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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정책 실현위해 반드시 순증해야” ▨ 김세연 의원 국감서 지적 임용시험 공고 후 정원추가감축→유예자 발생 →내년 선발규모 축소→ 교대생 혼란 파급 커 3∼5세 누리과정을 포함해 이명박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교육정책들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학교폭력근절과 유아의무교육 현황을 직접 지시하고 살피는 등 독려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정원을 관리하는 행안부의 반대에 부딪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정원 확보를 위해 청와대가 나서야한다고 한국교총이 촉구한 것은 이 때문이다. 25일 교총은 ‘행안부, 초등교원 정원전환 입장 등에 대한 의견서’를 청와대와 행안부에 전달했다. 열악한 학교 현실을 명확히 파악해 부처 간 이견 조율을 통해 교원정원을 확보하라는 내용이 골자다. 한 마디로 결자해지(結者解之)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교과부와 한국유아교육연대 등에 따르면, 행안부에 요구한 유치원·특수․전문상담교사 증원은 각각 1295명, 1344명, 975명. 하지만 행안부는 상담교사는 한 명도 증원할 수 없고, 유치원과 특수교사도 각각 182명, 202명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증원도 정원 순증(純增)이 아니다. 2012년 기준 법정정원을 초과(104.9%)한 초등교원 정원을 빼 돌려막은 것에 불과하다. 행안부는 당장 수 천 명의 긴급수혈이 필요한 특수․유아교사 충원을 앞으로도 매년 이렇게 초등에서 전환해 늘리겠다는 입장이다.(22일자 참조) 상황이 심각해지자 초등교원 양성의 산실인 교대도 술렁이고 있다. 김상용 전국교대총장협의회장(부산교대총장)은 24일 국회를 방문, 새누리당 교과위 간사 김세연 의원에게 교대와 초등 현실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현재 정원으로는 2020년에도 OECD ’08년 평균에도 못 미친다”며 “초등교사 정원전환뿐 아니라 교대 정원동결 방침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대총장협의회는 11월초 각 후보 대선캠프에도 ‘초등교원 양성대학 정원 및 질 관리’ 관련 정책연구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정감사 최종일이었던 24일 김세연 의원은 뼈있는 발언을 했다. 2013 임용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원을 추가 감축하면, 임용유예자가 다수 발생하고 그 숫자만큼 차년도 선발규모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짚은 것이다. 그는 “교대학생들의 불안이 폭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총의 궁극적 요구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교원 정원권’은 교과부에서 별도 관리해야한다는 것이다. 국가 공무원을 총정원제로 묶어 두고, 부처 간 형평성만 따지는 융통성 없는 행정으로는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시도교육청은 전교조와 연합해 ‘법정정원을 확보하라’면서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몇날며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 청사로 출퇴근하는 행안부 직원에게 이 광경은 얼마나 우스워 보일까. 한쪽에선 안간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선 밥그릇 스스로 내놓으면서 집안싸움하고 있는 꼴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서혜정 hjkara@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대 대선을 앞두고 ‘빅3’ 대선후보가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세 후보모두 이명박 정부가 표방한 작은 정부(노무현 정부 당시 18개 부처를 15개로 축소)가 정책 추진의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조직개편 중심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있으며, 교과부에서 과학을 분리하는 것을 세 후보가 한 결 같이 공약하고 있어 기정사실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22일 한국교총은 대선 후보들에게 교육계 여론을 폭넓게 수렴, 교육부처 개편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선 박 후보는 지난 18일 ‘창조경제’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을 책임지는 것 외에 추가적 거버넌스 개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새누리당은 설명했지만, 과학을 분리할 때 고등교육까지 함께 이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미 교육계에서는 팽배하다. 교총은 보도자료에서 “대학의 산학협력과 R&D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해 고등교육을 유·초·중등교육과 분리하는 것은 교육의 연계성, 대입 등을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문 후보는 과학기술부 부활 방침을 일찌감치 알렸다. 현 정부 들어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폐지 등으로 미래성장 분야 활력이 주춤해졌다는 취지에서다. 더 나아가 문 후보는 18일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교수대회에서 집권 시 대통령직속 국가교육위원회와 국무총리직속 대학지원청 설치, 유·초·중등교육 교육감 전담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 역시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원회 등 국민적 합의기구 설치를 공약으로 확정했다. 교총은 “직선제 이후 교육감 권한강화 및 중앙정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직속 국가교육위원회에 정책집행기능까지 부여할 경우, 명칭만 변경된 교육부 또는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국가책임 약화는 물론 시도별 재정자립도 격차가 큰 교육현실을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해체나 잘못된 개편은 중앙정부 차원의 교육전담부처를 신설·유지하는 OECD 선진국 추세에도 역행한다. 교총은 “주정부 독립성이 강한 미국도 1980년 연방정부에 교육부를 신설했으며 영국(아동학교가족부), 독일(연방교육연구부), 일본(문부과학성), 싱가포르․핀란드․대만(교육부) 등 주요 선진국도 중앙 교육전담부처에서 교육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교과부의 교육전담부처 위상과 역할을 되찾고 장학·편수기능, 현장지원 강화 기능을 재편해 제자리를 찾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간호과를 두고 있는 특성화고 교장들이 전문대학내 간호조무사과 설치 반대에 나섰다. 보건간호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특성화고 교장단과 담당부장 및 교사 60여 명은 지난 17일 서울 화곡보건경영고(교장 이원균)에서 ‘전문대학내 간호조무사과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규제개혁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흥률 특성화고 교장단 협의회장(강원생활과학고 교장)은23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20일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자격기준을 명확히 하고자 입법예고 한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업자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현재 규제개혁위원회(이하 규개위)에서 7개월 넘게 발이 묶여있다”면서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 될 수 있도록 규개위원장과 각 분과별 위원장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학생 9000여 명과 교원, 학부모 등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10월 중 제출하겠다는 것. 김 회장은 “개정안이 간호조무사 양성기관을 특성화고, 평생교육시설, 국공립간호조무사양성소, 간호조무사양성학원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작년 평택 국제대가 법적 근거 없이 간호조무사과를 설치‧학생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학과 신설을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최근 발의돼 다른 전문대에서도 학과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선취업 후진학이 중요한 국가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않냐”며 “우리 학교 경우도 5년 전 학과 개설 이래 훌륭한 간호조무사를 배출해 왔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보건간호과는 7년 전 학과신설 후 이론(740시간 이상)과 현장실습(780시간) 등의 교육과정을 통해 간호조무사를 길러내고 있다. 한편 규개위는 “해외 간호제도 및 교육과정 등을 바탕으로 한 간호인력 개편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대한간호협회 등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 간호조무사 양성문제를 포함한 간호인력 개편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국제대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유예기간을 두는 방향으로 규칙안이 규개위를 통과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계고 취업확산 정책을 펴온 교과부 역시 특성화고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한미란 전국보건교사회장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면서 “조무사는 고교 교육과정만으로도 충분히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도 “대학에 양성학과 설치는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학력인플레 조장으로 학생, 학부모 부담만 가중시키고 보건의료인력 양성체계 근간만 흔들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죄공무원 비호 탄원서, 학생들이 뭘 배우나” =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광주시교육청 채용 비리로 기소된 직원에 대해 법원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을 지적하며. ○…“교육감들이 연대해 교과부와 싸워야 한다” =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교과부가 경기, 전북교육감을 고발했다는 보도자료를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진보교육감들이 단결해야 한다며.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탄 것은 우연” = 임혜경 부산교육감이 스웨덴 출장 시 교구업체 사장과 동행한 것을 의원들이 지적하자 이에 답변하며. ○…“푼돈은 많은데 큰 돈이 없다” = 장만채 전남교육감이 민주당 유성엽 의원이 애로사항이나 예산문제를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이에 답하며. ○…“모두 가해자의 주홍글씨만 걱정하느냐” =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광주, 전남 교육감들이 학교폭력 학생부기재 시 가해학생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자. ○…“학생들이 화장실 때문에 수업 중 집에 다녀오는 일은 없도록 해야…” =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광주, 전남 지역 학교 좌변기 설치 실태를 공개하며.
