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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장의 책임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권한이 미약하여 학교장의 교육방침과 비전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학교단위 책임경영을 위한 학교자율화 추진 방안에 따라 학교장의 교사 전보 상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이 강화되었다. 즉, 시도 교육청 인사규정 지침상의 교사 전입 요청권과 전보 유예 요청권을 학교장의 법령상 권한으로 강화한 것이다. 부적응 교원 등에 대한 학교장의 비정기 전보 요청권 법제화, 소속 학교 행정직원의 전입 및 전보유예 요청권, 기능직원 임용권 부여 등으로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2010년 각시․도 인사관리 규정에 의해 교육현장은 엄청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학교장에게 교사 전입 요청권 및 전보유예요청권이 강화됨에 따라 초빙교사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는 상대적인 소외감과 무능력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부분의 교사들이 초빙교사를 신청하고 있다. 따라서 근무기피 지역 또는 학교에 소속감과 열정을 가지고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문제가 심각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일반 전보내신을 하는 선생님들도 원하지 않은 학교이동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초빙을 받은 학교에서도 학교장이 한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이(3~4년) 있기 때문에 자칫 우수한 교사를 초빙만 해놓고 정작 본인은 다른 곳을 이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학교단위 책임경영 체제도 교장의 임기제 실시에 따라 1차 임기를 마친 학교장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중임이 당연시 되었으나, 이제 학교평가 등 법령상 각종 평가 결과를 학교장 중임 심사에 활용하도록 하여 학교풍토가 경쟁체제로 들어서게 되어 교육이 자칫 보여주기 식의 성과에 얽매이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기존에 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과 초빙한 선생님들의 업무분장과 역할 갈등은 당연할 것이며, 학교장의 평가와 맞물려 그야말로 학교풍토가 가시적인 실적위주의 활동으로 흐르게 되는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교장의 리더십일 것이다. 새해 들어 교장의 리더십에 관련한 글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때 한교닷컴에 올린 한교닷컴 리포터 김성규 교장선생님이 올린『지금은 학교장의 리더십 감성 시대』라는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학교자율화가 금년 3월부터 학교현장에 시행이 되면 교장의 권한은 엄청나게 강화된다.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될수록 일부 교장 중에는 관료화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며 학교사회에서 엄청난 권한을 휘두르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관리자들은 권력남용으로 군림하여 언론을 통해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한다. 교장의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어야 하며, 과거의 리더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최근에는 “함께 하자”고 제의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리더는 조직원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그들 스스로 조직목표를 달성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리더십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는 점이다. 교사들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의미 있게 인정하며, 학교장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한마디 말은 직원들이 불만을 한순간에 녹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들의 마음을 인정하고 격려해 줌으로써 혼자가 아닌 함께 라는 공동체를 느낄 수 있게 하여 학교의 공동목표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감성시대의 학교장은 혼자서 학교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교직원이 함께 공감하여 학교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폭 넓은 소통의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이 바로 '감성리더십'이라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젠 학교장의 권위나 군림의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군림보다 도와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감성적인 학교장은 이성의 옳고 그름만큼이나 교직원의 마음속에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마음이 학교목표에 향하도록 움직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학교에 헌신하고 교육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교육자의 보람도 얻을 수 있다. 감성은 따뜻하고 포근한 것이다. 교직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센스 있는 감성적 학교장이 효율적인 학교경영의 원동력이 된다고 보는 점이다. 학교자율화가 교육현장에 제대로 정착이 되려면 교장의 리더십이 핵심이다. 특히 감성적 리더십을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원과의 소통이다. 조직원이 원하는 것은 서로 어울려 갈등을 없애고 화목해지는 것이다. 소통은 세 가지 덕목을 필요로 한다. 나를 비우는 일, 상대방에 귀 기울이는 일, 그리고 옳고 좋은 일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론을 손에 쥐고 군림하면서 남을 설득하려 들면, 그건 통치 또는 통제에 가깝다. 남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남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포용의 정신과 사소한 잘못은 용서해 주는 관용의 정신이 필수적이다. 이성 과잉의 시대에서 사람들은 감성에 목말라 하기 때문이다. 학교자율화 제대로 추진하려면 소통이 최고의 리더십으로 회자되는 것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청주의 젖줄 무심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무심천을 살리기 위해 2007년부터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무심천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1월 22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고 찬바람이 불어 추운날씨였지만 무심천 모니터링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청과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무심천의 수질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날 돌아본 장평교에서 수영교 구간은 맑은 물이 흐르고, 하천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물고기와 먹이를 찾아 날아온 새들의 무리가 자주 눈에 띄었다. 철새탐조용 망원경에는 70여 마리의 원앙이 무리를 지어 놀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참석해 수달서식지를 돌아본 청주삼백리 송태호 대표는 비린내가 나고 물고기 뼈의 잔해가 남아있는 수달의 똥을 발견해 이곳의 환경을 잘 보존해야 할 필요성을 깨우쳤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만큼 환경오염, 환경과 생활, 유전과 환경, 환경적응 등 환경과 관련된 말들을 자주 들어야 한다. 이번 모니터링에 참여하며 도심하천인 무심천에 여러 종류의 철새와 텃새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니 청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이 생겼다. 무심천에 살고 있을 수달과 이날 직접 눈으로 관찰한 원앙, 백로, 흰뺨검둥오리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본다. 수달 :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훨씬 크고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다. 원형의 머리, 둥근 코, 작은 눈과 귀가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고 갑자기 위험 상태에 이르면 물속으로 잠복한다. 똥은 비릿한 냄새를 풍기고 안에 물고기 뼈 등 먹이의 잔해가 남아있다. 원앙 : 전국의 산간 계류에서 번식하지만 흔하지 않은 텃새로 천연기념물 제327호이다.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고 깃털이 화려한데 특히 수컷의 몸 빛깔이 아름답다. 백로 : 일반적으로 강, 호반, 습지, 논, 해안 등의 서식처를 좋아하며 극지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날 때에 긴 목을 Z자 모양으로 구부리고, 폭이 넓고 둥근 날개를 천천히 펴서 날아오른다. 흰뺨검둥오리 : 몸길이가 큰 대형 오리로 몸 전체가 다갈색이고 머리와 목은 연한 갈색, 배는 검은 갈색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인데 여름에는 암수 1쌍이 짝지어 습지에 살고, 겨울에는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EBS발 교육혁명이 예상된다. 내용은 EBS 강좌의 수능 반영률을 현재의 30%에서 7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대로만 한다면 앞으로 사교육의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EBS만 보고 공부해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EBS와 수능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과의 협의,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의 확보이다. 