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47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요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육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대선 주자들의 핵심 공약은 '교육개혁과 혁신'이다. 우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표심이 큰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육은 5년마다 교육혁신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누더기 교육이 됐다. 한마디로 성공한 정부는 하나도 없다. 이곳저곳 기본적인 교육철학 없이 그때그때 뜯어 고치다보니 이젠 엉망진창이 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다시 교육의 근간까지 흔들어 교육의 중립성까지 무너지게 됐다. 이렇게까지 해 놓고도 정치권과 교육감들은 서로 남 탓만 하는 우리 현실이 더 안타까울 뿐이다. 이 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교육부 폐지론까지 들고 있다. 힘 빠진 현 정부에 대한 협박같은 느낌이 든다. 교육감은 단지 시·도교육의 수장일 뿐 국가교육을 주도하는 교육부를 뒤흔드는 것은 분명히 하극상이다. 서울시 교육감은 학제 개혁론을 제기했다. 진정 교육감이 해야 할 일인가 묻고 싶다. 교육을 정치판에 빠뜨린 사람들이 누군가? 우리 교육을 혼란하게 한 사람이 누구인가? 우리 교육을 교육다운 교육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자들이 정작 무책임하게 다시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교육적이지 못하다. 교육부를 '국가교육위원회'로 만들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지금과 같이 교육부의 말도 듣지 않고 딴지로 일관하는 교육감들이 '국가교육위원회'라고 잘 따르겠는가. 또한 교육정책의 연속성·일관성·안정성·중립성 확보도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교육정책의 연속성·일관성·안정성·중립성을 훼손한 사람이 장본인들이 아닌가. 교육은 교육전문가인 교사들에게 맡겨야 한다.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해서 교육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교육개혁과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학교현장을 혼란하게 하는 정지 교육감들의 교육정책부터 개선하는 일이 더 시급한 현실이다.
개학한 지 이틀이 지났다. 청소시간,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청소구역을 정해주고 함께 청소하였다. 그런데 요령 피우는 아이들이 없어서일까? 청소가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 같았다. 청소하면서 아이들은 그 누구도 짜증 한번 내지 않았다. 오히려 청소 자체를 재미있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청소를 끝내고 교실을 빠져나오는 한 아이에게 물었다. "청소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니?""선생님, 청소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 그 아이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래서 그 이유가 궁금해 재차 물었다. "청소가 재미있다고?""예. 선생님." 그 아이가 청소에 재미를 느끼게 한 장본인은 바로 담임선생님이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담임선생님은 무작정 청소하라고 주문하기보다 청소하는 방법과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함께 청소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생활하는 곳은 나 스스로 청소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청소에 참여한다고 했다. 청소에 대해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담임선생님에게 들었다며 아이들은 좋아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청소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몰랐던 것이었다. 아이들의 습관은 길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신학기, 모름지기 담임선생님보다 바쁜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기 보다 작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켜본다면 아이들은 그 어떤 일도 스스로 잘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
갈수록 교원 간 침묵의 시간이 길어진다고 한다. 소통과 협력의 공간이어야 할 교무실이 마치 칸막이를 설치해 놓은 것처럼 단절돼 있다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나온다. 교실에서 늘 혼자 수업하고 지시 받은 업무와 행정 처리에 매몰되다보니 특별히 의견을 나눌 일도, 함께 고민할 일도, 공감에 도달할 일도 드물다. 교원들은 매일 꿈을 안고 학교에 가지만 교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무기력한 아이들과 수업하는 어려움을 의논하고 싶지만 저마다 바쁘다. 학교 밖 연수에 참여해보지만 학교 실정에 맞지 않아 공허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세대 간 장벽이 생기고 서로 상처 주는 교원 간 교권 침해만 늘고 있다. 새 학년 업무 분장 때마다 얼굴 붉히는 교단이 대표적 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미래 사회에는 소통과 협력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도 이런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불통과 단절의 교단은 결코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이며,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가르침을 줄 수도 없다. 지금 학교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성장하는 교직문화다. 동료, 선·후배 교사들이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교육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전문성을 높여나가야 한다. 동료들과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다. 어려운 수업, 생활지도도 서로 얼굴 맞대고 소통하며 고민해야 제대로 된 해법을 찾아 실천할 수 있다.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서로 기대지 못해 쓰러진다’는 시구가 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예측하기 힘든 미래 앞에서 혼자 사도의 길을 감당하기는 어렵다. 교원끼리 멀어진다면 쓰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육적 동지인 교원들이 먼저 ‘동행’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사제동행도 가능하다. 한국교육신문의 캠페인성 연중기획 ‘나부터, 우리부터 師師동행’은 그런 의미에서 반갑다. 사사동행의 교직문화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교무는 날로 증가하는데, 일반 행정인 호봉 업무까지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평생 가르치는 일만 해온 교감들에게 이 일을 맡기는 관행을 바꿔야 합니다." 