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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령고(교장 김영화)는 11월 20일(수) 오후 6시 30분진로진학실에서 교사들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진로진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선생님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제도의 이해와 준비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배방고등학교 조덕필 교사를 초빙, 약 90분간에 걸친 열띤 강연을 들었다. 강사는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맞춰 진로진학 정보탐색, 대입에 대한 이해,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법, 교육과정의 이해, 대입 사례분석을 통한 대입 전략의 이해를 중심으로 진지하고도 자세한 설명을 했다. 특강을 준비한 이한영 2학년 부장교사는 “이번 특강을 통해 교사들이 앞으로 생활기록부를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령고는 평소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속에 학생들이 주도가 되어 자신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와 자율동아리를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진로와 전공을 모색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학생,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애학생 인권침해 매년 조사 대입부정 입학취소 근거 마련 보건교육에 마약 오남용 명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도서벽지 교원들의 교권을 보호하고 중대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장관 보고를 의무화 하는 내용의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외에 교육부 소관 8개 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먼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관할청이 3년마다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행법에서는 공립‧사립 고교 이하 각급학교의 장은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은 없는 상태였다. 이런 현행법의 미비로 지난 2016년 전남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서도 발생일로부터 2주가 지난 시점에 관할 교육청이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조치가 늦어진 바 있다. 앞으로는 심각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해 초기단계부터 교육부가 책임감을 갖고 엄정하게 과정과 결과를 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안은 이밖에도 도서‧벽지 교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3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에서 외롭게 근무하고 있는 교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준비했다”며 “법이 시행되면 도서벽지 교원들의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뿐만 아니라 도서벽지 아이들의 교육환경도 같이 챙겨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법안발의부터 통과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만큼 해당 법안이 책임감을 가지고 도서벽지로 간 선생님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본회의에서는 이밖에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 ‘고등교육법’, ‘인성교육진흥법’, ‘학교보건법’ 등이 통과됐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은 특수교육지원센터를 교육지원청 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에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해 특수교육대상자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부모 교육’의 근거를 마련해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가 양육 및 교육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학생의 인권침해 예방‧보호를 위해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인권침해 사건의 신속한 신고, 조사 및 발견을 위한 신고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했다.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은 요양급여, 장해급여, 직무상 유족급여와 같이 학교경영기관 또는 학교기관의 확인이 필요한 급여 종류를 별도로 규정하고 이외의 급여 청구는 교직원 본인이 직접 공단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일상적인 급여청구에 대해서는 연금취급기관을 경유하지 않고 당사자가 해당 연금공단에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해 행정의 간소화 및 타 연금과의 형평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학 입학전형에서 학생이 거짓자료를 제출하거나 대리 응시하게 하는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정행위가 있는 경우 대학의 장이 입학허가를 취소하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생이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경우 입학허가 취소에 대한 제재근거 규정을 명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대학입학 과정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입시 부정 등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인성교육진흥법’은 시도교육감이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의견수렴 절차로 공청회만을 열도록 규제하고 있는 바, 의견수렴 방식을 공청회, 설명회, 설문조사,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시도교육청의 자율성을 제고했다. ‘학교보건법’은 학생들에게 마약과 관련된 올바른 인식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예방교육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학교의 장이 실시하는 학생의 보건교육의 종류에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경우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그 피해가 비장애인보다 훨씬 크다.