이를 통해 학교교육이 살아나고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게 되길 기대해 본다. 학부모 사교육비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영어 사교육비’ 문제이다. 서울 YMCA가 2009년 실시한 통계에 의하면, 대학생들의 연평균 영어 사교육비는 64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영어유치원부터 포함하는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생각한다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2000년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의도 연구소와 한국방송공사가 공동 주최한 ‘영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토론회”에 서 EBS 영어교육채널 박치영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영어사교육비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이나 영어능력은 최하위 수준이라며 시대 흐름에 맞는 적합한 영어 수업모델 및 콘텐츠 변화가 필요한 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EBS 어린이영어전용 라디오방송이 필요하다. 영어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영어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어를 ‘공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 어린 학생들일수록 영어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그것은 영어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영어전용라디오 방송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서울, 부산, 광주, 제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어 방송은 실제로 어른들의 영어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영어 ‘점수’가 아닌 영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TV가 아니고 라디오 방송을 하는 이유는 어린 학생들에게 TV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비교육적이기 때문이다. 또 라디오를 통하여 학생들의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다. 어른들은 누구나 어렸을 때 상상하며 재미있게 들었던 라디오 방송을 떠올릴 것이다. EBS 어린이영어전용라디오 방송 실시는 학생들의 영어공부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영어를 생활 속에서 계속해서 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잠자리에 들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영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밭’을 기름지게 할 것이다. 기름진 밭은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지금까지의 영어교육은 돌이 많은 밭에 계속해서 씨앗만 뿌려왔다. 그래서 금방 씨앗이 말라 죽거나 잘 자라지 못한다. EBS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영어 ‘공부’를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지금과 같은 ‘학습’을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효과가 없다. ‘영어 학습’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 ‘영어로 하는 어린이방송’이어야 한다. 어린이영어뉴스, 영어 드라마, 영어 영화, 영어 퀴즈, 외국 어린이 만화영화, 외국 어린이 드라마 등 영어를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EBS 어린이전용영어방송 실시로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줄 것이다. 또한 영어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는 것만으로 영어사교육비 문제는, 특히 유 ․ 초등학교에서,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왜냐하면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보다 집에서 영어 방송을 청취하는 것이 자신의 영어공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정에서 영어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면 몇 년 후에 우리나라의 영어사교육의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이것이 EBS 어린이전용라디오방송 실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교원 양성기관의 질을 높이고 교원수급의 격차를 없애려면 초.중등 교원에 대한 연계자격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교육대학교 서병창 교수는 22일 부산대 인덕관에서 열린 부산대 사범대학 설립 4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계자격증제도와 12학년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 교수는 "교육개혁의 핵심 주제는 전 세계적으로 교사의 질 제고에 있으며 교원의 전문성과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급변하는 지식기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적 효율성만 강조한 나머지 교원 양성기관과 자격제도의 세분화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치원과 초등, 중등교사의 3원화된 폐쇄적인 교원 자격체제는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과 거리가 멀고 교원 수급에도 상당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며 "유치원.초.중등 교육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교사자격제도의 불합리성을 없애려면 연계자격증제도를 중심으로 한 교원양성체제 개편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연계자격증제를 도입하려면 현행 학제는 '유치원+12학년'으로 개편해야 하며 유치원의 공교육화도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연계자격증제 도입방안에 대해서는 "교육대학과 사범대의 통합, 대학원 수준의 연계교사 양성, 현행 틀 안의 연계교사자격증제 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원들은 동료교원과 학생들의 수업만족도 조사에 대해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좀 더 구체화 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개발원에서 열린 ‘교원능력평가 개선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이경 충남대 교수는 ‘2009년 선도학교 설문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교원들은 ‘동료교사 및 학생의 수업만족도 조사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가’를 묻는 5점 척도 설문에 대해 각각 평균 3.49, 3.43점을 기록해 신뢰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동료교사와 학생의 평가에 대한 긍정반응도 53.6%와 50.3%로 높게 나왔다. 학부모의 교사평가 참여에 대해 교사들이 여전히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교원들은 ‘평가의 객관적 정보와 자료부족(49.4%)’, ‘수업과 관련없는 민원제기 기회 활용(21.6%) 등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현행과 같이 전체교사로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교원들은 ‘학생의 담임교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가 45.7%로 ‘전체교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43.8%)’보다 높게 나왔다. 또 교원들은 ‘평가지표를 더욱 구체화․정교화 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 초등학교 교원의 68.1%, 중학교 교원의 64%, 특수학교 교원 61.4%, 고등학교 교원 58.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 조사지에 ‘잘 모르겠다’를 추가할 경우 평가의 객관성이 높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교원과 학부모들의 긍정적 반응은 각각 65.1%를 기록해 조사지 설계 시 항목 추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시기에 대해서는 교원, 학부모 공히 2학기말을 54.1%와 40.7%로 가장 선호 했으며 1학기말이 교원 27.0%, 학부모 34.8%로 뒤를 이었다. ‘평가결과 활용 중 집중연수를 받게 해야 한다’는 설문과 관련해서는 교감(61.1%), 교장(53.5%), 부장교사(29.9%), 교사(25.1%) 순으로 찬성이 높았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 참여에 대해 논란이 많았지만 학생의 참여는 긍정적인 결과가 설문을 통해 검증됐다”며 “다만 학교와 교원에 대한 정보제공, 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학부모의 참여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은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19~29일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3121개교 교원 3050명, 학생 2081명, 학부모 1882명 등 7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신정기 교총 정책교섭실장은 “정부와 국회 교원평가6자협의체가 논의를 따로 진행하고 있어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다”며 “정부는 3월 시행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 ‘선법제화 후교원평가시행’으로 교원들의 수용성은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의 고향으로 유명한 충북 음성. 전교생 100명 남짓의 소규모 학교인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쌍봉초등학교는 겨울방학 중 열리는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유명하다. 20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삼삼오오 학교를 찾아온 30여명의 학생들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위해 다목적실로 올라갔다. 