교원 호봉 관련 업무를 덜어달라는 일선 초등 교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한 행정전문가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엑셀로 양식이 만들어져 있어 경력 사항만 잘 입력하면 어렵지 않게 처리될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경력도 임용시기, 고용주, 학교 설립 형태 등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 달라 축적된 노하우 없이는 일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A초 교감은 "호봉 업무의 양이 많거나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한 번 잘못 책정하면 동료 교원이 불이익을 받게 돼 부담이 크다"며 "익숙지 않은 일을 법령집을 찾아가며 처리하기는 하지만 틀릴까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비전문가가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교원들 입장에서는 정당히 받아야 할 보수를 제대로 챙기기도 어렵다. 어떤 경력이 어느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충분한 안내가 되지 않아 뒤늦게 알고 증명서류 발급 기한을 놓쳐버리기 때문이다. 잘못된 호봉 책정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재작년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교감들이 호봉 업무 오류로 인해 무더기 징계를 받는 일도 있었다. 특히 과다 책정된 경우 갈등 소지가 더 크다. 호봉이 정정되면 해당 교사가 그동안 더 받은 급여를 모두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B초 교감은 "교감과 수백만 원을 반납한 교사가 원수지간이 된 사례가 있었다"며 "부담이 워낙 크다보니 오류가 있어도 차라리 못 본 척 지나치는 게 상책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중등에서는 초등과 달리 호봉 업무를 주로 행정실이 담당하고 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오랜 관행이 그대로 굳어졌다는 게 일선 관리자들의 중론이다. 울산 C중 교장은 "중등에서는 워낙 오래 전부터 행정실에서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초등도 학교별 사정에 따라 잘 협의하면 충분히 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충남 D초 교장은 "중등은 행정실이 하고 초등은 교감이 해야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행정실 인력 등을 고려해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의 행정실 체계부터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E초 교감은 "병설유치원과 각종 센터, 돌봄교실 등으로 초등 행정실 업무가 크게 늘었지만 인원은 별반 차이가 없다"며 "행정수요를 반영한 인력 배치가 선행돼야 업무 조정에 관한 협의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이다. 3월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학교는 많은 지시사항을 쏟아낸다. 그러다 보니 정신이 없다. 그러나 정신차려야 한다. 꼭 자기 자신에게 꼭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그것이 바로 '공부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원하는 공부인데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고, 괴로움의 근원인가? "이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바르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을 잘 못보면 시간이 낭비된다.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은 자기가 하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공부가 벗어나야 할 족쇄라고 생각하면 괴로워진다. 그러나 배움이 즐거움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언젠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란 책을 읽고 난 다음에 몇 번씩이나 다녀왔던 어떤 절을 다시 찾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절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게 아닌가! 정말 놀라웠다. 세상은 아는 만큼만 즐길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배움은 괴로움의 근원이 아니라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즐거움을 주는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가 잘 안되는것이 있다면 그 자체가 재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상을 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둘째, 공부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은 많은가? 물론 많다. 그렇지만 다 맞는 답은 아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박찬호가 평균 연봉 1420만 달러를 받게 되었다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어떤 고등학생이 옆 친구에게 말했다. “나도 학교 때려치우고 야구나 할 걸‧‧‧‧‧‧.”하는 이야기다. 스포츠나 연예계의 스타들이 정상에 서기까지 얼마나 피 말리는 훈련을 하고, 자기 분야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나는 그 말 속에 운동이 공부보다 쉽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나중에 장사나 하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장사하는 사람들을 얕보고 하는 말이다. 나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장사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지금 장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모르는 철부지는 세상을 좀 더 이해야 한다. 지금 당장 시장에 가도 잘 팔리는 곳과 안팔리는 곳이 구분이 된다. 순천의 국밥집도 예외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나?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이는 공부를 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공부를 시키는 부모나 교사 모두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대학만 들어오면 지긋지긋한 공부와 멀어진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을 나와서도 노숙자로 평생을 전전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 성공한 사례도 얼마든지 많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대학입시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공부하는 시간이 덜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방법에 대한 것을 많이 생각했다. 그러나 방법만이 아닌 왜 해야 하는가를 더 진지하게 물어보자. 지금까지 단순하게 어떻게 공부하면 잘 하지? 라고 생각했다면,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를 다시 물으면서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꼭 해야 할 질문이다.
