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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11월 개봉하는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시사회에 회원 150명(1인당 2매)을 초대한다. 오는 11월 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과 부산 롯데시네마 오투점에서 각각 영화 시사회가 진행된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가 원작이다. 13년 동안 거리 위 아이들 5000여 명을 선도한 미즈타니 오사무 교사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발간 당시 38만 부 이상 판매되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간 두 달 만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의 별명은 ‘밤의 선생’.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밤거리로 향하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아이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한다. 아이들 문제라면 폭력조직을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 경찰에서 ‘죽음 가까이에 서 있는 교사’라고 부를 정도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은 스승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야기를 접한 이성한 감독은 직접 미즈타니 오사무 교사를 찾아가 허락을 구하고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이 감독은 “아이들의 곁을 지키는 선생님처럼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어디선가 당신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을 거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영화화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관람을 원하는 회원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이벤트 배너를 클릭한 후, 영화 기대 평을 작성하면 된다. 이벤트 응모는 18일부터 31일까지다. 당첨자는 추첨으로 선정, 11월 1일 발표한다.
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송진선)가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상 관리자 지정에 대한 혼란 해소를 위해 전문 기관 또는 전문 인력 지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행 산안법에 따르면 모든 사업장에는 ▲안전보건관리체제 마련 ▲안전보건관리규정 준수 ▲도급인의 안전보건조치 ▲안전보건교육 ▲관리책임자에 대한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동법 시행령 2조의2에 따라 학교와 같은 교육 서비스업 사업장은 이의 적용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2017년 2월 3일 시달한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의 산안법 적용범위 판단 지침’에 따라 학교급식은 기관구내식당업에 준하여학교에도 산안법을 적용하게 됐다. 이 때문에 한국교총과 영양교사회 등 교육계에서는 전문성 없는 교원에게 관리책임자를 맡기는 것에 반대해왔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공립학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를 1개의 사업장으로 적용한다면서도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 등 다른 법상의무인력은 시·도교육청으로 배치장소가 규정됐는데 비해 유독 산안법상 관리감독자만 단위학교로 규정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교사회는 지난달 27일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과가 주최한 ‘학교급식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가이드 개발 관련 회의’에 참석해 전문적인 담당인력이나 제도적 보완은 전무한 상태에서 산업안전보건 비전문가인 영양교사 및 학교영양사에게 관리감독자 직무를 지우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이들은 특히 학교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자 지정은 전문기관에 위탁하거나 전문인력을 고용해 교육지원청에 배치하거나 별도의 관리감독자를 단위학교에 보강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교총과 영양교사회는 산안법 관리감독자 지정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대정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산 서령고는 2019년 10월 16일(수) 오후 2시를 기해무각본 소방훈련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격 실시했다. 훈련은 화재 전파, 초기대응 역할 분담, 소화기 사용법, 소화전 사용법, 화재 대비 요령, 소방차량 유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건물에서 연기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불이야”라고 여러 번 외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외쳐야 하며 옥내 소화전 등에 설치된 발신기 스위치를 눌러 화재경보를 울려야 한다. 또한 119 화재신고, 소화기 동원 및 작동, 소화전 전개 및 작동, 부상자 구조, 대피유도를 분담한다. 대피할 때 연기가 없거나 적으면 빠르게 이동하며 연기가 많은 곳에서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대피할 때 정전으로 고립될 수 있으므로 엘리베이터 이용은 안 된다.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실외로 대피하는 경로를 선택하여 대피하며 1층으로 내려갈 수 없으면 옥상으로 올라가서 옷가지 등을 흔들어 구조 요청한다.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지막 대피자가 출입구를 닫는다. 복도로 나갈 수 없는 구역이 발생하면 창문에 설치된 완강기를 이용하여 외부로 대피하여야 한다. 부상자를 발견하면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하며, 숨을 쉬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소방차가 보이면 진입이 쉬운 위치로 정차를 안내한다. 소방관이 차량에서 내리면 정확한 화재 위치와 대피상황을 안내한다.