가장 재미있는 연날리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가 들렸지만 얼굴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로 나뉜 학생들은 실내라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민속놀이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제기를 가장 많이 차거나 팽이를 가장 오랜 시간 돌리면 상을 받지만 아이들에 머릿속에 상에 대한 생각은 없어졌다. 그저 놀이 자체를 즐겼다. 학생들이 점점 우리 전통의 놀이문화를 잊고 사는 것이 안타까워 기획하게 됐다는 박봉환 교장은 “민속놀이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학 중 친척집에 방문했다가도 날짜에 맞춰 돌아올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아직 학교도 다니지 않은 취학 전 동생을 데려온 학생들이 여럿이 눈에 띄었다. 언니, 누나를 따라온 동생들은 어설프게 제기차기, 팽기치기를 흉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연부락 8개 마을과 인근 군부대 아파트에서 모인 학생들은 형제처럼 지내면서 친구의 동생도 자기 동생처럼 챙기며 놀이를 즐겼다. 특히 전학이 잦은 군인 자녀 학생들은 이 같은 놀이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새로운 학교에 적응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학생은 “처음 전학왔을 때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방학 때 학교에 나와 친구들과 놀면서 쉽게 어울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자리를 잡으면서 학교생활과 방학 때 가정학습의 모습도 조금 바뀌었다. 학교에서 열리는 가을운동회의 오후 시간은 민속놀이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시간으로 채워졌고, 경연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겨울방학은 집에서 부모님과 굴렁쇠를 연습하기도 하고, 연을 만들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 교장은 “전형적인 시골학교다 보니 학교가 중심이 되고 있다”며 “학부모, 학생, 동문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밝혔다.
1월 17일은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청호반을 답사하는 날이다. 흥덕구청을 출발해 문의면 산덕리 고갯길에 차를 주차시키고 청남대 뒷산인 곰실봉에 올랐다. 대청호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웠지만 우거진 나뭇가지들이 가리고 있어 아쉬웠다. 오늘은 평소보다 답사 코스가 짧아 산에서 내려오니 이른 시간이다. 송태호 대표가 인근에 있는 두루봉동굴을 들르자는 의견을 내놨다. 마침 두루봉동굴의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홍순두 선생님이 같이 답사를 하고 있어 모두가 환영했다. 사실 두루봉동굴은 내가 여러 번 답사를 계획했던 곳이다. 하지만 인근의 마을 사람들도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동굴이 없어졌다고 말해 실천할 수 없었다. 문의면 괴곡리 마근이마을 뒤편으로 홍 선생님의 뒤꽁무니를 따라가니 노현리의 두루봉동굴유적지에 도착한다. 큰길에서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고, 관계자의 허가 없이는 출입을 금하는 통제구역이라 놀랐다. 더구나 몇 발자국 안으로 들어서자 두루봉동굴은 어디로 사라지고 인공 빙벽장을 만들어도 될 만큼 수십m 깊이의 거대한 채석장이 자리 잡고 있다. 회원들은 동물과 식물은 물론 구석기 유적, 미라 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발굴된 두루봉동굴유적지가 채석장으로 변해 괴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홍 선생님은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굴의 형태가 일부 남아있는 입구의 석회석 벽이 흥수굴이 있던 자리라고 했다. 이날 중요한 유적지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하는 홍 선생님에게 두루봉동굴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홍 선생님에 의하면 산의 모양이나 형국이 덕이 있게 생긴 '산덕리', 10집이 망해서 동네를 떠난 '열망골', 한 집안에서 선비가 9명이 나온 '구사리' 등 인근 부락의 이름에 뜻이 담겨있다. 두루봉동굴이 있는 두루봉도 두루뭉실(두루뭉술)하게 모나지도 둥글지도 않은 산의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홍 선생님과 청주삼백리 회원들은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얘기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아마존의 밀림에서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신식 문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 발가벗고 사는 아마존의 원주민이 자기들의 기호식품인 원숭이 한 마리와 문명의 이기인 티셔츠 한 장을 교환하듯 구석기인들의 삶도 당시로서는 느리지만 그렇게 변화했을 것이다. 두루봉동굴은 1976년부터 83년까지 11차례나 발굴을 했고 의식집행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처녀굴, 쌍코뿔소ㆍ동굴곰 등의 화석이 나온 2굴, 두루봉 정상에서 새로 발굴된 새굴, 완전한 사람뼈가 발굴된 흥수굴, 집터가 발견된 15굴 등 여러 굴이 있었다. 하지만 사유지라 발굴 후에도 계속 채석작업이 진행되었고, 보존에 대한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역사적인 가치가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특히 홍수굴은 완전한 사람뼈와 석기, 동물화석이 발굴된 구석기 유적지다. 이 굴에서 발견된 홍수아이는 일부러 시신을 바로 펴놓은 매장흔적과 가슴뼈 부분에서 나온 국화과 꽃가루 때문에 구석기인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흔적이었다. 약 4만 년 전의 후기구석기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흥수아이의 이름을 발견자이자 광업소 현장소장인 김흥수씨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미라가 발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대가 알카리성의 석회암 지대라 가능했다. 대형 트럭들이 오갈만큼 넓은 차도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석회채굴을 위한 굴들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봐 지금도 석회석을 채굴하고 있는 것 같다. 자연동굴은 사라지고 인위적으로 뚫은 작은 굴속에 고드름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채석작업을 하다 우연히 발견된 유적지라 발굴 당시에도 훼손이 심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되돌릴 수 없는 게 역사이듯 훼손된 유적지를 복구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 이곳이 두루봉동굴 유적지라는 안내판 하나쯤 세워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했다. 두루봉동굴의 문화적 가치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제 두루봉동굴 현장은 사라지고 그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박물관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석기발달과 구석기학문의 체계를 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두루봉동굴에서 출토된 유물이 충북대학교박물관(http://museum.chungbuk.ac.kr)에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의 제1전시실에 가면 청원 두루봉동굴유적, 흥수아이 인골 및 복원 흉상, 흥수아이 복원 전신상, 동굴곰, 코뿔이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도로안내] ①청원상주고속도로 문의IC - IC삼거리 좌회전 - 문의사거리 청남대방향 좌회전 - 노현교 건너 좌회전 - 두루봉동굴유적지 ②청원상주고속도로 문의IC - IC삼거리 좌회전 - 문의사거리 청남대방향 좌회전 - 괴곡리 마근이마을로 좌회전 - 두루봉동굴유적지
서울시교육청이 올 일반직 인사에서 각 부서장이 팀장과 팀원을 추천하는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를 전면 도입하는 등 인사 혁신을 꾀한데 이어, 경기·인천교육청도 인사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연구·수업능력, 학생과의 교육적 소통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으로 인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장선생님은 일선 선생님들이 학교 교육과 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이제는 연한에 따라 일정 점수만 취득하면 학교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우수한 학교경영을 위한 경험과 능력을 지닌 준비된 분이 교장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본청 및 지역청 장학관(사)에 대해 일선 교육현장의 역평가제를 도입, 교육행정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의 이 같은 인사시스템 개선 방침에 대해 지역교육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선의 한 교장은 “지금도 단순히 점수만 딴다고 교장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점수를 따는 과정이 관리자의 소양을 갖춰나가는 것”이라며 “어쨌든 교수·학습에 전념하는 교사가 우대 받는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초등의 한 중견교사는 “연구와 수업능력 등을 인사에 반영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이 선생님들을 자료와 성과위주로 몰아갈 수도 있다. 윗사람들이 빛나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선생님들의 잡무만 늘어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예고했다.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9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본청과 지역청, 일선학교를 막론하고 외부 추천이나 청탁을 완전히 배제한 가운데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권 대행은 3월 전문직 인사기준으로 ▲중요 보직에 대한 정년대상자 철저 배제 ▲초․중등 주요 보직의 교차 보임 ▲적재적소 및 능력본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권 대행은 신년사를 통해 “개청 30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지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며 버릴 것은 버리고 고칠 것은 고쳐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행정 체제로의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충북 음성 쌍봉초등학교(교장 박봉환)는 방학 중 가정체험학습으로민속놀이 기능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20일 우천으로 인해 다목적실에 모여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하고 있다. 다목적실에 마련된 윷놀이에서 각 학년별 대항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제기차기 경연대회. 저학년 학생들의 팽이치기 모습.
