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회장 장병호·제천 청암학교 교장) 회장단은 13일 한국교총 임원진을 만나 특수교육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연합회는 이 자리에서 특수교육과 관련한 현안을 교총에 전달하고, 협조를 구했다. 장 회장은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 및 배치가 시급하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1급·중증 장애 등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초등의 경우 학생 4명 당 교사 1인 배치가 법정정원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학생 7명 당 교사 1명을 배치해야 하는 고교의 경우에는 교사 1명이 14명 이상을 담당하는 지역도 많다. 전체 특수교사 법정 정원은 60% 이하다. 장 회장은 또 “특수교사는 일반 학생에 비해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로부터 폭언·폭행 등 교권 침해에 노출된 경우가 많다”며 특수교사 보호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번 교총회장 선거에서 특수교사 및 특수아동 전원을 대상으로 안전보험에 가입토록 하는 것을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이 밖에도 특수교사 성과급 지급 방법 별도 제정 추진, 특수교사 전문직 진출 확대, 수업수당 지급 등 공약 사항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수교육연합회는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정상화 방안 마련도 제안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전국 시·도별로 1개 이상씩 지원센터가 마련됐지만, 인력 및 시설 지원 미비로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특수교육 범주가 평생교육으로 확대된 만큼 장애학생의 평생교육을 담당할 평생교육기관을 설립토록 정책적 지원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강병두 서울 정진학교 교장, 김교식 대구 선명학교 교장, 최종철 경북 진명학교 교장 등 지역특수교육회장과 신봉주 특수교육연합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인천삼산초등학교(교장 김철구) 5학년 7반 학생 30명 전원이 인천미술협회에서 주최한 학생미술실기대회에 작품을 출품하여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 전원이 상을 타는 성과를 거두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권경자 담임교사는20여년긴 서예와 함께 문인화를 그려온 작가로서 전국 유수의 공모전에서 대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침 자습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문인화 지도를 해왔다. 권 교사는바쁜 일과 속에서도 문인화 지도에 흠뻑 빠져 15년 전부터 담임을 맡는 학생들에게 문인화를 지도하여 매년 전시회를 하는 열정을 보여 왔다. 권 교사는 "지금까지 수묵화를 가르쳐 오며 학생들이 먹색의 다양함을 알고 먹과 물을 다루면서 즐거워하고 진지하게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예술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고 문인화의 실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집중력 등 인성지도에 도움이 되어 힘들어도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셨다. 오성하 어린이는 "처음에는 새까만 먹만 생각하고 귀찮아했는데 처음 삼묵법을 배울 때부터 먹색이 매우 멋있고 하얀 화선지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마음이 침착해지고 또 자연을 관찰하는 자세도 생겼다"고 자랑했다.
인천북부교육청 다문화중심학교로 지정된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는 14일 교내 다문화반 교실에서 22명의 어린이,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열무김치 만들기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지난달의 삼계탕 만들기 체험활동에 이어 두 번째 체험활동으로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여름철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 종류의 하나인 열무김치를 만들어 보았는데 이번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활동은 다문화반 어린이와 부모님이 열무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배우고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다문화반 4학년 박현수 학생은 “열무김치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직접 만들기는 처음이었다. 어머니가 중국분이라 평소 열무김치 담그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알게 되었고, 옥수수를 삶아서 직접 만든 열무김치와 곁들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부원초등학교 다문화반에서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활동으로 9월에는 송편 빚기, 11월에는 김장을 담그는 체험활동을 준비 할 예정이다.
학교는 늘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하다. 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과 미래가 커져간다. 그런데는 요즘 이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절반 이상이 욕이다. 또한 이들의 목소리 크기도 보통 이상으로 큰 소리다. 한참을 들으면 곧 고성이 오가고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이다. 참으로 심각하다. 티 없이 맑고 밝고 착하게 자라야 이들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우리 학교 아이들만 그럴까.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일까. 지난 해 모 방송국에서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들의 97%가 평소에 욕을 자주 하고, 그 아이들 중에서 72%는 원래의 말뜻도 모르고 그냥 욕을 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욕을 안 하는 아이는 희귀종'으로 불릴 정도이고, 그 내용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욕이다. 아이들의 이 같은 언어습관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메일 등에서도 동원되고, 심지어는 욕을 안 하고 말을 하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아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아이들의 욕설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지도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어느 정도 지도하지만 가정이나 교외에서는 더욱 무방비 상태이다. 