교원 정년을 65세로 환원하는 법안이 발의 돼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성엽 의원(사진)은 최근 교원 정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정년 관련 조항에서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2세로 한다’를 65세로 고치고 단서조항을 삭제하도록 했다. 다만 예산부담을 고려해 부칙에 경과조치를 두고 2012~13년까지는 63세, 2014~15년까지는 64세, 2016년부터 65세로 점진적으로 환원하도록 했다. 유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교원 정년을 65세로 환원하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고통분담 차원에서 정년을 줄였던 교원들의 희생을 일부 보상 할 수 있으며 우수 교원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출산 시대를 맞아 노동력 감소 및 경제성장 둔화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엽 의원실 관계자는 “19대 국회 전반기 중 여․야 구분 없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입법화 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장 선생님과 교원단체 등 관계자들의 지지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8대 국회에서도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고, 교장, 교감, 수석교사 등은 65세까지 정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 발의에는 유 의원 외 민주당 이춘석, 정성호, 김춘진, 김상희, 김우남, 이낙연 의원, 새누리당 이에리사, 윤명희 의원, 무소속 김형태 의원이 참여했다.
전교조 출신인 장휘국 광주교육감에 대한 학교현장의 평가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통이 부족하고 일방적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 총체적인 평가다. 이에 반해 장만채 전남교육감은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 같은 사실은 민주당 김용섭 의원(사진)이 여론조사기관인 ㈜윈지코리아컬설팅에 의뢰해 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6일 광주·전남교육청 국감에서 발표하며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광주지역 교장들은 58.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선생님들의 근무여건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3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전남지역은 각각 12.9%, 54.5%를 기록했다. 교육감 정책에 대해 전남지역 응답자의 76.8%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으나 광주지역은 25%에 그쳤다. 취임이후 면학분위기를 묻는 항목에서는 광주지역 학교장의 57.7%가 ‘취임 이후 더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37.5%, ‘좋아졌다’는 5%에 그쳐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을 만들겠다는 장 교육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남은 ‘나빠졌다’가 5.6%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교육감들이 잘된 점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지역 교육정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대해 장 교육감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설문대상 등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도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 교육정책 추진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12~13일 광주·전남지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장 421명(광주 80명, 전남 3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최근 교사들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여 안타깝다. 교사들의간통사건과 교사들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한 방법으로 수령 하는 등 그렇지 않아도 교사들을 보는 눈이 곱지않은 상황에서 도덕성에 금이 간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 이유가 어찌됐건 두 사건 모두 불미스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교사들이기에 더욱더 안타깝고 반성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간통사건이 아무리 개인적인 사생활이라고 하더라도 전통적으로 용납되지 않음은 물론 사회적으로 도덕적이라고 믿는 교사들의 사건이기에 이해하기 어렵다. 사생활에 앞서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욱더 도덕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기에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런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맡기고 있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왜 교사들이 도덕적 이어야 하는지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초과근무를 실제로 하지 않고 부당하게 수당을 챙겼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수년전에 일반 공무원들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실제로 근무를 하지 않고 카드를 동료들에게 대신 찍어 줄것을 부탁한 경우, 지문인식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손가락 모형을 만들어서 역시 동료들에게 대신 찍어 줄 것을 요구했었다고 한다. 첨단 시스템을 뚫고 부정하게 초과근무수당을 수령했던 이 사건을 두고 동료교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일반직 공무원이니 가능했을 것이다. 교사들은 누구보다 솔직하고 도덕적인 집단이기에 저런일이 있을 수 없다. 그래도 교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니 양심적이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번에 일반직 공무원들의 경우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 역시 교사의 한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부끄럽다. 보도내용을 액면 그대로 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몇 푼 안되는 돈 때문에 양심을 버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보도내용과 사실이 많이 다르길 바랄 뿐이다. 2-3년 전부터 초과근무는 반드시 시작 전에 결재를 받아야 한다. 사후결재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근무자가 시작 전에 결재를 올렸지만 최종결재가 늦어질 수는 있다. 초과근무가 끝나면 당직자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사가 퇴근을 하면서 초과근무 확인대장에 기재를 하면 당직자는 그대로 확인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교사들이 확인대장을 대리작성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퇴근한 교사가 나중에 퇴근한 교사보다 시간이 더 늦은 웃지못할 일들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2년 전부터 지문인식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초과근무 시작시간은 대략 일과가 끝난 후부터 이므로 휴일을 제외하고는 체크를 하지 않지만 끝나는 시간에는 정확히 지문인식시스템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지문이 너무 약하거나 기타의 사유로 지문인식이 안되는 교사들도 있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지문인식시스템을 활용하여 초과근무를 확인하고 있다. 처음 도입시에는 교사들이 개인정보 보호, 인권등의 문제로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모두 자리가 잡혀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잘 따르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해도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지문인식시스템이 교사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떳떳하게 초과근무를 하고 근무한 시간만큼 수당을 받는다면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교사들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도덕성으로 무장된 집단이 바로 교사 집단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육계의 가장 말단이 바로 교사들이다. 그럼에도 가장 도덕적인 집단 역시 교사들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교육계 현실이다. 그래도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최후로 믿는 집단이다. 끝까지 도덕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교사들이 도덕적이지 못하면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집단이 교사 집단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앞으로도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야 하는 것이 교사들이기에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모두가 완벽한 도덕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교사들의 좋은 교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좋은 교사가 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비록 동료 교사들로부터 좋은 교사로 인정받는 교사일지라도 학생이나 학부모들로부터는 다른 평가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좋은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성실한 교사? 잘 가르치는 교사? 좋은 교사란 말 그대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교사이다. 좋은 교사의 일정한 기준이나 조건은 없지만 시대나 교육환경에 따라, 또한 보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교사인 실력 있는 교사, 즉 교과에 전문성을 갖고 꼼꼼히 가르치는 교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력 있는 교사보다는 유머가 많고, 함께 놀아주고, 공감해 주며,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교사다. 그리고 그들과 같은 눈높이로 이야기 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학생을 잘 이해해 주는 멘토인 것이다. 이렇게 좋은 교사는 과거에는 위엄과 교육적 권위를 가진 분이었다면 요즘은 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 같은 교사다. 이렇게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사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친구 같은 교사가 되기란 여간 어렵지 않는 일이다. 물론 교사 개인의 천부적인 특성이나 자질을 제외하곤 초임 교사부터 학생들로부터 인정받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아이돌 같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은 교사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학급의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늘 즐거운 학급 분위기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간혹 무례하고 돌출된 행동으로 각종 문제를 일삼는 말썽꾸러기가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학생들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교사도 인간이고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 이들지도에 대한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 좋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상 좋게만 대하는 교사가 아니라 때론 교육적 위엄이 있어야 한다. 