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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원칙을 원하는 사회 나는 솔직히 말해 그다지 음악적인 사람은 못 된다. 굳이 예술 쪽으로 성향을 밝히자면 학창시절에는 음악보다 미술시간에 더 칭찬을 받았던 것 같다. 사회에 나와서도 회식 후 이어지는 노래방 자리는 별로 반기지 않았다. 물론 청소년기에 즐겨 듣던 가요나 팝송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리 열광적인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일요일만 되면 음악으로 인하여 묘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일명 나가수 때문이다. 일요일 초저녁 시간에 집에 있다면 어김없이 시청하는 편이다. 얼마 전 모 유명 가수가 탈락 후 재도전을 하는 바람에 대중의 맹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비난의 물결이 하도 거세어 그 가수는 아무런 ‘핑계’도 댈 수 없었고, 어쩌면 녹화 현장에서 자신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동료들과의 ‘잘못된 만남’을 부질없이 원망했는지 모른다. 결국 재도전을 한 후에 자진해서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것으로 그럭저럭 마무리되었다. 그 사건 당시 인터넷의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정의와 공정성에 얼마나 목말라 있기에 이럴까’라고 생각했다. 규칙이 정해져 있으면 누구나 공정하게 따라야지 친한 동료이거나 명성이 자자한 선배 가수라고 해서 규칙을 뒤엎어선 안 된다는 대중의 성난 외침으로 들렸기 때문이다. 교육도 원칙과 공정성을 가르치는 것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럽다 해도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집단활동에서 잘못한 것은 지적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걸 가르쳐 줘야만 한다. 물론 말로만 가르쳐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행동으로도 모범을 보여야 하며, 따라서 교사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규칙 적용이 너무 엄격할 필요는 없다.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최소한의 한계를 정해놓으면 된다. 그리고 이 최소한의 한계를 위반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된다. 요즘 하루가 멀다고 학교폭력이 기사화되고 있다. 사건이 터진 후 많은 경우에 쉬쉬하거나 전학을 권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학교 안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고, 학교 밖에서는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다. 공정성의 부재, 어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공정하기와 공감하기의 차이 극복 학교라는 곳이 무얼 하는 곳일까. 궁극적으로는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곳이 아닐까? 여기서의 옳음은 옳은 지식일 수도 있고 윤리관이나 행실일 수도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학교의 역할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통한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같은가?’ 하는 것이다. 교육과 상담의 눈은 여기에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PART VIEW]아이들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으나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다. 교육의 영역에서 아이들을 개별화하기는 어렵다. 전체 즉, 하나의 집단으로 보아 개별적인 아이들의 특성, 개성, 성향, 그리고 가정 배경, 형제관계 내에서의 축척된 경험, 정서적인 어려움 여부 등을 차별화 하기란 쉽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해 차별화는 가능하지만 그들의 모든 경험들을 공정하게 다루어주기는 어렵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반면, 상담의 영역에서는 모든 아이들을 독립화-개별화하여 바라본다. 때론 지나치게 개별화하여 아이들을 둘러싼 일반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학교에서 공정성은 교사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다. 교육의 눈으로 보면, 모든 아이들의 출발점이 같고, 그 출발점에서 걸음마를 떼도록 격려하는 교사는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보게 된다. 그러나 중간 중간 예기치 않은 장애물을 만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장애물들은 아이들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들로 다가온다. 이를 잘 극복하는 아이들도 있고, 장애물로 인해 방황하는 아이들도 있다. 과연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은 어떻게 생길까? 청소년의 심리적 장애물 ‘우울증’ 극복 청소년기 아이들이 겪는 여러 가지 장애물 중 심리적 장애물인 우울증은 오랜 시간 동안 깊은 흔적을 남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마음의 고통,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것은 바로 아이들의 ‘성공 경험’과 관련이 있다. 한 예로 대기업 중견간부로서 사회적으로 출세한 모 상무는 어느 순간부터 브리핑을 할 때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며 식은땀이 나고 목소리가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됐다. 이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발표 때만 되면 아예 그 전날부터 심한 예기불안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됐다. 그에게도 ‘성공 경험’이 부족했던 탓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숱하게 부딪히는 대인관계에서 누구는 건강하게 대응하며 누구는 건강하지 못하게 대응을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좌절의 상황에 대해 어떤 이는 자살을 생각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는 반면 어떤 이는 그것을 이겨낸다. 어떤 차이일까? 바로 아동청소년 시기, 즉 이제 자아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는 시기에 바로 이 ‘성공 경험’을 얼마나 했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이라는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라면 이 기준을 달성하는 아이들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공부를 잘해서 특목고에 진학하고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도 결국 이 ‘상대성’ 기준에 의해 속박된다면 스스로를 (또는 부모로부터) 질책하게 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우울감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희망 없음과 무기력감으로 더더욱 성공 경험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학교에서 또래 관계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자신의 환경을 비관하며 삶의 동기도 의미도 갖지 못한다. 학교에 늦게 가서 정시 등교에 실패하게 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의 말을 안 듣게 되어 야단을 맞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성취하지 못해서 혼이 난다. 눈을 씻고 봐도 성공을 경험할 여지가 안 보인다. 이 상태로 성인이 되면 그는 인생의 낙오자요,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저변에 깔고 있는, 상대하기 꽤 까다로운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별히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건 없건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성공의 경험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이전과 이후로 비교해야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이 성공이고,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며 ‘나는 참 괜찮은 아이야’ 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성공인 것이다. “남들 다하는 걸 성공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라고 그냥 넘기게 되면 우리 아이들의 자아정체성은 피폐해져만 갈 것이다. 이전보다 잘하게 된 것은 무조건 ‘성공’이다.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무장하게 되면 이것 역시 ‘성공’인 것이다. 이런 성공의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세뇌시켜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이러한 ‘성공 경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호응하는 것이다. 성공을 충분히 경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 가지 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참 괜찮은 아이야!’로의 안내자 당연한 얘기지만, 아이의 성공 경험을 위해 격려하고 칭찬할 때는, 충분하고도 정확한 정보에 근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구도 인정할 수 없는 밑도 끝도 없는 칭찬과 격려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칭찬과 격려를 하기 위해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장점이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도 있다. 그렇더라도 교사도 미처 생각 못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서, 한편으로는 학생의 입장도 잘 들어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들의 관점도 잘 들어보고, 학생에게 공정하면서도 공감하는 감정과 이야기로 학생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학생이 의욕적으로 무언가 하려고 할 때는 학생에 대한 믿음을 잊지 않으면서 되도록 기회를 줘 보는 게 중요하다. 나쁜 짓을 하면서 할 맛 난다고 하는 아이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어른에 대한 반항심에서, 혹은 자기도 싫지만 탈바꿈할 자신감이 없어서, 자포자기식으로 뱉어 내듯 나쁜 짓이 할 맛 난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정말 솔직한 심정에서 나쁜 짓이 할 맛 난다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이가 의욕적으로 하려는 일을 교사가 나무랄 경우, 혹시 교사의 학생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답은 없다. 있더라도 정답에 다 맞추기는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다. 학생을 기다려주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앞서 말했듯이, 최소한의 한계만 정해 놓고 그것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고, 그러면서 학생이 수많은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면 된다. 최소한의 지켜야 할 경계를 지키며, 남들이 매기는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성공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바로 ‘나는 교사다’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교사들의 진정한 역할일 듯하다. | 끝
우리는 지금 영웅을 기다린다 흔히 영웅하면, 강인한 육체와 불굴의 정신력을 바탕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불의에 맞서 난세를 평정하는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이 영웅들은 단지 옛날 이야기책 속에 박제된 인물들이 아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들은 이 영웅들을 만난다. 21세기 최고의 흥행대작으로 꼽히는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은 인쇄매체에서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게임과 같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창작되기도 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종결편의 제목 ‘왕의 귀환’처럼, 어쩌면 오늘날 우리시대의 각종 문화 영역에서의 공통된 화제는 바로 ‘영웅의 귀환’이 아닐까? 신화 속 영웅 아킬레우스나 페르세우스는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한국의 사극에서도 고구려의 제왕들이나 삼국의 전성기를 이끈 왕들이 주인공이 되어 맹활약을 펼친다. 우리 고전소설의 독특한 주인공인 전우치는 시간을 거슬러 21세기 서울 한복판 빌딩 위를 누비기도 한다. 신화나 소설, 과거 역사 속 영웅들이 아니더라도 위기에 빠진 국가나 인류를 구하는 영웅, 사랑하는 가족들을 구하는 영웅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등장한다. 미래 세계에서나 등장할 만한 영웅들도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다. 은하계의 운명을 걸고 광선 검을 휘두르며 우주의 전장터를 누비는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들이 대표적이다. 지금도 영웅 이야기들은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제작되어 전 세계인들을 흥분시킨다. 영웅들, 그 정체가 궁금하다 조선시대에도 블록버스터급 영웅 이야기가 있다. 바로 유충렬전이다. 조선 후기에 상업적으로 출판된 ‘방각본’ 소설 중 일부는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입되었다. 방각본은 조선 후기 민간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목판에 새겨 출간한 간행물이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게 되면 대량 인쇄를 위해서 활자본으로 전환하여 인쇄량을 늘렸다. 유충렬전을 간행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 1930년대 자료를 보면 20장짜리 한 권의 책을 제작하는 데 당시 화폐단위로 120~200원 정도의 돈이 들었다. 2000년의 물가가 1940년보다 약 169만 배 상승했다고 한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20장짜리 책 한 권의 제작비는 약 3억4000만 원 정도가 된다. 그런데 유충렬전은 70장이 넘는다. 지금으로 따지면 이 책을 간행하는데 든 비용이 12억 원이 넘는다. 유충렬전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 우리나라 최고의 히트 문화콘텐츠라 할만하다.[PART VIEW] 현재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유충렬전은 얼마나 재미있었기에 당시 독자들이 그토록 열광했을까? 그런데 의외로 너무나 뻔한, 판에 박힌 이야기라 오늘날 우리는 쉽게 실망하고 만다. 고전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대충 첫 대목을 보면 다음 대목이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은 맞아떨어진다. 충직한 관리가 아들이 없어 근심이 깊어지자 하늘이 아들을 점지해 준다. 이 아들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징표가 있고,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용맹할 것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결코 편안한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집안에 화가 닥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며 악당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그 악당과 투쟁해서 승리할 것이다. 어느 예상도 틀리지 않는다. 고전 소설뿐 아니다. 유충렬이나 소대성과 같은 조선시대 영웅들의 멘토들은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주몽이나 탈해같은 인물이다. 또한 영웅의 자질이나 영웅 되기의 조건은 남성의 전유물도 아니었다. 아비를 살리기 위해 지옥으로 간 바리공주나 심청이,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배우자를 만나고 공을 세우는 숙향 등 여성 영웅들도 우리 문학 전통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원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웅이었다 학계에서는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 ‘영웅의 일대기’, ‘영웅의 모험 구조’ 등의 이름을 붙였다. 러시아 민담학자 프로프(V. Propp)나 미국의 신화학자 캠벨(J. Campbell)이 민담이나 신화에서 영웅의 모험담 공식을 찾아냈다. ❶ 주인공이 그동안 살았던 세계에서 벗어난다. ❷ 주인공이 정신적 지도자를 만난다. ❸ 주인공이 특별한 세계로 진입한다. ❹ 주인공이 적대자를 만나거나 위기상황에 처한다. ❺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며 임무를 완성한다. ❻ 영웅으로 재탄생한 주인공이 원래의 세계로 귀환한다. 이 공식을 잘 보면, 신화나 고전 소설과 같은 옛 이야기에서뿐 아니라, 오늘날 각종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의 주인공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허구적 창작물뿐 아니라, 사서(史書)의 열전 속 인물들이나 신문에 등장하는 인간승리라 불리는 화제의 인물들의 삶도 이와 유사하다. 원래 이야기 중에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았던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영웅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들만 만들고 기억하는 것일까? Hero, 영웅의 영어 단어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영웅 그 다음에는 ‘주인공’의 의미가 나온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영웅과 주인공이 동일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랬다. 원래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웅이었다. 행위자가 등장하고 그를 둘러싼 어떤 사건이 발생하여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는 애초의 상황에서 무언가 결핍이나 훼손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주인공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문제의 상태가 정리 혹은 정돈되어 평화롭고 이상적인 상태로 끝난다. 이야기의 처음과 끝은 이 같은 반전이 있는데,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반드시 시련을 겪어야 한다. 나의 이야기 속 주인공을 찾아 전통시대에서 근대로 접어들면서 이야기 문학의 주인공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 혹은 그보다 못한 사람들로 바뀌었다. 정의를 찾아 원탁으로 모인 백마를 탄 기사들에서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바보 얼치기 기사가 주인공이 된 것이다. 잘못된 세상을 비판하고 바로잡던 지식이나 장군은 사라지고, 하루 벌어먹고 살기조차 힘든 인력거꾼이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근대는 전시대의 환상이나 신비주의를 타파하고 현실의 세계에 관심을 돌렸다. 이야기 문학은 리얼리즘을 획득해야 했으며, 세상을 구하는 백마 탄 영웅에게는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여전히 영웅들을 기다릴까? 흔히 위기의 시대가 영웅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위기는 혼란이며, 고통스러운 상태를 의미한다.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더 고통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에서 찾기 힘든 영웅을 기다리는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우리 현실 곳곳에서도 영웅들은 이미 존재하는데 우리가 못 알아 본 것은 아닐까?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가진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일 수밖에 없다. 어려운 수학 문제 하나 풀려고 몇 시간씩 끙끙거렸던 나, 일당을 벌기 위해 하루 8시간 고된 노동을 한 나, 하루 종일 집안일 하느라 파김치가 된 나, 그런 나는 나의 이야기 속에서 당당한 주인공이며 영웅이다. 