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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첫날인 5일부터 교육관련 기관 감사를 담당한 교과위와 정무위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대선 후보 검증’장을 방불케 하는 말들은 물론 서울시교육감 불출마 선언까지 ‘선거판’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벨상 후보가 됩니까, 안철수 후보가?”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국무총리실 국감에서 2003년 9월 발간된 초등학교 사회과탐구 교과서에 '노벨상에 도전한다'라는 제목으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 서울대 황우석 교수 이야기가 미화돼 실렸다며. ○…“남들이 보면 국감장이 코미디다. 우리끼리 국감 하는 건가” = 민주당 우원식 의원, 교과부 국감에서 증인 채택 논의하자더니 그 문제는 간 데 없고 새누리당 의원이 해명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질문하는 것이 우스꽝스럽다며. ○…“불법이면 바로 고발해야지 왜 증인 불러오나” =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면서 계속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증인채택 요구에 박근혜 후보 흠집 내기 그만하고 위원장이 결론 내라며. ○…"장관으로서 현직에 최선을 다할 것.출마에 관해 생각한 바 없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6일 교과부 과학분야 국감시작에 앞서 자신이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 표명. ○…“기억이 안 납니다. 대충도 안 납니다. 세금 낸 것도 기억 안 납니다.” =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변호사, 9일 정무위 국감에 문재인 후보 관련 증인으로 나온 정 변호사에게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의 실적 등을 묻자.
여야가정수장학회 관련 증인채택에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까.증인 없이 첫 국감을 진행해야 할 상황인 교과위의 앞날이 험난해 보인다.정수장학회가 도마에 오른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았으며, 그 기간에 보수 등의문제를 지적하며 현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감 첫날인 5일. 야당 의원들은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실에서는국감 시작 10분 전 교과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수장학회 관련 의혹을 담은 보도자료를 국감 현장에서 돌렸다. 10시 국감 시작과 함께 유 의원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업무보고조차 받지 않고 이 문제부터 짚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 '증인' 없는 국감 할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한 차례 정회 후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있었다는 신학용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색하게 유 의원은 유감을 표명했다. 다시 똑같은 의사진행 발언이 되풀이 됐다. 결국 양당 모두 서로에게‘사과하라’는 발언이 나오는 등 감정싸움으로 번질 기미가 보이자 신 위원장은 두 번째 정회를 선언했다. 두 번의 정회를 하는 동안 야당 의원들은 그들이 계획했던 소기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 의사진행 발언이라는 명목하에야당 의원들은 하고 싶은 말을 다한 것이다. 이미 보도자료는 뿌려졌고, 야당 의원들은 ‘증인’이 없는 가운데서도 그들이 간절히(?)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던 후보에 대한 ‘정치적 흠집 내기’는 충분히 성공한 것 같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의 지적처럼 “그렇게 불법이 확실하면 바로 고발을 하지 왜 증인으로 부르느냐”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이야기 한 것처럼이날은 너무나도 당연히 ‘교육과학기술부 교육분야에대한 국감’ 이었다. 교권침해, 학교폭력 등 풀어야 할 수 많은 난제들이그들 앞에쌓여 있음에도아랑곳하지 않고 정수장학회 증인 승인만을 요구했다.두 차례 정회 끝에 각 당별 기자회견이라는 어이 없는 상황을 초래했음에도야당 의원들은 똑같은 이야기만반복했다. 어느 쪽이 진실을 이야기 하는 지는 모르겠다.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의 발언대로‘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검찰이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 ‘법적 문제’가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검사들이그렇게 기초적인 법 해석도 못한 무능한 바보라고공개적 비난을 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당 역시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7차례에 걸쳐 야당과증인 채택을 두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교과부 국감에서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교과부 직원들은 추석연휴도 반납했고, 국감 전날 밤은꼬박 새우며 국감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오후 5시가 넘도록 장관은 업무보고 조차 하지 못한 채 대기해야 했으며, 각 의원별 5분 발언과 서면보고 형식으로국감은 흐지부지 끝났고 말았다.행안부 국감처럼 산회 하지는 않았지만,이런 제스추어가교과위를 보는많은 국민과 교원, 학생들의 눈에 18대부터 따라다니고 있는 '불량 상임위'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기자회견이라장외전투까지 벌이며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정수장학회 증인 채택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아무래도 그들 스스로 '남이 보면 코미디'라고 자인한'증인' 없는그들만의코미디 국감을계속 보게 될 것 같다.
지식정보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인간이 배워야할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평생학습이 필요하며, 평생학습의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자기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 과정 및 전력, 학습자원을 결정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을 말한다. 즉 전체적인 학습 과정을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습이며, 학습 경험을 계획하고 시행하고 평가하는 일차적인 책임을 학습자가 맡는 학습이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교육보다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사교육은 학교에서 교육하지 않은 교과나 특기적성교육,보충을 위한 교육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교육은 물론 이보다 앞선 선수학습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교육의 안방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학원에서 배우고, 과외선생님께도 배운다” “하루 왼 종일 배우기만 하는데요. 자꾸 배우기만 하면 뭣해요” “자기 스스로 익히는 게 중요한데, 익힐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배우기만 하니 성적이 안 오를 수밖에요” 두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사교육은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뀌어 놓았고, 이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변화하게 한 것이다. 한마디로 요즘 학생들은 모든 교육이 학교보다는 사교육을 믿고 이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사교육이 만들어주는 타율적 교육을 하다보니 자기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와 흥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잃어버린 것이다. 다가올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가 어떤 상황에서도 능동적,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계획을 세워, 스스로 학습 활동을 전개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지금처럼문제 풀이식, 암기식 교육으로는 자기 주도적으로 해결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하는 능력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 스스로 삶의 목표를 확고히 세워야 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성취동기도 강하며,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은 무엇을 하든 열정과 집념이 있다. 또한 미래가 확실히 알아야 신념이 생기고 자신의 행복한 삶을 준비할 수 있다. 희망은 새로운 용기를 가지게 하며미래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신에게 맞는공부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개인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학습방법도 다르다. 학습성과를 높이려면 자기특성에 맞는 학습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가능하다.따라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려면 좋은 습관을 많이 터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 운동하는 습관, 수면 습관, 일기 쓰는 습관, 예습과 복습하는 습관 등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외적동기보다 내적동기가 중요하다. 부모의 '공부하란 말'은 잔소리로 들리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스스로 한다. 따라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집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오가는 교육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와는 다르다. 그러나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한 자는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꿈을 향해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결과에 대해서는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성취감은 다시 새로운 학습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남이 가르쳐주는 것만 배우는 학습은 한계가 있다. 특히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능력과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심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의성뿐 아니라 학습결과에 대한 성취감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어느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고 2때까지만 해도 학원에 60~70%를 의존하고,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공부의 비율은 30~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와서는 따라가기에 바쁜 학원수업 3시간 보다 내 스스로 한 1시간이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모르는 부분을충분히 고민하면서 보충하는 공부가 더 재미있고 내용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진정한 공부 방법은 남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할 때 효과적이며, 더 큰 보람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이것이 바로 학습의 동기를 일으키는 학습 성취감인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자기 목표를 분명히 한다. 