즉, 교육적인 사랑과 위엄이 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교사의 지도능력이며 역량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문제를 동료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해야 이들의 아픈 마음을 진정으로 감싸줄 수 있다. 그래서 행복한 기쁨만큼 학생들의 아픈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교사가 진정한 학생 삶의 멘토인 것이다. 신학기에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소망은 무엇보다 좋은 교사를 만나길 바란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좋은 교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학부모나 학생들의 눈에 비친 좋은 교사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는 건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교사의 영향은 짧게는 일 년, 길게는 인생행로가 결정지어질 수 있는 일이므로 좋은 부모를 만나는 만큼 좋은 교사를 만나는 것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좋은 교사는 학생 삶의 다음과 같은 멘토가 되어야 한다. 첫째,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높은 도덕성으로 바른 삶은 가르쳐 주어야 한다. 교사는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해야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학생을 소중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공평하게 대할 때 교사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교사는 높은 도덕성으로 학생들에게 모범적인 삶을 보이는 것이 곧 학생들의 바른 삶을 가르치는 일이다. 둘째,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들의 고민을 공감하고 지지하며 지원하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항상 불안과 외로움을 느낀다. 이러한 마음을 잘 들어주고 공감하며 지지해 주어야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해주고 잘 이해주는 교사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문제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지지해 줄 수 있는 교사다. 교사라는 지위적인 권위보다는 가르치는 교육권의 권위로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야 하는 것이다. 셋째, 따뜻한 수업 분위기로 배움을 이끌어 주는 열정적인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을 잘 가르쳐 주는 일이다. 물론 많은 지식의 양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수업의 질적 요소인 학생들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적인 수업이 되어야 한다. 교사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지도는 학생들을 감동하게 하고 진정한 배움으로 이끌 수 있으며,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다. 넷째, 학생들에게 학습내용뿐 아니라 학습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멘토이어야 한다. 물론 교사의 교수방법에는 학습내용도 중요하지만 미래사회를 스스로 적응하려면 학생 스스로 새로운 삶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즘 자기주도적 학습이 교육에 있어 새로운 화두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다섯째, 자기 담당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늘 연구하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교육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교과 내용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변해 가는 학문적 정보를 꾸준히 탐구해야 한다. 교사가 창의성을 보여줄 때 학생들도 창의적인 방법에 눈뜨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교육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 능통해야 학생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여섯째, 학생들의 진로를 함께 논의하고 잠재적 능력을 찾아 최선을 다 하도록 격려하는 멘토이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한다. 또 부모의 기대만큼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자아인식이다. 이렇게 불안한 마음을 학생 자신이 모두 감당하기엔 부족하지만 교사의 작은 격려와 도움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부정적인 자아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아로 변화시켜주는 교사의 멘토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배움의 장이다. 단지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곳이 아니라 교우관계, 예절, 사회성은 물론 미래의 삶을 설계하고 배우는 곳이다. 그래서 교사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고민하며 행복한 삶을 위한 인생의 멘토가 바로 좋은 교사인 것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양혜왕장구하 제14장을 보면 등문공이 맹자에게 묻는 내용이 나온다. “제나라 사람들이 장차 설(薛) 땅에 성을 쌓으려 하니 나는 매우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설(薛)은 원래 나라였으나 당시에 제나라에게 망하여 제나라의 땅이 되어 있었다. 등문공이 두려워한 까닭은 제나라가 설에 성을 쌓아서 거기를 거점으로 하여 등을 공격해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등문공은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마음이 불일듯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현자인 맹자에게 물은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땐 자기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고 있으면 안 된다. 현자인 선생님에게 물어야 한다. 상담을 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지 해결책을 묻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풀린다. 길이 열린다. 혼자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면 안 된다. 연작처당(燕雀處堂)이란 말이 있다. ‘처마 밑에 사는 제비와 참새’라는 뜻으로 안락에 빠져서 경각심을 잃고 장차 닥쳐올 재앙을 예측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굴뚝에 연기가 나고 불이 나서 곧 집이 타고 제비와 참새의 보금자리가 곧 사라지게 될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안락에 빠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곧 어려움을 당하고 만다. 이런 의미에서 등문공이 위험이 닥쳐오고 재앙이 닥쳐올 것을 미리 예측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학생들 중에는 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들이 많으면 답답하게 여긴다. 그러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해 묻지도 못한다. 선생님이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물으면 쉽게 해결될 것을, 자존심 때문에 묻지도 않고 혼자서 끙끙대다가 실패를 당하기도 한다. 선생님들은 학생들 중에는 문제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음을 알고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묻고 싶은 것 물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하고 적절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을 주어야 한다. 맹자께서는 등문공에게 답을 주면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옛날 태왕을 예로 들었다. 맹자가 주는 답은 “힘써서 선을 해야 할 따름입니다”라고 답했다. “진실로 착한 일을 하면 후세의 자손 중에 반드시 (천하에) 왕노릇할 자가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맹자께서는 등문공에게 위기가 닥쳐왔을 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자기의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좋은 일만 하면 된다고 하였다.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당장 위기를 처할 처방이 마땅하지 않을 때는 꾀를 부리지 말고 조용히 착한 일, 선한 일, 바른 일을 차분히 해 나가면 된다고 하였다. 학생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어려움을 당할 때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하지 말고 자기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 즉 오직 공부하는 일, 건강관리하는 일, 남에게 귀를 기울이는 일을 하도록 권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 위기를 만나면 흔들리지 말고 자기의 할 일에 손을 놓지 말고 잘 극복해 나가면 된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힘들면 꾸준히 공부만 하면 된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차분하게 운동하면 된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으면 그 가운데서도 잘 이겨내면 된다. 친구관계가 좋지 않으면 친구를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친구에게 다가가면 된다. 걱정하면 더 걱정이 쌓인다. 두려워하면 더 두려움이 밀려오게 된다. 위기라 느끼면 위축이 된다. 그럴수록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면 된다. 그리고 가장 작은 일이라도 선한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머지않아 풀리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도 어려움이 있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면 현재의 위치에서 선한 일에 힘을 쓰면 된다. 바르게 하면 된다. 정직하게 하면 된다. 성실하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맹자께서 가르치신 위기 극복의 해법이다.
