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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북교육청은 8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등교사 인사 발표일을 8월 14일로 예고한 바 있다. 8월 14일, 그러나 중등교사 인사 발표는 없었다. 알고보니 8월 13일 ‘긴급’이라며 8월 22일 이후로 늦춰졌다는 홈페이지 알림이 있었다. 물론 학교에도 전자문서가 전달되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다시 8월 21일, 8월 2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는 예고를 했다. 그러나 오전은커녕 오후 2시가 넘도록 발표는 없었다. 오후 3시20분경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교육부 교장임용 결과통보 이후”로 연기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중등교사인사 발표는 8월 26일 오전 9시경 이루어졌다.)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러 차례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늦춰진 사유는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이다. 쉽게 말하면 교육감이 임용제청한 교장후보에 대해 교육부 장관이 사인하지 않아 덩달아 중등교사 인사발령일이 10일 이상 늦춰졌다는 얘기다. 이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이다. 참고로 교원 정기인사는 1년에 두 번 있다. 3월 1일자와 9월 1일자다. 매년 2월과 8월 하순에 발표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참여정부때인 2004년 2월 중순(15일 전후)으로 앞당겨졌다. ‘모든 분야 역주행’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명박정부에서도 매년 2월과 8월 15일 전후 발표는 지켜졌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준비된 후보’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정부의 첫 교원인사 발표가 10년 전으로 퇴보한 것이다. 대통령 후보만 준비가 되었고, 교육부는 그게 아닌 박근혜정부란 말인가? 자세한 내막을 알 수야 없지만, 이건 정부도, 교육청도 아니라는 울화가 냉큼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연기할만한 사정이야 있겠다. 문제는 연기하게 된 사유에 있다. 소위 진보 교육감들의 대거 당선 이후 언론에 보도된 여러 사례에서 보듯 교사인사마저 교육부와 교육감의 파워게임에 따른 희생양이 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 없어서다. 거기엔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생활기록부 기재라든가 교장공모제라는 해묵은 논란이 또아릴 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교육부의 교장임용제청 결과 미확정으로 연기될 이유가 없다. 또 장관 권한으로 교장임용 가부가 정해진 시간내에 확정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그것도 아니라면 명백한 직무유기 아닌가? 그럴망정 이명박정부 내내 평교사가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티격태격할 때도 없었던, 10년 전으로 퇴보한 교원인사 발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정확히 말하면 교사인사 발표이다. 전문직과 교감‧교장인사는 그전부터 교사인사 이후 약 1주일 만에 이루어졌으니까. 이유야 어쨌든 교사인사 발표가 10일 이상 늦춰진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인사내용을 기다리는 전국의 많은 교사들과 가족들이 안아야할 궁금증과 불안감 등 정서적 문제, 그리고 학사일정 차질 때문만은 아니다. 대통령만 준비되어 있을 뿐 정부가 따로 노는 본색을 드러낸 행태라해도 과히 틀린 지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갈수록 좋아져야 살맛나는 세상일텐데, 유독 학교 내지 교단에선 그걸 느끼지 못하는 게 씁쓸할 따름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명예퇴직 교사 수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10년 가깝게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던 교사인사 발표일 지연까지, 참 살맛 안나는 세상이다.
최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부하 직원들로부터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승진청탁, 외국출장 교통비, 명절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약 2년간 1926만 원을 받아 챙겼단다. 또 근무성적평정 조작 지시의 직권 남용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이른바 장학사시험 비리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구속 기소되었던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1심 재판에서 검사로부터 징역 10년, 벌금 10억 원, 추징금 3억 5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대전지검 담당 검사는 8월 12일 “장학사 선발시험 과정에서 시험문제를 계획적으로 유출해 금품을 수수하고 선거자금을 마련하려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범죄로 엄벌해야 한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돈과 관련된 범죄라는 점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보수쪽 인사라는 사실이다. 이를 조합하면 “보수 교육감들이 소위 진보 교육감들에 비해 ‘쩐’을 밝힌다”쯤이 될 것이다. 돈 문제는 비교적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온갖 구설로 언론에 오르내리기는 진보 교육감들도 예외가 아니다. 비근한 예로 전북교육감을 들 수 있다. 지난 8월초 전북교육감은 8박 9일 일정의 해외순방에 관용차 기사를 데려갔다 해서 중앙지 사설에서까지 비난받은 바 있다. 내용인즉 동행한 광주 ‧ 울산 ‧ 제주교육감과 달리 정책 담당 전문직 아닌 관용차 운전기사의 해외여행 경비 560만 원에 나랏돈을 썼다는 것이다. 그 비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 전북교육감은 ‘전주제일고 관사 개보수 특혜 논란’으로 언론에 오르내려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요는 이렇다. 서울에서 파견 온 교사의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재량사업비 6000만 원을 전주제일고 관사 리모델링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다. 필자는 논란이 된 전주제일고 관사가 지어질 때 그 학교 재학생이었다. 당시 가난한 농촌 아이들이 주로 다녔던 전주상고의 수업료 징수 실적은 2등이었다. 1등이 사립이었으니 공립학교 넘버원이 되었고, 시상금인가 격려금인가를 몽땅 관사에 들이부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를테면 수십년 전 가난한 농부의 자식들을 쥐어짠 결정체나 다름없는 관사인 셈이다. 그 관사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니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겠는가! 불현듯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란 말이 떠오른다. ‘청렴만 하면 뭐하나’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를 제기한 도의회 김연근 의원은 “교사 한 사람을 위해 재량사업비를 투입해 관사 개‧보수한 것은 김승환 교육감의 잘못된 인사정책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마침내 ‘챙겨도 너무 챙기는 교육감 이래도 되나’라는 신문사설까지 등장했다. 헌법학자 출신인 김교육감이 그런 걸 모르고 구설에 오르내릴 일을 벌인 것 같지는 않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그럴만한 무슨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이건 아니지 싶다. 오히려 보은인사, 측근인사 등이 구설에 오른 진보 교육감의 경우 유권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새삼스런 말이지만 교육감은 각 지역의 교육계 수장이다. 보수든 진보든, 금품비리든 인사전횡 구설수든 교육감들이 그런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할 말이 없어서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괜히 낯이 화끈거려서다.
석유는 필자가 삶을 알기 시작한 순간부터 기억한 중요한 재료이었다. 매일 밤이 되면 석유를 사용해 호롱불을 켰기 때문이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 석유가 떨어진 경우에는 밤을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다. 석유는 지구가 만들어 낸 거의 완벽한 고효율 에너지다. 처음에는 방수재료 정도로만 쓰이던 석유가 185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료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인류는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석유에 힘입어 각종 산업이 막대한 부를 만들어 내면서 19세기 중반 10억명이던 지구 인구는 200년도 못 되어 70억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인간에게 자신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체이며 과학기술은 한계가 없다는 오만한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같은 석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석유 잔존량의 60%가 매장돼 있는 중동 국가와 미국의 유착으로 항상 불안정한 상태의 연속이기도 하다. 1차, 2차 세계대전은 석유 때문에 시작된 전쟁이며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왜 경찰국가를 자처하며 이라크를 침공했는지도 석유를 보면 답을 알 것 같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와르 유전은 시추량의 80%가 바닷물인 상황이고, 영국의 북해 유전은 2005년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50%나 줄어드는 등 석유 고갈의 징조들이 뚜렷하다. ‘석유 없는 세상’은 장기 비상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장기’란 말이 붙은 것은 그 어떤 대체 에너지도 현재의 석유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자력, 태양력, 풍력은 사실상 석유 에너지로 만들어진 핵연료나 전지 등을 사용하는 석유 에너지의 연장선인 탓이다. 그래서 석유 문제를 꾸준히 주목해 온 사회비평가인 제임스 하워드 컨스틀러는 석유시대 이후 세상인 '장기 비상시대'가 이미 진행중이라고 엄중히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장기 비상시대는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대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인류가 앞서 겪었던 세계대전이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은 석유를 둘러싼 미래 전쟁에 견주면 축구경기 수준일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다. 석유가 예상보다 빨리 고갈될 경우, 가스와 전기가 끊긴 고층 건물들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 도시 주변의 타운하우스들은 빈민가가 되며,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많은 이들이 농업에 다시 종사하는 신봉건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우리가 쓰는 전기는 기본이 석유이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전기를 절약하지 않고 쓰는 우리 세대는 과연 이같은 석유 고갈 시대를 그린 ‘21세기판 신곡 지옥편’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새로운 대체 에너지 연구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자세가 과연 좋은 것인지? 미래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예측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부에 모 제과 수원지점에서 전교생에게 나누어 줄 껌 900통이 도착하였다. 학교와 껌은 상극! 선생님들은 껌 씹는 학생들을 싫어한다. 공부 시간에 씹는 모습이 공부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그 뒤처리가 말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일로? 교사 시절 껌에 관한 추억! 껌은 학교 소풍 등 어디 놀러 갈 때 씹으면 제격이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공부시간에 씹어 수업을 방해한다. 게다가 다 씹고 난 껌은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야 하는데 맨 껌이 의자에 묻으면 옷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은 “껌은 놀러 갈 때 씹고 뒤처리를 잘하자”였다. 요즘은 기능성 껌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껌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식후에 껌을 씹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물이 빠지고 난 껌을 그냥 ‘퉤’하고 내뱉으면 바닥이 지저분해진다. 신발에라도 묻으면 기분 언짢아하면서 힘들게 떼어내야 한다. 그래서 품은 소박한 작은 꿈 하나. 내가 교장이 되면 “껌 제조회사의 협조를 받아 껌 씹는 방법과 뒤처리 방법 교육시켜야지!” 였다. 껌을 씹지 말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교육을 해 보자는 것이다. 존 듀이의 교육이론 ‘배운대로 행한다(Learning by doing)’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학교현장은 어떠한가? 보도블럭이나 복도, 심지어 교실 바닥에 보기 흉한 껌자국이 있다. 창밖 화단은 학생들이 버리는 껌이 수시로 떨어진다. 학교뿐이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이 보도블럭의 껌자국이다. 학생들이 벌 청소 봉사로 껌떼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껌 900통 어떻게 할까? 재학생 1인당 한 통이다. 그렇게 나누어주면 무의미하다.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처음엔 방송교육으로 교장이 시범을 보이려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 교과담임이 지도해야 효과가 있다. 우선 교사연수에서 교사들이 직접 체험을 한다. ①껌 종이껍질을 벗긴다. ②종이는 옷주머니에 넣는다. ③껌을 소리내지 않고 입 모양 예쁘게 하여 씹는다.(3분∼5분) ④주머니에서 은박지와 종이를 꺼낸다. ⑤씹고 난 껌을 은박지와 껌종이에 두겹으로 싼다. ⑥쓰레기통에 가서 그 곳에 버린다. 이런 연수를 마친 후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껌을 학급인원수 만큼 가져간다. 수업을 하다가 시작이나 끝부분 적당한 시간에 껌 교육을 시키고 직접 체험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정도 수량이면 학급당 4∼5회 교육을 할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그러나 실천하는 것은 더 큰 힘이다” 알면 무엇하는가?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지식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껌 뒤처리 방법은 누구나 다 안다. 다만 실행이 문제다. 껌종이 벗기고 난 후 버리지 않고 보관해야 하는 껌종이가 중요하다. 그러면 뒤처리가 제대로 된다. 교장의 작은 교육철학 아이디어를 교육현장에서 행할 수 있게 업무를 추진하여 준 교감선생님이 고맙다. 우리 학교의 껌 뒤처리 문화 교육을 이해하고 지원하여 준 관계회사도 고맙다. 누군가 해야 할 일, 교육자가 먼저 실천하면 모범이 되므로 더욱 아름답다. 교육이 중요하다.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현황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5월 ~ 6월에 전국 11,774개 초·중·고등학교, 초등 4년 475천명, 중등 1년 599천명, 고등 1년 646천명 등 총 1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교육(지원)청→각급학교(교육부 협조)의 채널을 통하여 담임교사 지도하에 K-척도 진단지를 활용, 자기진단 실시(OMR카드 활용) 하였다. 본 조사는 중독 청소년의 발굴 및 치유를 목적으로 교육부 및 각급 학교의 협조를 통해 시행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 중 위험사용군은 11,240명, 주의사용군은 93,912명으로 나타나, ‘12년 결과에 비해 위험사용군(16,714명)은 감소하였으나, 주의사용군(51,330명)은 증가하였다.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이 위험군으로 조사되었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 확산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전수진단을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명 중 위험사용군이 39,049명, 주의사용군이 201,200명이며,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0,372명, 102,602명, 127,275명으로 조사되었다. 