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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진흥행복 노인대학(학장 황의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44-1 )이 '제3회 지역노인 초청잔치 및 노래자랑'을 10월 28일(목)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지역노인 350여 분이 참석한 가운데 진흥교회 3층 본관에서 가졌다. 1부 여는 마당에서는 초대가수 코너로 민요가수와 가요가수가 출연하여 흥을 돋우었고 2부 개회식 인사말씀에서 황 학장은"노인들이 삶의 보람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행복하게 살도록 용기와 격려를 드리려고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며 " 다양한 교육, 무료급식, 건강상담 및 치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부 경로잔치에서는 일월초교 가야금 연주와 진흥 자람 어린이집 율동 등의 찬조출연과 마술사, 인기가수 등의 특별출연이 이어졌고 노인들의 노래자랑 등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내빈으로 이광인 권선구청장, 임인수 서둔동장, 이영관 서호중학교 교장, 전현 서호초등학교 교감, 윤여연 서호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축하하여 주었다. 진흥행복 노인대학은 2005년 경로대학으로 출발하여 2007년 11월부터 사단법인 노인대학이 되었는데 매주 목요일 개강하여 점심도 제공하고 있다.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입학이 가능하다. 주요 학과로는 한글초·중급학과, 노래교실, 컴퓨터학과가 있으면프로그램으로 영화감상, 종이접기, 풍선아트, 야유회, 레크리에이션, 건강체조, 외부초청 강의 등을 운영하고있다. 이 날 행사를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
한국교총은, 110년 전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칙령 제41호를 제정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국내외에 밝힌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본지는 한국교총의 독도의 날 선포가 미래세대의 영토 주권과 올바른 역사의식 형성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바이다. 교총이 독도의 날을 선포한 것은, 일본의 독도 침탈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진다. 2008년 일본 언론사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 73%가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877년에는 일본의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조차도 ‘독도가 조선의 영토로서 일본과 관계없다’는 점을 공문으로 인정했고, 1951년에는 일본 국내법령인 총리부령 제24호와 대장성령 제4호를 통해 독도가 울릉도, 제주도와 함께 일본의 부속도서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규정한 바 있다. 무엇이 일본 국민들의 의식을 이렇게 변화시킨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2001년부터 증가하고 있는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올 3월에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내포한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고, 9월에는 방위백서를 발간해 독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했다. 독도를 일본 영토화하기 위해 국민을 교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용한 외교’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독도의 날을 정부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두 개의 법안과 국민청원이 3년째 계류 중에 있다. 다행히 이번 독도의 날 선포에는 각계를 대표하는 41개 단체가 함께 했고, 언론과 네티즌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었다.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한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은 ‘뜨거운 국토사랑과 조국애로 독도를 노래할 것’이라는 격문을 낭독해,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다. 정부와 국회는 독도 수호를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 기왕에 독도의 날을 선포한 교총은 지속적인 범국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한국사립초등학교장협의회(회장 안진언)는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최근 입학비리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립초등학교 교장, 교감, 행정실장과 학부모대표들은"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교육기관의 모범 및 건학이념을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침 활동’ 시간 이용해 개개인의 상태나 학급 분위기 파악 가능…교사들, “상황에 맞는 대책 세울 수 있어 도움” 학생들이 잘 표현하지 않은 속마음과 학급분위기를 미리 알아내어 학생 개인의 문제나 학급 전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학생 행동·심리테스트가 현재 일본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 심리테스트가 개발된 지 올해로 14년이 된다. 간결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태나 학급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등교거부나 주의집중이 잘 안 되는 산만한 학생을 알아내어 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적향상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침에 각 학급에서 ‘아침 활동’이라는 시간을 이용해서 약 15분간 테스트를 실시한다. 질문의 예를 들어보면 ‘당신은 친구와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가?’, ‘학급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는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이 37개로, 전원이 시간 내에 별 어려움 없이 대답하고 있다. 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관동지방의 토치기현 한 초등학교의 교사에 의하면 학급붕괴에 가까운 상태에 있었던 4학년생의 학급이 테스트로 문제가 있는 학생을 알아냈다.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이 모여 대처방안에 대해서 회의를 하였다. 회의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에게는 따라가기 힘든 수업시간 때 교사가 적극적으로 질문도 하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내용을 실천에 옮긴 결과 문제가 있었던 학생들은 수업내용이 알기 쉽고 공부가 재미있고, 생활태도도 차분하게 변했다고 한다. 또 급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학생들이 급우들로부터 인정받고 잘 지낼 수 있도록 학급전원이 피구와 같은 운동으로 학급 분위기를 바꾸었다. 따돌림 당하는 학생들에게 운동회 같은 학교행사에 임무를 부여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여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점 찾아 대처한 결과 수업 중에 교실에서 돌아다니는 학생이 있었는데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고, 싸움이 자주 일어났는데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 학교 교장은 이 테스트를 사용하면 객관적으로 학급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담임만이 아니고 교직원 전체가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한편 도치키현 교육위원회(한국의 교육청에 해당)에서는 각 학교에서 실시한 데이터를 모아 전 학교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 현은 등교거부 하고 있는 학생비율이 전국 최고였다. 하지만 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등교거부 비율이 현 평균이하로 감소했다고 한다. 이 테스트를 잘 활용하여 대책을 세운 것이 원동력이다. “테스트 결과를 비교하면 학급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그룹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각 학급의 상황에 맞는 대책을 세워서 실행에 옮긴 결과 효과가 나왔다. 아직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이 테스트를 계속해서 활용해 나갈 것이다”라고 교육위원회의 담당지도주임이 강조한다. 이 테스트를 학력 항상에도 활용하고 있다. 등교거부와 소․중학교생의 학력저하로 고민하고 있었던 코치현에서는 2008년부터 희망하는 소·중학교에 이 테스트를 실시하게 하였다. 학년 초에 실시한 테스트로 문제점을 찾아 대책을 세워 실행하여 학년 말에 실시한 테스트로 그 효과를 검증하고 있는데 등교거부 학생이 많이 줄었고 학급 분위기가 차분해져 2009년도에 전국 하위의 성적이었던 소학교가 올해는 국어, 산수 등이 전국 평균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고 한다. 