이나 모둠편성을 통해 그들에 적합한 학습과제를 제시한다. 셋째, 효과적인 비계설정을 위해 교사가 모델에서 시작하여 코칭과 스케폴딩 그리고 페이딩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협동학습 등을 통해 자신보다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제 해결능력과 방법을 배울 수 있다. 3. 결론 수업은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과정이다. 그런데 사례에 제시된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교사의 설명식 수업으로 학습자의 흥미나 근접발달영역이 고려되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면 학습동기를 잃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을 운영함으로써 학습동기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동기이론과 학습이론을 이해하여 학습동기를 높여주고, 장학을 통해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1) 학습욕구이론 : 학습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학교를 다니므로 사회전체의 평균 학력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학교교육을 통해서 지적 욕구와 인격도야의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매슬로우는 주장하였다. 2) 기술기능이론 : 학교제도와 직업세계가 상호 간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한 직종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그에 상응하는 교육수준도 높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산업사회의 기술 기능 발전에 따라 학력도 높아지게 된다. 3) 지위경쟁이론 : 학력이 사회적 지위획득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학력을 획득하고자 한다. 또한 졸업장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수준을 나타내는 공인된 품질증명서로 남 보다 한 단계 높아야 지위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높은 학력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4) 신마르크스이론 : 보울스와 진티스는 교육이 자본주의 사회질서를 재생산하는 도구라고 인식하였다. 교육과정의 선정과정에서부터 사회 지배계층의 가치관에 따른 자본주의의 개입이 이루어지고, 학교는 이를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자본주의적 질서와 가치관을 재생산한다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자본가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학교를 통해 양성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학력상승의 원인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시스템 내에서 보다 좋은 성취를 보여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5) 국민통합론 : 교육은 국가권력이 팽창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형성과 이에 따른 국민통합의 필요성 때문에 교육을 제도화하고 그 결과 학교교육이 팽창되었다고 본다. 국민통합론은 정치적인 이념 통합을 위해 국민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경제가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훈련된 인력의 지위 상승의 목적으로 학력상승 욕구가 발생한다고 본다. 6) 인간자본론 인간자본론은 사회가 발전에 이르는 최고의 길이 인간 자원의 개선과 발달, 즉, 인간자본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슐츠에 따르면,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물적 자본 못지않게 인간자본이 필수적으로 중요하며, 교육은 이 인간자본 축적의 핵심적 도구라고 했다. 그래서 한 나라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론 교육격차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 실제 교육활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조건과 학습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교육기회와 여건의 격차를 줄이자는 것은 교육결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전의 노력으로 볼 수 있으므로 교육격차 해소 문제는 교육의 결과인 학업 성취의 격차를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학교의 교육통제가 불가능한 가정환경보다는 교육통제가 가능한 학교 내 요인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학교장의 리더십, 학생들의 기대감 같은 사회 심리적 변인들이 학교간의 학업 성취도의 차이를 불러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고, 교육격차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격차 원인 및 실태 첫째,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교육비의 계층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어 교육의 양극화를 초래한다. 우리사회에서 교육은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학교교육의 역할과 위상은 약화되는 반면 학교 밖 사교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최근의 소득 분배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큰 지식기반사회에서 사회적 양극화는 교육을 매개로 더 심화되고 있으며, 그런 만큼 교육격차의 해소는 이제 교육의 문제를 넘어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둘째, 학교교육의 시설, 여건과 같은 공교육의 영역에서도 학부모들의 배경적 조건의 차이가 반영되어 교육격차가 나타난다. 교육 부문의 불평등 실태는 교육의 기회와 과정, 결과 전 영역에서 확인된다. 가정배경에 따른 교육격차의 정점에는 학업성취도의 격차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학생들 간 교육격차의 상당 부분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육 불평등이 지속적, 누적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특별한 정책적 개입이 없으면 교육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대물림할 가능성이 큼을 보여준다. 셋째, 대도시의 계층별 거주지 분리현상이 매우 뚜렷하여 학교가 소재한 지역별로 공교육 영역에서도 일정한 교육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의 학교시설 면에서 일부 지역과 다른 지역 간에 학교건물의 건축연도가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른 지역 학교들은 시설도 노후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일부 지역 학교 시설들은 대부분이 쾌적한 편이다. 이런 시설여건의 격차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다른 특정지역 학교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간 교육격차 중에는 기초단위지자체가 교육에 지원하는 교육지원 경비의 격차가 한 몫을 한다. 이러한 교육경비 지원의 불균형은 지역주민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교육격차 의식을 심화시켜 지역주민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교육여건의 평등화를 통한 공정한 교육적 경쟁의 기반을 손상시키게 된다. 넷째, 학교 간, 지역 간,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는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어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10년 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수 비율이 상·하위 20% 학교 간 35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더 심화되었을 것으로 예측 된다. 또한, 초·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3.3배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소득 상·하위 10% 가구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도 최대 8.2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교육격차가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 되고 있다. 교육격차의 문제점 첫째, 교육격차 문제에 접근하는 정책 인식의 측면에 문제가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교육에 전이되어 나타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육의 파이프라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ART VIEW]초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파이프라인이 학생 자신의 학구적 능력 외의 변수에 연결되고, 성취능력이 있는 다수의 학생이 경제적 능력 때문에 중도에 탈락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교육의 양극화가 거꾸로 경제,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강화시키는 매개체가 되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진 계층이 더 좋은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받는 직업을 가질 기회가 커지는 반면, 그러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지위를 자식에게까지 세습시키게 되어 빈곤의 대물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양극화에서 초래된 교육의 불평등 및 양극화 경향은 도시지역에서 학군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격차, 혹은 대학 진학률의 차별화로 나타나며, 명문대학 진학률에서 빈곤층 출신 학생의 비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빈곤층 자녀들의 대학 진학 포기, 대학 중도 탈락, 생계유지를 위해 사실상 교육을 포기하는 경향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서 사회적 역동성과 건강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잘못된 상황 인식과 정책 판단에 의해 더 왜곡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정책들이다. 둘째, 교육복지사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도시 저소득층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복지투자 지원 사업 및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 사업들은 행정·동 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재산세 부과액 등의 경제적 지표와 학생 수 등을 고려하여 대도시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선정하여 지원하여 왔다. 이 사업은 대상 학교에서는 학습 지원, 문화 체험, 정서?