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011년 말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의 한 중학생의 학부모가 대구교육청, 학교법인과 교장, 담임교사, 가해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학교, 교장, 담임교사, 가해학생 학부모는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1억 3천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였다. 대구지법의 이번 판결은 앞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와 담임교사에게 심리적 책임 외에도 경제적 책임을 지우는 중요한 판례가 될 것이다. 물론 학생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요람인 학교의 책임은 회피하거나 면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그 양태가 천차만별이고, 피해학생의 심리적ㆍ행동적 징후 판단 등 예측이 매우 어려운 특성이 있다. 특성상 은밀한 장소에서 교사들도 모르게 진행되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학교와 담임교사의 책임 부여는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담임교사가 학생의 상담, 학부모와의 연락을 통해 나름대로 과정상 충분한 의무를 수행하였음에도 통상적인 보호․감독의 의무를 들어 연대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게 과중하다는 판단이며, 이는 앞으로 학생지도와 학교폭력에 대한 교원의 책임 범위에 대한 지표가 되고, 나아가 이에 대한 학교와 교원의 걱정은 더해 갈 것이다. 물론, 지난 해 발생한 대구 중학교 학생의 자살은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범정부ㆍ범사회적인 대처를 촉발한 사건이다. 당시에도 전 국민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이었다. 다만, 이번 학교와 담임교사의 배상 판결은 교육현장에서는 학교폭력을 학내문제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판결이라는 점에서 일선교원들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 또, 학교에서는 이후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교육적 차원의 접근 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한 징벌적 차원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증가할 우려가 없지 않다. 특히 이번 배상 판결은 사립학교와 교장, 담임에 대한 학생 보호 감독 책임을 물은 반면, 교육청은 직무상 의무를 게을리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배상책임에서 제외하여 균형성을 상실하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로 인하여 추후 학교폭력과 관련한 사안에 있어 지도·감독권이 있는 교육청은 제외되고 학교와 교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이 계속될 개연성이 있어서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이번 대구지법 판결로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에 대한 교직사회의 한숨과 근심은 또다시 늘게 되었다. 학생인권조례 추진 이후 학생 생활지도에 있어 교사의 자율성과 지도성을 크게 제한해 놓은 상태에서 추후부터는 학교폭력으로 나타난 여러 문제에 대한 사법적 책임 부담까지 져야할 상황이 되어 추후 담임기피현상 심화 등 심리적 부담 가중으로 교원들의 자긍심이 크게 훼손되고 긍정적인 직무수행이 제약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이번 대구지법 판결에 즈음하여 분명히 되짚어 보아야 할 점은 학교폭력예방과 학교폭력 발생의 책임이 학교와 담임교사에게만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사실 학교폭력 예방과 발생에 대한 책무는 가정, 사회, 학교를 통틀어 전 국민에게 있다고 보아야 타당하다. 아울러, 이번 판결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소중한 자녀를 잃은 유가족의 큰 슬픔을 다시금 헤아리고, 교직사회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학교폭력 문제가 특성상 학생들만의 문제에서 외부로 노출되기 전까지는 학교와 교원들이 인지하기 어렵고, 교원의 학생지도권이 크게 약화된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채 학교와 교원의 보호 감독 의무를 폭넓게 해석한 판결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모든 판결이 소송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교화와 사회화의 지표가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국민들의 법 감정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판결이 도출되어야 한다. 이번 판결이 전국의 학교와 교사들에게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대해서 적극적ㆍ긍정적인 대처보다는 더욱 소극적ㆍ부정적 은폐에 치중할 개연성이 농후하여 걱정스러운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종합생활기록부 기재를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거부하고 있고,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교권추락과 교사의 학생생활지도권 약화, 교원 사기 저하라는 현실에서 학교폭력 결과에 대한 사법적 책임마저 교직사회가 고스란히 져야 하는 책무는 분명 교육을 담당하는 요람인 학교와 교사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더욱 걱정인 것은 이와 유사한 사건과 배상 판결이 추후 비일비재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설상가상으로 우리 교직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전형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입니다. 입학사정관을 통하여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잠재능력과 소질,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이나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학입학정보(http://univ.kcue.or.kr) 사이트에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지나친 점수경쟁 위주에서 탈피하여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발전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입전형의 자율화·특성화 역량 을 강화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하고 있다. 기본취지로 볼때는 점수위주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진일보한 제도로 볼 수 있다. 점수가 다소 낮아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고 실적이 있으며 해당대학이 인재상과 맞아 떨어진다면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로 대학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소한 고등학교 3년이나 더 나가서는 중학교때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은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이 학생들의 노력도 있지만 대개는 학부모들의 노력이 더 높다는 것이 입학사정관제 준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학부모들이 브로커와 결탁하여 가짜로 실적을 만드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높은 교육열의 산물이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입시경쟁이 가져온 결과이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사교육이나 편법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입학사정관제가 생각보다 쉽게 악용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과연 브로커들은 어떻게 학생들의 활동실적을 교묘히 속였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선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행 사실을 숨기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추천서와 자기소개서에 기재함으로써 대학을 감쪽같이 속인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렇게 입학한 학생이 자유롭게 학교에 다니는 동안 누구하나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입학을 하고 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입학 후에라도 좀 더 철저히 검증을 했다면 이런 문제가 뒤늦게 터져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례를 볼때 입학사정관제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학생들이 허위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와 교사들 역시 자의건 타의건 정확하게 추천서를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와 그동안 학생을 지도하면서 수집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추천서를 작성하게 된다. 물론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서도 언급하게 된다. 추천서는 교사들이 객관적으로 작성을 하지만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될 수 있고, 제자들의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내용을 포함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추천서 자체는 해당학생들에게 조금의 가능성만 있어도 긍정적으로 작성되어 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추천서 자체가 허위는 아니지만 객관성을 100%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이다.