교과부가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학업 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확인하여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력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간 경쟁이 아닌 지역간, 학교간 경쟁을 통해 학력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과 학교에 대한 지원을 하기 위함이다. 지역간 경쟁을 통하여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책임있는 교육 운영을 통하여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에 대한 책임지도가 가능하도록 학습보조 인턴교사, 대학생 멘토링 시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교사의 수업을 돕고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업을 도와주게 된다. 그리하여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학교가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교과부가 의도하고 있는 정확한 진단에 의한 처방(지도)는 의미가 있다. 학생을 정확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학생들을 학교가 책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습보조 인턴교사와 대학생 멘토링 서비를 제공한다. 이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학교 교육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학습부진아의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심각하다. 한 마디로 부진아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사는 주어진 시간에 교과과정을 지도해야 한다. 전체 학생을 지도하기 때문에 부진아 학생을 지도할 여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마음은 있지만 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아 학생도 수준이 제각기 다르다. 수업 시간내에 보충이 가능한 학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다. 이런 학생을 지도하자면 다른 학생들을 포기해야 한다. 또 이것은 모든 학교, 학급에 공통적이다. 아무리 좋은 학교라 할지라도 부진아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우수한 학생들을 시험으로 선발한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해당이 된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하여 모든 학교 학교에 부진아 전담교사를 배치한다면 부진아의 문제는 실질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부진아를 전담으로 하는 교사가 1:1로 지도를 했을 때 가능하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담임 책임에 의한 부진아지도는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사는 부진아 학생을 돌보아 줄 ‘여력’이 없다. 시간이 없고 늘 바쁘다. 학교 후에 지도도 불가능하다. 학교 후에 학생은 학원을 가야 한다. 아무리 학교에서 가르치고자 해도 가르칠 수 없다. 집에서 바로 전화가 온다. 또 학부모는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한다는 사실이 교우관계에 부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또 어떤 학부모는 부진아 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학교에서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못해 주고 있다. 학습부진아를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정답이다. 정규 수업 중 에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캐나다의 경우 부진아를 위한 수업을 정규 수업 중 에 실시한다. 학부모가 동의한 경우 정규수업시간에 1:1 개별지도를 통하여 부진영역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별도의 교실에서 수업을 실시한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몇 일에서 몇 개월 동안 실시한다. 사후 평가를 실시하여 통과를 해야 한다. 또한 방과 후에 실시할 수도 있다. 방과 후에 별도의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때 철저하게 1:1 개별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1대 다수는 효과가 떨어진다. 학업성취도평가 실시로 기초학습부진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학교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많다. 실제로 어떤 학교는 매월 시험을 실시하고, 아니 매 시간 평가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평가를 위한 수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도는 소홀하고 평가만 강조한다. 이런 수업에서 창의성 교육은 어렵다.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 성취감을 주는, 학생들이 즐기는 수업은 어렵다. 학교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점수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당연히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평가와 교장경영능력평가의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 공부에 싫증을 낼 것이다. 이것은 교과부가 강조하고 있는 ‘인성’과 ‘창의성’ 교육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모든 학교에 부진아 전담교사를 배치하게 된다면 문제는 해결이 된다. 학습부진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학업성취도평가 실시는 특히 초등학교 교육에 심각한 영항을 주고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를 통하여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아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싫어할 것이고 공부시간은 재미가 없다. 시험만 강조한다. 그리고 또 학원에서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학생들이 불쌍하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교 내신시험의 주관식 문제가 단답형에서 서술형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키우려면 시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서술형 시험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담당 장학관들이 세부안을 만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객관식과 간단한 기술형 문제가 혼재된 시험 형태를 시작으로 답안 분량이 제법 긴 서술형 또는 논술형 형태의 문제로 점차 바꿔간다는 것을 기본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별 중간, 기말고사에서 답안 분량 300∼500자의 긴 서술형 문제를 일정 비율 이상 출제하도록 의무화하고, 고교 작문과 같은 과목은 서술형으로만 평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4∼5월 1학기 중간고사부터 도입된다"며 "채점의 공정성 시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2005년부터 중고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내신시험 문항 중 30%, 2007년에는 50%를 서술형으로 평가하도록 했지만, 대부분 학교는 단답형 문제를 서술형 문제로 간주해 출제해오고 있다.
올해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대통령께 보고한 교과부의 행보가 빨라졌다. 18일 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은 수석교사 시범학교인 서울마포초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범운영의 개선점과 향후 법·제도화 방향을 논의했다. 이 학교 황효순(미술) 수석교사와 신임교사들, 학교장, 학부모회장은 물론 청와대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전국수석교사협의회 회장단, 서울시교육청 부감, 교과부 실무자까지 참석한 가운데 이 차관은 사회를 자청하며 진지한 토론을 이끌었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일문일답에서는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의 효과, 관리직과의 역할 관계, 수업시수·연구활동비 등 처우 상의 문제점, 교수직트랙 분리 여부, 법제화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3년차 배지영 교사는 “수업뿐만 아니라 담당업무, 생활지도 그리고 교사로서 학교적응에까지 노하우와 대처방법을 멘토링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제겐 먼 얘기지만 이런 전문적 교사상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수룡 회장은 “이 같은 수업 코칭, 연수 주도, 연구활동 및 자료제작 등의 고유 업무를 수행하려면 수업을 줄여줘야 하지만 학교 여건상 담임에 보직교사 역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실질적인 수업·업무 경감방안을 당부했다. 