긴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 보였다. 복도에서 만난 아이들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반과 담임선생님을 말하며 좋아했다. "선생님, 저 O학년 O반 되었어요. OOO 선생님이 담임이에요. " 개학 첫날. 3교시, 3학년 O반 영어 시간. 수업대신 아이들의 새 학년 다짐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2학년 때까지 공부를 하지 않고 말썽만 피운 한 여학생은 입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을 실감한 듯 나를 보자 힘주어 말했다. "선생님, 올해는 반드시 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그래, 열심히 해서 네가 원하는 대학에 꼭 가기를 바라마. " 2학년 때, 가끔 입시 상담을 받곤 했던 한 남학생은 입시와 관련하여 상담을 해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선생님, 입시 관련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 상담해 주실 수 있죠?" 수도권 소재 한 유명한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한 아이는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3학년 1학기 때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었다. "선생님, 저는 OO대학교에 꼭 가야 하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죠?" 지난 한 해 영어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한 아이는 영어 성적 올리는 방법을 다짜고짜 묻기도 하였다. "선생님,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영어 성적이에요. 제발 영어 성적 올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체육교사가 꿈인 한 녀석은 방학 내내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현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몇 군데를 소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이들 대부분의 질문은 입시 관련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해 보였다. 아이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대답하기에는 주어진 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답해 주었다. 2학년 때는 시간까지 할애하며 입시 관련 질문을 요구했으나 몇 가지 질문만 한 뒤 딴청을 피우곤 했던 아이들이 고3이 된 것을 실감한 듯 입시와 관련하여 많은 질문을 던졌다. 순간, 이런 마음 가짐이라면 그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대학에 합격하는 그날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교육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의 교육재단인 목정미래재단이 주관하고 미래엔, 한국교총, 중앙일보가 후원한 ‘제3회 미래교육창조상’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달 24일 서울 잠원동 미래엔 본사에서 개최됐다. ‘자기성찰과 몰입(flow)으로 창의성을 키우는 과학 교수-학습 활동’을 주제로 미래창의수업에 공모한 구교정 부일여중 교사가 대상을 차지하는 등 총 9명의 교사가 수상했다. 대상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 등 총 3000만원의 상금도 주어졌다. 박현성 경남 김해신안초 교사와 구은복 경남 대청초 교사는 부부가 나란히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사는 교육환경혁신에 공모해 우수상을, 구 교사는 미래창의수업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미래교육창조상’은 교육문화 개선과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교육기관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과 창의적 수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지난 2015년 제정됐다. 김영진 목정미래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을 통해 좀 더 좋은 가르침에 대한 선생님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연구 성과와 우수사례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우리 재단은 앞으로도 많은 선생님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정미래재단은 지난 1973년 설립돼 42년 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및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 활동을 수행해 온 미래엔의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현재까지 총 3981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작년 합격하고 미발령으로 대기하다 선생님들과 함께 올해부터 출근하게 된 늦깎이 신규교사 인사드려요. 저는 임용고시를 치르면서 4년간 중학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일했어요. ‘수업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임용 2차 때 수업지도안 짜기, 수업시연 스터디, 수업 촬영, 피드백 등 참 열심히 노력했던 기억,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업무분장, 나이스 업무처리부터 낯선 학교와 아이들에게 적응하다보면 우리의 최대 무기인 ‘수업’을 갈고 닦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사라질 수 있어요.부족하지만 저만의 수업일지 쓰는 비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어떻게 하면 수업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발전되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방법이에요.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실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할게요.3월 한 달 정도는 자신의 수업을 녹화하거나 녹음해서 분석해보세요. 학원 강사로 있을 때 한 달 동안 수업 대본을 꼼꼼히 만드는 작업을 해봤어요. 풀이방법이나 말투, 진행방식까지 말 그대로 시나리오예요. 수업 중에 방향을 잃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기 쉬워요. 든든한 ‘내 수업의 시나리오’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이끌어 갈 수 있어요.여기서 만족하면 50%입니다. 녹음한 내용을 분석해서 실제 내가 어떻게 말하고, 당황할 때는 어떤지 낯 뜨겁더라도 들으면서 녹음한 내용을 받아 적어보세요. 처음에는 TV에 내가 나오면 민망한 느낌처럼 자신의 수업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수업에서 나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 배우도 되고, 감독도 되고, 시나리오 작가도 돼야 해요. 나중에 더 멋진 영화를 만들기 위해 바쁜 3월이지만 짬 내서 해보세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거예요. 아래에 간단하게 방법을 정리해 봤어요. ‘객관적’으로 나의 수업 평가하기Step1. 3월 한 달의 수업 시나리오 짜기: 수업진행, 설명방식, 말투, 유머도 대본을 짜라Step2. 자신의 수업을 한 달간 녹음(녹화)해 보자: 내 수업을 지적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Step3. 녹음된 내용을 듣고 받아 적고 분석하기: 자신의 말투, 서툰 설명은 보완하자 수업이 활기차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데, 배운 것이 확실히 있으면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도 재미가 붙고 성적도 오르겠죠. 그러기 위해 같은 내용이어도 반별로 특성을 고려한 수업일지를 쓰면 이전 수업과 다음 수업의 흐름이 연결되는 수업을 만들 수 있어요.뿐만 아니라 반별, 학생별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수업이 좌지우지되지 않을 수 있어요. 가르치는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소소한 대화, 칭찬한 것, 수업 때 실수한 것, 잘한 것을 메모지에 휘갈겨 쓰듯이 파워포인트에 큼직한 글씨로 적은 후 그 수업은 머릿속에서 잊고 다음 수업에 집중하세요. 매 수업마다 내가 계획한 대로 100% 이뤄지지는 않거든요.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너무 좌절하거나 너무 기뻐해도 다음 수업에 영향이 있어요. 기록을 하고 해당 수업은 잠시 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파워포인트로 ‘초간단’ 수업일지 쓰기 Step1. [수업 전] 파워포인트로 수업 도입/본론/마무리를 큼직큼직하게 작성하기Step2. [수업 후] 끝나자마자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계획이 잘 이뤄졌는지 체크하기Step3. [수업 후] 칭찬 할 것, 반성할 것 간단히 쓰기. 학생들의 행동변화 기록하기. 수업시간에 인상적인 학생은 메모로 간단히 남기기. 제가 실제로 쓴 수업일지 예시를 훑어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정답은 아니니 여러분만의 수업일지를 만들어 보세요. 공동기획
