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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년부터 시행될학교방문절차 마련을 환영한다.그동안 상대적으로 출입이 자유로웠던 학교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학교방문을 할 수 있도록 했기때문이다. 방문절차가 까다롭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시행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있을 것이다.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는 학교들도 여러곳이 있다. 그만큼 학교폭력등 학교내에서의 이루어지는 범죄행위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올해 2학기부터 이미 학교방문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문에방문절차를 안내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주로 배움터 지킴이가 근무를 하고 있다. 방문절차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먼저 했다. 교문에서 출입자에 대한안내를 위한 안내실을 먼저 마련하였다. 또한 전체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으로 이런 사실을알렸다. 여기에 학부모들이 학교방문을 하기전에 면담대상 교사에게 사전에 알리도록 당부하였다. 이의제기 기간을 두고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했다. 별다른 이의 제기는 없었다.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절차는 이렇다. 일단 외부인(학부모포함)은 정문 안내실을 경유하도록 했다. 정문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였다.안내실에서 방문목적과 신분확인이 끝나면 방문증을 교부한다. 외부인의 학교방문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목에 걸수 있도록 방문증을 크게 만들었다. 용무가 끝나면 다시 안내실을 방문하여 방문증을 반납하고 귀가하면 된다. 물론 방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을 경우는 원칙적으로 학교방문이 불가능하지만 학부모의 경우는 우리학교 학부모임이 확인 되면 신분증이 없어도 방문이 가능하다. 2학기 들어서 가장 눈에 띠는 변화가 잡상인들의 출입이 줄었다는 것이다. 물품 판매부터 보험 설계사 등이 수시로 드나 들었으나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학부모들은 모두 방문증을 발급받아 출입하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졸업한 학생들도 모두 방문증을 받고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된다. 실제로 시행해 보니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교과부의 방침대로 내년부터 방문자에 대한 절차가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면 학교가 안전지대로 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교문에 안내실을 설치하는 문제와 안내실에 근무할 인력의 확충이다. 현재 우리학교는 배움터지킴이가 주로 근무를 하지만 항상 상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잠시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속수무책이 되기 때문이다. 정문에 안내실을 설치할 예산과 안내실에서 근무할 인력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 결국 학생들을 위한 조치이므로 일선학교에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 역시 교과부의 몫이라고 본다. 학교를 좀 더 안전하게, 그리고 학생들이 마음놓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놓은 교과부의 방안이 실제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후속조치 없이 일선학교에 맡긴다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교과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선순위에 올려 예산을 확보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번의 방문절차 마련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를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1월 3일(토) 서령고 영재교육원의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착을 위해 정밀 컨설팅을 받았다. 이번 컨설팅은 일선 학교에 설치된 영재교육기관의 책무성을 높이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파악해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 우수한 교육활동의 발굴 및 모델 확산을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서령고 영재교육원에 컨설팅 요원으로 참가한 컨설턴트는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와박해열 서산여고 과학교사 등이며 본교의 임재원 선생님께서는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충청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의 이석구 연구사는 교장실에서 1차적으로 교장, 교감선생님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한 뒤, 이어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가지고 2시간 여 동안 상담을 실시하여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서령고 영재교육원은 영재교육진흥법에 의거 지역의 수학,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개원되었으며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전액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다.
용연향 향유고래 몸에서 나오는 향을 '용연향'이라 합니다. 용연향은 향기가 좋아서 고급화장품 재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어부들이 고래를 잡아 항구로 돌아오면 고래의 배를 갈라서 용연향을 맨 먼저 찾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용연향은 바다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용연향은 고래의 소화불량으로 인한 결과물이랍니다.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길 때 창자에서 생겨나는 향이라는 것입니다. 고래가 고통을 인내한 결과물이 용연향입니다. 고래는 소화불량을 견뎌내는 동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곧 자기 자신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행복의 근원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손을 들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행복을 찾아 평생 길을 나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떤 이는 세상을 누비는 여행으로 그 행복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신을 찾아, 어떤 이는 책을 찾기도 하고 묵언수행으로, 명상으로 위대한 영혼들을 찾아서 길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의 근원을 알고 태어난 이도 없고 어디로 가는지 아는 이도 없습니다. 인간이 평생 얻은 지식의 양이 바닷가의 모래알만도 못하다는 사실, 내 존재가 온 우주에 비하면 티끌만 한 먼지에도 이르지 못하는 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은 우리를 허무하게 하거나 슬프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존재가 우주보다 더 크고 소중함을 알기에 배움을 향한 구도 행위를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인간이 가진 위대함이기도 합니다. 우주의 축소판인 인간 우주의 축소판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면 인간의 고향이 우주라는 가정을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별의 구성 성분과 인간의 구성 성분이 95%이상 같다는 글을 읽었을 때의 섬뜩한 전율! 그건 바로 내 존재가 바로 별이라는 추론에 이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각기 다른 별임을 생각하며 놀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더욱이 사람의 물질적 성분과 흙의 성분을 비교한 과학자의 글에서도 놀라운 보고를 읽었습니다. 흙의 성분도 인간의 성분과 거의 같다는 사실! 인간은 별을 닮았고 흙을 닮았으니, 하늘과 땅이 내 몸안에 있는 셈입니다. 지구 상에서 물 한 방울도 없어지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지 존재한다는 질량보존의 법칙까지 가져오지 않더라도, 우리 인간의 존재 또한 어떤 식으로든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유추해봅니다. 정서치유, 감정코칭 프로그램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요즈음 어디를 가나 힐링이 넘칩니다. 치유의 기본은 바로 자기 자신을 바로보기입니다. 특히,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선생님은 더욱 치유에 힘써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나 트라우마를 제자들에게 투사시키는 무서운 잘못만은 범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처 받은 고래가 용연향을 만들어내듯, 모든 선생님은 자신의 상처로부터 용연향을 만들어내서 제자들과 나눌 수 있을 때, 진정한 스승이 된다고 믿습니다. 똑같은 상처를 받아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상처가 덧나서 자신을 묶어버리거나 다른 사람까지 늪 속으로 끌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이란 길게 보면 상처와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틈만 나면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은 모든 것이 변화무쌍합니다. 책이나 학교 선생님이 가르치는 지식만으로는 자신을 지키지 못함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게 하는 교육, 즉 자기주도학습입니다. 그러니 상처를 이겨내는 마음근육을 기르는 마음공부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책이나 학교 교육은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고 틈만 나면 흔들리지 않도록, 흔들림 속에서도 다시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하는 교육, 감정코칭이나 정서치유 프로그램을 늘 운영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 그것은 교육과정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수학 문제 하나 맞추는 것보다, 역사적인 사실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지키고 삶의 근본 문제인 자기를 들여다보며 상처와 곤경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고래처럼 용연향을 만들 수 있는 마음근육을 기르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아까운 청춘들이 상처와 좌절로부터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선행학습 단속에 나섰다. 선행학습을 금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환영 받아야 옳다.