학교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담임이나 담당교사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대응방안이 각각이라면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일본의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학교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우리나라에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이 공문처리를 위해 수업시간을 자율학습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총은 22~25일 전국 유초중등 교원 4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공문처리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업시간을 자율학습으로 대체한 경험’에 대해 '월4회 이상'이라는 응답이 10.4%, '월 2~3회'가 20.7%, '월1회'가 22%, '학기당 1회 정도'가 11.3%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주당 평균 공문처리건수를 묻는 질문에 주당 10건 이상 처리한다는 교원이 응답자의 36.6%, 3~5건이 26.5%, 1~2건이 20.5%, 6~9건이 14.1%순으로 나왔다. 공문처리를 위한 주당 평균 소비시간도 3~6시간이 38.3%, 3시간 미만이 24.8%, 11시간 이상과 7~10시간이 각각 17.1%로 나왔다. 한편 지난1월 1일~10월 21일까지 서울지역 초중고 1개교씩을 선정, 학교에 접수된 공문을 모니터한 결과 초등학교에 6034건, 중학교 6416건, 고등학교에 6015건으로 나와 연간 6000건 이상의 공문서 처리가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초등학교는 69건, 중학교는 49건, 고등학교는 127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문처리에 따른 소요시간과 노력이 크게 변하지 않아 현장 교원들이 이를 실질적 감소로 느끼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와 비교한 국감자료 요구건수, 처리시간의 변화폭에 대해 ‘비슷한 수준’(45.8%), ‘늘었다’(34.4%), ‘줄었다’(14.9%)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총은 ▲학교관련 통계처리전담기관의 조속한 운영 ▲타 부처의 요구 공문서 교과부 경유 시스템 구축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의 조속한 통과 등을 교과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자유를 누려야 한다. 불현듯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즐겨 찾는 여행지가 새만금방조제 때문에 더 가까워진 군산 앞 선유도(仙遊島)다. 다 아는 것 같지만 가늠하기 어려운 게 행복이다. 오래 기억될 추억과 낭만을 즐기며 행복을 찾으려고 여행을 떠난다. 선유도는 바다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ㆍ수시로 변하는 날씨ㆍ남다른 사연과 설화가 있고, 전라북도의 훈훈하고 순박한 인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추억과 낭만 찾기에 좋은 여행지다. 선유도에 가면 조용히 걸으며 자신을 돌아본다. 자전거 페달을 밟느라 흘린 땀방울이 무사안일을 탓한다. 서해 바다를 붉게 물들인 아름다운 낙조가 목말라하는 행복의 샘을 채워준다. 선유도로의 여행길은 잠깐 짬을 내면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주변에 많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를 빠져나와 금강과 서해바다가 만나는 금강하구둑으로 간다. 이곳에서 철새조망대, 금강갑문, 채만식문학관이 가깝다. 참새, 까마귀, 까치와 같이 일정한 지역에 눌러 살면서 번식해 우리와 친숙한 조류가 텃새다. 우리나라는 텃새 외에도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철새, 나그네새, 떠돌이새가 함께 둥지를 튼다. 금강하구는 겨울철새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시베리아, 몽고,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번식하는 수많은 철새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거쳐 가는 중간 기착지다. ‘금강철새조망대’에 가면 흰뺨검둥오리, 황새, 논병아리,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철마다 날아오는 가창오리의 아름다운 군무가 펼쳐진다. 생명의 존엄성과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철새조망대 건물 내에 전시시설ㆍ영상관ㆍ조망공간이 있고, 건물 밖에 조류관찰소ㆍ조류보호사ㆍ조류조각원ㆍ연못이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을 찾아오는 여러 종류의 철새와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고배율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철새조망대는 체험학습 공간이 다양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족여행지이다. [Tip 자료] ◉ 금강철새조망대 1. 홈페이지 : http://www.gmbo.kr 2. 전화 : 063)453-7213~4 ◉ 채만식문학관 1. 홈페이지 : http://chae.gunsan.go.kr 2. 전화 : 063)450-4467 도시의 풍경에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군산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보고다. 굳이 자가용이 아니면 어떤가. 군산역이나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린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내로 나가면 인접하고 있는 월명동, 장미동, 영화동에 근대문화유산이 많다. 일제강점기 식민지를 지배하기 위해 1923년 건립한 금융시설로 군산의 근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 조선은행’,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설립된 ‘구 장기18은행’, 군산시내 부유층의 유지들이 거주하던 지역에 지어진 ‘히로쓰가옥’, 선망의 자리였던 군산의 부윤(시장)이 생활하던 ‘구 군산부윤 관사’, 대한제국 시절인 1908년에 지어진 국내유일의 세관건물 ‘구 군산세관 본관’, 물 수위에 따라 다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여 뜬다리로 불리는 ‘군산내항의 부잔교’,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의 대웅전’, 수산업 중심지 해망동과 군산 시내를 연결하는 ‘해망굴’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사람들을 반긴다. 근대문화유산답사 코스에 따라 작가 조정래와 채만식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배경을 돌아보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 근대문화유산, 고군산군도, 구불길 등 군산시의 주요 명소를 편하게 둘러보려면 ‘군산시문화관광’에서 시티투어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1899년 개항 후 100주년을 맞으며 건립한 백년광장은 구 조선은행, 구 군산세관 등의 근대문화유적이 있는 장미동에 있다. 시간이 허락하면 봄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월명공원과 은파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월명공원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군산 시가지와 금강하구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전망대와 바다조각공원, 수시탑 등이 있다. 삼림욕을 즐기도록 편백나무 숲이 우거진 공원 곳곳에 편백나무 편의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은파관광지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표시되어 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미제저수지를 끼고 있다. 해질녘 저수지의 수면 위로 반짝이는물결이 아름답고, 설화를 형상화한 물빛다리와 오색찬란한 음악분수가 연출하는 야경이 매혹적이다. [Tip 자료] ◉ 군산시문화관광 1. 홈페이지 : http://tour.gunsan.go.kr 2. 전화 : 063)450-6598 ◉ 철도청 1. 홈페이지 : http://www.korail.com 2. 전화 : 1544-7788, 1588-7788 ◉ 군산시외버스터미널 1. 홈페이지 : http://www.gunsanbus.kr 2. 전화 : 063)442-3747 군산에서 50여㎞ 거리의 선유도는 서해의 망망대해에 자리 잡은 섬의 군락지 고군산군도에 속한다. 고군산은 고려시대에 있던 수군진영 군산진이 조선시대에 현재의 군산시로 옮겨가며 지명 앞에 옛 고(古)자가 붙었고, 선유도라는 이름도 선유도ㆍ무녀도ㆍ대장도ㆍ장자도가 다리로 연결된 후 4개의 섬을 하나로 합하여 부르는 지명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여행지를 왜 나만 알고 있겠는가. 신선이 놀고 갔을 만큼 아름다워 찾는 이들이 많고, 바로 옆 신시도를 지나는 새만금방조제가 개방되어 사람들의 생활에도 활기가 넘친다. 선유도에 가려면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거나 비응항과 야미도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선유도의 풍광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여유를 누리려면 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시간이 부족하거나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선유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려면 유람선을 타고 새만금방조제ㆍ황경도(할매바위, 거북바위, 동문)ㆍ방축도(떡바위, 독립문바위)ㆍ장자도(가마우지섬, 할매바위, 장자대교)ㆍ선유도(남문, 인어등대, 장군바위, 삼도귀범, 선유대교, 망주봉)를 돌아볼 수 있다. 유람선은 선유도에서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 따라 A, B, C코스로 나뉘는데 ‘아름다운선유도’ 홈페이지에 선유도 여행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날씨에 따라 볼거리와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비가 많이 내린 후 선유도로 향했다. 연세 지긋한 어른들이 여객선에서 쏟아놓는 전라도 사투리가 정겨운데 바다는 온통 흙탕물이었다. 작은 빗방울이 넓은 바다를 흙탕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갑판 위에서 깨우치며 시를 한편 썼다. 「나를 비우러/나를 찾으러/선유도 가는 길/누런 황토 빛이었다// 자연의 섭리는 그랬다/큰 빗방울/흙탕물 만들어도/바다는 포근히 감쌌다// 우리네 삶도 그랬다/큰 사람들/제 몫만 챙겨도/사람들은 쉽게 잊었다// 바다 멀리/만들어 논 인생살이/여객선만 힘겨워/뱃고동을 울렸다」 군산에서 출항한 배가 서쪽 바다로 1시간 30여분 달리면 사람들이 짐을 챙긴다. 