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2일(목) 저녁 7시부터 순천시건강문화센터에서 배한성 성우의 '당신의 화법의 마술사'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 이 아카데미는 그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숲속의 학교'라는 의미에 기원하고 있으며 왕자를 데리고 숲속을 거닐면서 자연속에서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같은 천혜의 자연인 순천만 갈대밭은 좋은 교육 장소이다. BC 385년 플라톤이 아테네 북서쪽에 있는 영웅신(神) 아카데모스의 신역에 청년들의 심신을 수양시켜 국정에 공헌할 인물을 배출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아카데메이아(Akad meia)에서 유래한다. 이 학원은 수사학교(修辭學校)로서, 플라톤이 이곳에서 가르치면서부터 아카데미학파(아카데메이아파)라고 하였는데 후에 이것이 문학·과학·미술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학교를 의미하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고대로부터 교육기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유럽에서는 16∼17세기, 대학(universitas)의 명칭이 일반화될 때까지 고등교육기관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17∼19세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새로운 경향 또는 중등교육기관을 아카데미라고 명명하였고. 독일에서는 17∼18세기 귀족의 자제에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르친 리터 아카데미(Ritter akademie)가 유명하다. 현재 유럽 각국에서는 과학·기술(항해·군사·농업·미술·음악 등)에 관한 고등훈련기관을 이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르네상스시대 이후 새로운 학문정신과 학문분야의 발전에 발맞추어 중세적 대학 외에 새로운 학자의 집단이 형성되었는데, 주로 귀족이나 왕실의 비호 아래 있던 이들을 아카데미라 하였다. 아카데미라는 명칭은 13∼14세기에 쓰이기 시작하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15∼16세기에 이르러 융성기를 맞았다. 전형적인 것으로는 예문(藝文)학자들의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Accademia della Crusca, 1582), 과학자들의 집단으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가 속하였던 아카데미아 나시오날 데이 린케이(Accademia nationale dei Lincei:1603) 등. 그 후로는 프랑스의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imie Franaise:1635), 아카데미 데 시앙스(Acadimie des Science:1666), 영국의 왕립학회(Royal Society:1662) 등이 유명하다. 각국의 아카데미 설립은 근대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현대의 각 국가는 정부가 직접 아카데미를 설립하거나 보호정책을 써서 과학·문화·예술 등의 아카데미를 육성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문화공로자를 회원으로 하는 영예기관이기도 하며, 문화의 발전을 위한 연구 촉진, 문헌 간행, 국제교류 등의 활동을 한다. 왜 우리가 평생학습을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배움의 지혜가 필요하다. 배한성 자신은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함으로 가난하여 대학을 다닐 형편이 못되었으나 친구의 도움으로 대학을 입학하게 되었다. 친구를 잘 만나는 것도 좋은 기회를 만든다. 그는 이것을 첫번째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남동생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중퇴를 하게 되었다. 서양 속담에 '말에는 꽃과 칼이 들어있다'는 거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청득심이다. 목소리가 좋아야 전달력이 있고 그 컨텐츠, 즉 내용이 있어야 한다. 말에서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배려이다. 인사 한마디도 진정한 마음으로 하는 것을 상대방은 알게 된다. 이 순천만에는 많은 관광객이 오게된다. 일본어, 영어도 공부하여 많은 사람이 오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관상' 영화를 보면 관상의 완성은 '목소리'라는 대사가 나온다. 자신은 미모때문에 영화배우나 탈렌트가 되지 못했다. 말로 먹고 사는데 탁한 목소리 우는 상을 하는 목소리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항상 될꺼야 라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키워왔다.
최근 일본 학교들은 서구에서 유래된 할로윈 데이를 학교의 축제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등교 거부, 집단 따돌림 등으로 얼룩졌던 학교에서 학생들이 주체가 된 이같은 축제문화가 긍정적인 활기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31일 할를 돌며 과자를 선물 받는 축제다. 1970년대 유입된 이 문화는 수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돼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1220억엔(1조 14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분장을 하며 할로윈 축제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다. 나라현의 대정중에서는 지난달 30일 전교생이 각자 준비한 분장과 의상을 한 채 수업을 했다. 학생회에서 중학교 생활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학교 측에 제안을 해 이뤄진 것이다. 학교도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수업을 성실히 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학생회의 강한 요청에 할로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었다며 자랑스러워할 정도였다. 특히 교사들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이한 복장과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이 학교 교감은 “평소에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던 학생들도 자신의 끼를 발휘해 학교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나라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 행사를 진행한 점에서 긍정적인 교육 현상”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고치시의 고지중앙고에서도 학생들이 분장을 한 채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영어 수업에서 할로윈 데이에 대해 배우는 등 학습과도 연결시켰다. 과자로 분장을 한 2학년 학생은 “외국의 할로윈 문화를 학교에서 친구들과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일본은 등교거부와 이지매, 외톨이형 아이가 늘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교원들마저도 이같은 학교 현장의 문제를 떠안은 채 지도를 하다 보니, 자신의 역량에 대해 책망하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생활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할로윈 데이를 축제로 만든 것은 인상적이다. 학생들이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교원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대만과 미국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인성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사회단체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2015 글로벌 인재포럼에서는 5일 ‘실천·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주제로 외국의 인성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적 능력과 더불어 사회성과 감성, 도덕성 등의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포럼에는 천옌신 대만 국립타이중교육대 교수와 한혜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이 참석, 대만과 미국의 인성교육 현황과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천옌신 교수는 “대만은 지난 2004년 도덕 교육과정을 없애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위한 별도의 시간과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며 “교육부에서는 가정과 지역사회단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을 골자로 인성도덕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10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각종 활동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일링웬(Sayling Wen)교육문화재단에서는 학생들의 일상과 연관된 도덕적 가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교원들에게 효도나 자비 등 유교적 가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에바항공 창업주인 창융파재단에서는 매월 ‘도덕’이라는 잡지를 발간하며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HTC재단에서는 ‘인성-영어 대학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인성교육을 연계하는 사회복지단체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도 사회단체가 개발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와 가정에서 활용한 사례가 발표됐다. 한혜민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미주리-세인트루이스대학 내의 인성시민교육센터(CCC)에서 과학적으로 유용하고 신뢰할 만한 교육 프로그램을 DB화하고 있어 정보공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으로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나 아동위원회 등 사회단체에서 개발한 ‘시애틀 사회발전 프로젝트’, ‘돌봄 학교 공동체’, ‘세컨드 스텝’이 소개됐다. 초·중생의 폭력적·반사회적 행동 예방에 목적을 둔 이들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들에게는 교실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이나 자료를, 학부모들에게는 자녀 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 경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에 기반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자료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6일(금) 오후 2시부터 영광에 위치한 해룡중학교에서 '자녀의 행복한 진로지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강의를 하였다. 교실에는 학부모님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오늘 학부모님이 이 연수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물었더니 "학교의 교육활동에 신뢰를 가지고 있어 오늘도 오면 무엇인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과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라는 것 이었다. 매우 소박한 답볍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아쉽다.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참여가 낮은 것이 매우 아쉬운 형편이다. 필자가 일본에서 근무할 때 PTA에서 연수를 하면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거의 100%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교육은 소통이다.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소통이 안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억울한 사람이 생긴다. 그 예로 점심시간 후 5교시 선생님이 반에 들어오셨다. 그런데 교실이 너무 지저분해서 선생님이 "주번 나와" 하자 한 학생이 뛰어 나왔다."엎드려!"그리고는 긴 장대로 엄청나게 패버렸다. 그런데 그때 뒤에서 한 아이가 더 나와서 말했다. " 제가 주번인데요" 그러자 선생님 왈 " 그럼 이 애는 누구냐? 그러자 엎드려 있던 아이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전 구번인데요..." 이런 일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소통이 안되었고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 수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의 학교는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학교 공개일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실시하고 다른 날을 휴일로 하고 있다. 세상을 알고 내 아이를 알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 이 세상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은행이 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했지만 망하고 있다. 앞으로 은행 점포도 많이 사라지고 지폐도 사라지는 과정에 있다. 직업도 교환원이 사라진 것처럼 앞으로 10년 정도면 보험설계사도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면 농부는 오늘 비가 올것 같으면 우산을 가지고 들에 간다. 이처럼 하루도 예상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가 추세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국제화, 글로벌화가 진행 될 것이라는 일반적 지식을 가르쳤다. 그럼 이 지식을 가르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아 거기에 투자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남에게는 그렇다고 가르치면서 자신이 하지 않으면 그것은 진짜 지식이 아니다. 그래서 영어를 열심히 하고 더 욕심이 생겨 일본어를 공부한 것이다. 세상이 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기나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함께 사는 자녀들에게 자립하는 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리고 건강한 습관 기르기가 중요하다. 습관이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식 교육을 잘 못해 세상에 날개를 달고 나가지 않으면 내가 품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는 학교교육까지는 책임을 질 것이니 나머지는 네가 잘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맞는 진로탐색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또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지금 이 지위에 이르기 까지 많은 경험을 하신 분이기에 도움을 요청하면 충분히 지원을 하여 주실 것이므로, 꼭 자녀와 함께 교장선생님의 지원을 받기를 부탁드렸다. 실제로 필자는 학생들의 상담을 많이 받으면서 지도한 사례가 있어 이를 학부모님께 전해드렸다. 학생에게 직접 쓴 편지를 모은 '교육의 텃밭에 씨를 뿌리며'를 소개하면서 다음 기회에 학부모 연수회에 오면 전하여 주는 기회를 갖겠다고 약속도 하였다. 우리 인간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부터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내면의 힘이다. 그 사례로 일본의 오토다케 이야기를 하였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양팔과 양다리가 없는 몸뚱이만으로 세상에 던져진 운명이었다. 