위험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사용군 및 주의사용군을 통칭한다.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된다.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 제공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중독 문제만 있는 청소년에게는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직접 개인상담을 지원(위험사용자군 대상)하고,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지원한다(주의사용자군 대상). 인터넷 중독 이외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인터넷 중독이외 기타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종합심리검사 지원, 치료협력병원 연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치료비 지원 : 일반계층 : 최대 30만원, 저소득 계층 : 최대 50만원까지 지원). 병원치료 종료 이후에도 3개월간 청소년상담사 등 연계를 통한 사후관리 등 전문적 사례 관리를 지원한다.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확인된 인터넷 중독 위험군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통해 상담·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위험사용군에 대해서는 ADHD·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 보유 여부를 조사하여 공존질환이 없는 경우 개별 상담을 제공하고, 공존질환을 보유한 경우에는 병원 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치료비 지원으로 일반계층 최대 30만원, 저소득층 최대 5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대상자 수가 크게 늘어난 주의사용자군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유 지원을 담당하는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인터넷 중독 전담 상담사 34명을 7월중 추가 배치하여 전문적이고 시의적절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치유학교,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치료와 대안활동을 결합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 치유학교는 11박12일, 중고생 대상 기숙치료학교에서 7~9월, 총 22회 실시하며, 가족치유캠프는 2박3일, 초등생 대상 가족캠프는 7~10월, 총 9회 실시한다. 치유특화 프로그램 참가 문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홈페이지 www.kyci.or.kr, 02-2250-3105, 3106)이다. 인터넷 중독 기숙치료학교 '인터넷치유학교' 는 1기당 11박 12일 프로그램 총 24회(1분기 2회 실시, 3분기 22회 예정)에 걸쳐, 중학생 이상 인터넷(게임)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 (1기당 25명)을 대상으로 참여 및 프로그램 비용 무료, 식비 등 일부 자부담을 통하여 전문의 진단․평가, 가족상담, 부모교육, 대안활동, 사후관리(프로그램 참가 후 청소년상담사와 연계) 지원(3개월) 등의 내용으로 이뤄진다.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치유캠프” 는 1기당 2박3일 프로그램 총 10회 (‘13. 5월~10월)에 걸쳐 인터넷(게임) 중독 초등생(4학년 이상) 및 부모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단, 집단․가족상담 프로그램, 부모교육, 기타 수련 및 집단활동의 내용을 가지고 참여 및 프로그램 비용 무료, 교통비 등 일부 자부담으로 실시한다. 지원 청소년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청소년 동반자 또는 멘토를 1:1로 연결하여 3~6개월간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에서 심각성이 확인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상담·치료 매뉴얼을 개발하여 중독 상담현장 및 치료 협력병원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2013년 말에 개발하며, 이를 2014년에 보급 및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시적으로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설립하는 등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상설 인터넷치유학교를 ‘13년 말에 설립하여 2014년에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지도를 위한 과제 첫째,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천여 명(초등 4학년이 18,605명, 중1 학생은 43,346명, 고1 학생은 43,201명)에 대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을둬야 한다. 둘째,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 명 중 위험사용군이 39,049명, 주의사용군이 201,200명이며,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0,372명, 102,602명, 127,275명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되는 등 증상을 알아 지도하여야 하겠다. 넷째, 인터넷 중독 위험정도별 교육 및 상담․치료서비스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인터넷 중독 문제만 있는 청소년과 인터넷 중독 이외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인터넷 중독이외 기타 우울증, ADHD(주의력 결핍장애) 등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의 유형별로 적절한 지원을 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 협력망 :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연계)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여섯째, 스마트폰 중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스마트폰 중독 상담·치료 매뉴얼을 충분한 검토를 통하여 개발하여 보급 및 시범 적용하여야 하겠다. 일곱째,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상시적으로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설립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의견수렴이 되어야 하겠다. 여덟째, 스마트폰에서 음란사이트를 실제로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나 특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기 위하여 학교 관리자나 교사들이 스마트폰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아홉째,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지도는 유아부터 예방에서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지원하여야 하겠다. 열 번째, 가정에서 자녀들의 건강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1일, '즐거운 도시산책 생태교통 수원 2013' 시작일이다. 수원시민들을 비롯해 이 행사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몇 가지 있을 것이다. 과연 행궁동 주민들의 차량이 빠져나갈까? 정말 차 없는 거리가 될까?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저녁 개막식을 앞두고 5시 30분, e-서포터즈 2조 5명이 모였다. 우리들이 궁금한 것은 오늘 어떤 행사가 이루어지는가, 어떤 행사장에 인파가 얼마나 모여들었나,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 찾기도 아니다. ‘과연 행궁동이 어떻게 변했을까?’이다. 과연 행궁동은 변해 있었다. 예전의 그 행궁동이 아니었다. 화성행궁은 개막식 행사와 전시장으로 인해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그러나 행궁동 골목은 차량이 없는 사람이 주인인 거리로 변해 있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갑자기 책 제목이 떠오른다. ‘그 많던 차량은 어디로 갔을까?’ 주민들의 자발적 협조는 성과를 거두었을까? 반대하던 주민들은 행사 취지를 이해하고 협조자로 돌아섰을까? e-서포터즈 5명이 카메라를 들고 행궁동 일대를 돌아보았다. 행궁동 골목은 바닥길부터 잘 정비되어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바닥의 사방치기 놀이. 서포터즈 한 명이 놀이 흉내를 내 본다. 골목이 어린이들 놀이 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어느 집 ‘대문앞 주차금지’ 적색 글씨가 어색해 보인다. 아마도 주차 문제 때문에 주민들간 다툼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9월 한 달 동안은 감시는 사라지고 서로가 웃는 낯으로 지내리라.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지번을 나타내는 청사초롱 모양. 다른 마을에서는 몰 수 없는 것이다. 어느 음식점앞 오토바이가 보인다. “어 저것은 매연을 내뿜어서 안 되는데…”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전기스쿠터이다. 충전 중이다. 식당 배달업하는 분도 생태교통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생태교통이 세계 최초의 시도가 되는 것 아닐까? 행궁동에서 목격한 두 가지 정겨운 풍경.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 골목길에 고추가 널려 있었다. 누군가가 고추를 말리는 것이다. 차량이 다닌다면 생각도 못할 일이다. 차량 먼지가 날리니 밖에 내다놓을 수 없다. 또 한 가지는 마을 주민들이 파라솔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자동차 주차구역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다. 차량이 있을 때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일 수 없다. 자가용에게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주인이다. 자전거를 타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50대 정도로 보인다. 그 분 왈 “자전거 배우고 있어요.” 그렇다 차량의 위험함 때문에 학교 운동장에서나 배워야 하는 자전거를 동네 골목길에서 배우고 있다. 대학생 e-서포터즈가 한 수 가르쳐 드린다. “패달을 계속 저어야 쓰러지지 않습니다.” 즐거운 도시 산책 생태교통 수원 2013, 세계 최초로 이루어지는 한 달 동안 차 없이 생활하는 역사적인 지역 축제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 없이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힘찬 출발을 내닫은 행궁동. 안타깝게도 아직 차량 몇 대가 보이고 있다. 그러나 98%의 성공이다.
지금 정치권에는 독일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단다. 그 이유는 유럽에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가장 성공한 나라가 독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연구 멤버들은 '독일이 어떻게 성공했나?'를 중심으로 학습을 진행, 올해 말까지 독일 모델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자본주의의 발전 모형을 모색한다니 정치의 변화를 기대하여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정치도 그동안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성장에만 매달려 온 기존 모델로는 당면한 양극화, 사회 갈등 고조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서 독일 모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처럼 정치 분야에도 벤치마킹이 이뤄지듯 우리 교육도 새로운 모델을 필요한 시점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식 교육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많다. 그러나 이같은 모델로는 이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의 청소년 문제는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얼마전 공영방송이 방영한 '위기의 아이들'도 이를 잘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교육이 잘 된 나라는 어디일까? 유태인 교육의 신화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전 세계 0.2%의 인구로 179명이 받아 노벨상 수상자의 25%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도 근현대사의 지적 흐름을 주도해 온 유태인은 금융ㆍITㆍ언론ㆍ문화ㆍ예술 등 세계 주요 산업에서 독보적 성과를 자랑하는 이들의 활약은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다. 세계 곳곳에서 리더로 자리 잡은 유태인들의 성공 비결은 바로 그들만의 남다른 가정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3살만 되면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왜 일본에게 침략을 당하였나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입만 열면 공부하라하니 지겨울 수 밖에 없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유태인들의 특별한 가정교육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된다. 유태인 학생들이 기억에 남은 내용은 ‘부모님과의 대화’에 관한 것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하니, 유태인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가장 큰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쉬운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생각하고 질문하는 사고력 훈련을 시킨다. 당장 글자 하나를 더 알게 하려고 공부시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알기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한다. 얌전하게 말 잘 듣는 아이보다는 호기심을 가지고 모르는 것을 당당하게 물어보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유태인 교육은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며 때로는 의사결정에 동참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어머니의 역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육의 열쇠는 어머니가 갖고 있다. 유태인 가정교육에 있어서 어머니의 역할은 지대하다. 자녀들의 성장 과정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유태인 어머니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어린 자녀에게 토라(구약성서의 첫 다섯 편으로 흔히 모세오경이나 모세 율법이라고도 함)를 읽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아이는 어머니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이러한 소통의 교육 문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행동과 의견, 사고방식을 통해 그 아이의 개성과 잘하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여긴다. 실제로 어머니는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의지”에 비중을 두고 있다. 매일 대화하고,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함께 여행이나 현장 학습을 가고,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활동을 일상생활 속에 몸에 밴 습관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자체가 산교육이라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기 전에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목소리에서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니 이런 교육을 하는 부모를 우리는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일부에서는 유태인이 뛰어난 이유가 유태인 어머니의 자녀교육 때문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어머니의 육아는 중요하다. 그들의 헌신적인 가정교육의 밑바탕에는 민족의 장래를 이어나갈 아이들이 바로 이 사회의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유태인 부모들은 아이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이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교육이 위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라 생각한다. 이는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학교도 그 문을 열 시점이라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교원들이 연수를 받는 것은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이다. 