망주봉은 마이산을 닮은 두 개의 봉우리가 멀리서 선유도를 알아보게 하는 바위 덩어리로 젊은 남녀 부부가 임금님을 기다리다 바위산이 되었다는 전설과 섬에 유배된 선비가 이 바위산에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152m 높이의 화강암 산이다. 외부에서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섬이지만 주민들의 소형차 몇 대가 선착장과 민박집을 오간다. 배가 도착하면 민박집 봉고차와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전동카가 손님을 맞기 위해 줄을 선다. 관광객이 많아지며 소형 관광버스까지 생겼지만 다른 관광지와 달리 때 묻지 않은 순박한 섬이다. 섬과 섬 사이에 놓인 연륙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여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은 천천히 걸으며 섬을 돌아보면 되지만 4개의 섬을 잇는 길은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자전거를 이용해 섬을 돌아보도록 포구 어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망주봉은 험해 보이지만 등산로를 따라가면 중턱까지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낙조가 멋있다. 포구 앞은 물론 명사십리해수욕장 건너편의 대장도까지 한눈에 바라보인다. 신선이 따로 있나 웃통 벗고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이 순간은 내가 신선이다. 망주폭포는 비가 오는 날만 물줄기를 보인다. 갑자기 비를 뿌리며 안개가 몰려오자 바로 앞에 보이던 선유봉과 망주봉이 사라진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살이 같아 내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생각했다. 자연의 신비와 위대함을 가르쳐준 안개를 생각하며 ‘섬 안개’라는 시를 한편 썼다. 「바다가/안개 만들어/섬을 삼켰다// 저 앞의 선유봉/요 앞의 망주봉/암흑 속에/자취를 감췄다// 바다가/바람 만들어/안개를 쫓았다// 새로운 세상/선유봉, 망주봉/모습 그대로/제자리에 있었다// 겸손 가르쳐준/바다도/그 자리에 있었다」 자전거로 전월리와 남악리를 돌아보고 명사십리해수욕장을 걸었다. 섬과 섬으로 둘러싸인 명사십리해수욕장 앞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화롭다. 해수욕장 옆 장자도 방향으로 가면 선유봉에도 오를 수 있다.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장자도는 예전에 멸치포구로 유명했던 곳이라 멸치 삶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자도와 연결된 대장도에 할매바위가 있고, 그 뒤편이 대장봉이다. 선유도 여행에서 제일 멋있는 풍경은 대장봉에 올라야 볼 수 있다. 높지 않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섬 날씨는 변덕쟁이다.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햇살이 따가웠다. 선유도를 한 바퀴 돌아본 후 망주봉 끝자락의 바닷가 마을로 갔다. 마을 뒤 너른 바위에 올라서니 선유도의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예전 같으면 아낙네들이 고기잡이 나간 지아비를 기다렸을 바위에 걸터앉아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바다를 바라보며 연약해진 마음을 글에 담았다. 「바다는/시간 다투며/날씨가 변했다// 바위는/보는 각도마다/모습이 달랐다// 나는/수시로 변하는/마음 붙드느라/힘이 들었다」 멋진 일몰을 기다렸으나 궂은 날씨가 허락하지 않았다. 여행을 하며 느끼는 게 바로 이방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 자연의 섭리다. 자연은 자신의 모습을 감춰두고 인간들이 스스로 자연의 위대함을 깨우치게 한다. 인간사도 그렇지 않은가. 자신이 맡은 일을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들이 속이 알차다. 어느 여행지든 하룻밤 묵으며 같이 어울려야 그곳 사람들의 삶을 이해한다. 식당에서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고, 철썩철썩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로 나가 고깃배의 희미한 불빛이 밤바다를 지키는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다. 해가 뒤늦게 중천에 뜨면 어떤가. 일출을 보겠다고 부지런을 떤 덕분에 안개가 자욱한 바다 위에 고깃배들이 유유히 떠있는 어촌의 한가로움을 사진으로 남겼다.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을 만큼 포용력을 키워준 것도 여행이 준 선물이다. 아침을 먹은 후 옥돌해수욕장이 있는 선유1구를 돌아보고 장구모양의 섬과 그 옆에 붙어 있는 술잔처럼 생긴 섬 하나가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습과 닮았다는 무녀도로 갔다. 무녀도는 제법 큰 섬이라 논밭이 많은데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무녀도초등학교와 습지로 변해가고 있는 염전이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엿보게 한다. 시골의 뒷동산을 연상시키는 무녀봉 정상도 가까워 다녀올만하다. 새만금방조제가 바로 앞 신시도까지 이어져 신시도와 무녀도가 다리로 연결 될 날도 멀지 않다. 오면 가야 하는 인생살이를 배우며 군산행 여객선에 올랐다. 갑판 위에서 배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자리를 옮기며 나타났다 사라지는 섬들이 ‘나’를 탄생시켰다. 「작아도/바다는 바다다// 커도/섬은 섬이다// 배 위에 있어도/나는 나다」 [Tip 자료] ◉ 연안여객승선권인터넷예약/예매 1. 홈페이지 :https://www.seomticket.co.kr 2. 전화 : 063)472-2727(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 ◉ 아름다운선유도 1. 홈페이지 :http://www.sunyudo.com 2. 전화 : 063)471-8086 ◉ 군산연안여객선터미널↔선유도 여객선 1. 고속선 : 1시간 30분 소요, 출항요금 13,500원, 복항요금 12,300원 2. 쾌속선 : 50분 소요, 출항요금 16,650원, 복항요금 15,300원 ◉ 비응항, 야미도↔선유도 유람선 1. A코스 : 승선료 15,000원, 유람선 관광 2. B코스 : 승선료 20,000원, 유람선 관광과 선유도에서 1시간 자유 시간 3. C코스 : 승선료 30,000원, 유람선 관광과 선유도에서 4시간 자유 시간 김제와 만경평야를 일컫던 금만평야에서 ‘금만’을 ‘만금’으로 바꾸고 앞에 새롭다는 뜻의 ‘새’자를 덧붙여 생긴 이름이 ‘새만금’이다. 1991년 11월에 착공한 새만금방조제가 한반도의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를 끝내고 지난 4월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새만금방조제는 군산의 비응도에서 야미도, 신시도, 가덕도, 부안의 대항리까지 이어지는데 ‘바다의 만리장성’이라 불릴 만큼 세계 최장 33km의 길이를 자랑한다. 군산의 비응도에서 신시도 방향으로 직선의 방조제를 달리노라면 광활한 수평선과 고군산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미도에 들리면 조용했던 어촌마을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신시도초등학교 야미도분교장을 돌아보고 바닷가로 나가면 낚시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비응도에서 신시도로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무녀도가 가깝게 보인다. 신시도에서 ‘생명의 바람으로 천년 희망의 깃발을 휘날리자!’는 메시지로 ‘2010새만금깃발축제’가 열렸었다. 축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 연상되는 깃발에 희망과 소원을 담기도 했다. 이곳이 송일국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의 촬영장이다.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을 꿈꾸는 새만금방조제 준공 기념탑 광장으로 가면 거대한 배수갑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새만금방조제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되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와 자가용으로 붐빈다.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편히 쉬도록 방조제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웰빙시대의 걷기 열풍에 따라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를 잇는 '올레 길'이 조성된다. 새만금방조제 입구에서 신시도와 가력도를 잇는 30㎞ 구간의 새만금길은 고군산군도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해안길로, 신시도에서 무녀도ㆍ선유도ㆍ장자도로 이어지는 20㎞ 구간의 고군산길은 도보여행길로 조성된다.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새만금간척개발사업의 추진 과정과 간척사업의 역사를 각종 사진과 영상매체로 보여주는 새만금전시관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길게 이어지는 방조제와 신시도 뒤편의 선유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Tip 자료] ◉ 새만금전시관 1. 홈페이지 : http://www.isaemangeum.co.kr 2. 전화 : 063)584-6822 새만금방조제가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군산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선유도를 하나의 테마관광지로 만들었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적벽강ㆍ채석강ㆍ격포항ㆍ부안영상테마파크와 휘목미술관ㆍ내소사ㆍ곰소항을 연결하는 변산반도나 벽골제ㆍ아리랑문학관ㆍ망해사ㆍ심포항과 모악산의 금산사로 이어지는 김제 주변의 볼거리까지 둘러보면 금상첨화다. 시원찮은 글을 남길망정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삶에서 내 자신을 발견하는 그 자체가 행복이다. 언제쯤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땅을 내 발로 다 밟아보겠다는 꿈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시간이 나면 여행을 떠날 것이다. 물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많고 순박한 인심이 친절하게 맞아주는 전라북도의 여행지부터….
