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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사교육 참여율은 69.4%로 총 사교육비 지출규모가 19조 원에 달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의 60.2%, 중학생 55.9%, 고등학생 47.4% 이상이 1개월 이상의 선행학습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현실이기에 사교육은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고 그중에서도 미리 앞서서 배우는 선행학습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공교육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의한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며, 교육 본래의 가치와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선행학습이 사교육을 유발하고 나아가 공교육 붕괴를 촉진하는 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일면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사교육 유발요인은 선행학습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어려운 국가수준 교육과정, 지나치게 많은 학습량(특히 국어, 영어, 수학), 개인의 학습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학교체제 등 제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학생이 지닌 학습능력의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학교체제와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운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국의 동학년 60여만 명이 동일한 수준과 내용의 교과학습을 일률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는 너무 어려워서, 누구는 쉬워서, 누구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선행학습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 수준에 맞지 않은 교육을 강제하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족도 사교육을 찾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선행학습 금지법’ 자체에 대한 우려 그러므로 선행학습을 법으로 규제해 억제하거나 방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법률을 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우려가 크다. 첫째는 과연 그런 요인들이 법으로 규제가 가능한 일인지가 의문이다. 둘째는 법에 의해 규제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법에 의한 규제가 가능한 일이고 당위성이 인정된다 할지라도 실제적인 규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국가수준으로 제시된 교육과정 중심으로 그 내용과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선행학습 규제가 만약 학교현장에서 현실화된다면 오히려 학습자의 다양성과 학습능력의 차이를 부정하거나 교육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학생이면 누구나 각자의 수준과 관심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자는 주어진 권한과 재량 범위 안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교육권이 있다. 그리고 선행학습 금지법으로 교육시스템을 전환하는 제도적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주지하다시피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은 교육과정과 교육지침에 따라야만 된다. 그러므로 교육활동 규제를 통해 교육과정과 교육지침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교육과정과 교육지침을 개선해서 교육활동의 정상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절차와 방법이 될 수 있다. 비록 선행학습 규제가 법률로 성안되었다고 할지라도 구체적 실행단계에서는 형평성, 실현가능성, 경제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선행학습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고 선행학습 판단 기준이 애매할 수밖에 없는 한계도 많은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선행학습과 심화학습의 구분이 어렵고, 예습과 선행학습도 관계도 다시 정립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교육과정의 단계성을 감안하면 개인의 수준과 학습역량에 따라 선행학습도 심화과정의 일환이 될 수 있다. 중 3학년 수학을 예로 들면 어떤 학생은 중1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있고 어떤 학생은 고1 수준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고1 수준의 학습이 선행학습이어서 금해야 한다면 학습의 개별화는 물론 맞춤형 학습을 추구하는 현대교육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복습은 교육적이고 예습은 비교육적이며 교사의 교육권과 다른 학습자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따라서 선행학습을 금지하거나 교육과정 이외의 내용 출제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경우 학교나 교사들을 처벌하겠다고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현상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한 처방이지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 현장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장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기우이길 바란다. 선행학습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더 바람직한 일이다.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를 통해 문제해결에 대한 합의를 모색해 간다면 보다 합리적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습자 능력에 따른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필요 [PART VIEW] 이런 입장에서 논의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적 측면의 보완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공교육 유형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적극 모색함으로써 학생의 관심과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교육)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학교 유형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흔히 초·중·고 교육은 국민보통교육이므로 누구나 보편적 일률적 학습을 함으로써 평등한 시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다양한 학교 유형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학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하지만 평등한 교육이란 일률적·획일적 교육을 의미하기보다는 학습자의 소질과 능력에 따른 평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공교육에서 다양한 학교 유형을 제시하는 일은 학생의 평등한 학습권 보장에 더욱 부합된다고 말할 수 있다. 둘째, 학생의 수준에 따른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의 수준별 편성·운영과 선택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동일한 교과라고 할지라도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이수를 달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이수 수준에 대한 준거를 제시함으로써 절대평가가 가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어디서 누구랑 함께 학습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성취수준이 아니라 학습자 자신의 절대적 수준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가 가능해야 더욱 공평하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입시가 공교육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감안해 입학에 필요한 이수과목과 성취 수준을 최소한으로 규정한 입시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의 불필요한 학습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예방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현행 입시제도는 3년간의 지속적인 내신관리와 한 번에 끝내는 수능시험 부담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과 선행학습에 대한 유혹이 큰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학교 또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필수 이수과목에 대한 성취수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학습자가 필요할 때 선택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이런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공부에 자신감 잃고 기피하기까지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딸은 당시엔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 방과후수업을 통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바둑 등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즐겼다. 그러나 대도시 창원으로 이사한 이후로 모든 것이 변했다. 창원 학교에서 방과후수업을 받으려 하니 고학년 아이들이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영어학원을 알아봤는데 실력 차이가 커 결국 어린 동생들과 한 반이 돼 학원을 다녀야 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는 남들처럼 수학학원에 보냈다. 그런데 겨울방학 그 짧은 기간 동안 한 학기 수학 범위를 한꺼번에 다 가르치고 엄청난 양의 숙제를 내주는 것이었다. 단지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시키고 싶어서 학원을 찾았던 것인데 그런 학원은 어디에도 없었고 모두가 선행학습에 열중이었다. 딸아이는 학원에서 내주는 엄청난 숙제 때문에 책을 읽거나 취미생활 등 다른 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또 선행학습으로 학교공부에 더 흥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공부를 숙제나 과제로만 인식해 재미도 못 느끼고 싫어하게 돼 버렸다. 그러나 이것이 학원을 보내지 않기로 결심한 첫 번째 원인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학원을 끊게 된 이유는 선행학습으로 아이가 자신감을 잃게 되었기 때문이다. 깊이 없이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도를 뺀 뒤 문제만 풀게 하니 아이가 문제를 풀 때마다 맞히는 것보다 틀리는 문제가 더 많았다. 결국 자신은 수학을 못하는 아이라며 속상해했고 수학을 점점 더 싫어하기 시작했다. 결국 학원을 모두 끊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으로 공부한 학생들의 수기나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열심히 공부했다. 그리고 딸아이가 실천할 수 있는 우리만의 학습방법을 찾아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선행학습 없이도 딸을 충분히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방법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딸과 함께 찾아낸 자기주도학습법 첫째, 구체적 목표 설정과 플래닝을 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공부하거나 열심히만 하면 높은 점수가 나올 거라는 기대만으로는 많은 학습량을 체계적으로 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먼저 목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수치화하고 목표에 따른 전략을 구상해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가령 수학이라면 ‘수학 100점’을 목표로, 전략은 ‘EBS 강의, 문제집 3권’ 이런 식이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한 달, 한 주, 하루의 구체적인 목표까지도 세울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딸과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이나 스케줄을 짰지만 시간이 지나자 딸 혼자 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매일 저녁에 지키지 못한 목표에 대한 분석을 하고 대안을 마련해 수정하거나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 같은 플래닝이 엄마보다 더 무서운 것이어서 아이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막연하게 ‘수학 끝나면 영어해야지’ 했던 딸아이는 언젠가부터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생각하면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과목의 공부를 꼼꼼히 놓치지 않고 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수업 전·후 예습과 복습을 했다. 수업 전에 3분 정도 지금 배울 교과 단원의 제목을 보고 학습목표와 용어 개념을 읽어 보도록 했다. 국어나 영어는 교과서 지문이 많기 때문에 지문에 따른 질문을 읽었다. 그러면 오늘 수업시간에 무엇을 배울 것인지 예측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오래 기억에 남게 된다. 수업을 마치면 오늘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읽어서 머릿속에 정리하는 복습시간을 반드시 가졌다. 세 번째는 EBS와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것이다. 수학은 EBS 인터넷 강의와 그에 따른 기본서 문제집, 유형별 문제집, 그리고 보다 난이도가 있는 문제집을 선택해 3권 정도 풀었다. 시험기간에는 수학 교과서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가 나와 있는 C step 문제와 수학 익힘책의 각 단원 마무리 문제를 3번 정도 반복해서 풀기로 했다. 영어는 EBS 강의를 통해 문법을 수준별로 찾아서 들었고 매일매일 일정량의 단어를 암기하고 TIME지나 영자 신문을 읽도록 했다. 국어나 다른 모든 과목들은 먼저 교과서를 꼼꼼히 정독한 후에 수업 중 선생님이 나눠 준 프린트 학습지를 모아 놓았다가 다시 한 번 보게 하고 마지막으로 문제집으로 공부했다. 네 번째는 방학 중에는 부족한 공부와 책 읽기에 집중했다. 수학은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유지해 공부하고 영어는 IBT(Internet-based TOEFL)를 목표로 그에 관련된 교재를 매일 일정량 하도록 해 수학과 영어의 균형을 맞춰나갔다. 국어는 서양 고전문학과 우리나라 근대문학 등 책을 다양하게 읽었다. 묵묵히 기다려줬더니 ‘스스로 잘하는 아이’ [PART VIEW] 모든 일들이 처음부터 잘 되고 효과가 나타나면 좋겠지만 그렇지마는 않아 처음에는 딸과 서로 다투고 화도 많이 냈다. 특히 성적이 오르지 않아 이 방법이 맞는 것인지 갈등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중간고사 수학시험에서 딸이 처음으로 100점을 맞았다. 수학 수행에서도, 그 다음 시험에서도 수학은 100점이었다. 또 학원 다니면서 선행학습 하던 때는 전교 50등 정도였는데 지금은 10등 안에 들고 있다. 혼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넘게 걸려 드디어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점수가 오른 것도 기쁜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딸아이가 자신의 실력을 점점 믿게 됐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혼자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결과를 내면서 이제 딸은 공부가 아닌 다른 문제들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선행학습에 대해서 우리 부모들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모가 우리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분명히 해낼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 ‘먹을수록 많아지는 것은 무엇인가?’ 앞에 놓인 음식은 먹을수록 줄어드는 법인데, 그렇지 않은 것을 말해 보라는 수수께끼다. 정답은 ‘나이’다. ‘나이’는 먹을수록 많아진다. ‘나이 먹다’라는 말의 의미와 용법을 재치 넘치게 살려서 만든 수수께끼다. 또 한 살 나이를 먹어야 하는 새해인 시점에서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실감 난다. 그렇다면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의 답은 무엇인가. 이 역시 ‘나이’가 답이다. 그러나 답은 ‘나이’뿐이 아니다. 욕도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진 않는다. 그러므로 ‘욕’도 정답이 된다. 스포츠 경기에서 점수를 잃는 것도 ‘먹는 것’에 들어간다. 예컨대 “우리 팀이 벌써 두 골이나 먹었다”라고 했을 때의 ‘먹다’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이 경우는 배가 부르기는커녕 배가 아파지는 편에 가까운 정서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을 먹기도 한다. ‘마음을 먹는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묘미가 있다. 밥도 아니고 빵도 아니고 술도 아니고 ‘마음’을 먹다니? 아니 도대체 ‘마음’이란 것이 눈에 보이기나 해야 말이지. 욕을 먹는 것이나 골을 먹는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 눈으로 보이는 장면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마음을 어떻게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사전적 풀이로만 보면 ‘마음을 먹다’는 ‘생각이나 느낌 등을 마음에 품다’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결심하다’라는 정도의 뜻이다. 이어령 교수는 이 표현이 한국 사람의 의식과 정서를 잘 나타낸 말이라고 강조한다. 원래 ‘먹다’라는 말은 음식물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이 세상에 먹을 수 있는 것은 많다. 먹을 수 있는 것 가운데 ‘마음’을 집어넣은 한국인들의 심리는 어떤 것이라고 해야 할까. ‘먹다’는 동사지만 자연스럽게 음식물을 떠올리게 하고, 음식물은 감각적 요소를 강하게 떠올리게 한다. 맛이나 향기나 색깔 그리고 혀에 와 닿는 촉감 등의 감각들이 함께 머릿속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먹다’는 이런 모든 요소를 내 안으로 수렴해 가는 것이다. 이 말을 오랜 시간 써 오는 사이에 이 말은 한국인의 심리와 정서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파생되어 갔다. 예전에 시골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녔을 즈음의 일이다. 영어 단어를 외우고자 할 때, 단어장을 한 장 외우고 나면 그것을 찢어서 씹어 먹는 학생들이 드물게 있었다. 간혹 선생님 중에도 너희 선배 아무개가 그 정도로 단어를 열심히 익혔다고 말해 주었다. 아마도 영어 공부를 자극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 학생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영어 단어를 정복해보자고 ‘마음을 굳게 먹는 일’이 먼저 있었을 것이다. 마음먹은 바를 더 확실하게 다짐하고 실천하는 상징적 행위로 단어장 페이지를 찢어서 먹는 행위를 구체화했을 것이다. 먹는다는 것의 의미가 자못 비장해지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경우에 ‘먹는다는 것’은 내 의지로 그 무엇인가를 완전히 정복해 낸다는 심리적 상태를 나타낸다. 먹음으로써 비로소 내 안에 그것을 온전하게 가두어 두는 것이다. 즉 내 것으로 확정 짓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음을 먹는다고 했을 때는 ‘어떤 뜻’을 내가 먹어 삼켜서 내 마음 안에 확실하게 잡아 둔다는 것이다. 마치 음식을 먹어서 내 영양소로 잡아 두듯이 말이다. ‘어떤 뜻’이라는 것도 내가 품고자 하는 어떤 마음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내 마음 안에 어떤 특정한 마음 하나를 각별하게 간직하거나 심어 둔다는 뜻이 된다. 2.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그야말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간이다. 이맘때면 누구나 지나간 시간을 둘러보고 새해의 새로운 지향과 목표를 떠올려 본다. 그리고 올 한 해는 꼭 이렇게 해 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마음만 먹어놓고 실행이 오래가지 못한다고 해서 작심삼일(作心三日)을 탓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작심삼일이라도 마음을 안 먹어 본 사람보다는 백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계획만 세우지 실천이 부실하니 아예 계획은 세워서 무엇하느냐고 야단치는 부모도 있겠지만 작심한다는 것, 즉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나게 좋은 것이다. 더구나 발달시기의 청소년들에게는 되도록 자주 마음을 먹는 것이 좋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연결된다. 모든 마음먹기는 즉 모든 계획 세우기는 상위인지(上位認知, meta cognition)의 사고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는 행동이다. 공연히 아무런 계기나 반성도 없이 우연히 마음을 먹는 경우는 없다. 마음을 먹는 것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은 적극적인 사람이다. 마음을 먹고 그것을 밀고 나가는 사람에게는 강한 자기 주도성과 자발성이 반드시 숨어 있다. 이런 사람치고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도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화엄경의 사상도 있다. 마음먹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계관을 바꾸는 것까지도 마음먹기에 속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마음먹기에는 일단 이렇듯 바람직한 정신의 기제들이 놓여 있다. 