이에 김병환 교장은 “수석교사를 별도 정원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과목이 세분화된 중등의 경우, 지역 단위로 수석교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성순 마포초 학부모회장은 “수석교사가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지, 이렇게 좋은 취지의 제도가 학교에 정착되지 않았다는 사실로 몰랐다”며 “재정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과목마다 수석교사를 둬 교사들의 수업을 지원하고 충분히 예우한다면 사교육비 경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이 차관은 “연구활동 관련 예산을 더 확보하겠다”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제도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차관으로서 법제화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차관은 “수석교사는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을 제고하고 전문성에 따라 교단교사를 우대하는 차원의 좋은 제도”라며 “이제는 법제화를 적극 검토해 현장의 욕구를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도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역할을 하느라 수석교사들이 죽을 노력과 선구자로서 활동해 온 데 경의를 표한다”면서 “자꾸 안 하려는 구실만 찾지 말고 실현 방안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그간 제도화에 유보적이던 수석교사제가 교과부, 청와대의 관심 대상이 되면서 국회 차원의 연내 법제화 논의와 교원자격체계 개편 문제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교과부는 3년차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을 위해 올해 전국에서 333명(초등 170명, 중등163명)의 수석교사를 선발, 3월부터 일선학교에 배치한다. 2008년 171명, 2009년 295명에 비해 확대된 규모다. 시도교육청별 수석교사 선발위원회에서 1차 서류심사, 2차 수업능력 심사 및 심층면접, 3차 동료교원 면담을 통해 선발된 수석교사들은 교내·외에서 신임·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코칭 및 컨설팅, 교과연구 및 연수 주도, 교육자료 개발보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2월 1일부터 12일까지 한국교원대에서 60시간의 사전 직무연수를 받는다. 수석교사제는 현행 관리직 위주의 자격체계와는 별도로 교수직 트랙을 둬 교사들의 전문성을 제고를 유도하고, 상응하는 역할과 처우를 보장함으로써 학교교육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8년 시범 도입된 제도로 현재 영국, 싱가포르는 물론 중국, 북한 등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반딧불축제, 눈꽃여행, 태권도공원이 함께하는 청정지역 무주에 구경거리가 많다. 중부고속도로무주IC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9번 국도 반디로를 달리다 당산교차로로 내려서면 군청소재지인 무주읍내다. 등나무운동장 입구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언덕을 오르면 등나무운동장, 반딧불 체육관, 청소년수련관 등이 있다. 관아의 부속 건물로 1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누각 한풍루(전북유형문화재 제19호)를 운동장 입구의 좌측에서 만난다. 2층 누각의 팔작지붕 건물인 한풍루(寒風樓)는 전주의 한벽당, 남원의 광한루와 더불어 삼한(三寒)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김일봉선생상과 참전 기념비들이 서있다. 맞은편의 남대천교를 건너 무주군청에서 우회전하면 가까운 곳에 무주향교가 있다. 조선 건국 이후 유교를 권장하고 선비를 양성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향교다. 갑오개혁 이전까지 교육기관 역할을 했던 무주향교에는 대성전(전북문화재자료 제103호), 명륜당, 동재, 서재, 외삼문, 내삼문 등 이 있다. 무주향교에서 영동방향으로 가다 태권도공원탑이 서있는 오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물길을 따라 30번 국도 구천동길을 달리면 우측으로 반디랜드를 만난다. 반디랜드는 곤충박물관, 반딧불이 자연학교, 반디별천문과학관, 청소년야영장, 통나무집, 반딧불이 서식지가 있는 체험학습교육공간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 무주 반디랜드와 함께하면 행복합니다.'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로도 좋다. 반디랜드에서 나제통문 방향에 있는 은평 마을회관을 지나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다. 비포장도로를 곧장 달리면 인터넷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 제작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강우석 감독의 '이끼' 촬영장이 깊은 산속에 숨어있다. 2013년 완공 예정인 태권도공원 부지에 있는 2만여 평의 촬영장은 마을 전체가 세트장이다. 촬영장은 폐쇄적인 농촌 마을에 홀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아버지가 죽은 뒤 그 마을에 들어온 청년이 숨겨진 비밀들을 서서히 파헤쳐가는 줄거리에 맞게 다른 지역과 철저히 고립된 공간이다. 영화배우 김혜수와의 열애설이 세간의 관심사였던 유해진이 '이끼'의 주요 배역을 맡고 있어 두 사람의 열애설 만큼이나 이곳에서 촬영한 그의 맛깔스런 연기가 기대된다.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이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관광 유산이 될 태권도공원이 무주에 조성되고 있다. 2009년 9월 4일 태권도의 날 기공식을 가진 태권도공원은 231만㎡ 부지에 태권도경기장, 태권도연구소, 태권전, 명인관, 연수원, 전시체험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백악산 중턱의 태권도공원전망대에 오르면 조성중인 태권도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설천면소재지를 지난 후 나제카센터에서 우회전한다.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고, 이정표가 없어 쓸쓸한 산길을 계속 오르다보면 작은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서 170여m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해발 510m의 전망대에 도착하면 백발에 태권도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맞이한다. 이 분이 태권도 사랑과 홍보로 국기원에서 명예3단 단증까지 받은 81살의 배재숙 옹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조성중인 태권도공원과 '이끼' 촬영장, 나제통문, 각호산ㆍ민주지산ㆍ석기봉ㆍ삼도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바로 나제통문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에 나제통문, 팔각정, 의병장강무경상, 김환봉문학기념비가 있다. 무주구천동 입구의 경승지인 나제통문(羅濟通門)은 높이 5~6m, 길이 30~40m의 암벽을 뚫은 석굴문이다. 나제통문은 옛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문물의 교류가 단절되었던 곳이라 지금도 이 문을 경계로 두 지역의 언어, 풍습 등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보육, 학습, 놀이,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여느 해보다 눈도 많이 내리고, 영하 10여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방학을 맞아 집안에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 어린이들이 모여 아늑한 안식처를 이루고 있는 ‘영원면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마침 점심 식사를 마치고 놀이 시간이어서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방금까지 따뜻한 실내에 있었기 때문인지 대부분 아동들의 얼굴이 불그스레 물들어 있었다. 신연숙 아동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란 지역사회 아동들을 대상으로 보육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건전한 놀이와 오락 프로그램, 가족 기능 회복 프로그램, 지역 사회와의 연계 등 아동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위하여 종합적인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라는 설명과 함께 학생들의 방과후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도 보호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학부모들의 안심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영원면지역아동센터는 실내 공간이 181㎡로 독서실, 전산실, 집단프로그램실, 학습실(3실), 상담실, 조리실 등 다양한 코너가 있었다. 독서실에는 2000여권의 도서가 꽂혀있는 것으로 보아 아동들의 독서능력 및 독서습관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활동별 코너마다 학습자료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특히 난방 시설이 잘 되어 포근한 환경에서 아동들이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종플루에 대비한 생활습관 및 손소독 등 위생지도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기구들이 눈에 띄었다. 아동파견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옥희 선생님은 “방학기간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아동들의 규칙적인 학습지도 및 건전 놀이지도, 보충학습 및 선수학습, 취미활동 및 특기신장 지도 등을 통한 다양한 활동으로 아동들의 학습력 신장과 정서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자체나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화 생활복지사는 방학 중인데도 불구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적극적으로 출석하는 아동들을 대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농촌 마을의 특성상 아동들이 하루 종일 방치되기 쉬울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유해환경 노출, 게임 중독,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데 아동센터가 학교(교사역할), 가정(부모역할), 마을(여가지도)의 기능을 모두 해 주기 때문에 참으로 다행이다며 가끔 센터에 오신다는 어느 학부모는 아동센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바람직한 성장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동센터야말로 귀중한 교육기관으로써의 구실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와 아동센터가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상호 보완적 보육 및 교육 기능을 수행한다면 농촌 교육이 결코 도시에 뒤지지 않을 참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되었다. 아직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아동센터가 지역마다 더 많이 유치되어 인성교육 및 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의 한 장(場)을 담당하면 좋겠다.