인류를 구하고 우주를 구하는 영웅들도 있지만, 오늘 하루 힘들지만 당당하게 살아낸 영웅들이 있기에 인간의 삶, 인류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1. 용기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기가 용기가 아닌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고뇌가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두려움과 불안에 떨어가며 자기 내면의 고뇌를 쌓아 온 사람에게서 얻어지는 내공이 용기인지도 모른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오로지 용감한 사람은 없다. 누구든 처음부터 두려움 없는 사람은 없다. 용기 있는 사람이란 아마도 용기를 발현하는 그 순간조차도 두려움을 물리쳐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애초부터 용기가 비집고 들 틈이 없다는 점이다. 옛날 가난했던 시절, 교실 유리창이 깨어지면 그것을 깬 학생이 속절없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이 간 유리창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창호지로 꽃무늬 문양을 만들어 뒷면에 풀칠을 하고, 깨어진 유리창 금을 따라 붙여서 간신히 유리창 구실을 하게 했다. 그때는 무슨 유리가 그렇게 얇고 허약했는지, 또 유리창 창틀은 고정되지 못하고 언제나 덜커덩거렸다. 그 무렵 개인도 나라도 학교도 형편없이 궁핍했던 분위기가 절절하게 환기되어 온다. 아무튼 유리는 자주 깨어졌다. 그런데 누가 언제 어떤 사정으로 유리를 깨지게 했는지, 아무도 모르게 유리창이 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체육 시간 마치고 교실에 들어와 보니, 옆면 유리창이 그것도 두 개씩이나 나란히 깨져 있는 경우가 그러했다. 그야말로 미스터리하게 깨진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는 유리창을 깬 사람이 자수할 때까지 귀가할 수 없었다. 자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잠정적 공범자로 머물러 있어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 누구야, 빨리 자수해.’ 이런 투덜거림이 터져 나왔다. 우리가 운동장에서 체육활동 하는 사이에 다른 반 아이들이 공을 차다가 깨뜨리고 도망갔을 수도 있다. 시간은 자꾸 가도 범인은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범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차라리 누군가 희생적으로(자신이 깨지 않았어도) 자기가 깼다고 말하면서 우리 모두를 이 곤경에서 구해 줄 사람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군대에서 훈련을 받을 때도 그 비슷한 장면들이 더러 연출되었다. 유격훈련이나 기동훈련 과정에서 우리 부대가 결정적 곤경에 처해서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되었을 때, 당면한 고초를 자진하여 감당하고 부대를 위기에서 살려내는 경우가 있다. 어찌 고뇌와 고통이 없겠는가.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런 이야기가 실제 전투에서는 더 많을 수 있다. [PART VIEW] 초대 전쟁기념관 관장을 지낸 이병형 장군의 술회에 따르면(그는 6.25 참전 지휘관이다) 결사대를 만드는 경우가 그러하다는 것이다. 적의 공격이나 포위로 인해 부대 전체가 괴멸을 피할 수 없을 때, 지휘관은 눈물을 머금고 결사대를 만들어 돌파구를 만들거나, 부대의 후퇴 퇴로를 마련해야 한다. 물론 이때의 결사대(決死隊)는 ‘죽기를 결심하는 대원들’이며 실제로 죽을 수밖에 없는 미션을 수행하는 전투 조직이다. 결사대 덕분에 부대는 전멸을 피해가는 것이다. 누가 결사대를 지원하는가. 용감하고 사납고 두려움 없는 사나이들이 지원하는가. 이병형 장군에 따르면, 그런 사람보다는 오히려 조용하고 소심하고 순한 사람, 남 탓을 하기보다는 묵묵히 자기 일에 성실한 사람, 소위 모범생에 속하는 사람들에게서 결사대 지원자가 많았다는 증언을 한다. 용기란 어디에서 근원하는 것인가. 2.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영국과 프랑스가 왕위계승 문제와 영토 이해 문제로 싸웠던 전쟁이 백년전쟁이다. 이 전쟁의 초기인 1347년, 프랑스 북부 해안으로 쳐들어 온 영국은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영국과 가장 가까웠던 프랑스의 해안도시 칼레는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극심한 기근 속에서도 영국의 포위 공격에 맞서 1년 동안 강력하게 저항하던 칼레 시민들이 그 해 8월 4일 마침내 더 버티지 못하고 항복했다. 칼레를 점령한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점령자의 위세를 무자비하게 행사한다. 집요한 저항을 하며 1년 동안 자신에게 손실을 끼친 칼레의 모든 시민들을 몰살하겠다고 협박한다. 칼레 측이 여러 번 사절을 보내 자비를 구하였다. 이에 국왕은 시민 전체를 몰살하겠다는 데서 한 걸음 물러선다. 그 대신 그는 칼레의 시민들에게 다른 조건을 내걸게 되었다. “모든 시민들을 몰살하지는 않겠다. 그 대신 시민들 가운데 6명을 선정해 보내라. 칼레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그들 6명을 처형하겠다.” 칼레 시민들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 6명을 어떻게 골라야 한단 말인가. 딱히 뽑기 힘드니 제비뽑기를 하자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부유층 중 한 사람인 ‘유스따슈 드 생 피에르(Eustache de Saint Pierre)’가 죽음을 자원하고 나서게 된다. 그러자 그를 따라 고위관료와 상류층 인사 등이 6인의 죽음 대오에 지원한다. 그들 6인은 영국 국왕의 요구대로 목에 밧줄을 매고 자루 옷을 입고 처형장으로 나가게 된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칼레의 시민’은 바로 이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이다. 이 조각 작품을 보면, 이 순간 칼레 시민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자원한 6인이 겪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이 운명적 책무감이 주는 아픔과, 이 모두를 필사적으로 이겨내려는 용기 사이의 불안과 두려움의 고뇌가 잘 드러나 있다. 절망 속에서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던 이들 6명은 극적으로 살아난다. 당시 영국의 왕비 필리파(Philippa)는 임신 중이었는데, 왕에게 청원한다. 이들을 처형한다면 태중의 아기에게 불길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하여 왕을 설득한다. 왕은 이들 6인의 처형을 다시 취소한다. 결국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해 모든 칼레의 시민들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물론 후세 사가들은 ‘칼레의 시민들’이 실제의 역사적 사실에서 미화되고 변이된 점이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일은 그들이 ‘상류층으로서 누리던 기득권에 대한 도덕적인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보여 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되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프랑스는 이 이야기를 민족적 자부심으로 다루고 있고, 세계 여러 나라는 이 이야기에 도덕적 경의를 표한다. 3. 14세기에 칼레에서 있었던 이 역사적 일화를 20세기에 와서 희곡 작품 ‘칼레의 시민들’로 쓴 사람은 독일 표현주의 문학의 작가인 ‘게오르그 카이저’이다. 그는 로뎅의 조각 작품 ‘칼레의 시민’에 감명과 자극을 받아 희곡 ‘칼레의 시민들’을 집필하였다. 그의 희곡에 나오는 ‘칼레의 이야기’는 전해 오는 이야기보다 훨씬 더 인간적 진실과 극적 감동을 그려내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이런 대목이 빛난다. ‘유스따슈 드 생 피에르’가 희생을 각오하고 시민대표로 선발되기를 맨 먼저 자청한다. 그러자 그를 따르는 여섯 명의 시민이 자원한다. 작품은 이 과정에서 인간적 번민과 고뇌와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결코 영웅적 용기와 영예만으로 자원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가 모두 7명이 되어버리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7명의 시민 중 누구 한 사람은 이 죽음의 대오에서 빠져야 하는 것이다. 희생정신을 보여주려고 했던 이들 7인은 갑자기 생존의 욕구로 시달리게 된다. 제비뽑기로 생존자를 정하기로 하자 그들에게서 더 이상 숭고한 희생정신은 찾아볼 수는 없다. 모두가 살아남는 운명에 간절하게 매달린다. 영웅이 용기는 없다. 인간적 두려움과 비겁함이 있을 뿐이다. 유스따슈는 제비뽑기를 무산시켜 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동이 틀 무렵 마을 광장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여섯 명을 최종 6인으로 결정짓자고 제안한다. 다음 날 동틀 무렵의 마을 광장에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도착하는 7인의 대표들을 확인하려 한다. 마침내 여섯 명의 대표가 장터에 도착한다. 그러나 유스따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분노한다. 그때 유스따슈의 아버지가 뒤늦게 광장에 나타나 아들의 자결을 알린다. 아버지는 6인의 대표를 향한 유스따슈의 마지막 말을 전한다. 바로 이 말이다. “걸어 나가라! 빛 속으로!” 우리 안에서 용감함과 비겁함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용기란 어디에서 근원하는가. 용기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더더구나 충동적 행동으로는 발현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오기가 용기가 아닌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고뇌가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두려움과 불안에 떨어가며 자기 내면의 고뇌를 쌓아 온 사람에게서 얻어지는 내공이 용기인지도 모른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오로지 용감한 사람은 없다. 누구든 처음부터 두려움 없는 사람은 없다. 용기 있는 사람이란 아마도 용기를 발현하는 그 순간조차도 두려움을 물리쳐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나’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애초부터 용기가 비집고 들 틈이 없다는 점이다. 용기를 가르칠 수 있을까.
토요 심리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대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심리치료 및 상담이 필요한 학생, 그리고 일반 학생에게까지 폭넓게 제공되는 토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격과 기질, 학습, 진로 세 개 분야로 나눠 총 7종의 심리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성격과 기질 검사로는 융의 심리유형이론에 바탕을 둔 것으로 총 16가지의 성격 유형을 탐색할 수 있는 MMTIC(Murphy-Meisgeier Type Indicator for Children)와 클로닝거의 심리생물학적 인성모델에 기초해 기질과 성격을 검사하는 JTCI(Junior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두 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또 학습 분야 관련 검사로는 학습과정에서 보이는 습관적, 행동적, 전략적 효율성을 측정하는 MLST(Multi-Dimensional Learning Strategy Test)학습전략검사와 UI학습유형검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검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진로 검사는 진로에 대해 탐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진로성숙도, 진로 흥미, 진로 성격을 통해 적합한 진로 측정을 하는 UI진로탐색검사, 홀랜드진로탐색검사, Strong진로탐색검사 등 세 종류의 검사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학생과 학부모를 충족시켜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다. 대전시교육청은 토요 심리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성격과 기질, 학습, 진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교우관계, 가족관계, 학교생활 등과 같이 관계에 기초한 내적 자원을 강화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개인에 따라 심리검사 종류와 순서는 달라지며 총 7종의 검사 중에서 2가지 심리검사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정해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 후 해석상담은 최소 1주일이 경과한 후 검사 담당자와 개별적으로 진행하는데 해석상담 시 학부모와 함께 내방하도록 하면서 부모 상담도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PART VIEW] ‘마더스 나라 두드림(do+dream) 데이’와 ‘이중 언어 교육’ 국제사회에서 인류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제이해교육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바로 마더스 나라 두드림 데이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에 대해 좀 더 친근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접근한 교육으로 다문화 사회실현을 조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데 의의를 두고 개설됐다. 올해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채로운 다문화 배움 활동을 통해 올바른 다문화 사회의 의미를 깨닫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함으로써 편견 없이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하면서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교류하게 된 점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부모 분포도를 조사해 분포도가 높은 나라를 우선 선정했다. 3월 일본, 4월 중국, 5월 필리핀, 6월 베트남, 9월 러시아, 10월 태국, 11월 미국 등 국가별로 4주 분량의 이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대전시교육청은 마더스 나라 두드림 데이 프로그램이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사회적 역량 강화 및 다문화 가정 학생의 자존감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문화가정 학부모 참여로 진행되는 이중 언어 교육 프로그램도 토요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운영되고 있다. 일정기간 동안 교육을 받은 대전시 거주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줌으로써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다국적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음은 물론, 학부모가 사회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이행하면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중 언어 교육은 중국어, 일본어 중심으로 대전시교육청 다문화교육 거점학교 10개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까지 희망자에 한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중 언어 강사로 참여하길 원하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는 대전시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교육청 내 선발과정을 거쳐 강사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 학교폭력 가해 학생,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회부된 학생,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학교폭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학생이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기존의 상담 접근 방법에 거부감을 느껴 상담 자체를 거부하거나 상담을 한다고 해도 상담효과가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감수성을 자극하면서 심리적 이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타반과 보컬반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기타반은 코드 익히기, 스트로크 익히기 등 기타에 대한 기초부터 접근하여 지도하면서 기타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을 구성했다. 또 보컬반은 대전 필콰이어 상임지휘자가 강사로 나서 올바른 발성법, 호흡법, 가곡 부르기, 한국 가요, 외국 가요 부르기 등을 지도한다. 기타반과 보컬반 모두 총 17주에 걸쳐 강습을 받은 후 18주째에는 발표회를 가지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면서 자신감, 자기효능감 등을 높이는 기회로 삼는다.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데 강사와 학생이 친밀한 관계 속에서 교수 학습을 하게 돼 관계형성과 소통에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또는 ‘무시’로… 누가기록 관리도 행동문제의 원인을 우선 살펴야 할 텐데요. 이런 경우 관심 끌기(Attention)거나 힘의 추구(Power)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관심 끌기일 경우는 관심을 주지 않고 무시해 버리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이를 훈육에서는 의도적 무시(Planned ignoring)라고 합니다. 반응을 얻고 싶은데 이에 실패하면 그만둔다는 원리입니다. 다음에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근접 간섭(Proximity)입니다. 시치미 뚝 떼고 소리가 나는 곳 근처를 평소 수업 때처럼 순회합니다. 그러다가 아이와 눈이 마주칠 경우 다른 아이들이 눈치 못 채게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어 신호(Signal)를 보내주세요. 다른 아이들이 눈치를 챌 경우 아이는 검투사가 되어 교사와 저항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ART VIEW] 까불까불한 학생이 그럴 경우는 “누가 이렇게 휘파람을 잘 부는 거야?”라고 띄워주는 것도 한 방법일 듯합니다. “우리 휘파람대회 한 번 열어볼까? 누가 휘파람을 제일 크게 부나 내기해 볼까? 혹시 휘파람으로 노래 부를 수 있는 사람? 너는 앞으로 휘파람팀장이다. 매시간 한 곡씩 준비해 주렴.” 이른바 노는, 힘 좀 쓰는 녀석들이 이런 경우는 교사에게 힘을 과시하려는 행동일 수도 있겠네요. 이럴 경우는 주위에 누가 했는지 알아도 아무 말 못하고 있겠죠. “누구든 휘파람을 부는 학생은 멈춰줄 수 있겠니? 이건 수업방해로 선도위원회에 회부될 수도 있는 사안인데 알고 있니? 그보다 다른 모든 친구들의 학습권을 방해하는 인권 침해 행위야. 또다시 반복되면 생활지도부에 요청해서 정식으로 사안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결과를 미리 안내해 주세요. 다음 시간에는 학교 선도규정도 자세히 소개해 주시고요. “다수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의심되는 주변 학생들까지 다 생활지도부로 의뢰해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안내해 주시는 것도 좋지요. 교실 컴퓨터에 PC 카메라를 설치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수업 발표 녹화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하고 학생들의 수행과정을 녹화합니다. 카메라가 언제든 자신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긴장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전체 학생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학습권 보호를 위해 휴대폰으로 영상 촬영도 가능함을 알려주시고 틈틈이 영상을 조용히 찍어 기록해 두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이런 행위가 수업에 방해가 되어 힘들 때 I-메시지로 속상함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습니다. 행위를 한 학생을 알고 계신 경우 아이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 SNS로 소통을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2 여학생 둘이 수업 때 이야기를 계속해 휴대폰 문자로 “둘이 수업 중 이야기를 해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힘들더구나. 도와주겠니?”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다음 날부터 수업 시간에 이야기를 안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안 해주어 고맙다!”라고 문자를 보냈지요. 나중에 그 반 담임과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그 일을 알고 계시더군요. 