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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17일자로 사퇴한다. 이에 따라 박찬수(60‧대구 오성고 교장)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한다고 교총은 16일 밝혔다. 안 회장은 퇴임의 변에서 “누구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 만큼 이를 지키고자 사퇴한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발전시키고 교육현장의 정치장화를 막기 위해 법과 제도를 변화시키는데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지난 2010년 6월 20일, 전 회원 직선으로 제34대 회장에 당선된 후, 2013년 제35대 회장에 연임하면서 6년간 교총을 이끌어왔으며 임기를 3개월여 남긴 상태에서 사퇴하게 됐다. 회장 직무대행은 제34‧35대 회장 선거에서 안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박찬수 수석부회장이 맡게 된다. 박 직무대행은 “교육현안과 난제들이 많은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17만 현장 회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단의 안정과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은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졸 △영남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 석사 △대구 경명여중 교사, 대구 오성중 교장, 대구 오성고 교장 △제34․35대 교총 수석부회장 △대한사립중고교장회 부회장 △대구사립중고교장회 회장 △한국청소년연맹 대구총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이다. 제36대 교총 회장 선거는 6월 10일~19일 온라인(휴대폰, PC, 이메일) 투표로 선출되며 당선자는 20일 발표된다.
2016년 2월 16일은 시인 윤동주 70주기다. 기획된 것인지 우연인지 알 수 없으나 윤동주 조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먼저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 두 달 만에 5만 부가 팔렸다는 소식이다. 1955년 옛 활자체 그대로 살린 복제 출판본 시집인데, 가히 폭발적 반응이라 할만하다. 영화 ‘동주’는 2월 17일 개봉했다. ‘사도’의 이준익 감독이 초저예산 5억 원을 들여 흑백필름으로 연출한 ‘동주’ 역시 흥행몰이중이다. 3월 12일 기준 100만 명을 돌파했으니, 손익분기점은 넘어선지 이미 오래 전이다. 보통 상업영화라면 그깟 100만 명 할 수 있지만, ‘동주’로선 대박에 다름아닌 숫자이기도 하다. 3월 20일부터는 서울예술단 제작의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도 앞두고 있다. 뮤지컬도 시집이나 영화처럼 흥행할지 귀추가 주목되지만, 그가 간지 70년이 된 오늘 윤동주 조명이 활발하고 그에 대한 대중일반의 반향이 뜨거운 건 사실이라 해도 시비할 사람이 없을 듯하다. 필자도 윤동주를 고교에서 가르칠 때 유념한 것이 있다. 군산여상이나 전주공고같이 특성화고 시험에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답이 되도록 주관식 문제를 꼭 냈던 것. 수능보다 취업이 먼저인 특성화고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 정도는 교양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소신 때문 그리 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KBS TV가 3월 6일(일) 밤 8시 고정프로 ‘장영실 쇼’ 대신 공사창립특집다큐 ‘불멸의 청년 윤동주’를 방송한 것은 시의적절성이 돋보인 편성이라 할만하다. 해외촬영 등 제작 기간이 필요한 다큐멘터리를 사전 기획한 그 안목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쩌면 공영방송 KBS만이 해낼 수 있는 프로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불멸의 청년 윤동주’는 짧기만 한 그의 생애(1917~1945)를 내용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김용택⋅이정록⋅공광규 시인의 좌담 형식과 마광수⋅김응교⋅송우혜 등 논문이나 평전 저자들의 인터뷰, 그리고 유고 시집이 빛을 보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실은 고교에서 윤동주를 가르쳐온 교사로서도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번 다큐에서 그의 삶이 비교적 생생하게 전달되었던 것. 가령 윤동주가 다닌 용정의 은진중학교가 일제의 간섭을 피할 수 있던 치외법권 지역이었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동경유학을 위해 부득이 창씨개명(일본명 ‘히라누마도쥬’)했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도 새롭게 다가온 것은 윤동주의 외국에서의 유명세 소식이다.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 등 이렇듯 많은 언어로 발간된 우리 작가가 얼마나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그 위상에 절로 감탄이 생겨난다. 특히 일본에서의 윤동주 현상은 아이러니와 함께 부끄러움도 느끼게 해준다. 예컨대 훼손된 윤동주의 묘지를 발굴해낸 것은 우리 학자나 정부가 아닌 일본교수에 의해서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포커스를 그리 맞춘 탓도 있겠지만, 마치 윤동주가 한국인 아닌 일본 사람인가 할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뜨거운 걸 엿볼 수 있어서다. 우리 선열(先烈)에 대한 자세를 스스로 반성하고 점검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도지사대 영문과 일본인 동기생들을 2명이나 찾아 인터뷰하는 등 해외촬영에 들인 수고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간간이 내레이션으로 처리한 시편들도 오랜만에 대하는 것들이라 잔잔한 감흥을 준다. 그의 시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이렇게 시가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가 가슴을 파고든다.
우리 학생들이 날마다 하는 일이 공부다. 얼마전에 전국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시험을 치뤘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찾게 될 것이다. 공부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부라는 단어를 사전을 찾아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스스로 공부를 규정하여 그 개념 속에서 살고 공부라는 활동을 하는데 이 활동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러다 보니 공부가 힘들고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관심도 적다. 내가 존경하는 한 정신과 의사는 “공부는 기억이다.”라고 정의를 한다. 대학을 다니기까지 그리고 의사가 되기 까지 엄청난 양의 정보를 기억하는데 투자하면서 얻을 결론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분은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으며, 시험지를 받아보면 분명히 공부를 한 것인데, 영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이다. 공부라는 것은 일단 내가 새로운 지식을 입력하는 단계가 있다. 그리고 해마나 측두엽에 잠시 기억을 하는, 창고에 저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필요할 때 끄집어내는, 회상을 해야 하는 출력을 할 수가 있어야한다. 결론적으로 기억과 저장, 출력(입력-저장-출력)이 3단계가 공부이다. 이것을 뇌과학적으로 보면 기억의 삼각형이라고 한다. 신피질이 제일 위에 있고 그 아래 변연계에 해마가 있고 편도체가 있다. 이것의 작동에 의하여 공부가 이뤄진다. 기억을 잘하기 위해서 감정과 기억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일 원시인들이 생활할 때 “저쪽 강가에 갔더니 딸기밭이 있더라. 좋다. 신난다.” 그러면 그것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가고, 내년에도 거기에 가야지 딸기를 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기억도 해마에, 또는 장기기억인 측두엽에 저장을 해야한다. 한편 좋은 기억 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도 저장해야한다. ‘사자는 무섭다. 그 쪽 숲속에 가면 사자가 있다.’ 이것도 기억해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그래야 다음에 거기에 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피해야하는 것으로 생존의 비결이다. 기억이라는 것은 편도체와 해마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기억을 잘하려면 감정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과 연계를 하는 기억을 우리가 ‘감정 기억’이라고 한다.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감동적인 기억을 영원히 간직한다. 필자는 고등학교 시절 국민교육헌장을 영어로 번역하여 외우도록 지도한 영어 선생님이 기억난다. 그리고 일리아드·오딧세이를 수업하기 전에 이야기 해 주신 선생님도 기억하고 있다.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기억은 그만큼 감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억을 하려면 가급적 대뇌의 많은 부분을 써야 한다. 인간에게는 오감이 있다. 이 오감을 사용해야 한다. 듣고, 보고, 모든 신경을 동원해야 한다. 특히 그냥 외우는 것보다 말로써 이야기하면서 외우는 것도 좋다. 옛날 서당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몸을 좌우로, 앞뒤로 흔들면서 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리듬을 이용한 것이다. 무엇인가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들어있는 것을 다시 새롭게 연결짓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학도 암기라는 뜻은 무언가가 창고에 들어가 있어야 풀어내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으면 어떻게 풀어내겠는가? 기억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나무를 그리듯이 그려야 한다. 나무를 그릴 때는 큰 나무 밑동을그린 다음에 가지를 그리고 잎을 그리는 순서를 갖는다. 이것을 프레임 오브 레퍼렌스(Frame of Reference)라고 한다. 그렇게 그려나가야 기억이 고구마 줄기처럼 붙어서, 훨씬 더 기억하기가 쉽다. 또한 기억에는 ‘기억의 간섭’이라는 현상이 있다. 새로운 기억은 그전의 기억을 방해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아주 힘들게 기억했는데, 새로운 것을 기억하려면 방해를 한다. 반대로 아무리 새로운 것을 기억하려고 해도 헌 기억이 새로운 기억이 못 들어오도록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방해, 간섭, 혹은 억제 현상이라고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것을 공부하면 방해를 잘 한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하다가 수학을 조금 하는 것처럼 끊어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기억 방법이다. 왜 기억이 그렇게 모호할까? 우리가 신경회로가 굉장히 많기도 하지만, 한 회로에 한 기억만 담으면 혼란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 회로에 많은 것을 담기 때문에 가끔 이런 모호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잊는다. 이것도 또한 축복이다. 그러나 기억을 해야 할 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복습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온종일 공부했지만 그날 한 공부는 4분의 3은 잊어버리게 된다. 25퍼센트도 잘 남아있지가 않는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공부가 끝난 후에 5분 동안 복습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종일 공부한 것은 잠자기 전 30분에 다시 복습을 해야 한다. “아이고. 그 지겨운 공부를 또 해?” 그렇지만 복습 안 할 바에 왜 공부를 하는가? 정착이 안되었다면 이전의 시간투자는 헛것이 된다. 그래서 복습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한 달 후 이런 기간으로 복습을 해야 한다. 기억에는 복습밖에 왕도가 없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공부는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것이 아니다. 그 공부를 즐겁게 하는 마음을 갖고 하면 공부는 즐거운 것이다.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고, 평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이다.