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비장애인보다 이동시간과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장애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도등이나 경보설비 등의 설치가 잘되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이동에 용이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뉴얼 익히고 훈련 반복해야 장애인들이 생애주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재난 예방 교육이야말로 장애인들이 살면서 겪게 되는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몸이 반응하는 재난대비가 된다는 점에서 특수학교에서 장애 유형별 재난 예방 교육은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수학교에서는 기존에 관련 기관에서 개발한 재난대응 매뉴얼을 활용해 자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수학교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교사와 조력자 중심의 자력 대피가 필요하다. 긴급한 상황에서 외부 인력 조력을 요청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평소 대면하지 않던 외부인 조력 시 거부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비상 상황 시 장애인은 평상시에 이용하던 이동 경로를 대피 이동 경로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엘리베이터 사용은 금해야 한다. 평소의 통학로를 토대로 대피 훈련을 반복실시하여 실제 재난 시 통학로로 대피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동용 보조기구 등에 승차한 상태에서의 대피는 일시적으로 많은 조력자가 필요하므로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제 특수학교에서는 기존에 개발된 매뉴얼을 반복실천해 보면서 현장에 맞게 적용하고 현장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장애유형에 맞는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 시각장애인 화재 예방 교육을 예로 든다면 화재 발생 전 장애인 및 조력자의 역할, 화재발생 시 장애인 및 조력자의 행동수칙, 화재발생 후 장애인 및 조력자의 대처요령 등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재난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반복훈련해야 한다. 현장 상황에 맞게 훈련한 후 매뉴얼을 수정하여 각 학교에 맞는 재난훈련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의 화재 대응의 경우 훈련준비, 훈련 안내방송 후 훈련시작, 상황부여, 화재발견 및 전파(조기 신고) 단계가 있다. 지휘부-직원배치 및 소방서 연락, 대피 유도직원 배치 및 대피 장면 연출, 시각장애인 학교 특성을 반영하여 선 대피 후 소화, 복구 및 구호 등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시나리오를 갖고 반복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몸이 반응하는 재난대비 중요 미국의 유아들은 3세부터 화재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장애인복지법 제24조(안전대책 강구)에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추락사고 등 장애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비상 재해 등에 대비하여 시각·청각 장애인과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하여 피난용 통로를 확보하고, 점자·음성·문자 안내판을 설치하며, 긴급 통보체계를 마련하는 등 장애인의 특성을 배려한 안전대책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특수학교 및 지역 공동체는 장애인 비상 재해에 대비한 재난 예방 교육을 수시로 반복 실시하여 장애인 및 조력자가 몸으로 반응하는 재난대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 아이 대산이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3월이었다. 1997년부터 불어 닥친 우리나라 최대의 외환위기인 IMF를 극복해내느라 나라는 끙끙대었고, 3년간의 긴 육아휴직을 끝낸 나는 복직을 하던 해였다. 대산이는 5학년 3반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5학년 3반 담임을 맡은 것이다. 하얀 피부에 약간 각진 얼굴, 동그란 눈을 가진 그 아이는 키와 몸은 또래의 중간 정도였고, 온순했으며 예의 바른 아이였다. 공을 다루는 몸놀림이 날렵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 아이가 특별히 내게 다가온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불과 몇 개월 전인 4학년 때 어머니를 갑자기 여읜 사실이었다. 별다른 내색도 없이 성실하고 씩씩하게 생활하는 것 같았지만 그 아이에게서 웃는 모습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같은 또래의 아들을 둔 까닭에 대산이를 보면 안쓰러웠고, 어린 아들을 두고 눈을 감아야 했을 대산이 어머니 생각에도 그 안타까움이 더했지만 나 또한 대산이 앞에서 그런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학교로 돌아와 다시 아이들 앞에 선 나는 마치 새로 발령을 받은 신규교사 마냥 기대감과 떨림, 의욕과 열정으로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물론 지금처럼 그때도 고만고만하게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었고 약속과 규칙을‘소 닭 보듯’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과의 생활은 더없이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데 아이들의 부상이 말썽이었다. 이상하리만큼 다친 아이들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그것도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날마다 안전지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월요일에는 두 명의 아이가 동시에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한 친구의 집에서 둘이 함께 놀다가 서로 싸워 한 아이는 다리를, 다른 아이는 어깨를 다쳤다는 것이다.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일들이 거듭되자 아이들은“선생님, 우리 반 이름 바꾸면 안 돼요? 