자기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보다 구체적인 과제를 일 년의 큰 계획과 월간 계획과 주간 계획, 그리고 하루 계획까지 세워 실천한다. 둘째,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다.‘공부를 왜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인 동시에 공부에 즐거움을 찾는 일이. 따라서 학습 동기부여기 높으며꿈이 성취되기 쉽고자신감이 큰 것이다. 셋째, 자기만의학습법을 가져야 한다.인간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기 나름대로 학습방법을 터득해야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이러한 공부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다. 넷째, 효과적인 시간 관리법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자기관리를 잘하나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자기관리을 제대로 하지 못함으로 효과적인 시간관리 플랜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잘 하는 학생들을 보면 학습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 자체도 매우 자기 주도적으로 잘 한다.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잘 일어나고, 준비물도 스스로 잘 챙기는 등 부모님이 관심 갖고 일일이 챙겨주지 않아도 자기 생활을 자기 주도적으로 잘 컨트롤 한다.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Learning how to learn)’은 자기주도적 학습과 평생학습 등에서 요구되고 강조되는 중요한 내용이다. 우리가 교육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식의 암기 교육에서 창의력·탐구력·상상력을 길러 주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하고,남이 가르쳐 주는 교육에서 스스로 찾아서 하는 주인이 되는 교육이 돼야 한다.
유기홍“증인채택 응하지 않으면 감사 못해” 김세연“수차례 감사한 사항, ‘정치적’ 공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해 벌인 국정감사를 시작도 하지 못하고 두 차례나 정회됐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 끝에 초반부터 파행된 것이다. 교과위 야당 간사인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은 개회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등을 증인ㆍ참고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여야 간사가 수차례 협의했으나 새누리당이 끝내 수용하지 않아 증인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측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정략적 증인신청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럴 의도가 없다”면서 “실태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서울시교육청을 질타하기 위해서라도 증인은 채택해야 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정수장학회 장학생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청오회’에 가입하며 청오회 졸업생들은 ‘상청회’에 가입한다”며 “청오회는 ‘박정희 우상화 교육’ 모임”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직(1995∼2005년 8월) 당시 11억3720만원을 실비 보상 명목으로 지급받았지만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는 어떠한 흔적도 없다”며 가세해 목소리를 높이자, 신학용 위원장은 “지금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건가, 증인신문을 하는 건가”라며 제어하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대한민국에 많은 장학재단이 있는데도 민주통합당 측이 정수장학회 관계자만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수장학회 증인 모두를 채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채택하겠다는 조정안을 냈는데도 야당은 유독 특정인물을 증인으로 채택해야한다며 조정안을 받지 않았다”며 “민주통합당이 원내전략으로 이번 국감의 여러 상임위에서 일제히 최필립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군현 의원도 “교과부 감사는 교육과 과학 문제를 감사하는 자리”라며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다루면 될 일”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서상기 의원 역시 “정수장학회는 해명할 만큼 해명된 내용”이라며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발언들을 들어보면 모두 정치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관할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미흡한 부분을 지적해 추가 감사를 하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이 “좀 더 협의할 시간을 주고 감사를 하자”고 발언했으나 무소속 정진후 의원 등이 “간사 합의가 안 돼 지금 이러고 있지 않냐”는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결국 위원장은 국감 시작 50분 만인 오전 10시50분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 2시 국감은 속개됐으나여야 공방은이어졌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당시 법을 위반하면서 보수를 받았다는 박홍근 의원의 지적은 잘못됐다”며 신 위원장에게 속기록의 발언을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하자공방은 더 거세졌다. '심도 있는 논의 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위원장의 말은 아무런 권위도 없었다. 박홍근 의원은 “문제가 됐을 때 이사장은 박 후보”라며 “그러면 박 후보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여야 위원들의 공방이 지속되자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자꾸 이런 공방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상적인 국감 진행을 위해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 발언 직후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신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권을 줄 것을 종용했고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이학재, 김태원, 서상기 의원은 야당 의원에게 도를 넘은 말을 했다”며 “세 의원은 야당의원과 박홍근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증인채택 문제를 둔 여야 위원들의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될 조짐이 보이자 신 위원장은 “사과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 문제 해결을위해서라도 감사를 정회하는 게올바른 방법인 것 같다”며 오후 2시50분 두 번 째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파행은 끝이 아니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후 4시30분 장관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들은“야당의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요구했고, 이후 야당의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수장학회 증인채택에 응하고 국감장으로 돌아오라”며 서로 사과를 촉구했다. 결국 10시에 시작된 교과부 국감은 오후 5시를 넘기고서야 겨우 업무보고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남녀 교원 구성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신임 남교사들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왜 남교사들이 돋보이는 존재가 될까?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교사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학생인권 조례다. 폭력 금지다. 등등이 학교 현장의 교사들의 학생 지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행동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교사에 대한 태도나 웃어른에 대한 불손은 도를 이미 넘어선 지가 오래 되었다. 담임은 갈수록 기피하는 추세로 치닫고 있고, 교실은 더욱 오합지졸로 멍들어 가고, 현실 교육의 책임자는 뒷짐을 지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오늘의 교육을 슬프게 만들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진실일까? 때로는 회의론에 빠지기도 한다. 우격다짐으로 교사를 대하는 학생들의 불손은 인간의 감정을 절제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는 지 생각해 볼 일이다. 때로는 남교사들의 강한 톤으로 때로는 남자들의 강한 힘으로 이들에 대한 통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는데 하는 옛 생각이 자꾸만 사로잡히는 것은 다만 옛 향수로만 돌려야 할까? 갈수록 늘어만 가는 여교사의 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 지도에 더욱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여교사가 많다. 그 중에 소수의 여교사가 학생 통솔에 어려움이 있었으면. 본질적으로 남성보다 힘에 있어서 약한 존재이기에 억센 남학생들을 다스리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어느 한 학교만 겪는 어려움은 아닐 것이다. 학교 현장에선 학생 지도가 최우선시 되고 있는 것이 요즘이 아닌가 싶다. 얼마나 인내를 가지고 얼마나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현장 학생들을 대하느냐가 현실 교사의 고뇌다. 회초리 없이 거친 억양 없이 펑펑 튀어 오르는 학생들을 제어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교사에게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교사들이 수업을 하고 한가하게 여유를 즐길만한 처지는 아니다. 최근에 발생하는 학생 폭력 사건도 전문계고에서 일어나는 사고보다는 인문계통의 학교에서 더 발생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저학년일수록 자주 일어나는 것도 학생들의 현실 대처 능력을 길들여야 할 교사들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교사가 학교 현장에 많으면 많을수록 학생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곳은 많아질 수 있다는 것도 학교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서 겪는 일이다. 지금의 학교 현장의 남녀 교사의 구성비에는 문제가 너무 많은 것같다. 학생 통제에 어려움이 있어서 문제를 낳고 있고, 출산휴가와 육가휴직으로 인해 담임이 자주 바뀌게 됨에 따라 나타나는 학생들의 동요도 피할 수 없는 타 직종과 구별되는 점이다. 교육에는 교사만 교체하면 교육이 다 수월하게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을 다스리는 현장이라 여러 변수가 뒤따르고 있다. 