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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제56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본심사가 20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한국교총 2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4개부문 287개 연구보고서가 출품되어 총 57개 연구보고서가 10월 초순경에 선정 발표될 예정이다.
벽지 근무환경 정기적 파악 학부모 연락 가이드라인 마련 교원 권리보호 법률에 명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3년마다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중대한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교육감의 교육부장관 보고를 의무화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밖에도 근무시간 외 학부모 연락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작, 교원의 권리보호 법률 명시 등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된 법안 다수가 상정‧논의돼 현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7일과 19일 양일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서영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각 발의)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박찬대 의원 발의) 등 91개항의 법안을 심의‧의결했다. 나머지 두 법안은 추가 논의사안이 발생하거나 협의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계속심사하기로 했지만 교총 등 교육계는 교원의 권리보장을 위한 법안이 소위에서 다뤄진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다. 먼저 서영교 의원이 발의한 ‘교원지위법’은 2016년 발생한 섬마을 여교사 집단 성폭행을 계기로 발의됐다.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공립 및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해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2016년 기준 도서벽지 지역의 관사는 2143개로 단독관사는 1209개(56.4%), 연립관사는 934개(43.6%)이며 25년 이상 된 관사가 680개(30.1%)에 달했다. 특히 도서벽지 관사에 여성교원 단독으로 거주하는 인원수는 1121명이고 이중에서도 456명은 여성만 단독으로 거주하는 관사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출입문 자동 잠금장치(9.2%), 방범창(19.2%), CCTV(8%), 비상벨(0.2%) 등 안전장치 설치율은 현저히 낮아 여교사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현행법에서는 공‧사립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장은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교육감이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은 없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도 교육감이 해당 내용을 뒤늦게 알려 대처가 늦어진 경우인 만큼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교육부 장관에게 알려 정부 차원의 대처를 신속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찬대 의원이 발의한 ‘교원지위법’은 근무시간 외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학부모의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박 의원은 “스마트폰을 통한 SNS 대화 등 소통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교사와 학부모, 제자 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자녀의 학교생활과 교육실태에 관심이 지나친 일부 학부모가 시도 때도 없이 교사에게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 교권침해를 호소하는 교사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근무시간 이후나 주말 연락을 자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교원들의 학부모 민원처리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학생의 인권보장’과 마찬가지로 ‘교원의 권리보호’ 항을 법률에 명시함으로써 ‘학생인권 중시’와 ‘교원 권리보호’ 두 가지를 모두 중요한 가치로 인지하도록 인식을 제고하자는 취지다. 박 의원은 “전국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이 늘고 있어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교권하락에 회의감을 느낀 교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행법 제18조의4에 학생의 인권보장이 명시돼 있으나 교원의 권리보호에 대해서는 명시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법안에는 제21조의2를 신설해 ‘학교의 설립자와 경영자와 학교장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하도록 했다. 한편 소위에서는 시도교육감이 매년 인성교육시행계획 수립 시 의견수렴의 방식을 설명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도록 하고 전문기관 또는 단체에 인성교육진흥 사업에 드는 비용을 출연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 예산편성의 적법성 과 정책 추진에 따른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인성교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발의)’도 가결됐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돼지고기 가격 인상 및 음식폐기물 처리방법 변경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양교사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현재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해제됐지만 완전히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청은 앞으로도 ASF 확산에 따른 돼지고기 공급 및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소고기나 닭고기, 오리고기 등 대체식재료 사용 및 식단 변경을 권고했다. 음식물쓰레기 이동제한 조치에 협조할 것도 당부했다.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급식 잔반을 양돈 농가에 제공하지 않을 것과 폐기물 관련 부서와 협력해 수거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협조해 달라는 지시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와 환경부, 서울친환경유통센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ASF로 인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3호 태풍 '링링'은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역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의 피해가 있었다.