문제는 마음먹기의 방향과 내용이 무엇인지에 있다. 3. 새해를 맞이하면서 먹는 마음이 어떤 목표와 방향을 가지도록 할 것인가. 우선 가짜 목표를 향해 마음먹기를 하지 말자. 가짜 목표는 가짜 욕망에서 나온다. 마음을 제대로 먹어야 한다. 어떤 마음을 먹을 것인가. 마음 안에 어떤 욕망을 가득 채우는 쪽으로 마음을 먹을 것인가. 마음을 비우거나 내려놓는 쪽으로 마음먹기를 할 것인가.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에 대입해서 마음먹기를 설계해 보자. 여기서 지혜가 나온다.[PART VIEW] 20세기 저명한 비평가이었던 르네 지라르(Rene Girard)는 이처럼 ‘다른 사람의 욕망을 모방해 그 모방된 욕망을 나의 목표로 알고 사는 상태를 환상에 사로잡혀서 사는 것’이라 말한다. 르네 지라르는 이를 일종의 광기로 본다. 그런데 이 광기는 행동이 격렬하거나 생각이 괴상망측하게 나타나는 그런 광기가 아니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이런 욕망의 구조에 대해서 철저하게 무지한 상태를 일종의 광기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광기를 종식시키게 하는 소설적 장치가 있는데, 그것은 주인공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죽음의 순간 주인공들은 자신이 가지고자 했던 것이 자기기만과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알고 진정으로 자신이 욕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게 된다(김흥규, 마음의 사회학, 2011, 86면). 결핍에 함몰된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결핍하다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좀 형편이 나아지면 그 열등감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넘치게 또는 분수에도 맞지 않는 고급품을 사들인다. 명품에 과도한 집착을 하는 사람 치고 내면 깊숙한 곳에 결핍에 대한 열등의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 본인이 명품을 지니고 있음에 만족하지 않고, 내가 명품을 지니고 있음을 남이 반드시 알아주어야 하는 데에 이르러서야 만족이 성에 찬다. 새해 아침에 새 마음을 먹으면서 내가 구하고 나아가려는 방향이 나의 진정한 욕구이며 욕망인지를 스스로 물어보자. 그런데 자본주의 가치에 휘둘리는 현대인들은 다른 사람의 욕구와 욕망을 모방하고 추종하면서 그것을 나의 목표처럼 떠받들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가짜 욕망’에 휘둘리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그런 가짜 욕망 구조 속에 함몰되어 있음을 모르고 산다. 새해 아침 나는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까. 무엇보다 내 마음을 제대로 잘 찾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새해에는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외국 언론의 시선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빈궁(貧窮)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국으로 성장시킨 동력이 바로 우리의 교육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도 우리나라 교육의 우수성을 자주 이야기하고, 많은 나라가 우리의 교육을 배우려는 노력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실은 학력과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되다보니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의 정서는 메말라가고, 꿈과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선생님의 권위도, 부모님의 권위도 약화됐습니다. 교육으로 부흥한 나라에서 교육을 가장 걱정하는 현실은 우리 교육의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중심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도 그런 취지지요. “그렇습니다. 가정·학교·사회의 범국민적 인성교육 실천으로 바른 인성을 통한 교육본질 회복이 시급합니다. 학교폭력, 가출, 자살 등 청소년의 극단적 행동에 대한 원인 해소 및 근본적 대책으로 인성교육을 통해 장기적·근원적 선순환 해결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 교총이 주도적으로 만든 인실련은 인성교육 실천을 기획·추진하는 컨트롤 센터로서의 민간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교육과정이 개편될 때마다 강조되어 왔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입니다. 성적중심·입시위주의 교육이 가장 큰 방해꾼 역할을 한 것이지요. 이제 학교와 사회가 힘을 모아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인실련의 출범과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 “인실련은 지난해 7월 24일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출범 당시 16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고, 현재는 참여단체가 230개로 늘었습니다.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는 ‘전인교육’을 액자 속에 걸어두고 지식과 경쟁만을 강조한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 아래, 이제부터라도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배우고 공동체적 인격과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한 목소리를 낸 것이지요. 이후 인실련은 각종 특강, 건전한 졸업문화 캠페인, 감사·나눔 캠페인, 인성교육 원격콘텐츠 개발, 인성교육프로그램 인증 공모전 등을 개최했으며 나아가 대한민국 최초로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까지 열었습니다. 인실련은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를 이끌었고,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시성 행사는 지양하고,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보급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 관람객이 2만 명을 넘는 등 짧은 기간이었지만 성과가 컸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 저희는 인성교육 박람회라고도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3일간의 행사에 많은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께서 찾아주셨습니다. 박람회에는 전국 초·중·고 37개교, 정부부처·기업·단체 53개 등 모두 90개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과거 일방적이고 이론 중심의 전시가 아닌 관람자가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학교, 가정, 사회가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꾸며진 것도 관람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저도 여러 부스를 돌아봤는데 공감한마당에 전시된 대전효지도사교육원의 ‘양파실험모델’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인성교육과 양파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실험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효(孝)라고 쓰인 칭찬 받은 양파는 열흘 후 싹이 싱싱하게 잘 자라 있고, 불효(不孝)라고 쓰인 꾸중 들은 양파는 싹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칭찬은 귀로 먹는 공짜 보약’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관람객들이 바로 이런 것을 보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인성교육이 지속가능한 범국민운동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학생의 인성함양은 단순히 학교교육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내면화된 생활양식으로 체화되기 위해서는 학교·가정·기업·정부 등 각계의 핵심 주체와 국민 모두가 변화를 위한 힘을 모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봅니다. 정부와 교원·학부모·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모델과 실천과제를 고민해 발굴해내고, 서로 흉금을 터놓고 소통하면서 각기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인식의 변화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만한 장치도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인실련은 올해 안으로 17개 시·도에 인실련 지부 설립을 마칠 계획입니다. 지난해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세종, 충남, 강원지회가 출범했습니다. 이들 지부를 통해 인성교육이 보다 실천적 운동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러한 민간의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관련법규의 제정입니다. 마침 국회에 여야의원이 공동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이 계류돼 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유·초·중·고에 대한 인성교육 실시 기준을 정하고, 학교장은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인성교육의 핵심가치·덕목을 중심으로 학생의 인성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합니다. 시·도교육감은 연도별 인성교육진흥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학교의 인성교육 진흥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체험·실천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한편 전반적인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 인성교육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인성교육을 위한 당부의 말씀을 주신다면.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목표 및 학교운영의 중심에 인성교육 명시 △가정 및 지역사회 연계 체제 구축 노력 △학교급에 따른 차별화된 인성교육 실시 △담임교사의 인성교육 시간 확보 △교원연수 및 자료의 개발·보급 △지속적인 부모교육 △가정·학교·행정기관의 긴밀한 연계체제 구축 등 필요한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이러한 것들은 차츰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 즉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고, 서로에 대해 감사하며,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인성교육이 범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오늘부터라도 칭찬, 감사, 고운 말 쓰기의 실천을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인성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 함께 실천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02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는 2012년 11월 22일 한국교총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당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게 ‘인성교육 강화’ 등이 포함된 ‘올바른 교육을 위한 12대 핵심정책 교육공약’을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학생·학부모·선생님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지 않으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없고, 우리나라 미래도 기약할 수 없음을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03 2012년 9월 4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비전선포식 참석자들이 서예가 황우연 씨가 현장에서 써서 기증한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휘호 앞에서 인성교육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일시적 총괄평가 아닌 수시 형성평가로 교직사회에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불가피한 시대적 요청으로 보인다. 경쟁 시스템의 밑받침이 되는 교원평가제는 그 본래의 의도보다도 더 많은 함축적 이해관계로 인해 상당한 논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능력 중심의 제대로 된 교원평가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교원, 학부모, 학생 및 관계당국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틀의 마련이 가장 핵심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교원평가제의 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신뢰성과 타당성의 문제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에도 종래의 방법을 답습하고 있는 정부의 평가 방식에 일선 교사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원평가제가 능력중심교사평가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만 평가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상호 간의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요점 중의 하나는 교원평가제가 교원의 자질에 관한 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원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 교원능력을 크게 제고시켜 줄 수 있다는 평가 만능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평가는 교육의 과정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교육의 전체 과정에서 보면 평가 그 자체로서 한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평가를 통해 교육의 과정 전체를 흔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진정한 의미에서 능력 있는 교사를 가려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원이 전문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전문성이 교원의 직무수행에서 책임과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일선 학교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평가는 연말에 일시에 행해지고 있는 총괄평가가 아닌 수시로 행해지는 형성평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근무성적평정은 모든 교사를 위한 평가로 사실 교원평가제에 대한 규정은 오래전부터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명시되어 있으며 근무성적평정이라는 명칭으로 교원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현행의 근무성적평정은 교감 승진을 앞둔 몇몇의 후보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승진 후보자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되지만, 그 외의 교사에게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평가가 되고 있다. 물론 근무성적평정이 인사자료로써 어느 정도 활용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승진 후보자나 전근 대상자가 아닌 교사들에는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 현행의 근무성적평정은 목적, 내용, 방법, 결과 및 활용에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근무성적평정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느냐 하는 데 있다. 원래 근무성정평정은 교사 인사고과표의 중요 자료로써 승진 전보 포상 등 교원의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점수를 높게 받는 사람은 그만한 혜택을 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혜택을 못 받는다는 취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의 근무성적평정이 교원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기능을 잘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안으로 나타나게 된 평가가 교원능력개발평가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고도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면 그 평가는 당연히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근무성적평정이 모든 교사들에게 의미 있는 평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부 대상자 중심의 평가가 아닌 교사 모두를 위한 평가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이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평가 영역, 내용 구성·방법 개선 필요 [PART VIEW] 교원평가제도가 모든 교원들로부터 이해를 얻어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철학적 바탕과 이에 근거한 내용과 방법으로 무엇보다도 이에 적용대상이 되는 현장 교원들에 대한 설득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엇을 평가해야 하느냐?”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느냐?”에 관한 교원평가의 내용과 방법은 타당성과 신뢰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교원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은 평가의 목적과 관련해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과 그 내용 구성과 방법이 제대로 되었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원평가가 교원의 자기개발을 통한 전문성 신장에 초점이 주어진다면 평가의 내용과 방법뿐만 아니라 결과의 활용도 이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즉, 교사의 전문성 영역을 크게 교사의 수업기술과 능력, 학생생활지도 및 학급경영으로 구분한다면 내용도 이에 맞추어야 하며 방법도 타당해야 능력 중심의 교원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다. 교원평가 내용과 방법을 결정함에 있어서 타당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평가 내용을 피평가자인 교원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 평가 내용과 방법을 결정해 교원평가를 시행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보다는 교사들에 의한 상향식(bottom-up) 방식을 병행하는 소통과 협력 중심의 평가가 되어야 교원평가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교사전체가 워크숍이나 지역별 협의회를 통해 평가에 필요한 내용들을 결정한 후 전문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내용들을 검토한 후 수정·보완하는 것이다. 수정·보완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교원들이 다시 재검토하는 과정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반복적 과정을 거친 후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을 한 후 최종안으로 채택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실제로 피평가자의 입장에 놓이게 되는 교원들 스스로가 민주적으로 참여해 평가내용을 결정했다는 데에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록 이러한 절차와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해 진행이 늦을 수도 있지만, 우리의 미래와 직결되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을 평가하는 데에는 졸속으로 서둘러 시행해 많은 오류를 범하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교원들의 근무의욕 고취 노력부터 선행해야 실제로 학교 조직은 상당부분 이완결합조직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개개의 교사는 독립적으로 광범위한 권한을 가지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교사들 상호 간에 평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교원들은 동료교사들의 직무수행 과정인 수업, 생활지도 및 학급경영 과정을 늘 관찰하기도 어렵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비전문가인 학부모나 지역사회 인사 및 미성숙한 학생들의 평가참여는 교장의 학교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가능하지만 교사 개개인에 대한 평가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극히 제한된 영역에서만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교원평가의 논리를 빌어 교원들의 근무환경이나 교육여건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보다는 우선 교사들이 수업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근무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노력부터 선행해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교원평가 결과는 점진적으로 또 궁극적으로는 현행의 근무성적평정을 대체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교원능력개발평가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행의 근무성적평정은 승진과 관련해 일부 기간의 근무성적평정만을 활용하고 있으나, 평가결과가 교직생애 전반에 걸쳐 누적되어 포트폴리오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능력 있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원평가가 될 것이다.