작년에 5학년 3반 학생 한 명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대요. 재작년에도 5학년 3반에서 사고가 났대요. 우리 반 친구들이 자꾸 다치는 것도 우리 반이 5학년 3반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반 이름 좀 바꿔 달라고 하면 안 돼요?” 허무맹랑한 주장이요 논리 같았지만, 친구들이 자꾸 다치니까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교육해오면서 별다른 문제나 크게 다친 아이들이 없었는데 이런 일이 계속되니 실은 나도 마음속으로‘왜 이러지?’ 생각해 오던 터라 아이들의 말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이들의 말에 무턱대고 동조할 수도 없는 일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였지만, 아이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교감 선생님께 슬쩍 그 이야기를 전하기는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차츰 안정되어 갔고 그 이야기는 기억 속에서 차츰 멀어져 갔다. 그동안 우리는‘UFO는 있을까?’와 같은 주제로 열띤 토론도 하고,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체험활동과 운동회 등으로 우리들만의 멋진 추억을 쌓아가며 어느덧 겨울을 맞이했다. 제법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아이들이눈싸움을 하자고 했다. 거절할 내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선생님, 쓰레받기 가지고 가요. 쓰레받기로 눈싸움하면 더 재미있어요.” 한 아이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나는 아이들이 건네준 쓰레받기를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몇몇 아이들은 옆 반에서 쓰레받기를 빌려오기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쓰레받기로 하는 눈싸움은 꽤 재미있었다. 눈을 뭉치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절약되었고 눈덩이에 맞아 다칠 염려도 없었으며 쓰레받기로 흩뿌려준 하얀 눈은 마치 눈 세례를 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눈싸움을 하다 보면 으레 선생님을 집중 공격하는 적군이 생기는 법. 하나둘씩 나를 공격해 오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내게 어느새 아군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산이가 아군이었는지 적군이었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즐거운 시간 속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웃을 수 있었다. 어느 날부턴가 대산이의 일기 속에‘누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산이의 중학생 누나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었다. 우리 반의 일기는‘일기대화장’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속마음을 주고받던 우리들의 비밀 통로였다. 일기 속 누나는 대산이의 공부도 가르쳐 주고 집안의 일을 맡아 해 주고 있는 듯했다. 온순하던 대산이에게서 다소 반항적인 마음이 드러나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이 들어있는 일기대화장에 선생님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을 함께 담아 답글을 써주곤 했다. 대산이가 말하는‘누나’는 대산이 아빠의 여자친구인데 그다지 나이가 많지 않아서 대산이가‘누나’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아직 엄마를 잃은 슬픔을 안고 있을 대산이가 겪을 혼란이 느껴졌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대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무언가 이야기를 해 주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대산아, 힘들지?”대산이는 아무 말 없이 그냥 듣고만 있었다. “선생님이 네 마음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네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는 거 알고 있어. 지금 너희 아빠가 하시는 일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너와 누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셨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아빠의 뜻을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 선생님이 항상 너를 응원하고 있는 거 알지? 방학 잘 지내!” 대산이는 작은 소리로 “네.” 대답했다. 그렇게 겨울방학이 시작되었고, 그것이 대산이와의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그때는 알지 못했다. 개학을 앞두고 낯선 사람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상대방은 00초등학교 5학년 강대산의 담임 선생님 맞느냐고 물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 아이가 나쁜 짓을 할 아이는 아닌데 느닷없이 경찰이라니 신경이 곤두섰다. “네, 맞는데 왜 그러시죠?” “그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예감에 들어있는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적어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다. 말문이 막혔다. 한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요? 무슨 일인데요? 어떻게요? 어쩌다가요?” 나의 질문에 경찰이 전해 준 내용은 나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아산만방조제 부근에서 자동차가 물에 빠져 대산이네 가족 네 명이 모두 익사했다는 것이었다. 밤에 길을 잘못 들어 돌아나가는 과정에서 후진기어를 넣은 채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바람에 차가 물로 추락하여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말도 안 돼.” 나는 연신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개학 날 나는 우리 교실에 들어갈 수가 없어 교무실에 엎드려 울고 또 울었다. 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떻게 그 아이의 자리를 바라보아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그렇게 있을 수도 없었다. 교실에 들어가니 대산이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가 놓여 있었다. 