“선생님! 오늘 긴장 많이 하셨나 봐요?” 공개수업 후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다. 나는 언제나 공개수업이 긴장된다. 교사로서의 역량 평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뭔가 더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감이 오히려 수업을 반복하고 암기하는 ‘훈련’으로 변하게 한다. 공개수업에 대한 어려움과 신규교사의 고민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누구나 공개수업에 대한 공포심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몇 주 전부터 공개수업 준비를 시작하지만 금세 힘들어합니다. 그냥 힘들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완벽주의’ 때문입니다.한발 물러서서 교실 속 수업이나 학생지도를 보면 한마디로 숨이 막힙니다. 개학 후 1주일이 지나도록 청소와 나머지 공부를 시키고 방학숙제를 끝까지 확인하죠. 확고한 교사가 훌륭한 선생님으로 믿어지는 분위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왜 못했는지 들어주고 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상담하고 처방하는 것이 훌륭한 선생님 아닌가요? 제재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학부시절부터 배웠는데도 말이죠.제가 생각하는 공개수업 실천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1차 교수학습과정안을 들고 동학년 선생님들에게 봐달라고 하세요. 쑥스럽고 어렵겠지만 이제 1단계입니다. 그리고 타학년 친한 선배 선생님에게 또 봐달라고 하세요. 이게 2단계입니다. 여기까지만 실천하면 이제 슬슬 탈출할 길이 보입니다. 다듬어진 2차 교수학습과정안을 들고 비슷한 경력의 교사들에게 가서 마이크로티칭을 하고 조언을 구하세요. 3단계입니다.마지막 4단계는 3단계까지 다듬은 3차 교수학습과정안으로 동학년 다른 반에서 수업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촬영하세요. 학년부장, 연구부장, 수석교사의 도움을 받은 것보다도 더욱 짜임새 있는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겁니다. 공개수업이 떨리는 이유는 바로 그 수업안이 ‘검증’ 받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수업을 꿈꾸는 교사에게 검증되지 않은 수업안이 불안함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공동기획
새내기 선생님, 어려운 임용고시를 합격하고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성인으로서 자신을 책임지고 누군가를 보호할 입장이 됐다는 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일일 거예요. 그토록 원했던 길임에도 내가 가는 이 길이 꽃길일지 흙길일지 알 수 없고, 어쩌면 예상치 못한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려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중요한 건 앞서 걸어간 선배 교사가 있고 내 발자국을 밟고 따라오는 후배 교사가 있다는 것, 그렇기에 이 길이 힘들지만 외롭지 않다는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교사가 할 일은 크게 수업, 학급 경영, 업무 처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죠. 어디에 역점을 둘 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수업 전문성 신장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신규 교사의 가장 큰 장점은 실수가 허용된다는 거예요. 무얼 잘못해도 ‘신규니까 그럴 수 있지’ 이해해 주고 조금만 잘해도 ‘신규 같지 않다’며 칭찬해 준답니다. 수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대학에서 숱한 모의수업을 했어도 경력이 수십 년 되는 선배교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할 수는 없어요. 못하는 게 당연한 그때, 주눅 들고 교실 문을 닫으면 신규 교사로서 누릴 수 있는 ‘실수할 권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할 수 있는 한 자신의 수업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좀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컨설팅을 들으며 또 성장하게 될 거예요.5년 이하 저경력 교사는 컨설팅을 받을 기회가 많습니다. 지역 교육청 컨설팅도 있고 수석교사의 맞춤형 컨설팅도 있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사실 신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컨설팅을 받고 나면 수업 역량이 훌쩍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어요. 기회는 늘 있는 게 아니죠. 수업 전문성 신장의 기회, 앞에 있을 때 놓치지 말고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수석교사가 배치된 학교에서는 대부분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연구 동아리를 운영합니다. 한 달에 서너 번 모여 책 읽고 토론하고 공동 연구도 하죠. 서로 수업 공개도 하고 사전‧사후 협의회를 통해 최선의 교수학습방법을 찾고 적용하는 활동을 하는데, 문제점을 나누고 해결방법을 논의하다 보면 ‘수업이 나에게만 어려운 건 아니구나’ 위안을 받기도 해요. 또 조금씩 길이 보이는 것 같아 새로운 의욕을 갖기도 한답니다. 분명한 것은 수석교사를 귀찮게 할수록 나의 수업 역량은 커진다는 거예요.시‧도교육청 주관 ‘수업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대회는 교사들이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구를 하고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해 수업 시연을 하며 그 결과를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저경력 교사일 때 저는 이 대회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수업이란 것은 아이들과의 소통인데 생면부지의 아이들과 수업을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됐고 짜인 수업을 연극하듯 보여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던 거죠.그런 이유로 외면하다가 경력 10년이 넘은 후에야 나가게 됐죠. 이 대회에서 중요한 건 공개수업이 아니라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직접 대회에 참가해 보고서야 알게 되었어요. 온전히, 온 마음을 다해 수업 내용과 방법을 고민하고 또 아이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는 동안 수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가장 큰 수확은 수업을 보는 눈과 수업 공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것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준비하고 버려야 하는지, 습관적으로 범하는 오류는 무엇인지 등요. 그리고 생각했죠. 냉정한 심사위원 앞에서 생판 모르는 아이들과도 수업 했는데 어떤 수업을 더 못하랴….경력 10년이 넘으면 모든 면에서 베테랑이 돼 있을 거라는 신규 때의 기대와는 달리 교직 생활 20년을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수업은 어렵습니다. 