교육부 개정 추진…일선 "객관성 미흡, 사교육 증가 등 우려" 안양옥 교총 회장, 이준식 부총리에 "충분한 여론수렴 요청" 교육부가 지필고사 없이 수행평가로만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훈련 개정을 추진하자 대다수 교원들은 ‘객관적 평가기준 미비’와 ‘업무 부담’ 등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 훈령)’을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교과학습발달상황 평가 및 관리’ 방침 중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하여 실시한다’를 ‘수업활동과 연계해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해 실시할 수 있다’로 바꾸는 게 골자다. 기존에는 전문교과실기과목에 한해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낼 수 있었지만 사실상 전 과목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일선 교원들과 학부모들은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의 어려움’, ‘교사 업무 부담’,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과정중심 평가, 다양한 평가를 통한 교사 평가권 확보 등 원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로선 지필평가 없이 수행평가로만 성적을 낸다는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다. 교사 준비상황은 물론, 교사 1명당 학생 수 감소, 평가 기준의 명확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A중 교감은 "현재도 수행평가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는 상황인데 전면 반영으로 변경되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수행평가 문제로 학부모가 찾아와 한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국어과목의 경우 글쓰기나 발표를 수행평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채점 기준표를 만들어도 예상외 결과물이 많아 점수를 줄 때 주관적 판단을 배제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중학교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 대학 진학이 걸린 고교는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B고 영어교사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교의 경우 평가의 객관성이 철저하게 확보돼야 한다"면서 "교사 한명이 한 학년을 모두 맡으면 평가기준을 일원화 하고 비교적 균등하게 처리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두 명 이상이 맡고 있어 교사에 따라 평가가 달리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C고 교사는 "대학 진학의 관문인 수능이 결과중심 평가인 상황에서 내신성적을 과정중심 평가로 한다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교육당국이 평가 지침을 자세히 내려 보내면 오히려 ‘획일화’로 후퇴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또 사교육비만 증가해 ‘교육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양옥 교총회장은 9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현장의 반응을 종합, 교총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안 회장은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내려면 여러 가지 해결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의 어려움, 부모숙제라는 비판, 학생·학부모의 문제제기, 교사 평가 부담, 사교육비 증가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교총 등 학교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간은 누구나 절해고도나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사는 사람을 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위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기 쉽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바라는 나'와 '지금의 나'인 내가 많이 다른 모습에 실망하며 괴로워한다. 만약 지금이라도 내가 원하는, 내가 바라는 대로 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지금은 청년 취업이 어려운 시대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직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눈이 높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하여 남이 보기에도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고 싶어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대학이 양성한 인력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간 미스매치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가 내 놓은 방안이 일과 학습을 병행해 시너지를 높이는 '일 학습병행제'를 추진하고 있다. 며칠 전 고등학교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 자신은 이미 어느 물류 기업에 취업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고교진학을 결정하면서 자신의 진학교와 부모님의 권유 사이에서 상당한 갈등을 경험하였으나 부모님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의 고등학교를 택한 것이다. 나는 이 학생에게 "정말 선택을 잘 하였다."고 격려를 하였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2년 후의 경제상황은 더욱 어렵게 진행될 가능성이 짙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고등학교에 다닌 학생들은 2년 후의 상황은 거의 고려함이 없이 자신이 어느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공부에 임하고 있다. 또, 현재도 대학을 졸업하여 취업을 못한 청년 실업자가 340만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음 속에 새겨 둘 좋은 명언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길 바라면서 정주영씨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을 반복하여 외치면서 자신을 격려한다면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다. 이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수백 년에 걸쳐 여성들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배제돼왔다. 그러다 보니 여성의 내면에도 약자의 입장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여성들이 분발하지 못하고, 과감하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제 이러한 틀을 벗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얽어매는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 여성들이 무엇인가에 도전해보려 할 때 가장 많이 발목을 잡는 것은 ‘나는 안 돼. 아직 전문가가 되려면 멀었어’라는 생각이다. 즉 내면의 강력한 비판자가 여성들의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고정된 틀에 가둬놓고 습관화한다. 이런 목소리에 따라 순응하거나 행동을 하면 위험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그 무엇은 절대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이제는 취업도 이미 결정되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외국어를 익히고, 인문학을 배우면서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단지 생계를 위한 돈만을 벌기 원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기를 기대하여 본다. 그래서 더 많이 훌륭한 사람들과 만나고 해외여행도 필요하고 어학공부도 해야 한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다른 하고 싶은 언어까지도... 문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무대를 벗어나 세계를 무대로 큰 꿈을 꾸면서 살아기기를 바란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미국행이 선진문물을 배워 식민지 조선 학생들을 깨우치고 계몽사상을 전파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도산 선생은 1902년 12월7일자 미국 서부 지역의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귀국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미국 신문에 난 도산 선생의 인터뷰 기사는 재미 학자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가 지난해 10월 발견한 것이다. 장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쪽에 있는 리버사이드에서 최초의 한인촌인 파차파 캠프를 세우고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기사를 발견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리버사이드 한인촌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료를 찾던 중 우연히 안창호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기사의 제목은 '코리아, 잠자는 땅: 별난 사람들, 낯선 관습들, 깨어나는 자각들'(Corea, the Sleeping Land: It's queer People, Strange Customs and Coming awakening)이다. 인터뷰는 도산 선생 내외가 영어를 하지 못해 한국에서 8년간 의료선교활동을 했던 알레산드로 드류(1859∼1926) 박사가 통역을 맡았다. 도산 선생은 인터뷰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자기가 보는 세상만을 인식하는 우물 안의 개구리"라며 "나는 (미국에서) 많은 것을 보고 익힌 뒤 귀국해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 온 것은 언더우드 박사의 조언에 따른 것이며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게 보여준 신뢰를 잊지 않고 있으며 내게 '많은 것을 배우고 와 사람들에게 베풀라'는 부탁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외과의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사람들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견뎌낼 수 없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고국에서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도산 선생이 매우 기품 있고 겸손했으며, 타고난 눈치와 사교술을 가진 매우 명민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이 인터뷰 기사가 사료 가치가 있는 점은 그동안 도산 선생의 미국 입국 경로와 행적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산 선생은 1902년 9월 4일 결혼한 지 넉 달 만에 부인 이혜련 여사와 인천에서 배를 타고 도쿄와 하와이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신문에서는 하와이에서 배를 잘못 타 캐나다 밴쿠버로 갔다고 명시돼있다. 도산 선생 부부는 시애틀을 거쳐 그해 10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또 "인터뷰 당시 도산 선생은 이스트 오클랜드에 있는 드류 박사 자택에서 기거하고 있었다"면서 "드류 박사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자와 안면이 있어 도착 한 달 반 만에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산 선생이 당시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다가 나이가 많아 거부된 사실이 화제가 돼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는 얘기도 와전된 것"이라며 "인터뷰 당시에는 초등학교에 다니지 않았다"고 했다. 인터뷰 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기사의 70%가 한국 소개에 할애됐는데 철저히 서양 시각이 투영돼있다는 점이다. 제목에서 엿보이듯 한국을 문명화되지 못한 동북아시아의 변방이자 서구열강의 각축장으로 묘사했다. 실제로 기사 중에는 "한국에서 결혼은 당사자가 교제를 통해서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정해주며 결혼 전 얼굴도 보지 못한다"면서 "결혼은 복권과 마찬가지"라는 대목이 있다. 또 "한국인들은 악마를 숭배하며 이들 중 유학자들을 가장 존경한다. 가톨릭이나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소수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은 부녀자들이 빨래하는 하수도"라는 내용도 나온다. 게다가 기사와 함께 실은 사진 가운데 흥선 대원군 사진을 '한국의 전형적 노인'으로 설명했다. 긴머리를 딴 한복을 입은 소년들과 청계천 변에서 빨래하는 부녀자들의 사진도 게재했다. 한편 도산 선생은 이후 1904년 리버사이드로 옮겨 초기 한인 이민자와 함께 미국 본토 최초의 한인촌을 건설한다. 도산 선생은 1904∼1907년, 1911∼1914년 두 기간에 리버사이드의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하면서 흥사단과 국민회의 설립을 준비했다.