이 같은 욕의 가장 큰 원인은 먼저 매스컴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TV에서 방영되는 영화 대부분의 대화내용이 폭력적이며 대화가 욕으로 구성되어 낯 뜨거움을 넘어 역겨울 정도이다. 아이들이 많이 보는 코미디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소리로 전달할 내용도 악을 쓰고 큰 소리를 지른다. 뉴스도 마찬 가지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국회에서 거르지도 않고 내뱉는 욕설과 폭력의 모습은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긴 하지만 욕이 일상어가 되어서는 건전한 사회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분명히 욕은 공격적이며,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심하면 상대방의 반감뿐 아니라 인격적 모멸감마져 느끼게 한다. 우리 국민들의 급한 성격은 외국인들이 이미 빨리빨리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같은 어른들이 모습과 같이 아이들도 모든 일에 오래 참지 못한다.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 논리적으로 차분히 설득하지 않고 일방적 자기중심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그래서 끝내는 목소리를 높이고 싸움으로 번지고 만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가 학교교육에서 소통 문화를 거의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에야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깨닫고 경청, 소통, 협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기의 의견을 전달하려고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인 것이다. 즉, 이는 상의하달의 지시적인 문화인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 일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대부분이 상대방의 배려나 존중과는 거리가 먼 일방적인 주장과 반대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 전체의 문제가 심각할 정도로 흑백논리, 즉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오는 갈등이다. 이러한 갈등 구조에서는 대화가 어렵다. 상대방의 좋은 점은 인정해야 쌍방의 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어른들의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 아이들의 착한 가슴에 그대로 투영된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분명히 지금과는 다른 사회가 전개될 것이다. 큰소리를 쳐야 이기는 사회가 아니라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조용하고 논리적인 설득문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지금처럼 목소리를 높여야 설득되고 이해하는 전근대적인 방법은 당장 개선되어야 한다. 사실 선진국 국민들은 우리처럼 그리 부산하지 않다. 조용한 목소리로 호소력 있는 감성적인 대화로 소통하고 있다.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쌍방소통을 통하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한다. 이것이 바로 협상인 것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의 단합된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거리응원전에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은 바로 무언의 합의로 형성된 우리의 새로운 소통문화가 아니겠는가. 지난 선거와 같이 험담과 욕설, 그리고 폭행,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어른들의 모습이 이젠 더 이상 아이들의 눈에 비춰져서는 안된다. 성숙한 어른다운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각종 언론도 건전한 방송언어 사용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보도했으면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간다. 말하는 소리와 모습 그리고 표정까지 그대로 따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하지 않았는가. 욕하는 아이들에 대한 지도는 교사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도 지도해야 한다. 언어로써 병들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해야 한다. 우리보다 더 자유스러운 미국의 아이들도 학교에는 엄격한 규정, 즉 학교마다는 다르지만 ‘행동지침서(Rules of Behavior)’를 명문화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학교장은 절차에 따라 부모를 학교로 소환하여 경고장을 발부하고 있다. 최근 이런저런 문제와 갈등으로 우리 교육이 시끄럽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교육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아이들을 두고 거래를 하려는 잘못된 교육정책은 우리의 미래가 없다. 우리 교육,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해답이 나온다. 교육에는 이념이나 당리당약이 필요치 않다. 이들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행복한 삶을 갖도록 우리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7월 둘째 주 휴일이면 바닷가나 계곡으로 떠나는 초등학교 동기 부부모임이 있다. 친구 중 한 명이 이번 모임은 서울에 있는 산을 등반해보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배산임수 지형이라 북한산·도봉산·불암산 등 명산이 많고, 다리에 힘 있을 때 명산에 올라 서울을 제대로 구경해 보자는 이유도 그럴싸했다. 대부분 지방 사람들이라 서울에 있는 산은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데다 마침 총무를 맡은 친구가 서울에 살고 있어 일사천리로 서울의 북단에 위치하고,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도봉산(739.5m)으로 산행이 결정되었다. '도봉산 백운대 북한산 서울에 가서 구경하세' 날씨가 흐렸지만 도봉산 산행은 우리 일행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수 서수남씨와 하청일씨가 부른 팔도유람의 가사에 나오듯 도봉산을 구경하러 10일 아침 일찍 서울로 향했다. 