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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도 의대입시 부정 파문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의대입시(NEET-UG) 결과가 발표된 6월부터 현재까지 현지 언론은 물론 국민들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꾸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시험 요구에 대해 지난달 말 대법원이 ‘불가’ 판결을 내자 재점화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인도가 발칵 뒤집한 이유는 240만여 명이 응시한 이 시험에서 67명이 만점(720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매년 만점자가 2~3명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전례 없는 일이다. 고득점자(650∼680점) 비율 역시 급증했다. 이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시험을 주관한 인도 국립시험원(NTA)은 응시자가 많았고 시험장 문제로 늦게 시험을 시작한 응시생에게 ‘보상점수’를 줬기 때문일뿐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점자 가운데 대다수인 50명이 보상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정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억울한 피해자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시험을 요구하는 청원을 냈고, 대학생과 수험생들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를 열고 있다. 올해 총선에서 약진한 야권도 이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 삼고 전국 시위를 주도하는 한편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NEET 시험은 도입 이후 매년 부정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인도 중앙수사국(CBI)이 수사를 퉁해 시험지 사전유출 혐의로 20명에 가까운 인원을 체포했다. 또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 110여 명을 응시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리시험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국은 보상점수를 부여받은 1500여 명에 대해 보상점수를 취소하고 재시험을 보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시험지 유출자를 엄벌에 처하는 법을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자로 시행에 들어갔다. EFE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작년 2월 의회를 통과한 이 법의 시행을 미뤄오다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행하게 됐다. 이 여파로 정부 시행 경쟁시험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도 번져 NTA은 6월 18일 전국 300여개 도시에서 94만여 명이 응시한 가운데 조교수 및 연구직 모집 시험을 치른 후 취소했다. 이번 사태 발생 이후 3개 시험이 사전 또는 사후에 취소된 상황이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대학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 성별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문화전쟁’, 부실한 교육 내용, 비싼 학비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자국내 다양한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6월 3∼2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그 결과 ‘고등교육을 상당히 혹은 꽤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6%다. ‘고등교육을 어느 정도 신뢰한다’와 ‘전혀 또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각각 32%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 설문, 갤럽 패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웹 설문 결과 등이 반영됐다. 고등교육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2015년부터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 ‘고등교육을 상당히 혹은 꽤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57%였다. ‘전혀 혹은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은 10%에 그쳤다. 특히 공화당원들에게서 변화가 컸다. 고등교육을 상당히 신뢰한다고 답한 공화당원의 비율은 2015년 56%에서 20%로 떨어졌다. 고등교육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공화당원은 11%에서 50%로 늘었다. 고등교육에 대해 낮은 신뢰를 보인 미국인들은 대학이 유의미한 지식이나 기술은 가르치지 않고, 정치적 의제를 강요하는 데다 (학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을 들었다. 고등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41%는 정치적 의제를 지적했다. 대학이 학생들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두지 않고 지나치게 진보적이거나 학생들을 세뇌하려 한다는 것이다. 37%는 대학이 관련 기술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부분, 학위가 별로 의미가 없다거나 구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교육 내용을 지적했다. 28%는 높은 대학 등록금, 학자금 대출 등의 비용 문제를 꼽았다. 게다가 미 대학들은 최근 몇 년간 진보적 색채를 강조해 공화당 측의 비판을 받아왔다. 가자전쟁 발발 후에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캠퍼스 점거로 긴장이 고조됐다. 커리큘럼을 둘러싸고 대학 본부 측과 보수 정치인 간 논쟁도 빈번하다. 특히 인종, 성별, 성적지향 등의 문제는 격렬한 충돌을 불렀다. 미국 사립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4만2152달러(약 5800만 원) 정도다. 공립대학은 1만∼2만3000달러(약 1400만~3200만 원) 수준이다. 하버드, 예일과 같은 아이비리그 명문대의 등록금은 연간 6만달러(약 8300만 원)에 육박한다. 주거비와 생활비 등을 합하면 10만달러(약 1억3800만 원)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앙샹떼(Enchante)!” “반가워요!” 지난달 21일 서울 번동중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학생들이 그 주인공. 서울 번동중 학생들이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고, 일요일이라 적막했던 학교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프랑스 학생들이 한국 학교를 찾은 건 ‘메타버스 역사 게임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날 처음 만난 양국 학생들은 간단한 게임을 통해 친해지는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가진 후 본 수업에 들어갔다. 이날 수업은 ‘1940~1945년 프랑스와 한국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진행됐다. 수업은 김동은 서울 번동중 교사가 맡았다. 에듀테크 교사연구회 회장이기도 한 김 교사는 역사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에 에듀테크를 접목한 수업을 선보였다. 특히 메타버스 방 탈출 게임을 직접 제작하고 모둠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구성했다. 모든 수업 자료는 한국어와 프랑스어를 병기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살피다 보니 식민 지배를 겪은 시기가 정확하게 겹친다는 걸 발견했다”면서 “양국 모두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저항했고 독립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한국과 프랑스는 오랜 시간에 걸쳐 교류해 왔고, 앞으로 세계시민으로서 어떤 태도로 교류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학생들은 금방 가까워졌다. 김 교사는 “프랑스 학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모둠을 구성하는 것부터 고민이 많았지만, 오히려 학생들은 연령과 세대, 국가를 초월해 수업에 참여하고 어우러졌다”고 귀띔했다. “한 프랑스 학생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던 성인이었는데, 우리 학생들이 친절하게 알려줬다고요. 수업 자체도 의미 있지만, 한국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간다면서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다며 SNS 아이디까지 주고받더군요. 제게도 의미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에 참여한 한국 학생들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 즐거웠다. 프랑스와 한국 사이에 공통의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훌륭한 수업 진행 덕분에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프랑스 공동수업은 수개월에 걸쳐 기획됐다. 프랑스 공립국제중에서 3년간 파견 근무했던 김병수 경기 호수중 교사의 제안에서 비롯했다. 김 교사는 “해외 파견을 갔다 오고 나서 두 나라 교육의 장점을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전 세계 학교로 무작정 이메일을 보내 ‘국경 없는 교육’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교사로서 가치 있는 일, 설레는 일이 뭘까 고민했어요. 국경 없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100통 넘는 이메일을 보냈고, 프랑스 한글학교 협회장인 박선영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교장 선생님에게 답신이 왔죠.” 김 교사는 개인 유튜브 채널 ‘조매꾸 지덕체로’에서 ‘꿈터뷰’를 운영하고 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코너다. 김동은 교사가 이 코너에 출연한 걸 계기로 함께 공동수업을 준비하게 됐다. 김 교사는 “학생도, 교사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경 없는 교육, 국경 없는 수업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프랑스는 한국의 에듀테크 활용 능력을 부러워합니다. 