대산이는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모양이었다. 그렇게 대산이는 우리 곁을 떠나갔다. 대산이를 잃은 나의 방황은 6개월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새 학년도가 시작되었고 1학년 아이들을 맡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가도 퇴근 때쯤이면 어김없이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대산이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없었음에 마음 아팠고, 그 추운 물속에서 숨져가며 대산이가 겪어야 했을 두려움과 숨 쉴 수 없어 받았을 고통이 자꾸만 떠올라 퇴근길에 참 많이도 괴로워하며 울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 정리를 하다가 5학년 3반 아이들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찍었던 단체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 속에 아이들은 모두 해맑게 웃고 있었다. 나란히 두 줄로 서 있는데 오직 대산이만 맨 뒤에 홀로 서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차마 대산이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 대산이만 사진에서 오려냈다. 그 순간 그것은 대산이를 두 번 죽게 하는 일인 것 같아 사진을 모두 잘라야만 했다. 이제 20여 년을 가슴속에 애잔하게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꺼내어 놓는 것은 사랑하는 그 아이 대산이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살아있다면 31살 어엿한 청년이 되었을 우리 대산이가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고 싶어서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대산이의 흔적을 여기 남겨두고 싶은 까닭이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열두 살로 살아있는 아이, 그렇게 보내기는 너무 아까웠던 아이, 지금도 보고 싶은 아이, 우리 대산이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어서다. “ 대산아, 너는 행복한 아이야.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너를 기억해주는 선생님이 있으니까.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오래도록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거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웃고 행복하렴!” ------------------------------------------------------------------ 2019 교단수기 공모 동상 수상자 수상 소감 이제 그 아이를 보낼 수 있다 똑똑! 하늘 문을 두드려 대산이에게 수상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잘 있느냐고 안부를 묻고도 싶었다. “대산아, 네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하늘 저 너머 기쁨으로 상기된 대산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는 그 아이를 자유롭게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묶여진 내 마음을 풀어줄 수도 있겠다. 대산이는 내게 늘 아픔이었으니까. 조금씩 다가오는 교직 생활의 끝자락에 서서 돌이켜보니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후회를 줄이는 것’, 지금 내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과 시선을 돌려야 하는 이유이다. 교문 앞 ‘아침맞이’를 나서는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 아이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품고 올까? 파란 가을하늘 같은 아이들이 내게로 온다. 참 예쁘다.
지난 9일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돌았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걸고,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 5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또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국정 목표 아래 5대 국정 전략 중 하나로 ‘국가가 책임지는 보육과 교육’을 제시했다. 많은 국민이 낙제점이라 생각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 반 여정은 정책의 언행 불일치로 순탄치 않았다. 임기 전반기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총평은 낙제점이라는 혹평이 많다. 교육정책은 국민 공감·소통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이를 외면한 일방적 불통정부라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다시 세우고 정의를 확산시켰다”고 했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국민 소통을 강화했다”며 자평했지만, 국민의 정책 감수성과는 거리가 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선언적으로 교육의 분권과 민주성, 공정성, 평등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천명했지만, 실제로는 진영에 경도되고 정치에 함몰돼 공론화·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소위 ‘시행령 독재’를 남발해 왔다. 현재 진행 중인 조국 발·청와대 발 대학입시제도 개편도 그 연장선이다. 이제 정권에 따라 교육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교육법정주의는 불가피하다. 교육정책은 국민 공감·소통에 기반해 현장 친화적이어야 한다. 국가 백년지대계의 근간으로 반드시 공론화·숙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공감대와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후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에 휘둘리는 교육정책으로는 국가의 미래 희망이 없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즉흥적·실험적 교육정책 남발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현 정부는 초등 국정교과서의 검정화, 자사고 재평가, 고교학점제, 고교 무상교육, 각종 교육평가 폐지,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괄 폐지와 일반고 전환 정책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학교 현장과 국민의 분열·혼란을 자초했다. 