오전 8시 서울 연서중학교(교장 박춘구) 교문 앞엔 교장, 교감 선생님과 생활지도부 교사 3명이 모여 있다. 곧이어 안전지도부 학생 10명도 노란 어깨띠를 둘러매고 등장한다. ‘연서 힐링’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모두가 반가운 아침 마중’을 위해 모인 인원으로 2011년 3월 박 교장이 부임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볼 수 있는 훈훈한 아침 풍경이다. “아침 업무를 보통 교내 시설 확인으로 시작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교장이 할 수 있는 더 유익한 일이 있을 거 같았어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하다 ‘아침 마중’을 떠올렸죠. 지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짧은 시간이나마 ‘소통’을 시도하는 겁니다.” 기존 교문지도의 규제와 단속에서 벗어나니 효과는 놀라웠다. 2~3개월이 지나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장의 얼굴을 인식하게 되었고, 학생들이 먼저 다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한 번은 한 학생이 와서 선생님이 차별 대우하는 거 같아 속상하다고 얘기를 풀어놓더군요. 맞장구 쳐주면서도 선생님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고 넌지시 얘기했죠. 며칠 후 그 학생이 찾아와서는 자기가 선생님을 오해했었노라고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더라고요.”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색을 살피며 부모처럼 따뜻한 손길로 옷을 여며주고 친구처럼 다정하고 장난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하루 10분의 기적 오전 8시 30분, 1학년 8반 학생들은 연서중에서 자체 제작한 인성교육자료집으로 ‘아침 10분 좋은 글 읽기’를 한다. 3분 정도의 읽을거리를 이용해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전교생 참여 프로젝트’다. 황승기 교사는 “오늘 소주제는 ‘선행의 실천’으로, 선행이란 거창한 사회공헌만이 아니라 가까운 주변에 작은 친절을 베푸는 행동으로도 가능하다는 걸 짧은 글을 통해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안창원 교무부장은 “이런 시간이 수업 전 사전 준비 운동으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글 읽기 지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전했다. 연서중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시켜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중 ‘독서 힐링 캠프’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희망 학생 80명을 뽑아 여름 방학 중 2박 3일로 캠프를 다녀왔다. 2000만 원에 가까운 비용은 은평구청의 예산 지원으로 충당돼 학생 부담은 발생하지 않았다. 각 학년이 2회씩 총 6회의 토론·논술 기초교육을 받으며 캠프에서는 독서 골든벨, 별빛 백일장, 초대 작가와의 대화, 토론 독후활동 등이 펼쳐진다. 매일 아침 좋은 글 읽기와 독서 힐링 캠프를 통해 아이들은 올바른 독서 습관과 독서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으며 문제 해결능력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도 신장되었다. 땅이 어루만지고 하늘이 꿈을 키워주는 아이들 ‘텃밭 가꾸기’는 이미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탄 연서중의 효자 프로그램. 환경과학부 부장 허광신 교사가 작년 생활지도부장을 맡았을 때 학교 부적응 학생들과 ‘소통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그 녀석들이 순순히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나설 리 없었죠. 일 끝나면 자장면을 사주겠다고 미끼를 던졌습니다. 처음엔 땀 흘려 땅을 일구고 나서 먹는 꿀맛 같은 자장면이 목적이었겠지만 나중엔 쑥쑥 자라는 상추, 배추, 무가 아이들의 마음을 전부 차지해 버렸죠.” 농사 경험이라고는 전무했던 아이들이 그 재미를 알고 정을 붙이기 시작하자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각’은 일상인데다 ‘수업 중 이탈’은 취미, 친구들과 싸우며 벌점 120점을 차곡차곡 쌓았던 아이가 상점으로 돌아섰다. “노력의 결실로 선생님한테 인정받고 나니 자신감이 생긴 거 같더군요.” 아이들은 5월에 상추를 수확해 교내 등나무 교실에서 삼겹살 파티를 열고 실한 무와 배추를 뽑아 선생님한테 선물로 드렸다. 올해 3월에는 교장을 비롯한 교사 10명이 부적응 학생 20명과 함께 강화도로 캠프를 다녀왔다. 캠프에 참여한 안창원 교무부장은 “교실 안의 학생과 교실 밖에서 만난 학생은 다르다. 교실에서 ‘뾰족하게’ 굴던 학생들도 밖에 나가면 한결 유해진다. 이런 학교 밖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과 쌓인 친밀감이 교실에 와서도 연결된다”며 인성교육을 할 때는 체험중심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했다. 연서중은 땅의 기운과 더불어 하늘의 별도 좋은 교육 도구로 사용한다. 지난해 10월 4일 학습부진학생(배우미)과 학습우수학생(이끔이) 80명이 과학과 교사 6명과 1박 2일 여정으로 다녀온 ‘함께 star가 되는 별자리 캠프’가 그것이다.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진행된 이 캠프는 천체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서로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우정을 쌓고 서로가 든든한 동반자임을 인식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박 교장은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만큼 얻어 가는 것도 많다. 부모들과 이런 체험활동을 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은 이곳에서 잘 대접받으며 꿈을 키운다. 그렇게 누군가를 대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인성교육에 한목소리 내는 교사들 연서중은 팀장인 교감을 중심으로 14명의 교사가 인성교육 실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교무부장·생활지도부장·진로상담부장·창의인성정보부장·예술체육부장 등 각 분야 교사들이 인성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김영선 교감은 “아침 10분 좋은 글 읽기의 교재인 ‘좋은 글 좋은 생각’의 제작은 물론 다양한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게 TF팀의 역할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운영과 개발을 위해 모든 교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 학교는 열악한 주위 환경과 함께 생계형 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다수이고, 기초 생활수급자, 조손가정, 한 부모 자녀,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거주하는 학생 등 경제적 곤란자 자녀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직한 행동양식을 습득하도록 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학생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전 교사 감정코칭 연수(직무연수 15시간)를 의무화했다. 또 ‘2인 담임제’, ‘학년중심제’를 실시, 교원 업무 경감을 통해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게 함으로써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사안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수업비평 문화 확산에 힘 쓴다 경기도중등수업비평교육연구회의 모임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30일 수원 태장고 교실로 노트북과 유인물을 든 교사들이 하나씩 들어온다. 월례 워크숍에 모이는 연구위원은 30명 안팎으로 교실을 가득 메울 정도의 인원이다. 지금은 지역교육청으로부터 개설, 통과된 공식적 지회 4개와 자체적인 지회 4개로 총 8개의 지회를 가지고 있고, 회원도 300명이 넘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이 윤갑희 회장(안산 신길고 교장)의 설명이다. “2009년 수업 개선에 뜻을 같이 한 세 명이서 모임을 만들었어요. 경기도교육청의 NTTP 교과교육연구회 출범에 발맞춰 수업혁신을 위한 경기도중등수업비평연구회를 창립한 거죠. 그게 점점 더 커져서 연구회원도 늘고 지회도 생겼어요.” 연구회가 커지면서 하는 일도 늘었다. 연구위원들은 월례 워크숍을 열어 수업보기와 비평을 하고, 수업비평과 관련된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등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연구회원이나 타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함양을 위해 교과연수년 연수와 세미나, 지회와 함께하는 수업보기 등도 개최한다. “2013년도의 경우 5월 11일 성남지회, 10월 19일 군포지회에서 ‘지회와 함께하는 찾아가는 수업보기 프로그램’을 열어 수업보기 행사를 했어요.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 행사에 각각 1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했죠. 60시간 직무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1학기에는 성남과 고양에서, 2학기에는 수원, 부천에서 열었어요. 일반 수업과 관련된 유명한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거나 연구위원이 직접 강의에 나서기도 해요. 미술관 관람이나 연극을 보고 작품을 비평하는 문화시간을 갖는 등의 커리큘럼을 짜서 진행했어요.” 연구회에서 하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현장중심적 수업혁신 방법론 정립과 수업비평문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단위학교를 중심으로 수업비평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을 필요로 하면 찾아가는 연수로 현장 교사들의 수업 개선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2012년에는 단위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를 21회, 2013년에는 40회를 실시해 1700여 명의 교사들에게 수업비평을 알렸다. 비평 통해 분석, 반성하며 실력 키워 그렇다면 수업비평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수업비평은 동영상 촬영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업을 공개하기로 한 교사가 본인의 수업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준비해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동료 교사들은 공개 영상을 보며 관찰에 들어간다. “수업비평은 일종의 ‘수업보기 방법론’이라 할 수 있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수업 공개에 대한 자발성이죠. 우리 수업문화는 폐쇄적이어서 가르치는 경험을 공유하려는 태도가 부족해요. 내 수업을 다른 교사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수업을 하나의 비평 소재로 놓고 수업을 공유하고 비평을 나눠보려는 교사의 자발성이 가장 중요해요.” 태장고 이지훈 교사가 준비해온 고등학교 1학년 문학시간의 동영상이 화면에 나오자 연구위원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학생들이 어느 순간에 배우고 어느 순간 배움에서 멀어지는지, 교사가 학생 한명 한명에 모두 대응을 하는지, 협력적인 배움이 일어나는지, 교사의 발문과 교재 수준까지 모든 요소들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이 이뤄진다. 다 같이 수업 동영상을 보며 일차적인 분석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전사 작업에 들어간다. “1시간 분량의 수업을 모두 전사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하거나 1인당 1분씩 파트를 나눠서 하고 있어요. 전사 작업을 하면 교사가 하는 말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고, 학생이 얼마나 참여했는지가 보이죠.” 굳이 힘들게 수업의 모든 말들을 다 쓸 필요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지훈 교사는 “전사 작업을 하면 수업보기 때 못 봤던 부분을 찾을 수가 있다”며 “동영상을 볼 때와는 달리 더 자세한 수업 관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전사 작업까지 모두 마치면 연구위원들은 수업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비평은 최근 열풍처럼 일고 있는 배움중심수업의 궁극적 목표와도 일맥상통하는 일이라는 것이 연구위원들의 설명이다. “수업비평은 기존의 표준화된 수업평가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어요. 과거에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우수한 교사로 보았지만 지금은 달라요. 학생 중심의 수업, 학생 개인차와 수준에 대한 고려 등 원하는 교사상이 바뀌고 있죠. 이런 변화에 발맞추려면 교사가 바뀌어야 해요. 사회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수업환경은 느리게 변화되면 안 되잖아요?” 수업보기와 비평의 활동을 반복하면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길러진다고 한다. 수업에 본인 스스로의 분석과 제3자의 비평을 통한 성찰이 이뤄질 때 비로소 수업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또 타인의 수업 방식을 보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수 수업 사례를 발굴하고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떤 것이 좋은 수업인지, 누가 좋은 실천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문성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질 좋은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 수업비평의 목적이다. 긍정적 비평 통해 동반성장 수업비평에서는 수업이 하나의 예술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학습자들의 이성과 감성이 통합된 심미적인 수업으로 학생들이 지식 쌓고 이를 삶 속에 녹여내는 과정이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간혹 사람들은 수업비평을 하다가 감정싸움이 생기지는 않느냐는 오해를 하곤 한단다. 이런 오해는 전적으로 ‘비평’이라는 용어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게 장문경 교사 (시흥 월곶중)의 설명이다. “비평과 비판을 혼동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비평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같이 보는 것인데 말이죠. 게다가 저희는 수업자와 관찰자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봐요. 차갑고 날카로운 비판보다는 따뜻한 비평이 주를 이루죠.” 이렇게 수업보기와 비평을 거치고 나면 교사들은 각자 깨달은 바를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수업 방식을 바꾸고, 본인의 문제점을 고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업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수업혁신은 교사의 자발성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 땅의 모든 교사가 자발성을 가지고 수업에 관한 자존감을 확고히 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수업시간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모든 교사가 수업 예술가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우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 보다 발전적으로, 전문적으로 나아가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회 회원들. 연구위원들의 노력과 수업비평이 이뤄내는 결과물들은 이미 교실현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꿈꾸는 학생, 칭찬하는 수업 “저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은 김민성입니다.” 1학년 미반의 2학기 일곱 번째 도덕수업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29일. 30여 명의 학생이 하나씩 차례로 일어나 ‘꿈출석’을 외치고 있다. 10년 후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이루는 데 중요한 미덕 세 가지와 소망을 말하는 ‘꿈출석’은 박영하 교사 수업의 특징 중 하나다. “저는 사랑과 열정으로 여러분의 꿈을 키워주고 싶은 박영하입니다”라고 마무리하자 학생들이 자연스레 손뼉을 치며 ‘칭찬가’를 부르기 시작한다. “온 세상을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칭찬의 소리 맑은소리, 칭찬! 칭찬! 고운 소리, 칭찬! 칭찬! 칭찬합시다. 칭찬~.” 칭찬가는 수업이 시작한다는 것을 암시해주기 때문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 매시간 시작 전에 부른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나 했더니 이번엔 ‘칭찬하기’ 시간이란다. 1번부터 돌아가며 2명의 학생이 나와서 누군가를 칭찬하는데, 이때 그 사람의 장점과 미덕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칭찬을 하면서 욕하는 사람을 못 봤어요. 칭찬을 하면 칭찬 받는 상대도 기분이 좋겠지만 하는 사람도 언어가 순화되고 그 사람을 본받으려는 현상이 일어나요. 또,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는 눈이 생기죠. 이런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이 ‘칭찬 수업’의 핵심입니다.” 수업의 주체는 교사가 아닌 학생이어야 이후 수업은 자신의 꿈이 이루어진 상황을 역할극으로 연기하는 ‘꿈연극’, 교과서 진도에 맞춰 선정한 ‘꿈노래’와 ‘꿈시’, ‘꿈이야기’로 이어진다. 교사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가 학생의 꿈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 교사는 수업 주제에 접목시켜 도입했다고 한다. 오늘은 ‘민족 통합과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이라는 주제에 맞게 북한가요를 감상했다. ‘반갑습니다’, ‘휘파람’, ‘대홍단 감자’를 듣고 학생들은 마음에 닿는 노랫말과 느낌에 대한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했다. “북한도 통일을 원한다는 걸 알게 됐다”는 노혜림 학생과 “가사처럼 통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중독성 있는 노래라 좋았다”는 이선양 학생의 대답에 박 교사는 “북한의 노래에는 지도자에 대한 찬양과 체제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며 “휘파람 노래에 ‘혁신자’라는 칭호가 등장하는 까닭은 노동생산성 향상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를 가사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주었다. 박 교사의 수업을 계속 듣다 보니 수업의 주체가 교사가 아닌 학생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박 교사가 한마디 툭 던지면 학생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고, 자신의 느낀 점이나 생각을 말하기 바쁘다. ‘대한민국 학생들은 질문과 발표를 할 줄 모른다’는 통설을 뒤엎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은 ‘수업에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사가 여러 가지 동기를 부여하고, 기회를 주고,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그의 교직철학에서 비롯됐다. “수업은 교사 혼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학생이 참여할 기회를 줌으로써 학생들이 표현력과 자발성을 기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에 발표와 같은 여러 활동을 시키고 있어요. 질문이 없는 수업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학생과 소통하지 않는 수업도 문제가 있죠.” 물론 학생들의 발표력이 처음부터 좋지는 않았다. 수업시간에 궁금한 점을 질문하지 않고, 물어봐도 대답 없는 학생들에게 질문과 발표를 유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발표를 제도화시켰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늘 질문을 하는 학생만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학생만 대답해요. 그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수행평가에 질문, 대답, 발표를 포함시켜 최소 5번 이상 하도록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점수 5점이 깎이죠.” 어떤 교사들은 질문을 강제로 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봉사활동도 제도화하면서 생긴 문제점이 있듯이 질문, 발표, 대답도 점수 때문이 아니라 학생을 어떻게 하면 수업에 참여시킬까 생각하다 만들어진 아이디어로 수업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박 교사의 설명이다. 대신, 남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학생은 따로 ‘도덕 수업 카페’에 글을 올리도록 했다. 내성적인 학생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 될까 우려한 박 교사의 배려다. 이렇게 계속 발표를 습관화하다 보니 이제는 학생들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꿈을 키워주는 것이 교사의 사명 이런 박 교사도 처음부터 꿈과 끼 그리고 행복을 가르치는 수업을 하진 않았다. 처음 교직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학생들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책만 읽다 나오는 초짜 교사였다. 학생들은 그에게 진도만 나간다고 해서 진돗개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학생들이 저를 ‘진돗개’나 ‘나 홀로 50분’ 같은 별명을 지어 부를 땐 참 씁쓸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신문을 스크랩 하도록 했죠. 그 다음에는 미담기사나 본인의 롤 모델을 스크랩한 뒤 그 인물을 닮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체험을 쓰게 하는 선행록을 쓰게 했어요.”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고심 끝에 노래, 시, 칭찬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쓰게 했던 선행록은 작년에 개발한 꿈노트로 바뀌었다. 꿈노트란 꿈을 이루기 위한 20가지 프로젝트를 일주일에 한 번씩 수행케 하는 것인데, 행복교육에서 추구하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의 취지와도 부합한다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한다. 선행록과 꿈노트의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학생들 대부분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사성도 밝아졌다는 것이다. 소극적이던 학생이 박 교사가 선행록에 남긴 ‘글을 잘 쓰는구나’라는 칭찬에 힘입어 방송작가가 되기도 했다. 박 교사는 이렇듯 학생에게 교사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교사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교직이 밥벌이 수단이 아닌 하늘이 주신 천직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해요. 의사는 수술을 잘 못했을 때 한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있지만 교사는 수백 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그들의 영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명감에 불타는 사람이어야 하죠. 두 번째는 전문성이에요. 수업시간에 질문이 나오거나 의문이 제기됐을 때 속 시원히 풀어줄 수 있는 명쾌한 논리와 지식이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학생을 사랑해야 해요. 그래야 훨씬 더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어요. 교사가 학생을 사랑하지 않으면 학생이 불행해져요.” 마음으로 느끼며 배우는 도덕. 그 마음이 움직여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이며, 자신의 수업이 기다려지는 설렘이 있기를 바라는 박 교사. 그의 소망처럼 오늘도 학생들은 꿈과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Global Finals 대회 참가팀이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팀 도전과제(중심 도전과제+특별재능 끼워 넣기)와 즉석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팀 도전과제(Team Challenge)는 사전에 문제가 공개되는 장기과제로 팀원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우리는 5∼7명이 팀을 이뤄 약 6개월 동안 방과 후나 휴일에 집 또는 학교에서 착실히 준비해 왔다. 팀 도전과제는 대회 1년 전에 5가지 영역으로 제시되며 참가팀에서 선택해 그중 한 영역에 출전하게 된다. 