심리 발달 지원, 방과 후 보호와 교육 등 학생의 특성이나 요구에 부응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교사들은 교실 수업의 맥락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도 접하면서 학생들의 형편과 특성을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실 수업에서 소외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게 되어 대상 학생들이 이전에 비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학습 태도도 좋아지고 일부 학생들은 학업 성취가 향상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 방안 첫째, 공교육 분야에서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취약계층 지역에 있는 학교에도 특별실, 도서실, 실험 실습 기자재 등의 설비가 중산층 지역의 학교에 못지않게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열의와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 그리고 질 높은 교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교장과 교사를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교원들이 교수학습의 질 개선을 위해서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및 교사 보조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셋째, 저소득층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의 구성방식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하층 또는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만을 별도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중산층 학생 또는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들과의 통합교육이 학생들의 교육성취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학군조정 시 중산층 학부모들의 분리요구에는 교육적 원칙으로 대응하고, 특정학교에 취약계층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배려하며 그 대신에 시설, 프로그램, 교사전문성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중산층 학생을 유인하는 정책 실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방과후학교의 체계화와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학생들과 중산층 자녀들과의 교육격차는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주로 발생하므로 학생들의 연령과 학교급 별로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진로계발 및 입시준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실효성을 높여야 하며, 초등학생의 경우 다양한 체험학습과 특기적성계발 및 보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부모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높이기도 필요하다.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보다 의미 있게 작용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경제적 조건이 아니라 부모와의 심리적 상호작용과 부모의 학습지원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가정환경이 불리한 학생들의 부모들일수록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은 물론 지식과 정보에서도 뒤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학교, 자치단체에서도 연수 프로그램 등에 청소년과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섯째, 국가 부담 공교육비의 내실화와 그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교육에서도 사회적배려대상자는 물론 차상위 계층 자녀들까지 수업료와 학교급식, 체험학습 비용 등 정규교과 안팎의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를 공교육비에 포함시켜 지원하는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일곱째, 교육복지사업의 방향과 목표 재정립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당지역의 교사, 자원봉사자, 대학생들을 활용하여, 계획성 있고 지속적인 방과후 생활 관리와 함께 진로계발 및 동기부여, 학습부진 해결을 가까이서 제공해 줄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때 가급적 해당 지역 출신의 대학생, 예비 교사들을 멘토(학습지도사)로 활용하여 유대감을 높이고, 이들 대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봉사 장학금을 지급하여 소외계층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다시 지역사회개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여야 한다. 여덟째, 취약집단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과 복지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외국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열악한 가정 자녀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기 위해 조기 개입과 함께 가정 자체의 교육적 기능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고, 학교생활에서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 도움을 주기 위해 체계적인 학교복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아홉째, 유아 대상의 조기개입 프로그램과 더불어 초중고 전 연령을 포괄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빈곤의 대물림 차단정책이 절실하다. 지역 대학과의 협력 하에 소외계층 자녀들 대상의 주말학교와 계절학교 등을 개설하여 수월성 교육의 기회에서 불평등을 보정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열번째, 교육격차의 ‘누적성’을 감안한 결과의 보정 조치가 필요하다. 외국처럼 국공립대학 부터 대학입시에서 소외지역(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출신 고교생의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취업에서도 일정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또한 소외계층과 낙후지역 지원을 목표로 하는 장학재단 설립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열한번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격차의 실태가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정한 주기로 학업성취도와 교육환경 전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학업성취가 저조한 학교에서는 학교의 자율적 개선 지원책과 외부컨설팅 및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뿐만 아니라 교육의 조건과 교육과정에 대하여 면밀하게 살피고, 문제들에 대하여 개별학교, 지역사회, 교육청, 국가가 책임질 부분을 체계적으로 밝히며, 교육의 주체들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고 지원해야 한다. 열두번째, 교육격차 관련 연구의 관심을 확대하여야 하고, 교육격차 관련 종단 연구의 수행이 필요하다. 교육의 불평등의 양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초등교육 수준부터 나타나는 지역별 계층별 학력차가 진학을 거듭함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확인하는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직, 해고, 전직, 결혼, 주택 마련, 거주지 이동, 자녀 출산, 자녀교육 유형 등의 자료를 시계열로 모아 학력 세습 현상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열세번째, 개인 차원에서의 교육 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개별 학생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개별 학생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수립?시행되어야 하며,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 자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기 때문에, 미국의 ‘헤드 스타트(Head Start)’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의 자녀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며, 이러한 배려는 곧 가정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다. 열네번째, 학교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여 각 학교 간의 시설이나 여건의 차이를 파악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각 학교 간의 교육성취도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종합적인 학교 평가를 통해 학교간의 인적?물적 자원의 차이를 확인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학교 간의 학력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열다섯째, 지역 간 교육 격차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청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특정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 등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향후 이런 연구와 노력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우선, 교육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학부모 연수, 학생?학부모?교사 어울마당, 학교공동체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과학 탐구대회, 교육가족 독서캠프, 다양한 문화체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하여 학기 중에는 외부 강사나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학습부진 학생 지도, 수학 경시대회, 생활영어 말하기 대회, 영화·국악교실 등을 실시하여 즐거운 학습활동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복지 활동으로 교사가 먼저 출근하여 등교 학생 맞이하기, 스포츠 활동(조기 축구, 농구, 탁구대회), 방과후학교 지원, 사제동행 멘토링, 학급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전개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도 교원연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교사 동아리 활동과 수업공개 및 팀티칭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며, 교내 자율장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사 연구 및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결론 교육격차는 교육기회의 격차, 교육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성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교육성과는 학업 성취도로 귀결된다. 교육기회 및 여건의 격차해소는 궁극적으로 교육결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사전적 예방에 관한 것으로 교육격차 해소의 목표는 교육결과 즉 학업성취도의 격차 해소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는 학생 개인의 차나 교육 내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것보다는 교육 외적 요인인 가정 배경, 주거 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가정 내의 언어적 상호작용이나 문화실종,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 수준 및 지원 정도가 낮아 학생의 학업성취도 저하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교육격차는 개인차나 학교 여건보다는 사회 경제적 배경 같은 교육 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고 대처해야만 교육격차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 경기도 교육전문직 전형 비교 분석(2014년, 2015년) 2. 