프랑스가 최근 정교사는 물론 대체 임시교사마저 부족해 각급학교의 수업 공백이 빈발하고 있다. 프랑스 서부 생나제르 지역의 아리스티드 브리앙 고교는 지난해 성탄절 이후부터 5학급이 영어 수업을 받지 못했다. 임시교사는 두달 가까이 지난 2월 22일이 돼서야 채용됐다. 파리의 마드 프랑스 중학교도 1·3학년에서 한 학기 동안 각각 72,97시간이나 수업을 못해 대략 3주간 수업 공백을 겪어야 했다. 파리의 도리안 고교도 지난해 겨울 여러 교과 교사의 부재로 3~7주 정도 영어, 철학, 경제 등 주요 교과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심지어 바칼로레아를 대비한 임시 고사를 치르고서도 평가를 담당할 교사가 없어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초등학교에서도 지난 1월 중순부터 발두와즈 지역 200여개 학급, 센 생드니 지역 250개 학급이 담임교사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업 공백에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우려한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에흐베 장 르 니제 프랑스 학부모연합회장은 “정교사는커녕 임시교사마저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배치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없고 교육의 질마저 떨어질 우려가 크다”며 “지난해 9월 이후 한 학기 동안 57개 지역구 내 학교에서 빠진 수업 일수를 모두 합하면 6000일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교원 부족 사태는 지난 2007년과 2012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가 8만 명에 이르는 교사를 감축해서다. 현 정부가 6만 명의 교사를 재고용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에서도 교사 부족 상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겨울에는 독감이나 가족 간호 등으로 수업을 빠지게 된 정교사가 대거 늘어나 대체인력으로 고용했던 임시교사마저 부족해 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에서는 정교사가 15일 미만으로 결근한 경우에는 38%만 임시교사로 대체됐고, 그 이상 빠진 경우는 97%가 대체됐다고 발표했다. 임시교사도 2000년에는 프랑스 전체에 3만3000명이 등록돼 있었지만 2016년 현재는 2만 명으로 대폭 줄었다. 교육부가 2013년 이후, 초등 임시교사는 2172명을 새로 고용한 반면, 중등에서는 30여명 밖에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교사의 병가 등 예측하지 못한 공백 상황에서 동료 교사들이 수업을 나눠 보충하거나 심지어는 지역 내 학사 졸업자를 대상으로 긴급하게 교사를 채용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따라 교육청에서는 각 학교가 필요에 따라 수업에 정교사를 채용할 수 있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전국교원노조연합 관계자는 “교사 없는 수업시간을 없애기 위해 현실적으로 학교 내에 있는 교사들의 협조와 희생을 요구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교사 부족은 교육의 질 제고와 안정적인 교육 정책 추진에 장애가 되는 만큼 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오늘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학교마다 힘찬 전진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날씨가 좀 따뜻하면 새 출발을 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텐데 그렇지 못하니 조금 아쉽다. 그렇다고 움츠리면 안 된다. 어깨를 펴고 새롭게 출발을 해야 할 것 같다. 신학기를 맞이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결심이다. 나름대로 새로운 각오를 해야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다. 지금까지의 굳은 사고, 낡은 행실, 악습을 가지고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가 없다. 생각도 새로워져야 하고 행동도 새로워져야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잘못된 습관들도 고쳐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 내가 다짐하는 새로운 결심들을 하나하나 메모해두는 것도 좋다. 비전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것부터 메모해보자. 학습면의 결심, 인성면에서의 결심, 생활면에서도 각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의 결심한 것을 메모해 보자. 이 메모한 것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보면 좋을 것 같다. 실천이 힘이 있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각오, 비전, 꿈을 알리는 게 좋다. 그게 큰 힘이 된다. 중간에 하다가 포기하고 낙심하고 작심삼일이 되면 안 된다. 꿈을 향해, 비전을 향해, 목표를 향해 나름대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노력없이 내가 세운 계획들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땀이 필요하다. 잠을 줄여야 한다. 유혹도 이겨내야 하고 고난도 참아야 한다. 생각지도 않은 장애물이 나타나도 그 장애물을 가볍게 뛰어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목표점에 자신도 모르게 다가가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작은 것부터 결심해보자. 근면, 성실은 선생님이고 학생들에게는 기본이다. 게으르면 뜻을 이룰 수 없다. 정의와 정직이다. 바르게 살아보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으면 잘못 살고 있는 부분을 알게 되고 그 부분을 고쳐나갈 수가 있다. 거짓없이 바르게 사는 것을 내가 머문 곳을 향기나게 한다. 향기로운 세상이 되도록 나부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력면이다. 내가 잘못하는 과목을 향해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영어를 못하면 영어단어를 하루게 10개, 50개, 100개씩 외워보겠다는 등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안에서 계획을 세워 추진해보자. 현실에 안주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편한 것 좋아하고, 노는 것 좋아하고, 자는 것 좋아하고, 먹는 것 좋아하고... 공부와 관계없는 일만 찾아서 하는 학생은 학생이라 할 수 없다. 때를 중요시하고 학생 때는 학생답게 실력을 키우는 일에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학기 새로운 각오로 힘찬 전진을 해보자.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 및 수능과목 중심의 지식 편식 현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 활용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지식위주 암기식 교육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개정방향 및 주요 내용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이 제시됐다. 초·중·고 전반에 걸쳐 학습 후 도달해야 할 6개의 핵심역량을 설정했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융합 사고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이다.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소양교육을 강화한 것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기초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고교 공통과목을 신성하고 선택과목의 다양화를 추구했다. 고교 공통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으로 구성했다.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과정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초·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필수화하는 한편 초등학교는 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안전교과를 신설했다. 【학교급별 개정 주요 내용】 △ (초) 1·2학년 ‘안전한 생활’ 교과 신설, 누리과정과의 연계 확대 △ (중) 자유학기제 운영 근거 마련, ‘정보’ 교과 필수과목 지정 △ (고) 문·이과 공통과목 신설, 일반고 학생 진로선택 * 3과목 이상 이수 * 고전읽기, 경제수학, 여행지리, 과학사 등 교과 교육과정 개정 방향 및 내용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교실수업을 개선,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학습수준 적정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다양하게 전이 확장이 가능한 교과별 핵심 개념 및 원리 중심으로 내용 체계를 구성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공통과목까지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해 학습내용의 수준과 범위를 적정화한 것이다. 성취 기준을 조정하고 교과내용의 이수 시기 이동, 내용 삭제·추가·통합 등의 방법을 통해 학습수준의 적정화를 도모했다. 특히 영어?수학?과학 등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교과에서는 국제적 기준(Global Standards)을 고려해 학습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 수업 개선 학교급별·교과별로 적정화된 학습내용을 질 높은 수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학습내용 적정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개별교과 수업시간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교육부는 대신 단편적 지식의 암기가 아닌 핵심개념 중심(학습내용), 학생활동중심(교수·학습방법) 수업으로 개선함으로써 교과 역량과 함께 보편적인 창의성과 사고력을 신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학교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기르고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활동과 탐구중심학습, 토론?협력학습 등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구사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평가방법 및 유의사항’을 신설하여,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평가하지 않도록 안내함으로써 실질적인 학습부담 경감을 실현하기로 했다. 교사 주도의 수업 방식에서 탈피, 학생들의 수업참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학습의 모든 과정에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 중 객관식 지필평가 비중 축소 및 수업과 연계한 과정평가 확대 방안을 마련, 고시할 방침이다. 향후 일정 교육부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자료를 오는 10월까지 개발,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범위는 초등 1∼2학년 3개 교과, 중학교 11개 교과, 고교 6개 공통과목 등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에 대한 교원 이해도 제고 및 교수?학습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총론 및 교과별 연수자료 개발하여 올 10월까지 보급을 마칠 예정이다. 교원에 대한 연수도 올해 집합연수와 원격연수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교과별 교원연수에서는 새로운 교과 교육과정의 개정 내용에 대한 이해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게 된다. 구체적 일정을 보면 교과별 선도교원 연수 및 시·도교육청 단위 현장 교원 연수가 대구, 인천, 대전, 전남교육청 주관으로 4개 권역에서 총 1,000여 명의 핵심요원 연수가 추진된다. 이외에 신설과목 핵심교원 연수로는 ▲SW교육 선도교원 양성 연수(2016년 7월) ▲SW교육 담당교원 역량강화 연수(2016년 하반기) ▲전국 교육장 및 전문직 연수(2016년 하반기) ▲시·도교육청 권역별 총론 핵심교원 연수(2016년 연중)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담당 전문직 워크숍(2016년 분기별 1회) 등이 예정돼 있다.