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비교해 본다면 훨씬더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정해진 지면에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 잘못을 기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라도 과거 잘못을 기재하기 쉽지 않다. 의도적인건 실수건 자기소개서가 일단 대학에 접수되면 그 내용을 대부분 신뢰하는 것이 현재의 입학사정관제라고 본다. 들은 이야기 이긴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지원서를 고3때가 아닌 고2때 접수한다고 한다. 그때부터 입학사정관들이 수시로 해당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을 관찰한다고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기록된 내용이 실제로 그 학생의 생활과 맞는지도 수시로 검증하고 관찰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때가 되면 그동안 수집된 모든 자료를 종합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에 대한 검증은 좀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몇분의 면접시간만으로는 그 모든 것을 검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판단하기 보다는 학업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검증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 제출한 서류의 진,위를 가려내기 어려운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합격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더욱더 강해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입학사정관제 자체의 존폐 위기가 닥칠 수도 있을 것이다. 성폭행 가담자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면 이는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입학사정관전형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좀더 철저한 검증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시 교과부의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억지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대학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1년 학교폭력 관련 조사에 따르면 9,174명중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1,673명(18.3%)중 자살생각을 1회이상 해본 학생이 31.4%로 조사되었다. 또한 41.7%가 학교폭력 심각성을 인식했다. 초중고 시절 말더듬이로 급우들한테 '서울보기(머리털 뽑히기)', '발길질', '얼굴 낙서'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 친구 가방을 들어주고, 숙제를 대신해주며, 급식(빵, 우유), 공책(노트), 운동화를 수도없이 빼앗기며 수모를 당했던 이희선 씨. 현재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www.camptank.com) 훈련본부장으로 10년째 청소년 대상 해병대 캠프 극기훈련과 인성교육, 리더십,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로 뛰고 있는 이 본부장이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 10계명'을 들어봤다. - 목소리를 크게 하라: 목소리는 자신감과 용기의 외적 표현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라. - 친한 친구를 만들어라: 어려움에 처할 경우 즉시 대신할 수 있는 친구를 두어라. - 자신 있게 걸어라: 가슴과 어깨를 곧게 펴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는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다. - 눈동자를 크게 떠라: 복싱선수들은 첫 대면에서 눈을 마주치고 상대에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 장난끼에 그냥 넘기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첫 출발은 '단순 장난'에서 출발한다. 심한 장난을 삼가고 단호하게 표현을 하라. - 유머를 구사하라: 유머를 적당히 구사하여 상대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한다. - 부모 또는 선생님께 즉시 알린다: 친구들에게 '마마보이'로 낙인찍힌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나중에는 일이 더 확대된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보다 어른이 나서면 즉시 해결된다고 믿어라. - '안돼', '그만해', '하지마'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한다: 처음 피해라고 생각 했을 때 단호하게 멈출 것을 말한다. 그냥 지나치면 상대는 연이어 피해를 줄 것이다. - 폭력은 분명히 범죄행위임을 인식한다: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불쾌감' 또는 '귀찮다'고 느낀다면 행위자는 범죄자라는 인식을 갖는다. - 운동, 여행, 체험학습 등으로 자신감을 기른다: 사람간의 관계는 공부나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양한 체험활동 등으로 고난과 역경, 문제해결능력을 기른다. 이희선 훈련본부장은 "청소년기에 장난삼아 급우를 괴롭히면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다"며 "상대가 '틀림'이 아닌 '나와 다름'을 인정하여, 나눔과 배려로 학교폭력과 왕따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정과 학교,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열고 들어줄 수 있는 '소통'의 환경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글 : 이희선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한국청소년캠프협회 부회장, 서울시교육청 지식나눔 명예교사)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여름캠프 특집 '아빠와 함께하는 기적의 2박 3일'을 방송한다. 로그램은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평소 자녀와 함께하지 못한 여섯 명의 아버지들이 해병대캠프 극기 훈련 캠프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섯 아버지는 30도를 넘나드는 바닷가 폭염 아래 극기 훈련을 받으며 말썽꾸러기인 줄만 알았던 아이들과 점점 가까워진다. 작진은 여섯 가정의 문제점을 짚어주는 일대일 맞춤 솔루션을 통해 부자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여름특집 아빠와 함께하는 기적의 2박 3일 1부는 8월 17일, 2부는 24일저녁 6시 15분에 방송 예정이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에 대해 학교와 담임의 책임도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 학생이 자살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학교와 교사에게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고 싶지 않다. 또한 그동안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매우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 이번의 판결이 전적으로 학교와 담임교사의 책임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일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할 말이 없다. 어쨌든 가정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학생행동을 관찰했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을 한다.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변명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어 제기하지 않겠다. 학교폭력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적절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교사나 학부모 모두 공감할 것이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 교내에서 주로 일어났지만 최근의 학교폭력은 다양한 모바일기기의 보급과 함께 때와 장소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학교를 마친 후에 일어나는 문제들이 더욱더 심각해 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학생들이 하교한 후에도 교사들은 문제가 있거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행동을 관찰하게 된다. 전화, 문자 등이 주를 이룰 것이다. 이렇게 해도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파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학생들은 교사와의 대화에서는 솔직하게 털어놓는 경우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학생이 자살까지 갔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지만 교사와 학교에서 거의 한 것이 없다고 몰아 붙이면서 법적으로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옳은 판단인지는 법원에서도 좀더 심각하게 논의 되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교사가 학생을 맡아서 책임지고 교육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교사도 사람이고 학생들의 폭력행동이 다양하다고 볼때 무조건적인 책임을 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결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타당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법원도 인정을 해야 한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이 법원에서 해야 할 일이긴 해도 정황파악이 좀더 정확히 되었다면 판결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교사들이 해야 할일들이 폭력예방이 전부가 아닐 뿐 아니라, 교묘하게 교사들의 눈을 피해가는 학교폭력의 실태를 좀더 정확히 파악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교폭력이 이슈화되어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관심이 많아지면 그만큼 해결의 