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무조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점검 대상이 중, 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전체 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시험문제 전수 조사를 한다고 한다. 학교교육의 정상운영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 명분이 약하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 선행학습을 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선행학습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선행학습근절을 위해 수학교과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겠다는 것이다.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수학교과의 선행학습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당연히 점검하고 지도해야 하겠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교과진도를 맞추기에도 어려운 현실에서 선행학습을 한다는 것은 최소한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육과정에 제시된 것보다 1개월 이상 앞서 나가는 것을 선행학습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여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시교육청이 수학교과 선행학습 근절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다. 물론 교육과정의 정상운영도 함께 보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입장이지만 이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굳이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점검하면서 선행학습까지 점검하겠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수학교과의 선행학습 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인데, 물론 교사가 출제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선행학습요소가 들어가는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런 문항이 출제 되었다면 교사의 실수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뿐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본다. 시간적으로나 여건상으로나 선행학습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면 당연히 사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학원 등에서 선행학습을 실시하는 것을 단속해야 한다. 학원가에서 돌아다니는 전단지를 보면 벌써 예비 고1, 중1이라는 타이틀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버젓이 내놓고 선행학습을 시키겠다는 곳은 그대로 두고 학교만 점검하고 단속한다는 것에 공감할 수 없다. 더구나 선행학습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학교를 점검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시간과 인력의 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학생들이 학원에서 미리 배우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시교육청에서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선행학습 실시를 점검하려면 학교보다 가능성이 더 높은 학원등의 사교육기관부터 해야 한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학교를 단속하는 것에 대해교사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선행학습을 점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교를 불신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학교를 못 믿으면 누가 학교를 믿겠는가. 교육과정 정상운영 점검은 백번 환영하지만 선행학습 점검은 조금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는 개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소득저하라는 사회ㆍ경제적 원인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빠르게 늘고 무차별적 묻지마식 범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학교불안이 확대하여 사회혼란으로 되고 있는 원인도 분명히 따지자면 학교교육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 빈곤층인 ‘에듀푸어’ 300만 시대에 교육이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학교도 교사도 신뢰받을 수 있다. 그래야 교육에 대한 고마움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교육이 어려운 시기도 일찍이 없었다. 극도로 치달은 개인주의와 이기심은 학교교육의 울타리를 넘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학교 교사를 학원 강사와 견주어 교사를 불신하고 학교는 마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한 과정으로만 여기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는 멀어지고 학교내신으로 인한 학생 간의 우정도 금이 가게 되었다. 학교는 사교육에 밀려 신뢰를 잃고, 교사의 교권은 사라진 반면, 학생인권과 맞물려 그 책임과 의무는 커져 급기야는 자살학생에 대한 직무유기로 교사를 구속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부담을 느껴 점점 교단을 미련 없이 떠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교사들은 ‘교육이 성직이 아니라 감정노동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교사라는 이유로 버릇없이 덤벼드는 학생과 막말로 멱살로 무례한 학부모들에게 상한 속마음을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삭여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교육은 사람을 향한 교육이고, 사람을 위한 교육인 인간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간교육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윤리교육이다. 그래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배려하는 공동체적인 삶의 교육인 것이다. 이렇게 함께 공유하며 배려하며 살아야할 소중한 이웃을 특별한 이유도 없이 미워하고 따돌림을 하며, 무차별 폭행까지 자행하는 학교와 사회의 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할 사회의 악이다. 이러한 사회 왜곡 현상도 어찌 보면 우리 교육에 그 책임이 있다. 교육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인간교육을 입시교육에 묻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훌륭한 인재는 좋은 교사 밑에서 길러진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군사부 일체’를 이야기한 것이다. 바람직한 인간의 성장은 좋은 스승 없이 혼자 자랄 수는 없다. 어진사람 주변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이 존재한다. 좋은 스승으로부터 끊임없는 가르침과 멘토의 덕분으로 함께 바르게 성장한 것이다. 흔히들 ‘교사는 많지만 훌륭한 스승은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학생들이 본받고 배울 수 있는 학교의 교사, 학원의 강사가 있지만 이들 모두 훌륭한 스승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믿을 만한 우수한 지성집단이 모인 곳은 공식적으로 학교 이외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우리의 미래 인적자원을 생산할 수 있는 동력인 것이다. 교육은 교사가 변해야 교육이 성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요즘 교사들은 확연히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사 스스로 자기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바르게 인식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교사들이 이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과거의 수동적인 교사들의 태도와는 달리 매사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헌신적인 교사들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요즘 교사들의 연수 현장을 보면 그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다. 많은 교사들이 의무적 연수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연수를 하고 있다.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원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연수에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당당한 교육역량을 갖춘 교사로 변신하려는 열기가 높은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에게서 배운 학생은 분명히 높은 학습동기와 새로운 도전정신을 배운다. 교사들이 새로운 교수방법을 스스로 찾고 연구하며,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대할 때, 우리 교육에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학생 자살이 학교교육을 위협할지라도 교사들의 자율적인 노력과 헌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육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는 교육의 주체다” 그래서 교사들이 공감하지 못한 교육정책은 실패한다. 우리는 역대 정부가 교육개혁, 교육혁신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야심차게 펼쳤지만 하나같이 성공하지 못한 선례를 알고 있다. 때론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어 한껏 교사의 자존심과 사기에 상처를 남겼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하더라도 정책을 실천하는 현장교사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이나 공감을 얻지 못하며 그 실현이 어렵다. 바로 교육의 실천은 정책 입안자가 아니라 일선 교사이므로 이들로부터 공감하고 실현의지를 가지게 해야 성공하는 것이다. 좋은 교육은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 교사들은 무엇보다 교사라는 자존심과 자부심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곧 교사의 사기이며 자부심이기도 하다. 좋은 교육은 교사라는 권위에서 출발해야 하며, 교사의 권위와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학생교육이 어렵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교권추락으로 위축된 교사들에게 사기진작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교육의 미래와 희망은 교사들에게 있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교사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교사에 대한 국민적 예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교육대통령을 부르짖었지만 당선되면 공약은 헌신짝이 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에 정신적 지표로써 참된 스승이 필요하다. 