수원천일초, 모의 G20 정상회의 11월 3일 개최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지구촌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방법은 뭘까? 수원 천일초교(교장. 장덕진)는 오는 11월 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선정한 20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본교 어학실에서 모의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고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준비되었다. 또한 본교 특색사업인 ‘어린이나라제도’의 심화활동으로 국가별 상황 탐색과 지구촌 현안에 대한 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교내 대회를 통해 선정된 대표들이 G20 국가 중 1개 국가를 선택하여 참석한다. 이날 참석한 G20 대표들은 영어로 자신의 국가를 소개하고 '지구촌 평화와 행복'(Global Peace Happy)을 공동의제(어젠다, agenda)로 국가별 처한 상황과 의견을 서로 발표하고 협의한다. 전 세계가 평화롭고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최예원(1년,8세) 양은 어려운 나라를 잘 사는 나라가 도와주는 ‘나눔’을 뽑았고 최지현(6년,13세)군은 전쟁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이들은 정상회의를 마친 후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지구촌 현안에 대하여 함께 연구하고 노력할 것도 약속한다. 공동선언문에는 G20 모든 나라는 지구촌에서 전쟁이 영원히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함께 연구, 실천하며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교 장덕진 교장은 “어린 시절부터 지구촌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가르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세계의 주역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소망을 덧붙였다. 이번 모의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을 맡은 어린이대통령 장수민(6년,13세)군은 “어린이들이 함께 지구촌 문제에 대해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가슴이 설레인다”며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많은 CEO들과 세계 정상들을 본받아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자랑하였다.
대구교총 주요 교권사건 사례집 배포 ○…대구교총(회장직무대행 서진교)는 29일 상반기 주요 교권사건 사례 관련 유인물을 제작, 시내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사진 서진교 회장직무대행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대구교총은 어려움에 처한 회원들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총-곽병원 회원복지협약 체결 ○…대구교총은 회원 및 가족이 운경재단 곽병원과 방촌동 강남병원의 종합검진 이용 시, 본인 부담 20만 원에 위 내시경(수면) 등 24개 항목을 수검하고, 곽병원 부설 모레아장례식장(욱수동)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회원복지협약을 체결했다. 문의=(053)655-2680 대전교총 ‘독도의 날’ 특별수업 개최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지난 달 25일 대전흥룡초등학교(교장 김대석)에서 ‘독도의 날’ 특별수업을 열었다.사진 주진숙 교사와 2학년 3반 학생들이 함께한 이날 수업은 ‘독도의 날’ 선포의 의미와 독도사랑 지킴이 특별수업이 진행됐다. 오 회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독도사랑과 독도의 영유권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경북교총 2010 등반대회 등 개최 ○…울릉교총(회장 김동익 울릉중 교장)은 11월 6일 울릉중학교에서 ‘2010년도 울릉군 교직원 단합체육대회’를 개최한다. 분회장 회의를 통해 결정된 이번 대회는 울릉군 전 교직원 참여 가능하며 족구, 윷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봉화교총(회장 정만진 물야초 교장)은 11월 6일 서벽 금강숲(경북 봉화군 소재)에서 ‘2010 봉화교총 회원 등반대회’를 개최한다. 회원 간 친목 단결을 위해 계획된 이번 대회는 춘양목 산림체험관 관람, 숲 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금강소나무 숲 탐방, 보물찾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체벌 전면금지 방침을 담은 학생생활규정의 개정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까지 각 학교에 체벌관련 규정을 폐지하고 체벌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학생생활규정을 제·개정해 보고할 것을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대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과 홈페이지, 학급회의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취합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생활규정 제·개정을 대부분 완료했다. 이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것이 교원들의 반응이다. 체벌전면금지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끼어들 틈도 없이, 체벌 대체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모아 선택하면 되는 식이였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 소재 중학교 권모 교사는 “교육청에서 이미 체벌전면 폐지한다는 입장을 정해버리고 규정을 개정하라는데 학교에서 따르지 않을 방법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벌점제나 교실격리, 봉사활동, 학부모 면담 등 체벌 대체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미비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나 교권 침해가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수업시간에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일부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체벌 말고는 이에 상응하는 벌이 없어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학교에서는 벌점카드제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일부 학생들에게는 벌점만으로 훈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교총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원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지침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다른 학생의 수업을 방해해 성찰교실로 가라고 했더니 집으로 가 버리는가하면 ‘생각하는 의자’에 홀로 앉게 해도 큰소리를 지르고, 교사가 훈계를 하자 ‘교육감한테 이르겠다’, ‘때리면 안되는 거 아시죠’라며 교사 앞에서 비아냥거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지침이 체벌에 대한 모든 책임을 교사들에게만 떠넘기고 교권은 무시한 채 학생 인권만 존중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교사들의 목소리다. 결국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에 무관심해지는 쪽이 규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마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중학교 윤모 교사는 “예전에는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거나 딴짓을 하면 혼을 내서라도 학급 학생 모두를 수업에 끌고 가려고 애썼는데, 이제는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서 그런 학생들도 그냥 내버려두고 공부할 사람만 따라오라는 식으로 돼버릴 수밖에 없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수업을 듣지 않고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방과 후에 남아 공부하도록 지시하곤 하지만, 이마저 학원을 가야해서 안된다며 학부모가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선영 한국교총 교권국장은 “폭력이나 비교육적 체벌은 근절돼야 하나 학생의 잘못에 대한 체벌까지 금지시켜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교사의 학생지도권이 상실되고 있다”며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 개정 등 국가적 기준 없이 인기영합주의로 강행한 이번 조치에 대한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28~29일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을 방문, 이 지침에 대한 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인천부일초등학교(교장 박준표)에서는 지난 10월 25일~30일까지 6일간 요일별 학년으로 부일건강기능올림픽을 개최한다. 이 건강기능올림픽은 학기 초에 학년에서 1인 1건강기능 도전과제를 5-6가지를 선정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도전종목을 선택하여 학기중, 방학중에 꾸준히 노력하여 연마하여 학년별 올림픽에서 그 실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건강기능올림픽의 종목은 학년 및 신체 발달 능력 등을 고려하여 저, 중학년은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50m 단거리 달리기 등 학년별 5종목을 선택하여 실시하였으며, 고학년은 제기 차기, 철봉 오래 매달리기, 제자리 점프하기, 1인 줄다리기, 볼 트래핑, 팔씨름, 턱걸이 등의 다양한 종목으로 1기능 기르기에 도전하게하고 있다. 더불어, 부일건강기능올림픽 기네스북을 제작하여 각 종목별 최우수 기능 보유 학생에 대해서는 상품 및 상장 수여, 사진과 기록을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칭찬과 격려를 통하여 최고기능 보유자 및 기능 달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기회를 마련함은 물론 학교 체육봉사단과 연계하여 학교행사에 대한 협조적인 구도와 신뢰를 쌓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하고 있다. 한편 체육봉사단 회장(고희정 학부모)는 “어린 학창시절에 선생님께 배우고, 연마한 기능은 지금도 할 수 있으며, 평생 몸에 익혀서 참 좋은 기회 마련의 장이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전체적으로 다양한 기능과 기냥을 발휘하는 어린이들에게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부일초등학교 박준표교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1기능 이상에 도전하여 자신의 체육기능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다각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저출산 대책(11~15년) 속에도 교육은 없었다. 정부는 저출산의 원인으로 양육․사교육비 부담과 일과의 병행 곤란을 꼽았지만 국․공립유치원 확충 및 무상교육화, 유치원 종일반 확대(시간 및 학급 확대 및 전담교사 배치) 등 획기적인 방안 제시는 고사하고 교육은 저출산에 따라 ‘정리’해야 할 대상으로 분류했다. 26일 보건복지부․교과부․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제2차 저출산 대책에서 교육 부문은 보육에 밀리며 기존 정책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유치원비 소득하위 70%에 지원 △유치원 종일반 확대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유치원비 지원은 대상자를 만3~5세아 공히 소득하위 7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소득 450만원 이하)로 넓혔다는 게 큰 의미다. 