2016년 경기도 교육전문직 시험 준비 전략 가. 시험 배점(예상) [PART VIEW]나. 1차 시험 시간대별 전략 1) 1교시 : 교육학 보다는 도교육청 각 부서의 기본 계획, 주요업무 계획. 연수책자 등 현장 실무 내용을 숙지한다.(60분) 가) 교육심리, 교육철학, 특수교육, 유아교육, 보건교육, 개정 교육과정(특히 수정 고시된 내용 확인) 등을 요약하여 반복 숙지한다. 나) 교육학은 전문직 시험 3개월 전까지 학습하고, 그 이후 시간은 자신의 요약 정리된 노트집을 반복하여 숙지한다. 다) 유아교육은 유치원 교사와 1시간정도 면담을 통하여 학습한다. 라) 특수교육은 특수교육 용어 정리집을 탐독한다. 마) 경력, 호봉, 전보는 전문직으로써 필수 사항으로 반드시 숙지한다. 바) 새로 안내된 도교육청의 지침은 반드시 탐독한다. 사) 기본 계획, 주요업무계획, 교육백서, 실무편람은 노트집에 요약 정리하여 반복 숙지한다. 아) 최근 경향은 교육학 보다는 학교 현장 실무 관련 내용 위주로 출제되었다. 2) 2교시 : 기획은 일반적인 형식(샘플)을 작성하여 반복 숙지한다.(100분) 가) 기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전, 추진 근거, 추진 현황 및 SWOT 분석, 추진 목적, 추진 방침, 세부추진계획, 예산 운용 계획, 홍보계획, 중장기 발전 계획(최소 3년), 추진 일정, 기대효과, 행정사항 등 나) 어떤 기획 문제에도 통용될 수 있는 사항을 반드시 정리해서 숙지한다. : 유관기관과의 협조, 우수교원 인센티브 제공, 담당자 연수 기회 확대,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보급 등 다) 도교육청(학교정책과)에서 시행되는 교육정책과 관련된 공문은 필히 숙독한다. 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조건을 분석하여 세밀한 SWOT 분석을 통하여 세부추진 계획을 구상하고 창의적으로 작성한다.(2014년부터 100분으로 시간 증배로 제시된 관련 자료의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후 작성 필요) 3) 3교시 : 문제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작성한다.(60분) 가) 논술 시험 대비용 펜으로 연습한다. 나) 논술 문항에서 요구하는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여 작성한다.(개조식, 장단점 등) 다) 논술문항의 대부분은 도교육청 주요 사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숙지한다. 다. 2차 시험 면접 준비 전략 1) 일반적인 면접 정장은 다음과 같다. 가) 남자 : 감색 양복에 붉은색 계통의 넥타이, 검정 구두, 흰 셔츠, 검은 양말 나) 여자 : 휘황찬란한 복장 절대 불가, 검정 재킷, 흰색 셔츠에 검정 치마 2) 모르는 내용에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충분히 연습한다.(표정관리 훈련하기) 3) 혼자 이야기하는 훈련을 충분히 반복 연습한다. 4) 면접시험은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품성, 교육관, 발표력, 기타 등에 대해 토론식 면접으로 평가를 준비한다. 라. 상호토론 방법(2014년부터 처음으로 실시) 1) 토론 규칙 가) 3명이 1팀으로 구성되어 주제와 관련된 토론을 실시한다. 나) 팀원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입론, 반론, 평론을 번갈아하며 주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하여 토론을 실시한다. 다) 각 팀별로 소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장학사로서의 역할과 경기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라) 토론에서 각 팀은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고 상대편이 지적한 문제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방어하는데, 자기 팀의 주장을 상대방뿐만 아니라 평가위원에게도 효과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2) 토론 시간 운영 가) 토론 시간 : 3시간 나) 소주제에 대하여 팀별 구상 시간 5분 제공, 10분간 휴식시간 제공 다) 각 회전 당 서로 입론(의견 제안), 반론, 평론을 번갈아가며 실시 3) 토론의 효과적인 방법 가) 입론 팀의 주장에 대한 반론 팀의 질문, 입론 팀의 반론 및 토론의 순서로 진행된다. 나) 반론자는 입론자의 주장한 의견을 듣고, 반론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질문을 하며, 반론 시 답변자를 지정하여 질문 가능. 이때 논쟁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장에 대한 확인용 질문을 한다. 다) 반론자는 입론자의 주요 착안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주장에 대한 비판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입론자의 실수, 문제 이해의 오류, 정책제안에 있어서의 실현 가능성 등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 입론자와 반론자의 견해에 대한 평론자의 해설과 논평, 평론자는 입론자의 중요한 정책적 제안과 반론자의 비판 의의와 강약점/장단점을 현장의 사례를 들어가며 효과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육양극화 불평등 문제 해소 방안 장학사로서의 비전 제시 :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신념을 갖고 학교를 지원하겠습니다. 첫째,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에 노력하겠습니다. - 경기도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므로 교육과정과 관련이 깊은 체험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 안전지도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사교육 문제로 교육양극화가 심화되어 사회 양극화로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통하여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실현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수업을 위한 학습준비물 준비에 있어서 수업과 관련된 준비물 구비와 수업준비실을 완비하여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에 힘쓰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한 아이도 소외 받지 않는 학교 복지 실현에 노력하겠습니다. - 학부모 상담 활동을 통한 한 부모 학생, 차상위 학생, 장애 학생들에 대하여 무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돌봄 시스템 정책 마련에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기초학습 부진 학생 예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경기도 사이버 가정학습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기초학습 결손 방지 방법을 마련하는데 정책적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지역 주민에게 학교도서관을 상시 개방하여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하는데 정책적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 지역사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품앗이와 재능 기부를 확대하여 학교가 지역 주민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2. 생명존중 교육 장학사로서의 비전 제시 :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학교에서 생명윤리 가치의 존중 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 교육과정과 연계한 생명윤리교육 내용을 재구성하여 생명존중의 학급문화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 분기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으로 대처하여 아동 폭력 및 학대를 조기 발견하여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 학교 내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하여 전문기관과 연계된 갈등·자살 예방 교육에 노력하겠습니다. - 학교 농장, 텃밭을 조성하여 생명 감수성 교육을 통한 ‘생태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다양한 정책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아버지 학교지킴이, 배움터 지킴이, 안심알리미서비스, 어머니폴리스, 마미캅 활동을 통하여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학교장으로서 학교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종합 진단 후 노후 시설을 교체하여 학생 안전에 힘쓰겠습니다. - 학부모가 참여하여 공정한 학교 급식업체를 선정하고 친환경 먹거리 문화 조성으로 학생 건강을 책임지겠습니다. - 극기 훈련식 대규모 수련회?수학여행을 학생 주도형 ‘소규모 테마형 학습활동’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의 안전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3. 학교의 관행적인 문화 개선 방안 장학사로서의 비전 제시 : 혁신학교 구성원들의 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현하겠습니다. 첫째, 교사 업무경감을 통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행정실무사의 역량을 신장시켜 업무처리 전문성을 높이고, 학교의 업무 분석을 통한 관행적이며,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하게 없애고, 줄여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활성화하여 전문적인 역량이 학생들을 위한 배움중심수업에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학교장의 권위적인 톱다운(top-down) 방식의 문화를 혁신학교에서 추구하는 수평적인 보텀업(bottom-up) 방식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데 정책을 마련하도록 강구하겠습니다. - 혁신학교는 민주적 학교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기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학교혁신의 모델 학교로서 창의력과 함께 소통능력, 존중과 배려, 나눔과 돌봄,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능력 등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장학사가 되겠습니다. - 혁신학교는 기존의 관료적 학교운영 시스템을 탈피하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혁신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보텀업 방식의 자율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므로 구성원들과 소통에 힘쓰는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 입시 위주의 교육, 좁은 의미의 학력에 억매여 있는 문제, 관료적 학교운영 체제 등의 잘못된 인식에 대하여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고정 관념을 파타해 나가도록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1. 정의적 능력을 고려한 부분 - 마술 상자를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동기유발을 한다. - 학생들의 반응과 답변에 대하여 긍정적 칭찬과 격려를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2. 