이들이 교직에 삶을 걸고 사랑과 열정이 사라지지 않은 한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다.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가 명퇴를 했다. 그는 사범대학 동기지만 우리와 다른 길을 갔다. 우리가 군에 갈 때 학군단(ROTC) 지원을 하고, 장교로 입대했다. 그리고 제대하면서 대기업 증권사에 들어갔다. 주식 시장이 좋을 때 강남 대치동에서 일했고, 지점장까지 했다. 이력에서 보듯 그는 우리 동기 중에 제일 잘 나갔다. 그때는 학군단 합격도 실력이었다. 지원자가 많으니 학점도 좋아야 했고,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우리 모두 학교로 갈 때 그 친구는 대기업으로 갔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첫째가는 증권사였다. 소문에 의하면 그 기업은 직원 평균 연봉이 우리나라에서 제법 많은 축에 속했다. 사실 친구는 입사 순간부터 순탄치 않았다.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증권 업무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입사 동기들은 업무에 맞는 공부를 하고 들어와서 일하기 쉬었지만, 그는 아니었다. 그러나 역시 인간의 능력은 학력이나 조건이 아니다. 친구는 장점이 많았다. 그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다. 그 건강에서 무한대의 에너지를 창출하여 삶을 주도한다. 곁에 있는 친구가 어깨라도 처지면 특유의 입담으로 상대방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마력도 있다. 남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마음도 부럽다. 성실성을 바탕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늘 믿음을 준다. 그의 이런 성격은 증권 영업에 딱 들어맞는다. 그가 품은 희망의 크기도 한몫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극복하고 끈기 있는 노력으로 자신만의 능력을 만들었다. 우리는 친구가 생소한 증권 회사를 선택한 것을 늘 걱정하고 안타까워했는데, 친구는 보란 듯이 지점장까지 했다. 걱정 달리 그 바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였다. 50 중반에 들면서 밀렸다. 더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한 능력이 아니면 거기까지는 힘들다고 한다. 그러니까 친구가 밀린 것은 무능력이 아니라 신체적 나이다. 그것도 물리적 나이라기보다는 요즘 회사에서 정하는 심리적 나이의 개념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한 것이다. 나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50 중반은 한창 일할 나이다. 정부에서도 55~64세를 가리키던 ‘고령자’라는 말을 ‘장년(長年)’으로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때 쓰이는 장년은 경험이 많고 생체적·정신적 노동을 하기에 충분한 시기라는 뜻이라고 했다. 인생에서 장년은 멋진 시기다. 이맘쯤이면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속에도 삶이 남긴 회한과 근심의 주름이 있다. 이 주름은 삶의 지혜와 넉넉함으로 자리한다. 따라서 이 나이에 하는 말은 따뜻함이 있고, 판단력에도 신뢰성이 간다. 분노를 다스릴 줄 알고,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삶의 철학이 있다. 핑계는 나이지만 팍팍한 사회 구조 탓도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인력 감축을 자주 단행한다. 그후 우리 사회에 사십대, 오십대 나이에 퇴직이 보편화되었다. 친구의 퇴직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그늘이다. 아무튼 그는 쫓겨나듯 회사의 문을 나섰다. 그런데도 누구를 원망하는 기색이 없다. 벌써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 작지만 농토를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생활 때처럼 새벽부터 밭으로 간다. 농약이나 비료를 쓸 줄 모르니 눈에 띄는 것은 잡초뿐이다. 특별한 농기구도 없이 손으로 농사를 하다 보니 일하다보면 어느새 어둠이 뒤덮여 있다. 친구는 늘 그랬던 것처럼 의기소침한 구석이 없다. 오히려 얼굴이 밝다. 이제 경쟁의식도 없고, 조바심의 페달도 밟지 않아 좋다는 모습이다. 자연과 친구가 되어 사는 느림의 삶의 방식이 한없이 좋다는 얼굴이다. 나이 들어 오히려 낮게 사는 모습이 소박해서 좋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은 만나면서 점점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 가까이 하기 겁난다. 그러나 그 친구는 늘 따뜻했다. 정열적인 삶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오랜만에 만나기로 하면 만나기 전부터 기다려졌고, 그를 만나고 일상으로 오면 한참 동안 나도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지금 또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자신은 그동안 너무 일에만 빠져 살았다고 한다. 나이가 들고 후회가 많이 인다고 한다. 이제라도 가족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한다. 아등바등 살았는데, 자기를 발견하는 취미를 갖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우아한 말년을 보내려면, 가정에서부터 성공하라고 한다. 아내로부터 자식으로부터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고 제법 그럴 듯한 말을 한다. 주변에서 친구의 퇴직 이야기를 하니, 정년이 보장된 교직에 있는 나는 복 받은 것이라는 평을 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가 한없이 부럽다. 손에 흙을 묻히고,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즐기는 친구가 부럽다. 세상의 덫에 걸렸어도 원망의 눈빛이 없고, 에둘러 가는 삶의 자세가 부럽다. 내가 나이에 밀려 직업을 잃었을 때 삶의 가치를 저렇게 온화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자꾸만 두려움이 앞선다.
산기슭 돌담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밭에는 고구마를 캐는 손길이 바쁘게 느껴진다.가을은 감사의 계절이다. 이 좋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감사가 없다면 그 마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런지! 월급 100만원에도 만족할 수 있다면 천국이요, 월급 1억원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곳이 지옥이 아니겠는가? 이런 연유에서인지 동양고전 채근담에도 '지족자선경.부지족자범경(知足者仙境,不知足者仙凡境)'이라 하였다. 만족할 줄 아는 자에게는 선경이요,인간의 욕심이란 한계가 없는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200만원을 벌면 500만원을 벌고 싶고, 1000만원을 벌면 1억을 벌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세상의 많은 문제는 돈과 관련이 깊다. 요즈음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는 자기의 분수를 넘어 빚을 내어 집을 샀는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 깡통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정부가 사회가 사회가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이문제는분명히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을 보았는데 지금 한국에서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항상 물처럼 흐르고 변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무작정 사 놓으면 값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대선에서 오르내르는 경제민주화도 본체는 돈 문제이다. 그런데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한다. 그러나 이게 가능한 일인가. 복지국가는 기본적으로 돈의 흐름을 잘 알아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법면에서도 점진적이어햐 한다. 돈 없이 복지를 주장하는 정치인은 출세만 사랑할 뿐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표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묘술에 넘어가면 안 된다. 그러나 돈으로 불가능한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피터 쉐퍼는 "감사하는 마음의 밭에는 실망의 씨가 자랄 수 없다."고 하였다. 깊어 가는 가을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노력하는 따뜻한 세상이 그리워진다. 넘치는 풍요 속에서 감사가 메마르고 불평이 많은 아이들이 증가하여 행복하지 못하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 좋은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농부들이 1년 농사를 지어 감사를 표시하듯 우리의 삶에서도 일년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를 표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학교에서 지도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오늘부터 날씨가 꽤 춥다. 바람도 싸늘하다. 겨울이 다가오나 보다. 날씨가 추우면 근심이 많아지고 많은 고민이 쌓인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양혜왕장구하 제15장을 보면 왕은 고민도 없고 언제나 즐겁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러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15장에 나오는 등문공도 괴롭고 슬프다. 고민에 쌓여 있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현자를 찾은 것이다. 스승을 찾은 것이다. 멘토를 찾은 것이다. 그분이 바로 맹자이다. 멘토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멘토를 찾아간다는 것은 고민을 반 이상 푼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려면 멘토가 있어야 하고 멘토를 찾아야 한다. 멘토가 선생님이든 친구든 상관없다. 멘토를 찾으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등문공에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나라 문제였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라서 힘을 다하여 큰 나라를 섬기더라도 (화를) 면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맹자를 찾은 것이다. 맹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맹자의 대답은 명쾌하게 하나를 제시하지 않았다. 선택권을 등문공에게 주었다. 두 가지의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예를 들어가면서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하나는 태왕의 예를 들어 잠시 피하여 뒤에 기회를 보아 재기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고 다른 하나는 다른 예를 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역시 맹자는 현자다운 현자임을 알 수 있다. 정말 아는 것이 많았다. 물음에 막히는 것이 없었다. 공부를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물음에 맞는 예를 척척 들 수 있었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자이지만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도 참 좋으신 분이다. 