우리는 유럽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자라는지를 궁금해하고요. 아이들이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경계를 허무는 글로벌 인재 교육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유보통합)의 성공을 위해 통합기관 명칭은 유아학교로, 교사 자격체제는 이원화해야 합니다. 주요 정책과제 해결을 위해 안정적이고 구체적 재원 방안도 마련돼야 합니다.” 한국교총·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가 행복한 유보통합의 실현을 위해 현재 가장 쟁점이 되는 재원과 통합기관 명칭, 교사자격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하며, 유보통합 실행 전략의 안정적 안착과 영유아가 행복한 유아학교 조성을 위한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고,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선 통합기관 명칭을 유아학교로 통일할 것을 요구했다. 기관의 여건, 특수성, 전문성에 따라 0~2세 뿐만 아니라 3~5세, 0~5세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 자격 체제에 대해서는 3~5세 ‘유아교사’와 0~2세 ‘영아교사’로 이원화된 자격양성체제가 더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정부 시안에는 영유아정교사(0~5세) 단일자격, 영아정교사(0~2세)와 유아정교사(3~5세)로 구분하는 두 가지 안에 대해서 검토해 결정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이에 대해 4개 단체는 ‘0~5세 통합교사’ 제도는 발달 격차가 크고, 연령에 따라 교육과 돌봄의 욕구가 서로 너무나 달라 교사 전문성 개발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0~5세 통합교사 제도는 연령별로 구분해 교사자격을 전문화하는 것보다 질적으로 하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교사양성단계부터 3~5세 유아교사와 0~2세 영아교사 자격 제도를 구분해 ‘유아교사’가 3~5세를 전담하며 교육과정 전문가로서 초등교육을 연계하고, ‘영아교사’는 0~2세를 전담하면서 유아-아동 돌봄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사양성과정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불투명한 재정지원 방안에 대해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유보통합의 주요 정책 과제인 ‘5대 상향평준화’, ‘5대 유치원-어린이집 통합과제’, ‘3대 관리체계 개선’,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확실하고 구체적인 재원이 필수다. 4개 단체는 “정부의 유보통합 시안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고, 단계적 무상교육 실행을 무리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원 마련 방안이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며 “결국 유보통합의 안착을 위해 지역별 공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청취·반영하면서 시범사업을 지속 보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젭, 제페토, 이프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었다. 자녀들 학생들이 하는 게임수준을 교육의 이름으로 체험한 메타버스 여행은 탐험 수준이었다. 들어가지도 못해 지원요청, 젭에서는 똥게임과 존비게임을, 들어갈 때 마다 영어단어로 퀴즈를 풀어야 교실도 가고, 식당도 가고, 체육관도 가고, 영어단어를 공부시키기에 목적한 바, 감염에 대한 정보를 줄수 있는 퀴즈로 뭘 제시 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네이버에서 만들었다는 제페토에서는 들어가서도 길을 잃고 헤메이는, CU에서 물건 고르는 아바타, 한강공원에서 물에 빠지고 놀이동산도 둘러보았다. SK가 만들었다는 이프랜드에서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는데 스크린화면에 각자의 그림이나 자료를 띄워도 보았다. 단락 마다 강사님의 프로적 토크쇼가진행되었다. "젭, 제페토, 이프랜드를 교육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젭만 보던 어제와 달리 ‘제페토가 현실감 있다. 제페토에 빠지네요’ ‘이프랜드는 실제 같다’ '제페토에 끌림이 많았다' ‘젭의 아바타는 작다’ 등 소감을 나열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젭은 교육에 접근하기 좋은 환경, 케페토는 신나는 체험을 하며 전시장을 겔러리를 만들면 좋겠다', '이프랜드는 강연이나 정보공유 등으로 좋겠다'는 결론을 참여자들이 스스로 내리는 동안에 밤이 깊어갔다. 아마 저마다 각각 아이들께 하지마라고 했던 게임을 공부로 연결하는 것은 뭘까? 미션을 가져가는 것 같았다.나는 이프랜드로 특강하라는 과제를 안고 과제이수를 위해 파고 들어 내가 궁금한 것을 찾아 89개 슬라이드를 만들었다. 국내외 활용사례, 비젼과 가치를 발표하고 이프랜드와 아주 친하게 되어 가족사진 동영상 실생활 소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션은 운명을 바꾼다. 본 강의는 미래 교육에 방향에 키를 두고 있었는데 - 기존의 지식 전달 중심-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 변화하는 기술에 대응 '자율 역량'이 중요. 문제를 해결 능력 요구 - 기억력과 정보 수집 능력- 비판적 사고, 판단 능력, 창의력, 예술적 감수성 같은 능력과 가치를 강조 - 단일 분야 지식 -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연결, 융합 지식과 교육 우리 메타-감염학교의 나침판 기준은 미래교육에 잘 맞추어져 있다.정책으로 수동적 대응이 학교자율적으로 변화대응과 문제해결력의 능동적 대응, 감성과 융합으로 전략한 흥미 유도 퀴즈 게임, 몰임 유도 방 탈출 등이다. 사람의 성취와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은 발전하며 그 발전도 교육의 힘이다. 줌 교육 3일이 끝나고 넷째, 다섯째날도 하이라이트! 참여자의 열정이 불보듯 훤하다. 아이디어 창출 놀라울 일들이 기대된다.
지금 프랑스에서는 100년 만에 하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세계의 시선이 파리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총·칼·활 분야의 메달 획득이 풍성하여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여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를 하는 해괴한 일도 벌어졌다. 이 배경에는 아직도 유럽의 한국학을 이해하는 올림픽 행사 기획자들을 포함해 유럽의 지식인 사회가 알고 있는 한국은 '북조선' 중심의 한국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다. 이 배경에는 오래 전 유럽한국학회가 유럽 전체에 퍼트린 결과라는 어느 지식인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볼필요가 있지 않을까. 요즘의 젊은이들과 달리 그들 정부의 외교관 정도나 되어야 대한민국을 알지 그외의 유러피안들이 아는 Korea는 북조선이라니 이처럼 열린 세계에서 한국의 정체성 결정에 무엇이 문제인가를 잘 지적해 준다. 한편, 해외 여러 지역에서는 K-문화 열풍을 타고 한국어 학습 열기가 열풍에서 태풍으로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외국에서 접하게 된 한국어 관련 정보 또한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어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한국어 학당의 현지 교원들의 요구는 사뭇 차이가 있다.현지인 교원이 꺼내는 첫마디가 한자 교육에 대한 수요라니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어 공부 단계가 점차 올라갈수록 어휘력이 중요해지는데, 한자를 모르면 무작정 암기할 수밖에 없어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는것이었다. 무작정 암기란 매우 힘든 과정이다. 오랫동안 우리가 사용한 단어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을 소리로 표현한 것이 한글이다. 다수의 교원들도 한국어의 정확한 구사를 위한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다니 한국의 문화어문정책 담당자들이 꼭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지 않은가. 우리사회에서도한국어를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진다. 언어 속에는 대화자의 품격을 담고 있다. "서로 실력이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입니다"라는 장황한 표현 대신에 "백중지세(伯仲之勢)입니다"라고 하면 간단명료할 뿐만 아니라말의 품격이 훨씬 높아진다. "늘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도 있듯이, 세상사는 늘 돌고 돕니다" 대신, 속담을 활용하여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됩니다"라고 말을 사용하면 한층 품위가 달라진다. 그렇게 하자면 사자성어와 상용속담을 많이 알아야 한다. 우리와 달리 미국 중·고등 학생들이 영어에 섞여 있는 라틴어 공부에 열중하는 이유를 아는가. 어원(語源)과 고어(古語)를 모르고서는 고등 학문과 전문 분야의 학습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자를 알아야 한국어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작심삼일"은 '결심이 오래 가지 못함'이란 뜻이다. 이 풀이 방식이 현재 시중에서 풀이되고 있는 정의이다. 이런 풀이가 결코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뜻을 하필이면 왜 작심삼일(作心三日) )이라고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은 어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그 단서를 중심으로 자신의 언어로 인지하게 된다. 그러나 그 단서를 모르기 때문에 이해력과 연결되지 않아 기억력이 작동되지 않게 된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로 사자성어와 속담을 중심으로 《고품격 한국어》란 책을 전광진 교수가 엮게 됐다. 저자는 '생각의 도구'라는 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국내외 수준을 높이기 원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래서 모든 풀이를 한국어와 영어로 했다. 이렇게 이중 언어 설명 방식을 취하게 된 것은, 한국 학생에게는 고품격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 학생에게는 고품격 한국어를 영어로 쉽게 익히는 효과를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이 세계에 한국을 바르게 알리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우리 문화의 깊은 뜻을 잘 이해하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교재에 담긴 지식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저자의 깊은 연구와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우리의 언어 생활이 더욱 품격이 높아지기를 기대하여 본다.