물론 승진과 관련하여 연수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받게 된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연수를 찾게 되는데, 이런 교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연수원이 있다. 시도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연수원도 있고,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연수원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된지 오래다. 연수는 집합연수와 원격연수로 대별된다. 해당 연수의 특성과 필요성에 따라 다르다. 교원들은 둘 중 어느쪽이 장점이 많은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따져보고 연수를 신청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집합연수보다는 원격연수를 받는 교원들이 더 많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원격연수의 장점이다. 집합연수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원격연수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원격연수를 받다 보면 실망스런 경우가 종종 있다. 연수 컨텐츠가 오래된 것이거나 연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들이다. 연수를 받는 목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전문성향상에 있다. 일정액의 연수비까지 들이면서 연수를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이들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나면 뭔가 얻었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있는 것이다. 연수원들의 노력을 요하는 부분이다. 연수원의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여러 원격연수원이 난립하다 보니 연수생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연수원에서는 파격적인 가격할인 까지 내세우면서 연수생을 모집하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출석시험에 참가해 보면 해마다 연수생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출석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교원들이 겨우 몇 십명에 지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출석시험을 치르고 나서 정답을 발표하고 정답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제기하라고 한다. 얼핏 보면 제대로 절차를 지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정답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려면 시험문제가 있어야 한다. 시험문제도 보지않고 그 많은 문제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교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절차상 문제의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다. 자신이 시험문제를 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문제가 아니라면 이의제기가 쉽지 않다. 수능시험이나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시험문제를 회수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추후에 문제를 살펴보고 자신의 점수를 예측해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정답에 이상이 있다면 이의제기도 가능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필자가 원격연수의 출석시험에서 시험문제를 회수하지 않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시험문제에 인적사항까지 표기하여 회수해 가고 있다. 시험을 볼때는 문제가 생각이 나지만 나중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제의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이의제기를 한 적이 없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관례적으로 문제지를 회수했다면 당연히 연수생들엑 문제지를 돌려줘야 한다. 이제 교원연수원도 이런 부분에서 개선이 되어야 한다. 수많은 교원들이 연수를 받는데 연수원의 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사소한 문제가 곁들여 진다면 교원연수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전문성 향상을 위해 받는 연수가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컨텐츠의 질을 강화시키고 출석시험에서 시험지를 교원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검토대상이다. 매번 시험문제 출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변별력을 키우기 위한 몇 몇 문제가 중요한 만큼 문제를 공개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교원들이 만족하는 연수를 받기 위해서는 연수원들의 노력이 최우선이다. 물론 관리 감독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그보다는 연수원들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또한 연수비를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연수비가 그동안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연수비를 할인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교원의 연수가 질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초·중등 교육 정상화가 초점돼야” 38번 바뀐 제도 이번에도 졸속 우려 한국사 수능 반영 “늦었지만 환영” ‘적성 전형’ 축소하면 중위권 혼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입제도 발전방안 중 하나인 문·이과 통합방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장기적 방안으로는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도입시기와 교육과정 및 교수역량 강화 등에 대해서는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한국사 수능 필수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찬성입장을 밝혔다. 2일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방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밝히면서도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대입제도에 대해 지적을 잊지 않았다. ◆문·이과 통합=현장교원 723명의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토론한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 (문·이과)완전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6.4%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교과서 준비나 교육과정 개편, 학생의 학업부담 증가 등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2017년 시행보다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야 할 것을 건의했다.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도 “고교에서 문·이과를 두루 공부하고 대입 바로 직전에 전공할 학부나 학과를 선택하게 하면 잘못된 선택을 줄일 수 있다”며 문·이과 통합에 찬성했다. 이에 반해 정창우 서울대 교수는 “문·이과 완전 융합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융·복합 인재라는 것이 우리 교육을 통해 길러내야 할 인재인지, 또 지금 교육체제에서는 불가능한지에 대한 검토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상임대표도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는 단순히 문과 이과를 통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사 수능필수∙성취평가제=최근 이슈인 한국사 수능 반영에 대해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찬성했다.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교사의 의견을 대변한 송현섭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는 “(서울진학지도 교사들이)2017년부터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하는 안에 적극 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 연구사는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시험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데 이는 응시자격 부여 인증 개념으로 활용하거나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환 한국외대 입학처장도 “국가 정체성이나 인문학의 기반 확립을 위해 한국사 교육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성취평가제의 유보에 대해서도 토론자들은 환영입장을 밝혔다. 이용준 용산고 교사는 “성취평가에 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록한다 해도 학생들의 성적이 정규분포를 이룬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목고나 외고 등이 상대 평가로 인해 받는 불이익을 해소해주는 역할 외에 별다른 역할은 하지 못하고 일반고의 학력저하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사도 “성취평가제의 경우 학교별, 교과별로 서로 상이한 기준이 설정될 수 밖에 없고 등급에 대한 질도 보장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유예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김동석 본부장은 “수시전형이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에서 수능이 지나치게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과 진학을 담당하는 고교에서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유 입학처장은 “수능성적 완화 또는 폐지를 하게 되면 수시에서 논술이 강화되고, 대학이 정시 정원을 늘리는 등 는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적성검사전형=발표된 시안에 입학사정관제를 학생부전형으로 통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 명칭이 사라지면 시간이 갈수록 이를 축소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생부의 비교과를 강조했던 입학사정관제가 축소되면 꿈과 끼를 강조했던 현정부 교육기조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토론에 참가한 정학영 단국대 입학사정관은 “2009 교육과정 개편이 후 학교교육에서 학생 참여가 늘어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시안에는 빠져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명칭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시가 논술위주, 정시가 수능위주로 재편될 경우 중위권 학생들의 전형이 위축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채용석 서울 배명고 진학지도교사는 “적성검사 전형으로 많은 중위권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는데 이분법적으로 나뉘게 되면 이들 학생들의 목표가 흐려진다”며 적성검사 전형 유지를 강조했다. 대전의 한 입시강사도 “내신 4~6등급 학생들이 주로 적성전형을 준비하는데 이를 없애면 결국 논술준비로 가야 한다”며 논술 사교육시장의 팽창을 우려했다. ◆‘너무 자주바뀌는 제도’ 지적=참석자 모두가 참가하는 전체토론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시안발표에 무리한 추진이라는 우려가 대부분이었다. 송호열 서원대 교수는 “4개월만에 시안을 발표하고 바로 공청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또 대학이 따르지 않으면 규제한다느니,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대학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도 “이제 공들여 수시가 정착단계에 왔는데 이제와서 다시 논술 반영을 강화하면 현장에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며 “기본가이드를 제시하고 이를 지켜라는 식으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해영 서울 광남고 교장도 “대입제도가 46년간 38번 바뀌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한 정책을 이정도 다듬으면 완벽해져야 하는데 입시정책을 땜질 백년대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초중등 정상화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오전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교육연구동아리 분과별 NIE 활동대회'를 개최했다. 각 분과별인 국어(김동수, 김숙경, 최계원), 수학(한철웅, 권오성), 영어(신현욱), 사회(김성한), 과학(서영현), 진로(유수필), 정보(이은경)분야별로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본교 재학생 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각 분과 선생님들이 출제한 NIE문제를 두 시간에 걸쳐 풀면서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이번 NIE대회는 학생들이 다양한 신문 기사를 수업시간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아울러 시사상식과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대회의 우수작은 각 분과별로 4명 정도 선발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사실 중학교 학생들은 대학입시에 그리 큰 관심이없었다.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최종 종착지는 대학입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학교에서는 대학입시보다 고등학교 진학에 관심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어떤 형태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가 대학입시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고등학교 학생들에 비해서 대학입시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새로운 대학입시 개선안이 발표되면서 중학교에서도 대학입시에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안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꼭 집어서 중학교 3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를 때라는 언론보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왜 하필이면 2017년이냐는 푸념이 들려오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도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왜 그럴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9개정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된 시기에 중학교에 입학한 것이 현재의 중3학생들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보도 듯도 못했던 집중이수제를 경험하게 됐다. 과목은 줄었으나 학습부담이 엄청나게 커졌다. 매번 시험때마다 과도한 시험범위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학습부담을 줄여 준다더니 더욱더 부담만 커진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꼈을 뿐이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어쩌면 이런 사정때문에 이학생들이 중학교 2학년일때 여러가지 이야기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 북한도 쳐들어 오지 못한다는 속설같은 이야기가 나온 것이 바로 이 학생들이 2학년 때였던 것이다. 이제 이들이 중학교 3학년이 됐다. 집중이수제로 인해 힘든 여정을 거쳐 3학년이 된 것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집중이수제가 완화되어 이들 보다는 훨씬 학습부담이 줄어 들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이 아이들이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한다고 하자 이미 중학교 1학년에서 역사교과를 모두 이수한 이들 학생들은 당황해 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에서 한국사를 배운다고 하면 최소 2년의 공백 끝에 한국사를 접하는 것이다. 