공부한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순간적인 막힘도 없이 술술 예를 들면서 설명해 준다. 학생들의 질문에 선생님께서 예를 들면서 쉽게 설명해 준다면 학생들은 감탄할 것이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를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혀 주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정말 좋겠다. 맹자께서 한 가지 예를 든 가운데 옛날의 태왕의 예를 들었는데 태왕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자기 마음대로 그냥 행하는 것이 아니고 윗사람에게 먼저 말씀을 드리고 양해를 구한 후 행한 것이다. 태왕은 나라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는데 그냥 떠난 것이 아니고 먼저 원로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떠났다. “나는 들으니 군자는 사람을 기르기 위한 것(토지)을 가지고 사람을 해치지는 아니한다고 하였다. 여러분은 임금이 없다고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나는 장차 떠나리라”고 말씀을 드린 후 나라를 떠난 것이다. 또 한 가지 배울 점은 태왕처럼 어진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태왕이 어진 사람이라 나라를 떠나 기산 아래에 마을을 만드니 많은 사람들이 “어진 사람이다. 놓칠 수 없다”라고 하면서 그를 따르는 자가 시장에 가는 것 같이 줄을 이었다고 하였다. 한번 상상해 보라. 시장가는 사람들이 줄을 선 것 같이 태왕을 따르는 사람이 모든 것 다 버리고 줄을 서서 따라가는 것 보면 얼마나 어진 왕인지, 사랑이 넘치는 왕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가족도 버리고 정든 집도 버리고 오직 왕만 믿고 따라가는 백성들을 상상해 보라. 어질고 착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사람이 모인다. 사람이 따른다. 어진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이 따른다.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이 모인다. 무슨 말씀이든지 귀를 기울인다. 무슨 행동이든 따라 한다. 어진 선생님 밑에는 어진 학생이 나온다. 사랑의 선생님에게서 배운 학생은 사랑의 학생이 된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사우스 센터럴의 흑인 빈민가에서 태어난 제프 핸더슨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십대 시절 샌디에이고로 이사하면서 마약 밀거래 조직에 가담하여 코카인의 일종인 크랙이라는 마약을 직접 만들어 팔며 20세에는 주당 3천만 달러를 버는 샌디에이고 최고의 마약 거래자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나이 24세에 마약 밀거래죄목으로 체포되었고 19년 7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수감 중 청소를 게을리 한다는 이유로 제퍼슨은 교도소 내 주방의 설거지 일을 배정받게 되어 하루 8시간씩 천오백명분의 식기를 닦는 일을 해야만 했다.하지만 그는 바로 교도소의 주방에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꿈을 갖게되었다. 식기를 닦던 교도소 주방에서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그 목표를 갖고 난 후 처음으로 책을 읽고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의 삶을 성실함으로 채워가던 그는 성실한 모범 죄수로 형기가 감형되었다. 10년 7개월의 수감 생활 후 레스토랑의 접시 닦이로 취직하면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첫걸음을 시작했다. 주방 허드렛일을 시작한 지 오년 만에 호텔 주방장으로 발탁되면서 2001년 최고의 요리사상을 수상고 요리사로서 그의 명성과 입지는 점점 더 단단해져 갔다. 그 후 나는 희망이다 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자신의 이름을 건 텔레비젼 쇼를 진행하며 마약을 팔며 그 누군가에게 진 어둠의 빚을 희망과 용기로 갚아주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의 멸시를 받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사회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던 사람이 변화했다. 그 누구도 성스러운 곳이라 여기지 않는 교도소에서 변했다. 범죄자라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등 돌려지고 눈 돌려지는데 그 범죄자들이 모인 교도소에서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내 자식이 내 형제가 범죄인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모든 것에서 좌절과 절망으로 하루하루를 살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누군가 범죄인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혐오의 이름으로만 그를 대한다. 그들에게 다시 희망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속 깊은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 여기 그 범죄자라는 이름표를 받고 사회의 낙오자란 이름표를 달고 인생의 전환기를 찾고 인생의 참 목표를 찾은 사람이 있다. 그에게 교도소는 그의 꿈을 이루어준 그의 인생을 달라지게 해준 감사의 장소, 행운의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제프 핸더슨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절망처럼 보이는 그 순간에도 희망이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으로만 보이는 그곳에도 희망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절한 나락이고 실패인 그 곳에도 날 변화시킬 희망이 있다. 특히 그 희망의 증거를 더 깊이 믿고 신뢰해야할 사람은 바로 절망에 처한 자의 가족이다. 이 땅 대한민국의 학부형들이다. 대한민국 학부형들에게 절망의 제 1요인은 자녀의 학업 부진이다. 학업에서 부진한 자녀를 가진 학부형들은 모두 절망한다. 그것도 일찌감치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절망하여 자녀들을 더욱 더 절망의 늪으로 밀어놓고 학부형 자신도 절망에서 헤맨다. 대한민국에서는 내 아이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할 실력이 안 되고 4년제 대학에 갈 실력이 안 되는 것이 절망인 것이다. 내 아이의 시험성적과 등위가 곧 부모의 실력이 되고 부모의 능력이 되어 소위 학업이 부진한 자녀를 둔 부모는 함께 기죽어 살아야하는 게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이런 대한민국이기에 제프 핸더슨의 삶이 희망의 증거로 전파되길 소망한다. 교도소도 희망의 장소가 될 수 있는데 하물며 낮은 등수 그리고 낮은 시험점수가 뭐 그리 절망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교도소도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우등생이 아닌 내 아이, 늘 문제만 일으키는 내 아이, 그 아이에게도, 절망만이 보이는 그 길에도 그 희망의 장소가 있음을 기억만한다면 그 희망의 증거만 잊지 않는다면 지금 보다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광양여중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다문화교육 시범 연구학교 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주제는 '다문화 이해 교육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시민 품성 함양'으로 연구 문제는 첫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둘째,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발 운영할 것인가? 셋째, 다양한 심화 활동을 통한 다문화 의식을 어떻게 함양할 것인가?로 설정하여 1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보고회장에는 전라남도교육청 박정헌 장학사가 임석관으로 광양교육지원청 백도현 장학사, 그리고 협의체 위원장인 순천왕운중학교 김채운 교장을 비롯하여 여러 학교 교장선생님, 교감 선생님, 장학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보고회는 오후 2시부터 참관교사들의 수업참관에 이어 박윤숙 교육연구부장의 연구 추진 경과 및 보고 가운데는 김상철 교육복지 전문가의 교육복지 사업을 통한 다문화 학생 지원과 이선례 건강관리지원부장의 주제가 있는 체육대회를 통한 다문화 이해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협조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후 분과별 협의회가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의 진지한 자세에서 다문화 교육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읽는 기회가 되었다. 이같은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사회가 점차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국제결혼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들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 탈북자 자녀 등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얼굴에 낙인을 찍고 가슴에 따지를 붙여 차별하는 사회는 발전이 불가능하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5년간 우리 사회는 다문화 학생들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이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편견으로 인하여 차별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어느 시대나 소수는 힘들고 어려웠다. 무시당하고 차별당한 재일동포들과 오랜 기간 동안 삶을 같이 하면서 몸으로 느꼈기에 더욱 그러하다. 다수의 생각이 항상 오른 것이라면 지금도 태양은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어야 한다. 이에 어려서부터 모든 인간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차이 때문에 발전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인권존중과 배려라는 보편적 가치를공유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데 우리 교육이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이다. 그래서 교육은 개별화를 이루면서 조화를 만들어 내는 담론이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