집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공손해야 하며, 삼가 조심하여 믿음을 얻어야 하고, 널리 많은 사람을 아껴주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해야. 그렇게 한 후에 힘이 남으면 글을 익혀야 - 논어 - 의식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지금 우리사회가처한 상황을 심히 염려하는 모습니다.길어진 의·정분쟁, 정치혼란, 나아가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 등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 하나도 없고, 지금 당장 오물 풍선은 계속되고 있다. 사는 어려움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우리를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은 틈만 나면 국민의 뜻이라고 이야기하는데과연 이를 진심으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단순하게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들의 지지율만 읽어봐도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자주 대하는 「논어」에서는 글 공부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지금의 학교도 그렇고 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교육을 얼마나하고 있으며, 리더로 선출된 사람들, 고급 관리가 된 사람들은 과연 이런 공부를 얼마나 하였을까 의심이 든다. 국회의사당에서 개판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니 말이다. 공자는"아우나 자식 된 사람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공손해야 하며, 삼가 조심하여 믿음을 얻어야 하고, 널리 많은 사람을 아껴주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한 후에 힘이 남으면 글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조선 숙종 때 가인 주의식은 '어려워라 세상살이여. 말하면 점잖지 못하다 하고, 말을 하지 않으면 어리석다고 하네. 가난하면 비웃고 잘 살면 시기를 하니 하늘 아래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라며 이 세상에서 바른 말 하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였다. 그러나 정치는 가만히 있으면 제대로 안 돼는 것이다. 국민이 제대로 감시하고 세상을 잘 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은 물론 지도자는 솔선수범해야 이 나라가 소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가정에서는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사회에서는 리더가 본을 보여야 한다. ▲ 솔선수범의 의미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다. 의료 교육의 중심을 흔들고 있는 의정 갈등 문제는 하루 속히 정치권이 앞장서서 풀어야 할 문제다. 의사의 존재 가치는 환자 옆에 있을 때 의미가 있다. 앞으로 세계는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문화적 패권에 흔들리지 않고 경쟁력 있는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이 문화와 깊은 관련을 갖는 것이 교육활동이다. 이런 점에서 교육행정과 정책은 장학과 같은 전문성의 영역을 넘어 종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이 나라의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 각 기관의 책임을 맡은 리더들은 제대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자문해 봐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뜻을 모아 법을 만든 사람들, 그리고 고위직 공무원 모두가 밥값을 제대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안녕하세요? 출근하시나 봐요?” “예, 손주가 벌써 이렇게 컸나요?” “예, ○○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아이고, 참 많이 컸구나. 오늘은 보라색 예쁜 공주 옷 입었네!...” 아침 시간에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민 간에 나누는 인사와 대화다. 가끔 이웃에 따라서는 침묵의 어색한 순간을 지나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주민들 사이에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 같다. 이렇게 기본적인 인사말을 나누면 하루의 출발이 상큼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상호 간의 관심과 기본예절이 공동체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이가 좀 늦게 일어났어요!” “어서 오세요, 괜찮습니다.... 다녀오세요~” 올해 2월말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침마다 나누던 인사다. 항상 아침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아이를 품에 꼬~옥 앉아 주면서 달래고 또 상냥하고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있다. 3월 초에는 유치원에 진학하여 아이는 등하원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을 힘들어 했다. 하지만 아침에 유치원 현관에서 선생님들의 다정한 인사를 받고 순간 아이의 기분이 신속히 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안녕하세요?” “안녕, 어서와~ ○○야!” “와~ 오늘은 멋진 옷을 입었네...”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학부모와 교사, 아이 간에 주고받는 인사는 비록 짧은 어구에 불과하지만 역시 하루의 출발을 기본예절과 성실한 자세, 기분 좋은 인사말로 시작한다. 주고받는 인사 말속에 서로에 대한 감사와 신뢰의 마음이 충만해진다. 서두에서 길게 공동체 간에 인사말을 나누는 사례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그 다음 단계부터의 완연하게 달라진 모습 때문이다. 초⋅중⋅고의 정문을 통과하는 아이들에게는 어릴 적의 이런 기본적인 예절의 실행과는 점점 멀어져 간다. 아침 마다 당번 교사가 교문에 나와 등굣길의 학생들을 맞이한다. 그런데 학생과 교사가 서로 모르는 관계, 아니 더 나아가 적대적인 관계처럼 아무런 대화와 인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냉랭한 기운이 감돈다. 그저 몇몇 학생만이 과거의 습관으로 고개를 숙여 지나치고 교사도 반응을 하는 둥 마는 둥 시큰둥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이마저도 생략한다. 정문 등교 지도에 나온 교사가 순번에 의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붙박이 지도교사가 있어도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학생과 교사 상호 간에 인사는커녕 그저 모르는 사이처럼 냉랭하다. 어쩌다 역시 습관적으로 목례를 하며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이 아주 드물게 눈에 띌 정도다. 이는 학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필자의 거주지 인근 초⋅중⋅고에서나 등교 시간 즈음에 지나치는 도심지의 학교에서 흔히 보는 모습으로는 기본예절 교육에 심각성을 느낀다. 우리는 학교 교육에서 단지 지식만을 주입하는 것을 교육이라 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어른인 교사의 행동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교사가 퍼스트 펭귄처럼 앞서서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하고 그것도 이왕이면 다정하고 상냥하게 학생들에게 다가서는 것은 지식 공부보다 더 중요한 잠재적 교육과정의 효과가 크다. 그저 무덤덤하고 침묵을 지키며 시간을 채우기에 급급한 정문 지도에 나온 교사가 아이들과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등교(안전?) 지도를 보고, 듣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새삼 성찰해 볼 일이다. 예로부터 ‘제 버릇 개 못 준다’ ‘세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 말이 있다. 어려서부터 기본예절 교육을 충실하게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다르다. 여기에 어른의 역할과 책임은 아무리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른이 먼저 아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교육이 필요하다. 인사 예절은 먼저 보는 사람이 하는 것이 기본이고 상식이다. 이제 우리의 학교가 혹시라도 어느 교사로 인해 기본예절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고 그걸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기초 예의범절을 배우지 못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것은 어찌 할 것인가? 