약 3만17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옥상 시설물이 바람에 날아가 차량에 떨어지는 등 민간과 공공시설 40곳이 파손됐다. 또한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태풍, 홍수, 호우, 폭설, 해일, 가뭄,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그동안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지만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극복의지가 필요하다.국민들에게 재난대비에 대하여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위험한 건물은 사전에 꼼꼼히 점검하고 보수해야한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부터 훈련이 몸에 베일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 자연재해를 조기예방하려면무엇보다도 정확한 일기예보를 해야하고스마트폰으로 재난문자가 실시간 전달되어야 한다.또한각종 건물이나 철도· 도로 등을 건설할 때적인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치밀하고 튼튼하게 공사를 해야 한다. 자연 재해는 피할 수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이번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를 지켜보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향후 보다 체계적인 재난 대비책을 수립하고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재난대응 훈련이 실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을가져보았다.
19일 청와대 앞에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회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교모 회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여름, 한국교총은 20·30대 회원을 위한 ‘2030 연수(캠프)’를 처음 선보였다. 한곳에 모여 강의를 듣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역사·문화 체험 활동 중심으로 구성된 연수였다.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또래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0월에는 충남 공주에서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2030 연수가 매회 인기를 끈 건 젊은 교원들의 니즈를 반영했던 게 주효했다. 연수 기획부터 운영까지 20·30대 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가 주도한 덕분이다. 그 중심에 주우철 인천원당초 교사가 있었다. 그는 “젊은 회원들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해 아쉬웠다”면서 “우리가 직접 연수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 교사는 4년 전 선배 교사의 권유로 교총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교총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러다 교총의 조직 문화와 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전체 회원 가운데 40대 이하 교원의 비율이 낮지 않은데, 젊은 교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여전히 교총, 하면 관리자 단체, 특정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회원으로서 교총의 행보가 불만스러울 때도 있었고요. 마음에 안 들면 탈퇴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고 바꿔보자, 마음먹었죠. 특히 20·30대 교원과 예비교원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들고, 이들의 의견이 각종 사업과 정책에 반영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주 교사는 ‘변화의 주체’를 자처했다. 뜻이 맞는 동료들과 2030 청년위원회를 조직하고, 젊은 교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 가장 먼저 2030 연수를 준비했다. 기획 회의를 거쳐 1박 2일 캠프 형식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더운 여름에는 래프팅을 즐기면서 학기 중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걷기 좋은 가을에는 역사·문화 탐방을 떠났다.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교직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더 나은 수업을 고민했다. 그는 “운영 3년 차인 올해부터 2030 청년위원회의 외연을 넓혀나가려고 한다”며 “능동적으로 원하는 사업이나 정책을 제안하고 같이 이뤄나갈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는 교총을 구심점으로 한 교육 콘텐츠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젊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연구하고 성장하는 일종의 교사 연구 커뮤니티죠. 교직의 전문성과 힐링을 화두로 삼아 성장, 발전,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주 교사는 최근 교원들이 궁금해하는 교육정책, 교육 이슈 이야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팟캐스트 ‘박동철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교육정책 이야기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알아야 비판이든 의견이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융합의 가치 체현하며 예술의 국가‧장르 경계 넘나들어 ‘패왕별희’ 창작하고 중국무용의 현대화, 동양무용 창출 헤밍웨이, 채플린, 피카소 등 유명 인사들도 공연 관람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대중문화를 포함한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 대한민국 이외의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한류’다. 싸이의 노래와 춤이 에펠탑 광장을 뒤흔들고 한국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프랑스 바닷가 작은 학교 라로셸대학의 한국어 전공에는 정원의 10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린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는 한국어를 필수로 하고 한국식으로 교육하는 학교가 세워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한류는 갑자기 시작된 것인가? 욘사마, 이영애, 싸이, BTS 이전에 누군가 있었을까? 이미 식민지 시대에 그런 인물이 있었다. 바로 무용가 최승희다. 그녀는 지금의 한류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외국에 전파한, 그래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유일한 인물이었다. 우리에게는 그저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하고 공연한 최초의 한국인’, ‘해방 이전의 조선무용계를 주도했던 인물’, ‘해방 이후 북한에서 살다가 숙청을 당한 불운의 예술인’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지금 최승희를 다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녀가 보여준 삶과 예술 활동이 미래 교육에 주는 교훈 때문이다. 