이러한 자녀를 낳은 어머니는 "너는 세상에 너 하나뿐인 존귀한 존재'임을 항상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특수학교에 보낸 것이 아니라 일반학교에 보냈다. 교육의 중심에는 장애 뒤로 숨지 말고 내면의 힘으로 당당하게 편견과 비웃음의 벽을 깨고 세상으로 당당히 나갈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 결과 그는 오직 내면의 힘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도전하여 숙명처럼 주어진 운명을 굴복시킨 것이다. 교육은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고 교육을 많이 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돈 만이 최고가 아닌 가치를 가르쳐야 하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출발선에서 중요한 것은 인사를 잘 하는 것이다. 인사를 잘 하도록 지도하여 성공한 사람이 소설가 김진명이다. 우리부모님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 하는 교육을 충실히 지도하였으면 좋겠다. 이것이 사람을 얻는 지름길이다.그리고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존중하는 삶이다. 그래서 공부는 나에 대한 예의임을 깨닫는 것이다. 공부하는 자 결코 이길 수 없는 절대 법칙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불갑사의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아 발길을 옮겼다. 역시 이 사찰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상사화의 푸른 잎과 붉은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전국 최대규모와 상사화 군락지에서 개최되는 상사화 축제는 정열적이면서도 청초한 300만평방미터의 붉은 융단위에서 9월 하순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진다고 한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相思花)의 특성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을 상징하나, 참사랑이라는 꽃말처럼 진실한 사랑을 이루고자하는 연인들의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 조용한 산사는 오가는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차분하게 겨울을 잘 준비하라는 멧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감정 앞세운 학생‧동료평가에 조금씩 내려놓는 ‘책무’ 5점 척도, 평가만능 주의는 無用…실질 피드백이 중요 개별 진단‧분석 및 노하우 공유로 내적 동기 유발을 “교원들의 전문성은 크게 내부적 동기와 외부적 자극 두 측면으로 개발됩니다. 우리는 주로 후자에 관심이 있죠.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대표적인데, 이는 교육당국 중심이며 톱다운적 사고가 바탕입니다. 때문에 교원들의 호응이 떨어지는 겁니다. 전문성은 남이 개발해주는 게 아니어서 교원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노력하도록 내적인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전면 도입된 교원평가가 올해 시행 6년차를 맞았다. 교원평가는 지금까지도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에 대한 불신, 동료교원의 온정적 평가, 개별 교원에 대한 피드백 미흡 등으로 無用론이 제기되고 있는 원성정책 중 하나다. 최근 교총의 요구로 학생 만족도조사가 일부 개선됐지만 단순 평가가 아닌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학교현장은 지난달부터 만족도조사를 시작으로 교원평가가 한창이다. 하지만 교원들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평가를 신뢰하지 않으니 대부분 귀찮은 행정업무쯤으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서울의 한 중학교 A교사는 “결과가 안 좋으면 순간적으로 기분만 나쁠 뿐 특별히 수업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신의 수업이, 전문성이 최고 5점짜리 점수로만 매겨질 뿐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왜 문제인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피드백이 없다. A교사는 “결과를 분석해 보완할 점을 짚어주는 등 피드백은 없고 몇 점 받았으니 알아서 하라고 겁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학생지도에 열정적인 교사가 최저점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평가가 되레 학생들에 대한 무관심, 소홀로 이어진다. 평소 생활지도에 엄격했던 경기 B중 교사는 몇 해 전 능력향상 연수 대상자가 됐다. 점심시간이 끝났는데도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을 훈계하고,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아이들을 깨운 대가였다. “능력향상 연수도 원격이라 사실상 클릭만 하고 넘어갔어요.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잘못된 점을 봐도 외면하거나 싫은 소리를 조금이라도 덜 하게 되면서 교사로서의 책무도 상당 부분 놓아버리게 됐죠. 주관식 평가에서 학생에게 ‘조심하라’는 식의 협박 글을 본 후 이젠 열어보지도 않네요. 연수 또한 전문성 향상에 도움 됐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그러다보니 수업 개선보다 ‘인기관리’에 더 신경 쓰는 제도적 변질까지 나타난다. 대전 B고 교사는 “평가시즌이 다가오면 피자를 쏘거나 단합대회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교사의 생명인 수업이 밑도 끝도 없는 점수매기기에 희화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서울 C고생(1학년)은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 수업이 맘에 안 들어 2년 간 낮은 점수를 드렸지만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며 “솔직히 전문성 제고와 상관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D중생(3학년)도 “수업시간에 깨우거나 야단친 선생님에게 다 1점씩 줬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E중의 한 학부모는 “올해 유일하게 과학선생님 공개수업을 딱 한번 봤다”며 “평상시 수업도 아닌 걸로 평가를 하자니 대충 짐작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의 의미가 퇴색해 동료평가는 온정주의가 만연하다. 대전 F고에서는 최근 ‘서로 5점을 주자’는 메신저까지 돌았다. 이 학교 교사는 “평소 동료의 수업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교사마다 교육방법이 다른데 기자재를 사용하는지, 수업준비를 잘 하는지를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제도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제대로’ 된 평가를 원한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연수체계를 구조화하고 개별 교원의 종합적인 상황을 진단하고 분석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요. 이는 현재 나이스에서 구동되는 교원연수와 교원평가 시스템에 각종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분석‧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연수나 평가에는 교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돼야겠죠.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해선 곤란합니다.”(최재광 서울 동답초 교장) 외부 자극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자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손소희 서울신목고 수석교사는 “동료교원 평가가 단편적인 인상 비평에 머물지 않으려면 교원 간 수업을 공개하고 협력‧개선해나가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며 “공개와 공유 분위기를 정착시킬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규 신라대 교수도 “톱 다운식, 외부 통제적 평가는 학교 구성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데 별다른 기제가 되지 못하고 특히 교사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교사 중심의 학습공동체를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아이들은 지금 고민 중… 월요일 3교시 영어 시간. 지난 9월 수시모집 두 군데 지원하여 수능 최저 학력이 있는 대학은 떨어지고 수능 최저학력이 없는 대학에 최종 합격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수시모집에 최종합격했는데 굳이 수능시험을 볼 필요가 있을까요?” 며칠 전, 이 학생은 서울 소재 모(某) 대학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하여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축하를 사기도 하였다. 사실 수시 모집에 다 떨어지면 수능을 잘 봐서 정시모집에 지원할 요량으로 서울 명문대학 두 군데를 상향하여 원서를 낸 아이였다. 무엇보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워낙 좋아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여학생이기도 했다. 현 입시제도에서는 수시모집에 단 한 군데라도 합격(전문대 포함)한 사람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에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이 아이에게 있어 대학 수능시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잠시 뒤, 그 아이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질문 하나를 던졌다. “선생님, 수능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응시료를 돌려받을 수 있나요?” 그 아이는 이미 수능시험을 보지 않으려고 마음을 굳힌 듯 목소리가 진지했다. 그리고 수능을 보라고 권유도 해보았지만 그 아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 상황에서 수능 시험을 보라고 할 수도 없고,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교사의 입장에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수능을 보게 하려고 무슨 말을 한들, 그 아이에겐 궁색한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아이는 응시료를 환불받을 수 있는 대상자(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 등)에 해당하기에 납부한 응시수수료의 60%를 환불받을 수는 있지만, 문제는 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잘못된 현행 입시제도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혼선만 부추기는 것 같아 교사로서 속상하기까지 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이제 수능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 아이들은 수능 시험을 보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둘지도 모른다. 이 아이들이 수능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수시모집 합격 발표 전까지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수업에 집중했던 아이들이 수시모집 최종 합격 이후,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왜일까. 수능 이전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다 보니 지금까지 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를 갖고 열심히 공부해 온 일부 학생들은 허탈감에 빠져 일탈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수업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엎드려 자는 등 기존에 전혀 볼 수 없었던 행동까지 일삼아 막바지 수능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수능 일(11월 12일)을 며칠 앞두고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부 대학의 처사는 수험생과 수험생을 둔 학부모에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조금은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하여 합격자 발표를 수능 이후로 미뤄 수험생이 후유증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대학 측의 배려가 아닌가 싶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아이들이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며칠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무엇을 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서론 교육격차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 실제 교육활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조건과 학습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교육기회와 여건의 격차를 줄이자는 것은 교육결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전의 노력으로 볼 수 있으므로 교육격차 해소 문제는 교육의 결과인 학업 성취의 격차를 줄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학교의 교육통제가 불가능한 가정환경보다는 교육통제가 가능한 학교 내 요인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 학교장의 리더십, 학생들의 기대감 같은 사회 심리적 변인들이 학교간의 학업 성취도의 차이를 불러오는 주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고, 교육격차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교육격차 원인 및 실태 첫째,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사교육비의 계층 간 격차를 더욱 크게 만들어 교육의 양극화를 초래한다. 우리사회에서 교육은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학교교육의 역할과 위상은 약화되는 반면 학교 밖 사교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교육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는 최근의 소득 분배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큰 지식기반사회에서 사회적 양극화는 교육을 매개로 더 심화되고 있으며, 그런 만큼 교육격차의 해소는 이제 교육의 문제를 넘어 지속적인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둘째, 학교교육의 시설, 여건과 같은 공교육의 영역에서도 학부모들의 배경적 조건의 차이가 반영되어 교육격차가 나타난다. 교육 부문의 불평등 실태는 교육의 기회와 과정, 결과 전 영역에서 확인된다. 가정배경에 따른 교육격차의 정점에는 학업성취도의 격차가 있다. 우리사회에서 학생들 간 교육격차의 상당 부분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다. 교육 불평등이 지속적, 누적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특별한 정책적 개입이 없으면 교육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대물림할 가능성이 큼을 보여준다. 셋째, 대도시의 계층별 거주지 분리현상이 매우 뚜렷하여 학교가 소재한 지역별로 공교육 영역에서도 일정한 교육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대도시의 학교시설 면에서 일부 지역과 다른 지역 간에 학교건물의 건축연도가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다른 지역 학교들은 시설도 노후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일부 지역 학교 시설들은 대부분이 쾌적한 편이다. 