최근 교육부는 유·초·중등 교육 업무 전반의 시·도교육청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 정부가 표방한 교육의 국가 책무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교육부는 국가 교육의 콘트롤타워이자 교육행정의 총괄 부처다. 따라서 교육부는 하청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중심을 잡고 교육정책을 올곧게 추진해야 한다. ‘진보교육감 전성시대’를 맞아 일부 시·도교육청의 기초학력진단평가 거부, 법외노조의 전임자 파견 묵인, 교사임용시험 이양 요구 등 일탈적 행정에 비춰볼 때, 교육부가 오롯이 중심을 잡고 권한과 책무에 따라 엄정하게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교육정책을 정략 중심에서 벗어나 가치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화 필요한 수월성과 평등성 한편, 현대 교육정책의 대세는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의 균형과 조화이지만, 현 정부는 교육의 수월성을 배제한 채 평등성만 강조하여 ‘하향평준화’인 소위 ‘평둔화(平鈍化)’를 유발해 왔다.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의 순환 과정이다. 근본적으로 학교가 ‘가르침과 배움의 전당’인 이상 평가는 필연적이다.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도 교수·학습에는 반드시 평가가 따라야 한다. 교육의 평등성 지향이 결코 교육의 획일화와 하향평준화는 아니다. 교육의 평등성 맹종은 교육의 다양성·자율성 지향에도 위배된다. 이제 문재인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각종 과제가 산적돼 있어서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험난할 것이다. 따라서 비상한 각오와 다짐으로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즉흥적·실험적 졸속 교육정책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지양하고, 공론화·숙의 과정 속에서 국민적 합의를 거친 정제된 교육정책을 오롯이 추진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북교총은 18일 전북교총회관 회의실에서 ‘전북교총 2030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전북교총 2030 청년위원회는 젊은 회원 간 화합 및 정보 공유의 장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한국교총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 시·도마다 지역의 2030 위원회 설치가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2030 위원회는 젊고 긍정적인 교총 이미지 인식 재고 및 회원소속감을 높이는 역할은 물론, 교육현안 해결 및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발대식은 참석자소개, 운영진 선출 및 인사구성, 위원회 운영방향 및 사업안내와 한국교총 안내와 기타 현안 토의 및 건의사항을 나누는 순으로 진행됐다. 위원회의 본격 활동을 위해 초대 운영진이 구성되기도 했다. 초대 위원장에는 박지웅 안천초 교사가 선출됐다. 수석 부위원장에는 최원석 봉동초 교사, 부위원장에는 이승리 만경여중 교사(조직홍보 분과), 정세연 양현초 교사(정책 분과), 정준형 천천초 교사(연수 분과) 등이 함께 한다. 박 위원장은 “2030 청년위원회가 전북교총에 활기를 넣어주는 큰 역할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발대식을 통해 앞으로 젊은 교사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그로 인한 전북교총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서남순 부회장(완주봉동초 교장)과 조경희 군산영광중 교장, 한국교총 2030 청년위원회 오준영 위원장과 이서구 한국교총 조직강화국장, 신범수 차장, 전북교총 박창용 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건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북교총은 16일 ‘2019년 경북교육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한마음 체육대회는 회원들의 사기진작과 친목도모를 위해 매년 열리는 경북교총 행사로 이날은 배구대회와 테니스대회가 열려 600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배구대회는 양덕초와 양서초에서, 테니스대회는 포항실내테니스장에서 분산 운영됐다. 회원들은 실내 구기운동 위주로 실력을 겨루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종목당 시·군으로 나눠 총 네 분야의 1~3위에 대해 시상이 이뤄졌다. 승부를 떠나 체육대회를 매개로 회원 상호간 화합과 단합으로 교총가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류세기 경북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북교총은 항상 회원님들과 함께하며 교권을 수호하고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과 교직의 전문성 확립, 교육정책 개선 등 질 높은 교육의 실현과 교직의 발전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선수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선생님들의 뜻깊고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회 현장에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 도의회 장경식 의장, 이재도 교육위원, 박용선 교육위원, 시·군 교육장, 경북교총 시·군 회장 등이 참석해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풍기북부초등학교(교장 김창길)는 지난 11월 16일(토) 독도지킴이동아리 ‘독도나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 교내 독도캠프 및 대외 독도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영상 시청과 학습, 독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표현활동에 참여하였다. 오후에는 영주시내에서 동아리 활동 결과물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독도 홍보 풍선과 유인물 나눠주기, 독도퀴즈를 통한 독도 상식 알리기 등의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독도를 알렸다. 