참가영역은 기계공학 분야(Technical Challenge), 과학 분야(Scientific Challenge), 예술 분야(Fine Arts Challenge), 즉흥 공연분야(Improvisational Challenge), 구조공학 분야(Structure Challenge)로 나누어지며 매년 도전과제가 달라진다. 2014년도에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은폐된 물체를 찾아 이동시켜라!(기계공학),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아라!(과학), 살아 움직이는 만화를 보여주어라!(예술), 과거인과 현대인이 대소동을 함께 대처하라!(즉흥), 장력을 견디는 구조물을 만들어라!(구조공학)이다. 열정으로 가득한 개막식과 도전과제 참가 도전과제에 참가하기 전 ‘Thompson Boling Assembly Arena’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했다. 마치 올림픽 개회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자국의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면서 다양한 복장과 율동을 보여주게 된다. 대회 입장시간만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약 1만 명을 수용하는 체육관에 학생들이 전부 모여 보여주는 공연과 축하파티의 규모는 학생과 교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막식이 끝나면 다음날부터 각 영역별로 도전과제에 참가하게 된다. 똑같은 도전과제에 초·중·고교생, 대학생의 해결결과는 천차만별이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똑같은 작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중에서 감동적인 순간을 보여준 한 참가팀이 있었다. 공연 도중에 이동장치의 앞바퀴가 부서지면서 부품들이 빠져 버렸다. 당황할 수도 있었던 그때 한 학생이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이동장치를 묶어 끌고 나가며 공연을 계속했다. 순발력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그 광경이 굉장히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창의력은 삶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 상황을 탈출하게 해주는 능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즉석과제 전 신체적 사고로 뇌 활동 자극 즉석과제(Instant Challenge)는 중심과제와는 달리 문제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고 대회 참가 당일 비밀공간에서 즉석으로 주어진 문제를 5~8분 동안 해결한다. 도전과제에 참가하기 약 30분 전에 미국의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건물 밖에서 단체로 춤을 추면서 문제 해결을 하는 뇌의 활동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 음악소리와 재미있는 율동이 이어지고 마치 우리나라의 꼬리잡기 흡사한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신체의 활동을 활발히 한 후에 즉석과제 대회 장소에 들어가서 문제를 해결하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뿐만 아니라 더 활발히 서로 협력하게 된다. 서로 도우며 협동심을 보여주는 버디 팀 활동 대회기간에 ‘International Ambassador’ 행사로서 미국에 거주하는 학생과 외국 학생의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버디 팀(Buddy Team)’ 행사를 하게 된다. 대회 기간 중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원어민과 만나서 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팀과 외국팀이 서로 함께 지원하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학교 팀은 미국의 ‘North Muskegon Public Middle Schools’ 팀과 버디팀이 되어 미국의 생활문화, 학교생활, 대회 참가 경험에 대한 어려움과 즐거움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 얘기를 나눴다. 다른 팀의 도전과제에 함께 참가해 구경하기도 하고 자기 팀이 도전과제를 발표하게 되면 서로 응원하고 손뼉 쳐주고 격려해주었다. 이러한 생활을 4박 5일 하게 되니 서로 급속히 가까워져서 어느새 영어라는 언어장벽을 넘어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서로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러한 활동과 경험이 대부분 처음이라 마지막 헤어질 때는 다들 정말 많이 아쉬워했다. 언어장벽 넘어 세계 학생과 교류하는 핀 트레이드 행사 이 대회가 글로벌 사회 속에서 교류하는 현장임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행사가 바로 핀 트레이드(pin trade)다. 각자 자기 나라의 독특한 문화, 예를 들면 태극무늬, 한복, 콜로라도강, 안데스산맥 등이 새겨진 배지를 서로 교환하는 행사다. [PART VIEW]참가 등록 장소에서부터 벌써 건물 내외 마룻바닥에 삼삼오오 앉아 각자 가져온 배지를 서로 교환하며 어디에서 왔는가?, 어느 학교인가?, 어떤 도전과제에 참가하는가? 등의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참가 후기를 보면 도전과제 참가보다 핀 트레이드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학생과 교류하면서 배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들 말한다. 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세계 학생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는 경이로울 정도다. 나는 교사들에게 최소한 한 번쯤은 참가팀을 구성해 창의력올림피아드에 참가해보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고 경험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이 생산적으로 발전하고 그 결과물이 훌륭하게 변형되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 자신의 창의성도 길러진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교사에게 필요한 역량과 자질 교직의 전문성에 관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접근과 관련된 연구들은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사의 모습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어떤 인재를 양성해야 할지, 학교가 사회발전에 어떠한 기능을 할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교사의 사회적 역할과 그에 따라 기대되는 역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동·서양의 공통적 고민인 듯하다. 전통적으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학교교육의 목표로 생각하는 한국교육시스템 안에서 교사가 느끼는 사회적 정체성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존재해 온 것이 사실이다. 교사의 사회적 정체성에 관한 교사들 스스로의 견해 역시 사회적, 지역적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 있는데, 미국과 한국에서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예비교사들에게 듣는 답변은 참으로 상반된다. 분명 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예비교사들은 교직이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한국은 ‘그런 편이다’라든가, ‘그렇다’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역량 있는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한 동·서양 교사들의 생각은 얼마나 그 사회와 문화가 교사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 말해주고 있다.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출신 교사들은 대부분 예비교사 시절, ‘교사론’과 같은 교사의 윤리 및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과목을 이수하게 되며, 이와 같은 과목에서는 ‘교사로서의 도덕성’,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 등 교사의 정의적 역량에 관한 요소들을 전문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언급했다. 반면에 미국의 예비 교사 및 현직 교사들은 교과목에 관련된 지식만 있으면 교사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한국처럼 교사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필요 없고, 지식의 전달에 중점을 둔 교사관에서 파생됐다고 볼 수 있다. 최고의 자격을 갖춘 교사란? 물론 주(States)별로 다를 수 있지만 미국에서 소위 말하는 고도의 자격을 갖춘 교사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이라는 사회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백인, 여성, 중산층으로 중산층 출신의 백인 여성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공존하는 다문화 이민국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층 출신들이 괜찮은 직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에서 교사에 임용된 이후 퇴직 전까지 근무하는 교사의 숫자만큼, 미국 교사들은 임용 3년 안에 교직을 떠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그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다. 일례로 내가 만난 한 예비교사 남학생은 “원래,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지만, 요즘 경제도 어렵고 해서 교직과목을 이수해 보려고 한다. 혹시나 선생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은 대체직, 필요하면 한번 해 볼 수 있는 선택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더군다나 이 예비교사 남학생은 수업태도가 성실치 못했고,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동양인인 나에게 비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 학생이 교사가 되면 교실에서 만나게 될 학생의 30%가 나와 같이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영어로 완벽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이 서글프기까지 했다.[PART VIEW] 물론 미국 예비교사 중에는 대한민국 교사들과 같이 ‘학생들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가르치는 것이 보람이 있다’, ‘부모님이 교사인데 좋은 직업이라고 권해 주셨다’ 등의 사명감도 존재한다. 누군가 얘기하듯 철저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이 존재하는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적은 월급과 늘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학교현장에서 소신을 갖고 남아있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방향을 바꿔 생각해 보면, 교사라는 직업이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교사의 수급 문제로 연결된다. 물론 자격을 갖추고 현장에 근무하는 교사가 대부분이지만, 학교장의 권한이나 학교 사정에 의해 임의적인 임용이 가능한 미국의 임용 체제 안에서 그들이 말하는 ‘고도의 자격을 갖춘 교사’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유명한 부시 정부의 교육정책 중 하나인 NCLB(No Child Left Behind, 2001)는 테스트 지향적인 학습부진대책안이다. 부진한 학생들을 양산하지 않도록 학교와 교사에게 강력한 책임을 부여했는데, 정해진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예산을 차등 집행했다. 그 폐해는 시험을 위한 준비와 스트레스로 교사와 학생들이 시달리는 기이한 현상을 유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교육정책 관련 문건에서 논의되는 교사의 자격은 자격기준, 학위, 기본적인 교수력 및 전공 교과 관련 지식이다. 그렇다면 미국 사회에서는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학교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진정으로 유능한 교사라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반대로 한국의 교사들은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교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식과 더불어 인성교육 및 다양한 학생교육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떠안으면서도 늘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하는 만능 교육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강요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더불어 학교교육과 교사에 관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책망과 질타가 아닌, 함께 격려하고 고민하며 새롭게 바꾸어 가려는 노력이 교육의 안팎에서 이루어질 때, 대한민국의 교육은 결코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김지영 ::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5년 여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ESOL/Bilingual Education, Literacy Education, 교사 교육 및 교육 정책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 화성시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 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독서토론, 진로, 프로젝트 교육관련 학술연구 및 교사연구모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현장과 사회 변화의 괴리 대학교육에서 팀 프로젝트가 많아지는 것은 대학 졸업 후 기업과 사회에서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기업은 과거 ‘부장-과장-대리-사원’의 수직적인 위계구조보다 ‘팀장-팀원’의 수평적인 업무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팀 단위 업무가 늘어나고 성과 또한 팀 단위로 차등 지급되는 추세다. 개인적 역량이 아무리 훌륭해도 팀워크를 통해 성과를 지속할 수 없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팀워크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교육현장은 어떠한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수능점수 향상을 위한 국·영·수 위주의 수업과 자율학습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획일적이면서 일방적인 수업, 반복학습은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수업을 따라오는 소수 중·상위학생을 제외한 다수의 아이들을 소외시킨다. 사토마나부의 말대로 아이들이 배움으로부터 도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경쟁체제와 획일적인 고교수업 방식은 이미 수인(受忍) 한도를 넘어버렸다. 청소년의 자살충동 원인은 2012년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적 및 진학문제(39.2%)’, ‘가정불화(16.9%)’, ‘경제적 어려움(16.7%)’, ‘외로움·고독(12.5%)’으로 나타났다. 성적 및 진학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30%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제 4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움의 즐거움이 사라진 공간에 죽음과 소외가 채워지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통한 진로교육 팀 프로젝트는 2~4명 단위의 소그룹을 조직해 목표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교사에 의한 일방적인 수업에서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교과내용의 분량이 많고 정해진 정답을 골라야만 하는 교과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모든 수업을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학생차원에서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좋은 시간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이다. 상대적인 점수로 평가하는 부담을 내려놓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기본 취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획일적인 목표 수준에 맞추기보다 다양한 특성을 발현하도록 도울 수 있다. 보통 3년간 매주 한 시간씩 진행되는 진로활동 시간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적절한 체계를 설정하여 진행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몇몇 학교에서는 과원교사에 의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 시간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숨 쉴 수 있는 시간, 친구들과 함께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적격이다. 학교 여건상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적절한 장소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진로활동실(커리어존)이 설치돼 있다면 좋지만 아니더라도 도서관 또는 컴퓨터실 등의 공간을 활용해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진로 중심으로 모인 팀 프로젝트 수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가장 큰 주안점은 끊임없는 의미 부여다. ‘이 활동을 통해 자신과 친구의 진로에 대해 마음껏 알아보자’, ‘이 활동을 통해 비록 점수가 매겨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관심사와 깊이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선생님은 여러분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관찰해 기록해두고 생활기록부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긴다’라며 거의 매시간 상기시키며 독려한다. 다른 반의 좋은 사례를 연결해주기도 하고, 선배들이 해보았던 프로젝트를 비교해주기도 한다. ‘TED’,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팟캐스트’, ‘열정 100℃’, ‘지식채널e’ 등의 콘텐츠를 통해 팀 단위 협업으로 세상을 의미 있게 변화시킨 사례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팀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가 생겨나기 시작하면 비로소 팀을 구성한다. 팀은 자율적으로 조직하되 진로 계열을 우선해서 편성하도록 한다. 보건·간호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끼리, 체육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끼리, 미용·패션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끼리 등 다양한 모둠이 생겨난다. 평소 교과 수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던 아이들이 진로를 중심으로 뭉치게 된다. 진로 계열이 정해지지 않은 아이들은 좋아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또는 읽고 싶은 책을 중심으로 모이도록 한다. 본교에는 그렇게 학급당 10개 정도씩 한 학년에 총 100여 개의 팀이 조직되었다. 어떤 팀은 아무 생각 없이 친한 친구끼리 모인 경우도 있었지만, 그동안 별생각 없이 같이 노는 데만 열중했던 관계에서 ‘진로’라는 고민을 중심으로 생산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팀 구성을 해놓고 나면 교실의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그동안 성적에 의한 수직적인 서열에서 진로 계열별 다양한 특성이 비로소 보인다. 진로의식 수준이 높은 학생이 있고, 진로탐색을 막 시작하는 학생이 보인다. 이러한 교실 상황을 통해 교사는 효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서 놀라운 생명력을 발견하다 팀 구성과 더불어 매시간 활동보고서를 통해 피드백을 하는 수업 생태계를 구축해 놓으면 신기하게도 아이들에게서 그동안 감춰져 있던 놀라운 생명력이 발산되기 시작한다. 평소 교과 수업 시간에 엎드려만 있던 아이였는데 음악을 좋아하는 팀을 구성하니 직접 작사, 작곡을 해서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아이가 나타났다. 학습 스터디를 하는 어떤 아이는 진로시간 이외에 매일 방과 후에 진로활동실에 모여 요일별로 과목을 정해서 과제를 수행해 나갔다. 교과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를 통해 문제해결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산업공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끼리 학교 정문 앞 신호등 설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심리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끼리 본교 학생들의 스트레스 유형과 기대수명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고, 사회복지를 희망하는 학생과 독일에 흥미를 갖고 있는 학생이 만나 독일과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제도를 비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100여 개의 프로젝트에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진로탐색, 진로심화, 학습심화 등의 큰 카테고리 속에 독특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이 만들어졌다. 물론 어려움도 많이 있었다. 프로젝트 주제를 끊임없이 수정·보완해야 했으며, 매시간 팀 미팅을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야 했다. 팀원 간 불화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중재하기도 하고, 소외된 아이를 찾아 이러저러한 말로 상담하기도 했다. 팀 활동보고서를 읽고 피드백을 하고 생활기록부의 팀별·개인별 기록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며 문장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하며 먼저 교사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본을 보이고 있다고 여기며 지속했다. 아이들 또한 어려움을 이기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 이야기를 담아 아이들은 학년말에 자기소개서로 글을 옮기고 교사는 생활기록부에 글을 옮기면 된다. 삶과 배움의 통합[PART VIEW] 우리 교육은 아이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가? 미래를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은 삶과 괴리된 배움만 가져올 뿐이다. 삶과 배움을 연결하는 통로로 진로교육이 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어쩌면 진로교육이기 때문에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학급에서 진로 희망을 표현하고 친구를 찾아 공동 작업을 해보며 상호작용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교과학습에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학습공동체로서의 교실은 살아나게 될 것이다. 2014년 새로운 해에 우리는 어떤 교실을 만들어 볼 것인가?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그래 괜찮을 수도 있겠다’라며 도전하는 교사가 많아지면 좋겠다. 생활기록부 진로활동 기록 사례 ◎ 진로 수업에서 진로 계열이 비슷한 3명의 친구와 함께 진로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해 ‘한국과 독일의 사회복지정책 비교와 제안’이라는 주제로 7개월간 자료수집과 분석을 함(2013년 4월 2일~2013년 10월 25일). 특히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핵심 정보를 논문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심층적으로 탐구했으며 도표와 그래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발표하는 뛰어난 역량을 보임. 정책제안을 정리해 한국청소년참여대회에 출품하는 등 에너지가 많은 학생임. 여러 정보 중에서 꼭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 팀 활동에 공헌하는 자료수집의 달인다운 모습을 보임. ◎ 진로 수업에서 2명의 친구와 함께 진로 프로젝트 그룹을 구성해 ‘자연계열 선호직업과 유망직업’이라는 주제로 7개월간 자료수집과 분석을 함(2013년 4월 2일~2013년 10월 25일). 고용노동부, 고용정보원, 통계청 등 다양한 자료 중에서 친구들이 관심 가질 만한 직종으로 선별해 일목요연한 자료를 생산하고 발표함. 다른 프로젝트 그룹에서 팀원 간 불화로 어려움을 겪은 친구를 팀원으로 받아들여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줌. 성실하고 따뜻한 인품으로 친화력이 돋보이는 학생임.