이런 시설여건의 격차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다른 특정지역 학교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간 교육격차 중에는 기초단위지자체가 교육에 지원하는 교육지원 경비의 격차가 한 몫을 한다. 이러한 교육경비 지원의 불균형은 지역주민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교육격차 의식을 심화시켜 지역주민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교육여건의 평등화를 통한 공정한 교육적 경쟁의 기반을 손상시키게 된다. 넷째, 학교 간, 지역 간, 소득계층 간 교육격차는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어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10년 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수 비율이 상·하위 20% 학교 간 35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더 심화되었을 것으로 예측 된다. 또한, 초·중학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3.3배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소득 상·하위 10% 가구당 월 평균 교육비 지출도 최대 8.2배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교육격차가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 되고 있다. 교육격차의 문제점 첫째, 교육격차 문제에 접근하는 정책 인식의 측면에 문제가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교육에 전이되어 나타나는 문제의 핵심은 교육의 파이프라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ART VIEW]초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파이프라인이 학생 자신의 학구적 능력 외의 변수에 연결되고, 성취능력이 있는 다수의 학생이 경제적 능력 때문에 중도에 탈락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교육의 양극화가 거꾸로 경제,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강화시키는 매개체가 되어 문화자본을 많이 가진 계층이 더 좋은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받는 직업을 가질 기회가 커지는 반면, 그러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지위를 자식에게까지 세습시키게 되어 빈곤의 대물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양극화에서 초래된 교육의 불평등 및 양극화 경향은 도시지역에서 학군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격차, 혹은 대학 진학률의 차별화로 나타나며, 명문대학 진학률에서 빈곤층 출신 학생의 비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빈곤층 자녀들의 대학 진학 포기, 대학 중도 탈락, 생계유지를 위해 사실상 교육을 포기하는 경향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서 사회적 역동성과 건강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잘못된 상황 인식과 정책 판단에 의해 더 왜곡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정책들이다. 둘째, 교육복지사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도시 저소득층 지역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복지투자 지원 사업 및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을 전개하였다. 이 사업들은 행정·동 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재산세 부과액 등의 경제적 지표와 학생 수 등을 고려하여 대도시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선정하여 지원하여 왔다. 이 사업은 대상 학교에서는 학습 지원, 문화 체험, 정서?심리 발달 지원, 방과 후 보호와 교육 등 학생의 특성이나 요구에 부응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교사들은 교실 수업의 맥락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정보도 접하면서 학생들의 형편과 특성을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실 수업에서 소외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학생들의 정서적 지지망을 형성하게 되어 대상 학생들이 이전에 비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학습 태도도 좋아지고 일부 학생들은 학업 성취가 향상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격차 해소 방안 첫째, 공교육 분야에서 교육기회의 형평성을 위해 취약계층 지역에 있는 학교에도 특별실, 도서실, 실험 실습 기자재 등의 설비가 중산층 지역의 학교에 못지않게 확보되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열의와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 그리고 질 높은 교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우수한 교장과 교사를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교원들이 교수학습의 질 개선을 위해서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및 교사 보조 인력도 배치해야 한다. 셋째, 저소득층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의 구성방식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하층 또는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만을 별도로 교육시키는 것보다 중산층 학생 또는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들과의 통합교육이 학생들의 교육성취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학군조정 시 중산층 학부모들의 분리요구에는 교육적 원칙으로 대응하고, 특정학교에 취약계층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배려하며 그 대신에 시설, 프로그램, 교사전문성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중산층 학생을 유인하는 정책 실행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방과후학교의 체계화와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취약계층 학생들과 중산층 자녀들과의 교육격차는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주로 발생하므로 학생들의 연령과 학교급 별로 차별화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진로계발 및 입시준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 실효성을 높여야 하며, 초등학생의 경우 다양한 체험학습과 특기적성계발 및 보육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부모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높이기도 필요하다. 자녀의 학업성취도에 보다 의미 있게 작용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경제적 조건이 아니라 부모와의 심리적 상호작용과 부모의 학습지원을 통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가정환경이 불리한 학생들의 부모들일수록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지원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은 물론 지식과 정보에서도 뒤떨어진다. 그런 점에서 학교, 자치단체에서도 연수 프로그램 등에 청소년과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섯째, 국가 부담 공교육비의 내실화와 그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교육에서도 사회적배려대상자는 물론 차상위 계층 자녀들까지 수업료와 학교급식, 체험학습 비용 등 정규교과 안팎의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를 공교육비에 포함시켜 지원하는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일곱째, 교육복지사업의 방향과 목표 재정립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당지역의 교사, 자원봉사자, 대학생들을 활용하여, 계획성 있고 지속적인 방과후 생활 관리와 함께 진로계발 및 동기부여, 학습부진 해결을 가까이서 제공해 줄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때 가급적 해당 지역 출신의 대학생, 예비 교사들을 멘토(학습지도사)로 활용하여 유대감을 높이고, 이들 대학생들에게는 일정액의 봉사 장학금을 지급하여 소외계층 청소년이 성장하면서 다시 지역사회개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여야 한다. 여덟째, 취약집단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과 복지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외국의 성공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열악한 가정 자녀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기 위해 조기 개입과 함께 가정 자체의 교육적 기능 개선을 위한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학습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학습결손 누적을 막고, 학교생활에서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 도움을 주기 위해 체계적인 학교복지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아홉째, 유아 대상의 조기개입 프로그램과 더불어 초중고 전 연령을 포괄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빈곤의 대물림 차단정책이 절실하다. 지역 대학과의 협력 하에 소외계층 자녀들 대상의 주말학교와 계절학교 등을 개설하여 수월성 교육의 기회에서 불평등을 보정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열번째, 교육격차의 ‘누적성’을 감안한 결과의 보정 조치가 필요하다. 외국처럼 국공립대학 부터 대학입시에서 소외지역(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출신 고교생의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취업에서도 일정한 배려를 하는 것이다. 또한 소외계층과 낙후지역 지원을 목표로 하는 장학재단 설립을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열한번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격차의 실태가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정한 주기로 학업성취도와 교육환경 전반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여 학업성취가 저조한 학교에서는 학교의 자율적 개선 지원책과 외부컨설팅 및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뿐만 아니라 교육의 조건과 교육과정에 대하여 면밀하게 살피고, 문제들에 대하여 개별학교, 지역사회, 교육청, 국가가 책임질 부분을 체계적으로 밝히며, 교육의 주체들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확보를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하도록 촉구하고 지원해야 한다. 열두번째, 교육격차 관련 연구의 관심을 확대하여야 하고, 교육격차 관련 종단 연구의 수행이 필요하다. 교육의 불평등의 양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초등교육 수준부터 나타나는 지역별 계층별 학력차가 진학을 거듭함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확인하는 종단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고교 졸업 후 진학이나 취직, 해고, 전직, 결혼, 주택 마련, 거주지 이동, 자녀 출산, 자녀교육 유형 등의 자료를 시계열로 모아 학력 세습 현상과 그 원인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열세번째, 개인 차원에서의 교육 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개별 학생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개별 학생에 대한 적절한 정책이 수립?시행되어야 하며,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 자녀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기 때문에, 미국의 ‘헤드 스타트(Head Start)’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보상 차원에서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 계층의 자녀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며, 이러한 배려는 곧 가정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다. 열네번째, 학교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하여 각 학교 간의 시설이나 여건의 차이를 파악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각 학교 간의 교육성취도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종합적인 학교 평가를 통해 학교간의 인적?물적 자원의 차이를 확인하여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교육성취도 평가 등을 통해 학교 간의 학력차이를 확인하고 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열다섯째, 지역 간 교육 격차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청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특정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 등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향후 이런 연구와 노력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으로는 우선, 교육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학부모 연수, 학생?학부모?교사 어울마당, 학교공동체 한마음 체육대회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과학 탐구대회, 교육가족 독서캠프, 다양한 문화체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하여 학기 중에는 외부 강사나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학습부진 학생 지도, 수학 경시대회, 생활영어 말하기 대회, 영화·국악교실 등을 실시하여 즐거운 학습활동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교육복지 활동으로 교사가 먼저 출근하여 등교 학생 맞이하기, 스포츠 활동(조기 축구, 농구, 탁구대회), 방과후학교 지원, 사제동행 멘토링, 학급자치 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전개함으로써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도 교원연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교사 동아리 활동과 수업공개 및 팀티칭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며, 교내 자율장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교사 연구 및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결론 교육격차는 교육기회의 격차, 교육과정에서의 격차, 교육성과의 격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교육성과는 학업 성취도로 귀결된다. 