캠페인에 참여한 김도희(풍기북부초 4학년) 학생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렵고 쑥스러웠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앞으로 독도에 대해 더 공부하고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독도나래 동아리는 지난 10월 구미코에서 이틀간 진행된 '1만동아리 어울림 대축제'에서 동아리 및 독도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였으며, 김진원(풍기북부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의 독도 오류를 발견해 수정을 요구하여 담당자로부터 감사의 답장을 받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독도지킴이동아리 운영 초등 우수사례에 선정되었다. 동아리 지도교사(이장훈 선생님)는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배우면서 영토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영천동부초등학교(교장 장해인)는 11월 4일(월)부터 11월 15일(금)까지 인문학 축제를 실시하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학년별 다양한 독서놀이 프로그램, 독서골든벨, 시 암송 발표회, 인문독서 전시회, 원화 전시 등 2주에 걸쳐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였다. 학년별 독서놀이 프로그램은 책을 읽고 감명 깊은 장면을 퍼즐 만들기, 가방 꾸미기, 텀블러 꾸미기 등 학년 수준에 맞는 재미있는 독후 활동으로 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높이고 책을 더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시 암송 발표회(11월 14일)는 각 학급에서 시 암송 대회를 열어 각 학급 발표자를 뽑아 김영찬 외 12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차분하게 시를 암송하였다. 인문독서 전시회(11월 12일~14일)는 평소에 각 학년별로 독후 활동을 해온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를 하였으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여 전시회도 보고 책갈피 만들기 체험도 하였다. 장해인 교장선생님은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 운영으로 지금까지 책 읽는 학교로서 많은 독서활동을 운영하였는데 인문학 축제는 독서활동을 총망라한 독서문화축제라 할 수 있다. 인문학 축제를 통해 인문, 문화, 예술적 소양을 함양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교총(회장 이용섭)은 9일 ‘제12회 회원 및 회원가족 친목 등반 대회’를 진행했다. 교총회원 및 가족 250여명이 참여했으며. 생수·기념품·중식 등이 제공됐다. 이들은 ‘이기대 갈멧길 일원’을 오르내리며 만추를 즐겼다. 오륙도초에서 집결해 ‘오륙도 sk뷰 아파트’, ‘스카이 워크입구’, ‘농바위’, ‘밭골새’. ‘치마바위’. ‘어울마당’ 등을 거친 이날 등반 코스는 숲길과 바닷가 풍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충북교총(회장 김진균)은 9일 송절동 마스터스크린골프장에서 제3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원스크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4주간의 예선을 통해 가려진 결선진출자 25명이 이날 실력을 겨뤄 남·여 각 1위, 2위, 3위에게 트로피와 상품이 전달됐다. 그 외 8명의 입상자에게도 다양한 상품이 전달되는 등 풍성하게 치러졌다. 스트로크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남자부 우승은 충북대사범대부설중학교 방준혁 교사가, 여자부 우승은 청주농업고교 오재엽 교사가 차지했다. 충북교총은 관내 유·초·중등·특수학교 교원 및 대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김진균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바쁜 교직 생활 중 틈틈이 연습한 선생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친목 도모 및 밝고 건강한 바람직한 학교문화를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국회입법조사처 주최로대학입학제도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대안 논의 간담회가 개최 됐다. 박남기 대한교육법학회 회장이(왼쪽 첫번째)"범위형 대입제도 '문제 해결 접근'에서 '문제 예측 접근'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두호고등학교(교장 안승인)는 체육중점학급 사업의 일환으로서, 2학년에 체육 관련 진로 탐색 및 다양한 체육활동을 실시하는 ‘스포티브’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년에 사제동행 설악산 울산바위 코스를 종주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도 11월 16일(토) 사제동행 간월재(울산) 산행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단체 활동을 통하여 협동심과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고, 힘든 산행을 하면서 학우들 간의 우정도 돈독히 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간월재 산행에서는 스포티브 자율동아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내 체육 관련 진로를 생각하고 흥미 있어 하는 학생들도 많이 신청함으로써, 45인승 버스를 대절해야 할 만큼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각자의 음식과 추위에 대비한 옷 등 준비물을 꾸려 삼삼오오 모여 산행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감탄하고 학교 이야기도 하며, 선생님들과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워하였고, 뒤쳐지는 학우들을 챙기는 모습, 사이좋게 김밥을 나눠 먹는 모습, 씩씩하게 1등으로 정상을 찍겠다는 모습, 환하게 웃으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모습 등등, 모두가 행복한 모습들로 가득 찬 산행이었다. ‘100대 명산 등산’이라는 특정 행사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산행을 계획한 체육중점학급 담임인 신웅섭 지도교사는,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매년 알찬 산행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좋은 경험과 추억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불편함이 없이 산행할 수 있도록 계획부터 실행까지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던 안승인 교장은, 앞으로도 사제동행 산행활동에 적극적인 응원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입동(立冬)이 지나고 소설(小雪)을 앞둔 11월 19일 오후 2시. 기온은 영상 3도. 얼굴에 닿는 차가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정도다. 양손은 저절로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추운 날은 봉사활동 하기에 꾀를 부리고 싶은 날이다. 도대체 봉사활동에 몇 사람이나 모였을까? 