교육공무직 노조와 교육당국의임금협상 타결로 급식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총은학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한 파업을 방지할 근본적 대책으로학교를 ‘필수공익사업’포함시키는 노동조합법개정을 요구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2019년 교육공무직 임금교섭에 합의하면서 당초 연대회의에서 예고한 총파업과 그에 따른 교육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 양측은 범정부 임금체계 협의회를 통해 교육공무직에 부합한 합리적 임금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기본급을 1.8% 인상하고, 교통보조비를 6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고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했다. 이로써내년 기본급은영양사와 전문상담사 등 1유형과 돌봄전담사와 조리실무원 등 2유형 각각 202만 3000원과 182만 3000원으로 인상된다. 쟁점이었던 근속수당은 올해 1500원, 내년 1000원 인상으로 합의했다. 교총은 16일 입장을 내고“교육공무직 등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양측의 노력이 합의를 끌어낸 것은 다행스럽다”며“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양측이 향후 교육공무직에 부합하는 임금체계 등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 협상 결렬-파업의 악순환을 반복하며 학생·학교에 피해와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이번에는 협상이 타결됐지만 언제든 파업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학교 현장의 우려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그런 점에서 협상 결렬과 파업의 피해를 매번 학교와 학생이 감수해야 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비연대 등 교육공무직의 파업이2016년530교, 2017년1900교, 2019년1학기2581교 등 연례행사화 되고,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다 안전‧경비요원,조리원,돌봄전담사 등의 인력공백을 초래해 학생 건강과 안전 소홀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이에 교총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개정,학교를‘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교총은“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 상 학교를 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키는 노동조합법 개정을 통해 파업 시,최소한의 필수인력과 대체인력 등을 두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노동조합법에서는 철도, 항공운수, 수도, 전기, 가스, 석유정제, 석유공급, 병원, 혈액공급, 한국은행, 통신 등을 필수공익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필수공익사업을 운영하는 경우에는다른 사업장과 달리 쟁의행위 기간 중에 필수유지업무 근무 근로자를 지명하거나대체인력 투입가능하다. 교총은“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호하고 학교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며“노동조합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 검토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좌석 수 미준수 370개 중 152개 “학생 최소한의 학습권 보장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대학에서 쓰이는 도자위라는 용어가 있다. 도자위란 도서관 자치위원회의 준말이다. 매 학기 시험기간이 되면 도자위는 열람실 관리 및 선점 방지활동과 민원접수로 바빠진다. 도서관 좌석 사유화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교가 좌석 사유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가운데, 대학도서관 5군데 중 2군데가 좌석 수 미준수라는 통계가 나왔다. 박찬대(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학도서관 좌석 수 및 규정 준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70개의 대학 중 152개의 대학이 좌석 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준수비율은 41.1%이며 대학은 21.4%, 전문대는 65.9%로 나타났다. 국·공립과 사립을 구별해 보면 국·공립대 도서관은 17.0%, 사립대 도서관은 22.6%, 국·공립 전문대 44.4%, 사립전문대 도서관 67.1%가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좌석규정은 대학설립‧운영 규정 ‘교사시설의 구분’에 나와 있다. 규정에 따르면 열람실에는 학생정원의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춰야 한다. 이를 해석하면 대학 도서관의 좌석 당 학생 수는 5명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대학도서관의 좌석 수 평균은 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학은 5.2명, 전문대학은 6.4명으로 전문대학의 좌석 수가 더 부족했다. 국·공립, 사립으로 나눠 살펴보면 대학도서관 중 국·공립은 5.6명, 사립은 5명으로 사립대 도서관이 규정을 더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대는 국·공립 3.8명, 사립대 6.5명으로 사립대가 더욱 지키지 않았다. 이는 전문 사립대학의 재정악화가 대학 시설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찬대 의원은 “상아탑에 들어온 학생들이 공부할 곳이 없어 자리를 이리저리 떠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며 “좌석 당 학생 수 5명 이하 기준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최소 기준인데도 불구하고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정 미준수 대학에 대한 개선 방안을 교육부 차원에서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대학 자체적으로 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중·고교생 대상 3개 부문 대상에 교육부장관상 수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시설재난공재회가 ‘제4회 전국 학교 재난예방 공모전’을 개최한다. 강풍, 호우, 태풍, 화재 등 해가 갈수록 학교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자연재해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6년 경주 지진 때는 학교의 지반침하, 벽면 붕괴 등 실제 학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들이 다수 발생해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원들까지 다양한 참여를 통해 재난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늘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이다. 응모 주제는 ‘자연재해 및 인적재난으로 인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이며 포스터, 웹툰, 디자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접수기간은 16일부터 11월 14일 오후 4시까지이며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28일 홈페이지 공고 및 개별 연락을 통해 수상작이 발표된다. 대상에는 교육부 장관상과 상금 각 130만 원이 주어지고 최우수상(50만원), 우수상(25만원), 장려상(15만원), 단체상(최다응모 학교, 1위 100만원‧2위 80만원‧ 3위 50만원) 등에는 상금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장상이 주어진다. 홈페이지(contest.education.or.kr)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1인당 부문별 1작품까지 제출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된다.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공모전 메인 홈페이지를 캡쳐해 포스팅하면 추첨을 통해 매주 1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필수 해시태그는 #학교재난예방공모전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한국교총 #재난예방이다. 교총은 “단순 공모전 참여를 넘어 일상생활과 학교현장에 재난예방의 중요성이 스며들고 생활적‧교육적으로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2-570-5623~4