그녀는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인 융합의 가치를 일찍이 체현한 인물이었다. 예술에서 국가적·지리적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주는 가치를 알고 실천했다. 서양 무용에서 얻은 지혜와 기술로 한국전통무용을 되살렸고 서양무용과 한국무용에서 얻은 영감으로 중국무용의 현대화, 나아가 동양무용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창출에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1993년 장국영과 공리 주연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영화 ‘패왕별희’. 중국의 고전문학 ‘패왕별희’를 경극의 검무와 융합시켜 새로운 창작물 ‘패왕별희’로 만든 것이 최승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최승희에 의해 현대화된 ‘패왕별희’가 없었으면 장국영의 ‘패왕별희’ 또한 없었을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그는 문화의 지리적 경계와 장르적 경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많은 창작예술품을 생산한 인물이다. 그래서 최승희는 과거이면서 현재이며 우리의 미래이기도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를 통해 일제강점기 이 땅의 여성들이 사회의 일원임을 자각하게 됐고,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역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그는 우리 역사 속 최초의 페미니스트 중 한 명으로 규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념적 굴레로 가려져 있는 그를 다시 음미해야 할 이유는 이렇게 많다. 최승희는 정승판서를 지낸 해주 최씨 명문가의 딸로 한일합방 이듬해인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풍류시인이었던 아버지에게서는 문학적 재질을, 활달한 성품의 어머니에게서는 적극적인 성격을 이어받았다. 첩이었던 작은 어머니의 존재는 조선의 여성 문제에 관심 갖게 만들었다. 교편을 잡고 있던 작은 오빠 승오와 카프계열 소설가였던 큰 오빠 승일의 영향은 그녀의 인생에서 절대적이었다. 그는 숙명여학교에 입학해 월반을 반복한 후 2년 조기 졸업했다. 졸업 즈음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었고 수송동의 작은 초가집에서 어렵게 생활 했다. 집안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작은 오빠의 뒤를 이어 교사가 되기 위해 경성사범학교에 지원해 7등으로 합격했지만 만16세가 되지 않았던 터라 연령 미달로 등록을 못하고 교사의 꿈을 접어야 했다.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1926년 3월 최승희는 오빠 승일의 권유로 일본 출신 세계적 무용가 이시이 바쿠(石井漠)의 경성 무용발표를 관람하게 됐다. 오빠의 주선으로 이시이 바쿠 무용단과 일본으로 건너가 그의 문하에서 3년 간 무용을 배웠다. 1927년에는 일시 귀국해 ‘세레나데’라는 작품으로 고국에서의 첫 공연을 해 찬사를 받았다. 1929년 최승희 무용연구소를 설립하고 1930년 2월에 한국인 최초로 제1회 신작발표회를 가졌는데 이는 한국인 최초의 독자적인 현대 무용 공연이었다. 1931년 오빠 승일의 친구였던 프롤레타리아 문학운동가 안막과 결혼한 최승희는 이후 작품 세계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조선의 문화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다. 갓 태어난 딸 승자와 함께 1933년 다시 일본으로 간 그는 바쿠의 문하에서 제2의 학습 기회를 얻는다. 바쿠의 권유로 한성준에게서 조선 춤을 사사 받은 후 발표한 ‘에헤야 노아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무용발표회 뿐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해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반도의 무희’로 그 인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이 시기에 그의 무용을 관람한 일본 문학가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는 일본 ‘문예’지에 발표한 ‘무희 최승희론’에서 “최승희는 조선무용을 그대로 춤추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을 새롭게 하고 약한 것은 강하게 하고 없어진 것은 재생케 하는, 자기스스로 창작한 조선춤인 것이다. 그녀의 머리, 그녀의 가슴, 그리고 그녀의 혈관과 춤 속에 어느 때나 충만된 민족애야말로 조선 속에서 가장 찬양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스승 바쿠 또한 “그녀의 무용이야말로 유산의 비판적 섭취 그 자체”라고 평했다. 이런 평가 속에 그는 “조선무용이 지니는 민족무용으로서의 양식화를 세계인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선언하고 외국 공연을 기획했다. ‘조광’ 잡지가 주최한 좌담회에서는 “조선고대의 춤과 각지의 민속과 정서를 연구해 이것을 가지고 레퍼토리를 준비한 후 출발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실제로 조선 각지를 순회하며 공연했다. 오빠에게 쓴 편지에서는 “조선의 리듬을 가지고 서양에 싸움을 하려 건너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숙명여자전문학교 창립을 위한 기금 모금공연도 이 즈음이었다. 그는 1937년 12월 19일 첫 공연지 미국으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뉴욕 등에서의 공연은 세계의 무용 애호가들에게 조선춤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기여했다는 평(시카고 데일리뉴스)과 함께 “조선예술의 완전한 르네상스를 가져온 유명한 딸, 조선의 우다이 샹카(시어터 아트)”라는 칭호를 얻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게리 쿠퍼, 찰리 채플린, 로버트 테일러 등 문화 예술인들이 그의 공연장을 찾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교포들로부터는 친일무용가라는 비판과 함께 배격운동을 당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1 939년에는 조선 악사 2명과 프랑스 파리 공연을 통해 “그녀야 말로 진정한 동양적 환상의 현현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편 안막은 프랑스 공연에 관해 쓴 시에서 “구라파의 한 복판에서 조선이 움직이고 있다. 절묘한 몸 움직임에 파리 사람들이 먼 조선으로 이끌려 간다”고 노래했다. 파리 공연에는 피카소, 장 콕트, 로망 롤랑 등도 관객으로 참여했을 정도였다. 이후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이태리,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지역과 영국, 에스파니아 등지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1940년에는 중남미 이십 여개 도시에서 61회의 공연을 했다. 1940년 여름까지 3년 동안 서양에서만 약 150회의 공연을 했다. 요즘의 BTS를 연상케 하는 인기였다. 그녀가 보여준 작품은 대부분 직접 창작한 민족의 정취가 반영된 ‘영산춤’ ‘봉산탈춤’ ‘산조’ ‘가면무’ ‘검무’ ‘승무’ ‘장고춤’ ‘무녀무’ ‘화랑의 춤’ ‘선녀의 춤’ ‘아리랑’ 등 전통 무용이나 그에 바탕을 둔 창조적 무용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라의 벽화에서’ ‘고구려의 전무’ ‘석굴암의 벽조’ 등 역사 내용을 소재로 창조한 무용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그의 인생에 어려움이 닥친 것은 1942년 이후 일제의 군대 위문공연 요청에서 비롯됐다. 1942년에만 조선과 만주에서 190여 회의 위문 공연을 가졌다. 1944년에는 동양무용을 세계적인 무용으로 키우고 싶다는 기대를 걸고 중국에 정착해 ‘동방무용연구소’를 건립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던 중국 경극 배우 메이란팡과 교류하며 ‘패왕별희’ ‘길상천녀’ 등 많은 작품들을 창작해 중국 무용의 현대화와 제자 양성에 집중 했다. 