배움중심 관점에서의 개선 방안 - 학생들의 경험 및 실생활과 연계된 소재를 사용하였다면 학생들의 삶과 연계된 교육을 실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적극적인 협동학습 기법을 수업에 적용하였다면 학생들 간의 협력적 배움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시) 관점 1 : 교사의 태도는 학생의 배움을 지원하는가? [공감] 오늘 수업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카메라 앞에서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우셨을 텐데 수업을 하고난 소감은 어떠세요? [의문] 오늘 수업에서 선생님께서 학생들의 배움을 적극적으로 칭찬, 격려, 지원하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라면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직면] 네, 비록 노력은 하셨으나 수업내용에 쫓겨 학생 개개인에 대한 격려와 칭찬이 부족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도전] 그렇다면 다음 수업에서는 어떤 점을 더욱 보완할 생각이신가요? 네, 선생님의 말씀과 같이 수업 내용은 줄이더라도 학생들 개개인을 칭찬하고 격려하신다면 학생들의 배움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대표 공개수업을 마쳤다. 다른 시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서울의 경우는 대략 교과마다 한 명씩 공개수업을 매년 한다. 자율장학의 지구내 학교에 공문을 발송한다. 당연히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참관을 한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참관을 하러 온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예전처럼 의무적으로 지구별 공개수업을 학교마다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학교 자율로 다른 학교에 공문으로 참관을 요청한다. 올해로 대방중학교 10년째다. 10년을 근무하는 동안 교과 대표수업을 여덟번 했다. 공개수업을 평소에 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좀더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야 하기도 한다. 물론 보여주기 위한 수업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그렇더라도 일단 준비된 수업을 하게 되면 다른 학급에도 같은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방법을 개선하면서 다음해에도 또 공개수업을 했다. 꼭 보여주기식 수업은 아니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업인 경우가 더 많다. 초임발령을 9월에 받았다. 학교에 출근을 했더니 연구부장(그때는 연구주임이라고 했었다.)님이 전임자가 10월에 공개수업을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것도 지구내 공개수업이라고 했다. 공개수업이라고는 교생실습때 딱 한번 해본 것이 전부인데 걱정이 태산 같았다. 교사라면 다들 경험했겠지만 초임시절에는 한시간 수업을 위해 2-3시간 공부를 하게 된다. 시간도 없고 경험도 없는데, 공개수업이라니.... 난감했다. 선배교사들에게 묻고 또 묻고 그렇게 해서 정신없이 공개수업을 마쳤다. 협의회에서 여러가지 지적도 받고 칭찬도 받았다. 그렇게 25년 이상을 교직에 몸담아 왔다. 그런데 그때부터 공개수업을 가는 학교마다 2-3번씩은 했던 것 같다. 모두 합하면 15회 이상은 족히 했을 것 같다. 첫 발령받은 학교에서의 경험이 공개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제는 공개수업에 대한 특별한 고민은 거의 없다. 그렇게 많은 공개수업을 하면서도 두렵거나 떨린 것은 첫해 공개수업때 뿐이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었지만 수업 진행을 하면서 두려워하거나 한 적은 거의 없다. 어쩌면 그것이 큰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도 30여년 가까이 교직에 있는 교사들 중에, 공개수업을 1-2회 정도밖에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본인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기에 알 수 있다. 이런 경우도 있다. 교감 중에 자기는 교감이 될때까지 공개수업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감이 된 후에 교사들의 공개수업을 참관 하고 조언을 한다고 한다. 차라리 공개수업 한번도 안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한번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다른 교사들의 수업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있을까. 교감이기 때문에..... 우리학교에는 수석교사가 있다. 공개수업이나 컨설팅 관련 업무는 모두 수석교사가 하고 있다. 수업참관을 한 후 조언을 하는 것은 물론 본인은 매일같이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교감도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조언을 한다. 그러면서 바쁘다고 이야기 한다. 교감 업무도 많은데 수업공개 참관까지 바쁜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다른 학교도 사정이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수업장학과 관련된 업무는 수석교사에게 돌려줘야 한다. 교감이 바쁘다면 공개수업 관련 해서는 수석교사에게 돌려주면 된다. 그래서 최소 한 학교에 한명의 수석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요즘에는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말 수업을 잘하고 수업에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컨설팅이 필요하다. 물론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교감과 수석교사의 업무를 좀더 명확히 하면 된다. 수업장학과 관련해서는 수석교사가 전권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교감은 나머지 업무를 하면 된다. 교감이 수업장학까지 하겠다고 나서면 수석교사의 설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다. 교감이 될 때까지 공개수업을 한번도 하지 않은 교감과 매일같이 공개수업하고 전문성을 키워서 수석교사가 된 교사 중 누가 더 수업컨설팅을 잘할 수 있겠는가. 이런 부분은 장학사들도 마찬가지이다. 교사시절 한번도 공개수업을 하지 않았거나 1-2회 했던 장학사가 학교 교사들의 수업을 조언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결국 수석교사들이 더 많이 배출되고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수업관련 컨설팅을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성숙시켜줘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수석교사수를 줄이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내년에는 수석교사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어떤 경우라도 교육을 포기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0월 30일(금) 미성숙한 학생들이 학업스트레스 등 자신의 괴로움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하는 사례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의식 고취 및 청소년 정신건강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생들의 자살을 사전에 방지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서산시보건소 건강증진과 정신건강증진팀 간호사 심숙현 씨를 초청해 이루어졌다. 심현숙 강사는 ‘청소년 자살 이유와 자살에 대한 잘못된 생각,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 및 위기사항 대처능력’ 등을 주된 내용으로 강의했다. 심숙현 강사는 “자살을 시도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미성숙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파괴적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기 전 여러 가지 형태로 자신의 상황을 주위사람에게 경고하거나 도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 뒤, 이것은 개별적인 원인보다는 가족, 학교 등과 관련된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고통을 함께할 때 새 희망이 생겨나므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서령고 위-클래스 소속 신은미 상담선생님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강원도 고교평준화가 3년째 접어들었다. 특히 올해는 평준화 원년의 현 고3 아이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첫해라 강원도 도교육청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 여느 해보다 대학입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합격을 시키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남다르다. 이십 여일도 채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하여 매시간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잖은 측은지심을 느낀다. 수능 일(11월 12일)이 가까워질수록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며칠 전 한 학급에서 평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끼리 사소한 문제로 심하게 다툰 일이 있었다. 큰 싸움이 아니어서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시험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히 긴장한 탓에 예전보다 수업시간 빈번하게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맘때쯤이면 아직 대학 수시모집에 단 한 군데도 합격하지 못한 아이들과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은 초조하기까지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음에도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출근하자마자, 한 아이의 호들갑에 교무실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했다. 예정된 날짜보다 일찍 합격자 발표가 난 대학의 합격 소식을 담임 선생님께 말해 주려는 한 여학생 때문이었다. 사실 요즘 담임 선생님의 일상은 수시모집 1단계 발표에 ‘학급의 아이들이 몇 명이나 합격했을까?’ 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격하여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떨어져 낙담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담임 선생님의 마음은 그다지 편하지가 않다. 1단계 전형에 합격한 아이들은 몇 배수 뽑아놓은 전형에서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다음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수능 이후에 이뤄지는 전형은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다행이지만 전형 일자가 수능 이전에 잡혀있는 경우에는 수능과 전형준비로 아이들은 이중고를 겪어야만 한다. 심지어 일부 대학은 수능 이틀 전에 합격자를 발표하여 수험생과 학부모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수시모집 1단계에 합격한 아이들은 틈틈이 2차 전형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촌음(寸陰)을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루의 일과를 구체적으로 세워 성실하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책이나 문제지를 사 푸는 것보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기출문제와 교과서를 다시 훑어보면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시모집 지원한 대학에 단 한 군데에 합격하지 못한 아이들은 그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 제 페이스를 찾아야 할 것이다. 대학에 합격한 사람보다 떨어진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간 자기주도학습 시간을 이용하여 학급별 삼삼오오(三三五五) 짝을 이뤄 면접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대학에 합격하려는 아이들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면접지도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설령 아이들이 면접을 매끄럽게 진행을 잘 못 하더라도 심한 꾸중보다 차분하게 잘못된 부분을 수정이나 반복하도록 해줌으로써 면접요령을 익혀주어야 할 것이다. 지나친 관여로 아이들이 면접을 준비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꼭 합격해야 한다.’는 시험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을 심어주어 건강에 해를 끼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 평준화 원년의 대학 입시 결과가 마치 평준화의 성공과 실패로 비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아이들을 제도의 희생양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모든 아이가 최상의 몸 상태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도와주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한다.