교육기회 및 여건의 격차해소는 궁극적으로 교육결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사전적 예방에 관한 것으로 교육격차 해소의 목표는 교육결과 즉 학업성취도의 격차 해소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는 학생 개인의 차나 교육 내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것보다는 교육 외적 요인인 가정 배경, 주거 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가정 내의 언어적 상호작용이나 문화실종,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 수준 및 지원 정도가 낮아 학생의 학업성취도 저하로 이어지는 것과 같이 교육격차는 개인차나 학교 여건보다는 사회 경제적 배경 같은 교육 외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고 대처해야만 교육격차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업자 의도 보통 영어교과에서는 언어의 4기능인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수업을 가장 이상적인 수업으로 뽑고 있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주로 교과서 텍스트 읽기와 각 문장의 문법 요소 분석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 사실이다. 언어를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인데, 읽기 수업에 비해 영어 쓰기 수업이 많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비주얼 씽킹을 활용한 내용 요약하기 수업은 지식구조 피라미드의 하위 단계인 단순한 내용의 이해와 암기가 아닌 주어진 텍스트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서 지식구조의 상위 단계인 응용, 분석, 창조의 단계까지 적용해 볼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평소 한 단원에 최소 1차시 정도는 학생들의 삶과 직접 연결된 수업을 구상하는데, 이번 단원에서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영화에 대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그 내용을 글로 쓰는 활동을 구상해보았다. 이 활동에서 완성된 스크립트를 말하기 평가에 그대로 활용하여 쓰기와 말하기 활동의 통합을 시도해 보았다. 교수 · 학습지도 계획 ≫ 단원 Lesson 7. Let’s Go to the Movies. ≫ 성취기준 ● 주어진 낱말이나 어구가 들어가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그림이나 사진의 내용을 설명하는 간단한 문장이나 글을 쓸 수 있다. ● 일상생활이나 친숙한 일반적 주제에 관한 글을 읽고 요약문을 완성할 수 있다. ≫ 학습 목표 ● 스토리보드를 활용하여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교과서 텍스트의 핵심단어들을 추출한 후 그 단어들을 활용하여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 교수·학습 방법 및 지도 상의 유의점 ● Visual Thinking으로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시각화 하는 활동 이전에 인도, 이란, 중국 영화의 특성을 소개한 텍스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활동을 충분히 하여 내용을 시각화 하는데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 다른 교과에서 활용한 스토리보드 활동 예시를 보여주어 학생들이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되 지나치게 다른 학생들의 작품을 모방하지 않도록 한다. ●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비쥬얼씽킹 시각언어 연습용으로 모아놓은 자료를 제공하여 참고하도록 한다. ● 교과서 텍스트에서 핵심단어를 추출하고 그 단어들을 활용하여 교과서 텍스트 내용을 요약하기 활동을 할 때 교과서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문장으로 표현해 보도록 한다. ● 이전 차시와 연계하여 교과서 텍스트 관련 문제 출제하기와 풀기에서는 교과서에서 이미 다룬 문제는 제외하고 짝이나 모둠원들 끼리 서로 바꾸어 풀어볼만한 양질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도록 한다. ≫ 대상 중학교 3학년 수준별 상반 [PART VIEW]본시 수업안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스토리보드로 교과서 텍스트 요약하기) 학생 비주얼 씽킹 활동 결과물(내가 좋아하는 영화 소개하기)
교육부 주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주관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사교류사업’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참여했었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 대상국과의 교사교류를 통해 양국교사의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 및 상호 이해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대상국에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등이 있다. 여러 나라 중 몽골과 3년 동안 교사 교류사업이 운영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나라 교사와 몽골교사가 약 4개월간 상대 국가에 머물면서, 상대국의 문화와 교육현장을 체험하고, 자국문화를 상대국 학생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몽골 교사 2명이 학교에서 4개월 동안 근무하는 동안 몽골교사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였다.(숙식부터 병원진료까지 사소한 것들을 모두 지원해줘야 한다) 몽골 교사들은 학교에서 하루 종일 근무하기 때문에 교사들과 함께 점심급식을 한다. 업무상 세계의 여러 나라 교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조미 김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한국의 조미 김에 열광한다. 조미 김은 사실 특별한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의 거부가 거의 없는 한국음식이다. 하지만 몽골교사는 조미 김에 절대 손을 대지 않았다. 또한 과일도 거의 먹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형적 특성을 본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다. 몽골은 내륙 국가이기 때문에 바다를 본 사람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바다도 보지 못한 사람이 생선과 해산물, 해조류를 쉽게 먹을 수 있겠는가? 제시한 수업지도안에 나오는 냉장고 광고에서처럼 알래스카 사람들은 양고기를 보지도 먹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참 당연한 것을 무심코 넘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종교적으로도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힌두교인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여기서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안 먹는 이유와 힌두교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전혀 다르다) 무슬림들은 꼭 할랄(Halal)이 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할랄마크가 가공품이나 가게 앞에 붙어 있어서 무슬림들이 음식을 먹을 때 고민하는 풍경이 많이 줄어들었다. 할랄마크가 무슬림들이 한국을 관광지로 선택하는데 가지고 있던 고민을 덜어주게 한 것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그 문화를 배려하는 부분이 분명 포함되어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절대 먹지 않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그들에게 적당한 배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할랄(Halal)이란? 과일ㆍ야채ㆍ곡류 등 모든 식물성 음식과 어류ㆍ어패류 등의 모든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식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고기(주로 염소고기ㆍ닭고기ㆍ쇠고기 등), 이를 원료로 한 화장품 등이 할랄 제품에 해당한다. 반면 술과 마약류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고기ㆍ개ㆍ고양이 등의 동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 등과 같이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을 '하람(haram)' 푸드라고 한다. [PART VIEW]수업 적용 4학년 영어 10단원 “Do you want Pizza?” 4차시 We are the World 라는 코너에 여러 나라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지형적, 종교적 특성에 따른 음식문화이해를 위한 수업으로 변형했다. Activity 3에서 yes/no 말판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Do you want ______?”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yes/no 말판 놀이는 다음과 같다. 한 학생이 그림카드를 가지고 있다. 이 카드에는 자기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가와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가 쓰여 있다. 다른 학생들은 말판의 첫 그림(피자)에 말을 올려놓는다. 다른 학생들이 “Do you want Pizza?”라고 물으면, 이 학생이 카드에 쓰여 있는 대로 "Yes, I do/No, I don’t" 로 대답을 한다. 학생들은 그 대답을 듣고 yes 혹은 no 방향으로 말을 옮긴다. 옮긴 곳에 또 다른 음식 그림이 나오게 되며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여 진행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판에 나오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다. 국기와 국가, 음식에 대한 설명, 선호하는 음식과 혐오하는 음식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줄 필요가 있다. 수업목표가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아니므로 이 부분이 수업의 다소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분명히 다루어져야 한다. 국제화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 사람들과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모른다. 각 나라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지 못한다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대화를 이끌어가기 어렵다. 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해야 한다. 영어 실력을 떠나 국제 문화의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의사소통 단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흥미 위주, 일회성 맛보기식의 국제 문화의 이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가지고 각 나라의 문화, 특히 음식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바로 우리 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서 자라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01 현대인들은 ‘빠른 속도로 살기’를 강박 받는다. 자신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배경에 자본의 논리가 있는 것도 알기 때문에 또 한 번 힘이 빠진다. 돈을 벌자면 속도에 쫓겨 사는 일쯤은 감내하라. 그러니 어쩔 수 없다는 것, 그것에 떼밀리면서도 이 지점에서 ‘느리게 살기’가 목마른 저항으로 갈구된다. 아무튼 느림에 대한 찬양이 삶에 대한 비판적 통찰로부터 온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런데 느리게 살기도 만만치 않다. 느리게 살기가 일종의 유행처럼 되면서 느리게 살기에도 큰돈이 드는 것을 매체들이 다양하게 보여준다. 호반을 배경으로 넓은 뜨락이 주단처럼 깔리고 그 위에 호화로운 별장을 보여준다. 이 정도는 되어야 느리게 살기의 출발점인 양 보여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도 이미 ‘느리게 살기’는 속된 욕망의 한 장르처럼 사람들 사이를 스멀스멀 부추기고 다닌다. 느리게 살기의 구체적 실천 방식으로 적합한 것을 추천해 보라. 소박하면서 동시에 얼마간의 거룩함의 정조까지 거느린 ‘느림의 실천’을 추천하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쉽게 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산책(散策)’을 추천하고 싶다. 산책의 사전적 의미는 ‘취미 삼아 휴식을 위해서 천천히 걸어 다니는 일’로 되어 있다. 산책, 그 걸음의 행보는 가볍게 보일지 몰라도, 그 의미는 심연을 알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산책은 ‘느린 것’에 입문하기의 처음이고 동시에 끝이다. 산책을 건강 때문에 한다고 하면 그것은 가장 낮은 수준의 산책이다. 어쩔 수 없어 몰려서 하는 산책이기 때문이다. 높은 수준의 산책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스스로 찾아서 정신의 자유를 누리는 산책에 있다. 산책으로 인하여 느리게 삼라만상을 발견하고 그들과 느리게 교섭하는 데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산책’은 ‘전원’이라는 공간과 궁합을 이룬다. 사실 전원(田園)이란 ‘밭[田]’과 ‘동산[園]’이란 구체적 자연을 지시하는 말이지만, 현대인들의 마음에는 이상적 공간으로 관념화된 자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데아(idea)로서의 전원과 산책이란 말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산책’은 심상치 아니한 의미의 깊이를 가진다고 하겠다. 근자 산책(散策)이라는 말은 그 사용 영역이 넓어졌다. ‘산책’이 들어간 제목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국의 서원 산책’이나 ‘미술관 산책’ 같은 제목은, 특정의 공간을 산책하다는 것이니까 자연스럽게 들린다. ‘산책’이란 글자 그대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자세히 살펴본다는 뜻이니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방송 프로그램 제목으로도 ‘역사 산책’ ‘가요 산책’, ‘전통음식 산책’ 등의 이름도 나온다. 처음 들을 때는 좀 어색한 듯했지만, 자꾸 들으니 무리 없이 들린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민속 산책’, ‘교양 산책’, ‘음악 산책’ ‘철학 산책’ 등도 나온다. 급기야 ‘마음 산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바야흐로 오늘날 ‘산책’은 ‘의미론적 진화’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마음 산책’이야말로 산책의 진수라는 생각도 든다. 02 ‘산책(散策)’에서 ‘산(散)’이란 한자는 ‘흩어질 산’이다. ‘흩다’, ‘헤치다’, ‘풀어놓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산(散)’은 ‘해방(풀려서 놓여나는 것)’의 의미 자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곧 ‘자유’의 뜻까지도 연결되는 것이다. ‘산(散)’의 이러한 뜻에 기대어서 ‘산책’은 일로부터 놓여나는 것, 매이어 있던 생각으로부터 놓여나는 것, 시간에 구속당하지 아니하는 것, 져야 할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등등의 뜻이 모두 숨어 있게 된다. 달리 목적지가 없이 걷는다는 것도 놓여남의 일종인데, 아는 산책만의 특징이다. 산책에서 목적지가 달리 특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정처 없이 간다는 뜻보다는, 처음 떠난 곳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행정(行程)의 특성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산책(散策)’에서 ‘책(策)’은 ‘채찍’, ‘채찍질하다’, ‘지팡이’ 등의 뜻이 있다. 지팡이는 어딘가를 가고 있는 행보를 표상한다. 산책이란 말이 처음 만들어진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지팡이가 내포하는 길나들이의 의미가 그럴듯하게 산책의 본뜻을 돕는다. 지팡이로 딛는 걸음이라고 해서 이를 굳이 노인의 걸음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완만하고 유유자적한 느린 행보라면 모두 ‘산책’의 본질에 해당한다. 