실마리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번 판결을 시발점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소송이 봇물을 이루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교사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서 아무리 항변해도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교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모든 책임을 떠 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의 피해를 겪은 학부모들은 어쩌면 이번 판결에 용기를 얻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이런 일들이 현실화된다면 학교라는 교육기관은 학생교육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학부모가 사소한 민원만 제기했을때 그 민원에 대한 사실자료를 준비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소송까지 이어지게 될 경우에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렵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법원의 판결이 옳고 그름을 떠나 법에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때까지 학교와 교사들이 몰랐다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사안을 좀더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계 전체에 미칠 파장도 고려하여 판결을 내려야 한다. 지금 이시간에도 수많은 교사들이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직 간접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관련된 교사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과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노력할때 학교폭력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늘 그렇듯 2학기에는 학생들도 학교도 입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졸업반 학생뿐만 아니라 학년 진급을 앞둔 학생들도 좋은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1학기보다 크게 느끼고 있다. 그러다보니 성적 부진으로 좌절감에 빠져 있는 학생부터 성적 때문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까지 생겨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곧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그렇다고 당장 입시제도를 뜯어 고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제도에 묶여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망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인성교육은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이자 바탕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인성이 무너지면 교육이 무너지고 결국 사회적 혼란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교과부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과정 개편안을 내놓고 2학기부터 시행한다는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목표에 ‘바른 인성의 함양’과 ‘배려하는 마음’을 보강한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동안에도 학교에서는 ‘바른 품성의 함양’나 ‘지·덕·체의 조화’ 등을 강조했으나 결국 입시 위주의 성과주의에 묻히고 말았다. 이렇듯 인성교육 강화는 그동안에도 시행 방안의 부재보다 실천이 따르지 않았던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교과부가 세운 대책은 국어, 도덕, 사회 과목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예체능 과목은 집중이수제에서 예외를 허용하며 교사 연수를 강화하는 등 소프트웨어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책이 또다시 졸속으로 흐르지 않도록 교과부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도교육감들도 정부 정책을 존중하고 확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지만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도 뒤따라야 한다. 한국교총은 이미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범사회적 인성교육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인성교육은 긴 시간의 투자와 노력,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체 안의 노 투사는 마치 어린이처럼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달래지도 못했다. 그 어느 누가 이 애국가를 울지 않고 부를 수 있을 것인가?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세.’ 노래를 부르는 입모양인지, 웃음을 억누르는 모습인지, 분간할 수 없는 표정으로 발음을 못하고 입술을 깨무는 노 혁명가의 감격.” 임시정부 주석이 아닌 단지 ‘한 사람의 임정요인’으로서의 환국을 하는 김구 선생의 감격은 비행기 창으로 한반도가 보이는 순간, 누구의 지휘도 없는 울음 섞인 애국가가 엄숙하게 울려퍼지는 상황으로 기록돼있다. 3.1운동 정신을 대표하는 가사 구한말로부터 3.1민족운동을 거치고 35년의 일제강점기를 격고 해방을 맞지 않은 이 시대 우리로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애국가의 사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복절을 맞은 시점에서는 우리에게도 이 사연이 뜨겁게 다가온다. 애국가는 국기 태극기와 국화 무궁화와 국호 대한민국과 함께 4대 국가상징의 하나로 국가(國家)의 역사와 이상을 담아 일체감으로 부르는 노래다. 그런데 애국가는 명칭, 가사와 곡조의 이원적 형성 등으로 인해 다른 국가상징들과는 달리 정통성 논란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형성 과정은 정통성의 결함이 아니라 그만큼 애국가가 우리 민족수난사와 밀착돼 있기 때문이다. 명칭 문제만 해도 그렇다. 위태로운 나라를 사랑해 지키자는 취지에서 애국가라는 명칭이 사용됐고, 국가와 동일시됐다. 이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주를 찬양하는 국가를 채택한 것과는 달리 오히려 우리 국민 모두의 염원을 담은 형태다. 1902년 고종의 명으로 제정된 ‘대한제국애국가’의 명칭에서부터 임시정부에서까지 일관되게 애국가로 불렀다. 가사의 탄생과 변이상황도 그렇다. 1896년 서대문 독립문정초식 기념식에서 불려진 윤치호가 지은 ‘무궁화가’의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시작이었다. 그 가사를 기초로 1907년에 새롭게 ‘애국가’를 지었고 3.1운동 기간에 이 가사가 전국적으로 불렸다. 오늘의 곡조는 안익태가 1931년 자신이 작곡하겠다는 결심으로 5년의 각고 끝에 완성한 것이다. 1935년 11월에 작곡이 완료되고 악보가 출판돼 한인사회에서 연주되자 1940년 미주 ‘대한인국민회’가 임시정부에 ‘올드랭 사인’ 대신 안익태의 ‘신애국가’로 고쳐 부르는 것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을 했고, 임시정부는 의정원회의에서 이를 가결하고 허가했다. 임시정부도 1941년 광복군 성립식에서 안익태 곡의 애국가를 부름으로서 이를 공식화했다. 이는 1945년 8월 1일 발행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한 참고문건’ 제1집 첫 면에서 확인된다. 교총, ‘애국가 부르기 운동’ 전개 이렇듯 윤치호의 작사와 안익태의 작곡이 국가나 어떤 단체에 의해 위촉돼 창작된 것이 아니고 순수한 개인의 애국열정으로 창작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애국가는 이들 개인 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우리 국민들의 필요에 의해 채택된 것이다. 결국 3.1운동 기간 전 민족 구성원이 태극기와 함께 항일구국의 염원을 표출할 노래로 애국가를 택했던 것이고, 상해임시정부가 애국가를 계승했다. 그리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식에서 불려 오늘에 이른 것이다. 국민적 합의에 의해 채택되는 과정을 이어온 것이다. 작사자와 작곡자는 개인적 애국의지로 창작했지만, 이를 국가상징인 국가로 채택한 것은 그것을 필요로 한 민족이었다. 그래서 작곡가나 작사자의 성향이 애국가의 위상을 흔들 수 없는 것이다. 애국가는 우리 근대사의 애환을 함께한 역사의 노래요, 노래의 역사다. 그래서 애국가는 3. 1정신으로 탄생한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한 대한민국, 그 정통성과 함께하는 당당하고 감격으로 불러야 하는 국가(國歌)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육자를 대표하는 한국교총이 ‘애국가 부르기 운동’의 전개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우리 국가(國歌)를 가르쳐주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에 의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된 애국가의 역사를 이어가는 일일 것이다. 애국가는 오늘도 우리 민족의 선택에 의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독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장 교사들을 위해 교총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준비한 울릉도-독도 탐방을 다녀왔다. 독도를 가는 것은 처음이어서 출발 전부터 많은 기대와 설렘이 마음을 채웠다. 3시간 반 이상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일정에 긴장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파도는 잔잔해 울릉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두고 해외여행을 다닌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특히 관음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다리에서 바라본 바다색은 중국의 구채구에 있는 오채지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음속에 전율로 다가왔다. 둘째 날, 사동항에서 출발해 ‘제발 독도 접안에 성공해야 할 텐데’ 하는 일념으로 한 시간 반가량을 가자 누군가가 “독도다!”