국립국제교육원.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말머리가 쉽게 잡히지 않는 곳이다. 입시나 학교폭력, 누리과정 등 교육현안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기 때문일까? 쭉 뻗은 분당대로를 지날 때까지도 머릿속이 맴맴 돌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91. 뉴욕 유엔본부를 본떠 만들었다는 국립국제교육원 신청사에 들어서자 현대식 건물 특유의 쾌적함 풍겨왔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초·중등 교육현장에 깊숙이 들어온 것은 원어민교사 초청 사업 때부터. 지난 1995년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이 강조되면서 정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원어민들을 국내 초·중·고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원어민교사는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서 4,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가난한 학생들도 미국과 유럽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었던 ‘국비 장학생제도’ 역시 국제교육원이 담당했다. 지금도 매년 60명 정도가 해외 유학길에 떠난다. 이뿐 아니다. 한류 바람에 맞춰 해외 곳곳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실시하는 등 우리말 보급에 힘쓰고,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대학교육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의 기초교육향상을 위해 수학·과학 담당 교사들을 파견하는 ODA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교육부와 공동으로 300명의 교사를 해외에 파견할 계획이다. 명실상부 교육분야 국제교류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를 굳건히 한 국립국제교육원. 한국 교육의 해외 세일즈맨을 자처한 김광호(56, 사진) 원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는 지금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 교육에 흠뻑 매료돼 있다”며 “한국어능력시험에 매년 세계 70개국, 20여만 명이 몰리고 한국의 우수한 교사를 보내달라는 각국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열기를 해외 교육봉사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연결시켜 인류 공존에 이바지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다만 “유학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경제적 손실도 문제지만 그보다 우수한 인재와 지식 유출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대학들이 학문적 경쟁력을 높이고 낮은 인지도를 높이려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국제 비즈니스와 엔지니어링 등 유학생들이 원하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원장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사무소와 OECD 사무국에서 근무한 뒤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 전신) 국제협력과장을 역임한 교육부 내 드문 국제통이다. 교사 해외파견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수학, 과학, ICT(정보통신) 과목 교사들을 파견하고 있는데 현지 반응이 아주 좋다.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들로부터 요청이 몰려든다. 올해 300명을 파견할 계획인데 예비교사들로 구성된 단기파견(2개월)이 160명, 현직 및 퇴직교원이 주축이 된 장기파견(1~3년)이 140명이다. 선발절차 등이 궁금한데. 해외 교육봉사 제안서를 받아 이를 심사한 뒤 대상자를 선정한다. 3~4월경 제안을 접수하고 6월쯤 대상자를 확정한 뒤, 9월에 해당 국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파견 대상 국가는? 대략 15~20개국을 계획하고 있다. 주로 개발도상국이 될 것이다. 지진피해 등 국가적 재난을 겪은 나라를 우선으로 하게 된다. 또 외교 등 전략적 관계도 고려 대상이다. 테러나 전염병 등 신변안전이 제일 걱정인데. 물론이다. 해외봉사도 좋지만 우리 교사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다. 파견 대상 국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제일 강조하는 것이 안전이다. 안전한 학교, 안전한 주거, 안전한 환경을 주재국 정부가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교사를 보내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 교사를 원하는 이유는? 우선 실력이 뛰어나다. 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은 교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을 기피하고 양성과정 또한 부실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사들이 현지 교사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주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한국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된 한국 교육에 대한 동경이 크다는 점도 우리나라 교사들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교사들의 역량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언어문제는 없나? 수학이나 과학은 과목 특성 때문인지 언어가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파견된 교사들을 보면 대체로 한 달 정도 (언어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이후부터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언어는 별다른 장벽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ART VIEW]올해 교원 해외파견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교총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맞는 말이다. 교총이 지난해 스승의 날과 지난 1월 교육계 신년교례회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교원 해외파견 확대를 건의해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세계교육자대회에서 각국 교육관계자들의 요구가 있었고, 이에 맞춰 교총이 적극 나서주는 바람에 파견인력 확대 등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 초임교사 정원을 늘리고 예비교원과 퇴직교원의 참여를 늘려야 더욱 내실 있는 교사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예비교원의 참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험지에서 교육봉사를 마친 예비교원들이 교단에 선다면 이는 우리 교육계에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다. 예비교원 해외파견을 늘리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퇴직교원 해외파견은 올해 10명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건강과 언어문제 등을 감안, 시범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인원 확대 여부를 검토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한국교총은 현직교원의 경우 호봉과 경력을 100% 인정하고 예비교원에 대해서는 가산점 부여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현직교원은 고용휴직 형태로 가는 것이어서 호봉과 경력이 100% 인정된다. 예비교원 가산점 방안은 교육부가 판단할 사항이어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개도국에 대한 교육원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단순히 상품만 파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 교육을 통해 이룬 국가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주고, 그들과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학생과 교사들이 세계로 나가 헌신하고 가슴으로 배워온다면 이는 우리 교실을 국제화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학수지 적자가 심각하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 오는 유학생이 9만여 명인 데 비해 해외로 나가는 학생은 21만여 명이다. 2011년 26만여 명까지 나간 것에 비하면 좀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불균형이 심하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6~7만여 명, 중국 6만여 명, 일본이 5만여 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큰 손실이다. 지금 국내 대학들은 대학원생이 모자라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교수들은 연구를 도와줄 대학원생이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생들은 해외로 빠져나가고 지방대 졸업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다 보니 지방대 대학원은 공동화 현상마저 빚고 있다. 반면 국내에 중국 유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국내 대학 중에는 ‘중국 학생들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중국 편중은 심각한 문제다. 전체 유학생의 60%가 중국이고 베트남 4.9%, 일본 3.8% 순이다. 문제는 중국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 유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고 그러다 보면 국내 대학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인도와 중남미, 중동지역으로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학생 다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대학들의 국제화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영어전용 강좌도 늘리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학과 개편 등이 요구된다.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은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유학시장’이다. 그런데 언어적 문제 때문에 이들 지역 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꺼려하고 있어 안타깝다. 또 하나, 유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국제 비즈니스와 엔지니어링 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들 분야의 유학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게 효과적인데 맞춤형 유학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유학생 유치의 중요한 목적은 친한파 양성이다. 성과는? 국내에서 학위를 마친 사람들 대부분은 한국에 우호적인 친한파가 된다. 그러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간 학생들은 그 반대로 (한국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 결국 외국인 장학생 사업은 그들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잘 케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급인재를 유치하고 잘 관리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인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데려다만 놓고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관리해서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원어민 보조교사 선발 사업은 영어에서 중국어까지 확대됐다. 앞으로 계획은? 중국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국인 원어민을 원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반면 영어 원어민교사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예산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우리나라 영어교사들의 실력이 월등하다 보니 원어민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중동이나 남미에서 한국어 학습 열기가 대단하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인가. 중동지역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상영되는 날이면 기도시간까지 빼먹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말 현재 세계 70개국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이 실시됐고 연인원 20만 명이 응시했다. 지난 1997년 처음 시작했을 때 응시 인원이 2천여 명 정도였으니까 20년이 채 안 돼 무려 100배가 증가한 셈이다. 밖에 나가보면 한국이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지난해 정부가 주관하는 기관운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는데. 우리와 미수교국인 쿠바에서 한국어시험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국가 간 교육교류의 중심역할에 충실하고 한국이 교육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교육부는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를 주제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를 했다. 2016년도 교육부 업무계획에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서비스 제공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 환경 조성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교육 등 다섯 가지 주요 계획이 제시됐다. 그러나 교원 사기진작과 전문성 신장, 교권보호 등 교원 핵심정책을 소홀히 취급했고, 교육재정 확충, 소규모 학교 살리기, 입시교육 탈피, 학교폭력예방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교육비 잡자’ … 영어도 쉽고, 수학도 쉽게 교육부는 올해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기존 선도학교(811교)와 신규 운영학교(653교)를 1대 1로 연계하여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도농 간 격차가 없도록 농산어촌 모든 중학교(1,228교)에는 진로체험버스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을 확대한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과 영어는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교과로 탈바꿈한다.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성공경험과 자신감을 갖도록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은 학생중심으로 대폭 개편되며, 어려운 수학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우수한 수학교사 양성을 통해 수학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수학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수학학습 성공경험 UCC 및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한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의 획기적 감축을 위해 수학 클리닉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100개교, 중학교 200개교, 일반계고등학교 100개교 등으로 확대 운영하여 수학수업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학대 예방 … 매월 추진 상황 점검 최근 초미의 관심사인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범부처 대책도 강화된다. 사회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매월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미취학 및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학대 예방 및 보호 대책이 마련된다. 또한 학교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는 학교건축 설계단계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어울림 프로그램, 가족치유캠프 등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1학생 1스포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교육을 실시한다. 