아무리 고민하고 연구해도 아이들이 해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선배 교사가 그러더군요. “각기 다른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같은 목표의 수업을 해도 아이에 따라 다른 처방전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처방전이 많은 교사가 수업 전문가다”라고요. 당연한 말 같지만 생각해 보면 무서운 말이랍니다. 열이면 열 다 다른 처방전을 내려면 교사는 그만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거든요. 결국 노력하는 교사만이 수업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겠죠. 교직은 전문직입니다. 당신은 전문가입니까? 이제부터 그 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공동기획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기꿈의대학 개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여 학생에 대한 구체적 안전대책이 제시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선 교원들은 운영될 강좌 내용과 품질 등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상황에서 안전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에게 참여를 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통화에서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하는 학생 안전 관리 등을 위해 각 대학에 교직원을 관리지원단으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교육청의 공식 교육활동으로 인정돼, 학생 사고 발생 시 학교안전공제회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관리지원단은 강의가 이뤄지는 대학에서 학생 참여도 점검, 귀가 안내, 강사·학생의 제안사항 수렴, 활동일지 작성·제출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강의 장소별로 1명 이상을 원칙으로 참여 학생 수나 캠퍼스 내 강의장 배치 등에 따라 추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선 교원들은 소수의 관리지원단이 여러 학교에서 온 많은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A고 교사는 "사복 차림으로 대학생 사이에 섞여 있는 생면부지의 학생들을 교직원 몇몇이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안전은커녕 학생 출결 상황을 파악하고 결석생과 연락 취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고 교감은 "캠퍼스에 가보면 낮부터 취해 있거나 불량한 행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은데, 저녁엔 훨씬 심할 것"이라며 "특히 여고생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동 중 사고에 대한 걱정도 크다. 인솔자 없이 학생이 알아서 원하는 강좌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고교생 정도면 일반적인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별 무리는 없지만, 경기꿈의대학은 운영시간이 일몰 이후인 저녁 7시∼9시인데다 지역 여건상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 걱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학이 셔틀을 운영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C고 교감은 "학교별로 정규수업이 끝나는 시간이 대략 4시 40분∼5시 정도고, 방과후교실을 더하면 6시 다 돼 끝난다"며 "7시까지 대학에 가려면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서두르다 사고를 당할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선 교원들 사이에서는 관리지원단 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사고라도 나면 모든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 때문이다. D고 교사는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책임지는 일에 누가 선뜻 나설지 의문"이라며 "지원자를 못 구해 각 학교마다 강제로 인원을 배정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2017학년도 경기꿈의대학 운영 안내서’는 교원들을 더욱 허탈하게 하고 있다. 학생안전사고 예방대책을 20페이지에 걸쳐 소개했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운영 안내서의 예방대책은 학교, 학생, 학부모, 대학 등 4개 활동주체별로 구성돼 있다. 학교의 역할은 △안전계획 수립 △학생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전교육 실시 △비상연락체계 구축 △학생 안전 모니터링 등이고, 학생은 △응급구조 번호 숙지 △안전지도 사항 준수 △위험한 장소에 가지 말 것 △부모에게 안심메시지 발송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 등이다. 또한 학부모에게는 학생이 안심메시지를 발송하도록 지도하고, 학생위치정보 앱 등을 활용해 안전귀가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대학에는 성범죄나 아동학대 범죄 사실이 없는 자를 강사로 임용하고, 교육활동 중 필요한 안전교육을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2016년 수석교사제 활성화 유공 교원 시상식’을 갖고 동료교사에 대한 수업컨설팅을 통해 교실 수업 개선에 기여한 수석교사 71명을 시상했다. 또 제도 활성화 등에 기여한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 등 3명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상식에서 이영 교육부차관은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화사회의 도래와 교육과정의 개정, 자유학기제 활성화 등 우리 교육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아 교사의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석교사가 현장에서 선생님의 선생님으로서 최고 수업 전문가의 자긍심을 가지고 역량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이어진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가 대학(예비교사)과 연계한 자유학기제 융합교육사례를, 이영순 대전 목상초 수석교사가 수업컨설팅을 통한 교실수업 개선을, 이영옥 경기 천보중 수석교사가 자유학기제 수업 및 수업컨설팅 우수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이옥영 수석교사는 발표를 통해 “수석교사회와 한국교원대 등 전국 11개 대학이 협력해 전국 예비교사들에게는 멘토링 활동을 제공하고, 중학생들에게는 진로와 관련된 대학 학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며 “수석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전문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순 수석교사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한 수석교사와 수업으로 토론하기, 역량중심 수업 나눔 워크숍 등의 사례를 발표하고 “동료와 함께 공부하는 교사 풍토 조성과 다양한 학습 방법 활용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수석교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교사회는 지난달 24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제31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학생 건강권 확보와 보건교육 정상화를 위해 각 급 학교 보건교사 배치 확대, 학교시설 관리업무의 외부 전문기관 등 제3자 위탁 시행, 보건교사 미 배치 학교에 순회교사 근무발령 억제 및 기간제 순회강사 등 배치·활용, 수당 인상 등을 논의했다.
‘2016 수석교사제 활성화 유공자 표창 전수식’이 지난달 27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초․중등 수석교사로서 교육의 발전을 위해 모범을 보인 수석교사 71명에게 교육부 장관 감사패와 표창장이 수여됐다.