중국에서 해방을 맞고는 곧바로 고향 서울로 돌아왔지만 친일파로 낙인 찍혀 있었고 결국 남편을 포함한 많은 사회주의 계열의 예술인들과 함께 월북하게 된다. 1948년 김구 등 남북연석회의 참석자들 앞에서는 무용시 ‘해방의 노래’를 공연했다. 이후 북에서 그녀는 최승희무용연구소 소장, 인민배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냈다. 1956년에 ‘최승희무용연구소’는 국립무용학교로 개편됐고 교장이 됐다. 경성사범학교 입학 좌절로 포기했던 교육자의 꿈을 30년 만에 이룬 것이다. 1950년대 후반까지도 그는 세계청년대표 대회 등에 참가해 무용 공연을 활발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8년 남편의 숙청이후 그의 무용이 주체예술사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외되기 시작했다. ‘조선민족무용기본’(1958) ‘조선아동무용기본’(1964)을 펴내는 등 교육과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생애 후반은 평온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에서의 냉대로 사망 소식조차 외부 세계에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2003년에 그의 묘가 애국열사릉으로 이장됐다는 북의 발표로 1969년 8월 8일에 사망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을 뿐이다. 그가 58년의 짧은 생을 통해 실천하고 보여준 것은 다양하다. 문화예술에서 탈 중심과 융합의 가치,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의 출발점이라는 자각, 서양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예술의 발견과 재창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했다. 이는 지금 이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다르지 않고 미래 교육이 추구해야할 가치와도 통한다. 친일 경력이나 월북으로 지워져야 할 정도로 가벼운 흔적은 결코 아니다. 그는 아시아인을 넘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음악과 춤에 대한 천부적 자질을 지니고 있었고 무대 위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눈빛과 몸동작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거기에 한 가지를 더 가지고 있었다. 그의 춤 속에는 국제주의적 감각과 함께 민족주의적 색채가 들어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가인 오빠의 영향으로 틈만 나면 푸시킨, 바이런, 하이네, 톨스토이, 고리끼 등 외국 문학 작품들을 탐독했고 민족 현실을 다룬 카프계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섭렵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우리 무용으로 세계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몸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지만 그녀의 머리, 가슴, 혈관에는 민족 문화에 대한 사랑, 민족의 아픔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었다. 요즘 한류스타들의 머리, 가슴, 혈관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궁금하다.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우연히 한 노래를 듣게 되었다.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이어서 곧바로 검색해보니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연예 제작자 협회가 만든 ‘그날이 오면’이라는 노래였다. 또 뮤직비디오를 찾아서 볼 수 있었는데 분단으로 빚어진 이산가족의 아픔이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 장면 하나하나가 수일 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먹먹하게 가슴에 머물렀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 어느덧 시간이 흘러 꿈에 그리던 교사가 되었고, 2015년 10월, 나는 ‘Hi-Hat’라는 이름으로 학생들과 함께 전국 통일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교단에서 처음으로 통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마음껏 희망을 노래하고 꿈꾸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실 경연에 참여하기 이전의 나는, 통일 교육은 이론으로 전달하는 정도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대회는 나의 교수법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기본부터 공부하고 싶어 통일교육원의 연수를 찾아 듣고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연구하며 교육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역의 선생님들과 학습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통일 교육의 지도 방법과 자료를 공유하며 노하우를 쌓아나갔다. 올해는 ‘영선중학교는 통일과 통한다’라는 뜻을 가진 교내 자율 동아리 ‘영선통통’을 조직하여 통일 계기 교육, 통일 글짓기 대회, 6·25 기념행사, 통일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으로 화해의 물결이 지구촌을 뒤덮었던 시기를 시작으로, 올해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까지 이루어지면서 학생들의 태도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통일이란 현실과 동떨어진 막연한 미래라는 시각에서 어느 사이 남북관계에 관심을 보이고 기대를 드러내는 등의 구체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덕분에 행사를 준비한 교사로서 맛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감사함으로 끝까지 활동을 진행하게 되는 동력이 되었다. 바람직한 통일관 갖도록 소통 간혹 교사들은 시대의 분위기에 심취해 학생들에게 고정된 프레임의 통일을 강요하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기도 한다. 통일 교육은 특정한 가치와 이념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이 직시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토론하며 바람직한 통일 가치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한, 개인의 인식변화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통합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함께 안내하면 좋을 것 같다. 예비 교사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통일에 대한 작은 이해가 이제는 염원으로 발전하여 교육현장에서 ‘통일 교육’이라는 옷을 입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지금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미래 사회의 주축인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통일관을 지니고 기성세대와 함께 노력하여 머지않아 ‘One Dream One Korea’라는 이름으로 ‘통일 한국’을 노래하게 될 그날을 뛰는 가슴으로 기대해 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담임선생님은 호랑이 같았다.