2016학년도 전국 중등 교사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2명 감소한 5282명으로 최종 공고됐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까지 공고된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교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시행계획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교과(4393명)와 특수(361명)분야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소폭 줄고, 비교과(528명)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체육이 지난해 보다 16명 늘어난 56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어(426명), 영어(420명), 수학(426명)이 그 다음으로 많았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선발인원이 각 147명, 143명, 95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밖에 음악(280명), 역사(272명), 미술(240명), 가정(167명), 생물(141명) 등이 많았다. 교과 교사 중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는 과목은 상업정보로 67명이 증가했고, 미술(60명), 음악 (54명), 정보·컴퓨터(44명)도 비교적 많이 늘었다. 비교과에선 보건교사 선발인원이 67명 늘었다. 반면, 많이 줄어든 과목은 국·영·수에 이어 식물자원조경 44명, 기계금속 33명 순이었다. 또 환경, 공통과학, 공통사회, 일어, 진로진학상담, 사서 등 32개 과목은 선발하는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261명으로 가장 많은 선발계획을 내놨고, 이어 서울 622명, 강원 397명, 충남 357명, 경남 354명, 전남 335명, 충북 33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선발인원인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로 82명이 공고됐고, 세종 83명, 울산 89명, 제주 91명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명예퇴직자가 많았던 터라 전체 선발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내년 명퇴 수요조사에서 희망인원이 생각보다 적게 나와 전년 수준에 머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 및 임용시험은 시·도교육청별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대부분 시·도가 9일부터 13일 사이 자체 온라인채용시스템을 통해 원서를 접수받는다.
‘땅콩집 이야기 7080’ 출간 기념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 마련… 15년간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7080세대의 인생 굴곡 담아내 30일 오후 2시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 1층 카페. 평일 오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줄 지어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한 남자가 보였다. 책을 펼쳐 글씨를 쓰고 나서 줄 선 이들에게 건넸다. 강성률 광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였다. 그는 최근 장편 소설 ‘땅콩집 이야기 7080’ 펴냈다. 출간을 기념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하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작가 사인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나온 인세 수익금 전액은 지역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데 쓰인다. 강 교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은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19년 전, 철학 저서 ‘2500년간의 고독과 자유’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기념으로 출판기념회를 연 적 있습니다. 이후 10여 권의 책을 펴냈지만, 이번이 두 번째 자리예요.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자,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다보니 특히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출판기념회도 열고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도 도우면 좋겠다, 싶었죠.” 철학을 전공해 교수가 됐지만, 어렸을 적엔 세계적인 작가를 꿈꿨다. 그러다 ‘문학은 허구’라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 말씀에 철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허구를 거짓이나 위선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철학은 좀 더 진실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살면서 느끼는 좌절과 분노, 기쁨과 슬픔 등은 철학으로 설명되지 않았다”면서 “두 여동생과 딸의 죽음, IMF로 인한 경제적 위기 등 실존의 아픔을 겪으면서 살아온 과정을 글로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1998년부터 15년간 기록한 자서전은 A4 용지 2200여 장에 이르렀다. 이를 다듬어 장편 소설 세 권 분량으로 정리했다. 지난해 출간된 ‘땅콩집 이야기’가 그 첫 번째 편이다. 전남 서해안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학창 시절 겪은 절망과 극복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개인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소설의 소재로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걸어온 삶만큼 정확하게, 또 절실하게 기술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문학은 허구라지만, 어디까지나 진실성을 담보해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었다. 강 교수는 “아름다운 꿈과 소망, 아픔, 부끄러움, 치졸함, 어리석음… 가감 없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편 소설 ‘땅콩집 이야기 7080’은 지난해 출간된 ‘땅콩집 이야기’의 두 번째 편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주인공 이태민이 번민과 방황의 사춘기를 보낸 후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로 대표되는 1970년대 청년 문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대학 캠퍼스를 경험한 주인공은 입대 후 남북 분단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한다. 군복을 입은 동안 10·26사태, 12·12사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를 마주하는 동시에 결혼, 딸 출생 등 개인적인 사건도 겪는다. 배고프고 서러운 시간 강사와 조교로 일하는 동안에는 두 여동생의 사망, 어린 딸의 죽음 등과 맞닥뜨린다. 강 교수는 “‘땅콩집 이야기 7080’에선 지독하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우리나라의 산업화, 민주화를 목도하며 성장한 7080세대의 아픔과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실 ‘땅콩집 이야기’와 ‘땅콩집 이야기 7080’은 출간 전 인터넷 소설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특히 두 번째 편은 인기 순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땅콩집 시리즈의 완결판인 ‘땅콩집 이야기 9010’은 내년 출간을 목표로 한다. 대학 교수가 된 주인공을 통해 한국 대학의 자화상을 파헤친다. 또 88올림픽 개최, 금융실명제 실시, 하나회 해체 등 국민적인 관심을 끌었던 사건도 조명한다. 강 교수는 “땅콩집 시리즈가 기성세대에게는 과거를 추억하면서 자신의 정당성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미래 세대에겐 세계 속의 한국을 일궈낸 부모 세대의 애환과 위대함을 간접 경험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구 유입 지역의 신설 공립유치원 정원을 반 토막 내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입법 예고한 개정안은 도시·택지 개발 사업 등 인구 유입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저 기준을 신설 초등학교 정원의 4분의 1에서 8분의 1로 축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가령 학생 정원이 600명인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면 원래는 150명 이상의 유아가 입학할 수 있는 공립유치원을 설립해야 한다. 하지만 개정안대로라면 그 절반인 75명만 수용하는 규모로 지으면 돼 결과적으로 ‘공립유치원의 병설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개정 이유로 재정 부족을 꼽았지만, 안 그래도 ‘하늘의 별 따기’ ‘로또’로 비유되는 공립유치원 입학이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유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임’은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교사, 교수, 학부모,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제한하는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교육부의 개정안은 공립유치원 확대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와 유아교육 공교육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유아 학부모와 유치원 현장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이하 ‘연합회’)도 27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해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개정안을 규탄하는 시민 10만5482명의 서명지도 함께 전했다. 