금연할 수 없게 만드는 흡연의 중독성 우스갯소리로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을 말라’는 말이 있다. 금연은 성공하기 매우 어려우므로 독한 사람이나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고 담배 연기로 인한 이차적인 간접흡연의 피해 때문에 ‘담배 피우는 사람과 상종하지 말라’는 말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는 담배를 피우는 권리인 흡연권보다 비흡연자가 공공장소에서 담배 연기로 보호받고 거부할 수 있는 혐연권을 우선한다는 사회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결과다. 이렇게 흡연자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분위기는 학교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흡연하는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훨씬 부정적이어서, 흡연학생의 건강을 걱정하고 금연을 유도하기보다는 흡연행위 자체를 문제행동으로만 인식해 처벌하려는 경향이 크다. 필자가 금연교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흡연의 단점과 금연의 장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교사들과 친구들의 눈을 속여 흡연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물색하는 학생들은 이미 니코틴 의존(중독)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흡연을 멈추기 매우 어려운 상태다. 담배 연기 속에는 4000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있는데, 이중 니코틴은 아편과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 현상을 일으킨다. 니코틴은 아편과 같은 습관성 중독으로 마약으로 분류되며 금단 증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매 30~40분마다 피워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니코틴의 신체적 금단 증상으로는 서맥, 위장관계 증상,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정서적 금단 증상으로 우울감, 불쾌감, 흥분감, 불안, 좌절감, 자극 민감성,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니코틴 금단 증상은 비특이적이며, 기간이나 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많은 흡연자는 니코틴 금단 증상 중에서도 신체적 증상보다는 정서적 증상을 회피하기 위해 지속해서 흡연을 하게 된다고 한다. 금연 돕는 교사의 역할[PART VIEW] 모든 학교에서 흡연 적발 학생을 대상으로 금연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중동고등학교에서도 흡연 적발 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봉사활동과 더불어 ‘금연동기 강화를 위한 보건교육’을 이틀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의 목표는 자신의 흡연행동과 개인의 중요한 가치관 사이의 불일치감을 깨닫게 해 금연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 수업 중 흡연학생이 흡연과 금연의 장·단점에 대해 직접 작성한 것을 보면 흡연의 좋은 점으로 ‘스트레스 해소, 마음이 편안해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음’을, 나쁜 점으로 ‘몸이 망가짐, 암을 유발함’이라고 썼다. 금연의 좋은 점으로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며 몸이 좋아짐, 당당해질 수 있음’을, 나쁜 점으로 ‘끊을 때의 불안감과 스트레스 가중, 짜증, 불면증’을 들었다. 금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겠다는 굳은 결심과 의지력이다. 실제로 금연에 성공한 많은 사람이 의지력으로 유혹들을 극복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흡연학생의 금연 시도와 금연 유지를 위해 강한 동기를 부여해 금연에 대해 의지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니코틴 의존에 의한 흡연에 대해 자신의 양가감정을 인식하게 하고, 건강, 진학, 가족행복, 친구관계, 긍정적 자아상 등 자신의 중요한 가치관을 고려한 금연 동기를 설계하는 기회를 갖도록 도와야 한다. 또 흡연학생의 금연을 돕고자 하는 교사는 니코틴 중독에 의해 금연을 시도하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임을 인식하고, 학생에게 흡연의 폐해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함께 금연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심리·정서적 접근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일회적인 금연동기 강화 제공에 그쳐선 안 되며, 흡연학생이 금연을 시도하고, 금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이것이 인간인가 | 프리모 레비 저 |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 아우슈비츠 생존자, 유태계 이탈리아인 화학자 우리는 아우슈비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치 정권의 유대인 학살, 대규모 살인을 위한 가스실, 줄무늬 죄수복을 입은 유대인.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아우슈비츠는 사실이 아닌 개념이다. 저자가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는 아우슈비츠의 진실, 그리고 처참한 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응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저자는 말한다. “이것이 인간인가.” 이것은 질문일까 감탄사일까? 저자 프리모 레비는 유태계 이탈리아인으로 화학자이다. 그가 실제 화학공장의 관리자로 종사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웠다. 화학자이며, 문인이고,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유태계 이탈리아인 20명 중의 1인. 평균 생존기간이 3개월인 아우슈비츠에서 그는 11개월을 살아남았다. 저자의 프로필만으로도 호기심을 가질만하다. 그 지옥 같은 곳에서 짐승과 같은 생활을 버텼다면 인간과 세상을 증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의 존재를 담담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11개월의 아우슈비츠 생존 기록이다. 아비규환의 지옥, 그리고 인간 레비는 이탈리아에서 파시즘 저항운동을 하다가 포로로 잡힌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독일SS에 의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게 된다. 그는 한번 타면 결코 되돌아올 수 없다고 알려진 아우슈비츠행 수송열차에 탔다. 유대인으로 빽빽하게 들어찬 열차는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로 간다. 그리고 열차에는 ‘내’가 타고 있다. 이렇게 지옥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소문으로 아우슈비츠행 열차에 대해 들었다.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일이 되기 전에는 허상이다. 상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타고 있다. 기차에서 내리면 사람들은 가스실로 끌려가는 사람과 노동을 위해 노역장으로 끌려갈 사람으로 구분된다. 부부도 엄마와 아이도 의미가 없다. 오직 그들의 판단에 따라 그리고 기분에 따라 결정된다. 가스실로 가는 사람은 바로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앞에는 죽음과 같은 노동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넋이 나간 눈으로 입을 헤벌리고 두 팔을 힘없이 떨어뜨린 채, 고통이 중단된 것에 대한 일시적이고 허구적인 황홀감에 빠져 있다.” 혹한 속에 굶주린 몸으로 80kg의 침목을 옮기고 난 직후의 상태다. 육체적 한계상황까지의 노동을 한 후 저자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마치 심한 고문을 당한 후 묘사되는 환각 상황과 같다. 육체적 한계에 처한 인간에게 실존의 문제를 요구할 수 있을까? 수용소에서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다. 추위를 이겨내고, 굶주림을 벗어나야 한다. 저마다의 고통이고, 저마다의 죽음이다. “해 질 녘 작업 종료를 알리는 아이어아벤트(종업)의 사이렌이 울린다. 우리 모두 적어도 몇 시간은 배가 부를 것이므로 싸움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 기분이 좋다… 몇 시간 동안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들 식으로 불행할 수 있다.” 동료 중 누군가가 민간인들의 죽을 훔쳐와 배불리 먹게 된 상황이다. 배가 부르다는 것만으로 모두가 행복해진다. 김훈의 소설에는 밥에 관한 내용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배고픔의 상황은 인간의 실존을 해체한다. 짐승과 같아지는 것이다. 배가 불러야만 인간의 방식으로 불행해질 수 있다. 배가 고프면 짐승이 되는 것이다. 육체를 가진 인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참혹함 속에서의 인간다움 지옥과 같은 고통 속에서 레비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본인은 운이 좋았다고 짧게 말한다. 하지만 운과 함께 이런 삶의 자세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인생을 얼마쯤 살다 보면 완벽한 행복이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것과 정반대되는 측면을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즉 완벽한 불행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인간의 존엄은 오히려 극한 상황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문명이 제거된 상황에서도 인간일 수 있을 때 아름다운 것이다. 레비는 40년 후 68세에 자살한다. 그는 왜 자살을 했을까?
교권침해 행위는 교원, 학생 모두에게 피해 포문을 연 당사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으로 10월 1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학교현장에서 1만 9844건의 교권침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2009년 11건에서 2012년 128건으로 10배 급증했으며, 학생에 의한 폭행은 2009년 31건에서 2012년 132건으로 3배 증가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의 잦은 교권침해사건은 교원들의 교육력을 저하시켜 결국 전체 학생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관석 의원도 이와 유사한 보도자료(10월 14일)를 통해 “교권침해행위가 급증하면서 교사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도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교권침해 현황자료를 근거로 교권보호대책 마련 촉구에 가세했다. 특히 이학재 의원은 2009년 명퇴교원이 2922명에서 2012년도에는 4743명에 달하는 등 끝없는 교권추락으로 학교현장을 떠나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교권보호는 교사만이 아닌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학교폭력 관련한 단위학교 업무 폭증 서상기 의원은 다른 교문위 의원과는 달리 색다른 감사 지적으로 교권 문제에 접근했다.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에 의거해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폭대위)’를 개최해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고 있으나 조치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들이 빈번해 학교와 교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2012년도 폭대위 조치에 대한 재심 청구 현황’ 자료를 근거로, 피해학생의 재심 청구는 251건, 가해학생의 재심 청구는 309건으로 총 560건의 재심 청구가 있음을 지적하고, ‘폭대위’ 전문성 부족과 단위학교의 조정 역할의 한계를 지적했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단위학교에서 사실관계 조사, 조정, 결정(가·피해자 조치사항) 등 다양하고 만능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의 조사와 역할을 신뢰하지 못하고 재심을 청구하는 경우로 인해 단위학교 업무 폭증은 물론 실효성의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교사는 경찰 수사관은 물론 검사, 판사까지 되어 그야말로 전지전능(全知全能)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하는 현실을 꼬집고 있는 것이다. 교권보호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 이처럼 여야 의원 공히 교권추락, 교권침해건수 증가 등 우려의 목소리와 교육부를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도 정작 국회에 발의되어있는 교권보호관련 법안 처리에는 의지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발의법안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포함해 국회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5개가 올려있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정부 대책 마련 촉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조속한 법안 처리를 기대해본다.
올바른 역사 인식은 정체성 높여 ‘역사가 중요하다’는 말은 재론이 필요 없는 명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역사가 존재한다. 그 어떤 것도 통시적인 역사의 과정 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으며 우리는 역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에드워드 카(E.H. Carr)가 말한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의 정의는 역사의 생명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역사는 단순히 우리 과거에 대해 알고 배우는 문제를 넘어 국제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 등만 보더라도 역사는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한 문제로 대두된다. 국가 간 이익이 상충하고, 각기 다른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더욱 중요하다. 한 국가의 경쟁력은 과학기술, 경제력, 군사력 등 다양한 척도로 평가될 수 있지만 문화와 역사적 인식은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그러나 국경이 무너지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역사의 중요성은 간과될 우려가 있다. 또 자신만의 역사를 고수하고 다른 이에게 관철하려는 태도는 분쟁의 소지가 되기도 한다. 말도 되지 않는 역사 왜곡과 극우적인 역사 인식 행태는 국가 간 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킴을 우리는 이웃 일본을 통해 매일 확인하고 있다. ‘역사가 없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가 아닌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이 없으면 그 민족의 미래는 없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역사 교육, 범교과적 접근 필요 이처럼 중요한 역사는 학교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역사교과에 국한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 비교과 영역에서 범교과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해 8월 본지에서 다루었던 한국사 교육의 해법에 관한 특집 내용과 교육부의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을 되짚어 보며 그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고교 이수단위의 확대 교육부는 2014학년도부터 한국사 이수단위를 5단위에서 6단위로 늘려 2학기에 걸쳐 운영하기로 했다. 이수단위를 늘린 것은 타당한 움직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두 가지 문제를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먼저,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확보가 필요하다. 당연히 역사 교사의 수를 늘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초등교사와 타 교과 교사들도 연수과정을 거쳐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초중등 교사 임용 시 한국사자격 획득을 의무화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생각된다. 하지만 높은 임용 경쟁률과 현재로도 지나치게 많은 학습량을 감안한다면 교대·사대생들에게 한국사 자격을 획득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자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체계적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교과 간 융합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교육과정에 한국사에 대한 강좌 편성과 이수의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한다. 수능 필수 교과목 편성 2017학년도 대입에서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로 지정됐다. 우리 교육 현실에서 수능이 가진 절대성 때문에 한국사 교육의 강화 방안으로 수능 필수 교과목 지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간 다른 사회 교과목에 비해 많은 학습 범위와 학습 부담으로 인해 선택의 비중이 적었던 것이 현실인데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됨으로써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간과한 대증적인 처방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사실 한국사가 수능에서 선택이 적었던 가장 큰 이유는 특정 대학에서만 필수 선택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최상위 대학이 한국사를 필수 요건으로 설정하다 보니 상위권 학생들이 국사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지게 됐다. 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선택을 피하는 데서 선택 최하위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시험에 나오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역사 교육 자체가 갖고 있는 본질적 의미에 비해 수단만을 강조한 것이다. 수능에 급하게 도입하기보다는 다른 교과목과의 난이도, 학습자가 체감하는 학습량의 부담, 내용 정제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역사 교과서에 관한 문제 모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에 대한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 교육의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인식 문제부터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역사는 필연적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의 사관에 따라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일어난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떤 관점에서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어 기술하는지에 따라 내용은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사관의 차이는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있어 기본적인 전제다. 다양한 사관에 따라 기술된 역사를 폭넓게 수용하고 수용자 자신의 관점에서 재개념화하는 노력은 분명 큰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자신의 주관을 갖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편중된 사관의 교과서 기술은 가급적 지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 사실 위주로 다른 교과와 융합해, 흥미를 갖고 탐구할 수 있는 형태로 교과서의 내용이 개발되고 제시되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념적 문제로 혹은 정치적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며 어디까지나 학생 중심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왜 매체와 토론, 논술인가? [PART VIEW] 앞서 밝혔듯이 역사교육은 역사 전공 교사에 의해 역사 시간에만 이루어질 수 없는 범교과적 차원의 대상이다. 전문적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더라도 개별 교과에서 갖고 있는 교수-학습적 장점을 적절히 적용한다면 학생들의 역사적 인식을 높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매체와 토론, 논술인가? 매체 : 최신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고, 공유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역사적 지식은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것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2013년 11월 인천 소재 중·고등학교 3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의 학생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익숙한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학생들이 사극이나 영화에 나온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니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체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활용의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매체를 활용한 논술 지도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영상 매체를 통해 만들어진 역사 콘텐츠의 경우 흥미 중심으로 흐를 우려가 크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맥락을 고려해야 하지만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이러한 점을 간과하기 쉽다. 특히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흥미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왜곡의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증 절차 없이 방영되는 경우 무비판적으로, 배경지식 없이 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일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매체를 역사 교육에 활용할 경우 그 자체만 텍스트로 삼는 것이 아니라 동기 유발의 차원에서 활용해 이와 관련된 객관적인 내용을 정교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토론 : 역사적 사건은 당대에 치열한 쟁점 속에서 선택된 것이다. 쟁점이 없었다면 역사는 변화 없이 같은 모습으로 이어졌을 것이고 어떤 발전도 없이 정체된 모습으로 남게 됐을 것이다. 쟁점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히고 상대 의견의 문제점을 타당하게 지적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폭을 확대하고 깊이를 더해갈 수 있는 토론은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바꿀 수 없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만일’이라는 가정을 설정하고 토론하는 활동이 무의미해 보일 수 있지만, 역사 문제에 관해 토론하는 목적은 내용을 더욱 폭넓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있다. 토론하기 위해서는 쟁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자신의 입장뿐 아니라 상대 입장을 경청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사안에 대해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토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교사들이 공감하면서도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다인수 학급과 학습 진도에 대한 부담,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이다. 그러나 토론에 대한 연습과 학습 내용에 대한 구성을 체계화한다면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 교사는 쟁점에 따라 각각의 입장을 정확히 나눠주고 학습 내용을 미리 알려준다.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은 배심원(토론을 통해 어느 측이 우수한지 판결)과 기자(진행되는 내용을 정리)의 역할을 나누어 수업에서 소외되는 인원이 없도록 한다. 전체 학습 내용을 토론으로 진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역사적 사실 중에서 쟁점이 도출될 수 있으며, 학생들이 깊이 있게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토론 형태의 수업을 준비한다면 수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논술 : ‘논술’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교사나 학생들 모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항 출제에서부터 채점, 지도, 첨삭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이며 특히 대학 입시에서 활용되는 전형이다 보니 학생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논술을 표현의 한 방법, 논리를 강조한 쓰기의 하나로 받아들인다면 부담도 줄어들고 활용 영역도 넓힐 수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형태로 문항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아야 할 핵심적인 역사 내용을 제시하고, 그것을 요약함으로써 1차적인 이해를 스스로 할 수 있게 한다. 쟁점이 될 수 있는 다른 자료를 제시문으로 함께 제시해 둘을 비교·대조하게 하는 과정들을 거치면 학생들은 내용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문제 상황을 가정해 나름의 대안을 밝히는 형태의 문항을 제시하면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교사는 학생이 제출한 논술문 첨삭을 할 때 문법적인 오류나 구성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잘 표현된 부분에 대한 칭찬 위주로 첨삭해야 한다. 문항 출제에 대한 부담이 어렵다면 교사 간 협력을 통해 함께 출제하고 예시답안을 만들어보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해 보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은 표현인 동시에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해와 표현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루어질 때 이해가 심화될 수 있고, 표현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대상에 접근해야 하는 역사 문제에 논술은 적합한 지도 방법이다.