18일 서울마포초등학교(교장 김병환)에서 이주호 교육부차관, 진동섭 청와대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석교사 현황 파악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원춘 전국중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이 수석교사의 법제화추진에 대한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 황효순 마포초 수석교사가 수석교사의 활동상황 등을 보고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장, 신규 초등교사, 학부모회 회장,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해 수석교사의 역활과 영향력에 대한생각들을 토로하며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촉구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 개인별 진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진로교육 사이버 인증제'를 올해부터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진로교육 사이버인증제는 초등학교 5~6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진로인식.탐색.준비 등 단계별로 진로교육프로그램을 사이버상에서 이수했을 때 그 과정을 교육청이 인증해주고 이 결과를 학생부에 반영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 학생이 장차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의 꿈과 비전, 목표를 설정한 다음 자신의 진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이에 맞는 학과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학생 스스로 인생 진로를 기록하면서 개척하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입학사정관제 대비와 진업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진로 포트폴리오 서버 구축을 포함해 진로.직업 교육 강화사업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다문화 및 탈북가정 학생, 부적응 위기 학생 등을 상담.관리하는 '취약계층 둥지찾기'에 10억5천만원, 중도탈락생을 위한 직업교육 '틈새교실'에 2억1천만원이 편성돼 있다. 이밖에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일반계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일반계고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면서 방과 후에 인근 전문계고에서 맞춤형 기술교육을 받는 프로그램도 전국 처음으로 시도한다. 도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윤석훈 장학사는 "오는 5월 한달을 교사와 진로 코디네이터가 집중적으로 지도해주는 '진로.직업의 달'로 정하고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초ㆍ중ㆍ고교 수석교사제 시범운영 대상자로 초등 170명, 중등 163명 등 총 333명을 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석교사제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교과부가 2008년부터 시범 운영하는 제도로, 수업 전문성이 탁월한 교사를 `수석교사'로 임명해 인증서 수여, 연구 활동비 지급, 수업시수 경감 등의 혜택을 준다. 수석교사는 학교 또는 교육청에서 수업 장학, 교육과정ㆍ교수학습ㆍ평가방법 개발 보급, 교내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 수업 지원 활동과 교원 양성기관에서의 강의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선발된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5명, 인천 24명, 대구 23명, 경남 19명, 광주와 대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각 18명 등이다. 수석교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60시간의 사전 직무연수를 받은 뒤 3월부터 소속 학교에서 활동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8일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학생선수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와 함께 학기 중 대회 개최 금지, 초중고 축구 리그제 전환, 최저학력제 도입 등 여러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교과부는 올해 전국 12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습보조 인턴교사와 스포츠 과학 자문단을 투입하고 스포츠 용품ㆍ기구ㆍ영상분석 장비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학교 운동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 학생선수 관리실태 = 교과부에 따르면 학생선수들의 학력저하 문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잦은 대회 출전 등으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수업에 참가하면 그만큼 경기 연습에 투자하는 시간을 뺏겨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인식 탓이다. 실제 교과부가 2006년 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학교 학생선수의 75%, 고교는 97.8%가 교과성적이 하위 20%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가 대부분 학기 중 평일에 개최되는 것도 문제다. 최근 평일 또는 학기 중 경기를 금지하는 대책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2007년 7월부터 2008년 8월까지의 경우를 보면 교육감ㆍ교육장기 대회 중 주말 리그대회를 제외하고 총 대회기간 1천659일 중 1천162일(70%)이 평일이었다. 수업 결손을 보충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미흡한 실정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대회 출전 등으로 수업에 빠진 학생에게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는 조사 대상의 절반(51.2%)에 그쳤으며 보충수업을 해도 형식적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 외국의 사례는 =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소수의 엘리트 체육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자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대책이 추진됐다. 1989년에는 운동부 활동을 교육과정으로 인정해 일반학생의 스포츠 활동 참여율이 1996년 중학생 74%, 고등학생 49%로 높아졌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초등학교는 대외 경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중ㆍ고교는 전국대회 출전을 각각 1회, 2회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문무양도'(文武兩道)를 원칙으로 언어교육,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바라키현 쓰쿠바시 메이케이 고교는 전교생의 60%가 11개 운동부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규수업 후 활동을 원칙으로 해 위반하면 연맹 및 교육위원회가 징계한다. 연습은 하루 2~3시간, 주 4~5회 실시되고 성적이 떨어지면 면담 후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며 대회 및 훈련에는 참가할 수 없다. 미국은 중ㆍ고교 운동부를 고등스포츠위원회(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s)에서 관리하는데 중ㆍ고교 성적이 4.0점 만점에서 평균 2.0점 이상이 되지 않으면 대회에 나갈 수 없다. 대회 출전으로 수업에 불참하면 특별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대학은 미국대학스포츠위원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가 관리하며 학생선수의 졸업률이 50% 이하이거나 성적이 일정 점수에 미치지 못하면 장학금 삭감, 징계 등 불이익을 준다. 또 평점이 2.0 이하이거나 일정 횟수 이상 수업에 빠지면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고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독일의 경우 학생선수들을 스포츠 기숙학교인 인터낫(Internat)에 머무르게 하면서 훈련 집중도와 학업 성취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16개 지역 39곳의 인터낫이 운영되는데, 지역별로 수영, 카누, 조정 등 종목을 특화해 가르친다.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 베이징올림픽 종합 7위가 말해준다. 아쉽지만 거기까지다. 체격은 커졌는데 체력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사실은 이제 구문이다. 체육 수업은 줄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장에서 공차는 모습 보기가 쉽지 않다. 체육 강국의 바탕이 된 엘리트체육도 학습권 보장, 폭력 문제 등에서 그다지 자유로워 지지 못했다. 많은 대책들이 쏟아지고 토론회가 열리지만 속 시원히 해결된 것도 없다. 