국제투자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가정형편상 해외유학은 꿈도 못 꾸던 김하연(가명) 씨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드림장학생에 선발돼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김 씨는 “각국에서 온 학생, 교수진과의 교류는 꿈을 향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드림장학금은 국제무대에 서고 싶은 꿈과 열정을 실현하도록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김 씨와 같은 저소득층 우수 고등학생을 유학준비단계부터 선발해 해외유학이 끝날 때까지 돕는 드림(Dream)장학생으로 선발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선발기준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자이며 선발인원은 고등학교 2, 3학년 20명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3월 중에 시‧도교육청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17개 시‧도교육청은 최대 5명까지 한국장학재단에 추천할 수 있다. 지원을 위해서는 직전학기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공실기 과목 중 석차 2등급 또는 성취도 A학점 이상 과목의 이수합계가 3학년의 경우 24단위, 2학년은 12단위 이상이어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추천받은 학생에 대해 서류심사(교과성적, 자기소개서, 교사의견서)와 인적성검사,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20명(특성화고 4명 포함)을 4월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유학준비생은 월 50~70만원의 학업장려비가 지급되며 고등학교 졸업 후 2년까지 유예기간을 둘 수 있다. 또 특성화고 졸업생이 국내 전문대학에 진학 후 해외로 유학하는 것도 허용된다. 유학준비생이 해외대학에 최종합격 해 진학이 결정되면 ‘우수 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학생으로 신분이 전환되며 학비와 체재비를 연간 최대 5만 달러, 항공료 연 2500달러가 지원된다. 저소득층 학생이라는 점에서 최대 1만 달러 내에서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또 소속 해외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장학금액의 50%를 학업장려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2012년부터 해외대학 학부과정 유학을 지원하고 있는 드림장학생 사업은 2014년부터 해외대학에 학생들이 진학하기 시작해 현재 8개국 28개교에서 32명의 유학생과 28명의 유학준비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발간한 '학교현장 교원이 체감하는 교원업무경감 방안연구'에 따르면 행정업무 경감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장 교사10명 중 6명은 학교에서 처리해야 할 행정공문이 많아 수업 준비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교사의 행정업무 제로화 정책을 펼쳤다. 이 정책의 핵심은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으로 교육행정실무사까지 도입해 교사들의 업무를 과감하게 줄여나갔다. 이에 모든 교사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교단의 혁신적 정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채 몇 년도 가지 않아 행정실무사 제도는 학교비정규직의 양산이라는 명목 하에 그 수를 점점 줄여 지금은 시행 전과 다름없고, 이들의 인건비 일부를 학교에 떠넘겨 학교 재정마저 어렵게 하고 있을뿐 아니라 이들의 갑질로 교사들과의 관계도 불편한 처지다. 이 같은 정책의 실패는 교육정책이 진정한 교사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정치적 효과만을 노린 선심성 정책이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반짝 효과는 컸으나 정책이 지속적이 못해 오히려 시작하지 않은 정책만도 못하다는 비판이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도는 ‘공문 없는 날’까지 정해 교사들을 수업에 집중하게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물 건너 간 정책으로 있으나마나 하다. 서울교육청의 구체적 사례를 보면 일주일 동안 작성한 기안문과 제출공문 건수를 보면 '20건 이상'이라는 응답도 12.5%를 차지할 정도로 이 정책의 실시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중학교 교사의 경우, 공문처리 때문에 수업활동에 지장을 받았다는 교사가 초등학교는 62%였으나 중학교는 71%에 달할 정도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교육재정까지 위축하게 하는 교사 행정업무 경감정책은 반드시 수정돼야 하나 이들은 또 다른 교육정책으로 교사와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교육수장인 민선교육감들의 정치적 교육정책들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진정성 없는 교육정책은 오히려 교단을 혼란하게 할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학교현장은 비교육적 교육정책으로 또 다시 어려운 새 학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은 교육전문직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업무다. 교육기획안을 잘 작성하는 것은 스포츠에서 경기를 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능력과 지식, 훈련이 필요하다. 이 글이 교육전문직에 뜻을 둔 현장 교사에게 동기를 유발하거나 영감을 주고, 교육계획 등을 세울 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우선 교육전문직이 되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묻고 싶다. 왜 교육전문직이 되고자 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교육현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교육전문직으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기획은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바탕으로 전문적 지식에 해당하는 정보 수집과 창의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의 방향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총론,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이나 교육계획을 바탕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세부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생활화돼 있어야 한다. 우선 교사 자신부터, 또 근무하는 학교에서부터, 교육프로그램의 실천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출한 이유와 필요성, 실행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정책 논술, 기획, 정책 토론이나 토의, 심층 면접 등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성찰하고, 동료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모으고 정리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해 창의적인 방안을 많이 마련하면 좋겠다. 평소 교육과정의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 평가, 진로교육, 상담, 부적응 행동에 대한 이해, 행정업무 정상화에 대한 의지 등 교육현장에서 직면하게 되는 과제를 인식하고, 문제의식과 목표의식을 갖고 고민하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많은 교사가 교육전문직에 도전하지만, 출제자가 요구하는 방향에서 벗어나 관행적으로 시행해온 실천내용들을 성찰 없이 최대한 많이 서술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내 생각이 아닌 남의 생각을 나열한 경우도 많다. 