창의성의 시대다. 남과 다른 생각이 나의 경쟁력이 된다. 창의력 남과 다른 나다움은 어디서 배워야 하는가? 어디서 길러줘야 하는가? 바로 우리 공교육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다. 그것이 우리 교사들의 몫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사들이 무엇으로 남과 다른 생각을 길러줄 수 있을까? 바로 수업이다. 매일 매 차시의 수업을 통해서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창의성은 완벽한 지식에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식과 지식의 결합의 결과물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 새로움을 만들어 낼 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창의성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수업의 내용을 제안한다. 1. 지식을 찾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수업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식을 찾아가는 방법을 교사가 수업을 통해서 보여주고 알려 주어야한다. 일평생 학교 혹은 값비싼 수업료를 내며 자신의 배움을 깊이 있게 다져가는 일을 할 수 있는 학운과 재정적 행운을 가지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지식들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가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은 텍스트 곧 지식이 아니라 그 텍스트 속 지식을 이해하는 방법과 그 지식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기본 지식을 익히는 방법 그리고 그 지식을 종합하고 분석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요즘 공개수업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수업에 수업 목표 달성을 위한 활동 세 가지가 큰 핵을 이룬다. 특이하게도 반드시 세 가지 활동이다. 두 가지 교육활동으로 40분이 진행될 수 도 있고 한 가지 활동으로 40분 내내 진행될 수 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그 활동에는 반드시 아주 근사한 활동명이 붙는다. 그런 멋들어진 활동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을까하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말이다. 물론 그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지식에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깊이 있고 체계적인 지식을 찾아가거나 전달하는 수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진짜 문제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식을 구조화하고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체계적인 지식과 지식을 찾아내고 활용하는 방법을 단위 수업 시간 안에서 나의 시범으로 보여주고 안내하는 수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다양한 장면에서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 어휘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요 창이다. 한국 사람이라고 한국말을 다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한국말이라도 의미를 모르는 단어는 전혀 들어 본 적 없는 외국어와 같은 것이다. 그 사람의 지적 능력은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어휘 수준에 달려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들이 읽어내는 책의 권수에 비해 어휘 수준은 매우 빈약하다. 물론 아이들의 개인차가 존재하고 가정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그들의 어휘 수준은 암담하기까지 하다. 그런 그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한국어 설명도 외국어로 들려질 수 도 있는데 그 설명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논리 정연하게 정리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흔히들 독서가 어휘력을 향상 시킨다고 말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고 어휘력 사고력 표현력이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며 다양한 책만큼이나 다양한 어휘를 익히기 위한 노력이 투입되지 않는 한 어휘력은 길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교사인 우리들은 그들의 어휘력을 향상시켜야할 절대적 의무를 지닌 자들이다. 평생 학습 시대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의 절대적 토대를 이루는 어휘력 신장을 위한 수업을 위해 매 시간 노력해야 한다. 3. 소크라테스 식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잠자는 두뇌를 노크하는 수업 노벨상의 30퍼센트를 차지하는 유대인의 우수성은 바로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가정에서부터 탈무드를 읽으며 질문과 대화를 나누며 사고를 활성화시켰던 유대인의 가정 교육이 위대한 유대 민족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질문을 안 한다. 유독 질문이 왕성해지는 시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시험시간이다. 시험은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만 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 시간이 되어서야 그들은 바로 질문을 한다. 시험 시간 중 단골 질문은 바로 낱말의 의미를 묻는 것이다. 두 번 째 말한 어휘력 향상 수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된다. 아이들이 먼저 잘 질문하지 않기에 교사인 나는 내가 먼저 양질의 질문을 준비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 속에 왜도 들어있고 어떻게도 들어있고 그래서도 들어있다. 교사인 나의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사고 기제를 작동할 것이고 그 사고의 과정이 바로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4. 감성 메시지를 전하는 수업 수업을 통해 전해야 할 것이 지식만이 아니다. 난 아이들에게 지식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울릴 감성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감성과 함께 한 살아있는 지식만이 바로 삶을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이며 바로 이러한 풍성한 삶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알아가야 할 진정 행복한 삶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위한 성경책을 만들기 위해 금속 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의 이야기는 바로 지식이 감성을 울리는 좋은 예일 것이다. 교과서의 텍스트 속에서 감성 메시지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혹 교과서에서 감성 메시지를 찾을 수 없다면 책에서 찾은 좋은 글귀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신문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울릴 구절을 찾아 사건을 찾아 전달하며 하루에 하나씩 아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업도 좋을 것이다.
교감이 하는일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교장은 또... 교사들 사이에서 자주 오르 내리는 이야기이다. 교장과 교감은 학교의 관리자이다. 교장은 학교에 문제가 발생하면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교사의 잘못으로 발생한 문제라도 교장은 자유로울 수 없다. 교감 역시 교장보다는 덜 하겠지만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책임이 있기 때문에 수업을 시키지 않고 학교경영을 잘 하라고 있는 직위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교감의 처우 개선 노력을 두고 교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라고 해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관심을 갖는 교사들도 꽤나 많다. 교감의 업무가 많기는 하지만 교사들 만큼 업무가 많다고 할 수 없다. 일단 수업을 하지 않는 것만해도 특혜다. 그런데 교감을 위해서 처우개선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교사들 처우개선이 우선이다. 담임수당을 인상해 달라고 하는 것은 결국 교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것들이 교사들의 이야기이다. 2년전에 교감선생님이 갑자기 병가를 내는 바람에 한 학기이상 교감 역할을 대신한 적이 있다. 교사가 보는 것보다 교감의 업무는 상당히 많았다. 공문을 분류하고 결재를 하나 하나 살피면서 진행하는 것은 그래도 쉬운 편에 해당된다. 수시로 부장교사와 일반교사들의 상담을 해야 한다. 상담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지만 학교의 교육활동을 추진하면서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시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교육청에서 연락오는 일을 처리해야 하고, 교장의 부름을 받고 여러가지 논의를 해야 한다. 연말이 되어가니 근무성적평정, 신학년도를 대비한 교육과정 검토, 업무분장 조정, 교원인사, 교원전보등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교사들의 수업공개를 일일이 챙겨서 참관해야 하고, 교원능력개발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수시로 열리는 교육청의 교감회의에도 대리로참석해야 한다. 아침과 저녁에 전체 교실을 돌아 봐야 한다. 일과중에도 각 교실을 수시로 돌아봐야 한다. 점심시간에도 순회지도를 해야 했다. 방학중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출근했다. 수시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는 방학이어도 교육행정기관은 방학이 아니기 때문에 내려오는 공문과 이에따라 처리해야 할 공문들이 많은 것이다. 물론 필자는 수업을 하면서 교감업무를 대행했기 때문에 더 바쁘고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한 학기동안 체중이 몇kg이 빠질 정도로 힘들고 피곤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가 교감이 새로 부임해 오니 업무많은 교무부장을 하면서도 훨씬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감업무를 대행하고부터는교무부 업무를 거의 챙겨보지 못했다. 다행히도 부서의 교사들이 교무부장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만큼 업무를 깔끔하고 빈틈없이 처리해 주어서 견딜 수 있었다. 사실 교감의 업무를 수당조금 인상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 실질적인 업무경감이 더 중요하다. 수당 더 줄테니 일 많이 하라고 하는 것에 공감할 교감보다는 교감의 업무를 조금이라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할 것이다. 업무와 돈을 선택하라고 하면 업무경감쪽을 선택할 것이다. 필자가 교감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업무대행을 해본 경험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일부 교감들은 자신의 할일을 슬그머니 보직교사에게 밀거나 업무 자체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교감들이 제대로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바쁘고 힘들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일부의 교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감의 업무로 인해 눈 코뜰새 없이 지내고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 교감의 역할은 일을 찾으면 찾을수록 많아지게 되어있다. 눈으로 보면서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항상 교감,교장과 교사들의 힘겨루기 양상이 있다. 관리자와 교사 사이에 힘겨루기를 한다는 표현이 다소 적절하기 않을 수도 있지만, 교사들은 교감에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자기들 끼리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도 그것이 마치 모든 교사들의 생각인 것처럼 유도하기도 한다. 