우와! 무려 서른다섯 명이다. 2019 수원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집합장소는 수원시청역 1번 출구다. 가서 보니 사람들 통행이 많은 갤러리아 백화점 입구다. 연두색 조끼를 입은 봉사단원들이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득현 이사장의 안내를 듣고 있다. 수원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봉사활동을 동행 취재해 보았다. 이 이사장은 추운 날씨에 모여 주신 봉사단원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전교육으로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 시범을 보인다. 준비물은 무엇일까? 뜨개질 천, 플라스틱 대형바늘, 털실, 가위. 작업 순서는 우선 바늘에 실을 길게 꿰어 바느질 준비를 마친다. 뜨개질 천을 가로수 기둥에 감싼다. 천 양쪽이 나무에 밀착되도록 촘촘히 바느질을 한다. 여기서 주의사항이 있다. 천의 윗부분을 바짝 당겨 나무에 밀착시켜야 하는 것. 그 이유는 비나 눈이 왔을 경우 천 속으로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영하의 기온 속에 천 속에 습기가 있다면 오히려 냉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2명 1조로 작업에 들어간다. 대상거리는 효원로. 수원시청역 사거리에서 경기문화의 전당 사거리 사이에 있는 가로수가 옷을 입는다.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다. 한 사람은 텃실천으로 가로수를 감싸면 한 분은 바느질을 하여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때 작업장갑은 세밀한 바느질에 방해가 되어 벗는다. 맨손작업이다. 가로수 수종을 보니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다. 털실 천에는 ‘수원 가로수 정원사 봉사단’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보도로 통행하는 사람이 잘 보일 수 있게 방향을 정한다. 기자도 직접 참여해 보니 작업은 단순한데 손이 시려워 쉽게 되지 않는다. 또 함께 하는 봉사단원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에서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 이득현 이사장은 “가로수는 맑은 공기와 그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에서 인명을 보호하기도 한다.도시가로수는 우리들을 지켜주는 고마운 친구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가로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캠페인의 일종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시 가로수 정원사 학교를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봉사활동에 참가한 유재화 봉사자는 “날씨는 춥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작업이 끝나면 가로수 사랑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참가했다는 음정란 봉사자는 “손이 시렵지만 처음하는 가로수 옷 입히기가 재미있다. 시민들이 가로수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두 시간 동안의 작업으로 가로수 70그루가 따뜻한 털옷을 입었다. 수원에는 7만 6천 여 그루의 가로수가 있다. 오늘 따뜻한 손길을 보낸 사람은 수원시 가로수 정원사 봉사단원, (재)수원그린 트러스트 직원,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 공무원, 수원시민들이 함께 했다. 수원시 가로수 정원사 봉사단은 2015년 처음 활동을 시작, 가로수 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수업 중 엎드려 자는 자신을 깨우고 훈육한 여교사를 수차례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교총의 줄기찬 노력으로 개정된 교원지위법이 10월 17일 시행됨에 따라 교육청이 학생을 고발하고, 강제전학 조치를 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이번 사건과 관련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잠자는 교실 앞에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조차 붕괴된 학교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라며 “교사 폭행은 학교 교육을 무너뜨리는 심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사에 대한 폭언·폭행은 단지 해당 교사의 인권과 교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교 교육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매년 수천 건씩 발생하는 교권 침해 사건 예방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학생에 의한 여교사 폭행은 많은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교직사회의 참담함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교원지위법 개정·시행으로 교권 확립과 이를 통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전기가 마련되는 시점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하다.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만도 ▲경기도의 한 초등교에서 친구들과의 싸움을 말리던 여교사가 손자뻘 초등학생에 의해 폭행당한 사건 ▲전남 모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50대 여교사와 머리채 잡이를 벌인 사건 ▲경북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 훈계에 학생들이 폭언을 하고 수업시간에 의자를 집어 던진 사건 ▲대구 한 중학교에서 담배를 뺏긴 중학생이 교감을 폭행한 사건 ▲충북의 한 고교에서 수업 중 딴짓을 한 학생의 어깨를 두드리며 지도했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 등 지역, 학교 급에 관계없이 빈발하고 있다. 교총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단지 일회성 사안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학칙을 어기고 교원의 정당한 지도에 대해 폭언·폭행하는 것은 교사의 인권 및 교수권, 여타 학생의 학습권을 빼앗는 비민주적 행위이며, 반드시 책임과 처벌이 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학생의 인권은 당연히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지만 권리만 있고 책임과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 한 교실 붕괴와 교권 침해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학생 인권 신장에 경도돼 교원들의 생활지도 수단이 상실됨으로써 잠자는 교실 앞에 무력해지고 생활지도 기피 현상까지 가중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령고등학교 역사동아리 ‘국경없는 의사회(義士會)’는 2019년 11월 16일(토) 서대문형무소와 독립문 등을 탐방했다. 