역사교육은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방향으로 역사교과서 개발을 추진하여 올 12월까지 완료한다. 2018년부터 필수화되는 초·중등 소프트웨어(SW) 교육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SW 교육 연구·선도학교 900곳을 육성하고, SW 선도교육청 2곳을 지정해 특색 있는 SW 교육 모델이 발굴,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고교 교육에서는 일반고의 학습역량을 높이기 위해 특정 교과목을 특화해 중점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과중점학교를 내년까지 300곳으로 확대하고, 일반고에서도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진로교육을 집중 실시하는 진로교육집중학기제를 37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2022년까지 대학정원 16만 명 감축 … 대학구조조정 박차 대학은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체제로 개편한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을 2022년까지 16만 명 줄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인력 분야 미스매치를 해소하기로 했다. 산업수요에 비해 정원이 부족한 학문분야는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분야는 축소하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PRIME)’을 통해, 공학 등 인력부족분야 정원은 최대 2만 명까지 늘어난다.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개설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등을 지칭하는 사회맞춤형 학과 학생 수도 현재 4,927명에서 내년까지 3배 이상인 1만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에 2,012억 원을 지원해 육성한다. [PART VIEW]고졸인력 미스매치 적극 대응 … 선취업 활성화 방안 추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하는 진로직업교육은 ‘선취업 후진학’을 적극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성화고 학생 선발 때 성적이 아닌 소질과 적성, 취업 의지를 고려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올해 20%에서 2017학년도에는 30%로 확대한다. 현장성 있는 직업교육 강화와 괜찮은 고졸 일자리 발굴 등을 통해 선취업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한 취업지원을 강화하여 오는 2017년까지 취업률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재 47곳인 마이스터고를 50곳으로 확대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인증제를 실시하여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영마이스터’를 양성한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고등학교 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 경우 고졸인력의 미스매치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예컨대 학생 수가 줄어도 특성화고 학생 수를 현재 33만 명 수준으로 유지, 오는 2022년까지 중등 직업학생 수 비중을 30%로 확대한다. 교원 가산점 줄이고 승진규정도 일부 손질 들어갈 듯 교원정책 분야에서는 교원승진규정 개정을 통한 가산점 축소와 자율연수휴직제 시행, 농산어촌 근무교원 전보 우대 등이 눈길을 끈다. 교육부는 수업과 학생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인사에 우대받고 연공서열보다 능력중심 승진구조를 구축한다는 원칙 아래 교원승진규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산점 부분이 개편된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통가산점이 축소되고, 학교폭력유공가산점 반영기간이 10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점수도 2점에서 1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방침은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선택가산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부지정 연구학교가산점(1.25점)과 직무연수이수실적가산점(1점 이내), 재외국민교육기관파견가산점(0.75점) 등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교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력평정과 근무성적평정, 연수성적평정 등도 연내에 개선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상반기 중 교원승진규정 개정에 대한 정책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렴, 올해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수한 교원이 농산어촌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 유인책이 동원된다. 우선 농산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이 다른 지역 학교로 옮길 때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도록 전보가산점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또 읍면 이하 학교의 초빙교원 비율을 현행 20%에서 오는 2017년까지 40%로 늘리기로 했다. 교원의 다양한 지식습득과 개인학습 등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 3월부터 자율연수휴직제가 시행된다. 10년 이상 근무한 교원이 재직 기간 동안 1회,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서 교수들의 안식년과는 달리 무급휴직으로 운영된다. 교사 해외파견 확대, 자율연수휴직제 도입 긍정 평가 올해에는 교사들이 외국에서 교육할 기회가 대폭 늘어난다. 한국 교육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우수한 교수·학습방법을 지원하기 위해 300여 명의 교사를 세계 각지에 파견한다. 해외파견교사는 예비교사와 현직교원, 퇴직교원 등 다양하게 구성되는 장기파견(1∼3년, 140명)과 교육대와 사범대생들을 중심으로 방학 기간 동안 활동하는 단기파견(2개월, 160명)이 있으며, 파견분야는 한국어, 수학, 과학, 정보통신(ICT) 교과 등이다. 교육부는 교사 모집을 거쳐 2학기부터 본격적인 해외파견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총, “거시 정책에 치중 … 학교와 교사 목소리 반영 안 돼” 교육계에서는 이번 교육부 주요 업무계획은 지나치게 일자리 창출 등 경제논리에 치중한 나머지 교육현장의 시급한 과제인 입시경쟁 완화, 학교폭력근절 대책,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살리기, 누리과정 등 교육재정 확충 대책 등이 소홀하게 다뤄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잇따른 교권침해사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교례회 축사를 통해 ‘교원 전문성 및 권위 신장’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이행하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한국교총은 논평을 내고 교육부 계획이 너무 거시 정책에 치우쳐 있다면서 학교와 교원이 중심이 되는 학교중심정책을 통해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교원의 전문성과 사기를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무너진 학교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문제학생에 대한 엄격한 학칙적용 등 보완조치가 필요한데도 정부가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한국교총이 교육부와 단체교섭을 통해 제시했던 ▲교사 해외 진출 활성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시행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도 도입 추진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 시행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 4대 정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교사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원 해외봉사단(가칭 한국교육봉사단)을 구성, 실질적인 형태로 운영돼야 하며 초임교사 정원을 지금보다 1.2배 늘려 충분한 인력풀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교총은 “교사 해외파견이 교육봉사를 통해 교사로서의 인격을 도야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성과는 향후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원자율연수휴직제에 대해서는 휴직교원의 공백이 교육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으로 인력을 충원, 교원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또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관을 일치시키는 사모동행(師母同行) 법제화를 통해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포퓰리즘은 시대가 불안정하고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기회주의적 정치인과 근시안적 대중의 만남에서 나온다. 이런 포퓰리즘은 20세기 초 남미에서 정치적 편의주의, 기회주의로 발전하였다. 남미 정치인들은 정치권력을 위해 ‘무책임한 경제정책’을 남발했다. 무책임한 경제정책은 국내 수요 확대를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늘리고,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고관세와 환율 고평가를 선택하고, 가격을 통제하고 기간산업을 국유화하고, 사회복지를 확대하고, 민족주의를 표방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경제에 대하여 정부가 강한 개입 정책을 실시한다. 경제적 포퓰리즘에 의해 결과적으로 정부 부문의 비대화, 탈세를 포함한 부패의 만연, 재정적자의 증대, 대외 채무 증가, 해외자본 의존이 심화된다. 이런 결과를 초래한 남미의 대표적인 포퓰리즘이 바로 페론주의이다. 페론주의는 결국 경제 위기를 초래하여 아르헨티나를 파탄으로 몰고 갔다. 일반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복지 포퓰리즘 비용 무엇보다도 위험한 포퓰리즘은 복지 포퓰리즘이다. 복지 포퓰리즘은 모든 국민의 복지를 향상하겠다며 무분별하게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 의료, 주택과 같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부문에 예산 확보도 없이 행해지는 보편적 복지는 국가 재정을 위태롭게 한다. 모든 부문에서 수혜자 부담의 원칙을 무시하고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면 국가의 부채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가 위태롭게 된다. 이런 포퓰리즘은 장기적인 전망보다는 단기적 전망에 기초하고, 넓은 공익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에 봉사한다. 게다가 포퓰리즘이 초래하는 모든 비용은 정치인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 세금으로 충당한다. 직선 교육감의 과도한 복지정책이 몰고 온 참극, ‘교육재정 고갈’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포퓰리즘의 폐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교육계다. 교육계는 선거 때마다 강화되는 ‘무상 시리즈’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계의 포퓰리즘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로 사교육비 감소를 내건 교육 포퓰리즘이다. 대부분의 정권에서 공통적으로 ‘사교육 경감 및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내세우면서 각종 정책을 발표한다. 특히 교육부는 ‘수능 문제가 어려워지면 사교육이 늘어난다’며 쉬운 수능을 위해서는 비교육적인 대책이나 하향평준화 정책도 가리지 않는다. 수능 문제를 EBS 교재와 연계시키거나 수학 교재 문항이나 영어 교재 어휘를 줄인다. 수능에서 영어를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한다. 학습량을 줄여서 사교육을 억제하겠다는 정책은 전형적인 교육 포퓰리즘이다. 이런 정책은 수능을 쉽게 출제하여 하향평준화를 도모하는 정책이다. [PART VIEW]둘째로 교육에서 평등과 평준화를 표방하는 것도 교육 포퓰리즘이다. 교육은 경쟁과 수월성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등과 평준화를 목적으로 설정하면 교육은 생기를 잃고 병든다. 교육평등과 평준화를 앞세운 교육 포퓰리즘은 교육감 선거에서 극에 달한다. 이러한 이념을 표방하는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학생인권조례안, 외고·자율고 규제, 고교평준화 확대를 내세운다.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두발·복장자유 보장, 체벌금지, 강제 야간자율학습 금지를 도모한다. 고교평준화를 확대하여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수월성 교육이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위해 필요한 외고·자사고를 규제하고 혁신학교를 확대한다. 교육청이 교육현장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린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체벌금지’는 교실 붕괴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것도 교육 포퓰리즘에서 나온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는 교사의 폭행만 문제로 인식할 뿐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폭력은 문제 삼지 않는다. 최근에 교권침해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여도 이를 바로잡으려는 정치권의 노력은 없다. 학생의 언어폭력이나 물리적 폭력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 없는 ‘학생인권조례’는 궁극적으로 학교 교육이 멍들어 대다수 학생에게 피해가 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인권조례가 유지되고 확산되는 이유는 선거나 정책에서 교사보다 학생·학부모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문제 삼으면 정치권에서 반응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수인 교사가 교권침해를 문제 삼으면 정치인과 정부는 무관심하다. 특히 선거철에는 더 그렇다. 셋째는 무상교육, 복지와 관련된 교육 포퓰리즘 정책이다. 교육에서 보편적 복지를 표방하여 무상보육 확대·무상급식·반값등록금을 실시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보육 대란’도 선거 포퓰리즘의 결과이다. 무상보육은 2009년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촉발된 무상급식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 선거철마다 무상으로 무엇을 주겠다는 공약이 난무한다. 당선된 뒤에는 구체적인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약을 무리하게 실행하여 많은 문제가 나타나 교육에 주름이 생긴다. 무상급식에 이어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대학 반값등록금과 누리과정이 공약으로 채택되었다. 문제가 많은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차이가 없었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대학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보편교육을 위해 정부가 그것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반값등록금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과 교육재정을 치밀하게 검토하지 않은 정부와 직선 교육감의 과도한 복지정책이 몰고 온 참극이 바로 교육재정 고갈이다.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복지 예산의 확대로 교육재정이 고갈되어 교육환경개선 비용이나 교원연수비와 같이 교사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한 예산은 사라졌다.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원어민교사도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예산도 전면적 무상급식에 쏟아 붓는다. 급식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로 교육의 본질과 관련된 부분이 침식되고 있는 것이다. 연초에는 3?5세 아동의 무상보육?교육 프로그램인 누리과정 예산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놓고 중앙정부·교육청·자치단체·지방의회 사이에 반목이 일어났다. 서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교사 월급도 주지 못하고, 아이들 간식과 난방까지 걱정하는 상황이 도래하였다. 교육감들은 누리과정이 중앙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하여 예산 편성을 하지 않고, 시의회는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으며, 중앙정부는 교부금을 지급한다는 이유로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 포퓰리즘적 교육정책이 유치원이나 초·중·고등학교의 문제만은 아니다. 대학 역시 반값등록금 시행에 따라 등록금 인상이 어렵게 되어 예산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강의가 대형화되고, 도서관 예산도 축소되어 교육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나아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을 더욱 높이는 부정적인 결과도 가져왔다. 