그러고 보니 산책은 어린이나 청소년의 행보와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삶의 경륜과 인생사 고뇌를 안으로 숙성시킨 사람에게 어울린다. 그래서 산책은 인간 개개인의 존재론적 의미를 드리운다. 여러 무리와 함께 하지 아니하는 것, 혼자이거나 그 혼자를 간섭당하지 않는 상태의 걷기가 산책의 온전한 분위기이다. 그래서 산책의 반대쪽에는 단체로 가는 행군이나 등산 같은 것이 있을 법하다. [PART VIEW]산책과 유사한 말에 산보(散步)라는 말이 있다. ‘걸음 보(步)’자가 들어 있으니 ‘산책’보다는 직설적인 말이다. ‘무언가 얽매인 데서 풀어 놓여서 걷는 걸음’이란 뜻이니, ‘지팡이 책(策)’자가 은근하게 드러내는 느린 나들이의 분위기는 다소 약하다. 그리고 언중(言衆)들의 단어 사용으로 보아도 산보보다는 산책을 쓰는 경우가 훨씬 많다. 내 막연한 느낌으로는 1970년대만 해도 산보가 산책보다 더 많이 쓰였던 것 같다. 03 산책은 동양적인 정신의 분위기가 더 많이 배어 있는 말 같다. 산책을 영어로 표현하는 말에는 대부분 ‘walk’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걷는다는 조건을 우선시 하는 면이 강한 것이다. 그러니까 영어의 ‘take a walk’는 정신의 해방이라든지, 자아가 짊어진 짐과 모종의 일상적 구속으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움을 지향한다는 ‘산(散)’의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다. 영어의 ‘take a walk’는 앞에서 말한 ‘산보’의 개념에 더 잘 어울린다. 서구 실용주의 전통을 확인한다고나 할까. 산책하다의 영어 표현 중에는 ‘take the air’라는 표현도 쓰인다. 이는 우리식으로 하면 ‘바람 쏘이러 나간다.’는 뜻에 가깝다 할 것이다. 바람을 쏘이며 거닌다는 뜻으로 원래 소풍(逍風)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 말은 근대 학교에서의 야와 특별활동을 뜻하는 쪽으로 굳어졌다. 소풍이란 말이 고상한 인생론의 경지로 승화한 것은 아마도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이란 작품을 통해서일 것이다. 바로 이 대목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귀천' 중에서 산책의 미덕 중 으뜸은, 일상에서 늘 무심하게 대하여 미미하게 여겼던 것들을 오래 쳐다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그런가 하면 편견과 집착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도 산책이 베풀어주는 미덕이다. 그러니 산책은 그냥 느리게 걷는다고만 해서 그 최상의 미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동반해야 비로소 산책의 진경에 들 수 있는 것이리라.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 그것을 웅변으로 들려준다. 산책은 내면의 지유(마음의 놓여남)로 인하여 비로소 나와 세계를 응시할 수 있는 자리에 우리들 자아를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응시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사랑의 생성을 경험한다. 문득 산책이 없는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산책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시간과 싸우며 일하는 택배나 퀵 서비스 노동자들, 화물자동차 운전자들, 오랜 장거리 항해에 몸이 매인 선원들, 24시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들, 누군가에게 폭력의 언어로 시달리는 텔레마케팅 종사자들, 그 시달림의 가해자인 각종 스토커들, 어둠 속에서 음습한 익명으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산책을 잃은 사람들이다. 구금자, 노숙자들도 산책을 잃은 사람들이다.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명인들도 그러하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의사결정의 스케줄에 밀려가는 CEO들도 산책이 결핍되어 있다.
1조원 투입한 학교 화장실 양변기 보급률 아직도 60% 수준 전국 초·중·고교 양변기 보급률이 6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한 시설 등 열악한 학교 화장실 개선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지난 5년간 1조원을 투입했지만 개선된 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전국 초·중·고교 화장실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 학교 화장실의 양변기 비율은 남자 63.2%, 여자 62%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학교 화장실의 변기 10개 중 4개가 쪼그려 앉아서 대소변을 보는 화변기라는 것이다. 전체 변기 수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평균 학생 10명당 변기 수는 남학생 1.6개, 여학생 1.3개로 집계됐다. 수업 사이에 있는 쉬는 시간이 10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들간의 '화장실 전쟁'이 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또 여성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 여자의 변기 수를 남자의 변기 수보다 최소 1.5배 이상 규정해둔 '공중화장실법'에 따라 여학생 화장실의 변기 수가 더 많아야 하지만 남학생에 비해 더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열악한 학교 화장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난 5년간 1조 가량을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전국 시·도교육청별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 소요 예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화장실 개선 사업에 투입된 돈은 9370억 원이다. 매해 1874억 원씩 투입했지만 열악한 환경은 여전한 것이다. 예산 지원이 계속 이어졌음에도 실질적인 개선이 없는 것에 대해 이 의원은 “학교 환경개선사업의 대부분이 단일화된 법규와 제도 없이 학교 자체 판단과 교육청의 정책·예산 상황에 따라 사업이 편성 집행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시설 유지관리 기준을 제도화해 주기적인 현장조사와 유지관리 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지속적인 예산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쪼그라든 교육재정 학생들만 피해, 지난해 평균 세입보다 2.04% 줄어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학교별 평균 세입결산 총액이 전년보다 2.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따져볼 때 지방교육재정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재정 부족 사태가 현장 교육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분석한 ‘2012~2014년 전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별 세입?세출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학교별 평균 세입결산총액은 22억7,636만원으로 2013년(23억2,369만원)보다 2.04% 줄었다. 2012년(22억7,231만원)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시?도별로 2013년에 비해 학교 전반의 재정이 줄어든 곳은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을 제외한 12곳에 달했다. 세종시가 21.19%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강원도가 13.22% 줄어 두 번 째로 감소폭이 컸다. 서울도 4.65%나 줄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세 곳을 포함해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8개 시ㆍ도는 지난해 학교 재정이 2012년보다도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현장의 열악한 재정상황은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에 직결된 각종 사업비의 감소로 이어졌다. 교과 수업에 필요한 각종 교구 구입에 필요한 사업비 지원 등을 의미하는 기본적 교육활동과 방송장비 구입, 학교지킴이, 녹색어머니회 지원 등의 교육활동지원 내역이 모두 줄어들었다. 작년 기본적 교육활동 사업비는 학교당 평균 2억2,170여 만원으로 2013년(2억7,130여 만원)보다 18.28%나 감소했으며, 교육활동지원 사업비도 학교당 2013년 1억4,720여 만원에서 작년 1억4,080여 만원으로 4.33% 감소했다. 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데 필수적인 교구 구입에 지장을 초래하고 안전 등의 지원이 축소됐다는 의미다. 유은혜 의원은 “좀처럼 줄지 않는 학교 평균 세입 결산액이 감소한 것은 교육청의 각종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운영과 교육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근무여건 저하 40%… 스트레스로 '명퇴' 50.3% 유·초·중·고 교원들은 지난 5년간 근무여건이 나빠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국 유·초·중·고 교원 48만8,363명(2014년 기준)중 10.6%에 해당하는 5만1,562명을 대상으로 교원근무여건 개선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근무한 교원들의 경우 명예퇴직을 고려했거나 신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10명중 6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근무여건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있어서는 근무여건이 나빠졌다는 답변이 40.1%(‘매우 나빠짐’ 7.1%, ‘나빠짐 33%)에 달한데 반해, 좋아졌다는 답변은 27.2%(‘매우 좋아짐’ 3.9%, ‘좋아짐’ 23.3%)에 불과해 교원의 근무 여건은 대체로 나빠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서울, 울산, 대구, 제주의 순서로 많았다. 서울이 57.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울산 56.1%, 대구 54.3%, 제주 53.2%의 응답자가 근무 여건이 나빠졌다고 답변했다. 근무 여건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로 ‘행정업무의 과다’(1만5314명, 37.2%)와 ‘학생 생활지도 어려움 증가’(1만4013명, 34%)라고 답변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꾸준한 노력에도 행정업무의 부담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고,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도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12.5%에 해당하는 5,134명은 ‘학부모 등 민원 증가’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명예퇴직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교원 중 37.5%인 1만9331명이 고려한 적 있다고 답변했고, 2.4%인 1,229명이 신청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중 30년 이상 교원 열 명 중 일곱 명은 교단을 떠나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교원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해도 고려 60%, 신청 5.7%로 나타나, 입직 연령을 고려할 때 40대 중후반 이후의 교사 열 명 중 6.5명이 교직의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 의원은 “교단을 떠날 생각이 있는 교원들 중 절반은 무급휴직제와 같은 조금의 재충전기간만 있으면 교단을 떠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면서 “교원들에게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과서 만큼 책걸상 중요” 칼자국 등 훼손상태가 심각한 이른바 '곰보책상'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훼손 상태가 심각한 이른바 '곰보 책상'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늘면서 책상교체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수요 조사만큼 책걸상을 교체해준 시도교육청은 서울, 대구, 대전, 경북 4곳에 불과했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북교육청은 최근 3년간 수요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았으며 광주나 제주는 교체율이 10%에도 못 미쳤다. 이상일 의원은 “각 시도교육청은 최근 3년간 총 1만358개 초·중·고 책걸상 129만4561조를 교체하는데 493억3892만원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통상적인 사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인 조달청 내용연수 8년 이상을 사용한 전국 초·중·고 책걸상은 아직도 685만2000조에 이른다”면서 “이는 전체 책걸상 1626만3000조의 42.5%에 달하고, 교체비용은 약 2741억3800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학생의 신체발달에 맞지 않는 책걸상 문제도 지적됐다. 2014년 기준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평균 키는 151.4cm로 10년 전에 비해 평균 키가 8.5cm 크지만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은 여전히 10년 전 신체발달 기준으로 제작된 작은 책걸상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교육부는 10여 년 전부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걸상을 보급하고 있으나 현재 전국 1만1508개 학교의 1626만3000조 책걸상 중 72.5%인 1160만9000조의 높낮이 조절용 책걸상만 보급돼있다”면서 “아직 27.5%의 책걸상은 8년 이상 된 오래된 책걸상”이라고 교체필요성을 강조했다. 女 체육교사 17% 불과… 3개 중 1개교 女탈의실 없어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 '여학생 탈의실' 및 '여자 체육교사' 현황을 전수조사 했다. 한선교 의원실이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8월 말 현재 전국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3940개 학교 중 여학생 탈의실이 설치되지 않은 남녀공학 중고등학교는 전체의 34%인 1342개교다.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는 2014년부터 매년 200개씩 탈의실을 확충해왔다. 2년 만에 남녀공학 절반 이상이 탈의실을 갖추게 됐고, 매년 사정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지역 간 편차가 심하다. 중학교의 경우 경상남도가 93%, 강원도는 92%, 부산이 81%, 서울이 79%로 의 남녀공학 학교가 탈의실을 구비했다. 그러나 경북은 50%, 전남은 49%선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중학교 탈의실 설치율은 높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157개 남녀공학 중 탈의실이 있는 학교는 38개교(24%)에 불과하다. 탈의실 설치 예산이 지역 현안 특별교부금으로 구분돼 일부 지역의 경우 설치 속도가 느리다. 여전히 전국 남녀공학 3개교 중 1개교는 여학생 탈의실이 없다. 전국 남녀 체육교사 현황 자료도 공개됐다. 2015년 3월 현재 초등학교는 4713명의 체육교사 중 여성교사가 779명, 17%에 불과하다. 중학교는 8552명의 체육교사 중 여교사가 1570명(18%)이다. 고등학교 체육교사 6190명 중 여성 교사는 796명(16%)으로 남녀 교사의 성비 차가 대단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선교 의원은 “학교에서 체육수업은 남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사실”이라며 “여학생 탈의실 및 여성 체육교사 확보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여학생 체육 활성화는 일선 현장의 노력으로만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해 우리 사회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폐합된 학교 지역에 집중…농산어촌 교육환경 악화 가속 소규모 학교 통폐합으로 사라진 학교 10곳 중 9곳은 전남 강원 경북 충남 경남 5개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10년간(2005~2014년) 학교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강원도와 전남 경북 충남 경남 등 5개 지역에서 지난 10년간 통폐합돼 문을 닫은 초·중·고등학교는 569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통폐합 학교 661개의 86%다. 