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주인공 민수에게 웅변을 시키고 달리기 시합에서 1등을 할 때까지 연습을 시켰다. 민수는 담임선생님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제 민수에게 호랑이 선생님은 정신적 지주이자 인생 멘토다.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됐을 때도 가장 먼저 선생님의 집을 찾았다. 중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한 선생님의 팔순 잔치. 그 자리에서 민수는 호랑이가 아닌 양으로 변한 선생님의 모습을 본다. 강성률 광주교대 교수가 펴낸 다섯 번째 장편 소설인 ‘호랑이 선생님’은 52년간 스승과 나눈 사제간의 정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는 “교실이 무너졌다, 사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린 제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선생님, 담임선생님을 인생의 스승으로 알고 존경하는 제자들이 있다”고 말한다.작가와 비평 펴냄, 1만 3800원.
성격강점이란 무엇일까? 사람의 성격특성을 말한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특성을 갖고 있다. 인도 콜카타에서 평생을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았던 테레사 수녀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영국의 국민적 영웅이 된 처칠 총리의 성격특성은 다르다. 사람마다 다른 성격의 특성 테레사 수녀가 친절과 사랑, 영성, 정직 등의 성격특성이 가졌다면 처칠 총리는 리더십, 열정, 용감성 등의 성격특성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에디슨이나 인류 최초로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 형제, 애플 신화를 창조한 스티브 잡스는 남다른 창의성과 호기심, 끈기, 학구열이 뛰어났다. 세종대왕은 학구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는 예견력과 창의성,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용감성과 열정이 남달랐다. 이렇게 사람마다 지닌 성격특성은 다르다. 특성은 꼭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특성이 있는가 하면 부정특성도 있다. 특성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성격강점이란 다양한 성격적·심리적 특성 가운데 특히 두드러지는 긍정특성을 의미한다. 이 특성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특성이기도 하다. 성격강점은 세계에 두루 퍼져 있는 ‘6가지 미덕’과 그 아래 ‘24가지 실천도구’를 말한다. 6가지 미덕이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철학가와 종교사상가들이 인정한 중요한 핵심 가치를 말한다. 이 6가지는 저마다 그 미덕을 함양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 실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 24가지 강점이다. △지혜와 지식(창의성, 호기심, 학구열, 판단력, 예견력) △용기(용감성, 끈기, 정직, 열정) △사랑과 인간애(사랑, 친절, 사회성) △정의감(팀워크, 공정성, 리더십) △절제력(용서, 겸손, 신중함, 자기 통제력) △영성과 초월성(감상력, 감사, 희망, 유머, 영성)이 성격강점의 6가지 미덕과 24가지 강점이다. 예를 들어 절제력이라는 미덕은 자기 통제력, 신중함, 겸손이라는 강점을 발휘해 함양시킬 수 있다. 추상적인 미덕과 달리 강점은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성격강점은 도덕적 개념과 선한 품성 개념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질 때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되기도 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원장이며 다중지능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셀리그만과 피터슨의 성격강점 발견은 심리학 반세기 중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밝히고, 성격강점의 가치와 유용성을 인정했다. 성격강점은 강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5개 강점을 대표강점이라고 한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 대표강점은 ‘내 강점을 활용해 주제를 배우거나 일할 때 학습과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내 강점을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열심히 찾아낸다’, ‘내 강점을 활용할 때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기운이 난다’, ‘내 강점을 주로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일을 스스로 고안하고 추구한다’ 등의 특징이 있다. 자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이 대표강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성격 특질이기 때문에 개인과 조직의 성장이나 우울증, 불안증, 분노 등 심리증상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당신의 대표강점은 무엇인가? 당신의 대표강점을 찾고 그 대표강점을 적용해 보라. 약점을 찾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강점을 찾고 해결해 보라.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대표강점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년 전, 충남 지역신문에 학생 명예기자의 글이 실렸다. 글의 제목은 ‘교장 선생님을 고발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학생이 교장 선생님을 고발한 것일까. 고발 글에는 ‘귀신 잡는 것은 해병대다. 해병대보다 무서운 사람은 유병대다. 고로 나는 가장 무서운 교장이다. 우리 학교는 천북(1000 BOOK)중학교이기 때문에 매년 50권씩 성인이 될 때까지 20년간 책을 읽어야 한다’며 부임 인사를 전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었지만, 교장 선생님의 으름장이 떠올라 용돈으로 군것질을 하지 못하고 책을 사 읽어야 한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해서 고등학교에 진학해 같은 장소로 여행을 간다면 재미없을 것 같다는 하소연,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상을 받았더니 아빠가 술을 드시고 오는 날에는 뽀뽀 세례를 퍼부어 힘들다는 고충도 호소했다. 결국, 이런 교장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 가면 그곳 학생들이 힘들 것 같으니, 다른 곳으로 갈 수 없게 투쟁하자는 것으로 글은 마무리된다. 학생들에게 고발당해 행복하다는 유병대 전 충남교육연수원장의 학교경영기다. 천북중과 홍성여고에서 5년 6개월간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가 담겼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관리자의 권위를 내려놓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발품 팔기를 마다하지 않은 저자의 모습은 교육자의 참모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북만손 펴냄, 1만 5000원.