반값등록금으로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심각한 고민 없이 대학에 진학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도 많다.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적 없이 대학에 진학하면 학업에 열정이 없어 시간과 돈만 낭비한다. 그 결과 대졸자만 양산하여 국가의 노동 인력 분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권자가 표를 던지지 않으면 포퓰리즘은 폐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어 교육 관련 포퓰리즘은 더 확산될 것이다. 포퓰리즘 때문에 민주주의를 버릴 수가 없다면 포퓰리즘의 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논의하고 활성화해야 한다. 우선 검토해야 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최소한의 복지이다.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낮은 사람을 위해 복지는 필수적이다. 복지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그것은 최소한으로 그쳐야 한다. 따라서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택적 복지’를 해야 한다. 그리고 복지 실행을 위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복지는 돈이다. 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지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복지 공약에 앞서 우선 예산 확보 방법부터 명시해야 한다. 누리과정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주체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물론 예산 부담의 주체는 다수의 국민이지만 예산 확보의 주체가 분명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철에 포퓰리즘 정책이 발을 못 붙이게 할 수 있는, 정치권과 시민의 성숙한 의식이다. 우리가 그동안 포퓰리즘 정책이 초래한 부작용을 잘 인식하여 교훈을 얻는다면 포퓰리즘은 잦아들 것이다. 민주주의는 경험을 통한 시민교육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발전하는 사회는 그 사회의 건강을 좀먹는 사상과 이념, 그런 사상에 물든 사람들의 의식을 바꾼다. 우리가 보편적 복지, 무상 혜택과 같은 ‘실현 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장밋빛 정책’에 표를 던지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포퓰리즘’이라는 말은 폐기될 것이다. 포퓰리즘을 약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는 교육이다. 학교에서 장차 시민이 될 학생들의 비판적 판단력을 높이고 건강한 정치의식과 자기 책임의 원칙을 키워주는 것도 장기적인 ‘포퓰리즘’ 예방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 우선 교육 부분의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
오후에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렸다. 내일부터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한다. 시샘은 자연이든 사람이든 좋지 못하다. 자신의 속마음만 내비치고 만다. 시샘한다고 오는 봄을 막을 수 있을까? 막을 수 없다. 아무리 아쉬워도, 아무리 미워도 피해를 주려고 하는 짓은 하면 안 된다. 이솝 우화에 춤추는 낙타의 이야기가 나온다. 숲 속의 짐승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작은 원숭이였다. 장기자랑을 하는데 작은 원숭이가 무대에 나와 날쌘 동작으로 유연하게 춤을 잘 추었다. 모두가 좋아했다. 인기가 좋았다. 덩치가 큰 낙타가 고민이 생겼다. 장기가 없었다. 인기 있는 원숭이처럼 무대에 올라가서 엉성하게 춤을 추었다.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무안을 당했다. 부끄러움과 수치를 안고 무대로 내려오고 말았다. 춤추는 낙타가 주는 교훈이 있다. 첫째, 남 따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남 따라 장에 가면 안 되듯이 친구 따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영어를 잘한다. 어떤 학생은 수학을 잘한다. 어떤 학생은 음악, 미술을 잘한다. 어떤 학생은 체육을 잘한다. 각자의 재능은 같을 수가 없다. 그런데 친구 따라 하면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진로의 선택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재능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는 것이다. 둘째, 남을 시기하면 안 된다. 겉모습만 보고 나보다 여러 면에 모자라는 데 서울의 주요대학을 가다니, 내가 못갈 이유가 있나? 나도 가야지, 자존심이 있는데, 나도 인기를 얻어야지 식으로 자기와 맞지 않는 대학의 과를 선정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하고 만다. 시기, 질투가 결국 자신의 망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셋째,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무한한 잠재능력이 있다. 그 능력을 계발해서 그 길을 향하여 나아가야 성공할 수 있고 누구에게든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자기만의 감추어진 옥을 갈고 닦아야 귀한 보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너무 서둘면 안 된다. 신중해야 한다.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신중치 못하면 망신만 당한다. 내가 가야 할 길, 방향은 내가 제일 잘 안다. 신중하게 자신의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만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미국 중학생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는 100여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비영리 교육·문화 보도매체 ‘인터렉추얼 테이크아웃’은 미네소타주 역사연구회가 공개한 1908년도 7~8학년 권장도서를 현재 추천도서와 비교 분석해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08년도 권장도서는 유명 문호들의 작품인 에드가 앨런 포의 황금충, 헨리 워드워즈 롱펠로의 에반젤린, 구디야드 키플링의 용감한 선장들, 찰스 디킨스의 여러 작품 등 18권이 포함됐다. 이를 미네소타주 ‘공교육 일번지’로 통하는 에디나시 소재 중학교 2곳의 7~8학년 권장도서 12권과 비교했다. 100여 년의 시차를 둔 중학생 권장도서를 비교한 결과, 작품의 출간 시기, 주제, 문장 수준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재 권장 도서에서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을 제외하면 모두 출간된 지 2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작소설이 대부분이다. 반면 1908년 목록을 보면 최소 50년 이상은 된 고전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오랜 세월을 두고 검증된 명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제 면에서는 1908년 권장도서의 경우, 고대 그리스나 중세, 미국의 건립과정 등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 기본적인 서구 문명에 대한 이해, 미국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심도 있는 사고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요즘 권장도서는 대부분 현대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유전자 복제, 불법 이민, 마약전쟁, 10대의 비행 문화 등을 다룬 시사성 높은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시사 중심의 도서가 시의성 있는 정보를 얻는 데는 유용하지만 과거 역사를 등한시 해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는 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권장도서는 어려운 어휘나 복잡한 문장 구조로 중학생이 쉽게 읽을 수준이 아니었다. 이에 반해 최근 권장도서는 구어체 문장으로 독해가 쉽다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효과적인 문장 이해 교육이나 학습 목적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과거에 비해 인문학 교육 수준이 저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과거에는 소수 엘리트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 반면, 최근에는 보통 의무교육으로 누구나 쉽게 교육을 받다보니 권장도서 수준도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 집단이 증가되면서 무조건 어려운 도서만을 권장도서로 고집할 수만은 없다고도 전했다. 실제로 에디나시교육청 관내 학생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학부모 중 소수 인종이 19%인데다 가정에서 영어 외에 44개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다는 학생도 3.4%로 집계됐다. 권장도서 분석을 담당한 애니 홀름퀴스트(Annie Holmquist) 연구원은 “학생들의 읽기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대 문학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고전을 함께 읽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재옥 현지 동시통역가
주요특징 겉모습은 다소 투박하지만 속은 최첨단 교육시설로 무장된 알짜학교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스마트교육 중심의 미래교육 철학이 반영됐다. 화상학습실, 3D 버츄얼 가상체험실, 4학년부터 학생 전원에 제공되는 단말기 등이 대표적. 스마트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것이다. 각 층의 중심에는 개성을 살린 놀이공간을 구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현하도록 해준다. 전자칠판‧1인 1패드…유비쿼터스 환경 창문이 모니터로 ‘스모그 글라스’ 눈길 3D 가상 체험, 동작인식 게임 등 인기 참샘초는 학교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다. 2012년 3월 개교 이후 국‧내외 32개국에서 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이 학교를 다녀갔을 정도다. 교무실에는 학교 곳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CCTV 관제센터를 설치했으며 교실에는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1인 1스마트패드, 메시지보드 등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메시지보드에는 그날의 일정과 행사가 안내되며 스마트보드에 학생증을 대면 출결관리는 물론 시간표와 상‧벌점 식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6학년 교실 창문에 설치된 스모그 글라스(smog glass)다. 남윤제 교무부장은 “평소에는 투명한데, 리모컨으로 작동 시키면 모니터가 되는 신소재”라며 “프로젝트 학습 때 자료를 띄우는 식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전자칠판은 교사-학생 간 양방향 수업을 가능케 한다. 남 교무부장은 “전자칠판에 판서를 하면 학생들의 스마트패드에도 동일 내용이 전송된다”며 “학생이 작성한 내용도 전자칠판으로 전송돼 소통형 수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2층 복도의 놀이마당이다. 동작인식 센서를 장착해 각종 스포츠게임을 할 수 있으며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바닥에 영상도 띄워준다. 최민서(2학년) 군은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복도에서 뛰어놀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며 “게임 프로그램은 2시부터 할 수 있는데 여기는 늘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2층부터 4층은 각 공간의 특성을 살려 미디어스페이스홀, 생각키움실 등 학생들의 놀이‧휴게공간으로 꾸몄다. 가상체험실과 화상학습실은 스마트교육의 정점이다. 화상학습실에선 진로전문가와의 화상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국제 교실활동 교류 프로그램인 아이베카(IVECA) 활동도 한다. 실제 미국 등 해외 교실과 화상 연결해 국제 화상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교과교실에 설치된 3D 가상체험 공간은 해외 여러 공간을 체험하며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다. 세종시는 현재 참샘초를 모델삼아 신축학교들을 속속 개교하고 있다. 2014년 개교한 미르초도 참샘초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설계한 케이스다. 유은미 교감은 “스마트기기가 많이 설치된 만큼 장비의 유지‧관리도 중요하다”며 “단순 재미를 넘어 배움으로 연결되는 교육을 위해 교사연구, 교육과정 재구성에 많은 고민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윤아, 넌 중학교 때부터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지금고 그건 변하지 않았겠지?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의 공부환경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오전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한 교실에서 보낸다. 하지만 성적은 1등부터 꼴찌까지 제각각이다.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중요한 것은 공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가에 달렸다. 이는 각자의 지적 수준과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네 가지 정도로 너에게 추천하여 본다. 첫째, 우선 주변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공부하는 동안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이른바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자기가 해야 할 공부를 마칠 때까지 묵묵히 앉아 실천한다. 이는 공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다.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공부할 땐 목표를 끝낼 때까지 일부러 움직이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공부 효과가 커지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연습을 거듭해 습관을 들여야 가능하다. 둘째, 공부한 내용을 남에게 설명하는 방법이다. 친구들과 같은 주제를 두고 토론하면 기억력도 높아진다. 점심 먹을 때나 등·하교 시간에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만일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어려워서 잘 해결되지 않는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공유한 내용은 기억에도 더 오래 남을 것이다. 이는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지금 1학년 후배는 집에서 베개를 세워놓고 설명하기도 한단다.수업 시간에 주도적으로 발표하는 경우 그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셋째,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모든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이렇게 반복되는 시간 사이에는 분명히 자투리 시간이 있다. 여의 시간은 하루 계획이나 주간 계획을 보고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예컨대 학교 시간표를 보면 요일별로 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짧은 시간에 공부하기 좋은 수학문제 풀이나 영어단어 암기를 한다. 남들은 낭비하는 시간이라 금세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끈기 있게 습관을 들이고 공부한다면 나중에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공부할 때 최대의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휴식은 필수이다. 학생은 공부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따라서 1년 365일 공부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결코 효율적이 아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육대회, 축제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 보면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공부하다 지칠 땐 적극적으로 쉬어야 한다. 특히 시험이 끝나는 날이나 주말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자신을 격려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적절한 휴식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래는 노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잘 이용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잘 놀기 위하여 친구들과 좋은 아이디어도 나눠보기 바란다.