올해에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없었다. 조금은 서운한 느낌이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는 스포츠나 경제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학문의 올림픽이라할 수 있는 노벨상에서는 이렇다할 열매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존 거던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16세 때 생물과목 성적은 250명 중 꼴찌였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생물교사는 성적표에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나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적었다.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 모두에게 시간낭비’라고까지 썼다. 그래서 그는 별수 없이 고전문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동물학으로 전공을 바꿨고, 10여 년 만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옥스퍼드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던 1962년 사상 최초로 개구리 복제에 성공해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는 체세포를 이용한 iPS세포 연구의 초석이 됐다. 그는 이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됐다. 일본인 야마나카 소장도 자신의 연구자 인생을 “실패만 겹쳐 20여 년 동안 계속 울고만 싶어지는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했다. 고베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 오사카병원의 외과 의사로 있을 때는 수술을 잘 못해 선배들로부터 ‘자마나카’로 불렸다. ‘야마나카’란 성에 일본어로 방해자·걸림돌을 뜻하는 ‘자마(邪魔)’를 섞어 만든 것이다. 실제 그는 10분가량이면 끝나는 간단한 양성 종양 제거 수술에 1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이런 수모끝에 결국 정형외과 의사 되기를 포기한 그는 연구자로 방향을 틀었다. 바로 오사카시립대 대학원에 진학해 약리학을 배운 그는 9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그래드스턴 연구소로 유학을 떠났다. 그가 iPS세포 연구에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96년 일본으로 돌아온 야마나카에게 주어진 임무는 ‘쥐 돌보기’였다. 야마나카의 별명도 쥐 우는 소리를 빗대 ‘야마추’로 바뀌었다. 3년간 같은 일을 하던 야마나카는 결국 우울증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연구자의 소명으로 두 가지. 첫째는 꿈 또는 비전, 둘째는 하드워크”라고 강조한다. 그의 노벨상 수상 소감도 “전 인류가 ‘건강 장수’하도록 하는 게 내 꿈이자 비전이다. 또 그걸 이루기 위해 결코 좌절을 두려워 않는다. 아홉 번 실패하지 않으면 한 번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는 일본인 특유의 근성을 보여 주었다. 그는 불충분한 연구비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 모금을 시작 많은 시민들이 모금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그는 한국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공포가 강하다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도 하고 있다. 영국의 거던 교수나 일본의 야마나카 소장은 그야말로 어느 단계에선 꼴찌였다. 하지만 분명히 재질은 갖추고 있었다. 문제는 얼마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신이 인간에게 어느 분야에 대한 특별한 소질을 선물하였다는 것은 이런 사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런지! 세상에 타고난 천재는 없다. 머리가 좋다고 다 천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노벨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천재가 되는 것이고 노벨상도 가능하다. 고교입시 원서 제출 시기를 맞이하여 내신 성적이 낮아 어느 학교에 진학해야 할지 고민하는 많은 제자들이 거던이나 야마나카 같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면서, '혹시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는가?' 한번 쯤 생각해 보고, 나도 언젠가 방향을 바로 잡기만 하면 한 분야에서꽃피는 날이 반드시 올거라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하기를 소망해 본다.
올 연말의 화두는 단연 대선이다. 대선 후보들은 다양한 교육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특히 교육복지와 무상교육에 관련된 공약들이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대선후보 등록일까지 아직 3주가 남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교육공약을 다 발표하지 않은 후보도 있지만, 다양한 경로로 발표되는 것을 보면 어느 후보에게서나 고등학교 무상교육, 무상보육 및 무상유아교육의 확대 등 무상교육과 교육복지에 관련된 공약을 찾아 볼 수 있다. 교육재정 내에서 해결할 건가 궁극적으로 교육은 국가의 책임이므로 어찌 보면 무상교육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헌법이 보장하는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위해서도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재원의 확보이다.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하겠다는 말은 많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 간다면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경비를 현재의 교육재정 내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이 속에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를 고려해 교사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 등의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지금의 교육재정으로도 당장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례로 교육재정을 증액하지 않은 채 어린이집까지 지원하는 만5세 누리과정이 시작됐고, 2013년부터는 만3~4세 누리과정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 예산의 범위 안에서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교육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학교 건물은 가장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건축물이어야 한다. 세종시의 초·중등학교 건축비는 일반 학교의 2배가 소요됐다. 실제로 방문해본 세종시의 초등학교 건물은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 세종시의 학교만 그렇게 지을 것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그렇게 지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하다. 전국의 초·중등학교 건물 1만8583동중 20년 이상 된 건물이 50.2%로 절반을 넘는다. 35년 이상 된 건물만도 22%나 된다. 심지어 붕괴위험이 높아서 D, E급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건물도 있는데 재원이 없어서 몇 년째 개축이나 보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언제까지 초·중등 학생들을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 남겨둘 것인가? 전국 1만1360개의 초·중등학교 건물을 모두 세종시의 학교와 같이 미래형 학교로 재건축하기 위해서는 약 450조원이 필요하다. 매년 4.5조원씩 투자한다 하더라도 100년이 필요하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OECD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저출산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2020년이면 우리나라의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수준에 도달한다지만, 이는 관리직인 교장, 교감과 영양교사, 보건교사 등 모든 비교과 교원까지 포함해 계산한 수치다. OECD 통계에 맞춰 실제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만을 대상으로 산출해보면 2020년에도 OECD 수준에 도달하기엔 아직 까마득하다. 교과부 예산 비율 해매다 줄어 더군다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여전히 후진적인 교육여건에 머무른 채 저절로 OECD 수준에 도달하기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학교폭력과 학력저하를 비롯해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원에 있다.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고, 한 사람의 교사가 가능한 한 적은 수의 학생을 가르치도록 한다면, 학교의 각종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무상급식 재원 마련을 위해 긴급한 시설 개선마저 미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재원의 확보 없이 무상교육과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교육을 황폐화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정부예산 중 교육예산비율은 갈수록 떨어져 왔다. 1996년 24%이던 정부예산 대비 교육부예산의 비율이 올해에는 17.6%로 떨어졌다. 과학기술예산을 제외하면 15.9%에 불과하다. 보다 진전된 교육재정 확보대책을 갖춘 교육공약이 제시돼 교육예산 비중이 예전의 수준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SNS는 대통령 후보들에게 빠질 수 없는 선거 전략이 됐다. 하루가 다르게, 아니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SNS는 대선후보들이 놓칠 수 없는 선거운동의 메카가 되고 있다. 후보들이 SNS에서 전쟁을 펼치는 것은 그 정도로 ‘소통’이 대선 전략의 키워드 중 하나로 통하기 때문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대선후보들이 반갑다. 그러나 청소년과 관련된 사안이 여러 번 언론과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달아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문제의 당사자인 청소년들과 대화할 기회를 좀처럼 마련하지 않는 모습에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가령, ‘셧 다운제’나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 등과 관련해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또 최근 모두의 관심을 모은 청소년 대상 범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실제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런 모습은 보기 어렵다. 분명 당사자인 청소년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가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청소년들에게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효과적인 대책이 안 나온다 하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문제 해결의지를 굳건히 하기만 해도 박수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이슈가 된 청소년 관련 사안만 나열해도 청소년들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렇게 많은데, 교육정책을 말하기 시작하면 아마도 하루를 꼬박 새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행정당국이 학생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당장에 고3이 되면 구입한 교과서는 모두 사물함에 방치하고 EBS교재가 교과서가 되는 현실을 알겠는가. 그러니 교육을 바로잡으려면 학생과의 소통채널을 다양화해 실제 교육현장의 상황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떤 대선후보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 ‘투표권 없는’ 청소년과의 대화. 당장 대선에 미칠 영향력은 미미할지라도, 대한민국 미래세대라는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블루오션을 차지하는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지속가능한 정치를 하지 않을까.