하고 소리쳤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독도 쪽을 바라봤고,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이 느낌은 필자의 큰 딸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느낀 느낌과 흡사했다. 잠시 후 여러 차례의 접안시도 끝에 접안에 성공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함성을 질렀다. 날씨와 파도의 영향으로 울릉도를 찾은 사람의 30%도 들어가기 힘든 독도에 발을 내린 것이다. 내리는 순간 독도경비대원들이 우리를 맞아줬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태극기를 흔들고,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가슴 벅차오름을 느끼게 하는 곳, 이 곳이 바로 대한민국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리 땅 독도인 것이다. 짧은 접안시간이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란 것만으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울릉도에서 육지로 나오는 마지막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난 아침, 무슨 일인지 하늘에는 여러 대의 헬기들이 날고 있었고, 바다에는 군함이 떠 있었다. 일상적인 훈련이겠거니 하며 오전에 있을 독도 교수·학습에 대한 발표준비를 했다. 그런데 발표를 마치고 독도박물관으로 이동하는 중 이명박 대통령께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스마트폰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접했다. 울릉도 주민들이 40여년만의 대통령 방문에 모두 흥분한 모습을 보며 정부에서도 참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행렬은 태극기와 함께 길가에 늘어섰고, 뉴스에서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헌정 사상 최초라는 보도가 계속됐다. 우리가 울릉도를 나올 때 이명박 대통령이 헬기를 통해 독도에 입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부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일종의 지방순시라고 했지만 일본은 독도분쟁지역화를 겨냥하여 총 공세를 펼쳤고, 여기저기에서 대통령의 독도 방문의 외교적 득실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탐방은 가슴 깊이 남는 감회와 함께 우리 교총과 교사들의 독도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줬다. 교총은 2009년부터 울릉도-독도 역사·문화 탐방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장교육지원센터에서 독도와 관련된 자료를 3083건을 제공해 독도수호교육을 돕고 있다. 2010년에는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해 독도에 대한 교육활동을 이끌고 있다. 독도 지키기 특별수업이나 삼행시 공모전, 표어 공모전, 독도 아리랑 공모전, 토론회 등 수많은 활동을 해 왔다. 이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교원단체로서 한국교총이 범사회적으로 독도 이슈를 선도해온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교원들에게 독도를 밟을 더 많은 기회와 함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수, 독도 관련 교수·학습 자료 제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들도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기보다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에 대한 조용하면서도 논리적인 대응법을 알려줘야 할 것이다. 관련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독도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도 우리가 독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느꼈던 독도사랑의 마음이 자라게 되지 않을까?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김종민 씨가 독도에 가는 이유를 “우리 집에 간다”고 한 것처럼, 우리나라에 사는 일본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처럼, 한일전 승리 후 박종우 선수가 본능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을 들고 뛴 세리머니처럼, 그들도 우리도 다 알고 있는 사실, 그것은 바로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이다.
4개 초등교 주민 합의로 통폐합 추진 도의회 vs 교육청 조례 재개정 실랑이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주민합의를 통해 이끌어낸 사례와 ‘주민합의 여부’를 놓고 의회와 교육청이 합일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는 시·도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적정규모’보다 ‘지역 주민의 합의 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울산은 주민합의로 농촌지역 소규모 초등3개교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상북 지역 초등학교 통합건립추진위원회’는 궁근정초(학생 수 76명), 길천초(74명), 향산초(98명) 등 3개교 통폐합에 합의하고 9일 시교육청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역인사로 구성된 추진위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협의 끝에 통·폐합을 이뤄냈다. 울산은 지난 2월에도 주민합의로 두동초-봉월초를 통폐합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통폐합 합의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육력저하등 달라진 교육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통폐합 추진 6개교 중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효문초와 두광중의 경우도 지역주민 의견조율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제주도는 복식학급을 운영하는 풍천초(학생 29명), 수산초(25명), 가파초(4명)의 통폐합을 놓고 도교육청과 의회가 이견을 보여 논란이 뜨겁다. 도의회가 이미 수정·가결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관련 조례 부칙조항 삭제를 추진하면서 불거진 논란이지만 핵심은 ‘주민의견 수렴’이다. 지나달 18일 도교육위원회 한영호 의원 등 의원들은 3년간 통폐합을 유예했던 3개 초교에 대해 수정했던 부칙(2013년 3월1일부터 분교장으로 개편할 수 있다)을 삭제하는 조례안을 제출하면서 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영호 교육위원은 “대다수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주민 설득과 동의는 구하지 않은 채 통폐합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대상교인 수산초 장승련 교장은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통폐합을 계속 반대해왔다”며 “마을에서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빈집을 수리해 귀농을 희망하는 타 지역민에게 임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를 다시 삭제‧제출한 도의회의 일관성 없는 재개정 추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택 제주교총 총무부장은 “주민합의도 중요하지만 도의회가 이미 수정·가결했던 내용을 뒤엎는 추진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교총은 “소규모학교는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 귀농 권장 등 국가 시책에 부응하는 소규모학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7월 구성된 ‘소규모학교 활성화 TF’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교 교육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모델을 개발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요즘 기업은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코칭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다. 코칭이란 개인의 변화와 발전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과정으로 개인의 목표나 자아실현을 위해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코칭은 모든 인간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려는 속성을 지녔으며 우리 내면에는 무궁한 잠재적 성장능력이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능력을 코치의 질문과 조언을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코칭이다. 훌륭한 교사로 성장하려면 좋은 코치를 만나야 한다. 좋은 코치는 누구에겐 필요지만 말처럼 좋은 코치를 만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 이유는 좋은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교육리더나 선배교사가 그리 많지 않고, 또 선뜻 자진해서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정서상아직까지 그리 개방적이지 못하다. 특히 남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또한 긍정적이거나 고맙게 여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교육환경에서 교사들의 교직생활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학생지도나 학부모 관계에서 예상하지 않은 갈등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들은 해결 방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 자포자기하기 쉽다. 이럴 때 교사의 코칭이 필요하다. 교육리더나 선배, 그리고 동료이어도 좋다.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거나 공감해 주는 것부터가 고마운 코칭인 것이다. 어려울 때 조금만 도와주어도 큰 힘이 되는 것이 코칭의 능력이며 효과이다. 학교현장에서 교사의 코칭은 바로 장학활동과 다름없다. 