올해부터 교원의 해외 진출이 대폭 확대된다. 매년 20명에 그쳤던 것에서 올해는 3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교총이 현직·예비교사의 해외 파견을 대통령과 국회,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한 부분을 받아들인 결과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8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7배나 증액됐다. 교원 해외 파견은 개도국의 교육 발전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교원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인숙 인천 인일여고 교사, 예비교사 김솔 씨는 아프리카 학교에서 그 의미를 찾았다. “Switzerland(스위스) 가신다고요? 부러워요” 송인숙 인천 인일여고 교사는 국립국제교육원이 발간한 '2015개발도상국 기초교육향상 지원사업 귀국보고서'에서 지난해 스와질랜드(Swaziland)를 두고 주변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와질랜드는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였다. 당연히 주변의 걱정과 만류가 이어졌다. 가족들도 설득하지 못한 채 송 교사는 지난해 1월 떠났다. 11개월 간의 교육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짧은 기간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지난 1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갔다. 송 교사는 “교사생활 10년차가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찾고 싶었던 차에 우연히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며 “아프리카라는 부담은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와질랜드는 전체 인구의 31%가 에이즈 감염자인데다 아프리카 내에서도 경제적으로 최하위 국가로 알려져 있어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기나 수도 시설이 다소 불편해 파견 교사 5명 중 2명은 물탱크에 가서 물을 길어다 쓰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송 교사는 크라이스트 더 킹(Christ the King) 고교에서 수학 수업을 담당했다. 그는 “이곳에선 학교에서 받는 수업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전부고 유급제도가 있어 나름 집중을 잘하고 교사의 피드백을 계속 받기를 원했다”며 “교사로서의 존재감이나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수업시간에 교사가 돌아다니며 문제 푼 것을 채점해주거나 짧은 평가만 내려줘도 학생들은 좋아했다. 심지어 칠판에 문제 10개를 풀라고 적어주면 한 문제 풀 때마다 손을 들어 선생님께 확인받기를 원했다. 토요일에 원하면 학교에 나와서 공부하자고 했는데 한 반의 반 이상이 나올 정도로 학업에 대한 열정도 높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교사가 익숙해지자 수업에 집중하지 않거나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는 현지 교사들과 협력해 생활지도에 나섰다. 그는 “기본 연산이 되지 않아 수업 진행이 힘들기도 했다. 고교생이지만 간단한 구구단조차 암기하지 않고 일일이 더해 계산하다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류가 많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송 교사는 그곳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수준별 모둠 수업을 시도했다. 수준이 다른 아이들을 멘토, 멘티로 정해 자리 배치부터 바꾸고 서로 문제 푸는 것을 돕도록 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어려워한 아이들도 또래 친구가 현지어인 시스와티로 설명해주니 이해를 더 잘했다. 송 교사는 교육으로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2년 정도 더 머물기로 했다. 그는 “몇 년 더 있는다고 그곳이 확 달라질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대륙을 이끌어나갈 인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소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결심을 밝혔다. 예비교사 김솔 씨는 지난해 우간다 학교에서 교사의 꿈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1년간 우간다에서 물리교육을 한 김솔 씨. 사범대를 나왔지만 교직에 뜻을 두고 있지 않던 김 씨는 우간다에서의 경험을 통해 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3개월여 만에 응시한 임용시험에 합격해 발령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원래 물리학자나 과학전문 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선발 공문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지원했다”며 “가족들 모두 반대했지만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않으려면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는 강한 의지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우간다에 다녀와서 뭘 할 생각이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지금 백수나 1년 뒤 백수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김 씨가 간 곳은 수도 외곽에 있는 공립 중·고교인 멕케이 컬리지(Mackay College)였다. 그는 “선생님은 많이 부족하지만 절대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우간다의 고교 과정은 김 씨가 대학에서 배웠던 내용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실험교육 과정도 별도로 있어 이론 교육에 치우진 우리 고교 교육보다 앞선 측면이 있었다. 김씨는 “우간다에서 실험교육을 가르친 경험이 임용 실기 시험에서 도움이 됐다”며 “추 하나도 구하기 어려운 교육 여건에서도 실험 중심으로 수업하고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고 밝혔다. 한 반에 70명이 넘는 교실, 학생들은 교과서마저 갖고 있지 않았다. 교사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집중도가 높았다. 교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손을 들며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곳에서는 칠판의 판서가 중요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판서를 그대로 적은 노트를 교과서 삼아 공부하기 때문에 수업 준비할 때 판서계획까지 세세하게 해야 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예비교사들의 도전과 참여를 권유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와 7년간 과학 공동수업 진행 실험, 토론하면서 실력 겨뤄 홈스테이 통해 문화 체험도 지난달 12일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 세미나실. 학생 60여 명의 시선이 칠판으로 향했다. 후지 히로키 오카야마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에구사 히로후미 히로시마대 교수가 ‘수소 기반 사회’에 대해 기조 강연에 나섰다. 강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진행됐다. 강의에 활용한 보조 자료도 모두 영어로 표기돼 대학 수업을 방불케 했다. 강의가 끝난 후 학생들은 물리·화학 실험과 함께 토론 수업에 참여했다. 과학중점학교인 충남 천안중앙고, 히로시마대학부속고의 ‘제12차 한·일 공동수업(이하 공동수업)’ 현장이다. 공동수업은 2010년 8월부터 시작됐다. 한·일 고교가 과학 공동수업을 진행하는 유일한 사례다. 매년 두 차례, 양국 학교에서 번갈아가며 실시된다. 유성재 교사는 “이희복 공주대 교수님의 권유로 히로시마대학부속고와 인연을 맺었다”면서 “7년간 양국 학생 9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지속 가능한 사회’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한다. 태양에너지, 태양광 발전, 풍력에너지, 바이오매스 등을 주제로 지구 환경을 보전하면서 과학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지난해부터는 ‘수소에너지 연구’를 주제로 삼았다. 한·일 학생이 조를 이뤄 실험을 구성, 진행하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수업 결과는 포스터로 제작하고 발표한다. 유 교사는 “해가 지날수록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학생이 많아져 선발 시험을 치러야 할 정도”라며 “과학중점반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영어 구사력, 발표력 등을 평가해 참여 대상을 선발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공동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외국어 구사력 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역사·문화도 체험한다. 이번 공동수업에 참여한 천안중앙고 학생들은 시모노세키의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교토의 귀무덤 등을 방문해 그 의미를 되새겼다. 4박 5일 일정 가운데 하루는 현지 학생의 가정에서 홈스테이 했다. 이번 공동수업에 참가한 2학년 최하늘 군은 “영어로 수업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더욱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로시마대학부속고 2학년 키지마 케데 양은 “한국 학생들은 영어 구사력이 뛰어나고 똑똑한 것 같다”면서 “공동수업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학생들이 과학으로 교류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교류가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후지 히로키 오카야마대 교수는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이 수업 교류를 통해 지구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다”면서 “지난 7년간 양국의 교수, 교사들이 추진해온 내용을 영어판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지야마 코세이 히로시마대학부속고 물리 교사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쌓은 유대 관계를 국제적으로 확장시켜 ‘지구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기 바란다”며 “참가 학생들이 인류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13차 한일 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은 오는 7월 천안중앙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천안중앙고는 한일 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 등 특색 사업을 운영, 전국 100대 과학중점학교 가운데 1등급 학교로 선정됐다. 특히 일반계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또 한일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이공계 장학생을 매년 배출하고 있다.