교사들의 이야기가 맞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교장, 교감이다. 그러나 그 피해가 곧 나타나지 않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이다. 직접 이야기를 한다면 서로 해명도 되고 이해도 될 수 있지만 관리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교사들은 많지 않다. 학교가 아무리 무질서한 관료제 조직이라고 해도 교장, 교감과 학교교육의 문제점이나 교장, 교감의 문제를 쉽게 이야기할 교사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서로 잘못된 정보를 통해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교장, 교감은 교사들에게 불만인 부분이 있을 것이고, 교사들은 교장, 교감에게 불만인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어쩌면 서로의 대화부족이 문제일 수 있다.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부분이 많음에도 업무적인 대화 외에는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상호간의 소통이 제대로 될리 없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교장, 교감과 힘겨루기를 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교감의 처우개선과 교사의 처우개선을 똑같이 보거나, 어느 한쪽을 위해 한쪽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사라져야 한다. 서로가 도우면서 win-win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교사들도 바쁘고 힘들지만 교감 역시 교사들 못지 않게 힘들고 바쁘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다만 교감들도 교사들이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지말고 학교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감의 처우개선이 이루어지면 모든 교감이 혜택을 받게 된다. 최선을 다하는 교감에게도 처우개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는일 없이 월급만 더 받는 다는 비판의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교감, 교장과 교사들 모두 교육공동체임을 명심하고 서로를 조금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풍토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국어과 선생님들과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남도 강진까지 가서 영랑과 가을을 이야기하고 왔다. 여행은 늘 날씨가 문제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다고 한다. 내심 반가움, 기대감이 솟는다. 토요일 아침부터 마음도 바빴다. 먼 길에 혹은 단풍철에 도로 사정을 걱정해서다. 그래도 남도까지 멀리 가는데 달랑 영랑만 만날 수도 없다. 가는 길에 백양사에 들른다. 주차장에서 절 입구까지는 선생님들과 걷는다. 말씀을 나누지 않아도 모두 행복한 얼굴이다. 요즘 대세가 힐링(healing)이라고 하는 것처럼, 팍팍한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백양사 절간을 둘러보고, 주차장에서 점심을 한다. 옛말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고 한다. 가을볕을 피하지 않고 주저앉아 밥 한 그릇을 비운다. 백양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순천을 거쳐 강진에 도착한다. 토요일이어도 차가 많지 않다. 영랑 생가는 강진군청과 담하나 사이로 있다. 주변도 깔끔하다. 영랑의 고향은 강진으로 언제가 대학 가요제에서 ‘영랑과 강진’이라는 노래도 나왔다. 그리고 영랑의 생가가 널리 알려진 것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이다. 유 교수는 이 책에서 남도답사 일번지로 영랑이 살다 간 집을 꼽았다. 영랑 집에 들어서자 문화 해설사가 우리를 반긴다. 국어 선생님들에게 안내하려니 부담이 된다고 하면서 막상 시작하니 청산유수다. 이 집은 주위 환경이 도시화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초가집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떠난 후 몇 차례 집주인이 갈리면서 일부 원래 모습이 바뀌기도 했지만, 1985년에 강진군에서 사들여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관리하고 있다. 동백나무 몇 그루가 집안으로 쏟아져 내릴 듯 둘러선 그의 생가에는 복원된 초가 안채와 마루 가장자리에 나지막한 난간을 두른 사랑채가 있다. 초여름이 되면 마당 가운데 모란이 핀다고 하는데 오늘 보는 나무는 가을 탓에 앙상하게 있다. 김영랑(金永郞, 1903-1950)의 본성명은 김윤식이다. 전남 강진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강진 공립 보통학교 졸업 후, 서울 휘문고보를 졸업을 하고, 3․1운동 때 6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출옥 후 동경 청산학원 영문과 수학. 1923년 관동대지진 때 귀국 후, 정지용, 정인보와 함께 ‘시문학’ 동인지를 발간했다. 예술적 최고의 미(美)인 순수미를 추구해 ‘북의 소월, 남의 영랑’이란 칭호를 받는다. 1948년 가족과 함께 서울 신당동으로 이사, 공보처 출판국장을 역임했다. 한국전쟁 때 9월28일 서울 수복의 기쁨에 거리로 나왔다가 숨어있던 북괴군 포탄에 복부를 맞아 48세라는 짧은 나이로 숨졌다. 영랑은 열네 살 때, 휘문 의숙 재학 중이었는데, 부모들이 정해 준 김 씨가의 열여섯 된 규수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그들이 결혼한 지 1년도 채 못 되어 소생도 두지 못한 채, 어린 아내와 사별하게 되었다. 비록 부모가 정해준 혼인이었지만, 영랑은 아내의 죽음에 실의를 느끼다가, 스물두 살에 젊은 문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최승일과 사귀면서, 그의 여동생 최승희를 알게 된다. 최승희는 후에 무용가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는데, 이때는 숙명여고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둘은 열애에 빠져 결혼 단계까지 같지만, 집안의 극심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후 영랑은 개성 호수돈 여고 출신이며, 여고 교사인 김귀련 여사와 중매결혼을 하고 고향에서 살면서 5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영랑은 한국 근대시사에 소월과 함께 서정시의 극치를 보인 시인으로 평가를 받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들도 대부분 맑고 아름다운 가락으로 내면의 순수한 감정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 영랑은 성격도 여성적이고, 수줍음이 많고 소박한 촌색시 같아서 언제나 남과 이야기 할 때, 얼굴이 불그레해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미당 서정주 선생이 회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영랑은 열일곱 살 때(휘문고보 3년) 기미 독립 운동이 일어나자, 민족적 거사에 적극 가담합니다. 구두 속에 독립선언서를 깔아 감추고, 고향 강진으로 내려가 일경에 체포되어 6개월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일제의 탄압이 가중되면서 창씨개명을 요구하고 나섰을 때도 영랑은 ‘내 집은 김 씨로 창씨 했소’하면서 거부했고, 삭발과 신사참배는 물론, 국민복을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는 지조를 지켰다. 영랑은 1930년대 시인으로서 문학사에 남지만, 1930년대 ‘시문학파’ 창시자라는 데서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당시 카프(KAPF)에 반발하여 문학에서 정치색이나 사상을 배제한 순수 서정시를 지향하였다. 이때 창간한 잡지가 ‘시문학’이다. 여기에는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등이 작품을 발표하였다. 특히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조화에 의한 자유시를 썼으며, 시는 언어예술임을 내세워 언어의 조탁에 힘써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랑 생가 앞에 ‘시문학파 기념관’을 세운 것이다. 이곳에는 귀중한 자료가 많다. ‘시문학’ 잡지 창간호부터 당시 발행되던 잡지가 전시되고 있다. 기념관은 강진군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뒷받침을 받아, 참신한 기획력과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한다. 9인의 시문학파 동인 중 매월 한 명을 선정 시인의 삶과 예술세계는 물론 유가족들로 하여금 문단에 알려지지 않은 시인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은 일상을 건너는 다리이다. 여행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메마른 삶을 촉촉하게 한다. 나는 수업 중에 영랑의 삶을 학생들에게 많이 한다. 하지만 그동안 나는 영랑을 교과서에만 가르쳤다는 반성이 인다. 이제는 영랑이 살았던 모습까지 회상하며 뜨겁게 이야기해 줄 수 있듯 하다. 시의 감동도 깊을 듯하다. 이번 여행의 체험이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계기가 될듯하다.
한국교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회화전문강사(이하 영전강)의 무기계약 전환 또는 정규직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용영어 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은 전문 강사를 통한 정책 추진이 아닌 정규 교사 충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법안 발의 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도 천명했다. 관련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두 의원실에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18일 교총이 발표한 ‘영전강 신분 논란 관련 논평’에 따르면 “영전강은 현행 법체계상 무기계약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규직화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예비교원과 학교현장 혼란이 크다”며 “영전강 정규직화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실용영어교육 강화를 통해 말하기·듣기 역량을 배양해 사교육비를 줄이고자 하는 정책적 목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용영어교육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영어교사 연수확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정규교원 충원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교총의 입장 표명은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론화 되고 있는 영전강 정규직화 법안 발의 등에 대한 적시적 대응이다. 인터넷 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추진 법안까지 나돌고 있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거론된 한 의원실 관계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인 영전강 처우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고 국감에서 지적했지만 정규직화 법안은 준비한 바 없다”며 “인터넷 상의 법안을 의원실도 외부 언론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전강은 2008년 도입방안이 수립돼 2009년부터 연수를 거친 강사들이 학교현장에 배치돼 영어수업과 함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관리 등 영어관련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현재 6100여명이 전국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1년 단위 계약, 4년을 초과할 수 없어 정규직화 또는 무기계약직 요구가 관련 단체 등에서 계속 제기돼 왔다. 