한국직업교육학회(회장 윤인경)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2019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국가 직업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정기학술대회에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인경 한국직업교육학회 회장은 “직업세계가 급변함에 따라 직업교육 관련 정보 공유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초·중등단계 및 고등단계의 직업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직업교육의 세계화를 준비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하윤수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국가 직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거시적으로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은 ‘4차 산업혁명과 인재’를 주제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주제 발표는 세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송달용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이 발표에 나섰고, 김진모 서울대 교수와 이성주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정표 한양여대 교수는 ‘고등단계 직업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고, 양광호 한국영상대 교수와 김철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한국 직업교육의 글로벌화 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김영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를 맡았다. 포스터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포스터 발표는 ▲초·중등직업교육 분과 ▲고등직업교육 분과 ▲기타 직업교육 분과로 나눠 진행됐다.
최근 조국발(發)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의 대입,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시험이 아닌 스펙 위주로 이뤄졌다는 국민 여론 반발과 언론 보도에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에게 대입제도 개편을 고려하라는 지시를 내린 일 때문이다. 물론 현재 교육계에서는 수시보다는 상대적으로 공정성, 투명성이 나은 정시 비율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교육부의 공식 발표는 줄곧 2022 대입은 이미 공표한 대로 수시와 정시를 70 대 30으로 하고, 그 이후 역시 수시와 정시을 비율 변경이 아니라, 수시 전형의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확보 위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원론적으로는 합당한 공표다.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제도의 근간인 대입제도, 대입전형을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좌지우지 바꾸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우리의 수능격인 대입공통테스트시험이 2021학년도부터 약간 조정, 변경되는 데, 이 작업과 과정을 2013년부터 8년 간 진행하여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얻어서 개정할 계획이다. 학부모, 교육계를 비롯한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서 무리없이 원만하게 타협하고 정책을 입안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국가 교육제도의 근간인 대입제도를 조령모개하는 정책 문화 속에서 교육 백년지대계는 언감생심인 것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서울대에서 대입 수시 전형의 교내상 수상 문제를 발표했다. 2019년 서울대 수시전형 합격생들이 출신 고교에서 받은 교내상은 평균 3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에서 천문학적인 상장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4년 전인 2015학년도 수시 합격자의 고교 교내상 수상 실적 평균 23개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합격생 가운데 가장 많은 교내상을 받은 학생은 무려 108개의 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 기간을 제외하면 고교를 다니는 3년 내내 거의 매주 상을 받은 셈이다. 현행 교육과정상 초중고교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인 점을 감안하면 매주 수상을 한 것인데, 그 상의 신뢰성은 재론 안 해도 불문가지다. 570일 수업일 수 약 100주에 수상 108장을 받은 것이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25%, 서울대 정원의 78.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평가 기준을 알기 힘든 ‘깜깜이 전형’, 부모의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받는 ‘금수저 전형’이라는 불신이 크다. 교내상 수상 실적과 봉사활동은 그런 학종에서 정량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중요하게 반영돼 왔다. 이는 조국발 대입제도 개편과 정반대 역 현상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인턴 봉사, 상장 등이 위조됐다는 것인데, 서울대 수시 전형은 이렇게 고교에서 남발된 상장을 계량화, 정량적 평가 자료로 중히 여겨 선발 자료로 활용한 것이다. 사실 교육부에서는 특정 대학 합격률, 상황을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교는 이른바 SKY 대학 in 서울대 합격자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스스로 명문 고교의 잣대로 자화자찬하는 것이 상례다. 일부 일선 고교가 학종 제도의 빈틈을 이용해 스펙 부풀리기, ‘교내상 몰아주기’를 하며 명문대 합격자 수를 늘리려 한다는 비판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이런 행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교수 등 상류층의 자녀 인턴과 상장 품앗이, ‘스펙 쌓아주기’와 더불어 입시제도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엄ㄱ겨히 말하면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 물론 단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상하는 것은 수상자 격려와 학습 동기를 불어넣고 전인적 인성을 키우는 교육과정 상 교육행정이다.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고유한 행정 행위다. 특히 최근 교육 분권 차원에서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단위 학교장에게 거의 위임된 상태다. 하지만, 3년 간 수상이 100개 이상이면 당해 학교의 수상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개연성이 없지 않다. 출신 고교에서 특정 대학 수시 전형을 목표로 상장을 남발했을 가능성이 노후하다. 학교장과 교사의 양시과 도덕에 관한 문제지만, 충분히 의심이 가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처사다. 분명 조국발 대입제도 개편은 그 기정에 신뢰가 자리 잡아야 한다. 단위 학교 교사, 학교장이 명문 대학 입학자 수와 비율이 당해학교 명성과 역량의 유일한 지표라고 신격화 믿음으로 고착화된 사고를 바꾸지 않으면 수시, 정시 비율 조정, 수시 전형 요소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 확보는 모두 도루묵이자 공염불이다. 2019학년도 이후 대한민국 대입제도 개편은 단위 학교 교사와 학교장의 양심과 도덕, 그리고 명문 대학 입학자수, 비율이 절대 당해 고교 명문 척도가 아니라는 신뢰가 기저에 흔들림 없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명문 대학 합격자수, 비율이 낮아도 훌륭한 학생으로 교육시킨 고교가 명문 학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오기는 할른 지 진한 자괴감이 들고 있다.