웃음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뇌교육 연수를 통해 웃음이 어떻게 두뇌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됐고, 특히 웃음을 통한 뇌활용 원리를 접하면서 교사인 나부터 큰 변화를 체감했다. 뇌교육에서는 ‘웃을 일이 있을 때만 웃는 것이 아니라 웃고 나면 행복해진다’는 원리를 근간으로 웃음을 선택, 체험하게 한다. 피곤하고 지칠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무기력해질 때 ‘씨익~’ 입꼬리를 올리는 미소 짓기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과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웃음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웃음은 건강에도 좋고 아이들의 마음도 밝게 한다. 특히 잠자고 있는 뇌세포를 자극해 두뇌를 활성화해준다. 또 편도의 부정적 감정에너지를 정화시켜줘 마음을 편안하고 밝게 함으로써 긍정적 사고와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준다. 웃음을 통해 밝은 학급, 밝은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여유와 긍정의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뇌의 부정적 기억을 정화하는 웃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우리 기억에는 사실적 기억과 감정적 기억이 있는데 자라를 본 것은 사실적 기억이지만 놀란 감정은 그 기억에 결합돼 감정적 기억이 된다. 이러한 감정 기억은 우리 뇌의 ‘편도’에 저장되었다가 비슷한 상황이 되면 그 감정이 재생된다. 그래서 자라와 비슷한 솥뚜껑만 보아도 예전에 놀랐던 그 감정이 재생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많은 사건들을 겪게 되고 수많은 감정적 기억들이 뇌에 저장되어 있다. 분노, 슬픔, 두려움, 불안, 외로움 등 이런 감정들은 살면서 과거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계속 재생되게 된다. 따라서 감정은 내가 아니고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작용일 뿐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자꾸 떠올리고 거기에 마음이 머물러 있으면 계속 부정적 감정이 재생된다. 웃음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신체적 운동법이자 호흡법이지만 아이들의 마음도 밝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특히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그냥 웃다 보면 긍정적인 감정이 창조되고 여유 있는 마음도 갖게 된다. 웃음버튼 누르기, 웃음폭탄 터뜨리기 등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어도 그냥 웃는 게임과 같은 방법을 통해 쉽게 감정을 전환하고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평소에 부정적인 감정의 상태에 놓이게 될 때마다 웃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숙제를 통해 감정을 다루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즉, 웃음은 선택이다. 웃고 나면 웃을 일이 생긴다. ‘웃음 체험수업’으로 웃음꽃 피는 교실 만들기 · 웃음효과에 관한 비디오 보기 : TV에 보도됐던 웃음 수업 동영상과 ‘하하 호호 낄낄’ 등 웃음효과에 대한 비디오로 학생들에게 웃음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준다. · 웃음과 관련된 재미있는 게임 하며 웃기 :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짝 게임, 박수게임, 협동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많이 웃을 수 있게 한다. · 얼굴 디스코 추기 : 우리 몸의 650여 개 근육 가운데 웃을 때 230여 개 근육이 움직인다는 것과 웃음의 운동효과 등의 정보를 주고, 최고의 뇌운동임을 알게 한다. 신 나는 음악에 맞춰 얼굴을 마구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웃기’를 한다. · 웃음버튼 누르기 : 웃음버튼 누르기란 자신의 얼굴 중 한 부위를 버튼으로 정하고 그 곳을 누르기만 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웃음을 터뜨리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함께 보고 10초간 웃음버튼 누르기를 하며 웃음을 길게 지속시키는 연습을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적극적인 의미의 웃기를 도입한다. · 팀별 웃기 대회 : 스스로 웃기도 하고 서로 웃겨줄 수도 있는 팀을 구성해 재미있는 수행과제가 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전체가 축제처럼 서로 돕고 즐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될 수 있게 한다. 그러면 스스로 즐거움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즐거울 수 있도록 도와줘 학급 분위기 전체가 더욱 밝아질 수 있다. · 화나고 힘들 때 웃기 체험 : 우리의 뇌는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내면적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체험하고 싶지 않은 감정적 상황에서 릴리스의 방법으로 웃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다툼의 장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힘도 길러질 수 있다. 웃는 생활문화 만들기 · 알림장 쓰는 시간에 요일별로 웃기 : 요일별로 웃음과 관련된 날로 정하고 칠판에 요일별로 웃는 법을 붙여놓는다. 그리고 알림장을 쓸 때마다 함께 웃는다. 예를 들면 월요일-원래부터 웃는 날, 화요일-화사하게 웃는 날, 수요일-수수하게 웃는 날, 목요일-목숨 걸고 웃는 날, 금요일-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요일-토실토실 웃는 날 등이다. · 웃음라인 : 교실 출입문 앞바닥에 테이프로 웃음라인을 표시한다. 그리고 라인을 넘을 때마다 웃게 한다. · 날마다 웃기 실천 : 가정과 학교에서 날마다 웃기를 실천할 수 있는 표를 나눠준다. 10초씩 날마다 웃기를 실천하도록 하고, 교실 뒷면에 웃음그래프를 붙여 각자 웃음미션을 수행한 것이 그래프로 나타나도록 스티커를 붙여 생활 속에 실천동기를 강화해 나간다. · 웃는 얼굴로 교실환경 꾸미기 : 즐거운 생활 시간을 이용해 친구의 웃는 얼굴을 살펴보고 재미난 표정을 그려 칠판 앞에 붙인다. 창가 쪽에는 사진 전시 줄을 걸어 학급활동 중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사진을 걸어 놓는다. 웃음 이벤트로 재미와 동기부여 · 웃음왕 선발대회 :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적극적으로 웃음을 창조하는 한 방법으로 그냥 웃음 폭탄을 터뜨리듯이 크고 신 나게 웃는 아이들을 뽑아 상을 주는 웃음왕 선발대회를 연다. · 웃음사진 콘테스트 : 학급의 모든 학생과 담임교사가 참여해 교내에서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웃는 모습이 담긴 다양한 사진을 찍는다. 이때는 학급 특성 및 개성을 살려 밝고 환하게 다양한 장면을 찍도록 한다. 사진 촬영을 하면서 급우 간, 사제간이 사랑과 화합으로 하나 돼 행복한 학급 생활문화를 창조하는 과정을 담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기준을 제시해 교내 축제 때 학교전체의 이벤트로 웃음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평화웃음상, 행복웃음상, 건강웃음상을 학년별·개인별로 시상한다. 웃음으로 달라진 교실[PART VIEW] 웃음은 아이들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위와 같은 웃음 프로그램을 꾸준히 써 보니 반 분위기가 밝고 따뜻해지면서 평소에 부정적인 태도나 말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밝게 바뀌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게 될 때, 예를 들면 심한 짜증이나 분노와 같은 폭발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그냥 웃기만 하면 아이들은 쉽게 감정이 전환되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조절 문제로 친구관계가 좋지 않았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친해지는 효과를 보았다. 웃음은 밝은 에너지를 창조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상하고 어색하게 여겼으나 점차 의미를 이해하고 잘 웃어지지 않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음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였다. 처음에는 잘 웃지 못하던 학생들도 여럿이 또는 다른 친구들이 웃으니까 쉽게 웃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뇌 속에 스스로 웃을 수 있는 회로를 형성함으로써 밝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학년 초에 쉽게 화내고 다투던 아이들이 웃음 연습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고 상생의 생활태도를 터득하게 됐고 1학기가 지나면서 거의 싸움이 사라졌다. 또한 웃음을 통해 학급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서로 하나가 되어 사랑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었다. 이렇게 웃음프로그램을 하나의 교육문화로 만들고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교가 밝아지고 학교폭력예방에도 효과가 있었다. 웃음을 교육활동에 적용할 때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동기화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많이 웃는 것 같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웃는 웃음에는 아이들이 많이 어색해한다. 따라서 처음 시도할 때의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시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마음과 ‘반드시 좋은 효과가 있다’는 교사의 신념이 필요하다. 그리고 웃는 시간을 적절하게 제시해 목표의식을 갖게 하고, 웃는 방법도 다양하게 해서 웃음 자체를 하나의 즐거운 놀이 수단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것이 좋다. 가장 환하게 웃는 사람을 뽑는다거나 옆 사람까지 저절로 웃을 수 있도록 만드는 파워웃음 등약간의 경쟁을 유발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서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뇌를 믿고서 지금 웃음버튼을 누르고 호탕하게 웃어보자. 활짝 웃는 교사와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의 모습을 그리면서……. “웃음버튼, 준비! 발사! 우하하하!!!”
BUND에 가다 헬라브룬 동물원, 바텐메어(Wattenmeer) 국립공원에 이어 우리는 BUND international에 방문했다. BUND(Bund fur Umwelt und Naturschutz Deutschland, Bund for the future and nature of Germany)는 1975년에 설립된 국제환경기구(Friends of the Earth)의 독일 지역 파트너이며 기후 변화 및 반핵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NGO다. 이들은 실천적인 환경보호를 위해 환경 정책에 대한 여러 과제를 수행한다. 더불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식품과 사료의 생산을 금지해야 함을 알리는 활동에 큰 비중을 두며, 일상생활 속에서 유독한 화학물질의 양을 감소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한다. 나아가 미래 생태학적인 질문에 대한 통합 정책의 개발을 위해서는 교통 정책, 경관 정책, 화학 물질 정책 등과 같이 분야별로 보다 효과적인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관심을 끈 것은 환경관련 시민운동과 자연보존, 환경보호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을 위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 섹션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BUND에서는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노력, 기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실천의 필요성과 열대 우림 보호 등의 중요성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4만여 명의 회원이 지역별 환경 회의, 어린이 환경의 날과 같은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BUND 헤드쿼터 관계자로부터 2012년에 진행된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운동에 관한 내용을 인상 깊게 들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그들의 캠페인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유전자 조작 식품을 반대하는 슬로건이 적힌 ‘GENTECHNIK? NEIN DANKE!(변화를 위한 유전자 조작 기술? 사양합니다!)’ 플래카드를 구입해 BUND 활동 자금을 기부했다.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캠페인에 관해 인터뷰하는 모습.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 캠페인 플래카드. 유럽살쾡이 보호활동 등 환경 소통 프로젝트 운영 BUND는 자연보전을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생물 다양성의 보전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었다. 우리는 최근 진행된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이었던 ‘유럽살쾡이를 위한 안전망 구축(A Safety net for the European wildcat)’에 대한 활동 설명을 듣고 관련 자료를 받아왔다. BUND는 독일의 바이에른(Bavaria) 숲에 사는 살쾡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서식지인 숲을 보호하자는 운동을 펼쳤다. 도로 개통으로 인해 나뉘는 살쾡이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통로(green bridge)’를 만들어서 숲과 숲을 이어주는 길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살쾡이의 서식지 이동경로 지도(wildcat network routing map)’로 만들어 사람들이 알기 쉽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했다. 이는 1984년 단순한 생태통로 사업에서 시작했으나 유럽살쾡이의 보호활동으로 확대됐고 비단 살쾡이뿐만 아니라 독일의 숲에 서식하는 모든 동물을 보호하자는 운동으로 확대됐다.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public fun run’을 통해 이 활동을 기념하기도 한 유럽에서 환경과 소통하는 가장 큰 프로젝트로 기록되었다. 이 밖에도 BUND에서는 자전거 전용 도로 확장 및 물 재생에 관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시민에게 알리고 대중교통, 에너지 절약 대책, 폐기물 대책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변화를 위해 캠페인도 진행했다. 더불어 지역별 BUND 그룹은 환경박람회를 개최해 중고품 수리 날짜, 유기 농업에 대한 일정을 공유하고 야생 생태체험을 위한 가이드 투어, 교육 여행 등의 이벤트로 마련했다. 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BUND 홈페이지(http://www.bund.ne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브로슈어에 소개된 BUND 친환경 먹을거리 운동. BUND의 환경교육 모습. (출처:http://www.bund.net/) 회비와 기부금, 친환경상품 판매수익금으로 단체 운영 환경 파괴는 국경을 초월한다. 1989년 이후 BUND는 다른 환경보호단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간의 자연에 대한 착취와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지금은 미국,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스페인, 덴마크,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여러 나라와 자연 보호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환경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BUND에서는 자회사 등을 운영하며 48만여 명의 회원과 지원자의 기부금, 회비가 운영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활동비 전액을 기부금이나 친환경상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하고 있다. BUND 헤드쿼터의 스태프인 클라라의 친절한 안내로 에어하우스를 견학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BUND 샵에서 판매하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장난감 및 티셔츠 등 친환경적 삶을 살기 위한 물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일반학급 환경교육에서는 어떻게 적용할까?[PART VIEW] 이전에 소개한 BUND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환경운동 및 캠페인 활동을 바탕으로 일반학급에서 운영할 수 있는 환경교육 실행 내용에 대한 계획 예시안은 다음과 같다. 일반학급 운영 실행 내용 및 계획 구분 활동주제 소요 시간 활동 내용 3G적용 Think Green Live Green Love Green 지역 사회 연계 현장 학습 1 애들아 아마존에서 놀자 4시간 (1일) ? 대상 : oo초등학교 1학년 2개 학급 ? 탐구내용 - 계절 풀꽃 관찰하기 - 생태 놀이 - 자연물을 이용한 미술활동 - 현장학습 장소 쓰레기 줍기 ○ ○ ○ 지역 사회 연계 현장 학습 2 정수장 과정 체험 프로그램 6시간 (1일) ? 대상 : oo초등학교 6학년 1학급 ? 장소 : 까치울 정수장 ? 탐구내용 - 정수장(물 박물관) 견학 - 팔당 취수장 및 한강 물 환경 연구소 알기 - 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과정 알기 - 물 보호 그림 그리기 ○ ○ ○ 학급운영 프로그램 유전자 조작 반대 2시간 ? 유전자 조작의 의미 알기 ? 유전자 조작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알기 ? BUND의 캠페인 살펴보기 ? 유전자 조작과 생물 종 보호를 주제로 글쓰기 ○ ○ ○ 비고 ·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환경관련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유도 · 배우고 알게 된 것을 남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도 환경교육의 주제를 ‘행동하는 환경운동가’로 설정하고 지역사회 연계 현장학습과 학급운영 프로그램으로 구분한다. 현장학습의 테마를 ‘애들아 아마존에서 놀자!’와 ‘정수장 과정 체험’으로 정해 각각 계절 풀꽃 관찰하기, 생태놀이, 자연물을 이용한 미술활동, 현장학습 장소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과 정수장(물 박물관) 견학, 팔당 취수장 및 한강 물 환경 연구소 알기, 물을 깨끗이 하기 위한 과정 알기, 물 보호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학급운영 프로그램에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 반대’를 테마로 유전자 조작의 의미 알기, 유전자 조작 식품(GMO)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알기, BUND의 캠페인 살펴보기, 유전자 조작과 생물 종 보호를 주제로 글쓰기 등의 활동을 실시한다. 브로슈어에 소개된 BUND 친환경 먹을거리 운동. 유전자 조작과 생태계 보호를 주제로 글쓰기를 하고 있는 모습. 행동하는 학생 환경운동가 양성 기반 마련 국제적인 단체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베를린의 BUND 헤드쿼터를 방문한 후, 다양하고 실천적인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환경문제는 국경을 초월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며 환경보호 운동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참여 유도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우리 교사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생활 속에서 자연보호를 실천하고 작은 정성을 모아 지속적으로 환경보전에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행동하는 학생 환경운동가 양성의 기반이 되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즐겁고 신 나는 환경교육,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환경교육,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환경교육을 위해 오늘도 작은 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본다.