교사의 교직생활에서 모든 부분을 함께 생각하고 지도해 주는 따뜻한 코칭이 때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바른 성장을 돕는 길인 것이다. 좋은 코칭은 교사들에게 성취감, 자신감, 만족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교직생활과 높은 사명감으로 교직에 헌신하게 하는 것이다. 코칭의 세계적 대가인 존 휘트모어 PCI(Performance Consultants International) 회장은 코칭의 핵심을 '의식(awareness)과 책임(responsibility)'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즉, 깊게 생각하도록 해 어떤 사안에 대해 통찰과 의식을 갖게 하고,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어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게 코칭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조언하면 직원들의 의식은 개발되지 않고, 책임은 지시를 한 리더에게 있을 뿐 직원은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리더는 직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이 아니라 지시이며 동시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훈계이므로 직원들의 마음을 주눅 들게 하여 자신감마저 잃게 한다.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주눅은 일을 두려워하고 회피할 수 있으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코칭이 필요한 순간이 것이다. 사실 학교에서의 교사의 코칭은 동료교사나 부장교사도 하지만 대게가 교장이나 교감이 한다. 이러한 코칭은 학교조직의 위치상 수평적인 구조가 아니라 수직적인 상하관계이므로 자칫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코칭의 효과는 코칭을 하는 사람보다 코칭을 받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있기 때문에 교장 교감의 코치 역할을 잘 해주면 실패도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잘못된 코치는 오히려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리더의 코칭은 교사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눈높이에서 교사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경청하며, 거기에 아이디어를 더해주어야 좋은 코칭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대화를 통해 교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개선할지가 마음에 잡히고 해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야 한다. 코칭에서 질문을 중시하는 이유는 교사가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생각해낼 때 더 큰 동기를 갖기 때문이다. 코칭을 잘하려면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코칭은 상대방을 '무언가 결함이 있는' 존재가 아닌 잠재력이 풍부한 인간으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완전한 인간으로 대접받을 때 사람들은 밑바닥에 있는 진짜 동기를 가동하는 법이다. 그래서 일본의 코칭 대가 에노모토 히데다케는 "누구나 잠재력을 갖고 있고, 필요한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으며, 그 해답을 이끌어 내는 데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코칭의 철학을 주장한 바 있다. 아무리 유능한 교육리더라도 혼자서 모든 학교의 일을 처리할 수는 없다. 학교도 엄연한 조직사회다. 그러므로 학교조직의 능력은 교육리더와 교사들의 능력이 합쳐진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능력을 함양하는 것은 곧 교육리더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사진)이 13일 민간인통제구역(DMZ) 내에 위치한 경기 파주 군내초(교장 이학인)를 방문, ‘국제 유네스코협동학교 네트워크 인증서’를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 최북단에 위치한 군내초를 유네스코협동학교로 지정하게 된 것 자체가 뜻 깊은 일”이라며 “전 세계 모든 어린이와 소통하며 세계 평화를 다지는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학교 4학년 최단미 양이 협동학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자, 보코바 총장은 “전쟁 방지, 평화 확립, 다른 문화의 이해․관용 등을 교육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53년부터 협동학교가 시작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유네스코협동학교에는 180개국 85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61년 4개 중․고교를 시작으로 현재 135개교(군내초 포함)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남북문제, 평화교육 등을 꾸준히 지도해왔다”는 군내초 이학인 교장은 “협동학교 지정을 계기로 우리학교만이 알릴 수 있는 상황을 세계 각국에 전파‧교환하고 유네스코가 제공하는 특별활동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국제이해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보코바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후 경희대를 찾아 ‘청년과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여수엑스포 청년포럼에 주요 패널로 참석, ‘해양 분야 국제협력과 유네스코의 역할’을 강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여주에서 개최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1회 대회라서 그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지역에 눈높이여주스포츠센터라는 좋은 시설이 있어 첫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스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스포츠센터가 교원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행사에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인규 여주제일고 교장(53·사진)은 “여주군 교총회장에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회원들의 힘이 컸다”고 설명했다. 인근 학교에서 운동장을 개방해줘 협소한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주는 전체 교원 절반 이상이 교총 회원”이라고 밝힌 최 회장은 “회원가족 등반대회나 체육행사에 선생님들 반응이 좋다”며 높은 가입률의 비결을 전했다. 최 회장은 군교총 회장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전국대회는 개최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며 그는 “대회 후에 영릉이나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여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여주의 생생한 모습을 알리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1회 대회인 만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방학 중에는 선생님들 연락도 잘 안 되고, 또 개학 일정과 맞물려 참석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최지인 여주에서도 4팀 출전에 그쳤거든요. 앞으로 대회가 활성화돼 더 많은 교원이 참여해 이 대회를 통해 건강해지고 함께 친분을 쌓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학교폭력 위기에 대한 단기적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있었다.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래 이렇다 할 실효성은 나타나지 않고, 피해학생의 거듭되는 자살소식만 이어져 우리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학교폭력 사건을 신속히 조사해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보복폭행, 집단적·상습적 폭행 등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한 경우에는 구속수사를 확대하는 등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가해학생의 특별교육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비행예방교육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증설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학교폭력예방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학생자치법정 시범학교를 확대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 법교육 비행억제 효과 필자는 그 가운데 최근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법무부 대안교육센터)의 개청과 운영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2005년 일반학교 중도 탈락자를 포함한 위기청소년, 특히 비행선상에 있는 고위험 위기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관리에 법무부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대안으로 제시됐다. 2007년 7월 안산, 대전, 청주, 광주, 부산, 창원 등 6개 센터가 개청한 이래 일반학교 부적응학생, 교육조건부 검찰 기소유예자, 법원의 대안교육명령자 등에 대한 대안교육, 법원의 상담조사 명령 대상자에 대한 비행원인 진단, 법 교육, 청소년 심리상담, 보호자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법무부 소속기관이고 직원 대부분이 수용기관에서 근무하던 공안직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 비해 2011년 교육수료 인원이 5.9배가량 대폭 증가할 정도로 실효성이 높은 교육기관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센터증설이 대책으로 제시돼 금년 6월 서울남부, 북부, 인천, 대구 등 4개 기관이 추가로 개청하게 됐다. 