박사논문같이 이론적이고 학문적인 부분에 치우쳐 실천성이 미흡한 경우도 있다. 교단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고 전문직도 준비하는 일석이조가 되도록 실천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가도록 하겠다.[PART VIEW] 우선 교육기획의 기본적인 구조는 방향을 설정하고 문제점을 진단하며 창의적인 대안을 마련해 중요성과 긴급성, 해결 주체에 따라 분류하고 최우선 실행과제를 선택해 실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근간으로 교육기획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일반적인 구성 내용을 살펴보고 실행안의 연습을 해보도록 하겠다. 2. 교육기획의 개념 교육기획의 기본 개념교육기획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 즉 교육 정책 등을 바탕으로 실행할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기획의 과정기획의 과정은 교육 여건을 분석하고,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서 비전을 설정하며,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효과적으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창의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이 방안의 실행 결과를 예측해 최선의 방안을 선택하며, 실행 후 평가를 포함한 환류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때 비전은 목표의 달성으로 도달할 구체적인 상태, 가치 있는 미래상, 조직에 열정을 부여하는 꿈의 형태가 돼야 한다. 교육기획의 구성교육기획의 구조는 교육 현장의 실태 파악(문제점, 요구, 필요성, 과제), 원인 분석(목적, 목표), 대책개발(방침), 세부 추진 계획 수립,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실행하는 유기적인 피드백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실행계획에는 실행 주체와 비용, 추진 일정이 포함돼야 한다. 아래와 같은 구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교육기획 구성 예시유형 1 추진 배경, 추진 근거, 추진 목적, 추진 방향, 세부 추진 계획, 예산 운용 계획, 추진 일정, 기대 효과 유형 2 추진 근거, 추진 목적, 추진 방침, 주요 추진 과제, 추진 일정, 기대 효과 3. 교육기획서 작성 연습 인성교육을 위한 실천 계획(경기도교육청 계획 참고) 추진 배경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통계적 분석, SWOT 분석법 등을 통해 바람직한 상태와 현 상태의 격차를 파악한다.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 학업성취도는 높은 반면 행복감 자존감은 매우 낮음 • 입시·경쟁·결과 위주, 비교 중심·물질 중심의 사회에서 인성교육의 미흡• 경제 양극화에 의한 교육 양극화 문제 및 교육비 증가 등 체제적인 문제학교의 조직 문화 • 교원 양성에서 인성역량 미흡 •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관행• 교육과정 운영상 주지교과 위주의 입시교육 중심으로 교육과정 운영• 회복적 생활지도 미흡가정 기능의 회복 문제 • 역기능적 가정, 소외 계층(저소득층, 경제적 취약 계층), 다문화 가정, 탈북자 가정,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체계적 지원 부족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정책 추진 방향 •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 민주시민의 실천적 역량 스스로 경험하며 체득 • 교육공동체 전체가 인성 회복 지원 체제 구축 학생들의 여러 가지 부적응 행동 발생 • 우울증, 자살경향 등 정신건강 위험 • 자아존중감 및 성취감 부족, 무기력증, 수업시간 잠자는 학생• 따돌림, 분노조절 부족, 성폭력 등 학교폭력 문제• 흡연·약물·인터넷 중독, 도벽, 무단결석 및 지각 등•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등 추진 근거「인성교육진흥법」, 동법 시행령, 시행규칙, ‘교육부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 시·도 조례, 「초·중등교육법」(아동 학대 예방, 미취학 및 무단결석 아동 관리 관련), 2015 개정교육과정에 제시된 학교급별 인성교육 목표, 시·도 교육기본계획 등에서 근거를 확인한다. 추진 목적국가고시 교육과정 총론에 제시된 내용을 중심으로 시·도교육청이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현장의 실태에 대한 바람직한 상태를 기술한다.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이 해당될 수 있다.추진 목적 관련 교육과정 총론 주요 내용 •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평한 학습사회 •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 • 배움을 즐기며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 • 저출산, 인구 절벽에 대비하여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실천 • 핵심 덕목 : 존중, 배려, 공공성, 나눔, 소통, 참여, 인권, 연대감, 정의, 책임감, 준법, 평화, 환경, 생태감수성,효,예 등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 추진 방향① 학생중심 교육 : 협력, 공공, 창의, 자율, 생태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함께 즐겁게 배우고 자기 삶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교육을 지향 - 모든 학생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핵심역량을 체득② 현장중심 교육 : 공공성과 평등성의 교육 방향을 기반으로 학교가 행복한 배움의 공간이 되고, 학습생태계를 확장하여 마을과 함께 미래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지향 -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생의 성장을 돕고 학교가 중심이 되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육문화를 조성 - 위기학생 심리 정서적 지지, 기본적인 욕구 충족, 가족 기능 보완, 방과후 생활 관리, 학습 욕구 지원, 위기 가정 지원③ 지역사회와 협력 강화 - 초·중·고 연계, 대학교, 상담지원센터, 평생교육기관, 진로센터, 보건소, 동사무소, 마을공부방, 기업체, 군부대 등 협조를 통해 학부모, 대학생, 퇴직교원 등 퇴직자, 예술인 등 지역사회에 있는 다양한 자원과 구성원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노력④ 시·도교육청 방향 - 공동체 생활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도록 해 인성발달 기회 포착,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참여와 소통, 체험과 실천, 자율과 책임 등 민주시민의식 함양 학교급별 추진 목표유치원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 초등학교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및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중학교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 및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고등학교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 하는데 중점을 둔다. ⇒ 세부 추진 계획 4월호에 이어서 연재 4. 