한편 교과부는 16일 ‘영전강 확대 및 신분 안정화 방안’을 통해 2013년까지 2300명을 추가 배치하고, 계약 만기가 도래해도 동일 학교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연말까지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교과부 영어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계속 근무기간이 4년으로 정해져 고용불안 문제가 제기돼 개정하게 된 것”이라며 “영전강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계약으로 전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A초 교권침해 사건을 해당학교 B교장이 무시하고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울산 A초에서는 수업 중 10여 분간 C교사와 D학생 간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D학생이 수업시간에 농구공을 가지고 놀았기 때문이다. C교사는 D학생의 행동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뺨과 다리를 수차례 맞았다. D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틱장애(tic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학생으로 C교사는 제어가 되지 않는 D를 반에서 격리시킨 후 수업을 계속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실랑이 전(全)과정을 같은 반 학생에게 동영상 촬영하도록 했다. 분노 등 감정 통제가되지 않는 D는 이 과정에서 같은 반 학생 2명도 때렸다. C교사의 도움 요청에 교장·교감이 교실로가 D학생을 교장실로 격리하고, 학부모와 상담교사를 호출해 진정시켰다. 이후 B교장은 생활지도부장과 상의, 울산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 장학사에게 사건 처리를 문의했으며, ‘담임교사가 맞았다’는 내용을 포함해 학교폭력 건으로 교육청에 사안 보고를 했고 바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었다. 또 9일 C교사 반 학부모들이 D학생의 분리교육을 요구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21조에 따라 교장이 학부모와 면담을 통해 D학생의 전학을 동의 받았다. 문제는 이런 조치 후에 일어났다. C교사가 교권침해 사실을 교장이 교육청에 보고하지도 않은 채 무시했으며, 울산교총 회장임을 내세우며 문제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고 12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것. 하지만 사실 확인 취재 결과 B교장은 시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에 ‘교사가 맞았다’는 내용을 포함해 사안 보고를 했으나, 피해자란에 ‘학생’만 표시해 교권 담당인 교원인사과에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사안 보고를 받은 담당 장학사는 “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교육청에 보고 됐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으나, 교원인사과에서는 “피해자에 ‘교사’를 표시하지 않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교원인사과는 교과부에서 관련 사건 조사 지시를 받은 후 알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마이뉴스는 문제가 커지자 교과부가 울산시교육청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C교사가 청와대 신문고에 인터넷 민원을 올렸고, 일반적으로신문고 민원은 관련 부처에서 처리하도록 되어 있어교과부가 시교육청에 재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교권침해에 대한 이견 관련 민원이 들어와 재조사를 하라고 공문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권침해 여부 판단은 전문가들이 해야 할 부분”이라며 “교장이 교육청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교권보호대책에 분쟁이 있을 경우 교육청이 위원회를 개최하도록 되어 있어 이에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권침해 여부를 놓고 B교장과 C교사 간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B교장에 따르면 동영상에서 C교사가 D학생 앞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뺏어봐, 못하네, 못 뺏네, 니 화가 이것 밖에 없어? 이 정도 가지고 선생님이 죽나? 겨우 이거야? (자살하겠다는 D의 말에) 자살하려면 너네 집에 가서 해”라고 아이의 감정이 폭발하도록 했다는 것. 일반적으로 ADHD 학생은 감정과 행동조절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한 특수교사는 “ADHD 학생은 화를 제어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화를 돋우면 안 되며, 이럴 경우 ‘타임아웃’ 해서 내보내야 한다”면서 “만약 교사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장애인인권법이 정한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B교장은 “요즘이 어떤 상황인데 교권침해를 은폐하려고 하겠느냐”며 “교사가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영상을 보고 나니 교권침해 여부 판단을 쉽게 내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 문제를 교원인사과와 교육법률지원단이 철저히 조사하고, ADHD 학생 지도 문제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16일 열린 울산시교육청 국감에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질의했으며,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복잡한 사항인데 교사나 학생들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범위 내에서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화에서 욕설이 빠지지 않고, ‘막말 문화’가 몸에 밴 우리 청소년들이 배려와 존중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고 나아질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매일 마음에 들어오는 언어가 폭력적이라면 청소년들의 마음도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학교 수업 시간에, 또는 가정 밥상머리에서 아름다운 언어 생활을 강조해서 청소년들이 은어와 욕설을 쓰지 않게 되면 나아질까? 아이들 휴대폰·인터넷 소통 그래봤자 그 언어는 그들의 언어가 되지 않는다. 그 언어는 어른들과 있을 때만 쓰는 외국어로 남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진짜 ‘대화’를 하는 것은 부모님과 밥상머리에 있을 때도, 선생님과 교실에 있을 때도 아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대부분의 ‘소통’을 하는 시간은 휴대폰을 붙잡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다. 이제는 교실과 가정, 심지어는 지역사회라는 틀을 벗어나 인터넷 공간에서 이뤄지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이미 시작한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선플달기’ 운동이야말로 그런 면에서 다시 부각돼야 할 실질적인 인성교육 실천 방안이다. 인터넷과 게임,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유행하는 SNS, 카톡 등을 통해 매일 악성 댓글과 폭력적인 채팅에 노출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매일처럼 악플을 보기도 하고 직접 악플을 달기도 하면서 폭력의 순환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등장한 것이 선플달기 운동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가장 가까운 언어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숨통을 만들어주는 선플달기 운동을 새롭지 않다는 이유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조금의 선플달기 실천만으로도 학교생활에서도 욕을 쓰지 않게 되고 폭력적인 마음도 순화된다”고 한다. 또 “어른들도 선한 댓글로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주시면 좋겠다”며 어른들의 모범을 기대하기도 한다. 가끔 올바르지 않게 선플을 달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교육을 학생들이 100% 완벽하게 소화할 수는 없단 점을 생각한다면 그런 문제로 인해 선플달기 운동의 효과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어른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듬어 주지는 못할지언정 수많은 청소년과 선생님들의 봉사를 헛되다고 치부하는 경우를 보면 씁쓸하기 짝이 없다. 선플달기 운동은 최근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전국선플교사협의회, 선플누리단 등이 함께 참여해 학교별로 선플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학생들이 온라인상에 단 선플을 확인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동하는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선플교육양식에 따라 시민단체의 선플달기 규격에 맞게 학생이 선플을 올리고, 각 학교의 선플 지도교사의 확인과정과 필터링을 거쳐 봉사활동확인서 발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언어순화 넘어 시민의식까지 이렇게 선플달기 운동이 봉사활동이란 개념으로 정착되면서 단순히 언어순화 교육의 의미를 넘어서 공동체적 삶을 생각하고 건강한 인성을 형성하고 배움을 실천해 가는 활동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존중 정신과 긍정적인 태도 형성, 사회성 개발, 자신감과 지도력 형성, 공동체의식 함양,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 함양에도 도움이 된다.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에서 한숨돌리는 유일한 공간이 인성교육의 장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 게시된 글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종합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한 댓글을 다는 일은 고민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선플은 단시간에 즉각적인 반응으로 쓸 수 있는 악플과는 그런 면에서 대비된다. 그렇게 선플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성 뿐만 아니라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면서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 각종 폭력의 출발점은 언어라고 한다. 언어순화교육이자 자원봉사의 일환인 선플달기 운동은 더 정착되고 지속적으로 장려되고 촉진돼야할 미래세대를 위한 인성교육이다. 햇수로 6년째로 접어드는 선플달기 운동을 통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가 한 발 더 다가오길 꿈꿔본다.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안이 곧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한 대선후보도 공약으로 언급했다. 선행학습을 금지함으로써 사교육기관에서 관행처럼 실시됐던 선행학습의 뿌리를 뽑겠다는 취지다. 선행학습을 금지하게 되면 사교육기관으로 몰리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감소해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궁극적으로는 사교육비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적인 취지에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선행학습 판단 기준도 불명확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이미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선행학습의 주 대상이 되는 수학교과의 경우는 매 학기말 교육청에서 각급 학교의 출제문제를 제출받아 선행학습 요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방과후 교육도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되는 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선행학습은 금지돼 있다. 