일이 있어 잠시 경주엘 다녀왔습니다. 천년고도 반월성 옛터에는 한복으로 단장한 고운 소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행복한 웃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에 신라의 호국 승려 충담사가 지은 ‘안민가(安民歌)’가 생각났습니다. 충담스님께서 바라시던 ‘평화로운 신라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경덕왕 재위 24년에 오악삼산의 신들이 때때로 궁전 뜰에 나타나 왕을 모시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해 3월 삼짇날에 왕이 귀정문 문루에 납시어 좌우의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누가 길에 나가서 영복한 스님을 만나서 한 분을 모시고 오겠느냐?”고 하니 마침 위풍이 정결한 스님이 지나가기에 모셔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왕은 “내가 말한 영복한 스님이 아니다.”하고 돌려보냈고 다시 한 스님이 누더기를 입고 앵통을 짊어지고 남쪽으로부터 오고 있으니 왕이 문루에 나가 기쁘게 맞이하였습니다. 왕이 “당신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으니 그는 “충담(忠談)입니다.”하였습니다. 기파랑을 기려서 사뇌가를 지은 고명한 충담 스님께 왕이 말하기를 “짐을 위해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노래를 지어주십시오.”하니 충담사는 노래를 지어 바쳤다고 합니다. 임금은 아버지여 신하는 사랑하는 어머니여 백성은 어리석은 아이라고 할 것 같으면 백성이 사랑을 알 것입니다. 꾸물거리며 살아가는 백성들(윤회의 차축을 괴고 있는 백성들) 이들을 먹여 다스리라 이 땅을 버리고서 어디로 갈 것인가 할 것이면 나라 안이 다스려짐을 알 것입니다. 아으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 것 같으면 나라 안이 태평하게 될 것입니다. p.277 ‘안민가’에는 백성들이 모두 본성 본분을 깨달아 융화하고 합일하여 불국토를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유가적 입장에서는 「논어」 안연 편에 나오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를 원용하여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 것 같으면 나라가 태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 나라 최고의 권력자인 임금에게 이러한 노래를 지어 바친 것은 군주의 책무를 더 강조한 것이라 볼 수 있는 충간(忠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 지도자가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을 경우를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신라의 고승 충담사의 ‘안민가’는 시대를 뛰어넘어 위태로운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는 이들에게 준엄한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선생인 저에게도 따끔한 회초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사사제제(師師弟弟)’ 스승이 스승답고 제자가 제자다워야 함을 생각합니다. 가을 초입, 산을 오르는 기슭에는 노란 돼지감자꽃이 씩씩하게 피었고, 보라색 쑥부쟁이가 사랑스러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좋은 시절입니다만, 일교차가 심합니다. 따뜻하게 입고 출근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고전시가교육』, 변종현, 태학사, 2013
포크댄스 강사인 리포터의 전력은 초·중학교 교사다. 교육경력만 39년이다. 교사들이 가장 꺼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공개수업이다. 동료교사와 교감, 교장을 참관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가능하면 피하려 든다. 준비하는데 힘이 들고 자신의 교수력이 그대로 드러나므로 하지 않으려 한다. 대부분 동교과에서 초임교사나 전입교사가 마지못해 신고식처럼 하는 경우가 많다. 리포터의 경우, 교사들이 꺼려하는 공개수업을 자진하여 한 적이 많다. 힘들고 어렵지만 교사로서의 자기발전을 가져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어느 해에는 장학지도를 포함해 다섯 차례까지 공개수업을 한 적이 있다. 그 덕분일까? 초교 근무 때는 수업실기대회 수상 경력도 있다. 실제 수업 아이디어를 짜내면 학생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한다. 은퇴한 내가 공개수업을 했다면? 포크댄스 강사로서 노인복지주택 카페테리아에서 공개강좌를 한 것이다. 노인복지주택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만들기 전에 수강생 모으기 홍보작전을 펼친 것. 초보자 대상 포크댄스 맛보기 체험이다. 포크댄스는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아야만 재미의 진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좋아도 수강생이 없다면 프로그램은 개설할 수 없다. 최소한도 10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은 홍보를 해야 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강생에게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사전에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공개강좌를 여는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내건 타이틀은 ‘청춘을 찾다, 포크댄스 즐기기’. 광교 두산위브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의 함정은 사회복지사와 연결이 되었다. 나를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고 했다. 만나고 보니 사회과 교원자격증 소지자다. 맡은 일에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그녀다. 그녀는 노인복지주택에 왜 포크댄스(나중에 수강생 접근을 고려하여 실버댄스로 명칭을 바꿈) 도입하려는 것일까? 요즘 복지관에는 댄스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 “여기는 60세 이상만 거주하는 특수성을 가진 주택이므로 다른 데에 비해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분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을 하는 분도 있지만 외부활동이 극히 적은 독거노인 분들도 많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도 단지 내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운동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댄스 중에서 포크댄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첫 공개강좌가 있었다. 강사가 제일 먼저 놀랐다. 수업장소인 카페테리아엔 무려 40분의 어르신이 대기하고 있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 관리사무소 조칠현 관리주임이 색소폰 연주로 흥을 돋우고 있었다. 수업을 시작하려고 첫 멘트를 날렸다.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걷는데 지장이 없으신 분은 나오셔서 동그랗게 손을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무려 30분이 나오셨다. 우와, 인원 모집 대성공이다. 알고 보니 사회복지사의 노력이 대단하였다. 단지 내 홍보 안내문 부착, 안내방송 3회, SNS 문자발송 등. 홍보물에는 “즐겁게 운동하고 싶으신 분, 치매 예방을 하고 싶은 신 분, 삶에 활력을 되찾고 싶으신 분은 주저 말고 신청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었다. 열 분 이상의 신청자기 있음을 알고 강사와 동호회원이 포크댄스 의상을 갖추고 단지 내에서 홍보 지원 사격을 하였다. 첫 공개강좌. 진행방향과 진행 반대방향,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을 익히며 걷기 연습부터 하였다. ‘킨더 폴카’독일를 분습법으로 익혔다. 