전남의 통폐합 학교가 186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154개, 강원 80개, 충남 75개, 경남 74개 순이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지난 10년간 단 한 개의 학교도 통폐합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교육부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시행되었던 2014년 지방교육 행·재정효율화에는 없었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지표’를 신설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평가결과에 따른 차등적 재정지원을 강화하겠다는 평가의 취지대로라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기홍 의원은 “교육부가 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한다면 농산어촌 마을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교육 환경을 열악하게 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학교통폐합을 중단하고, 소규모 학교를 특성화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매년 늘어 ‘고교생 4.2%, 중학생 3.7%’로 중·고등학교 학생 중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부에서 ‘2011∼2014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고등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2011년 3.3%에서, 2012년 3.0%, 2013년 3.4%, 지난해 4.2%를 기록했다. 중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2011년 2.2%에서 2012년 2.2%, 2013년 3.3%, 지난해 3.7%로 꾸준히 상승했다. 고등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3년 만에 0.9% 포인트 올라갔고 중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같은 기간 1.5%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등급은 교과목별 성취율을 기준으로 ‘우수학력’(80% 이상), ‘보통학력’(60∼80%), ‘기초학력’(25∼60%), ‘기초미달’(25% 미만)로 나뉜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지역별로 편차도 컸다. 지난해 중학교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전북이 5.7%로 가장 높고 충북이 1.7%로 가장 낮았다. 전북이 충북의 3.4배나 될 정도로 격차 보였다. 고등학교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살펴봐도 지난해 서울이 6.6%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저인 충북(1.4%)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박 의원은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은 공교육의 중요한 가치인 만큼 정부가 예산지원 등으로 기초학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각 교육청도 지역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교권침해 ‘폭언·욕설’, ‘서울’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이나 성희롱 등을 일삼는 교권침해 사건이 2만4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최근 5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총2만4569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2010년 2226건, 2011건 4801건, 2012년 7971건, 2013년 5562건, 2014년 4009건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폭언이나 욕설이 1만5324건(62.4%)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 방해 5223건(21.3%), 기타 2959건(12%), 폭행 393건(1.6%), 교사 성희롱 323건(1.3%)순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도 347건(1.4%)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교권침해가 6057건으로 5년 연속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4491건), 대구(1551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교권침해가 적게 발생하는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고 제주(323건), 울산(494건), 전남(435건) 순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욕설, 심지어 성희롱까지 교권침해 사건이 매년 수천 건씩 발생해 교사의 교권침해가 심각하다”며 “학교와 교육부는 교권침해행위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매뉴얼 개발과 교권보호지원센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학연금 월 평균 270만원, 작년 대비 5.9% 상승 올해 사립학교 교직원이 받은 월평균 연금액이 작년보다 5.9%(15만원) 늘어나 10년래 최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사학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각 연도별 1인당 연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립학교 교직원의 평균 연금월액은 269만5천원이었다. 그동안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5.0%였던 2009년이었고 이어 2012년(4.2%)이었다. 나머지 해는 3%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평균 연금월액은 10년 전인 2006년 193만9천원의 1.38배에 달한다. 학교 급별로는 전문대학 교직원이 262만8천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반 4년제 대학교 259만2천원, 고등학교 252만4천원, 중학교 249만3천원, 초등학교 238만2천원, 특수학교 220만8천원, 학교법인 220만7천원, 유치원 184만2천원 순이었다. 남녀별로는 최근 10년간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51만1천원을 더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학연금 수급자는 5만3천40명으로 사학연금 시행 이후 최초로 5만명을 넘어섰고, 연금액은 1조6천192억9천200만원을 기록했다. 2006년 연금수급자 2만4천706명, 연금액 5천749억8천700만원에 비해 수급자는 약 2배로, 연금액은 약 3배로 각각 불어났다. 한편, 전국 사립교원 연령별 분포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27.9%(7만8천여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26.8%(7만5천여명), 30대 23.2%(6만5천여명), 20대 17.5%(4만9천여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88세 최고령자를 비롯해 80대는 15명, 최연소 18세를 포함해 10대는 9명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 재해보상 80%가 ‘사망조위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의 재해보상 급여 중 사망조위금의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사학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해보상 종류별 세부지급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보상 급여 339억6천600만원 가운데 사망조위금이 272억4천900만원으로 80.2%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직무상요양비가 22억9천800만원이고 장해연금 20억1천100만원, 유족보상금 18억1천800만원, 직무상유족연금 4억4천600만원, 재해부조금 1억4천400만원이다. 사망조위금은 교직원의 배우자,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 또는 자녀가 사망하면 지급하는 부조급여 성격의 제도로 1985년 신설돼 연금기금에서 충당됐다. 그러나 연금재정 악화 요인의 하나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2002년부터 재해보상기금에서 부담하도록 바뀌었다. 사학연금공단에 따르면 재해보상과 관련한 조성기금은 2010년 417억원에서 올해 1천63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 1천938억원, 2024년 2천725억원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은희 의원은 “급여 수요와 비교해 필요 이상의 재해보상기금을 적립해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학적인 예측을 통해 적정 규모를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다. 연고전(혹은 고연전)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단연 농구이다. 다른 이유보다는 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실내에서 거의 광란의 응원을 할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연대 농구부가 정기전에서 거의 전패를 당하고 있다. 연대 농구의 몰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 중의 하나는 몇 년 전 공부하는 농구부를 만들겠다는 어느 감독의 실험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대를 가면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선수들이 연대를 기피했고 그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 스포츠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 감독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감독의 시도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 버렸다. 대학 농구부 감독의 실험은 왜 실패했나 한국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는 글에서 웬 연대 농구부 이야기냐고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구태여 우리나라의 학원 스포츠를 이야기 한 이유는 우리의 초중등 교육 또한 운동선수를 키우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모두 배우기도 전에 시작하는 영어 교육,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특목고와 명문대를 가기 위한 숨 막히는 경쟁, 자기 생각 보다는 정답을 찾아나가는 십 수 년 동안의 교육이 운동선수 키우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한국 교육의 방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말은 그럴싸하게 한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그러나 창의적 인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능력,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얼마 안 있으면 학교 시험이 있으니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뵙는 일 조차 십 수 년 간 희생하고 양해 받아온 학생들에게 무슨 관계 능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렇게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이후 어떤 잠재력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학원 스포츠 생태계 송두리째 바꿔야 우리나라 교육계 종사자들이 언제나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한국 고도성장의 일등 공신은 한국의 교육이었다고. 그러나 과거는 과거의 일일 뿐이다. 한국의 교육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공헌했다는 것이 앞으로도 우리 교육이 우리 사회경제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교육이 우리 사회의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위험성이 충분히 있으며, 벌써 그런 징후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교육을 바꾸는 일이 어느 한 학교, 한두 선생님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일도 아니다. 초-중-고-대로 이어지는 학원 스포츠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연대 농구 감독의 실험이 참담한 실패로 끝난 것처럼. 한국 교육을 바꾸는 일은 문제에 대한 솔직한 인정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교육은 개별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현하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노동의 유연화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평생직장의 시대는 퇴조하지만 평생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에서 개별 학생들이 고용 가능성을 유지하도록 학생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에도 소홀했다. 문제를 인정한다면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운동선수 키우는 듯한 교육으로부터의 탈피이다.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10월 2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유치원생과 전교생이 지역민과 학부모님을 모신 가운데 본교 강당에서“꿈과 끼를 가꾸고 키워가는 샛별 꿈 잔치”학예회 한마당을 열었다. 각 학년 교육과정과 방과 후 교육 활동 시간에 갈고 닦은 소질과 재능을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하고 각자의 특기와 적성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학예회만 공개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학교 급식 공개의 날과 교육공동체다모임(학부모간담회)까지 열어서 학교와 학부모간 소통과 공감의 자리가 되어서 더욱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금성초의 특성 상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석을 가득 메워서 공연하는 학생들도 신이 났고 지도한 선생님과 공연 준비를 위해 뒤에서 애쓴 여러 선생님들을 흐뭇하게 했다. 공연장 주변은 방과 후 교실 산출물과 다양한 체험활동, 다모임 활동, 자연탐구대회, 도전활동, 자율 동아리 활동, 다모임 활동 모습 등 학교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사진 전시장으로 꾸미고 국화 화분을 전시하여 가을의 향기로 채웠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하는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손금순 교감 선생님의 주도 아래 야근을 해가며 고생하신 여러 선생님들의 노고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전시장은 자녀와 함께 하는 추억의 포토타임 장소를 제공하여 모두를 즐겁게 했다. 제1부는 송태성, 임하늘의 사회로 1학년의 첫인사로 막을 열었다. 5명의 1학년이 10문장에 가까운 글을 통째로 외워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뒤이어 4~6학년 15명이 연주한 사물놀이는 심장 박동소리를 울리며 정신까지 맑게 해주었다. 