다만 각 학교급에서 졸업이 예정된 학년 학생들에게 다음 학교급의 학습을 미리 시킬 수는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정규교과 시간이 아닌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에서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학교내 선행학습은 불가능한 구조다. 학교 현장에서는 시간적인 문제와 학급 학생들 구성의 특성상 선행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 여지조차 없다. 학교진도에 비해 1개월 이상의 학습을 선행학습으로 본다고 하는데 학교에서는 1개월 이상을 먼저 학습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매주 정해진 시수가 있어서 그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에서도 선행학습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학생들이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선행학습을 원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학교의 진도에 맞는 심화 학습이나 반복 학습을 원할 뿐이다. 그러니 사교육기관과 달리 학교에서는 선행학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문제는 사교육기관의 선행학습이다. 학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향상이나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한 선행학습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서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따라서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상징성을 가질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선행학습의 한계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은 현재의 정규교과 수업 중 진도와 비교하면 그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사교육기관의 경우는 비교대상이 모호해져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각 사교육기관마다 인근의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매 학년마다 배워야 할 교과나 시간을 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각 교과별로 3년간 이수해야 할 기준시간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한 사교육기관에 A학교와 B학교 학생들이 다닐 경우, A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교과 내용을 B학교 학생들이 배우고 있을 경우 선행학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게 된다. 같은 사교육기관에 다니는 여러 학교 학생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행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단속인력도 부족해 실효성 없어 기준이야 어떻든 간에 결국 선행학습금지법을 제정하게 된다면 결국 사교육기관에 단속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이들을 단속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를 시행해도 시효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 사교육기관의 수업시간조차도 단속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학파라치라는 신종 직업이 등장했다. 거기에 앞으로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하면 이를 단속할 인력은 더욱더 부족하게 된다. 게다가 단속을 피해 공부방이 기승을 부리고, 학원 수요가 과외로 흘러버리면 단속을 한다고 해도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선행학습을 법으로 금지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감한다. 오죽하면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했겠는가. 그러나 법을 만들기 이전에 해결해야 될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단속인원과 방법의 문제가 해결되고 선행학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학교마다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기관에서도 얼마든지 발뺌이 가능할 것이다. 사전에 문제의 소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후 선행학습금지법을 제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만들어 놓고 혼란을 겪는 것보다는 사전에 혼란의 소지를 제거하는 것이 더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월요일 저녁이면 ‘우리말 겨루기’라는 TV프로그램을 가끔씩 시청한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퀴즈를 만들어 서로 대결을 시키고 우리말의 달인을 가리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04년부터 3년 동안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분석한 결과, 국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학생의 비율은 2004년 14.1%에서 2005년 12.8%, 2006년 11%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영어과목이 우수한 학생비율은 2004년 18.6%, 2005년 20.1%, 2006년 20.5%로 점차 늘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국어 성취도가 계속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바꿔야 한다. 길을 걷다 둘러보면 번화가의 상점에는 우리말보다 외국어로 표기된 상호가 많다. 심지어는 원어나 국적 불명의 언어로 표기해 놓기도 했다. 상품의 이름도 외국어로 만들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물건이라도 외국어로 명명하는 것이 더 잘 팔린다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실제로 7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자전거회사인 삼천리자전거가 통합상표를 ‘3000리호’가 아닌 레저(Leisure)와 스포츠(Sports)의 합성어인 ‘레스포(Lespo)’로 바꾸고 매출이 부쩍 신장됐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있다. 이는 우리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삼천리’라는 명칭은 어쩐지 촌스러우며, ‘레스포’라고 해야 세련되고 신선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신문 방송과 같은 대중매체에서도 무분별하게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걱정된다. 다음으로 선생님들도 바른 우리말을 사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선생님들의 언어는 바르고 고운 우리말이어야 한다. 비속어나 저급한 표현을 써서는 안 되고,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말을 써야 한다. 특히 국어선생님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 우리 어문규정에 맞는 말이나 글을 찾아야 하고,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어려운 단어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어휘가 나올 때 수시로 사전을 손에 드는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도 사전을 찾게 된다. 대입 시험이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뀌고서는 학생들이 굳이 사전을 찾으면서 어렵게 국어공부를 하지 않아 올바른 국어사용이 점점 소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언어영역 시험에서는 정확한 단어의 의미나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보다는 빨리 읽은 뒤에 문장의 의미를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자교육도 필요하다. 국어 어휘의 70% 정도가 한자어로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국어실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을 주는 일이다. 서울대 국문과 이종묵 교수는 “국어실력이 떨어진 제일 큰 원인은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며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고전 위주로 양질의 독서를 하도록 가르쳐야 국어실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마지막으로 학생 자신도 국어 실력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우수한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해 보면, 영어나 수학교과는 매우 뛰어난데, 국어실력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는 평소에 영어와 수학은 중요한 도구교과라고 생각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이지만, 국어 과목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국어교과 때문에 대학입시에 실패하는 학생들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국어교과목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독서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1권이며, 4명 중 한 명은 일 년 동안 전혀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들은 가정에서 텔레비전에 매달리는 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한다. 부모들이 연속극을 많이 시청하고 책을 읽지 않는 가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 텔레비전 시청이나 게임에 빠져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뺏기게 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일기쓰기를 비롯해서 꼼꼼하게 글을 쓰는 버릇을 기르도록 지도하는 것도 우리 아이들의 국어 실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519년을 한 왕조가 이끌어오고, 역대 왕과 왕비의 무덤이 모두 남아 있는 유례가 드물다. 조선왕릉! 왕릉은 유교와 풍수 등 한국인의 세계관이 압축된 장묘문화 공간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다. 용어와 뜻을 알고 조선왕릉을 돌아보면 더욱 즐거운 답사가 된다. 문화재청의 자료에 의하면 조선시대(1392-1910) 왕실과 관련되는 무덤은 ‘능(陵)’과 ‘원(園)’으로 구분된다. 왕릉으로 불리는 능(陵)은 ‘왕과 왕비,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하며, 원(園)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왕의 사친(私親)의 무덤’을 말한다. 조선시대의 왕릉과 원은 강원도 영월의 장릉, 경기도 여주의 영릉과 녕릉 3기를 제외하고는 당시의 도읍지인 한양에서 40km 이내에 입지하고 있으며, 왕릉이 40기, 원이 13기, 총 53기가 있다. 조선시대의 27대 왕과 왕비, 사후에 추존된 왕과 왕비의 무덤 44기 중 40기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0월 6일, 선정릉과 헌인릉을 돌아봤다. 물론 조선왕릉전시관(http://royaltombs.cha.go.kr)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랜만에 역사공부를 알차게 했다. 