사회복지사와 관리주임의 도움으로 수업은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강사의 지도에 잘 따라 주었다. 웃으면서 재미있게 댄스를 배웠다. 이마엔 땀도 맺혔다. 다만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동작을 따라 하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이어 ‘덩케르크의 종’벨기에이다. ‘킨더 폴카’보다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모든 과정을 익혔다. 가장 어려운 것은 동작 순서 익히기. 동작 중에서도 파트너 바꾸기. 어르신들은 파트너 바꾸기가 낯설다. 처음 파트너에 익숙해 한다. 파트너가 바뀌는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느덧 한 시간이 다 흘렀다. 수강생들은 신체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 다음 주 공개강좌를 안내하며 포크댄스 인사로 끝마무리를 지었다. 첫 공개강좌를 평가해 본다. 강사와 사회복지사의 노력 합작품으로 공개강좌가 탄생했다. 홍보에 최선을 다했고 카페테리아에 모인 분 중 무려 30 여 분이 포크댄스를 체험했다. 수업 후 표정을 보니 힘이 드는 표정 속에서 즐거운 만족을 보았다. 이만 하면 공개강좌 성공이다. 포크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다음 주 2차 공개강좌에서 강사와 사회복지사는 1차 때의 부족함을 보완할 예정이다. 노인복지주택에서의 커뮤니티 도전, 희망이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잠원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10월 15일 학부모회 주관으로 학부모 평생교육 ‘정원문화의 이해-분재가꾸기’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학부모 연수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분재가꾸기를 운영하였다. 분갈이 실습에 앞서 정원문화의 이해를 중심으로 분재의 기초와 장수매의 특성, 기르는 방법에 대해 이론 연수를 실시하였고 이후 장수매 가지자르기, 철사를 줄기에 감아 수형별 모양 잡아주기를 하였다. 멋진 분재의 모양을 상상하며 어떤 가지를 자를지 깊이 고민하면서 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수토 깔고 배양토 넣기, 장수매를 올려 가볍게 비벼 누르고 1차 철사 고정, 대꼬챙이로 뿌리 사이 공간이 생기지 않게 다지기, 철사를 당기며 장수매가 흔들리지 않게 2차 고정, 배양토, 화장토 채우기, 물주기 등의 순서로 분갈이를 하였다. 잠원초 손창곤 교장은 “도시의 아파트에 살면서 흙을 만질 일이 많지 않은데 오늘 정원문화와 분재를 접하는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분재가꾸기 실습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학부모님의 손길이 닿은 장수매 분재를 감상하시며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연수가 끝나고 잠원초등학교 우임주 학부모회장은 “평소에 화분분갈이는 해 보았지만 분재는 처음이라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강사의 설명을 듣고 직접 해 보니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 집에 있는 식물들을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학교에서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 한 달을 앞둔 오늘(15일), 고3 마지막 학력평가(서울특별시 교육청)가 전국 고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대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시험이라 여느 때와 달리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기만 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수시모집 최저 학력과 정시를 목표로 공부해 온 아이들이 자신의 성적을 최종 가늠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3교시(영어) 고사 감독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연구부에서 문제지를 받아 교무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런데 교무실 앞 복도에 많은 아이로 북적거렸다. 순간,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자, 우리 반 아이들이 담임인 내게 달려오며 아침에 낸 휴대폰을 줄 것을 재촉했다. “선생님, 휴대폰 좀 빨리 주세요.” “무슨 일 때문에…” “오늘 ○○대학교 합격자 발표일이에요.” 사실 핑계 같지만, 오늘이 3학년 마지막 학력고사가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바빴다. 그래서일까? 그 대학의 합격자 발표일을 깜박 잊고 있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나눠주며 합격 여부를 빨리 확인해 볼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합격을 확인하려는 수험생의 동시접속으로 대학 홈페이지가 과부하에 걸려 인터넷 연결이 쉽지 않았다. 아이들이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해 보았으나 에러만 발생 되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짜증 냈다. 참다못한 일부 아이들이 대학에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그것 또한 소용없었다. 잠시 뒤, 인터넷이 연결되자 합격 여부를 알게 된 아이들의 아우성과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도 합격 여부를 아이들의 표정에서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합격하지 못해 그 안타까움은 컸다. 최초 합격한 아이들은 좋아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반면, 불합격한 아이들은 얼굴을 붉히며 못내 아쉬워했고, 그 아이 중 일부는 바닥에 앉아 울기까지 했다. 대학에서 부여한 예비번호 순위가 다소 빠른 아이들은 충원 합격을 기대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하필 고3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는 오늘(15일), 굳이 합격자 발표를 한 대학 측의 저의에 내심 화가 났다. 점심시간,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뒤돌아서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왠지 무거워 보였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오후 시험(영어, 한국사, 탐구영역, 제2외국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수능을 코앞에 두고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상실하지 않을까 다소 염려되었다. 앞으로 계속되는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에 얼마나 많은 아이가 울고 웃어야 할지 담임으로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발표일이 수능 이전에 있는 아이들이 문제이다. 만에 하나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떨어졌을 경우 그 후유증이 수능 시험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순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위로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노력은 절대로 결과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잘 될 거야!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렴.” 오늘도 이 아이들을 위해서 담임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인지를 생각해 본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는 일이 없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본다.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11월 14일(목요일)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 아이들을 위해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를 수첩에 적어둬야겠다.