학부모들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사를 위해 사교육의 문을 두드려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왜 하필이면 2017년인가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된 것이다. 집중이수제에서 1학년 교과가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 것도 이들에게는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 모든 과목을 배우던 시절에 도입되었던 내신성적 반영 방법이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있는 교과를 1학년때 모두 배웠는데 그 과목은 내신성적 반영에서 빠진 것이다. 그야말로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우리에게만 피해를 주는가. 여기에 대학입시 개선안이 2017년을 겨냥하고 있다. 이제는 학생들 입에서도 우리만 피해자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에서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학생들 대부분은 왜 입시제도를 자꾸 바꾸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늘어 놓았다. 지금 하는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제발 그냥 좀 놔두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들이 현재의 대학입시 제도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꾸 바꾸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교육은 단 한 학생이라도 지나쳐서는 안된다. 아니 방치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난 것이 문제일뿐인 이 아이들에게 그 어떤 것도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물론 대학입시 개선안이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학생들의 부담이 더하면 더했지 덜어질 수 없다. 일단 마음의 부담만 하더라도 그 어떤 부담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항상 피해자라고 느끼는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갈지 정말로 걱정스럽다. 어떻게 해도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어렵다. 이미 늦어버린 까닭이다. 앞으로 이들이 성장해서 성인이 되더라도 이들에게 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왜 그들만 희생당해야 하는지, 왜 모든 촛점이 그들에게 집중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이 나오면서 당장 올해 고등학교 입시부터 걱정이 된다. 특목고를 가야할지 일반고를 가야할지, 아니면 자율형 고등학교에 진학을 해야 할지 너무나 혼란 스러울 것이다. 새로바뀌는 대학입시제도에서 어떤 형태의 고등학교 진학이 대학입시에 유리할 것인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곳을 찾아 돌아다닐 것이다. 공부만 하기에도 힘든 이 아이들에게 왜 자꾸 짐을 지워 주는지 우려가 앞선다. '우리를 더이상 실험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학생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아이들 정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올 8월은 유난히도 뜨거워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연기하는 상황까지 왔다. 여름철 전력대란에 대한 염려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에너지 절약이 온 국민의 화두가 된 지금, 광양여중에서는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전기료 다이어트’ 활동을 통해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 성과를 이룬 것이다. 각 교실에서 학생들의 학급 에너지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지킴이는 2012학년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학년 초에 각 학급에서 1명씩 선정하면, 교장이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함으로써 책임감을 높이고 있다. 이 학생들은 중간걷기 시간, 점심시간, 이동수업 시간에 자기 교실의 형광등을 소등하고, 선풍기나 냉난방기의 전원을 차단하여 쓸데없이 전력을 낭비하는 일을 확실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학교장을 비롯해 관리자가 ‘학급에너지 지킴이’ 학생들의 역할 수행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수시로 불러 격려하고 칭찬함으로써 활동의 추진력을 북돋워주고 있다. 이외에도 광양여중에서는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실천 내용을 점검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학생들에게 동영상을 통해 에너지절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내의 모든 개인용 컴퓨터에는 전기절약에 관한 내용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 일상 속에서 전기 절약에 관한 인식을 내면화하고 있다. 각 교실을 비롯한 각 실의 스위치에는 실내조명의 밝기에 따라 순서대로 소등할 수 있도록 번호표를 부착했다. 또한 한 달에 2회씩 중간 걷기시간 및 점심시간에 에너지 점검을 실시할 뿐만아니라 교실, 특별실, 관리실 등에 전원자동차단장치를 설치해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전원이 꺼지도록해 이중삼중의 빈틈없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로 전년도 사용량 257,736.35KWH 보다 37,860.44 KWH 가 절약된 219,875.91 KWH가 됐다. 이처럼 전기는 아주 작은곳 부터 아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 많이 쓰는 가전기기들을 중심으로 절전요령을 알아본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데 여름철 적정 냉방온도는 26℃~28℃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 사용과 같은 양의 전력이 소모된다. 만약 에어컨으로 실내온도를 1℃ 낮춘다면 전력은 약 7%가 더 소모된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26℃로 설정한 상태에서 선풍기를 틀면 효율이 최고조에 이른다. 에어컨을 ‘약’의 위치에 놓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강’의 효과를 볼수 있고 전기료도 6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켤 때는 ‘송풍 기능’을 먼저 한 다음 5분 정도 지난 후에 ‘냉방기능’으로 전환하면 실내의 더운공기를 밖으로 완전히 내보내 한결 시원하다. 그리고 커튼이나 블라인드 모두 치고 가동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에어컨 바람은 천장쪽으로 나오도록 해놓아야 한다. 보통 차가운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위를 향해 분사되면 집안이 골고루 시원해진다. 이와함께 에어컨 켤 때는 다른 가전제품 사용을 되도록이면 중단해야 냉방 효과가 높다. 에어컨을 2주에 한번씩 필터청소를 해주면 약 5%의 전기 절약 효과를 얻는다. 또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에어컨의 ‘자동건조’ 기능으로 5~10분씩 공회전 시키면 제품의 내구성과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자체 제습기능이 없다면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을 가동해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1~2년에 한번이상 약품세척 등으로 라디에터 청소도 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가스량도 적절해야 냉방효과가 높다. 에어컨 가동 시 배관에서 물이 떨어져야 가스량이 적량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관리 주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력문제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를 따라준 학생들도 더위를 참아내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정부도 학교의 전기요금 문제를 고려하는 시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교육당국도 행정업무 경감 한 목소리 지난 6월 대구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문서 부담 신고 제도’와 ‘공문서 필터링 제도’를 마련했다. ‘공문서 부담 신고 제도’는 시교육청이나 지역 교육지원청 등 행정기관에서 발송한 공문서 중에서 학교에 부담을 주는 문서를 발견할 경우 이를 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과 교육여건 개선담당 부서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각급 학교 교직원 누구라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공문서 필터링 제도’는 외부기관에서 무분별하게 학교로 보내는 공문들을 여과하기 위한 제도다. 시교육청에서 학교에 보내는 외부 공문들을 필터링한 후 필요한 공문만 학교로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제도를 바탕으로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행정업무 없는 교사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담임교사와 수업전담교사의 50%가 행정업무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교육청도 지난 3월 교원 행정업무 경감계획 9건을 발굴,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공문서 감축체제 개선을 위해 △공문서 유통량 감축 및 공문처리 개선 △학교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교육행정 지원팀 운영 △행정업무 경감 여건 조성을 위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모니터단 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속 추진과제로는 △주 1회 공문 없는 날 운영 △기존 사업 정비 추진 △단위학교 일하는 방식 개선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과제 발굴 △각종 행사·보고회·평가·감사방법 개선 △단위학교 교무행정인력 적정 지원 등을 진행해 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학교 현장의 교원들이 행정업무가 실제로 경감됐음을 체감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든다는 것이 충북교육청의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제주도에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실효성 있는 공문감축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은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하다가 남는 시간에 수업을 한다는 모순된 상황을 개선해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다 공문과 출장, 일선학교에 대한 감사와 평가업무를 학교현장에서 가장 부담을 주는 업무로 꼽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제주는 교육당국이 학교 공문서 줄이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2011년에 비해 2012년 문서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업무관리 문서와 에듀파인 문서 간 체계가 미흡해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정부정책 실효성, 교원 체감도는 미비[PART VIEW] 교육부도 지난해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2012년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각 시도교육청 역시 나름의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전력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여전히 ‘행정업무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시도교육청의 행정업무 경감 대책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마련한 ‘수요일은 공문 없는 날’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공문이 없어야 할 수요일도 메신저를 통해 공문이 발송되는가하면 같은 내용의 공문을 2~3번에 걸쳐 보내 어떤 학교는 한 달 평균 1000건이 넘는 공문을 처리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쿨메신저를 통해 공문을 보낼 경우 공식적인 공문접수 집계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에 아예 교육청과 연계된 메신저를 폐쇄하는 학교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스마트 스쿨 구축과 같은 신규 정책들로 각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세종시 내 학교의 고충은 더욱 심하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 스쿨 구축이 이뤄지다 보니 대내외적인 관심이 넘쳐나 교원들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토로한다. 공문현황이나 실적보고에 대한 부담도 클 뿐 아니라 스마트 연수를 포함한 주말 연수 참여 등 그야말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고 주말에 출근하는 일도 다반사라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이야기다. 세종시교육청에서도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출범 초기 신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다가 거점학교 없이 진행되는 탓에 일선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과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7월 세종교육 출범 1년을 맞아 ‘세종교육 출범 1년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한 세종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교원 행정업무 경감 등을 향후 발전과제로 제시,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력에 경주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7월 인천시의회에서 진행된 인천시교육청 대상 시정질문에서는 시교육청의 행사성 사업에 일선 교사를 동원하는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 날 질의에 나선 배상만 의원은 “학생을 지도해야 할 교원들이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행사성 사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이는 수업결손, 학생지도, 교재연구 소홀로 이어져 교육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가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아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109명의 교원이 57건의 행사성 교육사업에 투입됐다. 배 의원은 이 같은 교육사업 투입을 시간적, 금전적 손실로 환산하면 수업결손 6100~1만2218시간, 출장경비 6100만~1억22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여전히 갈 길 먼 행정업무 경감 학교 현장의 교원들은 많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오히려 그 정책들로 인해 행정업무가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현실은 무시한 채 탁상공론으로 마련한 방안이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도교육청의 ‘교원 업무 경감 체감률 크다’식의 보도자료는 교원들을 힘 빠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6월 11~27일 도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사 행정업무 경감 자체점검’을 통해 관리자 의지, 관행개선지침 이행정도, 정책반영도 등을 평가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몇 개 항목은 96.5점과 97.1점 등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제외하고 평가한 것과 학교관리자에 대한 평가를 보직 교원이 하도록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신뢰를 담보할 수 없는 ‘자화자찬’ 보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점검”이라고 해명했지만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겼다. 