강남구 삼성동의 선정릉(사적 199호)은 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무덤인 선릉, 11대 임금 중종의 무덤인 정릉으로 세 개의 능이 있어 삼릉공원으로 불린다. 선릉은 같은 능호를 사용하는 두 개의 능이 각각 다른 언덕에 조성된 동원이강릉이다. 선릉과 정릉은 임진왜란 때 왜병에 의해 파헤쳐지고 재궁(왕이나 왕후의 관)이 전부 불타 세 능상 안에는 시신이 없고 보수하면서 새로 만들어 올린 의복만 묻혀있다. 성종은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와 세자빈 한씨(훗날 소혜왕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지 두 달이 되기 전에 아버지 의경세자가 20세로 요절해 할아버지인 세조가 궁중에서 키웠다. 세조의 뒤를 이은 숙부 예종이 즉위 14개월 만에 승하하자 1469년 왕위를 계승했다. 1494년 38세에 승하하기까지 재위 25년 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왕비 공혜왕후 승하 후 숙의 윤씨를 계비로 삼았다가 행실을 문제 삼아 폐비 후 사약을 받게 하여 훗날 연산군 폭정의 계기가 되었다. 정현왕후 윤씨는 우의정 영원부원군 윤호의 딸로 훗날 중종이 되는 진성대군의 어머니이다. 1479년 연산군의 생모인 숙의 윤씨가 폐위되자 이듬해 왕비로 책봉되었다. 원자인 연산군을 친자식같이 키워 연산군이 성종의 묘지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정현왕후 윤씨의 아버지 윤호를 윤기무로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고, 승지들로부터 윤기무와 폐비 윤씨에 대한 답변을 듣고서야 자신의 친어머니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정릉은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능이다. 중종은 1506년에 연산군의 폭정에 대항하여 박원종, 성희안 등이 일으킨 중종반정에 의해 11대 임금으로 즉위한다. 중종에게는 3명의 왕후와 7명의 후궁이 있었으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능인 선릉 옆에 홀로 묻혀 단릉 형식이다. 중종의 능을 이곳으로 옮기고 함께 안장되기를 바랐던 두 번째 계비 문정왕후는 태릉에 묻혔다. 정릉에서 정문으로 나가다보면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숙식과 제사음식을 장만하는 재실과 수명이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조선 왕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왕궁역사문화관이 가까운 곳에 있다. 왕릉이 시내에 위치하지만 수명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숲을 이룰 만큼 녹지공간이 넓다. 연인이나 가족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 쉼터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산책로를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초구 내곡동의 헌인릉(사적 194호)은 3대 임금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쌍릉인 헌릉, 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합장묘인 인릉으로 헌릉은 안쪽에 있어 인릉과 산책길을 지나야 만난다. 인릉은 23대 임금 순조와 순원왕후를 같은 곳에 안장한 합장무덤이다. 순조는 정조의 둘째 아들로 재위기간 장인 김조순과 외가 사람들의 권력 강화에 맞서 국왕의 권한을 강화하며 국정주도에 노력하였고, 효명세자(익종)에게 왕 대신 정사를 돌보는 대리청정을 시키며 안동김씨의 세도를 견제했으나 세자가 일찍 죽음으로써 실패하는 등 세도정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재위 34년 중 19년에 걸쳐 수재가 일어나고 천재지변이 잇달아 발생하였다. 순원왕후는 전면에 나서 세도정치를 펼친 영안부원군 김조순의 맏딸로 나이 어린 왕이 즉위해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국정을 대리로 처리하던 수렴청정을 10년에 걸쳐 두 번이나 하는 이례적인 정치적 발자취를 남겼고, 정치사와 국어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한글 편지를 여러 점 남겼다. 헌릉은 3대 임금 태종과 원경왕후를 같은 곳에 무덤을 달리하여 안장한 쌍릉이다. 웅장한 규모로 조선 왕릉 중에 가장 크다고 전해진다. 죽어서도 부모 곁에 묻히기를 바랐던 세종의 효심이 왕릉 곳곳에 숨어 있다. 태종은 태조의 5남으로 아버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신진정객들과 힘을 합해 구세력 제거에 큰 역할을 하였으나 계비 신덕왕후의 막내아들 방석이 세자에 책봉되자 불만을 품고 신의왕후 소생의 왕자들과 함께 정도전, 세자 방석과 형 방번 등을 살해하는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둘째 형인 방과(정종)가 2대 임금이 되게 했다. 2년 후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박포가 넷째 방간과 공모하여 일으킨 제2차 왕자의 난 평정으로 지위를 확고히 한 후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받아 3대 임금이 되었다. 즉위 후에는 의정부, 삼군도총제부 설치 등 관제개혁과 국왕 직속의 근위대로서 역모를 방지하는 의금부 설치로 왕권을 강화하였다. 이때 인적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호패법을 실시하고 억울한 사정을 풀어주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했다. 1418년 세자 세종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상왕으로서 국정을 감독하였다. 원경왕후는 여흥부원군 민제의 딸로 정도전을 먼저 공격하도록 하였고 무기를 숨겼다가 거사할 때 사용하게 하는 등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보위에 오른 태종이 외척을 견제하기 위해 후궁을 계속 늘리고 친정 남동생인 민무질, 민무구 형제가 사약을 받는 등의 불행을 겪었다. 헌릉의 문화유산해설사는 태종이 정적들을 죽이고 귀양 보내는 등 잘못이 많은 임금이지만 인간됨을 깊이 알아보면 본인이 악역을 맡으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조선 왕릉 모두를 서삼릉 한 곳에 모으려 했고, 국회의사당을 종묘로 옮기려 했었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옛날 얘기를 들려주며 능을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국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 왕릉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 단풍이 왕릉 주변을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이고, 왕릉이 놀이터인 다람쥐와 청설모는 겨울 식량인 도토리를 주워 나르느라 바쁘다.
매년 3000명 감축…교대 문 닫으라는 것 교총-교대총장협 “국회 등 강력 항의” “특수교사 202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중 100명은 초등 TO를 빼온 것이다. 2011년 초등교원은 법정정원을 초과(101.9%) 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10월8일 국정감사에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교원배치기준인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삭제 입법예고로 ‘법정정원’이 사라져 정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시도 및 전교조 등의 지적이 잘못된 것임은 본지가 이미 짚었지만(15일자 참조), 이 같은 주장이 현장의 불안감에 기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을 넘어서고 말았다. 행안부의 정원감축 논리에 손을 들어주고, 국회와 각 정당들이 시원스럽게 특수교사 등 증원 공약을 내놓게 만든 근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행안부 국감에서 진영 의원(새누리당)의 질문에 맹 장관이 언급한 ‘법정정원’은 계산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14일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앞으로 5년간 특수교사 7000명 증원을 약속했다. 이 공약의 근거는 2011, 2012 초등법정정원이 100%를 넘겼다는 김세연 의원의 국감자료다. 17일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과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교사 과원 인원을 특수교사 정원으로 가져오는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그렇다면 초등정원이 현재 과원(過員)일까. 행안부와 일부 시도에서 주장하는 법정정원은 1998년 이후 수정되지 않았으며, 유력 대선후보(박근혜‧문재인)들도 ‘법정정원’이 아닌 ‘OECD수준 교원확보’를 약속하는 등 이미 사문화(死文化)된 법이다. 교과부 역시 목표 정원을 2008년 OECD수준(초 16.4명, 중 13.7명, 고 13.5명)로 잡고 이에 따라 행안부에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2012년 현재 초등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1.l명이다. 과밀학급(올해 개교 세종시 기준 25명)도 전국 5만5867학급으로 전체 학급 수의 46.3%에 달한다. 특히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경기도 초등 과밀학급 비율은 77.6%에 이른다. 초등교원수 OECD 기준이하 과밀학급 46%…경기는 78% 교총 “증원은 純增으로, 지방직화 4225명 교사 충원해야“ 행안부는 10월초 당정협의, 15일 총리주재 회의에서도 초등정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법정정원을 초과한 6560명을 특수나 유아 등에 돌리고, 매년 3000명 정도(출산율 기준)는 초등에서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현재 80% 수준인 중등정원을 늘리겠다는 것도 아니다. 5년 정도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100%를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는 해석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대학교다. 이렇게 상황이 흘러가면 몇 년 내 문 닫을 지경까지 몰릴 수도 있는 위기라는 것이다. 교총은 “시행령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 상황이 아닌데도 일부 시도의 선동에 현장이 끌려가고 있다”며 “교대총장협은 물론 초등산하단체 등과 연대해 국회의원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당‧정‧청을 압박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우선 19일 진영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교과위 의원과 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초등정원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교총은 “아랫돌 빼 윗돌 고이는 꼼수로는 교육환경 개선이 요원하다”면서 “특수‧유아교사 증원은 순증을 통해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총은 “교과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있는 전문직 지방직화 법안 통과 전제조건은 결원에 따른 국가공무원(교사) 4225명 채용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서 “교원정원권은 행안부가 아닌 교과부에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우리의 이슈와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남교육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전남교육 희망포럼이 주최하고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주관한 것으로 전남교육정보원 박광춘 원장은 환영사를 하였으며, 구신서 연구소장은 모임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2부는 참가 단체별 소개에 이어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하여 학부모 단체 등 11개 교육관련 단체 대표격인 인사가 참여하여 오픈스페이스 방식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제안하여 토론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