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과중한 수업을 수행하기에는 여성으로서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남녀 교사 구성비를 고려해서 뽑을 때 학교 현장의 어려움은 다소 덜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아니면 학교 현장의 스쿨 폴리스제를 강화하여 실내 학생통제도 이들이 담당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일이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학교 비정규직원들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위해 명칭을 변경하고,보수체계 개편, 무기계약직전환 등의 '학교비정규직직원 신분안정 및 처우개선 강화방안'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로써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상시 근무하고 있는 11만여명의 비정규직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처우개선도 함께 이루어져 근무연수에 따른 연봉을 상이하게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잦은 이직에 따른업무의 비효율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2년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의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도 직종에 따라 가능해질 전망이다. 비정규직이 학교에서 처리하는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정규직이면좋겠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비정규직이 상당히 양산되고 있는 곳이 바로 학교이다.근무여건은 비슷하면서도 정규직과의 급여차이가 크다는 것이 그동안의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이 계속해서 근무하는 경우보다는 도중에 이직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당연히 학교에서는 새로 채용하여 계약을 해야 함은 물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의 비정규직 신분안정 및 처우개선 방안으로 일선학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정규직의 처우가 정규직과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점은 필자도 여러번 지적을 했었다. 그동안 매년 연봉이 인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직장으로 인식할 만큼의 연봉은 되지 않았다. 올해의 비정규직 연봉은 계약일수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1년 365일을 계약할 경우가 1천6백만원 정도 된다. 그러나 실제로 365일을 계약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230일에서 270일을 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학일수를 제외하고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청의 예산문제가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조차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 현재의 급여수준이다. 학교의 업무처리에 필요한 행정지원사나 교육보조 등은 업무처리 능력이 있고, 컴퓨터 활용능력이 우수해야 함에도 이런 인력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여기에 신분상의 불안요소로 인해 쉽게 이직을 하는 것도 일선학교에서는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새로 채용하는 인력이 학교에서의 근무경력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업무파악에 시간이 걸리게 된다. 결국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문제가 심각하다 하겠다. 결국 이들의 고용안정과 적절한 처우개선이 필요했는데, 이번의 비정규직 방안으로 이런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 방안이 계획으로 끝나지않을까라는 것이다. 예산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이다. 이 방안에 따른 예산확보와 정치권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방안보다 좀더 획기적인 방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재의 학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하루빨리 시행에 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일일 고속도로 통행량 역대 최다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저물어간다. 한가위는 짧은 만남이라는 아쉬움은 남지만 따뜻한 가족의 정으로 재 충전의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한가위는 유난히 잦았던 올 여름 모든 재해의 아픔을 덮는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 명절 연휴 마지막 날 한 공영파 TV의 메인 뉴스 시간에 ‘교수님은 세일 중’이라는 집중 보도가 있었다. 대학 교수들이 학자적 자존심은 고사하고 문전 박대를 받아가며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사건이 지난 7월 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 당시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대전의 한 4년제 대학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대학 취업률 발표 전날 밤인 지난 7월 22일 오후 7시 57분께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Y씨(56)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Y 교수가 평소 졸업생의 취업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의 말대로라면 대학 취업률에 등 떠밀린 교수가 압박을 못 이겨 자살한 것이 된다. 깜짝 놀란 대학 측이 “Y 교수의 학과는 순수 인문·예술 전공이어서 (졸업생) 취업률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고 부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취업률이 낮았던 이 대학은 지난해 재정 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퇴출당하지 않으려면 취업률을 높여야 한다. 이 대학은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50%대였던 취업률을 올해 60%대로 끌어올렸다. 획기적인 개선이다. 취업률 스트레스와 자살과의 상관관계가 이 사건의 핵심이다. 이 대학교수의 죽음 예고된 재앙이나 마찬가지였다. 재앙은 대학의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교수확보율을 들이대며 대학을 옴짝달싹 못하게 했을 때부터 예견됐다. 그 동안의 우려가 Y 교수 사건으로 현실화됐을 뿐이다. 이런, 사람 잡는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Y 교수는 줄을 선다고 봐야 한다. 대학교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취업률을 가지고 대학 서열을 매기는 나라는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없다. 미국도 그렇고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것도 학과 및 학교의 특성 등이 무시된 획일적인 잣대로 재단하는 경우는 2012년 오늘, 대한민국이라는 이상한 교육 현실에서 밖에는 없을 것이다. 상아탑, 진리의 전당이라는 대학의 정체성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본령이다. 미래의 가치를 만드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이것이 고루하고 한심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가치의 추구가 마땅히 대학이 해야 할 본령인 것이다.그러나 오늘 우리 대학의 현실은 입시학원화 되어버린 죽어버린 상아탑이 있을 뿐이다. 학과를 불문하고 입학 초기부터 공무원 시험과 취업에 매진하는 학교, 또 이것을 취업률이라는 잣대로 암묵적으로 장려하고 배려하는 정책 당국이 있다. 취업률 경쟁이 대학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린 이런 환경 속에서 대학 본래의 가치는 빛을 잃고 있다. 이 정부 들어서 2011년 취업률 등 10여개 이상의 지표를 가지고 해마다 대학의 학사 운영 상황을 점검하여 재정지원제한대학, 대출제한대학이라는 낙인을 찍으며 대학을 한 줄로 세우고 있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사는 학생으로서 대출제한대학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대학에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는 원서를 넣을 리 없다. 상아탑이 이렇게 평가에 휘둘리는 판이니 대학교수가 영업 맨으로 나서지 않을 도리가 없다. 내년 또 대학 평가라는 굿판의 희생양이 생겨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합의하에 무언가 새로운 대책이 절실한 때이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정치교수가 넘쳐나고 있다. 각 캠프의 공식 자문 교수만 약 2백 명, 앞으로 추가될 교수들을 합치면 5백여 명으로 어지간한 대학의 몇개 규모다. 선거 때마다 학생 수업에 지장을 주면서 캠프를 기웃거리는 철새 교수들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폴리페서(polifessor)란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의 합성어로 주로 국회의원과 교수직을 겸임하는 정치인을 일컫는 신조어로 정치권에 진출해 정치적 욕망을 실현하려는 교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이 정계에 나가 있는 동안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뿐 아니라 후배 학자들의 교수 진출 기회도 가로막히는 만큼 휴직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에 따르면, 19대 총선에 출마한 현직 대학 교수는 학생 수업 부담이 크지 않은 총장이나 석좌ㆍ초빙ㆍ겸임ㆍ특임교수를 제외하더라도 여야 합쳐 2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이 교수 직함을 그대로 갖고 선거운동을 하고, 일이 잘 돼 당선되면 4년간 학교를 휴직한다. 문제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연 800만원이 넘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수업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다면 학생의 수업권은 무엇인가. 교수들의 정계진출은 안정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은 물론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받고 있다. 폴리페서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 순기능도 많다. 미국에선 대학교 교수들이 포진해 있는 싱크탱크와 정당간 교류가 일상화되어 정당원 학계 연구결과를 정책에 흡수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이론을 현실에 적용해서 수정, 보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수들은 정당이 아니라 후보 개인과 ‘사적 통로’로 캠프에 들어가고, 또 후보들은 정책노선보다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끌어들이다보니 결국 정치에 지식이 이용당하는 꼴이다. 폴리페서들은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교수 역시 공직 진출 기회가 막혀선 안 된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폴리페서 금지법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은 주로 대학교수들이 참여해서 그런지 그들에겐 매우 관용적인 법이다. 유아교육법이나 초·중등교육법은 교원들의 정치적 중립과 겸직을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물론 대상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라지만, 사실 초·중등학교 보다 대학교육은 학교교육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요즘처럼 반값 등록금까지 외쳐대는 상황에서 교수가 교육해야 할 강의를 정치로 인하여 소홀히 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정말 무책임한 일이다. 더군다나 졸업과 동시 취업 전선으로 나가야할 절박한 이들에게는 대학교육이야말로 인생이 달려있는 것이다. 