하지만 지원액이 정부단가 전액(사립의 경우, 만3세는 19만7000원, 4․5세 17만 7000원)으로 실제 사립유치원비의 60%도 안 돼 학부모의 부담이 여전하다. 반면 국공립은 모두 5만9000원이 지원돼 추가 부담이 거의 없다. 이와 관련 교과부 유아교육지원과 담당자는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자를 더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만5세의 표준교육비가 약 34만원, 만3․4세가 43만원 정도인만큼 이에 대한 무상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종일반은 현재 유치원의 99%가 운영하고 있어 향후 종일반 시간, 종일반 학급, 종일반 전담교사를 늘리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운영시간과 관련해 현재 아침 7시~저녁8시까지 운영되는 서울의 에듀케어 유치원이 622개, 야간 10시까지 운영되는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75개 뿐이다. 유치원 종일반 전담교사 확대는 공무원 총정원에 묶여 사실상 불가능하고, 초등 돌봄교실도 오전 7~9시에 운영하는 학교가 전국 50여 개교에 불과하다. 인력 충원과 재원 조달이 큰 숙제인 이들 과제에 대해 정부는 연차 확대계획 등을 내놓지 못했다. 사교육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확충은 대책에서 아예 빠졌다. 주요과제로 제시된 취약지역 내 ‘국공립 보육시설 지속 확충’과 대조적이다. 이날 정부는 스스로 “저출산 분야가 보육지원 부문에 편중돼 있다”고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오히려 교육은 저출산 기조에 따라 제도개선을 요하는 분야로 분류됐다. 우선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중장기 교원수급계획(2008~2015)을 재수립하고, 2012년까지 농어촌 소규모 학교 500개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기재부나 행안부를 보면 교과교원 정원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교육계는 “교육을 저출산 대책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이일주 공주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스웨덴 등 출산율 상승국은 만2세 미만에 대한 보육과 만3~5세에 대한 유아교육을 무상으로 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이어 “유치원 종일반에 전담교사를 배치해 종일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실과?…누가 과학대신 실과 가르칠까 진로‧다문화 등 ‘생활교육’ 간과해선 안 돼 지난 9월 30일 교과부 장관은 2009개정교육과정(이하 개정안)의 편성・운영과 관련, ‘초․중등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으며, 그 자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석하였다. 개정안의 근간은 학교의 자율로 교과(군)별 20% 범위 내에서 수업 시수를 가감 운영할 수 있으며, 학습자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학기별 이수 과목을 축소하는 집중이수제이다. 그런데 갑자기 두 장관이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처음 개정안과는 달리 체육을 위시한 음악, 미술 등 특정교과에 한해서는 수업시수를 가감하지 못하게 하고 수업시수 준수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그 동안 교과부가 개정안에 대해 일관적으로 진행해 왔던 밀어붙이기 방식과는 딴판이어서 놀라웠지만 한편으론 교과부가 개정안의 졸속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보고 수정의지를 나타내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어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땜질식 처방이 등장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한다. 개정안의 문제점은 학교 재량으로 수업 시수를 조정할 경우 대부분의 중등학교와 심지어 초등학교에서도 영어와 수학 교과의 수업 시수를 증가시킴으로써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 학교교육의 기본에 반한다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식품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듯이 학생들의 튼실한 인성과 지적 발달을 위해서는 여러 기본교과들을 골고루 익히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많이 줄이려 하는 과목들 중의 하나인 실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초등 실과교육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들을 중심으로 체험적 학습활동을 통하여 능동적인 생활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적용과학으로서의 학문적 특성을 가진다. 자연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원리나 현상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교과로부터 얻어진 지식들을 자신의 삶의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가르치는 교과인 것이다. 자신의 일생을 좌우하게 될 식습관이나 시간 관리, 돈 관리와 같은 생활습관은 물론 가족 간의 화목, 녹색성장, 진로교육, 그리고 다문화교육을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생활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 등을 주요 학습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의학이 인간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과 싸워 이기도록 하기 위하여 자연과학, 공학, 심리학 등으로부터 나온 지식과 기술들을 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이러한 생활교과를 단지 수능 주지교과가 아니고 수업시수가 적다는 이유로 소홀히 다루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비용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생활교육이 공교육 하에서 충실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실과교과의 이수시간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현재 초등 실과의 경우 5, 6학년에서 2시간씩 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는 교육과정 개정작업을 거칠 때마다 시수가 줄어들어서 3, 4학년에는 실과시간이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또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초등학교에서의 실과는 거의 고사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게다가 과학과 실과를 하나의 교과군으로 묶어 운영을 하게 되면 어느 학교가 수능 주지교과인 과학 대신에 실과를 가르칠 엄두를 내겠는가? 집중이수와 수업 시수의 자율운영은 초등학생이 다양한 교과경험을 통해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 장치를 마련한 후 실시하여도 늦지 않다. 오늘날 글로벌 지식기반 사회의 국가 경쟁력은 결국 인성이 뒷받침된 창의적 인재의 경쟁력이 좌우하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지향하는 지와 덕을 겸비한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만 잘하는 학생으로는 우리나라의 글로벌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수업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1년에 걸쳐서 배워야 할 내용을 한 학기에 몰아서 이수하도록 강요하는 집중이수제 방식이나 수업시수가 적은 과목에 대해 학습내용을 줄이도록 강요하는 방식은 교과운영의 파행으로 치닫게 되는 지름길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학교에서 영어, 수학시간을 늘린다는 것도 허황된 얘기다. 이대로 자꾸 자꾸 앞으로만 나아가면 그야말로 초등학생이 미적분을 풀어야 하는 날도 곧 오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동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학업성취수준을 제시해 주고 충분한 학습상태의 정도를 알려주어야 아동들도 납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이 대학입시에서 영어와 수학 성적만을 고려하지 않고 여러 가지 영역에서의 성취도를 평가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아닌가? 부디 체육, 음악, 미술처럼 초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줄이려고 하는 실과에 대한 기준시수 이행조치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 4학년 김윤하 어린이는 지난 10월 23일 2010 하이원배 영어말하기 대회에 출전하여 나권역(원주시, 홍천군, 횡성군, 평창군) 참가자 53명 중 1등을 차지했다.이로써 11월 13일 강원랜드호텔에서 열리는 본선진출권을 획득하는 영광도차지했다.김윤하 어린이는 "평소에 영어를 좋아하고,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3일(토) 경기도교육청 앞마당에서는 더불어 삶 실천을 위한 2010 힘내라 친구야!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로 5돌을 맞는 이 행사는 경기도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제자들을 위해 경기도보건교사회가 주최하여 경기도 초중고 보건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관내 공익기업체인 KT수도권 남부지사, 복지재단 (사)정다우리와 함께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학생의 치료비로 지원하고 있다. 푸르른 가을 하늘만큼이나 맑은 눈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깔고 학용품, 책, CD, 작아진 옷과 신발등 다양한 물건들을 내놓고 특색있는 복장과 이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벼룩시장은 무려 학생, 학부모가 5000명도 넘게 참가하였다. 노래, 연주, 댄스, 퍼포먼스등 열띤 장기자랑에 참여한 15팀의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재능을 한껏 발산하여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성남지역에서 초등학교 팀으로 유일하게 장기자랑에 올라간 성남정자초등학교 (교장 주영팔) 5학년 SPARK팀은 카라의 루팡을 직접 부르며 댄스를 보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이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그들에게 건강회복과 희망을 선물하여 더불어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뜻깊다고 격려하였다. 한편 수원, 성남, 안양, 화성오산, 용인시 보건교사회에서 준비한 전염병 예방, 성교육, 성폭력 예방, 비만예방, 심폐소생술, 음주예방등 보건문화 체험학습 활동을 통해 건강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 정착으로 건강의 중요성 인식 및 건강생활 실천능력 증진기회를 제공하는 장이기도 하였다.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난치병 학생들이 이렇게 내미는 따뜻한 손을 잡을 때 밝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꿈꾸는 힘이 되길 기원해본다.