그러면서 그 아이들이 송 선생님 참 무서우신 분이라고 하더랍니다. 저는 비굴 모드였는데 무섭다고 하다니 참 역설적입니다. 지속적인 행동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사례를 누가기록해 두셔야 합니다. 사례 기록은 관찰하는 학생의 행동과 교사의 개입에 대한 간단명료한 보고서입니다. 여기에는 교사가 학생을 격려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관리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었는지, 학생의 올바르거나 문제가 되는 행동은 어떤 것이었는지 기록합니다. 본래 이 기록은 교사를 위한 자료이므로 사례 기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학생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 의견은 적지 않고 사실만을 열거하셔야 합니다. 사실만을 열거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을 요합니다. 이 누가기록한 일지가 있어야 필요시 학부모님께 보여 드릴 수도 있고 생활지도부에 사안조사 및 선도위 개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 면담 시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장소로 안내하고 가능하면 차라도 한 잔 드리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례 기록 사본을 드리고 읽을 시간을 드리기 위해 적절한 핑계(?)로 10분 가량 자리를 피해 드립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냥 글을 읽으신 학부모님 감정에 공감해 드리고 서로 걱정을 나누시다 보면 해법은 절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어른들끼리 짜면(?) 문제 해결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A.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휴직 중인 경우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명예퇴직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일단 신청을 한 후 사망한 때에는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당초 지급 예정인 명예퇴직수당 외에 사망일 이후 명예퇴직일까지 명예퇴직수당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Q.초등학교 교육과정 중 하나로 특별활동 시간에 무료 자원봉사로 교사가 아닌 일반인이 지도하는 것이 위법인가요? A.「초·중등교육법」 제22조에 의하여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 「초·중등교육법」 제19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교원 이외에 산학겸임교사, 명예교사, 강사 등으로 하여금 학생교육을 담당토록 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활동시간에 자원봉사를 활용할 경우, 위의 법령에 제시한 여건에 부합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교육을 담당토록 합니다. 다만, 현직 교사가 주 교육활동을 담당하고, 무료 자원봉사자를 보조교사로 활용하는 경우는 학교장 등의 승인 이외에 별도의 절차 없이 운영이 가능합니다. 초·중등교육법 제19조(교직원의 구분) ① 학교에는 다음 각 호의 교원을 둔다. 1.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공민학교·고등공민학교·고등기술학교 및 특수학교에는 교장·교감·수석교사 및 교사를 둔다. 다만, 학생 수가 100명 이하인 학교나 학급 수가 5학급 이하인 학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학교에는 교감을 두지 아니할 수 있다. 2. 각종 학교에는 제1호에 준하여 필요한 교원을 둔다. 제22조(산학겸임교사 등) ①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하여 필요하면 학교에 제19조 제1항에 따른 교원 외에 산학겸임교사·명예교사 또는 강사 등을 두어 학생의 교육을 담당하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립·공립학교는 「교육공무원법」 제10조의 3 제1항 및 제10조의 4를, 사립학교는 「사립학교법」 제54조의 3 제4항 및 제5항을 각각 준용한다. ② 제1항에 따라 학교에 두는 산학겸임교사 등의 종류·자격기준 및 임용 등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사회과 성격과 창의·인성 수업의 방향 새 교육과정은 학습자 중심, 곧 ‘배움’ 중심의 교육을 교육과정 운영의 기본 명제로 내세우고 있다. 교사의 ‘가르침’이 아닌 학습자의 ‘배움’ 중심이 뜻하는 바는, 한편으로는 학습자의 능력과 흥미, 요구를 존중하는 개별화 학습과 수준별 교육과정을 의미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학습자가 학습 내용의 선정이나 학습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의미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개인의 창의성이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기존의 교사 중심의 수동적인 교수 방법보다는 학습자 주도의 학습 방법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각 학습자의 다양한 가치와 경험을 반영하는 교수-학습의 진행과 학습자의 지적·주체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창의·인성 수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과의 새 교육과정 역시 학습자의 다양한 생활 경험을 학습 경험과 연결시킴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의도하고 있는데, 이점은 바로 학습자 중심의 참여 학습과 개별화된 학습을 강조하는 구성주의적 교수-학습의 적용이 사회과 학습에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구성주의는 학습자의 주체적인 학습 경험과 능동적인 지식 구성을 강조한다. 다양한 경험과 인식의 주체로서의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때에만 학습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실천이 촉진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성주의적 수업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학습자가 당면 과제를 계획, 조직, 조정하여 스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학습 경험과 수업 과제를 준비하여 학습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가진 학생들이 스스로의 관점에서 학습 내용을 인식하고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회과 교육의 목표는 사회현상과 문제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획득, 조직,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고 사회생활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탐구 능력, 의사 결정 능력 및 사회 참여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사회과 학습에서 사고력 신장을 위한 학습으로는 개념의 특성을 논리적으로 규명하는 학습, 반성적 사고에 의하여 원리를 발견하는 학습, 발견된 원리를 적용하여 사실을 증명하는 학습, 당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학습, 가치 명료화 학습, 어떤 방안을 선택·결정하는 의사 결정 학습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학습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논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력 등을 신장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교수-학습 계획에서부터 목표, 내용, 학습 방법 등의 선택과 결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스스로 수업을 구성하고 학습해 갈 수 있도록 교수-학습 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사회과 창의·인성 수업의 사례[PART VIEW] 1. 인터넷을 활용한 창의적 경제체험학습 가. 수업의 과정 ‘인터넷을 활용한 창의적 경제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생활 속에 보편화되어 있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경제수업을 창의적으로 이끌어감으로써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제수업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수업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학습활동 과정과 학습 목표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경제교육과정의 재구성 운영 •경제수업의 창의적인 접근 ◦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 검색 •다양한 정보 ◦ 경제 커뮤니티에서의 소통 •경제현상 이해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와 경제수업의 활성화 ◦ 경제 이론과 실제의 접목 •수업 동기 부여 ◦ 학생 멘토-멘티 모둠활동 •협동탐구 학습 ◦ 창의적인 학습 결과물 산출 학습활동 과정과 학습 목표 위와 같은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교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일주일에 1시간씩 창의적 프로그램에 맞게 경제수업에 접근한다. 교사와 학생 간의 교수-학습 과정은 단순한 경제교과 내용의 지식전달에 한정하지 않고 인터넷이라는 정보 매체를 통해 시장 경제의 기초 개념을 탐구하도록 하고, 그것을 학생 멘토-멘티 모둠을 통해 현장 조사로 연결되어 탐구하도록 하며, 그에 따른 과제를 산출하게 함으로써 경제 현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본 수업 사례는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고 동기 부여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먼저, 수업 주제에 맞는 영상이나 속담, 격언, 사례들을 준비하여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주제에 맞게 인터넷을 활용하여 경제수업에 접근하도록 한다. 그리고 멘토-멘티 모둠 구성을 통해 체험활동을 하게하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접근하여 발표하게 하였다. 나. 수업 주제와 접근 방법 경제 교과서의 내용 중에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아래와 같이 선정하여 주제별로 일주일에 1시간씩 4시간(상황에 따라 2~3시간)에 걸쳐 탐구하되 커뮤니티 공간을 활용하여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월별로 1회 정도 실제 수업에 적용해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수업 주제 경제교과 내용 주제별 접근 방법 시기 경제학자의 경제해법 찾기 Ⅰ-3. 경제체제의 변화 경제학자의 검색을 통해, 애덤 스미스에서 그레고리 맨큐까지의 주장이나 사상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3월 NIE활용 경제기사 써보기 Ⅱ-1. 시장의 원리 학생경제신문에서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것을 응용하여 기사를 써보도록 했다. 4월 사자성어로 경쟁력 표현하기 Ⅱ-2. 시장가격의 결정 시장을 이해한 뒤 가계, 기업, 정부의 문제점과 경제 문제의 해결책을 네 글자로 표현하여 발표하게 하였다. 5월 만평, 만화로 경제현상 비틀기 Ⅲ.경제주체의 합리적 선택 ‘나우루 공화국의 교훈’이라는 KDI경제이야기를 들려주고 이것을 시사만평으로 비틀어 표현하게 하였다. 6월 히트상품 찾아 모방상품 창조하기 Ⅲ-2.효율적인 기업 경영 올해의 히트 상품을 찾아 분석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모둠별로 만들어 창조하여 발표하도록 하였다. 9월 영화를 통한 경제현상 이해 Ⅳ-2.경제성장과 안정화 영화 ‘모던타임즈’를 보고 영화를 통해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느낀 점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월 브랜드 창조로 지역의 경제가치 높이기 Ⅴ-1.국제거래와 경쟁력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품을 찾아 브랜드로 만들어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멘토-멘티의 봉사 체험하기 Ⅴ-3.공동체와 경제협력 학생끼리 멘토-멘티 모둠을 만들어 함께 경제체험 봉사활동을 실시하여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였다. 12월 학습주제와 접근방법 다. 인터넷을 활용한 경제수업의 효과 첫째, 인터넷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경제’라는 내용은 사회적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기에 인터넷을 활용하면 교과서의 이론적 지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둘째, 경제커뮤니티공간을 활용해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다. 경제커뮤니티를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셋째, 체험학습에 따라 창의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경제문제에 관해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고, 그것을 창의적으로 접근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학습에 따른 지식과 정보의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고 피드백하여 수정·보완할 수 있는 수업 프로그램이다. 2. 역사과에서의 토론식 수업 가. 수업의 과정 토론 학습은 집단구성원 간에 의견을 주고받는 동안 같은 문제에 관해서도 여러 의견의 차가 있음을 알게 하여 자주적인 학습 의욕을 촉발하며, 대립되는 관점에 대하여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결론을 내리는 탐구 과정 속에서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나아가서 토론 학습은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체의 의견을 모으고 협력해 가는 합리적인 생활태도의 형성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의 형성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나. 수업 주제와 접근 방법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내용 중에서 토론 학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제를 다음과 같이 선정하여 월별로 1~2회 정도 실제 수업에 적용한 결과,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역사 현상을 보는 주체적 사고방식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다. 학습 내용 관련 단원 토론 학습의 주제 시기 조선후기 사회의 개혁과 관련된 실학의 문제 Ⅰ-1. 근대사회의 태동 토지제도 개혁 : 상공업 진흥 3월 개항을 둘러싼 쇄국론과 개항론의 대립 Ⅱ-1. 외세의 침략적 접근과 개항 쇄국 : 개항 4월 을사조약을 전후한 국권수호 방법의 차이 Ⅱ-3. 구국 민족운동의 전개 의병투쟁 : 애국계몽운동 6월 일제 식민통치 극복을 위한 국내 민족운동의 방법 Ⅲ-2. 국내 민족운동의 전개 비타협적 투쟁 : 실력양성 9월 일제 식민지 시기를 바라보는 평가 논쟁 Ⅲ-1. 일제 식민통치와 민족의 수난 식민지 근대화론 : 식민지 수탈론 10월 토론 수업의 학습 주제 다. 토론식 학습을 통한 역사 수업의 효과 첫째, 토론 학습은 국사 교과에 대한 학습자의 흥미를 높여 주며, 학습 문제를 해결할 때 학습 자료를 활용하는 태도를 향상시키고, 수업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둘째, 역사적 사고력 신장과 역사의 구조적인 파악에 있어서 토론 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종래의 학습방식보다 토론식 수업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선호하며, 역사적으로 대립되는 논쟁 문제를 통한 토론 학습의 진행은 학생들의 사고력 신장과 역사의 구조적 이해에 보다 효과적이다. 셋째, 토론식 수업을 적용한 결과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주체적 인식 자세와 비판적 사고의 태도가 훨씬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창의·인성 교육을 위한 사회과 수업에 대한 제언 교육 혁신의 목표는 ‘희망’이라고 했다. 희망이 없는 어제와 똑같은 학교에는 내일의 인재가 찾아오지 않기에 학교의 변화, 그 중에서도 교실 수업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사회과 수업 변화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을 활용한 창의적 경제체험학습’, ‘역사적 사고력을 함양하기 위한 역사과에서의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방식의 학습 방법을 추천한다. 아울러 사회과에서의 창의·인성 수업 발전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째, ‘동기부여를 통한 사회수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회과 수업을 보다 창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 수업에서는 ‘재미있는 경제이야기를 시사만평으로 비틀기’, ‘대박집과 쪽박집 비교를 통한 차이점 분석하기’, ‘주식시장의 변화를 역추적한 기사를 창문틀에 채워보기’와 같이 사회 이슈를 수업에 직접 도입하고, 중학교 사회과 수업에서는 단원이 끝나면 학생별로 3문제씩 출제하도록 한 후 그 문제를 모아서 50번까지 정선하여 문제를 만들고, 문제 맞추기 게임을 진행하는 ‘교과서 도전 골든벨 게임’, 모둠별로 나누어 세계 지도를 분담하여 그리는 ‘세계지도 그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한다. 역사과 수업에서는 역사적인 논쟁 주제를 통한 ‘토론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여 교실 수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둘째,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맞춤식 수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교과서가 아닌 교육과정에 바탕을 두고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교과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합한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 세 번째, ‘사회수업 활성화를 위한 창의·인성 수업 프로그램’이 정립되어야 한다. 교사 동아리나 학생 동아리 활동과의 연계 등을 통해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수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사가 즐겁고 학생들이 행복한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