학교 안전은 우리 사회가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보장해야할 최우선 과제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의 안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데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각종 사고를 보면 우리 사회가 과연 이 문제를 잘 다루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학교안팎 안전사고 발생 빈번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 자료에서 청소년의 사고사 발생이 가장 많은 장소는 학교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자료에서도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인 10~14세 연령대의 안전사고 발생장소 1위가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학교 안전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우리의 담장 없는 초등학교와 셉티드(CPTED) 규정을 준수한 안전한 외국인 학교에 대한 한 언론사 기사의 사진 비교는 학교 안전에 대한 나라별 인식 차의 실체를 보여주는 사례다. 선진국은 학교안전을 단지 학교폭력 없는 환경에 한정하지 않는다. 학교는 우리사회의 일부분이며 그자체로 작은 사회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범죄가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다. 지진과 산사태가 발생하면 위험지역에 위치한 학교 건물도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붕괴될 수 있다. 또 실험실 사고나 교내급식으로 인한 단체 식중독과 같이 학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도 있다. 최근에는 외부인에 의해 아동 성범죄와 ‘묻지 마’식 흉기난동이 발생하는 등 교문 밖 사회의 각종 범죄들이 안전해야 할 학교까지에 들어왔다. 이렇게 우리의 학교는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절도, 폭력, 성범죄 등 약 1만4000여건의 강력범죄가 학교에서 일어났다. 소수의 비율이지만 강도와 살인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충돌과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가 대다수인 86%를 점유하지만 절단·관통상, 추락사고, 화상 등 피해가 큰 사고도 약 9%를 차지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학교에서의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시간은 아무래도 관리의 사각지대인 휴식시간이 37%로 가장 높지만 체육시간과 수업시간도 각각 31%와 12%로 나타나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하교시간과 방과후시간의 비율도 약 10%로 나타나 학교당국이 정규시간외의 학생 안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함을 알 수 있다. 학교 안전사고 문제는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건수도 해마다 4000건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보상금액 역시 연평균 10%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초등학교에 비해 중·고교의 학교 안전공제 보상건수는 적지만 건당 평균 보상금액은 더 높아 학생들이 성장할수록 범죄와 안전사고의 정도가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전, 학생참여가 해결에 중요 학교 안전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하나의 통합된 관점을 필요하다. 최근 학교 범죄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CCTV, 지문인식시스템 등 물리적인 범죄·안전관리 예방시스템을 학교에 설치하는 것이 해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진국 학교를 참고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학교 보안관 제도나 안전지킴이 제도를 도입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물리적인 관제시스템과 인력을 통해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를 구성하는 교직원과 학부모,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안전문제의 핵심인 학생들의 참여가 문제 해결에 더욱 중요하다. 학교 안전의 주체가 되어야 할 교직원과 학생이 참여하는 학교 안전문화의 육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안전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신고하며 개선하는 체제도 요구된다. 다양한 안전교육과 실효성 있는 안전훈련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안전문화에 대한 멘토링·인턴십 프로그램, 상세한 안전정보, 안전문화에 대한 규정과 행동요령도 제공돼야 한다. 물리적인 시스템이 모든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스마트폰 시대에 걸맞은 방법으로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안전문화 개선 플랫폼과 서비스, 전략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대통령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다. 이번 선거는 재외국민까지 투표장으로 불러내는 첫 대통령 선거라는 의미에서 역사적인 선거다. 재외 국민투표 실시는 국민 참정권 행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선거제도의 세계화, 선진화에 기여하는 무척 긍정적인 조치다. 이미 지난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재외국민을 선거판으로 불러낸 적이 있지만 대선은 지역구도 없이 투표한 총선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20일 마감한 부재자 투표 신고·신청에 응한 재외국민은 22만 명으로, 10%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보였던 무관심에 대한 재외국민들의 반응이라고 생각된다. 재외국민의 관심도가 낮은 이유로는 영사관이나 대사관에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투표방법의 불편함과 재외국민에 대한 공약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초박빙 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각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전국 곳곳을 도는 투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와중에 경제성장, 일자리, 삶의 질, 빈부격차 등 말잔치가 풍성하다. 재외국민들은 해외에서 대통령 선거에 직접 참여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 이에 발맞춰 어떤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화상대화로 재외국민과 온라인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진정 표심을 모으려면 재외국민을 위한 구체적 공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후보들의 재외국민 선거공약은 무척 빈약하다. 기껏해야 한국학교, 한글학교 지원이다. 이마저도 총론만 있을 뿐 구체적 대안은 없는 상태에서 투표 참여만을 권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30여개 정도의 재외한국학교와 무수한 한글학교가 있다. 재외한국학교는 대개 초·중·고 형태를 갖춘 학교로 한국 교육과정과 영어나 현지 언어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 수가 천여 명이 넘는 곳도 있다. 한글학교 학생들은 주중에는 현지학교나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매주 토요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한다. 이런 재외한국학교와 한글학교를 다니는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류의 세계화를 이끄는 중개자가 되고 있다. 그런데 재외한국학교와 한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받는 지원이 매우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시설과 학교재정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현지 지역에 월 사용료를 내야 하는 셋방 신세를 지는 곳도 많다. 현지 셋방살이는 원주민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종종 있어 때로는 학교 시설마저 장기간 사용이 금지돼 수업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학교운영비 또한 학생들의 수업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적절한 교구나 학습의 장이 매우 부족하다. 한국처럼 잘 구비된 교수학습 환경, 도서관, 보건실, 과학실 등 특별실이 거의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런 학교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 한글학교는 상황은 이보다 더 열악하다. 대개 현지학교를 빌리거나 심지어 작은 사무실 공간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다. 교재를 구하지 못해 제본한 책으로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국내 초·중학교는 의무교육에 급식비 지원까지 되는 곳도 많다. 또 저소득층은 방과후활동비까지 지원된다. 그러나 재외한국학교는 수업료, 급식비, 스쿨버스, 방과후활동비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인 것이다. 이번 대통령 후보들의 교육 공약을 보면 반값 등록금, 무상 교육,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등 총론만을 외치며 정해진 곳간을 무한정 퍼주겠다는 내용이 많다. 대책이 없이 퍼주겠다고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다들 그렇게 많이 퍼주겠다면서 재외국민교육에는 충분한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해 주는 이가 없다. 대선 후보들은 지금부터라도 재외국민에게 표만 달라고 하기에 앞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공약과 정책을 내걸어야 한다. 그 첫 번째 공약은 바로 재외한국학교의 교육여건개선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돼야 할 것이다. 국내교육과 버금갈 정도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이제 교육의 사각지대에 버려져 있는 재외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또 선거 때만 잠시 재외국민에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재외국민들이 고국에서의 꿈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안도감과 소속감을 느낄 것이다.