학교 현장은 급진적인 발표에 급급하기보다 차분하고 단계적인 계획들이 시행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원희 교총회장, 유도부문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 유병렬 한국체대 교수가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한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원희 회장=학교체육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전히 걱정이 동반돼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체격은 비대해졌지만 체력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뉴스가 꾸준히 보도되고 있는데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와 유병렬 교수님을 모시고 우리 학교체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요즘 청소년들의 체육활동 부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병렬 교수=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한 주에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고등학교 2ㆍ3학년의 경우 필수에서 선택으로 체육 수업에 대한 할당량 자체가 축소됐고 여학생의 경우 거의 체육수업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체육과목의 시수 감소 또는 전무의 형태로 변질 되어가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신설된 학교의 경우는 운동장이 몹시 협소하여 직선이 50m도 채 안 나오는 학교도 있다고 하니 체육 수업에 대한 제한이 많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체육 수업 성적을 대학입시에 반영하지 않고 평가 또한 상중하로 단계적 평가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체육수업 위축의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교과목 선택권의 20%가 교장에게 위임되면서 학교 시간표에 주요 입시과목의 자리만이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원희 선수=직접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시기에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는 청소년들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에 많은 장애가 있다는 생각도 그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 영화를 보면 체육과목이나 체육교사에 대한 대접이 형편없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체육의 중요성이 굉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육이나 봉사 점수가 없어서 미국 대학에 실패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인성, 봉사, 체력, 학력 등을 종합해서 보아야 하는데 오로지 학업점수만 평가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원희 회장=맞습니다. 학교 내에서의 체육활동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사회성 배양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교체육 활성화가 여러 청소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교육과정 속에서 어떤 변화가 모색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유병렬 교수=과거 체육시간에는 다양한 팀별 대항스포츠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적인 지식 외의 것들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축구, 농구, 발야구 등의 경기를 서로 펼침으로써 협동심 향상 및 사회성 배양 등의 효과를 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팀별 대항스포츠를 통해서 학생들이 성적을 뒤로 하고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협력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 대학입시는 개인별 내신 성적만이 그 학생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체육시설의 열악한 환경ㆍ입시제도의 변화 등으로 체육수업이 개인위주의 수업으로 바뀌었습니다. 각각의 개인과 각각의 집단이 상호간 협력하고 보완함으로써 건강한 사회가 유지되듯이 체육시간도 집단 운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팀별 경기에서 전략과 전술을 위한 SWOT 분석(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거치면서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들이 체육수업에서 길러지는 사회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회장=이 선수는 모교에서 1일교사로 나서 후배들에게 강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후배들에게 체육활동을 권장하는 얘기도 했나요? 이원희 선수=네. 오래됐지만 그런 내용들을 많이 들려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서도 병의 원인이 운동부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돈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원희 회장=지금까지 일반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 때 엘리트체육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선수도 엘리트 체육을 통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간 엘리트 체육은 학습 부족이나 가혹 행위 등 문제점을 노출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병렬 교수=먼저 학생선수의 학습권부터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정부는 ‘2006 학교체육 기본 방향’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제9조 및 시행령 제15조에 학생선수의 교육에 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이를 소홀히 하고 여전히 운동하는 선수가 몸만 잘 쓰면 되지 무슨 공부냐 하는 식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제대로 신경써주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운동부의 합숙소 운영도 그리 옳은 방향으로만 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2008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7154개의 운동부에, 1100개의 합숙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합숙소에서 생활하는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 선후배문화, 가족과의 교류단절 등으로 인하여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하고 있고, 합숙소 시설의 취약함과 선후배간 폭력 등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운동부 지도자의 자질 부족 및 제대로 되지 못한 처우, 출산율 저하, 운동선수 기피현상으로 인해 전체 학생선수의 감소 등의 문제 등이 있다고 봅니다. 운동을 하면서 학업도 동반되는 전반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의원, 그리고 각종 세미나에서 이와 관련하여 많은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러한 대안들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 또한 함께 반영돼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부 활성화를 위한 모범 사례 및 연구 사례 등의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잘 활용하여 천편일률적인 일변도의 방법보다는 단계적으로 세밀한 부분들이 잘 확인되고 배려되어 변화의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희생되는 학생선수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은 학업성적에 관련해 최저학력제의 도입과 함께 운동부 학생들만의 학급운영(수준별 학급)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또 합숙소를 비롯한 지도자, 운동부 운영의 경제적 개선방안 등의 바람직한 사례들을 권장하고 표본화해서 다양한 처방들이 강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원희 선수=개인차는 있지만 운동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센스가 없으면 승리하기 힘들다는 얘깁니다. 운동선수들은 집념이 강한데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고 생각됩니다. 필요성만 느끼게 된다면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는 너무 극단적인 대처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바로 없애버리자고 합니다. 정작 운동선수의 처지는 다른데 말이죠. 잘못된 점은 보완을 해야지 하루아침에 뒤엎어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회장=점진적, 단계적으로 가야지 포퓰리즘에 휩싸여 싹을 자르면 안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유 교수님, 선수를 보호하면서도 엘리트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이 없을까요? 유병렬 교수=정부는 2009년 2월에 최저학력제 도입과 더불어 초등ㆍ중학교에서의 합숙훈련을 전면 금지토록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 주말리그제를 시행하면서 현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났고 현실성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비등했습니다. 주말리그제가 타 종목으로까지 도입하기 위해서는 문제점 보완과 세부적인 대안이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입니다. 초ㆍ중학교에서의 합숙훈련 전면금지 또한 상당한 시행착오와 함께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학교 측은 물론 학부모ㆍ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피드백의 시스템을 반복해야 점진적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희 선수=엘리트 체육과 관련된 토론회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참석자들끼리 탁상공론만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책으로 만든 기준이라는 것이 일부 인기 구기종목 위주인데 현실은 비인기 종목이 더 많고 다양한데 거기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엘리트 체육이라 해도 20% 정도의 엘리트들과 나머지 선수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환경도 어렵고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운동부의 기능이라는 것을 현장에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고려없이 무조건 획일적인 기준을 들이대고 있는데 현장도 모르면서 정책을 쏟아내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회장=운동부의 기숙환경이나 시설 환경의 개선 목소리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잔디운동장 보급이나 조명 설치 등 학교의 체육시설개선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도 말씀해 주십시오. 