Ⅰ. iBooks Author와 iPad iBooks Author는 Apple사에서 교육자들의 교육용 eBook의 손쉬운 저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Mac OS 전용의 무료 저작도구이다. Apple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http://apple.com/ibooks-author)받아 설치할 수 있다. Apple의 제품군은 서로 연계성을 갖고 운용된다. 우선 iPad와 같은 IOS기기와 컴퓨터는 iTunes로 연동되며, IOS에서 EPUB 등의 디지털출판물을 구독할 수 있는 앱은 iBooks이다. iBooks Author는 디지털출판물의 저작도구이다. Ⅱ. iBooks Author와 앱 출판 1. 계획과 준비 먼저, eBooks은 교수용인지 학습용인지, 공용인지 구분하는 것이 제작과 사용에 편리할 것이다. 교수용은 주로 PT를 기반으로 하여 발상을 위한 자료들을 계획적으로 배치한다. 아래한글로 편집되어 있는 교수학습과정안을 PDF형식으로 변환하여 이용하면 편리하다. 학습용의 경우, 교수용 eBook의 주제어 중에서 학습자 시각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자료들을 선발, 가공하여 수준별로 배치한다. 공용 콘텐츠는 교수용과 학습용을 혼합한 방식으로 배치하되, 혼란스럽지 않도록 시중의 학습지 형태로 제작한다. 모든 경우에 교과서의 자료를 활용하면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겠으나, 학습용에는 교사 자신이 제작한 고품질의 자료를 첨부한다면, 훨씬 더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PART VIEW] iBook s Author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자료에 대한 사항을 정리하였다. 미디어 파일 형식 비고 그림 JPEG, PNG 등 최대 해상도 : 2048×1536픽셀의 일반적 그림 형식 동영상 M4V MPEG-4계열, H264코덱 프레젠테이션 KEY Apple Keynote포맷, PPT는 Keynote로 변환 후 삽입 3D오브젝트 DAE 3D소프트웨어에서 DAE형식으로 내보내기 후 삽입 워드문서 DOC, Page MS-Word 등의 텍스트 스타일 지원 텍스트 파일 TEXT ASCII 텍스트 파일 웹페이지 HTML 하위폴더 포함 HTML문서 (HTML5 지원) 위젯 WDGT Apple DashCode에서 작성 오디오 M4A MPEG-4계열 2. 시작하기 Apple의 홈페이지에서 iBooks Author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App Store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되고, Launchpad에서 자동으로 다운로드와 설치가 시작된다. 단, 미리 Apple 홈페이지에 회원등록이 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참고로 Launchpad는 [F4]키를 누르면 다시 볼 수 있다. 프로그램 설치가 완료되면, 응용프로그램 폴더 안의 iBooks Author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템플릿 선택화면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데, 기본 6종류 이외에도 유료 서비스(http://goo.gl/PSci9)를 이용하면 다양한 템플릿을 추가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든 고유의 템플릿도 등록해 둘 수 있다. 템플릿은 그래픽과 서체 그리고 레이아웃 등을 일관성 있게 적용할 수 있고, 특별히 디자인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템플릿 중의 하나를 선택하고 레이아웃이 열리면 가장 먼저 개요(목차)를 설정한다. [그림1]처럼 보기 버튼(ⓐ)을 눌러서 [책 개요]형식으로 보기를 선택하고, 페이지 추가(ⓑ)하면 현재 선택되어 있는 개요에 덧붙여 하위 개요ⓒ)가 만들어진다. 개요는 [장], [섹션], [페이지]로 나눠지는데, [장]은 대단원, [섹션]은 중단원, [페이지]는 소단원 등으로 설정하여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템플릿 개요에 보이는 텍스트를 선택하여 직접 수정할 수 있다. PDF파일의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도 된다. 아래한글 파일로 만들어진 교수학습과정안의 텍스트를 복사하여 붙이기도 잘 된다. 템플릿에 들어가 있는 텍스트를 선택하여 삭제하고 붙여넣기 하면 되며, 내용이 많으면 글상자에서 흘러넘친 글자들이 다음 페이지의 글상자로 자동으로 들어간다. 그림파일의 아이콘을 끌어넣으면 [그림2]처럼 자동으로 글자들이 자리를 주어 편리하다. [그림3]에서 보듯 도구상자(ⓐ)는 도큐멘트 화면의 위쪽에 자리하고 있고, 직관적인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쉽게 그 용도를 알고 사용할 수 있다. 도형(ⓑ)을 비롯한 모든 그래픽 요소들은 속성창(ⓒ)의 그래픽 속성을 이용하여(ⓓ) 그림자를 넣거나, 투명도를 조절하여 겹침 효과를 줄 수 있고, 테두리 선의 굵기나 선의 모양 등을 적용할 수 있다. 표(ⓔ)는 워드프로세서 등의 일반적인 표 만들기와 유사하고, 셀을 병합하거나 나누는 등 속성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역시 [속성]창(ⓕ)을 이용한다. 인터랙티브 요소들을 삽입하기 위해서는 [그림4]에서 보듯 [위젯-Widget] 도구(ⓐ)를 사용한다. 손쉽게 인터랙션 기능을 추가하는 몇 개의 도구들이 있는데 갤러리, 미디어, 복습, 키노트, 대화식 이미지, 3D, HTML 등이다. 갤러리는 이미지 슬라이드 기능을, 복습은 시험문제나 퀴즈문항을, 키노트는 매킨토시에서 실행되는 파워포인트와 유사한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파일을 말한다. 3D는 입체 오브젝트를, HTML은 HTML코드로 프로그래밍 된 파일들이나 위젯 형태를 말한다. 먼저, 동영상을 삽입하려면 [위젯] 도구(ⓐ)의 [미디어]를 사용한다. 동영상의 세부설정은 속성창의 위젯(ⓑ)버튼을 이용한다. 갤러리는 도구(ⓒ) 버튼을 눌러 삽입된 영역상자로 미리 준비된 그림들을 한꺼번에 드래그(ⓓ)하여 넣는다. 역시 세부설정은 위젯버튼을 이용한다(이하, [위젯] 도구로 만든 오브젝트는 위젯버튼으로 속성을 설정한다). 복습(ⓐ)은 [그림5]에서처럼 선다형 문항을 다양한 형식으로 출제할 수 있고, 그림을 삽입할 수도 있으며, 대화형 이미지(ⓑ)의 경우, 그림의 부분을 확대하여 설명문을 추가하는 인터랙션 기능을 표현할 수 있다. 3D오브젝트는 3D-MAX나 MAYA 등의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거나, 포토샵의 3D기능 (http://goo.gl/0iIH7), 또는 Google 스케치업(http://www.youtube.com/sketchupvideo)의 무료 온라인 라이브러리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3D오브젝트는 어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건, 반드시 Collada형식(https://collada.org)의 포맷으로 내보내기 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HTML코드로 만든 위젯 파일은 Apple의 Xcode환경의 DashCode에서 만든 위젯이나 구글 위젯 메이커에서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위젯파일들을 사용할 수 있다(ⓒ). 기타, 문서 편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는데, 엑셀 파일의 표를 불러들여서 그래프로 변환해주는 기능이나 키노트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이용하여 플래시의 롤오버 기능과 같은 효과를 줄 수도 있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교수학습자료를 손쉽게 만들어 배포할 수 있고, 전혀 어렵지 않으니, 도전해 보길 권한다. Ⅲ. 완성된 eBook 앱 파일 내보내기 Apple에서 만든 대표적인 하드웨어와 저작도구이므로, 아이패드로 내보내기는 어렵지 않다. 단, 애플컴퓨터에 아이패드가 USB전용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QuarkXPress나 InDesign과 같이 무선으로 전송하기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1. 아이패드로 전송하기 USB케이블과 매킨토시가 전용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림6]을 참고해 확인하고(ⓐ) 아이패드의 iBooks앱을 실행하여둔다. 도큐멘트가 완성되면 반드시 먼저 저장하였는지 확인한 다음, 미리보기 버튼(ⓑ)을 누른다. 파일이 아이패드로 전송되면 아이패드의 iBooks 목록에 표지파일이 나타나며(ⓒ) 즉시 그 파일이 열리게 된다. 2. 앱스토어에 발행하여 수익 올리기 Apple에서 운영하는 앱스토어는 iTunes와 연동되어 관리되는데, 이곳에 내가 만든 eBook을 출판하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개인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은 관할지역 세무서에 신청하여 출판사업자로 등록받는다. 사업자등록증이 있다면 미국 Apple사에 ISBN코드와 미국 세무서에 세금신고를 위한 코드발급 절차 등을 거쳐 앱스토어의 저작권 심의를 받고 앱스토어에 올라가게 된다. 모든 절차는 15일 정도 소요되며, 초보자들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출판물의 수익금은 Apple사에 30%를 경비로, 70%는 저작자에게 수익금으로 배정하며, 우리 돈 10만 원 이상의 판매수익금이 누적되면 수표로 받게 된다.
1. 사회과 방송 프로그램 내용 선정 기준 첫째, 교과 내용 중에서 지역적으로나 학교 단위의 여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학습 내용을 선정한다. 이것은 방송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려 최신 통계자료나 새로운 정보, 지식을 신속히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것이 곧 교육방송이 갖는 장점이다. 둘째, 방송매체의 특성을 살려 효과적인 학습이 될 수 있는 내용과 현장학습을 보충·심화할 수 있는 내용을 선정한다. 셋째, 사회과 교육과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제 생활의 문제나 갈등 상황에서 찾아낸 소재를 다양하게 선정한다. 넷째, 제 사회현상에 대한 공간적, 시간적 접근을 통하여 종합적인 시각에서 사회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한다. 다섯째, 프로그램의 내용구성은 사회탐구의 기초적인 기능습득, 지식 형성의 방법, 일반 원리의 획득, 가치화, 의사 결정의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한다. 2. 방송 프로그램 활용방법과 유의점 방송학습은 방송되는 시간에 교실에서 동시에 학습하거나 VOD자료를 필요할 때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학생들이 가정에서 시청하도록 하여 그것에 대한 소감과 인상에 대해 토의시킬 수 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을 사회과 학습에 이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수업과정에서 단순히 매체를 한번 사용한다는 생각보다는 수업의 어떤 단계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충분히 검토하여야 한다. 즉 발상자료인가 아니면 사실제공자료인가 등의 고려를 말한다. 둘째, 투입 방법을 신중히 검토하여야 한다. 방송 전량을 투입해도 무리가 없다면 일시에 전량을 투입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분절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 내용에 따른 투입시기와 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유 형 투입시기 구분 기준 수업 전반부 자료 제공 및 탐구 유도자료 수업 후반부 정리 단계 및 보충, 심화 자료 분절투입 여러 차시에 걸쳐 취급된 내용 전량투입 전체 상황이나 현황, 도표나 기타 도식자료 및 발전학습 자료 프로그램 내용에 따른 투입 방법 셋째, 강의식 기법이나 토의식 기법과 같은 주기법으로 수업을 이끌 때 도입과 전개 단계에서 문제제기를 위한 발상자료나 공동사고를 위한 뜀틀(spring board)로서 활용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증거 사실을 제시할 때는 보충자료로 이용한다. 넷째, 학습용 시청 외에 구두에 의한 설명, 투시, 조작, 음향, 영상 요약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텔레비전 매체를 조정하거나 반복 사용하는 것도 좋다. 3. 사회과 교육방송 프로그램 활용수업 모형 구분 유형 TV프로그램 활용수업모델 문제해결학습 과학적 탐구학습 도야론적 학습 시청 전 활동 시발점행동측정 ○주의 집중시키기 ○학습목표 제시 ○선수학습 기능 회상 주요학습 활동전개 ○중점적으로 시청할 내용 강조 가설제시 가설제시 실험(검증) 추론 새 가설 가설설정 가설설정 탐색 및 수집 검증 일반화 문제추구 문제추구 문제해결 실천의욕 시청 중 활동 TV 시청 시청 후 활동 ○중점적으로 시청한 내용 확인 주요학습 활동전개 ○피드백 제공 실험(검증) 추론, 새 가설 탐색 및 수집 검증, 일반화 문제해결 실천의욕 학업성취 평가 후반부 투입 전반부 투입 여러 교수·학습 이론 중에서 TV 사회과 프로그램 활용 수업모형 모형은 다음과 같이 주로 행동주의 학습심리학의 자극과 반응(S-R Theory or Respondent Learning Theory) 원리에 근거한다. 첫째, 듀이(J. Dewey)의 인식론, 교육론에 입각한 인식 주체의 ‘사고 과정·방법’이 곧 ‘사회인식 과정·방법’이라는 문제해결 학습과정이다. 둘째, 실증주의 사회과학 방법론으로 즉, 인식객체의 사실이나 형상 간의 인간관계를 법칙적으로 설명하는 과학적인 사회인식 과정·방법 자체가 탐구학습 과정이다. 셋째, 해석학적 사회과학 방법으로 인식객체의 사실이나 현상을 전체와 목적으로 이해하는 도야론적 교수과정이다. 위의 표는 이와 같은 유형에 따라 사회과 TV 교육방송 활용 수업 모형을 제시한 것이다. 또 이와는 달리 매체론적 입장에 있는 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구안한 사회과 수업모형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가. 사회과 사회탐구모형 (과정) (학습순서) (중심활동) (자료) 문제파악 공부할 문제 선정 •교과서의 공부할 문제 분석 •예습적 과제 검토 •관련 자료의 분석 [문제발상자료] 문제추구 예상수립 •용어의 정의(개념지식) •예상 내용의 분류 •예상의 타당성 검토(연역적) [예상자료] 정보파악-TV시청 •예상의 입증방법 찾기 •예상의 입증자료 찾기 •자료활용 - TV시청 [탐색자료] 문제해결 증거 제시 •TV관련 정보의 분석, 종합해석하기(독자학습) •정보의 교환(소집단 학습) [증거제시자료] •예상의 정오 가리기(전체 학습) 적용발전 법칙발견/발전적 의문 갖기 •종합 정리하기(사실지식) •정의의 명료화(개념지식) [결론도출자료] •법칙화하기(일반화지식) •학습결과를 적용하기 형성평가 예습적 과제의 제시 사회과 사회탐구모형은 일반화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다. 나. 사회과 가치탐구모형 가치탐구모형은 사회가치수용모형과 사회가치명료화모형으로 구분한다. 사회가치수용모형은 사회의 당위적 가치(애국, 효도, 협동, 봉사, 질서 등)를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회가치명료화모형은 상대적 가치(공익과 사회, 충과 효 등), 상황의 가치(박애와 전쟁, 빈민의 구제 등)를 충분히 검토하고 타당한 근거와 설득력 있는 주장에 근거하여 자기가치를 내면화 하는 데 초점을 모은다. (과정) (학습순서) (중심활동) (자료) 문제파악 공부할 문제 선정 •예습적 과제의 검토 •공부할 문제의 설정 •관련 자료의 검토(사례, 뉴스, 이야기, 극화) [발상자료] 문제추구 개념 정의 및 TV 시청 •당위가치의 개념 명료화 •가치 수용방법의 선택 •TV시청 •선택가치와 대응가치의 분류 [개념분석자료] 문제해결 가치 선택 및 수용 수용 선택 [가치수용 및 선택자료] •가치의 이해 •자유로운 선택 •가치수용의 타당성 검토 •여러 대안 중 선택 •결과고려 후 선택 적용발전 가치의 내면화 유지 존중 [내면화 자료] •실천을 위한 신념 갖기 •선택가치 존중 •행동의 지속을 위한 자극 제공 •선택가치 확인 •선택가치 반복 4. 교육방송 프로그램의 활용 가. 교육방송 프로그램 분석 교과 학년 쪽수 차시 방송일 프로그램명 투입방법 사회 ◦ ◦ 1/6 ◦ 무형문화재 전량 분절 재구성 단원명 2. 문화재와 박물관 ◦ 프로그램목표 무형 문화재의 종류와 가치 및 이를 보존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를 알아본다. 관련자료 목록번호 ◦-◦-◦ 프로그램 형태분류 극화자료 수업과정 제시자료 시범자료 실험자료 감상자료 견학 및 탐방자료 ◦ 프로그램 활용목적 동기유발 사실 정보전달 원리문제 지식 기능 심화보충 가치태도 ◦ 중심내용 방송세부내용(시청 관점 및 내용) 시간 투입차시 및 시기 비고 ·단원개관 학습계획 ·문화재의 뜻과 종류 ○문화재란 조상들의 문화가 담긴 것으로 기념할 가치가 있는 것 ○문화재의 종류 ① 유형문화재 - 옛날 건물, 책, 그림, 조각물 등과 같이 일정한 모양을 지님(궁궐, 금관, 불상, 토기) ② 무형문화재 - 일정한 모양 없이 행동이나 소리로 나타냄(연극, 무용, 창, 춤) 1′10 1/6 분절투입 6′30 2/6 (학습계획 수립, 단원개관) 중심내용 방송세부내용(시청 관점 및 내용) 시간 투입차시 및 시기 비고 ·문화재 구분 ③ 기념물 - 기념하고 보존해야 하는 것 (무덤, 명승고적, 희귀한 동식물, 광물, 동굴) 문화재의 뜻, 종류 정리 ④ 민속자료 - 우리 민족이 살아온 생활양식, 의복, 신앙, 연중행사 ○문화재 구분 6′20 3/6 ① 유형 •국보 - 가장 훌륭한 문화재(국보 1호 남대문, 200여 점) •보물 - 아끼고 보존해야 할 문화재(보물 1호 동대문, 700여 점) ② 무형(인간문화재) - 조상 대대로 방법 보존, 전수 받아 갖고 있는 사람 •탈춤 - 봉산탈춤 - 무형문화재 •탈춤 추는 사람 - 인간문화재 •도자기 - 도자기 만드는 기술 •전통공예 - 목공예, 죽공예, 나전칠기 ·문화재 보존 ○문화재 관리국 1′ 4/6 (발전학습) ① 소리, 솜씨, 맛을 보존 관리 ② 사람에 의해 전승 - 예술발달, 후계자 양성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우리의 자세 나. 본시 지도 과정 단원(제재) 2. 문화재와 박물관 테이프 번호 ◦-◦-◦ 본시주제 인간문화재 교과서 쪽수 ◦ 차시 1/3 투입시기 투입방법 분절 프로그램명 무형문화재 학습목표 무형문화재를 계승 보존하려는 노력과 여러가지 탐색계획을 세울 수 있다. 단계 학습요소 교수·학습활동 시간 자료 및 유의점 시청 중 ○프로그램시청하기 ○TV ‘무형문화재’ 시청하기 ○시청태도 지도하기 5′ ○녹화자료 ○주의를 집중하여 끝까지 시청하도록 한다. ○메모하지 않고 시청하도록 한다. 시청 후 ○시청 내용메모하기 ○새롭게 알게 된 점, 더 알고 싶은 점을 중심으로 메모하기 3′ ○시청 내용발표하기 ○시청 후의 느낌을 발표하기 -새롭게 알게된 점 -더 알고 싶은 점 5′ ○문제정하기 ○더 알고 싶은 문제를 정하기 2′ ○가능한 한 많은 어린이가 발표하도록 한다. ○탐색 계획세우기 ○계획 세우기-문헌조사, 견학, 탐방, 자원인사 모시기, 영상자료 활용하기 10′ ○조별활동 ○계획 발표 ○조별로 계획한 것을 발표하기 15′ -발표한 내용을 듣고 자기계획 수정·보완 다. 수업사례(예시) 단원(제재) 2. 문화재와 박물관 (1) 여러 가지 문화재 테이프 번호 ◦ 본시주제 인간문화재 교과서 쪽수 ◦ 차시 1/3 투입시기 투입방법 분절 프로그램명 무형문화재 학습목표 우리고장의 무형문화재를 알아보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T(선생님)1, 사회 공부 시간입니다. C(학생)n, 박수를 치며 바른 자세로 앉는다 T2, 이 시간에는 ‘무형문화재’를 시청하겠습니다(TV를 켠다). Cn, 시청 학습지에 시청일지, 교과, 프로그램명을 적어 넣는다 T3, 그럼,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에 새롭게 알게 된 점과 더 알고 싶은 점을 적어 보도록 합시다. Cn, TV시청 (새롭게 알게 된 점과 더 알고 싶은 점) T4, ‘무형문화재’를 시청하고 난 느낌은 어떤가요? C1, 문화재를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2, 옛 조상들이 훌륭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C3, 인간문화재 중에서 죽공예 인간문화재가 슬기롭게 느껴져요. T5, 그럼 시청한 내용을 적어보세요. Cn, 시청 내용 메모 T6, 그럼,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요? C4, 봉산탈춤은 원래 황해도에서 추던 춤인데 6.25후에 남한에 와서 전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5, 무형문화재는 맛, 소리, 솜씨가 뛰어난 것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C6, 민속자료로는 조상의 풍습을 알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C7, 민속 경연대회는 무형문화재를 발전시키고 보존하기 위한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T7, 더 알고 싶은 점은 없나요? C8, 이 많은 문화재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습니다. C9, 우리 고장의 풍습을 자세히 알고 싶어요. T8, 너무 광범위한데? 이 시간에는 무형문화재 중심으로 발표해 주었으면 해요. C10, 우리 고장의 인간문화재는 누구이며 전수자는 몇 명인가 궁금합니다. - 이하생략 -
승진의 길이 진정 원하는 모습이었나? 대학원을 졸업한 1990년부터 수업방법개선위원으로 학교지원을 나가게 되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였기에 미술과 연수강사를 하고 각종 심사위원 등 교육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어느새 나는 승진을 준비하는 선배들 대열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부장과 교육과정부장을 하고, 연구교사로 금상을 받고, 연수에서는 남들이 부러워할 점수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경쟁상대가 되어 있거나 나를 아끼는 많은 선배들의 길 안내와 도움을 받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가끔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다. 달에 최초로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몇 발자국을 걷다가 항상 내 발이 어디 있는지 봐야만 했다’라는 문구인데 달에서 무중력 상태이기에 일어나는 일이긴 하였으나 그때 나는 살면서 항상 내가 바른 길로 가는지 돌아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과 언제나 내가 원하는 길에 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이유로 아직 젊은 나이에 승진의 길로 빠르게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 같았다. 진정 원하는 삶이 이런 모습인지. 좀 더 나아가면 쌓인 점수가 아까워서라도 교감 승진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교감 업무는 내 기질로 봐서 행복한 모습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남보다 멋진 것은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나의 직업관이었기에 점수 만들기에서 손을 놓고 늘 바라던 교과전담교사를 열심히 지원하였다. 미술교과전담교사를 13년째 하면서 나는 어느새 미술수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2000년대에 들어서 잊었던 수석교사제 이야기가 간간이 들려온다는 것을 알았다. 2008~2011년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수석교사제가 시행된다는 이야기를 2007년 겨울에 인터넷에서 보고 지원서를 쓰면서 힘이 느껴졌다. 수업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시범운영을 하던 첫 해 드디어 미술과 수석교사가 되었다. 수석교사로서 전문성을 보는 시험에서는 교수·학습 과정안을 쓰고 수업시연을 하게 되는데 교과전담교사를 해왔던 일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PART VIEW] 2008년 시범운영 첫 학기에는 교과부와 시교육청, 지역청, 학교 모두가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전국의 수석교사들은 몸살을 앓았다. 그때부터 전국 수석교사 임원을 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매일 많은 분들의 우울한 소식을 메일로 받고 답을 해주면서 수석교사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며 학교지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일들을 추진하였다. 본격적인 수석교사 활동을 위해 수업컨설팅을 하고 임상장학으로 신규교사가 발령을 받으면 교육지원청에 맞이하러 가고,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세히 안내하며 수업공개를 통해 수업방법을 나누는 일들은 무척 보람 있는 일이었다. 시범운영기간 동안에는 교사미술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수업방법을 나누고, 연수강사로 전국을 다니며 바쁘게 지냈다. 