이어서 1학년의 구연동화(괜찮아와 앗 따끔!), 3~6학년 15명의 방송 댄스 공연,3~6학년의 태권도, 1~2학년의 난타 공연, 유치원생 11명의 빙고도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5~6학년의 가야금, 2학년의 탈춤놀이에 이어 펼쳐진 5~6학년 남학생 10명의 댄스 공연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부 끝 순서로 14개 초등학교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6학년 최유찬 학생의 ‘자기소개와 나의 꿈’영어 말하기 실력은 유창함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시골 학교에 다녀도 얼마든지 우수한 영어 말하기가 가능함을 마음껏 보여주며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제2부에서는 최유찬, 이한별의 능숙한 말솜씨로 막을 열었다. 3~6학년 18명의 바이올린 연주, 1학년 6명이 보여준 깜찍한 발레, 3~6학년 8명이 들려준 플롯 앙상블은 클래식 공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수준 높은 연주였다. 특히 4학년 11명은 ‘나는 나비’라는 주제로 학생들 스스로 안무를 짜고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까지 불러서 놀라게 했다. 3학년의 영어 노래, 5~6학년 6명이 보여준 노래에 이어 유치원 꼬마들이 보여준 태권도 시범은 웃음꽃을 선물하여 어른들을 동화의 세계에 가두었다. 특히 4~6학년 7명으로 이루어진 ‘신데렐라’연극은 모두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음악을 맡은 박병현 선생님과 연출 및 녹음지도를 한 윤은숙 선생님, 직접 대본을 쓴 장경탄 학생과 연기를 맡은 학생들의 통통 튀는 연기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동안 자율동아리 활동을 해온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무지개학교로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에 주력해 온 결과였다. 마지막 공연으로 담양군의 특색사업인 대나무 악기 공연을 3~6학년 37명이 불인별곡 외 2곡을 연주하는 광경은 세계대나무축제를 여는 담양골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대나무처럼 청정하고 맑게, 올곧게 자라는 담양의 후예들이 무대 한가득 들어차서 대나무처럼 힘찬 미래를 약속하고 있었다. 학예회를 마친 학생들의 키가 자신감과 자긍심으로 한 뼘 씩은 더 커 보였다. 학예회 공연을 관람한 학부모님들은 급식실에서 자녀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행복을 나누었다. 도서관에서 이어진 교육공동체 모임에 참석하여 금성초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진지한 대화 시간을 가졌다. 금성초의 좋은 점을 비롯하여 학교에 바라고 싶은 점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교장 선생님의 성의 있는 답변과 2016년 교육 활동에 반영할 내용을 나누었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해 하고 자녀들을 위해 더 좋은 교육 활동을 약속하는 모습은 무지개학교로서 당연히 걸어야 할 길이다. 금성초 이성준 교장 선생님은 “착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과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 믿고 지지해주는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더 나은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발전하는 금성초의 내일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6학년도 전국 중등 교사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2명 감소한 5282명으로 최종 공고됐다. 교육부가 지난달 23일까지 공고된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교원 임용후보자 선정시험 시행계획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교과(4393명)와 특수(361명)분야 선발인원은 올해보다 소폭 줄고, 비교과(528명)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체육이 지난해 보다 16명 늘어난 56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어(426명), 영어(420명), 수학(426명)이 그 다음으로 많았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선발인원이 각 147명, 143명, 95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밖에 음악(280명), 역사(272명), 미술(240명), 가정(167명), 생물(141명) 등이 많았다. 교과 교사 중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는 과목은 상업정보로 67명이 증가했고, 미술(60명), 음악 (54명), 정보·컴퓨터(44명)도 비교적 많이 늘었다. 비교과에선 보건교사 선발인원이 67명 늘었다. 반면, 많이 줄어든 과목은 국·영·수에 이어 식물자원조경 44명, 기계금속 33명 순이었다. 또 환경, 공통과학, 공통사회, 일어, 진로진학상담, 사서 등 32개 과목은 선발하는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261명으로 가장 많은 선발계획을 내놨고, 이어 서울 622명, 강원 397명, 충남 357명, 경남 354명, 전남 335명, 충북 332명 순으로 나타났다. 선발인원인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로 82명이 공고됐고, 세종 83명, 울산 89명, 제주 91명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명예퇴직자가 많았던 터라 전체 선발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내년 명퇴 수요조사에서 희망인원이 생각보다 적게 나와 전년 수준에 머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 및 임용시험은 시·도교육청별 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대부분 시·도가 9일부터 13일 사이 자체 온라인채용시스템을 통해 원서를 접수받는다.
비영어권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에서는 초등 5학년이 돼서야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중·고교만 나오면 누구나 외국인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영어교육이 시작하는 시기는 초등 5학년. 그것도 담임교사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르치는 데에 그친다. 영어인사나 기초적인 단어만 배우는 맛보기 수준이다. 그러나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영어 교육을 조기에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때 영어 사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며 불안해하는 필자에게 네덜란드 학부모들은 중·고교에 가면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데 왜 다른 교육 기관을 찾느냐며 기다리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보니 필자의 불만이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본격적인 영어 공부는 중학교에 입학해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일주일에 2시간짜리 수업이 3번 정도 진행된다.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며 네덜란드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시험보다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에서는 단어시험은 물론 필기시험, 구두시험 등을 자주 치fms다.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할 정도다. 일주일에 영어 단어를 500개 이상 외워야 하고, 영어 교과서 문장을 외우고 응용해서 교사 앞에서 구두시험을 봐야 한다. 영어로 쓰인 소설이나 수필집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숙제 또한 적지 않다. 일 년에 4차례씩 정기적으로 치르는 시험 외에도 평소에 수시로 치르는 시험이 모두 점수로 반영되고 대입에서도 고교 3년간의 학교 성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평상시 시험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영어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 학교들은 영어 마켓을 열기도 한다. 온전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지만 물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1이 되면 영어 현지 교육을 위해 영국으로 2박 3일 정도 수업 여행을 가기도 한다. 학생들은 그룹별로 주제를 정해 직접 영국 사람들과 접하면서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영어 교육은 인문계 학교뿐만 아니라 직업학교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직업학교에서는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를 배우는 것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중·고교에서 철저하게 영어로 소통하고 글을 쓰고 읽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는 어느 학교를 나와도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날 선진국은 학교 시험과 입시에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은 점차논리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말하기 중심이 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서술형 시험, 논술, 구술, 사고력 독해, 스토리텔링 및 창의사고력 수학, 사고력 영어, 융합과학, 통합교과형 시험, 수행평가 등을 잘 못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사회는 지식을 암기하는 단계를 넘어 여러 교과 지식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렇게 해결한 문제를 논·구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고 또, 잘 소통할 줄 아는 인재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이런 인재로 키우려면 이같은 선진 융합교육을 실천하는 길이다. 이같은 선진교육법을 잘 아는 부모만이 내 자녀를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의 변화이다. 수업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허락해야 한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한 시간 수업을 하면서 과연 몇 번이나 질문을 하고 있을까? 창의성의 발현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은 호기심의 발현이다. 일상적인 질문은 답을 찾는 것이며 준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응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어디에 관심, 어디에 호기심이 있는가. 성숙도,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입시과정에서 입학사정관이 질문한다. 그 속에는 형식적인 질문이 있고 진짜 질문이 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에게 묻는 “질문 있습니까?”가 질문이다. 이 질문을 준비하여야 한다. “내 아이를 잘 관찰하여 보면 독서를 많이 하는데 글을 잘 못 써요.”, “연산은 잘하는데 스토리텔링 수학을 어려워해요.”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도 이젠 자녀교육법을 '선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중산층 엄마들은 일상 대화를 통해서도 그때그때 아이의 관심사나 체험을 교과와 연결해 아이가 언어·수학·사회·과학·논술 등을 고루 잘 하게 돕는다고 한다. 아이 옆에 앉아 일일이 가르치는 게 아니라 융합사고력을 키우는 질문을 던지고, 아이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형 탐구 학습을 하게 유도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의 적성이나 학습 스타일, 현재 실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실력을 키워준다. 이런 선진국 교육 이야기를 하면 많은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미국식으로 가르치는 게 좋기는 하죠. 그런데 우리에겐 이상향일 뿐이지 않나요?"라고 반문한다. 그러고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채 계속 '학원 쇼핑'을 하며 자녀 교육을 학원에 맡겨 버린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려면 시대 변화에 따라 학교 시험이나 입시 제도가 흘러가는 새로운 방향을 잘 인식하고, 부모가 선진교육법을 배워 아이를 잘 이끌며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지능 계발도 그 토양의 질에 달렸기에 엄마가 선진 자녀교육법을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아공 제2의 명문 스텔렌보스 대학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스텔렌보스 학생 운동그룹 ‘Open Stellenbosh(오픈 스텔렌보스)’가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오픈 스텔렌보스는 남아공 정부가 1948년부터 1994년까지 50여년간 조직적으로 펼쳐온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의 잔재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학생 운동 단체다. 아파르트헤이트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린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스텔렌보스 대학에서 흑인 학생들은 공공연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백인들의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를 주요 언어로 하는 스텔렌보스 대학의 언어정책, 인구 대비 현저하게 떨어지는 흑인 학생과 교직원 비율 등을 비판하며 거리행진,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는 ‘Luister’ (Listen이라는 뜻의 아프리칸스어)라는 제목으로, 32명의 흑인 학생들이 스텔렌보스 대학 생활 중 겪은 부당한 상황을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에 에 따르면, 스텔렌보스에서는 검은 피부색이 ‘원숭이’로 불리거나 공격당하고 식당에 출입을 거절당하는 사유가 된다. 한 흑인 남학생은 클럽에서 백인 여학생과 춤을 춘 이후 술에 취한 백인 남학생들로부터 맥주세례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오픈 스텔렌보스 설립자인 모하매드 샤반구는 “백인 중심의 아프리칸스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다른 어느 곳에서도 스텔렌보스에서 목격한 만큼 적나라한 인종차별을 보지 못했다”며 “이곳에 살면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흑인 학생은 없다. 정말 숨이 막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해 대학 당국에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스텔렌보스 대학의 방관을 고발했다. 다큐멘터리는 지난 8월 20일 게재된 이후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달여 사이에 2만여 뷰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다큐멘터리를 지지하며 인종차별적인 행위들을 비난했다. 특히 블래이드 니지먼드(Blade Nzimande) 고등교육 및 직업훈련부 장관은 스텔렌보스 대학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스텔렌보스 대학 경영진은 지난 9월 1일 국회에 출석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스텔렌보스 대학이 아프리칸스어 위주 정책으로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에 대해 시급한 방안 마련이 요청됐다. 스텔렌보스 대학은 전통적인 백인 중심의 아프리칸스 대학으로 아직도 대부분의 강의가 아프리칸스어로 진행되고 있다. 