청소년비행예방센터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법무부 소속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 대상자, 의뢰기관, 보호자들이 센터의 공신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또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 교육을 할 수 있어 가해학생 자신이 저지른 비행이 얼마나 심각한 범법행위이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은 무엇인지 실제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또 다른 비행을 억제하는 효과도 거뒀을 것이다. 둘째, 담당직원들의 남다른 역량과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개청 2년 전인 2005년부터 교재 개발과 직원교육 등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친 센터는 현재 다양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직원들이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학생문화 이해가 변화의 열쇠 셋째, 교육대상을 10명 내외의 소규모 집단으로 구성함으로써 엄격한 밀착 생활지도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수업태도, 생활태도, 교우관계 등의 항목별 행동평가에 따라 퇴교 등 제재조치(징계)가 엄정하게 이뤄지고 있어 준법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다. 넷째, 교육 대상자에 대한 인정과 공감, 관심과 배려를 통한 심층적 상담이 있다. 물론 모든 가해자의 잘못을 정확히 지적해주고, 이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반성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가해학생들도 다른 측면의 피해자라는 인식 하에 그들이 갖고 있는 학교생활의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그리고 교육과 치료에 있어 많은 유관부처와 기관들이 각각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상자에 따른 차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처우가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학교폭력 가해자 등에 대해 보호관찰이나 소년원 송치처분 등의 소년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학교장의 교육의뢰에 의해 교육이 가능하고, 출석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그 유효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교사 충원의 실질적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수교사 1500명 증원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 김세연 의원(새누리당)이 13일 마련한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방안에 관한 간담회’에서 행안부 조직기획과 홍신애 사무관은 “교과부가 요청한 내년 특수교사 증원 1500명은 최소인력으로만 이끌어가자는 현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불가능하다”며 “내년 특수교사 정원은 지난해 수준인 135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과부 권택환 특수교육과장은 행안부·기재부 사무관들에게 특수교사 충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권 과장은 “일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80.9%)에 비해 국·공립 특수교사 확보율(57.9%)이 턱없이 낮아 매년 1000명씩 증가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선 인원부터 배정하고, 나중에 공무원 수를 조절하는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4350명의 특수교사 증원 예산을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1406명을 배정하는 데 그쳤다. (7월9일자 참조) 행안부 홍 사무관은 “국가가 장애학생을 교육해야 될 책무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공무원 정원과 예산을 간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무원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예산기준과 손창범 사무관도 “행안부와 교과부가 협의한 선에서 가급적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단국대 특수교육과 한경근 교수는 “숫자나 예산이 아니라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어렵게 모인 자리에서도 공감은 한다면서도 매번 듣던 대답만 또 들었다”며 “예산과 정원 타령만 하다가 문제만 키울 거냐”고 질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 청와대 교육비서관, 교육문화수석 면담, 전국적 집회 등을 통해 1500명 증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누리과정 도입으로 교원 수요가 대폭 늘어난 유치원의 경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8일 행안부를 방문한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전호숙 회장은 “단설유치원에 필요한 182명만 증원하겠다고 하는데 신‧증설된 1163학급 및 3학급이상 공립유치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745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유치원 정책의 획기적 정책 변화에 따른 특별 정원이지 않냐”며 “수시 정원 조정을 통해서라도 추가 확보하지 않으면 학부모 집단 민원 발생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회장은 다음 주 교총과 함께 행안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교총은 “예산 담당 부서가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이 문제”라면서 “특수교사 교권, 누리과정 성공을 위해 함께 예산확보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교총과 교과부, 충북도교육청이 KBS와 공동으로 언어폭력 실태와 해법을 알아보는 5부작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업용 동영상으로 편집해 전국 학교에 배부한다. 이번 특집은 KBS의 유일한 교육전문프로그램인 ‘교실이야기’(진행 한상준, 매주 수요일 11시)를 통해 11월까지 월 1회 방송된다. 이미 ‘언어는 생활과 습관이다’(7월11일), ‘언어폭력, 학교폭력의 시작-욕, 참기 힘든 유혹’(8월8일) 등 2회분이 전파를 탔으며 지난 방송은 ‘교실 이야기’ 홈페이지(www.kbs.co.kr/1tv/sisa/classstory)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교총은 방송된 프로그램을 15분 분량의 수업용 동영상으로 편집해 9월 신학기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kfta.korea.com)에 탑재할 예정이며 동영상 CD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교실이야기'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왕따 문제 해결을 위해 연중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초·중·고생 본인이 겪었거나 주위에서 목격한 학교폭력 문제와 그 해결방법을 UCC나 아이디어로 제보하면 채택해 방송하고 매 분기별로 우수작품을, 연말에 최종 시상을 하게 된다. 관심 있는 학생, 교원은 ‘교실이야기’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7일부터 1개월 간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약 541만 명을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차 조사 때 드러났던 회수율 저조, 폭력 학교 낙인 효과 등의 문제점을 전면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조사 방법과 문항공개 방법 등이 대폭 수정됐다. 우선 기존 우편조사 방식이 편의성 및 흥미도 제고를 위해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방학 중에 실시됐던 조사 시기 또한 학기 중으로 옮겨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안내를 실시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1차와는 달리 2차 조사에서는 가해사실과 목격 사례도 함께 조사한다. ‘폭력학교 낙인’ 논란이 있었던 학교별 일괄 공개방식도 11월 학교알리미를 통한 정보공시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교과부 신익현 교육기반통계국장은 “2차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설문응답 전․후에 학교 급별 교육용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학교폭력 이해도 및 예방효과를 도모한 것”이라며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 코너로 학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개그맨 최효종이 나서 학교폭력의 기준과 정의, 신고방법 등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설문 참여는 학교홈페이지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온라인 조사시스템에 접속,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면 된다. 신 국장은 “접속 시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랜덤식 인증번호를 부여해 개인정보와 설문응답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응답에 따른 불이익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즈음의 대학입시는 정시보다 수시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 모집인원에서 수시모집이 정시모집을 앞서고 있다.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도전하는 학생들이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안되면 말고 식의 도전보다는 자신의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추세다. 학생들에게는 도전 그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지만 대학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수시 전형의 중요성을 찾는 듯 싶다. 수시전형 중에서 또하나 중요한 전형이 바로 입학사정관제이다. 