교육부가 오는 10월 교원의 교육전념 환경 조성방안 마련을 계획 중이고 각 시도교육청 역시 행정업무 경감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부와 학교 현장에서 인식하는 교원 업무경감 체감도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교원 본연의 업무는 학생들의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가 되어야 하며, 교무업무 조직도 거기에 맞춰 교육과정 운영 중심으로 짜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고 대부분의 학교가 행정업무 중심의 교무업무 편제로 이루어져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행정업무 처리 문건을 가지고 교무실과 행정실 간에 옥신각신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교무실 안에서도 공문 처리 하나를 가지고 핑퐁 게임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법률에서는 교원의 업무를 어떻게 명시하고 있을까? 다음은 법률에 명시된 교원의 업무를 정리한 것이다. 법률 상 교원 업무는 ‘학생 교육’ 교육기본법 제4조(교원) ②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③교원은 교육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학습윤리를 지도하고 지식을 습득하게 하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육기본법 제15조(교원단체) ①교원은 상호 협동하여 교육의 진흥과 문화의 창달에 노력하며, 교원의 경제적·사회적·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에 교원단체를 조직할 수 있다. 교육기본법 제9조 ②학교는 공공성을 가지며, 학생의 교육 외에 학술 및 문화적 전통의 유지·발전과 주민의 평생교육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③학교교육은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을 중시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④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하여서는 아니 된다. 초중등교육법 제20조(교직원의 임무) ④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 ⑤행정직원 등 직원은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의 행정사무와 그 밖의 사무를 담당한다. 위 법령에 따르면 교원의 주 임무는 학생을 교육하는 일이다. 여기서 ‘학생을 교육한다’는 의미는 한 개인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여러 가지 활동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교육의 범위는 교과지도, 생활지도, 인성지도, 특기·적성 지도, 진로·진학지도, 건강·안전지도, 급식지도, 수련활동, 상담활동 등 학생의 지적,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돕는 제반 교육활동을 총 망라한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교원의 임무는 그 범위가 매우 넓고 포괄적이며 업무의 한계가 모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높은 윤리의식과 고결한 품성을 요구하고 있다. 한 인간의 성장 발달을 도모하는 데에는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개인, 가정, 학교, 사회, 언론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요인들이 학생의 성장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사회는 학교에 너무 과중한 요구와 기대를 걸고 있으며 무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국가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직무를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창의와 성실로써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학생 교육활동과 관련한 직·간접 업무들 [PART VIEW]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학교교육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와 역할이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교사 업무의 한계를 명확히 구분 짓기는 쉽지 않다. 다만 교원들이 담당해야 할 고유 업무인 학생교육에 관련된 업무와 일반 행정업무를 분류해 학생교육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업무는 행정실로 이관하거나 교육보조사에게 위임하는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원 업무를 학생교육 활동과 직접 관련된 업무와 간접 관련된 업무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학생교육 활동과 직접 관련된 업무 □ 교육과정 관련 : 연간 학교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계획 수립, 연간 학사일정 및 학교교육계획 수립 □ 교수-학습 지도 및 평가 관련 : 연간학습 지도계획 수립, 지도안 작성, 평가계획 수립, 각종 고사 실시 및 평가업무 처리, 교수-학습자료 제작 및 구매 의뢰, 교과서 선정 등 □ 학급경영 관련 : 급훈 제정, 교실 위생환경 및 청결유지, 환경미화,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활동 □ 생활지도 관련 : 생활지도 연간계획 수립, 폭력예방 지도 관련 각종 위원회 조직 및 운영, 성폭력 예방 지도, 등하교 및 교통안전 지도, 금연지도, 약물 오남용 예방지도, 성찰교실 운영, 인성교육 등 □ 방과후 학교 관련 : 방과후학교 운영계획 수립 및 추진, 스포츠클럽 운영 □ 학력신장 관련 : 진단평가 및 학력 평가, 기초학력 부진학생 지도계획 수립 및 추진, 독서지도 계획 수립 및 추진 등 □ 진로, 진학지도 관련 : 각종 적성검사 실시, 결과분석 및 개인상담, 입시 정보 안내, 진학 상담 □ 건강·안전지도 관련 : 보건교육계획 수립, 학생 건강검진, 신체검사, 체력검사, 급식지도, 성교육 □ 수련활동 관련 : 학년별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 계획 수립, 현장답사, 장소선정, 평가 및 환류 □ 창의적 체험활동 관련 : 창·체 운영 연간계획 수립, 체험활동 장소 및 강사 섭외,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운영 등 □ 학생회 관련 : 학생회 조직 및 운영, 학생회장 선출, 간부학생 수련회 계획 수립 및 추진, 학생자치활동 계획수립 및 운영 □ 각종 행사 관련 : 졸업식, 입학식, 교내 체육대회, 학교축제 행사, 동아리활동 발표회 등 학생교육 활동과 간접 관련된 업무 □ 학적 관련 : 학생 전입학 관련 업무, 학적부 및 생활기록부 기록 및 관리 □ 학부모회 관련 : 학부모회 조직 및 운영, 학부모교육 계획수립 및 추진, 학부모 관련 행사 추진, 각종 학부모관련 단체 지도 감독, 학부모 학교 교육 참여 활성화,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 □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 각종 심의안건 작성 제출 □ 연구시범학교 관련 : 시범학교 운영 계획서 및 보고서 작성, 시범학교 운영 및 보고회 등 □ 교원능력개발평가 업무 추진 □ 도서관 운영, 아침 및 야간 자율학습 지도 □ 각종 교육활동 운영에 따른 예산 지출요구(에듀파인) □ 학교 내 제반 위원회 조직 및 운영 □ 지역사회 관련 : 지역사회 자원 활용 계획수립 및 추진,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운영 □ 지방자치단체에 교육경비보조금 신청 및 집행계획 수립 □ 교육청 및 유관 기관에서 오는 각종 공문 처리 행정보조 인력 확충해 업무 이원화 필요 교원들이 학교에서 처리하는 주요 업무만 개략적으로 간추려 열거했으나, 교원들이 실제로 처리하는 업무는 위에 열거한 것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하다. 또한 교무업무 조직도의 특성상 업무가 모든 교사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일부 주요 보직교사들과 소수의 기획업무 담당교사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학생 교육활동 지도에 지장을 줄 정도의 과중한 업무와 업무 배분의 불균형에서 오는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교무 행정업무에 대한 직무분석을 통해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을 산출한다. 이 작업을 통해 행정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행정보조 인력의 수요를 산출한다. 둘째, 업무 특성상 행정보조사가 처리하기 어렵고, 반드시 교사들이 처리해야 할 교무 행정업무를 별도 분류한다. 셋째, 수업, 학급경영, 생활지도 및 학년행사를 전담하는 팀과 일반 교무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팀으로 교무업무 조직을 이원화 시킨다. 넷째, 교사들의 표준 수업시수를 법제화해 표준 수업시수에 미달되는 수업을 맡는 교사들에게는 그 만큼의 업무를 균등 분배한다. 다섯째, 어떠한 업무를 맡더라도 어느 교사나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교무 행정업무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한다. 학교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사들은 교수-학습지도 및 생활지도에만 전념토록 하고, 공문 처리나 기타 교무 행정업무는 행정보조 인력을 더 확충해 그들에게 전담토록 이원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30여 년 전 어느 가을, 결혼 6년 차에 두 아이와 한 여인을 먹여 살리고 있던 나는 서울 금호동의 가파른 언덕길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대학시절의 스승을 찾아가 인생 상담을 해보고자 함이었다. 당시 나는 영등포지역의 한 제조 기업에 근무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일하는 재미로,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래서 조금의 성과도 있었고 나름대로 인정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회사생활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칠 년이 지났을 때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친구를 만나거나 선배도 찾아가 보고 책도 여러 권 읽었다. 그러나 시원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시절 가장 많은 소통을 했던 스승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향후 진로에 대해 지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여러 달 동안 그 스승의 전화번호를 다 눌러 놓고도 신호가 울리기 직전에 그냥 내려놓곤 했다. 스승의 기대에 어긋나 있는 내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드러내 공연한 걱정을 끼치는 것도 싫었고,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도 걱정이었기 때문이다. 나에겐 그것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에 당시 그의 집이 있었던 금호동 고개를 걸어 올라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 강군이 웬일인가, 이쪽으로 앉아서 커피나 한잔 하게”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래, 무슨 일인가?” “지금 다니는 회사가 더 이상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활로를 열어 볼까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막막해서 왔습니다.” “언젠가 만났을 때는 자네 지금 그 회사에서 아주 잘 적응해 능력도 발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무슨 문제가 생겼는가, 뭐가 문제인가?” “네, 회사에서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것은 아닙니다. 또 무슨 사고가 난 것도 아니지만 다만 회사 대주주의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해, 그리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의 가치관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일, 그리고 창의성을 살리기보다는 그냥 주어지는 일을 해야 하는 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해서입니다.” “하아, 그런가? 얼굴을 보니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역력하구먼. 사람마다 고유장점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생의 행복이란 그것을 잘 살리는가, 못 살리는가 하는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라네.” “교수님, 바로 그것이 문제인데요. 저는 좀 더 저다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보다 더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명성이나 업적을 쌓을 수 있는 일에 청춘을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하 드디어 올 사람이 왔군. 오늘이 바로 그날이로군!” “네? 그날……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래, 오늘이 그날일세. 사실 난 자네가 언젠가는 그 문제를 들고 나를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다네. 그러니 오늘이 그날이지. 처음에 졸업하면서 은행에 취직하려고 내게 재정보증을 부탁할 때도 그랬고 또 지금의 그 회사에 취직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네. 그런 일들은 자네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 그러나 자네가 한 번 해보겠다고 하니 경험 삼아 해보라고 잠자코 있었다네.” “교수님,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모자랐습니다.” [PART VIEW] “그런데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네의 고유장점은 따로 있는 것 같네.” “제가 무슨 장점이랄 게 있겠습니까?” “아닐세. 10년도 넘게 자네를 지켜봤는데 자넨 토론을 잘해. 무슨 얘기를 해도 논리를 구성하려고 애쓰고, 간명하게 요약을 할 줄 아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자네가 나처럼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 아주 잘 할 걸로 보이네.” “그렇지만 저는 그런 준비가 아직 안 되어있는데요?” “자네 석사학위는 마쳤지?” “네, 그건 해뒀습니다.” “그럼 되었네. 내가 다시 연락할 테니 자넨 마음의 준비만 잘해 두게나.” 그날로부터 6개월이 채 못 돼 나는 그의 지도와 도움으로 지금 근무하고 있는 대학의 교수가 되었으며 그날의 문답은 어떤 운명적인 맥락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나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리고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면 무조건 그를 찾아갔다. 명색은 멘토링을 한다는 것이고 실제론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도움을 청하러 왔으면서도 어떤 객관적인 상황을 설정해놓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척,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나의 심리를 다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며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발휘해 나를 도왔다. 그는 나 자신보다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당시 나의 현재 모습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까지도 이미 내다보고 있었으며 내가 꿈꿔보지도 못한 거대한 비전을 예언처럼 말해주기도 했다. 나의 결점이나 흠결을 다 알고 있었지만 그것에 초점을 맞춘 적이 없다. 언제나 나의 장점과 잠재력이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 내가 보지 못한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도 그것을 볼 수 있도록 일깨워 주고 영감을 주었다. 그렇게 하여 그의 도움으로 작은 성취를 하나씩 쌓아 지금은 하나의 전문영역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를 멘토 겸 롤 모델로 섬기며 진심으로 배우고 경청하고 모델링했기 때문에 참담한 패배주의자에서 활기 넘치는 비전 전파자, 모티베이터로 변신할 수 있었으며 비판과 부정으로 일관하던 삶에서 긍정과 참여의 삶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그를 만났기 때문에, 그에게 길을 물었기 때문에 나는 교수가 될 수 있었고 그를 만나기 위해 그의 사무실에 드나들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나의 아내도 만날 수 있었다. 당시 그가 쓴 책을 읽고 그의 강의를 듣고 그를 도와 함께 일했기 때문에, 세계를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눈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하게 됐다. 그것을 받아들여 나의 신념과 방법체계를 삼았기 때문에 작은 성취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스승에게서 들은 이야기들과 배운 사실을 낱낱이 잘 정리했기 때문에 나는 몇 권의 책도 써 보게 되었고 스승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감히 넘보지 못할 무대에도 서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스승의 소개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멋진 사람들과 교제도 할 수 있었다. 스승이 뒤에서 버티고 서 있었기 때문에 나는 비전스쿨을 시작할 수 있었고 어디서나 내 생각을 소신껏 말할 수도 있었다. 그가 하늘로 떠난 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서 내 삶을 내비게이션하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책상은 그가 쓰던 책상이며 책상 위에는 그의 사진이 놓여있다. 