다시금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생활과 배움의 터전에서 일상적으로 실행되는 기본적인 인사예절 교육만이라도 철저하게 교육하는 모든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이른바 교권보호 5법이 만들어졌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현장 교사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과 한국교총 등 6개 교원단체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3년 이후 학교 교권 현실과 개선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교권보호 5법의 의미와 현장 반응을 논의하고 향후 보완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발제를 맡은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대한교육법학회장)은 “지난해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관련 법은 8월에 입법돼 9월에 통과될 정도로 ‘초단기’로 만들어진 법”이라며 “이후 학교 현장과 교원단체의 추가 개정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교육위원들을 중심으로 아동복지법 개정안 등을 발의하는 등 보완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완 과제에 대해 아동복지법 개정을 제시한 이 조사관은 “국회에서도 아동학대의 정의에 대해 교원의 정당한 생활방식은 제외하고, 정서적 학대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를 통해 학교 교육을 보장함으로써 헌법이 정한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문제행동,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를 한 학생에 대한분리 역시 강제 분리 과정에서 신체접촉, 강제분리 주체와 분리 학생의 학습권 등 분쟁의 소지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기환 세종 조치원대동초 교사(교총 교권위원)는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권은 반드시 존중되고 보장돼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는 교실, 사제간 믿음과 사랑이 이어지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권5법을 비롯한 교권 관련 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종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도 “지난해 법안 심의 과정에서 법률과 고시 중 어떻게 규정할 지 논의했을 때 우선 고시를 만들어 운영해 보고 제도의 안착을 고민하기로 했다”며 “올해 1학기 시행 결과, 법률로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현재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기에 입법 과정에 교육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정성국 의원은 별도 인사말을 통해 “모호한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학대 조항으로 인해신고 위험을 안고 우려와 불안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교육에서만큼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여야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리는 공기를 별도로 넣지 않고 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입 밖으로 실처럼 내는 것이다’ 이번에 울산클래식음악제 콩쿨에서 입상을 했고 8월 오케스타라와 협연 성악 독주가 있다. 평생 남을프로필 사진을 남기는 기회다. 음악은 행복물질을 뿜어준다. 노래는 좋아는 했지만 남 앞에 나타내는 일이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었다.말하며 노래하기 발성법(Recitarcantando-Cantarparlando)을 만나서 무대에 데뷔까지 했으니 성악을 배우는 일이 신의 한 수가 아닌가 한다. 게다가 비전공자 콩쿨 입상까지. 노래를 한다는 건 나의 생활에 큰 활력소이다. 특히 시적 가사에 감정을 음에 실어 표현할 때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쁨을 더해주고 세레토닌이 분비되어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공연을 통해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나를 찾는 기분이었다. 김동진 작 ’신 아리랑‘ 고음내기의 노하우는 소리는 공기를 별도로 넣지 않고 입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입 밖으로 실처럼 내는 것이다.또 '소리는 호흡이지 발성이 아니다'라는도전의 말을 실천하며 성장해간다. 무대가 꿈을 펼치는 것뿐만 아니라 잔인한 부분도 있다. 공연은 발전의 기회이고 그래서 무대를 스승이라고 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무대에서는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 마치 다이빙 선수나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는 것과 같이 무대는 혼자만이 살아가는 방법으로 산소를 공급 받으며 헤쳐가야 한다.그래서 순간예술인 것이다. 성취와 채찍 양날이 있는 공연무대지만그곳은 마력이 있어 중독성이 있다. 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할 당시 학생들간 학교폭력이 가정문제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근본대처가 필요했다. 음악, 뮤지컬, 연극을 통해 공감과 감성을 유도한 인성교육을 펼쳤다. 학교폭력은 대부분 언어폭력으로부터 출발하기에 ’학교폭력 및 언어순화 창작곡대회‘를 전국을 범위로 개최하여 수상 곡을 핸드폰 에니 콜에, 등굣길이나 점심시간에 노래를 통해 자연스레 인성교육이 스며들 수 있도록 유도했었다. '성악은 내게 있어 평생 동행자다. 먼길을 운전할때 노래로 출발하고 노래로 도착한다’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위원장 이승오)가 실질적 교육활동 입법 보호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정성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찾았다. 이들은 정기적 협의회를 통해 교육 현안 및 입법 과제들을 검토하고 점검하기로 했다. 교총 청년위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총 회장 출신인 정성국 의원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청년교사 정책협의회’를 가졌다.(사진) 교총 청년위에서 이승오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 각 분과위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교총에서는 김동진 조직강화국장 등이 자리했다. 교총 청년위는 정 의원에게 교원 정책 입법 과제 현안으로 ‘자율연수휴직제 차별 해소’와 ‘교원보수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을 제안한 뒤, ‘2024 교권 11대 핵심 입법 과제’를 논의했다. 청년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실질적 교육활동 보호 입법 촉구 의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최근 정 의원이 발의한 아동복지법 개정안 관련 토의도 이어갔다. 이날 협의회는 교총 청년위가 정 의원 당선 이후 처음 만난 자리다. 교총 청년위는 정 의원과 정기적인 협의회 개최를 요구했다. 학교와 교원 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 입법 과제들을 꾸준히 나누면서 현장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정 의원 역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외에도 청년위에서 긴급하게 논의할 문제에 대해 제안한다면 최대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자리만 옮겼을 뿐 나는 여전히 여러분과 함께 교총 안에서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많은 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오 위원장은 “교사 출신 교총 회장에 이어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만나 뵙게 돼 기쁘다”면서 “최근 정 의원님이 발의한 아동복지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모든 교원들이 원하고 있다. 교원들을 위한 입법에 많이 힘 써달라”고 요구했다. 김동진 교총 국장은 “교총의 젊은 교사와 국회 차원에서의 정기적 논의는 교원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교총 청년위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사기 진작 등을 위해 노력해 온 정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교육 업계에서 ‘초등 의대반’ 등이 성행하고 있어 과도한 선행학습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의대 입시 준비 학원을 중심으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 8월 말까지 특별 점검한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 홈페이지(https://fair-edu.moe.go.kr)를 통해 ‘선행학습 유발 광고 학원 집중 신고 기간(3~31일)’을 운영하고, 교육청의 ‘의대 입시반 운영학원’ 실태조사 및 한국인터넷광고재단 점검(8~19)일을 진행한 결과 선행학습을 유발하거나, 거짓·과장 광고로 의심되는 130건을 적발했다. 초등 5~6학년을 대상으로 ‘의대 등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교과 선행 및 심화뿐 아니라,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를 통해 초격차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야 합니다’라고 광고하거나, ‘초등부 영재·의대반 신설, 초등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의대반이 신설됐습니다’ 등 광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반 개강, 입시 성공은 초등학생 때 결정됩니다’, ‘초등 의대관, 초등 3~6학년 대상 의대 진학 기회의 창이 열립니다’ 등 교육부는 적발 결과를 해당 교육청에 통보해 해당 광고를 삭제하도록 행정지도 하고, 학원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 지도 점검을 요청했다. 또한 교육부는 교육청과 전국 학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23일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강남 소재 초등 의대반 운영 학원에 대한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향후 각 시도교육청은 특별 점검 결과에 따라 학원법 위반 사항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하고, 거짓·과장 광고 및 세금탈루 의혹 등이 있는 학원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에 통보해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한국학원총연합회에 공교육 정상화를 저해하는 광고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노력을 요청하는 한편, 정책 포럼·학부모 교육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가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는 이번 학원 특별 점검을 통해 의대 정원 증원을 이용한 과도한 선행학습 등 사교육의 폐해를 방지하고,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건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에서 전문대학을 일반대학과 분리 심사하기로 했다. 대학 부담 완화 차원에서 일부 평가지표도 조정한다. 