대학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도입한 전형이다.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특기를 보고 선발하는 과정이다.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사교육을 어느정도 잠재울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사교육이 염려되긴 하지만 사교육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한 학생, 앞으로 해당대학의 교육목표에 잘 부합되는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문을 두드린다. 학교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하는 입시제도에서 성적보다는 비교과영역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특정한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쌓았거나 성장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입학사정관제는 기본취지와 달리 성적우수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여 결국은 잠재력보다 성적이 합격을 좌우하는 경향이 짙다고 한다. 따라서 일정수준의 성적이 갖춰지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업적과 높은 잠재력을 가졌어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합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학업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입학사정관제는 성적보다 잠재능력을 우선시하는 제도로 각광을 받았으나 결국은 성적이 걸림돌이 됨으로써 많은 인재들이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성적이 중요하긴 하지만 성적이 낮아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 그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모험일까. 아니면 현실적일까는 그 학생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 판명이 날 것이다. 남들보다 잠재력이 뛰어나다면 기회를 주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성적은 최소한의 기본요건으로만 보고 잠재력을 우선하여 선발해 보자는 이야기이다. 인재라는 것이 성적이 우수하기만 하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여러 학생들 중에 특별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이 반드시 있다. 가령 교실에서의 과학수업에서는 흥미가 없던 학생이 실험실에만 가면 흥미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을 설계하여 수행하거나, 교과에서 하지 못했던 다양한 탐구활동에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들이다. 또한 아이디어가 풍부하여 여러가지를 메모하고 발명대회에 참가하여 성과를 얻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자신들이 흥미있는 분야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자신이 관심이 많은분야에서는 최고의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진정한 입학사정관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찾지 못했던 숨은 인재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대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모험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들이라도 과감히 선발하여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 보는 학생들의 잠재력은 성적과 전혀 무관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무관한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검토를 한번 해 보았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 필자의 소망이다.
요즘 들어 힐링(Healing) 이란 말을 참 많이 쓰고 듣는다. 모 TV방송 힐링 프로그램이 새로운 컨셉(concept)으로 인기를 얻은 이유는 인간의 최대 관심사인 건강과 관련되기도 하고 또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라는 맥락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즉, 현대와 같이 각박한 삶에서 감당해야 하는 온갖 스트레스들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로 누적되어 인간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그 수위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왔기에 힐링(Healing)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이슈가 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필요성은 언급한 바와 같이 바쁘고 지친 직장인으로 살다보니 오히려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볼 수 없어 자신을 위한 진정한 이탈과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교원들은 삶은 삼사십년을 교직에 보낸다. 물론 한 학교는 아니지만 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로 일관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원들의 교직생활도 이젠 그리 녹록치 않다. 과거와 달리 교육환경이 변하여 학생지도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게다가 학부모의 요구도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교원들이 겪는 육체적·정신적인 피로감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마디로 교사노릇하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최근에 교원 명퇴 증가의 주요 요인이 교권추락으로 학생지도가 어렵다는 것이라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는 교원이 존경받아 온 나라다. 온갖 어려움에서도 오직 제자 사람과 교직의 보람 으로 헌신하신 스승의 명예가이젠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버릇없는 제자들의 행동에도 참아야 하고 무례한 학부모의 언행에도 인내해야 하는 교직이 그야말로 감정노동직으로 전락한 것이다. 교육수요자들 앞에서 자기감정을 참고 숨겨야 하는 이중적인 고통은 교원들의 새로운 스트레스와 정신질환으로 다가오고 있다. 교육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이 건강해야 행복한 학교,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교원의 피로감이나 각종 직업적인 스트레스는 학생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보다 높은 교육성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교원의 건강관리와 심신의 피로에 대한 건강한 치유가 절실한 것이다. 사실 교원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은 방학과 교원연수년제 등이 있지만 마음 놓고 자신을 생각하고 마음의 안정이나 피로를 풀 수 시간이 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여교사들은 집안살림과 자녀양육, 그리고 배우자의 뒷바라지로 자기만의 시간은 좀처럼 가지기 어렵다. 그리고 교원연수년제는 아직 도입단계라 극소수 교원들만 혜택을 보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교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힐링은 교원들의 연수 프로그램인 것이다. 지금 30~60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원연수제도는 대부분이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것으로 교원의 자율적 의사와는 거리가 먼 연수가 많다. 자율적인 연수 프로그램 중에서도 힐링에 관련된 연수는 없으며, 이들 연수는 대부분이 사설전문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원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시급한 것이다. 요즘 교원들은 자기개발을 위해 스스로 찾아서 연수를 받는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교원 자신이 필요에 의한 연수라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원의 힐링 연수는 교원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자신만이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교원의 힐링 연수가 효율성을 얻으려면, 시기나 기간, 내용과 방법, 장소, 평가 등에서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힐링 연수의 시기나 기간은 연수자의 의사를 최대 존중해야 한다. 물론 교원의 조직과 인사원칙을 고려해야 하지만, 힐링 연수를 요청하는 교원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자들이므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힐링 연수의 방법과 내용은 전문적인 강사도 필요하지만 연수시간의 많은 부분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적 시간도 필요하므로 요가, 독서, 음악이나 영화 감상 등 융합적이고 자율적인 프로그램 구성이 효과적이다. 때론 혼자서, 때론 여러 명이 서로의 갈등이나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처럼 힐링은 혼자 산책하거나 책을 일고, 음악을 듣으며,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도 치유활동인 것이다. 셋째, 힐링 연수 장소는 도연명의 '무릉도원' 같은곳이 제일 좋지만 개인의 특성, 계절, 기간에 따라 달라야 한다. 다만 공통적인 것은 자연과 벗 삼아 쉴 수 있고,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호젓한 숲속이나 파도소리 들리는 바닷가면 된다. 이런새로운 환경에서 며칠 동안만이라도 가정과 학교의 일상을 접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라야 그간의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찌든 심신을 깨끗이 치유할 수있는것이다. 넷째, 힐링 연수의 평가는 없애고 자신의 반성문이나 녹취록을 대신하는 평가이어야 효과적이다. 평가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야쌓인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그러므로 힐링 연수의 목적이 교원의 심신 회복에 있으므로 기존의 연수 평가 방법에서 과감히 벗어나 진정한 힐링이 이루어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교원의 힐링, 반드시 필요하다. 힐링이 단순히 교원의 심신의 치유를 넘어 교원 복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행복한 교육은 무엇보다교원 건강한 심신의 담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교원의스트레스나 피로를 회복하고 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재충전할 수 있는 진정한 힐링이교원 연수의 새로운불루오션이 되었으면 한다.