나는 루즈벨트가 백악관 집무실에 링컨의 사진을 걸어놓고 사진에 말을 걸며 멘토링을 했던 것을 흉내 내고 있다. 그 시간은 참 행복한 시간이다. “아, 사실 지금 걸어 들어온 신랑이 제자인가 아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인생 상담을 위해 금호동 고개를 올라가기 6년 전, 내가 장가들 때 주례를 맡았던 나의 스승 이원설은 주례사의 말문을 이렇게 열었다. 놀라운 말이었다. 학생시절 한 동아리의 지도교수로 모시면서 자주 대화를 했고, 대학원에 진학해 조교로 일하면서 그저 조금 용기를 내 틈틈이 찾아가 개인적인 고민도 의논하고 심부름도 하면서 몇 가지 삶의 지혜를 물어보고 조언을 청했던 일이 있었을 뿐인데 저토록 놀라운 말을 하다니! 그날 예식장에서는 너무 들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도 못했고 그냥 얼버무려 넘어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한마디는 나를 일어서게 하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다니던 직장에서 회의를 느끼고 인생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그때의 그 ‘아들’이라는 한마디는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그에게로 가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의논하게 만들었고 오늘의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의 단초가 되었다. 경희대 교수와 한남대 총장, 그리고 숭실대 이사장을 역임한 나의 스승 이원설 박사님, 대한민국에서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스승님, 그립습니다! --- 강헌구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한남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장안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 가슴 뛰는 삶, 가슴으로 따르는 한 사람 등의 저서를 냈다. 청소년 진로 및 비전설계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비전교육원’을 설립해 청소년들에게 비전설계, 진로캠프, 인성과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1. ‘막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점잖게 설명이 되어 있다. ‘함부로 지껄이는 말’로 되어 있기도 하고 ‘속되게 마구잡이로 하는 말’로 풀이되어 있기도 하다. 그 풀이가 너무 차분하고 온건하여 이런 말이 무슨 막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걸 막말이라 한다면 천지에 막말은 지천(至賤)으로 깔려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기야 막말은 그 천박함이 지극한 경지에 달한 것이니 ‘지천(至賤)’이란 말과 절묘하게 호응한다. 사전 풀이대로 하니 막말이란 것이 특별히 잘못된 말이 아닌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더구나 이게 뭐 매우 나쁜 말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막말에 대한 나의 경험이 사전의 풀이를 정정하고 싶어 한다. 막말이라 하면 사전에서 풀이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약하고 악독한 말로 풀이해야 할 것 같다. 예컨대 ‘막가파 식으로 상대를 없애버리겠다는 듯이 하는 말’이라거나 ‘막다른 지경에서 죽기 살기로 상대를 해치는 말’ 정도로 풀이해야 ‘막말’을 올바르게 풀이하는 것 아닐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왜 사전의 낱말 풀이가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말이 변한 것일까. 말은 이미 변했는데, 그 말을 설명하는 사전만 한 세대 전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 때문 아닌가. 마치 세상은 변하였는데 법은 옛날 것이어서 법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과 같다. 국민들이 정치판에서 듣고 있는 막말들이 극단의 저주와 증오와 학살심리를 가장 강력한 모멸의 정서로 드러내는 것이어서, 막말을 풀이하는 국어사전의 설명이 한없이 싱거워진 것이다. 정파적 파당의 마인드로 막말의 저격을 일삼는 댓글들에 국민 모두가 깊숙이 중독돼 있어서 웬만한 것은 막말 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참으로 위험한 세상을 살고 있다. 언어의 테러를 피해서 막말의 지뢰밭을 일상의 언어 행로로 걸어가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피곤하고 위험한가. 온당한 의견이 있어도 막말 테러에 나의 인격적 존엄이 폭살되지 않으려고 댓글을 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이유로 인터넷 토론 광장에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광장은 열려 있어도 저격의 언어가 총탄처럼 빗발쳐서 무참히 도륙된다. 여기서는 누구도 살아서 남을 자가 없다. 2. 막말을 만들어 내는 원초적 힘은 무엇인가. 그런데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막말은 무슨 힘이 있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힘이 없어서 나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안에서 막말을 눌러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없어서, 막말이 나오는 것이다. 감정대로 하기로 친다면 막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사실 막말은 안 하기보다 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다. 막말의 상대가 윗사람일 경우[PART VIEW]와 아랫사람일 경우 어느 것이 더 참담하고 황폐할까. 굳이 어느 것이 더하다고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윗사람에 대한 막말은 사람의 도리를 팽개친 패륜이다. 그래서 갈 데까지 다 간 작태라 해야 할 것이다. 막말이 행해지는 그 상황이야말로 황폐의 극단이다. 그것은 짐승의 영역이다. 놀라운 것은 요즘의 청소년들 가운데는 부모나 선생님에게 면전에서 욕설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사람이 더러더러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그들이 어디서 그런 것을 배웠겠는가. 막말하는 어른들을 어디선가 보았을 것이다. 그것도 흔하게 보았을 것이다. 아랫사람에 대해 막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에는 가학(加虐)의 변태 심리가 있다. 본인은 인정하려 하지 않겠지만 만사를 폭력적 억압에 기대려는 가학 중독에 들어 있는 것이다. 지위를 이용해 막말을 한다면, 그리고 윗사람이니까 막말을 당연시한다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권력남용의 혐의도 벗어날 수 없다. 안타깝고 안쓰러운 것은 막말을 하는 순간 윗사람으로서의 지위를 바로 잃어버린다는 것인데 막상 본인은 그것을 모른다. 그 지독한 막말로 꾸중을 듣고 있는 아랫사람은 자신들의 잘못을 눈물로 참회할 것인가.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막말을 듣는 아랫사람들의 마음에는 그보다 열 배 백 배 심한 막말로 상대를 저주한다. 다만 말로 드러내지 못할 뿐이다. 그런 상황에 윗사람이 무슨 의미가 있나. 그가 막말을 하는 순간 그의 사회적 권위와 인간적 존엄은 그 자리에서 그냥 망가지는 것이다. 그러니 그의 막말에서 천박과 무교양을 느끼기 이전에 일종의 안쓰러움을 먼저 느끼게 된다. 윗사람에 대한 막말이든, 아랫사람에 대한 막말이든 공통되는 것이 있다. 막말을 하고 있는 순간에는 자신이 정당하다고 착각하여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윗사람에 대한 막말은 정의감에서 한다고 믿고 아랫사람에 대한 막말은 잘못을 강하게 깨우쳐 준다고 자기 최면을 건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런 최면 없이 막말을 해 댈 용기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나쁜 줄 알면서도 자기 최면 상태에서 굳이 이를 정당화 하면서 막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막말은 중독이다. 아주 나쁜 중독이다. 3. 막말하는 사람은 상처가 많은 사람이다. 막말을 하기까지는 마음 깊숙한 곳에 치유 받지 못한 상처가 있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상대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내게 상처 준 자를 내가 용서함으로써 그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물론 내게 상처 준 사람이 먼저 진정으로 잘못을 비는 과정이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그렇기만 하다면 세상은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조건 없는 용서는 그런 세상을 뛰어넘기에 위대하다. 조건 없는 용서는 무엇보다도 상처받은 나를 구원한다. 여수 순천 반란사건의 와중에서 아들을 죽인 좌익 청년을 다시 양아들로 삼은 손양원 목사의 이야기는 그런 감동을 전한다. 그러나 이게 쉬운 일인가. 우리들 대부분은 상처를 날카로운 발톱처럼 숨긴 채 살아간다. 그러다가 내 상처가 건드려질 때, 발톱은 막말로 변전해 상대에게 맹렬하게 다가간다. 막말로 간신히 보호한 내 안의 상처는 잘 아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막말은 과거의 상처를 덧나게 한다. 동시에 막말은 새로운 상처를 만든다. 내 막말의 상대는 나 못지않은 막말로 내 막말을 제압하려 할 것이다. 상처 입지 않을 도리가 없다. 새 상처는 옛날의 상처를 불러내 서로 어우러져 고통을 점증시킨다. 그것은 자학의 심리를 묘하게 충동한다. 모욕의 말을 극한으로 주고받으며 막말 대전을 치루고 나면 후련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알 수 없는 서러움과 원통함이 찾아와서 혼자 소주잔 기울이며 눈물 떨구거나 또 다른 시빗거리에 충동적으로 가담해 제어되지 않는 자해 행위로 치닫기 쉽다. 설령 상대가 내 막말을 더 지독한 막말로 대꾸하지 않았다고 치자. 그래서 내게 새 상처가 생기지 않았다고 치자. 그래도 문제는 생긴다. 내 막말을 지켜본 이웃의 사람들이 나를 뜨악하게 볼 것이다. 저 인간, 그런 인간이었구나! 이건 상처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면초가다. 그럴수록, 코너에 몰릴수록 내가 의존할 것은 막말뿐일지도 모른다. 참으로 악순환이다. 막말은 존중받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언어이다. 자존감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막말이다. 나 이렇게 존중받지 못하고 험하게 살아왔음을 알리고 때로는 그것으로 상대를 겁박하는 것이 막말이다. 막말을 싸움의 도구로 쓰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행태이다. 나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막말인 것이다. 생각 있는 사람이라면 막말 앞에서 분노하기보다는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막말은 감염률 100%를 보장하는 상처 바이러스이다. 막말은 순도 100%의 불행 바이러스이다. 막말을 막말로 되받는 사람은 상처 바이러스와 불행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 통로이다. 막말을 듣고도 막말로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다. 사람 중의 사람이다. --- 박인기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교육학 박사다. 교육방송 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교육론, 교사와 책,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교과는 진화하는가 등의 저서와 산문집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이 있다.
업무분담팀 구성해 사건 확산 방지를 모방 자살, 2차 피해 없도록 유의 학생 사망이나 자살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위기관리팀에서는 생명존중교육 지도 계획 및 실적, 학생상담카드, 학생상담일지, 심리검사 결과, 사안보고서, 주변 학생 상담의뢰서, 유서 등의 자료를 정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지체 없이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정보를 일원화해야 하며 시간대별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한다.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자살·사망 현장의 모습, 자살 수단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지양해 모방 자살 또는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자살 예방을 지원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 (지원기관 및 상담전화 안내)하고 투신 등 자살 충동을 자극하는 요인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한다. 자살 고위험 학생 선별 조사 및 상담을 통한 예방지도도 병행해야 한다. 또 학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교사들로 ‘피해가족 위로팀’을 구성하고 교육청 공보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불필요한 언론 노출을 막아 다른 자녀나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사건처리에 대한 역할 분담을 통해 피해자 가족 위로와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경남교육청에서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는 교사 역할분담의 예를 소개한다. •학부모 위로팀 : 사건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가장 우선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관련 당사자, 친분 있는 학부모, 친척으로 구성해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한다. •보상 해결팀 : 필요할 때만 구성하면 된다. 기관장과 지역 유지들을 포함해서 경험이 많은 교사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장례 준비팀 : 장지에 가기 전 학교를 한 바퀴 돌거나 학교 앞을 지나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다. •언론 대책팀 : 조그만 도덕심이나 인정에 이끌리지 말고 전체 학생들을 위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학교 구성원들은 냉철하게 처신한다. 언론의 질문은 책임자 한 사람이 답변하도록 해야 한다.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의 협조를 얻어 보도와 수사로 인한 학교측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러한 일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학교(장)는 평상시에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작은 일에도 자문을 구하는 등 평소 소통과 유대를 강화해 둔다. •사후대책팀 : 교육청 상담사들을 단위 학교에 초청해 아이들의 심리 검사 등을 통해 충격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비한다. 학생 애도는 절차에 따라 학교는 다음의 애도 절차를 숙지하고 실행해야 한다. [PART VIEW] 첫째,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유가족으로부터 공개해도 좋은지 사전에 허락 받은 다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되 죽음의 과정에 대한 묘사는 피하도록 한다. 둘째, 교사들도 자신의 감정을 학생들과 공유해야 하며 학생들의 질문에 선생님이 아는 한 얼마든지 대답해 줄 테니 질문하라는 식의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학생이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기 위한 것이지 교사의 설명이 도움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이는 아직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고 질문을 권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어떤 학생들은 냉정한 듯 보이는 말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하는 과정이 죽음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되므로 비난하지 않도록 한다. 학생들이 슬프다거나 놀랐다고 표현하면 교사는 이 감정을 인정해 준다. 학생들을 이러한 감정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은 유혹이 들겠지만 순수한 감정을 최소화하려는 것은 결국 피해를 주게 된다. 넷째, 학생들이 유가족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면 지원해 준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슬픔을 건설적으로 다루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장례 참여 여부는 유가족의 뜻과 교사들의 판단으로 결정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사망한 친구를 추념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권유해도 좋다. 이런 논의 후에는 휴식이나 체육 등의 활동을 해야 한다. 학생의 집중력 기간은 비교적 짧은 편으로 정서적 스트레스로부터 이완할 시간이 필요하다. 