도봉산역 앞 주차장에 도착해 차를 대다보니 옛 시인이 '푸른 하늘을 깎아 세운 만길 봉우리'라고 읊었다는 도봉산의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휴일이라 그런지 등산로 초입부터 등산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 산행은 우습게 여겼을 친구들이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듯 발걸음이 느리다. 인생살이 얘기하며 시간 구애받지 않고 걷는 것도 행복이지만 바람이 없는 날씨와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체력이 문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광륜사, 도봉서원, 망월암을 지나며 천천히 걸었다. 망월암 위로 올라가면 도봉산에서 가장 크다는 망월사가 가깝게 보이고, 만장봉과 자운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중간에 대공포 진지가 있는 포대능선 구간이 도봉산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도봉산 산행은 한참동안 봉을 잡고 암벽을 오르내리는 재미가 쏠쏠하고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일품이라서 오랜만에 힘들게 산행을 한 보람이 크다. 날씨가 흐렸지만 도봉산 산행은 우리 일행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오죽하면 내년 모임도 서울의 명산을 등산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수도 서울의 명산 도봉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서울시 교육정보연구원은 2009 개정 교육과정 시행을 앞두고 일선 학교의 혼란을 줄이고자 '학교 교육과정 편성 길라잡이'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일반·자율고, 특성화고 등 4종으로 구성된 길라잡이는 창의·인성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개별 학교의 자율성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교과군별 수업시수 20% 범위 내 증감 운영과 학년·학기 교과집중이수제 등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된 특징을 상세한 해설과 함께 반영해 일선 학교가 손쉽게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자료가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정신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초중고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자료'와 '초중 입학초기 적응 활동 지도자료', '중학교 진로활동 지도자료'도 개발해 12월까지 모두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여름방학 기간이 작년보다 3~5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용산구 신광초와 성북구 성신초가 여름방학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서울지역 초교 대부분이 19일 전후로 방학해 내달 30일 개학한다. 방학 기간은 대략 43일로 작년 여름방학(38일)보다 5일 남짓 늘었다. 중학교 역시 15일~20일부터 내달 23~27일까지 38일 가량 방학해 작년보다 방학기간이 사흘 가량 길어졌다. 여름방학이 길어진 것은 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냉난방 비용 증가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리는 추세의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초·중학교의 방학 기간은 각 학교운영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정하며 재량 휴업 일수와 겨울방학 기간 등에 따라 학교별로 최대 열흘까지 차이가 난다. 고등학교의 방학기간은 예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지역 고교는 대부분 17~20일부터 33~34일 기간의 방학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요즘은 비용도 절약하고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혹서기도 피할 겸 여름방학이 길어지는 추세지만 입시 문제가 절박한 고교에서는 여전히 여름방학을 늘리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 응시 전국 0.02%, 전북·강원 72% 차지해 불씨 여전 교과부가 전국 초6, 중3, 고2 학생 19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첫날인 13일 433명이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험 거부 학생 수는 지난해(82명)에 비해 다섯 배가량, 전국 수준 평가가 처음 실시된 2008년(188명)보다는 배 이상 많았다. 특히 친전교조 성향 교육감이 있는 전북(172명)과 강원(140명)이 전체 시험 거부자의 72%(312명)를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27명)· 충남(25명)·경남(20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 등이 “시험 선택권이 중요하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상됐던 대규모 시험 거부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시험 당일까지 학교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시험 거부 학생을 결석이나 결과 처리하라는 교과부의 방침에 따를 것인지 여부를 놓고 해당 교육청이 시험 당일까지 오락가락해 교장·교사·학생들이 혼란을 겪은 것이다.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은 대부분 체험학습에 참여하거나 교내에서 대체수업을 받았다. 강원도의 한 여고에서는 벽을 하나 사이에 두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과 대체수업을 받는 학생이 나누어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교과부와 교육청 지침이 엇갈리자 시험거부 의사를 철회하는 학생들도 잇따랐다. 서울 지역 한 중학교 교사는 “12일 언론 보도를 통해 불이익이 없는 ‘기타 결석’처리로 알고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학생이 2~3명 있었는데 ‘다시 무단결석 처리하라는 공문이 왔다’고 알려줬더니 시험을 치러 왔다”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지나친 학교 간 ‘과열’ 경쟁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 성남의 초등학교 교사는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된 우리학교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준비를 위해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데 10시간 이상을 할애했다”며 “성적이 공개되고 다른 학교와 비교됨에 따라 지역교육청에서 교장·교감 인사에 반영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 자체에 매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14일 “학력격차 해소와 학습부진학생 에 대한 보정학습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는 필요하다”며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교총은 또 “학업성취도 평가 논쟁의 핵심은 시험결과 공개 방법 및 활용도”라며 “학업성취도를 시·도교육청 평가 및 학교평가에 반영하거나 우수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학교 및 교원에게 과도하게 책무성을 부과하는 행위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짚었다.