교육부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 3주기 만료를 앞두고 4주기(2025~2028) 개편을 이런 방향으로 보완한다고 22일 시안을 공개했다. ▲일반대학-전문대학 분리 평가 ▲평가지표 합리화 및 대학의 평가 부담 완화 ▲학업 적응 및 지역 정주 지원 ▲대학의 유학생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전문대학 대상 ‘고등직업 교육국제화역량’ 지표를 별도로 신설해 일반대학과 분리 평가를 도입한다. 전문대학 특성을 반영해 ‘산학협력 노력’을 포함하고 ‘등록금 부담률’, ‘중도 탈락률’ 등을 일부 완화한다. 학위과정 평가지표 중 ‘불법체류율’ 산식을 ‘최근 1년간 입국한 신규 유학생 대비 최근 1년간 발생한 불법체류자’ 비율에서 ‘재적 중인 유학생 대비 최근 1년간 발생한 불법체류자’로 변경하고 수치를 완화 조정한다. ‘유학생 생활·진로 지원’ 지표에 ‘지역기업 취업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항목도 추가한다. 또한 신입생 언어능력 기준은 강화, 학사관리 강화를 위한 대면수업 비율 규정 점검, 1년 이상 장기 어학연수생 대상 ‘토픽(TOPIK) 2급 취득률’을 지표로 신설한다. 법령의 중대한 위반 등 인증제 취지를 훼손한 대학은 최대 3년까지 비자 심사 강화 대학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재 강화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한 공청회도 22일과 25일 양일간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와 서울청사에서 각각 개최한다. 교육부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말 4주기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불법체류 문제에 대응하고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실태조사는 2012년 도입한 바 있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을 통과한 대학에 비자 심사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증대학 이외 외국인 유학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인 곳에서는 실태조사를 진행해 기준 미 충족 시 비자 심사상 제재를 부과한다.
지난 3일 제6차 사회관계 장관회의에서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정부 최초의 종합대책이다. 그동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현재 15개 광역자치단체, 12개 시·도교육청, 6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됐고,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전담 기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 지원 방안 마련 환영 이런 측면에서 정부 발표는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된다. 이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은 인지적 특성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사회적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학습적으로, 관계적으로,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누적된다. 경계선지능 청년 중 16.3%가 학교 중퇴를 경험했다는 보고서(2022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도 이를 뒷받침 한다. 그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체계를 마련하면 이들은 자신의 속도대로 성장하며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조기 발견과 맞춤형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지원은 단순히 학령기, 각급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생애 전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기 발견과 맞춤형 지원은 정책 성패를 가를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선 관련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과 통합적인 접근이 필수적인데, 법적 근거가 아직 없다 보니 체계적 지원 뼈대를 세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기에 이번에 발표된 지원 방안을 기초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체계를 구축해 정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교사와 부모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경계선지능인에 실제 영향을 미치는 공간은 가정과 학교이며, 가장 영향을 주는 인물은 교사와 부모다. 따라서 교사와 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원해야 한다. 이들이 소진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열매 맺기 어렵다.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간소화하고, 기초학력지원 전담교사 배치, 인력, 예산 지원 등을 통해 교사를 지원하고, 커뮤니티 지원, 양육 지원, 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부모를 지원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교사와 부모를 위한 관련 교육과 연수도 제공해야 한다. 실제 조기 발견과 개입의 시작은 대부분 교사와 부모의 관찰로 이뤄지기 때문에 조기 개입을 도울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정책적 지원이 될 것이다. 교사·부모 지원 프로그램 필요해 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교육기관, 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번 종합 대책이 경계선지능인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선생님이 작성해 주신 재무 고민을 살펴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투자와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앓는 이처럼 선생님의 감정을 괴롭히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우선은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어떤 상황인지 판단하여 재무 정리정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교직원공제회 일반대여 및 시중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해 주식에 빚투를 했다가 재무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던 선생님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재무 목표와 설계는 단기간에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함도 아니라 장기간에 돈과 관련된 내 삶을 건강하고 안정되게 꾸려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10년, 20년 길게 보면 2000만 원이 뼈아픈 돈이긴 하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큰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얼마를 잃었다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 선생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판단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자산시장이 크게 상승하면 주변에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얘기, 너도나도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만 투자를 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더 나아가 자산시장 상승기에는 돈이 돈을 벌기 때문에 하락할 때를 생각하지 못하고 빚내서 투자하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하락기에는 투자를 위해 낸 빚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빚내서 투자할 때는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돈 복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자산시장 상승기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데 말 그대로 자산시장 상승에 힘 입어 마치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점점 커지듯이 내 자산이 점점 커지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빚내서 투자하는 것을 다른 말로 ‘레버리지 투자’라고도 합니다. 마치 지렛대를 사용해 적은 힘으로 큰 바위를 드는 것처럼 자기자본이 적더라도 빚을 내서 큰 자산 투자를 가능하게 해서 레버리지 투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버리지, 즉 빚을 내서 잘 투자하면 더 빨리, 더 크게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 서적 최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투자의 네 기둥(윌리엄 번스타인 저)’을 보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투자 원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선박 저당 차입’이라는 사업이 성행했다고 합니다. 항해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자신이 돈을 빌려준 선박이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무역에 성공하면 22.5%의 이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10%가량의 선박은 항해 중 침몰했다고 하는데, 리스크 때문에 수익률이 높았던 것입니다. 특히 전시 상황이 되면 항해 리스크가 더 커지기 때문에 이자율은 30%까지 치솟았습니다. 빚이라는 레버리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미이므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절대 없다는 말처럼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만큼 손실의 위험성도 커지게 됩니다. 빚 등을 통해 전체 투자금 규모가 1억2000만원 가량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20%의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2400만 원이 불어 1억4400만 원까지 전체 투자금이 늘게 되지만, 반대로 20%의 손실이 발생하면 24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해 투자금이 960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주가 하락이 무서운 것은 같은 비율로 오르고 내리더라도 최종 투자금은 더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억2000만 원을 투자해 50% 수익이 났다면 투자금은 총 1억8000만 원으로 늘게 됩니다. 