다섯째, 학생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기분이 나아질 것이라는 점, 사람마다 슬퍼하는 시간이나 방식이 다르다는 점, 웃거나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경멸스러운 일이 아님을 설명해준다. 그렇게 한다고 친구가 잊히는 것은 아님을 사전에 말해준다. 상담교사는 어떤 학생이 사망한 친구와 있었던 사건이나 친구에게 불친절하게 대했던 생각 때문에 죄의식을 느낀다면 개별 상담을 지속해야 한다. 동영상 등 활용, 적극적 자살 예방교육을 사망이나 자살 사건이 일어나면 안타까움과 충격으로 모두가 힘들다. 사전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예방교육을 하는 것도 자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전문가가 아닌 교사 입장에서 보면 예방교육의 한 방법으로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서울자살예방센터 이구상 팀장은 지식채널e(http://home.ebs.co.kr)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늘은 내가 죽는 날입니다 △그녀나이 37세 △남겨진 사람들이란 동영상을 추천한다. 지식채널e에서 제목을 검색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수업 자투리 시간이나 자치적응시간, 조·종례시간에 계기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강의도 큰 도움이 된다. 언젠가 컨설팅을 함께한 서울소아청소년정신보건센터 윤명주 팀장의 강의가 많은 교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동의를 얻어 동영상 촬영을 해 필자가 운영하는 ‘돌봄치유카페(http://cafe.naver.com/ket21/284)’에 탑재해 놓았다. 전문가의 견해가 들어있어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 24시간 자살예방 상담 전화(1577-0199)도 알아두자. 자살 예방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 구축이다. ‘모두가 성취’하는 수업과 예체능 중심의 방과후 활동이 절실해 보인다. 수업에서는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와 성격 차, 학습스타일, 다중지능 기반의 다양한 수업 방법의 개발이 절실하다. 학급을 운영할 때에는 참여와 소통으로 소속감과 자존감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1인 1역을 통해 기여 통로를 마련해주고 휴대폰 문자 등 온갖 수단을 활용한 상담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학급의 놀이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학급별 운동기구 (농구공, 축구공), 놀이기구(오목판, 보드게임 등)를 준비하고 학급 단위 재능봉사나 소풍을 장려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음은 필자가 자존감 향상을 키워드로 ‘자살예방을 위한 돌봄치유 십계’를 만들어 본 것이다. 아래 항목을 일점씩 계산했을 때 최소 6점 이상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 자살예방을 위한 돌봄치유 십계 Y(1점) N(0점) 1. 장기를 살려 1인 1역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도록 한다. 2. 학급비로 운동기구를 구입해 쉬는 시간마다 나가 놀도록 한다. 3. 다중지능을 고려해 다양한 수업과 수행평가로 매시간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성취하도록 하고 자투리 시간에는 행복교육 영상을 의식적으로 보여준다. 학습 부진학생은 친구 공책을 베끼는 것도 협동학습으로 권장한다. 4. 인성검사 결과 자살 우려가 보이는 경우 즉시 학부모 면담을 하고 전문상담기관을 소개하거나 전문가를 초빙해 함께 연수를 듣는다. 5. 학부모회의가 있을 때마다 아이들의 정서적 어려움과 소통법 연수를 한다. 6. 성적은 비공개로 하되 향상에 주목해 단 1%라도 오르면 학생 본인과 부모님께 휴대폰 문자로 사실을 알리고 학습 동료 튜터링을 실시한 후 활동 모두를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7. 바람직한 행동변화는 학급신문을 통해 알리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며 정기고사 후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 대신 생활기록부를 출력해 보낸다. 8.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끼와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와 장을 다양하게 마련한다. 9. 창의적 체험활동을 가급적 학급단위로 운영해 담임과 학생, 학생 간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CA는 가급적 자연치유가 가능한 반을 운영한다. 10. 학교에서는 정서장애 학생을 포함해 위기학생과 교사의 1대1 멘토링을 시행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합 계 --- 송형호 2012년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로서 비폭력 평화교육을 전담, 200여 개교를 순회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부 학교폭력 QA 공동연구, 교과부 문제행동의 이해 및 대응 매뉴얼 개발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교사 리더십을 다룬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돌봄치유교실(http://cafe.naver.com/ket21)’을 통해 새로운 생활교육 시스템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학업중단 학생과 학업중단 숙려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기질과 성향상 규칙과 규율을 지켜야만 다닐 수 있는 학교의 울타리가 싫어서, 또래나 담임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서, 몸이 불편해서, 가정 경제문제로 당장 벌이가 필요해서, 정서적으로 힘들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과정이 번거롭다고 판단돼서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교육부와 여가부는 전체 청소년의 1%에 해당하는 이들 학업중단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를 시행했다. 이는 학업중단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 및 학부모에게 2주간 외부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며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청소년기에 신중한 고민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질병, 유학, 평생교육시설 및 방통고 전학의 이유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는 숙려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학업을 중단하겠다는 민아의 속마음 우리 아이들은 왜 학교를 떠나려 하는 것일까? 학업중단을 결심한 학생 사례를 통해서 학부모, 교사와 함께 질풍노도의 시기, 충동조절의 어려움을 지닌 학생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것인지 생각해보자.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민아(가명)가 상담자를 찾았다. 내담 이유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던 민아가 갑작스럽게 학업중단 의사를 내비치자 숙려를 통해 중단에 대한 본인의 진정한 의사를 탐색하고, 중단 이후의 상황에 대한 준비를 점검함으로써 충동적 의사결정이 아닌지 심사숙고의 시간을 전문상담가와 함께 조망해보고자 함이었다. 민아는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없고 학교에 오면 숨이 너무 막힌다고 호소했다. 성적이 상위권인데 조금만 못하면 여기저기서 뭐라고 한다고 했다. 민아는 중학교 당시에는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적당히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의 욕구와 본능에 따라 자유로운 생활을 해 온 학생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와 첫 중간고사에서 일등을 하게 되었고,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행해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눈에 받게 되었다. 그 뒤 선생님들은 성적은 물론 학교의 행사 등 학급을 대표하는 일들에서도 민아를 내세우며 모범생으로서의 착실한 생활을 은근히 강요했다. 주변의 기대에 찬 말들은 민아를 위한 격려와 위로의 말들로 포장돼 민아에게 전해졌다. 민아는 날로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힘겹고 부담스러워 급기야 입원까지 하게 됐다. 입원 당시에도 민아는 아픈 몸을 이끌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공부하는 열성을 보였다. 상담자가 보기에 민아는 이런 열성들이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동기유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억지로 끌려가는 것임을 인식하고 학업중단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 [PART VIEW] 교사나 부모가 민아의 사례를 통해 우선 알아야 할 것은 10대 청소년기의 심리적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삶의 도전을 받는 중요한 전환기로서 심리사회적 혼란기다. 그러면서 성인으로 대접받고 싶고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알아보고 싶은 나머지 긴 방랑의 길을 선택하는 방안으로 학업중단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도 많다. 하지만 민아와 같이 심리사회적 혼란기인 청소년기에는 부모와 성인들로부터 지나친 관심과 비판, 충고의 대상이 되는 것을 심히 부담스러워 한다. 또 청소년기에는 적당한 관용과 자율성을 줄 필요가 있다. 물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정확한 제재와 지침이 주어져야 한다. 어떤 심리학자는 10대 시기에 이르게 되면 “모든 속박에서 무조건 자유롭게 독립하려는 것이 이들의 단순 생리”라며 “부모나 교사가 10대들의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기보다 탈선을 예방하고 보호한다는 명목에서 지나친 간섭과 관심으로 지도한다면 이들을 더욱 반항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0대들의 반항은 그들 자신의 혼돈을 위장하려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사랑과 격려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며 이해가 필수다. 민아의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은 민아를 진심으로 격려하며 관심을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선생님들이 민아를 격려하는 방식이지 민아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민아는 자유분방한 아이이고 구속받길 원하지 않는 아이다. 또한 부모님 역시 이런 아이의 기질을 인지하고 크게 제재하지 않았고 되도록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다소 방임적인 태도로 양육했다. 초·중학교 시기에도 민아는 학업이나 다른 기타 교육활동으로 선생님의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아이이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학기 초 선생님들의 극진한 관심이 좋았고, 그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 성적이 향상될 때는 보다 많은 선생님의 관심 표명과 격려가 쏟아졌다. 그러나 그에 비해 성적이 다소 흔들릴 때도 안타까워하는 표현이나 관심이 계속됐다. 민아는 선생님들로부터 계속해서 인정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노력이 계속 되다가 결국 6월에 이르러서는 과호흡 증세로 응급실 신세를 졌다. 또 배가 아파 입원하는 등 신체화 증세로 드러났고 급기야는 부모님에게 학교에 가면 숨을 못 쉬겠다며 학업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민아는 현재 5회기 상담 중이다. 향후 상담 진행계획은 자신의 신체적 반응의 근원이 무엇인지, 숨 막혀하는 학교에 대한 거부감의 뿌리를 탐색하고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를 조금 더 숙고하고 미래의 자신이 만날 세상과 사회의 다른 곳에서 지금처럼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보다 긍정적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익히고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아는 12월 겨울방학을 준비하며 학업중단의 선택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2학년으로 진학하게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 박영희 2005년 전문상담교사 1기로 학교폭력예방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살위기 중재와 예방에 관한 현장 전문가로 최근 자전거 타고 가는 희망 동행의 학교 현장 교육 자료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다. 성폭력 가해 청소년 인지행동 프로그램 지역대표자, 교원능력개발 평가 ‘전문상담교사’영역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팀장, 인천지방법원 국선보조인 및 유관기관 상담 자문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8월 학교폭력 예방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울명신초등학교 ‘콩깍지’ 가족 사랑으로 하나 된 우리 2009년부터 시작된 ‘콩깍지 가족 결연’은 서울명신초등학교(교장 이형호)의 특색활동이자 자랑이다. ‘콩깍지’란 이름은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가 한 가족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로 6학년 학생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처음 시작은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에서 비롯됐다. 학교폭력 장소가 광범위해짐에 따라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됐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콩깍지 가족 결연’과 ‘콩알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켜주는 미인대칭 운동’이다. 콩깍지 가족 결연 행사는 교사들이 앞장서 콩깍지 가족 결연을 맺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은 ‘콩깍지가 열렸어요’ 단계다. 1~6학년 각 1명씩 학생 6명과 교사 또는 학부모 1인으로 구성된 7명이 콩깍지 가족을 이룬다. 이들을 대상으로 콩깍지 결연 명단 만들기, 내 가족은 어디에? 등의 행사를 통해 서로를 알고 하나 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는 가족구성원의 특성을 살린 가족 이름을 정해 문패 만들기, 새로운 가족인증서 받기, 콩깍지 신문에 우리가족 자랑 게시하기, 가족사진 촬영하기, 새 가족과 함께 비빔밥 급식 먹기 등의 활동을 통해 진정한 ‘콩깍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렇게 한가족이 된 아이들은 이제 운동장에서 오빠나 형, 엄마를 만나면 “우리 오빠다! 우리 형이야! 우리 엄마야!”라고 외치며 반기게 된다.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기 두 번째는 ‘콩깍지가 여물어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결연 가족이 한 해 동안 학교단위 프로그램은 물론 콩깍지 가족단위 개별 프로그램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운동회 날 점심시간 후 자신의 콩깍지 형제들을 찾아 다 같이 손잡고 결승점에 도달하는 ‘달려라 콩깍지’, 콩깍지 가족이나 콩알 친구들이 참여하는 ‘학교사랑 UCC 경연대회’, 콩깍지 가족들이 모두 모여 청계천 나들이를 하며 사랑을 키우는 ‘알콩달콩 콩깍지 나들이’,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콩알들의 사랑의 편지 나눔’ 등의 행사를 통해 사랑을 다진다. 다음은 ‘콩깍지를 퍼뜨려요’ 단계다. 한 해 동안 이뤄진 콩깍지 가족활동을 돌아보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사랑 퍼뜨리기를 통해 승화하는 활동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아 사랑나눔 잔치, 사랑의 바자회도 열고 지난 추억 나누기, 소원 엽서 만들기, 사랑의 꿀떡 나누기 등의 활동을 한다. 그간 콩깍지 가족 결연을 통한 활동을 돌아보고 그 마음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이 학교 또 하나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콩알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켜주는 미인대칭(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기)운동’이다. 늘 사랑의 인사말로 미소 지으며 인사할 수 있도록 모든 행사 때 “명신 미인이 됩시다”를 외치며 시작한다. 또 인사말을 “사랑합니다”, “사랑해”로 정해 학교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관, 학부모 등과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교통안전 캠페인, 환경정화 캠페인 등을 통해 미소가 있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매월 마지막 주엔 각 학급별로 미인대칭운동과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1명을 ‘미인대칭 으뜸이’로 선정해 칭찬하고 있다. 