사회교과는 다른 교과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는 수업이 많아 학습자에게 어떻게 지식을 습득하게 할 것인지 중점을 두고 지도하게 된다. 이에 최선의 교수-학습 방법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내용을 탐색하고 이를 활용해 자신의 지식으로 내면화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의 자료탐색능력의 개인차와 광범위한 정보로 인한 혼란으로 학습내용을 스스로 탐색하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기기와 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을 제시할 수 있다. 사회 수업에 스마트러닝을 적용하기 위해 선택한 단원은 ‘6학년 2학기 사회 2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이다. 수업에 활용할 앱은 ‘도전! 만국기’로 정했다. ‘도전! 만국기’는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앱으로 학습자 스스로 쉽게 세계 여러 나라 정보를 탐색할 수 있어 다른 나라의 특징과 문화를 학습하는 수업에서 활용하기에 매우 적절한 앱으로 보였다. 교육에 유용한 앱을 소개하고, 나아가 스마트러닝의 한 형태를 제시하고자 한다. 스마트기기와 앱의 특징 활용할 스마트 기기는 ‘스마트폰’으로 정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어 교수활동을 위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도전! 만국기’ 앱 활용 외에도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하거나 SNS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조 미디어’에서 제작하고 ‘하나투어’에서 제공하는 무료 앱, ‘도전! 만국기’는 다양한 국기와 함께 그 나라의 수도, 언어, 인구와 같은 간단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위키백과와 연계해 나라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여행 정보를 안내할 뿐 아니라 국기를 보고 나라 이름을 맞추거나 나라 이름을 보고 수도를 맞추는 퀴즈도 제공하고 있다. 교수-학습 전략 수업은 학습자 스스로 배워나갈 수 있는 수업 설계에 목적을 두고 ‘도전! 만국기’ 앱을 자료 수집 도구로 활용해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교수-학습 활동은 수업모형으로 제시된 문제상황을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문제중심학습모형(PBL)’을 적용했다. 또한 본 활동이 다문화 교육과의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 교과와 창의적 재량활동의 인성부분을 통합해 운영하고자 했다. 1) 문제중심학습모형(PBL) 수업에 활용한 모형은 문제중심학습모형(PBL)으로 시대적 요구에 의해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는 학습이론인 구성주의를 이론적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강의법을 지양하고, ‘문제(Problem)’를 제시해 그것의 해결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 이 모형은 관련 지식을 익히고 문제해결능력 및 협동학습능력과 자율학습능력을 기르는 학습자중심의 학습으로 이루어진다. 2) 단계별 지도내용 (1) 수업 분위기 조성 단계- 세계 여행을 한다면 어디를 가보고 싶은지 이야기해보기 (2) 문제제시 단계 - 모둠별로 여행상품 만들기 문제 제시 (3) 잠정적 문제 해결 시도 단계 - 여행 상품에 소개할 나라의 특징을 정하고 역할 분담하기 (4) 자율학습 단계 - 각자 주어진 과제 해결하기 (‘도전! 만국기’ 앱 활용) (5) 협동학습 및 토의학습 단계 - 모둠별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행상품 만들기 (‘도전! 만국기’ 앱 활용) (6) 토론결과 발표 학습 단계 - 모둠별로 여행상품 발표 및 평가하기 (7) 정리 및 평가 단계 - 수업 평가 및 반성하기 적용대상과 교육적 활용 방안 스마트러닝의 강점은 활동에 있어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전! 만국기’ 앱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여러 나라에 대한 정보를 학습자 스스로 탐색하는 교수-학습 활동이 필요한 수업에 매우 유용하다. ‘도전! 만국기’를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으며 이 외에 창의적 재량활동의 다문화 교육에도 활용 가능하다. [PART VIEW] 단계 및 교과 단원 차시 내용 3학년 2학기 사회 3. 다양한 삶의 모습 12-13/15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 체험하기 3학년 2학기 도덕 3. 함께 어울려 살아요 1/3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해요. 6학년 2학기 도덕 7. 다양한 문화 행복한 세상 1/3 다양한 문화의 이해와 존중 6학년 2학기 사회(본시) 2.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1/15 단원 학습 내용 개관(모든 차시에 활용 가능) 교수-학습 활동 내용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단원은 다양한 인종과 민족 및 국가로 구성돼 있는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적·인문적 특성을 이해하고, 문화적 차이를 알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스마트러닝으로 배워가는 사회 수업을 위해 단원 내용을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소개하는 여행상품 만들기로 재구성해 다문화 교육과 관련해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과 연계해 진행했다. 교수-학습 설계 단원명 2.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차시 1/15(재량 1차시) 학습주제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소개하는 여행상품 만들기 쪽수 사회 48쪽 학습목표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찾아보고 이를 소개하는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다. 자료 활용 계획 단계 종류 동기유발 문제 확인 활동 안내 활동1 활동2 활동3 정리 및 평가 교수 학습 자료 - 관광지 홍보영상 - 붙임자료 - 붙임자료 - 여행상품 홈페이지 - 활동지 - 스마트폰 - 지구본 - 모둠판 - 색연필, 사인펜 - 스마트폰 - 실물화상기 - 평가지 - PPT 학습집단 전체 - 모둠 -개별 - 모둠 - 전체 교수·학습 모형 문제중심학습모형(PBL) 교수 - 학습 활동 개관 단계 흐름 활동 전개 계획 창의 인성요소 수업 분위기 조성 동기 유발 ○ 유명한 관광지 홍보영상 보기 - 관광지에 대한 느낌 공유하기 - 가보고 싶은 나라나 여행지 이야기하기 -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하기 민감성 흥미 문제 제시 문제 확인 ○ 학습목표 확인 -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찾아보고 이를 소개하는 여행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확산적 사고 활동 안내 ○ 활동 안내 활동1 여행지를 선정하고 조사해요. 활동2 여행상품을 만들어요. 활동3 여행상품을 뽐내요. 확산적 사고 잠정적 문제 해결 시도 활동1 ○ 여행지 선정하기 - 여행 상품으로 지정되는 이유 생각해 보기 - 여행지로 지정할 나라와 장소 정하기 확산적 사고 융통성 유창성 자율학습 ○ 여행지 조사하기 - 실제 여행상품을 보고 어떤 특징을 소개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 어떤 점이 추가되면 좋을지 이야기하기 - 스마트기기 및 앱을 이용해 자료 수집하기 확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 유창성 책임 협동학습 및 토의학습 활동2 ○ 여행상품 만들기 - 여행상품에 추가하면 좋을 항목 이야기하기 - 수집한 자료를 정리해 발표자료 완성하기 독창성 정교성 책임 배려 토론결과 발표학습 활동3 ○ 여행상품 발표 및 평가 - 여행상품의 평가기준 생각해보기 - 여행상품 발표 및 평가하기 독창성 책임 배려 정리 및 평가 정리 및 평가 ○ 학습내용 정리 및 평가 - 이번 시간에 배운 정리하기 - 학습한 소감 이야기하기 ○ 차시 예고 수용적 태도 교수-학습 과정안 단계 학습의 흐름 교수-학습 과정 시 간 자료(△) 및 유의점(○) 교사 아동 수업 분위기 조성 문제 제시 동기 유발 문제 확인 ◎ 관광지 홍보영상 보기 T: 여러분들은 이번 겨울방학 때 어디를 여행해보고 싶나요? T: 네. 지금 영상을 하나 보여드릴텐데 이런 곳은 어떨지 생각해보세요. T: 영상을 본 느낌은 어떤가요? T: 이런 영상은 왜 만들었을까요? T: 그렇죠. 여행사나 각 나라의 관광관련 기관들은 이런 식으로 홍보하여 사람들이 오게끔 여행 상품을 만듭니다. 이런 홍보자료를 제작하려면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할까요? T: 그렇죠. ◎ 학습 목표 제시 T: 오늘 사회 수업은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단원 첫 시간으로 다음과 같은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 학습 동기 갖기 S: 제주도, 경주, 유럽 등 S: (영상 살펴보기) S: 멋져요, 아름다워요 등 S: 여행을 오게 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S: 그 나라나 장소에 대한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등 ◎ 학습 목표 확인 5´ 1´ △) 관광지 홍보 영상 ○) 여행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라의 특징도 알아야 한다는 답변을 유도한다. ○) 다음 표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찾아보고 이를 소개하는 여행 상품을 만들 수 있다. ○) 다음 표 ◎ 학습 활동 안내 T: 수업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습 활동 확인 활동1 여행지를 선정하고 조사해요. 활동2 여행상품을 만들어요. 활동3 여행상품을 뽐내요. 잠정적 문제 해결 시도 자율 학습 활동1 활동1 여행지를 선정하고 조사해요. 10´ 20´ △) 스마트폰, 지구본 ○) 모둠별로 대륙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 뉴질랜드 여행상품 홈페이지 △) 스마트폰, 학습지 ○) 조사항목이 흥미에 치우치지 않도록 지도한다. ◎ 여행지 선정하기 T: 여행상품에 지정되는 장소는 왜 선정이 되었을까요? T: 네. 그럼 여러분들이 장소를 선정해보세요. 모둠별로 6대륙 중 한 대륙을 선택하고 토의를 통해 대륙에 속해있는 세 나라를 선정해봅시다. ◎ 여행지 조사하기 T: 나라를 다 선정하셨군요. 이번엔 여행상품에 들어갈 항목을 조사해봅시다. 다음 여행상품을 보세요. 나라의 어떤 특징들을 소개하고 있나요? T: 그럼 우리가 만드는 여행상품에는 어떤 특징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까요? T: 그렇죠. 여러분들의 생각에 따라 항목을 정하고 모둠별로 역할을 나누어 조사합시다. 단, 필수로 인구수, 언어, 기후, 화폐, 볼거리는 반드시 조사하도록 합니다. ◎ 여행지 탐색하기 S: 경치가 아름다워서, 문화재가 많아서, 볼거리가 많아서 등 S: (지구본과 ‘도전! 만국기’ 앱을 이용해 대륙과 나라 선정하기) ◎ 여행지 특징 파악하기 S: 나라의 위치, 화폐, 기후, 관광지 소개 등이 있습니다. S: 나라의 위치, 화폐,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있습니다. S: (‘도전! 만국기’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검색을 활용하여 조사하기) 협동 및 토의 학습 활동2 활동2 여행상품을 만들어요. 10´ 10´ △) 모둠판, 색연필, 사인펜, 스마트폰 ○) 모둠원별로 조사한 항목이 다르면 필요한 항목을 토의해 조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여행상품 제작 안내하기 T: 다들 조사를 열심히 한 것 같네요. 조사하면서 상품에 추가할 항목으로 더 떠오른 것이 있었으면 발표해봅시다. T: 그런 항목도 추가되면 좋겠네요. 이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행상품을 만들어봅시다. 필요한 사진은 검색하여 선생님께 보내면 프린트하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할 자료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세요. ◎ 여행상품 만들기 S: 역사, 사회체제, 인종 등 S: (여행상품 만들기) 토론 결과 발표 학습 활동3 활동3 여행상품을 뽐내요. 10´ 10´ △) 실물화상기, 평가지 ○) 객관적인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 여행상품 발표 및 평가 안내하기 T: 여행상품을 모두 완성했습니다. 이제 발표를 할 차례인데요, 그 전에 상품을 평가할 기준을 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제시한 기준 외에 어떤 것이 있을까요? T: 그렇군요. 이 중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지 정해봅시다. T: 여러분이 정한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발표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발표해봅시다. ◎ 여행상품 발표 및 평가하기 S: 참신한 내용이 있는지, 여행하기에 알맞은 장소로 선정하였는지, 조사한 내용이 구체적인지 등 S: (다수결로 정함) S: (모둠별로 발표) 여행상품 발표하기 정리 및 평가 정리 및 평가 ◎ 학습내용 정리 및 평가 T: 이번 시간에는 어떤 공부를 했나요? T: 네.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을 찾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여행 상품을 제작해 발표했습니다. T: 이번 시간에 수업한 소감을 발표해봅시다. ◎ 차시예고 T: 다음 시간에는 지구본과 세계지도를 보고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환경을 살펴보는 공부를 하겠습니다. ◎ 학습경험 떠올리기 S: 사용하는 언어, 역사, 사회체제, 인종 등 S: 세계 여러 나라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재미있었다 등 ◎ 차시예고 3´ 1´ △) PPT 스마트러닝과 일반적인 교수-학습 활동과 비교 기존의 사회 수업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제약으로 교사의 강의식 수업이 대부분이었고 토론식 수업이나 직소 수업을 제외하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또 직소 수업도 전문가 집단에서의 학습 자료를 교사가 제공하지 않으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스마트러닝은 이러한 기존 수업방식에서 탈피해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 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본 사회 수업에서도 앱의 활용으로 보다 효과적인 수업을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본 교수-학습 활동과 일반적인 교수-학습 활동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본 교수-학습 활동은 스마트기기 및 앱의 활용으로 학습자 스스로 학습을 통제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학습자의 자료 검색 및 정리 능력의 개인차로 인한 활동시간의 지연을 방지할 수 있다. 본 앱에서 나라의 특징을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검색능력이 낮은 학습자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으며, 또한 앱에서 이미 정리된 자료를 보고 필요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기록해 보고서 형태의 산출물을 제작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대한 자료를 검색해 정리하는 활동에 비해 쉽게 자료를 정리할 수 있다. 셋째, 나라의 특징에 대한 자료 검색을 위해 수업 장소를 교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가 없다. 자료 검색을 위해 도서관이나 컴퓨터실과 같은 특별실에서 수업을 진행할 필요 없이 교실 내에서 스마트기기와 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대입전형 간소화… 정시 늘고 논술 줄어 ‘2015학년도 및 2016학년도 대입제도’는 대입과정이 복잡하고, 자주 변경되는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전형을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또 학부모와 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전형체계를 마련했다. 주요 사항 1 전형 체계 변경 기존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학생부 위주의 전형’으로 운영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교과(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모집단위 특성에 맞도 록 학생부 반영 권장)’와 ‘종합(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 평가하는 전형)’으로 나뉘는데, ‘학생부 종합’ 전형에는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게 된다. 대학별로 전형이 너무 많아 수험생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감안해 전형방법 수를 6개로 제한했다. 모집단위별 특성을 고려해 예체능계열은 전형방법 수 기준(6개)에서 제외하고, 사범계열의 인·적성 검사 및 종교계열의 교리문답 등은 전형방법 수 산정 시 고려되는 전형요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주요 사항 2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등급만 반영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이 완화되도록 최저학력기준은 백분위를 사용하지 않고, 등급만을 사용한다.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과도하게 설정된 등급을 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주요 사항 3 학생, 학부모 편의성 고려 학생과 학부모가 충분히 알고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모집요강 발표 시기를 5월 말에서 4월 말로 당겼다. 정시 동일 모집단위 내 분할모집은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5~2016학년도 대입전형의 경우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학과는 2개 군까지 분할 모집이 가능하다. 수시모집은 1, 2차의 원서접수기간을 통합해 9월 6~18일 중 4일 이상으로 확정했다. 주요 사항 4 논술고사 점진적 폐지 사교육을 부추기는 논술고사에 대해서는 되도록이면 시행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유도할 예정이다. 또 교과중심의 문제풀이식 구술형 면접과 적성고사 시행도 억제할 방침이다. 주요 사항 5 수능 영어 수준별 시험 폐지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영어·수학 과목에서 수준별 수능(쉬운 A형/어려운 B형)을 치렀지만, 이 경우 A/B형을 선택하는 수험생 수의 변화에 따라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을 감안해 점진적 폐지가 결정됐다. 2015~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영어의 수준별 수능이 우선 폐지되고,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영어·수학 과목에서 모두 수준별 수능이 폐지된다. 수준별 수능이 폐지되는 영어 영역의 출제범위는 기존 A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Ⅰ과 B형의 출제과목인 영어Ⅱ다. 문·이과 통합 유보, 한국사 수능 필수 확정[PART VIEW] 지난해 10월 24일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 중 2017학년도 대입제도를 확정·발표했다. 2017학년도 대입제도에 대해서는 여러 개선 시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학교교육 정상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8월 27일 발표된 시안 중, 2017학년도 대입제도와 관련해 확정 또는 변경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요 사항 1 2017학년도 수능체제는 현행 골격 유지 지난해 8월 교육부는 융·복합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문·이과 구분안(현행 골격 유지안), 문·이과 일부 융합안, 문·이과 완전 융합안을 놓고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 그 결과 2009개정교육과정 내에서의 운영 가능성, 제도의 안정성, 학생·학부모 부담 경감 측면에서 문·이과 구분안이 채택됐다. 