물론 폴리페서들도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공직 진출 기회가 막아서 안 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교수는 마치 예외주의의 특권 대상인 것처럼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정계에 진출하고 싶다면 교수직을 과감히 버리고 가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한 줄일 수 있는 교육자의 양심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능력 있는 교수라 하더라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는 없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섣부른 폴리페서의 피해자는 애꿎은 학생들뿐이다. 당장 선거캠프에 들어가면 학교수업도 소홀해져 휴강이 잦고, 시간강사에게 맡기다보니 교육의 질도 뻔하다. 일부 대학에선 정치교수들 인하여 학생 강의와 포럼 등 교수 간 공동 연구까지 차질을 빚는다는 것이다. 낙선하면 교수직으로 돌아간다는 것도우스운 일이다. ‘당선되면 국회로 가서 좋고, 안 돼도 학교로 돌아가면 그만’이라는 자세는 너무 안일하고 무책임한 생각이다. 또한외도를 맞본 교수들의 마음이철만되면 다시 콩밭으로 향하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비록다시돌아온다 하더라도그 동안 공백으로 인해학생지도의 집중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이미 정치교수라는사실을알고 있는 점이다. 낙선은 교수 개인적인 상처뿐 아니라 학생들에겐 스승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교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고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정치의 꿈을 위해 교단을 버리고 선거판에 뛰어들어도 된다는 생각이 교수사회 안에서 은근슬쩍 자리 잡아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폴리페서는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는 물론 교수사회 후진들에게도 장애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식인들이 국가의 중심에 서야 나라가흔들리지 않는다. 최고의학문인 대학의 교수로서 본연의 일에 충실함이 스승의 바른 자세이다. 그리고 학문적인 당당함과 학생들로부터 받는 교수로서 존경심과 자존심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 사회도 이제 조금은 여유를 느낀듯 하다. 내가 자랐던 60년대만 돌아보아도 많은 아이들이 가난의 틀에 박혀 아무리 꿈을 꾸어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나보다도 훨씬 학교 성적이 좋았는데 중학교 진한을 할 수 없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가 무섭게 서울의 어느 공장으로 취직을 간다고 훌쩍 떠난 친구가 있었다.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르지만 그리워지는 것은 나이가 조금 든 탓일까! 요즘의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 속에서 부족함이 없이 살아간다. 극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그러나 반대로 부족한 것이 있다면 꿈이 아닐런지! 이런 아이들에게 장학금 몇 십만원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깨우치고자 여러 모습으로 후원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단지 아이들이 놀러가는 캠프가 아닌 아이들의 생각에 불을 지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미래를 꿈을 영글게 하는 씨를 뿌려야 할 때이다. 필자가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한 학생을 추천하여 참여하도록 하였더니이번 캠프를통하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갔다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이 세상은 아직도 따스함이 남아 있다. 아무리 찾아도 길이 막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역에 많은 기업과 사회의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미래는 조금 더 밝아질 것이라 믿어 학생의 소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2년 7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학교에서 추천을 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 선생님이 가라고 하실 때는 그 캠프에 가서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고 무슨 캠프인지도 몰라 안 가려고 했는데 아는 친구도 있고 서울대에 가서 3주 동안 지내는 캠프니까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아 캠프에 참가를 한다고 하였다. 순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에 도착했는데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 그런지 되게 넓고 일반 대학하고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았다. 서울대에 도착하여 대학생 선생님들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왠지 3주 동안 힘들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3주 동안의 일정표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캠프가 단지 놀러가는 캠프가 아닌 내가 가서 배우고 오는 캠프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일정이 빡빡해서 내가 3주 동안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1주는 좀 힘들었다. 아무래도 평소 하는 공부의 양과는 다르고 적응기간이였기 때문이다. 처음 1주는 적응을 하고 서울대 길도 익히면서 보냈다. 2주가 돼서는 이제 수업도 차차 재미있어지고 대학생 선생님들께서도 잘 해주시고 친구들도 너무 좋아 캠프에 재미를 느꼈다. 1주, 2주가 지나고 3주가 되었을 때는 곧 집에 간다는 생각에 들뜨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좀 섭섭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3주에는 더 웃으면서 선생님, 친구들과 대화하고 수업에도 잘 집중하여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7일, 5일, 3일… 드디어 집에 가는 전날이었다. 그날에는 학부모님들도 오시고 그동안 Activity 시간에 준비한 연극도 발표하는 날이었다. 다른 팀들은 댄스도 하고 합창도 하고 글쓰기를 한 팀들도 있었다. 3주간 열심히 연극을 준비하여 발표를 하려니 막상 떨리기도 하였다. 나는 소품 팀 이어서 잠깐 엑스트라로 출연을 하였지만 그래도 같은 한 팀이어서 나도 긴장이 되었다. 연극 발표가 끝나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연습한 만큼 애들이 잘한 것 같았다. 발표회가 끝나고 각자 반과의 마지막으로 모이는 시간이었다. 이제 이별을 한다고 생각하니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3주 동안에 정이 들은 건지 눈물이 나왔다. 애들도 울고 서로 안아주고 쌤들도 안아주시니까 더 눈물이 났다. 드디어 3주 동안의 캠프가 끝나고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3주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고 공부를 하고 강의를 들으면서 이 캠프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대학생 선생님들과도 많은 대화를 통해 나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나는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선생님에게 말을 했더니 나에게 가르치는 재능이 있다면서 칭찬해 주시면서 어린이집 말고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선생님도 생각해 보시라고 하였다. 수학선생님이셨는데 수학 시간에 나와 하루에 한 번씩 문제를 풀어 풀이과정을 애들 앞에서 설명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항상 하던 데로 하는 거였는데 선생님이 나의 그 모습을 보시고 가르치는 것을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나의 꿈이 좀 더 확실해 진 것 같아 선생님께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진로에 대해 정확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삼성드림클래스 여름 캠프에 참가함으로써 많은 것들을 배워 간 것 같다. 이 캠프가 처음으로 한 시범캠프였다고 하는데 이번 겨울에도 하고 다음에도 계속 한다고 한다. 나중에 나에게 또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면 또 한 번 캠프에 참여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방중(교장 오낙현)에서는 이틀에 걸쳐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가졌다. 캠페인에는 인근의 동작경찰서소속 경찰관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미리 준비한 피켓과 어깨띠, 경찰에서 준비한 전단지 등을 학생들에게 배부하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였다. 보통은 1회성 캠페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의 대방중학교 캠페인은 수요일과 목요일 양일간 실시되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경찰 등이 합동으로 캠페인을 실시함으로써 학생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 인근주민들에게 학교폭력 예방의 필요성을 알렸다는 점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등교시간에 맞춰 캠페인이 실시되었고, 이어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연수가 이어졌다. 참가한 학부모들은 연수를 마친 후 생각보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앞으로 내 자녀와 다른 학생들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을 하고, 모두가 내 자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예방활동에 참여 하겠다고 하였다. 앞으로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캠페인 활동은 학교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등 여러 후속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은 학교폭력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그 열기가 금세 식고 마는 경향을 보였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장식품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교육의 본질로 추구돼야 한다. 공동체교육 등 양성부터 전환 인성교육이 효과적으로 실행되려면 인성교육을 지원하는 제도가 잘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들을 위한 교육 여건, 교육과 연수 등의 지원이 충실해야 한다. 현재 인성교육정책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높지만 교사들을 위한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많다. 중학교의 경우 우리나라 19.9명, OECD 평균 13.5명이다. 우리나라 교육통계는 모든 교원을 포함해 산출한 결과인 반면 OECD 평균은 수업담당교원을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임을 고려할 때 그 격차는 더 크다. 이는 효과적 인성교육 실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 고민, 학업수행 상황 등을 잘 파악할 수 없다. 교사의 학교행정 업무 역시 경감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들이 인성교육에 전념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이 개정·고시됐지만 해당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들의 인지도와 이해도가 아직 낮은 실정이다. 교육과정에 포함된 학습 주제들에 대한 풍부한 교수·학습 자료가 학교 현장에 제공되지도 않았다. 