칠보산은 내가 지킨다! 나는야 七寶지역의 八寶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는 지난 10월 22일 금요일. 수원 칠보초등학교(교장 안영근) 전교생(826명)이 수원시 권선구 금호동 소재의 칠보산을 등반하였다. 우리 지역의 자연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칠보산 탐방'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를 보며 같이 등반하던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동참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등산의 테마가 '환경보전탐방'인만큼 아이들의 손에는 간식거리가 아닌 적당한 크기의 빈 봉투가 있었다. 맑은 자연의 공기를 느끼면서 이를 지켜야겠다는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살아 있는 환경교육의 일환인 셈이다. 학교에서 출발하여 산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학교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총 3시간 30분 동안 아이들은 자신의 빈 봉투를 쓰레기로 가득 메웠다. “산 정상에는 쓰레기통도 없어서 불편했는데,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성실하게 환경 보호 활동하는 모습이 이 너무 예쁘네요.” 산을 내려가시면서 칭찬해주시는 지역 주민들 덕분에 아이들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등산하랴, 쓰레기 주으랴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산 정상에서 외치는 “야호~”소리는 심신의 피곤함을 시원하게 달래주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버리고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쓰레기를 줍고 나니 등산길이 훨씬 깨끗해졌지요?"라고 격려하시는 칠보초등학교 교감 권경숙 선생님의 미소 역시 밝으시다. 고사리 같은 손과 여린 체구로 우리 고장의 환경을 지키겠다는 실천과 마음이야말로 칠보(七寶)산이 잃어버렸다던 여덟 번째 보물이 아닐까?
이명박 정부는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기조로 ‘공정한 사회’와 ‘친서민’을 내걸었다. 그렇다면 2014 수능과 내신 개편안 등 최근 MB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대학입시 관련 정책들은 과연 이 기조에 적합한 것일까. 안양옥 회장은 “단편‧지엽‧임시방편적 처방전과 같은 정책으로 인해 대입제도가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교육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계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종합‧체계적 안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에서 이 좌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좌담에는 강선보 고려대 사대학장, 박효종 서울대 교수,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등 본지 신임논설위원이 참여했다 입학사정관제 “시행착오 수정, 점진적 안착의 의지 필요” 2014 수능개편안 “학습 부담 완화가 입시제도의 목표라니…” 내신 절대평가 전환 “평가방식보다 선결 과제는 제도의 안정성” 공정성 확보 방안 “기준제시, 다단계 과정설정, 결과 공개해야” 안양옥=입학사정관제도 논란이 뜨겁습니다. 감사원이 지난 9월말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추진 중인 입학사정관제가 취지와 달리 외고 등 특목고를 우대했다고 밝힌데 이어 국정감사에서도 사정관의 자질, 양적 팽창 등 교과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교과부는 속도조절을 하겠다지만, 여전히 문제는 많아 보입니다. 현장에 계신 최진규 선생님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최진규=학생을 선발할 때 학업성취 수준 외에 자질이나 재능을 참고하겠다는 취지는 공감합니다. 굳이 입학사정관제가 아니더라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교과 못지않게 진로‧인성교육과 다양한 적성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입학사정관제는 학력경쟁에만 매진하고 있는 교육 현장을 변화시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다만 ‘급히 먹는 음식이 체한다’는 속담처럼 너무 속도가 빠릅니다. 학교 현장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여건부터 조성한 후, 서서히 선발 인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또 선발 과정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와 방법 마련도 시급하다고 봅니다. 박효종=맞습니다. 의도가 좋다고 해서 항상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입학사정관제도가 전혀 새로운 입시제도인 것처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눈에 비치게 만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려되는 바는 우선 사정관의 자질입니다. 수험생들의 인격, 잠재력과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과연 지금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정관들이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또한 많은 입학사정관들은 비정규직으로 자신의 임무와 직책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성만 강조한다고 좋은 결실을 거둬낼 수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 확대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컨설팅 사업만 부추기는 등 학생과 부모의 부담은 가중되는 역설적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행착오를 수정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의지가 정말 필요할 것입니다. 강선보=입학사정관제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신(不信)입니다. 입시 문제는 매우 예민한 사안임에도 사회적 합의가 지금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각 대학별로 대입자율화의 과정에서 입학사정관제가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 각 대학별 입시에 적합한 것인지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 정책 결정을 내린 후, 내실 있게 시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교과부나 대교협에서도 밀어붙여서는 곤란합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운용할만한 대학은 그렇게 하고, 그렇지 못한 대학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비판하는 측도 무조건 표피적 비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대학별로 특성을 살려 시행되는 제도이므로, 모든 대학이 동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정관제도가 어느 정도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 대학의 경우, 그 긍정적 측면을 입시준비생과 학교, 학부모, 혹은 다른 대학에 잘 알려 상호 소통하고 믿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남기=입학사정관제 내실화 유도를 위해서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정규직 입학사정관 채용, 대학 자체 예산확대, 학생선발 역량(전문 인력과 예산)을 감안한 입학사정관제 전형 조정, 입학사정관의 평가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한 학생들의 지역‧출신학교‧사회경제적 배경 다양화 등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지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책 지표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대학은 대학이 원하는 특정 집단의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구체적 평가지표로는 선발 결과 실제로 얼마나 다양한 집단의 학생이 선발되고 있는지, 다양성은 매년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대학은 다양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대학 정보공시에도 입학사정관제 전형 선발 학생들의 배경‧특성별 통계 발표를 포함시키는 보완 조치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제도를 악용하는 대학이 있다면 국가와 사회가 제제를 가할 필요도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실시도 사정관제 정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도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잠재력을 보고 실제 학력은 뒤지는 학생을 합격시켰을 경우 학력보완‧멘토‧특별지도교수 배정 등의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으면 1년 이내 탈락 등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과 함께 입학사정관제로 순서가 바뀌어 합격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선발의 타당성을 확보해 나가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안양옥=대안까지 박 총장님께서 잘 짚어주셨습니다. 올 수능도 보름 안팎 남았습니다만, 수능 개편안과 내신 절대평가 전환 논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먼저 중장기 대입선진화연구회가 발표한 ‘2014년도 수능개선안’은 ▲수준별로 나눠 A/B형을 제공 ▲사회·과학 탐구영역을 통폐합해 한 과목만 응시 ▲수능 2회 시행 ▲입학사정관제 정착·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교총은 이번 개편안이 학습부담 완화, 사교육 경감, 고교교육 정상화 그 어느 것에도 미흡한 안이라는 입장입니다. 개편안에 대한 의견과 보완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최진규=2014 수능 개편안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시험의 난이도를 기초와 심화로 나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수능’을 반영할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탐구 과목을 줄이고 소위 국영수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학교를 도구과목 중심의 입시지옥으로 내몰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보름 간격으로 치르는 시험은 사교육 족집게 강의를 등장케 할 개연성도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엄청난 사회적 비용도 문제입니다. 지금도 수능 응시료가 평균 4만2000원(4영역 응시)인데 두 번 치르면 배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또한 시험장 관리와 감독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효종=사탐‧과탐 영역을 통폐합해 한 과목만 응시하게 한다는 것은 공교육을 더욱 더 황폐하게 만들고 국영수 중심으로 편중된 교육과정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먼저 짚고 싶습니다. 또 수능을 2회 시행한다고 해서 부담이 경감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최 선생님 지적대로 모든 학생들이 2회를 다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쉬운 수능과 어려운 수능으로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 패자부활전 성격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 제도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상․운영 되어야지, 전문가집단이 일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선보=이번 개편안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간과되어 있습니다. 단순하게 과목수를 줄인다거나, 시험 횟수를 늘려 시행하고 그 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응시하게 한다거나, 시험을 수준별로 시행한다는 등의 사고는 매우 기계적이고 정량적 시각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학습 부담을 줄여주는 것처럼 인식될지 몰라도, 실제로는 학생들에게 시험 보는 요령과 눈치, 편법을 가르칠 수도 있습니다. 오직 대학에 가기 위해, 필요한 교과목만을 골라 시험을 볼 수 있게 조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교육의 본질과 교육의 진정한 의미 자체에 무게중심을 맞추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박남기=수능개편안은 수능이 대학진학에서 차지하는 의미에 따라 평가가 나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의미가 지금보다 작아진다면 개편안이든, 어떤 다른 안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수능의 비중이 더 커진다면 이번 개편안은 개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수준별 A/B형의 경우는 향후 대학 진학 자체는 학생 수 감소로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관심사는 소위 인기대학‧학과에 입학하는 것인데 이러한 대학과 학과에 입학하려면 낮은 등급의 B형 시험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결국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가려면 A형 시험에 응시해야 하므로 구분 자체는 시험만 번거롭게 할 뿐 실효성은 없을 것입니다. 