결과적으로 입시판도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이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체제(2018학년도 고1 학생 적용) 개편을 검토 중이다. 2015 융합형 교육과정 개편 추진일정 교육과정 개발 : 2013.11 ~ 2015.5 교과서 개발 : 2015.3 ~ 2016.8 교과서 검정 : 2016.9 ~ 2017.8 교육과정ㆍ교과서 적용 (고1) : 2018.3 2021학년도 수능 반영 (고3) : 2020.11 주요 사항 2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2017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사회탐구영역의 한국사가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점이다. 이에 따라 탐구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에서 2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문제가 쉽게 출제된다. 한국사는 절대평가(9등급)를 도입해 등급만 제공하기 때문에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가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바뀌는 한국사 과목은 출제경향, 예시문항 등을 개발하고 올 상반기까지 학교에 안내함으로써 현장의 교사와 학생이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7 수능체제 영 역 주요 내용 한국사 필수 과목으로 지정 국어·영어 공통(수준별 수능 폐지) 수학 문·이과 구분(나/가형) 탐구 수험생이 선택한 영역에서 2과목 응시 (사회 : 9과목 중 택 2 / 과학 : 8과목 중 택 2 / 직업 : 10과목 중 택 2) 제2외국어/한문 9과목 중에서 1과목 응시 주요 사항 3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으로만 설정 수시모집에서 적용하는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할 경우 수시모집 축소, 논술 응시인원 확대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반영해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사항 4 성취평가제 대입반영은 2018학년도까지 유예 내신등급을 A, B, C, D, E 5개 등급으로 나눠 절대평가하겠다는 성취평가제의 대입 반영은 2018년도까지 유예하고, 2015년에 도입 여부를 확정키로 했다. 고교성취평가가 현장에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기존 2019년도까지 유예, 2016년 도입 여부 확정에서 1년 앞당겨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고1 학생부터 보통교과에 대해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되, 2018년도까지는 대학에 현행과 같이 석차 9등급(상대평가),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를 제공한다. 주요 사항 5 내년부터 학생부 기재방식 개선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고, 학교교육을 통해 키워진 학생의 꿈과 끼를 충실히 담아 대입전형 등에서 학생부가 내실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부 기재방식이 대폭 개선된다. 특히 고교의 학교생활기록부 서술식 기재 항목은 당장 올해부터 축소된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4개 영역은 기존에 2000자에서 500자 또는 1000자로, 교과학습발달상황은 5000자에서 과목별 500자로 한정된다. 독서활동상황은 영역별, 과목별 각 2500자에서 공통(인문, 사회, 과학, 체육·예술→공통) 1000자, 과목별 500자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2600자에서 1000자로 대폭 줄어든다. 그 대신 진로지도 항목이 신설돼 지원 동기를 200자가 추가된다. 허위 기재 시에는 징계를 강화하는 등 학생부 신뢰도를 높여 대학이 학생부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제시문] 김 교사는 행동주의 이론에 근거한 설명식 수업의 신봉자다. 그는 주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지도해 왔고, 성적향상이란 성과도 이루어 냈다. 그런데 2012년 중학교에 근무하면서 자신의 수업방식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생들과 달리 중학생들은 입시부담이 많지 않은데다가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으로 개성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자신의 획일적 수업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김 교사의 학습과 관련된 지시나 요구에 대해 반항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김 교사는 자신의 수업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고민하던 차에 롸이겔루스와 메릴의 체계적인 교수설계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그 순간 통찰이 일어났다. 그동안 자신이 자신감을 갖고 실천해 왔던 수업방식은 교과서의 지식들을 설명한 후 관련된 문제를 반복 연습시키는 기계적이고 비효율적인 수업이었다는 것이다. 그 이후 김 교사는 ㉠ 학습이론과 수업이론은 무엇인지 연구하고, 롸이겔루스와 메릴이 교수의 방법 변인에서 강조한 ㉡ 정교화이론과 교수성과변인에서 강조한 ㉢ 매력성을 높이기 위한 수업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했다. [배점] 논술체계 (총 5점) 논술의 내용 (총 15점) 1) ㉠ 학습이론과 교수이론의 성격과 교사의 역할 (3점) 2) ㉡ 정교화이론의 의미와 7가지 전략 제시와 종합자, 비유, 인지전략활성자 (6점) 3) ㉢ 매력성을 높이기 위한 켈러의 동기화 전략 4가지 (6점) [PART VIEW] 구분 영역 채점 기준 배 점 논술의 체계 (5점) 분량 1000자 미만 1점 맞춤법과 원고지 작성법 ? 맞춤법 오류 : 각 0.2점 감점 ? 원고지 작성법 오류 : 각 0.2 감점 ? 동일한 오류는 한 번으로 간주함 1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3점) ? 논증할 주제의 일관성 있는 서술 ? 논거의 적절성, 확실성, 참신성 ? 논증을 위한 추론과정의 적절성 ? 서론, 본론, 결론의 논술체계 유지 3점 논술의 내용 (15점) 학습이론, 교수이론, 교사의 역할(3점) 1) 학습이론 : 서술적, 기술적 2) 교수이론 : 규범적, 처방적 3) 교사의 역할 : 학습자의 특성과 교과내용의 특성에 적합한 교수방법이나 전략 활용 각 1점 논술의 내용 (15점) 정교화이론 의미와 전략(6점) 1) 정교화의 정확한 설명 :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연결, 계열화하는 전략으로 특정한 순서대로 배열 : 카메라의 줌렌즈(거시, 미시) 2) 정교화 전략과 개념의 정확한 설명 : 단순-복잡 정교화, 선수학습의 정교화, 요약자, 종합자, 비유, 인지전략 활성자, 학습자 통제 3) 정교화전략 설명 의미(1점) 전략(2점) 약술(3점) 논술의 내용 (15점) 정교화이론 의미와 전략(6점) (1) ‘종합자’는 단일 유형의 아이디어를 주기적으로 상호관련 짓고 통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한 수업단원 내에서 새롭게 가르친 아이디어들 간의 관련성이나 지금까지 가르친 아이디어들과의 관련을 맺도록 하는 전략 (2) ‘비유’는 배워야 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친숙한 아이디어들과 관련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 (3) ‘인지전략 활성자’는 학습자가 특정한 방식으로 내용을 다루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림, 도식, 비유, 기억술 등을 사용하는 전략 켈러의 동기화모형과 전략 (6점) 1) 주의 : 시청각효과, 애니메이션, 비유나 연상 유도, 설명이나 토론식의 혼합 2) 적절성(관련성) : 친밀한 배경지식 활용, 실용성 있는 목표 제시, 학습방법이나 순서를 학습자 스스로 선택하게 함, 협동적 상호학습 상황 제시 3) 자신감 : 목표달성을 위한 연습기회 제공, 자신의 적합한 학습과제 선택,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기안한 피드백, 계열성에 맞는 과제 제시 4) 만족감 : 습득한 지식의 적용기회 제공, 학습자 반응 후 긍정적 피드백이나 강화 제공 각 1.5점 【모범답안】 1. 서론 시대가 변하면 수업방식도 변해야 한다. 산업사회에서 적합한 수업이 설명식 수업이었다면 지식기반사회에서 필요한 수업은 학습자를 고려한 인지주의나 구성주의적 수업이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중심의 설명식 수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수업으로 수업의 매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이론이나 수업이론을 이해해 교수조건에 적합한 수업을 처방할 수 있어야 한다. 2. 본론 1) ㉠학습이론과 교수이론의 성격과 교사의 역할 (3점) 학습이론은 학습이 성립되는 사실과 법칙을 기술하는 것으로 학습자가 어떤 것을 배우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잘 기록할수록 좋은 이론이므로 그 성격상 서술적·기술적이다. 반면에 수업이론은 주어진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절차를 기술하고 이 절차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한다. 학습자의 효율적 학습을 위해 교사가 마땅히 해야 할 행동을 다루므로 규범적·처방적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수-학습과정에서 교수의 조건변인에 해당하는 학습자의 여러 가지 특성을 이해하고, 교과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그러한 조건에 적합한 다양한 교수방법이나 교수전략을 선정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 롸이겔루스의 정교화이론의 의미와 7가지 전략과 설명 (6점) 교수정교화이론은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연결, 계열화하는가에 대한 교수전략을 다루고 있다. 계열화란 어느 기준에 의해 집단으로 묶은 후에 그것들을 특정한 순서로 배열하는 것이며, 사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관찰해 각 부분들의 관계를 먼저 파악한 후, 각 부분별로 확대해 세부사항을 관찰한다. 다시 전체 모습을 관찰해서 반복적으로 전체와 부분 간의 관련을 검토하고, 특정부분을 확대해서 검토한다. 교수정교화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단순-복잡 정교화, 선수학습의 정교화, 요약자, 종합자, 비유, 인지전략 활성자, 학습자 통제 등이 있다. 첫째, 종합자는 단일 유형의 아이디어를 주기적으로 상호관련 짓고 통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한 수업단원 내에서 새롭게 가르친 아이디어들 간의 관련성이나 지금까지 가르친 아이디어들과의 관련을 맺도록 하는 전략을 말한다. 둘째, 비유는 배워야 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친숙한 아이디어들과 관련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말한다. 셋째, 인지전략 활성자는 학습자가 특정한 방식으로 내용을 다루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림, 도식, 비유, 기억술 등을 사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3) ㉢ 매력성을 높이기 위한 켈러의 동기화 모형 (6점) 또, 매력성을 높이기 위한 켈러의 동기화 전략은 첫째, 주의를 갖게 한다. 다양한 시청각 자료 활용이나 수업방법을 통해 철수의 학습동기를 높여야 한다. 둘째, 관련성이나 적절성을 높여야 한다.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 철수의 출발점 행동을 진단해 과제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또한 어려운 과제를 진행할 때는 학습자의 선수지식, 기술, 태도 등을 고려하여 제시해야 한다. 셋째, 자신감을 갖게 한다. 지속적인 긍정적 피드백 및 게임, 모의상황 등의 적용기회를 제공해 학생이 학습으로부터 내적보상을 얻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족감을 갖게 한다. 학습자가 학습수준, 방법, 순서의 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해 학습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3. 결론 수업의 목적은 효율적 지식획득과 고등정신기능의 발달에 있다. 이상적인 교수활동은 학습자의 학습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교수의 변인은 교수의 조건, 교수의 방법, 교수의 성과변인이 있다. 특히 학습자 입장에서 매력성이 중요한 요인인 만큼 교사는 학습내용을 체계적으로 정교화하고, 수업시간 내내 학습동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구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자료】 1. 학습이론과 교수이론의 성격 1) 학습(學習)이론 ㉠ 학습이론은 학습이 성립되는 사실과 법칙을 기술하는 것이다. ㉡ 학습자가 어떤 것을 배우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잘 기록할수록 좋은 이론이므로 그 성격상 서술적·기술적(descriptive)이고 존재의 세계를 다룬다. 2) 교수(敎授)이론 ㉠ 수업이론은 처방적이며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는 방책을 지시하고 처방한다. ㉡ 주어진 교육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절차(節次)를 기술하고 이 절차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한다. ㉢ 학습자가 잘 학습하도록 교사가 마땅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다루므로 그 성격상 규범적(normative)·처방적(prescriptive)이고 당위의 세계를 다룬다. 3) 교사의 역할 따라서 처방적 이론(수업이론)에서 교사는 교수-학습과정에서 교수의 조건변인에 해당하는 학습자(學習者)의 여러 가지 특성을 이해하고, 교과의 내용(內容)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그러한 조건에 적합한 다양한 교수(敎授)방법이나 교수전략을 선정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롸이겔루스의 교수(敎授) 3대 변인 1) 기본입장 ㉠ 교사역할 : 이상적인 교수활동은 학습자의 학습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역할은 특정 학습자 집단에게 특정 내용을 가르치기 위한 최적의 교수 처방전을 산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교수설계 변인 : 롸이겔루스와 메릴은 교육공학의 하위 영역 중 교수설계 분야의 내부 변인으로써 체계적인 교수설계 행위가 이루어지기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변인으로 조건변인, 방법변인, 성과변인을 제시했다. (문제 박스 내 롸이겔루스와 메릴의 모형 참조) 2) 교수의 3대 변인 ㉠ 교수의 조건변인 : 교수의 조건변인은 교수방법과 상호작용을 하지만 교수설계자나 교사에 의해 통제될 수 없는 제약조건을 의미한다. ⓐ 교과내용의 특성 : 자신의 전공 교과내용이 어떤 지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지식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교과의 목표 : 교수활동을 통한 목표와 그 수준이나 정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학습자 특성 : 학습자의 현재 상태(적성, 학습동기, 흥미와 태도, 학습유형 및 성격, 선수학습의 정도, 선수지식의 구조화 정도)를 고려해 모든 교육행위의 수준과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 제약조건 : 교사가 통제할 수 없는 조건(기자재, 교수-학습자료, 재정, 자원, 인원)이지만 사전에 그 상태를 확인하고 교수-학습 상황에 적절히 반영해 교수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 교수의 방법변인 : 서로 다른 조건하에서 다른 성과를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의미한다. 이 변인들은 교사가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교사 간의 역량 차이가 드러나게 만든다. ⓐ 조직전략 : 가르칠 내용을 분석해 내용의 성격, 학습자의 수준, 시간 및 일정 등을 고려해 최상의 상태로 조직(거시 혹은 미시적 전략)할 수 있어야 한다. 미시적 전략 하나의 개념이나 사례, 연습문제 등을 제시할 때 어떻게 조직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인지 처방하는 전략이다. 메릴의 내용요소 제시이론은 사실, 개념, 절차, 원리를 조직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제시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거시적 전략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계열화하며, 종합하고 요약하는 전략으로 롸이겔루스의 정교화이론은 교수내용을 선정, 계열화, 활성화, 종합화, 요약화하기 위해 적절한 방법을 제공하는 전략들이다. ⓑ 전달전략 : 교사가 교과내용을 학습자에게 전달하고 그 전달이 바르게 되었는지를 평가하며, 평가 결과나 그 상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효과적인 피드백을 제시하는 방안에 관한 전략이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교수법과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을 지니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떤 교수법과 어떤 매체가 어떤 유형의 학습자와 어떤 교과 내용에 적합한지에 대한 지식과 기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 관리전략 : 교사는 교수-학습과정을 설계하고 개발하고 실행한 후 평가하는 모든 행위를 체계적인 절차와 원리에 따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과 전달전략의 많은 내용들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시해 주는 전략이다. ㉢ 교수의 성과변인 : 서로 다른 교수조건하에서 사용된 여러 가지 교수법들이 어떤 면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를 나타내는 교수활동의 최종 산물이다. ⓐ 효과성 : 학습자가 교수-학습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능의 정도, 즉 목표달성도로 측정된다. ⓑ 효율성 : 교육의 효과성으로 확인된 목표달성을 이루는 데 투자된 노력, 비용, 시간의 정도와 관련된다. 교사는 다양한 방법과 매체로 빠른 시간에 적은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매력성 : 학습자가 교수-학습 활동과 학습자료 등에 매력을 느끼도록 해서 더 많은 학습을 더 자주 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학생이 습득한 지식과 기능이 과거의 것보다 더 매력적이어서 학습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그 지식과 기능을 계속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켈러(Keller)의 ARCS이론은 동기전략요소를 처방해 주는 훌륭한 이론이다. ⓓ 안정성 : 교사를 통해 학습자가 습득한 지식이나 기능은 물리적 안정과 정서적인 안정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내용, 특정정당의 이념 지지나 비난, 특정지역 비하, 특정종교 폄하나 비난, 신체적 위험을 초래하는 내용이어서는 안 된다. 3) 교수설계자로서 교사 역할 교사는 교수의 조건변인, 방법변인, 성과변인에 포함된 하위요소들에 대해서 체계적인 지식과 기능을 획득하고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