그러나 시범운영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2012년 수석교사 법제화 이후 2012년부터 수석교사 제도가 법제화 되면서 전형도 조금씩 바뀌고 업무도 많이 안정되어감을 느낀다. 우선 전형에서는 시도마다 차이가 있어서 대부분의 지역은 시범운영 때와 같은 모습으로 전형을 한다. 1) 지원서 제출(수업동영상 포함) 지원서를 제출할 때 수업동영상을 제출하므로 40분짜리로 미리 준비한다. 지원서에 들어가는 내용은 대부분 수업과 연구 및 연수관련이며 관련학위를 묻는다. 2) 실사단의 학교방문 지원교육청에서 학교방문을 하는데 이때는 실사단이 구성되어서 교장, 교감과 부장교사, 신규교사 등 다양한 분들과 면담을 하기도 한다. 3) 시험 및 심층면접 시험은 교수·학습과정안 작성과 수업시연 그리고 수업분석 및 컨설팅 그리고 역량평가인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교수·학습과정안 작성과 수업시연을 전공과목으로 실시하는 것이 대다수의 지역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험 당일에 과목과 차시 등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작성한 교수·학습과정안으로 수업시연을 한다. 수업분석은 수업동영상을 40분간 보고 분석 및 컨설팅계획을 실시한다. 심층면접은 대부분 수석교사 역량에 관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교폭력문제가 사회문제로 이슈화 된 지금의 수석교사 역량평가에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확률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수업시연과 수업분석들이 다양한 과목으로 이루어져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자신의 전공분야나 전문적인 이론이 있어야 수석교사 활동을 하기에 도움이 되며 소속 학교에서 전공이 아닌 과목의 수업컨설팅을 하여도 수업을 잘 하는 수석교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더구나 현 체제에서는 수석교사가 교과전담교사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어서 전공분야의 수업이나 이론은 필수적이다. 4) 자격연수 2012년에는 180시간 자격연수를 실시하였으나 2013년부터는 교감자격연수와 동일하게 90시간을 실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명의의 자격증을 받는다. 수석교사 법제화 이후 학교에서의 활동 수석교사제 법제화 이후의 직위와 직책은 수석교사로 교사의 상위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인정을 받으며 각 시도별 역할에 대한 안내가 공문으로 학교에 전달된다. 수업지원 및 수업시연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10시간 이내(경기도는 5시간)로 하게 되고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게 된다. 수업시연은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고 각 학년에 맞는 수업자료 등을 제작하거나 수집·정리하여 제공한다. 대부분 월별로 계획을 세우고 기획·진행을 하는데 이때 교사들이 그 달에 진행하는 행사를 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3월에는 환경꾸미기, 학부모 공개수업을 앞둔 교사들에게 필요한 자료 및 이론과 학급경영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학부모 공개 시 학급 및 학교홍보 ppt제작을 위한 내용과 방법 안내 등을 한다. 바쁜 3월에는 신규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시연을 하여 신규교사나 저경력교사들에게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학생지도에 대한 안내를 실시한다. 학교교육과정 제작지원 신규 임용되는 수석교사가 발령을 받으면 학교교육과정이 이미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나 매년 실시되는 교육과정을 지원한다. 신규 및 저경력교사 멘토링 및 임상장학 지원 신규교사·저경력교사·기간제교사 등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모든 교사들 중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며 학교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멘토교사로 지원을 한다. 학교행사참여 및 연수실시 학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위원회와 업무회의에 참여하여 수업지원을 하기위한 연계점을 찾고 행사지원을 하며 교사대상연수, 학생 연수, 학부모대상연수 등을 실시한다. 교외업무 연수기관의 요청에 의한 연수강사 및 학교의 수업컨설팅 실시, 교육지원청의 요청에 의한 수업시연 및 연수실시, 그 외의 학교와 연계된 기관에서의 논문심사, 전국교육대학에서의 수업대회 심사 등 업무요청지원 등을 실시한다. 전국단위에서의 미술과 직무연수와 수업컨설팅 대학에서의 연구심사 등을 지원하며 논문심사 수업대회심사들을 실시하는데 새로운 연수를 실시하기 위해 연수대상과 연수목적 등을 고려하여 연수물을 만든다. 스스로 이론을 정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일들은 무척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연수시간에 함께 이야기하고 자료를 나누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 수석교사로서 해야 할 일들 수석교사가 되어서 변화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성장이었다. 즉 수석교사가 되어서 일이 너무 많고 늘 바쁜 생활을 하지만 그만큼의 성장은 나의 몫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에는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잘할까 하는 것이 나의 화두였다면 이제는 수석교사로서 수업을 잘하는 것을 넘어 오늘은 또 누구의 맘을 따스하게 잡아주고 이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힘을 넣어 줄까 생각하면서 수업을 하게 된다. 교사들에게도 수업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면서 학생에 대한 애정을 몸소 실천하고 학교라는 곳이 즐거운 생활의 장이 되어서 학교폭력이라는 치욕스러운 사회문제를 빠르게 치유하고 공교육을 바르게 살리는 길에 수석교사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수석교사를 지원한 나의 목표는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아직 여건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수석교사의 수가 많지 않아서 이 곳 저 곳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나의 바람은 수석교사가 신규교사나 수업지원이 필요한 교사에게 맞춤형 지원을 해주어서 모두 다 수업에 열과 성을 다할 수 있고 거기에서 보람을 찾는 교사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이런 일들이 지역교육청단위로 이루어진다면 수석교사들이 수업지원을 하는 여건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수석교사를 교과전담교사로 두는 경우에는 각 학년 수업지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 학년을 수업지원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꿈과 희망, 그 눈부신 말들 ‘공부는 왜 하는가?’ 누구나 한번은 던져봤을 이 하나의 물음도 공부의 목적, 의의, 역할 등 다양한 해석을 하게 한다. 이어서 ‘학교는 왜 다니는가?’, ‘학교에서 우리는(교사+학생) 무엇을 하는가?’라는 또 다른 문장이 떠오른다. 이 물음들이 어찌 별개의 것이랴. ‘학교’라고 하면 틀에 박힌 정형성, 획일성, 경직된 사고 등 가슴 답답한 어휘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학교는 그렇게 단조롭거나 답답하지 않은 곳이다. 수많은 눈동자들이 맑게 빛나고, 그 눈빛 속에 자신만의 꿈을 담고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오늘을 충실히 생활하며 스스로의 내일을 열어가는 아이들. 그 곁에는 아이들 저마다의 역량을 발견하고 북돋워주려는 교사들이 있다. 중·고교 6년은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미래를 개척해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조금 서툴고, 흔들리기도 하고 제대로 된 길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 하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든 나름대로의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 꿈과 희망, 이 얼마나 눈부신 말들인가. 나를 찾아 가는 길 어떤 내가 되고 싶은가? 직업, 품성 모든 면을 포함해서 미래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가? 꿈을 이루려면 어떤 길로 들어서야 하는가? 그 진로에 들어설 수 있을 만큼 학습역량은 갖추고 있는가? 등은 우리가 학생들에게 빈번히 던지는 질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 즉 자아정체성 확인이 진로지도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원서작성을 하는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잘하는 게 아무 것도 없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학생이 있다. 잘하는 게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잘하는지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학생들은 스스로를 알아가는 데도 미숙할 수 있다. 그래서 교사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자아정체성 확인부터 진로탐색, 진로결정까지 교사의 친절한 안내가 필요하다. 친절한 길 안내를 위한 준비 1991년부터 21년 동안 일반계고등학교에서 진학지도를 해왔다. 진학지도의 최전선에는 담임교사가 있다. 담임을 맡아야 큰 보람을 느끼지만 경력이 쌓이다보니 담임보다 더 많은 책임과 봉사를 요구하는 학년부장 역할을 수행해야 할 위치에 서게 됐다. 30대 후반부터 학년부장 역할이 시작되었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학년부장을 맡았는데, 특히 2009년은 입학사정관전형이 대학입시의 새로운 화두로 대두되어 진학지도 교사들에게 다양한 대학입시 전형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PART VIEW]연일 신문에서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보도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지만 사교육 시장에 비해 학교현장의 대응은 늦은 편이었다. 당장 입시를 눈앞에 둔 학생들이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사들에게 자문을 구할 때, 얼마나 많은 스펙(활동 이력)을 쌓았느냐는 물음으로 학생들의 의욕을 묵살하고 진로를 차단하는 선생님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제가 관심의 축이었을 때 학년부장을 맡고 있었으니, 부지런히 새로운 대입제도에 대한 공부를 했고 조금은 먼저 학생들에게 대응 방법을 안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입학사정관제 워크숍 발제, 도교육청 주최 학년부장 및 진학지도교사 연수, 학부모 및 학생 대상 대입설명회 강의, 입학사정관제 관련 맞춤형 연수 강의, 건국대와 충북대의 입학사정관제 교사자문위원 활동 및 비교과영역 평가지표 개발 연구 참여, 모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 교수사정관 워크숍에서 교수사정관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의,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전문양성프로그램 이수 등 입학사정관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조금은 깊이 관여하면서 다양한 이력을 쌓게 되었다. 진로지도 컨설팅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수석교사 시범운영 4기로 참여한 지난해, 국어교과 컨설팅 의뢰도 있었지만 입학사정관제 중심의 진로지도 컨설팅 의뢰가 지배적으로 많아서 2011년 8개 학교의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활동에 참여했다. 중학교에 부임한 2012년은 입학사정관제 대비라는 한정적 주제가 아닌 포괄적인 진로지도,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에 대한 3개 학교 컨설팅 의뢰를 받았다. 1. 컨설팅 준비 진로지도 컨설팅은 교과지도 컨설팅보다 사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준비한다. 컨설팅 의뢰서 내용을 확인한 후,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가 최근 2년 동안의 공지사항, 학교소식, 교육활동 사진 등을 검색해 학교의 교육활동을 파악한 후 학력신장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지역사회연계활동, 진로진학프로그램 등 분야별로 해당 학교의 유의미한 활동을 정리한다. 이후 다음 자료를 준비하고 컨설팅 의뢰 교사에게 입학사정관전형의 특징 및 대비방법 등 각종 서류, 입학사정관제 대비 포트폴리오 준비 및 입학사정관 응시학생 자기점검표 등의 서식, 3학년부장을 하며 준비한 ‘입학사정관제 대비 교육활동’ 포트폴리오 등의 정보를 제시하고 제공했다. 2. 컨설팅 활동 단위 학교마다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면서도 때로는 교육활동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교사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활동에 학생들이 어떻게 의미를 새길 수 있겠는가? 컨설팅은 의뢰 내용 중심으로 진행하되 진로지도의 특성상 학교, 교사, 학생의 대비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학교로서는 유의미한 교육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과정 편성 및 시·공간, 물적·인적 자원, 각종 대회추진 및 시상, 연수 등 어떤 시스템을 제공해야 하는지의 문제, 교사들은 학생의 창의·인성을 함양하고 특기와 적성을 발견, 신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과 기록의 중요성, 학생생활 및 개인 특성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키는 데 주력한다.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활동을 학생 개개인이 어떻게 의미 있게 접근하여 활동 이력으로 자료화하고, 진로에 대한 열정을 효율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가를 안내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또한 모든 활동 후 에듀팟 기록으로 활동내용을 누적하여 자료화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 이는 현장 진학지도 경험이 좀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중심의 컨설팅 활동이 되게 하는 재산이 된다. 3. 컨설팅 과정에서 느낀 문제점 교사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하면서도 교육활동에 대한 의미부여나 의도 전달, 결과 기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또 학생의 특기적성 발견 및 진로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학교에서 펼쳐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실제적, 효율적 운영을 위한 학교 차원의 시스템 지원도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기 힘들다. 진로탐색을 위한 각종 표준화검사 실시 후 검사결과를 활용한 상담 및 진로체험활동으로 연계해 운영하는 것이나 진로탐색 및 목표설정 후 상급학교로 진학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전형 안내 및 대비방법 안내 등 진로지도와 진학지도의 연계도 아직까지는 미흡한 실정이다. 간혹 진로진학상담교사와 학년부의 역할 충돌 및 협조부족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4.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제안 2009 개정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에듀팟·대학입학사정관제’는 맞물려 돌아가는 세 개의 톱니바퀴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 좋은 진로진학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다양하고 역동적인 활동, 학생의 특기적성과 진로에 대한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 기반을 제공한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간 운영과 꼼꼼한 에듀팟 기록의 필요성도 요구된다. 또 진학지도는 1, 2학년 때부터 목표를 설정해 내실 있는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그러자면 진로진학지도에 대한 학교 차원의 큰 설계와 학생, 학부모 진로교육도 필요하다. 학년부와 진로진학상담교사는 바람직한 진로진학지도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상호 협조와 조화로운 역할 분배로 협업해 나가야 한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진로탐색, 진로진학 안내, 창의적 체험활동 및 에듀팟 입력 안내 등 설계 및 안내 역할에 더 비중을 두고, 학년부는 학생 개인별 목표설정 및 학업성적에 따른 상담, 개별 진학지도, 대입설명회 추진 등 실행중심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상호 협조해야 한다. 친절한 표지판 어떤 진로결정이 최고, 최적의 길일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장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하며, 그 역할로 인해 보람과 행복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길이 최고, 최선, 최적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교사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야 한다. 목적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처럼 말이다. 또한 진로진학지도의 일선에 있는 교사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거기에 친절하게 응답하며 안내하는 이가 수석교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PART VIEW]1. 서론 학습은 단순히 환경에서의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정보처리이론은 정보와 관련된 인간의 내적 처리과정을 컴퓨터의 처리과정에 비유하면서, 새로운 정보가 투입되고 저장되며 기억으로부터 인출되는 방식을 연구하는 이론으로서 학습자 내부에서 학습이 발생하는 기제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 모형은 투입된 정보가 머무르는 정보저장소와 각각의 정보저장소로부터 정보가 이동하는 것과 관계되는 정보처리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본론 1) ①, ②, ③의 상황에서 K의 내면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지 과정 인지처리과정은 정보를 변환하고 전이하고 저장하는 정신과정으로 주의, 시연, 부호화, 인출이 있다. 그 중 ①은 선택적 주의로 이는 감각기관에 순간적으로 파지된 수많은 정보 중에서 지엽적인 것은 무시하고 중요한 정보를 선택하는 인지과정이다. ②는 망각으로 단기기억저장고에서 시연이나 청킹을 통해 기억하지 않으면 망각이 발생한다. ③은 시연인데, 이는 정보를 원래 형태 그대로 소리내어 읽거나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전략이다. 2) ①, ②의 현상이 나타난 이유 위 과정에서 우선, ①과 같은 선택적 주의는 정보처리능력의 한계로 인해서 감각기관에 투입되는 정보를 모두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수많은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만을 선택하게 된다. 둘째, ②와 같은 망각현상은 단기기억의 한계로 발생한다. 단기기억은 약 20~30초 정도 기억되므로 시연하거나 청킹 등을 활용하여 자동화하지 않으면 망각된다. 3) ③에서 K가 사용한 전략 이외에 어떤 다른 전략 제시문에서 K는 여러 번 되뇌어서 그 번호를 기억하였으므로 반복시연을 하였다. 그 외에 부호화가 있는데 이는 새로운 정보를 유의미하게 기억하기 위해 그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와 관련짓는 인지전략이다. 즉 정보를 다른 형태로 표현하여 기억 속에 저장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잘 기억하려면 그것을 기존지식에 적절하게 관련지어야 한다. 부호화 방식에는 조직화, 정교화, 맥락화, 시각적 심상화, 기억술 등이 있다. 3. 결론 인지주의는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능동적인 사고 과정과 인간 내부의 인지를 중시한다. 정보처리이론은 인지처리 과정을 설명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인지주의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인지처리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만큼, 교사는 정보처리이론에 대한 통찰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가 투입되고 저장되며 기억으로부터 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자료] 정보처리이론의 구조와 인지처리과정 1. 