10일 삼호아트센터 개관 3주년 제64회 정기 공연을 보았다. 세계 최초로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챔버오케스트라 공연이다. 공연장 입구에 들어서니 이윤희 이사장이 찾아오는 관객들을 반가이 맞아 준다. 어린이에게는 담임 선생님 같고 어른들에게는 오래된 지인처럼, 친구처럼미소를 띄며 환영해 준다.직책이 이사장인데 공연의 주최·주관자로서 섬김과 배려의 모습이 보인다. 시간 여유가 있어 객석을 미리 둘러 보았다. 객석 의자가 확 바뀌었다. 그 동안은 의자가 낡아 공연 중 조금만 움직여도 삐그덕 소리가 나서 음악 감상을 방해하였다. 1억 2천만의 예산을 투입하여 서울 예술의 전당 수준으로 바뀐 것이다. 무대 조명을 비롯해 복도의 모니터도 새로 놓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 때 개관 2주년을 맞아 초등학생이 건의했던 내용이떠오른다. 객석 의자의 노후를 지적하였는데 이번에 그 의견을 수렴하여 고친 것이다. 복도의 모니터는 미처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삼호아트센터 공연은 전석 초대로 이루어진다. 입장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짜 손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한 가지 방법, 바로 '천원의 위대한 힘'이다. 공연을 보고 자발적 희망자는 천원을기부하는 것이다. 이 돈은 어려운 복지시설을 돕는데 사용이 되고 그 내역이 공개되고 있다. 삼호아트센터가 고마운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학교의 역할, 교육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관객의 3분의 1 정도가 부모와 함께 찾은 어린이다. 공연 관람 예절이 잘 지켜지고 있다. 공연 중 휴대폰이 울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음악 연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해설이 뒤따른다. 이번 연주에서 헝가리 무곡 1번과 4번이 연주된 이유는 브라암스 헝가리 무곡은 5번이 가장 쉽고 그 다음이 1번, 4번 순서라고 이상재 음악 감독이 소개해 주어 알았다. 시각 장애인 연주, 우선 연주자 앞에 있어야 할 보면대와 악보가 없다. 지휘자도 없다. 그럼 어떻게 연주할까? 악보를 모두 외운 것이다. 서울에서 연습하는데 부산, 대구 등지에서 올라와 하루 4~5시간 연습한 결과라고 알려 준다. 정상인이라면 악보를 보고 연주하면 되는데 이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개인 연습을 하고여럿이 호흡을 맞추었을까? 여기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장애인이라고 정상인보다 못한 것이 아니다. 오늘 협연에 참가한 8살 유지민 학생은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성숙하게 연주한다. 누가 이 어린이를 장애아라고 놀릴 것인가? 누가 장애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놀릴 것인가? 공연이 끝나면 연주자들의 팬 사인회가 있다. 프로그램이나 포스터에 출연자들이 사인을 해 주는 시간이다. 사인을 받는 사람들은 대개 어린이다. 사인을 받으며 음악회 참석에 대한 격려를 받고 기뻐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은아름답기 그지 없다. 음악가로서의 꿈을 꾸는 어린이도 많을 것이다. 삼호아트센터 소속 W.M.F 음악친구들은 학교 공연도 펼친다. 우리 학교를 비롯해 수일여중, 대평고, 매탄고, 권선고 등에서 수능 이후 프로그램으로 교육적 역할을 하였다.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은 음악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학창 시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다. 이윤희 이사장의 행동을 몇 차례 유심히 지켜보았다. 공연 도중 좌석에 앉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만석의 손님들을 안내하여 객석에 앉힌다. 자리 부족을 감안하여 간의석도 충분히 준비하였다.직원들과 함께 뒷자리에에 서서 1시간 30분 동안 관람하면서 개선할 점을 생각한다.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말이 쉽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기업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이윤의 최대한 창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2007년 6월 개관이래 60여 회 이상의 정기 공연을 통해 연 인원 2만 여명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윤희 이사장은"예술은 모든 시대에 있어서 인간 정신의 최상의 발현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환희 그리고 통찰력을 준다"며 "앞으로 삼호아트센터는 예술적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도시 생활 속에서 상상력을 재생시키며 보다 창조적인 삶을 복돋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의 역할과교육의 기능 수행에앞장서고 있는 삼호아트센터가 고맙기만 하다.학교 교육에서 미처 하지 못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대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친구 살해, 잔인하게 시신 유기’라든가 ‘초등생들이 장애여학생 성추행’ 따위 기사는 충격과 함께 우리의 교육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두 가지다. 먼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라는 점이다. 그만큼 10대 청소년범죄는 학교 교육에서의 원천적·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예방교육이 심각하게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음란물과 폭력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대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원인 분석이나 대책 제시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근본적 시스템개선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개인적·부분적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이다. 