서울명신초는 “이 같은 활동 결과 지난 4년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개최 건수가 한 건도 없었으며 학부모의 학교 참여가 증가하고 교사들의 표정이 밝아졌는가 하면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여러 학교의 요청으로 ‘콩깍지 가족 사랑으로 하나 된 우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국으로 확산해 가고 있다. 경기 평택 갈곶초등학교 이끌고 따르는 의형제·의자매 정 나눔 갈곶초등학교(교장 김병희)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 따돌림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공동체적 집단 지성을 기르기 위한 일환으로 ‘의형제·의자매 결연 조직’을 운영한다. 1년 동안 의형제와 의자매로 지낼 수 있도록 학교차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1·3·5학년 학생들과 2·4·6학년 학생들을 각각 의형제, 의자매로 묶어주는데 보통은 각 학년의 같은 반, 같은 번호끼리, 남학생은 남학생끼리, 여학생은 여학생끼리 형제의 연을 맺는다. 이들은 1년 동안 ‘의형제·의자매 마음나눔 활동’과 ‘의형제·의자매 창의탐구활동’을 하게 된다. 마음나눔 활동은 형제애, 우정, 사랑, 협동심 등을 기를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인데 그 첫 번째는 의형제·의자매 만남의 날을 갖는 것이다. 이날은 의형제·의자매 결연 다짐문을 통해 학교생활 규칙 및 학생생활 인권 규정을 준수할 것을 다짐하고 ‘학교폭력 멈춰’ 선포식도 함께 겸해 인성함양을 꾀하고 있다. 이후에는 실생활과 종합적으로 연계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과 동영상 시청하기, 희망나눔 편지쓰기·저금통 모금 및 수거 등 희망나눔 활동(굿네이버스), 의형제·의자매가 함께하는 1박 2일 캠프, 장기자랑, 민속놀이 한마당 등의 행사를 통해 의형제·의자매간 정을 키우고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키우고 있다. 다양한 창의탐구활동으로 협력학습 강화 창의탐구활동은 언니가 동생을 돌보고 동생이 언니를 돕는 학습활동을 통해 협력학습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매월 생활 속, 자연 속 창의탐구활동을 진행한다. 보통 탐구주제에 따른 소주제를 선정한 후 언니 동생이 역할을 나누고 의형제·의자매 지정 교실에 모여 학습계획을 작성한다. 연구방법은 관찰, 설문조사, 견학·문헌연구, 실험연구 등 다양하게 전개하고 선택 주제에 따라 소집단 탐구도 할 수 있다. 담당지도교사는 수시로 지도하고 조언해 활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결과물은 프레젠테이션, 우드락, 하드보드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활동이 끝난 후에는 우수작품 시상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 같은 창의탐구활동은 학생들이 주제를 선택해 탐구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탐구력을 기르고 과학, 자연, 생명에 대한 흥미와 소중함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의형제가 함께함으로써 협동심을 기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갈곶초는 “프로그램 운영 결과 학생들은 학교생활면에서 문화적 소양능력이 함양됐고 협력과 소통의 학교문화를 형성하게 됐으며 인성면에서는 타인과 협력적 발전을 이루려는 대인관계능력과 민주시민의식이 함양됐다”고 전했다. 또 “개인역량면에서는 협력적 문제발견 및 해결 능력이 우수하고 자기관리능력이 신장됐다”고 평가했다.
처음으로 연구부장을 맡으며 시작된 고된 학교 일상 속에서도 떠올리면 행복해지는 얼굴들이 있다. 바로 나의 소중한 제자들의 얼굴이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나의 소중한 제자들은 전근 간 선생님 얼굴 하나 보겠다고 왕복 1시간 거리를 걸어 그토록 내가 보고 싶던 환한 미소를 보여주려고 온다. 2010~2012년 연속 3년 동안 5학년을 지도한 나는 교직경력은 14년 차지만 사실 나의 모든 사랑을 담아 최선을 다해 지도한 지는 겨우 4년 차기에 아직도 햇병아리 교사다. 2007년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난 뜻밖의 병에 걸렸다. 산후풍이었다. 말로만 듣던 그 병에 걸리고 3년여 동안 지옥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한여름에도 내복을 입고 수면양말을 신고, 매달 60만 원이 넘는 한약을 먹으며 매주 지방에서 서울까지 침을 맞으러 다녔다. 매일 쑥뜸을 뜨며 바깥바람만 살짝 쐬어도 살갗이 쓰리는 고통을 겪었다. 물론 차가운 물은 입에도 댈 수 없었다. 차가운 바람과 차가운 음식은 근처도 갈 수 없었기에 난 매일매일 좌절감을 느꼈다. 한방, 양방에서도 모두 명확한 치료법을 몰라 고개만 갸우뚱하고 있었기에 공포심은 커져만 갔다. ‘과연 내가 교사를 할 수 있을까?’, ‘일상생활도 불가능한 내가 과연 체육 수업은 할 수 있을까?’, ‘다시 내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까?’, 투병생활은 2000년 임용고시 수석합격으로 우쭐함이 극에 달했던 나에게 ‘학교로 돌아갈 수나 있을까?’ 하는 절망감만 가득 안겨주었다. 3년여 동안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비록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복직을 한 후 내가 바라본 학급 아이들은 이전의 아이들이 아니었다. 교사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던 나에게 “선생님”하며 다가오는 아이들은 감사함 그 자체였다.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과거엔 학교란 곳이 나에게 직장 그 이상이 아니었다면 투병 생활 이후의 학교는 나에게 소중함 그 자체였다. 열심히 교재 연구를 해서 수업 시간에 지루함을 없애주고 싶었다. 나는 30명 아이들 하나하나와 상담을 하며 일상의 이야기를 나눠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해 주었다. 또한 월별 생일파티, 교실올림픽, 미션! 보물찾기, 풍선 운동회, 요리 콘테스트 등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선사해 주고 싶어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으며 그 모든 활동들을 우리 반만의 학급문집을 발간해 간직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2010년 복직한 후 지금까지 나의 제자들은 입을 모아 나와 함께 했던 그 해를 소중하게 기억해 주고 있다. 선생님이 자신들을 위해 헌신했던 모습들을 기억하며 나와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가장 좋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교직의 가장 큰 자랑은 나의 학생들을 ‘제자’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투병생활은 나에게 교직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나를 발전시켜주었다. 2010년 3월 2일은 나의 소중한 제자 1호와의 만남이 있던 날이다. 사실 2월 말에 미리 반 아이들 명단을 받아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 대강은 파악한 상태였다. 명단을 받은 그 2월 말 난 깊은 시름에 젖었다. 우리 반에 A라는 유명한 명물이 있는 것이었다. 4학년밖에 안 된 녀석이 교장 선생님께 의자를 집어 던지고 교장 선생님 뺨까지 때려 코피를 흘리게 만들었다는 최고의 명물. 정말 감당하기 두려운 상대였다. 우리 반 명단에 A라는 아이가 있다는 걸 안 순간부터 며칠간은 너무 속상해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기선제압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 인상을 쓰고 교탁에 섰다. 이름 하나하나 호명하며 일어나서 자신을 소개하도록 했다. 역시나 A는 만만치 않았다. 일어나지도 않은 것은 물론 내가 화를 내며 나오라고 하니 나오지도 않았다. 한 달여 간을 매일 상담하며 A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A는 매일 학교에서나 집에서 맞고만 자라서 나에게도 맞을까 두려워 일부러 내 말을 거부하며 강하게 나왔다고 했다. 선생님은 A를 사랑하며 절대 때리지 않는다고 안아주면서 안심시켰더니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A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었던 3월 생일파티 시간에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친구들의 축가를 듣고는 하염없이 울었다. 새삼 학급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었나 보다. 그런 A를 바라보는 내 눈시울도 참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이 마음에 안 들면 욱해서 발길질부터 하던 다혈질 싸움꾼 B, 절대 지는 건 못 참고 뭐든지 자기가 이겨야만 하는 C 등 우리 반 대부분의 아이들은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통해 문제행동이 많이 좋아졌으며 무슨 일이 있으면 선생님부터 챙기는 나의 열성적인 팬이 되었다. 스승의 날과 내 생일 이벤트는 물론 2월 종업식 때는 선생님을 위한 파티를 더 정성껏 준비해 보겠다고 새벽에 학교까지 왔다. 그런데 학교 정문이 잠겨 있어 1시간은 오들오들 떨었다며 웃음 짓던 5학년 7반 아이들을 생각하면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 2011년 나의 제자 2호가 탄생했다. 5학년 5반은 다시 생각해도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재치면 재치 모든 게 완벽했던 반이었다. 무척 운 좋게 반편성이 돼 옆 반 선생님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시험만 봤다하면 올백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다른 반은 올백이 없을 때도 많은데 말이다. 학급 대항 피구대회에서도 늘 우승을 차지했으며 뭐 하나를 가르쳐 주면 늘 업그레이드해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그 완벽한 반에서 3월 한 달 내내 지켜본 결과 D는 유일하게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녀석이었다. 선생님이 무슨 말만 하면 늘 태클을 걸었다. [PART VIEW] “과연 그럴까요?”, “과연 그걸 할 필요가 있을까요?” 늘 내가 말하는 것에 반대를 외쳐댔다. 내 인내가 한계에 달했던 2011년 4월 1일 D와 상담을 했다. 한 달 동안 D의 말과 행동들로 인해 선생님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솔직하게 내 심경을 전하며 상담을 시작했다. D는 선생님이 자기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것에 깜짝 놀라 했다. 남에게 시비 거는 말투의 자신의 문제를 어느 정도 알고는 있으나 잘 고쳐지지 않는다며 펑펑 울었다. 뜻밖의 모습이었다. 평소 늘 강인하게만 보였던 D가 하염없이 울며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직시하는 모습은 여간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D가 문제점을 고칠 수 있게 선생님이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안아주자 D는 자신감을 찾았다. 지금 D는 여전히 축구를 좋아해서 깁스를 많이 하는 활동적인 아이이긴 하나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온갖 영재원 합격은 물론 국제중학교에 들어간 E를 비롯해 까칠하지만 감수성 풍부한 글을 쏟아내는 F 등 5학년 5반은 중학교에 올라간 뒤에도 ‘선생님, 조으다’라는 플래카드를 제작해 함박웃음을 짓게 만드는 나의 제자 2호들이다. 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자랑스러운 나의 제자들이다. 2012년 나의 제자 3호는 정말 처음엔 정이 안 가는 아이들이었다. 3학년 때부터 담임선생님한테 “머리가 붕언가 봐”, “교통사고나 나라”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했던 G는 5학년 올라와서도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 날 출근해서 교실에 들어오는 나에게 “선생님 왜 웃으면서 인사 안 해요?”라고 따지듯이 물었다. 자신에게 웃으면서 인사 안 했다고 기분 나쁘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황당했던지……. 그렇게 G는 늘 즉흥적으로 자기 기분 상태를 전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아, 대머리다”, “ 너무 못생겼어.” 머리에 필터 기능이 없는 것 같았다. 1년여 시간 동안 G를 비롯해 G의 엄마와 꾸준히 상담해 G의 언행이 보다 신중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그 결과 G는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 보다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문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금 6학년인 G는 교정에서 볼 때마다 달려와서 품에 안기고 있다. 생각하면 가슴 한편을 짠하게 만드는 H라는 제자도 있다. 4학년 말에 공장 프레스에 아빠가 깔려서 며칠간 의식 불명이었다고 한다. 며칠 후에 깨어났지만 계속 투병 중이다. 요즘에 교과서로만 공부하는 아이가 있겠나 싶지만 H는 정말 교과서로만 공부하고도 늘 올백을 맞는 아이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안 되어 교과서를 읽고 또 읽는다고 했다. 거의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게 안쓰러워 상담 중에 조심스럽게 어떻게 생활하는지 물어보았다. 모아둔 돈을 아끼며 조금씩 쓰고 있다고 말하는 H가 안쓰러워 옷을 선물해 주었더니 수줍게 받아주어 참으로 고마웠다. 무엇보다 H가 마음에 들었던 건 그 어려운 형편 중에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4월에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희망편지 쓰기’ 교내 행사가 있었는데 편지 사이에 성금을 넣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생님이 검사하지 않을 줄 알고 성금을 넣지 않거나 약간의 돈만 넣었는데 H는 정성껏 쓴 편지 사이에 용돈을 쪼개 1만 5000원이나 넣었다. 학급에서 최고로 많은 액수였다. H의 심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H는 6학년이 된 지금도 수줍게 미소 지으며 경찰대학교를 목표로 멋지게 생활하고 있다. 먼 훗날 최고로 멋진 경찰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년에 무엇보다 놀랐던 건 I라는 제자 때문이다. 장난기가 가득했던 I는 얼굴이 참 까맸다. 얼굴 까만 것 때문에, 더구나 학교폭력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한 와중에 내가 학교폭력신고센터인 117 전화까지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전담수업이 있어 교실을 비워주고 다음 시간에 교실에 돌아왔더니 117로부터 전화가 왔다. I라는 학생이 있냐는 것이다. 알고 봤더니 단짝 친구가 I에게 ‘흑인’이라고 놀렸는데 그게 기분 나쁘다고 쉬는 시간에 117에 전화했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흑인 그 한 마디에 어떻게 거기에 전화까지 할 생각을 한 것인지……. 참 많이 당황스러웠다. 곧 화해했고 잘 마무리되었다고 얘기하고 번거롭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6학년이 된 그 말썽쟁이 I가 얼마 전 있었던 전국소년체전 양궁 부문에서 동메달을 땄다. 너무 기특해서 주변에 나의 제자라고 한참 자랑을 늘어놓았다. 앞으로도 계속 양궁을 하겠다고 큰 포부를 밝힌 I를 몇 년 안에는 올림픽 경기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미운 정 고운 정이 참 많이 든 5학년 3반 제자들이다. 제자 3호들은 얼마 전 스승의 날에 5학년 때가 가장 그립고 선생님이 최고라는 내용의 스케치북 이벤트로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그 순간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정말 감동을 받아 눈물이 핑 돌았다. 지난 3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감사함 그 자체였다. 사랑스런 제자들과 3년 동안 울고 웃으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행복한 시간의 흔적들로 제자들이 매년 붙여준 닉네임도 있다. ‘뷰티플 지현쌤’, ‘위대하신 지현쌤’, ‘고귀하신 지현쌤’이다. 진심을 다해 아이들을 사랑하긴 했으나 평범한 아줌마 선생님에 불과한 나에게는 정말 과분한 닉네임이자 목표가 되는 닉네임이다. 지금도 제자들의 미소를 떠올리면 피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절로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제자들의 미소는 나에게 최고의 비타민인 것이다.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 1호, 2호, 3호는 물론 앞으로 배출될 제자들과 사회에 행복에너지를 전파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훗날 나의 제자들이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멋지게 성장해 ‘지현쌤의 제자’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모여 나만의 비타민이 아니라 사회의 비타민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품어본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나의 소중한 제자들아. 앞으로도 어떠한 일이든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멋진 꿈을 향해 훨훨 날아오르렴. 선생님이 언제나 응원하고 있을게. 너희들이 무척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