서령고(교장 김영화)의2019학년도 제2학기 학부모 교육이 성료 되었다. 9월 18일(수) 교내 세미나실에서 19시부터 20시 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학부모 연수에는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연수는 교장 선생님의 인사 말씀과 교감 선생님의 각종 학교 안내사항 전달과 김연희 사회적 기업(주) 씨오쟁이 대표로부터 ‘긍정의 힘, 강점의 위력’이라는 주제로 연수가 진행되었다. 강사는 연수를 통해 긍정의 힘은 삶의 가능성을 키우는 동시에 우리에게 행복이란선물을 안겨준다며 긍정과 강점의 위력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비전을 키우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청렴 연수가 이어졌다. 반부패, 투명성, 책무성과의 관계를 알아보고 우리가 청렴해야 하는 이유 네 가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연수 이후에는 지정된 상담 장소로 이동하여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교총 “일제 잔재도 문제이지만… 유아공교육 인식까지 저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유아교육기관의 명칭을 ‘유치원’에서 ‘유아학교’로 변경해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세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글(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2667)이 올라와 19일 현재까지 8500여 명의 지지를 받았다. 유치원 명칭이 청산해야 할 일제 잔재라는 주장이다. 청원자는 “우리말에서 ‘유치’라는 단어는 상대방의 언행이 어리다고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며 “우리나라가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에 쓰게 된 연원은 일본에서 독일식 표현인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이란 단어를 한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고착화된 것으로 이는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일제 잔재”라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이어 “1995년 일제 강점기 잔재 유물이라고 해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일재 잔재인 ‘유치원’ 명칭을 현재까지 유지하는 것은 혹 초등학교와 달리 유치원이 의무교육이 아니거나 초등학교보다 덜 중요해서 그런 것인지, 정부와 국회의 무관심 때문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등 교육계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유아교육법의 연내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교총은 지난해 말 타결된 2017년 교육부 교섭‧협의에 이어 2018~2019 교육부 상반기 단체교섭에서도 유아학교로의 명칭변경을 교섭과제로 요구했다. 교총은 “일제 잔재라는 이유 외에도 현행 ‘교육기본법’ 제9조, 유아교육법 제2조에 따라 유치원은 ‘학교’라고 명시돼 있지만 여전히 유치원 명칭이 사용되면서 유아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저해하고 있다”며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유아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앞으로는 자율형사립고와 외고‧국제고에 지원했다 떨어져도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중복지원 금지가 위헌이라는 헌재 판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로 제81조제5항 중복지원금지 부분이 삭제됐다. 2017년 정부는 자사고·외고 폐지 대선 공약에 따라 자사고와 일반고의 입시를 일원화하고 이중지원을 금지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반발한 자사고들은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평등권,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지난해 2월 헌법소원과 법령 효력정치가처분신청을 냈다. 헌재는 6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에는 임시로 중복지원이 가능한 상태에서 입시가 치러졌고 올 4월에는 최종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재 결정에 따른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이중지원이 완전히 합법화 되면서 올해도 자사고와 일반고의 중복지원이 가능해졌다. ‘자사고‧외고 폐지’ 공약에 따른 정부의 개정안이 2년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밖에도 개정안에는 초‧중‧고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 190일 이상으로 통일하고 토요일 또는 관공서 공휴일에 학교 행사를 개최하는 경우 행사 개최일을 수업 일수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된 '2019 한국직업교육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4차 산업혁명과 인재'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는 18일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대표 장영승,SBA)과 여성창업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18일 체결했다. SBA는 서울시의 창업 활성화와 투자,국내외마케팅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으로대학 내 기업가정신과 창업열기 확산을 위한 서울시‘글로벌TOP5창업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울 소재13개 대학과 함께‘캠퍼스CEO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CEO육성사업’참여대학인 숙명여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과정에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을 개설해 차세대 여성CEO발굴과 육성을 주도하며,교내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여성창업 생태계 조성과 우수 창업자 배출에 힘쓰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여성창업관련 공동 연구 및 협력을 위한 정책과제 개발과 실행체계 구축▲여성특화형 창업생태계 구축 포럼 개최▲전통 콘텐츠 및 서울시 브랜드와 연계한K-푸드, K-패션, K-뷰티 분야 글로벌 상품화 지원▲여성특화형 지원사업 시범운영 및 투자연계를 위한 데모데이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여성창업 생태계 조성과기업가 정신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SBA장영승 