물론 범죄 학생들을 비호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또 10대 청소년중 극히 일부의 범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 청소년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에 이르러선 오늘 우리의 학교 교육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무리 음란물에 노출되어 있다하더라도 학교에서 가치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상상도 못할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 죄책감을 못 느끼는 초 · 중·고생은 생기지 않을 터이다. 교실이 일그러지고 학교가 무너지고, 그리하여 공교육이 불신받는 것은 좋은 고교나 대학을 많이 못보내서가 아니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인성교육·전인교육을 하고 있지 못하기에 일그러진 교실이고, 무너진 학교인 것이다. 그런데도 학부모들은 학교가 학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 역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일명 일제고사)니 방과후학교니 뭐니하며 학교의 학원화에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학교는 ‘찍히지’ 않기 위해 학생들 성적올리기 따위에만 매달린다. 초·중학교, 심지어 전문계고에서까지 국·영·수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인성교육 내지 전인교육은 먼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인 것이다. 물론 학교는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위한 전진기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성적 올리기 등 입시에만 올인하는 학교 교육 시스템이 ‘혁명적으로’ 개편되길 기대한다.
지나친 성적경쟁을 유도한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1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초·중학생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을 이틀에 나누어 실시하며 고등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를 13일 하루 동안 치른다. 평가결과는 오는 9월 학생들에게 통지되며 11월에는 학교정보 공시를 통해 평가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평가 당일 학교장 승인 없이 체험학습에 참여해 평가에 응하지 않은 학생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무단결석 처리된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9일 3학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원주 오크밸리 야외 풀장에서 수영교실을 운영했다. 수영할 때의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준비운동을 잘 마친 어린이들은 야외 풀장으로 들어가 기본적인 수영법들을 익혔다. 김철희(3학년) 어린이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재미있게 수영을 배울 수 있었다. 물 속에 있으니까 너무 신나고, 덥지 않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주변 성폭력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대전·충남지역 170여개 학교에 청원경찰이 배치될 예정이지만 예산문제로 이들이 야간까지 활동할지는 미지수다. 14일 대전시 및 충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학교의 17%에 경비실을 설치하고 청원경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학교당 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전체 학교의 17%면 대전 48개, 충남 125개 학교가 해당된다. 시·도 교육청은 조만간 일선 학교의 신청을 받고 선정위원회를 열어 재개발지구 주변 등 범죄취약지 주변을 중심으로 청원경찰 배치대상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청원경찰은 운동장, 건물 뒤편 등 교내 안전이 취약한 곳은 물론 학교 밖 골목길, 빈집, 공사장 등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상시 순찰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유사시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청원경찰 인건비는 지원 예산의 절반인 2500만원이어서 학교당 1명의 청원경찰을 배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24시간 내내 청원경찰이 활동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0시께 대전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정모(30)씨가 20대 여성을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범행 과정에서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던 것처럼 청원경찰이 배치되더라도 학교 운동장이 야간에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연 2500만원으로 청원경찰이 야간에까지 근무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범죄취약지 주변 학교에는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돼 있어 청원경찰이 더해지면 안전요원이 학교당 2명으로 늘게 되므로 운영의 묘를 최대한 살려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맡은 일과 능력에 비추어 문제될 것 없다는 옹호론이 우세한 편이다. 영국 언론들은 13일 상급 노동단체인 GMB 노조의 자료를 인용해 런던 루이샴에 있는 학생 400명 규모의 티디밀 초등학교 마크 엘름스 교장이 지난해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7000만원)가 넘는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간 15만 파운드 이상의 연봉을 받는 교장이 모두 1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엘름스 교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을 살펴보면 기본급이 8만 2714파운드이고 시간외 수당이 전년도 소급분까지 포함해 1만 9317파운드이다. 여기에다 전 노동당 정부가 학업 성취도가 낮은 지역 학교에 도입한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운영한데 따른 인센티브로 전년도 소급분 5만 1957파운드를 포함해 모두 10만 파운드 이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GMB 노조는 "교장이 총리 보다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고브 교육장관도 교장의 연봉을 총리 수준인 연간 14만 2500파운드로 상한선을 둬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해당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교장의 능력과 성과를 보면 그 정도 연봉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엘름스 교장이 온 뒤 졸업생이 장학금을 받고 최고 수준의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등 내리막길을 걸어오던 학교가 변모했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기준청(OFSTED)은 보고서에서 "교장과 교원들이 팀을 이뤄 훌륭히 일을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이 학교는 지난 4년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 5%에 들었다. 미크 부르크스 교장노조 사무총장은 "특별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금을 받은 것까지 합해서 연봉이 많다고 매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그는 학교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고 전했다.