지식에 용기가 빠진다면 그 지식은 학생들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할 수 없다. 교수법의 핵심은 가르치는 사람의 목소리와 사연, 체험과 열정, 주관과 해석이 가미된 지식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있다. 사상이 사상으로서의 진정한 의미를 갖게 하려면 사상에 나의 느낌과 아픔을 가미해서 내가 실천한 체험적 스토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논리적 설명도 중요하지만 감성적 설득이 중요한 이유는 머리로 이해된 지식이라고 할지라도 가슴으로 와 닿지 않으면 실천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학생들을 이해시켰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궁극적인 실천으로 연결될 수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일곱 가지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가르쳐줘야 할 일곱 가지 용기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앞에 나오는 사자성어는 위기를 지칭하고 뒤에 나오는 사자성어는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를 지칭한다. 첫째, 진퇴양난(進退兩難)의 난국에서도 크게 생각하고 크게 이루려는 대사대성(大思大成)의 꿈을 가져야 한다. 학생들이 앞으로도 못가고 뒤로도 못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옆으로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가르침의 진면목이다.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함께 도달할 수 있는 큰 꿈과 생각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꿈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역경을 즉시 행동해서 완성하는 즉행집완(卽行集完)의 용기로 벗어나야 한다. 백척간두의 진정한 의미는 어떤 목적이나 경지(境地)에 도달한 상태다. 어려운 도전과제에 처해있는 학생들이 오랜 고민 끝에 찾아낸 해결대안을 갖고 만족하고 있을 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해 지금보다 좋은 대안을 찾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교수법이 필요하다. 셋째, 계란을 쌓아올린 듯 긴장된 누란지세(累卵之勢)의 파국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용기로 돌파할 수 있다. 계란을 쌓는 과정에서 계란을 깰 수도 있으며, 계란이 깨지면 다시 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바람에 들풀의 줄기가 휘어지지만 결코 뽑혀나가지 않는 들풀의 지혜를 학생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넷째, 살얼음판 같은 아슬아슬한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위기를 포기 대신 인내를 더하는 불포가인(不抛加忍)의 용기로 타개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 불가능한(Impossible) 상황에서도 가능성(I'm possible)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이다. 다섯째, 어려움이 가중되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의 고통스런 협곡도 처음의 열정을 되새기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의지를 가지면 돌파할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에게만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처음 마음을 되새겨 보면서 새로운 의지와 용기를 다지고 문제가 발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음을 깨닫도록 지도하는 교수법이 필요한 대목이다. 여섯째,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듯 긴박한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을 배수지진(背水之陣)의 전략으로 타파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결연한 용기를 갖고 임하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런 결연한 자세를 취해보면 격랑의 파도 뒤에 평온한 바다의 고요함을 즐길 수 있음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난관도 현재의 모든 것을 거는 현존임명(現存任命)의 결의로 굴복시킬 수 있다. 창조적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은 더 나은 새로운 대안을 찾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재해석하는 힘이 중요하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가용한 자원을 활용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자세와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치면 빠져나갈 돌파구가 보인다. 가르침의 본질은 지식의 전달보다 지식에 용기를 담아 어려움과 두려움을 학생들 스스로 극복하도록 고무해주고 장려해주는데 있다. 지식보다 용기가 중요하다. 기존 지식이 용기를 내는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고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주는 것이 가르침의 본질 아닐까?
영양‧보건·사서·상담교사 등 학급 수와 무관한 교원 현행대로 교원 정원과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삭제 입법예고와는 별개라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배치기준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이 밝혀지자 이번에는 전교조가 수석교사 배치기준 존치를 문제 삼은 것이다. 전교조는 지난달 28일 회보 ‘교육희망’을 통해 “수석교사만을 존치시킨 것은 이중 잣대”라며 “수석교사를 남겨둔 것은 이명박 정부가 핵심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교총에 의해 법제화 된 수석교사를 빌미로 삼아 왜곡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입법예고안을 보면 수석교사 뿐 아니라 전문상담순회교사와 영양교사 배치기준도 유지된다. 전교조가 또 다시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것이다. 보건교사를 비롯한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등 다른 비교과교사 정원 근거규정 삭제가 입법예고안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보건교사 정원규정 신설 등 비교과교사 정원규정이 필요하다”며 입법예고안에 추가 정비를 요구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 정착이 필요하고 학생 수나 학급 수와 관련 없이 학교장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일부 교사에 한정해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보건, 사서, 상담교사 등도 자구 수정을 거쳐 남겨두는 조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김동철 의원 법안 발의로 논란이 된 수석교사를 교과부는 내년 1200명 뽑기로 확정하고 각 시·도교육청별로 배정했다. 또 역할과 직무를 중심으로 정책연구도 진행하고 내년에 연구학교를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정은수 jus@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리·배려·법’ 가르치면 인성교육 부부가 행복해야 자녀도 사랑 느껴 “제가 인실련 공동의장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도 아니고,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큰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서지만 뜻있는 모임이고 지금 우리 교육문제의 발단은 모두 어른들 책임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책임감을 갖고 동참하게 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안양옥 의장과 함께 공동 의장에 추대된 손병두(사진‧71)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은 겸양의 말로 운을 띄었지만 2009년 이래 지금까지 장학재단 이사장직을 역임하면서 ‘장학금’을 매개로 매년 8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다. 교사와 학생을 1:1로 연결, 1회성 장학금이 아닌 한 사람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학생을 맡아 돌보고 함께 고민하며 소통하는 ‘멘토-멘티’로 짝지어 주기 때문이다. 장학금도 학생에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멘토 교사 계좌로 입금, 함께 활용계획을 수립하는 등 맞춤형으로 쓰도록 함으로써 학생‧교사 모두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왔기 때 문이다. “인실련 관계자 한분도 말씀하셨지만 요즘 교사-학생, 부모-학생 간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이기심과 욕망을 자녀에게, 제자에게 강요하고 있을 뿐입니다. 부모부터 부모 역할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하고, 교사들도 인성교육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손 의장은 ‘진리, 배려, 법’ 이 세 가지를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거짓말하지 않기, 이기적인 마음 버리기, 준법정신만 제대로 가르치고 모범을 보인다면 인성교육은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엄마 없다고 그래라” 등과 같은 사소한 거짓말들이 모여 부정한 행위를 해도 괜찮고, 진실을 진실로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를 초래해 왔다는 것이다. “부부간 대화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생활을 풍요롭게 하자는 취지로 가톨릭교회에서 에서 시작한 ME(Marriage Encounter)교육을 받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90여 개국에서 동일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신자가 아니어도 결혼한 지 5년 이상 된 부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부부문제를 인식하게 되면 이혼도 줄어들고 자녀교육도 제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은 교사에게도 적용된다. 