이번 탐방은 서령고등학교 역사동아리 ‘국경없는 의사회’가 충청남도 대표 역사동아리에 선정된 기념으로 실시된 것이다. 서대문형무소는 근현대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상징하는 장소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웠던 독립운동가들과 광복 이후 독재정권에 항거한 민주투사들의 고초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또한 서대문형무소 앞에는 독립협회가 건립한 독립문이 있기에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의 독립과 민주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교과서에서 사진과 텍스트로만 접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활동이었다. 또한 역사 뮤지컬 관람을 통해 당대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추체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서산 지역은 지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문화적 인프라가 취약하여 역사 문화를 접할 기회가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탐방을 통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을 체험하고 이것을 토대로 역사적 교훈을 획득하여, 급변하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의 역사를 다시금 이해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화 교장 선생님은 11월 18일(월) 오후 일곱 시 송파수련관 교직원식당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30여 명의 1학년 학부모님들이 참석해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학부모님들은 본교 1학년 학생들이 마련한 시낭송회를 감상했다. 1학년 김태훈 군의 자작시 낭송과 이준식 군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함석헌 시)’를 김선진 군의 기타연구에 맞춰 낭송해 학부모님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학부모님들은 학생이 시 낭송을 끝낼 때마다 연신 박수갈채를 보내며 여고시절 문학소녀로 돌아갔다. 한 학부모님께서는 오랜만에 시를 들으니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며 서령고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에 들어간 김영화 교장 선생님은 학교 경영 중점 사항으로 수업의 내실화, 학생의 기본생활 습관 정착(교복 입기, 등교시간 준수), 자존감 향상, 적극적인 신입생 유치, 변화하고 개혁하는 학교 추구를 강조했다. 또한 학교 개선 및 지향점으로는 학부모가 학교의 홍보대사가 되어줄 것과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교가 너무 휘둘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교사와 담임 선생님들께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학교와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으로는 정시확대로 인한 대비책 마련, 야간자율학습 후 교통 안전문제, 기숙사 시설 개선, 진로지도의 다양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화 교장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학교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 학생들의 미래 교육을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협력해가며 책임지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본교는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당면한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서령고(교장 김영화)는 1,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 11월 16일(토)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다. 이번 활동을 통해 남북관계와 분단의 현실을 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간접적인 교육의 계기가 되었다. 제1전시관에서는 선사시대 이래 조선시대 후기까지의 전통문화와 국난 극복의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제2전시관은 현재 폐관되어 관람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고, 제3전시관에서는 3.1운동과 대중투쟁에 참여했던 민중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제4전시관에서는 독립운동가의 말과 글을 통해 독립운동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느끼는 경험이 되었으며, 제5전시관에서는 광복을 위한 항일 투쟁의 활동을 전시된 자료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제6전시관에서는 일제의 억압에 맞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워지기까지의 우리 민족의 다양한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각 전시관을 돌아보고 학생들은 근현대사의 시련과 극복과정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역사 인식을 확인하고,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바람직한 가치관이 정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지난 4일 대구교총회관에서 ‘메가박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 시내 메가박스(대구 - 칠성, 이시아, 신세계, 북대구 - 칠곡) 영화관에서 현장티켓 예매 시, 교총 회원(동반 1인까지)은 주중 3000원, 주말(금∼일) 2000원 및 콤보 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대구교총은 같은 날 대구그랜드호텔과도 업무제휴(사진)를 맺었다. 대구교총 회원은 대구그랜드호텔을 이용할 경우 객실은 최대 64% 할인이 가능하고 행사 시 식사 메뉴별 5% 할인, 예식의 경우 150만 원 상당의 부대 비용을 30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 내 ‘회원복지혜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