초중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치러진 13일 전국적으로 433명이 체험학습을 강행하거나 등교후 대체학습을 하는 등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전북과 강원에서 각각 172명과 140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이들 지역에서 교육감과 교육당국의 줄다리기 속에 상당수 학생이 동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험은 전국 1만 1485개 학교에서 193만 9000여명이 응시했다. 학교급별로는 초6 61만 9000여명(6141개교), 중3 67만 4000여명(3123개교), 고2 64만 6000여명(2221개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시도별 시험거부 학생 수는 ▲전북 172명 ▲강원 140명 ▲서울 27명 ▲충남 25명 ▲경남 20명 ▲전남 12명 ▲경기 9명 ▲부산 8명 ▲울산 6명 ▲경북 5명 ▲충북 5명 ▲대구 3명 ▲인천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주, 대전, 제주는 전원이 응시했다. 교과부는 시험거부 학생 가운데 체험학습 참가자 87명은 무단결석, 등교후 시험 미응시자 346명은 무단결과(缺課) 처리할 방침이다. 무단결과 3회는 무단결석 1회와 같다. 올해 시험거부 학생 수는 일제고사가 전수 시험으로 10년 만에 부활한 2008년(첫날 188명, 둘째날 149명)과 2009년(첫날 82명 , 둘째날 65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응시생 대비 시험거부 학생 비율은 0.02%에 불과하다. 결시생이 늘어났지만 교사가 체험학습이나 평가거부를 주도하는 사태나 일제고사 반대시위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등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시험 자체는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체험학습을 유도·승인하거나 평가를 거부한 교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돼 2008, 2009년과 달리 징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학습 강행…등교후 독서활동도 = 서울지역은 성미산학교에 초등학생 일부를 비롯해 응시대상자 9명이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전날 일제고사폐지시민모임 등이 예상한 220여명보다는 체험학습 참가 학생 숫자가 크게 줄었다. 충남에서는 25명이 금산 간디학교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났고 전남은 12명이 순천 평화학교, 순천만 생태공원 등지로 현장학습을 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시험대상자 6명을 포함해 17명이 울주군 산촌유학센터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농촌체험활동을 한다고 전했다. 경남에서도 대안학교인 산청 간디학교 학생 17명이 등교후 평가를 거부했으며, 이 학교 학생들은 시험을 거부한다는 의사로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향의 김승환 교육감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라'며 교과부 공문 하달을 거부하는 등 진통을 겪었던 전북지역에서는 초 85명, 중 80명, 고 7명 등 모두 172명이 시험에 불참해 전국 시도 중 미응시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은 체험학습에 참가하지 않고 전원이 교내 대체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원도에서도 140명이 시험에 응하지 않았지만 체험학습을 간 3명을 뺀 137명이 학교에서 독서활동과 영어회화 등 다른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인천은 청소년인권단체 회원인 여학생 1명만이 시험을 거부하고 조퇴했다. ■'시험종용' 반발…결석처리 혼선 = 전교조 강원지부는 원주지역 몇몇 학교에서 학교장이 대체학습 안내장을 발송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학생들에게 강제로 시험을 종용했다며 반발했다. 전북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청과 교과부의 공문 지침이 달라 학생들이 시험장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학교에서는 시험 거부의사를 밝혔던 학생 4명이 교과부의 무단결석 처리 지침을 듣고 다시 고사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시험을 거부한 학생 중에는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응시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학부모와 미리 상의해 아예 응시하지 않기로 하고 대체학습을 요구한 학생도 있었다. 전날 학부모의 교육철학과 양심에 따라 시험에 결시한 학생에 대해서는 기타결석으로 처리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낸 서울교육청에서도 이날 오전 시험시작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다시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혼선이 있었다. 서울교육청은 전날 보낸 공문이 시험선택권을 부여하라는 의미는 아니었고 응시거부를 독려·선동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각급 학교에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등교후 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 '학교장 중심으로 충분한 의견을 청취하고서 교육적 차원에서 알맞은 대응조치를 취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알맞은 대응조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해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 교육감이 있는 대구·경북·경남 등은 사전에 공지한대로 등교도 하지 않은 경우 무단결석, 등교후 시험을 거부한 경우 무단결과 처리한다는 방침만 확인했고 상대적으로 결시생이 적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교사 징계는 없을 듯 = 교과부는 2008년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평가거부와 지침위반으로 교원 8명씩 16명을 징계했다. 특히 서울지역 일부 교원들은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다. 2009년에도 평가거부 및 지침위반으로 3명이 징계를 받았다. 올해는 그러나 체험학습을 유도하거나 승인한 교원, 체험학습 참가와 감독거부 등 평가 자체를 거부한 교원은 일단 없는 것으로 교과부는 파악했다.