학습 부담 완화가 입시제도의 목표인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전공을 하든지 사회와 과학 영역에 대한 이해는 기본입니다. 특히 통섭이 강조되는 시대에 학습부담 완화를 위해 어느 한 과목만 응시하게 할 경우 학생들은 대학 시절에 교양을 쌓기 위해 더욱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수능 2회 시행은 이미 시도했다가 실패한 제도입니다. 과거 실패한 이유와 미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해 도입 여부를 다시 한 번 고민해주기 바랍니다. 미국의 SAT는 우리나라에서 시험문제 사전 유출 사건이 터질 만큼 허술하고 대학 진학에서 차지하는 의미도 다릅니다. 안양옥=내신 절대평가 전환도 2014년으로 예고되어 있습니다. 학생부에서 등급 표시를 없애고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과목별 이수 학생 수만 공개하는 절대평가 체제로 가겠다는 것이 교과부 안입니다. 앞서 살펴본 논란이 혼재하는 가운데 평가방식 전환이 과연 얼마나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박남기=절대평가를 실시하다가 상대평가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내신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어쩔 수 없이 상대평가의 특성을 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입과 무관하고 비중이 낮다면 절대평가가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강선보=이 문제도 입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평가방식의 전환, 이것 하나를 가지고 교육문제를 풀려는 사고가 문제입니다. 평가방식의 전환도 중요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려는지, 먼 미래를 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효종=내신 성적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꾼다고 해서 공정성에 관한 부분이나 투명성에 관한 부분이 더 높아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경쟁을 완화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절대평가는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 및 대학 당국에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요할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내신 평가 방식의 전환보다 선결되어야 할 중차대한 교육과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어떤 제도든 안정성을 지녀야 신뢰를 받게 마련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내신평가제도도 변화보다는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 선결과제임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최진규=내신평가 문제는 절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평가는 개인적 특성이나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획일적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비교육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 과열 경쟁이 빚어지면서 친구의 노트를 훔치거나 찢어버리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점수 부풀리기’의 가능성이 여전한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두 방식이 갖고 있는 장점을 찾아 부작용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이 고교 내신을 점수 순으로 줄 세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학업 성취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안양옥=수시모집이 전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논술, 사정관 같은 선발 시스템에 있어 주관적 평가체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외교부장관 딸 채용 과정에서 보듯 심판관들의 공정성 심판이라는 과제가 우리 앞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도의 정교한 설계를 위해 어떤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시는 지요. 최진규=현재 수도권의 중상위권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지요. 논술고사가 서술형이라는 점에서 객관성 문제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논술고사는 채점 과정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나머지 점수의 평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문계는 영어 제시문을 사용해 어학 능력을 검증하고 자연계는 일정한 답안을 유도하는 등 나름대로 객관성 유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입학사정관제도 논술고사처럼 평가의 객관성 담보를 위해 평가 기준을 정확히 제시하고 평가 과정을 다단계로 설정한 후, 그 결과를 공개한다면 신뢰성 회복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선보=평가자 내부에서의 불공정 문제는 최 선생님 의견대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정관이나 평가자들이 함께 모여 수십 차례에 걸쳐 평가 기준과 요소 등을 조율하고, 평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각 대학별로 평가자의 평가기준에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는 내부 장치를 마련해, 대학별로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연구와 교육, 전문성 향상 훈련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교과부나 대교협 등에서 지속적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효종=아무리 좋은 제도도 문제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도 자체 못지않게 제도를 운영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자질이 중요합니다. 특채라는 제도도 원래의 취지는 능력 있는 사람을 일반적 절차를 생략해 뽑겠다는 좋은 의도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운영과정에서 연고를 가진 사람을 뽑는 저급한 제도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제도 못지않게 의식과 자질 향상의 중요성을 지적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떤 제도든 불공정성 최소화를 위해서는 복잡성 보다는 단순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박남기=동감입니다. 카라벨(Karabel, 2006)이 선택받은 자(The chosen)라는 책에서 “신입생 선발 결정은 교육자가 하지만 아주 정치적인 특성을 띤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선발 정책은 각 집단은 선발 기준과 실제적인 선발 과정을 통해 내려진 결정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기를 바라는 경쟁적 집단 간의 협상 결과이다.”라고 한 이야기를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의 변천사를 보면 집단 간 협상 결과가 아니라 힘 있는 집단이 자기 자녀에게 유리한 선발 기준과 절차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전쟁 상황일 때에는 비록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식평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대한 중국이 심지어 예술분야 대학원 시험까지 객관식 시험에 의존하는 이유는 주관식 평가의 공정성 확보가 어려운 사회적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뇌 및 평가 기법에 대한 연구 등을 토대로 객관식 평가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안양옥=마지막으로 입시제도 전반에 대한 교총의 역할에 대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최진규=현재 입시제도 관련 세부 사항은 대교협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입자율화에 따라 학생 선발권이 대학에 넘어간 것이지요. 문제는 대교협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경쟁력 강화에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대 교원 단체인 교총이 대교협과 정기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기구(가칭 고교-대학 간 대입 협의체)를 구성, 대학과 고교 간의 조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효종=이 시점에서 교총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교과부도 진보 교육감들도 밀어붙이기식 개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총은 이 틈바구니 속에서 교육의 정도를 교육계와 사회에 주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교육이 정치논리나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제자리를 찾게끔 노력을 하는 것이 지금 교총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또한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신뢰와 신망을 얻는 일이 급선무라고 하겠습니다. 강선보=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이른 바 ‘진보-보수’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불신의 골은 너무 깊어 의사소통이 불가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때로는 정치적 색깔이 분명하게, 교육적 입장이 분명하게, 진보-보수 논쟁을 치열하게 전개할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사회발전의 초석이기에, 일방적 반대나 찬성보다는, 정책 자체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정신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교총은 역사와 전통에 기초해 보다 신중하고 깊이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박남기=저 역시 교총이 2014년 수능 개편안 마련 등 근시적 대안보다는 초등1학년에 들어갈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비해 향후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이들이 공부한 것을 어떻게 평가해 대학의 당락을 결정할 것인가, 그리고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도 희망을 갖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가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보완적 기준과 절차를 만들어야 할 것인가 등등에 대해 장기적 안목의 논의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교총이 주도하고 사회 각계의 관련 전문가와 관심 있는 언론사를 참여시켜 3년 이상의 목표로 국민대토론회를 이끈다면 그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스스로를 교육시키면서 공감대를 키워가게 될 것이고, 그러한 공감대 위에 바람직한 입시제도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양옥=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사회적 자본, 즉 신뢰가 부족한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고 했었지요. 여러 질문을 드렸지만 결국은 신뢰가 바탕이 된 입시제도를 만드는 데 교총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인천북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기소)이 주최하는 북부문화축제 한마당이 10월 23일 오후 인천부평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에서 1천여명의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를 양성하고자 북부교육가족이 하나 되어 만나는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문화연구회의 길놀이를 시작으로‘퍼스트’ 치어리더팀의 화려한 공연과 마장초의 모둠북 연주 등을 비롯해 음악줄넘기, 발리 댄스,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등의 공연들이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전시마당에서는 수묵화와 서예, 디자인 작품, 손글씨, 사진 등 다양한 전시 작품이 축제를 찾은 교육가족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북부교육지원청 교과연구회 교사들이 준비한 체험마당은 여러 가지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느껴보아요. 세계의 소리!’, 소마큐브와 함께 수학체험 속으로, 신나는 페이스페인팅, 폴로라이드 카메라를 이용한 액자 만들기, 압화를 활용한 배지 만들기 등 총 15가지 분야의 체험활동이 학생들의 열띤 참여 속에 이루어졌다. 어머니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했던 부평서초 6학년 이재현 학생은 “가족에게 사랑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 활동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편지봉투에 주소를 쓰고 우표를 붙여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서 편지 배달을 기다리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어요”라고 말했다.