학교폭력의 형태가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폭행 등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 학교폭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6~2018 학교폭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상해·폭행 등 물리적 폭력 비중은 2016년 57.9%, 2017년 53.2%, 2018년 51.1%로 소폭 감소했지만, 사이버 폭력(사이버 따돌림)의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에는 8.6%, 2017년 9.4%, 2018년 9.7%로 나타났다. 실제 발생 건수로 따지면 2016년 2122건, 2017년 3042건, 2018년 3271건으로, 지난 3년간 증가율이 54.1%에 이른다. 학교폭력 피해자의 계좌번호를 이용해 휴대전화 판매 사기를 벌이고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자만 남겨둔 채 빠져나와 다른 채팅방을 개설, 집단으로 따돌리는 등 사이버 학교폭력의 유형도 다양해졌다. 박 의원은 “일선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도 대부분 사이버상에서 이뤄져 사이버 폭력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사이버 학교폭력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며 “사이버 폭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더라도 지역과 학교급을 뛰어넘어 발생할 수 있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가해 행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사이버상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하면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가해 행위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가해 학생 측이 피해 학생을 명예훼손으로 신고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박 의원은 “교육 당국은 학생들에게 사이버 폭력도 엄연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교육해야 한다”며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147건으로 2배 늘어 실질적 대책마련 서둘러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 현장의 교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찬열 의원(국회 교육위원장) 바른미래당 의원이 14일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상반기 교권침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학기 교권침해는 1372건이었다. 이 중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1254건이었고, 모욕과 명예훼손이 686건으로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부당간섭 142건, 상해 및 폭행 116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폭행과 협박, 성희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118건이었다. 모욕과 명예훼손이 61건으로 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부당간섭이 23건, 협박 14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협박과 명예훼손이 지난해 1학기 대비 증가했는데 협박의 경우 8건에서 14건으로 1.8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울산, 인천, 전남, 제주, 충북이 증가했는데, 특히 경남의 경우 77건에서 147건으로 약 2배 늘어났다. 이찬열 의원은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교권침해를 막기 위한 교원지원법이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면서 “교사들이 다시금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은 제도가 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부산 소재 학교 중 태양광을 통해 발전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를 보유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 학교의 수업일수는 초, 중, 고 190여 일 이었다. 나머지는 방학과 휴일 등 175여 일 동안 생산된 학교의 태양광 전력은 대부분 버려졌다. 365일 중 휴일과 방학 때 생산된 태양광 전력은 극히 일부만 사용되고 고스란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태양광이 설치된 학교 중 45개의 학교에서는 야간학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태양광 발전전력 저장설비가 없어 낮에 생성된 전력이 저장돼 있지 않아 태양광을 설치해놓고도 정작 밤에는 일반 전력을 끌어다 쓰고 있는 실정이다. 또 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전력을 한전 등에 판매하는 장비를 보유한 학교도 219개교 중 6개교(2.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 의원은 “태양광 발전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에너지저장장치 또는 잉여전력판매 장비를 보유할 필요가 있다”며 “발전량이 많은 학교를 우선해서 태양광 설치 학교에 에너지저장장치 또는 잉여전력 판매시설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19년 2월 8일 동경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독립의 외침은 국내 민족 지도자들을 움직이고 전국적 비폭력 만세 운동으로 이어지며 세계를 흔들었다. 재외동포로 시작된 독립 외침 좌정관천이라고 했던가?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가 발표되고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쟁탈전이 주춤할 즈음 약소국들의 독립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르고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모든 것이 통제돼 정보를 얻지 못하던 국내에 비해 일본에 머물던 유학생들은 세계 각국의 변화 움직임과 국제 정세를 접할 수 있었다. 이것이 결국 "대한 독립"을 외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고,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구심점이 된 것이다. 현재 750만에 달하는 재외동포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헐뜯고 싸우는 국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안내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봄부터 기미 독립선언서 베트남어 번역 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0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식민시기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양분되어 다퉈왔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 그 시작이 100년 전처럼 재외동포들이어야 할 당위성은 없지만, 누구나 할 것 없이 알아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독립선언서 번역으로 시작된 학생들의 활동은 순국선열의 날에 즈음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명 ‘KIS 춘추관 사관’ 활동이다. 옛날 역사를 기록하던 사관의 입장에서 다양한 독립운동 사료를 찾아보고 그것을 알리기 위한 다국어 카드뉴스, 동영상제작, 수업자료 제작 등 학생들이 모여 모든 것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나라사랑 정신 배우는 계기돼 독립선언서 번역에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힘을 보태주었고, 이번 프로젝트는 우당 이회영 기념 사업회와 협력하고 있다. 우당 기념관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자료를 만들고, 직접 수업도 진행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라 사랑의 정신과 조상들의 얼을 배우게 될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건전한 비판과 논쟁은 필요하지만, 국론이 분열되어 국가 발전이 정체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기성세대들의 말 한마디와 행동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나 오히려 조롱과 지탄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 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지금이다.