전북도교육청은 13일 도내 14개 시·군 교육장 가운데 12개 교육장 임용 예정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이날 '교육장 공모심사위원회'가 3배수 추천한 인사 가운데 업무수행능력 등을 고려해 초등 5명과 중등 7명 등 모두 12명의 교육장 임용 예정자를 확정했다. 임용 예정자는 초등의 경우 유현상 익산영만초 교장, 장택수 남원사매초 교장, 진병술 김제월촌초 교장, 백인숙 완주남관초 교장, 박승서 부안동진초 교장 등이다. 중등은 이문용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장, 박주영 학생해양수련원 교육연구관, 강호성 전주제일고교장, 김봉기 김제여고교장, 최전심 장수 산서고교장, 홍성도 고창 해리고교장, 최남선 고창 흥덕중교장 등이다. 이중 이 체육보건교육과장과 박 교육연구관을 제외하면 모두 일선 학교 교장 출신이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을 9월 1일자로 일선 교육장으로 임용할 예정인데, 임용 지역은 근무 희망지와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해 추후 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이 4년째 운영하고 있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방과후학교(공운방)'가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5월 6일 탄방중을 시작으로 32차례에 걸쳐 관내 학생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 중고생 232명 전원이 교육을 수료했다. 소방서 구조구급대원 96명이 강사로 나선 이번 교육은 의식 확인에서 기도 확인, 호흡 유지, 혈액순환 유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 등에 이르기까지 과정과 방법에 대해 이뤄졌다. 교육을 수료한 한 중학생은 "훈련이나 경기 도중 다양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당황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공운방 교육과목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과 더불어 심폐소생술과 컴퓨터 자격증 과정을 신설했는데 컴퓨터 자격증과 관련해서도 도마중 2~3학년 사격부 학생 13명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비롯해 전체 중학생 응시인원 93명 가운데 87명이 컴퓨터 자격증을 땄다. 김신호 교육감은 "체계적인 교육을 실현시켜야 바람직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할 수 있다"며 "운동선수 학생들이 잠재된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도와 대전이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9억 5000만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8곳, 고교 3곳에 공운방을 마련해 주4일 동안 하루 2시간씩 기본 교과목 등에 대한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수학여행 금품수수 등으로 인해 서울지역 초등학교장 등 100여명이 파면, 해임될 것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비리에는 엄단해야 한다면서도 억울한 경우가 없도록 신중한 징계절차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수학여행 업체 선정 등과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대상에 오른 서울과 경기지역 전·현직 초등교장 157명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끝냈다며 조만간 교육청에 비위사실이 통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금품수수 총액이 500만원 이상이거나 한 번에 300만원 넘게 받은 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며, 기소대상자는 30~40명이라는 것. 교육청은 수사를 받은 전현직 교장 중 57명이 파면, 해임 등 배제징계 대상자가 될 것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지난달 인사·시설공사·납품·방과후학교 비리 관련자 60여명 중 50여명을 파면·해임키로 한 상황이어서 이번에 비위 사실이 통보되는 57명을 더하면 전체 퇴출 대상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관련 비리에는 엄단을 촉구하면서도 교육자의 사기, 교육계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신중한 징계절차를 당부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이번 일은 자칫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다보면 모든 교육현장이 비리의 온상인양 비쳐질 수 있다”며 “교원의 사기저하는 결국 교육력 저하로 연결되는 만큼 보다 시시비비를 잘 가려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 교원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법적 절차에 따라 엄격히 징계를 집행하겠다. 그러나 인민재판식, 일회성 엄벌주의에는 반대한다. 정말 억울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별로 구체적 정황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만든 한자도서가 경기도교육청 인정도서로 승인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종석 경기평동초 교장을 대표저자로 평동초 교사 6명과 남양주양지초 교사 2명이 집필한 ‘자신만만 漢字’ 6권이 12일 도교육청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정됐다. 이들이 한자 도서를 기획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초등한자교육연구회를 운영하는 등 교사 때부터 한자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이 교장은 “나름대로 학교마다 한자교육을 하고 있지만 체계가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요즘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지도자료가 없는 것을 보고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뜻이 맞는 학교 교사들이 모여 방학을 반납하며 한자 도서를 집필하고 한자·한문 분야 전문가들이 감수를 맡았다. ‘자신만만 漢字’는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가장 적합한 500자를 선정 단계별,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6단계로 구성됐다. 1, 2단계는 한자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기초 단계로, 3~6단계는 본격적인 언어사용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단계로 구성됐다. 