교육 여건 마련과 동시에 교사의 역할 변화와 예비교사·현직교사 교육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과 가장 긴 시간을 공유하며 학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해 발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교사의 역할은 지식의 전수자에서 인성과 지식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촉진자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을 함께 발달시키고, 학생들의 도덕적 성찰을 촉진할 뿐 아니라 자기성찰을 실현하는 모델이 돼야 한다. 교사의 변화된 역할 변화에 맞춰 교사교육 역시 변화돼야 한다. 인성교육을 위한 인적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인 예비교사교육 과정에서는 교양윤리교육, 공동체인성개발 프로그램, 인성 학습 주제에 대한 교과별 수업 실연 프로그램, 인성발달 관찰평가 방법 교육 등이 신설되고 강화돼야 한다. 생활지도와 수업실습으로 초점을 이원화한 교육실습과 관용, 존중, 정직, 규칙의 합리적 준수 등의 인성 함양을 위한 한국교원대의 생활관 의무이수 프로그램의 확산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인성 체험적 연수 마련해야 교사선발과 임용에서는 교직적성심층면접시험의 인성·도덕성 평가 비중을 높이고 사회전문가들이 면접에 참여해 인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직교사 연수와 교육에서는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같은 체험적 연수, 인성교육을 위한 풍부한 교수·학습 모형과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 교사의 교육 여건, 교사자원의 특성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도 필요하다. 교사자원은 대체로 학업 수행, 인성 등의 측면에서 전형적인 모범생의 경로를 밟아왔다. 학교생활에서 큰 문제를 일으켜 본 경험이 거의 없다. 따라서 위기학생(at-risk student)들에게 적합한 인성 교육적 조력을 제공할 경험이 부족하다. 학교의 위기학생들이 공동체생활을 통해 도덕적 인성을 발달시키는 독일의 위기학생 지원 프로그램인 하임(Heim)과 같은 공동체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제도화할 때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선거인 4.11 총선 과정에서 적발된 선거사범이 제18대 총선 때보다 38% 증가했다. 총선 직후인 6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선거범죄양형기준안을 의결했고 공청회, 관계기관 의견조회, 자문위원회의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8월에 선거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당선무효형 선고가 원칙 새로운 양형기준에 따르면 법원은 매수나 이해유도 행위의 경우 특별한 감경사유가 있는 당내경선 관련 매수에서만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다. 그 밖의 일반매수,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후보자 매수, 당선인에 대한 매수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모두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해야 한다. 또 허위사실공표·후보자비방, 선거운동기간 위반, 부정선거운동 등 대부분의 선거범죄에서도 법원은 특별한 감경사유가 없는 한 당선무효 이상의 형을 선고해야 한다. 이와 같은 양형기준은 선거범죄에 대한 법원의 온정적 태도를 지양하고, 엄격한 처벌을 통해 혼탁한 선거풍토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공직선거법 등의 현행 법률에서 선거범죄에 대한 법정형은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었지만, 법원의 선고형이 너무 낮아 선거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공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법치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법이 제정,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 공직자들은 법을 제정, 적용, 집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선거범죄를 저지르고 당선이 된 사람들은 이미 법을 위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좋은 법을 제정하고, 공평하게 적용하고 집행할 것을 기대하는 것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법이 허용한 것 이상의 돈을 써서 당선된 사람은 뇌물을 써서 사업권을 따내거나 지위를 차지한 사람들과 별 다를 게 없다. 이런 사람들이 장차 온갖 이권이나 인사에 개입함으로써 자신이 선거에 사용한 돈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거둬들일 것임은 불을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선거범죄로 당선된 사람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고,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을 때 유일한 해결방법은 그 단추를 풀고 처음부터 다시 잠그는 것이다. 다른 방법을 쓸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뿐이다. 선거범죄를 엄중하고 확실하게 처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못 낀 첫 단추 다시 잠가야 이와 아울러 선거범죄는 신속한 처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대 형법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카리아(C. Beccaria)는 확실하고 공정한 처벌과 함께 신속한 처벌이 범죄예방효과를 높인다고 했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선거범죄에 대한 재판이 지연돼 선거범죄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됐을 때는 이미 공직의 임기만료가 임박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것은 결국 공직기간 내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마찬가지다. ‘사법은 신선할수록 그 향기가 높다’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엄격하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게 선고된 형벌은 범죄를 예방하는 사법의 향기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범죄에 대한 양형강화와 함께, 신속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검찰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의 경우 공소시효 완료일인 10월11일까지 선거전담반 특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등 반드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법원에서도 확정판결에 이르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신속한 심리와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판결도 너무 늦게 선고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에 우리나라만큼 교과서의 권위를 중시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오래 전부터 ‘학습자료의 일종’,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주 자료’라고 강조해왔지만, 교원들까지도 돌아서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구성된 성전(聖典)’으로 여긴다. 그것을 원망할 수도 없다. 수능고사 문제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면 너나없이 큰일 난 것으로 떠들지만, 교육과정을 문제 삼는 사람은 전혀 없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근현대사’나 ‘경제’ 교과서의 이념문제가 불거진 것은 극명하게 다른 관점이 직접적 원인이었지만 정부의 검정교과서 확대 정책에 편승해 비판의 강제적 금기(禁忌)가 해제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전통적 교과서관(敎科書觀)에 대한 반작용도 한 몫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다양한 견해와 주장의 분출은 ‘흥부와 놀부’, ‘의좋은 형제’ 같은 이야기가 당연히 게재돼야 한다는 관점이 사실상 무너지게 된 사회현상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있다. 최근에는 교과서에 작품이나 일화가 실린 시인, 학자 등이 정치가가 되면서 논의가 더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육내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고,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거나 ‘교육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중립성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고심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변화는 적극적이다. ‘2010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보면 장차 시중의 일반도서도 인정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학회나 공공기관도 검정교과서를 출원할 수 있게 했고, 폐쇄형 합숙심사를 개방적인 심사체제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다. 국정·검정이었던 교과서를 대폭 인정도서로 전환해 7차 교육과정 시절에는 겨우 13%였던 인정도서가 이제는 84%로 확대돼 교과서 개발과 심사가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가 됐다.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도 상용화된다. 이런 정책 변화가 결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로 지적된 사안들은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성급하게 인정화한 교과서들을 국정·검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비판은 시대적 요청과 변화의 동향을 외면한 비난으로 가능한 제안도 아니고, 필요한 제안도 아니다. 인정도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의 관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장교원과 출판사들이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국가 정체성 혹은 이념에 관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교과서 검정이나 교육의 중립성 확보는 심사 과정의 전면 공개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국가 정체성과 교육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논의 자체를 공개함으로써 그 필요성과 실천방안에 대한 국가·사회적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교과서 검정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정립된다. 그래야 일껏 심사해 놓은 교과서를 두고 법원의 판단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도 그렇다. 내용중심이냐 도구중심이냐의 논란은 어처구니가 없다. 디지털 교과서를 종이책 대하듯 누구나 만만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생소하거나 거치적거리면 그건 교과서가 아니다. 그런 상태로는 교육이 잘 이뤄질 리 없다. 새로운 정책의 구현에는 현장과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분출하는 비난을 방치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 좋은 정책도 왜곡될 것은 당연하다. 서두르지 말고 본질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변화의 방향 인식을 위한 연수가 선행돼야 한다. 초등 교사들은 국정 교과서에 익숙해 검인정을 잘 모른다. 교육선진국 교사들은 거의 자율채택제 또는 자유발행제에 익숙하다는 것도 모른다. 그러니 ‘무슨 정책이 이러냐’고 할 수밖에 없다. 중고교 교사들도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아 연수가 더욱 절실하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했다. 