정보처리이론의 구조 1) 구성요소 정보처리이론의 구조는 정보저장소와 인지처리과정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저장소란 투입된 정보가 머무르는 곳이며, 인지처리과정이란 각각의 정보저장소로부터 정보가 이동하는 것과 관계되는 처리과정을 의미한다. 투입된 정보가 머무르는 장소를 의미하는 정보저장소(information storage)는 정보의 저장에 이용되는 서류철이나 주소록 등으로 비유될 수 있다. 이러한 정보저장소에는 감각등록기, 작동기억, 장기기억 등의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2) 정보저장소 : (1) 감각등록기_ 감각등록기(sensory register)란 학습자가 환경으로부터 눈이나 귀와 같은 감각수용기관을 통해 정보를 최초로 저장하는 곳이다. 감각등록기는 자극을 아주 정확하게 저장하지만,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저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시각인 경우 약 1초 정도, 그리고 청각인 경우엔 약 4초 정도 정보를 저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감각등록기는 그 수용량에 제한이 없지만, 투입되는 정보가 즉시 처리되지 않을 경우 그 정보는 곧 유실된다. (2) 작동기억과 단기기억_ 작동기억(working memory)은 보통 단기기억(short-term memory)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이 일시적인 저장소이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보통 5~9개의 정보가 약 20초 동안 단기간 저장이 가능해 단기기억이라고 하며, 작동기억은 간단한 암산과 같은 정신작용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결국, 이곳은 서로 관련 있는 두 가지 기능이 일어나는 곳이며, 따라서 작동기억과 단기기억은 서로 혼용되어 불리고 있지만 이 저장소의 유용하고 기능적인 속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러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 작동기억으로 불리게 된다. 작동기억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의 양과 지속시간에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동기억에 있어 청킹(chunking)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청킹이란 분리되어 있는 항목들을 보다 큰 묶음으로, 보다 의미 있는 단위로 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r, u, n’이라는 세 글자는 작동기억 속에서 세 개의 단위로 자리하지만 이들이 ‘run’이라는 단어로 조합되면 한 개의 단위로 자리하게 된다. 이와 같은 청킹의 적극적인 활용은 제한된 작동기억의 수용량을 증가시키는 좋은 방안이 되는 것이다. (3) 장기기억_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은 무한한 정보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장기기억은 일상기억과 의미기억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된다. 일상기억(episodic memory)은 주로 개인의 경험을 보유하는 저장소로 정보는 주로 이미지로 부호화되며, 정보가 발생한 때와 장소를 기초로 조직된다. 이러한 일상기억은 기억되는 경험이 매우 의미 있는 경우가 아닐 때에는 종종 인출에 실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보다 최근에 발생한 정보로 인해 인출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의미기억(semantic memory)에는 문제해결전략과 사고기술 그리고 사실, 개념, 일반화, 규칙 등이 저장된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습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은 장기기억 중 의미기억에 저장되는 것이다(Paivio, 1971). 이때, 의미기억에 저장되는 정보들은 서로 연관을 맺으면서 체계적인 네트워크(network)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는 교육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2. 인지처리과정 1) 구성요소 정보처리이론에서 인지과정은 특정 기억체계 속에 저장된 정보를 다른 기억체계로 전이시키기 위한 정신과정을 의미한다. 감각기억 속의 정보를 단기기억으로 전이시키기 위한 정신과정이나 단기기억 속의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전이시키기 위한 정신과정이 인지과정이다. 2) 주의집중 주의집중(attention)이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집중의 독특한 특성은 그것이 선택적이라는 것이다. 감각등록기에 들어온 수많은 자극들은 주의집중을 하지 않으면 곧 유실된다. 따라서 학습은 주의집중을 함으로써 시작되는 것이다. 학생들 주위에 많은 자극들이 존재하고 또한 감각등록기의 용량이 무한하다고는 하지만, 관심을 두지 않으면 학습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교사와 학습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암시를 주고 있다. 3) 지각 지각(perception)이란 경험에 의미와 해석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감각등록기에 들어온 자극에 일단 주의집중을 하면 그러한 자극에 대해 지각을 하게 된다. 일단 지각이 일어난 자극은 그것이 ‘객관적 실재’로서의 자극이 아니라 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주관적 실재’로서의 자극이 된다. 같은 사물을 보고도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볼 수 있다. 결국, 지각이란 과거 경험의 정도에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자극들을 잘못 지각한 경우 그리고 그러한 지각이 장기기억으로 전달된 경우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4) 시연 시연(rehearsal)은 작동기억 안에서 이루어지는 처리과정으로서, 정보를 소리내 읽든지 속으로 되풀이하든지 간에 그것의 형태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작동기억 안으로 들어온 정보는 시연을 통해 파지(retention)가 되기도 하고 장기기억으로 전이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5) 부호화 부호화(encoding)란 장기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는 기존의 정보에 새로운 정보를 연결하거나 연합하는 것으로, 작동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정보를 이동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부호화는 정보처리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인지처리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부호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가 받아들이는 대부분의 정보가 단지 일시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보가 장기기억 속으로 부호화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의미한 부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의미화란 기계적인 암기와 대별되는 것으로, 장기기억 속에 하나의 생각과 다른 생각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체제로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가 유의미하지 않게 단순히 암기로 부호화되는 경우에는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정보와 연결되지 못하고 각각 떨어져 있게 된다. 6) 인출 인출(retrieval)이란 장기기억에서 정보를 찾는 탐색과정이며, 부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는 효과적으로 부호화되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인출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효과적인 정보저장 및 정리에 교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PART VIEW]. Ⅰ. 서론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다양성은 학생들에게 내적 혼란과 갈등을 일으켜 심리적·정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부담으로 학생들은 비행, 학교부적응, 학교중퇴 등의 다양한 일탈행동을 일으키고 있다. 더구나 사회·경제적 불안정과 양극화 및 가정의 붕괴 등은 학생들에게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아정체성이 불안정하게 정립된 학생들은 사회의 급격한 흐름을 민감하게 반응하고 수용하며 행동으로 표출한다. 이러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교사들의 전문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학생들의 학교부적응과 자아의 관계, 학교부적응과 문제행동의 원인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지도방안은 무엇인지 논술하고자 한다. Ⅱ. 학교부적응과 자아의 관계 정서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있어 ‘자아개념의 형성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에 따라 자기 적합, 부적합의 개념을 갖게 된다. 이러한 적합, 부적합의 개념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일반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이 일반화에 의해서 적합하면 개인의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태도를, 부적합하면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하게 하며 매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일삼게 된다. ‘자아개념은 학교에서의 학업성취나 적응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개념’이며, 부적응 행동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의 핵심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거나, 학교 성적이 개인의 잠재적 능력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부적응하는 학생들은 대개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있으며, 비교적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개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이 격변하는 사회와 그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미래의 사회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상황변화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숙된 인간상을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미래 지향적인 인간상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바탕으로 추구되어야 하므로 긍정적인 자아개념 신장을 위한 학교에서의 학생지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Ⅲ. 학교 부적응 원인과 문제점 학교 부적응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정환경 결손과 학생의 호기심과 충동을 자극하는 각종 사회 유해 환경도 그 원인의 하나이다. 그런 원인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물학적 요인을 들 수 있다. 질병이나 신체적 외상에 의하여 신체적 구조상에 변화가 온다든지 이로 인해 이상행동의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양실조, 피로, 전염병 감염도 적응 능력의 약화를 초래하여 나아가서는 인성면의 변화를 수반하는 것을 볼 때, 이러한 생물학적 요인이 부적응 행동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충동과 욕구의 좌절 때문이다. 욕구가 발생하면 긴장이 야기되고 욕구 추구 활동이 있게 마련이다. 그 결과 욕구는 만족스럽게 충족될 수도 있고, 내·외적 조건에 의하여 충족이 지연되거나 좌절될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욕구가 충족되면 한층 새로운 욕구가 발생하지만 좌절되면 욕구불만 상태에 빠지게 된다. 셋째, 불건전한 정서적 경험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정서적 긴장이 나타나면 그것을 해소하거나 변화시켜 다시 평상 수준으로 돌아가려는 정서 행동이 수반된다. 그러나 정서적 경험은 건전한 것도 있지만 불건전한 경험도 많아 잘못 학습되어 어떤 자극이나 대상에 고정적 정서적 습관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와 같이 불건전한 정서적 경험들이 부적응 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가. 불안이나 공포가 원인인 경우이다. 불안이나 공포의 정도가 과도하여 필요 이상으로 심한 공포증을 자주 느끼거나 이를 적절하게 해소시키지 못하여 장시간 지속되거나 조건화되는 경우 이로 인하여 부적응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나. 적대감이나 죄책감이 원인인 경우이다. 적대감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은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적절하든 부적절하든 결코 건전하다고 볼 수 없으며, 해소되지 않은 과도하고 불합리한 적대감은 항상 부적응 행동을 수반하는 것이다. 과대한 혹은 과소한 죄책감을 갖는다는 것은 문제이며 그것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도 부적응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 가족원으로부터의 심리적 긴장이다. 보통은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정서적으로 불건전하며 성격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항상 긴장과 불안을 야기한다. 그것이 부모인 경우에는 특히 자녀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부모의 긴장감이나 불안은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의 부적응 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나 압력도 여기에 속한다. 라. 열등감이나 차별에 따른 원인이다. 아들러(A. Adler)는 인간은 출생 시 기관의 미성숙, 불안 형성, 독립의 불가능, 강력한 대상에의 의존과 소속 등으로 인하여 누구나 열등감을 가진다고 보고,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성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부모들이 형제간에 우열을 가린다거나, 혹은 옆집 어린이와 비교해서 어떤 요구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어린이에 대해 불안감, 실패감, 무능감, 절망감, 무가치감 등을 느끼게 하며 생활이 위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적응 행동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넷째, 가족 환경 때문이다. 가족 환경이 건전하면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고, 심신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부적응 행동이 야기된다. 다섯째, 학교 부적응 행동은 일반학생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가정교육이 약화되어 그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영향을 주게 되었으며,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도 학생 생활 부적응을 가져오게 한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청소년들의 경우 신체적으로 성장을 보이나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숙하여 정신과 신체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부적응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조그마한 일에도 쉽게 동요하고 흥분하면서 자기의 욕구에 맞지 않는 하찮은 자극에도 격한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현실을 보면 가정의 부모들은 그들 나름대로 생활의 생존 경쟁에 얽매여 있고, 학교에서 교사들도 과다한 업무로 인하여 학생들과의 대화의 기회가 부족하여 충분한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소속감, 능력의식, 가치관을 길러줌으로써 자아존재 가치와 자아 능력에 대한 자기발견의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긍정적 자아개념이 형성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지도를 통하여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Ⅳ. 학교부적응 학생의 지도방안 학교부적응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은 생활지도의 측면과 교과지도의 측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스스로 실천할 규율을 정하게 하고, 일관되게 집행하며, 강화와 벌을 통하여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고, 상담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하며, 교과지도도 획일적인 일제식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흥미, 적성, 능력을 고려한 참여식 수업을 전개하고, 가정과 전문가가 함께 집중하도록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스스로의 자율적인 활동을 통하여 절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갖도록 기회를 주어 지도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협력하여 규칙을 제정하고 교사와 함께 실천해 가는 노력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에게 강화와 벌을 적절하게 투입함으로써 스스로의 행동을 수정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셋째, 평소에 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려는 교사의 노력도 필요하며 관심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대하면서 치료적인 상담을 병행하여야 한다. 넷째, 교과지도도 병행함으로써 교과지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습부진이나 슬럼프에서 오는 문제행동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업, 개인차를 반영한 맞춤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다섯째, 문제행동이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상담교사나 학부모와 협력하여 지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섯째, 지식 위주 교육 과정과 주입식 수업 방법이 아닌 실제 생활과 관련이 있는 체험의 기회를 주어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사회 인식과 사회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일곱째, 질책, 봉사활동, 벌, 반성문 작성과 같은 직접적인 방법에 의한 외형적이고 일시적인 지도보다는 여가활동 시간에 상담을 통하여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지도한다. 여덟째, 학교의 전교사가 협력하여 지도하여야 하며, 일관성 있는 지도 방식을 적용하여야 한다. 교사에 따라 지도 방식이 다르거나 공정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 또한, 학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수업시간의 활동과 태도변화에 많은 조언을 토대로 행동수정의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홉째, 명상활동이나 원한 해소 활동 등을 통하여 심성을 순화하는 활동을 체험하게 한다. 열 번째, 장애인 돕기 등 남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여 참여하게 하고 그 결과에 대하여 소감 등을 말하게 함으로써 자신과 타인 등 인간의 존엄성을 내면화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열한 번째, 스스로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목표를 설정하게 하며, 자신의 소망과 가능성을 발견한 뒤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자아성취감을 갖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무기력과 의욕이 상실된 학생들에게 의욕과 자아존중감을 심어 주는 것만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하고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Ⅴ. 