대표이사는“서울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있어 여성들의 역할과 기여는 매우 중요하다”며“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미래 여성CEO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창업생태계 조성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은“숙명여대의 전통과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서울시 일자리 창출 지원의 주역인SBA와 함께 여성창업 생태계 구축 및 차세대 여성CEO양성에 있어 숙명여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해 우리나라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관련 대표기관이망라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비롯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와시청자미디어재단,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KBS한국방송공사 등 7개 기관은18일 KBS 본관 임원회의실에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는 미디어와 정보를 둘러싼 환경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이용하는 능력을 뜻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상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개인의 권리, 혐오발언, 사이버 왕따, 그리고 거짓정보와 가짜뉴스와 같이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 역량으로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관은민관의 벽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관련 국제회의 공동개최 ▲기념주간 행사공동추진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협력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지속적인 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의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협약에 따른첫 사업은 11월 25~30일열리는 ‘2019 대한민국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Korea MIL Week) 행사다. 이번 행사는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란 주제로 호주,독일,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들이 함께 참가하는 국제콘퍼런스(28~29일), 미디어교육과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증진에 기여한 공로자를 위한 ‘2019 미디어교육 어워즈’, 아시아·태평양지역 미디어교육 분야 교류·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방송개발기구(AIBD)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협약에 참여한7개 기관은‘디지털 시민성’, ‘뉴스 리터러시’, ‘유튜브와 미디어리터러시’의 3개 분과별로 세션을 맡아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의 최신 연구성과와 경험들을 발표·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기념주간행사는 내년 대한민국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아 유치가 확정된 ‘2020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KAIST(총장 신성철)는18일 대전 본원 행정 분관과 대강당건물에서 각각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융합기초학부’는 KAIST가 전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초학문적인 사고력을 갖춘 지식창조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치한 새로운 학부 교육 과정이다.특히 학생 스스로가 자신이 원하는 진로·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맞춤형으로 전공 교과목을 직접 설계해공부한다는 게 ‘융합기초학부’의 가장 큰 특징이다. KAIST는 이를 내년 3월부터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11월에 1학년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신성철 총장,이광형 교학부총장·박현욱 연구부총장·채수찬 대외부총장·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 등 주요 보직 교수와 학생·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융합기초학부’가 설치된 행정 분관(N2)에서 현판식 및 테이프 커팅식, 기념사진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2부 행사에서는 신성철 총장이‘21C 미래사회에서 KAIST 새로운 역할과 준비’를 주제로 한 기념 강연을 했다.이어 이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배종성 글로벌산학협력연구센터 교수가 각각 ‘최신교육은 현장(Co-op)에 있다’와 ‘이제 쌍방향 실시간 교육이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또 박현욱 연구부총장은 ‘융합연구, 미래의 먹거리를 만든다’라는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융합연구에 대한 중요성과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고,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은 ‘융합기초학부는 이런 일을 한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융합기초학부의 설립 배경과 추진 경과, 학사운영 및 교육 방향 등에 관해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계기로 KAIST 학사조직은 기존 5개 단과대학, 6개 학부, 27개 학과에서 5개 단과대학, 7개 학부, 27개 학과체계로 1개 학부가 늘어나게 됐다. KAIST는 최근 ‘융합기초학부’학생에게 기초교육과 현장학습을 기반으로 사회와 대학원에서 융합적 연구 주제를 소화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와 인공지능(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과정 설계를 마쳤다.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 6개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 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 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중점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 ·창업 등이다. 이들 교과과정은 학생의 관심 주제와 연계해 개인맞춤형 교과목 형태로 운영되며 멘토 교수로부터 교과목 설계와 진로 상담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한편 신성철 총장은 이날 기념 강연에서 “KAIST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그동안 학문적 깊이와 다양성을 지향해왔고 또 국가가 필요한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IoT·클라우드·빅데이터·5G·AI 등 신산업과 혁신 창업을 주도하는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과 인류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