물론 헌법소원을 냈기 때문에 기사회생 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어쨌든 선거와 관련된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서울교육의 수장이 중도에 하차함으로써 서울교육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혼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일선학교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곽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도 교육감과 함께 중도에 하차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감의 중도하차는 이유를 막론하고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교육감의 중도하차로 인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음은 물론 교육감을 신뢰하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교육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상황에서 근 1년 가까이 재판을하고 그때마다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신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된다. 교육감의선출방법에 대한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고있다. 런닝메이트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관련 시민들이 뽑는 안도 검토되고있다고 한다. 어떤방법을 동원해도 현재와 같은 문제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학교운영위원들이 선출하던때가 있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지금의 직선제가 도입되었지만 문제가 자꾸 커질 뿐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다시 선출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필자는 선거방법의 문제가 아니라는진단을 내놓고 싶다.방법상의 문제보다는 교육감에 출마하는 출마자들에게 더 문제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곽노현 교육감이 인사를 하면서 철저히 자신의 사람을 심어 놓았다는 이야기가있다. 이 역시도 교육감의 문제이지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법에서 오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교육계에종사한 경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후보자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교육계에 오랫동안 종사했다고해서자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선출 구조에서 문제점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본질적인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후보자의 자질 검증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후보자의검증절차가 더 많아져야 한다. 시민이나 교육계에 종사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후보자 등록만 한다고 해서 바로 후보자로 결정하지 말고 다양한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판단할때 후보자로 결정해야 한다.구체적인 검증방법은논의가 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제도의 문제만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원인진단이 잘못되어 선출과정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감을 어떻게 선출하느냐의 문제 보다는 교육감을 어떤 사람으로선출하느냐가 더중요한 것이다.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최소한 교육감은 임기를 채울 수 있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질이 검증된 후보자가 필요하며, 최소한 초,중등학교 근무경력이 있어야한다. 학연 지연에 얽매이는 현재의 상황에서는어떻게 교육감을 뽑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어떤 사람을 선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선거 이전에 충분한 검증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수를 정확히 셈해보진 않았지만, TV드라마 홍수시대라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성싶다. 그 많은 드라마들을 다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도 말할 나위 없다. 방송평론가도 예외가 아니다. 사정이 그쯤되고 보면 응당 문제는 ‘어떤 드라마를 골라 보느냐’이다. 필자에겐 TV드라마 보기 원칙이 있다. 그중 하나가 대하드라마는 꼭 챙겨본다는 것이다. 지난 번 이 지면에서 만나본 ‘무신’, ‘광개토대왕’ 등이 그런 원칙으로 제1회부터 종영까지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시청한 대하드라마다. ‘해운대 연인들’(KBS 2TV)은, 이를테면 외도의 드라마 보기였던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현대물을 전혀 안보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 지면을 통해 살펴본 ‘빛과 그림자’라든가 막장 드라마이면서 시청률 40%를 오르내리는 대박 작품이었던 ‘아내의 유혹’, 그리고 ‘아이리스’, ‘아테나’ 같은 대작드라마들은 일부러 챙겨보기도 했다. 그래도 ‘해운대 연인들’은 볼 ‘깜’이 아니었다. 지난 25일 16회로 종영한 ‘해운대 연인들’은 굳이 말하면 런던 올림픽 특수 덕을 누린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기존 드라마도 결방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첫 방송(8월 6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연진도 꽤 화려하다. 영화 ‘후궁: 제왕의 첩’으로 인기 고공행진의 조여정(고소라)과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돈의 맛’에 출연한 김강우(이태성 또는 남해)가 그렇다. 그 외에도 티아라 소연, 초신성 건일, 다비치 강민경 등 아이돌 멤버들까지 아주 작심하고 높은 시청률을 넘본 캐스팅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말았다. 타방송사 경쟁작 월화드라마들이 15%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인기드라마가 된 데 비해 ‘해운대 연인들’은 한 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해서다. 하긴 “방송사, ‘아이돌’로 시청률 덕 보려다 망신만 당했다”(조선일보,2012.9.11)는 보도가 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해운대 연인들’은 한 마디로 황당한 드라마다. ‘황당모드도 정도껏 해야지’ 하는 탄식에 ‘빛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일 뿐이니 그냥 봐넘기려해도 보기 불편함이 수준급이다. 우선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증, 조폭과 검사, 장난 같은 사랑 등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낯익음이 그렇다. 그 중 가장 엽기적인 건 주된 극중 흐름의 코미디다. 거의 전 인물이 희화된 캐릭터인데, 웃음이 헤프면 하나도 웃기지 않는 법이다. 프로포즈 기념으로 드라이브나 하자는 태성에게 소라가 “배달 가야 돼요”라 말하는 등 진짜 유머러스한 대목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역겨움을 더 많이 안겨주고 있다. 그외 배가 조금 흔들렸을 뿐인데도 바다로 추락한다든가 서울로 복귀한 태성이 부산지검으로 내려와 고소라 재판의 검사가 된다든가 따위 도무지 극전개상 박진감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개념없는 드라마가 ‘해운대 연인들’이다. 글쎄, 10대를 겨냥했는지 시청률을 좌지우지한다는 30, 40대 여성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모를 일이다.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의 바로미터나 전부는 아니지만, 황당모드가 지나쳐 엽기적으로까지 느껴지게 한다면 가히 본전 생각이 날 만하지 않은가? 그런 와중에도 대사는 태성이 화가 나 토라지다의 뜻인 ‘삐친 거야’를 ‘삐진 거야’로 말하는 오류말고 제법 건질게 있다. “남북통일, 기아문제, 세계평화는 시간이 좀 걸려요”, “꿈은 꾸라고, 이루라고 있는 것”, “내 머리에서 사이렌 소리 울려대는데”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또 주주총회장에 내걸린 플래카드에는 일시와 장소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축구중계 방송으로 1회 결방하고, 14~15회를 24일 밤 몰아서 해버렸다. 야구경기에다 해운대 풍경 따위 속보이는 화면까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난처하다. ‘해운대 연인들’은 그런 드라마다.
추석이 또 다가왔다. 하지만 옛날의 그 설레는 추석은 퇴색하였다. 객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이 모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껏 받던 추석. 가족들의 따뜻한 정을 오붓하게 느껴보던 추석 명절이 그리워진다. 고향집은 텅 비워둔 채로 모두모두 고향 떠나 객지에 살고, 집안 어른들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시니 우리 집 명절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즐거운 추석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우리 고유의 명절만큼은 한결같이 아름답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추석 무렵의 햇살 천지에 가득한 저 햇살이 모두모두 태양이 골고루 뿌려주는 선물이어서 우리는 항상 태양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어린애처럼 그 햇살 아래 마냥 기쁘게 살고 있다 아침햇살은 찬란하게 온 세상을 희망과 설렘으로 맞게 하고 저녁햇살은 조용히 하루 일을 축복하며 평화와 휴식을 마련하여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햇살은 우리들의 마음을 잘 알고 달래 주는 것이다 내일 모레가 추석 밖에는 지금 밝고 고운 금빛 햇살이 지천으로 내려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 필자의 졸시 전문- 나는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나는 대가족제도 아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큰댁과 이웃하며 한 가족처럼 살았다. 추석이나 설날이 오면 신바람이 났다. 객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 기다리던 일, 작은형과 함께 수북수북 밤을 따던 일, 마을 앞엔 황금물결, 부엌과 대청에서 음식 만드느라 분주하던 큰어머니 어머니 누이들 모습. 이런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촌형들이 일터를 찾아 떠나고 사촌누님들이 결혼하면서 고향은 비어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할머니와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서울 큰형댁으로 차례를 옮기면서 고향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고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부렵다. 아무리 교통체증이 심하더라도 그 끝엔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있지 않은가. 부모님이 계시고 어릴 적 뛰어놀던 골목이 그대로 있는 고향, 저만치 내가 다닌 초등학교가 옛모습 그대로 나를 반기고 있다. 논밭에서 부모님 농삿일을 도와드리며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던 날이 아련하다. 그때 나는 어떤 꿈을 꾸었던가. 세월이 흘러 그 꿈에 조금이라도 근접해 있는 건지. 고향은 바로 내가 무의식적으로 꿈꾸던 천국의 모습을 닮아 있다. 고향은 내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는 통로다. 객지에 아무리 오래 산들 어찌 고향을 아주 잊기야 하겠는가. 