한국교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교사 근무환경 개선 요구에 다른 교원단체도 가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모았다. 교총은 1월 28일 교육부에 교섭 제안을 하면서 수능감독교사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면서 키높이 의자 제공, 감독교원 1인당 2개 교과 이내 감독, 분쟁에 대한 법률·재정 지원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달 본교섭 개회식을 한 이후 2일에도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재차 수능감독교사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수능시험감독 과정에서 수험생의 부정행위에 따른 분쟁이 소송으로 비화되거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감독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 사항에 대한 법률상담과 소송비용 지원 등 적절한 보상기제와 감독교사의 정신적·신체적 부담 완화를 위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장에서 교사들은 수능시험장 바닥이 나무 재질인 경우 살짝 발을 디디면서 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기도 하는 등 작은 실수로 법적 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2015년 당시 소지가 가능했던 디지털시계를 압수당한 수험생이 감독관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법원은 수험생에게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일도 있었다. 특히 수능시험을 앞두고 "이 과제는 한국교총 교섭과제로 확정된 내용이자 전국 교원의 염원으로 조속한 합의를 통해 2019년 수능시험장부터 즉시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교총의 요구가 현장에 확산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교총을 비롯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조연맹,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이 공동으로 전국 교사 서명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현재 전국 3만 2295명의 교원이 서명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유치원 교원 10명 중 9명가량이 적절한 차량 내 유아보호용장구 개발 전까지 의무화 유예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시행되면서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해야 하게 됐다. 문제는 체험학습 시 사용하는 전세버스에 장착할 수 있는 유아보호용장구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이 시행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체험학습이 취소되거나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으로 바뀌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이 때문에 지난달 24일부터 7일까지 유치원 교원 1514명을 대상으로 ‘유아보호용장구 설치 의무화’ 관련 모바일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2.52%p다. 설문조사 결과 차랑 내 현장에서는 지난 학기에 유아보호용장구 장착이 의무화된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으로 인해 체험학습이 취소되거나 축소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원이 71%(1075명)에 달했다. 법 시행이 1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음도 드러났다. 차량 내 유아보호용장구 의무화로 인해 2학기에도 현장체험학습이 취소·축소될 예정이라는 응답도 64.7%(979명)이나 됐다. 반면 이런 현장체험학습 차질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이나 교육부로부터 적절한 조치를 안내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33.6%(508명)에 그쳤다. 안내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51.9%(786명)로 절반을 넘었고, 모르겠다는 응답도 14.5%(220명)를 차지했다. 현장 교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느낀 부분은 유아보호용장구 장착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38.5%)이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3점식 유아보호용장구를 구입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전세차량에 대한 탈·부착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현장체험학습 버스 섭외가 어렵다(33.6%) 것이었다. 유아보호용 장구가 설치된 전세버스가 없기 때문이다. 현장체험학습 취소·축소로 인한 학부모 민원 속출(15.1%), 교육과정 편성·운영 차질(10.3%)이 뒤를 이었다. 현장 교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조속한 유아보호용장구 개발과 개발 전까지 법률 적용 유예를 1302명(86%, 복수 응답)이 선택했다. 현재 유아보호용장구 장착이 불가한 차량을 운영하는 운송업자에 대해서는 2021년까지 적용이 유예되고 있지만, 경찰청은 단속을 유예하지 않고 있는 괴리가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유아보호용장구의 편리성·용이성 강화(78.5%)였다. 구입한 유아보호용장구를 갖고 있어도 탈착이 어렵기 때문이다. 유치원 자가 통학버스 구매·지원(23.2%)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총은 이에 대해 “현실을 외면한 무리한 개정법률 적용의 유예와 유아보호용장구 장착의 편리성 담보가 시급하다”면서 “2점식 좌석안전띠를 사용하는 전세버스에 장착이 용이한 유아보호용장구를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나아가 근본적으로 유아보호용장구를 탈·부착하지 않아도 되는 유아 전용 버스 지원을 강화해 유치원의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 극락초 학생 아이디어 반영된 ‘소통 공간’ 지역주민도 활용하는 명소로 변신 전북 책마을해리와 삼우초를 지나 둘째 날 탐방 주제는 ‘어린이들과 함께 만든 놀이터’다. 그 첫 번째 방문지는 광주 극락초. 이름부터가 ‘극락’이라니…. 뭔가 이 세상에서 느끼지 못할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공간은 바로 ‘통’. 이름부터 함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학교 안에 마치 카페같이 꾸며놓은 그 공간을 처음 봤을 때는 ‘좋다’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지만,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되고 있는지 듣고 나니 ‘소통’이라는 두 글자가 마음속에 쾅 하고 박힌 느낌이었다. 우리마을 사랑방 ‘통’은 만들 때부터 테라스, 소파, 미러볼, 영화관 등 학생들 스스로 원하는 것에 대한 요구를 이야기했고 학교는 그것을 최대한 담아 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수업 시간 및 방과후 교육활동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학생회에서 직접 메뉴를 정하고 차와 쿠키를 판매하는 카페를 운영한다. 또 방과후에는 학생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다소 폐쇄적인 학교문화를 경험한 나로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에 따라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그곳을 마음대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낙낙놀이터’였다. 학교에서 바람이 가장 잘 통하고 시원한 곳이 현관이기에 이 에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평상을 놓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낙낙놀이터는 이제 학생들의 즐거움으로 가득 찬 놀이터로 변신했다. 보통의 학교 현관은 선생님의 조용히 하라는 말과 눈빛을 피해 빨리 지나가는 곳이다. 하지만 극락초의 현관은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며 즐길 수 있는 곳,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는 곳, 한 겨울에는 따뜻하게 앉아서 친구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장 즐거운 놀이 공간이 됐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방학이었는데도 여러 명의 학생들이 그곳에서 웃으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필자가 이 학교 학생, 그리고 선생님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락초에는 이외에도 밧줄 놀이터, 바닥에 그려진 다양한 놀이들, 건물 뒤 놀이터 등 어느 공간하나 버려진 곳 없이 다양한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 열정 그리고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런 공간들이 하나의 모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된다는 점이었다. 변화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의견을 내고 새로운 모습을 직접 이끌어 내는 과정을 경험한 학생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나 행복해졌다. 마치 극락에 온 것처럼 말이다. 광주 마치초 자투리 공간에 가득한 ‘즐길 거리’ 학교 시설 활용방안의 좋은 예시 두 번째 학교는 광주 마지초다. 