그리고 50% 손실이 나면 투자금은 9000만 원으로 쪼그라들어 원금 손실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처음 투자금 1억2000만 원 중 자기자본은 3000만 원이고 나머지 9000만 원이 빚이었다면 50% 손실 발생으로 투자금이 9000만 원으로 줄어들면 사실상 자기자본 3000만 원을 모두 날린 것이므로 투자 수익률은 -100%가 되는 것입니다. 50%보다 손실이 더 커지면 투자수익률은 -100%보다 더 떨어질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빚 9000만 원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9000만 원에 대한 대출이자도 갚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이 하락기로 접어들면 주가는 큰 하락과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몇 달이 걸릴 수도, 몇 년이 걸릴 수도, 종목에 따라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있는 상황에 중요한 개인 재무 이벤트가 발생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선생님의 경우에도 1년 후 전셋집 이사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대출 등을 통해서 전세보증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미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고 1년 후가 되면 주가가 회복되든 되지 않든 영락없이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하락과 조정이 더 뼈 아프고 두려움이 컸던 것입니다. 빚투 시 유의할 점 빚투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음 유의 사항을 고려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빚투를 한다는 것, 레버리지를 쓴다는 것은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리스크도 키우는 것입니다. 투자 수익률의 등락이 커지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안전 추구의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주가 하락기를 버티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결국은 주가 하락 시 손절매를 통해 손실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빚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감수할 정도의 위험 추구의 투자 성향을 가진 경우에만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투자 성향은 많은 증권사들이 분석 문항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므로 꼭 한 번 체크해보길 바랍니다. 또 유의해야 할 것은 향후 몇 년 내 중요한 재무 이벤트가 있을지 판단해 보는 것입니다. 전셋집 마련뿐만 아니라 차량 구입, 내 집 마련, 결혼 등 중요한 재무 이벤트가 향후 몇 년 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 빚투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목돈이 들어 가야 할 상황에 주식시장이 조정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주식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빚투 시에는 주식이 오르는 장밋빛 미래뿐만 아니라 반대로 주식 가격이 급락해 손실이 큰 상황도 가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몇 달, 아니 며칠 내에도 수십% 상승과 하락이 모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40% 손실이 발생했을 때 내가 심리적으로, 재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주식에 투자합니다. 물론 -40%가 과도할 수 있겠지만 -30%든 -20%든 꼭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투자하길 추천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서 실제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직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위해서 빚을 낸 것은 아니지만 주택 구입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사용하고 있거나 다른 이유로 신용대출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간접적 빚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자본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신 주식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간접적 빚투 역시 직접적 빚투와 마찬가지로 대출 상환 시 절약하게 할 수 있는 대출이자라는 기회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빚투의 유의 사항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의 가능성과 최악의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을 가정하여 그 상황을 자신의 멘탈과 재무상황이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향후 자신에게 일어날 생애 이벤트를 미리 계획하여 투자에도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넌다는 속담처럼 항상 신중하게 투자하고, 무엇보다 시간을 자기의 편으로 만들어 모두 성공적인 투자로 행복한 부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크다.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교직을 수행하면서 급이 다른 학교를 비롯하여 다양한 기관에서 오랜 기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였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도 권력자들도 만났다. 하지만 내 기억 깊이 박힌 사람은 결코 권력자가 아닌 최선을 다하신 선생님들이다.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미래를 바꿔줄 것인가?"를 고뇌하며 노력하시는 선생님을 만나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심이 우러난다. 십여 년 전 교장 시절에 만난 이 선생님은 자신이 맡은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배움’을 강조하며 지금도 변함없이 지도한다.자신의 학급 급훈도 '배움에서 나를 찾자'로 정했다. 오천석 선생은 일찍이'교사의 기도'에서 '나에게 그들을 설득시킬 지혜를 주시며 냉담한 그들의 얼굴이 학습에 대한 관심으로 피어나게 해 주소서.학습에 큰 관심이 없는 학생들의 가슴 속에 내가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되겠나이다'라고 했다. 핵심은 학생의배움이다. 논어에서도첫 말문을 여는 것이 ‘배움’이다. 이 시대도 '배움'은 어떻게 이뤄지며 어떤 가치인가는 오늘날 학교가 가진 가장 핵심 과제이다. 이 가치가 아닌 다른 것들이 끼어들 때 문제가 생기고, 이 책임을 소홀히 한 결과 불협화음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우리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가? 일선 학교 현장에서 PEAK, 즉 목적의식(Purpose), 필수역량(Essentials), 주체성(Agency), 지식(Knowledge)을 키워주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미국의 선도적 학교와 교사들은 이 'PEAK 학습 환경'을 조성해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기존의 교육제도는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 더는 유용하지 않다. 아이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기 위해 지금 이야말로 학교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교육이 강조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교육 위주보다는 독서를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 즉 OUT PUT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를 현장에서 묵묵히 실천하여 매월 아이들의 생각을 담은 학급신문을 만들어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가정에 보내어 학부모와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아직도 학부모는 학교가 이야기하는 '교육공동체'라는 언어는 쉽게 체감하기 어렵다. 주도권은 항상 학교에 있고 학교가 결정한 것을 뒤따르는 관행이 오랫동안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학교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학교가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는 3월에 학부모님께 보낸 자료에서 엿볼 수 있다. 수업 시간에는 적극적인 경청과 참여로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과서를 미리 읽어오면 훨씬 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과시간에 배운 내용의 이해를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질문과 토론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자양제가 될 것입니다. 2주일에 한 번 모둠일기를 씁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주말에 겪었던 일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모둠일기장에 기록합니다. 시, 수필, 일기, 소설,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진솔한 글은 매월 학급신문이나 8월에 나올 학년문집에 글을 싣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엿볼 수 있고 그 표현 속에 치유의 힘이 자란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모둠일기는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살고 싶은 작은 소망이기도 합니다. 지금 교사들이 사방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해 열성과 사기가 식어버린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학교가 학부모, 사회로부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사명에 가득찬 열정적 노력이 꼭 필요함을 잘 보여주는 좋은 선생님 사례라 생각된다. 지금 세상이 어려운 것은 학자들이 제대로 공부 안 한 탓이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지만 교직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마치 신자가 미사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강의실에 들어가는 자세를 갖춘 선생님의 마음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