연합회는 “유치원 수요 불균형이 심한 상황임에도 예산 절감을 이유로 공립유치원 비율을 축소하는 건 국가가 책임져야 할 유아교육을 학부모에게 전가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공교육 안정화를 추구해야 할 정부가 경제 논리로 유아교육을 황폐화시키고 헌법에서 명시한 국가의 의무인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입법 예고 만료 기한이 하루 남은 지난달 26일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 관련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박 위원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대하겠다’던 정부가 불과 몇 년 만에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면서 “학부모가 진정으로 바라는 정책,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정책이 졸속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향후 공립유치원의 설립 기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장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 단 한 차례도 공청회를 열지 않은 점을 꼽았다. 발제자로 나선 고영미 순천향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시행령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걸 입법 예고를 하고나서야 알게 됐다”면서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도 “입법 예고 전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 지금처럼 대립이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부모들도 시행령 개정을 강하게 반대했다. 최지연 전국단설유치원학부모 운영위원장은 “학부모의 근심을 가중시키는 정책”이라면서 “전체 교육부 예산 가운데 유아교육 예산이 얼마나 많기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어렵게 만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서울상도유치원 학부모 정차순 씨도 “현재도 턱 없이 부족한 공립유치원 수를 왜 줄이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저 출산 문제를 고민한다면서 학부모에게 교육비 부담을 배가시키는 건 결국 아이를 낳지 말라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유아교육을 공교육화 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상반된다”고 말했다.
대구교총, 고문변호사 위촉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27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김승규 변호사를 신임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교총 회원은 누구나 교권 및 생활 전반에 대해 무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승규 변호사는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 사법연수원 20기다. 현재 달서구청 고문변호사, 경상북도학교안전공제회 고문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울산교총배 배구대회 개최 울산교총(회장 오학섭)은24일 동백초 체육관에서 ‘제4회 울산교총회장배 교원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울산교총 회원의 사기 진작과 친선 도모, 건전한 교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승은 신정초가 차지했다. 준우승은 이화초, 공동 3위에는 방어진초와 개운초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교총 등산대회 열어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24일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교총 회원과 가족 등 1428명이 참석했다. 이날 등산대회는 의정부호원초등학교를 출발해 의정부 사패산 정상을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경기교총 회장단과 시군교총 회장, 교사회 회장, 학교바로세우기 경기연합 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안산대 학생복지처에서 무료로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를 제공, 회원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제공했다. 충북교총회장배 배구대회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24일 청주 비봉초에서 ‘제6회 충북교총회장배 배구대회’를 열었다. 교총 회원의 화합과 친목 도모, 정보 교환 등을 위해 마련됐다. 도내 11개 시·군 교총에서 총 12개 팀이 출전해 승부를 겨뤘다. 우승컵은 청주교총(상당)에 돌아갔다. 준우승에는 청원교총, 공동 3위엔 제천교총과 영동교총이 올랐다. 제주교총, 자연유산 탐사기행 제주교총(회장 홍남호)은24일 ‘제12회 제주교총 자연유산 탐사기행’을 개최했다.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하원수로길 영실에서 법정사 구간을 걷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성북구교총(회장 조대연)은11월 26일까지 ‘2015 초·중등 교원 전문성 및 자긍심 함양을 위한 명사와의 만남’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고려대 평생교육원 405호에서 마련된다. 29일에는 류제천 성북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안양옥 교총 회장이 특강에 나섰다. 5일에는 ‘공부, 그 삶의 여정’을 주제로 신창호 고려대 교수가 연단에 선다. 12일에는 한성열 고려대 교수가 ‘당신은 통(通)하십니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11월 19일에는 박종훈 고려대 의료원 교수가 ‘전문의가 바라본 건강한 삶의 의미’에 대해, 25일엔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이 ‘융복합 창조시대 소통과 협업의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성북구 관내 초·중등 교사라면 참가할 수 있다. 교육비는 무료다.
제겐 인생을 바꾼 두 번의 만남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교 후배로 만나 12년간 공을 들여 완성한 제 인생 최고의 걸작, 우리 와이프를 만난 것이고 또 하나는 바로 교사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거꾸로 교실을 만난 것입니다. 올 한해는 제 인생에서 가장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행복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입니다. 3년 전, ‘남자는 태어날 때, 사랑하는 아이가 태어날 때, 그리고 죽을 때 딱 3번만 병원에 간다’고 이야기 하시던 아버지께서 소화가 잘 안되신다며 병원에 가보자고 하시더군요. 속으로 ‘우리아빠 많이 약해지셨네’하며 병원에서 이것저것 진찰을 받고 있는데 의사가 저를 호출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생각지도 못한 말에 굳어진 표정, 떨리는 목소리를 아버지는 바로 알아차리셨습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솔직한 답변을 요구하셨습니다. ‘매우 위험한 단계’라는 말에 화를 내고 나와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침묵하던 아버지가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들아, 아빠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 내 삶에 자부심도 있고…. 그런데 오늘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내 삶이 너무 후회스럽다. 넌 꼭 너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살아라.” 무슨 말인지 생각할 틈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여름이 됐고 우연히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보게 됐습니다. ‘내 생애 가장 무서운 노래’가 주제였는데 그때 이적이 부른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을 바보처럼 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거꾸로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거꾸로 교실은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교실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그 중심이고 변화의 작은 촛불 하나하나라는 사실입니다. 저의 작은 이야기가 여러분의 촛불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자네가 맡아줘야겠네….” 학기말이 되면 언제나 교장선생님은 나를 부르신다. 나는 소위 말하는 폭탄제거반이다. 키 187에 초등학교 교실엔 어울리지 않는 건장한 덩치, 누가 봐도 강인한 인상의 외모 탓에 학교에서 말썽 부리는 아이들은 항상 우리 반이었다. 하지만 올해만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새로 올라오는 5학년…. 그 녀석들은 끝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지금까지 봐온 4학년은 지난 1년 내내 단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었다. 집중이라는 것은 모를뿐더러 수업시간 10분이 지나면 온 몸을 흔들어 대고 20분이 지나면 교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이 다반사였다. 선생님은 하루 종일 소리 지르고 아이들 잡으러 다니느라 진땀을 빼는 그런 반이었다. 속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도대체 어떻게 학급을 운영하기에 저렇게 난장판이 될까라고 생각하겠지만 4학년의 사정을 아는 우리들은 담임선생님이 딱해 보였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으로 강제 전학 온 아이와 극도의 산만함과 자폐증상을 보이는 아이, 모둠활동 자체를 버섯 먹기보다 더 싫어하는 아이,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까지…. 누구하나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려볼까 100번을 고민했지만 교장선생님도 그 말을 하시기까지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었을까를 생각하니 도저히 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 한번 부딪쳐 보자 나에겐 거꾸로 교실이 있으니까’ 다짐했다. 거꾸로 교실을 시작한 것도 올해로 3년이다.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꿔 버린 거꾸로 교실과의 만남은 처음 도착한 아프리카의 낯선 여행지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의 나는 학교에서 맡은 일 잘하고 관리자, 선후배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학생들에게는 그냥 무서운 그런 교사였다. 그렇게 반복되는 생활에 적응하고 교사로서의 보람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쯤 무엇인가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수업을 해보고 싶었다. 배움의 공동체,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주제중심 통합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법을 책과 연수를 통해 만났지만 가슴속에 울림을 주지는 않았다. 기존의 방법이 아닌 나만의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싶었다. 여기저기 워크숍도 다니고 연구회도 찾아다니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책이 바로 살만 칸의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이다. 살만 칸은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초등 1학년부터 대학생까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지도를 만들고 전 세계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동영상을 무료로 배포하는 교육자이다. ‘아, 바로 이거다!’ 강의 동영상을 제공한다는 것은 방과 후에 돌봐줄 사람이 없는 우리 아이들에겐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들, 엄마 또는 아빠가 안 계신 아이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 이유, 시골의 교통 여건상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과제를 다 못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수학이나 사회 과제를 내주면 공부에 관심이 없는 아이는 물론이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성실한 아이조차도 과제를 못해오곤 했다. 