이름부터 독특해 학교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었다. 마지초는 앞으로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학교 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보여주는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연구회 활동과 관련해 지난해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연구센터 연구위원이 쓴 ‘주요국의 학교 공간 조성 사례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연구는 공용공간을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조성해 사용하는 외국 학교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기능으로만 사용한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초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학교 내 자투리 공간마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매 층별 이동통로에는 나무로 만든 무대와 다양한 놀이도구들, 가상현실(VR) 스튜디오, 많은 생각을 표현하고 그려볼 수 있는 칠판, 탁구대가 설치돼 있는 엉뚱발랄 놀이터까지 쉬는 시간에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또 넓은 자투리 공간에는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들이 꾸며졌다. ‘도란도란 쉼터’에는 앉아서 책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과 미끄럼틀을 타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놀이시설이 있었고 ‘푸른솔 꿈 나눔터’에는 피아노, 음향기기, 전신거울, 미러볼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좋아하는 춤과 음악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었다. 방학이라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학생들이 있는 모습을 그려만 봐도 좋아하는 표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초의 하이라이트 공간은 ‘엉뚱공작소’였다. 목공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이었는데 학생들이 쓰기 편하게 잘 정돈돼 있는 도구들, 고가의 전문 목공도구들을 비롯해 학생들이 직접 나무로 만든 자동차를 보자 첫눈에 반하게 됐다. 교감선생님께서는 ‘엉뚱공작소’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교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통, 교실 간판, 교내 곳곳에 보이는 나무 의자, 심지어 자투리 공간에 설치돼 있는 나무 무대까지 채웠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곳은 단순한 수업을 하는 교실이 아니라 학교와 학생들이 소통하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에 있는 두 학교를 보며 놀이터가 무엇일까에 대한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다. 학교 공간을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가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다른 차원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학교라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고 만들어내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진정한 민주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놀이터에서 놀아본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두 학교의 자치활동이 매우 성숙한 느낌이 들었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위해 기다려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지 알기에 두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너무도 대단하다는 것 또한 느껴졌다. 방학 중에도 직접 나와 학교를 안내 해 주신 광주 극락초와 마지초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앞으로도 한국초등체교육연구회는 대한민국 초등학교와 놀이터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장이 되도록 그 기준을 정하고 현장에 어떻게 적용이 가능할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다.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가 행복한 어린이들이 지내는 곳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다. 최태경 서울오류초 교사
우리가 쓰는 말에 ‘똥오줌도 가릴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 무엇인지를 구분할 줄 모르고 분별력이 떨어지는 유아적인 행태를 지칭할 때 낮춤말로 쓰기에 적격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나이만 먹었지 생각의 수준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행위들이 거침없이 자행되고 있다. 특히 정치판은 단연 압도적이다. 따지고 보면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우수한 재원이고 사회적으로 성공에 가까운 입지를 쌓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 정치판에만 들어서면 그 행태가 그야말로 유치찬란하기만 하다. 심지어는 자신의 배설물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확증편향 증상을 보여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중한지도 모르면서…” 2016년 5월 개봉해 7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화제의 영화 ‘곡성’에서 귀신 들린 딸 효진(배우 김환희)이가 주인공인 아빠 중구(배우 곽도원)에게 눈을 흘기면서 내뱉은 대사이다. 몇 년이 지났지만 김환희의 명연기가 지금도 생생하다. 이 대사는 억양이 거센 전라도 사투리로써 표준어로는 “무엇이 중요한데! 무엇이 중요하냐고?” 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대사가 관객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명확하다. “당신은 과연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느냐”고 꼬집는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촛불정부는 평등, 정의, 공정을 국정운영의 기저로 삼고 있다. 이는 모두 사람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향점이다. 하지만 지금 여기저기서 삶의 고통과 애환으로 절규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야말로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는 곡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삶의 모든 영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교육의 어느 곳 하나 성한 곳 없이 생채기를 감싸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환자처럼 보인다. 오죽하면 이민을 가고 싶다는 국민이 나올까. 교육 분야만 해도 합법적 불공정이 교묘하게 이 사회를 가리는 장막이 되고 어떤 것이 상대적으로 ‘못난 부모’인지를 선명하게 구별 짓는 행동지침만이 난무하고 있다. 힘없고 가난한 국민들은 자녀교육을 포기하고 삶의 희망의 끈마저 놓아야 할 판이다. 그저 목구멍에 풀칠하고 생명만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는 분명 아니지 않는가. 다시금 위정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 땅의 국민들에게 과연 ‘뭣이 중헌디’ 말이다. 이권과 파당적 기득권만을 유지하기 위해 직무태만, 직무유기로 정작 국민들의 피눈물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 보릿고개가 사라진 지금에도 굶어 죽어가는 국민이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하루 종일 폐휴지를 모아 몇 천원을 손에 쥐는 노인들이 이 땅에 얼마나 있는지 알고는 있는가. 생사를 가르는 시간을 생계유지에 투자하며 목숨 걸고 공부하여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헬조선’을 벗어나게 할 수는 없는가. 사교육에 등골이 휘는 학부모들에게 이마의 주름살만이라도 펴줄 수는 없는가. 0.9에 머무른 자녀출산으로 미래에 국가의 운명이 꺼져가는 불안에 희망을 주는 정책은 없는가.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서로 공존하며 따뜻하게 나누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사회는 그저 허상에 불과한 것인가. 누구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동력이 되는 희망이다. 한때의 고난과 역경도 희망 속에서는 인내할 수 있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 무희망과 절망이 가득한 곳에서는 모든 것이 의미 없는 행진일 뿐이다. 현실은 영화가 아니다. 단지 영화 속 대사로 끝나는 물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항상 ‘뭣이 중헌디?’를 물으며 살아가자. 여기엔 사람은 사람을 존중할 의무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교육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지켜나가는 지속적인 가치관과 행동만이 중요할 뿐이다.