한 단계별로 20차시로 짜여 있어 각 학교에서 재량활동시간에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단계의 단원별 주제와 한자어 선정은 일상 국어 생활에서의 활용 능력과 어휘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뒀으며, 초등학교 전 교과의 교과서 한자어를 단계별로 반영함으로써 타 교과 학습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삽화, 만화, 사진 등 시각적인 자료를 풍부하게 제시해 쉽고 재미있게 한자와 한자어를 익힐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이나 교사지도서, CD자료 등도 만들어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만만 漢字’는 2학기부터 보급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초등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합병이 아니라 병합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용어를 정확하게 아는 것에서부터 올바른 역사인식이 시작됩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양정고(교장 김창동) 사회교과교실. 한국교총이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한일강제병합의 진행과정과 의미를 고찰하고,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우리역사교육연구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특별수업이 이뤄졌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두형 교사가 1학년 1반 45명 학생들에게 언론사의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자 학생들도 놀라는 표정을 보였다. 관련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과반수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처음 알았다는 표정의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합병, 합방, 경술국치 등이 적힌 한자 활동지를 내어주며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한 번씩 써볼 것을 권유했다. 두 단어의 의미 차이를 확실히 하고 우리 입장에서 일본의 불법적인 행위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경술국치 이전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은 또 을사늑약, 한일의정서, 가쓰라-태프트 밀약 등의 구체적인 조문을 함께 살펴가며 일본의 계획적인 국권 침탈 과정을 되짚었다. 헤이그특사나 항일 언론활동 등 우리나라의 저항에 대한 사진자료에서는 눈을 떼지 못했다. “9월 서울 성곽투어를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사 유적찾기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한 이 교사는 일제시대 흔적이 남아있는 용어나 지명 등을 서로 찾아보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 교사는 “천대받는 지역을 일본이 지칭한 '부락'이라는 용어가 아직도 쓰여지는 곳이 많다”며 “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이를 수정하는 작업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1학년 문정환 학생은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미처 모르던 부분을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어떻게 해야 이런 슬픔을 다시 겪지 않을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수업을 참관한 김창동 교장은 “이번 수업이 마라톤으로 식민지 설움을 날려버렸던 故손기정 선수의 모교에서 열려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동섭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경술국치에 대해 학생들이 잘 모르거나 현재 '나와는 상관이 없어'라는 생각들이 많아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각인시키고, 이를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특별수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지상파방송인 TBS가 이날 양정고를 찾아 수업내용을 카메라에 담고 담당 교사에 대한 인터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특별수업의 교수·학습과정안은 우리역사교육연구회 소속 교원들이 학교급별(초등학생용: 윤준기 풍양초 교사, 중학생용: 김일 은혜중 교사, 고등학생용: 공일영 은혜고 교사)로 학생 수준에 맞게 마련했다. 교총은 학교급별로 제작된 교수·학습과정안을 한국교총 현장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upport.kfta.or.kr)에 탑재, 학교현장에서 참고·활용토록 했으며 각급학교는 학교 여건과 실정에 맞게 수업시간, 방식 및 내용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12~16일까지 수업을 실시했다. 국가보훈처, 경술국치 자료집 온·오프라인 배부 국가보훈처(처장 김양)가 청소년들에게 경술국치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한 교육 자료집 ‘얘들아, 100년 전 우리나라 이야기를 들어볼래?’를 발간했다. 자료집은 총 7가지 다양한 학습활동 자료를 제시해 교사들이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경술국치 계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부 아이들과 ‘경술국치’ 이야기를 어떻게 나눌까, 2부 선생님이 알아야 할 ‘한국병탄’편에서는 경술국치 학습에 대한 실제적 지도방향을 제시, 교사들이 학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3부 학생 활동 프로그램에서는 국권을 빼앗겼던 과거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통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정보와 사진자료를 담고 있다. 이 밖에 역사적 맥락에서 경술국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실제적인 활동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국가의 자주독립과 자유·공존·평화의 소중함을 배울수 있도록 했다. 교육자료집은 전국 초·중학교 및 관련 교육기관에 무료로 배포되며, 국가보훈처 어린이사이트 '꾸러기 보훈광장'(http://kids.mpva.go.kr)에서 교재 파일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