국립 방송대에서 인생 새출발 “이제 당신 출근할 날 닷새밖에 남지 않았네! 교직생활이 얼마나 아쉬울까?‘ 개학을 하루 앞둔 날, 아내가 건넨 말이다. 필자는 교직 39년을 마감하고 오는 2월 29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교육계 초등교사, 중학교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도교육청 장학관, 지역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을 거쳤다. 그것도 모자라 원로교사, 순회교사까지 경험하였다. 교육계에서 영예스런 상도 많이 받았다. 장관상을 비롯해 교육감상, 교육장상은 수 십 차례 받았다. 매스컴의 조명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e수원뉴스 으뜸기자, 경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칼럼니스트 활동, 교육칼럼집 5집 발간 등으로 여러 독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하였다. 제6회 한국교육대상, 제29회 수원시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주인공, KBS 생방송 심야토론 등에도 출연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이냐?’이다. 아마도 필자의 진로와 미래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염려다.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무려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이 소중한 세월,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알차게 보내야 한다. 인생 제2막, 황금시대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면 된다. 필자의 경우, 청소년 단체인 비영리사단법인 활동을 하려 한다. 교사 시절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생활을 20년 이상 하였다. 청소년 교육은 현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전국적인 조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혼자서는 하기 어렵다. 주위 청소년 단체 관련자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이 계획은 서서히 실천에 옮기려 한다. 시민으로서 수원시정 참여다. 지금도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새롭게 추가된 것이 몇 개 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 협의회,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위원, 시민배심법정 배심원이다. 요즘 밴드가 결성되었는데 위원들의 열의와 적극성이 놀라울 정도다. 이들의 활동을 보니 수원시의 주인은 시장도 공무원도 아니다. 시의회도 아니다. 바로 수원시민임을 깨닫게 해준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이다. 3학년 편입을 권유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신입생이 되기로 했다. 학업의 시간을 길게 가지려는 것이다. 방송대에 설치된 20여개 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니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가 나에게 맞는다. 방송대 교직원은 교원으로 퇴직한 분들은 문화교양학과에 많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교과목을 살펴보니 내 적성에는 관광학과가 더 맞는다. 얼마 전 뜻 깊은 우편 서류봉투를 받았다. 합격통지서, 방송대 신문, 총장 편지, 대학생활 길라잡이, 오리엔테이션 안내 등이 들어 있었다. 인생을 새출발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그리하여 등록 첫날 수강신청과 등록금을 납부하였다. 입학금과 수업료 350,700원이고 교재대금, 학보대금, 학생회비 등을 포함하니 50만원 가까이 된다. 모든 국민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그런지 학비가 저렴하다. 그렇다면 필자가 퇴직 후 여유 시간을 맘껏 즐기지 않고 방송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였으니 더 배우지 않아도 된다. 또 가르침에서 손을 놓았으니 학습을 멀리해도 된다. 그러나 인생은 그게 아니다. 배움을 멀리한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방송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지혜를 나누고 인생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둘째, 젊게 살고자 한다. 나이는 먹었으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젊은이들과 함께 배우며 어울리는 것이다. 출석수업과 방송 강의를 듣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을 보니 한 눈 팔 시간이 없다. 특히 관광학과에서는 시간을 내어 국내여행을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학습 동아리에서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토론을 한다면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다. 그 동안 국어교사로서 익숙한 국어국문학, 교육학 대신 관심이 높은 새로운 분야인 관광학과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학년 1학기 과목을 보니 세계의 역사, 관광학 개론, 한국지리 여행, 서비스 매너, 숲과 삶 등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 그게 참된 인생 아닐까? 우리 주위엔 방송대 출신이 생각보다 많다. 한 교직선배는 퇴직 후 중국어학과를 마치고 부인과 함께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이다. 초등교장으로 퇴직한 누나는 재직 중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다. 필자의 아내도 재직하면서 가정학과를 나왔다. 얼마 전 명퇴한 한 동료는 일본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학습동아리에서 젊은이들과 젊음을 즐기고 있다. 통계자료를 보니, 방송대는 44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이다.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로 설립되어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고 있다. 30만 원대 등록금으로 국립대학 최고의 첨단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송대인의 막강한 인적네트워크도 자랑이다. 61만 동문과 13만의 재학생이 있으니 국내 최대 평생교육대학이다. “100세 시대, 방송대서 준비하면 된다고 전해라” 방송대 신문 1면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끈다. 퇴직 후 방송대 입학, 내 인생을 또 한 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교육은 행복추구권…‘금수저‧흙수저’ 계급론 없어야” 개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으로 편의성 높여 EBS모델 도입한 베트남 교육방송 VTV7 최근 개국 “교육한류의 장 열고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갖출 것” 교총, EBS가 힘 모으면 공교육 지원 시너지효과 기대 우종범 EBS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5대 약속을 발표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구현, 미래 인재 교육의 새로운 비전 제시, 맞춤형 서비스로 교육 현장과의 소통 강화, EBS2 활성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국민 교육복지 실현이 골자다. 올해 교사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교사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는 “교육방송은 교사와 함께 만들어내는 공동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취임 두 달 정도 됐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경력이 사장직 수행에 도움이 되는지. “직면한 현안들을 검토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교육학을 전공하면서 평생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았고, 프로듀서가 돼서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해왔다. 사장이 되고선 학교교육 보완과 평생교육 실현, 민주적 교육발전이라는 EBS의 사명과 본질에 대해 늘 생각한다. 교육만큼은 ‘금수저‧흙수저’ 계급론이 있어선 안 된다. 교육은 ‘행복 추구권’같은 기본적인 것인데 차별이 있다면 ‘불공정 게임’인 거다. 교육전문 공영방송으로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임기 내 이루고픈 목표는. “임기 동안 디지털 신사옥 이전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있다. UHD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에게 더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내년 1월에는 건물 시공을 완료하고 9월에 일산에서 송출하는 EBS 방송이 시청자들께 전달될 것이다. 사옥 이전으로 방송서비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를 꼼꼼히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2의 창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해 더욱 사랑받는 EBS가 되도록 하겠다.” -EBS의 주요 역할에는 학교교육 보완이 있다. 현재는 주로 학생 대상 교과강의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인데, 교원의 수업 전문성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올해에는 진학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특강’을 제작한다. 수시 비중이 증가하면서 학생부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생부관리에 우수한 학교의 선생님들의 학생부 관리 비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생님들의 진학 지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학과 정보’ 프로그램도 EBS 2TV와 EBSi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한다. EBS의 수능강의, 교사지원센터와 함께 학교교육 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는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가. “EBS2TV 시범서비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초중등학습에서 350억, 영어 학습에서 1500억 등 연간 1750억 원의 사회‧경제적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학습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요소를 활용한 수학 학습 콘텐츠, 학습자에게 개인화된 시기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입 전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학과 정보는 물론, 입학전형 정보, 학생부 관리 및 대학별 논술,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대학 입시 전반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시기별로 EBSi에 탑재하려고 한다. 이런 큐레이션 서비스는 혼자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사교육 못지않은 입시 정보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미디어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회 진통 끝에 광대역 주파수 배분을 받았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UHD와 모바일, 글로벌 등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EBS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게 돼 좋은 콘텐츠로 보답해야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내년 9월이면 UHD로 제작된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들은 초고화질로 접하게 될 것이다. EBS는 UHD 시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최근 많은 호응을 얻은 EBS 다큐프라임 ‘넘버스’와 ‘녹색동물’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들여 만든 콘텐츠는 향후 한류문화 확산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는 이미 융합 환경에 맞춰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게임 등을 결합한 ‘G-러닝’ ‘Fun-러닝’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 수출과 중국, 유럽 등과의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연초에 직접 베트남도 다녀왔다. 방문의 성과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선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방송을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 및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EBS 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1일 이러한 EBS의 모델을 도입해 ‘베트남 교육방송 VTV7’을 성공적으로 개국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칠레 국영방송 TVN과 MOU를 체결, 교육문화 채널 개국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EBS 모델의 수출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 활용교육과 콘텐츠 개발력을 재조명하고,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수출하는 교육한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방송이 제 역할을 하려면 운영 재원 확충이 과제다. 교재 판매 비중에 대한 개선과 수신료 배분 현실화 요구도 있다. 재정 확충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EBS 재원 중 공적재원 비중은 약 24%에 불과하다. 출판, 광고, 콘텐츠 판매 및 공급 등의 자체사업을 통해 나머지 76% 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자체사업 수입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개척,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 확대 등을 통한 자체수입의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EBS가 교육전문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원의 공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적재원의 핵심이 TV 수신료 수입 확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교육방송의 킬러콘텐트라 할 수 있는 다큐 프로그램과 관련해 올해 눈여겨볼 만한 것은 무엇이 있나. “EBS의 다큐멘터리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교육적으로 특화해 제작하고 있고, 그 성과는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다큐멘터리도 준비돼 있다. 오는 15일에는 프로젝트중심학습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제시하는 ‘공부의 재구성 2부작’이 방송된다. 또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중·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담히 관찰해 아이들의 시각과 목소리로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는 ‘길 위의 아이들 3부작’도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갖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한 여러 과제를 극복하고 목표를 성취하려면 교육계와의 협력과 현장 교원들의 참여 확대가 중요해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은. “EBS를 활용해 공교육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계의 꼭 필요한 인프라를 분석하고 실현가능한 과제를 선정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파견교사, 교사 시청자위원회, 수능강의 만족도 조사(교사 대상 조사 포함) 등을 통한 현장의 이야기 수렴은 물론 교총 포럼, 국회세미나, 이해관계자 간담회, 교육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일 생각이다. 그 중 핵심과제를 선별해 ‘EBS의 사회적 역할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교총과 EBS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BS 우종범 사장은 △1953년 출생 △연세대 교육학과 졸업 △MBC 라디오 본부장 △제주MBC 대표이사 △88관광개발 상임감사 △現 제8대 EBS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