안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인데 숙제 안 해 왔다고 선생님께 혼날 때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만들어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수업에 대한 고민만 거듭하던 중 서재에 얌전하게 꽂혀있는 ‘관점을 디자인하라’ 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말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사는 것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린 왜 수업 시간 학생들의 이런 욕구를 차단하고 조용히 선생님의 강의만 듣게 만드는 것인가? 과연 학생들의 본성을 억누르는 강의가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줄까? 교실 수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실 수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싶었다. 그리고 결심 했다. 학생이 행복한, 사람이 중심인 수업을 해보자. 그것이 바로 거꾸로 교실이다. 기존의 강의식 수업에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던 지식이나 개념을 간단히 동영상으로 만들어 미리 보고 온 후 실제 수업에서는 협업을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의사소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3월, 우리 아이들을 만났다. 우선 딱딱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진진가 게임을 했다. 그동안 무섭게 보이고 싶었던 나의 이미지, 그래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선생님에 대한 이미지를 깨기 위한 시간이기도 했다. 5가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칠판에 적어 놓고 그 중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질문을 통해 찾아보게 하는 것이었다. 의도적으로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다’라는 말을 적어놓고 아이들이 진진가 게임을 못 맞추게 했다. “얘들아,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다. 선생님은 겉모습과는 다르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야. 그리고 너희들도 그렇다는 걸 알고 있어. 그래서 선생님은 너희들과 함께 따뜻한 교실을 만들고 싶어. 너희가 중심이 되고 너희가 즐거운 수업을 해보려고 해. 그 수업의 이름을 거꾸로 교실이라고 한단다.” 아이들과 거꾸로 교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싫어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조사 해 봤다. 역시 예상대로 수학과 사회가 선택됐다. 그렇게 수학과 사회를 거꾸로 교실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며칠 동안 수업을 구상했다. 드디어 첫 수업시간.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수업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동영상을 전부 보고 와 줬다. 간단히 동영상에서 본 내용을 확인하는 익히기 문제를 해결하고 모둠별로 익힘책을 풀어 보게 했다. “모둠별로 모르는 부분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서 스스로 해결해 보세요”라고 말했지만 아직은 서로 공부하는 것이 어색한지 혼자서만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러다 슬슬 모르는 것이 나오니 친구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서로 모르는 것을 친구들과 함께 해결하면서 익힘책을 풀어나갔다.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도와줬다. 예전 수업에서는 강의를 하느라고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줄 수 있다. 특히 이전 학년에 배우지 못했던 개념이나 잘 모르고 있던 오개념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었다. 그 부분을 해결해 주니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렇게 첫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봤다. “얘들아 오늘 거꾸로 교실을 처음 해 봤는데 어떤 거 같아?” “재미있어요!” “좋았어요!” “왜 그렇게 생각했니?” “동영상을 미리 보고 오니까 수업이 쉬웠어요.”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푸니까 편했어요.” “모르는 것을 친구가 알려주니까 더 쉽게 이해돼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나니 아이들이 거꾸로 교실에 완전히 적응을 했다.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속도에 맞게 익혀 온 배경지식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수업이 떠올랐다. 이렇게 수업시간에 행복해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데 그동안 아이들에게 좌절감만 준 것은 아닌지…. 내 수업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수업시간만 되면 1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던 아이들이 2시간 블록타임으로 운영되는 수업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같이’의 ‘가치’를 알아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고 기말고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솔직히 걱정되는 것이 있긴 했다. 동영상을 통해 자기의 속도에 맞게 공부하고 수업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공부를 하긴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성취도도 만족할 만큼 아주 좋았다. 특히 수업시간에 적응하지 못했던 아이의 성적이 놀랄 만큼 좋아졌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던 아이가 블록타임제로 운영하는 시간에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푹 빠져 배우는데 성적이 안 나올리 없었다. 한편으론 아이들을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조금은 부끄러웠다. 기말시험을 마치고 1학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학기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이니?” “거꾸로 교실이요!” “거꾸로 교실 중에서도 뭐가 제일 좋았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게 좋았어요.” “그럼 2학기 때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2학기 때는 다른 과목도 전부 거꾸로 교실로 하고 싶어요.” “그래 그럼 한번 해보자.” 그렇게 열심히 학기말 성적처리를 하며 1학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나에게 여기저기서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 군에서 가장 큰 학교에 근무하는 선‧후배들의 전화였다. “선배 잘 지내시죠? 어쩐 일이세요?” “응, 잘 지내지. 저기….” “무슨 일이세요? 말씀해보세요.” “이번에 우리학교에서 한 녀석이 전학을 가는데 너희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어.” “아! 네….” “그런데 그 녀석이 우리학교에서, 아니 우리 지역에서 가장 힘들다는 아이야.” “네? 힘들어요?” “응.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 거야.” 여기저기서 새로 전학 오는 아이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문자들, 그리고 위로의 전화들이 걸려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곧 방학이었다. 그렇게 새로운 학생이 우리 반에 전학을 왔다. “안녕. 이렇게 만나게 되서 정말 반가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교실에 온 걸 환영해.” “아. 네….” “새로 전학 와서 아마 학교 적응하기 힘들 테지만 선생님이 열심히 도와줄게. 아 그리고 우리 반은 거꾸로 교실을 하고 있거든. 거꾸로 교실이 뭐냐면….” 전학생에게 거꾸로 교실에 대한 설명만을 전하고 그렇게 방학을 맞이했다. 그리고 거꾸로 교실 캠프와 연수 등 1달의 방학이 어느새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 사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하지…. 에라 모르겠다, 거꾸로 교실이 있으니까’라고 마음먹고 1학기 진행하듯 그렇게 수업을 시작했다. “여러분 동영상 잘 보고 왔죠? 자 이제부터 모둠별로 활동을 시작해주세요.” “선생님 저는 동영상 못 봤는데요.” “아 그래? 어쩌다 못 봤니?” “저는 스마트 폰이 없어요. 집에 컴퓨터도 엄마가 게임한다고 버리셨어요.” “아 그렇구나. 그럼 학교에 와서 편할 때 컴퓨터실에 가서 볼래? 아님 선생님 스마트 폰 빌려줄게 선생님 걸로 볼래?” “선생님꺼 빌려주신다고요? 진짜요?” “아 그럼 공부하는데 당연히 빌려줘야지.” “네 좋아요. 선생님걸로 볼게요.” 그렇게 스마트 폰을 빌려주고 자기 속도에 맞게 동영상을 보면서 노트정리를 해보라고 권해주고 모둠활동을 도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 “선생님 저 동영상 다 봤는데, 저도 모둠 활동 같이 해도 되요?” “그럼 당연하지. 어서 이리와.” 그렇게 새로운 전학생과의 2학기 첫 거꾸로 교실이 진행됐다. 처음엔 쭈뼛쭈뼛 어색해 하던 아이가 친구들의 자세한 설명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참 다행이었다. 그렇게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 학교 어떤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다행이다. 뭐가 좋은 것 같아?” “음…. 수업이 재미있어요.” “진짜? 와 고맙다.” 매일 아침 반갑게 웃는 얼굴로 나를 맞아주는 우리 반 친구들, 수업시간이 끝난 줄도 모르고 쉬는 시간까지 친구들과 즐겁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 자기 인생 처음으로 수업과 모둠활동에 열심히 참여했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노트정리도 한다고 자랑하듯 말하는 전학 온 친구의 말에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큰 감격을 느꼈다. 오늘도 수업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수업을 구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인 교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거꾸로 교실을 꿈꿔 본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서울삼성썬더스(단장 김성종)가 기획한 ‘Special day' 이벤트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교사, 학생, 학부모 1000여 명이 초대돼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얼마 전 낯선 신문 하나를 우편으로 받았다. 군산문인협회보 제3호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받은 신문이다.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면서 백일장 참가 등 이런저런 일들로 그 지역 문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했던 터라 되게 반가웠다. 그런데도 군산문인협회보를 ‘낯선 신문’이라 말한 것은 군산문인협회(회장 김철규)가 3개월 단위(2015년 3월 창간)로 발간하는 신문이기 때문이다.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문인단체가 내는 신문이라 낯설다고 말한 것이라 해야 옳다. 그만큼 문인단체가 신문을 내는 것은 희귀한 일이다. 