경북드론고등학교(학교장 최종남)는 2019년 10월 9일 경북드론고등학교에서 '제1회 경북드론고등학교 드론조립경연대회'를 개최하였다. 드론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드론 축제장을 마련하고 경북 및 대구지역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대회를 실시하였다. 드론조립경연대회와 더불어 경북드론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를 함께 실시하여 학교 입학 전형과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자세한 입시 상담도 함께 진행하였다. 대회는 '드론 조립, 호버링, 레이싱'으로 구성이 되었으며 학생과 학부모 약 200여명이 드론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참석했다. 드론 대회 관람객들을 위하여 '드론 축구 체험,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 드론 전시'가 마련되었고, 현재 재학 중인 드론전자과 1학년 학생들의 멋진 공연도 함께 이루어졌다. 공연은 '레이싱 드론 프리스타일 비행, 회전익 비행기 비행, 방제용 드론 비행'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드론의 비행을 볼 수 있었다. 경북드론고등학교는 제 1회 경북드론고등학교 드론조립경연대회를 실시하여 드론교육의 현장과 실제를 공유하고자 하였고 대구・경북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드론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현재 학교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는 드론을 활용하여 공연을 진행하였고 축제를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며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였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탄족의 신이다. ‘먼저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다. ‘먼저 생각하는 자’는 앞날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예지 능력을 갖고 있음을 함축한다. 그의 동생이자 판도라(Pandora)의 상자를 열고서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는 ‘나중에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다. ‘나중에 생각하는 자’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욕망에 충실한 행위 능력을 갖고 있음을 함축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간을 만들고 사랑한 프로메테우스는 유일하게 신들의 ‘선물’을 받지 못한 인간에게 제우스가 감추어 둔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게 된다. 그 일로 그는 제우스로부터 코카서스 바위산에 묶이고 독수리에게 매일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게 된다. ‘불’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며, ‘불’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곧 인간의 기술적 행위 능력을 말한다. 그 능력은 단지 주어진, 수동적 능력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동적 사고와 행위 능력을 상징한다. 그 능력의 위력은 다른 동물보다 신체적 능력이 취약한 인간이 세상 만물에 맞서 승리하고 자기보존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때로는 ‘계략’으로 그 능력이 발휘된다. ‘계략’은 ‘전략’이라는 말과 때때로 치환 가능하며 지혜의 한 측면이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는 인간이 신들에게 바치는 재물과 관련한 제우스와의 협상에서 제우스를 속이는 프로메테우스의 ‘계략’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다. 프로메테우스에 관한 신화적 이야기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그리고 그 해석 속에서 우리가 미리 생각할 것이 많이 있다. 리틀리 스콧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지만 더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 고대 그리스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가 프로메테우스를 주제로 비극을 썼다. 통상 비극은 3부작인데, 현전하는 작품은 제1장에 해당하는 ‘결박된 프로메테우스’만 남아 있다. 괴테는 1773년에 2막으로 구성된 희곡으로 《프로메테우스》를 썼다. 그의 글에는 아이스킬로스의 작품 중 전해지지 않은 2부 ‘해방된 프로메테우스’를 모티브로, 신은 아니지만 신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의 근대 계몽적 휴머니즘의 정신에 대한 기획과 염려가 담겨 있다. 그런데 ‘해방된 프로메테우스’에 관한 이야기 중 오늘날 기술 혁명 시대라 불리는 지금 우리가 주목하여 생각해 볼 한 글이 있다.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힘을 과학을 통해 부여받고, 경제를 통해 끊임없는 충동을 부여받아 마침내 사슬로부터 풀려난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권력이 인간에게 불행이 되지 않도록 자발적인 통제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제어할 수 있는 하나의 윤리학을 요청한다.” 이 문장은 한스 요나스(Hans Jonas, 1903~1993)가 1979년에 출판한 《책임의 원칙》 서문의 첫 구절이다. 과학 기술의 힘을 통해 ‘스스로 사슬로부터 풀려난 프로메테우스(현대인)’가 처한 삶의 가치문제의 본질이 윤리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과학 기술을 통해 확장한 인간의 새로운 권력이다. 그 권력으로 사슬을 풀고 ‘해방된 프로메테우스’는 이제 자기 자신이 아닌 어떤 존재자로부터도 자신의 권력을 제어 당하지 않는 위치에 섰다. 영웅 헤라클레스의 도움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사슬로부터 해방될 권리를 부여하였다. 세상에 좋은 일이다. 그런데 21세기 오늘날 그 권력은 어떠한가? 과학 기술을 산업과 결합시켜 혁명을 이룬 인간은 인간의 신체적 능력뿐 아니라 정신적 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인간이 새롭게 확장한 능력은 강하다. 핵무기는 제우스가 가진 번개 창보다 더 파괴적이다. 또한, 네트워크의 접속 능력이 강한 한 개인은 자신의 ‘손가락’ 하나만으로 헤르메스의 발보다 빠르게 세상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미래를 앞당겨 미리 생각해보자. 미래적 두려움이 없는 인간은 자신의 기술적 행위 권력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다. 책임 능력 없는 기술 권력은 파괴적이다. 이는 요나스의 아이디어였다. 덧붙여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자. 두려움이 없는 ‘해방된 프로메테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다. ‘먼저 생각하는 자’, ‘지혜의 인간’이 아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에피메테우스의 후회를 반복하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