유병렬 교수=운동장 없는 학교가 생겨나게 된 역사적 배경을 보면 1997년 당시 서울시내 학교의 60%가 100m 직선 주로운동장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학급당 50명을 육박하는 과밀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40명으로 축소시켜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이슈였습니다. 실제로 한 학교당 총 면적이 최소 3500평은 되어야 했고 그 중 2000평의 공간은 운동장으로 쓰여야 했는데 당시 상황에서 그 기준을 맞추기에 가능한 학교가 불가능한 학교보다 그 수가 훨씬 적었기 때문에 체육장 기준 면적을 자율화했고 오늘의 체육장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실적인 여건에 맞춰 몇 가지 제안을 하자면 먼저 초ㆍ중ㆍ고교에서 단계별 체육교과에 대한 이론적ㆍ현실적 연구를 통해서 신체 발달 단계별 체육교과의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의 체육장 기준 면적(제5조제2항)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ㆍ스위스 등과 같이 학교시설이나 타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행정적ㆍ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된다면 시설의 공유 또는 위탁교육 나아가 선택적 체육수업 등이 가능하게 되면서 학생들이 훨씬 다양한 양질의 체육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희 회장=장시간 고생하셨습니다. 교사나 학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원희 선수=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학부모님들이 운동의 중요성을 꼭 느끼셔서 우리 학생들이 학업과 스포츠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고른 심성과 몸을 갖춘 학생으로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유병렬 교수=현재 입시 위주의 학교 분위기로 인하여 의기소침해져 있는 체육 담당 선생님들의 활기를 다시 찾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교과목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문제들을 방관하시지만 말고 체육수업 시간의 확대와 체육교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개인별ㆍ집단별로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교육 방침과 구체적인 수업 내용들을 제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학부모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체육수업의 목표가 단지 신체의 건강 유지 및 발육ㆍ발달에만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중ㆍ고등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현재는 물론 장래의 평생 동안 기초가 될 신체적 여가 능력을 배워야 할 중요한 연령대입니다.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과 더불어 사회성ㆍ준법정신ㆍ창의성 교육에 대하여 체육수업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사례에서 확실하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을 체육활동을 꼭 참여하게 하는 적극적인 지도에 부모님들께서 손수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성공적인 리더는 직원들의 직무수행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리더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뜻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작가인 스튜어트 체이스는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의 바다에 살고 있다. 그러나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속에 있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은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과 수시로 의사를 주고받는 소통을 하면서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학교장은 교장으로서의 직위와 권위로 직원들의 업무를 지시하고 통제하고 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해 해왔으나 지금은 그와 반대로 직원들의 요구나 어려운 점을 찾아 도와주고 해결해 주는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해야 좋은 교장이라고 평을 받는다. 이처럼 학교장은 직원들과의 신뢰로운 상호 작용을 통해서 교육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효율적인 학교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아무리 탁월한 학교경영 역량을 가진 학교장이라 할지라도 혼자서 학교의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학교장이 직원들과 믿음과 신뢰 속에서 적절한 직무를 배분하고, 학교의 비전을 함께 설계하고 실천해야 학교가 뜻하는 본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이처럼 학교경영 능력이 뛰어난 학교장이 되려면, 교원들의 수업업무를 포함하여 잠재능력을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업무 잘 수행되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 동기 부여할 수 있 소통의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경영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60% 정도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된다”면서 리더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모르는 리더들은 없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장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직원들의 의사나 욕구를 예견하고 파악하여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이해와 설득이라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학교장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 핵심적인 한 두 마디로 압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이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야 주변 메시지들에 묻히지 않고 전달 할 수 있다. 요즘 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달의 대표적인 방법이 메신저이다. 쉴 시간 없이 오는 메신저는 우선 신속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회의와 같은 언어적 표현보다는 수신자의 부담이 없는 문자메시지이가 때문에 좋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정보의 전달의 책임성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1960년대 메라비언과 페리스는 오랜 실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 말(10%) + 목소리(30%) + 얼굴 표정(60%)’이란 공식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공식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의 상대방은 가장 먼저 시각적인 요소인 얼굴 표정이나 몸짓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음성적 요소인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커뮤니케이션은 ‘말하기’와 ‘듣기’라는 두 가지 행동의 결합이지만 우리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회의나 협의는 학교장의 일방적인 전달로 끝나기 때문에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일방소통의 전달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는 크지만, 장기적인 면에서는 상하의 관계가 더 멀어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나머지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장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파악하면서 적절하게 커뮤니케이션의 방법과 내용을 바꾸어야 한다. 또한, 학교장은 자신이 말하기 보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잘 경천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들려야 한다. 리더십 전문 컨설팅 회사 Linkage Inc.의 CEO인 필립 하킨스는 뛰어난 리더는 다른 사람이 먼저 말하게 하고 자신은 듣는 ‘70-20-10의 규칙’을 따른다고 말한다. 즉, 대화의 시간 중 70%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20%는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나머지 10%는 지금까지의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스타일은 경험을 통해 몸에 배여 잘 바뀌지 않는 일종의 습관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커뮤니케이션의 스타일을 반성해 보고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여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학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커뮤니케이션 습관을 들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