교육부가 발표한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에는 답을 다음으로 미룬 과제들이 남았다. 영유아통합교원 자격에 대해 단일 자격(0∼5세) 또는 구분 자격(0∼2세, 3∼5세) 결정 문제, 양성체계 개편, 0∼5세 영유아교육과정 마련, 통합기관의 명칭, 모집 방식 등 사실상 가장 큰 관문들이다. 교육부는 의견수렴 후 올해 말까지 확정하는 계획을 내놨지만 필요한 경우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후 법률 등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교원 자격 체계와 관련해 영유아정교사로의 단일 자격 체제, 그리고 영아정교사와 유아정교사로 구분하는 자격 체제 사이에서 의견은 팽팽하다. 특히 단일 자격 체제로 변경은 영유아 발달단계 차이 등에 대한 전문성 제고 문제가 따른다. 양성체계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직 교사의 새로운 통합자격 획득 과정에서 교육의 질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칫 마이너스 통합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계의 목소리다. 한국교총은 "질 높은 교육 제공이라는 근본 취지에 따라 교사 자격 기준의 상향을 반드시 전제해야 한다"며 "특히 현 국공립유치원 형태의 통합학교 모델에 임용되는 교사의 경우 기존처럼 최소 유치원 교사 자격을 기본으로 국가 임용고시 합격자에 한해 임용을 허용하는 등 엄격한 질 관리체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기관의 명칭도 미정이긴 하나 교육부는 교육계 요구대로 ‘학교’를 포함시킨 명칭으로의 변경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는 교육 중심의 유보통합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기 위해 반드시 학교 명칭을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원아 모집 방식도 정해지지 않았다. 유치원은 모집 시기와 입학 시기가 학교처럼 정해졌으나 어린이집은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을 통한 상시 모집이다. 통합기관에서 유치원처럼 추첨 방식을 택할지, 어린이집처럼 맞벌이·다자녀 등에 대한 가점을 적용해 우선순위를 둘지 등은 공론화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 입학·입소와 관련해서는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되, 올해 11월까지 시스템 일원화를 통해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입학·입소 신청 창구를 ‘유보통합신청사이트’(가칭)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유치원 입학은 내년부터 우선·일반모집 후 상시입학제를 도입한다는 안을 내놨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설립·운영과 관련해서도 각각 다른 법령과 제도가 적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상향 평준화 방안도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우리는훌륭한 선조들 덕분에 1주일이면 뗄 수 있는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자를 보고 외국인도 놀란다. 이런 한글이 정보화 시대를 맞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니 한국인으로 산다는 게 자긍심도 느끼게 된다.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중국, 일본1학년생은 3학년 책도 접근하기가 어렵다. 필자는 실제로 일본에서 대학생이 저자의 이름을 몰라 망설이니 교수가 읽어주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였다. 우리는 한글 덕분에 학교에서 1학년만 마치면 뜻은 완전히 몰라도 6학년 책도 읽어낼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사전을 찾아보면 가능한 시대다. 그만큼 우리는 어려서부터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문해력은 정보를 제대로 잘 인식하도록 문자가 역할을 하여야 한다. 한글을 읽을 수는 있다고 해도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문해력에는 문제가 숨어 있다. 한글은 표음문자이고 한자는 표의문자이다. 한글은 음을 잘 알게 하고, 한자는 뜻을 잘 알게 한다. 한글은 배우기 쉬운 문자이고 한국어는 외국인이 배우기 어려운 언어에 속한다. 한글은 읽기를 잘 하게 하고, 한자는 생각을 깊이 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어느날 선생님에게 제자들이 "뱀을 왜 파충류라고 해요?" 따져 물으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제헌절에 "태극기가 뭐예요?" 부모에게 '태극기'를 물으니 태극기가 그냥 태극기란다. '태극'이 문제다. 이 한자어에 숨겨진 속뜻을 알아야 하는데 그 속뜻을 선생님도, 부모님도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도둑맞은 집중력’ 등 집중력을 높이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고, 이번 문해력 책들도 ‘반짝 관심’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쇼츠 등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과다하게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편으로 자신의 문해력 저하를 체감하는 사람도 증가할 것으로 출판계는 보고 있다. SNS 발달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 문해력 책은 누가 살까. 올 3월 출간된 유선경 작가의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위즈덤하우스)는 불과 넉 달 만에 29쇄를 찍었다고 한다. 이달 첫째 주 기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1위다. 이 책의 구매자들을 살펴본 결과 여성(75%)이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로는 40대(36%)가 가장 많았고, 30대(25%)가 뒤를 이었다는 보도기사를 보았다. 문해력 관련 육아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간된 김종원 작가의 ‘부모의 어휘력’(카시오페아)은 출간 한 달 만에 1만 부 넘게 팔렸다. 젊은 부모들이 헷갈리기 쉬운 어휘 126개를 골라 뜻과 쓰임새를 정리한 책이다. 김 작가는 “부모의 어휘력은 아이의 정신 세계를 결정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며 “풍부한 어휘를 가진 아이들은 남들보다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3월 출간된 나민애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의 ‘국어 잘 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느 출판평론가는 “언젠가부터 우리는 온라인의 수많은 콘텐츠를 빨리 읽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데 급급해져 ‘문해력’ 논란이 발생하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사람들이 바르고 좋은 문장을 읽고 쓰는 것에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현장에서는 선생님이, 가정에서는 학부모가 먼저 기초 한자를 배워서 알아야 한다.부모님도 한자를 잘 알면 자녀들이 잘 되고, 선생님도 한자를 잘 배워 가르치면 제자들이 잘 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전광진 교수(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오랜 세월에 걸쳐선생님 한자책을 출판했다. 새는 창공을 날기 위하여 두 날개가 필요하듯이 한글도 알고 한자도 알면 두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 공부 잘 하는 비결도 사회생활 잘 하는 능력도 바로 '문해력의 차이'가 결정한다. OECD에서는 학습하는 능력의 핵심으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모든 지성인에게 '한글'에 아울러 '한자'라는 또 하나의날개를 달아줌으로써 창공을 향하여 힘차게 비상하도록 하겠다."는 전 교수님꿈과 신념에 깊이 감사드린다.
최근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정보원이 6월에발행한 자료를 검색하여 읽어 보았다. 소주제별 연구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각각의 연구자들이 정성들여 정리하여우리 교육의 문제의식을 잘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연구기관의 홈페이지글에서 문제가 무엇인가를 간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서울교육 이슈페이퍼 2024년 1~10호 '이공이사 以共理思: 함께 생각을 정리하다' 입니다. 서울교육 10년의 문제의식에 대한 성찰이 담긴 도서입니다.』 더욱 난해한 것은 맨 앞부분에 정리된 연구소장의 '문제는 문제의식이다'는 내용은 지나치게 현학적인 문장의 나열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적기관의 연구자료가 단지 연구자들의 결과물이 아닌 현직의 젊은 세대 선생님에서부터학부모,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언어로 기술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았다고 할지라도 소통되지 못한 언어, 문서는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한글로 소통하고 있다. 모든 공문서에 한글이 기본이며, 교육연구 결과물을 널리 읽혀 공감하는 역할을 할 문서는 더욱더 이에 대한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 2024년을 '이공이사 以共理思: 함께 생각을 정리하다'로 풀이하였지만 필자가 찾아 본 사전에는 이같은 단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내가 가진 사전이 나쁜 것인가? 아니면 내 지식이 부족한 것인가 자책해 보게 되었다. 마음대로 구성한단어가 이 연구자료를 함께 공감하는 어휘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 학부모는 물론 선생님과 소통하는 정도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7월 18일이면 서이초 사건 1주기가 된다. 