작은형 작은형이 죽고 나는 울지 않았다 같이 자란 형을 생각하면 울음이 터져야 마땅한데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울지 않았다 어느새 나도 죽음에 많이 익숙해진 것인가 나를 데리고 장어구이집으로 들어가던 형 뙤약볕 아래 같이 콩을 거두던 형 시라도 한 편 지어 바쳐야 하는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그냥 담담할 뿐이다 어머니 적에도 그랬다 8월에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반 년이 지난 한 겨울 화산처럼 터져 나온 통곡에 같이 술 먹던 동료들이 기겁을 했었다 추석이면 함께 밤을 따던 형 어릴 적 나의 든든한 빽이었던 형 같이 감자를 캐고 보리타작을 하던 작은 형 언제 형 생각에 눈물을 쏟아낼지, 그 때가 언제일지 혼자 밤을 따는 추석무렵일지 술 생각 나는 눈내리는 저녁일지 왈칵 형 생각에 목이 메일 때가 언제일지 -필자의 졸시 전문- 고향과 가족이 항상 평화롭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가난 속에서 함께 자라며 남다른 우애를 쌓았던 형제자매들이 부모의 재산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재판정을 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옛날 함께 자랄 때 서로 위해주고 감싸주던 그 따뜻한 정은 다 어디로 가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누누이 사랑과 화목을 외치지만 인간의 내면엔 이렇듯 탐욕과 어리석음이 가득하다. 차라리 물려줄 재산 한 푼 없는 부모가 더 좋을 듯 싶다. 물욕이 앞을 가리면 효심도 우애도 다 소용 없다. 형제자매는 물리쳐야 할 적이 되고 부모님은 효도해야 할 소중한 어버이가 아니라 그저 한 무더기 재물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재벌가의 싸움에서부터 땅 몇 뙈기 놓고 벌이는 형제들 간 다툼에 이르기까지 가정불화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아무리 황금만능 시대라 해도 인간사회 기본 질서는 보전되어야 한다. 가치전도 현상이 아무리 심해도 사회를 떠받치는 기본 가치체계는 확립되어야 한다. 사랑, 평화, 생명, 효도, 우애 등 모든 상위 가치가 물질이라는 하위 가치에 능욕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소중한 가치들을 내팽개치고 오로지 물질을 놓고 벌이는 진흙탕 싸움에 세상은 점점 살벌해지고 있다. 형제자매를 등지고 재산을 조금 더 차지한다면 어떤 행복이 따라올 것인가. 천박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광규 시인의 시 한 편 소개한다. 유산 상속의 노래 제각기 이 세상에 태어나 제 나름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입장료를 내고 오후 7시에 세종문화회관에 모인다 무대 위에 체구와 음성과 분장과 의상이 다른 네 사람의 남녀가 등장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딸은 아버지를 잃어서 슬퍼하고 아들은 재산이 생겨서 기뻐하고 사위는 장자상속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며느리는 보석상에 진 빚을 갚아달라고 호소한다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제 나름대로 절박한 사연을 노래하는 이 장면은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별로 아름답게 보이지 않고 1980년대의 서울과 전혀 다른데 오랫동안 박수가 나올만큼 감동적인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김광규 시 전문- 1986년에 나온 김광규 시인의 시집 '크낙산의 마음'에서 발췌했다. 오래 전 시다. 연극이나 뮤지칼의 내용을 시의 형식을 빌려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요새 시인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시를 쓴다면 훨씬 더 살벌하고 험악한 시어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내 형제들간에도 이런 문제로 집안이 시끄럽고 형제지간에 금세 냉기류가 흐를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장자 상속을 주장한다든가, 대를 잇는다는 명목을 내세우거나, 출가외인을 들먹이거나 모두 낡은 사고방식이다. 부모를 모셨다고 내세우는 것도 속보이는 일이다. 형편에 따라 노부모를 모실 수도 있는 것이지 꼭 그것을 재산을 물려받는 조건으로 내세우거나 증거자료로 삼는다면 진의가 의심스럽다. 이번 추석은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모두 평화롭고 화목하시기 바란다.
십대는 성적과 진로에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을 해야 잘 할지, 그 일이 적성과 맞을지, 도무지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놀라운 사실은 중학교 때 계속 가슴에 품었던 꿈을 바꾸게 된 이유는 한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이다. 그러고 보면 선생님의 아이들의 마음 도둑이 될 수 있다. 관심이 없었던 것도 관심으로 이끌어 내는 선생님, 그것도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울린 수업, 그것은 그냥 이루어진 수업이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지금 우리 공교육이 위기를 맞이한 이유를 생각하면서 문제는 아무런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가이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학원으로 끌려다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아픔을 통한 성장과 평상시의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의 꿈을 심도록 하는 열정있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한 학생의 서신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꿈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먼저, 중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신 점 감사합니다. 통역관이라는 제 꿈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고 조언도 해 주시다니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키워왔던 통역관의 꿈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화학 관련 연구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대하고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서 통역관이 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에서 화학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꿈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에 별로 관심이 없어 깊게 공부하지 않았는데 화학 수업을 듣고 나서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는 수업방식도 마음에 들고 화학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물질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우리 생활이 모두 화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화학에 관심을 끌게 했습니다. 제철고등학교에서는 진로의 날을 맞아 졸업하신 선배들을 초청해 관심 있는 학과나 직업에 자율적으로 선택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행사가 있습니다. 저는 그 행사 때 약학에 대해 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화학에도 관련이 있고 제약회사에서 마케팅을 맡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료 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선배님의 강의를 듣고 나니 어렵다는 약학 대학도 가고 싶어 졌습니다. 지금 꿈과 대학에 대해 고민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성적이 상승하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하구요. 여중학교에 있을 때는 임원활동도 많이 하고 성적도 상위권에 있어서 제철고등학교를 가도 뭘 해도 잘 할 것 같았고 제 뜻대로 따라 줄 것 같았는데, 1학년 1학기가 끝나자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게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선생님과 상담도 많이 하고 부모님께 죄송해서 하루 종일 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넌 뭘 해도 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부모님의 문자와 선생님의 편지가 힘이 됩니다. 통역 활동도 하시고 강연도 다니시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께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기사를 보니 교육 현실이나 고충이 잘 드러나 있어서 얼마나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계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대하고 계신 만큼 그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서 여중학교를 빛 낼 수 있는 큰 인물이 되겠습니다.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후배들을 뵐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고 감사함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금년도 새 학기가 ‘학교폭력 근절’을 화두로 시작했다면 2학기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우리 교육 속에서 인성교육이 도외시 됐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바른 인성 함양은 늘 교육의 지향점이었다. 그러나 입시경쟁이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인성이 자리 잡고 있던 자리를 잠식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인성은 ‘좋은 대학, 출세’를 위해선 잠시 미뤄둬도 되는 존재로 전락했다. 인성교육에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값비싼 사교육도 불사하면서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승자로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성공’만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비뚤어진 인성은 눈감아줄 만큼 관대했던 것이 그간의 사회 분위기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성적으로 경쟁해야하는 학교에서 친구는 내가 싸워 이겨야 할 경쟁 대상일 뿐, 우정을 나누고 추억과 정을 공유할 참다운 친구의 개념은 공허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학교교육의 문제라고 한 마디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책임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만도 없다. 이에 대해 박효종 서울대 교수(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준비위원장)는 지난 5월 열린 인성교육 실천 포럼에서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에는 학벌과 성공을 향한 획일적 문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교육에 대한 엄청난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창의성, 교육주체들의 공동체 의식 형성에는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PART VIEW] 배우는 인성에서 실천하는 인성으로 그렇다면 금년 들어 인성교육이 이토록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기점으로 곪아 터져버린 학교폭력, 교권추락 등 개탄할만한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사회적 함의가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사회적 분위기가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우리 교육과 사회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 반성케 하는 교육적 책임감 또한 자극했다. 