30대 여교사의 성추문 사건을 보고 30대의 여교사가 자기반 제자와의 성추문 사건은 가히 충격을 넘어 끝장을 보는 것 같아 가슴 답답하여 말이 나오지 않는다. 어찌 이런 일이 동방의 예의지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스승과 제자사이의 윤리가 살아있다고 믿었었는데 필자 말고도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내려치는 아찔함을 느꼈을 것이다. 미성년자인 제자를 부모대신에 지켜주어야 할 선생님이 제자를 성(性)의 유희도구로 삼았는데도 처벌할 법조항이 없다니 더 기가 막힐 일이다. 정보화가 우리생활에 미치는 역기능 중에 인터넷을 통해 독버섯처럼 퍼지는 유해영상매체가 악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미성년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글지 않아 보호자가 필요한 미성숙상태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상처 없는 성인으로 성장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동을 성폭력으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책임이 보호자인 부모, 선생님, 사회의 어른들에게 있는 것이다. 한퇴지(韓退之)가 말하는 스승이 갖추어야 할 세 가지로 첫째, 전도(傳道) 이다. 옛 성인의 도(道)를 전하는 것, 둘째, 수업(授業)이다. 옛 성현의 글을 가르쳐 주는 것, 셋째, 해혹(解惑)이다. 의혹된 것을 풀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세가지는 스승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일이고 제자로 하여금 스스로 인생 본연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였다. 스승에는 경사(經師)와 인사(人師)가 있는데 학생들에게 지식만을 가르치는 경사는 많은데 가르치지 않으면서도 인생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인사(人師)는 드물기 때문에 스승다운 스승이 드문 것이다. 스승이라는 직업은 오다가다 택하는 직업이 아니라 하늘에 맹세하고 깊이 생각해서 택하는 성직(聖職)이다. 늘 제자를 자신의 아들딸처럼 사랑하는 것은 스승 자질의 처음이요, 제자가 자기보다 잘되기를 염원하는 것은 회초리의 끝이라고 하였다.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어질 수는 없지만 반드시 스승으로서 품격(品格)과 이상(理想)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물론 우리선생님들 중에는 인사(人師)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승과 제자의 근본도리를 저버리고 사회의 지탄을 받는 철면피가 있다. 스승의 자질이 전혀 없는 사람이 흙탕물을 일으켜 교권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교사가 되는 자격을 더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제대 석좌교수인 淸凡 진태하 박사의 신사설(新師說)의 일부를 인용하여 이 시대의 새로운 스승 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소개한다. 남의 스승 된 사람은 늘 말없이 모범을 보여야 하고(黙言垂範), 성실하고 근면하여 날로 나아가야 하고(誠勤日進), 사치는 하지 않되 늘 깨끗한 모습을 지켜야하고(不侈常潔), 공적인 일에 처하여 사심이 없어야 하고(處公無私), 욕심을 부리지 말고 스스로 만족함을 즐겨야하고(寡慾自足), 늘 예로서 손님을 대접해야 하고(恒禮接賓), 하찮은 벌레의 목숨이라도 죽이는 것을 삼가야 하고(微命愼殺), 옛것을 본받고 새 것을 창출해야 하고(法故創新), 집안의 화평과 이웃의 이로움을 도모해야 하고(家和利隣), 겨레를 사랑하고 나라에 보답해야(愛族報國)하겠다는 정신으로 교단에 선다면 백세(百世)의 모범 스승이라 하였다.
한국교총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청소년연맹, 청소년적십자, 한국시인협회, 우리역사교육연구회, 독도학회 공동주최로 25일 고종황제 독도 영유권 확립 110주년 기념 '독도의 날' 기념 공개 특별수업을 진행하였다. 서울 흑석초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이 2교시 특별수업 시간에 생중계로 보여지는 독도의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보며 "독도야, 사랑해!"를 외치고 있다. 서울 흑석초 3학년 2반 김현숙 담임 선생님이 특별수업 시간에 독도의 위치를 가르키고 있다. '독도의 날' 선포식은 서울 흑석초(교장 이근배) 본관 강당에서 개최 되었다. 선포식에는 참석단체들의 기념사와 축사, 격려사에 이어 독도의 날 선포 취지문이 낭독되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구호 삼창이 전개 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실시되는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에 외부전문가를 출제·채점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여론조사기관의 평판조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2010 초중등 교육전문직 임용후보자 선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자체 출제․채점에서 벗어나 1차 필기시험의 출제․채점관리위원장을 비롯 장학지원능력평가를 위한 교과전문성 관련 필답고사 출제 및 채점위원에 외부 전문가를 다수 포함시키기로 했다. 2차 직무수행능력평가는 2주간 외부 전문연수기관의 몰입식 집중연수를 도입해 인성 및 혁신성, 소통능력, 변화관리능력, 팀워크, 리더십 등을 이수하고 이 과정에서 성과평가 및 동료평가 등을 시행한다. 또 외부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평판조사시스템을 활용, 현장근무실태가 미흡한 임용후보자는 평가결과에 관계없이 최종합격자 선발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이밖에 기존 학교장 추천제를 개선, 교내 인사자문위원회(또는 별도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구성원이 능력과 자질을 인정하는 교사를 학교장에게 추천의뢰하는 ‘학교인재 추천제’도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으로 높이기 위한 것으로 교육감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출제와 평가에 외부전문가를 다수 포함시키고 집중연수제를 도입한 것은 그동안 전문직 선발을 둘러싼 교육청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폭 변화를 준 것으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현재 일부에서 갈등을 빚기도 하는 인사자문위원회를 통해 해당자를 추천하는 것은 교장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학내 불신을 초래할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이 다소 오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전형에서 초등(특수·유치원 포함) 46명, 중등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