나가는 말 교육기획은 대략적으로 교육방향을 생각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며,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그중에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해 실행하기 위한 제반 조건을 살펴 실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뉴턴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에 더 멀리 본 것처럼 기존의 연구학교 결과나 연구보고서 등 선배들의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분석하여 실행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해 축적해나가야 할 것이다. 시·도교육청에서 하달되는 기본계획을 분석해 나만의 교육기획이 되도록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세상에는 정답도 없고, 공짜도 없다고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각자에게 맞는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하겠다. 그 과정을 통해 사랑과 열정, 봉사정신, 전문성을 바탕으로 멋진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2017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꿈누리관에서 실시하였다. 신입생 110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는 교장 선생님의 신입생에 대한 입학 허가 선언과 신입생과 재학생의 인사 나누기가 있었다. 6학년 재학생들이 "사랑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신입생들을 환영했을 때 학부모들의 우렁찬 박수가 울려퍼졌다. 오이영 교장은 "어엿한 초등학교 1학년으로서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는 어린이가 되라"고 당부했다. 특히 "큰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꿈이 성취될 수 있다"며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했다. 1학년 신입생들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푸른 꿈나무로서 무럭무럭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도깨비) 촬영지인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영진항 방파제는 궂은 날씨에도 드라마속 주인공의 장면을 재현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파도가 높을 때는 사진 촬영을 금한다는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2월 26일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8월 27일 시작했으니 정확히 6개월간의 대장정이다. 당초 50부작을 “시청자의 성원에 힘입어 4회 연장을 확정하여 제 54회로 막을 내린 것. ‘월계수’는, 이를테면 시청률이 높아 방송기간을 늘린 인기드라마인 셈이다. 미상불 ‘월계수’는 첫 회부터 22.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같음)의 높은 시청률로 대박 조짐을 보였다. 6회에서 31.0%를 돌파했고, 42회때 최고 시청률 36.2%를 기록했다. 연말 시상식 특집으로 줄줄이 결방된 타방송사의 ‘우리 갑순이’·‘불어라 미풍아’·‘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와 다르게 정상적으로 전파를 탄 것도 그 때문이지 싶다. 물론 30% 돌파 후에도 20%대로 내려가는 등 기복 있는 시청률 추이를 보였지만, ‘월계수’가 흥행드라마인 건 분명해 보인다. 타 방송사의 밤 8시 뉴스 시간대와 겹쳐 거의 즐기지 않던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를 본 것은 그 때문이다. 첫회부터 22.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흔하게 있는 일이 아니어서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이 봐야 했던 것이다. 한 차례도 빼지 않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가며 본 ‘월계수’지만, 그러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였는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가 생긴다. ‘월계수’는 양복점 사장인 이만술(신구) 일가와 관련을 맺고 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옛것에 대한 소중함,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취업준비생의 알바 현실, 참된 장인정신 등 뭔가 제법 가치 추구의 메시지가 그려졌지만, 갈수록 사랑에만 함몰하는 변태드라마로 변질해가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무리 주말드라마 주 시청층이 중년여성들이라하더라도 ‘월계수’는 이건아니지 싶은 사랑들로 넘쳐난다.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인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만 판타지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라 할까. 동진(이동건)과 연실(조윤희) 커플이 그 1순위다. 전직 대기업 사장에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소위 엘리트인 동진이 고졸 출신의 양복점 종업원, 그러니까 여공과 결혼한다는 게 그렇다. 그냥 결혼만이라면 봐줄만하다. 무릇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지만, 툭하면 내지르는 닭살 돋는 멘트에 음식 장만과 학원 가서 책까지 펼쳐주는 등 동진의 180도 변신이 봐주기 어려울 정도다. 태양(현우)도 만만치 않다. 태양은 결혼 전인데도 장인 제수 음식을 장만한다. 교사가 되고 효원(이세영)과 결혼한 후에도 앞치마 두른 채 아내에게 설거지조차 못하게 하니 비위가 상할 정도다. ‘월계수’는 마치 남자가 여자에게 잘해주기 프로젝트인 것같다. 더 놀라운 건 세대 구분도 없다는 점이다. 가령 자식들과 며느리, 사위 앞에서 “이 노래는 내 곡지씨(김영애)에게 바치겠습니다”라는 이만술이 징그럽기까지 하다. 과연 그런 모습이 제대로 된 이 시대 대한민국의 보편적⋅일반적 노인상인가? 아버지가 이러니 아들, 딸들이 다 그러는지도 모를 일이다. 거의 무뇌아 수준인 효원에 이어 ‘푼수’ 캐릭터인 동숙(오현경)을 보자. 동숙은 세 번째 결혼을 총각 성태평(최원영)과 하고 있다. 하염 없는 여고생 적 일편단심이 펼쳐지긴 했어도 보기 민망하고 불편하다. 그런 동숙을 위해 가수로서 얻은 인기와 돈조차 단칼에 거부해버리는 성태평 역시 정상적 인물형은 아니다. 물론 배삼도(차인표)와 복선녀(라미란) 커플을 빼놓을 수 없다. 혹자는 시청률 상승요인으로 이 커플 이야기를 들기도 하는데, 그나마 그들이 현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주요인물들이긴 하다. 그들이 겪는 보증선 것 잘못되기, 곗돈 떼임, 남편의 첫 사랑으로 인한 오해와 갈등, ‘숙제하기’ 등은 판타지와 거리가 멀다. 그렇더라도 복선녀의 시한부 인생 따위 에피소드는 급격히 수준을 떨어뜨린다. 억지 코미디의 작위성이 역력히 드러나서다. 좋은게 좋다는 식의 해피엔딩이 주말드라마에 부합하는 결말일망정 태양을 둘러싼 4각관계 역시 그렇게 뭉갤 일은 아니다. 효상(박은석)과 결혼한 최지연(차주영)이 태양의 전 여친인데, 단적인 예로 그들은 그 흔한 섹스 따위는 하지 않은 커플이었나? 그 외 깡패인 홍기표(지승현)를 너무 착하게 묘사한 것이나 효상의 재력을보고 백수 태양과 헤어진 최지연에 대한 사면 등도 좀 아니지 싶다. 홍기표가 ‘일거수일투족’이니 ‘행동거지’ 등을 예사로 쓰는 너무 유식한 깡패로 그려진 것도 좀 의아스럽다. 설마 오현경(2016.10.23. 18회)⋅정경순(2.11. 49회)⋅이동건(2.18. 51회)의 ‘깨끗이’를 ‘깨끄시’가 아닌 ‘깨끄치’ 발음 오류도 판타지의 연속선상인지 묻고 싶다. 또 보험사에서 받는 보험금을 보험료라 하거나 수능시험 중 뒷사람더러 답안지 걷어 오라는 감독관 등도 실제와 다른 오류임을 지적해둔다. ‘월계수’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36.8%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변태드라마의 승리인 셈이다. 나로선 좀 의아스러운 인기몰이다. 하긴 촛불이며 태극기집회에 대통령 탄핵 정국이 숨가쁘게 진행된 즈음이기도 했으니 그딴 것 잊으려고, 그런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려고 변태드라마 ‘월계수’에 빠져들었는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