몇 년 전 자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고 공감해 주라는 것에 대한 학부모 연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보통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결과만 놓고 성급하게 가르치려 들었는데 이 연수를 듣다보니 정작 중요한 아이의 감정은 등한시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고 소통하겠다는 연수 직후의 열의는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자 흐지부지 되어 버린 기억이 난다. 그러던 중 텔레비전에서 조벽 교수님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조벽 교수의 수업코칭,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까지 찾아서 듣게 되었다.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내용으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직시할 수 있었고 좀 더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학생들을 이해하는 방법론에서 '감정코칭'을 이야기했는데 바로 일전에 학부모 교육에서 공감했던 바로 그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정코칭'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최성애 교수님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칭"을 원격연수로 신청하게 되었고 이 때 부교재 격으로 같이 주문한 책이 바로 최성애, 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이다. 감정코칭이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준 다음 아이의 행동에 대안을 제시해주는 방법으로, 하임 기너트(Haim G. Ginott) 박사에 의해 그 중요성이 인식되고 존 가트맨(John Gottman) 박사에 의해 체계적으로 연구되었다. 그리고 최성애, 조벽 교수에 의해 대중화되고 있는 대화법이자 교육법, 사랑법이다. 책은 감정코칭에 대한 기초적인 의미부터 필요성, 감청코칭을 위한 단계별 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상대의 감정을 포착하고(1단계), 이를 코칭의 기회로 삼아(2단계), 상대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하며(3단계), 이 감정에 이름을 붙여 구체화해서(4단계), 올바른 행동으로 이끌어내는(5단계), 쉬워 보이지만 막상 적용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특히 뇌과학의 특징에서 본 청소년기의 특징이 인상 깊다. 30세는 되어야 전두엽의 발달이 완성된다는 것으로 청소년기의 뇌는 전두엽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중인 어수선한 상태라 생각이나 행동에 모순이 많다고 했다. 순간 학교에서 학생들과 있었던 일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목소리를 높여가며 학생의 잘못을 꾸짖었지만 정작 이들의 정신적 상황이나 감정 상태는 별로 헤아려주질 못한 것 같다. 좀 더 차분하게 대처했어야 했지만 내 감정에 휘둘려 상대를 다그치고 훈계하기에 바빴다. 그들의 상태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 없이 우리의, 나의 입장에서만 너무 아이들을 몰아붙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본다. 이제 코칭의 단계별 방법을 알았다고는 하지만 이를 학생들에게 활용해 감정적 공감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더 많은 연습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미흡한 부분이 많겠지만 조금씩 아이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며칠 동안 원격연수를 들으며 책을 함께 읽었다. 원격연수 제작을 위해 오프라인 강의가 먼저 이뤄지고 이를 제구성해 책을 엮은 것이라 내용상으로는 동일했지만 책과 원격연수를 함께 들으니 그 효과가 배가되는 것 같았다. 책을 통해 접한 내용을 최성애 교수님의 육성으로 복습할 수 있었고, 교수님의 설명으로 느끼게 된 내용을 책으로 체계화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실천하는 문제만 남았다. 학생들의 감정적 교감을 통해 보다 발전적인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교육연맹(회장 타카가와 료이치‧이하 일교련)이 주최한 제28회 한일교육연구발표회는 2일 도쿄 친잔소에서 ‘교육을 담당할 인재육성 추진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에서는 조대연 고려대 교수가 한국의 교원연수 현안을, 일본은 이토 슌스케 도쿄도미나토구립 아카사카학교 교장이 ‘전일중 교육비전’을 중심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개선을 발표했다. 직급별 핵심역량 중점·현장성 강화 ▨ 한국=조 교수는 교과부의 2012년 교원연수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한국이 공교육 신뢰 증진을 목적으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시·도교육청에서는 역량 중심의 자격연수와 현장에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직무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역량 제고’를 위한 연수과정 확대로 인해 교원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연수시간이 줄어드는 현실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조 교수는 연수 방향의 개선점으로 ▲실질 연수과정 확대 및 운영 ▲교원평가와 연계한 맞춤형연수 정착 ▲직급별 핵심역량 중심의 연수 운영 ▲교원연수기관 범위 확대 및 역할 재정립을 제안했다. 그는 이외에도 학습연구년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학습연구년제 운영 대학의 프로그램을 점검해 현장지향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목적의 교내 연수회 활성화 ▨ 일본=이토 교장은 일본의 교원양성시스템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원 동기부여 ▲조직적 인재육성 ▲연수제도 개선 ▲인사평가의 활용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기적 교내전체 연수보다는 젊은 교원들이 주체가 되거나 교과별로 진행되는 등 다양한 목적의 교내연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연수 지도자를 파견하고, 예산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평교사→교장승진 없어, 60세 이후 후배 멘토링 ▨ 교장공모·자격갱신·정년=한국 측 참가자들은 일본의 교원자격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본의 교장공모제, 교원면허갱신제, 교원정년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일교련 관계자는 교장공모제에 대해 “민간 기업체 CEO 등 외부 인사를 교장으로 영입하는 사례는 있으나 평교사가 교장으로 바로 승진한 사례는 없다”고 답변, 한국의 내부형 교장공모제와는 다름을 강조했다. 일본 측 참석자들은 교원면허갱신제도가 평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교장·교감을 포함한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10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나, 연수를 통한 보완이지 평가로 갱신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일본 교원의 법정 정년은 60세이나 희망할 경우 65세까지 정규교원의 70% 정도의 보수를 받으며 시간강사로 근무할 수 있어 실질적 정년은 65세인 셈이다. 정년 이후에 시간강사로 근무하는 교사는 학생 대상 교육활동보다는 초임 교사의 멘토링과 후배교원 상담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중·고교과정 통합…학제 다양화로 혁신 ▨ 고이시카와(小石川) 중등교육학교 탐방=같은 날 한국 대표단은 도쿄 시내에 소재한 고이시카와 중등교육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2006년 6년제 중등교육학교로 학교 급을 전환했다. 일본은 학제 다양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고교 6년 과정을 통합한 ‘중등교육학교’ 제도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도쿄에는 10개교가 이 형태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1~5년까지는 모든 과목을 수학하나 6학년에는 중점과목만 골라 학습할 수 있다. 일본은 과거 중등교육학교 학제를 운영하다 미국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중‧고교로 학교 급을 분리했다. 안양옥 회장은 “전통으로 회귀하는 것이 때로는 혁신일 수 있다”며 “한국교육도 학제 다양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교감 대신 부교장 명칭을 사용하는 점이다. 안 회장은 “이 제도를 교감 사기진작 방안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고려할만하다”고 밝혔다. 이 학교 히토시 니쿠라 부교장(교감)은 새로운 학제에 대해 “3년 단위로 입시 준비가 없어 학생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것을 우려했으나 해외 자매결연학교와 교환학습 실시로 문제점을 극복하고 있다”며 “6년제로 전환한 후 학력이 향상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설명(위)-한국교총과 일본교육연맹이 2일 도쿄 친잔소에서 제28회 한일교육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설명(아래)-고이시카와 중등교육학교 한 학급의 영어시간에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