대학 당국은 모든 과목이 영어와 아프리칸스 두 가지 언어로 강의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모든 강의를 영어로 수강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텔렌보스 대학 언어정책 태스크포스팀을 이끌고 있는 아놀드 스쿤윈켈 교수는 “강의진, 강의실, 강의시간표 등에 제약이 많다”며 “수강인원이 많은 과목부터 우선순위를 두어 이중 언어 정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백인 학생들과 교수들의 인종차별적인 태도가 더 근본적이고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남아공에서 가장 백인 중심의 문화를 가진 스텔렌보스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남긴 상처와 그로 인한 인종 갈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픈 스텔렌보스 운동이 이같은 갈등을 해결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을 계획하면서 과연 잘 해 낼 것인가라는 두려움을 갖고 살아간다. 학창 시절 높이뛰기나 멀리뛰기를 시도할 때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면서 의심한 경우 성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 한계를 긋고, 그 한계가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포츠 선수들은 도전 과제를 앞에 두고 “나는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자기 주문을 건다고 한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운동선수들은 삶의 한 계단을 더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할 수 있다. 삶의 여정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정년은 하였지만 지금도 1학년 학생들과 1주일 한 번 만나는 기회를 갖고 이 학생들에게는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여러 인물 중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특수교육을 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만나기 쉽지 않은 분들을 만났다. 몇해 전 돌아가신 강영우 박사와 정유선 교수다. 강영우 박사님은 내가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대구에서 처음 만난 분이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두 사람 모두 장애를 극복하고 놀라운 성취를 이뤄낸 입지전적 인물이시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강 박사님은 시각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 정부 고위직(백악관 차관보)까지 지낸 한국이 자랑할만한 일을 해냈다. 이러한 업적은 장애가 없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정유선 조지 메이슨대 교수도 뇌성마비 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대학의 최우수 지도상까지 받아 화제가 됐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운 장애라는 끈질긴 노력과 성실함도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덕목이다. 고 강영우 박사는 늘 배우고 나누는 삶으로 주변의 귀감이 됐다. 돌아가시기 전 췌장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그는 책을 쓰는 데 마지막 불꽃을 살랐다. 후세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자신의 경험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보조공학’을 가르치는 정 교수 역시 주 1회 2시간 30분짜리 수업을 위해 일주일을 온전히 바친다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언어장애가 심한 그는 컴퓨터 음성장치의 도움을 받아 강의를 하는데, 혹 실수라도 있을까 봐 수업 전에 항상 리허설을 한다. 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지난 10여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상을 관조하는 이들의 철학에 숙연해진다. 인생의 교훈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고 강 박사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에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살았다”고 답했다. 이분의 자랑은 “내가 시각장애인이라 아들이 세계적인 안과의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유선 교수는 “인생엔 직선도로만 있는 게 아니다. 목표를 잃지 않으면 그곳에 도달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들은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포기할 만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강 박사님은 열네 살 때 갑작스러운 실명 후 홀어머니마저 잃고 소년 가장이 됐다. 어린 시절 모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고난의 세월이 계속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자기의 길을 걸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정 교수는 언어장애로 영어발음을 할 수 없어 심한 고통을 받았다. 도중에 눈물도 많이 흘렸을 것이다. 하지만 둘 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비결을 “나를 믿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말한다. 장애인에게 장애는 있으나 그 의지만큼은 보통 사람들을 넘어선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당당히 겨뤄 일가를 이룬 이들을 보면 과연 장애란 무엇인가 돌아보게 된다. 결국 장애란 스스로 심리적 한계를 긋고 자신과의 싸움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행위 그 자체가 아닐까. 내가 오늘도 아이들 앞에 서는 이유는 강박사님에게서 배운 늘 배우고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내가 축적하여 온 경험과 내 몸에 지닌 지혜를 전하기 위해서이다. 이같은 가르침은 배움에서 시작한다.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하다. 그들이 가슴을 열고 "오늘은 무엇을 들려주시겠는가?"라는 질문하는 자세가 아쉬워진다. 날마다 자신과 싸워가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가을을 참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다. 마음도 좋고 기분도 좋다. 생각도 많아지고 깊어진다. 책읽기도 좋고 글쓰기도 좋은 계절이다. 내일이면 한글날이다. 한글날이 가을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글날에 나름대로 글 한 줄이라도 써보는 날이 되면 좋겠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바뀌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글을 만든 뜻을 잘 이해하는 날이다. 한글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날이다. 한글을 사랑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날이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날이다. 우리의 한글이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 않는지 모두가 살펴보는 날이다. 사람들의 마음 속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자기의 의견이나 각종 전달한 내용들을 말과 글로 표현한다. 한글이 없었으면 아마 남의 나라의 글을 사용했을지 모른다. 그렇게 되었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한글만큼 잘 만들어진 글이 없다. 쉽게 만들어졌다. 익히기도 쉽다. 읽기도 쉽다. 쓰기도 쉽니다. 아랍어의 글들을 보면 정말 정신이 없다. 정말 낙서 같다. 러시아어를 봐도 그렇다. 한글에 대한 고마움을 가져야 하겠다.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글을 우습게 여기면 안 된다. 천히 여겨도 안 된다. 한글을 사용하면 실력이 없는 것처럼 여겨도 안 된다. 영어를 쓰거나 한자를 써야 지식인처럼 비춰지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한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배운 이나 배우지 못한 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사랑하고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 전문적인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쓰도록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법률용어가 특히 너무 어렵다. 경제용어도 그렇다. 의학용어도 그렇다. 누구가 읽으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우리말로 바꾸는 일에 힘을 쏟아보자. 우리말과 외국어의 혼용은 더욱 안 된다. 이렇게 되면 머지않아 우리말인지 외국어인지 나중에는 우리말과 글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젊은이들은 혼용을 좋아한다. 상업을 하는 이도 마찬가지다. 간판을 보면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말을 갈고 닦는 일을 해야 한다. 죽어가는 우리말이 참 많다. 아름다운 말들이 고어사전이나 고전을 보면 너무나 많다. 이 아름다운 말들을 찾아 사용하면 모두가 언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다. 남강을 남가람으로 부르면 어느 것이 듣기 좋은가? 훌륭한 시인들이 갈고 닦은 시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나 글이 아름다우면 심성도 고와진다. 인성교육은 절로 되는 것이다. 말이 거칠어지면 마음도 거칠어지고 행동도 거칠어진다.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너무나 혼탁한 말들이 많다. 기성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이 너무 많다. 이렇게 되면 언어의 혼란이 일어나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생긴다. 우리 한국인들은 우리의 한글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하겠고 우리의 말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하겠다. 그리고 언제나 말과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름다운 말, 선한 말, 유익한 말, 생기를 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하겠다.
교육도 하나의 활동이다. 그 결과가 항상 주목된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평가에 주목하게 된다. 그러나 평가방식이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 생산과정과는 달라야 한다. 협력적이며 배움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국가 간 학업성취도 비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핀란드의 부모들은 자녀를 가르치려는 욕심이 없을까? 핀란드 부모들 역시 한국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했고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바라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아이 가르치는 욕심은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다른 것일까? 교육제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다 보니 부모들은 하고 싶어도 자녀의 학업에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핀란드에서는 부모들의 욕망이 자녀의 학업에 개입할 여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지, 예체능 영역처럼 사적인 선택 부분에서만 부모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이다. 표준화된 시험이 강조될수록, 객관식 평가가 우선할수록, 절대평가보다 상대평가가 우선할수록 교사의 수업 내용과 무관하게 사교육이 개입할 여지는 더 커진다. 학생 개개인의 배움보다는 수량화된 점수와 순위가 강조된다. 핀란드의 부모들이 학업에 개입할 수 없는 이유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평가가 교사의 수업 내용과 학생들 개개인의 배움을 근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점수로만 평가받는 학업평가 방식이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은 변별력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 간의 순위를 정해 서열화된 대학 순서에 맞춰 학생들을 배열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교육에 의존할수록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표준화된 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교육 방식의 폐단을 제작진은 미국 교육 개혁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교육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표준화된 시험으로 학교를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교사를 해고하거나 학교를 폐쇄하는 일련의 시도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시도에는 거대 교육기업과 월 스트리트의 자본이 교육에도 효율성을 도입한다는 명목으로 개입하고 있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이 이에 반발해 공교육을 지키려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몇몇 지역 교육청이 최근 시도하는 ‘혁신교육’은 일부의 폄하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수업과 평가 부문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안양 B중학교의 3학년 3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새로운 성적표를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학부모의 변화를 관찰하고 학생·학교·학부모가 함께 교육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한 것이다. “‘성장편지’는 선생님이 학생들의 수행 평가, 수업 태도를 면밀히 관찰해서 쓰는 편지예요.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에 대해 학생 개개인을 상대로 적어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관심과 관찰력이 우선돼야 해요. 그런데 이 성장편지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어요.” 먼저 변화를 보인 건 부모들이다. 성장편지를 보고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다. 성적만으론 가늠되지 않던 자녀의 문제가 이해되면서 대화 내용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선생님과 부모가 바뀌자 아이들도 달라졌다. 대부분 기말고사에서 중간고사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이다. “선생님이 문제점을 지적해줘서 어떻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바꿔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는 것이 학생들의 반응이다. 교사와 부모들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내적 동기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제 우리도 표준화된 점수로 등수를 매기는 교육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교육이 가야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당국도 학부모도, 그리고 선생님도 함께 바뀌는 시스템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