황망했던 그 때의 일과 그 이후의 먹먹했던 막후 사정이 우리 교단의 현실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교직사회가 한마음으로 애도하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그로부터 1년 우리 교육환경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사항은 또 무엇이 남았는지 현장 교사로부터 들어봤다. 지상 좌담에는 지난해 7월 21일 ‘교육부-교총 교권확립을 위한 현장 교원 간담회’에 참석해 교육부에 현장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했던 손윤하 서울 서연중 교사, 박준열 건국대사범대학부속고 교사, 양혜민 서울대영초 교사가 참가했다. 편집자 주 Q. 서이초 사건의 1주기를 맞는 심정은 어떠하신지? 박준열(이하 박)=당시 온 교육계가 슬픔에 잠겼고 많은 교사가 교직과 자신을 돌아본 계기였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다양한 이슈로 인해 교권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슈였는데 서이초 사건이후 관심이 높아졌지만 지금은 그 관심도가 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개정 교육과정,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등과 관련해 좀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손윤하(이하 손)=당시 사건은 저를 포함한 많은 교사에게 슬픔과 충격으로 기억됩니다. 사건 이후 우리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변화와 교권과 학생인권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문화와 제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교육공동체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자 했지만 돌이켜보면 현실에 매몰됐던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혜민(이하 양)=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서울과 경기, 전북 등에서 교권침해 사건이 연이어 나오면서 충격을 넘어선 좌절을 경험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가르치지 말라’는 자조섞인 조언과 아동학대 신고당하지 않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면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새 학기 학생들로 가득차니 또 교육활동과 수업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처를 안고도 이렇게 책임을 다하는 교사 한 분 한 분이 우리 교육과 학교를 지탱해 온 힘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Q. 1년간 학교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손=가장 큰 변화는 교사들의 권리 보호 의식이 높아진 점입니다. 학생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교사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고,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된 것 같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교사들 간 소통의 노력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입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연대감이 강화되는 느낌도 듭니다. 박=법이나 제도의 변화를 느낀다기보다 서이초 사건 이후 새롭게 형성된 문화가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도, 학부모도 사건 이후 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자녀의 성적을 좀 더 신경써 달라는 말이 교권침해인지, 또 자녀가 학교에서 교권침해 사건을 일으키지는 않았는지 물어오는 학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양=제도적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어느 국회의원이 말도 안되는 법을 발의했으니 반대 청원해 주세요’ 등과 같은 메시지에 반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활동만큼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예전에는 신규 교사가 의원면직을 하면 설득해 근무하게 하려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생각됩니다. Q. 사건 이후 국회에서 소위 교권보호 5법도 만들고, 교육부에서 교권강화방안도 내놓았습니다. 평가를 해주신다면? 양=법 개정을 현장에서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례로 여전히 학교폭력업무는 담당교사가 처리하고 있고, 과정에서 ‘조사관 파견’이라는 절차가 더 생겨 처리기간은 늘어났습니다. 강제조항이 아니다 보니 학부모가 원치 않는 경우 담당교사가 원해도 조사관이 활동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 지난해 장관께서 ‘인식개선 공익광고’를 약속했는데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추진하신다면 ‘개정 교권보호 5법’ 내용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제도적 변화가 심각한 사안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과연 교권보호 5법을 완전히 이해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잘 대처할 수 있는 교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습니다. 여전히 교사에게 교권 침해사건은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교사나 학교장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스스로 해결하려는 문화가 만연합니다.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런 특수성이 반영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제도 개선은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교권보호 5법도 교사의 권리 보호와 업무 스트레스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싶습니다. 다만 제도와 법이 현실에서 실제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아직 현장에서 많은 선생님이 피부로 와 닿는 효과나 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섬세하고 세부적인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법의 취지와 유용성을 홍보하는 소통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Q.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불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생각은? 박=아동학대 신고는 교사에게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모 웹툰 작가의 특수교사 신고사례로 인해 교사들은 교권 5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불분명해졌습니다. 교사들에게는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이후의 조치와 대처, 지원은 당장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학부모에게 이런 것도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진 셈이 돼 오히려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양=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교육감 의견서 제출 제도로 ‘혐의 없음’ 종결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 경우에도 학부모에 대한 조치나 제재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아니면 말고식’ 해코지성 신고가 여전히 많습니다. 학부모의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부, 교육청 차원의 학부모교육,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익광고, 콘텐츠 제작 등이 필요합니다. 손=정서적 아동학대 등에 대한 범위가 모호하기 때문에 교사들은 신고로 인한 불이익이나 법적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좀 더 실제적인 제도 보완, 지침, 보호장치 등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사들도 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상호 지원을 통해 법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 같은 비극적 일을 겪지 않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손=법과 제도는 한 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를 운용하면서 미흡한 점은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 교육 당국은 유연한 운영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또 법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사람들이 협력해 채워야 합니다. 교사 스스로 우리는 동료라는 생각으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양=사건 이후 우리 현장의 선생님들은 많은 성찰과 고민, 당국에 다양한 제안으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국회, 교육부, 사회가 답해야 할 차례라 생각됩니다. 정부가 최근에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출생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고 하는데 태어난 아이들의 바른 교육을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잘 가르치는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박=앞으로 우리가 어떤 교직문화, 교육환경을 만드는가 하는 것은 특정 기관이나 하나의 해결책으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는 입법을 통해 교권을 명확히 정의하고 침해를 폭넓게 설정해 구체적인 절차나 처벌을 마련해야 합니다. 교권보호 5법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과정을 만드는데 행정가가 아닌 교사가 주체가 돼야 합니다. 한국교총도 교원단체로서 교권보호 5법을 만들었다는 점을 치하하는데 그치면 안됩니다. 교육 현장에는 스스로 눈물을 삼키며 숭고한 사명감으로 교직을 이어가는 교사들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