결론 학교 교육의 주체는 학생이며, 교육은 수요자인 학생 자신의 내적 욕구에 따라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들의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보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기회 부족, 물밀 듯 밀려오는 영상매체의 역기능,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의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학생들은 갈등과 혼동을 일으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여가활동 시간 부족과 놀이공간의 부족현상은 청소년의 욕구 발산 기회부족으로 이어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행을 저지르게 한다. 학교 밖 사회시설이 미비하고 유해환경으로 가득 찬 상황에서 학생들이 비행을 일으킬 때마다 결과의 임상적 대책에만 급급하는 훈육적인 방법은 더 이상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대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 세계적 발명가였던 에디슨과 세계적 부호였던 미국의 록펠러도 어린 시절에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dyslexia)의 골칫거리 아동이었으나 그들의 자존감을 키워준 결과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 ‘못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옛 어른의 말씀처럼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긍정적 시선만이 학생들의 부정적 성향을 잠재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학교부적응] 일반적인 내용으로 진술하면 부적응이란 개인과 환경간의 상호관계 또는 상호적응에 불균형이 이루어져 개인이 환경 속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뜻한다. 현재 우리가 말하는 부적응 학생 문제는 개인차보다는 공통적인 사회환경에서 오는 학교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부적응이 개인 환경과의 부조화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학교부적응은 학생의 다양한 부적응 행동 특성들이 학교생활이라는 하나의 삶의 영역에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개인의 욕구가 학교 내부 환경과의 관계 그리고 가정과 사회적 환경에서 수용되지 못하거나 만족되지 못함으로써 갈등을 일으키거나 부적절한 행동 양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즉 학교부적응이란 학교생활의 적응과정에 있어서 욕구불만이나 갈등이 심하여 이로 인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 학교생활에서 이탈하려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학교부적응 행동을 유형별로 보면, 학습부진, 무단결석, 수업태도불량 및 잦은 지각 등을 포함하는 ‘학업과 관련된 유형’, 흡연·음주, 각성제 복용, 환각물질 사용 및 약물남용 등을 포함하는 ‘약물남용과 관련된 유형’, 낙서, 반항, 기물 파손, 흉기소지, 갈취 및 도벽 등이 포함된 ‘타인과 관련된 유형’, 이성교제, 성 경험, 임신경험, 성폭행 및 성과 관련된 고민 등을 포함한 ‘성과 관련된 유형’, 무기력, 불만, 이상행동, 불안, 지나친 수줍음, 시험이나 학교에 대한 공포, 자살기도 등 ‘정서와 관련된 유형’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문제행동] 문제행동이란 학생의 태도 및 행동이 지속적으로 학교생활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신의 건전한 지적,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저해하는 행동을 말한다. 문제행동에 대한 다른 표현으로는 부적응 행동, 행동 장애, 정서 장애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 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부모의 양육태도, 가족들의 분위기, 가정과 학교의 환경, 바람직하지 못한 교육적 상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행동은 자신의 문제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되므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교사의 역할과 지도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교사의 전문성,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 학생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의식과 민주적인 삶의 태도를 갖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여기에 교사의 애정과 전문성이 발휘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생활지도의 기본방향(원리)] 1.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균등의 원리) 2. 학생의 자기 발견과 자아발달을 촉진시키는 활동(자율성 존중의 원리, 자아실현의 원리) 3. 처벌이나 제재보다는 성장을 촉진시키는 적극적인 활동(적극성의 원리) 4. 치료나 교정보다도 사전예방에 역점을 두는 활동(적극성의 원리) 5. 임상적 판단뿐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과학적 기초의 원리) 6. 인지적 학습보다는 태도나 가치관의 변화나 인성적 감화와 같은 정의적 학습을 강조하는 활동(인간관계의 원리) 7. 전 교사들이 협동적으로 수행하는 활동(협동의 원리) 8. 참되고 진정한 사랑에 기초한 지도를 중시하는 활동(인간관계의 원리) [문제행동학생 지도방안] 1. 교사의 지도방안 가. 교사의 관심과 열린 대화를 통한 친밀한 관계 형성(상담활동 강화, 문제학생 결연지도) 나. 적절한 칭찬과 보상(행동수정기법 활용) 다. 함께하는 학급분위기 조성(인성교육 강화, 학습부진아 해소-수준별 교육,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한 진로지도) 라. 가정, 상담전문가, 특수교사와 연계한 지도 2. 가정결손에서 발생한 부적응아 지도 방안 가. 칭찬하기와 문제행동 보일 때 대처하기 학생들의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칭찬의 힘은 매우 크다. 그러나 잦은 칭찬은 오히려 학생들의 의존성을 기르거나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애정 결핍에서 생긴 보상 행동으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도벽, 가출을 한다면 교사의 꾸중과 처벌은 학생에게 낮은 자아개념을 형성시키고 교사를 적대시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부적응아가 더욱 폭력적이 되거나 교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나. 또래의 도움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 제공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과도 불화가 많다. 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개념과 더불어 타인에 대한 마음의 벽이 크기 때문이다. 교사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과 친구들을 동시에 지도하여 서로 동화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3. 정서장애에서 생긴 부적응아 지도 방안 가. 교사와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 교사는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하여 항상 일관성 있는 태도로 대해야 한다. 나. 좋은 환경 조성 안정되고 정돈된 학습분위기를 조성하며 자리를 교사 주변으로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짝꿍과 태도가 좋은 친구들을 주변에 앉도록 하여 차분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다. 간단 명료한 과제 설명과 충분한 시간 주기 과제는 되도록 단순하게 제시하고 충분히 설명하여 이해하도록 하며 과제 해결에 충분한 시간을 주어 과제 해결에 따른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日 작년대비 60% 증액, 조기발견 집중투자 64.4% 韓 문·예·체 활동 49.2%, 상담교사 충원 예산 全無 흔히 질병이든, 사고든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도 학교폭력 관련 예산은 인성교육 등 예방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1985년부터 집단따돌림 문제를 다뤄온 일본은 전혀 다른 접근을 선택하고 있다. 인성교육보다는 사안 조기발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 지난달 2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주요국 교과서 정책 및 인성교육 동향’을 주제로 열린 ‘2012 국제교과서 심포지엄’에서 한·중·일 3국의 학교폭력 대응을 비교하는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일본 동경 해양대 이자와 타카오 사무국장은 이지메 문제에 대한 대응을 소개하면서 내년도 문부과학성의 ‘이지메’ 관련 예산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오오츠시에서 발생한 이지메 피해자 자살사건의 여파로 전년도보다 60% 가까이 증대된 73억엔(약 1000억원)이 배정됐다. 이 중 약 64.4%에 해당하는 47억엔(약 645억원)이 ‘조기발견 및 조기대응’에 투입된다. 우리의 인성교육에 해당하는 ‘도덕교육·체험활동 추진 등 이지메 미연방지 대책’ 예산은 9억엔(12.3%, 약 123억원)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집단따돌림 등은 물리적 폭력보다는 정서폭력이 많아 인지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오츠시 사건의 경우도 징후 파악이 되지 않았던 사례다. 반면 우리 2013년 정부예산안의 학교폭력 관련 예산 2957억원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성교육 등 사전예방(56.9%, 1683억원)이다. 이 중 전체 학교폭력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약 49.2%) 1456억원은 문·예·체 활동이나 강사 인건비 지원 예산이다. 예년에 비해 가장 많은 금액(188억원)이 늘어난 항목은 스포츠 강사 인건비다.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이 명분이지만, 사실상 문체부의 문·예·체 활동 지원금만 대폭 늘어난 셈이다. 정서폭력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발견이 어렵다는 교육계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투자는 미미하다. 관련 예산이라고 볼 수 있는 여가부의 위기학생 관리를 위한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 예산 254억원(8.6%)과 경찰청의 휴대용 녹화장비 도입 비용 12억원(0.4%)이 전부로 10%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예방과 사후대처 효과를 겸한 학교전담경찰관 인건비(58억, 2.0%)와 CCTV 인프라구축 비용(615억, 20.8%)을 포함하면 모양새가 조금 나아지는 정도다. 그럼에도 은밀한 피해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상담교사 등 상담인력 추가배치를 위한 예산은 전무하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관련 예산은 아직 건물 착공도 하지 않은 한국뇌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10억원(0.3%)이 전부다. 학생정신보건연구센터 설립‧운영비 명목이다. 교과부 직할 정부출연연구기관인 뇌연구원은 2014년 개원 예정이다. 뇌연구원 측은 “건물은 2014년 완공 예정이지만 9월에 설립을 마치고 현재 임대 청사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여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학교폭력이 저 연령화, 다양화되고 있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만큼 일본 사례를 참고해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담당부서 인력보강, 문제은행 구축이 최선 정권교체기에 굳이…노하우 전수 3년은 걸려 “하기 싫다는 기관에 억지로 맡길 필요 있나” 초‧중등교원 임용시험이 임박한 가운데, 임용시험 출제‧채점 업무가 내년부터 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별도기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시‧도교육청 위탁에 의해 평가원에서 해 오던 임용시험 출제‧채점 업무를 분리, 새로운 출제기구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소문은 평가원에서 가장 업무가 많은 수능과 시험일정이 겹치는 등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교과부가 임용시험출제 개선방안 연구를 실시한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2월7일자 참조)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는 “연구는 마무리 단계로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방안은 시‧도교육청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임용시험 관리조합기구에서 출제와 채점을 전담토록 하는 안이다. 중앙에 임용시험 업무담당 기구를 두고 관리를 총괄하되 출제와 채점 등 전문적 영역은 외부 전문가들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중장기적으로 고입‧고졸 검정고시 등의 시험도 관장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별도기구 설립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은 엇갈린다. 올해 초등 주무기관(시‧도교육청은 공동 관리위원회를 구성, 순번에 따라 주관 교육청을 맡는다)인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별도기관 쪽이 타당성이 있지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며, 중등 주관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도 “임용시험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관을 바꾸는 것은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염려했다. 전국교대총장협의회 대선 정책과제 중에서 임용시험 관련 연구를 맡고 있는 정호범 진주교대 교수는 “별도기관설립은 고비용저효율의 옥상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교수는 “지금과 같은 체제로 임용시험이 이어진다면, 평가원 ‘인재관리선발센터’를 보강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문제은행구축으로 유출논란은 물론 불필요한 인력차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임용권을 가진 교육감 성향에 따라 임용시험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별도 출제기구를 만드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시도별 출제를 통해 어떤 이념성을 포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내년 주관기관은 초등 전북도교육청, 중등 광주시교육청이다.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의 경우 자체출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정 교수의 주장은 교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반영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임용시험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1차를 내신으로 1.5배수 뽑고, 2차는 시‧도에서 심층면접이나 실기 테스트 등을 실시해야 암기에 능한 교사가 아닌 진짜 유능한 교사를 뽑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별도기관은 불필요(중등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하게 된다. 그는 “내신 실질반영률을 높이는 것은 지역가산점 축소처럼 정책결단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임용시험은 TF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각 본부에서 인력을 차출해 시즌만 운영하지만 동원인력은 수능과 비슷한 600여명(중등 출제 과목 수만 최소 40~52개 내외)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학‧법학‧약학전문시험도 3년 정도 업무협약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했다”면서 “임용시험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기인 현 시점에서 별도기구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책연구를 토대로 장‧단점을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굳이 하고 싶지 않다는 기관에 억지로 맡길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수 등 전문가 인력풀만 평가원이 넘겨준다면, 위탁기관이 바뀌는 것 외에 교사 출제‧채점‧검토위원 등은 이미 시도추천으로 이뤄진 부분이 많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교과부로부터 위탁해지 통보를 받은바 없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서 임용시험을 넣어야 할지 빼야 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들이게 각 개인이 정한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풍요롭게 주어진 때문이라 믿는다. 네가 네 진로를 생각하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일단 의사가 되는 것이 현재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임을 네가 알고 있지만 의사의 길을 선택하는 용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또 그 일을 네가 결코 이루기 어려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문제는 네가 정말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시간을 갖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라는 직업을 남들의 평판이 좋다고 생각하니까, 부모님이 원하는 것이니까 등 주위의 환경적인 영향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물음은 네 자신에게 어떤 의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내재되어 있는가라고 묻고 싶은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학교교육을 통하여 배운 의사의 전형은 초등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온 슈바이처 박사였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의사로 업적을 남겼기에 후에 노벨상을 받은 것으로 기억된다. 세상 사람들은 슈바이처의 얘기가 나오면 으레히 그가 아프리카에서 행한 거룩한 업적을 이야기하지만 난 그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부분은 그의 장년 이후의 시절이 아닌 그의 어렸을 적의 성장 과정에 관한 것이다. 아버지 덕에 슈바이처는 멋모르고 귀염만 받고 커오다가 점차 철이 들자 자신의 생활이 남들 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자기에게 매맞은 아이가 고기를 먹어보지 못한 아이라는 사실을 안 후로는 너무도 마음이 아파 평생을 통해 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얘기는 세상에 흔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후 슈바이처는 이웃의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었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샘나는 일도 많을 그 나이에 슈바이쳐는 친구들 보다 더 좋은 모자나 좋은 신발을 신기를 거부했다. 그는 어느 날 이웃 집 마차를 탄 적이 있는데, 마차의 말이 너무 느려 회초리로 때려주고 보니 그말은 너무 늙고 지쳐 있었다. 그 후 그는 생명의 존엄성에 눈뜨기 시작했고 새 사냥을 나가서는 새들이 친구의 총에 맞지 않도록 새를 쫓는 일을 했다고도 한다. 이같은 사실을 보면서 어린이는 역시 어린이다워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인데 슈바이쳐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노라면 그는 정말로 비범한 데가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 변화와 지식의 진보가 빠르게 진행되기에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해야 감당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지적 호기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의과대학을 나와 공부하지 않은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에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의사의 세계도 경쟁의 세계라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처럼 의사만 되면 모든 것이 보장되는 안심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사실도 기억하면 좋겠구나.