수학교사가 문제 풀이하는 과정에서도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음을 학생들이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성교육이라는 것이다. “늦었지만 인성교육 실천을 이제라도 가정‧학교‧사회가 힘을 합쳐 노력하는 것은 옳은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결과를 급하게 원하는 민족성이지만 또 뭉치면 잘해내는 것도 우리들이니까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너무 인성교육만 강조해 지‧덕‧체의 조화가 무너질까 걱정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조금 늦게 맡은 의장직이니만큼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서혜정 hjkara@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 3000여명 추가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교원확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그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자 교과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증원 요청한 3000여명 중유아‧특수교사 증원은 순증, 중등과 비교과교사 등에 대한 증원은 현재 교과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있는 ‘교육전문직 지방직화’ 관련법안 통과 시 지방직 전환되는 결원 중 일부를 교원으로 충원하도록 행안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열린 교육개혁협의회에서 이주호 교과부장관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교개협 위원으로 참석한 안양옥 교총회장이 “전문직 4225명을 지방직으로 전환하려면 반드시 그 결원만큼 국가공무원(교사)을 채용해야한다”고 강조하자, 이 장관은 “행안부와 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15일 교과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교과부의 움직임은 31일 유아교육대표자연대 회의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유아교육과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신설유치원 숫자 등이 확인되면 증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증원을 약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수‧유아특수교사 관련 단체 역시 일부 국회의원 등과 연대해 지속적 활동을 벌이고 있어 증원 ‘청신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총은 “유아‧특수‧영양‧상담‧보건‧사서교사 증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남은 기간도 끝까지 단체와 연대해 노력하겠다”면서 “초등정원에 대한 일부 단체의 움직임도 주시해 초‧중등 어느 쪽도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정원 증원 논의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유‧초‧중등교원 정원은 국립대 교수 등 다른 국가공무원 정원과는 달리 이듬해 2월 중순쯤에나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예산안은 연말에 통과되지만 유‧초‧중등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2월 이후 인건비 순증 또는 감소에 따라 나머지 예산을 조정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5일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은 초‧중등교원 특별충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3년간 한시적으로 교원 5만 명을 증원하고, 이 기간 동안 교원 정원권은 교과부에 일임한다는 내용이다. 최 의원은 이와 유사한 법안을 지난 2007년, 2008년에도 제출한바 있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증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면서 “기획재정위원이자 예‧결산특위 간사를 맡고 있어법안 통과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최 의원 법안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이해당사자조차 공통적 우려를 나타냈다. 특수교육계 한 인사는 “특수교사를 3~5년 동안 7000명을 증원하면 교사 질 관리나 이후 배출되는 교원의 수급조절에도 문제가 생긴다”면서 “당장 급한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 중‧장기계획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과부관계자도“너무 단기간 내에 하는 것은 수급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보다중장기적으로검토하는 것이 적절할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 PC가 학교에 구비돼 있다. 학생들은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등교하지 않는다. 태블릿 PC를 통해 디지털교과서에 접속하면 수업시간에 배우는 각 교과의 내용은 물론 참고서, 문제집, 멀티미디어 자료까지 한 번에 찾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태풍 볼라벤, 산바와 같이 천재지변이나 질병으로 인해 학교에 등교할 수 없거나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문제는 없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배우고 싶은 교과목이 학교에 개설돼 있지 않더라도 온라인 학습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디지털교과서 중심의 스마트교육 실현 교과부는 이처럼 디지털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교육 실현을 위해 지난해 6월 29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공동으로 ‘인재대국으로 가는 길,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놨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교육자원 활용으로 창조적 학습 환경 제공 △맞춤형 온·오프라인 수업 및 평가를 통한 차별화된 교육서비스 제공 △협력과 배려의 인성교육 강화를 통한 디지털교육의 역기능 최소화 △교원연수시스템 강화 및 전문인력 배치를 통한 스마트교육 역량 강화가 골자다. 스마트교육은 단순한 ICT 기기 활용이 아닌 학생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 등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지구촌 공동체를 이끌어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교과부 실행계획을 참고로 자체 실정에 맞는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해 스마트교육 추진을 본격화하도록 했다. 스마트교육 도입의 첫 발은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적용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육과정 기반의 교과내용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자료와 평가문항, 학습관리 기능이 포함된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스마트학습 모델을 개발, 적용한다.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지위를 갖도록 법과 제도도 정비한다. 교과부는 지난 7월 「초·중등학교 교과용도서 구분 개정고시」를 통해 초·중·고 사회, 과학, 영어 디지털교과서 신설 추가를 개정고시하는 등 연내 법과 제도 정비를 완료하고 내년까지는 학습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단은 효과성이 높은 학년과 교과목부터 개발해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2014년까지는 초등 3학년부터 고2학년을 대상으로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을 우선 개발·적용한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방향 정립을 위해서는 교사집단 심층 면담 및 전문가협의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과 정책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학교, 출판사, 학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현장 적합성 검토와 상용화 준비를 위해 2008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까지는 초·중·고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완료해 서책형교과서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콘텐츠 산업 시장 확대로 콘텐츠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 활성화, 디지털교과서 법적 지위 마련 온라인 수업 활성화와 평가체제 구축에도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고등학교 미개설 선택교과나 집중이수에 따른 전입생 미이수 교과, 도서벽지 학교 원격수업, 병원학교 등 우수교육청(인천, 강원, 충남, 전남, 경남)을 중심으로 시도 특성에 맞도록 온라인 수업을 유형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콘텐츠는 우선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담은 방송통신고 시스템, 중학교 교육과정을 담은 사이버가정학습 등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활용하고 현장 수요를 파악해 추가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평가 체제는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단계적으로 전환해 2013년까지 IBT(Internet Based Testing)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정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 기반 평가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기반 기초학력진단 시스템도 점차 확대해나간다.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 되면 저작물 이용에 대한 정비 역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규수업시간 외에도 교육콘텐츠를 교육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중에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아리랑국제방송, 시공미디어, KBS미디어, 한국발명진흥회 등 8개 우수 콘텐츠기관과 MOU를 체결한 교과부는 연내 교육콘텐츠 저작물 공정이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15년까지 2만 여 건 이상의 교육콘텐츠 저작물을 공공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교육 유관기관의 저작물 공동 활용, 민간차원의 자유이용 허락표시(CCL: Creative Commons License) 운동을 확산해 교육콘텐츠의 기부·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질의 풍부한 교육 자료를 학교교육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원 연수,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 이와 더불어 교원의 스마트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수 등을 개최한다. 지난 2~4월 총 120명의 중앙 선도교원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고, 지난 5월부터는 1600여 명의 시도 선도교원 및 학교장 연수를 시작했다. 선도교원은 스마트교육 우수 모델 개발, e-교과서 개발, 교육과정 개발 및 연수 강사 활동에 참여하며 현장으로 찾아가는 스마트교육 연수 및 컨설팅을 담당한다. 연수 내용은 일반 교원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교육 교수학습 방법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 ‘선생님과 함께하는 스마트교육’이란 블로그(smart-teacher.org)를 통해 교사들과 소통하며 스마트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중앙 선도교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교육 교과연구회’을 운영해 스마트교육 우수사례를 개발, 12월 중 ‘스마트교육 우수사례 100선’ 출간도 계획 중이다. 교과연구회에는 연구회 별 약 500만 원을 지원한다.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환경도 구축한다. 분산돼 제공되던 교육서비스들을 통합 연계해 교원이나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디지털교과서, 온라인 수업 등 교육용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에듀넷(www.edunet4u.net)을 기반으로 모든 학습 자료를 망라한 국가 수준의 콘텐츠 오픈마켓을 구축·운영한다. 교육콘텐츠 생산에서부터 유통, 관리의 선순환 체제를 마련해 교육콘텐츠 활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등 교육정보 활용 서비스 체제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현상을 고려해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학교 교육활동과 연계해 내실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진단·처방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인터넷 중독에 대한 대응 역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PAR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