필자의 과문(寡聞)인지 몰라도 한국문인협회나 한국작가회의 등 이 땅의 양대 산맥이라 할 문학단체에서도 신문을 정기적으로 발간한다는 소식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 산하 어느 지부에서도 신문을 내는 건 본 적이 없다. 아, 전북문인협회가 전북문인협회보를 제18호까지 발행한 바 있다. 군산문인협회보 발간은 군산문인협회 회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일어난 변화로 알고 있다. 그곳 회원이 아니라 저간의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런 모습은 모름지기 회장을 맡으려면 그래야 한다는 롤모델로 상기하고 싶을 정도이다. 회장이란 직함을 달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늬만 회장인 사람을 심심찮게 봐와서다. 하긴 월급은커녕 자기 돈 써가며 봉사해야 하는 문인협회장을 맡으려고 곧잘 선거까지 치르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런 현상을 의아해하면서도 임기 동안 뭔가 업적을 일궈내면 그래서였구나 수긍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를 제법 봐와서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필자는 ‘한별고신문’⋅‘전주공고신문’⋅‘녹원신문’(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 등 학교신문을 제작해온 지도교사로서 그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 너무 잘 안다. 그 일을 서울도 아니고 전북도 아니고 회원 수 60여 명(군산문학 제26호 기준)에 불과한 중소도시 군산의 문인들이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응당 축하하고 박수치며 환영할 일이다. 말할 나위 없이 신문 발간이 쉽지 않아서다. 우선 인쇄비 부담이다. 8면짜리 타블로이드 올컬러 신문이면 부수에 따라 차이야 나지만, 1년 4차례면 7~8백만 원에 이른다. 문인단체로선 동인지 인쇄비도 안 되는 지자체 문예진흥기금말고는 재원이 없다. 인쇄비외 이런저런 취재활동 및 신문제작에 따른 경비도 만만치 않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부담하는 회비라고 해봐야 동인지 인쇄비도 충당되지 않는 것이 거의 모든 문학단체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더구나 군산문인협회는 매년 시상금 300만 원의 군산문학상도 시행하고 있다. 동인지 발간이라든가 송년의 밤 행사 등 돈 들어갈 일은 많아도 어찌어찌 문학회가 꾸려지고 있는 형국이라 할까. 군산문인협회 나아가 대한민국 문단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뿌듯한 자부심이 없으면 못할 일이다. 전북문인협회 산하 14개 지부 어디서도 못한 신문 발행을 군산문인협회가 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건 한문으로 표기된 제호와 작품 발표가 너무 많은 점이다. 작품 발표의 장(場)인 동인지가 아니라 신문인 만큼 보도성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끝으로 회장이 바뀌어도 군산문인협회보 발행은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지원도 활발해졌으면 한다. 아자, 군산문인협회보!
“어이쿠! 아야.” “조금 있다가 흔들라니까.” “다른 사람이 따기 전에 서둘러야지.” 벌써 망에 가득 채워졌는데도 욕심이 앞서 검붉게 벌어진 밤송이를 보게 되면 욕심이 앞서 계속하여 밤나무를 흔들게 된다. 오랜 만에 토실토실한 알밤 수확의 즐거움으로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우며 높은 곳으로 오르고 있었다. 아래쪽 보다는 위쪽으로 갈수록 씨알이 굵고 실했다. 아내와 나는 아침 일찍 등산화와 긴팔 옷 그리고 장갑 등으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밤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공주로 출발했다. 어릴 때 해마다 밤따기를 하던 추억이 늘 이맘때만 되면 아련히 그리워지기 때문에 몇 년을 벼루다가 이번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체험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밤따기 체험을 위해 몰려든 관광버스의 수에 놀랐고, 가족단위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달라진 농촌체험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아내와 나는 서둘러 체험장 입구에 가서 밤을 주워 담을 망을 구입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이 많은 사람이 밤을 주워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주워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했다. 입구에는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꼬맹이들도 많았다. 밤을 따기도 하고 떨어진 밤송이를 벌려 알밤을 줍는 아이들의 환희에 찬 들뜬 목소리가 산골짜기에 넘쳐났다. 요즈음 알밤 따기 이벤트 행사가 전국적으로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밤 생산의 50%는 충남에서 나고, 그 중에서도 공주에서 80%는 생산이 된다고 한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밤의 고장 공주, 특히 공주시의 특산품으로 유명한 정안 밤은 공주시 정안면 농가에서 생산하는 지역 특산품이다. 정안면의 1100여 농가 중 60% 정도가 밤나무 재배 농가일 만큼 정안면은 공주밤의 주산지이며 연간 160억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특산품의 고장이다. 정안 밤이 이렇게 유명해진 까닭은 차령산맥 주변에 위치하여 밤나무의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이 형성되어 당도가 높고 고소한 정안밤 특유의 맛이 있으며 저장력이 타지역 밤보다 우수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하여 전국에서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체험하기 위해 오는 곳이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던 고향은 골짜기 마다 매화꽃이 만발하고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피는 매화골 면소재지에 살았다. 면 소재지 동네이기에 동네가 꽤나 컸다. 그리고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은 서로가 입소문으로 동네 모든 사람들이 알고 기쁠 때나 슬플 때 서로가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인정 많고 살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 동네에서 황악산과 민주지산 및 삼도봉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동네 앞 냇가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늘려 있어서 미역 감고 고기잡이 하는 데에는 안성맞춤이었고, 아름다운 꽃들이 사계절 만발하는 골짜기마다 과일나무로 철철이 향기가 넘쳐나는 전형적인 산동네이었다. 집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골안 비실 기슭에 우리 감나무와 밤나무 단지가 있었다. 감이나 밤을 따러 갈 때는 온 식구가 함께 갔다. 우리 집에서 너무나 멀기 때문에 감이나 밤을 따러 갈 때에는 원적 가는 것처럼 맛있는 반찬을 준비하여 밥을 싸가지고 갔다. 우리들은 아버지가 밤을 털 때 주로 알밤을 줍고, 벌어진 알밤은 양쪽 발로 밟아 벌려서 꺼낸다. 그러나 밤송이는 일일이 그곳에서 다 꺼낼 수가 없기 때문에 밤을 털고 난 다음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곳에 모아서 가마니에다가 밤송이를 가득 발로 밟아 가며 담는다. 빼곡히 채워진 밤송이는 밤나무 가지로 입구를 틀어막고 단단히 묶어서 소의 등에 양쪽으로 두 가마씩 네 가마니를 얹는다. 소를 앞세운 아버지는 지개에 밤송이 한 가마니를 등에 지고 우리는 알밤 주은 것을 통에 넣어 산길을 따라 집으로 오는 것이다. 오는 길이 멀기도 하였지만 너무 무겁기 때문에 항상 쉬는 곳이 두어군데 있다. 그곳 쉬는 곳에는 보리수나무가 있어서 우리는 보리똥 열매를 맛있게 따먹고 바알갛게 익은 보리수 가지를 꺾어서 집으로 가지고 오기도 하였다. 골짜기를 따라 올라오는 가을바람에 아름답게 휘날리던 억세 풀과 누렇게 익은 벼 사이로 요상하게 생긴 허수아비가 흔들리는 모습사이로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훠이~훠이~” 양재기를 두드리며 온 산에 참새 쫓는 메아리 소리에 참새들은 신바람이 난 듯 더욱 힘차게 날아다니던 정경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 온다. 따가지고 온 밤송이는 우리 집 뒤 안 감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 가마니를 덮어 오래도록 두었다가 밤송이가 검붉게 변하였을 때 빨래방망이 같은 것으로 두들기면 쉽게 밤을 꺼낼 수 있었다. 밤을 보관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두었다가 독에 넣어두기도 하고, 땅을 파서 모래가마니에 넣어 밤을 보관하였다. 아이들 가을 소풍 때나 운동회 때 어느 가정이든지 찐 계란과 찐 밤은 단연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지금은 축제에서 밤 막걸리, 구운 밤, 밤 국수 등 푸짐한 밤 요리를 맛볼 수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먹을거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나 똑 같이 준비하는 찐 밤 이었지만,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지금은 그 때의 맛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난번에 벌초하러 가면서 우리 밤나무단지와 감 밭을 살펴보니 밤나무는 고목이 되었고, 감나무도 시커멓게 변하여 몇 개만 달랑 붙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다. 이 밤나무와 감나무단지에서 든든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의 젊음을 볼 수 있었던 곳인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보다. 밭둑에 썰렁함이 묻어나는 고목이 된 감나무에 덩그렇게 달려있는 월하와 둥시는 언제 짬을 내어 딸 수 있단 말인가? 공연히 어릴 때 부모님이 따다주시던 밤과 감을 생각하니 부모님이 그립기만 하다. 그래도 자식들을 위해 그 먼 곳까지 멀다하지 않고 함께 밤 따기를 하던 그 아름다운 추억이 묻어나는 소중함을 안겨 주었는데, 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지…. 과욕을 부려 많이 땄던 토실토실한 알밤은 가족끼리 함께 온 꼬맹이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며 내려오는 길을 뒤돌아보니 억새풀 사이로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다. “여보!, 이번 추석에는 아이들과 함께 성묘하러 갑시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10월 24일(토) 천안두정고등학교에서 도내 중ㆍ고등학생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중ㆍ고등학생 역사골든벨대회를 개최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학교대회와 시·군대회를 거쳐 선발된 도내 중ㆍ고등학생 200명이 학교와 시·군을 대표해 평소 자신의 역사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대회 결과 서령고등학교 2학년 한승우군이 금상 정재훈 군이 은상을 받았다. 역사골든벨대회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계기 교육자료와 지정도서를 선정해 출제했다. 특히 ‘독도의 역사이야기’와 ‘일본군 위안부’ 바로알기, ‘역사저널 그날’ 등을필독도서로 지정하여 교과서 이외에서도 문제를 출제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우리역사의 기본 지식 외에 별도의 준비 없이도 지정도서를 읽고 문제를 풀 수 있었으며, 우리 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우리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침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교육과정과 연계한 역사교육, 계기교육 강화를 통해 우리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와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역사골든벨대회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