유명한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는 “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사회는 이미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즉, 이제는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는가 하는 학력(學歷)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가 즉, 학력 (學力)이 중요한 시대이다. 따라서 네가 공부하는 목적이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부이며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또, 네 스스로가 육신을 건강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양식을 먹기 위해 네 자신 관리를 잘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좋은 수확의 계절에 의사가 되기 위하여 꿈꾸는 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오늘 오후 안산시 청소년 문화존이 열리는 경기테크노파크를 찾았다. 청소년과학대축전과 함께 열리고 있어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 학부모, 지도교사들이 많이 보인다. 청소년문화존이란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청소년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문화 감성 증진을 위한 청소년 문화독립 공간이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걱정 주세요' 부스에 붙은이상한 포스터 하나를 발견했다. 전국교직원침묵조합 포스터다. 제목은 학교폭력 외면하는 전교조, 소제목은 학생인권조례·사상교육에만 몰두. 가운데 마크를 보니 전교조 마크인데 입을 곤충으로 가렸다.학교폭력에 대해침묵을 지키는 전교조를 나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교사단체를 공개적으로 꾸짖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이 부스를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동상이 궁금하다.칠판엔 학교폭력예방 동아리 샤르망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동아리회원 최정민(선부고 1), 유호종(경안고 2) 학생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다. 이 동아리 회원은 안산청소년문화의 집 출신 1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군자공고, 송호고, 경일고, 굥안고, 선부고, 선부중, 원곡중 학생들이라고 알려준다. 이 포스터를 내건 이유를 물으니 시각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란다. 전교조의 잘못을 물으니 왕따 등 학교폭력에 대처를안 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선생님들이 강력히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 선생님들이 팀을 구성하든지 상담활동을 강화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학교폭력 사항 생활부 기재에 대해 최정민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에 목적을 두고 학교폭력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으므로 게재에 대해 찬성한다.그러나 가해자 입장에서는 대입에 불이익을 받으므로 좋지 않다." 유호종 학생은 "사소한 잘못이나 아차 하는 순간에 저지른 일이기록에 남으므로 반대한다. 차라리 벌이나 봉사, 상담으로 대체했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폭력 예방법에 대해서는 동아리 활동을 소개한다. 문화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가해자, 피해자 입장이 되어 체험하기, 포스터, 우리들의 자화상 사진, 고민 서서 기록나무에 붙이기, 학교푝력 평가지 시험치루기 등. '2012학년도 제1회 학교폭력 영역' 평가지를 보니 10문항이다. 1번 문항 :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말릴 생각은 안 하고 구경만 한다. 이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알맞은 말은? ①오! 싸움구경이다 ②좀 더 싸워라! ③멈춰! 멈춰! 멈춰! ④펀치! 펀치! 정답은 ③이다.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만든 것이다. 청소년 동아리 샤르망의 이 같은 활동을 칭찬해 주고 싶다. 청소년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나선 것이다. 각 학교 학생들의 연합동아리로 중고생이 힘을 합쳤다. 이과정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미온적으로 나오는 교사단체를 공격하고 있다. 아마도 학교폭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도해 달라는 표현이다. 교권을 무너뜨리는 막 나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만 아마도 일부일 것이다. 이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각 학교에 있다면학교폭력은 자리잡지 못할 것이다. 나의 인권이 중요하면 친구의 인권도 중요한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교사의 인권은 더욱 중요하다. 교사에게 개망나니짓을 하는 일부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다가 교권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다. 무너진 교권 아래서는 교육이 설 자리가 없다.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선량한 다수학생이 피해자가 되고 이는 곧 학부모의 피해로 이어진다. 학교폭력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 학교, 가정, 사회가 힘을 합쳐 학교폭력 뿌리 뽑아야 한다. 전교조에 대한 쓴소리를들으니그들의 정신적 성숙이 보인다.
두번의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이번 나로호 발사로 하늘 문이 열리면 우리나라는 자국 발사체로 위성을 쏴 올려 성공땐 10번째 우주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고무링 파손으로 발사가 연기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듣고는 아쉽기 그지 없었다.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나로도까지 방문한 사람들에게 더욱 실망감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끝은 아니다. 개인이나 국가같은 거대 조직도 실패없이 처음부터 잘 나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대한민국도 1960년 대 그 이전, 그러니까 약 50여 년 전에 전 세계 16여개국 중 3대 빈곤국가 중에 하나였다. 한마디로 실패의 나라였다.우리보다 뒤진 나라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밖에 없었으니까. 그게 불과 50년 전의 필자가 초등학교 다닌 시절 대한민국의 위상이었다. 오죽하면 6.25전쟁 때 우리가 아는 전 세계 16개국이 참전을 하고 그 나라 중에 상당 부분이 현재는 우리나라보다 못살고 있지만 1950~60년대 우리나라는 정말 더 못살던 나라였다. 그랬던 한국이 정말 훌륭하게 50여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발전한 것은 열심히 노력한 선배님들, 순국선열들의 피난 노력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경제의 위상은 전 세계 230개 나라중에서 일인당 국민소득이 현재 이만달러가 되고, 우리나라의 GDP 규모로 보면 전 세계 국가에서 12번째 국가가 되었으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1977년도에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다 힘을 합쳐 모은 전체의 수출금액이 100억달러였는데, 현재는 한 달에 수출과 수입을 하고무역흑자가 나는 대단한 나라로 발전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잘 한 건데, 필자가 소원하는 바는 선진국에 진입하는 것이요, 남북이 통일되는 것이다. 230개 나라 중에 선진국 강대국이 되어잘 사는 나라가 현재 20여 개 정도이다. 우리가 그 안에 들어가려면 조금만 더 마지막으로 더 스퍼트를 내면 20개국 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봤지반 전교생 300명 중에서 30등안에 들어가는 건 비교적 쉽다. 그런데 30등 안에서 25등 20등 10등 5등 안으로 들어가는게 훨씬 더 어려움을 느낀다. 왜냐하면 선두주자들도 놀기만 하면서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원래 과학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실패를 두려워하면 과학의 발전은 끝이다. 선진국도 이러한 실패의 과정을 거쳤으며, 미국은 이미 상업 우주 관광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미래의 경쟁은 '우주개발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할 필요도 없이 기초과학에서부터 경쟁력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일 외에는 길이 없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한국인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김용 총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재임 성공, 가수 싸이의 흥행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이 거두는 성공에 고무돼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대선을 앞두고 인기를 얻기 위여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반값등록금 등 돈을 투자한 복지 중심의 공약이 만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교육을 어떻게 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우리 나라가 안고 있는 있는 문제를 해결할 통일정책, 외교 안보 문제 못지 않게 교육과기술 등 총체적 국가시스템이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국운을 가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식자들과 국민들 가운데 교육 대통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을 통하여 이제 우리 교육이 바로 서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도 표출되고 있다.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이 현행 교육과학기술부를 교육과 과학기술을 분리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안,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및 국무총리 직속 대학지원청 신설, 유·초·중등 교육의 시·도교육감 전담방안 등을 공약하거니 협약하는 등 기능 변경 및 감축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조직 개편 안 중 유념해야 할 것은 표(票)만을 생각하고 중구난방(衆口難防)식으로 교과부 기능을 변경하거니 축소하는 포퓰리즘을 경계하여야 한다. 특히, 국가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전담부처인 교과부의 기능 개편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육계와 조율을 거쳐 최종 대선공약에 반영하여야 한다. 교육계와 국민들의 의견수렴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과부의 기능 해체나 기능 축소 개편은 국가가 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교육전담부처를 신설·유지하는 OECD 선진국의 추세에 역행하며, 오히려 교과부가 교육전담부처의 위상과 역할을 되찾기 위한 장학·편수기능과 현장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능이 재편, 교과부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하는 자리매김이 강구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공약과 관련하여 유·초·중등 교육은 교육부처에 남겨두나, 과학을 분리할 때 고등교육까지 함께 이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고등교육을 유·초·중등 교육과 분리하는 것은 교육의 연계성, 대입 등을 고려할 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현실적 정서이다. 교육법 체제인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으로 이어지는 법 위계에서 학생 발달단계, 고교교육과 대입과의 관련성이 우선 고려되어야지 대학의 산학협력과 연구 개발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해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분리하는 사고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및 국무총리 직속 대학지원청 신설, 유·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감에게 전담케 하는 공약도 헌법에 규정된 ‘교육’의 국가 책임 약화와 시·도별 재정재립도 격차가 상존하는 한국의 현 지방 자치와 교육현실을 감안할 때 장기간의 여유를 갖고 숙고한 후 공론화하여야 한다. 현재, 많은 문제점이 파생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하에서 가뜩이나 교육감 권한 강화 및 중앙정부와의 갈등과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을 외면한 이상만을 내세워서는 안 될 것이며, 또한, 교과부가 국가교육정책 집행에 매진함에 따라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의 장기적인 비전과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합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는 필요하다고 보나, 교육정책 집행기능을 부여할 경우, 단지 교과부의 명칭만 변경되는 효과가 나타나거나 옥상옥의 기능을 수행하는 문제점이 발생되게 될 것이다. 지방 자치가 안정적으로 유치되고 재정 자립도가 높은 여러 선진국의 사례가 정책 입안에 참고가 되어야 한다. 주정부의 독립성이 강한 합중국인 미국조차 국가 차원의 교육전담부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1980년에 연방정부 부처에 교육부를 신설하였고, 영국의 아동학교가족부, 독일의 연방교육연구부), 일본의 문부과학성, 싱가포르․핀란드․대만 등의 교육부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중앙 부처 차원의 교육 전담부처를 통해 국가 교육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대선 후보들은 이러한 OECD 선진국의 추세에 역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국가 정책이고 활동이다. 따라서,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분명히 교육은 대선 후보들이 표를 얻기 위한 ‘묻지마’식 포퓰리즘을 경계하여야 한다. 교육부처의 기능 개편과 관련하여 대선 후보들이 일부의 의견만을 반영한 교육부처 관련 정부조직 개편안은 성급히 발표할 것이 아니라 유·초·중등 및 대학 등 광범위한 교육계의 여론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리 현실에 적합한 안을 교육 공약으로 제시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국민을 속이는 공약 남발이야말로 국민을 속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사실을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육 대통령이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진솔한 마음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유념하여야 한다.
인간의 삶 가운데는 언제나 위기가 찾아 올 수 있다. 위기란 개인의 현재 자원과 대처 기제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지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미리 대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미 발생한 나쁜 일은 ‘1’이라는 자리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일의 경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작은 인물은 그 문제를 눈덩이처럼 굴리고 굴려서 ‘10’ 혹은 ‘100’의 자리로 만들어 놓거나 도저히 수습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태로까지 발전되어 나간다. 사실 그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은 작게는 인간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고, 크게는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학교도 이제 예외지역이 아니다. 최근 학생들의 문제가 학교와 학생간의 갈등으로 비화하여 학교 전체의 분위기를 엉망으로 몰고 가려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가 하면 가정 문제에 휩싸여 감당하기 어려운 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근무한 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눈물을 흘리면서 등교하는 것 이었다. 가정 불화로 인하여 엄마가 싸웠다는 것 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최근 부모간의 싸움 횟수가 늘어나면서 마음이 상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직장에 다니는 한 엄마의 이야기이다. 그날따라 상사에게 호된 질책을 당한 엄마는 집에 돌아온 후에도 기분이 가시지 않아 저녁밥을 짓는 것조차 까맣게 잊은 채 우거지상을 하고 앉아만 있었다. 이때 마침 퇴근하고 들어온 아버지는 다짜고짜 밥부터 찾으며 짜증을 냈다. “밥 아직 멀었어? 배고파 죽겠단 말이야!” 순간 내내 참고 있던 울화가 한꺼번에 치솟은 아내는 기분 나쁜 듯 소리쳤다. “내가 당신 밥이나 지어주며 식모살이하려고 결혼한 줄 알아요?” 아버지는 평소와는 달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의 기색을 살필 만큼 세심한 사람이 아니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한밤중이 되도록 집이 떠나가라 부부싸움을 벌이고 말았다. 그 다음날은 공휴일이었는데 하필이면 시부모가 시골에서 오랜만에 올라왔다. 어젯밤 부부싸움으로 화가 가시지 않은 엄마는 이젠 애꿎은 시부모에게 원망이 옮겨갔다. ‘내 기분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순전히 시부모가 자식 교육을 엉망으로 시켜서 그래!’ 마음속으로 그리 생각하니 태도 역시 공손히 나올 리 만무했다. 시부모는 무례한 며느리의 태도에 화가 나서 그대로 돌아가 버렸고, 부모에게 각별히 효자였던 아버지는 또다시 격렬한 부부싸움을 벌이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부부 갈등은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아직도 냉전은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상당수의 학생들의 문제는 대부분 가정에 잠복되어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나는 것들이 많다. 이같은 가정의 위기는 다양한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전통적 가정구조의 해체이며 가족 기능의 상실이라 할 것이다. 또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사망, 이혼,별거, 가출 등으로 인한 부모결손을 자녀 성격 형성 및 사회적응에 있어 많은 문제들을 야기기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도 주변의 친구를 둘러싼 인간관계생활 속에서 나쁜 일에 부딪혔을 때에는 그 순간에 종지부를 찍어서 더 이상 손해를 입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처움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부풀려져 큰 사건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쁜 일을 도화선으로 삼아 확대 재생산 한다면 언쟁은 두말 할 것도 없고 심각한 결과까지 가져오게 된다. 이렇게 작은 인물은 조그만 나쁜 일을 대재앙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아침마다 접하는 신문의 사회면에는 홧김에 살인을 저지르거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들의 기사가 어김없이 올라온다. 사실 이들 개개인의 사건을 유심히 살펴보면 애당초 그들에게 일어난 나쁜 일은 죽음에 이를 만큼 심각한 일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단지 그들에게 닥친 나쁜 일을 원점에 그대로 놔두지 못했기에 결국엔 수백 배에 달하는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만약 우리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행동에 옮긴다면 건전한 삶을 살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핵심은 그 문제의 본질을 알고 깊게, 그리고 멀리 헤아리는 생각으로 대응을 할 때 해결이 가능하다. 생각의 시작과 결과를 신중하게 내다보는 연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