기존 교육이 지식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었다는 점과 교육과정과 유리된 인성교육, 주입식 문제풀이식 정답 찾기 교육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앞으로의 교육은 달라져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함의다. 이에 지난 7월 교과부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 ‘Talk 人’ 프로그램에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주제로 공감토크에 참여, “인성교육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의 인성교육 틀에서 벗어나 실천 중심의 차별화된 인성교육을 할 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인성교육은 어떠했다는 것일까? 지난 4월 열린 ‘교육정책연구협의회’에 참석한 서덕희 조선대 교수에 따르면 “도덕교육이나 전인교육 등 기존 인성교육과 관련한 유사개념에 대한 이론적 논의가 이뤄져 왔음에도 정책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실행되는 인성교육은 지식교육과 사실적으로 분리된 것이었다. 2009개정교육과정만 봐도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게 된 데에는 기존 학교교육이 너무 지식교육에 한정돼 있다 보니 미래에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능력을 지닌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크게 적용했다. 지식교육은 인성교육과 대비되는 교육으로, 이제까지 지식교육에만 관심을 두었으니 앞으론 인성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 교수는 “인성교육은 지식교육과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학교교육이 그 자체의 이념을 제대로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는 총체적이고 궁극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교육과정에서 교과부가 강조하는 인성교육 역시 서 교수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성교육은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 체득하는 것이고 교육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인성을 키워나가는 것”이란 인식을 함께하고 “상향식 참여와 협력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서 인성 덕목을 △인격적 측면에서 정직과 도전정신 △사회성 측면에서 배려와 소통 △감성적 측면에서 긍정적 태도와 공감으로 꼽았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성명서를 내고 “기존의 성적 경쟁 중심의 정책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인성교육 정책을 쏟아 붓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학교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또 다른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정책 중에서 아이들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작업을 선행해 폐지·선행하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정책이 자리잡기 위한 진통이다. 지금 학교는 학교폭력을 잠재우고 공동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21세기 참다운 인성의 미래 인재를 키워가기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1학년 때 운동장에서 난생 처음 줄 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면서 생애 최초로 질서에 대해 눈 뜨게 됐고, 자신밖에 몰랐던 나는 아이들과 경주하는 법을 배우면서 공평을 경험했다. 또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려고만 했던 나는 상급생이 되면서 기마전, 축구, 줄다리기 등을 통해 협동의 참뜻을 배웠다.’ 체육시간을 통해 아무 것도 몰랐던 아이가 질서와 평등, 협동을 깨달아간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이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최근 각 학교마다 체육을 통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체육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체육수업 시수를 확대하고 재미있는 체육수업,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과 학교스포츠클럽 확대 및 스포츠리그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 체육활동이 인성교육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생활스포츠로 협동, 배려 정신 키운다 서울 개웅중은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스포츠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아침이나 점심, 방과후 또는 토요일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다. [PART VIEW]특히 교내 스포츠리그전인 ‘우리들만의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팀을 결성해 연습하고 리그전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변화가 뚜렷하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체육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게 됐고 학교 분위기도 좋아졌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수업 속에도 인성교육을 녹여낸다. 강창곤 인천효성고 교사는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체육수업 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올바른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령 육상기능을 가르치면서 육상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드높이는 마음과 지식, 기능을 길러주는 한편 이기적 자아를 벗어나 다른 사람과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교사가 효율적인 수업 방안을 계속해서 시도해야 하며 교사의 행동이나 말투, 어휘, 태도, 표정 등 간접적 교수행위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 교사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업 속에 들어온 ‘인성’ 학생오케스트라나 1인 1악기 등 예술교육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감각적, 정서적 균형감을 꾀하는 교육방법은 이미 대다수 학교가 활용하고 있다. 문화소외지역에 위치한 충남 가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오케스트라에 전교생이 참여하면서 주변 지역에 ‘음악이 흐르는 학교’로 입소문이 났다. 학생들은 소그룹 음악활동을 통해 악기 다루는 법은 물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을 배운다. 또 선후배 간 멘토 제도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과 문제해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격적 행동이 눈에 띄게 줄고 학교생활에도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서경수 구미 오상중 교사는 음악 시간에 ‘캠페인 송 만들기’, ‘특정 곡에서 떠오르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 나누기’, ‘형태분석법을 통해 민요 개사해 부르기’ 등, 기존 교수학습과정에 인성요소를 추가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 송 만들기의 경우 모둠을 편성하고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해소하기 위한 캠페인 송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사나 주제가락을 만들고 이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를 배려하는 등 정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서 교사는 말한다. 예체능은 일반적으로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기본 교과로 통한다. 그렇다면 일반 교과에서는 어떻게 인성 요소를 적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김유정 목포옥암중 영어교사는 지난해 학술지 교육전남을 통해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한 영어과 창의·인성교육’을 발표하면서 ‘보드판 활용수업’, ‘독서토론 학습’, ‘Whisper 학습’, ‘효행미션’ 등을 소개했다. 보드판 활용수업은 예습 복습을 반드시 해야 답변이 가능토록 한 문답식 수업을 도입해 가장 먼저 보드판에 답을 써 들어 올린 팀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답을 써 보드판을 들었다 하더라도 팀 내 불특정 학생에게 질문했을 때 답을 모르면 받은 점수를 삭감하는 방법을 써서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학생 없이 서로 협동하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효행미션은 부모님 앞에서 교과서 본문 5번 읽기라는 과제를 주고 부모님 확인을 받아오게 하는 것으로 효도도 하고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김 교사는 “이런 인성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과 친구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 도움 학습이 이뤄지게 됐으며 건전한 교우관계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삶의 보람과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리 스스로 척척’… 이제는 실천할 때 교실 속 수업뿐 아니라 생활의 변화도 감지된다. 인성교육을 교과 수업 속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게 하자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엔 학생들이 학교가 정하고 학교가 이끄는 규율에 따라 생활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학생이 직접 자신들의 생활을 통제할 규율을 만들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경남과학고는 학생 1인이 학술, 스포츠, 문화예술, 봉사 4개 영역의 다양하고 균형 있는 동아리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동아리 개설에서부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동아리 가입도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편성하고 있다. 과학고에 걸맞게 ‘Share On!’이란 고교생 재능 기부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도 실천한다. 농어촌학교 꿈 나누미 학습 멘토링 활동, MOU를 체결한 지역 내 학교들과 학술교류를 통한 재능 기부, 사천신수도 초등분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과학교육 봉사 등이 그것이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창의성은 물론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학생자치법정 역시 학생들 스스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학생자치법정 활성화를 통해 학교 생활지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인권침해 요소들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학교교육은 과거 지식교육에 한정돼 있던 인성교육을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실천하는 인성교육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지난 7월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에 힘을 받아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